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이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화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3타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마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9
  • “中미사일 위협발사땐 독립선포”천수이볜 타이완총통 경고

    |홍콩 연합|타이완 총통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22일 중국이 또다시 타이완을 겨냥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천 총통은 이날 총통부에서 타이완 기자들과 만나 2000년 5월 취임 연설 당시 약속한 ‘쓰부이메이요우(四不一沒有) 원칙’은 중국이 타이완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쓰부이메이요우 원칙은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지 않고 ▲국호를 변경하지 않으며 ▲2개의 중국 원칙을 헌법에 삽입하지 않고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국가통일 강령 폐지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천 총통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전쟁 위협을 하고 미사일까지 배치하고 있지만 본인은 양보를 해 쓰부이메이요우 원칙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상응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중국이 8년 전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이 연임을 위한 총통선거에 나섰을 때처럼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면 쓰부이메이요우 원칙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집값하락·금리인상 이중고 住테크족 빚갚기 ‘비상’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마저 들썩이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일본처럼 급격한 부동산가격 하락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담보가치(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칠 경우 가계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금리 6%대 전망 1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현재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평균 연 5.94%다.9월 넷째주에 5.37%까지 내려가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추세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기가 내년에 회복된다고 해서 당장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금융권은 금리상승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한 시중은행 명동 지점장은 “내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게 일선 지점장들의 대체적 견해”라고 전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 금리가 6%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은 정부의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1%P 오를때 가계전체 이자부담 3조 증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가계빚은 9월말 현재 약 440조원이다.가구당으로 치면 2921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다.이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24조원,내년에 30조원이 만기가 돌아온다.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가계 전체의 이자부담은 3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여기에 집값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담보가치가 떨어져 은행권의 대출상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은행권이 집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금이 집값의 평균 70%이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이 3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급격한 대출회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그러나 “금리 상승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빚을 줄여나가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종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빚을 얻어 집을 산 사람과 은행빚을 얻어 여러 채의 집을 구입한 이른바 주(住)테크족들은 대출부실 위험에 이미 노출돼 있는 상태”라면서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이들로부터 시작된 가계대출 부실이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출기간 10년 넘는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게 상책 국민은행 임영신 지점장은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 수단중 하나이지만 향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빚을 줄여나갈 때”라고 조언했다.임 지점장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은 내년 3월께 정부가 선보일 예정인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고,고정금리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어진다. 우리은행 신용정책팀 조용흥 부장은 “집값이 최근 떨어졌다고는 해도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아직도 소폭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부실을)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개인들도 선제적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회복이 지연되면 소득이 늘지 않아 이자부담 상승분이 버거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삼바 군단이냐, 무적 함대냐/세계청소년축구 브라질·스페인 20일 결승전

