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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李, 박근혜 대항마 ‘전전긍긍’

    친李, 박근혜 대항마 ‘전전긍긍’

    한나라당의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이 지난 4·9 총선에 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한번 박근혜(얼굴) 전 대표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공천 반발과 그로 인한 영남권 ‘친박(친 박근혜) 돌풍’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7월 전대와 관련해서도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차기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친이측은 좌장인 이재오 의원의 총선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상황이다 보니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울 만큼 강력한 카드가 없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인사가 거의 없는 데다 현장투표에 있어서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협위원장 수에서는 친이측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전대에서는 대의원이나 당원들이 1인 2표를 행사하는데 한표는 당협위원장의 ‘오더’를 받아주겠지만 나머지 한표는 자신의 뜻대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협위원장이 대의원·당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친이 진영이 드러내놓고 특정인을 차기 대표로 밀었다가 박 전 대표에게 패할 경우, 이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친이·친박 진영의 대립각은 첨예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청와대와 당내 친이 진영 일각에서는 “친박측과 관계가 긴밀한 강재섭 대표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형오 의원 등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차라리 박 전 대표를 차기 대표로 뽑는 편이 낫다.”는 반응도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야 당권 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물론 박 전 대표까지도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책임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으아, 무적 해병대 정신

    으아, 무적 해병대 정신

    김흥국_ 넘어질 듯한 춤과 흥겨운 리듬으로 유명한 호랑나비를 부른 가수이자 라디오방송 진행자입니다. 그의 본 직업은 가수지만, 개그맨보다 더한 익살로 많은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누비고 있지요. 축구마니아로도 유명한 그는 바쁜 방송활동 외에도 현재 해병대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열한 살 때 시작해 열정적으로 빠져들었던 축구. 그래서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열세 살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꿈을 접고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난 일단 내 마음에 들면 미치도록 파고드는 성격인데, 어머니 말씀에 난 어릴 때도 밥상만 보면 숟가락, 젓가락으로 두들겼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밴드부 활동을 하다가 졸업을 하고 그룹사운드에서 활동하던 중에 군대 영장이 나왔다.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해군 홍보단에 지원했는데 정원이 꽉 차서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복무 기간이 30개월로 짧고 그 당시 육군은 36개월이었다 멋있고 남자답다는, 빨간 명찰에 팔각모의 사나이가 되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했다. 지금은 몸무게가 90kg으로 불어 배가 남산만큼 나왔지만 20대에는 몸무게 60킬로그램의 날쌘돌이였던 나는 신체검사에 합격해 당당히 해병대에 입대했다. 1980년 4월 2일. 용산에서 진해로 가는 기차를 탔다. 타자마자 바가지 헬멧을 쓴 해병 헌병의 카리스마에 기가 죽어 으아, 난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어쩌랴. 말로만 듣던 해병대의 소굴로 자진해서 들어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일단 부딪쳐보고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해병대 훈련은 그야말로 고됐다. 스물두 살에 내 인생 끝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도전하면 안 되는 게 없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 고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 어떠한 훈련도 참아서 이겨냈다. 그러고 나니 기적이 일어났다. 아, 잊지 못할 천자봉, 해병혼. 해병대 401기 동기생들과 함께 이 천자봉 정상에 오른 것이다. 땀으로 얼룩진 빨간 명찰에 노란 글씨로 김흥국이라는 이름이 새겨졌다. 이후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포항 72대대 7중대 3소대에서 3년을 보내고 1982년 10월 30일에 전역을 했다. 여러 가지 잊지 못할 사연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고무보트를 이용해 적의 해안에 기습적으로 상륙해 적을 공격하는 기습특공 훈련IBS은 잊을 수가 없다. 한계에 도전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무적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해병대 군생활은 내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거의 30년 동안 방송 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바로 해병대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스개로 들이대 해병대의 총장인 나는 마음만큼은 언제나 변함없는 10대 가수다.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해병대 정신으로. 기러기 아빠 생활도 올해로 5년째,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 나는 계속 방송에 들이대고 있다. 강한 해병대지만 사랑에는 약한 해병대가 아닌가. 번칠이(아들 동현이의 애칭)는 인제 고2지만 아빠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갔다 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리고 양아들인 가수 이정도 제발 해병대 가라. 갔다 와서 방송해도 늦지 않는다. 모두 건강하시고 해병대 많이 사랑해주세요. 으아. 필승.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일반적으로 곡선으로 주어지는 그래프의 기울기는 순간변화율로 파악한다. 이것은 앞에서 증가율의 모습으로 이미 설명을 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직선적인 관계에만 초점을 두기로 한다. 직선으로 표현된 함수의 그래프는 매우 흔한 형태의 그림이지만 시험문제로도 종종 출제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유형의 그림은 다소 단순한 표현만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출제의 범위도 제한적이어서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매우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의 그림은 2004년 외무고시에서 출제된 그림인데 이를 이용해서 기울기와 함수값 이론의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함수값의 의미 위의 그림에서 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교육수준과 주관적 계층의식과의 관계다. 백인과 흑인의 경우로 한정하여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지만 일정한 정도의 교육수준이 넘게 되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교육수준을 독립적인 변수로 인식한다면 주관적 계층의식은 종속적인 변수가 되므로 y축으로 표현된 주관적 계층의식은 함수값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PSAT 실전강좌]기울기와 함수값(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기울기의 양·음 그림에서 나타나 있듯이 백인, 흑인, 아시아계 모두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상으로는 우상향하는 직선의 형태로 표현돼 있으므로 우리는 이때의 직선 기울기가 양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직선의 형태가 우상향하는지 또는 우하향하는지가 기울기의 양·음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며 이러한 사실이 지문에 표현되는 방식이 ‘교육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주관적 계층의식은 ∼한다.’의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기울기의 크기 x값의 변화에 대한 y값의 변화의 크기를 우리는 기울기의 크기라고 한다. 이 값은 클수록 가파른 경사도를 나타내고 작을수록 완만한 경사도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자료해석에서 사용되는 기울기의 크기는 이러한 단순한 수학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으로서의 의미와 동반 사용되므로 어떤 내용이 기울기의 크기를 묻는 말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기울기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은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백인과 흑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는 흑인보다 백인의 경우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제 1> 다음의 표는 어느 시험(100점 만점)에 있어 득점으로 수험자를 7구분해 그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타당한 것은 어느 것인가? <해설> A:수험자의 수이므로 70점대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내야 한다. B:누적수험자이므로 우상향하지만 70점대를 지나면서 추가되는 수가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야 한다. C:점수가 낮아지므로 우하향하지만 감소폭이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거의 직선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D:감소수가 점점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게 된다. 정답: (5)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39) 에티오피아에서 에이즈보다 무서운 것

