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이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맨홀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특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팬미팅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69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서울은 풍수에 의해 선택됐고, 풍수에 의해 조성됐으며, 풍수에 의해 유지·관리된 도시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풍수의, 풍수에 의한, 풍수를 위한 도시였다. 불교를 버리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유교의 나라’ 조선의 풍수의존도가 이다지도 높았던 이유는 뭘까.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정했지만, 겉과 속이 달랐다. 왕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생활양식은 유교를 따랐지만, 생각은 불교식으로 했다. 급한 일이 생기면 풍수나 굿 같은 무속신앙을 찾았다. 살아서 집터를 구하고, 죽어서 묏자리를 정하는 일은 철저하게 풍수에 따랐다. 깐깐한 유학자(선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유야풍’(晝儒夜風)이라 하여 낮에는 성리학, 밤에는 풍수를 바탕으로 살았다. 겉으로는 근엄했지만 속으로는 자유분방한 풍류(風流)를 즐겼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풍수 논쟁을 읽다 보면 정도전, 하륜, 권근, 황희, 정인지 같은 대유학자들도 예외 없이 풍수학의 대가였다. 이들에게 풍수학이란 전통적인 지리학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고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경험상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을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외국학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면 유교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 한국인의 기질을 알려면 불교와 무속신앙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를 보면 서울은 내사산(백악-남산-낙산-인왕산)이 서울성곽 18㎞를 이어 사대문을 이룬다. 내(內)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면서 도성 내부를 관통한다. 또 외사산(삼각산-관악산-용마산-덕양산)이 도성 밖 4㎞(城底十里)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외(外)명당수인 한강이 전체를 감싸고 도는 구조이다. 이른바 바람(氣)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지형이다. ‘풍수’(風水)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고 보면 서울 풍수의 큰 윤곽을 알 만하다. 그렇다면 서울은 흠잡을 데 없는 천하의 명당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조선왕조실록에 서울은 명당수가 부족하고, 경복궁의 좌우 지맥(地脈)이 허약하고, 동쪽의 지형 지세가 낮으며, 물이 흘러나오는 출구(水口)가 열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은 명당수가 부족했다. 세종 때 황희가 “궁궐 좌우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르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인정했다. 개천도 물이 마르기 일쑤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궁성 안팎에 못을 파서 도랑을 냈고, 도성 사방에 동지·서지·남지·북지라는 4개의 인공연못을 각각 조성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풍수 논쟁의 핵심은 주산(眞山)과 수구(水口)였다. 주산은 임금이 정사를 보는 최고의 명당자리(明堂穴)가 어디냐는 것이다. 주산이 백악이냐, 무악산이냐, 인왕산이냐, 응봉이냐에 따라 명당자리가 달라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백악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 근정전이요, 무악을 주산으로 하면 지금의 신촌 연세대가 왕궁 자리이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은 마찬가지이나 궁의 위치가 동쪽으로 기울어서 ‘군주는 남쪽을 보고 정사를 본다’는 제왕남면(帝王南面)의 원칙에 맞지 않다. 응봉(성균관대 뒷산)을 주산으로 하면 창덕궁 인정전이 명당이 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300년 가까이 재건하지 않고 법궁(正宮)을 아예 창덕궁으로 사용한 것은 국란을 겪은 이후 ‘응봉 주산론’이 득세한 탓도 컸다. 청계천의 수구막이(수구맥이)도 논쟁거리였다. 물의 출구(水口)로 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막으려고 인공산(假山)을 쌓거나, 나무를 심거나, 사당을 지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좋은 땅의 제1조건으로 수구가 닫혀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수구는 잘록하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훈련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북쪽에 인공산을 쌓았으니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선조 31년 흥인문 밖에 중국 후한 시대 명장 관운장을 모신 남관왕묘를 세웠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명나라 장군들이 은자를 내 조성한 것이다. 관우를 군신(軍神)으로 모신 관왕묘는 수구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사당을 지어야 한다는 풍수에 따른 것이다. 관왕묘는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너무 낮아 허약한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사대문 가운데 유독 동대문만 옹성(성문 앞 작은 성곽)을 두른 이유도 동대문의 지대가 낮아 청계천 범람 때마다 물에 잠긴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 백악과 인왕산, 남산에서 각각 발원한 개천은 한양의 생활용수이자 자연하수도였다. 한양의 인구가 조선 초기 10만명에서 조선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개천의 오염과 물난리가 큰일이었다. 산업혁명 이전인 17세기 프랑스 파리인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양도성의 인구 밀집도와 이로 말미암은 하수처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대대적인 하천 준설공사가 수시로 이뤄졌다. 태종 때 5만 2000명이 동원됐고, 영조 때 20만명을 동원해 57일간 양안에 석축을 쌓고 수로를 직선으로 바꾸는 대역사를 실행했다. 왕도 풍수의 신봉자였다. 태조의 한양 천도 풍수, 세종의 주산 풍수, 광해군의 인왕산 풍수, 영조의 개천 풍수, 정조의 보현봉 풍수 등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풍수가 조정을 풍미했다. 단군 이래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되는 세종 15년에 조선 초기 최대의 풍수사건이 터졌다. 한양의 주산(主山)은 백악이 아니라 응봉이어야 하는데 잘못 잡았다는 것이다. 당시 왕조를 대표하던 최고의 풍수 최양선이 불러일으킨 이 풍수 논쟁은 무려 9년이나 끌었다. 황희, 정인지 등 당대의 유학자들도 논쟁에 가세했다. 세종이 친히 백악에 올라 현장을 검증할 정도로 끓어올랐다. 이 와중에 오간 군신 간의 문답을 보면 조선 풍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예조 좌참판 권도는 “공자님이 하신 말씀도 아닌 한낱 풍수를 가지고서 지금 조정 안이 술렁거리고 있음에 심히 걱정됩니다. 어찌 국가의 이해관계가 궁궐이 명당인가 흉당인가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이단설을 집현전 학자들에게 연구케 하여 국가경영에 참고하라고 어명까지 내렸다 하니 심히 부당합니다. 