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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혈증·혈압·당·중성지방 다 나빠”…박명수, 충격적인 건강

    “고지혈증·혈압·당·중성지방 다 나빠”…박명수, 충격적인 건강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명수가 자신의 건강 소식을 전하며, 자신만의 건강관리 요령을 공개했다. 18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건강 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명수님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청취자 질문에 “나도 혈압, 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다 안 좋다”며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고 혈압 약도 먹는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이어 “그래서 하루에 2끼에서 3끼정도 먹고 매일 1시간씩 걷는다”며 “그런데도 만 보가 되지 않더라. 만 보를 걸으려면 8㎞는 걸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계단을 많이 이용해라. 3층까지는 계단으로 다녀도 된다”고 조언했다.
  •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법무부 업무 방문을 위해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동훈 장관이 자신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대구시민들 때문에 예정된 기차를 못타고 밤늦게 서울행 기차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설치 예정인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상황 점검차 전날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를 찾았던 한 장관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7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갔다. 이때 한 장관을 본 대구 시민들이 “사진 좀 찍어 주세요”라며 몰려들자 한 장관은 오후 7시 KTX 기차를 전격 취소하고 시민들 촬영 요구에 응했다. 한 장관이 직접 셀카모드로 살갑게 포즈까지 취하며 촬영 요구에 응하자 이를 본 다른 대구 시민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역 일대에 긴 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한 장관은 3시간가량 모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마친 뒤 겨우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앞서 첫 방문 장소인 대구 스마일센터에서도 많은 대구시민이 한 장관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고 어떤 시민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한 장관은 대구에 내려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은 국민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면서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 저는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한 장관이 직접 ‘총선’까지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 장관이 정치 무대에 데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 압박이 계속되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 장관의 후임 인선 작업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구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두고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MBC에 출연해 “한 장관의 정치적인 모습을 벌써 폄훼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이 대구 출마를 고민 중인 자신에 대한 견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한 장관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재밌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과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 봉사활동 등을 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고령군, ‘고령 본관리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위한 학술대회 열어

    고령군, ‘고령 본관리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위한 학술대회 열어

    경북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7일 대가야박물관에서 ‘고령 본관리 고분군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본관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수행했던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유적의 성격 등에 논의하고, 향후 국가 사적 지정에 대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로 준비돼 관심을 모았다. 고령 본관리 고분군은 40년 전인 1983년, 계명대 행소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무덤의 조성시기는 대가야의 전성기인 5~6세기로, 무덤 규모와 출토유물로 볼 때 대가야 왕도의 차상위급 고분군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2019년 정밀 발굴조사에 이어 2020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조사용역을 통해 62기의 봉토분을 확인했다. 같은 해 사적 지정을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이 발굴 및 학술 조사 등 학술대회를 통한 추가 자료 제시를 조건으로 지정 보류했다. 그러다 올해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학술대회를 갖게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세기 대구한의대 교수의 ‘본관리 고분군의 성격과 의의’ 주제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 전문가 대담 등이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고고학 조사를 통해 본 본관리 고분군의 특징(김경수, 대동문화재연구원) ▲출토유물로 본 본관리 고분군(정주희, 부산박물관) ▲고분군을 통해 본 대가야 사회구조와 본관리 고분군의 축조집단(이동희, 인재대학교) ▲본관리 고분군의 보존정비 및 활용방안(이주형, 문화재청 사적분과 전문위원) ▲본관리 고분군의 문화유산가치와 사적 지정의 타당성(이성주, 경북대학교)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정인태·조성원, 국립경부박물관 김대환, 최한태 대구광역시 북구청,, 박승규 가야문물연구원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 9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본관리 고분군의 국가 사적 지정이 추진돼 3만 군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본관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돼 찬란한 대가야의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을 비롯,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가야고분군 7곳이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29년 만에 우승 LG 트윈스, 28년 된 소주·25년 된 롤렉스 ‘봉인 해제’

    29년 만에 우승 LG 트윈스, 28년 된 소주·25년 된 롤렉스 ‘봉인 해제’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 선수단이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를 위해 준비한 구입한 지 28년 된 술과 25년 된 시계의 봉인이 풀렸다. LG 구단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행사에서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에 이어 우승 트로피 전달식,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순서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5년에 직접 마련한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의 등장으로 절정에 달했다. 구광모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소주를 따라 참석자들에게 전달했고, 참석자들은 이 소주로 축배를 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건배 제의를 하면서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 누구보다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이전 한국시리즈 우승 연도인)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은 구광모 회장으로부터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오지환은 왼팔을 번쩍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선수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1994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다음 우승 때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아와모리 소주 3통을 직접 구매했다. 아울러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다음 우승 때 한국시리즈 MVP에게 지급하라”고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구본무 전 회장은 이후 LG의 우승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세상을 떠났고, 술은 봉인됐고, 시계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 LG를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의 절실함,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 결실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통합우승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보수 ‘텃밭’ 대구 방문… ‘총선 출마’ 즉답 피해

