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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요 인수 후보의 입찰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지난 8일 종료하고 23일 본입찰에 나선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공고에서 내놓은 주식은 총 3억 9879만 156주로 전체 지분의 38.9%에 달한다. 1억 9879만 156주에 1조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2억주를 더한 물량이다.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쳐 5조~7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예비입찰에 나섰던 LX, 하림 그리고 동원그룹이 거론된다. 업계는 물동량 세계 6위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금력 있는 업체가 인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과연 자신보다 몸집이 큰 HMM을 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HMM은 현재 세계 8위의 해운기업으로 컨테이너 선복량이 79만 TEU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9%다. 세계 1위 선사인 MSC가 컨테이너선복량 540만 TEU로 시장점유율이 19.5%에 달한다. LX는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2조 5000억원 규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들 가운데 가장 재무 상황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해운업 불황 등을 근거로 본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해운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시절 5000을 넘었지만 최근 900~1000 사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HMM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익도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97%씩 하락했다. 인수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LX가 실사과정에서 사장급 대신 임원급이 나서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단행된 LX그룹 인사에서 관련 업무를 주도했던 인물이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찰에서 발을 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X는 “기존대로 HMM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입찰 전까지 참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림의 경우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이 최근 한진칼 주식 390만 3973주를 1628억원에 처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김홍국(66) 하림 회장은 지난 1일 HMM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인수의지를 다졌다. 하림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모두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88)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동원 역시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동원은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브리지론을 통해 1조 500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도 일으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림과 동원이 완주하더라도 LX가 불참한다면 유찰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과 동원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은 가격을 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최근 감사원이 대우건설 헐값 매각을 둘러싼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뒷날을 생각해 적정한 가격을 받으려 할 텐데 입찰자가 가격을 후려치면 차라리 유찰시키는 편이 낫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채권단이 계획대로 HMM 전환사채를 순차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의 전체 발행 주식이 늘면서 인수 기업은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현금을 추가로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1조 7000억원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를 더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경영권 인수에 최소 10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일단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 뒤 올해 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낙찰자가 없을 경우 아예 새판이 꾸려질 수도 있다. 강석훈(59)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유찰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산은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만일 낙찰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이 지연되면 해운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01년 워크아웃으로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낙하산 인사와 적자 수주, 과도한 판공비 지출 등 21년간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0년 물류자회사를 설립했다가 해운업계 반발로 물러섰던 포스코그룹이 인수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한진해운 파산 후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보유한 초대형 선사”라며 “HMM이 쌓아 둔 현금성 자산이 14조원이나 되는 만큼 중견기업에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8년째 ‘서초동 출근’ 이재용… 사법 리스크, 조직 안정화로 돌파하나

    8년째 ‘서초동 출근’ 이재용… 사법 리스크, 조직 안정화로 돌파하나

    3년 넘게 진행된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및 회계부정 사건의 1심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총수 공백’ 현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삼성 내부에선 당혹스러움과 함께 착잡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법원이 이 회장 측 손을 들어준다 해도 검찰이 항소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3~4년 더 걸릴 수 있어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부의 첫 판단은 내년 1월 26일에 나온다. 2020년 10월 첫 번째 공판 준비 기일을 시작으로 3년 1개월 동안 진행된 재판이 지난 17일 결심 공판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고 선고만을 남겨 둔 셈이다.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한 가운데 장고에 들어간 재판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이 어려워 삼성 내부에선 선고까지 두 달 넘는 기간 동안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사장단·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파격 인사보다는 안정적인 인사로 조직을 추스르며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 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총수의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회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때부터 이 회장은 햇수로 8년째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농단과 불법승계 의혹 등으로 특검과 검찰에 소환된 것만 총 10차례다. 국정농단 1심부터 파기 환송심까지 83차례 법정을 다녀갔고 106차례 열린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에도 95차례 출석했다. 재판 출석 횟수만 178차례로 ‘서초동(법원)’에 한쪽 발이 묶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 회장도 이틀 전 최후 진술에서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님께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영장실질심사와 1년 6개월에 걸친 수감 생활을 겪었다”면서 “어느덧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됐으며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이 자리에 섰다”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재판이 길어지면서 회장에 취임한 뒤로도 1년째 이렇다 할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필요한 이사회 복귀도 미뤄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첨단 기술 경쟁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 회장이 법정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들은 사전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36주기인 이날도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에 앞서 하루 일찍 전세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부모에겐 법적 절차가 장애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면접교섭권 침해 입증 어려워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 기간에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 발달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외국에선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 대법원은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 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에는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WP “5일간 교전중단·인질 석방 합의 근접”… 美 “타결 위해 노력 중”

