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싸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중상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낚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9
  • ‘국적회복’ 나선 中 동포/(하)中현지 조선족 4명 좌담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조선족들에게 불법 체류는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에서보다 한달에 20배 가까이 돈을 버는 ‘한국행’은 중국 조선족들에게 어떠한 모험도 마다하지 않게 만드는 엄청난 ‘유혹’이다. 중국 소수민족으로 갖은 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조선족들의 한국행 배경에는 한국에서 ‘목돈’을 만들어 중국에서 인간답게 살겠다는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극소수 산업연수생 이외에 취업비자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에서 중국 조선족들은 중국 근로자의 10년치 봉급과 맞먹는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의 거액을 들여서라도 불법적인 한국행을 선택한다. 대한매일은 불법체류를 통해 한국에서 일을 했던 중국 조선족들과 긴급 좌담을 갖고 조선족들이 갖고 있는 ‘코리아 드림’의 전모를 살펴봤다. 참석자는 조선족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린(吉林)성 출신의 김영도(金永道·54),송동해(宋東海),이형식(李炯植·51),김선광(金善光·50)씨 등이다.이들은 자신들이 불법체류 경험이 있거나 가족들이 불법체류 상태로 있다. 최근 조선족들이 집단으로 국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데. ●김영도 중국 국적을 버리면 중국에 있는 토지가 몰수되고 자식들도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아마 국적 회복을 신청한 사람들의 90%는 진정으로 한국에 살기보다 자유롭게 돈을 벌고 싶다는 이유일 것이다.지금은 불법체류자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단속하니까 열을 받아서 그럴 것이다.한국 정부가 조선족들에게 경제활동의 문호를 보다 확대해주기를 기대한다. ●송동해 한국 정부는 불법체류를 이유로 중국 내 한족(漢族)보다도 못한 대우를 하고 있다.굳이 ‘한 핏줄’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중국에서 한족들에게 치이고 마음의 조국이라는 한국에서도 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김선광 조선족들은 심지어 북한 사람만도 못하다.북한 사람이 한국에 가면 정착금으로 3000만원이나 받고 대우도 좋은데 우리 조선족들은 불법체류라는 약점이 잡혀 참으로 말할 수 없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한 보람은 있는가. ●김영도 91년부터 97년 IMF사태 직전까지 만 6년간을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통해 돈을 벌었다.나는 공사판을 전전하고 아내는 주로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한푼두푼 저축했다.97년 중국에 돌아올 때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손에 쥐었다.이를 밑천삼아 베이징에서 식당을 차려 지금은 집이 세 채가 됐다. ●송 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정도 아내와 불법체류를 하면서 40만위안(60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지금은 한 10개월 정도 사업을 모색하면서 쉬고 있다.아내는 월 80만원 정도 벌었고 나는 150만원 선이다.지금은 베이징에서 식당을 하려고 물색 중이다. ●이형식 2년반 전에 아내가 가서 지금 불법체류를 하고 있다.진황도 복장회사에 근무하던 아내가 산업시찰로 가서 그곳에 눌러앉았다.식당에서 130만원 정도 벌고 있는데 초기에 두 달 정도 아파서 3만위안(450만원)을 썼다.2년 정도 지나 본전을 뽑은 상태다. 불법체류자들을 알선하는 브로커 조직은 어떤지. ●김영도 옌볜지역이나 베이징 등 조선족들이 사는 곳에는 브로커들과의 연계망을 갖고 있다.조선족 1명이한국에 가려면 대략적으로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이 든다.전문 브로커들의 도움이 없으면 한국행은 불가능하다. 중국 시골에서는 한달 임금이 500위안 안팎이다.브로커들에게 주는 돈은 중국 근로자들의 10년치 월급과 비슷하다.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근로자의 99%가 이런 거액의 돈을 주고 한국에 간다. ●이 전문적으로 분업화돼 있다.내 고향의 한 사람은 2년 전에 한국에 갔는데 브로커에게 8만위안을 줬다.한국에 연계망을 갖고 있는 브로커가 5만위안을 챙기고 비행기 삯이나 부대비용 등 경비가 2만위안 정도 든다.중간에서 조선족을 소개한 사람은 1만위안 정도를 챙긴다.보통 1년3∼4개월을 꼬박 일해야 브로커들에게 준 돈을 갚을 수 있다.돈을 벌러 간 조선족들이 불법체류를 해서라도 돈을 벌려는 것은 이해를 해야 한다. 그런 거액의 돈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송 조선족들의 80∼90%는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다.이자가 싼 은행돈은 생각도 못한다.보통 같은 마을의 한족(漢族)들에게 연리 30∼40%로 돈을 빌린다.‘재주는 조선족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한족)이 챙긴다.’는 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7만위안을 빌리면 1년 이자만 해도 2만∼3만위안이다.한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쫓겨나면 다시는 못오기 때문에 죽자살자 도망다니면서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다.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서 나갔다가 1년 안에 붙잡혀 오면 하늘이 노랗게 된다. 불법체류 때문에 조선족 사회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김영도 한국에 갔다가 1년도 안돼 단속에 걸려 중국으로 쫓겨나면 그 집안은 거의 망한다고 봐야 한다.원금은 고사하고 30∼40%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또 빚을 내서 불법체류의 길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빌려준 돈을 되찾기 위해서 또 돈을 빌려준다. ●송 보통 부인이 한국에서 돈을 벌며 조선족 남자는 술과 도박으로 벌어온 돈을 탕진하는 사례가 숱하다.한국에 한번 가면 5년은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가정은 깨진 상태가 된다.한국에 1년 이상 있으면 사실상 이혼상태가 된다.남자,여자 모두 딴 살림을 차리고 자식들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중국에서 조선족들의 위치는 날로 떨어질 것이다. ●김선광 일부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은 경마에 빠져 있거나 술로 돈을 탕진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월급날만 되면 근처 술집아가씨들이 기다렸다가 월급을 가져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oilman@ ■정인갑 칭화大교수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정부의 조선족 정책은 불법체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중간 브로커들의 배만 불리고 있을 뿐입니다.” 칭화(淸華)대 객원교수이자 베이징시 삼강학교 교장인 정인갑(鄭仁甲·사진)교수는 일부 조선족들의 국적 회복 운동에 대해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근로활동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지 결코 한국에서 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근로자들의 10년치 봉급에 육박하는 7만(1050만원)∼8만위안(1200만원)을 브로커들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조선족들의 불법체류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일부 조선족들의 국적 회복 움직임에 대해서 중국 내 조선족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가. -조선족의 본질과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중국 조선족들은 냉전체제의 희생자들이다.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만 없어도 3분의2는 고향으로 돌아갔을 사람들이다. 옌볜 조선족자치구 성립과 동시에 조선족 대부분은 중국인이 됐다.당시 중국 정부는 귀화 신청서를 강제로 쓰게 했고 이에 반대했던 조선족들은 모두 숙청됐거나 탄광으로 쫓겨갔다.본인들의 희망과 상관없이 중국인이 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조선족들이 원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조선족들이 정말로 대한민국 국적을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사태는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중국 조선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국에서 자유롭게 돈을 벌어 중국에 돌아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중국의 조선족들은 기질 상 상당히 중국화됐다.지금은 돈을 벌 수 있는 한국이 좋다고 하지만 5년이나 10년후 중국이 살기 좋아지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는 한국에 가라고 해도 안갈 것이다. 물가와 생활비,학비 등 생활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이 한국보다 더 편안하다고 생각한다.나도 강연을 통해 중국 조선족들이 한국에 대해 쓸데없는 ‘기대감’을 갖고 갈팡질팡하면 한국 사람들도 조선족들을 얕잡아 보고 중국에서는 의붓자식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감정적 접근보다는 한국과 조선족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경제적 접근이 필요하다.지금은 입출국이 너무 어려워 한번 한국 땅을 밟으면 ‘목돈’을 쥐기 전에는 절대 중국에 안 온다. 하지만 한국에 다시 간다는 보장만 있다면 당장 5만명 정도는 중국에 있는 자식과 부모 형제를 보기 위해서라도 귀국할 것이다. 조선족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면 당장의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인력 공급이 급증해 한달 평균 1만위안(150만원) 안팎의 임금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불법 체류자들이 모진 고통을 겪으며 버틸 만한 경제적 이익이 없어지는 셈이다. 인간은 10배의 이익만 보여도 단두대에 오르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지금처럼 조선족들에게 20배의 이익이 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아무리 막아도 불법체류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인간의 본성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조선족 신세대들의 의식 변화는.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만주로 넘어온 1세들이나 직계 자손인 2∼3세들은 중국에서 손해를 보면서 한국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요즘의 4세대들은 미련을 갖지 않고 있다.조선족들도 세대교체의 시기가 온 것이다.이제 중국에 발을 붙이고 뿌리를 박고 이 나라에서 신용을 얻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조선족들의 입출국을 개방하면 당장 혼란이 클텐데.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절대 손해가 아니다.조선족들도 7만∼8만위안의 거액을 브로커들에게 빼앗기지 않아 한국 체류 시간을 단축할 것이고 한국 정부에 대해 감사의 마음도 갖게 된다.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료는 물론 선물로 사가는 한국 제품 구입 비용으로 한국 경제도 좋아질 것이다.조선족들은 브로커 비용을 뽑기 위해 한국에서 평균 1년3개월을 일해야 한다.브로커들의 활동 여지를 없애야 한다.60년대 중국에서도 암시장에거 거래됐던 쌀값이 양성화되자 20분의 1로 가격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
  • 총선 결과 분석/50년만에 ‘保·保 양당제’ 재편 日, 더 짙어진 보수색