    ‘삼바군단의 개인기냐,무적함대의 조직력이냐.’ 지난달 28일 개막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은 남미와 유럽의 강호 브라질과 스페인의 한 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브라질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제2의 사비올라’ 페르난도 카베나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일진일퇴의 속도전을 펼친 브라질은 후반 20분 다니엘 카르발요의 코너킥을 두두가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83년과 85년,93년에 이어 10년 만의 대회 4번째 우승컵 도전과 함께 지난 85년 모스크바대회 결승전에서 0-1의 쓴 잔을 안긴 스페인과 18년 만의 재대결에 나서게 됐다. 스페인도 두바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41분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결승 페널티킥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지난 9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2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지난 8월 핀란드에서 열린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0-1로 패한 아우팀의 설욕 기회도 잡았다. 오는 20일 새벽 1시45분 아부다비의 알 자에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브라질은 무엇보다 준결승에서 ‘난적’ 아르헨티나를 넘어선 상승세가 무섭다.수비수이면서도 최전방 라인까지 넘나드는 다니엘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진의 돌파력,골 찬스마다 어김없이 터지는 중거리슛은 가히 위협적이다.여기에 아다일톤을 축으로 하는 철통같은 수비벽 또한 강점이다. 득점 공동선두(4골)에 올라선 두두를 비롯,다니엘과 함께 3골을 올리고 있는 닐마르 등 골고루 포진해 있는 골게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지긴 했지만 경기주도권에서는 오히려 앞서 우승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적함대의 키잡이는 ‘중원의 마에스트로’ 이니에스타.지금까지 3골을 기록,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야심을 키우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자로 잰 듯한 패스워크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야,그리고 전광석화와 같은 결정력을 겸비해 이번 대회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고 있다. 첫 경기 패배 이후 조별리그 2차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에 이르기까지 조직력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작년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해 브라질로서도 결코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제주 ‘섬속의 섬’ 3곳 순례/마라도·차귀도·가파도 갈매기들의 합창

    제주는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다.각기 색다른 외양과 생태는 물론 전설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들어가 보면 본섬에서 느끼지 못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와 깎아 세운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차귀도,모슬포와 마라도 중간에 있는 가파도를 소개한다. ●마라도(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리) 섬 전체가 별다른 굴곡 없이 펼쳐져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종잇장이 바다에 떠 있는 듯하다.온통 풀과 천연잔디로 뒤덮이다시피 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원래 울창한 원시림이었다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큰 불이 나 모두 타버렸다고 한다. 섬을 돌다 보면 대한민국 최남단비가 서 있고,해안가엔 가파른 절벽과 기암이 이어진다.특히 남대문이라고 불리는 해식터널과 해식 동굴이 절경이다. 해안선의 총 길이는 4.2㎞ 정도.산책하듯 가볍게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마라도 등대,물질하는 해녀들의 안전을 비는 처녀당,마라 분교도 들러보자. 모슬포항에서 정기 여객선인 삼영호를 이용하거나 송악산 아래 산수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을타면 마라도에 갈 수 있다.삼영호(064-794-3500)는 하루 1회(오전 10시)밖에 없으므로 유양해상관광(064-794-6661)이 운영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오전 9시30분부터 매시 30분 배를 띄운다.30분쯤 소요.마라별장(064-792-3322),최남단민박(064-792-8506) 등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묵을 수도 있다. 몇년 전 이동통신 CF로 유명해진 ‘마라도 짜장면집’(064-792-8506)의 자장면을 먹어보자.일반 기름을 넣지 않고 순수 해물로만 만든 자장 소스가 담백한 맛을 자아낸다.가격은 5000원. ●차귀도(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대섬과 지실이섬,와도 등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원래 주민들이 서너 가구 살았으나 김신조 무장간첩 사건 이후 외딴섬 주민들을 이주시키면서 이곳도 인적이 끊겼다고 한다. 그러나 크고 작은 섬과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부드러운 초원 등이 어우러진 풍광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섬에 들어갈 땐 낚싯대도 하나쯤 들고 가자.제주에서도 가장 입질이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주로 참돔,돌돔,흑돔,벵어돔,자바리 등의 입질이 잦은 편.특히 1∼3월,6∼12월에 조황이 좋다고 한다. 차귀도는 ‘생태계의 보물섬’으로 꼽힌다.특히 대섬엔 곰솔,돈나무,해녀콩 갯쑥부쟁이 등 62종의 희귀 식물이 서식한다.나도참빗살잎,각시헛오디풀 등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식물도 발견되어 2000년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됐다. 차귀도는 노을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수천마리의 갈매기들이 붉게 물든 포구 앞바다를 가득 메우며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구내 포구에서 섬까지는 소형 어선을 빌려 타고 가야 한다.8명이 탈 수 있는 낚싯배 임대료는 1시간에 4만원.배에는 낚시도구도 갖춰져 있다.낚시로 잡은 고기를 선착장 앞 ‘수용횟집’(064-773-2288)에 가져가면 회,튀김,매운탕으로 요리해 준다.1인당 5000원.배낚시도 안내해 준다.포구 인근 ‘섬풍경리조트’(sumresort.co.kr)는 차귀도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황홀한 낙조를 볼 수 있는 펜션.2인1실 7만원,4인1실 12만원. ●가파도(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와 마라도의 중간 지점에 있는섬.마라도보다 2.5배 정도 크다.19세기 중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지금은 600여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며 산다.섬 주변 파도가 워낙 거칠어 가파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특별히 눈길이 가는 것은 없지만 아늑한 어촌의 풍광이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포구에서부터 시작해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가슴속 푸근함이 자리잡는다. 오전 및 오후 하루 두차례 모슬포항에서 여객선 삼영호(064-794-7130)가 가파도까지 간다.이중 오후 배는 가파도를 거쳐 마라도까지 간다.뱃시간이 뜸하고,시간 변경도 잦으므로 미리 연락해 보고 가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민박안내 064-730-1371. 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美·中 ‘하나의 중국’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의 독립 및 국민투표 실시에 이례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제적 동반자관계’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다.