    WP “5일간 교전중단·인질 석방 합의 근접”… 美 “타결 위해 노력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미국이 닷새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맞교환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며칠 안에 석방 조치가 시작될 수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는 첫 교전 중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여섯 쪽 분량의 합의 조건에 따르면 모든 교전 당사자는 50명 이상의 인질이 24시간 단위로 석방되는 동안 적어도 닷새간 전투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의 감시도 이뤄진다. 또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는 길도 터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양측의 합의를 이뤄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큰 상황이다. WP는 석방되는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시티 동쪽을 장악한 뒤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한 지상작전을 조만간 남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IDF는 가자시티 등 북부에 은신하던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자 남부에는 지상전 초기 이스라엘군의 통보에 따라 북부에서 피란한 40만명이 머물고 있어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틀 전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네 곳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 하마스 잔당을 섬멸하는 작전에 나서 이집트 국경 쪽으로 밀어내는 작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칸 유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이다. 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칸 유니스는 몹시 어려울 것이다. 많은 테러리스트가 그곳으로 도망쳤고 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이집트 국경에 도착하기까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오라 아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남부 작전에 3~4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어려운 점은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이 남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피란민 아티야 아부 자브는 “가자 주민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해 이곳에 왔다.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울부짖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전쟁 비용 6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사모 시장을 통해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받기 위해 비싼 이자를 감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 돈줄 마른 지자체… “노는 땅들 팔아요”

    돈줄 마른 지자체… “노는 땅들 팔아요”