    (39) 에티오피아에서 에이즈보다 무서운 것

    에티오피아에 가기 전에 주의사항으로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미리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가라는 거였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가위가 귀를 스쳐 다칠 수도 있고, 그러다 재수없게 에이즈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이 무시무시한 여행 팁은 에티오피아에서 머무는 내내 나를 미용실과 이발소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현지에 가보면 기우라는 걸 알 수 있다. 2004년 4월 대통령 직속의 에이즈 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정부행사나 종교행사 등 각종 이벤트에서도 메인이 에이즈 예방 홍보가 아닌가 헷갈릴 만큼 요란하게 에이즈 관련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고, 사망자 비율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인데 너무 흔해서 약발이 안 듣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공짜로 콘돔을 나눠줘도 도무지 사용을 안하고, 에이즈에 걸린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정상인 자녀가 무방비 상태로 부모와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게 있으니 바로 교통사고이다. 혼자만 조심해서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꼰니짜(벼룩) 다음으로 에티오피아 방문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3월 20일자 The Daily Monitor는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300명 이상이고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수천을 헤아린다고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이 수치는 에티오피아 전체의 65%에 해당된다. 그 중 보행자 사망률은 82.6%, 승객과 운전자 사망률은 각각 14.51%와 3.14%에 달한다. 신문은 교통사고 증가율에 대해 도로상황이 형편없고, 무엇보다 교통규칙에 대한 인식부재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지에서 체험한 바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과 음주운전도 한 몫을 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에티오피아에 있다가 귀국하면 한동안 차를 탈 때마다 안전벨트 착용하라는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고 차를 타던 습관 때문이다. 운전자가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안 받은 사람이고 상관없이 에티오피아에서는 안전벨트가 무용지물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벨트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동승자는 말할 것도 없다. 처음에 차를 탈 때 벨트 착용을 안 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기겁했는데 사실 음주운전에 비하면 그건 약과였다. 아디스 아바바의 교통 체증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지만 밤 9시 근방이 피크라고 할 수 있다. 현지인들과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한잔 할 경우 다들 9시쯤 되면 마음들이 바빠지는 게 보인다. 차가 밀리기 때문에 서둘러 귀가해야 한단다. 밤 9시 이후가 되면 대형버스도 미니택시도 다니지 않기 때문에 도로는 쥐죽은 듯이 고요해지고 그때부터 음주운전자들의 천국이 된다. 고급 바가 아니더라도 건물 밖으로 건물 높이만큼 술상자를 쌓아 놓은 곳은 대부분 술 파는 곳이다. 길가에 차를 세워놓으면 의사들처럼 하얀색 가운을 입은 술집 종업원들이 쟁반을 들고 나와 주문을 받는다.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자동차 랠리 하듯 도로를 달리다 한곳에 이르러 차를 일렬로 주차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순식간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맥주, 위스키, 와인은 물론 주식인 인제라도 주문이 가능하다. 다들 거나하게 취하면 종업원을 불러 차안에서 계산까지 마친 후에 그대로 차를 몰아 귀가하는 분위기다. 술집 외관이 허름해 다 거기가 거기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똑 같은 술집은 아닌 것 같다. 친구들중에는 단골 술집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들과 동행하다 보니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언제나 주차하기 힘든 술집도 있다. 이런 술집 앞에는 외교용 차량이나 UN, 국제 NGO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국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일 텐데 이것도 로마법이라고 생각하는지 음주운전 대열에 합류하는 외국인들이 의외로 많아 보였다. 귀국하기 전날 친구의 사촌이 길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즉사했다. 신호등이 있어도 무용지물인데다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에티오피아의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당분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오순>
  • [사설] 한국 민주주의 위기 드러낸 18대 총선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18대 총선 투표율이 46%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던 16대의 57.2%보다 11.2%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담화문과 함께 각종 유인책을 내놓았지만 허사였다. 어느 것도 표심에서 멀어진 유권자의 발길을 돌려놓지 못했다. 이는 선관위의 잘못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은 투표율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먼저 민의가 왜곡될 공산이 크다. 동수이면 연장자, 한 표라도 더 얻으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그런 다음 민의의 대변자로 대의(代議)정치에 뛰어들게 된다. 전체 유권자의 10∼20%만 얻고도 당선된 이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는가. 이를 볼 때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일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참여 없는 자유민주주의는 모래탑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총선의 최대 패배자는 한국의 민주주의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 정치권은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유권자는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총선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같은 어리석음을 답습하지 말자.
  • [오늘의 눈] 國旗에 대하여 경례?/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國旗에 대하여 경례?/송한수 국제부 차장