그러나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은 10일 중국의 비난과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반(反) 미사일,반(反) 전쟁’ 국민투표를 내년 3월20일 강행하겠다고 발표해 이 문제가 새 불씨로 떠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정책은 ‘하나의 중국’”이라고 확인하고 타이완 지도층이 독립 시도에 관심을 표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부시 대통령이 타이완의 독립 문제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립적 용어 대신 “반대한다.”는 말로 친중국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대중국 정책의 주요 변화를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美, 대중국 정책 큰 변화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변화.부시 대통령은 “중국이든 타이완이든 현재의 상태를바꾸려는 어떤 일방적 결정에도 반대한다.”면서 “독단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 현 상태를 바꿀 것임을 시사한 타이완 총통의 발언과 행동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타이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말라는 경고인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타이완의 독립 문제에 대해 지지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미국의 입장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미국이 중국쪽으로 기울였음을 보여준다. 2년 전 타이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중국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이다.천 타이완 총통은 10일 부시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타이완 국민투표 계획에 대해 “이는 전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천 총통은 국민투표 강행을 밝혔지만 국민투표를 강행하면 미국의 지원을 잃을 수 있고 반대로 국민투표를 포기한다면 국내 지지를 잃게 돼 어려운 처지다. ●부시,위안화 문제 제기 부시 대통령은 미·중 양국간 현안인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제기했다.스콧 매클렐런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위안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환율변동 폭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원 총리에게 “교역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져야만 한다.”면서 중국측에 시장개방을 촉구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내년 1월 중국과 위안화의 변동환율제 적용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가 제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역외 선물환 시세가 8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불균형 등에 대해서는 원 총리로부터 대중국 무역적자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등의 원론적 답변만을 들었을 뿐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원 총리는 한편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5개 원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둔황 벽화 원초적 힘에 매료”베이징서 벽화 개인전 연 서용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가 받은 둔황(敦皇)에서의 충격과 희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간쑤(甘肅)성 둔황의 불교 벽화에 미쳐 둔황 막고굴(莫高窟)에서 7년을 지낸 동양화가 서용(徐勇·사진·41)씨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둔황 벽화 개인전 소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베이징의 왕징(望京) 근처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에서 개막된 ‘서용,그리고 돈황’ 개인전에서는 중국 불교예술의 정수인 둔황 492개 벽화를 재창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출품된 50여개의 작품 중 절반은 둔황 벽화를 그대로 재현했고,나머지는 둔황의 원시미와 7년간의 영적 체험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이다. 9m90㎝×2m45㎝ 등 대형 벽화 그림들을 둔황 현지에서 직접 트럭에 싣고 5일간을 달려왔다고 한다. 서씨는 “둔황 명사산(鳴沙山) 모래산에 눈이 내리면 사람을 미치게 하는 무엇이 있습니다.눈덮인 겨울 사막의 길을 걸으면 구도자의 느낌이 절실해지죠.”라고 ‘둔황에서의 7년’을 압축했다. 그는 자신의 둔황 사랑을 “기이한 운명”이라고 표현한다.베이징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 직전인 96년 10월 둔황을 찾았을 당시 그는 베이징 개인전에서 성공적이란 평을 받았지만 내적으로 알 수 없는 공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맹목적으로 유행을 좇고 순간성·단일성에 매달려 어거지로 그림을 그리다가 둔황 벽화의 원초적인 힘과 자연적인 편안함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자신의 표현대로 ‘한방 먹은’ 그는 곧바로 둔황 막고굴에서 월 660위안(10만원)짜리 셋집을 얻어 492개 동굴 벽화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동시에 란저우(蘭州)대학에서 둔황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7년간 갖은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를 두고 중국 스승인 쑨징보(孫景波) 중앙미술학원 벽화과 학과장은 “중국의 사막에서 고독과 적막을 벗삼아 모든 정열을 벽화 예술에 바쳤다.”며 치열한 예술혼을 평가했다.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서씨는 국내 벽화의 대가이자 지도교수이던 이종상(李鍾祥) 전 서울대 박물관장의 영향으로 벽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92년 한·중수교 때중국으로 건너와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주 석굴암이 실크로드의 종착역같이 느껴진다.”는 서씨는 베이징 전시회에 이어 내년 4월 서울에서 다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oilman@
  • 임시閣議 이라크파병 결의/日자위대 ‘전투’가능성

