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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베팅업체 “UFC94, 김동현에게 걸어라”

    해외 베팅업체 “UFC94, 김동현에게 걸어라”

    “어차피 도박이라면 김동현에게 걸어라.” 한국인 UFC파이터 ‘스턴건’ 김동현(27)과 카로 파리시안(26·미국)이 맞붙는 다음달 1일 UFC94 경기를 앞두고 한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 ‘김동현에게 베팅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게재했다. 해외 도박사이트 ‘벳어스’(Betus.com)는 대부분 도박가들이 파리시안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UFC94에서 김동현의 승리에 거는 편이 더 좋은 생각”이라는 의견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벳어스에서도 김동현 3.50, 파리시안 1.28로 파리시안의 승리에 베팅한 도박사들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사이트는 “김동현은 11경기 중 단 4경기만이 판정승이다. 그라운드 공격에 능한 선수인 만큼 기회를 잡게 되면 파리시안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김동현의 ‘승리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파리시안이 ‘톱10’안에 드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링에서 녹아웃 시킨 전적이 없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터프한 김동현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이트는 “UFC94에서는 (호각세를 예상한다면) 배당금이 높은 김동현에게 베팅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CBC스포츠라인의 격투기 칼럼니스트 샘 캐플란도 김동현의 승리를 예상하는 ‘소수의견’을 밝혔다. 캐플란은 김동현의 터프한 경기 스타일과 파리시안의 최근 저조한 컨디션을 이유로 김동현의 1라운드 TKO승을 예상했다. 한편 한달 전부터 미국 현지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해 온 김동현은 31일 새벽 공식 계체를 무사히 통과하며 경기 준비를 마쳤다. 사진=김동현(왼쪽 사진)과 카로 파리시안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시연, 과감한 영화 속 패션 ‘섹시, 그 이상’

    박시연, 과감한 영화 속 패션 ‘섹시, 그 이상’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마린보이’ 박시연의 섹시한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마약 운반책인 마린보이와 그의 몸을 둘러싼 세 남녀의 위험한 거래를 그린 이번 영화에서 박시연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는 캐릭터를 위해 과감한 패션을 선보였다. 거부할 수 없는 섹시미로 남자들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유리’ 캐릭터를 연기한 그녀는 과감한 란제리룩부터 우아한 드레스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패셔니스타로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심한 듯 과감한 란제리 룩으로 첫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박시연은 김강우와의 첫 만남에서는 레드 미니 드레스, 바다 위 은밀한 데이트 현장에서는 섹시한 비키니 수영복, 노래를 부르며 김강우를 유혹할 때는 완벽한 S라인을 살려주는 골드 원피스 등 상대와 상황에 따른 패션 전략을 내세운다. 영화에서 유일한 여배우로 등장해 매 장면마다 색다른 의상을 입고 남자 배우들 사이를 오가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녀는 올해 최고의 팜므파탈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시연의 과감한 패션과 더불어 새로운 범죄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영화 ‘마린보이’는 오는 2월 5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엇갈린 판결

    엔화스와프예금거래 중 발생한 이익에 대한 과세를 두고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나왔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은행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법인원천징수이자소득세 납부여부가 결정되고 예금자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어 법원의 서로 다른 판단에 당혹해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김종필)는 황모(71)씨 등 8명이 “신한은행과 엔화스와프 예금계약을 맺었다가 선물환 거래를 통해 얻게 된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내라는 세무서의 처분은 부당하다.”면서 동작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엔화스와프예금거래는 선물환거래부분과 엔화정기예금거래 부분이 서로 밀접해 분리할 수 없다.”면서 “선물환 계약의 특성인 통화가치비율에 대한 불확실성이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환위험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외환매매이익은 비과세된다는 점을 겨냥하고 원화예금 수익률과의 비교만을 토대로 전체수익률을 설정한 엔화스와프 예금거래는 원화예금거래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법원의 행정5부(부장 김의환)의 판단은 달랐다. 행정5부는 지난 20일 한국씨티은행이 서울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 원천징수 이자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세무서가 씨티은행에 부과한 2003∼2006년분 원천징수 이자소득세 28억 6000여만원을 취소하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행정5부는 “엔화스와프예금거래는 현물환거래, 엔화정기예금거래, 선물환거래로 나누어지고 특히 비과세에 해당하는 선물환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기로 한 것이 은행과 고객 사이에 진정한 의사합치가 있었다.”면서 “단지 원화정기예금과 비슷한 면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엔화스와프예금을 선물환을 가장해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상품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법원에서 진행 중인 엔화스와프거래 관련 사건이 70여건에 달해 향후 상급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이참에 도시개발 방식 뜯어고쳐야

