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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정부 시위 될라… 中, 북핵 규탄 10여명 첫 연행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지난 23일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가두시위를 벌이던 민주 인사들이 공안(경찰)에 연행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이 보도했다. 당국이 북핵 반대 시위자를 연행한 것은 처음이다. 동북3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반북 시위가 남부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자칫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VOA에 따르면 쉬린(徐琳), 쑨더성(孫德勝), 류위안둥(劉遠東) 등 민주 행동파 인사 10여명은 이날 광저우 시내 톈허청(天河城)광장과 인민공원에서 ‘북한 핵실험 반대’ ‘독재 반대’ ‘불량배 원조 중지’ ‘No 핵오염’ 등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긴급 출동한 공안에 붙들려 일부는 구타를 당한 후 풀려났고, 이 가운데 9명은 연행된 후 외부와의 연락이 끊겼다. 류위안둥의 부인은 남편이 이날 오전 차를 마시자는 공안에 호출돼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시위를 벌이다 공안에 끌려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수이무칭(隋牧靑) 등 변호사들은 파출소와 공안국 등을 찾아다니며 연행된 시위자들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수이 변호사는 공안들로부터 연행자 일부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이란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옹호 사이트인 웨이취안왕(維權網)에 따르면 유명 네티즌인 ‘란샹제제’(染香姐姐)는 당국에 북한의 핵실험 반대 시위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독교 국가 미국의 타 종교에 대한 ‘아름다운 관용’

    미국 달러화 지폐에는 이런 문구가 들어 있다.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재채기를 하면 주위에서 ‘신의 축복을’(God bless you!)을 남발하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다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의 정치·사회를 이해하려면, 종교를 빼놓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을 두고 경제적으로 ‘석유전쟁’이라고 하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로 ‘21세기의 십자군 전쟁’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나 홀로 볼링’을 출간해 미국에서 시민사회에 대한 참여 등 공동체적인 삶이 무너지면서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이 사회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 로버트 D 퍼트넘이 신간을 내놓았다. 노트르담 대학교 교수이자 미국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E 캠벨과 함께 펴낸 ‘아메리칸 그레이스’(American Grace)(정태식·안병진·정종현·이충훈 옮김, 페이퍼로드 펴냄)에서 미국에서의 종교 역할을 분석했다. 5년간 미국인 5700여명을 인터뷰해 내놓은 결과다. 미국은 전체 국민의 75%가 기독교 신자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 종교가 정치와 강력하게 결합한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와 종교에 염증을 느낀 많은 젊은이가 제도화된 종교를 버리고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종교가 보수적인 정치인,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종교를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퍼트넘은 진단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인 1970~1980년대에 세속사회에 대한 반동으로 보수적인 종교 우익이 등장한 것과 연결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의 종교화, 종교의 정치화는 오히려 미국에서 종교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종교가 없는 이들이 늘어나는 반면 복음주의 같은 보수 종교 세력도 동시에 힘을 키워 가는 것이다. 그러나 온전한 종교인이 줄었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 종교 간의 전쟁이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어찌 된 것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교 간 결혼이 더 빈번해졌고,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른 종교 신도와 깊은 우정을 나눌 때 기부, 자원봉사 등 더 많은 시민공동체 활동을 하게 됐다는 분석했다. 결정적인 것은 목사의 설교나 신앙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를 통해 겪는 사회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가 아닌 타 종교를 믿는 자들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류 개신교가 79%이고, 가톨릭 신자는 83%까지 올라간다. 보수적 복음주의자들도 절반이 넘는 54%가 타 종교인의 구원을 믿었다. 다만 ‘진보적’인 주류 개신교 지도자들은 50%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독교 평신도들의 타 종교에 대한 관용성은 놀라운 것이다. 더 긍정적인 변화로 퍼트넘은 “교회에서 정치에 대한 설교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사회는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는 사회다. 그러나 선거 때가 되면 교회에서 정치적 설교가 늘어나고,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흔적들이 돌출하곤 한다. 대통령의 종교가 개인의 종교 활동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기독교 국가이면서 다른 종교에 관용을 보이는 미국 사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맥주 마시면 뱃살 찐다더니 아니네? ‘반전’ 연구결과