    |도쿄 황성기특파원| 9일의 일본 각의 결정에 따라 자위대가 사상 처음으로 전장에 파병된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일동맹과 일본의 국제사회 공헌을 강조하며 파병결정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전후 부흥지원을 위한 비전투병에 의한 비전투지역 파병을 강조하고 있으나 테러 등 사실상 전투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전투·비전투 지역 구분은 어렵다. 전투가 예상되는 파병이라는 점에서 종전의 분쟁지역 사후수습을 위한 ‘자위대 파견’과는 분명히 획을 긋는다.마이니치 신문은 9일 “테러나 게릴라 공격이 다발하는 타국 영토에 중무장 부대를 보내는 자위대 첫 전지(戰地) 파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화기 무장 비전투병이라고는 하지만 육상 자위대는 장갑차,110㎜ 개인용 대(對)전차탄,84㎜ 무반동포 등으로 중무장한다.치안이 안정된 사마와를 비롯한 이라크 남동부 지역에 파병될 계획이나 언제 테러공격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중무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자위대 파병의 근거인 ‘이라크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이들 무기는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에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디까지를 정당방위 등으로 간주할 것인가이다. 긴박한 상황에 따라서는 정당방위를 넘어서 헌법9조가 금지하고 있는 무력행사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이 제기하는 우려이다. 자위대원이 살해된다든지,적을 살해한다는 가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2차대전 패전 후 처음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자위대의 유혈활동이 국내외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야금야금 ‘행동범위’를 넓혀온 자위대의 보폭이 이라크 파병으로 순식간에 커질 것은 분명하다.기본계획은 파병시기를 규정하지 않았다. 연내 육상자위대 파병을 보류하면서 최대한 ‘시간벌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파병하는 것이 득이지만 국내정치를 감안하면 득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사상자가 나올 경우 내년 여름의 참의원 선거에는 악재 중 악재다. ●파병시기는 내년 초 유력 대전차용 84㎜ 무반동포는 분당 4∼5발 발사가 가능하다.110㎜ 개인 대전차탄은 1발을 쏘고 버리는 휴대용으로 파괴력도 무반동포가 크다. 두 가지 중장비는 소총 등의 경고사격으로도 정지하지 않는 차량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96식 장륜장갑차,경장갑차는 전투상황에서의 인원수송에 사용된다.4∼8륜으로 시속 10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기관총 장비가 가능하지만 대전차포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지금까지 캄보디아,르완다 등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했을 때 신변을 지키는 최소한의 권총,소총,기관총이 고작이었던 장비에 비하면 단번에 몇 단계 수준이 뛰어올랐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8일 도쿄 시내에서 가진 가두연설을 통해 “자위대 파병은 태평양전쟁과 같은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파병중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일에는 공산·사민 양당이 거리로 나와 파병반대를 외쳤으나 이미 법제화를 마친 파병인 만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marry04@
  • 종자돈 모으는 43가지 방법/강우신 企銀 재테크팀장 발간

    씨를 뿌려야 열매가 맺듯이 돈을 걸어야 돈을 딸 수 있는 법.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10억원 모으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은행 재테크팀장이 재산 증식의 씨앗이 되는 종자돈 만들기 노하우를 책으로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업은행 PB사업팀 강우신 재테크팀장이 쓴 ‘최단기간에 종자돈 만드는 43가지 방법’(원앤원북스).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투자의 기초가 될 종자돈을 확보할지 다뤘다.강 팀장이 제시하는 맨 첫 단계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속속들이 파악해 보라는 것.막연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자기 재무상황을 대차대조표 형태로 직접 종이에 그려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단계는 확실한 목표점을 설정하는 것.강 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막연하게 ‘돈을 모아야 되는데….’하고 생각만 하지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워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1년에 하나씩이라도 단기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라고 강조한다.3단계는 ‘지출은 줄이고수입은 늘리기’.▲푼돈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소비와 낭비를 구분하라 ▲세금지식을 활용해 한푼이라도 아껴라 ▲자기 몸값 높이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마라 등이다. 강 팀장은 상식적인 생각들을 실제 생활속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4단계는 ‘빚 없애기’.적금을 해약해서라도 갖고 있는 빚은 모두 털어내라는 것이다.숨긴 빚이 있다면 가족에게 공개해야 하며,마음 내키는 대로 갚지 말고 반드시 대출상환 계획표를 짜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다만,빚이 있더라도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필수이고 부채 만기상환이 가까워오면 연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5단계는 저축의 시작.▲빚을 다 갚았다면 빚 갚던 규모 이상으로 저축을 할 것 ▲금리가 낮다고 절대로 저축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비상금은 비상금 계좌를 활용할 것 ▲보험은 저축과 달리 비용임을 명심할 것 ▲정기예금은 땅 짚고 헤엄치기와 똑같아서 안전하기는 하지만 속도를 낼 수 없으므로 적당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 등을 수칙으로 제시했다.강 팀장은 “먼저 3000만원만 모으면 그 다음부터는 재산증식이 수월해 진다.”면서 “평생 모으기→불리기→굴리기를 반복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라크 “외국민간인 공격이 더 효과적”/무차별테러 ‘광풍’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미군을 직접 노리던 것에서 탈피,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외교관이나 기업인 등을 노리는 무차별 테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30일 한국 기업 오무전기의 직원 2명이 피격돼 첫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들 민간 목표물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한 미군보다 훨씬 손쉽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입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손발 자르려는 저항세력 지난달 12일 나시리야에 주둔하던 이탈리아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미군에서 미국 동맹국,특히 민간목표물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의 영국 공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졌고 29일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일본 외교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급기야 한국인 최초의 희생자를 불렀다.