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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컵] 성남-볼턴 빅매치

    [피스컵] 성남-볼턴 빅매치

    프로축구 성남이 오는 7월 열리는 대륙별 클럽 대항전인 ‘2007 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조추첨 행사를 갖고 성남을 포함한 8개 팀의 조 편성 및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성남은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같은 조 2번에 볼턴,3번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4번엔 이탈리아의 우디네세가 각각 뽑혔다. 이에 따라 성남은 7월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볼턴과 격돌한다. 무난한 조 편성이어서 성남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B조에는 30일 재활 치료차 귀국하는 설기현(28)의 소속팀 레딩과 조재진(25)이 뛰는 일본의 시미즈 S펄스,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이 속했다. 서울, 수원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피스컵은 조별 풀리그를 치러 조 1위끼리 결승에서 맞붙는다.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19억원). 한편 시미즈 구단의 야마자키 아사히코 기술국장은 네덜란드 진출설이 나도는 조재진과 관련,“해외이적은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 팀의 중요한 공격수이자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기유학·캠프 보낼 땐 보험 ‘꼭’

    조기유학과 국내·외 각종 캠프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안전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보험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캠프 운영업체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별도로 보험에 들어두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 조기유학이나 연수에 대비한 것으로는 우리말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멸성 보험이 일반적이다. 동부화재의 ‘해외유학생보험’은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최대 1년까지 체류 기간에 맞춰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현지에서 2주 이상 입원할 경우 가족 2명의 왕복 교통비와 숙박비를 제공하고, 조난된 경우에는 수색구조 비용을 보장한다.‘해외유학생 조기보험’은 15세 미만을 대상으로 1년까지 사고나 질병에 대해 현지에서 보상해 준다. AIG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조기유학생 플랜’은 만 7∼18세 미만의 자녀의 해외 사고나 질병에 대해 상해의료 실비를 180일까지 보상하고, 조난에 대비한 보장도 일부 해준다. 휴가철에 주로 이용하는 7일 이하의 단기 보험은 싼 보험료로 인터넷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료는 보험 기간이 끝나면 소멸하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소멸된다. 삼성화재의 국내여행 보험은 하루부터 2개월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한달에 4650원의 보험료를 내면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보험은 인천 국제공항에 설치된 인터넷 공중전화 웹텔을 이용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15세 미만 아동형 국내여행보험은 최저 2000원으로 상해사망때 2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메리츠화재도 가족형 국내여행 보험을 통해 최저 2000원으로 최대 5억원까지 보장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블레어에 격노와 좌절

    엘리자베스 2세(위 사진) 영국 여왕이 10여년 간 집권한 토니 블레어(아래) 총리에게 격노와 좌절을 느껴왔다고 여왕의 친구가 폭로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7일 여왕의 절친한 친구의 말을 빌려 그녀가 블레어 총리의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노동당의 새로운 정책을 크게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소식통은 여왕이 블레어 총리와 내각이 상원개혁을 포함해 영국 전통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전했다.그녀는 영국 군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주둔을 확장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으며, 블레어 총리가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한다. 또 블레어 부부는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여왕 부부를 알현했는데 서로 공통된 화제가 없어 어색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81세로 55년간 통치하며 10명의 총리와 일한 여왕은 영국과 영연방의 원수이자 군대의 수장이다. 여왕의 친구는 블레어 총리가 임기를 마칠 때 여왕만찬에서 전임자인 윈스턴 처칠이나 해럴드 윌슨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총리와 여왕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6월27일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어 그런 이벤트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왕실 내부관계자는 이와 관련,“여왕과 총리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은 없으며 그들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여왕은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 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책꽂이]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이용재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환기미술관, 미당 고택, 박수근미술관, 명성황후생가, 김옥길기념관, 이상 고택, 의재미술관 등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들려주는 대중교양서. 건축평론가인 저자는 김수근 김중업 이희태 등 한국 건축 1세대 건축가를 비롯해 2세대인 김원 김홍식 우규승 김인철 방철린 조성룡,3세대인 승효상 김개천 이종호 김억중 등의 작품세계를 살핀다. 또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노이슈타트 등 외국 건축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야사, 설계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소개한다.‘H형강’‘코르텐강’‘필로티’ 등 건축용어들도 쉽게 풀이했다.1만 5000원.●위대한 버림(이준엽 엮음, 빨간우체통 펴냄)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八相成道)에 따라 8명의 스님이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사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중앙승가대 총장인 종법 스님, 전 동국역경원장 월운 스님, 능인선원 주지 지광 스님 등이 부처가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부터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에 이르기까지 팔상성도를 차례로 설명한다.1만 1000원.●욕망하는 몸(루돌프 셴다 지음, 박계수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중세 사람들은 처녀의 피나 순결한 아이들의 피는 나병에 특효가 있다고 믿었다.11세기 이후 널리 퍼진 전설에 따르면 아멜리우스라는 사람은 나병에 걸린 친구인 아미쿠스를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두 아들을 죽였다고 한다. 중세 독일의 시인 하르트만 폰 아우에의 작품 ‘가련한 하인리히’를 보면 순결한 시골처녀가 나병을 앓는 기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피를 제공하려 하는 장면도 나온다. 머리에 얽힌 사연으로는 참수형이 유럽에서 18세기 말까지 공개적인 의식으로 거행됐으며 민속 축제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도 소개한다.2만 8000원.●신나고 탑나고 절나고(장영훈 지음, 담디 펴냄) 풍수미학을 전공한 저자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주요 사찰의 풍수이야기. 저자에 따르면 신라시대 왕들은 ‘왕이 곧 부처’(王卽佛)라는 명목으로 절을 지어 통치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불국사가 궁궐을 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사찰들은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통과해야 높은 곳에 위치한 커다란 대웅전에 이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당나라에서 입국한 스님들을 중심으로 “내가 곧 부처”라며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이 유행하자 일주문과 대웅전을 가깝고 나란히 배치한 절들이 지어졌다. 그 대표적인 사찰이 바로 실상사다.1만 5000원.●앤디 워홀의 철학(앤디 워홀 지음, 김정신 옮김, 미메시스 펴냄) 스스로 “녹음기와 결혼했다.”고 말한 앤디 워홀은 평생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대화를 녹음했다. 이 책은 워홀이 그런 녹음기의 기록을 몇 가지 테마로 나눠 정리한 것.8살 때부터 백반증을 앓아 살갗이 하얘지고 딸기코였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와 체념, 섹스와 마약에 대한 탐닉, 가난한 이민자 가족 출신인 그가 돈에 대해 가졌던 집착 등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1만 5000원.●디테일-가까이에서 본 미술사를 위하여(다니엘 아라스 지음, 이윤영 옮김, 숲 펴냄) 시각예술의 이미지 속에 묻혀 있는 창의적인 사유의 광맥을 캐낸 미술교양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권위자인 저자는 미술작품과의 온전한 소통을 위해서는 ‘아는 만큼 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저마다 독창성이 살아 있는 개별 미술작품에 지식과 정보가 폭력적인 방식으로 작용하기 쉽기 때문이다.3만원.●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김선빈 등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정책지식이란 정부가 국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지식을 가리키는 말. 나아가 정책지식 생태계라고 하면 이런 정책지식을 만들어내는 주체, 지식의 이용자인 정부의 중요 의사결정자, 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 등 의사결정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관들이 상호작용하는 관계와 시스템을 지칭한다. 이 책은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정책지식 생태계’의 조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2만 8000원.●벌(모리스 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 이너북 펴냄) 희곡 ‘파랑새’로 유명한 벨기에의 노벨문학상 작가의 대표적인 자연관찰 에세이.20년간 양봉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꿀벌들의 세계를 한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벌들이 유모, 시녀, 건축가, 석수, 채집가 등 인간사회와 비슷한 분업활동을 통해 놀라운 문명사회를 이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8800원.