    입에서는 좋지만 허리사이즈 늘리는데 ‘일등공신’으로 인식되는 맥주. 일반적으로 열량이 높아서 소주나 기타 주류보다 살을 찌우게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영양학자인 캐서린 오설리반 박사는 ‘맥주와 열량, 과학적 고찰’(Beer & calories; a scientific review)이라는 보고서에서 맥주가 와인이나 탄산음료, 오렌지보다 열량이 낮다고 설명했다. 오설리반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맥주는 고칼로리에 살이 찌는 주류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많은 양을 마실 경우 몸무게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는 와인 등 다른 주류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맥주에는 비타민과 섬유소, 규소, 항산화물질 등이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오설리반 박사는 과도한 알콜 소비가 치사율 또는 질환 발병율을 높인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적당하게 맥주를 마실 경우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흔히 칼로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데, 절반 이상의 성인은 맥주나 와인의 정확한 칼로리를 모르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74%는 맥주의 칼로리를 과다하게 높게 설정해놨다.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교수이자 비만과 식이요법 방면에서 유명한 학자인 아르네 아스트룹(Arne Astrup) 역시 맥주가 복부비만을 유발한다는 고정관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쌍용차 재기 첫단추 끼웠다

    쌍용차가 8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전원복직을 주장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14일 서울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자동차 사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미뤄 왔던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다음 달 1일자로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가 신주를 전량 사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발행될 신주는 1454만 5455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유상증자가 아니면 투자금을 확보할 대안이 없어진 쌍용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가 결정을 미뤘다. 쌍용차는 이 800억원을 201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SUV ‘X100’ 등 신차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X100의 총 개발비용은 2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앞으로 약속한 1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야가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권과 금속노조 등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센 상태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미한드라 측은 현재 적자 상태에서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킨 것 이상의 재고용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국정조사 등 쌍용차를 외부에서 흔들면 앞으로 투자 계획은 지킬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4만 7700대, 수출 7만 3017대 등 총 12만 7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6.8%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강화 등으로 지난해 8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으로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 1월 앞으로 4~5년간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종의 신차와 6종의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화성 표면 ‘미스터리 금속’ 정체 혹시나 했더니…

    화성 표면 ‘미스터리 금속’ 정체 혹시나 했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지난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금속’의 정체가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허탈하게도 바람에 침식된 바위라는 것.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 가이 웹스터 박사는 “금속 같은 이 특이한 물체는 바람같은 자연 현상의 영향으로 침식된 바위” 라며 항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 교수이자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로날도 슬래튼도 “이 물체는 풍식(風蝕·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며 “지구의 남극이나 노르웨이 등지에서도 이같은 바위가 발견된다.”며 거들었다. 앞서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리 금속 물체는 지난달 30일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에서 비롯됐다. 화성 표면에 흩어져 있는 돌 사이에서 툭 튀어나온 금속 같은 특이한 물체가 포착된 것. 이에 네티즌들은 외계 금속설, 화성의 지하도시 문고리설 등 수많은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나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표면에 구멍을 뚫고 내부 표본 채취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사 측은 이번 행성 굴착 성공으로 과거 화성에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증거 뿐 아니라 생명체의 흔적까지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세종로의 아침] 아베 시대 한일관계/이춘규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베 시대 한일관계/이춘규 선임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총리에 재취임한 뒤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1%의 높은 여론 지지율도 있다. 강한 일본을 외쳐 온 아베는 취임 뒤 엔 약세와 2% 물가상승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엔 “엔저 과실을 근로자와 함께 나누라”며 재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해 장기불황에 찌든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베의 엔저 유도에 의한 가파른 원화 강세는 자동차나 전자 등 한국 수출 대기업들의 채산성을 위협하고 있다. 식민통치나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관련 새 담화를 만지작거리고, 이웃 나라를 배려하는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려고 해 한국인을 자극한다. 북핵을 빌미로 우경화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 아베시대 한·일 관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아베(59)가 다시 총리가 된 배경에는 좋은 집안과 출신 지역도 작용한 것 같다.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지역구는 부친이 물려준 야마구치현이다. 야마구치현 출신 요시다 쇼인은 현대 일본의 틀을 짠 메이지유신 주역들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정한론(征韓論)의 원조다. 극우의 본산 야마구치현은 이토 히로부미에서 아베까지 총리를 8명이나 배출했다. 광역단체 중 최다이다. 아베는 야구선수나 형사를 꿈꾸었지만 가풍 영향으로 정치인이 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 정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총리, 친조부는 중의원 의원, 부친은 외무상을 지냈다. 이런 지역·가문 출신의 아베는 강한 외교를 추구, 주변국과 충돌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아베노믹스는 미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지하지만 실패를 경고하는 전문가도 많다. 아베와 비슷한 연배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한다. 두 사람은 모두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지지기반도 보수이다. 북핵 상황의 변화는 한·일 협력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의 북한 관련 군사정보는 요긴해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북핵을 구실로 핵무장으로 치달으면 한·일 관계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뒤흔들린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새 틀을 짜야 한다. 역시 북핵은 한·일 관계에 새롭게 떠오른 난제 중의 난제다. 환율 갈등도 한·일 관계 해법을 복잡하게 하는 변수다. 최근에는 변하고 있지만 1980년대 이후 엔고 때는 한국경제가 좋았고, 엔저 때는 나빴다는 실증적 분석이 있을 정도다. 박 당선인은 한 여론조사에서 48%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인사 논란에 불통 지적까지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초 낮은 지지율은 쓴 약이 될 수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지율이 52%로 2차대전 뒤 재임한 미 대통령 중 최저수준이었다. 위기감에 국민과 소통을 강화, 퇴임 직전에는 63%로 빌 클린턴과 선두권을 다투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한다. 박근혜 리더십도 환율 리스크와 북핵 관리로 시험대에 섰다.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한·일 관계의 긴밀한 대처에는 국민들의 지지가 절실하다. taein@seoul.co.kr
  • 자신이 개편한 기관 차량 탄 인수위원