    |도쿄 황성기특파원|9일의 일본 총선(중의원) 결과를 한마디로 집약하면 ‘보·보(保保) 양당제로의 재편’으로 정리된다. ‘55년 체제’로 불리는 자민 대 사민의 보·혁(保革)구도 이후 일본에서 공산·사민당의 진보혁신 세력이 침몰하는 대신 자민당 대항세력으로 색깔이 비슷한 민주당이 대약진했다.역사의 수레가 반세기만에 크게 구른 것이다.요미우리 신문은 집권 자민당 237석,제1 야당 민주당이 177석을 획득한 선거 결과를 놓고 55년 체제를 패러디한 “2003년 체제로의 첫걸음”이라 불렀다. 자력으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자민당은 10일 연립 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보수신당(4석)과의 합당에 합의하고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당선자 등 무소속 3명을 영입,의석수를 244석으로 늘려 단독 과반수(241)를 가까스로 넘어서게 됐다. 보수색 짙은 양당제로의 재편은 두 가지 큰 의미를 지닌다.첫째,동서 냉전체제 붕괴 이후 서서히 진행돼 온 일본 사회의 보수화가 이번 선거로 한 획을 그었다는 점이다. 2차대전 패전이후 어느 누구도 빗장을 풀려고 하지 않던 헌법을 “손질하자.”는 자민당의 개헌론보다 한술 더떠 민주당은 헌법을 새로 만들자는 ‘창헌(創憲)론’을 들고 나왔다.그런 민주당에 일본 국민들은 해산 전보다 40석을 늘려줬다.손질하건,새로 만들건 헌법에 손을 대겠다는 세력은 이번 총선으로 연립 3여당(240석)과 민주당을 더해 중의원 전체의석(480석)의 94%에 달하게 됐다. 이 정도라면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아사히 신문이 당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320명이 “긍정적”이라 응답했다.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이상의 찬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인 2005년 개헌안 제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임기 중에는 개헌을 않겠다.”고 밝혔지만,개헌 논의마저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이르면 내년 1월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개헌론이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자민당 연정을 위협할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이 등장했다는 점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1955년창당 이후 1993년 총선 패배로 정권을 내놓은 것을 빼고는 단독이든 연립이든 정권을 놓은 적이 없는 자민당 아성을 넘보는 거대 야당이 출현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0년 총선 때 모리 요시로 총리가 거둔 233석을 다소 웃도는 의석을 획득해 ‘인기 총리’로서의 체면은 건졌다.그러나 자력으로 단독 과반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당내 ‘비주류’ 세력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비주류가 어떻게 움직일지 미지수이지만 무소속으로 부활한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이 ‘안티 고이즈미’로서 민주당과 제휴하고,사민당이 가세할 것을 가정하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이다. 19일쯤 중의원 첫 국회가 열리면 절대안정 다수를 차지한 고이즈미 총리가 재선될 것이 확실시된다.그러나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개원부터 여야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marry01@
  • 부시 ‘부분출산 낙태’ 금지법 서명/30년만에 낙태권 규제… 논란 확산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하원을 통과한 ‘부분출산 낙태 금지법안’에 서명했다.이로써 지난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낙태권을 규제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수년간 법이 다른 곳을 쳐다보는 동안 출생을 목전에 둔 아이들에게 끔찍한 형태의 폭력이 행해져 왔다.”며 “마침내 오늘,미국인과 정부는 이 폭력에 맞서고 무고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낙태 옹호론자들이 위헌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브래스카주 연방판사가 새 법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즉각 법안 발효를 일시 중지시키는 명령을 내려 진통이 예상된다.뉴욕,샌프란시스코주 연방법원 등도 법안 발효중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여성과 헌법에 대한 모욕”“(오늘은)여성에겐 암흑의 날”이라며 새 법안에 반대하고 나서 이라크,경제와 더불어 낙태문제가 내년 대선의 주요 현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은 여성표를 의식,전면 낙태금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분출산 낙태’란 임신 중·후반기에 산모의 건강등을 이유로 태아를 산모의 몸밖으로 꺼내 낙태시키는 것으로 새 법은 이를 “영아 살해”로 규정하고 이같은 시술을 하는 의사를 최고 2년의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했다.그러나 새 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부분출산 낙태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산모의 건강고려에 대한 예외 조항이 결여돼있어 논란의 소지가 많다.낙태 지지자들은 새 법안이 모든 형태의 낙태를 전면금지시키려는 의도라고 공격해왔다. 위헌소송을 준비중인 낙태 옹호단체들은 이미 지난 2000년 같은 내용의 네브래스카주 법안을 연방대법원이 위헌으로 판결했기 때문에 새 법안에 대해서도 위헌판결이 나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보수파 인사들이 다수인 대법원이 똑같은 판결을 내릴지는 미지수이고 부시가 재선될 경우 낙태금지를 뒤집을 가능성은 더욱 어두워진다는 우려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제주 늦가을은 은빛세상