  • 연대 농구부 ‘학점과 우승컵 잡기’

    미국에서는 의사·변호사 출신 스포츠계 프로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간단한 수학문제 하나도 풀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이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이는 시험장에 들어선 운동 선수들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때 답안지에 쓰고 나오는 내용으로, 학원 스포츠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KBS 시사기획 쌈’이 21일 오후 11시30분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프로에서 올해 1학기 일반학생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하며 운동을 병행하는 연세대 농구부를 동행 취재한다. 이를 통해 학원 스포츠의 모순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한다. 현재 스포츠계는 1970년대부터 운동 성적만으로 대학 진학 특전을 부여하는 ‘체육특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선수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경쟁에서 탈락하면 이들은 아무런 준비없이 곧바로 사회 하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연세대는 이러한 현실에 반기를 들고 올해부터 ‘대학스포츠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운동부 학생들에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토록 한 것. 하지만 무리한 일정을 견디지 못한 선수단 전원이 숙소를 이탈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은 희망이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카메라는 상황이 어려워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대회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연세대 농구부의 도전을 차분히 따라간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이어트 콜라 중독현상 위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팝가수 엘튼 존,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전 멤버이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 세 사람은 ‘제로(zero) 칼로리’로 시중에 유통되는 ‘다이어트 콜라’를 보통 이상으로 즐겨 마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도 167㎝의 키에 44㎏의 체중을 가진 빅토리아 베컴은 물을 마시지 않는다. 그녀는 다이어트 콜라로만 수분을 섭취한다. 미국 사회에서 제로 칼로리로 대표되는 ‘다이어트 코크’의 중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a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코크에 함유된 카페인이 중독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코크는 스타벅스 커피, 차와 함께 미국인이 아침을 시작하는 대표적인 3대 음료에 들어간다. 다이어트 코크 등 저칼로리 음료는 매출액이 연간 210억달러에 이른다. 두 아이를 둔 직장인 여성 아만다 산체스(29). 그녀는 전형적인 ‘다이어트 코크 중독자’이다. 물은 거의 마시지 않고 매일 다이어트 콜라만 12캔 이상을 먹는다. 남편 헨리조차 “우리집 냉장고에서 다이어트 코크는 가장 중요한 식품”이라고 말할 정도다. 산체스는 “다이어트 콜라는 내게 물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는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다이어트 코크는 여전히 ‘미지(未知)의 세계’에 있는 음료수이다. 미국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이어트 코크가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미 예일대 의대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콜라에 포함된 산성 물질이 사람의 두개골 등 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누군가 매일 12캔의 콜라를 마신다면 건강에 매우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독증 치료 전문가인 해리스 스트레이트너 박사는 “다이어트 코크의 카페인은 수면 패턴을 교란시키거나 불안, 초조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어트 코크는 단맛을 내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라는 화학 감미료를 쓴다. 설탕보다 200배 이상 감미도가 높지만 칼로리는 낮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국제기관에서 안전성을 공인했지만 과학계에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아스파탐이 두통, 현기증, 우울증, 태아 기형, 발암효과 등 적잖은 유해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보고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사는 공식적으로 ‘다이어트 코크’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음료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코카콜라 북미 홍보 책임자인 다이아나 가르자는 “뛰어난 맛과 제로 칼로리를 갖고 있는 이런 음료를 안 마실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두바이국왕 중동지역 인적자원 개발100억弗 기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세계적 도시로 키워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국무총리 겸 국왕이 100억달러를 기부한다.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은 19일 요르단 세계경제포럼에서 중동지역의 인적자원 개발과 교육 제공을 위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재단’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BBC방송 등은 그가 재단에 기부하는 돈은 100억달러(약 10조원)라고 전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세계 2위 부자에 오른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이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한 370억달러 이후 두 번째 많은 액수이다. 모하메드 국왕은 “중동이 지식기반 사회를 건설하는 데 공헌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연구와 교육에 초점을 두고 지식의 산출과 활용, 서방 사회와의 지식 격차를 좁히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권의 과학연구 투자비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0.02%에 불과하며 아랍권 전체가 출간하는 도서도 전 세계의 0.08%로 터키가 출간하는 도서 규모보다도 적다. 북미에서 10만권이 출판될 때, 남미 4만 2000권, 아랍권은 6500권에 머물고 있다. 모하메드 국왕의 재단은 아랍에미리트에 본부를 두고 올해부터 지원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백홍석,맹공 펼치며 완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백홍석,맹공 펼치며 완승