    ‘용산대참사’를 계기로 기존의 도시개발방식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제2, 제3의 용산 참사 불씨를 안고 있는 곳이 전국에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에만 26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와 8개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모두 35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연내 보상비 또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지급해야 하는 재개발지역도 20곳에 1만 가구가 넘는다.재개발사업은 일단 서울시와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만 나면 모든 사업의 주도권을 조합이 쥔다. 조합과 시공사는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기간은 짧게, 분양가는 높게, 보상금은 적게 주는 방법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조합원, 세입자 등 이해 당사자 간 협의보다 이익추구에만 매달린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설립 이전부터 뒷돈을 대는 검은 커넥션이 형성된다. ‘재개발 조합=복마전’의 등식이 생긴 지 오래다.용산 참사의 발생 원인도 겉보기엔 세입자와 재개발 조합간의 보상비 갈등으로 보이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제도적인 문제점이 혼재돼 있다.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관련법이 복잡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 근거와 감정평가가 문제를 야기한다. 시행주체가 99% 민간사업자인 점도 원주민이나 세입자에게 불리하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그제 “세입자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법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면서 일시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라 공공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재개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대로 짚었다. 서울시는 그간 문제점을 알면서도 독자적으로 법령을 정비하기 어려웠던 데다 민간부문에 간섭한다는 인상 등을 감안해 개입을 꺼렸다. 이번 참사로 인해 도시 재개발방식을 뜯어고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됐다. 국회,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종합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지역기업 퇴출’ 호남경제 휘청

    ‘지역기업 퇴출’ 호남경제 휘청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조선사와 건설회사의 잇단 퇴출과 워크아웃 결정 등으로 지역 경제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추진 중이던 현안 사업 차질은 물론 퇴출 기업의 협력업체 ‘도미노 파산’ 사태도 우려된다. 광주시는 22일 “사업을 진행 중인 해당 기업의 자구노력과 은행권 등 채권단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시공·시행사 등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광주의 최대 현안인 어등산관광개발사업을 맡은 삼능건설의 자구 노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관광개발사업은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273만 2775㎡에 유원지·골프장(27홀)·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5년까지 모두 34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에는 시공사인 광주시도시공사의 토지 보상비 등 모두 300억여원이 들었다. 현재 공정률은 8%다. 삼능건설은 1~3개월내 자구노력계획서를 주채권단인 광주은행에 제출하고, 채권단은 이 회사의 주력사업 정리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삼능건설이 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신규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지만 3000억원을 웃도는 투자비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사업도 흔들리고 있다. 2006년 12월에 착공된 ㈜수완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공사는 지난해 11월 공정률 8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수완에너지는 최근 워크아웃이 결정된 경남기업㈜이 지분 70%로 발전소 건립에 참여,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시는 경남기업의 지분을 다른 회사로 넘기는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내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제3자 인수 여부는 미지수이다. 전남은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 지역에 가동 중인 조선소는 57개(근로자 2만 5000여명·매출액 5조 3000억여원)다. 지난해 도내 전체 제조업의 34.8%를 차지한다. 도는 전남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해 퇴출이 결정된 시앤중공업 협력 및 납품업체 등에 100억원을 긴급 지원,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앤중공업은 빚 728억원 가운데 선박건조 비용이나 시설투자비 등을 뺀 토목공사비와 기자재 납품 등으로 111개 업체에 140억여원을 체불하고 있다. 또 워크아웃 대상인 대한조선(해남 화원반도)은 협력업체 90여개, 납품업체 300여개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직접고용 2300명에 대형선박 4척 건조로 4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제2도크 건설에 따른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한조선은 현재 배를 만들고 있고, 금융권으로부터 800억원 지원 예상 등으로 당장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조선분야 구조조정으로 중소 업체가 집중된 호남 경제가 휘청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의료진 부모·자식간 골수이식 성공

    백혈병 치료에서 금기시됐던 ‘부모·자식 간 골수이식수술’이 국내 의료진의 임상에서 기록적인 성공률을 보여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수이식 수술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일치 여부. 하지만 부모·자식간에는 조직적합성항원이 반밖에 일치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골수이식을 해도 실패가 뻔한 부모·자식간 골수이식 대신 그나마 성공 확률이 25%로 높은 형제간 골수이식을 시도하거나 타인의 골수를 이식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자식간 골수이식도 유력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팀은 백혈병 환자가 부모나 자식으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을 수 있는 ‘반(半)일치 골수이식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의료팀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51명의 백혈병 환자에게 반일치 골수이식법을 적용한 결과, 수술 사망률이 1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형제간 골수이식수술 사망률의 세계 평균치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또 골수이식 후의 자가면역 반응인 ‘이식편대숙주반응’ 발생률도 형제간 골수에서는 40%를 넘었으나 부모·자식간에는 30%로 크게 낮았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탈북여성 첫 박사학위 이애란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탈북여성 첫 박사학위 이애란 씨

