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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이볜, 中에 대화재개 촉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타이완의 양안(兩岸)에 훈풍이 불고있다. 지난달 29일 역사적인 양안간 직항기 운행에 이어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2일 중국대륙을 향해 정치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거행된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海峽交流基金會·해기회) 구전푸(辜振甫) 회장의 추도식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49년 공산정권 출범 이후 93년 4월 양안간 최초의 공식접촉으로 기록된 ‘왕다오한(王道涵)-구전푸 회담’의 장본인이다.. 때문에 천 총통은 정치재개와 함께 아직도 건재한 왕다오한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海峽兩岸關系協會) 회장을 타이완으로 공식 초청했다. 향후 중국·타이완의 가교역으로 지목한 것이다. 양안간 긴장 완화 분위기는 중국이 지난 1일 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차관급 고위인사를 구 회장의 조문사절로 보낸 것이 신호탄이다. oilman@seoul.co.kr
  • 미리 가본 ‘아파트 종갓집’의 설

    미리 가본 ‘아파트 종갓집’의 설

    조상들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 딸린 종가는 대개 외진 곳에 있다. 심하게는 돌보는 후손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지 않는 종가는 곧 생명력을 잃은 집이다. 더욱이 문화재라도 지정되면 박제된 느낌이다. 조상은 후손이 돌보지 않는 고대광실의 사당보다는 자손과 함께 숨쉬는 초옥을 더 정겨워하지 않을까. 이 시대의 대표적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 조상의 신위를 모신 종가도 있다. 대유학자 율곡 이이를 배출한 덕수이씨 가문이다. 율곡 하면 강릉 오죽헌을 생각하지만 오죽헌은 율곡의 생가이지 종가는 아니다. 아파트 종가는 21세기에 변해 가는 종가의 대표적인 미래 모습임에 분명하다. 설을 며칠 앞두고 율곡의 15세손 이천용(64)씨가 지키고 있는 아파트 종가를 찾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오정식 남상인기자 oosing@seoul.co.kr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강선마을 한 아파트에 있는 덕수이씨 종가. 솟을대문도, 세월의 이끼가 낀 대들보도 없다. 여느 아파트와 겉모습은 똑같다. 현관을 들어서자 왼쪽 벽에는 10만양병을 주장한 내용과 함께 율곡 선생을 성균관 문묘에 배향할 수 있도록 명한 교지가 표구된 채 걸려 있다. 아파트 거실 한 쪽에는 황해도 석담에 있는 옛 종가의 빛바랜 흑백사진 등이 걸려 있다. 부엌으로 들어가자 키를 넘는 장에는 잘 닦여진 유기 제기가 황금빛으로 반짝거렸다. 비로소 예사로운 집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율곡의 15세손 이천용(64) 종부 서경옥(61) 부부의 단아한 미소도 남달랐다. 부드러운 눈매가 초가지붕과 닮았다고 할까. 이씨가 현관 오른쪽 방문을 “서재 겸 사당”이라며 열어주었다. 율곡 선생과 부인 곡산 노씨의 위패를 모신 방이다.4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위패는 상스러운 흰빛이었다. 이씨는 “전통 한옥으로 친다면 안채 동편 뒤에 사당이 있으므로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신주를 모셨다.”고 말했다. 신주를 모시는 감실을 벽에 붙였다. 감실 둘레에는 짧은 휘장을 드리웠다. 감실 맞은편에는 컴퓨터가 놓여 있다. 클릭 한번으로 지구촌이 연결되는 첨단과 누대에 걸친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평소에 문을 닫아두는 곳이다. 율곡은 선생의 처가가 있는 황해도 해주시 석담에 정착했고, 수백년 동안 후손들이 그곳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사유재산을 한창 몰수하던 1947년 14대 종손 이재능(79년 작고)씨가 율곡의 신주와 교지를 품에 안고 월남했다. 이씨는 불천지위(不遷之位·통상 4대까지만 제사를 지내는 유교 관례에서 벗어나 후손들이 영원히 제사를 받드는 신위)를 비롯해 한해 10여차례의 제사를 받들고 있다고 했다. 예전 같으면 봉제사와 함께 제수를 장만할 재산도 상속받았겠지만 그는 아무 유사없이 제사만 물려받았다.‘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 밥은 굶어도 조상 제사는 지낸다. 그는 “일산에 자리잡은 이유는 1시간 거리인 황해도 종가와 가깝고 율곡 할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와 지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차례에는 출가한 딸 내외와 종친회 몇 사람이 찾는다. 종가를 찾는 문중의 숫자도 많이 줄었지만 “조상을 섬기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유학자의 집안이니 차례상에 오르는 제수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율곡은 불천지위이므로 차례나 제사때 가장 먼저 지낸다. 이씨는 “할아버지가 저술한 격몽요결(擊蒙要訣)의 제의초(祭儀抄) 기록대로 제사를 행하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제례상을 각각 차린다.”고 말했다. 제의초에만 제수 5열 진열을 처음 선보였고, 요즘 대부분이 이에 따르고 있다. 설 차례상 첫줄에는 떡국을 올린다. 둘째줄에는 제기 하나에 닭고기와 쇠고기, 숭어 한 마리를 순서로 올리고 하얀 화선지로 십자 모양의 적사지로 숭어를 감싼다. 이어 절편을 본편으로 하여 그위에 화전을 올린다. 셋째 줄에는 탕이, 넷째 줄에는 포와 삼색나물(숙주·고사리·시금치)·간장·나박김치·식혜를, 다섯째 줄에는 대추·밤·배·감·사과 5가지의 과일만 올린다. 