    제11보(139~159) 강동윤 5단의 장점은 타개에 있다. 수읽기가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정확해 어지간한 위기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평소 인터넷바둑을 즐겨 두는 강동윤 5단은 인터넷 대국사이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변화무쌍한 바둑내용도 관전자들의 흥미를 더해 주지만 무엇보다도 10초 초읽기에도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 안정된 기량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현재의 국면은 강동윤 5단의 재주로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저 백홍석 5단의 처분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백홍석 5단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 상대방을 압박해간다. 공격은 최선의 수비라는 말이 있지만 공격하는 와중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약점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고수의 자세이다. 흑151은 우변과 하변을 바꿔치기하겠다는 의미. 언뜻 152때 <참고도1> 흑1,3의 수순으로 백이 곤란해 보이지만 백이 4로 단수를 치면 흑은 자충으로 한점을 이어갈 수 없다. 154는 <참고도2> 백1로 이어두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정수지만 이때는 A로 찝는 수가 있어 흑2로 때려내는 것이 선수가 된다. 이어 흑4로 마무리하면 우변에 대궐 같은 큰 집이 생겨난다.159의 큰 자리에 손이 돌아와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또한 159는 선수이기도 하다. 백이 손을 빼면 오히려 백 두점이 역으로 잡힌다. 비록 흑이 백대마를 잡지는 못했지만 그 대가로 우하귀 일대를 모두 흑집으로 만들었다. 이런 것이 바로 공격의 효과인 것이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다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씨줄날줄] 9조 지킴이/황성기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62년간 평화를 구가한 것은 승전국 미군정하에서 제정된 헌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9조는 일본의 평화를 지켜온 최후의 보루다.2개 항의 9조 전문은 이렇다.(1)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2)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과 군대를 금지한 일본 헌법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평화헌법’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긍지를 가질 만한데도 일본 집권세력은 헌법 제정이래 개헌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1955년 자민당은 창당 이념으로 자주헌법 제정을 내걸었다. 이런 자민당에서 배출한 역대 총리는 너나없이 개헌을 부르짖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공약대로 임기내 개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14일 헌법 개정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국민투표법이 확정됨으로써 그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개헌 주장의 핵심은 9조의 개정 혹은 폐지다. 군대도 갖고 전쟁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건설한다는 게 보수세력의 꿈이다. 그러나 평화롭게 살아온 일본인들이 9조의 개정·폐지를 바라는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초 보도한 여론조사로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51%)이, 지금의 헌법대로가 좋다는 대답(35%)을 웃돌았다. 그렇지만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달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반대(44.5%)가 찬성(26.0%)의 갑절 가까이 된다. 개헌은 하더라도 9조에는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개헌파가 늘어나면서 호헌파, 특히 9조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여러 시민단체가 있는데 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이 참여한 ‘9조 모임’이 대표적이다. 사무국은 “자주적으로 생겨난 모임이 전국에 6020곳”이라고 밝혔다.2년 뒤면 1만곳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막아낸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처럼 이들이 9조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대선주자 너도나도 ‘敎心 잡기’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대선주자들은 일일교사 활동과 교사간담회 등을 통해 ‘교심(敎心)’잡기에 나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대전을 방문, 대신고 3학년1반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 교사’로 나섰다. 그는 수업에서 어린 시절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진학을 못하던 중 한 은사의 권유와 지원으로 포항 동지상고 야간반에 진학해 결국 대학까지 졸업한 일화를 소개하며 ‘스승의 은혜’를 강조했다. 학생시절 좌판상인 등으로 학비를 벌었다는 경험담을 통해 ‘도전과 성공’이라는 교훈도 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스승의 날을 맞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교사 6명과 학교장 2명 등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한국교총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내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다.”며 “만약 인생의 질곡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여러분의 옆자리였을지도 모른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이제 우리 교육이 크게 변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원리로 풀어야 하고, 교육 개혁의 중심은 바로 선생님 여러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이를 포함해 서강대학교 교수 시절 제자 10여명을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영국 유학 후 귀국해 1990년부터 3년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들은 손 전 지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국사학과 지도교수이자 후원회장을 맡았던 한영우 교수의 신림동 자택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한명숙 전 총리도 모교인 서울 정신여고에서 직접 일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의지를 갖자.”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녹두빛 저고리에 앵두색 치마, 장삼과 족두리를 갖추고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이 부채춤을 추고있다. 본격적인 민속무용을 배우기 시작한지 3개월. 이제 무대에 올라서면『막대기 처럼 몸매가 굳어버리는 버릇』은 없어질 것 같단다. 「레코딩」가수에서 무대가수로 폭을 넓히자는게 최정자양이 춤을 시작한 이유인것같다.『무대에 올라서면 율동은 커녕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는게 이제까지 그에대한 농담 아닌 진담이고보면 최양의 남모를 고충을 짐작할 수 있다. 「레코드」판매율로 치자면 최정자는 이미자(李美子) 다음가는「달러·복스」다. 더구나 이미자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인 70년에 들어서는 단연「톱·클라스」의 민요 가수로, 적어도「디스크」가에서는 그렇게 인정이 되었다. 그러나「레코드」계의 여왕이지만 최정자가 무대에 올라서면 마치 나무둥치. 이것은 TV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V, 극장무대, 하다못해「나이트·클럽」이 가수의 주요활동무대가 되고있는 이때 이 부동자세의「스테이지·매너」는 곤란을 느낄수 밖에. 그래서인지 최정자양은 좀처럼 무대에 나서질 않았다. 물론 이유는 딴데에도 있다. 그의 동반자이자 작곡가인 황(黃)우루씨는 최양을 일반극장이나「나이트·클럽」에 내보내지 않는 이유를 『돈벌이에 악착같다는 인상을 받기가 싫어서』그리고 『그런데 나가서 배울게 별로 없기때문에』라고 못을 박았다. 「레코드」취입이나하고 하고싶은 노래를 계속하면서 노래와 가정을 양립시키는 것을 만족하면 그것뿐이란 계산이다. 그런데 최정자양은 황씨의 의사와는 달리 무대가수를 꿈꾸고 있다. 무용연구소를 다니기 시작한 것도 실은 몰래 몰래. 하루 1시간씩 석달을 다니는 동안 주변에서 아무도 알지를 못했다. 최양이 다니는 무용연구소는 서울역전의 은방초(殷芳草) 무용연구소. 최양을 지도해온 은방초(殷芳草)씨는『무용 전공자보다도 굉장히 열성이에요』라고 칭찬이 대단했다. 3개월간에 기초는 완전히 끝냈고 화관무, 살풀이등 전문적인 춤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이 진도는『일반 교습생에게서 찾아 볼수 없게「스피디」하다』는 것. 노래할때 몸매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시작했지만 경우에따라서는 민속춤을 부전공으로「마스터」할 뜻도 엿보인다. 부르는 노래가 민요니까 민속춤을 전공하는 것이 어쩌면 필수과목에 해당할는지 모른다. 