    세수 감소로 돈줄이 메마른 지방자치단체가 활용되지 않은 유휴부지, 일명 ‘노는 땅’ 정리에 나서고 있다. 공유재산을 임대·매각해 빈 곳간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정부는 지자체 소유의 토지·건물 등 공유재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유휴재산을 적극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행정안전부가 파악한 전국 지자체의 공유재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26조원에 달한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함께 유휴부지를 찾아 임대·매각해 재정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유휴부지 파악에 돌입했다. 지방세 수입이 줄고 중앙정부에서 내려 오는 지방교부세마저 감소하는 등 최근 지방재정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유재산을 활용해 수입 창출에 나선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공유재산은 13조 9654억 3400만원에 달한다. 토지와 건물, 선박, 유가증권, 회원권 등 다양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유휴부지 파악 대상은 지자체가 소유한 토지로 9만 2327필지(1억 4892만㎡), 6206억 3700만원이다. 도는 14개 시군과 연계한 현장 조사로 지자체 소유 토지 무단 점유가 발견되면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변상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자투리 토지 등 활용이 어려운 재산은 대부·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시도 시유지가 사유지 안이나 진출입로에 있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주는 공유재산을 선정해 실수요자에게 매각하고 있다. 특히 기준가액 29억원 규모의 일반재산 302필지(5만 8000㎡)를 대상으로 도로개설 잔여지 등 활용 가치가 없는 행정재산을 적극 발굴해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법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신청사는 2025년 5월 착공, 2030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로, 시는 그동안 재원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시는 성서행정타운과 칠곡행정타운, 중소기업명품관, 동인청사 건물 및 주차장 등 주요 공유재산을 팔아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재산 중 도로, 하천, 공원 등을 제외한 뒤 매각 가능한 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자 활용계획이 없는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24년도 정기분 경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1121-1번지(옛 내서기동대) 매각을 포함했다. 기준 가격은 21억 7048만 3000원이다. 애초 도는 이곳을 청년 행복기숙사로 활용하고자 지난해 행정재산으로 용도변경까지 했지만, 낡은 건물과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철회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 시군과 함께 연말까지 유휴부지를 파악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면서 “공지하면 민원인들이 대부나 매각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이번 생에 연이 끝난다면 내생에 다시 연이 닿아서 백년해로 합시다. 허리에 찬 검을 주세요. 제 숨을 끊어 은혜에 보답하렵니다.” 끝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마음을 간곡히 전해야 할 때가 있다. 초패왕 항우(기원전 232~202)와 그가 사랑한 여인 우희(기원전 ?~202)가 그랬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가는 절망적인 시기에도 항우는 우희를 떠나면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을 걱정했고, 우희는 다시 못 보는 평생의 고통 대신 죽음으로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남긴다. 전설 속 인물들의 곡진한 사랑 이야기는 패왕과 우희가 이별하다는 뜻의 ‘패왕별희’가 됐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11~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 ‘패왕별희’는 중국의 경극과 한국의 창극이 만난 작품이다. 2019년 4월 초연해 같은 해 11월 재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50년 경력의 경극 배우이자 대만 당대전기극장 대표인 우싱궈가 연출을,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야기를 그렸다. 삼연 공연은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 오르게 되면서 이전보다 작품 규모가 더 웅장해졌다.창극이 만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경극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소리꾼들의 소리를 듣는 재미가 창극의 매력인데 경극의 화려한 연출을 만나면서 시각적인 효과까지 극대화됐다. 기존의 한국 콘텐츠로는 상상하고 담아낼 수 없는 대륙의 호방한 기질이 무대에 과감하게 구현되면서 전통의 현대화, 장르 간 협업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오래된 것들이 품은 에너지가 어우러져 요즘 보기에도 더없이 세련되고 매력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항우는 젊은 나이에도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며 초(楚)나라의 패왕을 자칭한 인물로 한(漢)나라의 유방과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퉜다. 두 사람의 대결은 소설 ‘초한지’와 장기를 통해 지금까지도 전한다. 이때의 이야기를 담은 ‘패왕별희’는 총 2막 7장으로 구성됐다. 동명의 경극을 따르면서도 이야기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항우가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과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 서게 된 한신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눈에 띄는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하는 ‘패왕별희’는 관객들에게 창극과 경극의 매력을 한껏 전한다. 특히 극의 제목이자 하이라이트인 6장 ‘패왕별희’ 장면에서는 그 감동이 극에 달한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사면초가)로 항우는 전세가 기울었음을 슬퍼하며 우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자결한 우희를 보고는 “산을 뽑을 힘이 무슨 소용인가, 사랑하는 이 한 명도 지키지 못하거늘” 외치며 절망에 빠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앞둔 절절한 심정과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이 같은 경험을 했을 관객들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난세 속에서도 피어난 청춘들의 여린 사랑이 한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경극 ‘패왕별희’는 남자 배우가 우희 역을 맡는데 국립창극단의 대표 얼굴 김준수가 우희를 맡았다. 가녀리고 처연한 김준수의 몸짓과 소리는 관객들을 2000년도 더 지난 그 옛날의 가슴 시린 사연을 생생하게 전했다. 극본을 맡은 린슈웨이는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사랑이다”라며 “절망의 순간에도 아름답게 꽃피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이 시대를 초월해 현대 관객에게도 울림과 공감을 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패왕별희’는 마음이 외로운 가을날 선명한 사랑의 흔적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고 떠났다.
  • ‘총수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불확실성 커진 삼성…이재용, 재판 이틀 뒤 해외로

    ‘총수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불확실성 커진 삼성…이재용, 재판 이틀 뒤 해외로