    “알고 보면 많은 북한 음식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평양비빔밥, 평양녹두지짐 등은 맛과 향기가 아주 뛰어납니다. 아울러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식품영양학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아는 것도 중요하지요.” 다음 달 23일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받는 이애란(45)씨. 국내에 체류 중인 탈북자는 모두 1만 5000여명. 이 가운데 여성은 9500여명이고 남녀를 통틀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3명, 여성으로는 이씨가 처음이다. 그래서일까. 그를 만났더니 언변이 박사급이다. “남한의 영양정책이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과는 맞지 않습니다. 통일에 대비한 정책이 아무것도 없는데 그 분야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1990년 전후 북한주민의 식생활 변화’로, 북한 식량난의 허와 실 그리고 음식의 변화를 섬세하게 연구했다.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성장하기에 음식을 연구하는 것은 곧 사람을 연구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간명한 음식론이다. 북한의 식량연구가 곧 북한 사람에 대한 연구라는 것이다. ●1997년 탈북… 힘겹게 식품영양학 공부 그의 논문은 다른 시각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그는 논문에서 353명의 탈북자를 출생 연도별로 분류, 조사한 결과 10대 중·후반의 2차 성장기인 1990년 이후 북한에서 성장한 집단이 다른 비교 집단에 비해 키가 가장 작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그는 1997년 10월 4개월된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탈북해 남한에 정착했다. 신의주대학에서 식품발효학을 전공했으며, 맥주공장에서 품질감독원으로 일하다가 결혼했다. 6·25전쟁 전 미국으로 이민간 삼촌과 편지를 주고받다가 탈북을 결심했다. 하지만 계획이 탄로날까봐 남편한테는 알리지 못한 채 친정식구들만 데리고 중국과 베트남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호텔 청소부, 보험설계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다 우연히 이화여대 교수를 만나면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게 된다. ‘식품영양학 박사’로 전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 →요즘 북한 식량난의 실정은 어떻습니까. -70년대에는 전쟁비축미 명목으로 월 배급제에서 4일분의 식량을 공제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성인 1인당 700g이던 배급량이 1987년이후 540g으로 대폭 줄었지요. 이후 아침 식단 자체도 주식이 밥에서 죽과 국수로 변했고요. →식품영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입니까. -저는 지금 북한음식문화연구소에서 북한 음식의 요리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직업선호도 1순위가 요리사입니다. 북한음식도 얼마든지 세계화할 수 있지요. 이런 요구와 역할에 부합하는 일을 할 생각입니다. 북한 지역별 음식의 특징과 맛이 어떤지를 알리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비빔국수나 평양비빔밥 등은 비행기 기내식으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서 한국정부의 북한의 식량 지원정책에 대해 아프리카 등의 빈곤국가에 하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배급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반도의 미래, 다시 말해 통일을 했을 때 북한주민의 영양정책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음식 중 경쟁력 갖춘 것은 무엇일까요. -전주비빔밥보다 평양비빔밥이 훨씬 낫습니다.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평양녹두지짐, 그리고 닭고기가 들어가는 평양온반도 아주 훌륭한 메뉴이지요. ●“북한 음식문화 집대성한 책 펴낼 계획” →북한에는 설 차례상을 어떻게 준비합니까. -남한처럼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례상을 차리는 것은 아닙니다. 집안 식구들이 모여 밀가루지짐, 옥수수지짐, 감자지짐과 떡, 밥, 술과 과일 등을 밥상에 올려 같이 식사를 하지요. 그는 이어 지역에 따라 평안도는 만두국, 함경도는 감자전분으로 만든 국수 등 밥상에 올려지는 메뉴가 약간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에는 어떻게 지낼 계획인가요. -부모님, 12살 난 아들과 함께 북한식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를 얇게 채 썰어 만드는 평양식 비빔국수이지요. 올해 포부를 묻자 그는 “북한의 전통적 민간요법과 지역별 음식문화를 집대성한 북한의 음식교과서를 펴낼 계획”이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그의 얼굴에서 벌써 설 향기가 배어나는 듯했다.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고향마을이 사라졌다