    한동훈, 보수 ‘텃밭’ 대구 방문… ‘총선 출마’ 즉답 피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대구 달성산업단지를 방문했다. 한 장관의 이번 방문은 법무부 공식 일정이지만, 내년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도 제기됐다. 법무부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현장에 외국인 숙련기능인력을 올 한해 3만 5000명으로 확대 공급하는 ‘숙련기능인력 혁신적 확대 방안’을 지난 9월 25일부터 시행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주 추천제도, 한국어능력 요건 강화, 전환 후 해당 기업 2년 근무 의무화를 통해 기업주와 외국인이 상생하는 숙련기능인력 제도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외국인·이민 정책을 구현해 나가고 현장 방문을 통해 청취한 내용들을 잘 검토하여 내년도 숙련기능인력 제도 운용 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으면서 그의 총선 출마설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은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오늘 여기서 점검하고자 하는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께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 행복한 감성 불러오는 이존립 작가 초대전 ‘A Happy Day’, 서울갤러리서 열려

    행복한 감성 불러오는 이존립 작가 초대전 ‘A Happy Day’, 서울갤러리서 열려

    정원(庭園)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온 이존립 작가의 ‘A happy Day’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주최하는 온라인 전시로 작품 판매도 진행한다. 이존립 작가가 그리는 정원에는 소녀, 어린이, 꽃과 나무, 새와 강아지, 고양이 등 순수한 자연과 동물이 화면 가득 채워져 있다. 그의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원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동심에 빠지기도 하고 행복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이존립 작가의 정원은 실재하는 자연이 아니라 작가의 추억과 꿈이 만든 유사 자연공간이다. 그의 그림에는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그리고 향토주의의 영향이 어른거리고 동시에 그 위로 동양화, 산수화의 자연관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캔버스의 평면성을 강조하고 색채로 환원되는 모더니즘 회화의 원리도 한 축으로 버티고 있다. 이 작가의 그림은 다양한 색상의 조화로 채워진 그림이자 순도 높은 색채의 화음을 실현하고자 하는 작업이라고 미술평론가 박영태 교수(경기대)는 평했다. 박 교수는 “꽃의 묘사, 질감의 톤, 그리고 화려한 색채들의 상호구성과 일 획의 맛을 주는 붓질이 상당히 완숙하게 처리되고 있다는 인상”이라며 “그것 역시 자연이 지닌 생명력, 자연 현상에 내재한 기운의 포착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작가의 그림에는 주로 젊은 여자 소녀가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종의 정서에 빠져들게 한다. 신병은 시인은 ‘답답한 일상을 산뜻한 색으로 풀어놓은 그 위로 유년의 맑은 풍경을 실루엣으로 올려, 너무 멀리 떠나온 존재의 처음을 챙겨주는 동심적 응시. 그것을 통해 세상과 맑게 소통하려는 것이 이존립의 화법’이라고 정의했다. 맑은 심성의 소유자만이 그릴 수 있고 볼 수 있는 착한 풍경이면서 스스로 젖어들고 하나가 된 공감각적 풍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추론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올해 작업한 신작을 중심으로 모두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A Happy Day’, ‘행복한 하루’ 등의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행복을 전달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존립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64회의 개인전과 30여회의 단체전, 그리고 다수의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또한,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서울갤러리 온라인 전시 및 판매전은 11월말까지 열리며 구매문의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경희대 교수, 피해자 모욕”…이용수 할머니의 호소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경희대 교수, 피해자 모욕”…이용수 할머니의 호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자발적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경희대 교수에 엄벌을 촉구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5일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자필 진술서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보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취지의 최 교수 발언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저를 포함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를 “교수 자격이 없는 자”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최 교수의 발언 내용을 알게 됐다”며 “경찰 쪽에서 ‘피해자 진술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하자 ‘당연히 써야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정의연은 역사부정이 학문의 이름을 빌려 대학 강의까지 번지고는 있는 것에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법적 처벌 이전에 대학 인사위원회 등에서 윤리적·사회적 기준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이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와 동문회가 반발하자 경희대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최 교수가 문제가 된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 교수가 올해 1학기 같은 강의에서 재차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이 경희대 대학신문 ‘대학주보’ 등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이에 철학과 재학생과 동문회는 학교 측에 최 교수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확보한 3월 9일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최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모집에 (응해) 자발적으로 갔다”, “일본군 따라가서 거기서 매춘 행위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위는 지난 9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교수는 같은 달 26일 대자보를 통해 “위안부들이 모두 공창으로 매춘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일본 위안부 모집책의)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갔다는 것과 강제로 납치됐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최 교수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잇달아 고소·고발한 건을 두고 최 교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초등생 성폭행 9차례 후 아이까지 출산한 여성 교사, 결국 [대만은 지금]

    초등생 성폭행 9차례 후 아이까지 출산한 여성 교사, 결국 [대만은 지금]