꼭 올라야 하는 기본 제수품으로 정갈하고 단출한 상차림이다. 서씨는 “할아버지는 고기를 그다지 드시지 않았던 분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손이 많이 가는 전과 가짓수가 많은 떡과 같은 제수품이 많지 않아 제사 모시는 일이 결코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슝늉 대신 차를 올린다며 차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 정도면 신세대 주부들도 차례상 차림이 그다지 어렵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종가와 차례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가 인정하는 한민족 고유의 풍속인 종가와 차례가 아름다운 전통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어 보였다. ■ 율곡의 가문 덕수 이씨는 율곡의 가문 덕수 이씨는 조선시대에 크게 부흥했다. 덕수는 임진강 연변의 파주를 이르는 지명으로 덕수부원군인 4세 이윤온 때부터 가문을 덕수 이씨라 부른다고 했다. 덕수 이씨는 뛰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가문이다. 세기의 사상가 율곡이 있고, 무공 충무공 이순신이 역시 이 가문 출신이다. 조선조 여인상 신사임당도 이 가문의 며느리다. 율곡과 충무공은 같은 시대의 인물로 율곡이 9세 더 많지만 세대로는 율곡이 13세, 충무공이 12세손으로 아저씨와 조카뻘이다. 촌수는 19촌간. 종손 이씨가 들려준 이들 간에 구전되는 일화 하나. 어느 날 둘이 만나기로 하고 충무공이 찾아왔으나 율곡이 나오지 않는 대신 호수에 거북이 모양의 기름종이를 띄웠고, 충무공은 이에 착안해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율곡은 명종 19년(1564년) 호조 좌랑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 홍문관 교리로 임명된 후 당시 국제정세를 파악, 국방의 안전을 위해 십만양병설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때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파주시 율곡리에서 호 ‘율곡’을 따왔다. 1584년 1월16일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청렴하게 산 그는 저승갈 때 입을 수의마저 없었고, 수중에 값나가는 물건이라곤 부싯돌 하나밖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 ‘차례 차례’ 배우면 쉬워요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게 제례문화다. 명절 때마다 낯설다. 그러나 어려운 의례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일. 올 설날을 앞두고 제례문화를 익혀 보자. 황의욱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은 “제사 음식을 담는 그릇을 제기라 한다. 반드시 목기나 유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쓰는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과일을 다 깎아야겠지만 윗부분만 깎는 것은 깎았다는 시늉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행 한국전례원장은 “차례상에 음식을 놓는 위치는 곧 음양의 질서”라며 “차례 때마다 음식의 위치가 바뀌면 신경을 덜 쓰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례는 제사와는 달리 술을 한번만 올리고 축문을 읽지 않는다. 설 차례에는 떡국을 올린다. 상차림은 지방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차례상에는 복숭아를 올리지 않고, 붉은 팥으로 떡고물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례 음식은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소장과 함께 차례상 차리는 법을 점검한다. 우선, 제주가 차례상을 바라보아 앞쪽이 북쪽, 왼쪽을 서쪽, 오른쪽을 동쪽으로 한다.(실제 방위와는 다를 수 있다.) 차례상을 차리는 순서는 가장 먼저 신위 앞으로 잔과 시접을 놓고 제5열부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둔다.5열 과일을 두는 순서는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니 조율이시(棗栗梨枾·왼쪽부터 대추·밤·배·감의 순서)니 하지만 정확한 원칙은 없다. 가풍대로 하면 된다. 대개 꽃받침자리가 위로 가게 한다. 그 다음은 제4열로 포·나물·간장·침채·식혜 등을 둔다. 이때는 건좌습우(乾左濕右·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와 생동숙서(生東熟西·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를 따른다. 식혜는 건더기만 건져서 쓴다. 제3열은 육탕·소탕·어탕을 둔다. 제2열은 국수 육적·소적·어적·떡을 놓는다. 탕과 적의 숫자를 같게 하는데 보통 3개나 5개를 둔다. 또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와 두동미서(頭東尾西·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를 따른다. 생선의 배쪽이 신위쪽으로 가게 한다. 제1열은 떡국·잔·시접·잔·떡국 순서로 놓는다. 접동잔서(接東盞西)라 하여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철상의 순서는 떡국을 물리고, 신위(또는 지방)를 제자리에 둔 다음 상 그대로 내려 먹으면 된다. 황 연구위원은 “‘감 놔라, 배 놔라.’는 할 수는 없다.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가가례로 정성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 판교분양가 평당 1000만원선

