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이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 변경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 휴식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 폐쇄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 양산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68
  • 연기생활 20년만에 첫 주연… 4일 개봉 영화 ‘물 좀 주소’의 이두일

    연기생활 20년만에 첫 주연… 4일 개봉 영화 ‘물 좀 주소’의 이두일

    살다보니 엔딩 크레디트에 가장 먼저 이름이 걸릴 일이 생겼다. 연기자가 된 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큰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영화 주연으로서 소구력이 있을까 고민했다. 게다가 주어진 역할도 굴레처럼 따라 다니는 소시민 캐릭터. 다른 사람을 추천하고 다른 역할을 달라고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홍현기 감독의 고집이 셌다. 뜨거웠던 2007년 여름, 고생하며 부리나케 찍었으나 쉽사리 개봉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저기 물어보며 3~4년 묵은 작품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쉽지 않겠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두일 주연의 독립영화 ‘물 좀 주소’가 4일 마침내 개봉한다. 제작비 5억원 안팎에 29회의 짧은 촬영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이두일은 “압류를 당했다가 풀린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요즘 분위기 덕을 본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블랙코미디인 이 영화는 목 마른 하류 인생들의 이야기. 따뜻함은 있으나 궁박한 처지에 몰린 탓에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상처 주고, 또 삶을 이어가는 무명씨(無名氏)들의 초상화다. 이두일이 맞춤옷처럼 그려낸 캐릭터는 우비공장 아들 구창식. 채권추심업자에게 시달리지만, 공장이 망한 뒤 채권추심업자가 된다. 모질지 못해 실적은 언제나 꼴찌. 빚을 받아내야 하는 미혼모에게 연정을 느껴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돈 받으러 다니는 그 자신도 사채 때문에 심약한 초보 사채업자의 끈질긴 방문을 받는다. 어찌보면 빛이 보이지 않는 일상. 그러나 영화는 웃음을 던지는 등 어둡지만은 않다. 작품 자체가 시지프스처럼 인생이라는 커다란 돌을 끊임없이 굴려가는 무명씨들에게 보내는 박수이기 때문이다. 한대수의 노래가 제목은 물론, 곳곳에 흐르는 이 영화에서 인간 군상들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 흐르고, 넓은 곳이 있으면 잠시 쉬었다가 흐르는 물과 같다. 이두일은 “물처럼 그렇게 모든 것을 담아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억지로 희망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않지만 상황이 변해도 삶에 대한 가치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채무자인 중소기업 사장의 딸 결혼식에 난입해 축의금 봉투를 뜯는 장면을 꼽았다. 실제가 아닌 연기였지만 정말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찍었다고 돌이켰다.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가슴 뭉클함이 있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했더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린 스태프들에게 진한 애정을 느꼈다. 배우로서 행복했다.”고 공을 돌렸다. 9년 만에 복귀한 연극 무대 작품인 ‘팬츠’에서도 빚에 쪼들린 때밀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웃는다. 다른 성격의 연기를 하고 싶지만 우리 사회에 구조적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이 하는 역할도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게 자체 분석. 그는 “계속 소외계층이 늘어가고 있는데 산업·정치적인 전반적인 기조로 볼 때 당분간 보호 정책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주어진다면 조금 더 이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드라마 출연이 뜸하다. “요즘엔 출연료를 얼마에 맞춰줄 수 있냐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서 세상이 각팍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1·2 기말고사 과목별 대비법