    ●제주 서남부로 떠나는 가을 스케치 산록이나 들판,발 닿는 곳마다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새파란 가을하늘 아래 비친 산호 빛 바다.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이맘때 제주는 특별한 계획 없이 천천히 드라이브만 즐겨도 심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육지에선 이미 두어달 전에 져버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하면,한라산 능선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이색 풍광을 선사한다. 잠시 차를 세운 나들이객들은 지천으로 깔린 귤밭에 들어가 귤을 따고,말을 타고 억새꽃 날리는 들판을 달리며 제주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제주 서남부를 중심으로 깊어가는 가을 스케치에 나섰다. 남제주군 안덕면 1115번 산록도로변.천천히 차를 몰아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던 드라이버의 코끝이 갑자기 가렵다.차창을 통해 몰려오는 알싸한 향기.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하얀 메밀밭이다. 3000평,아니 5000평쯤 될까.누가,왜 이렇게 메밀을 많이 심었는지 모르겠다.지난 늦여름 강원도 봉평에서 보았던 메밀꽃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이렇게 곱게 제주의 가을을수놓을 수 있다니. ●하얀 메밀밭·은빛 억새밭 눈이 부시다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일렁이는 메밀꽃 물결은 혼탁한 늦여름 하늘 아래 펼쳐진 것보다 아름다움에선 한 수 위다. 메밀꽃은 이곳뿐만 아니라 북제주군 애월읍 16번 도로 인근 항몽유적지 앞에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항몽유적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앞다투어 꽃밭에 뛰어들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몇 군데 안되지만 메밀밭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유채꽃이 제주의 이른 봄을 화사하게 단장하듯,메밀꽃은 제주의 늦가을을 온통 하얗게 장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메밀밭이 있는 1115번 산록도로 및 이곳과 이어진 95번 서부관광도로 주변은 제주에서도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산굼부리 분화구처럼 한 군데 대규모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차로와 오솔길,또는 오름 기슭을 따라 촘촘히 핀 억새가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특히 1115번 도로 주변엔 잠깐 차를 세우고,산책을 즐길 만한 오솔길이 군데군데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그만이다.95번 도로와 한라산사이엔 크고 작은 수십개의 오름들이 마치 키를 재듯 튀어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조랑말공연장이 있는 그린리조트 앞은 샛별오름을 비롯한 10여개의 봉우리 밑으로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장관이다. 가을의 정취는 한라산으로 이어진다.한라산에 오르는 여러 코스 중 서쪽에선 영실코스로 오를 수 있다.코스 길이(3.7㎞)가 비교적 짧으면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긋불긋 한라산 단풍에 마음 뺏기고 1115번 산록도로에서 99번(1100도로)을 갈아타고 제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영실입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 가파른 길을 10분쯤 올라가면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부터 1시간쯤 오를 때까지는 키 큰 활엽수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때부터는 허리 높이 정도의 관목,억새가 산을 뒤덮고 있다.시야가 탁 트인다.투명한 날씨 덕에 제주 서남쪽으로 펼쳐진 해안풍광이 손에 잡힐 듯하다. 등산로 오른쪽으론 계곡 건너 기암절벽이 위용을 뽐낸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수없이 줄지어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 바위다.산행은 윗세오름 대피소(해발 1700m)까지.정상인 백록담은 자연휴식년제가 실시중이어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대피소에 서면 서쪽으로 대정·고산, 남쪽으로 서귀포·중문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렁주렁 황금 귤 따기, 또다른 재미 제주 곳곳엔 승마장이 많다.말은 언제나 탈 수 있지만 억새 만발한 들판에서 즐기는 운치 만점의 승마는 이맘때만 가능하다.영실에서 99번 도로를 따라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있다.렌터카 업소를 통해 예약하면 8000원에 탈 수 있다. 이색 레포츠인 ATV(All-Terrain Vehicle)도 타보자.ATV는 바퀴가 4개인 오토바이로,서부관광도로 서광사거리 인근에 체험장(064-794-5577)이 있다.기본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너른 제주의 들판을 달리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30분 기준 1인승 1만 5000원,2인승 2만원. 10월 말부터는 제주 어디를 가도 노랗게 익어가는 귤 천지다.도심을 벗어나면 어느 집이나 들어가도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와 귤이 담긴 박스가 가득하다.대부분의 농장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인당 3000원만 내면 마음껏 귤을 골라 따먹고,구입도 할 수 있다.제주 감귤 농업협동조합(064-739-5401). 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렌터카 렌터카 여행은 이제 제주 나들이의 기본.제주도는 12번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섬 횡단도로 및 산록도로 등이 잘 정비돼 있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항 대합실을 나서면 왼쪽에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따로 있다.요즘은 여행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렌트료를 할인해준다.대장정여행사(064-711-8288)의 경우 LPG 차량을 빌리면 요금은 50% 할인해 주고,어린이용 조랑말 승마체험권 2장을 선물로 준다. 공항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12번 순환도로를 만나게 된다.한라산 영실코스로 가려면 99번(1100도로)도로로 갈아타면 된다.시내를 나와 대정으로 향하는 서부관광도로를 타면,메밀밭이 펼쳐진 항몽유적지,억새와 오름이 잘 어우러진 그린리조트 주변,메밀꽃과 억새를 함께 볼 수 있는 1115번 산록도로로 이어진다. ●숙박 편리함,쾌적함을 내세워 5년 전부터 제주에 생기기 시작한 펜션이 지금은 600여개에 달한다.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수려한 전망을 갖춘 곳도 많지만 일반 여관 수준에 주방시설만 갖춘 이름뿐인 펜션도 적지 않은 게 현실.숙소 안내 전문 사이트인 숙소닷컴은 제주의 아름다운 펜션 20곳을 선정해 펜션사이트(www.jejudopension.co.kr)로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 고객을 위한 항공료 할인 구매 및 렌터카 할인 예약 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마라도 여행 시간이 난다면 마라도에 가보자.한반도 최남단 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무척 멀게 느껴지지만 송악산 아래 산수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왕복 뱃시간 및 섬 관람까지 2시간 30분밖에 안걸린다.얼핏 돌아보면 밋밋하게 느껴지는 섬이지만,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거친 파도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등이 볼 만하다.해안선 길이가 총 4.2㎞에 불과해 넉넉잡고 1시간이면 돌아볼수 있다.유양해상관광(064-794-6661)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을 띄운다. 식후경 요즘엔 시원한 갈칫국과 갈치회,흑돼지 바비큐가 먹을만 하다.제주에서 갈치는 10∼11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하얀 살이 쫄깃쫄깃 씹히는 갈치회는 고소한 뒷맛이 일품. 갈칫국은 갈치를 넣어 끓은 뒤 호박과 야채,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내는데,뜨거울 때 먹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서귀포항에서 정방폭포 방향으로 20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치요리 전문집 ‘칠십리’(064-762-2366)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회는 1접시 2만원,갈칫국 백반은 1인분 7000원. 털이 검어 흑돼지라고 하는 제주 토종돼지는 방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갖은양념에 버무려 구운 불고기와 생고기 구이가 인기다.제주 서쪽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남원 해안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별주부전’(064-764-8899)이 잘하는 편이다.상록가든은 특히 생고기 구이를,별주부전은 양념구이를 맛있게 한다.각각1인분 8000원.
  • “디스플레이·단말기 1등 만들것”LG전자 김쌍수 부회장