    판교분양가 평당 1000만원선

    경기도 판교신도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평당 분양가가 당초 예상가보다 높은 1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분당 등 인근 지역의 33평형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평당 가격이 1500만∼1900만원에 달해 판교 아파트에 당첨되면 최소한 1억 5000만∼2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논란 일듯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기술연구원은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교부가 의뢰한 ‘건축비 체계개편 공청회’를 열고 연구용역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용역 결과는 그동안 시민단체와 학계, 업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마친 것이어서 정부 안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 표준건축비는 평당 340만∼35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자문회의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평당 표준건축비는 서울시가 지난해 초 SH공사를 통해 분양원가를 공개한 상암단지(전용 32평 기준 340만 1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판교 택지의 원가는 평당 600만∼700만원, 감정가는 700만∼800만원대로 추산됐다. 토지공급가는 대략 800만∼85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토공의 택지 공급가와 표준건축비, 용적률 155%를 전제로 본지가 한 건설업체에 분양가 산정을 의뢰한 결과 판교 분양가는 평당 최소 980만원, 최고 1140만원대로 나왔다.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은 표준건축비에다가 평당 땅값, 지하주차장 건축비, 옵션품목 비용, 환경친화적으로 건축시 주어지는 인센티브, 시행 이윤 등이 붙기 때문이다. 평당 980만∼114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당초 건교부가 예상했던 분양가(850만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판교 분양을 고대해온 무주택자들이 이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건교부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판교 전체 평균 용적률이 155%선이 되더라도 단독주택 등을 제외한 아파트는 용적률이 170%선을 웃돌아 평당 40만원 이상 분양가 인하요인이 생긴다.”면서 “지하주차장 건설비도 업계의 계산이 너무 높아 분양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33평형 1억 5000만원 이상 차익 기대돼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로 책정되더라도 엄청난 시세 차익이 발생한다. 판교 아파트의 바로미터가 되는 성남 분당 33평형 새 아파트값은 평당 1500만∼1900만원을 호가한다. 적어도 평당 500만∼900만원,33평형 기준으로 1억 6500만∼2억 9700만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프리미엄이 다소 낮아지지만 그래도 판교 아파트 당첨은 ‘로또복권’ 당첨만큼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피아자, 플레이보이 모델과 결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한때 호흡을 맞췄던 포수이자 강타자 마이크 피아자(사진 왼쪽·36·뉴욕 메츠)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과 결혼했다.AP통신은 피아자가 지난 1995년 10월 플레이보이 ‘이달의 플레이메이트’로 표지를 장식한 뒤 TV 시리즈 ‘베이워치’에 출연하기도 했던 앨리시아 릭터(사진 오른쪽·32)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발렌티노 턱시도를 차려입은 피아자가 신부를 위해 오랜만에 콧수염을 단정하게 밀고 등장했으며, 릭터는 최고급 브랜드의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해 하객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결혼식에는 전 메츠 투수 알 라이터와 이반 로드리게스를 비롯, 쟁쟁한 메이저리그 동료들과 ‘베이워치’에 출연한 브랜드 로드릭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3년 35홈런 등 타율 .318로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피아자는 무려 10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군림해 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합류 아직 이르다” 본프레레 감독

    “쿠웨이트전 구상은 이미 끝났다.”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입국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9)감독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소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국가대표 합류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재차 확인한 뒤 쿠웨이트전 최종 엔트리는 새달 4일 이집트전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소득은. -국내파 선수들과 장기간 함께 하면서 정신적인 면을 포함해 몰랐던 부분을 새로 알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최종 엔트리에 대한 구상은. -쿠웨이트전에 대한 구상은 있다. 그에 앞서 이집트와의 평가전은 전훈 멤버 위주로 치른다. 전훈과 이집트전에서 얻게 될 정보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선발 라인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베스트 11’으로 점찍은 선수는 있나. -이번 전훈에 참가한 선수는 20명이고 해외파는 6명 정도가 합류한다. 이를 고려해도 전훈 멤버 가운데 최소한 몇 명은 주전을 꿰찰 것이다. 박주영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나.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다.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후에야 (대표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수비진이 취약한데. -전체적으로 볼 때 어설픈 실수도 있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 유상철을 합류시킬 것인가. -유상철은 이집트전을 대비해 소집한다.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준비가 됐다면 출전시키겠다. 그렇지 않다면 따로 개인 훈련을 준비토록 하겠다.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포지션은 어디로 고려하고 있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많이 뛰었다. 비록 소속 팀에서는 윙 플레이어로 뛰고 있지만 그것은 팀의 상황이나 여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낀 부분은. -항상 만족할 수 없다. 현 상태가 좋아도 발전해야 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점은 언제나 있다. 해외파가 들어와서 완전한 라인업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 셔틀콕 ‘새간판’ 시험가동