    대만 북부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수차례 한 뒤 아이까지 낳아 중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재판부는 여교사 쉬씨가 어린 나이를 이용해 14세 미만의 남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총 9건에 대해 1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40대 초반 미혼으로 알려진 여교사 쉬씨는 2020년 6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던 중 한 자기반 남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9차례 강제 성관계를 맺고 아들을 낳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25일 개학 첫날 여교사는 컴퓨터 수업이 끝난 남학생을 교실에 남도록 한 뒤 교실 옆 휴게실로 데리고 가서 옷을 벗으라 명령한 뒤 강제 성관계를 가졌다. 그뒤 여교사는 2020년 6월까지 자습, 점심시간이나 음악, 체육 수업 시간에 휴게실과 화장실 등에서 8차례 성폭행을 가했다. 그 결과 여교사는 임신했고, 급기야 아이까지 낳았다. 친자 확인 결과, 여교사 아이의 아버지는 피해 학생으로 판명됐다. 피해 학생은 강제 성관계를 요구받았을 때 저항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라서 감히 저항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학생은 9차례 성폭행을 당하면서 두 차례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생은 “선생님이 여자친구가 된 줄 알았다”며 “선생님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타오위안 지방법원은 “여교사가 다른 사람들의 롤모델로서 교사의 의무를 다해야 했지만,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린 소년을 이용해 강제 성관계를 맺어 아이의 성격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적 자율권 침해 혐의 및 강제 성교 및 성관계 혐의를 적용해 17년 6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타오위안시 교육국은 해당 사건을 보고 받은 뒤 직위 정치 처분을 내렸다며 조사 결과, 해당 여교사는 교사의 직업윤리를 위반하고 성폭행 등 심각한 상황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종신 재고용 금지 처분을 내리고 무능력한 교육 인사 명단에도 올라갔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대만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다수의 네티즌들은 쉬씨에게 당한 남학생이 더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쉬씨와 같은 이름을 쓴 이가 2005년 인터넷에 자신이 초등학생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당국은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단기간에 둘 죽이고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2심 ‘사형’, 대법원 “과하다”-파기환송[전국부 사건창고]

    단기간에 둘 죽이고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2심 ‘사형’, 대법원 “과하다”-파기환송[전국부 사건창고]