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앞으로 파병할 예정인 미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이들 나라에서 철군 또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려는 미국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에 파병 및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은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를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데서 비롯됐다.이라크 저항세력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손발’을 아예 잘라버려 미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지를 없애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미군에서 동맹국들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이라크인들 영국 BBC방송은 1일 ‘당근이 이라크의 치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 아래 ‘헤바’라는 가명의 한 40대 이라크 여인의 말을 빌려 “사담 후세인 시절이 훨씬 좋았다.차라리 후세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라크 국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라크전쟁 전 초등학교 교사이던 헤바는 바트당원이었던 교장이 쫓겨나면서 교장으로 승진,전쟁 전보다 수입이 18배로 늘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헤바처럼 먹고 산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라크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나아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바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일상의 삶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후세인 시절에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범죄도 없었고 성전(聖戰)이나 폭격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말한다. 헤바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후세인이 그립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후세인 독재 시절의 치안에 대한 향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제 산적한 이라크로의 조기 주권 이양 미국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내년 7월1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등 주권 조기 이양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후세이니 시스타니가 즉각적인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이같은 미군의 어려움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현재 이라크 경찰 중 일부가 미군이나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군에 고용된 이라크 민간인들이 여러 군사정보를 이라크 저항세력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은 공격 목표의 움직임을 사전에 입수,치밀한 준비를 거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에 대한 공격도 한국인임을 사전에 알고 감행한,한국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천수이볜 “대선·국민투표 병행”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29일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3월20일 ‘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외부로부터 우리 국가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나 국가지위 변경 기도를 막아낼 수 있도록 주권수호 조항이 담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게 나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독립에 반대하는 야당과 중국,미국 정부내 일부 인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대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 고입·졸 검정고시 쉬워진다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에서 시험과목당 40점 이상으로 규정된 과목낙제제도가 폐지된다.이에 따라 전체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된다.또 시험과목도 1∼2과목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고입·고졸 검정고시 개선안을 이같이 마련했다.새로운 고입 검정고시 제도는 내년 8월부터,고졸은 2005년 4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시험 과목은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중심으로 고입은 현행 8과목에서 6과목으로,고졸은 9과목에서 8과목으로 준다. 고입 과목은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이 필수,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가운데 선택 1과목이다.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만 필수이다. 고졸 과목은 필수 6과목,선택 2과목으로 필수는 국어·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등이다. 선택 2과목은 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에서 1과목,정보화사회와 컴퓨터·농업과학·공업 기술·기업경영·해양과학·가정과학·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아랍어·한문 중에서 1과목이다. 고졸 검정고시는 고등기술학교나 직업훈련과정 등을 거치지 않았어도 응시자가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면 시험과목 중 1과목이 면제된다. 검정고시 합격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1과목이라도 40점 이하이면 합격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과목낙제제가 삭제돼 전체 과목의 평균이 60점이상이면 합격한다.때문에 올해 기준,고입 60.62%,고졸 32.42%의 합격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횟수도 현행 연 1회 이상에서 2회 이상 시행,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합격증명서도 필요시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개선안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초 고입·고졸 검정고시 규칙을 개정,시행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수험생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합격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수험생들의 학력 취득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타이완 국민투표안 통과/中·타이완간 긴장관계 일단 진정 내년 천수이볜 재선땐 다시 ‘불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을 둘러싼 ‘양안(兩岸)사태’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타이완 입법원(국회)은 27일 밤 사실상의 타이완 독립을 의미하는 국호·영토 변경이 담긴 민진당의 강경안을 부결시키고 대신 주요정책 쟁점이나 개헌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허용하는 국민투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쟁경고’는 물론 베이징 올림픽 무산 불사 등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던 중국도 이번 국민투표 법안에 독립 관련 조항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일단 공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안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바로 내년 3월20일 예정된 타이완 총통선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타이완 독립카드’가 재선을 노리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의 노림수로 보고 있다. 