    마을이 사라진다. 우리네 마음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농어촌 마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댐 건설과 지역 개발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서뿐 아니라, 마을 주인인 주민들이 스스로 고향을 등짐으로써 마을 자연소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전입주민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고령화에 따른 주민들의 잇따른 사망은 마을 붕괴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 마을 소멸과 함께 설을 맞아 귀성할 곳을 잃은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고유의 문화와 풍습도 종적을 감추고 있다. 한국사회의 건강성을 일정 부분 담보했던 공동체 의식과 유교 정신, 나눔과 이웃사랑, 넉넉한 인심 등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60년 13만 1936개에 달했던 농어촌 마을이 1980년 12만 4028개, 1995년 11만 6373개에 이어 2007년 10만 5377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통계연감과 행정자치통계연보를 토대로 농어촌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7년 사이에 20여%인 2만 6559개 마을이 종적을 감췄다. 이 가운데 1995년 이후 12년 사이에 전체 소멸된 마을의 42%인 1만 996곳이 사라졌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40년 뒤면 농어촌 마을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대양리 자연마을 ‘입석’은 10년 전에 사라졌다. ‘도송골’이라고도 불린 이 마을은 1980년대 중반까지 50여가구가 살았다. 이 마을 출신인 금산우체국 집배원 한신(34)씨는 “주민들이 자녀교육 등을 위해 마을을 떠나니까 이들과 정이 든 이웃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 나갔다.”면서 “마을이 급격하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90년대 중반까지 5~6가구는 살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마을에는 주인이 떠난 빈 집터에 사찰이 들어섰고, 마을 입구에 ‘입석’이라고 새겨진 돌비석만 덩그러니 서 있다. 소멸되기 전 이 마을에서는 농사철마다 품앗이를 했고, 아이들은 쥐불놀이와 연날리기 등을 즐겼을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 선임연구위원은 “마을의 소멸은 주민들의 심각한 고령화로 더욱 가속화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05년의 면(面)지역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39%에 달했다. 젊은이들이 제법 있는 면소재지를 제외할 경우 마을단위 고령화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환갑을 넘긴 노인이 ‘청년’으로 분류되는 마을이 부지기수이고 신생아가 ‘20년 만에 태어났네, 30년 만에 태어났네.’ 하는 마을은 셀 수 없이 많다. 아직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의 상당수가 마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강 교수는 “적자생존과 효율성만을 따지는 정부의 시장·경제 논리는 작은 농어촌 마을의 소멸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면서 “마을의 소멸로 인해 고유의 가치와 문화가 사라지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의 국가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시연 “김강우와 베드신 부담 컸지만 만족”

    박시연 “김강우와 베드신 부담 컸지만 만족”

    영화 ‘마린보이’의 여주인공 박시연이 극 중 김강우와의 베드신에 대해 부담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ㆍ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시연은 “김강우와의 베드신에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시연은 극 중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바다 속 마약 운반책인 천수(김강우 분)를 뒤흔드는 인물 유리를 맡아 도발적인 대사와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남자들을 유혹한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김강우와 박시연의 베드신은 개봉전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격정적인 엘리베이터 키스신과 노출이 담긴 격정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이에 박시연은 “스토리상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천수와 유리이다. 오늘 영화를 처음 보는데 보여지는 야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온 장면에 너무 만족한다.”고 전했다. 극 중 캐릭터를 위해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는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유리가 되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에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 유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연기의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섹시미, 백치미를 드러낼 수도 있지만 무심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의리있는 여자로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재현, 김강우, 박시연 주연의 ‘마린보이’는 광활한 바다를 통한 신개념 마약 운송책 ‘마린보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범죄스릴러로 2월 5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억대 집 있어도 노령연금