    자신이 개편한 기관 차량 탄 인수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 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인수위 활동 기간 중 자신이 개편을 주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차량을 여러 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는 윤리규정 자체가 없다. 기업인, 교수, 공무원 등 각계각층 출신들이 ‘인수위원’이라는 직책을 맡으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규정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인수위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장 위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열흘 가까이 외부 행사와 회의장 이동 등에 KINS 관계자인 김모 실장의 차량을 이용했다. 김 실장은 인수위 파견자 명단에 없지만 KINS 내부에서는 1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인수위에 파견 처리됐으며, 차량도 KINS에서 두 달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KINS 측은 “노후 원전의 안전성 테스트에 대한 기술자문을 위해 김 실장을 인수위에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장 위원이 KAIST 논문지도 교수이고 친분이 있어, 출퇴근 편의를 제의한 건 사실이지만 장 위원이 운동 삼아 걸어 다니겠다고 사양했다”면서 “외부 행사나 미팅, 점심식사 이동 시에 동선이 겹치거나 하면 태워 드린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교과부, 원안위, 지식경제부 등으로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대통령 직속의 원안위 산하인 KINS는 인수위의 부처 개편 과정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이관되고, 새로운 과제를 맡는 등 큰 변화를 겪은 만큼 김 실장이 장 위원에게 차량을 제공한 것은 이를 대비한 편의제공이었다는 것이다. 유기홍(민주통합당)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간사는 “차기 정부의 기본 틀을 잡는 인수위원들이 얼마나 도덕성에 무신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인수위원들의 윤리규정을 마련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공직자가 관용 휴대전화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일이 드러나 사임했다. 네브래스카주 릭 쉬히(53) 부지사는 지난 4년간 아내가 아닌 여성 4명과 한밤중에 관용 휴대전화로 2300여건(약 2만 8000분)의 ‘부적절한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일(현지시간) 사표를 제출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부드러운 캡틴’ 별명… KAIST ‘소통’ 택했다

    ‘부드러운 캡틴’ 별명… KAIST ‘소통’ 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가 오는 22일 학위수여식을 끝으로 물러나는 서남표 총장의 후임으로 강성모(68)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대(UC샌타크루즈) 교수를 선임했다. 강 신임 총장은 캘리포니아 머시드대(UC머시드) 총장을 지내는 등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교수이자 소통을 강조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과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 등 ‘소통 부재’의 위기를 맞고 있는 KAIST가 난국 타개와 대학개혁 지속을 위해 ‘미국 대학 소통의 아이콘’을 선택한 것이다. KAIST 이사회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22회 임시이사회를 열어 강 교수를 제15대 KAIST 총장으로 선임,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임기는 23일부터 4년이다. 경신고를 졸업한 강 총장은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7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페어레이디킨슨대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거쳐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AT&T 벨 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과학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전기·컴퓨터학과장과 UC샌타크루즈 공대 학장 등을 지내면서 전자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에는 UC머시드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한인 최초로 미국 4년제 대학 총장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UC계열 9개 대학 중 가장 늦은 2005년에 개교한 UC머시드는 강 총장 부임 당시 총장과 교수, 학생들 간의 반목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었다. 강 총장은 재임 첫날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면서 총장실을 개방했고, 지나가는 학생을 붙잡아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등 열린 자세로 화제를 모았다. 이때 ‘부드러운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 발레스타들 모두 부산에 뜬다, 정말!