    2002년 월드컵 때다. 사람들은 남녀 가리지 않고 태극기를 치마처럼 둘러 입었다. 더러는 태극기를 찢어 머리띠로 쓰기도 했다. 국기 앞에선 옷깃을 여미며 엄숙해야 한다고 여길 어르신들의 눈을 치뜨게 만든 사건이었다.“태극기를 엉덩이에 걸치다니….” 적잖은 나라가 국기 때문에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유니언 잭(Union Jack)은 통합을 넘어 세계를 이끄는 국가란 꿈을 담았다. 잭은 선수기(船首旗)란 뜻이다. 그런데 말도 많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웨일스 지역에선 국기를 다시 만들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지역을 상징하는 동물을 넣으라는 요구다. 그 모양이 우리에겐 우스울 만하다. 국기를 절반 뚝 잘라 아래에 용(龍)처럼 생긴 짐승의 하반신만 보탰으니 말이다. 마케도니아에서는 지난 1일 그리스 국기에 나치를 떠올리는, 하켄크로이츠를 새긴 포스터가 말썽을 빚었다. 이는 가뜩이나 뜨거운, 나라 이름을 둘러싼 분쟁을 키웠다. 빨간 바탕에 노란색 태양이 그려진 마케도니아 국기 위엔 ‘마케도니아여, 영원하라’는 글도 새겼다. 마케도니아는 현재 그리스 북부와 불가리아 일부까지 포괄하는 지역 명칭인 ‘마케도니아’란 국명을 고집하는 반면, 그리스는 이 이름이 역사적으로 자국의 유산이라며 맞서고 있다. 국기엔 나라의 자존심이 걸렸다. 그래서 상대방 국가를 비난할 땐 국기를 불태우는 게 큰 모욕을 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우익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는 일본에선 일장기(日章旗)에 대한 가르침을 도덕교육 항목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 일본에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전체주의 부활을 꾀하는 행위라는 반대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반성이 아쉬운 일본인들의 행태가 우리와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국기에 대한 맹세’와 ‘국기에 대하여 경례’라는 의식이 사회를 획일화하는 부작용을 낳지는 않을까. 차렷 자세를 강요하지 않을 때야말로 국민들은 애국가를 더욱 힘차게 부르게 될 텐데….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샤먼에서 본 한반도 사태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샤먼에서 본 한반도 사태

    모처럼 중국의 남쪽 지방을 둘러보았다.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외교학회와 서울국제포럼이 개최한 세미나가 끝난 후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 푸젠성(福建省)의 샤먼(廈門)에 도착했다. 샤먼은 30년 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되어 외국의 자본을 받아들이는 창구가 되었고, 그 덕에 중국에서도 가장 잘사는 부자 도시가 된 개혁과 분단의 상징이다. 최근에는 타이완 대선에서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가 총통에 당선되는 바람에 양안관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마잉주 특수’에 잔뜩 들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잉주의 압승을 예언한 게 바로 샤먼대학교의 타이완연구소였다는 이 대학 주충시(朱崇實) 총장의 말에도 힘과 기대가 잔뜩 실려 있었다. 샤먼 쪽에서 바라본 진먼다오(金門島)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웠다. 타이완해협을 가로지르는 직선거리는 2㎞. 걸어가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이다. 하루 여섯차례 왕복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45분이 소요된다. 수속도 복잡하지 않다. 비자를 받을 필요도 없고 여행증명서 한 장이면 된다. 그것도 여행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오전에 샤먼을 떠나 진먼다오에서 점심 먹고 오후에 다시 돌아오는 하루짜리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타이완 사람들이 소유한 고급빌라도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다. 마치 남부 프랑스의 고급 해안 별장지대에 온 착각마저 들 정도이다.‘일국양제(一國兩制)로 통일을 이룩하자’라는 간판과 이제는 용도폐기된 확성기가 진먼다오를 향해 흉물처럼 서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이곳이 중국 분단의 최전선이라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침 베이징에서 세미나를 하는 동안에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한측 상주인원들의 퇴거를 요구했고 서해상에서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래 세미나의 주제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한·중관계와 동북아 평화’였고 분위기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를 강화한다고 해서 한국 정부가 최대의 교역 투자 대상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남북한 관계에 관해서도 북한내 정치·경제적 사정을 고려하면, 미국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에서 신고를 받아주면 핵 문제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비핵 개방 3000‘ 구상 역시 북한이 결국은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그런 분위기가 북한의 돌발행동이 보도되면서 다소 달라지기는 했지만 앞으로의 사태를 크게 걱정하거나 비관하지는 않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측 전문가들이나 샤먼에서 만난 한반도나 양안문제 전문가들은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심각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을 피력했다. 북한의 의도가 아예 판을 깨려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를 시험하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주된 시각이었다. 그러면서 샤먼 전문가들은 원칙·신축성·자신감 그리고 인내라는 네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그것이 타이완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분리 독립정책을 추구했을 때 샤먼 사람들이 취한 일관된 선택이었다고 한다. 상대가 불만을 가진다 해서 원칙을 훼손하는 짓이 가장 어리석고, 강경일변도의 대응을 고집하는 것이 두번째로 어리석고, 자신감과 인내심을 잃고 허겁지겁 덤비는 것이 또 다른 어리석은 짓이라 했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덧붙였다.“분단 극복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잉글랜드 카펠로 감독 법정설 듯