사실상 TV화면에 비치는 최정자의 자태는 전보다 상당히 유연해졌다. 부동자세의 나무둥치에「리듬」이 붙기 시작한 증거다. -좀 더 춤실력을 자랑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성격탓인가봐요.「스포트」가 비치면 자꾸 떨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걸요 』 가수이력 5년의「스타·싱어」답지않게 소심한 성격. 어떤 사람은 최양의 이 소심하고 섬세한 감정이 바로 그녀의 장점이라고 추어세웠다.『연예계 10년이 돼도 딴따라가 될수없는 성격』이라고. 이것은 이제까지 그녀가 불러온 노래에서도 나타난다. 5년전『월남에서 보내주신 오빠의 편지』로 「데뷔」한 최양은『옹달샘』 『초가삼간』등 「히트」를 비롯해서 5백곡 가까운 노래를 취입했다. 그녀의 노래는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민요조이면서도 결코 비탄조가 아닌게 특색. 특히 70년에 들어서면서 최양은『창부타령』『매화타령』의「클린·히트」로 서울신문 문화대상 수상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20일호 제3권 38호 통권 제 103호]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송곳처럼 날카로운 타개의 맥점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송곳처럼 날카로운 타개의 맥점

    제6보(58∼71) 백58은 흑이 62 또는 63의 곳으로 연결하기를 강요한 수이다. 비록 중앙 백 모양이 다소 허술하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약점을 찔러가는 척하며 자연스럽게 백돌을 보강하려는 작전. 그러나 백홍석 5단이 그렇게 순순히 받아줄 리는 만무하다. 흑이 59로 살짝 비켜간 것은 당연한 반발이다. 반대로 백의 입장에서도 62로 끊은 것이 이른바 돌의 체면을 살린 수다. 좋고 나쁨을 떠나 일단 상대방이 나의 주문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것을 응징하는 것은 당연한 기세이다. 흑67을 생략해도 좌상귀 흑이 잡히지는 않는다. 다만 <참고도1> 백1로 차단당하게 되면 살기 위해서 이곳저곳에 악수를 교환해야 하는 점이 구차하다. 백68에 손이 돌아와서는 일단 부분적으로 백이 성공한 모습이다. 흑69로 올라설 때 백70으로 씌우는 강동윤 5단의 손맵시가 날아갈 듯 가볍다. 바둑을 흔히 수담이라고 하는 것처럼 얼굴 표정보다 돌을 놓는 모습을 보고 관전자들이 형세의 유·불리를 알아차릴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장면에서 백이 다시 주도권을 잡는가 싶었는데 신음소리를 내던 백홍석 5단이 잠시 후 흑71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타개의 맥점이다. 여기서 흑이 단순히 가로 붙여 달아나는 것은 백에게 나로 뛰는 리듬을 허용할 뿐이다. 이제 거꾸로 백의 응수가 어려워졌다.<참고도2> 백1로 뻗는 것이 일감으로 떠오르지만 흑이 2로 뛰는 순간 백 한점의 운신이 거북해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자카르타·차궁칠린칭(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우기(雨期) 막바지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한 차례씩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자카르타 북쪽의 차궁칠린칭에 있는 보세 수출공단인 KBN공단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비가 쏟아졌다.1시간 남짓의 폭우로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허술한 배수로 시설이 문제였다. 경제 관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절실하다.”고 외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조심스레 달려간 끝에 도착한 KBN공단은 1970년대 구로공단을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컨테이너를 짊어진 트럭이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 여공들의 눈빛이 빛났다. ●한국의 전방위 투자 53만평에 펼쳐진 KBN공단은 한국 업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 봉제업체 165개 가운데 120개가 한국 기업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규모나 시설 면에서도 타이완이나 중국 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이완 업체 사장은 “임금은 한국 기업과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복리후생이나 시설 면에서 격차가 커 노동자들이 한국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 한세상사 박정운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제 봉제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의 봉제 산업은 한국 기업이 다 장악했다.”면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 비해 임금이 비싼 편이지만 노동자의 자질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봉제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1979년 진출 이후 19개의 대형 공사를 따낸 쌍용건설은 지난해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와 17개월간의 경쟁 끝에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 공사를 따냈다.47층 규모의 초호화 주상복합 건물로 자카르타의 새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SK㈜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하루 8000배럴 이상의 윤활유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의 투자액(승인기준)은 8억 7740억달러로 4위였다. 건수로는 312건으로 가장 많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김병권 관장은 “1102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했고,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도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1992년 이후 304억달러 투자 ‘세계 최다´ 한국의 투자 경쟁상대는 일본이다.1942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일본의 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최근 회귀하는 양상이다.1992년 이후 일본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04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BKPM의 하리 바키티오 규제개혁국장은 “일본이 없으면 인도네시아도 없을 정도로 일본 자본이 우리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1307억달러 가운데 33%가 일본 부채”라고 밝혔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 좀처럼 틈새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31만 8883대의 자동차 가운데 29만 6492대가 일본차다. 한국의 KOTRA격인 일본 제트로(JETRO) 자카르타 센터에는 제트로 직원은 물론 경제 부처와 대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상주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간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미쓰이물산에서 제트로에 파견된 미노루 야수이 투자자문관은 “올해가 인도네시아 투자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현지화한 만큼 이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 중소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코린도 그룹 이원제 사장의 현지 진출 전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3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은 단연 코린도(KORINDO·코리아+인도네시아) 그룹이다.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목재업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연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펄프·제지·컨테이너·금융에 이어 최근 팜오일 등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승은호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동남아에서 화상(華商)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회장, 상공회의소회장은 그의 당연직처럼 여겨진다. 