    3년 넘게 진행된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및 회계부정 사건의 1심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총수 공백’ 현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삼성 내부에선 당혹스러움과 함께 착잡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법원이 이 회장 측 손을 들어준다 해도 검찰이 항소를 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3~4년 더 걸릴 수 있어 사법리스크 장기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부의 첫 판단은 내년 1월 26일에 나온다. 2020년 10월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3년 1개월 동안 진행된 재판이 지난 17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고 선고만을 남겨 둔 셈이다.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한 가운데, 장고에 들어간 재판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이 어려워 삼성 내부에선 선고까지 두 달 넘는 기간 동안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사장단·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파격 인사보다는 안정적인 인사로 조직을 추스르며 계열사 대표이사에 힘을 실어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총수의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회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이때부터 이 회장은 햇수로 8년째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국정농단과 불법승계 의혹 등으로 특검과 검찰에 소환된 것만 총 10번이다. 국정농단 1심부터 파기환송심까지 83차례 법정에 다녀갔고, 106차례 열린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에도 95차례 출석했다. 재판 출석 횟수만 178차례로 ‘서초동’에 한 쪽 발이 묶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 회장도 이틀 전 최후진술에서 “제가 40대 중반 아버님께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영장실질심사와 1년 6개월에 걸친 수감생활을 겪었다”면서 “어느덧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됐고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이 자리에 섰다”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재판이 길어지면서 회장에 취임한 뒤로도 1년째 이렇다 할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필요한 이사회 복귀도 미뤄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첨단 기술 경쟁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 회장이 법정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들은 사전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36주기인 이날도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에 앞서 하루 일찍 전세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 면접교섭권, 가정법원에 재판 청구해야대법 “면접교섭권은 자녀 복리 실현 목적”해외선 ‘생물학적 부친’, ‘후견인’도 면접교섭 인정 추세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도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 때문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가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기간 중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도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은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선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금융위·농식품부 ‘펫보험’ 활성화에 시동…진료비 게시·표준화 추진

    금융위·농식품부 ‘펫보험’ 활성화에 시동…진료비 게시·표준화 추진

    금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의 생체인식 정보를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과 반려묘 등록 의무화를 검토하고, 중요 진료비 게시와 진료 항목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보험 가입과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 지원 및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보험과 수의업계 간 협력체계 구축에 협조하기로 했다. 정부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통해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동물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WP “이·하마스, 교전중지 잠정합의”…백악관 “아직 합의 없어”(종합)

    WP “이·하마스, 교전중지 잠정합의”…백악관 “아직 합의 없어”(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미 종합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합의 과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석방은 향후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고, 이는 가자지구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는 첫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6쪽 분량의 합의 조건엔 ▲최소 5일 동안 교전을 중단하고 ▲50명 이상의 인질을 24시간마다 소규모로 나누어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239명 중 몇 명이 이 합의에 따라 석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도 이뤄진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아랍 및 다른 지역 외교관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 간 중재에 나서 수도 도하에서 지난 몇 ​​주 간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2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이 풀려난 적은 있지만 다수의 인질 석방은 없었다. 이러한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몇 주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WP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 간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6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대량 발생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합의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과연 동의할지가 관건이었다. 한 소식통은 이러한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스라엘로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WP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WHO “가자 알시파 병원은 ‘죽음의 지대’…즉각 대피시켜야”

    WHO “가자 알시파 병원은 ‘죽음의 지대’…즉각 대피시켜야”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죽음의 지대”로 규정하고 전면 대피를 촉구했다.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WHO가 이끄는 인도적 상황 평가팀이 전날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지난 2~3일간 의료 서비스가 멈추면서 다수의 환자가 사망했다. 우리는 남아있는 환자와 직원, 그 가족을 가자지구 남부 병원 2곳으로 긴급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을 긴급히 수립하고 있다고”면서 “병원에는 환자 291명과 의료진 25명이 있다”고 전했다. 또 “환자 중에는 위독한 상태에 있는 아기 32명과 환기 시설 작동이 멈춘 중환자실 환자 2명,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 22명 등이 있다”며 “복잡한 골절·절단, 두부 부상, 화상, 흉부·복부 외상, 척추 부상 등 의료지원 없이 움직일 수 없는 환자 29명을 포함해 대다수 환자가 전쟁 외상의 희생자”라고 했다. 이어 “많은 외상 환자들은 병원 내 감염관리 조치의 미흡과 항생제 고갈 등으로 상처에 심각한 감염이 생긴 상태”라고 덧붙였다.WHO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여러 유엔(UN) 부서에서 온 보안 직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팀이 안전 문제로 병원에 1시간 정도밖에 머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사이 병원 시설과 가까운 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그 이상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평가팀은 병원 입구에 대규모 무덤을 목격하기도 했는데 거기에 80명 이상이 묻혀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WHO는 설명했다. 앞서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알시파 병원에서 수백명의 환자와 의료진 등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군이 확성기로 알시파 병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 명의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에게 몇시간 내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대피령을 내렸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대피를 위한 통로는 언제든 열려 있는 만큼 원한다면 대피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본부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으며, 지난 15일 탱크로 병원을 포위한 채 수색작업을 진행해왔다.
  • 미 백악관 “이·하마스, 교전 일시중지 합의 아직 없어”(로이터)