    ‘새 에이스의 국제 시험 무대’ 세계 최대의 상금(총 25만달러·6스타급)이 걸린 2005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50여개국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막됐다. 한국의 남녀 간판스타인 김동문(삼성전기)과 나경민(대교눈높이)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아성인 남자 복식의 정재성-이재진조(이상 22·원광대)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이들은 지난해말 국내 배드민턴 최강전에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동수-유용성조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금메달리스트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마저 2-1로 격파, 남자복식의 세대 교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에서는 올림픽 이후 김동문-하태권의 훈련 부족 탓으로 평가절하했지만, 정-이조는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드라이브와 강한 스매싱으로 ‘차세대 간판’임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현재 세계랭킹 64위에 불과한 정-이조는 한솥밥 하태권-임방언(삼성전기),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하리얀토 루룩-율리얀토 알벤트,2위인 덴마크의 젠슨 에릭슨-마틴 룬드가드조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정재성-이재진조와 함께 관심을 끄는 선수는 남자단식의 이현일(25·김천시청).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 이현일은 16강전에서 태국의 분삭에게 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현일은 맞수이자 아테네 결승에서 손승모(밀양시청)를 꺾고 금메달을 딴 인도네시아의 히다얏 파우픽, 덴마크의 피터 게이드(세계 4위)와 정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자존심인 혼복에서 이재진-이효정(삼성전기), 여자단식에서 새 에이스 전재연(한국체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연방대법원도 부시가 장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적 이슈는 대법원 구성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최고의 사법기관인 연방 대법원 대법관들이 신병 치료와 고령 등을 이유로 조만간 상당수 사임할 것이 확실시돼 대법관 충원 문제가 여야 대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의 대법관이 각각 5명과 4명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州) 대법원의 재검표 결정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 위헌이라고 판결했을 때 위헌 대 합헌 숫자가 ‘5대4’였다. 문제는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등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4명 가운데 2명이 민주당 성향인데, 부시 대통령이 이들을 모두 공화당 성향의 인사로 충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80세로 전립선암 투병 중인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수개월 내에 사임할 것이 확실시되며 84세로 최고령인 존 폴 스티븐스,74세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71세인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도 건강상 이유로 사임을 원하고 있다. 특히 오코너 대법관은 공화당계로 분류되면서도 성향은 민주당쪽이어서 대법원 구성이 현재 ‘5대4’에서 ‘7대2’나 ‘8대1’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장을 비롯한 연방 대법관 임명권은 대통령이 가진다. 상원의 인준 절차가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없다. 인디펜던트는 종교와 낙태권, 동성결혼 논란과 같이 의회가 아니라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사회 이슈들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렌퀴스트 대법원장 퇴임 시점부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대대적인 여야 공방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 대법관은 평생 임기가 보장돼 일단 임명되면 스스로 퇴임을 원하지 않을 경우 해임할 수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누드 브리핑]1년동안 작명만 했다니…

    “서울신문은 중국에서 뭐라고 부릅니까.” 지난 19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漢城(한성·중국어발음 한청)에서 首(수이·중국어발음 서우얼)로 바꾸기로 발표한 뒤 이어진 질문이다. 중국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서울신문’은 중국에서 ‘한청르바오’(漢城日報)로 불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인 서울시청 본관 3층 태평홀에는 특히 서울주재 중국기자들도 많이 모였다. 이 시장은 간단한 발표문만 낭독하고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지는 질문세례는 권영규 문화국장과 서울 중국어표기개선추진위원회 교수들이 맡았다.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질문의 초점은 표기 개선에 대해 중앙정부와 어느 정도 협조가 이뤄졌는지와 중국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여부에 모아졌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은 일관되게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의 기본적인 공조도 없었다. 특히 중국측과 사전 협의도 전혀 없었던 모양이다. 권 국장의 답변대로라면 서울시가 중국어 표기 개선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한 일은 이름을 만든 것뿐이었다. 서울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1년이 아니라 그 이상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서울시가 작명을 하는 데 1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관계부처는 물론 중국과도 어떠한 형태로든 공조가 있었어야 했고 결과도 만들어 내야 했다. 자체적으로 만든 내부자료에는 ‘서울신문’과 ‘서울대학교’의 협조를 받는다는 내용 정도가 들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인민일보 서울 특파원은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 중앙부처와도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서울시 못지 않게 서울신문도 서울시의 표기 개선 사업이 성공하길 기대한다. 서울신문도 ‘한청르바오’가 아닌 ‘서울신문’으로 불릴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작명’과 ‘발표’에 그친 서울시의 소극적인 태도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자료해석에서 계산의 진실

    [이승일의 PSAT특강] 자료해석에서 계산의 진실

    자료해석의 문제 대부분은 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므로 정밀한 계산을 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약간의 계산이 필요한 경우는 있지만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자료해석에서의 질문은 대부분 지문의 옳고 그름을 묻는 문제이므로 눈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약간의 계산이 필요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1. 계산이 필요한 경우는 두 자리 정도로 수치를 단순화해 계산한다. 2. 비교하는 식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수치는 생략한다. 예:다음 중에서 가장 큰 수치는 어느 것인가? (A)0.83×328 (B)(1993/2329)×328 (C)(108/184)×328 모두 공통되게 328이 곱해지므로 이 값은 비교하지 않는다.(C)가 최대가 아닌 것은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생략한다. 따라서 (A)와 (B)를 비교하면 된다. 또한 (B)는 다음과 같이 2자리 수자로 단순화하여 계산한다.20/23=0.87 따라서 (B)가 가장 큰 수이다. 3. 나눗셈보다는 곱셈을 선택한다. 신속한 계산능력은 자료해석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평소 연습으로 최소한의 과정을 통해 계산결과를 얻는 공부를 몸에 익혀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이 때에도 나눗셈보다는 곱셈의 계산이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따라서 나눗셈은 가급적 곱셈으로 변환하여 계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항목A의 항목B에 대한 비율은 30%를 넘고 있는가?’를 검증할 때에 A÷B×100을 계산하여 실제 비율을 구하기보다는 B×0.3의 값과 A의 값을 비교하는 편이 계산노력은 적게 들이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2002년의 163,000건은 2001년의 201,000건의 80%를 넘는가? 163,000÷201,000≒0.8109…≒81.1%로 계산하기보다는 곱셈을 택한다.201,000×0.8=160,800이다. 따라서 163,000)160,800(2001년의 80%)이므로 2002년은 2001년의 80%를 넘고 있다. 4. 분수의 빠른 비교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서울 중국어표기 首이(서우얼)