    지휘봉을 잡은 지 석달도 안 돼 파비오 카펠로(61·이탈리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 법정에 또다시 서게 될 것 같다고 영국 언론들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2003년에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근처의 코모 법원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스위스로 위장전입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유벤투스 등 프로 선수들로 하여금 ‘GEA월드스포츠’란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도록 강요하고 이를 거부한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시켜 버리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6명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증거를 은닉한 혐의가 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로마의 한 검사는 지난달 31일 그를 기소할 계획임을 공언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이 혐의가 인정되면 교통사고로 인한 과실치사와 맞먹는 수백만파운드의 벌금과 함께 6년의 실형이 언도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토리노의 사법당국은 또 750만유로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카펠로 감독은 그야말로 산너머 산의 형국을 맞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카펠로가 이탈리아 대표팀을 마다하고 잉글랜드로 건너 오자 이탈리아 세무당국과 검찰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언론의 표적까지 되고 있는 점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맨유팬 “나니 공백, 지성만으로 괜찮을까?”

    맨유팬 “나니 공백, 지성만으로 괜찮을까?”

    “나니 공백, 박지성만으로 괜찮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의 관심이 박지성(27)에게 집중되고 있다.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에는 ‘PARK’이라는 주제의 게시판을 통해 박지성의 기량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포지션 경쟁을 펼치던 나니의 부상으로 박지성에게 출전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노장 긱스 역시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박지성 검증’ 게시판을 처음 연 네티즌 ‘RedDevilCanuck’은 “박지성이 한동안 선발로 출전할 것 같다. 그가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서 “개인적으로는 그가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박지성이 그동안 좋은 실력을 보여왔다.”고 인정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띄었다. ‘ecantona7’은 “아무도 박지성을 혹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좋은 선수”라고 평했고 ‘kundalini’는 “박지성은 우리 팀의 중요한 재산”이라며 “지금이 바로 그가 필요할 때”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Sam#1’은 박지성의 공격포인트가 적다는 점을 들며 다른 팀의 윙어들 보다 못하다는 의견을 적었다. ‘Rowem’은 “박지성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매주 출전하는 선수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이 시기가 박지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평가를 유보했다. 한편 박지성은 2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리는 AS로마와의 2007~2008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출전을 위해 지난달 31일 로마에 도착,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맨유 팬사이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신인왕전의 고별무대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신인왕전의 고별무대

    제1보(1∼15) 원성진 9단과 전영규 2단의 16강전 제5국이다. 원성진 9단은 지난해 기사생활 중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제17기 신인왕전의 우승으로 지겹도록 따라붙던 준우승 징크스를 날려버린 데 이어, 박카스배 천원전에서는 강동윤 7단을 꺾고 첫 번째 본격기전 우승에 성공했다. 따라서 원성진 9단에게는 이번 대회가 신인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전영규 2단은 곱상한 외모와는 반대로 강한 완력이 돋보이는 기사. 이미 본선1회전 이태현 초단과의 대국에서 그 솜씨를 입증해 보였다. 돌을 가린 결과 전영규 2단의 흑번이다. 초반 흑1,3,5는 전투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는 포진. 아무래도 상대가 힘바둑의 대명사인 원성진 9단인지라 초반 급전은 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백8이 최근 프로의 실전보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수법. 벌림도 아니고 협공도 아닌 어정쩡한 수이지만 막상 상대의 응수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유연한 발상전환이라 할 수 있는 이 수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유창혁 9단으로 알려져 있다. 흑15는 세력의 분기점. 여기서 백이 (참고도1) 백1로 씌워 흑 한점을 가두려는 것은 좋지 않다. 이 모양은 차후에 흑이 2로 치중하는 뒷맛이 있어 보기보다 큰 집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백이 4로 차단을 한다면, 흑은 A,B 등을 선수한 뒤 3으로 막아 귀에서 크게 산다. 따라서 백이 굳이 귀를 둔다면 (참고도2) 백1의 호구로 지켜두는 것이 정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설] 퍼주기 공약 경쟁 경계한다