    이 발레스타들 모두 부산에 뜬다, 정말!

    “모든 공연의 중심은 서울이다. 특히 발레는 더욱 그러해서 지방 공연이 별로 없고,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대학에서는 무용과가 사라지는 실정이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발레의 멋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부산에 간다.” “왜 부산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대답이다. 김 교수는 26~2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김용걸과 친구들’을 올린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출연진 면면에 시선이 확 꽂힌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들, 일본 도쿄시티발레단 주역들이다. 국내외 공연 일정이 빼곡한 세 발레단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이번 공연의 의미는 더 커진다. 발레 무용수들에게는 맏형, 큰오빠로 통하는 김 교수의 의도에 동참하는 후배들이 있고, 각 발레단의 단장들이 흔쾌히 허락했기에 가능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발레스타 부부인 황혜민과 엄재용은 드라마발레 ‘오네긴’과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사한다. 황혜민·엄재용 커플의 감성 충만한 연기와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참신한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정영재는 ‘탈리스만’과 ‘스파르타쿠스’ 2인무를 춘다. ‘탈리스만’이 요정과 바람신의 경쾌함으로 차있다면, ‘스파르타쿠스’는 비장하고 애절한 사랑이 흐른다. 한상이·이원철은 ‘이방인’, 카모토 아사미·김보연의 ‘그레이트 겔로핑’, 사고 모에카·조민영은 ‘해적’을 선보인다. 김 교수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발레 ‘파키타’를 보여준다. 화려한 프랑스 궁중발레의 절정으로 꼽히는 ‘파키타’ 중에서도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이다. 두 무용수는 ‘워크2’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공연에는 솔리스트 12명과 군무 24명까지, 무용수 36명이 무대에 올라 2시간 동안 한국의 발레 기량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505-700-979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EU 탈퇴 추진’ 英 안팎서 비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구상이 예상대로 거센 벽에 부딪혔다. 캐머런 총리가 2017년까지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마자 안팎에서 반대와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미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독일,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자기 잇속만 차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국가들도 상이한 바람이 있을 수 있다”며 캐머런 총리가 자기 주장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캐머런 총리는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민투표 실시는) EU에 등을 돌리려는 게 아니라 정반대”라면서 “우리가 더욱 경쟁력 있고 유연한 유럽을 만들고 그 안에 영국의 자리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일 등 일부국이 추진 중인 유럽 정치 통합 논의에 대해 “중대한 실수이며 영국은 그 일부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MC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리는 가요무대는 이번 테마를 밤의 연가로 잡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윤항기, ‘강남 달’ 이자연, ‘번지 없는 주막’ 남백송, ‘외로운 가로등’ 현철, ‘님 그리워’ 박일준, ‘영시의 이별’ 배일호, ‘무너진 사랑 탑’ 류기진을 비롯해 출연자 16명이 잔잔한 향수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 사사현(MBC 밤 8시 50분) 전직 무당이었던 51세 여자와 진폐증에 걸린 50세 남자. 이 둘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모자 사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가 아들을 감금해 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의 기막힌 관계와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기절한 척한 공주(오연서)는 얼떨결에 자룡(이장우)의 고백을 받는다. 여전히 모른 척하는 공주에게 자룡은 정식으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한편 아무도 모르게 한약을 버리고 있던 진주(서현진). 성실(김혜옥)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고민 끝에 백로(장미희)에게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 2위가 연예인, 3위가 운동선수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어릴 적부터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 칠곡에 있는 엘리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외교관, 대통령 등 저마다 특별한 꿈을 키워 가고 있다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선진 복지사회에서는 아이가 잉태되는 순간 복지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으며 복지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다. 임신 중 출산과 산후조리 비용이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아이에게 균등하게 양육수당이 지급되고, 부모의 수입에 따라 보육비는 차등 적용된다. 국가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복지국가의 보육정책을 취재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출고가가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라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도난당한 많은 휴대전화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고 어떻게 이용되는 것일까. 추적을 해본 결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휴대전화 절도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행정사 1회’ 자격증 따 노후 대비할까