승 회장과 함께 34년 동안 ‘코린도 신화’를 일군 이원제 사장은 “합판 수출액이 지난해 3억 5000만달러이고,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상용차 및 버스 조립공장을 세웠다.”면서 “1만 3000㏊에 이르는 팜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10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98년 폭동이 났을 때에도 한국인들만 떠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밀림에서 맹수와 싸우며 벌목을 했던 기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진출 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코린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원목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으로 ▲소비계층 분화에 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IT 투자 확대 ▲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꼽았다. window2@seoul.co.kr ■ “폭발적 증가 중산층 겨냥 고급 생필품·IT쪽 승부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식품가공이나 화학, 의약품 쪽에 눈을 돌릴 전망입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기구) 자카르타 센터의 다케시 혼조 부관장은 “자동차, 전자, 휴대전화 등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일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하기 힘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부관장은 특히 “도로·철도 건설이나 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생활필수품이나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풍부한 천연자원,2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 근면한 노동력,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조세정책과 노동법을 들었다. 다케시 부관장은 “부가가치세율의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8년 근무한 노동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11개월치의 월급과 위자료까지 줘야 하는 현행 노동법 때문에 ‘야반도주’하는 외국기업까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케시 부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지 한국 기업 코린도그룹과 함께 상용차와 버스 조립공장을 세운 데 대해 “관공서 버스나 앰뷸런스, 경찰 순찰차 등 공공부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window2@seoul.co.kr ■ 공장설립 첫발 18개월 소요 “기다릴 줄 알아야 사업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기다릴 줄 알아야 이긴다.’ SK㈜ 자카르타지사의 이경일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시간’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국영석유기업과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첫 대면을 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면서 “한국적인 ‘스피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시간 개념이 약하다. 기자는 10여명의 현지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터뷰 직전에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쌍용건설 자카르타지사 이희원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하면 ‘노(No)’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태도에서 긍정과 부정을 느껴야지, 말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자카르타법인 이민재 법인장도 “‘뭉킨 비사’라는 말이 있는데,‘아마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을 뜻할 때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 복덕규 차장은 “‘고맙다.’는 표현이 ‘트리마 카시’인데 이는 ‘받고, 주다.’라는 뜻”이라면서 “상대방이 뭔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제업체 한영의 박창후 과장은 “이슬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슬람을 폄하하는 발언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문화마당] 나의 쇼핑문화 변천사/김수이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문화’라는 말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문화강국, 교육문화, 한류문화, 거리문화, 여가문화, 쇼핑문화, 차(茶)문화, 문화체험, 문화산업, 문화주권…. 우리 삶의 A에서 Z까지 모두 문화로 승화되고 재정비되고 있는 느낌이다. 현대인의 삶 전반을 관장하고,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잡은 ‘문화’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간단하다. 문화란 ‘인간’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것이다. 문화는 인간답게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인간의 모든 노력을 말한다. 비인간적인 것, 인간의 숨결과 온기가 빠져 있는 것은 문화가 될 수 없다. 문화는 즐거움이 되고, 감동이 되고,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바탕에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물건을 사고 파는 인간의 경제적 거래행위도 훌륭한 문화가 될 수 있다. 어렸을 때 시골 장터나 읍내 재래시장에서 나물과 두부, 돼지고기 반근, 기차표, 운동화 등속을 산 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경제적 기억이 아니라 문화적 기억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 기억은 이미 그 사람의 존재와 삶의 일부가 되어 있다. 실제로 시골 장터나 재래시장은 재화의 유통을 위한 경제공간이자, 인간을 위한 문화공간이었다. 그곳에는 질박한 웃음과 푸짐한 덤, 단골과 소문과 정보, 뚝배기문화와 도시의 새로운 물품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배추 한단이나 양말 몇켤레를 사러 가서도 시장을 몇바퀴나 돌았던 것은 단지 싸고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다. 흥미진진하고 정겨운 문화를 한껏 누리기 위해서였다. 미당 서정주의 시구를 빌리면,“이빨 속까지 너무나 기뻐”(‘해일’)서 말이다. 그랬던 우리가 백화점과 할인마트로 발길을 돌린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백화점에서 쇼핑백을 몇개씩 채우고, 할인마트에서 대형카트 수북이 거의 ‘미친 듯이’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훗날 어떤 추억을 갖게 될까. 무표정한 얼굴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이 첨단의 문화적(?) 공간에 대해서. 이것이 ‘쇼핑문화의 진화(進化)’인지는 두고볼 일인데, 나만 해도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시절을 지나 인터넷쇼핑 시대에 돌입했으니 이 진화의 대열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엔 화면을 보고 물건을 사는 일이 어색했지만, 값도 싸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점 때문에 금세 나는 인터넷쇼핑 마니아가 되었다. 지난 몇년 간 내가 단골인 S몰에 지불한 돈은 족히 차 한대 값이 될 것이다. 결국 나는 인터넷쇼핑이 디지털시대에 맞는 세련된 문화행위라는 자족감까지 갖게 되었는데, 그 자족감은 최근 산산이 깨어졌다. 의자를 산 것이 화근이었다. 직업상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 많은 나는 척추가 휘었다는 진단을 받고 체형맞춤형 고급의자를 샀다. 인체공학 디자인을 채택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의자였다. 제품 안내에는 의자의 전체 크기만 표기되어 있을 뿐, 체형조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배달된 의자는 가장 낮게 조절한 목받침이 내 머리 중간부분에 닿았다. 대략 키 170cm 이상의 남성에게 맞는 의자였던 것이다. 반품이나 교환을 요청했지만, 내가 최종적으로 들은 대답은 이랬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산 고객이 전적으로 감수할 일이다. 바꿔줄 수도 반품해 줄 수도 없다.” 그 의자를 옆에 두고,20년 된 기우뚱한 의자에 앉아 나는 세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 문화는 인간과 인간적인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둘째, 나의 인터넷 쇼핑문화는 길을 잃었다. 셋째, 이 최신식 의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 나의 답은 이렇다. “‘문화’를 아는 나의 지인들이여, 연락하시라. 가능한 빨리!” 김수이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타이완 총통,중환배 방문 약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타이완 총통,중환배 방문 약속