국민·친민당 등 야당 공조체제가 천 총통의 인기를 웃돌자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막판 ‘대역전 카드’로 활용한 측면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독립카드로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을 전면에 내세워 재선에 성공할 경우 양안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 중국 지도부 역시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추호도 양보하지 않을 전망이다.중국은 중국 통일이 장기적 과제로 인식하고 세가지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이 제일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천 총통이 타이완 독립 세력을 부추겨서 내년 3월 재집권하는 것이다.이를 막기 위해 중국은 세가지 방향에서 종합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금처럼 무력대응을 자제하는,전방위 압력 ▲타이완 야당을 통한 현상유지 ▲미국의 타이완 독립 반대에 동참케 하는 방안 등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미사일 발사 등 중국 군부의 강경 대응 때문에 천 총통 당선에 기여했다는 자성이 많다.”며 “따라서 중국 군부도 무력대응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밝혔다.이런 맥락에서 내달 7일 미국을 방문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타이완 독립불가 원칙을 전달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타이완 역시 급속한 독립 움직임보다 현상유지를 통한 실익을 얻자는 주장도 많다.”며 “따라서 미국의 지지 여부가 타이완 독립의 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oilman@
  • 타이완, 국민투표법안 전격 가결/中 의식 정책현안·개헌부분 한정

    |홍콩 연합|중국이 타이완의 국민투표법안 통과 계획에 강력 대응할 방침을 경고한 가운데 타이완 입법원은 27일 표결을 갖고 국민투표법안을 전격 가결했다. 타이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입법원에서 집권 민진당과 대련당이 제안한 초안은 부결했으나 야당인 국민당과 친민당이 공동 제안한 국민투표법안은 찬성 114 반대 96으로 가결했다. 국민당과 친민당이 공동 제안한 안은 주요 정책 쟁점이나 개헌문제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는 허용하지만 국호나 영토 변경,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는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투표법 제정 자체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중국은 이번 국민투표법안이 독립 관련 조항을 포함하지 않음에 따라 강경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립 추진 강경파인 대련당이 제안한 국민투표법 초안은 국민투표 회부 안건에 영토나 국호 변경,독립 또는 통일 여부 등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다. 집권 민진당과 행정원 초안은 타이완이 외부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총통이 현재 상황의 변화를 국민투표에 회부할 권한이 있다는 이른바 ‘방어성 조항’을 담고 있었다. 앞서 장밍칭(張明淸)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타이완이 독립 관련 조항을 포함한 국민투표법안을 통과시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분열주의자들이 국민투표법을 독립 추진을 위한 법적인 근거로 삼으려 한다.”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독립을 강행하면 타이완 동포들이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10.29대책 한달 점검/대치동 선경·미도·우성 1억원선 빠져

    10·29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째를 맞고 있다.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이번 대책은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시중 유동자금은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떠돌고 있다.게다가 각종 대책들은 정치권의 갈등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미지수이다.자칫 대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집값은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10·29대책 이후 집값 동향과 정책추진 상황을 알아본다. ■강남아파트 매매가 ●거품 걷힌 재건축 하락세 멈춰 10·29대책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 재건축 아파트이다.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강화와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전망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놨기 때문이다.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10∼30% 떨어졌다.강남의 집값을 끌어올렸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한때 7억 4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이제는 20%가량 내린 5억 8000만원대로 굳어졌다.급매물은 5억 50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도 가격이 내리기는 마찬가지이다.확정지분제로 재건축을 통해 40평형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한때 7억 8000만원대까지 올랐던 16평형은 이제는 5억 40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무려 30.76%나 떨어진 것이다. . ●일반아파트로 옮겨간 하락세 대치동의 선경·미도·우성아파트는 빅3로 불린다.10·29대책 초기 은마아파트의 가격이 급락할 때에도 이들 아파트는 요지부동이었다. 최근들어 이들 아파트의 가격도 고개를 숙였다.대부분 1억∼1억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대부분 호가중심으로 올랐듯이 내릴 때도 호가중심으로 떨어지고 있다.호가지만 이들 아파트의 가격하락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빅3 가운데 미도아파트의 경우 46평형의 가격이 현재는 12억∼12억 5000만원대이다.이는 한달 전에 비해 1억∼1억 5000만원이 빠진 것이다.