    살인을 저질러 무기징역이 확정된 흉악범이 교도소에서 또 사람을 죽였는데도 사형 선고가 꺾여 사형집행 여론이 더 뜨거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나 헌법재판소는 1996년, 2010년 두 차례 모두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세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이 심리 중이지만 법에 있는 형벌이 종적을 감추자 국민들은 줄기차게 의문을 제기한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 7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28)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항소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16년 대법원에 사형 선고 사건이 올라온 지 7년 만의 사형 선고 상고 사건이었다. 전 권투 챔피언 출소하자 ‘감옥의 왕’“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 살해” 이씨는 만 26세이던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 수용거실 안에서 동료 수용자 박모(당시 42세)씨의 가슴과 복부를 발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방 재소자 A(당시 19세)·B(27세)씨도 박씨가 쓰러지자 40분간 번갈아 망을 보고 방치해 사망에 일조한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이전부터 자행됐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3개월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2021년 10월 중순부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 연필로 허벅지를 찔렀다. 또 빨래집게로 박씨의 젖꼭지를 물리고, 성기를 비트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같은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뜨거운 물이 든 페트병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혔다. B씨도 같은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손으로 3차례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했다. 이씨 등은 협심증을 앓고 있던 박씨를 통제해 20여일간 약을 못 먹어 과호흡 등 증상을 보이자 “연기하지 말라”고 때렸다. 또 박씨에게 설거지를 전담시킨 뒤 지저분하다고 때렸고, 진료를 희망하면 “증거를 남기려고 하느냐”며 더 심하게 때렸다. 박씨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검찰은 “이씨는 같은방 재소자인 과거 권투 챔피언 김모씨가 출소한 뒤 ‘감옥의 왕’처럼 군림하며 폭행을 일삼다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재소자 살인으로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보낸 편지로 범행 은폐를 위해 입을 맞추면서 “이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자”고 공모했다. 박씨가 병원에 실려 왔을 때는 온몸이 상처와 멍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시신 부검 결과 폭행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씨는 살인죄로, A·B씨는 살인방조죄로 각각 기소됐다.이씨는 당시 살인죄로 수감 중인 무기수였다. 그는 인터넷에 “금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린 뒤 금을 팔러온 C(당시 44세)씨를 2019년 12월 26일 오후 10시 16분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한 도로에서 살해했다. C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가차 없이 둔기로 내리친 뒤 C씨의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백에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금목걸이와 금반지 등이 들어있었다. 일시 정신이 있었던 C씨는 행인에게 이씨의 인상착의를 알리고 이틀 뒤 숨졌다. 경찰은 C씨가 행인에게 전한 진술을 토대로 사건 발생 5일 후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신장 178㎝, 체중 65㎏에 C씨가 전한 인상착의와 같았다. 그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모친 집에서 금 100돈을 찾아내자 실토했다. 그는 스포츠토토와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1300만원의 빚까지 지자 이처럼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이씨는 1심에서 징역 40년을 받았지만 항소심이 “(있지도 않은) 공범이 모든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진술하는 등 일말의 반성 기미도 안 보인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재소자를 때려 2년 만에 또다시 애먼 사람을 죽인 것이다. 유족 “그날에 갇혀 평범한 일상 못해”살인범 “성경 공부하면서 기도드린다” 두번째 살인 사건의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매경)는 지난해 7월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은 상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짓밟아 반사회적 성향이 심히 의심되지만 처음부터 살해하려는 적극적이고 분명한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씨 유족들은 “가족의 죽음으로 쌓인 한이 갈수록 커지는데도 이렇게 약한 형량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은 지난 1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무기수에게 재차 무기징역을 선고해 면죄부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1심 때처럼 사형을 구형했다. 박씨의 동생은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형의 마지막 모습, 우리 가족은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당신이 잘못 키워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누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사죄해야 할 피고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감형을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면서 “형이 지옥과 같은 방에 갇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짊어진 고통을 고려해 극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들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요즘 성경책을 공부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용서를 구했다.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박씨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항소심 “무기수에 무기징역, 의미 있나”대법원 “20대·미필적 고의, 사형 과해”파기환송심…‘사형 선고’ 쉽지 않을 듯 대전고법 형사1-3부(재판장 이흥주)는 같은달 항소심을 열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해 1심보다 형량을 크게 높였다.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재소자가 동료 재소자를 살해한 사건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단기간에 두 명을 살해했고, 여러 차례 재소자에게 폭력을 가한 이씨에게 교화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무기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사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 2부는 지난 7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수용자에게 무기징역 이하의 형을 선고한다고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다”고 사형 선고를 파기한 뒤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 2016년 이후에 단 한 명도 사형 확정이 나지 않은 전통(?)이 이어지는 판결이다. A·B씨의 상고는 기각해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이씨는 범행 당시 26살인데 다수의 판례는 20대 나이 사형 선고가 정당화되기 어려운 사정의 하나라고 밝혀왔다”며 “이씨가 재판 중 자살 시도한 점까지 고려하면 박씨 유족과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장기간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이씨의 폭행에 살해 고의성이 있었다기보다 괴롭히려는 목적과 ‘미필적 고의’(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도 폭행)로 이뤄졌다. 흉기가 쓰이지 않았고, 피해자가 한 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또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다른 재소자들과 공동생활하는 교도소의 특성과 교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기환송심을 진행할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지난 14일 “이씨 신문 및 유족 진술을 끝으로 내년 1월 결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교도소에 이씨의 징계 기록을 신청하는 등 ‘교화 가능성 유무’를 확인할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전례로 볼 때 검찰과 법원이 ‘사형’을 또다시 구형 및 선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2곳서 지하터널 발견”…이란 지원 증거도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2곳서 지하터널 발견”…이란 지원 증거도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하마스 작전본부로 쓰이는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를 발견했다며 갱도 입구가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 땅에 구멍이 뚫려 있고 안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철근이 노출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부비트랩이 설치된 픽업트럭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럭 안에는 다수의 무기와 탄약이 실려 있었다. 이 트럭은 흰색으로,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침투했을 때 타고 다닌 것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또 소총과 수류탄, 로켓포, 폭발성 관통 장치 등 무기도 추가로 찾아냈다. 이 중 폭발성 관통 장치는 ‘폭발성형관통자’(EFP)라는 무기로, 하마스가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제조하고 사용해온 것이라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ISW에 따르면 EFP에는 특수 제작한 ‘오목 구리 디스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는 하마스가 이 디스크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했거나 생산 기술이나 지침을 전달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란은 이전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응하고자 EFP용 구리 디스크를 제조해 이라크 무장 세력에 배포한 바 있다.같은날 알시파 병원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약 2.6㎞ 떨어진 알란티시 병원에서도 하마스의 작전용 터널을 발견했다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밤 현지 TV로 방영된 브리핑에서 말했다. 알란티시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소아암 병동이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본부를 차려놓고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 등을 인간 방패로 활용해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달 기습 공격 당시 잡아온 인질들을 이곳에도 가둬놨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날 새벽 병원에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해 정찰 및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썼던 공간과 은닉했던 무기 등을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스라엘군과 함께 알시파 병원에 들어간 미국 폭스뉴스 종군기자 트레이 잉스트는 병원의 MRI 센터 건물 안에서 하마스가 숨겨둔 무기가 발견됐다며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인권 단체 등은 이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활용됐다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왔다.
  • ‘산성 재건축’ 로슨, 첫 라운드 MVP…DB 선수로는 4시즌 만