    고1·2 기말고사 과목별 대비법

    기말고사는 그 자체로 대학 입시다. 내신 중요성이 해마다 더 강조되고 있어서다. 기말고사 점수는 곧 수치화돼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로 변한다. 이유는 또 있다. 내신 준비를 위해 갈고 닦은 기본 개념은 수능 시험에 대비한 기초체력이 된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과목별 기말고사 대비법을 소개한다. ● 국어-시험前 3번이상 교과서 정독… 날개·학습활동 꼼꼼히 살펴야 고1학년 국어는 많은 작품과 글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다듬어진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 바로 수능의 언어 영역이다. 기초를 닦는 공부가 중요한 이유다. 차이는 있다. 언어 영역은 폭넓은 사고를 요구한다. 내신 국어는 언어영역보다 세부적으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내신준비가 수능 대비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대신 공부한 만큼 확실하게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성마이맥 성은혜 언어영역 강사는 ▲교과서를 시험 전, 기본 세번 이상 정독하라 ▲암기하지 말고 먼저 이해하라 ▲다양한 문제적용을 통해 서술형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라 ▲교과서 날개·학습활동은 꼼꼼히 살펴라 ▲시험 직전에는 수업 내용과 틀린 문제를 복습하라 등 국어와 친해지는 5가지 비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어 고득점의 관건인 문학 과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문학 과목을 잘하려면 ▲작품 속의 인물에 감정이입하라 ▲작품 중심으로 사고하고 주관성을 배제하라 ▲역시 교과서 날개·학습활동을 꼼꼼히 살펴라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 등 4가지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국어는 ‘벼락치기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어·문학·언어영역 모두 진득하게 오래 공부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려 하지 말고 길게 국어와 친해진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옳다. ● 수학-교과서 내용 정리부터… 교재·프린트 모르는 부분 빨리 숙지 기말고사에서 주축이 되는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다. 이수단위가 크기도 하지만 상위권 대학에서 우선적으로 보는 평가기준 가운데 하나가 영·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점수차가 크게 나는 수학은 내신에서건 수능에서건 당락의 최대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시험을 준비하건 우선 개념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교과서가 첫걸음이다. 문제집이나 학습서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고 가정하고 그냥 넘겨짚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교과서는 필요 없다 싶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대성마이맥 양호준 수리영역 강사는 기말고사 전에 반드시 할 일은 “먼저 교과서 내용을 빠짐 없이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직 기말고사까지 여유가 있으니 매일매일 학습계획에 따라 진행하면서 교과서의 개념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두 번째 학교에서 정리해 놓은 교재, 수업시간에 받은 보충프린트 가운데 모르는 부분을 빨리 숙지해야 한다. 내신에 관한 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을 자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내신에는 학습 과정 등을 매기는 수행평가 항목이 있다. 아무래도 교사도 사람인지라 자주 찾아오고 열정 있는 학생을 눈여겨보게 마련이다. 세 번째 통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다룰 때 당황하지 말자. 두세 가지 개념을 혼합한 형태라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지만 개념이 섞여 있는 만큼 그동안 배운 개념 범주를 웬만해선 벗어나지 않는다. 알고 있는 개념을 연상해 적어 놓고 단계적으로 접근하자.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 과감히 나머지 문제를 신속하게 풀고 좀 더 여유를 두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 ● 영어-시험범위 단어·대화·듣기지문 암기… 쪽지시험·인쇄물 점검 고1의 경우 새 교육과정으로 교과서가 바뀐만큼 기출문제가 없어 어느 때보다 학교 수업의 중요성이 크다. 대성마이맥 이준혁 외국어영역 강사는 “내신시험 출제자는 바로 학교 영어 선생님이라는 점을 명심하는 게 고득점의 출발선”이라고 했다. 특히 고1·2는 무엇보다 내신 대비 학습법에 주력해야 한다. 일단 교과서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은 다음 교과 담당 선생님이 평소 강조한 중점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 학급 수가 많아 같은 과목이라도 반에 따라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른 경우는 다른 반 친구의 교과서와 노트를 빌려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강사는 “내신 성적을 위해서는 내신에 맞는 공부법이 있다.”고 했다. 특히 영어는 암기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노동집약적’ 과목이다. 시험범위에 있는 모든 단어, 대화·듣기지문까지 통째로 암기하는 게 좋다. 긴 지문의 경우, 암기가 힘들면 문장이 눈에 익을 때까지 3회 이상 집중해서 읽는다. 본문에 사용된 구문을 중심으로 문법을 정리하고 유의어 등 단어를 빠짐없이 외운다. 쪽지시험 문제와 선생님이 나눠준 인쇄물 내용 등도 반드시 점검한다. 학교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과 달리 낯선 지문을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이미 학교에서 학습한 교과과정 안의 지문을 푼다는 점이다. 평소 학교 수업을 듣거나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면 좀 더 효과적으로 기말고사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대성마이맥
  • 中구매단 타이완서 초대형 쇼핑외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을 방문한 중국의 제1차 구매단이 20억달러(약 2조 4480억원)가 넘는 초대형 ‘쇼핑’ 계획을 발표했다.첫 번째 구매단을 이끌고 지난 31일 타이베이(臺北)에 도착한 중국의 대륙해협양안경제교류협회 리수이린(李水林) 회장은 “타이완에는 좋은 물건이 많이 있다.”며 “외국에서 구매하느니 차라리 타이완에서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타이완의 연합보(聯合報)는 중국의 제1차 구매단이 20억달러가 넘는 구매 계획을 갖고 방문했다고 1일 보도했다.이번 구매단에는 하이얼(海彌), 하이신(海信), 선저우(神州)컴퓨터 등 40개 기업의 기업인 77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전 제품을 구매하는 농민들에게 구매가의 13%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 50%를 넘어 가전제품용 부품 등이 주요 구매목록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무역협회 자오융취안(趙永全) 비서장은 “중국이 내수확대를 위해 가전 및 자동차 하향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타이완 경제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타이완무역협회는 구매단 도착에 맞춰 ‘중국 가전하향 시장 설명회’ 등을 열어 타이완 기업들과 구매단과의 만남 등을 주선하고 있다.중국 구매단은 2일과 3일 타이중(臺中), 타이난(臺南), 가오슝(高雄) 등 타이완을 종단하며 활발한 구매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중국은 1차 구매단에 이어 이달 말과 7월에도 잇따라 타이완에 구매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구매단의 총 구매 규모는 8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주석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올 하반기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을 맺기로 합의한 바 있다.stinger@seoul.co.kr
  • 200억대 女사업가 공개구혼 의사·회계사 등 300명 몰려

    200억원대 자산을 가진 40대 ‘골드 미스’의 공개 구혼에 300여명의 남성 지원자가 몰려 들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는 21일 공개구혼한 자산 200억원대 여성 사업가에게 현재까지 330여명의 남성이 배우자 후보로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49세인 구혼 여성에 비해 나이가 어린 연하남인 것으로 전해졌다.선우 관계자는 “43~36세(1968~1973년생)의 지원자가 절대 다수이며, 구혼 여성과 비슷한 나이인 48~45세(1961~1964년생) 지원자는 20% 미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의 직업은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을 비롯해 중앙부처 공무원, 대학교수, 대기업 사원 등으로 다양했다.선우 측은 “공식적인 공개 구혼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이지만, 구혼 여성의 마음에 들 경우 일찍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中·타이완 밀월 넘어 결실로

    中·타이완 밀월 넘어 결실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제3차 국공합작(국민당과 공산당의 협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타이완의 교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타이완 집권당인 국민당 우보슝(吳伯雄) 주석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국공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주석은 올해 안에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해 경제 부문의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만 측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양안경제협력체제협정이 체결되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후 주석은 우 주석에게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둔 한 동포로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몇가지 조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이번 경제협정이 양안의 경제발전과 국민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회담이 ‘밀월’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회담은 결실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실제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은 이번 회담을 ‘우후후이(吳胡會)’로 이름 붙이고 지난 1년간의 양안관계 발전을 총결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타이완 총통에 당선되면서 달라진 양안관계는 마 총통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28일 열린 첫번째 ‘우후후이’에서 계기를 마련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공 영수회담에서 후 주석과 우 주석은 양안 대화채널 복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천수이볜(陳水扁) 정권 하에서 중단됐던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의 양안회담이 복원돼 3통(通商, 通航, 通郵)에 원칙 합의했고, 11월에 열린 두번째 양안회담에서는 마침내 전면적인 대3통을 이뤄냈다. 올 4월까지 중국과 타이완은 매주 270편의 정기항로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중국기업의 타이완 투자 허용, 은행간 상호지점 설립 등을 실현했다. 관심은 이러한 민간·경제교류 수준의 협력관계가 정치·군사교류 등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수 있느냐는 데 모아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2월31일 ‘타이완 동포에게 고하는 글’ 3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미 운을 띄워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타이완 국민당 지도부는 아직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마 총통은 2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으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3불(不)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마 총통으로서는 적잖은 통일반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타이완을 향한 중국의 미사일이 사라지기 전에는 평화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양안관계가 더없이 가까워 보여도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stinger@seoul.co.kr
  • 20억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작년의 2배