    ‘서울’의 중국어 표기가 漢城(한성·중국어발음 한청)에서 首이(수이·중국어발음 서우얼)로 바뀐다. 서울시는 19일 본관 태평홀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서울’의 음과 비슷한 首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爾’의 간자체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유독 중국만 서울의 한자어가 없어 100년 전의 ‘한성’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외교적으로도 도시의 고유명사는 원 음가에 맞게 불러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천수이볜 피격사건은 동정표 얻기위한 조작극”

    |타이베이 외신|타이완(臺灣) 의회조사단은 지난해 3월 타이완 총통 선거 당시 발생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피격 사건은 ‘동정표’를 얻기 위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야당인 국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구성한 ‘진실조사위원회’의 왕칭펑 대변인은 “지난해 3월 19일 발생했던 천 총통 피격사건의 동기는 선거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총격사건 시뮬레이션 결과상 모순점을 지적하며, 피격 현장에서 발견된 총탄 2발의 위치는 이들이 천 총통 배에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천 총통의 상처가 현장에서 발견된 납탄 2발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총격은 그 당시, 그 장소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천 총통측은 의회조사단의 이번 조사결과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며 즉각 일축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는 사실 근거가 없으며, 정치적 의도에 의해 우스운 결론을 내린 소수 사람들에 의한 것”이라며 “구체적 증거가 없는 이번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완 총통 선거 하루 전인 지난해 3월 19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천 총통과 뤼슈롄(呂秀連) 부총통이 상처를 입었다. 천 총통은 당시 선거에서 0.2%의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 [MLB] 47세 프랑코 “3년 더 뛰겠다”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은 언제? ‘이제 그만두어야 할 때’라고 선수 스스로가 판단할 때, 또는 팀에서 ‘그만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넌지시 말을 건넬 때가 은퇴할 때이지만 보통 40세 전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 환갑까지 선수생활을 하는 예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간 100만달러에 재계약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훌리오 프랑코는 17일 “신의 가호가 있다면 50세까지 뛰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1958년 8월생인 프랑코의 올해 나이는 47세. 지난 1982년 필라델피아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빅리그 생활만 23년째다. 지난 2000년 삼성에서 한 시즌을 뛰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는 2001년 애틀랜타에 둥지를 옮겨 튼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해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선수는 오클랜드의 전신인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투수 새첼 페이지다. 은퇴 당시 나이는 무려 59세.1948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 유니폼을 입은 지 21년 만이었다. 타자로는 1922년생으로 57세 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생활한 미니 미노소. 훨씬 이전인 1933년 워싱턴 세내터스를 떠난 닉 앨트록의 나이도 57세였다. 40줄에 선수생활을 한 경우는 부지기수다. 현역 중에는 뉴욕 메츠의 불펜투수 존 프랑코(45)를 비롯,‘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 애스트로스),‘빅 유닛’ 랜디 존슨(42·뉴욕 양키스) 등이 그라운드를 펄펄 누빈다. 국내에서는 ‘까치’ 김정수(전 SK)가 역대 최고령(41세2개월) 선수이고, 현역 최고참(38세11개월) 송진우(한화)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盧대통령 참석 검토… 김정일은 불투명