    ‘산성 재건축’ 로슨, 첫 라운드 MVP…DB 선수로는 4시즌 만

    프로농구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이 2023~24시즌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L은 로슨이 이번 시즌 1라운드 MVP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90표 중 68표를 획득해, 18표를 받은 이정현(고양 소노)을 제치고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외국 선수의 라운드 MVP 수상은 2020~21시즌 6라운드 MVP 제러드 설린저(안양 정관장) 이후 세 시즌만이다. 로슨의 개인 첫 수상이자 DB 선수로는 2019~20시즌 4라운드 MVP 두경민 이후 4시즌만의 경사다. 지난 시즌 데이원(현 소노)에서 활약했던 로슨은 새 시즌 DB에 합류해 1라운드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3분 22초를 뛰며 24.4점(전체 4위), 2.6개의 3점슛 성공(전체 4위), 5.0어시스트(전체 5위), 9.3리바운드(전체 6위), 1.4블록(전체 6위)으로 활약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로슨의 활약을 앞세운 DB는 1라운드 팀 평균 득점 1위(95.2점)를 기록하며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달렸고, 현재 10승 1패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라운드 MVP에 선정된 로슨에게는 라운드 MVP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명품 ‘신상’ 사 ‘짝퉁’ 만들고 반납…짝퉁 2만개 판 인플루언서

    명품 ‘신상’ 사 ‘짝퉁’ 만들고 반납…짝퉁 2만개 판 인플루언서

    샤넬 등 ‘짝퉁’ 명품을 팔아 수십억원을 챙긴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9단독 차호성 판사는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4)씨에게 “상표권자들이 상표권 침해 중단을 요청했지만 멈추지 않았고, 수사 중에도 추가 범행했다. 다만 정품으로 속이지 않았고, 소비자도 이를 알고 산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운영한 법인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범죄수익 24억 3000만원 전액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2월 가짜 명품 판매·유통을 위한 법인을 설립한 뒤 직원들을 채용하고 범행에 착수했다. 이어 의류·신발·귀금속 등 분야별로 국내 및 해외 현지 업체에 맡겨 가짜 명품을 만들도록 했다. 이 업체들은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구입해 모방 제작한 뒤 다시 반품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법을 썼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20년 11월부터 3년간 샤넬·타임·잉크 등 국내외 58개 의류·신발·귀금속 유명 브랜드 모방품 2만여점(정품의 경우 총액 344억원)을 제조·유통해 24억 3000만원의 부당 수익을 챙겼다 검거됐다.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쌓은 인지도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자를 끌어들인 뒤 회원제로 짝퉁 명품을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렇게 번 돈으로 서울 강남 고급빌라에 살면서 슈퍼카를 여러 대 보유하는 등 호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다수의 직원을 고용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상거래 질서를 교란해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 고려사이버대, K-MOOC 묶음 강좌 ‘스마트 재난 안전관리’ 교육생 모집

    고려사이버대, K-MOOC 묶음 강좌 ‘스마트 재난 안전관리’ 교육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의 묶음 강좌인 ‘스마트 재난 안전관리’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안전과 IoT센서’, ‘기계설비 융합안전’, ‘에너지 및 환경안전’ 강좌의 수강 신청은 내년 2월 4일까지, 학습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다. ‘AI 융합 소방안전’ 강좌의 수강 신청은 내년 1월 7일까지, 학습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다. 수강료는 무료다. K-MOOC는 고등교육에 대한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내외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양질의 강좌를 온 국민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고려사이버대 관계자는 “복잡화되고 고도화되는 사회 변화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에 대한 이해와 활용에 대한 사회적 니즈를 충족하고자 개설된 이번 강좌에서 고려사이버대는 현직 교수 및 산업계에 종사하는 전문 강사에게 책임을 부여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면서 “기존의 안전관리 중심 강좌에서 탈피해 소방안전공학, 기계제어공학, 전기전자공학, 소프트웨어공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그에 부합하는 전문 지식을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융합적 전략 강좌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총 네 개의 강좌로 진행되는 이번 묶음 강좌 중 전기안전과 IoT센서 강좌는 일상생활 전기안전 및 IoT센서의 이해, 가정 및 산업현장 전기안전 방안 수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경배 고려사이버대 교수와 김지훈 동서울대 교수가 담당이다. 기계설비 융합안전 강좌는 기계설비 장치의 구성 및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와 기계 안전공학에 대한 이해 및 활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려사이버대 백창현 교수와 한창호 교수가 강좌를 맡았다. 에너지 및 환경안전 강좌는 에너지 관련 안전의 이해 및 활용, 환경 기반 재난의 개념과 대응 등으로 구성됐다. 우태호 고려사이버대 교수와 전종욱 고려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끝으로 AI 융합 소방안전 강좌는 AI 융합 사이버보안 및 드론 활용의 이해, 경찰소방안전과 사고에 대한 이해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태호 고려사이버대 교수, 민무홍 성균관대 교수, 민수홍 세종사이버대 교수, 이준형 동국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 7만장 티켓 완판 ‘콜드플레이’ 인니 공연에 성난 무슬림, 왜?[여기는 동남아]