    제2보(21∼27) 타이완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기전인 중환배가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저우쥔신 9단의 LG배 우승으로 인해 타이완 국민들의 바둑열기가 고취된 덕분이다. 얼마 전 저우쥔신 9단을 접견한 타이완의 천수이볜 총통은 오는 8월에 개최되는 중환배 대회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해 새로운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타이완기원 측은 중환배의 대회장소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진 타이베이 101빌딩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중환배는 기존의 세계대회와는 달리 전기 시드 2명, 타이완 6명, 한국 4명, 일본 4명 등 총 16강이 토너먼트를 치러 약 일주일 만에 우승자를 가려낸다. 흑21을 생략하더라도 좌상귀 흑이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백이 역으로 흑21의 곳을 차지하면 흑의 중앙 진출이 봉쇄된다.<참고도1>의 수순이 말해주듯 백2로 찌르는 수가 항상 선수로 듣고 있어 흑5로 붙이는 수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백22로 붙여간 것이 스케일 큰 작전이다. 우변의 흑집을 굳혀주는 것은 약간 불만이지만 상변 흑 한 점을 공격해 그 대가를 찾겠다는 의도이다. 만일 흑이 실전25 대신 가 정도로 받아주면 백은 27로 크게 씌운다. 따라서 흑25는 백의 단점을 노린 일종의 임기응변인데 여기서 백26으로 다가선 수가 강동윤 5단의 기풍을 말해주는 실리에 짠 수다. 보통의 감각이라면 <참고도2> 백1이 떠오르지만 막상 흑이 2로 움직여서 살고나면 백의 입장에서 실속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1년 괴짜가수 조영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1년 괴짜가수 조영남

    경우에 따라 군대 시절의 ‘보따리’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그 주인공은 오늘날의 인기가수 조영남(62)이다. 대학 시절 그는 ‘딜라일라’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자 꾀가 생겼다. 군 복무를 계속 연기했다. 여차 하면 ‘안가는 방법’까지도 궁리했다. 그러던 1970년 4월8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와우아파트가 무너졌다. 세상이 요란스러워졌다.20여일 후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김시스터즈의 귀국공연이 열렸다. 김시스터즈는 국내 여성보컬 1호로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때문에 정권 고위층도 참석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조영남은 찬조 출연한다. 무대에 선 그는 무심코 노래 한소절을 바꿔 불렀다. ‘신고사니이∼우르르르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라고 해야 하는 데 ‘신고사니이 와르르 와우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에 얼떨결에 깔린 사람이 아우성을 치누나∼’라고 했다. 요즘 같으면 별 일이 아니겠지만 그때는 달랐다. 특히 다음해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와 일전을 치러야 하는 박정희 정권으로서는 와우아파트 사건으로 심기가 매우 불편해 있었다. 이런 판에 조영남이 고춧가루를 뿌렸으니 분위기가 험악할 수밖에. 겨우 눈치를 챈 조영남은 무대 뒤로 간신히 빠져나와 평소 안면이 있던 서울신문사 사장 방에서 잠시 피신해 있다가 그날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4시에 두명의 형사가 집으로 들이닥쳐 “병역기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끌고갔다. 졸지에 재판에 회부된 조영남은 이화여대 법정대학장이자 최초 여류변호사인 이태영 박사의 도움을 받는다. 즉 이 박사가 조영남을 재판에서 빼내주었고 대신 군 입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평소 조영남이 이 박사가 잘 가는 소년원에서 무료로 위문공연해 준 인연이 작용했다. 결국 조영남은 이 박사의 보증아래 훈련을 받은 뒤 육군본부 합창대에서 근무했다. ●가사 바꿔 불렀다 여러번 ‘혼쭐´ 군복무 시절 다시 한번 아찔했던 순간을 겪는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였다. 조영남은 나름대로 민족의 애환이 깃든 노래를 한답시고 ‘각설이 타령’ 한곡을 ‘쭉∼’ 뽑았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얼씨구씨구 들어간다∼’. 노래가 끝나자 마자 조영남은 모처로 불려가 혹독한 ‘취조’까지 받았다. 비슷한 사연은 또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노래 도중 하모니카를 빼다가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앞에서 영부인 김옥숙 여사를 향해 ‘나 하나의 사랑’을 열창했다가 눈총을 받아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하지만 그의 대표곡 ‘화개장터’는 공교롭게도 1997년 대선 때 선거바람을 타고 빅히트를 쳐 ‘운때 맞았던’ 경우도 있었다. 이 노래의 작사자는 김대중 정권 때 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의원이다. 조영남은 원래 즉흥적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치와 끼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칸초네 ‘카사 비안카(Casa Bianca)’를 ‘하얀 집’으로 바꿔 부른 것도 여전히 회자된다. 닉슨 미국 대통령 시절(재임 1969∼74년)이다. ‘시커먼 하얀집/어쨌든 하얀집/누가 뭐래도 하얀집/좌우지간 하얀집/불이 나면 빨간집/꺼지면 까만집/∼/닉슨이 사는 The White House’. 결국 그가 지칭하는 하얀집은 ‘백악관’이었다. 지난 2일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조영남씨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41주년이 된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한달에 한번꼴로 콘서트를 가진다. 얼마 전에는 다시 방송에 복귀, 최유라와 함께 ‘지금은 라디오 시대’(MBC-FM 오후 4∼6시)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가수이자 문학인, 화가, 전방위 예술가로 푸짐한 삶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따뜻한 봄날, 문득 선문답을 나눠보고 싶다는 당돌한 생각이 들었다. ●음악·문학·그림? 그건 그냥 취미야 “노래는 왜 합니까?” 우문이었을까, 뿔테 안경너머로 살짝 째려보더니 “밥벌이”라고 소리지른다. 갑자기 오기가 생긴다. “그렇다면 시는 왜 씁니까?” “암호해독이지, 진실의 핵심을 푸는 재미라고나 할까.” 내공의 깊이가 이 정도?. 고개를 약간 갸우뚱거렸다. 노려보던 시선을 흐트려뜨리며 “보들레르, 랭보, 예이츠, 에드거 앨런 포, 결국 아무것도 아냐. 인간 존엄성이지.”라고 뱉는다. “하지만 한 가지 못 푼 게 있어, 이상의 ‘날개’, 음 정말 암호가 많아.” 이때 MC 임백천씨가 나타났다. 귀엣말을 주고받더니 잠시 일어선다. 저쪽 방에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 등 몇몇 정치인들이 눈에 띄었다. 정 고문의 어머니 고 이태영 박사가 앞서 언급된 병역기피 재판 때 조씨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이 잠깐 오버랩됐다. 인터뷰가 다시 진행된 것은 20여분 후. “인간 조영남은 음악인, 문학인, 화가 중 과연 어느 쪽을 좋아합니까?”