    앞으로 소득이 없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2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소한의 주거생활 유지에 필요한 금액을 재산으로 보지 않는 ‘주거공제’ 개념을 이번 달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에 도입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주거공제액은 집값이 지역마다 다른 점을 고려해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에서 격차를 뒀다. 노인이 보유한 주택가격(공시지가)에서 대도시는 1억 800만원, 중소도시는 6800만원, 농·어촌은 5800만원을 뺀 나머지 재산만 과표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농촌인 군지역에서 소득과 다른 재산이 없이 2억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노인은 1억 4200만원짜리 주택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는 기초노령연금 수급 재산기준 상한액 1억 6320만원보다 적은 액수이기 때문에 노인은 매월 8만 7000원의 연금을 탈 자격을 얻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21만명가량이 노령연금 수급자로 추가 편입돼 모두 318만명이 기초노령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생 모은 재산으로 구입한 아파트 1채만 있고 다른 소득과 재산이 전혀 없는데도 집값이 선정 기준액을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노령연금을 못 받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이런 노인의 상당수가 노령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밖에 노인의 재산을 산정할 때 제외하는 긴급자금 보유 한도액을 현재 단독 가구 720만원, 노인부부 가구 1200만원에서 앞으로 가구 구분없이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자신들의 장례 준비를 위한 목돈을 준비하는 추세가 점점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새해 벽두에 나온 남측 대통령 신년사와 북측 언론의 공동사설을 보면 올해 경제상황을 떠올리는 것만큼이나 울적한 기분이 든다. 개인으로 치면 주머니 사정이 나쁘더라도 신변에 경사라도 생기거나 해서 신세는 고단해도 마음은 즐거워야 할 텐데 일이 풀려가는 기색 없이 심신이 함께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과 다름 없다. 남북관계가 아직 파국에는 이르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위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을 하기엔 서로가 빗장을 단단히 걸고 있으니 그마저 암담하다. 이제 와서 남북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것조차 무의미해졌다. 지난 1년 서로를 탐색해 본 결과 남북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강고함을 푸는 일은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예상만 던져놓았다. 게다가 남북 어디 할 것 없이 경제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남북관계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에서도 멀어졌다. 그저 남북 일방이 다른 일방을 도발하는 일 없이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만 하는 나른한 시간만 또박또박 흐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황, 특히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부시 정권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반 세기 넘게 이어온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할 것이라는 것, 그와 더불어 한반도의 비핵화란 난제도 풀 것이라는 장밋빛 그림까지 그린다. 인색하게 잡아도 북이 미국에 손짓하고 미국이 북에 손짓할 것이라는, 그래서 손뼉을 마주쳐서 모기 소리 같으나마 희망을 전해 줄 것이라는 관측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 북핵과 톱니처럼 맞물려 있는 북·미 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당사자이기도 한 우리로선 박수를 치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는 남북 모두의 경제위기 돌파에 중요한 변수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지금은 북·미 관계의 진전에 남북 관계가 따라가야 하는 어설픈 지경이 됐다. 당사자끼리의 대화를 제쳐 놓고 미국을 통해 상대의 머리를 숙이게 하겠다는 태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남북의 현실이다. 통일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남북 당국 간의 진정성 있는 전면적 대화를 촉구했다. 칭찬할 일이다. 그러나 그 외침은 북녘만을 향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남북관계를 이렇게 후퇴시켜 놓은 데에는 핵을 없애고 문을 열면 잘살게 해주겠다, 하지만 2000년과 2007년 남북 최고위간 합의는 잘 모르겠다는 식의 단절적인 정책을 맥락도 없이 펴온 우리 측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 굳이 대화를 서두를 것 없다는 대통령의 대북 인식은 지난 10년 햇볕정책에 익숙해진 북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전략이라 치더라도 과연 그것이 북의 대남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효한 방책인지에는 회의적이다. 사흘 뒤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출범한다. 냉탕 온탕을 오갔던 부시 행정부 8년과는 획을 긋는 온난 기류의 북·미 관계를 기대하게 하는 출발점에 섰다. 봉남봉북(封南封北)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하거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을 봐가며 남북 관계를 조절하겠다는 유혹은 남이건 북이건 버려야 할 구시대 유물이다. 박정희도 이후락을 북에 보내 7·4합의를 이끌어냈고, 김영삼도 김일성과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다. 어정쩡하고 불안하고 꽉 막힌 한반도보다는, 안정적이고 평화적이며 한 걸음이라도 진전이 있는 남북의 미래를 그려주는 게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이청용 ‘떠오르는 축구스타 50’ 선정

    영국의 더 타임스는 13일 이청용(21·서울)을 ‘떠오르는 축구스타 50인’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리옹),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등도 명단에 올랐다. 이 신문은 “정열적인 20세의 윙어는 한국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이며 유럽 진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2009 별을 쏜다] (7) 여자체조 간판 박은경

    [2009 별을 쏜다] (7) 여자체조 간판 박은경

    “평소 하던 대로 다리 쭉 펴고, 고개 들고….” 선수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평균대에서 포즈를 잡는 게 힘든 모양이다. 광주체고 체조부 최규동 감독이 한 마디 던지자 이내 뾰루퉁한 표정이 된다. 광주체고 체조장에서 만난 여자체조의 ‘간판’ 박은경(18·광주체고2)의 모습은 수줍음 잘 타는 여고생 그 자체였다. 하지만 평균대 위에서 조그마한 몸으로 능숙한 연기를 펼치는 그의 커다란 눈망울엔 체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박은경은 여자 개인 종목별 평균대 결승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체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서연희(이단평행봉)와 서선앵(평균대)이 우승한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그는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마루에서는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을 못 딴 게 아쉽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완벽주의가 그를 국내 ‘체조여왕’으로 이끈 요인이다. 박은경이 체조를 시작한 건 광주 양산초교 3학년 때. 당시 광주체중·고 체조부 감독과 코치들은 학교에 직접 찾아와 신체조건이 적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연성 테스트를 했다. 몸놀림이 좋은 그는 단박에 눈에 띄었다. 어린이집 교사인 어머니도 체조를 하겠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줬다. 초등학교에 체조장이 없어 그는 매일 광주체고로 혼자 통학하면서 체조스타의 꿈을 부풀렸다. 6학년 때 제32회 소년체육대회 뜀틀 금메달을 따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시련은 너무 일찍 찾아 왔다. 광주체중 1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허리부상을 당해 3개월 만에 쫓겨나게 된 것. 좌절감에 눈물 흘리던 그가 체조를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준 인물은 그를 일찍이 발탁해 키운 광주체고 최규동 감독. 최 감독은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 했고, 박은경의 천부적인 자질은 최 감독의 탁월한 지도 아래 빛을 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6년 종별선수권대회 전관왕(3관왕)을 시작으로 2007년 종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조대회에서도 전관왕(6관왕)을 기록, 세 번 연속 전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결국 2006년 4월부터 2009년 현재까지 열린 전국규모 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체조계의 ‘별’로 우뚝 섰다. 박은경은 나이에 비해 작은 체구(155㎝·40㎏) 덕분에 체조를 오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난이도가 높아 러시아나 중국 선수들만이 구사하는 ‘몸펴 공중돌기’를 제대로 연기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기대하고 있다. 박은경도 “일단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2012년 런던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며 동그란 눈을 반짝였다. 글 사진 광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KAIST서 의료봉사로 ‘제2 인생’