    남북한 정상이 러시아의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동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이 참석할지 아직 불투명한 데다 북한의 공식적인 원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어서 참석자가 누가 될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정상급들이 대거 참석하는 다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점에서 그의 참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탓에 청와대 참모들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북한 사람들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고, 하려다가도 천기가 누설되면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짝사랑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감안해 정상회담 가능성이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5월중에 유럽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와 연계해 승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 남북 정상회담설과 러시아 중재설이 나왔던 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다차(별장)에서 노 대통령과 2시간15분 동안 깊숙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전제로 “언제 어디서나 상대가 원한다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잡지사 기자 하다가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달랑 300만원만 가지고 무작정 지리산에 뛰어든 시인 이원규. 산이 그렇게 좋았던 것일까. 그의 한 달 생활비는 20만원. 이 돈만 조달하면 그는 굶어 죽지 않는다. 지리산에선 굶어 죽는 사람 없고, 자살하는 사람 없다고 그는 말한다. 처성자옥(妻城子獄)의 서울을 버리고 지리산에서 얻은 것은 오토바이 하나 타고 바람처럼 싸돌아다니는 대자유다. 국내외에 수전(水戰) 전문가로 알려진 윤명철. 동국대 사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나무로 엮은 뗏목을 타고 황해바다를 들락거리며 ‘뗏목은 태풍에도 뒤집히지 않는다.’란 철학을 터득한 사람이다. 밤이 되면 캄캄한 바다위의 일엽편주에서 별을 바라보며 명선일체(命禪一體)를 체험한다. ●사표내고 300만원 들고 지리산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다 하는 취업을 거부한 채 시골에서 고택을 지키며 살아가는 광주 너브실의 강처사. 그는 이름하여 ‘백수의 제왕’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지만 아직까지 굶어 죽지 않았다.‘눈먼 새도 공중에 날아다니면 입에 들어오는 것이 있게 마련’이라는 신조를 가진 그는 너브실의 대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을 음미한다. 그의 가장 큰 일은 노는 일. 일생을 일만 하며 사는 서울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언제 직장에서 밀려날까 조바심 속에 하루하루를 사는 월급쟁이들에게 이들은 우상 같은 존재다. 속된 말로 ‘또라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만 걱정하다가 한 세상 끝낼 수 없다.’며 반복되는 일상의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불교철학자인 조용헌씨는 이 사람들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삶의 고수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고수들의 삶을 담은 책 ‘方外之士1,2’(정신세계원 펴냄)를 냈다. 저자에 따르면 ‘방’(方)은 테두리, 경계선, 닫힌 공간, 즉 고정관념과 조직사회를 뜻한다. 방외는 이러한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를 가리킨다. 그동안 방내에서만 살아 보았으니, 방외에도 한번 나가 보자.‘방외에 나가면 정말 굶어 죽는 것인가? 잘 사는 것이란 무언인가?’ 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국사회는 그동안 과도하게 방내에만 집중되는 삶을 고집해 왔다. 그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한 줄로만 서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줄로 늘어선 단조로운 사회라서 재미도 없고 탈출구도 없다. 인생엔 한 길만이 아니라 여러 길이 있다. 이같은 시각으로 지은이는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자는 신념을 실행에 옮긴 13인의 방외지사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텃밭 먹을거리로 자급자족 “밥걱정 없어요” 먼저 밥 걱정을 뛰어넘은 귀거래사 이야기. 박태후씨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죽설헌(竹雪軒)에 산다. 말단으로 시작한 20년의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손수 짓고 가꾼 벽돌집에서 신선처럼 산다. 그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차경(借景)의 원리가 돋보이는 방에서 뒹굴며 창밖 가득한 대나무숲을 감상하는 것이다. 이 노릇이 슬슬 지루해지면 대나무 숲길 산책에 나서 마음을 식히고, 집 뒤편 밭으로 나가 과일을 따거나 상추를 뜯는다. 밭에선 배, 사과, 감, 매화, 복숭아, 포도, 딸기 등이 봄부터 가을까지 줄줄이 열매를 맺는다. 고구마, 감자, 채소도 지천이라 하루 1∼2시간만 꼼지락거리면 밥 굶을 염려는 없다. 그에게 농사가 삶의 하부구조라면 그림은 상부구조다. 직장생활 때부터 사군자를 그린 그는 화단 데뷔 후엔 그만의 독특한 그림들을 그린다. 그의 수입은 공무원연금으로 받는 130만원이 전부다. 그 돈으로 두 아이 학교 보내고, 그림재료까지 사고, 승용차도 굴린다. 가끔 부인과 맥주집에 들러 술도 한 잔씩 하고 조금씩 저축도 한다. 먹을거리는 대부분 집 앞 텃밭에서 나온 것들로 자급자족한다. 지리산의 여러 계곡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사는 시인 이원규씨가 궁극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은 자유로운 삶이다. 집착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오토바이다.125㏄ 80만원짜리 부터 시작해 목돈만 생기면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금은 1455㏄ 중고 할리데이비슨까지 왔다. 그에 의하면 할리는 현대판 말이다. 엔진 소리가 말발굽 소리 같이 들린다.“두-둥 두-둥 두-두-둥.” 할리를 타고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특히 봄에 매화가 필 때 달리면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다. 계룡산에 사는 박사규씨는 전통무예 기천문(氣天門)의 장문인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연마했다는 이 권법을 수련하며 민족의 혼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한다.5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매일 아침 3시간씩 계룡산의 영봉(靈峯)들을 나는 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의 삶이 눈부시다. ●고택 지키며 사는 ‘백수의 제왕’ 이밖에도 전국의 강들을 오로지 두 발로 걸어다닌 신정일, 의사는 부업이요, 도학(道學)이 주업인 인생을 살아온 전주의 내과의사 이동호,70평생을 지리산에서 살아오며 스님들의 목발우를 만들어온 김을생 등은 모두 방외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는 방외지사들이다. 이들 중 하나인 품명가 손성구씨. 매일 50여잔의 차를 마시며 20년간 차맛을 감별해온 그는 “차 맛을 아는 사람은 돈이 없고, 돈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바빠 차 맛을 모른다.”고 인생사의 아이러니를 말한다. 방외지사들의 삶을 넘겨다 보는 일이 단순히 구경을 넘어 참고가 되고, 참고가 못되면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은이의 작은 소망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방외지사들을 삶의 ‘고수’라고 표현했듯, 고수의 경지에 이른 그들의 삶이 평범한 ‘방내지사’들에겐 여전히 멀어 보인다. 각권 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개혁과 포용/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요즘, 인사(人事)만 했다 하면 말들이 많다.“대학 개혁을 위한 적임자”라는 명분으로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부총리로 임명하자 도덕성 문제로 온 나라 안이 시끌벅적하더니 이제 한나라당 당직 개편을 두고도 말이 많다. 이번 당직 개편을 두고 일부에서는 박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위한 개편이라고 혹평하거나 혹은 ‘보수화’의 징표라고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당권을 가진 이들은 이번 개편을 두고 “정책 정당으로의 변모”를 위한 인사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사의 특징 중의 하나는 인사권자의 명분과, 인사를 두고 해석하는 이들 사이의 인식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명분과 반대 논리 모두 거의 비슷한 단어들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용어들이란 ‘보수’,‘개혁’ ‘실용주의’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말들, 즉 인사를 하는 측의 명분과 이를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 속에 나타난 단어들 때문에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본래 보수, 그리고 그 반대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 진보라는 개념은 항상 상대적 개념이다. 즉, 특정 사회에서의 ‘보수’라는 것은 정치적, 혹은 경제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행위 혹은 ‘생각’을 의미하고, 반면 ‘진보’라는 개념은 이러한 권력유지 행위 혹은 ‘생각’에 저항하는 일체의 행위 혹은 ‘생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과거 동구 사회주의권이 존재할 때, 보수는 ‘현존 사회주의적’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들이었고 반면 진보는 ‘현존 사회주의적’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반대의 경제 이데올로기, 즉 시장경제를 주장하던 이들이었다. 결국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은 체제에 관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어떤 체제이든 그 체제 내에서의 기득권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항상 이념과 결부된 ‘절대적’ 개념으로 사용되어진다는 느낌이다. 즉, 우경화는 곧 보수이고, 좌경화는 곧 진보라는 등식이 최소한 한국에서는 성립한다는 말이다. 이런 잘못된 용어 사용은 ‘개혁’이라는 단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는 마치 ‘보수’와는 정반대의 뜻을 가진 단어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개혁과 보수는 정반대에 위치한 단어가 아니라, 오히려 ‘보수’에 의해서 행해질 수 있는 정치 경제적 변화의 시도가 바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혁이란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로부터의 개혁은 존재하지만, 밑으로부터의 개혁은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다. 밑으로부터, 즉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추구하는 변화는 기득권층의 인적 구조와 거기에서 파생되는 정치, 경제적 질서의 변화인데,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개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개혁을 통해서는 기득권 계층의 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 즉,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행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의 추구라는 것이다. 결국 기득권이 분점되어 있는 사회, 이른바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각자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수화될 수밖에 없고, 때로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자신의 권력을 조금이라도 분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혁을 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개혁은 선(善)이고 보수는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 있다. 우리 사회가 다원주의 사회로 진입하는 상태라고 가정할 때, 어차피 기득권은 분점되어 있는데, 상대의 기득권은 악이고 나의 기득권은 기득권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즉, 자신이 기득권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상대의 기득권도 인정하는 법인데, 우리의 정치에서는 아직도 이런 측면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필요한 것은 개혁이냐 보수냐라는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대립구도보다는 얼마나 상대를 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포용과 이해는 자신에 관한 객관적 인식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지금 여야 모두 상기할 때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 [MLB] 최희섭 파란불