바라건대 풍수와 같은 망령된 학문을 물리치시고 집현전에서의 공식적인 풍수강론 토의는 금지해 주옵소서”라고 상소를 올린 것이다. 세종의 답이 흥미롭다. “태조께서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는 데 풍수를 살펴서 정하시고, 태종께서는 ‘풍수를 쓰지 않는다면 몰라도 만일 그것을 쓴다면 정밀히 하여야 한다’고 하시었다. 더구나 건원릉(태조왕릉)도 모두 풍수를 써서 정하였는데 유독 궁궐 짓는 데에만 풍수를 버리는 것이 옳겠는가. 권도의 말은 임금을 위한 것이나 잘못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두고 논하지는 말라”고 답했다. 풍수를 이단설로 몰아붙인 젊은 유학자의 생각은 틀렸지만 역사(실록)에 남기되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지는 말라는 세종다운 해법이었다. 세종은 또 영의정 황희, 좌의정 맹사성, 우의정 권진과 국사를 논하면서 “경복궁의 오른팔은 대체로 모두 산세가 낮고 미약하므로 남대문 밖에다 못을 파고 문 안에다가 지천사(支天寺)를 둔 것이다. 나는 남대문이 이렇게 낮고 평평한 것은 필시 당초에 땅을 파서 평평하게 한 것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높이 쌓아 올려서 그 위에다 문을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하문했다. 이에 모두가 “좋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임금이 풍수로 북치고 장구 치는 격이다. 이때 남대문의 지대를 높여서 남산과 인왕산의 지맥과 연결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도읍을 정할 때부터 주산을 놓고 이설(異說)이 난무했다. 하륜이 ‘무악 주산론’을 주장했으나 터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인왕산 주산론’과 ‘백악 주산론’은 불교와 유교의 정면 대결 양상이었다. 결국 정도전에게 밀린 무학이 “신라 의상대사의 산수비기(山水?記)에 따르면 ‘도읍을 정할 때 승려 말을 들으면 태평성세를 누릴 것이지만 정(鄭)씨 성을 가진 자가 이에 시비하면 5세(五代)가 되기 전에 왕위 찬탈의 화가 일어날 것이요, 200년 내외에 나라가 탕진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정씨 성을 가진 자는 정도전을 이르며 실제 5대(태조-정종과 태종-세종-문종-단종)를 지나자마자 세조의 왕위찬탈이 있었고, 정확하게 200년 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것이 ‘인왕산 왕기설’로 과장돼 이 말을 들은 광해군이 인경궁을 짓도록 어명을 내렸다는 것이다. 주산풍수 논쟁은 고려 때 도선국사(827~898)가 송도를 왕궁으로 잡은 산세와 궁궐 입지가 당시 한양도읍 입지와 같다는 모든 속설을 잠재우는 권위 있는 풍수설이 나올 때까지 계속됐다. 우리나라 풍수의 창시자인 도선은 ‘다음 왕은 이씨이며 한양에 도읍을 정한다’라고 도선비기를 통해 예언한 바로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joo@seoul.co.kr
  • [프로야구] 패장 김진욱 감독 “이원석·오재원까지 준비”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니퍼트가 채태인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투구 수가 여유 있었고,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한 이닝 더 갔다. 우리 홈런이 모두 1점짜리에 그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늘 타순에 변화를 준 것은 최준석과 오재일의 타격감이 좋으니 앞에 좀 더 많이 나가라는 의도였다. 마음에도 없던 7차전까지 왔다. 내일은 이원석, 오재원까지 총출동할 예정이다.
  •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 다할 뿐”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 다할 뿐”

    퇴진 압박설에 시달리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외압에 신경 쓰지 않고 KT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1997년 한보사태 당시 자신에 대한 ‘여론재판’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결백함을 주장했다. 다만 “거대한 쓰나미를 어떻게 돌파하겠냐”고 말해 현재 놓인 상황이 전처럼 정면돌파하기는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서 이 회장은 최근 신상 문제 대해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하며 나는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 이후 청와대 퇴진 압박설에 시달리던 이 회장은 최근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프리카 전략 정상회의(TAS) 참석을 위해 27일 키갈리로 들어왔다. 차명계좌 관련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지만 이 회장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과 비공개 회의를 가지는 등 꿋꿋하게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특히 KT의 투명성과 정제된 시스템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배임 혐의나 ‘KT 사유화 논란’을 염두에 두고 KT가 회장 혼자 뜻대로 규정을 어기면서 경영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 회장은 “사람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종신 임기라도 병이 나 죽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KT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세계 어디서든 존경받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KT가 투명하고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기업이라는 점”이라고 다시 한번 이를 강조했다. 잦은 외압설에 대해서는 ‘1급수론(論)’을 언급하며 에둘러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왜 KT가 시원하게 해외로 진출을 못 하냐. 우리는 오직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물고기인데 세상은 1급수가 아니라서 그렇다”며 “그런데 르완다에 뿌리내린 건 여기가 1급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정면돌파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단어를 모른다. 거대한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며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쯤 되면 무슨 사심이 있겠나. 후배들에게 훨씬 넓은 세상을 남기고 싶다는 거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르완다 사업에 대해서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의 지식이 총체적으로 수출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만찬에는 김홍진 G&E부문장, 김철수 GPDC장, 전영석 올레르완다네트워크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30일에도 각국 정상 및 기업 관계자와의 만남을 이어 갔다.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731부대, 민간 거주 지역에 ‘페스트 벼룩’ 살포”