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취미일 뿐이지.” “그렇다면 사는 재미를 어디에서 찾나요?” “재미의 순서? 젊은 여자들과 밥먹고 수다 떠는 것이 제일 재밌지.” “수다가 가능합니까?” “가능하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하고 공부하지. 공부 안하고 연구없이 재미있게 살 수는 없어.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고 다 재미있게 살려는 것이지.” “젊은 여자를 만나면 어떤 내용으로 수다를 떠나요?” “그날 그날 다 달라. 어제는 여름 이불이 어느 정도 얇아야 하느냐, 어떤 천이 좋으냐, 이런 주제로 2∼3시간 수다를 떨었어.” ●젊은 여자랑 밥먹고 수다떠는 게 제일 재밌어 “그렇다면 인생은 수다인가요?” “재미있게 수다 떨다가 죽는 것이 최종목표지 뭐.” “수다 뒤에 찾아오는 허무는 무엇으로 채우나요?” “무엇을 해도 허무해. 허무는 가만히 있으면 지나가고, 잠들면 되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또 수다 떨고….” “주변에서 인간 조영남은 고독하고 쓸쓸한 팔자가 아니냐고 합니다.” “말 같지 않은 얘기야, 고독하지 않은 것이 없어. 고독 반, 고독하지 않은 것 반, 기쁨 반, 슬픔 반, 인간사 다 그렇지 않은가.” “고독이 몸부림칠 때 음악을 만드나요?” “몸부림친 적도 없어…, 다 구라치는 얘기야.” 조씨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툭툭 내뱉는 단어들이었지만 조합을 해보면 매사에 솔직하고 일관된 소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최종답을 위해 인생철학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운찬·정동영·손학규, 삼두 정치 어떨까 “주변에 대통령이 될 법한 친구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 정운찬, 정동영, 손학규…. 그러나 그 중 한명(정운찬)이 떨어져 나가 승률이 줄어들었어.”이어 “정운찬은 쓸 만한 물건이고, 정동영은 잘 만들어진 물건이고, 손학규는 쓰기 편한 물건이고, 다 괜찮아. 말 나온 김에 옛날처럼 삼두(三頭)정치를 제의하면 어떨까.”라고 되묻는다. 왜 혼자 사느냐고 다시 직설적으로 물었다. “여자를 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같이 살자고 하면 살아줄 여자도 몇명 있지. 안 하는 이유? 두번씩이나 둘이서 살아봐서 아는 데, 혼자 살아보니 훨씬 재미있어. 난 역시 독립군 체질이야. 성격이 변태 같은데 감당하고 들러붙어 살 여자가 쉽게 나타나겠어?”그는 자신이 불렀던 곡 가운데 가장 아끼는 노래에 대해 이제하씨가 가사를 쓴 ‘모란동백’, 그리고 방송작가 김수현씨의 시에 곡을 붙인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 파문을 언급하자 “많이 아팠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했다. 인생 앞날의 계획을 재차 물었다. “죽기 직전까지 산다는 것이야.”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황해도 남천 출생. ▲51년 1·4후퇴때 월남. ▲64년 서울 용문고 졸업. ▲66년 서울대 음대 시절, 미8군 무대데뷔로 노래인생 시작. ▲68년 첫음반 ‘딜라일라’ 발표. ▲74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권유로 미 트리니티침례신학대학 입학. 이후 목사자격증을 받고 미국 생활. ▲81년 귀국후 가수활동 재개. # 대표곡 딜라일라, 제비, 물레방아 인생, 각설이 타령, 별은 빛나건만, 신고산타령, 화개장터, 웰컴투코리아, 사랑했기에, 겸손은 힘들어, 늘푸른 마을, 인생은 요지경, 무너진 사랑탑, 보리수. 내고향 충청도 등. # 주요 저서 어느 한국 청년이 본 예수(82년), 놀멘놀맨(95년), 조영남 예수의 샅바를 잡다(2002년),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03년),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05년). # 그외 영화 서울에비타 등 출연.1990년 LA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미술 전시회를 갖는다.
  • [박성서의 7080 가요 X파일] ‘아빠의 청춘’ 부른 오기택(Ⅰ)

    ‘저음의 마법사’라 불리는 중후한 목소리의 가수 오기택씨. 목소리 자체에 그윽하고 중후한 감정이 배어 있어 흡인력 또한 대단하다. 그는 이력서가 두장이다. 가수이력서와 골프이력서가 그것. 특이하게도 가수이력서는 두장인데 반해 골프이력서는 무려 네장 정도의 분량에 별지까지 첨부되어 있을 정도로 수상 기록이 화려하다. 1939년 11월18일, 전남 해남의 한 바닷가에서 부친 오월봉씨와 모친 주장악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사업하시는 부친을 따라 해남과 목포를 오가며 초등학교를 세번이나 옮겨야 했을 정도로 환경변화가 많았다. 고등학교 때 상경해 성동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후 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동화예술학원에 입학한다. 가수 고복수씨가 운영하던 동화예술학원 시절인 1961년 12월, 그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의 대표로 출전,1등을 차지한다. 이때 부른 노래가 창작곡 ‘비극에 운다’. 지도교사였던 작곡가 장일성씨가 대회 출전용으로 만들어 준 노래다. 아마추어 콩쿠르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객이나 심사위원들에게 친숙한 곡을 부르게 마련이지만 이 예비가수가 창작곡을 가지고 출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창력에 자신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대회를 TV 중계로 지켜본 작곡가 김부해씨가 오기택씨를 찾아온다. “당시 ‘대전블루스’ ‘댄서의 순정’ 등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김부해 선생은 만나자마자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작가동지회 사무실로 데리고 갔어요. 그 사무실에는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가요작가들이 모여 있었죠. 전수린, 형석기, 손목인, 박시춘, 반야월, 조춘영 선생….” 결국 이 가수지망생은 쟁쟁한 실력자들에게 단숨에 인정받은 후 곧바로 김부해씨가 문예부장으로 있던 메이저 음반사, 신세기에 전속가수 계약을 맺는다. 이를 테면 음반 취입 없이 테스트만으로 전속이 된 독특한 케이스이다. 그는 1962년 4월20일, 계약금 5000원을 받고 전속가수가 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등을 잇달아 취입하며 신세기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인 1963년 4월, 해병대 군예대에 입대한다. 그러나 입대 후에도 그의 노래들은 계속 방송되고 있었고 또한 군복을 입은 채 틈틈이 음반을 취입, 공백기 없이 히트곡을 계속 발표했다. 영화 ‘모녀기타(강찬우 감독,64년)’에 이어 영화배우 박노식의 대표적 캐릭터로 알려진 ‘마도로스 박(신경균 감독,64년)’ ‘바람아 말하라(이형표 감독,65년)’ 등의 주제가를 비롯해 1964년 동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마라톤선수 신금단과 남측에 있던 부친 신문준씨가 분단 1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는 장면을 담은 ‘눈물의 십분간’을 발표한다. 신금단 부녀가 헤어질 때 외친 “아바이…” “금단아!”라는 대사는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단어로 금세 유행어가 되었고, 아울러 오기택씨와 최숙자씨가 함께 부른 노래에 실려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제대 후에는 ‘고향무정’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발표, 히트시킨다. 한달 평균 20여곡 이상씩 취입할 정도였다. 그러나 톱 가수 대열에 서 있던 그의 노래가 일순간, 모조리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열린세상] 정당은 지역일꾼 선거에서 손 떼라/최병대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구현되고 선거는 정당을 매개로 꽃이 핀다.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고, 국민과 주민들의 신뢰를 받으면 받을수록 민주주의는 빛을 발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는 선거때마다 국민의 불신을 키워오고 있다. 특히 1995년 부활한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당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번 4·25 재·보선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결과 기초단체장 6곳 중 5곳, 광역의원 9곳 중 6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되었다. 한마디로 이번 4·25 재·보선은 정당과 무소속의 대결이었으며 정당의 참패로 끝났다. 