    [MLB] 최희섭 파란불

    ‘빅초이, 주전자리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전 1루수이자 주포인 숀 그린(32)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내는 대신 포수 디오너 나바로 등 4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린은 애리조나와의 협상에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는 대신 3년간 연봉 3200만달러와 옵션을 포함, 총 40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그린의 트레이드로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다저스로 이적,‘벤치 워머’로 전락했던 최희섭(26)은 1루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희섭은 우선 시즌 초반 화끈한 타격으로 주전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것이 급선무다. 끊임없이 약점으로 지적된 변화구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려 그린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야 하는 것. 더구나 다저스는 지난해 보스턴 우승의 한축을 담당했던 FA(자유계약선수) 투수 데릭 로(32) 영입 등 올시즌 우승을 위한 고삐를 힘껏 조여 최희섭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린의 트레이드는 최희섭에 대한 다저스의 믿음도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응용지수의 활용

    [이승일의 PSAT특강] 응용지수의 활용

    100을 기준으로 한 지수를 일반지수라고 하는데 반해 일정한 값을 만점으로 그 수치에 얼마나 접근하는지를 표현하는 것을 응용지수라고 한다. 응용지수는 지수산정 방식에 따라서 만점이 달라진다. 따라서 응용지수 활용 문제에서는 지수에 대한 정의와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반드시 지문으로 사용하게 된다. ●문제 다음 표는 2000년 각국의 HDI 순위와 일인당 국민소득 순위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다음 표를 보고 유추할 수 있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시오. (보기) ㄱ. 일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낮은 국가는 에티오피아다. ㄴ. 한국의 일인당 소득수준은 코스타리카에 비하여 높다. ㄷ. 한국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모두 코스타리카에 비하여 낮다. ㄹ. 일인당 국민소득만 보고 각 국가의 발전정도를 단언할 수는 없다. ㅁ. 일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HDI의 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콩고 순이다. (1) ㄱ,ㄴ,ㄹ (2) ㄱ,ㄷ,ㄹ (3) ㄴ,ㄷ,ㄹ (4) ㄴ,ㄹ,ㅁ (5) ㄷ,ㄹ,ㅁ ●풀이 및 정답 일인당 국민소득 순위는 ‘HDI순위+(일인당 국민소득 순위-HDI순위)’로 구한다. 따라서 에티오피아는 174위로 가장 낮고, 한국은 38위, 코스타리카는 60위로 한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코스타리카보다 높다. 그러나 HDI지수는 종합지수이므로 지수가 낮다고 해서 평균 수명과 교육수준이 모두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일인당 국민소득 순위와 HDI 순위와의 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순이지만 일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HDI의 격차는 순위만을 나열해놓은 표만 가지고는 구할 수 없다. 즉,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하는데 그 첫째는 격차의 문제다. 격차는 두 수치와의 차이만을 의미하므로 양, 음에 관계없이 그 크기만을 따지는 문제이다. 따라서 양의 32와 음의 28은 격차에서 본다면 당연히 양의 32가 더 큰 것이다. 둘째는 비교할 수 없는 두 가지 값을 비교하는 문제다. 국민소득 수준과 HDI에서 국민소득 수준은 실제 수치를 사용하는 절대수치인 데 반해,HDI는 본문에서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UNDP에서 개발한 지수, 즉 상대수치인 것이다. 따라서 절대수치와 상대수치는 상호 비교가 불가능하여 그 격차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더러 그 차이가 실제 격차가 될 수가 없다. 정답은 (1). ●문제(38회 외무고시) 다음은 어떤 국가의 국회의원들(총 의원정수 435명)을 대상으로 소속정당별 이념성향과 시장개방에 대한 태도를 조사해 얻은 자료이다. 보기 중 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결론으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 (보기) ㄱ.A당 의원들은 B당 의원들에 비해 시장개방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 ㄴ.A당 의원들은 B당 의원들보다 진보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ㄷ. 이 국가의 총 국회의원 중 시장개방에 찬성하는 의원의 비율이 반대하는 의원의 비율보다 높다. ㄹ.A당,B당 모두 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의원들보다 찬성하는 의원들의 ADA점수 평균이 높다. (1) ㄱ,ㄴ (2) ㄱ,ㄴ,ㄷ (3) ㄱ,ㄴ,ㄹ (4) ㄱ,ㄷ,ㄹ (5) ㄴ,ㄷ,ㄹ ●풀이 및 정답 ㄱ에서 A당 의원의 시장개방에 찬성하는 비율은 85.4%에 해당하고 B당의 찬성비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므로 맞다.ㄴ에서 A당 의원들이 ADA점수 평균이 86.7인 반면 B당 의원들의 ADA점수 평균이 10.1이므로 A당 의원들이 진보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ㄷ에서 총 국회의원 중 시장개방에 찬성하는 의원의 비율은 41.8%인 반면 반대하는 비율은 58.2%이므로 옳지 않다. 정답은 (3).
  • 獨슈마허 “쓰나미 난민위해…” 105억원 기부