    18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퍼주기 공약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다. 통신비·기름값 인하, 사교육비 대폭 절감 등 유권자들의 어려움을 겨냥한 공약이 춤추고, 일자리 늘리기·집값 인하 등 믿거나 말거나 약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까운 시일안에 도저히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空約)들이 적지 않다. 국민과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우롱하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유례없는 공천실험으로 불과 며칠 전 후보들이 결정됐다.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의외의 인물들이 후보로 낙점된 곳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로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책이나 지역공약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면 세심한 노력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여야가 빈 공약을 마구 쏟아 붓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민주당은 집권시절 3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도 못 채웠으면서 이번에 5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비판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공요금 상한제를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10%자금으로 내집 마련이나 6대 생활비 대폭 절감공약 등은, 주장은 그럴듯해 보이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마련 대책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일단 표를 모으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이고, 눈가림이다. 유권자들이 나서서 검증하는 길밖에 없다. 진솔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의지가 담겼는지,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후보자만 있고 유권자는 안 보이는 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주말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누구인지, 주요 공약이 뭔지, 직접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보름간 봄옷 50%까지 할인

    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다. 보름남짓 동안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는 명품 브랜드로 맞짱을 뜨고 있다. 업계는 브랜드 세일과 봄 세일을 묶었다. 롯데백화점은 28일 “봄 정기세일에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70%의 참여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가정 86%, 잡화 78%, 여성정장 72%, 여성캐주얼 60% 등의 순이다. 세일률은 10∼30%다. 특히 스프링 원피스대전의 경우 미니멈, 지고트, 데코, 모르간, 코카롤리, 쉬즈미스 등 숙녀 브랜드의 원피스 및 관련 상품을 40% 가량 할인 판매한다. 할인된 원피스 가격은 5만 9000원에서 12만 9000원선이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에 앞서 현재 브랜드 세일행사를 하고 있다. 정기세일 전날인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본점, 잠실점, 청량리점 등 7개 점포에서 유명 제품을 싸게 판다. 우바 등 여성 디자이너 상품이 종전 가격보다 30∼50% 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4일부터 8일까지 본점 9층 그랜드 홀에서 월드 슈즈·핸드백 할인행사를 열고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나인웨스트 숙녀화가 9만 9000원이다. 해외 명품 대전도 있다. 분더샵(4∼6일), 돌체앤가바나(4∼6일), 발렌티노(7∼10일), 에트로(16∼20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기세일에 앞서 30일까지 다반, 닥스, 지방시 등 남성 브랜드 정장을 10만∼50만원대에 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봄 세일에 앞서 로즈로코 뉴욕 대전을 30일까지 연다. 제이로즈로코뉴욕, 레베카테일러, 안나수이 등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제이로즈로코뉴욕 원피스가 19만∼27만원대에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구성으로 봄 세일을 준비했다. 디자이너 대전(6∼11일), 자선바자(7∼10일), 커리어 캐주얼 봄상품 초특가전 및 남성 봄 패션전(4∼6일), 아웃도어대전(4∼13일), 아동복 빅5 브랜드 특별전(4∼13일)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세일기간 중 매일 오전 11∼12시, 오후 6∼8시에는 층별로 초특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불구, 백화점은 1분기 매출과 고객수가 늘어났다.”면서 “고물가 우려가 세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세일기간 중 휴일인 총선일(4월 9일)까지 들어 있어 백화점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명분을 잃은 채 세계의 냉소 속에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이라크 전쟁, 국가경제를 바닥부터 흔들어 놓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날이 갈수록 더 깊이 골을 파가는 사회 양극화…. 오늘, 미국 위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 사회가 거치는 변화의 한 단계일 뿐일까, 아니면 ‘아메리카 제국’ 몰락의 한 과정일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창비 펴냄)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지은이는 미국의 대표적 대안언론 블로그인 ‘톰디스패치’의 운영자. 그가 2005년부터 2년 동안 10여명의 미국내 비판적 지성들과 가진 블로그 인터뷰를 모았다. ●美 비판적 지성인 10인 심층 인터뷰 미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참여한 진보인사들의 면면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컬럼비아대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미국 민중사’의 저자로 유명한 하워드 진을 비롯해 2005년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조시 부시 대통령의 별장에서 시위를 벌였던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캘리포니아대 역사학 교수 마이크 데이비스,‘빈곤의 경제’를 쓴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히 등이다. 책은 하워드 진이 포착한 미국내 저항의 목소리들을 들려주며 곧바로 본론에 들어간다.‘베트남:철군의 논리’(1967년)를 저술한 반전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이라크의 미군이 완전지원병으로 이뤄진 태생적 속성을 들며 미국내 반전운동은 유례없이 부모들의 몫이 돼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그러고는 부시 행정부를 이라크에서 빠져나오게 할 방법으로는 “군대에서의 반란이 그 하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쟁을 야기한 통치세력의 행위를 결코 범죄로는 몰아붙이지 않는 독특한 미국문화의 특성을 짚기도 했다. 미국문화가 어떤 경우에건 대통령과 통치세력을 매우 특별한 사람들로 보는 군주제적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명백히 잘못된 리더십이 전쟁을 불렀다고 한들 그들을 ‘전쟁범죄’나 ‘전범’ 등으로 압박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제국주의’를 기획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더이상 나아갈 데가 없는)미 제국의 가장 바깥쪽 경계”라고 전제한 그는 “언젠가는 벌어질 이라크 철군은 곧 미 제국의 축소로 가는 첫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훗날 9·11테러 역시 미 제국 붕괴의 시초로 간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 블로그답게 주류 언론 현실도 파헤쳐 경제위기에 관해서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일본정책연구소장인 찰머스 존슨의 견해를 집중소개했다. 미국경제가 도달한 위기의 본질을 군산 복합체에 의존하는 기형적 경제구조에서 찾은 존슨은 미국 경제의 파산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그는 “미국의 불황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 이외의 세계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겠지만 그들은 아마도 훨씬 빠르게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에 대한 의미해석이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인이 민주당에 보이는 태도를 ‘비판적 수용’이란 개념으로 정리했다.‘보스턴 글로브’지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캐럴은 “민주당이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사회를 냉소주의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네이션’지 발행인인 카트리나 밴든 회블도 “민주당의 이러한 처신이 부시 행정부의 자멸을 바라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왔다.”면서 “그러나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철군을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시각을 현 상황에 적용해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선전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다. 유권자들이 이라크전 등으로 보여준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민주당의 한계는 따갑게 비판하되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안언론 블로그답게 비판의 촉수를 전방위로 뻗쳤다. 주류 언론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대중매체와 주요 텔레비전의 뉴스가 약 5개 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 언론의 현실을 신랄히 까발리기도 했다.1만 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산 고양이로 만든 엽기요리 中서 논란