    미 백악관 “이·하마스, 교전 일시중지 합의 아직 없어”(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양측간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면서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5일간 교전중단·인질석방’ 잠정 합의”(WP)

    “이스라엘-하마스, ‘5일간 교전중단·인질석방’ 잠정 합의”(W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번 합의 과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석방은 향후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고 이는 가자지구에서 첫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6쪽 분량의 상세한 합의 조건엔 ▲최소 5일 동안 교전을 중단하고 ▲50명 이상의 인질을 24시간마다 소규모로 나누어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239명 중 몇 명이 이 합의에 따라 석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랍 및 다른 지역 외교관들에 따르면 카타르가 이스라엘, 미국, 하마스를 대리해 중재에 나서 수도 도하에서 지난 몇 ​​주 간 이어진 회담을 통해 이번 합의의 대략적인 개요를 작성했다. 그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과연 동의할지가 관건이었다.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인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자 보건부 “유엔 학교 피폭, 최소 50명 사망”…탄자니아 학생 인질도

    가자 보건부 “유엔 학교 피폭, 최소 50명 사망”…탄자니아 학생 인질도

    피란민들이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유엔 학교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측이 주장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는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유엔이 운영하는 자발리아의 알파쿠라 학교에 오늘 새벽 공습이 있었다”며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중부에 위치한 자발리아는 시가전을 통해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이날 작전 확대 지역으로 거명한 곳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피투성이인 채로 먼지를 뒤집어쓴 시신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다만, 이 영상이 알파쿠라 학교의 피폭 뒤 모습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관리는 “공습을 받은 자발리아 난민촌 건물에서도 일가족 32명이 죽었다. 이들 중 19명은 아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위 사진은 아마도 그 아이들 중 한 명인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난민촌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아부 하발 가문의 일원이라며 명단을 공개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에도 팔레스타인 최대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를 공습해 비판받았다. 당시 하마스 측은 200명 이상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십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사인 와파(WAFA)는 이날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의 한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중에 로이터 통신은 의료진을 인용해 사망자가 47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수천 명의 피란민을 수용한 학교에서 수십 명이 죽고 다친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며 “이런 공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인도적 정전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가전을 통해 가자시티 서부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동쪽으로 작전구역을 확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사령부가 작전 구역을 인근 지역으로 계속 확대하면서 테러범들을 제거하고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36사단이 하마스의 자이툰 지역 대대를 겨냥한 작전을 펴고 있으며, 162사단은 자발리아로 진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른 부대들도 자이툰 외곽의 세이크 이즐린, 리말 등에서 기동하면서 테러범을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62사단은 하마스 북부 연대의 통제센터와 가장 강력한 테러 요새가 위치했던 자발리아 외곽에서 작전 중”이라고 말했다. 전투 공병부대와 보병, 기갑부대가 공군의 지원을 받아 민간인 지역에 진을 친 채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다수의 하마스 대원과 교전했다고 이스라엘군은 강조했고, 폭격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가전을 본격화한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중해와 가까운 가자시티 서쪽의 알샤티 난민촌과 하마스의 작전본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던 알시파 병원 등을 잇따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에 납치된 탄자니아 학생 둘 중 한 명이 AFP 통신이 이날 전했다. 탄자니아 외무부는 전날 “클레망스 펠릭스 음텐가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조슈아 로이투 몰렐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음텐가(22)와 몰렐(21)은 농업 공부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유학 중이던 탄자니아 학생으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240여명에 포함됐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힌 바 있다. 탄자니아 외무부는 음텐가의 시신 송환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TV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50명을 교환하고 사흘간 휴전하는 합의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 ‘교도소 수능’ 소년수들…성범죄·살인 전과에 특혜 논란도