    ●자동차경주의 황제 ‘기부도 황제’ 황제는 씀씀이도 달랐다. ‘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36·독일)가 남아시아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5억원)를 선뜻 내놔 잇속에 급급한 강대국들과 갑부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슈마허는 5일 자신의 홈페이지(www.michael-schumacher.de)를 통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을 희생자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싶다.”면서 매니저 빌리 베버를 통해 독일 ZDF방송에 1000만달러를 쾌척했다. 로이터와 AFP 등 세계 주요 통신들은 앞다퉈 이 사실을 타전했고, 영국 BBC방송과 미국 ESPN 등 언론들도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슈마허가 기부한 1000만달러는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 재단을 통해 30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이다. ●빌 게이츠의 3배 항상 자선행사라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슈마허는 지난 2002년 홍수가 동유럽을 덮쳤을 때도 100만유로(약 14억원)를 지원했다.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은 더욱 각별했다. 지난 95년부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를 꾸준히 지원해 왔고, 지난해 11월에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써달라며 유네스코에 100만파운드(약 2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에는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때 입었던 레이싱복을 자선경매에서 9000달러에 팔아 소아혈액암협회(AGEOP)에 기부하기도 했다. 슈마허는 독일의 스포츠통계업체 ‘스포르트인터마티온 딘스트’가 발표한 ‘2003년 스포츠스타 연간소득’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억 3624만달러)에 이어 8447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오른 ‘스포츠 재벌’. 소속팀 페라리에서 받는 연봉만 3500만달러에 달하고, 광고수입 또한 4000여만달러로 만만치 않다.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3년 만인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라 세계를 경악시켰고,95년에 이어 2000∼2004년까지 5연패를 달성해 금세기 최고의 레이서로 추앙받는다. 국내에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F1은 올림픽ㆍ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인기스포츠. 지난 한해만 200여개국에서 8억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원불교 소개 영문판 대중서 출간

    원불교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영문판 대중서인 ‘Living Buddha :The Won-Buddhist Review(영어로 읽는 원불교)’(동아시아 펴냄)가 나왔다. 저자는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이자 원불교 교무인 박광수씨. 책에는 원불교란 무엇인가, 원불교의 좌선법과 보명선사의 목우십도송(牧牛十圖頌), 원불교의 활동현황 등이 담겨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차장을 역임한 저자는 국내 종교간 대화ㆍ협력 운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9000원(미화 8달러).
  • 美고위관리 타이완 비밀방문 中입법 ‘반분열법’ 대책 논의

    |베이징 연합|미국과 타이완이 최근 중국이 타이완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입법 중인 ‘반(反)국가분열법(반분열법)’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홍콩 위성TV 봉황위시(鳳凰衛視)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며칠 전 ‘중요 대표’를 비밀리에 타이완에 파견,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에게 타이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미-타이완 관계의 안정을 다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타이완의 천탕산(陳唐山) 외교부장도 미국 고위 관리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타이완을 방문해 타이완 정부와 협의를 가졌음를 간접 확인했다고 타이완 신문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 법에 대한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 법이 제정되면 양안을 비롯해 아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타이완 뤼슈롄(呂秀蓮) 부총통은 28일 타이완을 방문 중인 네덜란드 정당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반분열법을 통과시키려는 목적은 타이완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분인 것으로 세계가 잘못 믿게 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내년 3월 전인대 전체회의에 반분열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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