    KAIST서 의료봉사로 ‘제2 인생’

    지난해 KAIST에 전 재산 578억원을 기부한 원로 한의학자 류근철(83) 박사가 이번에는 KAIST에서 의료봉사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11일 KAIST에 따르면 초빙 특훈교수인 류 박사의 의학·의공학 연구와 한의 진료 등을 위해 학내 행정분관동 2층에 ‘류근철 연구소 및 한의원’을 개관하기로 했다. 오는 3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이 연구소와 한의원은 류 박사의 개인 돈으로 건립해 학교 측에 기부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나는 대로 KA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하루에 100명 안팎의 학생을 무료로 돌볼 계획으로, 진료실 한편에는 별도의 학습공간을 만들어 하루에 한 가지씩의 의술을 소개하고 학생들과 토론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공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류 박사는 이미 러시아 우주비행사 5명이 국내에서 재활치료 등을 받도록 협의를 마친 상태다. 우주 비행사들은 이륙과 착륙 때 지구 중력의 7~8배에 이르는 엄청난 압력과 충격을 받게 되는데, 그는 우주인 치료 등에 한의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연구분야를 열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류 박사는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게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비록 진료실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세계적인 과학자를 길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1호 한의학 박사(1976년 경희대)’로 경희대 한방의료원 부원장, 한국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 개인 기부액으로는 사상 최고인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을 KAIST에 기부했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카인드 리와인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카인드 리와인드

    ‘비카인드 리와인드’의 주무대는 재개발구역에 위치한 비디오 대여점이다. DVD도 아니고 블루레이도 아닌 비디오테이프라니! 주인 할아버지가 폐업 위기에 처한 가게를 살리려고 길을 떠난 뒤, 대신 가게를 지키게 된 청년과 친구는 대형사고를 친다. 감전 사고를 당한 친구 몸의 자력이 모든 비디오테이프의 기록을 지워 버리자 두 사람은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직접 찍어서 빌려 주기로 한다. 핸드메이드 비디오에서 재미를 발견한 이웃 주민은 물론 먼 도시의 사람들까지 몰려들면서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연출한 미셸 공드리의 첫사랑은 팝뮤직이다. 밴드를 조직해 앨범도 발표했던 그는 그래픽 아트를 배운 실력으로 짬짬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그 비디오가 몇몇 가수의 눈에 띄었고, 이후 뷰욕, 롤링 스톤스, 매시브 어택,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케미컬 브러더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뮤직비디오와 유명 브랜드의 광고가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공드리의 실제 삶에서 구한 이야기인 것이다. 공드리의 영화는 아이디어와 재능의 산물로 알려져 있다. 기계와 공학에 해박한 공드리가 시도한 갖가지 영상 장치는 그에게 선구자적 지위를 부여했는데, 공드리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그러한 특수효과보다 손으로 제작한 다양한 소품들에서 출발한다. 공드리 영화를 특징짓는 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물건들과 동심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색상, 기법들이다. ‘휴먼 네이처’, ‘이터널 선샤인’으로 호평을 받은 공드리의 영화가 근래 약발을 다했다는 평을 듣는 중이다.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성숙함에 이르지 못하는 유치함과 사방팔방으로 뻗어간 끝에 수습되지 못하는 이야기를 문제로 삼는다. 수긍할 수 없는 말이다. 그들이 문제 삼는 게 바로 공드리 영화의 진수이며, 작가란 동일한 주제와 스타일을 계속 탐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무릇 피터 팬에겐 죄가 없다. 우리는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공드리 영화의 현재형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진짜 팬의 자세다. 위의 글만 읽으면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오로지 반짝이는 재치의 영화로 보일지 모르겠다. 기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영화 만들기의 즐거움’과 ‘잊혀진 영화의 향수’에 관한 영화다. 관객은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 공드리가 관객과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차린다. 공드리 영화의 기발함과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따스함, 풍요로움, 유쾌함과 잭 블랙, 대니 글로버, 미아 패로, 시고니 위버 같은 유명배우들의 열연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영화다. 원제 ‘Be Kind Rewind’, 감독 미셸 공드리. 영화평론가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카인드 리와인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카인드 리와인드