    ‘행정사 1회’ 자격증 따 노후 대비할까

    지난 2010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52년 만에 일반인에게도 처음 문이 열린 행정사 자격 1차 시험이 오는 6월 29일, 2차 시험이 10월 12일 각각 치러진다. 시험 과목은 1, 2차에 걸쳐 7개이며, 모두 300명을 선발한다. 일반행정사 267명, 외국어 번역 행정사 30명, 기술행정사 3명을 뽑는다. 1차 시험과목은 행정법, 민법총칙, 행정학개론 등 3과목. 2차 시험은 4과목으로 민법(계약), 행정절차론, 사무관리론과 행정사실무법(일반행정사), 해사실무법(기술행정사), 해당 외국어(외국어번역행정사) 중 행정사 종류별로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외국어 시험과목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우선 7개만 시행하되 외국어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사 시험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것은 2007년 행정사 시험을 준비하던 안모씨가 경력 공무원에게만 행정사 자격을 주는 것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낸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행정사 일을 경력 공무원 등이 독점하도록 한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올해 뽑는 300명은 전원 경력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행정사협회 관계자는 “능력과 경력에 따라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노후대비를 위한 국가자격증으로 행정사 자격증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도시지역의 50대 이하 행정사 월급이 700만~14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행정사의 월평균 수입은 100만~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52년 만에 민간에 개방되는 시험인 만큼 관심도 뜨겁다. 첫 시험이라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 합격자가 최소 선발 인원인 300명에 못 미치면 전 과목의 점수가 과락(40점)을 넘긴 고득점자 가운데 추가 선발을 해서라도 반드시 300명을 맞춘다는 점도 수험생들의 관심 사항이다. 최소선발인원제가 도입돼 300명이 될 때까지 합격자를 추가하게 된다. 1차 시험 3개 과목은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과목당 20개 출제된다. 2차 시험은 주관식 문제가 4개씩 나온다. 모든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으로 다른 공무원 시험과 합격 최저기준은 같다. 현재로선 기출문제가 없지만 1차 시험과목인 민법총칙, 행정법, 행정학은 이미 다른 시험들에서 기출문제가 많이 나와 있다. 서울법학원의 김영석 강사는 민법총칙 과목에 대해 “구체적인 출제 형태는 순수이론 문제, 법조문의 해석으로서 법규정의 이해문제, 사례형 문제, 구체적인 민사에 관한 대법원 판례의 태도, 견해의 대립이 있는 논점에서 다수설과 소수설의 구체적인 견해 내용을 묻는 문제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격을 위해 법조문의 상세한 탐독, 법조문의 이해, 사례의 분석, 중요 부분의 철저한 내용 이해와 숙지를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법 과목에 대해 조일환 강사는 “총론 15문제 내외, 각론 5문제 내외가 출제되는데 특히 최근에는 판례 위주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준비는 용어에 대한 정확한 개념 이해, 전체적인 체계 파악, 내용의 숙지 및 정리(다수설, 특히 판례의 취지와 내용의 정리 포함), 기출문제의 분석과 출제경향 파악, 기본서의 반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일 강사는 행정학 과목에 대해 “1980년대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국정관리론에 바탕을 둔 공공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작은 정부, 고객지향적 정부, 시장 지향주의, 결과지향적 정부, 전자정부, 신국정관리론, 신공공서비스론, 개방형 직위제, 고위공무원단, 책임운영기관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행정의 패러다임을 유의하면서 전체 흐름에 대해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최근 각종 고시의 출제경향과 빈도를 분석하고 특정이론과 대립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출제된 문제의 상대적이고 탄력적인 해석, 최근에 개편된 제도나 조직·법률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올해 행정사 자격증 시험은 1차와 동시에 2차 시험 준비를 병행해 동차 합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 관련 법률 공부를 해 왔다면 새로 문호가 개방된 행정사 자격증을 반드시 노려볼 만하다. 이경옥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사 자격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의 혼란을 예방하고자 조기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자격시험 실시 세부기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첫 시험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용어 클릭] 행정사 다른 사람의 위임을 받아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작성해 주거나 행정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서류를 번역하는 일을 한다. 출입국 관련 업무, 인허가 서류, 행정심판서 작성, 환경분쟁 조정, 연금심사 청구, 건의·진정·청구서, 자동차 등록, 어업권 허가, 외국어 번역 등의 일을 대신해 준다. 기존에는 10년 이상 공무원 경력자나 5년 이상 근무한 6급 이상 공무원 경력자에 한해 연평균 260명에게 행정사 자격증을 줬다.
  •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에 우뚝 선 충무공 동상… ‘칼 잡은 손 ’시비도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에 우뚝 선 충무공 동상… ‘칼 잡은 손 ’시비도