    “디스플레이와 단말기에서 1등을 해야 진정한 1등이 될 수 있습니다.7년 뒤인 2010년까지 ‘글로벌 톱3’에 드는 전자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30일 LG전자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쌍수(사진) 부회장은 28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특히 디스플레이와 단말기 사업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승부·주력사업 1등 달성 ▲신규 유망사업 적극 육성 ▲수익체질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 확보를 3대 중장기 핵심과제로 설정,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지난 1969년 입사한 이래 35년 만에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특히 ‘혁신활동’에 무게중심을 둔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그는 제일성으로 ‘혁신’을 제창했다.그는 “CEO 취임 직후 조직책임자와 노조 간부들에게 혁신에 대한 특강을 했다.”면서 “특히 조직책임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LG전자 혁신의 발상지인 창원 ‘혁신학교’에 들어가 모든 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책상머리에 앉아 경영하는 일본식‘오피스 경영’보다는 현장을 다니면서 임직원들과 토론하는 미국식 ‘필드 경영’에 60∼70%의 비중을 둘 생각입니다.” 스스로 발로 뛰는 경영인이 되겠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이전으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LG전자 공장 해외이전의 일차적인 고려 대상은 환율”이라면서 “원화가 절상되면 해외로 나가는 것이고,절하되면 해외이전 시기가 늦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10% 절상돼도 아무런 문제없을 정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 능력이 충분하고,가공할 수 있는 업체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접었다.”고 최근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 인수설을 일축했다. 박홍환기자
  • [맛 에세이] 어머니의 김치

    김장철이 돌아왔다.우리네 밥상의 백미를 ‘밥’이라고 한다면 ‘김치’는 그야말로 진미(眞味)라고 할 수 있다.한해가 기울어 가는 늦가을,장독대에 가득 담겨진 김장김치를 바라보면 따끈한 흰밥에 손으로 쭉쭉 찢어 올린 김치를 얹고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즐거움이 상상된다.김치는 우리에게 유독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음식이다.어린시절 도시락 한편을 차지하고 신냄새를 풀풀 날리던 김치냄새에 얼굴 찌푸린 기억,막 버무린 김치를 연하게 삶아낸 돼지고기에 얹어 농주와 곁들여 먹던 기억. 해외 동포들은 3년쯤 삭힌 묵은 김치를 먹으며 어머니의 맛이라며 눈물을 흘린다고도 한다.그만큼 김치는 저마다의 사연과 추억을 안고 있는 음식이다. 오늘날 김치는 또 다른 문화의 코드로서 자리하고 있다.혼수 품목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김치 냉장고’이고,맛있는 김치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모시기 경쟁에,상품 코너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김치 영양학’을 내세운 이론은 한때 사스 공포가 전 세계를 뒤흔들 무렵 우리를지켜주는 최고의 방패처럼 부풀려져 보도되기도 했다. 동시에 김치는 이제 우리의 손에서 사라지고 있다.핵가족 확산으로 김치를 담그는 주부보다 사먹는 주부들이 대다수이고,실제로 며느리에게 김치를 전수하는 어머님의 손맛보다 싸고 맛있는 김치를 찾아 나서는 주부들의 경제학이 더 귀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200종이 넘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국제 식품 규격에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후 발효시간을 거친 것’을 김치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외의 맛깔스러운 지방김치들은 그 명맥을 잇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김치에 관한 연구자료 서적이 300권이 넘고,맛있는 김치 담그는 방법이 담긴 책자가 서점에 즐비하고,김치에 관한 인터넷 사이트도 넘쳐나지만 이제 우리의 식탁을 채우고 있는 것은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들이다.겨울철,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주시던 어머님의 별미는 이제 먼 옛날의 추억이 되어간다.뚝배기에 묵은 김치를 깔고 싱싱한 고등어를 조려 주시던 맛난 고등어조림,겨울 잔치에 주인공이었던 보쌈김치,코끝이 찡하게 그리웠던 고향집의 갓김치도 이제 모두 사서 먹어야 할 판이다. ‘어머니의 고등어’(02-501-3055)는 타지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묵은 김치로 조려낸 김치 고등어 조림집이다.바쁜 일상에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가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어느새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김치를 담글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김치는 그리움의 맛이 된다.김치 고등어조림은 어머니, 그리고 아내가 손수 담근 김치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음식인지 깨닫게 해주는 맛이 될 것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책꽂이

    ●세계의 언론학 교육(원우현·유일상 지음,삼영서관 펴냄) 미국을 비롯,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의 언론학 교육 실태를 분석.국내에는 현재 약 100여개 4년제 대학에 신문방송학과 또는 그 유사학과가 개설돼 있다.신문방송학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공룡학문’이 되고 있다.유학을 꿈꾸는 이들 또한 많다.학부 및 대학원의 저널리즘 교육 과정과 대학별 평가 순위 등을 실어 유학준비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도록 했다.1만 8000원. ●행복의 발견(히로 사치야 지음,이미령 옮김,대숲바람 펴냄) 300자도 채 되지 않는 ‘반야심경’은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다.절에서는 예불 때마다 독송되고 수행의 하나로 이뤄지는 사경도 ‘반야심경’을 가장 많이 한다.이 책은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반야심경’을 88가지 주제로 나눠 에세이식으로 풀어쓴 것.‘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인 ‘공(空)’의 철학은 선입관을 갖고 세상을 고정화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집착하기 말자는 것이다.9500원. ●빠빠라기(투이아비 지음,유혜자 옮김,동서고금 펴냄)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작은 섬에 사는 투이아비 추장이 유럽을 방문한 뒤 자기가 목격한 문명세계를 비판한 연설문 형식의 글.한 예로 추장은 빠빠라기들이 ‘육신은 죄악’이라고 말하면서 온갖 도롱이들을 두르고 다닌다고 전한다.문명의 폐해를 원주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이 글은 독일인 선교사 에리히 쇼이어만이 1920년 문명 세계의 언어로 번역한 것.‘빠빠라기’는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다.7500원. ●기이한 직업들(낸시 리카 쉬프 지음,김정미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미국 신시내티의 50년된 힐탑 실험실에선 겨드랑이,숨결,발,기저귀 악취 등을 감식하는 일이 매일 진행된다.방취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악취를 맡아 1부터 10까지 단위를 매기는 것이다.이 직업의 이름은 ‘악취감식가(odor judge)’.또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엔 ‘공룡 뼈 먼지청소부(dinosaur duster)’가 있다.부드러운 깃털로 공룡 뼈를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이 책에는이처럼 별난 직업들이 망라돼 있다.7200원. ●가둘 수 없는 영혼(팔덴 갸초 지음,정희재 옮김,꿈꾸는 돌 펴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후 티베트 사람들의 3분의 1이 죽었고,6000여개의 사원이 파괴당했다.1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강제로 환속당하거나 감옥이나 노동수용소로 끌려갔다.한 때 숨어있는 이상향이라 불리던 티베트는 그렇게 파괴됐다.이 책은 중국치하의 티베트 참상을 30여년간 정치범으로 감옥에 갇혀 지낸 한 라마승의 입을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저자는 티베트 최장기수이자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의 현실을 유엔에서 증언한 최초의 티베트인이다.9900원.
  • 워크아웃 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 “조기 졸업이냐” “유급이냐”