    20억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작년의 2배

    ‘부동산 큰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주춤했던 고가아파트의 거래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여윳돈을 가진 ‘큰손’들이 부동산 투자를 재개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2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는 모두 144건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36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20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106건, 월평균 17.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거래건수이다. 월별로 보면 1월에 31건이 거래됐으며, 2월에는 19건으로 줄어들었다가 3월 46건, 4월 48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비싸게 팔린 집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244㎡로 4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48억 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처음 팔린 것이다. 두번째로 비싸게 팔린 집도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245㎡로 49억원에 거래됐으며, 1개월 전인 3월 말에는 48억 1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이외에 서초동 더미켈란 전용면적 267㎡가 40억원, 압구정동 현대 65동 전용면적 244㎡가 38억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30억원이 넘는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11건으로 더미켈란을 제외하고 10건은 모두 강남구에 있는 집이다. 11건 중 5건이 4월에 계약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195㎡)는 올 들어서는 아직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을 놓고 시장에서는 큰손들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강남권 금융가에서는 펀드를 환매한 자금이 타워팰리스 매입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중에 800조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나돌고 있지만 기업 등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 등 투기성 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 아파트 분양 현장에 수만명이 몰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과 관련, “어떤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매했는지 정확한 분석을 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인지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한국 만화 100주년이다. 일반적으로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를 한국 근대 만화의 출발점으로 본다. 한국 만화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련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던 김동화(59) 화백, 이희재(57) 화백, 박재동(56) 화백이 지난 20일 남산 자락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인근 찻집에서 한국 만화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만화는 무엇인가. 김동화 만화는 간식이다. 안 먹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만화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든다. 이희재 영양가 있는 간식이면 더욱 좋겠지. 작가 입장에서 보면 그리는 대상이 무엇이든 친철하고 쉽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만만하고 쉬운 것 같지만 노하우와 내공이 있어야 한다. 박재동 그림과 시와 연출 등이 집약된 게 만화다. 예술 양식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폭발력 있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작가는 그것을 위해 고통스러운 즐거움을 누린다. 만화는 정말 사랑스러운 매체다. →한국 만화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데. 김동화 내가 가진 한국 만화 이미지는 대체로 회색 풍경이었다. 비바람, 눈보라 등 알록달록한 화려함보다 무채색이다. 사회적 여건이 어려웠다. 사전 검열이 가장 그랬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검열에 걸리고 수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졌다. 칼을 제대로 그릴 수도 없었고, 찢어지거나 때묻은 군복을 입은 군인을 그려서도 안 됐다. 박재동 어릴 때 부모님이 만화방을 했다. 남들은 만화를 골라서 봤지만 나는 무차별적으로 봤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만화방에 가지 말라고 했고, 학부모들은 만화를 찢어버렸다. 단속 때문에 부모님이 잡혀가기도 했다. 만화는 천시받고 금기시됐다. 또 울며겨자먹기로 재미 없는 책도 사야 할 정도로 독점 자본식 출판사가 횡포를 부렸다. 그런 사회적 편견과 출판사의 횡포가 검열과 함께 우리 만화 발전을 막았다. →지금은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나. 김동화 굉장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오해가 많았다. 만화를 보지 않는 세대가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직접 보지 않고 나쁘거나 반사회적이라고 재단했다. 우리는 굉장히 억울했다. 지금도 동시대 작가를 보면 동료라기보다는 전우라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재는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간다. 만화를 봤고, 좋아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희재 조선 시대 500년 동안 글 중심의 유교적 사고 속에서 살아 왔다. 글을 알아야 현자가 되고 출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은 가벼운 것이라는 의식이 생겼다. 그림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로 낮춰 불렀다.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500년 관습이 유전자처럼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박재동 과거에는 한글도 천하게 생각해 한글 소설은 불량한 것으로 여긴 적이 있었다. 요즘은 소설을 권장한다. 입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영상 시대인데 글을 우위에 두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렇지만 교과서에 만화가 실리고, 만화학과도 생기다 보니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마 시험 문제로 만화가 출제되면 더욱 달라질 것 같다. 내가 대학에 갔을 때 어머니는 만화방 아들이 대학에 갔다고 동네방네 소리치셨다(웃음). →한국 만화의 기념비 같은 작품을 꼽는다면. 이희재 각 시대마다 대중들과 호흡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50~1960년대 히트했다. 전쟁 뒤 이산가족이 많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김산호의 ‘라이파이’는 우울한 현실을 잊게 하는 환상적인 영웅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970년대는 이상무의 독고탁이 절대적이었다. 서울 변두리를 무대로 우리들의 동생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당시 정서를 듬뿍 담았다. 1980년대에는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비호 같은 날렵한 템포로 질주하는 까치를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1987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허영만이 한국 최초 이데올로기 만화인 ‘오! 한강’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만화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김동화 당연한 현상이다. 이제는 콘텐츠 시대다. 즐기는 시대인데 그 중심에 만화가 있다. 글과 그림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화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도 만들 수 있다. 만화가 뜨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국이 발표한 5대 국가 사업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육성이 들어가 있다. 이희재 문화 시대에는 원천 소스가 중요하다.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 관련 창작품 한 개가 자동차 10만 대를 파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문화의 힘을 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만화는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 대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고부가가치의 장르다. 수많은 창작 만화가 나왔을 때 어떤 작품이라도 문화 폭탄이, 문화적 영약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만화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김동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던 일본 만화는 1960년대에 문학과 겨뤄보자며 양장에 평론까지 붙인 고급 만화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는 검열 등 외부 여건과 싸우는 데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우리 작가들은 세계적이다. 이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내놔야 할 때다. 내부 혁명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 집중했는데, 이제는 아저씨·아줌마·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작품도 늘려야 한다. 100명의 작가가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박재동 100명의 작가, 100개의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주로 만화가가 되는데 나중에 보면 늘 스토리에서 부딪히게 된다. 만화의 본질은 스토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한계를 일찍 드러내게 된다. 이희재 작가들에게 그림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림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그릇에 담긴 밥이다. 맛있는 만화를 짓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또 창작을 할 때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사할 수 있다. 스토리가 부족하면 좋은 스토리 작가와 협력하면 된다. 예술가는 혼자 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만남과 협력의 폭을 넓혀가는 게 필요하다. →창작 만화를 발표할 통로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동화 예전에는 출판물만 중요하게 여겼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바다와 같은 잡지가 있다. 만화 독자는 늘었지만 만화 잡지를 사는 독자는 줄었다. 그들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본다. 환경이 변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적응하는 시기라 힘들지만 곧 극복할 것으로 본다. 이희재 인터넷은 만화시장의 문제이자 해법이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창작자가 스스로 설 때까지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독자를 구축하고 성과가 이익으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작가가 전체 5% 정도다. 그 폭을 적어도 20~30%로 늘려야 한다. 창작 인력을 발굴하고, 일선에 오래 머물게 하며 내공을 키워 거인이 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만화계와 정부의 숙제다. →한국 만화의 미래는 어떠한가. 김동화 60억이라는 120배 시장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만화 작가들이 한국 만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역사가 있고, 아픔이 많은 민족이라 필연적으로 만화 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에 만화 관련 학과가 140~150개가 있다. 해마다 1000명 정도의 만화 인력이 배출된다. 지금 당장은 일본과 차이가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것이다. 박재동 노인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등장할 정도로 폭이 넓어졌지만 일본 만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은 스필버그가 성공한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풍토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10년을 키우면 더욱 탄탄해지지 않겠나. 이희재 우리 만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 만화 100년이지만 우리가 가진 생각을 신명나게 풀어낸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됐다. 일제 시대, 권위주의 정부 시절 탄압,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에 이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금은 세계에서 만화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는 나라가 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가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출범한다. 이제 만화가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리 홍지민 강병철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김동화 화백 한국형 순정만화의 아버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요정 핑크’, ‘기생 이야기’, ‘황톳빛 이야기’, ‘빨간 자전거’ 등이 있다. 부인이 한승원 작가로 만화가 부부다. ●이희재 화백 우리시대 최고의 리얼리스트. 우리만화연대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 ‘악동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간판스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소설가 이문열과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박재동 화백 국내 대표 시사만화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이자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목 긴 사나이’, ‘만화 내사랑’, ‘정치야 맛좀 볼텨’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만들었다.
  •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국장, 국민장 무슨 차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의식으로 결정된 국민장은 국장과 어떻게 다를까.  국장(國葬)은 대통령을 역임하였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민장(國民葬)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적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때에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에 비해 국민장은 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를 시작으로 장면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조병옥 박사, 육영수 전 대통령 영부인 그리고 1983년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17인의 합동국민장 등 12차례가 있었다.  한편 이승만, 윤보선 두 전직 대통령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렀다.  1989년 12월 20일 개정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국장은 9일 이내, 국민장은 7일 이내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정한다.”고 규정한다.  국장은 소요 경비 일체를 국고에서 부담하지만 국민장은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할 수 있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고인에게 가장 큰 명예는 9일간의 국장이다.  조선 시대의 국장은 오늘날의 국장이나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조선의 왕과 왕비의 국장은 무려 다섯달에 걸쳐 이뤄졌다.  태조 이성계의 국장 이후 왕과 왕비의 국장기간을 5개월로 정했고, 국장 이외의 장례기간은 국법에 정4품 이상 사대부는 3개월, 그 밖의 사람은 1개월로 못 박았던 것.  현재의 국장과 국민장에 관한 시행령에 대해서는 “전직 국가 원수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예우에서 치르는 장례라면 국장인지 국민장인지, 9일인지 7일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초의 국민장인 김구 선생의 장례식 절차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는데 김구 선생 쪽에서 민족장을, 이승만 정부에서 국장을 하자고 맞섰다가 결국 국민장으로 타협됐다.  1947년 극우파에 의해 저격당해 숨진 당시 근로인민당 당수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여운형은 15일장을 치렀다. 이때 경찰은 “부의금과 조문을 강요하지 말 것”이라며 경고문을 발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비즈니스(비즈니스 편집진 엮음, 바른번역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20년 동안 경제경영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해 만들어낸 경영의 모든 것. 세계적인 비즈니스 사상가들의 지혜를 담은 ‘베스트 프랙티스’, 경영의 실질적인 해법인 ‘매니지먼트 체크리스트·액션리스트’, 위대한 경제경영서들을 모은 ‘매니지먼트 라이브러리’,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사상가와 기업인을 소개한 ‘비즈니스 싱커’와 ‘매니지먼트 자이언트’ 등으로 구성됐다. 1·2권, 29만원. ●아프리카 트렉(알렉상드르 푸생·소냐 푸생 지음, 백선희 옮김, 푸르메 펴냄) 평범한 프랑스 부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부터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7000㎞에 이르는 아프리카를 여행한다. 야생동물의 위협, 질병과의 사투를 겪으며 이들이 그려낸 아프리카는 생생하고, 매력적이다. 2만 2000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홍규 엮고 옮김, 아트북스 펴냄) 고흐가 쓴 편지를 발췌하지 않고 125통의 모두 소개했다. 그의 편지는 그가 보고, 하고, 느낀 것, 읽은 것을 아주 정직하고 상세하게 고백한 것으로 고흐 그림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2만 6000원. ●암흑의 대륙(마크 마조워 지음, 김준형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이자 진보적 지식인인 저자는 20세기 역사가 민주주의, 진보, 자유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는 기존의 전통적 해석을 뒤엎고 폭력과 증오, 잔혹함으로 점철된 암흑 시대였다는 관점에서 유럽 현대사를 조망했다. 2만 3000원.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안완식 지음, 이유 펴냄) 식량작물, 채소작물, 특용작물 등 2500여종의 한국 토종작물자원 내력과 성분, 형태 등을 3000여컷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낸 저자는 토종 종자를 지키는 일이 국가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17만원. ●2009 정부지원금 100조원 받는 법(박영서 외 2인 지음, 지식공작소 펴냄) 100조원의 정부지원금을 풀었다. 이자율도 싸고, 담보없이 보증서 주고, 대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꼼꼼히 소개했다. 1만 4500원.
  • 쪼개진 록 페스티벌… 인천? 이천? 어디로 가나