지방선거에 정당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공천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금품거래가 오가고 온갖 루머가 횡행하며 타락선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각 정당의 대권후보들이 앞다투어 유세전을 펼치더니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이번에는 선거 결과를 놓고 책임공방과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정당은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현재와 같이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정당의 참여를 허용하는 등 획일적으로 정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 제도가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어떠한 제도이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며 만병통치약 같은 제도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다양한 제도를 허용하여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해당지역에 적합한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 이를테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하여 허용 또는 금지하는 등 일률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그 선택권을 주민투표 등을 통하여 주민들이 결정토록 하라는 것이다. 정당참여 중심으로 출발한 일본의 시·정·촌 지방선거를 보면 이제 정당공천을 통하여 출마한 사람이 당선되는 사례는 극소수이며, 대부분 무소속 출마자가 당선되고 있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방법을 주민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여, 그들이 선택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에게 책임의식을 부여해야 한다. 지방자치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들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아래 꾸려나가는 제도다. 따라서 하나의 제도로 획일화하여 특정제도를 강요하는 것은 지방자치 본래의 정신에도 어긋난다.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경쟁개념의 부재에 기인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에 정당참여란 수단을 강요하고 정형화함으로써 주민들의 정당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지방선거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그들 지역에 적합한 선거 방법을 결정하도록 하고, 이들 방법 간에 경쟁을 유도한다면 각 제도가 지니는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선거를 통해 불신만 키워온 정치권도 보다 좋은 후보, 보다 좋은 선거제도를 위해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이고, 지역주민들도 스스로 선택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 중심의 지방선거가 이뤄진다면 여러 제도간의 경쟁관계, 즉 건전한 긴장관계를 조성함으로써 ‘윈-윈’ 전략의 구축에도 순기능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추락하는 정당의 신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는 자치정신에 기반한 선택권 행사를 통해 자율과 책임의식을 함양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최병대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 “1년새 3번 피랍…” 대우건설 충격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1년 사이에 납치 사건이 3차례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피랍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측은 이날 “현지 오전 11시쯤(한국 시간 오후 7시) 납치된 하익환 본부장이 본인 휴대전화로 나이지리아 사무소 강우신 상무에게 전화해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인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사업부 이홍재 상무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무장단체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수이고, 폭발물과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정체나 피랍자의 이동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대우건설 직원 135명과 필리핀 근로자 60명 등 195명은 인근 에누구 지역 호텔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피랍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재현 공무부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3일 새벽 1시25분(현지시간)쯤 숙소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물 소리가 들렸고,1시45분쯤 7명(추정)의 무장 괴한이 다이나마이트와 총기를 들고 침입했다.”면서 “우리 캠프에 총기를 난사한 뒤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필리핀 근로자가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납치해 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나이지리아 현지인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팜 현장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고용한 안전요원 65명 이외에도 현지 군인 및 경찰 20여명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서울역 본사 22층에 박창규 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한편 이번에 피랍된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피랍사건 당시 비상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뛰었었다. 이번에는 해외현장 소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 리비아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현장에 도착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AT&T 17년 재임 휘태커 회장 새달 은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최대 전화업체 AT&T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뀐다. 블룸버그 통신은 AT&T의 회장 겸 CEO 에드 휘태커(65)가 오는 6월3일 은퇴하고 현 최고운영책임자(COO) 랜덜 스티븐슨(47)이 뒤를 잇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휘태커는 지난달 27일 열린 AT&T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장 및 CEO직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17년간 AT&T의 CEO를 맡아온 휘태커는 AT&T가 지난해 벨 사우스를 8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자 은퇴 시기를 늦췄었다. 휘태커는 CEO 재임 중 적극적인 동종 업체 인수를 통해 AT&T를 지역 군소 전화회사에서 미 최대 무선, 브로드밴드 및 전화 서비스업체로 키웠다. 휘태커의 후임 CEO로 지명된 스티븐슨은 오클라호마시티 출신으로 2004년 COO로 승진한 후 AT&T의 운영을 사실상 총괄해 왔다. 한편 미국의 기업지배구조 감시기구 ‘코퍼리트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휘태커는 퇴직 보상금으로 총 1억 5850만달러(1470억원)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퍼리스의 CEO 리처드 핸들러가 받은 2억 180만달러(1870억원)에 이어 현직 CEO 중 두번째로 많은 액수이다. 휘태커는 CEO 퇴임 후에도 3년간 고문으로 일하면서 연간 105만달러와 골프장 회비 2만 5000달러를 받는다. 회사 항공기도 제공된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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