    1968년 4월 27일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섰다. 충무공 동상은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애국선열 조상(彫像)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신문 100년사’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1966년부터 1972년까지 애국선열 15인의 동상을 건립하는 운동을 펼쳤다. 충무공 동상은 그 첫 번째 사업이었다. 원래 세종로 큰길 한가운데 녹지대에는 37기의 석고 위인상이 세워져 있었다. 미술대학생들의 작품이었는데 좌대를 포함해 평균 2m 정도 높이로 형상이 초라한 데다 석고상이어서 조금씩 훼손되고 있었다.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워 이 석고상들을 철거했는데 서울신문사가 나서 동상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제1회 5·16민족상 산업부문 장려상 수상자인 이한상 풍전산업 사장이 상금 50만원을 서울신문에 기탁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1966년 8월 11일 애국선열 조상 건립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해 초대 총재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추대됐다. 당시 국내에는 제대로 주조된 동상이 없었다. 위원회는 외국 공관을 통해 외국에 있는 동상의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15인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각계 인사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사명대사 동상을 1968년에 세웠다. 나머지 동상들도 제작해 서울시나 관련 단체로 관리권을 넘겼다. 건립 자금은 1기에 현재 가치로는 수십 억원대가 넘는 거금인 2000여만원이 들었는데 충무공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의 기금으로 세워졌고 나머지는 성금으로 건립했다. 사진의 제막식에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3부 요인도 참석했다. 충무공 동상은 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제작했지만 몇 가지 시빗거리를 낳았다. 그중의 하나가 칼을 오른손에 잡고 있어서 항복한 장수이거나 왼손잡이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고증위원들이 “일본 사무라이 전투규칙을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실이나 예가 없고 장군의 지휘용 장검은 반드시 왼손에 잡을 필요가 없다”고 해명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미성년자 간음’ 고영욱 결국 구속수감

    ‘미성년자 간음’ 고영욱 결국 구속수감

    가수 고영욱(36)씨가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도로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이모(13)양에게 자신이 가수이자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차에 태우고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김모(18)양에게 “연예인을 시켜 주겠다”며 접근해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고씨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고, 해당 사건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이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고씨의 이전 성폭행 혐의 사건과 묶어 수사하라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보강수사를 거쳐 8일 다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51억 2833만원 온정 끓다

    51억 2833만원 온정 끓다

    한국구세군은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2012년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총 51억 2833만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 50억원을 넘어서는 액수이며 1928년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활동 역사상 최고액이다. 2011년 모금액은 48억 8712만원이다. 특히 올해 자선냄비에는 크고 작은 정성이 모여 사랑의 온도를 한층 높였다. 익명의 후원자가 자선냄비 계좌로 1억원을 후원한 데 이어 안양에서 매년 1000만원을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9년째 자선냄비에 1000만원짜리 수표를 넣었다. 3년간 파지를 모아 판 돈 301만 2000원을 후원한 중곡동 할머니의 나눔 사연도 감동을 더했다. 기업의 참여도 이어져 국민은행은 희망공간만들기 사업에 4억 3000만원을, 현대해상은 다문화와 무료급식 등에 3억원을, 금융감독원과 26개 금융기관에서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6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를 활용한 디지털 자선냄비가 처음 도입돼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한국구세군 측은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참여해 준 자원봉사자들과 사랑의 손길을 나눈 후원자들, 그리고 기업들에 감사드린다”며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을 살리는 섬김활동에 모금액은 정성껏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육나눔 캠페인] “농어촌 전형이 내게는 기회”