    OK목장의 결투를 보는 것 같다. 대형 록 페스티벌 2개가 같은 기간(7월24~26일), 서로 다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인천 송도)과 처음 문을 여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경기 이천)이다. 열혈 팬들이라면 밥상 두 개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올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고, 한정된 국내 록 시장 저변을 감안하면 이런 출혈경쟁이 한층 위태해 보이기도 한다. 록 팬들과 국내 뮤지션 사이에서는 밥그릇 다툼이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지난해까지 공연기획사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은 각각 투자와 공연 진행, 뮤지션 섭외와 무대설치 등을 맡으며 펜타포트를 국내 대표 록페스티벌로 자리잡게 했다. 하지만 올해 옐로우나인이 떨어져 나와 지산밸리를 출범시켰다. 옐로우나인 쪽은 “수익금 배분 문제도 한 원인이지만 장소 등에 대한 철학이 맞지 않았다.”며 지산밸리가 진정한 의미의 첫 번째 자연 속 페스티벌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예스컴 쪽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다는 입장이다. 시기가 겹친 가장 큰 까닭은 서머소닉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록페스티벌 때문이다. 그동안 옐로우나인이 후지록과 업무를 제휴하며 펜타포트에 나설 주요 해외 뮤지션을 섭외해 펜타포트와 후지록의 개최 시기가 같았다. 단독 섭외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펜타포트를 찍고 후지록을 가거나, 후지록을 찍고 펜타포트로 오는 패키지 딜을 한 것. 옐로우나인이 독자적으로 꾸리는 지산밸리도 자연스럽게 후지록을 따라가게 됐다. 오아시스, 위저, 폴 아웃 보이, 패티 스미스, 지미 이트 월드, 프리실라 안 등 1, 2차 라인업 공개를 통해 선보인 해외 라인업 대부분이 모두 후지록에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결별로 준비 기간이 부족해 일정 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하는 아이예스컴은 해외 전문 공연기획사 엑세스의 협조를 얻고 있으나 1차 라인업 공개를 살펴보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국내 인디 밴드가 대다수이며 해외 뮤지션은 데프톤스, 에스키모 조, 렌카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추가 라인업 공개를 통해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장기하와 얼굴들’