    7만장 티켓 완판 ‘콜드플레이’ 인니 공연에 성난 무슬림, 왜?[여기는 동남아]

    영국 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인도네시아 콘서트장 인근에 수백 명의 보수 이슬람교도들이 몰려와 대규모 시위를 벌여 큰 혼란을 빚었다. 지난 15일 저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장 근처에 300여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콜드플레이가 성소수자(LGBTQ)의 ‘선동주의자(propagandist)’로서 인도네시아의 ‘믿음과 도덕’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연장에 들어서는 관객들에게는 ‘성소수자 지지자’라고 비난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번 시위에 동참한 다수의 이슬람교도들은 ‘반(反)LGBT 운동'이라는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40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사태 진압에 나섰지만, 이슬람교 시위대와 극심한 충돌을 빚었다. 지난 10일에도 이슬람 단체는 주인도네시아 영국대사관을 비롯한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서 ‘콜드플레이 공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강력한 이슬람 규제기구인 울레마 평의회의 안와르 압바스 부의장은 공연을 허가한 당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콜드플레이가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6개의 종교를 인정하는데, 이 중 어느 종교도 성소수자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보수 이슬람 단체의 격렬한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콜드플레이의 인도네시아 공연 티켓은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7만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2억 290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슬림 국가이지만,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오랜 기간 종교의 자유를 존중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극단주의 집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자카르타 공연이 보수 이슬람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됐다. 당시 이슬람 단체는 “동성애와 사탄을 숭상하는 '악마의 전령'”이라며 격렬히 반대했고, 결국 경찰은 치안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올해 7월 영국 밴드 '더 1975'의 자카르타 공연이 취소됐다. 이들은 앞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공연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맹비난하고, 남성 멤버끼리 키스해 논란이 됐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리드 싱어인 크리스 마틴은 지난 8일 자카르타 중심가를 맨발로 걷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김용술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제9대 금천구의회를 ‘234567 의회’라고 부른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의원들이 제 몫을 다하는 의회라는 뜻이다. 김 의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 간 소통이 잘돼야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 의회는 여야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믿으며 세대 통합을 잘 이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천구의회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3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실 있게 꾸려가기엔 인원수가 충분치 않다는 게 김 의장의 판단이다. 그는 “청년 일자리의 보고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인접해 청년 1인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독산1동 등 일부 동을 분리하고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해 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 한해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는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서울 4곳 등 전국 11개 지역구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서울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금천구의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창의적인 개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재개발·재건축되는 건물에 청년 1인가구가 선호하는 작은 평수의 가구를 많이 넣고 자산이 적은 원주민에게 임대 수입을 보장해 준다면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회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만델라 소년학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만델라 소년학교/임창용 논설위원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소년심판’을 재미있게 봤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후배 판사 차태주(김무열)가 법정과 현장을 오가며 사건에 대해 대화하고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드라마에서 심은석은 어리다는 이유로 가벼운 형을 내리는 현실을 혐오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을 중시한다. 반면에 차태주는 “왜 그렇게 소년을 미워하십니까?”라며 선배를 몰아세운다. 특히 “소년에게 비난은 누구나 합니다. 근데 기회를 주는 거? 판사밖에 못 해요”란 대사가 인상 깊었다.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흉포해지면서 우리 사회가 드라마 속 판사 심은석처럼 엄벌주의로 기우는 분위기다. 법원통계월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범으로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4만 2082건으로 2017년보다 25%(8498건) 늘었다. 특히 만 10~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은 2배 이상 급증했다. 법무부도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지난해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년법·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년범이 교도소 내에서 적절한 교화가 이뤄지지 않아 흉악범이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10년간 재범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하는데, 이는 소년원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학습하는 경우가 많아서란 것이다. 교정 시스템과 인프라를 확충해 소년범죄가 흉악범죄로 이어지는 고리를 차단해야 하는 이유다. 어제 10명의 소년수가 서울 남부교도소 안에 차려진 시험장에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봤다고 한다. 교도소 내 수능 응시는 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법무부가 지난 3월 14세 이상의 소년 수용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교도소 내에 연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공부해 왔다. 처음엔 패배 의식에 젖어 “무슨 공부냐”고 반응했지만 이젠 “공부해 인테리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얘기한다고 하니 참으로 반갑다.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등 엄벌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년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교화 프로그램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실손보험 하나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실손보험 하나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실손보험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질병과 사고를 대비한 필수품이라 ‘국민보험’이란 별명도 있다. 그러나 실손보험이 의료 현장에 가져온 해악을 보며 나 한 명이라도 가입하지 말아야겠다고 오래전에 다짐했다. ‘필수의료’ 측면에서 실손보험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실손보험은 비급여시장을 팽창시켰다. 개원가에서 활발히 시행되는 각종 영양주사, 도수치료 등은 근거 중심 의학에선 권하지 않는 보완대체요법이다. 필수의료라 보기 어렵고 건강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굳이 하려면 환자 본인 부담인데 실손보험은 그 문턱을 상당 부분 낮췄다. 가격이 내리니 수요는 늘고 의사들은 성장하는 시장으로 흡수됐다. 비급여치료 대상들은 ‘환자’라기보다 ‘고객’이다. 중증도가 높지 않고 지갑을 잘 여는 고객을 맞이하며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아픈 환자들을 상대하겠는가. 쉬운 길을 열어 놓고 어려운 길을 가지 않는다 타박하기엔 실손보험이 깔아 놓은 쉬운 길이 너무 넓다. 어려운 길을 가겠다 결심하고 수련을 받아도 극심한 노동 강도 속에 번아웃되면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필수의료 영역에서의 해악도 크다. 실손보험 환자들은 입원을 선호한다. 통원치료보다 보장 범위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비급여 약제를 쓰는 환자들은 입원을 고집한다. 의사들은 환자가 돈 걱정 없이 최선의 치료 받기를 원하고, 무엇보다 바쁜 진료실에서 그들과 실랑이하며 관계를 망치고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환자와 의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입원 수요와 병상이 늘어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OECD에서 병상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입원은 통원보다 돈이 많이 든다. 실손보험 환자 입원에는 국민건강보험 돈도 들어간다. 우리나라 경상의료비는 지난 10년간 OECD 연평균 증가율(4.4%)의 거의 두 배인 8.0%씩 상승했다. 암요양병원의 번성도 실손보험 덕이다.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 후 쇠약해진 몸으로 집에 있기가 걱정되는데 마땅히 도움받을 곳이 없다. 이런 돌봄수요의 대안이 암요양병원이다. 실손보험은 면역증진주사, 고주파온열치료 등 비급여 보완대체요법을 필수치료처럼 포함시키는 요양병원 수익 모델의 토양이 됐다. 실손보험 환자들의 요양병원 이용 횟수와 기간이 늘어나며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감염 확산이다. 독감, 코로나는 물론 각종 항생제 내성 세균, 옴 등 기생충 전파 기회가 늘어난다. 집에서 지낼 수 있는데도 ‘삼시 세끼를 해결하느라’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환자를 만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의료제도 위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많아졌다. 응급실 뺑뺑이, 필수의료 붕괴, 의료 취약지 증가 등이 연이어 보도된다. 그러나 실손보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언론은 드물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만 관심이 있다. 의료 수요와 비용 증가, 도덕적 해이, 비급여 팽창 등의 해악이 의료제도 위기와 연관돼 있다는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 대부분이 ‘실손보험 하나쯤’은 갖고 있어서 일어나는 거대한 ‘카르텔’의 침묵일까 싶기도 하다.
  • 회피했던 고통의 순간들, 기억의 냄새로 돌아오다