    ‘졸업시험을 통과하자.’ 옛 대우계열이던 기업들간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졸업 열풍이 거세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의 상당수가 조기졸업 신청을 해놓고 있다.이들은 연말에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하면 최소한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조기졸업 신청을 했다고 모두 졸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실적은 물론 졸업 이후의 생존 가능성도 평가받아야 한다. 워크아웃 졸업을 원하는 이유는 채권단의 간섭없이 자율경영과 투자가 가능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당초 약정이자보다 싼 이자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신청했나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워크아웃에 처했던 7개기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대우종합기계,경남기업 등 3개사는 이미 졸업했다.경남기업은 대아건설에 팔렸고,나머지는 M&A(인수·합병) 대상이다.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2일쯤 실사결과가 나오면 조기졸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외에 쌍용자동차(워크아웃중),대우상용차(법정관리),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대우정밀(워크아웃),대우캐피탈 등도 조기졸업이나 제3자매각을 추진중이다. ●한뿌리 두기업의 향배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일란성 쌍둥이격이다.두 기업은 ㈜대우에서 분리됐다.두기업이 가진 빚을 ㈜대우로 넘겨 배드(bad) 컴퍼니화해 청산한 반면 대우건설과 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을 통해 클린 컴퍼니로 살아남았다. 2년여동안의 성적표를 들고 채권단에 조기졸업을 신청한 두 기업은 뛰어난 경영성적을 거뒀다.자율경영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현재 회계법인 삼정KPMG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대우인터내셔널은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11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수주에서도 호조를 보여 내년에는 업계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현재 7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두기업은 경영실적이 뛰어나지만 졸업도 같이 할지는 미지수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조기졸업이 확실시되고있다.상반기 경영정상화 평가에서 95.6점을 받은 만큼 연말졸업은 확정적이라는 것이 채권단의 평가다.채무상환협약을 다시 맺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중이다.원하는 채권단이 있으면 일부 빚을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조기졸업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경영실적은 좋지만 종합상사라는 특성상 대그룹과의 연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앞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두 기업의 경영실적은 좋지만 향후 사업전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한포럼] 천정배와 이광재

    천정배와 이광재.노무현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털어놓는 인물평이 세간의 화제이다.사람들,그것도 권력과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들에 관한 감추어진 됨됨이를 엿본다는 것은 그것이 바른 품평이건,아니면 독설이건 속물 근성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로서는 흥미 이상의 재미다.그런데 유 대변인이 유독 호평한 인물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유 대변인은 이 실장을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니까 유학가겠다고 하더라.’며 권력 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선 과정에서 중요 정책 결정을 앞둔 노 후보가 8층 사무실에서 갑자기 7층 이광재 사무실로 달려가 상의하고 와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도 했다. 열린 우리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의원’이라며 지난해 3월 경선에서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일관되게 처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두 사람 다 쓰임새와 강도는 달라도 노 대통령의 동지이자,동업자임을 세상에 공표해준 셈이다. 그런 이 실장이 지난 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으니,이목이 집중되고 힘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아무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정보 만치 권력의 역학관계를 적확하게 읽지 못한다.눈도 없는 돈이 실세를 오차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실장의 궤도 이탈을 듣지 못했으나 재신임 정국 이후 천 의원이 쏜 직격탄을 맞고 사표를 냈다.정보와 권력 독점을 시인도,부인도 않고 대통령의 곁을 떠나 칩거에 들어갔으니,겉으로는 인정한 꼴이다.‘장관들을 설설 기게 만든’ 힘있는 실세라면 한번쯤 대들어보고, 해명하고, 억울함도 호소해 볼 만한데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의 대응태도는 확실히 ‘노무현 코드’다.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초라하고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라는 역동적인 변방의 행동 양식과 인식이 노 대통령을 빼닮은 꼴이다. 천 의원의 ‘충정’은 이제 이 실장을 넘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특정 386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청와대 전면 쇄신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천 의원다운 용기이다.인적 청산 요구는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로,정치에서는 치명적인 적을 만드는 악수이다.‘물러나라는 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항변은 세상사의 진리다.잘못했다간 역풍에 휘말려 되레 정치 생명을 재촉할 수도 있는,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악역(惡役)’의 결기이다. 노 대통령이 이미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약속했고,청와대 참모들의 미숙함과 코드가 숱하게 도마에 오른 터여서 결과는 뻔해 보인다.우리당과 천 의원이 내놓은 처방전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권력이란 표면 상 외부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내부의 적으로 인해 무력화된 경우가 흔하다.공성(攻城)을 하건,수성(守城)을 하건 내부의 적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8개월 동안 인적 청산 싸움으로 다퉈온 우리당은 정신적 여당으로서 재신임 정국 위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참모들이라고 하나,청와대와 이 실장만이 내부의 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도 아니고,취임 초부터 평검사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던 곤궁한 처지의 정권에서,386 참모 한 사람이 정보와 권력을 전횡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이 아닐까. 인적 청산은 권력의 냉혹함을 보여줌으로써 궁중 비사(秘史)처럼 흥미진진할지 몰라도 앙시앵레짐(구질서)의 정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개혁은 전문가적 노회함보다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에서 잉태된다.그래서 ‘천정배 용기’보다는 ‘이광재 결단’에 희망을 걸고 싶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향년 106세 타계 쑹메이링 여사/ 中현대사 격랑 헤친 ‘영원한 퍼스트레이디’

    23일 타계한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臺灣)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는 중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자 미·중 관계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미·중 관계의 처음과 끝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쑹메이링 여사는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남편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반공의 상징이 됐다.‘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로부터 ‘독재자 부부’로 폄하되기도 하는 등 과거의 명성이 다소 퇴색하기도 했다. 1898년 3월 20일 중국 3대 재벌로 꼽혔던 쑹야오루의 셋째딸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유학,미국의 명문 여자대학 웨슬리대를 졸업했다.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장제스의 영문담당 비서로 일하던 쑹 여사는 1927년 장제스와 결혼,2차대전 당시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남편을 도와 활발한 외교활동을 펴 서방세계로부터 많은 호감을 샀다. 그녀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36년 남편 장제스가 장쉐량(張學良)에게 감금되는시안사건이 발생하자 장쉐량과 담판 끝에 남편을 구해내면서부터였다. 이 때문에 1937년 미 시사주간 타임은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으로 선정했다. 빼어난 미모로 민간외교관 역할도 훌륭히 수행한 그녀에 대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은 “선교사들이 그리스도를 중국에 전했다면 중국을 미국에 알린 것은 쑹메이링 여사”라고까지 극찬했다. 그녀는 또 1943년 미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이 연설은 중국인이 미 상·하 양원에서 행한 최초의 연설이기도 하다. 2차대전 종전 50주년인 1995년에는 밥 돌 당시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서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해 고립감에 빠져 있던 타이완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안겨주며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권력과 미모,장수 등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것같지만 그녀의 삶이 꼭 행복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중국의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의부인인 둘째 언니 쑹칭링(宋慶齡)과의 대립은 그녀들을 ‘불운의 자매’로 불리게 만들었으며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의 가슴에 애증의 엇갈리는 감정을 갖게 한다. 언니 칭링이 남편 쑨원이 죽은 뒤 투철한 혁명운동가로 공산정권 수립에 크게 기여한 반면 그녀는 타이완으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 반공의 선봉에 서며 평생을 대립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자식이 없는 데다 남편 전처 소생인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과 사이가 나빠 남편의 사후 미국 뉴욕 인근으로 옮겨 혼자 쓸쓸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용병 지존’ 누굴까/ 03~04시즌 프로농구 25일부터 열전 ‘포스트 힉스’ 트리밍햄·민렌드·홀 각축