    [그의 삶 그의 꿈] ‘장기하와 얼굴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 뭐냐 하면 /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 오늘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 이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 하지만 /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가사가 가히 충격적이다. 노래 가사에서 ‘별일 없이 별 걱정 없이 재밌게 산다’고 고래고래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사람에게서도 이런 말을 들어본 것 같지 않다. 세상은 팍팍하고 살기 힘들다고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하와 얼굴들’은 노래하고 있다. 세상이 뭐라 하든 나는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사랑 노래와 이별 노래로 가득 차 있는 대중음악계에 이런 노래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요즘 떠오르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 첫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3월에 결성된 신인 밴드이다. 노래를 짓고 부르는 장기하와 베이스 치는 정중엽, 기타의 이민기, 드럼의 김현호 그리고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 이렇게 여섯 명으로 구성된 인디(독립음악)밴드다. 이들은 인디밴드로는 드물게 나오자마자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싱글 음반 발매 초기에는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소소한 반응을 이끌어 냈으나 ‘10회 쌈지싸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 9월의 헬로루키’ 등에 선정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들의 싱글 음반은 멤버들이 수공업으로 제작하여 대략 1만 장 이상을 팔아치웠고, 정규 앨범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3월 2일 일일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인디밴드의 음악이 주류음악의 톱스타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주간 차트에서는 신혜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음반시장의 불황과 인디밴드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실로 엄청난 성적이다.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 투표에서 빅뱅의 태양을 물리치더니 정규 앨범은 나오자마자 매진이다. ‘인디계의 서태지’라는 말도 모자라 이제는 ‘인디계의 워낭소리’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그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독특한 가사와 7, 80년대 포크송을 닮은 이들의 노래에서 사람들은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일까. 지난 2월 27일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작이 저녁 8시부터였지만 7시부터 상상마당은 꽉 차기 시작했다. 기자들을 포함, 조그만 공연장은 장기하를 외치는 팬들의 관심과 열기로 가득했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무 것도 없잖어> <나를 받아주오> <싸구려 커피>를 비롯해 <오늘도 무사히>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별일 없이 산다>를 부를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어떤 여자 팬은 “꽃보다 기하”(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를 외치기도 했다.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앨범 제작과 공연 등으로 정신 없이 바빠서 부득이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부(이하 편): 첫 번째 앨범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첫 느낌은 20대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이 아닌 것 같은데 그들이 열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기하(이하 장): 저희가 옛날 음악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20대이고 저 자신의 경험을 노래에 담는 것이니 적어도 일부의 20대는 분명히 공감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편: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산울림이 생각났다. 산울림을 좋아하는가? 또는 영향을 받았는가? 장: 물론 좋아하고, 물론 영향을 받았습니다. 편: 당신들의 성공은 인디신에도 영향을 준 것은 물론, 다른 분야에도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당신들의 성공(일단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성공이라고 한다면)은 크게 어필했다고 본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장: 저마다 입장과 사정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별로 해주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최대한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생각을 실천한 것이 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편: 제작 또는 판매 시 생긴 에피소드는? 장: 멤버들이 둘러앉아 직접 시디를 만들면 재미도 있었지만 나중에 주문량이 많아졌을 때에는 레이블 식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에피소드라면 시디를 직접 구워 팔았기 때문에 시디를 사신 분들이 ‘공시디가 들어 있다’ ‘다른 음악이 나온다’며 교환을 요구한 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물론 다 교환해 드렸고요. 편: 인디계의 서태지, 장교주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중 본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별명은 무엇인가? 또 앞으로 불려지고 싶은 별명이 있다면 ? 장: 그 두 가지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그냥 제 본명으로 불릴 때가 가장 좋습니다. 편: 미미시스터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 언제쯤 선글라스를 벗고 말을 할 것인가? 단순한 전략인가? 장: 그냥,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저는 밴드 멤버들이 모두 신상을 공개하고 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연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좋은 공연을 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무대 밖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는 것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미시스터즈가 선글라스를 벗고 말을 할 계획은 아직 전혀 없습니다. 편: 음악을 시작할 때 어떤 생각으로 달려들었나? 그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어떤가? 장: 언제 시작했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가요를 화음을 넣어 부르던 때부터라고도 할 수 있지요. 지금은 제가 직접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이것저것 좀더 체계적으로 하게 되었지만 재미있는 것을 한다는 점에서는 그때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편: 당신들의 꿈은 무엇인가? 어떤 자세로 음악을 할 생각인가? 장: 하기에도 재미있고 듣기에도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이 재미라는 말에는 많은 것이 포함됩니다. 기뻐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슬퍼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웃겨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괴로워서 재미있을 수도 있죠. 어쨌든, 꼭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편: 음악을 하는 사람과 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장: 불가분의 관계이겠지요. 특히 대중음악에 있어서는 말이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같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편: 다른 매체에서 하지 못한 말,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장: 꼭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꼭 부르고 싶은 노래들은 앨범에 실었고, 또한 앞으로 많은 공연들을 통해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가요계든 어디든,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존재의 출현으로 그 세계는 보다 풍성해진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음악의 세계를 보여주기 바란다. 글 편집부
  • 주택시장 두 모습