    군국주의 시절 잔혹한 생체 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 ‘731부대’가 중국 민간인 거주 지역에 세균을 살포하는 실험을 해 수천명을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 교수가 30일 발표한 ‘일본관동군 제731부대의 생체실험 대상자 동원 과정과 생명윤리’라는 논문에 따르면 731부대는 지난 1940년 6월 4일 중국 지린성 눙안현에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 5g(약 1만마리)을 살포했다. 이로 인해 눙안현에서는 3주 후 8명, 100일 후 607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신징, 첸궈치, 정자툰 등 지린성 일대 주민 2500여명이 사망했다. 서 교수는 특정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세균실험은 세균의 효과를 검증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염을 통제해 일본군의 피해를 줄이는 방역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군이 전쟁포로가 아닌 항일활동가와 사상범 등을 ‘특수이송’ 명목으로 731부대에 보내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삼은 정황도 드러났다. 서 교수는 중국 하얼빈 731부대 연구소에서 보관 중인 731부대 가네코 준이치 소령의 논문 등 극비 문서를 분석한 결과 이런 정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문건을 근거로,731부대가 민간인 거주지역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한 사실을 규명한 것은 처음”라면서 “부대는 눙안현에서 세균전 전초 실험을 하며 중국 본토에서의 대규모 세균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731부대는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이 부대는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 전쟁 포로에게 발진티푸스와 콜레라, 기타 세균 등을 주입해 세균전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이 소문 많이 내는 과학적 이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소문에 더 민감하고 이를 잘 퍼트리는 것에 관한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이는 여성이 연애 경쟁자 등 자신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이들을 상대할 때 소문을 내거나 험담을 하는 등 간접적인 공격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연구를 이끈 트레이시 베일런코트 박사는 설명한다. 캐나다 오타와대학 심리학과 교수이기도 한 베일런코트 박사가 이끈 최근 연구에 따르면 15세 소녀 52%가 이러한 간접적 공격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나이 소년 대부분은 직접적 공격을 취했으며 20% 만이 이런 간접 공격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여성이 추후 아이를 낳는 등 신체적 요건으로 남성보다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데 더 신경 써야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런 여성의 간접 공격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나타난다고 한다. 참고로 직장에서 동성으로부터 간접 공격을 가장 받기 쉬운 유형은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한다. 베일런코트 박사는 “여성은 자신보다 쉽게 이성과 사귈 수 있는 동성을 험담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몇몇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시행한 실험에서도 여성은 얌전하게 옷을 입은 여성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의상을 입은 여성에 대해 더 많은 험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철학회보 B’의 28일 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반도프스키의 팔꿈치 가격은 즉시퇴장감이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팔꿈치 가격은 즉시퇴장감이었다

    “상대 선수에게 폭력행위를 휘두른 선수는 주전 선수이든, 교체 선수이든 관계없이 퇴장에 처한다.”- FIFA 규정집 중 “선수보호를 위해 이번 월드컵부터(2006년 독일) 팔꿈치 가격 등 폭력행위에 대한 처벌을 집중 강화 및 단속한다”- FIFA 발표 내용 중 “경기규칙 제12조(반칙과 불법행위) 상벌규정 제3장 제16조 2-3)항(상해유발 등 신체적 손상을 일으키는 행위)”에 의거해 상대방을 팔꿈치로 가격한 모따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린다 - 2009년 K리그 규정에 의거한 사례 23일 새벽 벌어진 아스날과 도르트문트의 승부는 새벽잠을 아껴서 시청하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그러나, 많은 언론에서 경기 결과만을 강조하고 있는 사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레반도프스키가 후반전에 코시엘니를 고의적으로 팔꿈치 가격했던 장면은 FIFA 규정상 확실한 레드카드감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 알고 있듯이 해당 경기에서의 판정은 해당 주심의 재량이다. 그리고 물론 주심의 판정은 주관적이다. 옐로우카드 감에 레드 카드를 주는 주심도 있고, 레드 카드 감에 옐로우 카드를 주는 주심도 있다. 그러나, 주관이 아닌 객관적 규정에 따라 판정이 정해져 있는 확연한 레드카드 대상이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 날 경기에서 벌어진 ‘고의적인 상대 선수에 대한 폭력 행사’ 행위이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당시 경기장면을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확실히 코시엘니가 자기 오른편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몸은 움직이지 않고, 팔꿈치만을 사용해 코시엘니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했다. 코시엘니는 즉각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심판도 이를 목격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나온 카드색이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이자, 그 즉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SNS상에서 이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아스날 팬뿐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경기를 지켜보던 중립팬들도 문제를 지적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똑같은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는 선수들을 한 달에도 두 세명씩 보는 팬들이기 때문이다. 왜 레반도프스키가 계속 경기를 뛰는지 의문을 갖는 팬들이 많았고, “이제 팔꿈치 가격은 옐로우카드로 규정이 바뀌었나보지? FIFA?”라며 비아냥거리는 반응들도 있었다. 팔꿈치 가격이 퇴장으로 이어진 선례는 너무도 많아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가장 최근에는 ‘싸움닭’으로 유명한 다비즈가 경기 중 팔꿈치로 상대선수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은 사건이 회자됐으며, K리그에서는 팔꿈치가격으로 3경기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축구경기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이날 레반도프스키가 규정에 맞는 판정을 받았다면, 이 날 경기는 다른 결과로 끝이 났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명승부에 나온 레반도프스키의 부당한 폭력행위는, 그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아쉬운 사태로 남을 전망이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스날 패배는 ‘플라미니 부재’ 때문