    ‘바스켓의 계절’이 돌아왔다. 03∼04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25일 개막돼 플레이오프를 포함,내년 4월초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정규리그는 내년 3월7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4년 만에 부활한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10개 팀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발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변수가 있어 판도 분석이 어려울 정도다.현주엽(코리아텐더) 신기성(TG) 등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고,김동우(모비스) 옥범준(코리아텐더) 박종천(삼성) 등 대어급 신인 선수들도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4강(TG 삼성 KCC LG) 5중(모비스 코리아텐더 SK 오리온스 전자랜드) 1약(SBS)으로 분류하기도 하고,더러는 5강 5중으로 나누기도 한다.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는 얘기다.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외국인선수.팀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용병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의 순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올 시즌에는 지난 두시즌 동안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하면서 오리온스에 두차례의 정규리그 우승(01∼02·02∼03시즌)과 한차례의 챔피언(01∼02시즌)을 안겨준 마르커스 힉스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 ‘포스트 힉스’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팀당 2명씩을 보유,모두 20명의 용병이 개인의 영광과 팀 우승을 위해 ‘출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9명이 한국프로농구(KBL) 경력자이고,나머지 11명은 처음 한국땅을 밟은 선수들.‘구관’과 ‘신예’의 한판대결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힉스(평균 26.07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리온 트리밍햄(SK·평균 27.36점))을 ‘포스트 힉스’의 선두주자로 꼽는다.어깨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특유의 순발력과 가공할 골밑 공격력은 건재하다.특히 수비가 좋은 스테판 브래포드가 가세하면서 수비부담이 줄어 공격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지난 시즌 ‘꼴찌’의 불명예를 씻고 6강꿈을 부풀리는 것도 트리밍햄의 존재 때문이다. SK 이상윤 감독은 “트리밍햄이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다른 팀에도 특급용병들이 있어 일단 맞대결을 해봐야 실력을 알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신인으로는 찰스 민렌드(KCC)와 앤트완 홀(TG)이 관심을 끈다.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 민렌드는 시범경기에선 100%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KCC 신선우 감독은 민렌드의 활약에 기대감을 잔뜩 부풀리면서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최소 두자리 수는 올려줄 것으로 본다.”고 연막전술을 폈다. KCC가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것도 물론 민렌드의 합류 때문이다.프랑스 1부리그(99∼00시즌)에서 평균 10.6득점을 기록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스라엘리그 득점왕(01∼02시즌)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02∼03시즌)에 올랐다.힉스가 프랑스 2부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렌드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홀은 2연패를 노리는 TG의 가장 든든한 선수다.전체 7순위로 뽑혔지만 시범경기에서 득점 1위(평균 36점)를 차지했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5일 KCC전에서 무려 50점을 몰아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TG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데이비드 잭슨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선수들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이드어웨이 슛이 일품인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도 시범경기에서 평균 28점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뒤늦게 합류한 오리온스의 바비 레이저도 시범경기에서 리바운드 1위(평균 15개)와 득점 2위(평균 29.75점)를 기록해 기대를 모은다. 박준석기자 pjs@
  • 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 中 첫 우주비행사 양리웨이

    중국인들의 ‘천년의 꿈’은 양리웨이(楊利偉·38) 공군 조종사가 이뤘다.인민해방군 우주인대대 소속 양리웨이 중령은 중국의 첫 우주인으로서 선저우(神舟) 5호의 조종간을 잡으며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것이다. 1965년생인 양리웨이는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시 수이중(綏中)현 태생으로 2남1녀의 장남이다.18세 때인 1983년 공군 조종사로 선발돼 1350시간의 전투기 조종 경력을 갖춘 1급 조종사다.지난 93년 우주비행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96년 전국에서 모두 12명을 뽑는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돼 베이징 우주기지에서 7년간 고된 훈련을 받았다. 컴퓨터광으로 키 168㎝의 다부진 체격을 갖추고 있다.90년 결혼,딸 1명을 두고 있으며 한달 8000위안(113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 盧 재신임 정국/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은 일단 여론조사 결과로만 볼 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듯하다.선언이 있던 지난 10일에는 국가를 볼모로 도박을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하지만 다음날인 11일 소수정권의 ‘상황’을 호소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에는 동정적 여론과 국정불안 우려가 가미된 표심이 일기 시작했다. ●재신임률 지지도와 괴리 그러나 다소 높은 재신임 비율이 현재 바닥을 기는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지지하지는 않지만 대안이 없어 재신임을 택한 국민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10일 세계일보-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재신임을 택했다. 11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2.1%로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65.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비율은 52.4%로 불신임 39.2%보다 13% 포인트나 높게 나타나 오차범위(±3.1%P)를 크게 벗어났다. 같은 날 실시한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재신임이 51.4%로 불신임 41.1%보다 높지만 국정수행 지지도 면에서는 ‘잘 한다.’ 35.3%,‘잘못 한다.’ 61.3%로 취임 6개월 때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재신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대답이 나왔다.10일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 결과 ‘재신임 받을 것’이란 응답이 36.3%로 ‘못 받을 것’ 55.0%에 크게 못 미쳤다. ●호남·충청,젊은층 재신임 높아 이처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신임은 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호남과 충청권에서 두드러진다. KBS 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재신임률이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울에서는 불신임 비율이 52.6%로 재신임보다 높았다. 세대별로는 20대가 60.2%,30대 54.1%로 재신임이 높았고,40·50대에서는 불신임 비율이 더 높았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얕은 60대 이상에서 재신임률이 높아 역시 안정희구가 강한 것을 엿볼 수 있다. 10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광주·전라 지역의 재신임 비율이 58.6%로 불신임 28.4%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에서도 재신임이 50.5%로 불신임 44.3%보다 크게 높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재신임이 48.7%로 불신임 43.6%보다 높다.11일 경향신문-현대리서치 조사에서도 부산·울산·경남의 재신임률이 52.2%로 호남(49.0%)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10일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지역의 불신임이 높게 나타나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세대별로는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모두 20·30대에서 재신임을,40·50대에서 불신임을 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재신임 묻겠다.’는 잘한 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8.0%로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 35.3%보다 훨씬 많았다.같은 날 조선일보-한국갤럽의 조사(835명 대상)에서도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다.’가 50.2%,‘부적절하다.’ 38.8%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사에서 유일하게 광주·전라 지역은 ‘잘한 일’이 37.1%로 ‘잘못한 일’ 41.4%보다 낮게 나타났다.그런데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는 노 대통령 지지자도 있지만 불신임하겠다는 뜻으로 택한 경우가 혼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또는 총선 전 국민투표 선호 재신임을 묻는 방법으로는 KBS 조사에서 국민투표가 50.6%로 여론조사 21.8%,총선 결과 19.4% 순으로 나타났다. 재신임을 묻는 시기는 ‘올해 안에’가 38.0%,‘내년 초’ 29.9%,‘내년 총선 이후’ 28.0% 순으로 대체로 총선 전에 재신임 문제를 매듭짓는 것을 선호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국민투표 방법이 58.1%로 반수를 넘었다.국회에서 신임을 묻는 방법은 8.3%,내년 총선을 통한 방법은 30.1%였다.시기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해야’가 44.3%,‘공론 수렴을 위해서는 내년 총전 전후까지’가 53.5%로 문항의 내용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올해 안’이 30.8%,‘총선 이전’ 36.6%,‘총선 이후’ 26.5%였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KBS 조사에서 한나라당 24.7%,민주당 19.5%,통합신당 10.7% 순으로 무응답층이 41.0%에 이르렀다. 박정경기자 olive@
  • 책꽂이