    회피했던 고통의 순간들, 기억의 냄새로 돌아오다

    당신이 영영 후각을 잃는다면 가장 그리워하게 될 냄새는 무엇일까. 여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을 상실하고 만 인물이 있다. 아무 냄새도 입력되지 않는 ‘무취’까지는 견딜 만했다. 견디기 힘든 냄새를 억지로 맡을 필요는 없어졌으니까. 하지만 ‘세상에 없던 악취’가 수시로 후각을 덮쳐 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가 될 때, 그리고 종국에 나의 냄새가 될 때는…. 김지연(40) 작가의 새 중편소설 ‘태초의 냄새’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을 상실한 주인공 K의 경험을 경유해 장면장면마다 다른 사연의 냄새를 부려 놓는다. 죽어가는 곤충이 풍기던 냄새, 할머니의 싸구려 담배 냄새,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온 동생의 몸에서 끼치던 냄새, 반려견을 키우던 연인에게 밴 비릿한 개 냄새 등으로 작가는 이야기의 잔가지를 뻗어나간다. 이런 ‘기억의 냄새’들은 독자들에게도 삶 곳곳에 배어 있을 냄새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아련히 떠올리게 한다. K가 소환하는 냄새의 기억들은 일련의 죄의식, 고통, 슬픔 등과 맞닿아 있다. 어린 시절 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집으로 달음박질치다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된 할머니의 죽음에서부터 옷에서 희미한 개 냄새가 나던 옛 연인의 느닷없는 사고, 곤충을 지그시 눌러 날개를 떼어내며 죽였던 어린 시절의 잔인한 유희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K는 사랑하는 이에게 닥친 비극을 ‘운이 나빠서’라고 치부하며 고통을 폐부 깊숙이 실감하는 대신 회피하고 지연해 왔다.작가는 ‘사회의 안전지대 바깥’의 인물들을 거듭 이야기로 불러온다. 이는 타인의 고통과 속내를 짚어 보게 하는 연결고리를 마련하며 이해와 배려, 연대와 사랑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모색하게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고령의 할머니와 살아가는 집엔 방 한 칸밖에 없어 버려진 건물에서 잠을 청하는 고교생, 아파트 공사 도중 추락해 사망한 인부와 공사 중단으로 모든 걸 잃고 자살한 작업반장 등이다. 보통의 일상에서라면 전혀 마주칠 일이 없는 고교생에게 K와 연인 P는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며 곁을 나눈다. 이야기의 후반부, 수시로 출몰하는 ‘세상에 없던 악취’, 일명 ‘유령 냄새’에 시달리게 된 K는 불가해한 고통 앞에 압도당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몫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대해 천희란 작가는 작품 해설에서 “소설은 해소되지 않는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운이나 저주에 삶을 의탁하려는 무력한 인간에 대한 연민과, 자신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기를 거부함으로써 타인의 고통마저 타자화하는 존재에 대한 회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지속한다”며 “K가 맡게 된 ‘악취’는 그녀가 회피하거나 외면했던 고통들이 가하는 복수의 알레고리로 읽히기도 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악취는 곧 우리가 살고 있는 불가해한 시절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소설로 독자들에게 이런 안부를 건네고 싶었다고 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시절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저마다 그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꾀돌이’ 문준석, 20개월 만에 태백급 황소 ‘덥석’