인근 학사공인 관계자는 “가구당 1억∼1억 5000만원가량 내린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고 말했다. 인근의 선경아파트와 우성아파트도 1억원 이상 떨어졌다.그러나 매물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대신 수요는 꾸준해 거래는 제법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3에 이어 다른 지역의 일반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5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로 1200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39평형의 가격이 7억 1000만원으로 한달 전(7억 8500만원)에 비해 6500만원가량 하락했다.이같은 내림세는 강남구 수서동·역삼동,양천구 목동 등지로 번지고 있다. ●수도권 가격도 하락세 서울의 하락세는 수도권과 지방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특히 수도권은 내림세가 뚜렷하다.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상당수다.최고 6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 61평형은 1억원 이상이 떨어진 5억 2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풍덕천 수지2지구 성지 60평형은 호가가 한때 4억 7000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이제는 3억 6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했다. 지난 9월 중대형 평형 위주로 가격이 급등했던 분당도 최근들어 가격하락세가 뚜렷하다.한때 4억 9000만원에 달했던 수내동 푸른신성이나 야탑동 장미동부 32평형대는 4억원대 중반 매물도 나온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정책어떻게 돼가나 ‘10·29대책’의 양대 정책 목표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주택 과다 보유자·투기 행위자에게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주택거래신고제 도입과 보유세 현실화,양도세 강화 등도 주택 투기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정책목표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이번 대책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주택거래신고제다.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고 팔 때 산 사람은 즉시 시·군·구에 매매계약 내용을 신고토록 하는 제도다.시·군·구는 신고 내용을 검토,취득세·등록세 과세자료로 사용하고 세무서에 양도세,상속·증여세의 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기로 했다. 신고를 늦추거나 허위로 신고할 경우 과태료를 물려 거래가를 제대로 신고토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내 제도를 마련,내년부터 주택거래신고제를 실시할 계획이다.‘단타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세금탈루,떴다방 조장 등의 부동산 투기 원인이 실거래가 은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이다. 문제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다.우선 주택법을 개정,실시 근거를 마련키로 했지만 국회 파행운영으로 연내 실시 약속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주택거래신고제의 성패는 주택거래 내역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망 구축에 달려 있다.하지만 토지종합정보망은 2005년쯤에나 마무리된다. 당장 신고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거래 내역을 영속적으로 보관하고 과세 자료로 이용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이 없다.정부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깨달았다면 당장 예산을 추가 배정,전산망 구축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찬희 기자 chani@
  • 버디 퀸/ 박지은, 시즌 버디 403개… 2연패 60대 타수 46번… LPGA 타이기록

    박지은(사진·24·나이키골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새로운 ‘기록 제조기’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상금 3위로 마쳐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긴 박지은은 지난 24일 끝난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올해 46번째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997년 켈리 로빈스(미국)가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과 타이. 지난해 91라운드를 뛰어 60대 타수 라운드가 30차례였던 박지은은 올해 단 1라운드가 늘어난 92라운드를 소화하면서 60대 타수 라운드를 무려 16차례나 늘렸다. 박지은은 또 이 대회에서 4일 동안 16개의 버디를 뽑아내 시즌 버디 개수를 403개로 늘리며 2년 연속 ‘버디 퀸’에 올랐다.이로써 지난 99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한 시즌 400개 이상의 버디를 잡아낸 선수가 됐다. 올해 1승에 그쳤지만 박지은은 상금 3위(141만 7702달러),시즌 평균타수 2위(70.11타·1위는 박세리),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위,언더파 스코어 라운드 횟수 2위(62회),‘톱10’ 횟수 2위(19회) 등에 올랐다.특히 최근 9명으로 구성된 LPGA 이사회 선수이사로 선출돼 투어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다.선수 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패티 벤슨 회장 등 15명으로 구성되는 LPGA 이사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이창구기자
  • 그루지야 야당 “셰바르드나제 하야”

    |모스크바 트빌리시 빌뉴스 외신|흑해 연안의 그루지야에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22일 국회의사당 장악하고 야당은 정권 장악을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8면 시위대는 22일 밤 의사당 장악에 이어 경찰의 저지를 뚫고 대통령 관저 건물에도 진입했으며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야당인 민주당 당수이자 총선 전 국회의장을 지낸 니노 부르자나제(여)를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다. 이에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23일 텔레비전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지도자인 바라마디제는 이날 텔레비전을 통해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이미 사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의사당에서 의회 개막 연설중 시위대에 쫓겨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사퇴 거부의사와 함께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 하프타임 / 박지은, LPGA 선수이사 뽑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나이키골프)이 LPGA 선수이사로 뽑혔다.타이 보토 LPGA 커미셔너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ADT챔피언십 대회에서 박지은이 2004년 LPGA 선수이사로 뽑혔다고 21일 발표했다.