    주택시장 두 모습

    ■ 강남3구 거래 한달새 2배↑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의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4만 80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6월(4만 2971가구) 이후 가장 많은 거래건수이다. 수도권 역시 1만 6694건의 거래가 신고돼 지난해 6월(1만 9643건) 이후 최다였다. 서울에서는 5503건이 신고된 가운데 강남3구가 2200건을 차지했다. 이는 2006년 11월(2743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전달(1186건)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강북14구는 3월 1347건에서 4월 1674건으로 327건 거래가 증가했지만 강남3구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강남 3구는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6층)는 9억 6000만원과 9억 5500만원으로 각각 신고돼 2월(8억 7000만원)에 비해 9000만원이나 올랐다.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3㎡(3층)는 최고 9억 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9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의 1층은 10억 2500만원에 거래돼 1년 만에 처음으로 10억원대에서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41㎡(2층)는 3월에는 4억 7200만원과 4억 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으나 한 달 새 4000만원 이상 오른 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분양주택 사상 최고치 3월 미분양주택 통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시효 마감을 앞두고 신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6만 56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미분양주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치이다. 미분양주택은 올해 들어 1월(16만 2693가구)과 2월(16만 1972가구) 연이어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새 3669가구(2.3%)가 늘어난 것이다. 미분양주택이 급증한 것은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던 주택을 새로 미분양으로 등록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미분양주택 구입시 양도세 한시 면제 혜택을 주는 대상을 4월 말까지 신고된 미분양주택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4월에도 미분양 신고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특히 미분양이 급증했다. 무려 3415가구(13.6%)가 늘어 전체적으로는 2만 8600가구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254가구(0.2%) 늘어난 13만 7041가구였다. 준공후 미분양은 5만 1796가구(수도권 2078가구, 지방 4만 9718가구)로 1개월 새 808가구(수도권 732가구, 지방 76가구)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635가구(17.8%)가 늘어나면서 2만 4040가구로 가장 많았다. 충북도 1702가구(26.7%) 증가하면서 8087가구로 늘어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충무공 종부 사기혐의 구속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등을 경매로 넘어가게 해 주목을 받았던 충무공의 15대 종부(宗婦)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박충근 지청장)은 14일 투자자를 속여 모두 21억원을 챙긴 충무공 종부 최모(53)씨와 부동산업자 한모(6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2005년 7월 한씨와 함께 이모(52·H대 교수)씨에게 “투자금을 배로 불려주겠다. 아산에 있는 내 땅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겠다.”며 접근,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최씨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등 토지를 매입, 건설사에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던 중 ‘충무공 종부’임을 내세워 이씨를 믿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당시 빚이 13억원을 넘는 데다 토지매입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씨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태였다. 최씨는 명예훼손 및 무고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투자금 반환을 독촉하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씨를 고소하고 소속 대학 총장에게 허위사실로 음해했다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씨는 또 2007년 9월 임모(54·사업)씨에게 근저당이 잡힌 자신의 땅을 29억원에 팔기로 하면서 “근저당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같은 사업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다가 자신의 소유로 돼 있던 충남 아산의 임야와 대지 등이 채권자에 의해 경매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현충사 경내 충무공 고택 터와 셋째아들 면의 묘소 등이 있는 4필지 9만 3000여㎡는 지난 4일 2차경매에서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11억 5000만원에 낙찰받아 문중으로 넘어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사회… 마음 움직이는 교육 실종”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사회… 마음 움직이는 교육 실종”