    아스날 패배는 ‘플라미니 부재’ 때문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해리 래드냅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제이미 래드냅이 “아스날의 도르트문트 전 패배는 플라미니의 부재 때문이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EPL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아스날은 23일 홈구장에서 도르트문트를 맞아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1-2패배를 당했다. 특히 2번째 골 실점 장면은 내내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이다 한 번의 역습상황에서 당한 것이며,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장면에서는 아무도 그를 마크하는 선수가 없었다. 이번시즌 ‘공짜’로 아스날에 재합류해 지금까지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플라미니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뇌진탕을 일으켜 명단에서 제외돼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래드냅은 “플라미니는 아스날이 볼의 소유권을 잃었을 때 재빠르게 자기 주변의 선수들을 추스르고 수비를 지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아르테타도 훌륭한 선수이지만, 플라미니의 수비적인 능력과 리더쉽이 내내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플라미니의 부재가 이날의 패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은 래드냅뿐이 아니다. 복수의 영국 언론에서 플라미니 역할을 대신할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했으며, 후방에서 믿음직한 역할을 해주던 플라미니가 빠지자 공격진영에서 펄펄 날던 아론 램지와 외수트 외질도 이날 경기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고 어플 ‘중고의 발견’ 출시

    중고 어플 ‘중고의 발견’ 출시

    한 손의 터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바일 시대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 툴이 등장, 고객과 기업 간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고시장은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나라 등 일부 지역 기반 카페를 통해 중고거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개인 간의 직거래에 그치는 상황이다. 중고 매입업체를 통해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판매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방문 요청을 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우리 동네 중고 매입상의 위치나 취급 품목 등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중고 매입업체들의 광고 전략 역시 소극적이어서 영업용 차량이나 전단지, 현수막 등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고의 발견’(대표 유승주, www.jungomoney.com)은 이러한 중고 시장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 주변의 재활용센터 및 중고 매입업체 정보를 알려주고 사용자가 어플에 직접 제품을 등록시켜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은 후 최고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택하여 매입 신청을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C2B 서비스다. 중고의 발견 어플의 광고 등록은 무료다. 중고 매입업체가 중고의 발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함으로써 무료로 모바일 광고에 등록된다. 마땅한 모바일 광고 툴이 없었던 재활용센터나 중고 매입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판매자가 어플 메인 화면에서 자신이 팔고자 하는 제품 품목을 선택하면 매입 신청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사용자 위치와 가까운 순서대로 표시된다. 연락처, 업무시간, 취급품목 등의 기본정보 외에 리뷰, 매입 건수 등을 확인하여 매입을 의뢰할 만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 매입업체와 판매자 간에 가격 합의가 이루어지면 판매자는 해당업체에 매입신청을 할 수 있다. 중고의 발견은 다른 중고 직거래 어플들과 달리 국내 PG사의 에스크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높고 번거로운 절차가 없다. 매입업체가 해당 제품을 검수 후 매입승인을 해야만 물품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허위 또는 사기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현저히 줄어든다. 중고의 발견을 개발한 ㈜리담알앤피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고거래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 직거래를 지양하고 전문 매입업체에게 판매해야 한다”며 “중고의 발견은 업체별 전화연결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1:1상담도 가능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고 매입업체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광고등록을 할 수 있으며 일반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중고의 발견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4년 만에 귀환…브리티시팝에 한국적 애절함을 더하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4년 만에 귀환…브리티시팝에 한국적 애절함을 더하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목소리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4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오는 23일 발표하는 신보 ‘그레이트 웨이브’는 2008년 시작한 3연작 미니앨범 시리즈 ‘쓰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의 완결판이다. 신승훈은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하고자 2008년 모던록을 내세운 첫 번째 앨범 ‘라디오 웨이브’, 2009년 크로스오버를 추구한 두 번째 앨범 ‘러브 어 클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신곡 감상회에서 만난 그는 “앞서 두 번의 앨범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을 축약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대중성보다는 작품성, 결과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했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앞으로 음악을 계속할 든든한 자원과 동력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 6년간의 실험을 영화에 비유하며 “제가 지금껏 (앨범을) 1000만장 이상 판 흥행 감독이니까 그 감독이 실험적인 단편영화 세 편을 찍은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2006년 10집까지 낸 뒤 11집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20여년간 꾸준히 앨범을 냈고 앞으로 20년 더 음악해야 하는 사람이니 중간 점검이 필요했죠. ‘신승훈은 구세대 가수이고 끝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저에게 지난 6년은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7일 선공개된 수록곡 ‘내가 많이 변했어’에서부터 그의 변화는 감지된다. 경쾌한 재즈 힙합 리듬에 건반 코드를 접목한 이 곡은 다이나믹듀오의 최자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공동 작곡한 신승훈은 “그동안 신승훈의 노래는 막상 부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 멜로디 중심으로 후렴 부분의 반복적인 멜로디에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인 ‘쏘리’(Sorry)는 앞서 두 앨범의 타이틀 곡과 연장선상에 있다. 6년의 미니 앨범 프로젝트에서 가장 만족한다는 그는 믹싱 네 번, 가사도 다섯 번 이상 고치며 공을 들였다. 