    ‘꾀돌이’ 문준석, 20개월 만에 태백급 황소 ‘덥석’

    ‘꾀돌이’ 문준석(수원시청)이 2023년 마지막 민속씨름 대회에서 1년 8개월 만에 태백급(80㎏ 이하)을 제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준석은 16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강적’ 노범수(울주군청)를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1월 설날 대회와 3월 장흥 대회를 거푸 제패했던 문준석은 그러나 부상과 재활을 거치며 정상에서 멀어졌다가 오랜만에 우승하며 개인 통산 여덟 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수집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지난 5월 보은 대회 결정전 0-3 완패도 설욕하며 노범수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6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 태백급을 제패한 데 이어 올해 전반기 4개 대회를 연속으로 휩쓴 뒤 슬럼프에 빠졌던 노범수는 올해 5관왕 등극과 천하 대회 3년 연속 제패가 불발됐다. 개인 통산 태백급 19회 우승, 장사 타이틀 20회(금강 1회 포함) 달성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예선에서 올해 3관왕으로 부활한 윤필재(의성군청)가 탈락하며 노범수와 10월 안산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한 허선행(수원시청)이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범수는 예상대로 결정전에 올랐으나 허선행은 쇄골에 통증을 느껴 4강에서 기권해 문준석이 체력을 아끼며 노범수와 맞서게 됐다. 문준석은 먼저 두 판을 접수하며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첫째 판은 장외 직전 밀어치기로, 둘째 판은 안다리걸기로 따냈다. 하지만 노범수의 반격도 거셌다. 노범수는 셋째 판에서 덧걸이를 들어 뒤집기로, 넷째 판에서는 오금당기기를 잡채기로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 1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0초 연장을 치른 다섯째 판에서 문준석은 밀어치기로 노범수를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왈칵 눈물을 쏟은 문준석은 “올해 팀에서 혼자 우승을 못 해 위축됐고 간절했는데 정말 달콤하다”며 “동점 뒤 져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고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4800마리 서식… 제주, 이러다 노루 천국 되나

    4800마리 서식… 제주, 이러다 노루 천국 되나

    한라산 중산간 숲속이나 곶자왈 등에서 만나던 노루들이 이젠 제주 도심인 한라수목원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는 노루 개체수 조사를 통해 제주 전역에 48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조사된 4300여 마리에 비해 500여 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서식밀도는 ㎢당 평균 3.32마리로 지난해 2.96마리보다 다소 증가했다. 올해 노루 개체수 조사는 9~10월 6개 읍면(구좌, 조천, 애월, 남원, 표선, 안덕)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했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는 노루 개체수의 증감이 지역별로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이후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애월읍과 안덕면 지역은 증감을 반복하나 전체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조천읍의 경우 2018년 ㎢당 6.82마리에서 올해 1.78마리로 급감했지만 안덕면은 2018년 0.93마리에서 올해 3.86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노루 개체수는 2014년 1만 2300마리로 최고치에 도달해 2013년 7월~2019년 6월 한시적으로 위해동물로 지정된 이후 급감했다. 2020년 3500마리로 최저 개체수를 보인 이후 다시 소폭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계유산본부는 노루 개체수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자연 증가분도 있으나 2019년 7월부터 포획을 금지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 2019년 노루 개체수 조사 시 제주도 노루의 적정 서식 개체수는 6100마리였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지역별 노루 개체수 증감의 차이는 식생 변화, 서식공간의 파편화, 안정된 서식공간, 야생화된 개의 분포, 로드킬 등 여러 요인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지역별로 세분화한 조사를 통해 제주 노루의 서식 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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