    중국에서 유기된 고양이로 만든 음식을 파는 엽기 식당이 성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후난(湖南)성 상탄(湘潭)시에 위치한 한 식당은 ‘고양이 고기’(猫肉)라는 간판을 버젓이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고양이를 산 채로 물에 삶아 만들어낸 ‘수이주훠먀오’(水煮活猫·생 고양이를 물에 익힌다는 뜻)라는 요리를 팔고 있어 주위를 경악케 했다. 요리사들은 우선 살아있는 고양이를 단단히 고정시킨 후 몽둥이로 머리를 내리 쳐 기절 시킨다. 이 고양이를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털을 뽑고 고기를 썰어내면 ‘엽기 요리’가 완성된다. 이 식당의 주인은 “식당에 파리만 날린다.”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장사가 매우 잘되는 식당”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인근 창사(長沙)시의 한 식당도 이 같은 불법 고양이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창사시 한 일간지에 이를 신고한 주민 리(李)씨는 “얼마 전 우연히 고양이 고기를 판다는 식당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다.”면서 “주인이 ‘고양이 고기는 자양식품’이라며 극구 권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근(0.6kg)에 38위안(약 5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주방 쪽에서 끊임없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면서 “가보니 주방장이 몽둥이로 고양이의 머리를 내리치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리씨는 “기절한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넣자 다시 한번 고양이가 요동을 쳤다.”면서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서 화를 낼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창사시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최근 창사·상탄 등지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100여 마리의 고양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일이 벌어졌다.”면서 “불법 식당 업자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산채로 잡은 고양이는 주로 식당에서 요리돼 판매되고, 죽은 고양이들은 불법 시장에 나와 양고기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유기 고양이 등으로 만든 음식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163.com’에 2500여개의 댓글을 달며 “너무 잔인하다.” “중국인임이 부끄럽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002년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의 발병원이 사향고향이로 지목된 후 사육·포획·매매·요리 등을 전면 금지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천구 ‘자전거등록제’ 시행 현장을 가다