    ●호루라기(객토문학 동인 외 지음,갈무리 펴냄)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노동자 배달호씨 추모시집.경남 마산·창원의 노동자시인 동인 ‘객토문학’ 등의 글을 모았다.배씨의 삶을 “자본의 무한한 욕심에 온몸으로 항거하면서 진정성을 일깨우는 호루라기에 비유”한 작품 등이 실렸다.6000원. ●종이 눈썹(김만수 지음,새로운 눈 펴냄) 경북 포항에서 고교교사로 근무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세상에 오래 밀린 이자를 갚듯” 애정을 듬뿍 담아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삶의 모습과 자연을 노래한다.7500원. ●위험한 관계(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지음,박인철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영화 ‘스캔들’의 원작.220년전 프랑스 메르테유 후작부인과 바람둥이 발몽 후작 등이 나눈 175편의 편지를 엮어 귀족사회의 모략·유혹·불륜을 사실적으로 묘사.주옥같은 문체가 압권.9000원 ●바로잡은 ‘무정’(김철 교주,문학동네 펴냄)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의 여덟개 판본을 한권으로 정리.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텍스트가드러내는 모습을 담기 위해” 1년 11개월 동안 1917년 매일신보 연재본을 원문으로 옮기고 나머지 판본과 대조하면서 주석작업을 했다.3만원.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그레고리 매과이어 지음,이나경 옮김,북폴리오 펴냄) 신데렐라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팬터지 소설.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의붓 언니를 주인공을 내세웠다.선악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뒤집는 시도.8800원. ●사랑과 피(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남윤지 옮김,문학동네 펴냄)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가 성서에 나오는 ‘기적의 향유병’을 모티프로 쓴 팬터지 소설.2000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6가지 사건에 환상의 옷을 입힌 에피소드.8500원. ●사라진 폭포(김수복 지음,세계사 펴냄) 75년 등단한 시인의 7번째 작품집.여전히 상실 연민 사랑 등 서정적인 소재를 아름답게 변주한다.평론가 김수이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몸의 연륜이 쌓이면서 여성적·모성적 지향성이 빛난다.”고 평가.5500원.
  • 편집자에게/ “금융기관, 방범망 확충에 투자해야”

    -‘새마을금고 가스총 강도’기사(대한매일 9월30일자 9면)를 읽고 최근 장기적인 불황 탓인지 금융기관을 노리는 강도사건이 우후죽순처럼 발생해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얼마전 발생한 현금수송 차량 강탈사건이 채 해결되기도 전에 새마을금고와 농협에 강도가 침입해 수천만원을 강탈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이렇듯 금융기관에 대한 강도사건은 급증하지만 아직도 방범망은 허술하기만 한 것 같다. 전국 1만 7000여 금융기관 중 겨우 10% 정도만이 현금수송을 전문 호송업체에 맡기며,도보운송을 할 때도 고압전류와 경보음이 울리는 전자가방을 사용하는 금융기관이 36%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영세한 금융기관들은 아예 경비원을 두지 않거나,있더라도 가스총 한 정 없는 상태에서 근무하는 곳이 부지기수이다. 금융기관과 연계된 사설 경비업체 역시 범인을 제압하는 각종 장비를 갖추고 2인1조로 출동해야 하는데도,경비 절감을 이유로 홀로 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무기력하게 당하곤 한다.이제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 숨가쁘게 발생하는 무수한 범죄를 전부 예방한다는 것은 버겁기만 하다.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금융권 경비인력의 확보와 전문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함은 물론 방범망 강화에 한층 더 노력해야 하겠다. 오석근 전북 군산경찰서 정보과
  • 놀이터에서 건진 노랫말 방부제없는 음악만 고집/350여곡 만든 동요작곡가 백창우

    백창우(44)씨가 스스로 밝히는 자신의 직업은 ‘시 쓰고 노래 만드는 사람’이다.명함에다 아예 그렇게 새겨놨다.가수이고 시인이며 작곡가.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열의를 갖고 덤벼드는 일은 뭐니뭐니해도 어린이 노래만들기다.주위 사람들이 그를 동요작곡가로 맨먼저 기억하는 건 그래서다. 아이들이 더 이상 아이노래를 부르지 않는 현실.왜 하필이면 그 많은 노래 중에 동요 만들기에 천착하냐고 물었다.“나도 아이였었으니까요.” 군더더기없는 설명이다. 최근 그는 ‘아이들에게 아이들 노래를 돌려 주자.’는 주장을 담은 책 ‘노래야,너도 잠을 깨렴’(보리)을 펴냈다.근 20년 아이들과 어울려 노래하며 느끼고 반성했던 단상들을 묶었다.지난 5월엔 어린이 노래운동의 일환으로 시노래 그림책 6권짜리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시리즈를 냈다.시인과 아이들이 함께 지은 동시에 그가 곡을 붙였다.7년을 공들인 열매였다. 그가 동요와 인연이 닿은 지 어느덧 20여년.1980년대 초 성남의 한 여전도사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에서 잠시 노래를 가르칠 기회가있었다.그런데 얼마안가 불러줄 노래가 바닥이 나 동요세계가 척박한지 그때 알았다. “아이들이 왜 유행가를 좋아하는지 아세요? 그 속엔 교훈 투의 일방적인 메시지만 있지는 않거든요.우리 동요들을 가만히 뜯어보세요.해방 이후 지금까지 시나 가락,리듬이 거의 달라지지 않고 답습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가뜩이나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입맛을 끌어당길 수가 없는 거죠.” 그가 세상에 선보인 어린이 노래는 얼추 350여곡.창작동요 200여곡에 전래동요가 150여곡이 된다.가장 애착을 갖는 쪽은 사라져가는 전래동요를 발굴해 재창작하는 작업이다.전래동화는 그나마 그림책이나 동화책 속으로 흡수됐으나,노래는 속수무책으로 잊혀지기 때문이다. ‘방부제가 잔뜩 든 인스턴트 음악’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귀를 끌어당기기 위해 그는 나름의 아이디어를 짜냈다.아이들에게 음악을 골라주는 1차 전달자인 교사와 어머니들을 공략하는 ‘마이크로 미디어 운동’(작은매체 운동)이다.99년부터 전국의 어머니 모임에 ‘백창우의 노래가 있는 강좌’를 만들었다.이미 100여회 행사를 치렀다.전교조 모임이나 ‘동화읽는 어른모임’ 깊숙이로도 파고든다. 90년대 후반 ‘달동네의 없는 집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모임 ‘굴렁쇠 아이들’을 만든 건 그 기초작업이었다.99년엔 아예 동요전문 음반사 ‘삽살개’를 차렸다.그의 말대로 “구멍가게 수준”이지만,돈 안되는 동요라고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아 화가 치밀어 직접 만들어버렸다. “일제시대만 해도 동요는 아이들의 노래만이 아니었습니다.‘고향의 봄’만 해도 어른들이 먼저 불러 아이들에게 퍼뜨려진 노래였어요.엄마와 아이가 함께 부를 수 있어야지만 생명력이 있어요.” 그의 노래는 완전 무공해다.‘딱지 따먹기’‘또랑물’‘맨날맨날 우리만 자래’같은 제목에서 엿보이듯 놀이터에서 막 건져낸 일상적 노랫말에다 전자음향이라곤 일절 쓰지 않는다.당장 아이들의 관심을 끌진 못하더라도 무공해 음악은 앞으로도 고집할 것이다. 그래도 이젠 전국 어느 노래모임을 가도 흐뭇해져서 돌아온다.막막하기만 하던 어린이 노래운동이 시나브로 대중속으로 먹혀들고 있는 듯해서다.“몇해전까지만 해도 낯선 전래동요를 따라부르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미처 악보도 준비하지 못한 노래를 불러달라고 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뿌듯해 한다.어린 팬들이 홈페이지(그는 ‘인터넷 소굴’이라 부른다.)를 방문해 ‘아저씨 짱!’이란 메시지를 올려놓기도 하는데,그 기분이 썩 괜찮다. 인터뷰를 끝내며 “빨리 돈 벌어야 된다.”는 생뚱맞은 말을 쓱 꺼낸다.공연장,동화책 원화 전시장,음악감상실 등이 두루 갖춰진 자연 속의 어린이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단다. 황수정기자 sjh@
  • “의약분업 국민 추가부담 8조”/이원형의원 주장… 국민88% “의약분업 최대 피해자”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작된 뒤 국민이 추가로 부담한 금액은 올해 6월말까지 3년간 8조원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의약분업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며 최대 수혜자는 약사,의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22일 ‘의약분업에 대한 비용분석과 효과측정’이라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의약분업 시행으로 국민이 추가로 낸 금액은 3년간 모두 7조 883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약국조제료로 4조 7697억원,병·의원 요양급여비로 1조 1532억원,간접비용으로 1조 9607억원 등을 추가로 썼다는 주장이다.여기서 약국조제료는 의약분업이후 신설된 비용이며 병·의원 요양급여비는 물가상승분을 빼고 인상된 액수이다.간접비용은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처방전을 받은 뒤 약국에 가서 조제하는 과정에서 쓰인 교통비,기름값,대기시간 등을 환산한 액수이다. 이 의원은 “이같은 국민의 부담증가는 약물 오·남용 위험 감소나 제도개선을 통한 총의료비 감소 등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이 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0세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약분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국민의 88%는 의약분업의 최대 피해자가 국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약사(41.6%)와 의사(3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제약회사(13.2%),국민(3.7%)이라는 응답은 적었다.반면 ‘누가 손해를 보았는가.’라는 물음에는 국민이라는 응답이 87.8%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의사(5.9%),약사(2.8%),제약회사(1.3%)라는 답변은 미미했다.의약분업 시행과 관련해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6.7%로,‘잘한 일’(25.2%)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GTV, 유명 컬렉션 방영