    지난해 2월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법무부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남소정(29·여) 검사는 그야말로 시골 깡촌 출신이다. 그의 고향은 인구가 1만 8000여명에 불과한 경북 영양군이다. 남 검사는 2002년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다. 수능 점수는 340점대의 상위권이었지만 한 학년이 90명도 되지 않아 환산되는 내신 점수이 뒤졌다. 남 검사는 “서울 학생들이 가진 수상 경력은커녕 인원이 적어 내신도 불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대에 입학한 뒤 농어촌 특별전형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살았다.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싫어서였다. 주변의 경제적 도움도 컸다. 남 검사는 학부시절에는 고향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로스쿨 학비는 도선사 협회에서 지원을 받았다. 그는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공부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검사가 된 것도 내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 차보다 기회의 차이가 더 큰 것 같다”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검사가 서울대에 입학한 뒤 그가 졸업한 영양여고는 명문고가 됐다. 올해는 지역균형선발 등을 통해 3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남 검사는 “이제 후배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는다고 들었다”면서 “어디서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회가 좋은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남녀, 터무니 없는 연인 조건 뭔가 보니…

    상당수의 일본 남녀가 연인을 사귀는 데 있어 터무니없는 조건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포탈 인포시크에 실린 마이나비뉴스에 따르면 남녀 각각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남녀가 ‘헛된 꿈’이라고 할 만한 연인을 만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로그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은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동성인 친구가 가진 연인의 조건에서 ‘헛된 꿈’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여성은 30%, 남성은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조건이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느냐?’라고 다시 묻자, 많은 여성이 “고학력”, “고수입”은 물론 “큰 키”라고 답했다. 예를 들면, 한 여성(24)은 “‘연봉은 자신보다 2배 이상 많아야 하지만 나이 차는 3세까지만 허용된다.’고 말한 동성 친구가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답을 한 응답자 중에서 일부는 소득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의사, 변호사” 같은 고 연봉자(600만~1000만엔 이상), 그리고 연봉 1억엔(약 12억원) 이상의 운동선수를 고집할 때 ‘헛된 꿈’으로 생각했다. 더욱이 이들 여성 중 일부는 욕심이 더해져 고연봉 중에서도 “미남” 으로 한정했다. 그것도 단순한 꽃미남이 아닌 “아이돌이나 배우 수준의 외모”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질려버렸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도 자신은 “전업주부”로 살고 싶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거나 자신의 외모는 생각하지 않고 “얼굴”이 조건일 때, 또 자신은 백수이면서 “갑부”를 만나겠다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남성은 동성 친구가 연인 조건으로 우에토 아야, 아야세 하루카, 기타가와 케이코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연예인 수준의 외모를 희망”할 때 가장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일부 남성은 “D컵 이상 모델 체형의 여성” 등 스타일을 고집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오늘날의 일본 남성 역시 여성의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꼽는 때도 있었다. “600만엔 이상”이라는 남성부터 “성격은 물론 얼굴도 예뻐야 하고 연봉 역시 1000만엔 이상”을 희망하는 이도 있었다. 또 집안이나 부모의 직업에 집착하며 “역(逆) 신데렐라”를 꿈꾸는 남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년사설] 갈등의 파도 넘어 희망의 좌표를 찾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를 두 동강낼 듯 들썩이게 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의 시대적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호(號)가 새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안팎의 환경은 험난하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성장 둔화와 양극화의 심화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시진핑 5세대 지도부와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연이어 등장했다. 주변 4강의 과도기적 상황과 맞물려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의 불가측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시한폭탄 격이다. 지난 연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다름없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올린 게 그 징표다. 그러고 보면 지난 연말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내놓은 ‘2013∼2017년 국제 정세’ 보고서는 한낱 기우로만 비치지 않는다. “차기 정부가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대외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연한 노파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려면 안정된 리더십이 필수이건만, 사방을 둘러봐도 환한 햇살은 비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분열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지를 받은 52% 대 반대표를 던진 48%라는 유권자의 심리적 괴리뿐아니라 2030 대 5060이라는 세대 간극, 계층·지역 간 갈등이 혼재된 대선 성적표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위기가 곧 기회였다 하기야 반만년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굴곡진 현대사를 통해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임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빛나는 성취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새 정부는 세대·지역 갈등과 계층 간 양극화를 극복할 대통합에 진력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내야 한다. 유례 없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한국사회에는 군사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과 소득불균형 등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신생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일군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만 해도 ‘불통 정부’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지난해 한국은 2만 달러 소득에 5000만 국민이라는 ‘2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는 등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우리가 재도약을 위해 자성할 대목은 없지 않지만, 자학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중산층 70%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깃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들메끈을 고쳐매려면 그런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신명을 지펴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소외계층을 보듬는 복지정책, 그리고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치 쇄신과 경제민주화의 실천 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새 정부는 대탕평 인사로 국민통합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당선인은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개발연대식’ 슬로건이 호소력을 갖기엔 당면한 여건이 너무나 어렵다. 