신승훈은 “한국적인 애절함을 브리티시팝에 접목했다”면서 나름의 음악적인 성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대’는 기존의 신승훈표 발라드를 좋아하고 추억하는 팬들을 배려한 곡이다. 발라드 전문가를 자처한 그는 “발라드에도 처절함, 애절함, 애잔함, 애틋함 등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선이 있는데, 이 중 애틋함이 담긴 곡”이라고 말했다. 래퍼 버벌진트가 참여한 ‘러브 위치’는 1980년대 초반 펑키 디스코의 느낌으로 도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는 “일탈을 꿈꾸는 신승훈의 모습이 담긴 다소 도발적인 곡으로 중저음의 도시적인 래퍼 버벌진트의 랩이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말했다. ‘멜로디’는 멜로디로 치유한다는 뜻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고백을 담은 노래다. 후배 뮤지션인 싱어송라이터 라디와 함께 부른 ‘그랬으면 좋겠어’와 ‘사랑치’ 등 새롭게 편곡된 리메이크 곡도 귀에 착 감긴다. 신승훈은 다음 달 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공연 ‘2013 더 신승훈쇼-그레이트 웨이브’를 통해 팬들과 그동안의 음악적 성과와 경험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데뷔 23년째인 신승훈은 앞으로 다양한 변신을 예고했다. “작곡가로, 신인 가수를 양성하는 프로듀서로도 활동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20년은 그렇게 여러 영역을 오가는 뮤지션으로 살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스날의 아이콘’ 외질 부상소식에 들끓는 SNS

    ‘아스날의 아이콘’ 외질 부상소식에 들끓는 SNS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로 건너온 후 단숨에 도움 순위 1위로 올라서며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메수트 외질. 외질은 지난 새벽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그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새벽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경기 종료 10여 분을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모습이 포착되자 세계의 아스날 팬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외질이 그만큼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유독 선수 부상에 심각하게 시달려온 아스날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이번 시즌에도 시즌 초반부터 포돌스키, 왈콧, 카솔라,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로시츠키 등이 모두 부상을 당했으며 베르마엘렌은 장기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왔고, ‘유리몸’의 대명사 디아비는 여전히 부상중이다. 특히 A매치 기간이 지나기만 하면 한두명씩은 꼭 부상을 입고 돌아오는 아스날이었다. 외질 부상 직후 내내 그의 소식에 관해 들끓던 SNS는 독일 빌트지에서 외질의 부상이 ‘경미’하며 경기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뉴스를 전파하며 일단락됐지만, 아스날 팬들은 여전히 ‘혹시나’ 부상이 길어질까 하는 마음에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아스날은 19일 홈구장에서 노리치를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변이 속출하는 EP에서 리그 1위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외질의 활약이 꼭 필요한 아스날이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중국판 아빠 어디가’ 돌풍…첫방송 시청률 무려 1.46%

    ‘중국판 아빠 어디가’ 돌풍…첫방송 시청률 무려 1.46%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첫 방송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중국 후난위성 TV가 지난 4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포멧을 정식 수입해 제작됐다. MBC는 지난 11일 후난위성 TV에서 첫 방송된 ‘중국판 아빠어디가’(보패가유)가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에서야 시청률 1%는 별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중국은 많은 인구와 수십개의 지역 채널이 난무하기 때문에 시청률 1%가 넘는 프로그램이 연간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1%를 돌파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는 배우 겸 가수 린즈잉-키미 부자를 비롯해 전 다이빙 선수 티엔리앙 부녀, 배우 구오타오 부자, 감독 왕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가 출연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첫 방송에서 중국 베이징 교외 링수이춘으로 떠나 집을 고르는 등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 물망 홀거 오지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호주축구협회가 후임에 거스 히딩크(67·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 제라르 울리에(66·프랑스) 전 리버풀 감독을 지목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13일 호주축구협회 데이비드 갈롭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감독을 기용하겠지만 외국인 감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승열 PGA투어 기대주 선정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13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1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투어 우승은 없지만 올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11명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네 번째로 소개됐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유러피언투어에서 19세 때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이고,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김자인 ‘목포 월드컵’ 준우승 김자인(25·노스페이스)과 민현빈(24·아디다스)이 지난 12일 전남 목포 부주산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에서 나란히 준우승했다.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던 세계 1위 김자인은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게 금메달을 내줬고,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4위 민현빈도 남자 리드에서 아마 사치(일본)에게 우승을 빼앗겼다. 코트디부아르 월드컵본선 눈앞 코트디부아르가 13일 수도 아비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5분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의 페널티 선제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3-1로 꺾고 다음 달 17일 열리는 원정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0개국이 최종예선에 나선 아프리카 대륙에 분배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5장이다.