    여성채널 GTV는 22일부터 2004 봄·여름 뉴욕컬렉션을 시작으로 런던 컬렉션,밀라노 컬렉션,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잇따라 방송한다.방송 시간은 낮 12시,오후 5시,8시20분. 지난 12일부터 8일 동안 뉴욕에서 열린 기성복컬렉션 실황으로 전반적으로 화사한 봄 여름 분위기가 연출됐다.도나 카란,랄프 로렌,캘빈 클라인,안나 수이,토미 힐피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全北단체장 “우린 어떡해”/민주 잔류·신당行 놓고 고심 지방의원도 정치득실 저울질

    “우리는 어찌 하오리까.” 민주당이 분당 사태로 치닫자 전북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의 정당 선택에 따라 행보를 함께 해야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정치적 명운이 걸린 정당 선택의 갈림길에서 위원장과 다른 길을 모색하는 단체장들도 적지 않다.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6명이 신당파로,나머지 4명은 민주당 사수파로 분류되고 있다.신당행을 택한 지구당위원장은 정동영(전주 덕진),장영달(전주·완산),강봉균(군산),김원기(정읍),이강래(남원·순창),정세균(무주·진안·장수) 의원 등이다.민주당 잔류파는 이협(익산),장성원(김제),김태식(완주·임실),정균환(고창·부안) 의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금명간 정당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임수진 진안군수가 일찌감치 신당행을 선언한 가운데 김완주 전주시장,유성엽 정읍시장,곽인희 김제시장 등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채규정 익산시장과 최충일 완주군수,김세웅 무주군수,이강수 고창군수는 민주당을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이럴 경우 김제시장과 무주군수는 지구당위원장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한편 강근호 군산시장,최진영 남원시장,강인형 순창군수,이철규 임실군수,장재영 장수군수,김종규 부안군수 등 무소속으로 당선된 단체장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눈치다. 도의원과 시·군의원들도 신당행과 민주당 잔류를 놓고 지역구 여론과 정치적 득실을 한창 계산 중이다.이는 내년 총선에 신당바람이 과연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출범 때 90% 이상 표를 몰아 주었던 호남 민심이 최근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 자칫 정당 선택을 잘못했을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어 이들의 고심은 클 수밖에 없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30대들이 겪는 ‘치열한 삶’/SBS 아침드라마 ‘이브의 화원’ 반가운 얼굴 나현희·김원준 컴백

    15일 방송을 시작한 SBS의 새 아침 드라마 ‘이브의 화원’(연출 조남국,극본 김성희)은 가정을 지키려는 여자와 빼앗으려는 여자의 이야기다.결혼하고 7년 동안 연기 활동을 접었던 탤런트 나현희가 자신의 ‘화원’을 지키려는 신영역을,KBS1 ‘무인시대’에 무비로 나왔던 김성령이 지애역을 맡았다. ‘이브…’은 신영의 남편 동현(김병세)이 옛 애인 지애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시작된다.지애는 동현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다빈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며 골수이식을 원한다.그러나 동현은 아내에게 과거가 탄로날까봐 주저한다.결국 눈치를 챈 신영은 배신감에 골수를 줄 수 있는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그 사이 다빈의 병은 급진전되고,아이를 잃어버린 지애는 복수를 결심한다. SBS 아침 드라마 ‘단 한 번의 노래’를 끝으로 안방극장을 떠났던 나현희(33)는 “남편을 따라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4년 정도 지내면서 아이를 기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근황을 들려주고는 “그래도 미국 비디오 가게에서 한국 드라마들을 빌려보며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웃었다.최근 프랑스 아동복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 나현희는 “방송을 떠난 뒤 배운 삶을 연기에 녹여 내고 싶다.”면서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안 보였지만 열심히 잘 살았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수 김원준(30)도 지애를 짝사랑해온 사진작가 준하 역을 맡았다.2000년 KBS2 미니시리즈 ‘RNA’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나들이다.이밖에 김나운 윤주련 이기영 이일화 김청 김형범 등이 출연한다. 조남국 프로듀서는 “위기에 직면한 한 가정을 중심으로 30대들이 겪는 치열한 삶의 모습을 담을 것”이라면서 “사건 중심의 전개를 탈피해 내면을 파고드는 인물 묘사로 사랑의 본질은 믿음과 신뢰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