    양천구 ‘자전거등록제’ 시행 현장을 가다

    25일 양천구에 따르면 최근 자전거 도로, 보관소 등 각종 인프라의 확충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관리 체계는 엉망이다. 도난은 물론이고 지하철역이나 아파트 주변에 장기 방치된 자전거가 흉물로 변해도 자치구는 손을 놓고 있다. 개인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전국 248개 지자체 중 양천구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자전거 등록제’이다. ●구청서 관리… 도난 걱정 없어 “자∼이제 자전거 안장 밑에 이름표를 붙이세요. 그럼 도난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관계 공무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등록을 마친 서봉자(37·목5동)씨는 “구에서 자전거까지 관리해 준다는 말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번호판처럼 자전거에 새겨져 있는 고유 등록번호와 특징, 사진 등을 구에서 자체 개발한 ‘등록 전산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등록스티커를 부착해 도난을 예방하고 장기 방치된 자전거의 주인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분증과 자전거를 직접 가지고 목동 행복한세상 뒤에 있는 자전거 무료대여소에서 신청·접수하면 된다. 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에 접속, 고유번호로 등록자전거를 조회하면 특징, 자전거 번호, 도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 불법거래 등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분실·방치된 자전거의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다. 오길현 교통행정과장은 “늘어나는 자전거 인구에 맞춰 행정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자치구에 등록시스템이 갖추어지면 자전거 도난방지는 물론 관리 책임 소재도 분명해져 자전거 문화가 훨씬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 2주만에 350대 등록 시행 초기인데도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 2주만에 350여대가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자전거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이다. 그래서 ‘찾아가는 자전거 등록제’서비스로 등록률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각급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등록을 해 줄 예정이다. 오는 4월16일에는 양정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32개 중·고등학교를 방문, 현장등록을 완료한다. 6월은 아파트 단지를,7월부터는 각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미등록된 자전거를 찾아 등록을 받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13만대가 넘는 자전거의 50%를 올해 안에 등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명문가 출신으로 귀공자풍의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타이완 정치계의 엘리트인 마잉주(馬英九·58) 국민당 후보가 타이완 총통으로 선출됐다.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주역이 된 것이다. 마 당선인은 지난 22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765만 8224표,58.4%의 득표율로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221만표,16.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마 당선인은 ‘경제 회복’을 제1구호로 내세운 반면, 셰 후보는 타이완 독립과 티베트 문제 등 정치 문제를 이슈화했다. 이 때문에 타이완 선거는 지난 한국 대선과 많은 점에서 닮은꼴을 연출했다.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마 당선인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며 미국 정계에도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친미파다. 타이완 최고 명문인 젠궈(建國)고교와 타이완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민당 장학금으로 뉴욕대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街)에서 잠시 근무했으며 1981년 귀국,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에 장징궈(蔣經國)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능, 청렴, 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43세에 법무부장에 발탁됐다. 타이완 정계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다 중도하차한 그는 잠시 국립정치대학 법학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당시 천수이볜(陳水扁) 시장을 5%포인트 차로 누르며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젊은층과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욱일승천한 그는 2005년 7월 국민당 주석으로 선출됐고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의 대승을 이끌며 차기 총통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마 당선인이 ‘통일도, 독립도, 무력충돌도 하지 않겠다’는 3불(不) 원칙을 표방한 만큼 중국과의 경제교류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마잉주의 당선을 내심 환영하고 있어 민진당 집권 아래 악화됐던 중국·타이완 양안(兩岸)의 관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마 당선인은 23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한국의 경제성과와 경협을 참고해 타이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베이 시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통령을 매우 특별하고 걸출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기업 성장 열쇠는 창의적 인재 양성”

    “현대 우량기업의 성과를 창조하는 열쇠는 직원들의 자질입니다. 고객 감동 실현, 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가치 창조는 다름 아닌 직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교육벤처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에디코 김영철(49) 대표의 ‘인재경영론’은 유별나다. 그런 ‘유별남’이 그를 지난 연말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의 인재육성부문 수상자로 뽑히게 했다. 김 대표는 21일 “저도 깜작 놀랐습니다. 제가 한승수(당시 유엔기후변화특사) 국무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씨 등 쟁쟁한 분들과 나란히 시상대에 오를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라며 시상대 위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매출액 300억원대의 ‘작지만 강한’ 교육서비스기업 에디코 김 대표의 어떤 점이 인재육성부문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뽑히게 했을까. 김 대표는 “직원의 잠재력 발휘가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얻어지지 않으며 지속적인 교육과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때만이 가능합니다.”고 역설한다. 실제 에디코의 1200여명의 임직원은 일주일에 1∼2회씩 의무적으로 각종 사내외 교육에 참석한다. 또 매년 직원의 10%는 일주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회사는 직원 한 사람당 연평균 400만원 정도의 교육비를 아낌없이 투자한다. 강원 양구 태생으로 전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촉망받던 유도선수이던 김 대표는 연골부상으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좌절되자 1980년 단돈 7000원을 들고 서울로 와 15년 동안의 출판회사 영업사원을 거쳐 1995년 에디코를 설립했다.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셰창팅 막판 뒷심… 판세 ‘안개속’