  • 미국의 ‘영원한 대통령’ 존슨이 암살 배후인가?/ JFK 내일 40주기… 미스터리 규명 열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인들은 왜 케네디를 잊지 못하는가?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이 암살된 지 22일로 40주기가 되지만 그의 ‘신화’는 꺼지지 않고 있다.미국인들은 아직도 그를 ‘나의 대통령’이라 부르며 미스터리로 남은 암살의 원인규명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그의 죽음을 ‘음모의 결과’로 생각하며 그가 지금이라도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당선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미 역사상 가장 젊은 43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해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케네디 대통령의 삶은 사후에도 계속되는 듯하다. ●식지 않는 신화 ‘긴급뉴스:J.F.K. 암살’‘누가 케네디를 죽였는가?’‘미국을 바꾼 날’‘끝나지 않은 사건’….미 ABC,NBC,PBS,폭스 등 공중파 방송과 CNN,MSNBC,히스토리 채널 등 케이블 TV가 마련한 케네디 특집 기획물의 제목들이다.15일부터 저녁 8시 황금 시간대에 맞춰 1∼2시간씩 1주 내내 방영하고 있다. ABC 방송은 당시의 정황을 재구성한 결과 케네디 암살이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폭스 TV는 두번째 총격을 가한 ‘제2의 암살범’이 있었으나 검시 후 밝혀진 케네디의 ‘비밀 병력(病歷)’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케네디가 때문에 증거가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히스토리 채널은 현 백악관 대변인인 스콧 매클레렌의 아버지이자 존슨 전 대통령의 법률 고문이었던 바 매클레렌의 저서 ‘피와 돈,그리고 권력:존슨이 케네디를 어떻게 살해했는가?’에 근거,존슨 전 대통령을 케네디 암살의 배후로 지목했다. ●새롭게 부각되는 음모론 쿠바 위기 등을 넘기면서 케네디 대통령은 존슨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됐다.더욱이 정부청사 내 자판기 사업과 관련한 비리에 직접 개입된 존슨 부통령이 최후 수단으로 케네디 암살이라는 극약처방을 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보스턴대 역사교수이자 케네디 전기작가인 로버트 달렉은 히스토리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보여줬던 자신감은 현재의 미국인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며 “46세에 암살당했으나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는 희망과 더 좋은 미래를 다짐하는 젊고 패기에 찬 대통령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그의 정책은 인기에 영합한 미완성 작품에 불과했다든가 결혼 이후에도 지속된 여성 편력에 대한 비난이다.그럼에도 당시 언론은 성 스캔들을 폭로하기보다 그를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mip@
  • [열린세상] ‘부자되기’ 경제교육 위험

    아파트 값의 가파른 상승,계층간의 위화감,이민 열풍,원정출산,지나친 사교육,젊은이들의 10억원 모으기 운동 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접하는 일들이다.이런 현상들은 모두 돈과 관련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혹자는 우리사회가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혹자는 천박한 금전만능주의라고 비난하기도 한다.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지나치게 치우치기 때문에 균형감을 잃어버려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양의 어느 문학가는 “돈은 인간의 제 6감이다.”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돈이란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몇몇에게 돈이 집중되고 나머지는 상대적 내지는 절대적 박탈감에 빠진다면 분명 그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난다.우리 사회가 최근 이런 부작용으로 비틀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부유한 자들은 더 많이 벌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발버둥치고 있다.그 이면에 빈곤과 절망 속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이들이 증가한다.당연히 사회적 긴장이 증가하고 불신과 불안이번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린 초등학생부터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이를 가르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물론 어린이들이 돈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조절력을 길러준다는 표면적 이유는 그럴듯하다.하지만 그 이면에 부모 마음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경제교육보다는 부자되기 교육의 측면이 더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과연 어린 아동들에게 이런 교육을 시켰을 때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잘 따져보고 결정하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돈을 버는 것이 너무나 소중해진 사회에서 모두가 허겁지겁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잘 심어놓아야 더 쉽게 부자가 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한 개인에게 일생동안 남아 두고두고 영향을 미치게 된다.따라서 어릴 때 사회나 부모가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가가 한 개인과 사회에 몹시 중요한 일이다.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돈은 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할까? 아니면 돈이 있어도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여유를 길러야 할까? 몇 년전 유행했던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가 떠오른다.지금 우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린 새싹들에게 그 광고의 이미지를 깊이깊이 뇌리에 새기는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굳이 이런 교육을 받지 않았던 우리 어른들도 이렇게 돈에 열광하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가 어떻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우리 어른들의 돈에 대한 왜곡된 꿈을 다음세대에까지 전달하지 말자.돈을 제대로 쓰고 관리하는 법은 대학생들에게 오히려 필요한 교육이다.최근 카드 빚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어린이에게는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여유를 먼저 함양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의 교육이다.왜냐하면 그들이 자랐을 때 꼭 부자가 될지 아닐지는 미지수이므로 돈과 무관하게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오히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부자가 되었을 때 더 큰 행복을 누릴 것이며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왜곡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돈과 무관하게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일까? 가족간의 사랑,친구들과의 우정,놀이의 즐거움,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등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너무나 평범해서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요즘 우리 어린이들은 이러한 평범한 행복조차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어른들이 모르고 있다.그래서 항상 돈에 연연하는 어른들은 부자되기 교육을 자녀에게 시켜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더 이상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다음 세대에 남기지 말자.우리 자녀에게 부자가 되었을 때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부자가 아니더라도 떳떳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좋은 교육을 시켜야 한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교수
  •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