    ‘비카인드 리와인드’의 주무대는 재개발구역에 위치한 비디오 대여점이다. DVD도 아니고 블루레이도 아닌 비디오테이프라니! 주인 할아버지가 폐업 위기에 처한 가게를 살리려고 길을 떠난 뒤, 대신 가게를 지키게 된 청년과 친구는 대형사고를 친다. 감전 사고를 당한 친구 몸의 자력이 모든 비디오테이프의 기록을 지워 버리자 두 사람은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직접 찍어서 빌려 주기로 한다. 핸드메이드 비디오에서 재미를 발견한 이웃 주민은 물론 먼 도시의 사람들까지 몰려들면서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연출한 미셸 공드리의 첫사랑은 팝뮤직이다. 밴드를 조직해 앨범도 발표했던 그는 그래픽 아트를 배운 실력으로 짬짬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그 비디오가 몇몇 가수의 눈에 띄었고, 이후 뷰욕, 롤링 스톤스, 매시브 어택,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케미컬 브러더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뮤직비디오와 유명 브랜드의 광고가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공드리의 실제 삶에서 구한 이야기인 것이다. 공드리의 영화는 아이디어와 재능의 산물로 알려져 있다. 기계와 공학에 해박한 공드리가 시도한 갖가지 영상 장치는 그에게 선구자적 지위를 부여했는데, 공드리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그러한 특수효과보다 손으로 제작한 다양한 소품들에서 출발한다. 공드리 영화를 특징짓는 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물건들과 동심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색상, 기법들이다. ‘휴먼 네이처’, ‘이터널 선샤인’으로 호평을 받은 공드리의 영화가 근래 약발을 다했다는 평을 듣는 중이다.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성숙함에 이르지 못하는 유치함과 사방팔방으로 뻗어간 끝에 수습되지 못하는 이야기를 문제로 삼는다. 수긍할 수 없는 말이다. 그들이 문제 삼는 게 바로 공드리 영화의 진수이며, 작가란 동일한 주제와 스타일을 계속 탐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무릇 피터 팬에겐 죄가 없다. 우리는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공드리 영화의 현재형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진짜 팬의 자세다. 위의 글만 읽으면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오로지 반짝이는 재치의 영화로 보일지 모르겠다. 기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영화 만들기의 즐거움’과 ‘잊혀진 영화의 향수’에 관한 영화다. 관객은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 공드리가 관객과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차린다. 공드리 영화의 기발함과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따스함, 풍요로움, 유쾌함과 잭 블랙, 대니 글로버, 미아 패로, 시고니 위버 같은 유명배우들의 열연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영화다. 원제 ‘Be Kind Rewind’, 감독 미셸 공드리. 영화평론가
  • WBC대표팀 출정식 “국민들에 꿈과 희망 주겠다”

    “1회 대회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김병현) “미국 그라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오겠다.”(롯데 손민한 이대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출정식을 갖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해 1년6개월가량 운둔 생활을 해온 ‘핵잠수함’ 김병현(30)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예비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식 감독은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의 출전이 불확실한 게 이쉬웠는지 “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에 따라 (출사표가) 달라질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또 “2차 엔트리 32명에 포함된 김동주로부터 참가할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김동주의 자리에는 한화 이범호가 들어오게 됐다. 이범호는 1차 엔트리 45명 안에 들어 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16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하는 예비엔트리 45명 가운데 김동주의 자리에는 타자 장성호(KIA)를 대신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가운데 임창용(33·야쿠르트)과 함께 참석한 김병현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데 공을 안 던져봐 정확하게 컨디션을 모르겠다.”면서 “2~3개월 전부터 유연성 운동을 했고 안 좋았던 밸런스도 찾아가고 있다. 대회가 한 달쯤 남았는데 열흘쯤 던지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1회 대회 때 일본과 4강전에서 실수라면 실수이고 실력이 모자라서 그렇게 됐지만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WBC에서 호투, 새 둥지를 찾는 데 도움을 받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일본 진출 첫해 맹활약한 임창용은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킬러’ 김광현(SK)은 “올림픽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에게 안타 3개를 맞아 아쉬웠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류현진(한화)은 “첫 경기인 타이완전에 나가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 WBC에서 우승하면 최대 340만달러까지 상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1라운드(16강전), 2라운드(8강전)를 모두 1위로 통과해 정상에 오를 경우다. 1·2라운드에 참가만 해도 각 30만달러, 40만달러의 출전료를 챙긴다. 라운드별 우승 보너스도 똑같다. 준결승과 결승에 나가면 50만달러씩, 우승하면 100만달러를 보태게 돼 결국 최대 340만달러가 된다. 대회 총상금은 1400만달러. WBC 조직위원회는 1회 대회 때는 일정 비율로 상금을 나눴지만 이번에는 정액제로 바꿨다. 콜드게임은 1·2라운드에서는 7회 이후 10점차, 5회 이후 15점차가 나면 인정한다. 동률팀이 나오면 동률팀 간 승자승-이닝당 최소 실점-이닝당 최소 자책점-팀 타율-제비뽑기 순으로 상위팀을 가린다. 투구수 제한 규정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WBC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은행대출 문턱 올해에도 높다