    ‘교도소 수능’ 소년수들…성범죄·살인 전과에 특혜 논란도

    서울 남부 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사상 최초로 ‘교도소 내’ 수능 시험이 치러졌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올해 3월 서울남부교도소에 문을 연 17세 이하 소년 수용자를 위한 교정시설로, 이곳에서는 검정고시 시험과 함께 소년 수용자가 수능 준비를 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며, 대학생 강사들로부터 수능 과목 지도를 받는다. 그렇게 소년수 10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인 16일 교도소 강당에서 2024학년도 수능을 봤다. 이 중 4명은 내년 중 출소 예정으로 장래 희망은 요리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의사 등 다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도소 강당을 ‘구로구 13지구 6시험장’으로 지정했고, 수능 응시 수수료 전액을 지원했다. 시험 감독관과 관리 요원 등 인력도 파견했다. 서울남부교도소는 건물 한편을 최대한 학교에 가까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했고, 교정협의회를 통해 400만 원 상당의 수능 교재도 지원했다.소년 수용자들은 수능 이후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 출소 때까지 휴학계를 내 입학을 늦추거나, 형이 많이 남은 경우 방송통신대학교 수업을 듣는 등 교도소에서 고등교육도 받을 수 있다. 소년수들의 교정과 교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사회에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 피해자에게 반성하고 또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최장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소년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범죄 영상을 찍거나 특수강도, 살인 등 무거운 죄를 저지른 소년수에 세금을 들여 특혜를 줘도 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데 범죄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불편하다”라며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선 교화가 필수적이지만 피해자 지원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 ‘드론 좀 그만 날려라’ 하마스가 내걸었다는 인질석방 조건 (CNN)

    ‘드론 좀 그만 날려라’ 하마스가 내걸었다는 인질석방 조건 (CNN)

    “하마스, 인질석방 조건으로 ‘드론 그만 띄워라’ 요구”드론은 주요 전장 감시 수단…“이스라엘 수용 가능성 낮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상공에 감시 드론을 띄우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지’를 요구하면서 그 일부로 드론 운용 중단도 내걸었다는 것이다. 드론은 최근 전장에서 주요 감시 수단으로 떠올랐다.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거의 매일 드론을 동원하고 있다. CNN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다수의 인질이 석방되는 며칠 간 군사 작전을 일시 중지할 수는 있으나, 드론 운용 중단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게 본다.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 가자지구 내 인질 이동 시도를 비롯, 그동안 추적해온 하마스 대원들의 움직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작전을 일시 중지하면서 동시에 가자지구 상공에서 감시 드론까지 뺄 경우,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까지 하마스 대원들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CNN은 하마스의 드론 관련 요구가 아직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는지 아니면 이스라엘이 이미 공식적으로 거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40여명의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요 쟁점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중지할 경우 며칠이 될 것인지, 몇 명이나 풀려날 것인지 등이다. 일단 첫 석방 대상은 여성과 어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는 억류 인질 석방과 동시에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또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과 연료 반입을 허용하고 남부로 피란한 팔레스타인인들이 북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라는 요구도 내놨다. 한 소식통은 합의 가능성에 대해 전보다는 가까워졌지만 아직은 아니라면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결실이 나오더라도 수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인질 석방과는 관계없이 휴전과 일시 교전 중단을 선언하라는 거센 국제적 압력에 직면해있지만, 대규모 인질 석방이 있을 경우에만 휴전에 합의할 것이고 이 또한 매우 짧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지혈증·혈압·당·중성지방 다 나빠”…박명수, 충격적인 건강