    셰창팅 막판 뒷심… 판세 ‘안개속’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 이슈를 내세운 민진당 셰창팅(謝長廷)의 막판 뒤집기가 성공할까.”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21일 저녁 10시(현지시간)까지 타이완 총통 후보 양쪽 진영은 치열한 격전을 주고 받았다. 특히 이날 들어 “‘지지율차가 오차범위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막판 뒤집기와 지키기간의 접전이 더욱 치열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민진당의 셰 후보를 두 배 이상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으나 지난 10일 티베트 사건 이후 박빙의 경선으로 바뀌었다. ●투표 위해 25만명 귀국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선거 판세가 막판들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의 싸움으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간의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지난 총통 선거때처럼 마지막 날 총기사고가 날 수 있다.”거나 “무슨 일 생길지 모른다.”는 등 유언비어도 기승을 부렸다. 이날도 타이베이 공항은 녹색과 남색간의 구별이 분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마잉주 국민당 후보를 찍기 위해 귀국한 사람들은 ‘남색’ 옷을, 셰창팅 민진당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해 입국한 사람들은 ‘녹색’ 옷을 입고 귀국한 때문이다. 귀국 투표자 수는 4년 전 제11대 총통선거 때 15만명보다 10만명 가량 더 늘어나면서 공항에서의 녹색·남색의 물결은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소한 말다툼부터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의 난투극도 연출됐다. 타이베이에 사는 교포인 김모씨는 “여야 모두에 혐오를 느끼고 중간 지대임을 나타내기 위해 홍색 옷을 입는 이도 있지만, 이 역시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외국인은 내일 밤까지 녹색, 남색, 홍색 옷은 입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시종 열세였던 민진당이 막판 뒷심으로 지금 무섭게 따라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일반 유권자들은 도리어 판세를 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주민 톈(田)씨는 말했다. 예컨대 케이블TV도 52∼54번까지는 셰창팅을,57∼58번은 마잉주를 지지하면서 각각에 유리한 뉴스를 방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진당의 셰창팅 후보는 그리 녹록한 상대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그 친지들의 부패 문제로 당이 수세에 몰렸던 2006년 선거에서, 더구나 국민당 계열의 본거지인 타이베이에서 40.89%의 득표율을 보였던 그다. ●유엔 가입안 부결 전망 한편 이번 대선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유엔 가입 국민투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타이완’ 명의로 가입하자는 민진당 발의안과 ‘중화민국’ 명의로 복귀하자는 국민당 발의안 등 두가지 투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투표율이 미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별도의 투표지를 받게 돼 있어 총통 선거 이후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선거는 22일 오전8시∼오후 4시까지 전국 1만 442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공식 유권자 수는 모두 1732만 5508명으로 4년 전 11대 대선 투표율 80.3%,2000년 82.7%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jj@seoul.co.kr
  • [책꽂이]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그림(박은순 지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펴냄) 지은이는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우리 전통회화를 궁중회화, 문인화, 직업화가 등으로 세분해 도록과 함께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붙였다.3만원.●천사들의 전설(미셸 세르 지음, 이규현 옮김, 그린비 펴냄) 한 쌍의 남녀 주인공이 하루 낮밤에 걸쳐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철학 백과전서. 형이상학, 인식론, 가치론, 윤리학은 물론 음악, 미술, 문학, 교육학, 신학, 자연과학 등 분과를 넘나들며 소통단절의 시대를 극복하는 관계의 철학을 웅변한다.5만원.●숲길(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신상희 옮김, 나남 펴냄) 20세기 사상가 하이데거는 일찍이 인문학의 종말은 존재의 진리를 사유하지 않은 인문학 자체에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물질과 기술문명의 풍요에 도사린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유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3만 2000원.●나의 정원(타샤 튜더 지음, 김향 옮김, 윌북 펴냄) ‘마더 구스’의 작가이자 미국 버몬트주의 산속에 30만평의 개인 정원을 가꾸며 사는 ‘가드닝’의 대가 타샤 튜더. 그가 직접 풀어놓은 정원 이야기. 정원 가꾸기의 노하우 등이 최근 정원 풍경 사진들과 함께 소개됐다.1만 9800원.●키는 권력이다(니콜라 에르팽 지음, 김계영 옮김, 현실문화 펴냄) 남자의 키가 신분, 연봉, 연애와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칠까. 인간의 ‘몸 길이’가 경제·사회·정치적으로 어떻게 다른 의미를 지니는지를 고찰했다. 키 작은 사람을 차별하고 여성이 대개 키 큰 남성을 좋아하는 이른바 ‘하이티즘’(heightism)을 사회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했다.1만 1000원.●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코린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 이미지박스 펴냄) 프랑스 심리학자인 저자는 웬만하면 아이를 낳지 않거나 늦게 낳을수록 좋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이유 40가지를 통해 프랑스 출산장려 정책의 한계를 엿볼 수 있다.9800원.●여행-on the road 1(김병종 지음, 열화당 펴냄) 중견작가 김병종(서울대 미대 교수)이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남미 등 세계 14개국을 여행하면서 그린 그림 167점을 담았다. 남미 여행길의 그림을 담은 ‘첫번째 그림 묶음’, 아시아·유럽을 여행한 ‘두번째 그림 묶음’,‘작가의 글과 평문’ 등 3권이 함께 묶였다.5만원.●선시, 깨달음을 읽는다(이은윤 지음, 동아시아 펴냄) 유종원(773∼819), 도연명(365∼427), 소동파(1037∼1101) 등이 남긴 13편의 시에 담긴 불교적 깨달음의 의미를 동서양 고전을 인용하며 깊이 있게 설명한다.1만 5000원.●소비자가 진화한다(김용섭·전은경 지음, 김영사 펴냄)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인 소비자의 힘이 집단권력이 되는 현상을 사회문화적 코드로 분석했다.‘가상세계’‘상상력’‘개인주의’‘도덕적 소비’ 등 12가지 코드가 소비자 진화를 이끈다고 주장.1만 8500원.
  • 수도권 주민 절반 정수기 사용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주민의 절반가량이 식수로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유영성 정책분석팀장은 20일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이용 행태 및 물 가치 의식조사’란 연구에서 지난해 11월3일부터 8일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 1049명을 대상으로 식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수는 정수기 물(46.6%)이 가장 많았고 끓인 수돗물(29%), 생수(18%), 약수(3%) 등의 순이었으며 수돗물을 그냥 사용하는 경우는 0.6%에 그쳤다. 주민들의 68.4%는 정수기 물에 대해 ‘안전하다.’고 답했고 끓인 수돗물(67.9%), 생수(54.5)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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