    류승국(왼쪽·86)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명예교수와 최일범(54) 교수는 같은 학과 선·후배 교수이자 30여년을 동고동락해온 사제지간이다. 1974년 이 대학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고 1989년 교수로 부임할 때까지 최 교수는 류 교수의 품을 떠난 적이 없었다. 노()교수가 길러낸 제자 가운데 72명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 학부 교수 9명 중 6명이 최 교수처럼 류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백발이 성성한 이들이 스승의 날(15일)을 맞는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꼿꼿함을 잃지 않는 류 교수는 달라진 사제지간의 세태를 이렇게 꼬집었다. “요즘은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는 세상이다.” 그러면서 “1년 365일 스승을 공경했던 예전과 달리 스승의 날을 정해 놓고 ‘하루만큼은 선생을 존경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각박해진 세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류 교수는 “그럴수록 가르치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충고도 했다.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에 대해서는 “경쟁을 우선시하는 입시위주 교육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선생을 판단할 때 이해득실만을 따져 ‘나에게 뭘 줄 수 있나.’는 식으로 구분해 득이 안 되면 선생을 무시한다.”면서 “이기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에서 제자가 스승을 공경하길 바란다면 나무 아래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두 교수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모처럼 만나 학교 언덕의 퇴계 인문관 건물에서 못다 한 얘기를 나누다 20여분쯤 걸어내려와 정문 근처에 있는 명륜당을 찾았다. 초여름 햇살 때문인지 건물 마루에 걸터앉은 최 교수의 눈은 이미 30년 전으로 돌아가 있는 듯했다. . 류 교수는 제자들에게 ‘호랑이 교수’로 통했다고 기억한다. 학생들의 논문에서 조금만 논리적 허점이 보여도 몇 번이고 퇴짜를 놨다고 한다. 최 교수는 “류 교수와 면담을 가졌던 학생들은 ‘3~4시간은 기본이다. 진짜 엄하시다.’며 볼멘소리를 내뱉었다.”고 웃었다. 최 교수는 “류 교수는 남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셨던 분”이라며 참 스승의 자세를 되새긴다. 논문 집필에 들어가면 서너 달 동안 책상에 누워 잠든 적이 부지기수였고, 지금도 강의를 하면 4~5시간씩 쉬지 않고 열중할 정도로 스승으로서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제자들이 이견을 말해도 끝까지 경청한 뒤 다시 토론할 정도로 열린 자세를 유지했다.”면서 “내가 교수로 임용된 뒤로는 늘 동료 교수로 존중해 줬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학문적으로 엄하기만했던 스승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존경은 강요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할 때 생기는 것임을 느꼈다.”며 옷깃을 여몄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책꽂이]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자예 애베이트·마이클 톰셋 지음, 김주연 엮음. 김현정 옮김, 나비장책 펴냄) 1979년 제정된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서 필립 존슨, 루이스 바라간, 프랭크 게리, 렌조 피아노뿐만 아니라 국내 건축물도 디자인한 렘 쿨하스와 리처드 로저스, 유일한 여성 수상자 자하 하디드 등10명을 다뤘다. 건축에 대한 그들의 생각, 고민을 들여다보며 한국 건축계의 지향을 재고한다. 1만원. ●통의동 일기(김광웅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저자가 1999년 5월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간 초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매일 쓴 일기.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매일 아침 출근해서 10여분간 전날 기억을 더듬어 꼼꼼히 적었다. 실명을 거론해 우리 사회의 공적 책임을 묻고 있다. 2만 2000원. ●몽골바람에서 길을 찾다(한성호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7년간 몽골의 21개 아이막(도청소재지) 중 19개 아이막을 여행한 살아 있는 몽골 이야기. 고비사막(600㎞), 항가이 산맥(800㎞) 등을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를 토대로, ‘이방인에게 아침상을 건네주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종족’ 유목민의 본질적 삶을 담았다. 1만 4000원. ●판단력비판(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 40년간 칸트 철학 연구에 매진해온 백종현 서울대 교수가 ‘순수이성비판’(2002년), ‘실천이성비판’(2006년)에 이어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완역했다. 칸트 철학에 대한 국내외 연구 성과와 우리말 어감을 최대한 반영해 번역하고, 100여쪽의 해제와 90여쪽의 찾아보기를 덧붙여 원문의 이해를 도운 점이 특징이다. 4만 2000원. ●반근대적 상상력의 임계들(차승기 지음, 푸른역사 펴냄) 1930년 후반 전통·세계·주체를 둘러싼 담론을 위기 또는 전환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말기 지식시장에서 다양한 담론이 출현해 논의된 과정을 고찰하고, 조선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사이의 차별성을 되짚어봤다. 1만 8000원.
  • [씨줄날줄] 가수 이소라/박정현 논설위원

    연예인에게 인기는 생명이고, 인기는 곧 돈으로 직결된다.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리는 스타들은 극소수이고, 생활고를 겪는 무명 연예인들이 즐비한 게 연예계의 현실이다. 연기자협회에 소속된 1670명 가운데 출연료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연기자는 200여명에 불과하다. 무명 연예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2년 전에는 생계가 곤란한 동료 연예인을 돕기 위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가 출범했을까. 연예인들은 돈 때문에 망신을 사기도 하고 명예를 얻기도 한다.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10년 동안 40억원을 기부한 가수 김장훈, 익명의 기부 천사 문근영은 후자에 속한다. 한류스타 권상우는 불황으로 방송사 광고수익이 줄어들어 드라마 시장이 어려워지자 회당 5000만원 받던 출연료를 1500만원으로 자진삭감해 주목을 받았다. 탤런트 박신양은 억대의 돈을 벌었지만 비난을 샀고, 강병규는 억대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명예와 일자리를 잃었다. 박신양은 ‘쩐의 전쟁’ 출연료 3억 8600만원을 돌려달라는 법정 다툼에서 얼마 전 이겼다. 하지만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이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해 드라마 발전을 방해했다면서 그의 드라마 출연 무기정지를 결정했다. 가수 이소라가 입장료를 청중에게 돌려주기로 해 화제다. 이소라는 지난 8일 서강대에서 ‘소극장 콘서트-두 번째 봄’을 공연한 뒤 “오늘 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노래를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들려드린 건 미안한 일이다.”면서 입장료 반환 의사를 밝혔다. 청중은 “괜찮다. 훌륭했다.”고 말렸지만 환불의사를 꺾지 않았다. 환불금액은 1인당 5만원씩 400여명의 청중에게 2000만원이고, 부대비용을 합하면 무려 3000만원이 된다. 가수가 공연 취소나 공연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청중의 요청으로 입장료를 돌려준 적은 있다. 하지만 가수가 청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환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신선하다. 이소라가 청중에게 주는 것은 입장료가 아니라 데뷔 18년차 가수의 자존심과 프로정신이다. 그의 목이 빨리 나아 입장료를 돌려주는 일이 없기 바란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프로축구] 지난해 챔피언 12일은 꼴찌 ‘극과 극’

    [프로축구] 지난해 챔피언 12일은 꼴찌 ‘극과 극’