최근 십수년간 잠재경제성장률은 줄곧 뒷걸음질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내수마저 얼어붙어 젊은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서 재원을 마련해 복지 수요를 감당할 것인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에 부여된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복지 재원 마련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성장엔진을 꺼뜨리지 않은 범위 안에서 고소득층 중심의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선진국의 부자들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가 뭔가. 뻘밭에서 가진 것을 마냥 움켜쥐고 있으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올해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부 캠페인과 교육 나눔 시리즈를 기획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파이가 커지면 그 효과가 결국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으로 번져 간다는 ‘낙수효과’를 믿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대기업들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볼멘소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공생의 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소이 버리고 대동 이뤄야 보수·진보로 갈려진 우리 사회의 이념적 틈을 메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박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에서 전향적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화답이 없으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김정은 체제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체제유지를 도모하면서 미국과 담판하려는 김정일의 노선을 버렸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3차 핵실험 같은 북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면 고질적인 남남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지만,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 호가 순조로이 출항하는 데 발목을 잡는 ‘갈등의 닻’은 이제 온 국민이 함께 들어올려야 한다. 그럴 때만 선진 복지국가도,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도 활짝 열릴 것이다.
  • 미키 마우스·킬힐… ‘파격’공연 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미키 마우스·킬힐… ‘파격’공연 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김정은 체제의 북한에서 올해 가장 시선을 끈 주인공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던 모란봉악단이었다. 지난 7월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수뇌부가 관람한 평양 데뷔 공연에서 모란봉악단은 가슴선이 드러난 화려한 의상과 10㎝ 안팎의 ‘킬힐’을 신은 10여명의 젊은 여성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세계적인 히트곡 ‘마이 웨이’ 등 대중 음악을 공연했고, 미키 마우스 등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 영화 ‘로키’ 주제곡까지 등장시켰다. 체제 찬양 일색의 기존 공연에서 벗어나 김정은의 개혁·개방 메시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란봉악단의 파격 공연은 첫 무대 이후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7일 두 번째 공연에서는 군복을 입고 등장했고, 자유분방한 공연 레퍼토리는 체제 찬양 음악으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파격·개방적인 첫 공연에 불편함을 느낀 북한 지도부가 ‘수위 조절’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최근 입수했다는 ‘김정은의 내부 발언록’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모란봉악단의 첫 공연을 보고 “혁신적인 예술 창작을 격려해야 하지만 청년들이 공연을 보고 자본주의적 풍조가 퍼질 가능성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돌아온 재근씨

    돌아온 재근씨

    “한국 육상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과 합심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 1980년대 아시아를 호령하던 스프린터 장재근(50)이 새해부터 화성시청 육상팀을 지휘한다. 그는 25일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7일부터 40일간 일정으로 제주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1996년과 2004년 대표팀 코치를 지냈지만 실업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처음이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남자 100m에서 10초7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m에서 당시 한국기록인 20초89를 찍고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육상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는 198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20초41로 우승, 27년째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듬해 서울아시안게임 200m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숱한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지도자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을 맡아 2010년 6월 김국영(21·안양시청)이 남자 100m에서 종전 10초34를 10초23으로 줄이며 31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도록 이끌었으나 그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졌다. 그 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3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것. 장 감독의 시선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하고 있다. 우선 실업팀에서 단거리 훈련 시스템을 복원해 육상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엔 구미시청에서 이적한 신진식(21)이 있다. 신진식은 100m, 200m, 멀리뛰기, 400m계주를 모두 뛰는 선수지만 허벅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장 감독은 “이미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정신력만 키워 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며, 박성윤(24), 유길오(20) 등 800m 선수들도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 단거리 선수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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