  • [영화 多樂房] ‘사랑에 빠진 것처럼’

    [영화 多樂房] ‘사랑에 빠진 것처럼’

    ‘사랑에 빠진 것처럼(17일 개봉)’은 아주 인상적인 앵글로 시작한다. 카메라는 주인공 아키코(다카나시 린)의 옆자리에서 어두운 술집의 전경을 응시하고 있다. 특정 인물이나 공간을 보여 주려는 의도 없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아키코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도 카메라는 반응하지 않는다. 친구인 나기사(모리 레이코)가 아키코 앞에 다가와 앉은 다음에야 카메라는 마치 깜박 잊고 있었다는 듯이 주인공을 비춘다. 하지만 그렇게 무심했던 시선은 곧 호기심으로 변하고, 저마다 가면을 쓰고 있는 인물들의 내면으로 깊숙이 다가간다.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조우(遭遇)로 시작해서 운명(運命)이 되어 버린 도쿄의 첫인상을 이런 방식으로 회상한다. 얼핏 평온해 보이는 도시 안에 꿈틀대는 역동성, 그 두 얼굴이 이 거장의 마음을 잡아끌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철저히 이방인이 아닌 예술가로서 이 낯선 공간을 장면화한다. 이국적인 문화와 풍경을 담는 데 집착했던 다른 외국 감독들과는 달리,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살리면서도 새로운 프레이밍(framing)을 시도한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인 도쿄의 밤과 낮처럼, 등장인물들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낮에는 대학생이지만 밤에는 남자들을 접대하는 아키코가 대표적이다.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그녀는 여러 얼굴들 뒤에 가려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어렵다. 유난히 일을 나가기 싫었던 밤, 아키코는 존경받는 전직 교수이자 학자인 다카시(오쿠노 다다시)를 고객으로 만나게 되고, 여기서부터 다카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박식하고 점잖지만 은밀히 대학생을 불러 로맨틱한 밤을 꿈꾸기도 하는 노인이다. 밤에는 아키코의 고객이었으나 해가 뜨자 그녀의 할아버지로 분하게 되는 상황극은 떳떳하지 못한 다카시의 이면을 드러낸다. 여기서 영화는 세 번째 인물, 아키코의 남자친구인 노리아키(가세 료)를 등장시킨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장 평범하게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인물이며, 아키코나 다카시와 달리 감추는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애인에 대한 노리아키의 집착과 소유욕은 폭력을 동반하고, 건실한 경영인으로서의 이미지와 충돌한다. 결국 그는 자신의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연인에서 오히려 그녀를 궁지에 몰아넣는 악한으로 변하고 만다. 사랑의 주변부를 맴도는 이 세 사람은 우연히 다카시의 차에 타고 동행한다. 영화 내내 대화 장면에서조차 두 인물을 한 프레임에 담기 꺼려했던 카메라는 비로소 좁은 공간 안의 세 사람을 함께 보여 준다. 여기서 다카시의 차는 도시의 축소판이며 양면성이라는 주제를 함축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들의 공존은 아키코의 시험과 자동차에 관한 대화 속에 얼핏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상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드라이브 벨트처럼 거짓과 오해로 인한 긴장감으로 곧 폭발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뾰족하거나 차갑지 않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눈물을 닦으며 붉은 립스틱을 바르던 아키코를 비추던 카메라가 암시하듯 오히려 촉촉하고 애틋하다. 따지고 보면 모순과 갈등을 동력으로 버티는 도시가 어디 도쿄뿐이겠는가.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역시 즐라탄!’ 이번에는 본인 애플리케이션 출시

    ‘역시 즐라탄!’ 이번에는 본인 애플리케이션 출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자, 개성 있는 캐릭터로 국내에서 팬들 사이에서 ‘상남자’ ‘신현준’ 등의 친숙한 별명으로 불리는, 파리생제르망과 스웨덴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나는 즐라탄이다’라는 그의 자부심을 한껏 드러낸 자서전을 출간하고, 그의 이름을 딴 햄버거가 출시되는 등 그 이름 자체가 마케팅 브랜드화 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자신에 관한 뉴스를 직접 게재하는 앱 ‘즐라탄 언플러그드’를 출시했다. 스웨덴 및 프랑스 언론은 10일 즐라탄 애플리케이션 ‘즐라탄 언플러그드’의 출시소식을 보도하며 “즐라탄의 팬들은 더 이상 그의 뉴스를 보기 위해 뉴스나 SNS를 찾아헤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즐라탄은 “앞으로 나의 경기에 대한 뉴스나, 소속팀, 국가대표팀에 관한 뉴스 또 나의 개인적인 생각등을 나 자신의 앱을 통해서 팬들에게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즐라탄은 평소 자신에 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걸쳐 특히 매니아 팬층을 널리 보유하고 있는 즐라탄인만큼, 영국 등 유럽의 팬들도 그의 이번 앱 출시에 대해 SNS상에서 “역시 즐라탄이다! 얼마나 멋진 남자인가!”라는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가 스스로 자기 앱을 출시하여 자신의 뉴스를 팬들에게 공유한다는 발상 자체가 ‘상남자’ 즐라탄이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는 반응이다. 한편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Mikz”라는 검색어를 통해 앱스토어에서 검색할 수 있으나,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해당 앱이 검색되지 않는다. 외국 계정을 통해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는 있으나, 이제 막 출시된 앱으로 아직 정상적인 경로로는 국내에서 위치적인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건물들이 주뼛주뼛 치솟고 있는, ‘건설 중’인 도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첫인상은 이랬다. 양쯔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강을 건너니 우뚝 솟은 노란 색 누각이 보인다. 황학루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5층 건물로 황금색 지붕이 반짝거린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제갈량이 쳐들어올까 봐 걱정이 돼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용도로 높이 세운 망루였으나 후대에 들어 관광용으로 변했다. 중국 내 강남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성 이백이 이곳을 방문해 최호(崔顥)의 한시 ‘황학루’(黃鶴樓)를 읽고 너무 감탄한 나머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붓을 내려놓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누각에 올라 한 바퀴 빙 도니 우한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입장료는 80위안(약 1만 4000원).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로 4시간 걸리는 이창(宜昌)으로 향했다. 이튿날 아침 서둘러 거저우댐 부두로 이동했다. 양쯔강 삼협 중 하나로 푸른 강물과 가파른 양안의 산세가 그림같이 느껴지는 서릉협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코스였다. 물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양쪽 산 중턱에 점점이 박힌 집들이 마치 별장처럼 보인다. 1시간 30분쯤 이동해 삼협인가(三峽人家)에 도착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동굴에서 발원한 맑은 계곡을 따라 산책하면서 삼협을 터전으로 살았던 삼협인들의 삶과 혼인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함께 간 일행 중 하나가 신랑으로 간택돼 미모의 아가씨와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합방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삼협죽해(三峽竹海)로 이동했다. 