    천하에 내로라하던 차범근 사단이 급추락했다. 차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은 11일 현재 15개 팀 중 꼴찌다. 승점 6점(1승3무5패),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지난해 챔프로선 한참 스타일을 구겼다. 올 시즌 경기를 치른 23일간 13일을 맨 밑바닥에서 헤맸다. ●막강 주전 자신감 회복이 변수 지난해만 해도 단 다섯 차례만 선두를 뺏겼던 수원이다. 차 감독이 2004년 1월 수원에 부임한 뒤 꼴찌를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31일~7월16일뿐이었다. 그러나 금세 치고 올라가더니 후반기를 4위로 마쳤다. 4월23일부터 7월15일까지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을 딛고 일어선 뚝심을 보였다. 정작 수원 ‘빅버드’ 팬들은 올 시즌 최악의 추락을 거듭하다가 리그 6위에 그친 2005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15위까지 미끄러졌지만 K-리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최전방에선 통산 23골(11도움)을 낚은 ‘브라질 괴물’ 에두(28)와 11골(3도움)의 이상호(22)가 버틴다. 하태균(23), 배기종(26), 서동현(24)도 빼놓으면 서러워할 만한 공격요원이다. 여기에다 허리 또한 매우 두껍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을 잃기는 했지만 10일 광주전(0-2)에서 삭발투혼을 보인 게임메이커 송종국(30)과 박현범(22), 홍순학(29), 안영학(30), 백지훈(24)은 국가 대표급들이다. 최후방에서도 거미손 이운재(36)가 노쇠(?) 기미없이 그런 대로 생생하다. 중국 국가 대표팀 출신인 리웨이펑(31)은 수비수이면서도 여차하면 골까지 노린다. ●키플레이어 제2 조원희가 없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빈약하다. 달랑 6골. 에두만 2골을 뽑았다. 실점은 ‘12’나 된다. 또 시즌 들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맞았다. 명품 수비를 뽐내던 이정수(29·J-리그 교토 퍼플상가)와 마토(30·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조원희(26·EPL 위건) 등 주축이 해외로 빠졌다. 리웨이펑과 알베스(27)를 영입했지만 아직 글쎄다. 수비와 미드필더들이 부지런히 누비며 공간을 만들고, 공격수들이 막히면 이들이 한몫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득점도 중요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을 도맡는 조원희와 같이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키플레이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격수들이 빨리 자신감을 되찾아 부활하기 시작해 연승하면 금세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조원희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들을 끌고 다니는 사이에 마토(190㎝·K-리그 4시즌 21득점 8도움)가 헤딩이나 세트피스 골로 ‘적’들을 혼란에 빠뜨린 게 대표적이다. 이어 “이런 기회를 맞지 못하면 침체가 길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화되기엔 딱히 수원을 넘어설 강자도 없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사우나 외교/노주석 논설위원

    1971년 4월10일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일행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방중, ‘상하이성명’을 통해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무게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20년 넘게 막혀 있던 ‘죽(竹)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그 유명한 ‘핑퐁외교’의 탄생이다.   정상외교, 다자간외교, 동맹외교, 중립외교 등 다양한 이름의 외교 종류가 있지만 딱딱한 용어일 뿐이다.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낸 핑퐁외교처럼 특정형태로 나타나는 외교현상이 흥미를 자아낸다. 미국의 ‘달러외교’, 한국의 ‘북방외교’, 대만의 ‘탄성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옛 소련의 문화 아이콘으로 다차(개인별장)와 사우나, 보드카를 들 수 있다. 이 중 ‘다차외교’는 러시아의 전매특허이다. 1994년 옐친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차영접을 받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클리퍼드 목장으로 가까운 정상을 초대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호화판 다차는 극소수이고, 서민용 다차에는 사우나가 없다. 사우나는 우리의 룸살롱처럼 별개의 접객시설로 발전했다. 응접실과 사우나 독, 샤워시설, 여러 가지 형태의 욕조, 당구대와 가라오케, 침실 등이 겸비돼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대부분이 사우나문화를 애용하고 있다. 남성세계의 모든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종신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을 하자고 제의했다. 옛 종주국이던 푸틴 대통령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행해졌던 최고수준의 의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서유럽만 한 크기의 국토 면적과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두 정상이 발가벗고 허심탄회하게 ‘사우나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흥겹다.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그린경영-삼성건설] 저탄소 녹색건축물 인증 취득에 박차

    [그린경영-삼성건설] 저탄소 녹색건축물 인증 취득에 박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모든 건축물에 친환경 건축물 인증취득에 나선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은 단순히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건축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까지 뒷받침된 종합적인 건축물에 부여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저탄소 녹색건물에만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친환경연구팀을 친환경연구소로 개편하는 등 녹색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린에너지 시스템 개발 및 현장 적용이다. 지열·태양광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원이 모두 그린에너지 시스템의 개발 대상이다. 연중 15도로 일정한 땅속 열을 이용해 온수, 냉난방을 공급하는 지중열시스템은 대구 달성래미안에 적용됐다. 경기 용인래미안에는 단지 곳곳에 연간 76㎿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갖춰져 있다. 태양광으로 얻은 전기는 공동시설의 에너지원과 옥외조명을 밝히는 데 쓰인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에 설치된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스템도 아파트 경관조명 전기 사용량의 약 12%를 대체한다. 2011년 준공 예정인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현장에도 태양열 급탕 시스템을 적용하고, 여의도에 지상 72층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건물 파크원에는 태양광 발전·태양열 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한번 이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수도 시설은 수처리에 필요한 에너지 저감 공공수역의 오염부하 저감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중외피시스템이나 에너지저감 최적유리, 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에너지관리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현장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실제 누리꿈스퀘어 현장에는 공기벽시스템과 지열과 태양전지, 이대캠퍼스 현장은 지열과 옥상녹화·지하수이용 기술, 상암 우리은행 현장은 에너지 저감 유리 적용 등 삼성물산의 대표현장은 반드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9월 그린건축 기술을 모두 집약한 미래 주거 건물의 기준이 되는 에너지제로 주택의 모델인 ‘그린 투모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냉난방에 소요되는 에너지 이외에 조명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100%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충무공 고택 터 덕수이씨 문중에 낙찰

    법원 경매에 부쳐진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의 이순신 장군 고택 터가 덕수이씨 문중에 낙찰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이 4일 제2호 법정에서 연 충무공 고택 터 3필지(7만 4610㎡)와 문화재보호구역 내 임야 1필지 등 모두 4필지 9만 3000여㎡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덕수이씨 풍암공파가 11억 5000만원에 낙찰받았다. 풍암공파는 이순신 장군의 조부(이백록)를 종파로 하는 충무공파의 상위 문중이다. 2차 경매 최저 응찰가는 10억 7000만원이었다. 이날 경매에는 덕수이씨 문중 말고도 문화재청과 D건설이 응찰했다. 응찰가는 D건설이 12억 2200만원을 써 내 가장 높았으나 법인등기부등본을 첨부하지 않는 등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실격처리됐다. 문화재청은 10억 7362만여원을 제시했다. 당초 경매에 부쳐진 토지는 7필지였으나 현충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밭 3필지는 문중이나 문화재청 등이 관심을 갖지 않아 유찰됐다.입찰에 참여한 풍암공파 감사 이정환(68)씨는 “충무공 고택 등을 국가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은 후손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문중의 이러한 뜻을 모아 모금했다.”고 말했다. 덕수이씨 문중에서는 해당 토지를 풍암공파 명의로 한 뒤 충무공파와 함께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관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