    “고지혈증·혈압·당·중성지방 다 나빠”…박명수, 충격적인 건강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명수가 자신의 건강 소식을 전하며, 자신만의 건강관리 요령을 공개했다. 18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건강 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명수님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청취자 질문에 “나도 혈압, 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다 안 좋다”며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고 혈압 약도 먹는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이어 “그래서 하루에 2끼에서 3끼정도 먹고 매일 1시간씩 걷는다”며 “그런데도 만 보가 되지 않더라. 만 보를 걸으려면 8㎞는 걸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계단을 많이 이용해라. 3층까지는 계단으로 다녀도 된다”고 조언했다.
  •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법무부 업무 방문을 위해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동훈 장관이 자신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대구시민들 때문에 예정된 기차를 못타고 밤늦게 서울행 기차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설치 예정인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상황 점검차 전날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를 찾았던 한 장관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7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갔다. 이때 한 장관을 본 대구 시민들이 “사진 좀 찍어 주세요”라며 몰려들자 한 장관은 오후 7시 KTX 기차를 전격 취소하고 시민들 촬영 요구에 응했다. 한 장관이 직접 셀카모드로 살갑게 포즈까지 취하며 촬영 요구에 응하자 이를 본 다른 대구 시민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역 일대에 긴 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한 장관은 3시간가량 모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마친 뒤 겨우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앞서 첫 방문 장소인 대구 스마일센터에서도 많은 대구시민이 한 장관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고 어떤 시민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한 장관은 대구에 내려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은 국민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면서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 저는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한 장관이 직접 ‘총선’까지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 장관이 정치 무대에 데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 압박이 계속되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 장관의 후임 인선 작업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구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두고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MBC에 출연해 “한 장관의 정치적인 모습을 벌써 폄훼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이 대구 출마를 고민 중인 자신에 대한 견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한 장관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재밌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과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 봉사활동 등을 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고령군, ‘고령 본관리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위한 학술대회 열어

    고령군, ‘고령 본관리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위한 학술대회 열어

    경북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7일 대가야박물관에서 ‘고령 본관리 고분군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본관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수행했던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유적의 성격 등에 논의하고, 향후 국가 사적 지정에 대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로 준비돼 관심을 모았다. 고령 본관리 고분군은 40년 전인 1983년, 계명대 행소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무덤의 조성시기는 대가야의 전성기인 5~6세기로, 무덤 규모와 출토유물로 볼 때 대가야 왕도의 차상위급 고분군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2019년 정밀 발굴조사에 이어 2020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조사용역을 통해 62기의 봉토분을 확인했다. 같은 해 사적 지정을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이 발굴 및 학술 조사 등 학술대회를 통한 추가 자료 제시를 조건으로 지정 보류했다. 그러다 올해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번 학술대회를 갖게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세기 대구한의대 교수의 ‘본관리 고분군의 성격과 의의’ 주제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 전문가 대담 등이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고고학 조사를 통해 본 본관리 고분군의 특징(김경수, 대동문화재연구원) ▲출토유물로 본 본관리 고분군(정주희, 부산박물관) ▲고분군을 통해 본 대가야 사회구조와 본관리 고분군의 축조집단(이동희, 인재대학교) ▲본관리 고분군의 보존정비 및 활용방안(이주형, 문화재청 사적분과 전문위원) ▲본관리 고분군의 문화유산가치와 사적 지정의 타당성(이성주, 경북대학교)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정인태·조성원, 국립경부박물관 김대환, 최한태 대구광역시 북구청,, 박승규 가야문물연구원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 9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본관리 고분군의 국가 사적 지정이 추진돼 3만 군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본관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돼 찬란한 대가야의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을 비롯,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가야고분군 7곳이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29년 만에 우승 LG 트윈스, 28년 된 소주·25년 된 롤렉스 ‘봉인 해제’

    29년 만에 우승 LG 트윈스, 28년 된 소주·25년 된 롤렉스 ‘봉인 해제’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 선수단이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를 위해 준비한 구입한 지 28년 된 술과 25년 된 시계의 봉인이 풀렸다. LG 구단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행사에서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에 이어 우승 트로피 전달식,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순서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5년에 직접 마련한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의 등장으로 절정에 달했다. 구광모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소주를 따라 참석자들에게 전달했고, 참석자들은 이 소주로 축배를 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건배 제의를 하면서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 누구보다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이전 한국시리즈 우승 연도인)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은 구광모 회장으로부터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오지환은 왼팔을 번쩍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선수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1994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다음 우승 때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아와모리 소주 3통을 직접 구매했다. 아울러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다음 우승 때 한국시리즈 MVP에게 지급하라”고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구본무 전 회장은 이후 LG의 우승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세상을 떠났고, 술은 봉인됐고, 시계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 LG를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의 절실함,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 결실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통합우승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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