산 중턱 계곡에 들어서니 주변이 온통 대나무 천지다. 수백종의 대나무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죽해(竹海)는 바람이 불면 대나무가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계곡을 내려오니 배가 출출했다. 현지식으로 나온 음식 가운데 가장 입맛을 끈 건 대나무숲에서 나온 버섯을 주재료로 한 요리였다. 도토리 크기만 한 버섯을 맛보니 마치 쫄깃쫄깃한 고기를 씹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5시간 달려 언스(恩施)로 이동했다.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면서 시작된다. 케이블카 아래쪽 계곡의 다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수려하고 우아한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다. 한 30분쯤 걸어가니 바위와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틈이 보인다. 그런대로 무사 통과하니 언스대협곡의 하이라이트인 잔도(벼랑에 낸 길)가 나타난다. 폭 1m 남짓에 길이 500m가 조금 넘는 잔도는 해발 1700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밧줄에 몸을 매단 인부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쇠 심을 박고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하다. 위를 쳐다봐도 수직 절벽이 무섭게 느껴진다. 난간이 설치돼 있는 게 다행이다. 절벽 아래위, 저 멀리 보이는 숲과 집, 도로 등의 풍경이 아름답다. 한참 가니 기암괴석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촛대를 닮은 일주향(一炷香)이다. 기다란 막대 모양의 석회암이 서 있는 모습이 기이하다. 하산길에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힘들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편하다. 1인당 20위안(약 3500원). 대략 4시간쯤 걸리는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한마디로 ‘걷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이었다. 오후에는 언스의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인 토가족의 왕궁이었던 토사성(土司城)을 찾았다. 토가족은 중국 파나라가 진나라에게 멸망당한 뒤 묘족과 통혼해 형성된 소수 민족으로, 키가 작다. 이 민족은 흰 호랑이를 토템(신성하게 여기는 동식물이나 자연물)으로 삼아 숭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사성 안으로 들어가면 백호상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토사성의 건축물들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하다. 토사성을 방문한 김에 전통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언스 시내에서 펀수이허 부두를 향해 1시간 달렸다. 강에 화랑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절경인 칭장화랑(淸江畵廊)을 유람하는 배에 탑승하기 위해서였다. 칭장은 언스에서 서쪽으로 70여㎞ 떨어진 리촨(利川)에서 발원해 언스를 거쳐 동쪽으로 흐르는 길이 420㎞의 강으로 양쯔강에 합류한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푸른 협곡 위로 울퉁불퉁 솟은 석회암 덩어리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협곡 사이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가 아름답다. 조금 가니 석회암 절벽 사이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그런 폭포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 칭장강 전체에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점점 늘어나면서 협곡 양쪽에서 쏟아지는 모습이 가히 압권이다. 여행객 가운데는 “구이린(桂林)의 리장강 유람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칭장화랑 유람을 첫째로 꼽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현지 가이드는 “양쯔강 삼협의 웅장함과 구이린 리장강의 푸름, 언스대협곡의 석회암 봉우리가 합쳐진 모습이 칭장화랑”이라고 자랑한다. 선실 밖 갑판에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소리가 난다. 칭장화랑의 백미로, 지금까지의 풍경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나비폭포’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비 날개 모습을 한 바위 사이로 굵은 물줄기가 쏟아진다. 마지막 날 후베이성 박물관에 들렀다. 1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니 춘추전국시대 증나라 제후의 무덤에서 발굴된 커다란 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옆에는 이 관을 다시 한번 덮는 외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악기, 철기 제품 등 1만여점이 출토됐다고 한다. 가장 보고 싶었던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검은 2층 전시실에 있었다. 25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날이 서 있고 검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무늬가 보인다. 춘추전국시대 와신상담(臥薪嘗膽·잠자리에 섶을 깔아 눕고 쓸개를 맛보며 원수를 갚기 위해 참고 견딤)의 주인공인 오왕 부차를 격파한 이가 월왕 구천이다. 또 하나. 편종 연주가 볼 만하다. 편종은 궁중 음악에서 수십개의 종을 나무틀에 매달아 놓고 쇠뿔로 된 망치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송나라로부터 수입됐다. 2400년 전에 만들어진 악기로 전통 음악 4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곡으로는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20분으로 15위안(약 26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 사진 우한·이창·언스(중국)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가는 길:신장강삼협, 언스대협곡, 칭장화랑 5박 7일 여행 프로그램은 에어 부산의 부산-우한 특별전세기 취항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5일 간격으로 11월 2일까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중국 우한까지 2시간 40분 걸린다. 부산롯데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준4성급 호텔에 투숙한다. 99만 9000원. →별난 음식점:바만쯔(巴蔓子)는 언스 시내에 있는 소수 민족 토가족의 식당이다. 1인당 40, 50, 60위안씩 받는다. 가격에 따라 음식 가짓수가 다르다. 외국인이라면 40~50위안짜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맛은 같은데 한두 접시 모자랄 뿐이다.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맛보다는 술을 마신 뒤 그 잔을 깨는 데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이주(白酒) 향내가 그득하다. 뒤이어 ‘우당탕, 쨍그랑’ 술잔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술잔을 집어던지며 싸우는 소리로 착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기분 좋아 입을 벌리고 웃는 표정들이다. 이곳의 손님들은 술잔을 아무렇게 내던지지 않는다. 바닥을 향해 각을 세우지 않고 깨지기 쉬운 넓적한 부분을 아래로 향해 던진다. 건배 후 모두들 신이 나서 술잔을 내리친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함께 건배한 일행 중 한 명은 “나를 깬다”는 마음으로 술잔을 던졌다고 말했다. 어째 철학적이다. 술잔 깨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의리를 맹세하는 게 토가족의 문화라고 한다. 술잔 1개의 가격은 1위안(약 180원).