    은행대출 문턱 올해에도 높다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더라도 기업이 제때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은행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59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100)가 0보다 크면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0보다 적으면 신용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단 신용위험지수는 은행 담당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이기 때문에 실제 신용위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은 “1분기 기업 실적·신용 나빠질 것” 중기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2분기 34, 3분기 47, 4분기 56 등으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정경두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과장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등급의 하락 조짐이 나타나는 등 기업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자연히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커진 탓”이라고 말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25에 이어 올해 1분기 31로 6포인트,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8에서 31로 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반면 기업들의 대출 수요지수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이 지수 역시 0을 기준으로 지수가 크면 대출 수요도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31을 기록한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올해 1분기에도 31로 평행선을 달렸다. 중소기업은 전분기보다 3포인트 정도 낮은 41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수요지수는 전 분기에 이어 -4를 유지했다. ●가계·기업 대출수요는 여전히 많아 이런 가운데 은행 여신 책임자들은 올 1분기에는 대출창구의 문턱을 다소 낮추겠다는 태도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26보다 10포인트 올라간 -16을 나타냈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 완화’를, 마이너스면 ‘대출 억제’를 하겠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도 -38에서 -28로 상승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지수도 -16에서 -13으로 올라가 전분기에 비해 대출받기가 좀 수월해질지 관심이다. 하지만,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환에 대한 의구심이 짙은 데다, 대출 수요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특히 1분기는 각 은행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 시기”라면서 “더욱이 점차 기업들의 부실이 구체화된다면 아무래도 대출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홍보처 폐지 1년도 안지났는데…

    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국정홍보 예산을 대폭 삭감한 지 1년도 안돼 다시 2배 가까이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과다한 예비비 사용과 불용액 발생으로 비판받던 국정홍보 예산을 별다른 근거도 없이 대폭 늘린 것에 대해 예산낭비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회에 ‘2009년도 국가주요정책 홍보사업’ 예산으로 117억원을 신청했고 국회에서 18억원이 감액된 99억원이 확정됐다.이는 2008년도 예산 55억원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이며,국정홍보 예산이 과다하다고 비판받던 2007년도 예산 90억원(집행액 76억원)보다도 많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홍보처 폐지에서 보듯 출범초기 국정홍보에 소극적이었으나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변칙적으로 집행되던 국정홍보예산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만 늘린 것도 논란거리다. 최근 이 사업의 집행현황을 보면 2005년도 55억원, 2006년도 38억원, 2008년도 7억원 등 연례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했다. 불용액 역시 2005년도 2억원, 2007년도 7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황두연 홍보지원총괄과장은 “연례적인 예비비를 줄이는 대신 이를 예산에 반영하는 차원에서 올해 예산을 증액편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예비심사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연례적인 예비비 사용을 포함한 예산규모라는 이유만으로 증액했다는 문화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백, 승부수 연발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백, 승부수 연발

    제5보(57~68) 흑57은 가장 현실적인 수이지만 차마 두기 힘든 점. 실리로만 본다면 귀의 백 한 점을 확실하게 잡아두어 실속이 있지만, 백58의 단수를 선수로 당한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 특히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유창혁 9단이 상대에게 이런 두터움을 허용한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하다. 물론 흑57을 <참고도1>과 같이 응수하면 백에게 A의 곳을 선수로 막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그림은 흑의 집이 실전보다는 훨씬 줄어든 모습. 즉,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노림을 간직하느냐, 아니면 노림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이득을 챙기느냐의 선택인데 유9단은 후자 쪽을 선택한 것이다. 흑61은 진작부터 염두에 두었던 공격의 급소. 여기서 백이 62로 자리를 잡은 것은 일종의 승부수와 같은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흑이 63으로 퇴로를 봉쇄하더라도 안에서 충분히 두 눈을 만들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만일 백이 좀더 유연하게 둔다면 <참고도2> 백1과 같은 행마도 생각할 수 있다. 흑이 2로 백의 약점을 짼다면 백3으로 백 두 점을 가볍게 버린다. 평소 조한승 9단 같았으면 참고도2의 진행을 먼저 떠올렸을 법한데, 이 바둑에서는 백이 초반 포석 이후 좀더 고삐를 틀어쥐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흑이 67로 늘었을 때 아직은 불확실한 상변 대마를 방치한 채 백68로 하변의 경계를 한껏 넓힌 것도 백62와 비슷한 맥락. 만일 이대로 백집이 굳어진다면 하변에만 40집에 육박하는 대가가 형성된다. 흑으로서는 받드시 공격을 통해 대가를 얻어내야 할 입장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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