  • ‘피겨스케이팅 가수’ K팝스타 신지훈, 데뷔 초읽기…장르는 발라드

    ‘피겨스케이팅 가수’ K팝스타 신지훈, 데뷔 초읽기…장르는 발라드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가수 신지훈의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SBS ‘K팝스타 시즌2’ 출신 신지훈은 최근 신곡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지훈의 데뷔곡은 가을 감성과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발라드가 될 예정이다. 신지훈은 지난 6월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큐브DC와 전속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SBS 드라마 ‘출생의 비밀’ OST에 ‘머리가 나빠’라는 곡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큐브DC에는 월드 스타 비, ‘위대한 탄생’ 출신 노지훈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신지훈은 가수뿐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선수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기초연금과 국가미래/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기고] 기초연금과 국가미래/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기초연금 정부안이 9월 26일 발표됐다. 정부안의 핵심은 상위 30%를 제외한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고, 국민연금 소득이 있는 노인은 일부 감액하여 최소 1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것이다. 정부안이 나오자마자 대통령의 공약 파기,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정부안이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나 미래세대를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필자는 기초연금안 마련을 위해 구성된 행복연금위원회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표해서 논의과정을 지켜보고 의견을 개진하였던 경험으로 지금의 여러 논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연금을 왜 지급하는지를 생각해보자. 현재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수급자가 되는 65세 이상 분들은 산업화·민주화 시대의 중추세대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사회발전을 견인한 세대이지만, 다른 한편 사회 발전과 가족 부양에 자기 삶을 희생하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설계는 하지 못하고 빈곤한 노후에 방치된 세대이기도 하다. 대부분 노인이 무연금자이거나 저연금자이고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보다 3배 이상 높아 더 이상 국가가 노인빈곤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안이 현 세대 노인을 좀 더 두텁게 보호한 것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초연금을 왜 모든 노인이 아니라 소득상위 30%를 제외하고 지급하는지이다. 나라 곳간 사정이 여유 있다면 모든 노인에게 20만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공약도 지키고 생색도 나겠지만 급속한 노인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미래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2010년에 대략 500만명이던 노인인구는 2040년에 거의 3배인 1600만명으로 증가하여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을 준다면 2040년 한 해만 150조원이 넘는 재정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액수이며 미래세대에도 과중한 부담을 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안이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장기가입자나 미래세대를 차별하는지 여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초연금액은 그에 비례하여 일부 감소하지만, 반면 국민연금액은 그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실제로 받는 공적연금 총액은 가입기간에 따라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필자는 정부안이 미래세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래세대는 현세대보다 국민연금 급여수준이 낮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현세대가 유리하지만, 국민연금 급여액과 연계되는 기초연금은 미래세대가 좀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정부안이 대선 공약을 완벽히 구현한 것도 아니고, 모든 계층의 국민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점도 있다. 하지만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한계에서 현세대 노인 빈곤 문제 해소와 미래세대 안정적 공적연금 보장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의 방법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 미래세대에 제대로 물려줄 수 있는 기초연금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
  •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인간과 가족,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경이로운 역작이다.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은 부계 사회의 은유를 통해 우리 안의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지만 상업 영화의 장르적 재미도 잃지 않는다. 화이(여진구)는 어린 시절 납치돼 ‘낮도깨비’라 불리는 범죄자 집단의 손에서 길러진다. 석태(김윤석)를 비롯한 다섯 명의 아버지들은 사격과 운전 등 각종 범죄 기술을 가르치며 화이를 살인 병기에 가까운 아이로 성장시킨다. 과거를 알지 못한 채 자란 화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낮도깨비가 실은 원수이며 자신이 우발적으로 이들의 악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명석한 형사 정민(김영민)이 낮도깨비를 쫓고 부패한 경찰 창호(박용우)는 이들을 비호하는 가운데 진실을 마주한 화이는 아버지라 불러 왔던 이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선택권을 빼앗긴 화이가 자신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이’라는 이름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화이는 끊임없이 ‘왜’(why)라는 의문을 품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화이는 “왜 날 키웠느냐”고 묻지만 석태는 “아빠한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대답할 뿐 좀처럼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화이는 자신을 키워낸 사회의 실체를 깨닫고 바깥으로 탈주하려 하면서도 손쉽게 복수를 단행하지 못한다. 석태는 “나를 죽이면 너는 혼자가 된다”고 화이를 다그친다. ‘설국열차’ 바깥의 냉혹한 설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고독한 결단을 요구하듯 주어진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과 희생을 요구한다. 석태는 괴물의 환영을 보는 화이에게 “괴물이 되어야 괴물이 사라진다”며 익숙한 사회 안에 머물라고 유혹한다. 복수의 에너지를 분출하던 화이가 석태의 말에 따라 실존의 결정을 망설이고 유예할 때 역설적이게도 영화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화이목’이라는 가상의 나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감독은 “식물에서 기인한 뿌리로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의미가 ‘화이’라는 이름에 얽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영화는 인간이 능동적으로 열매 맺는 존재라기보다 가족이라는 사회와 구조의 영향력 아래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언뜻 스쳐 가는 화이의 원래 이름 ‘근영’은 뿌리(根)가 없다(零)는 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은 뿌리의 빈자리에 관객이 오랫동안 곱씹게 될 여러 질문을 심어 놓는다. 여진구와 김윤석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의 통찰력만큼 빛난다. 낮도깨비의 일원인 조진웅과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은 물론이고 작지만 비중 있는 역으로 출연하는 문성근과 이경영, 박용우도 극의 무게를 확실히 잡아준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영민의 재치 있는 연기는 영화에 인상 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엔딩 크레디트 뒤에 추가 영상이 있다. 126분.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