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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대 비대위 “증원 1년 연기” 복지부 “의료개혁 못 늦춰” 거부

    서울의대 비대위 “증원 1년 연기” 복지부 “의료개혁 못 늦춰” 거부

    보건복지부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문제 1년 연기’ 중재안을 거절했다. 복지부는 12일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고려할 때 증원 시기를 1년 늦추면 그 피해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 입장에서는 ‘증원 결정 유예’ 자체가 정책의 후퇴를 의미하고,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해외기관에 맡기는 것에 대한 비판도 커 서울대 교수협 비대위 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해외의 공신력 있는 제삼자 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이를 근거로 의사 증원 문제를 1년 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 위원장은 “비대위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정부가 의사 증원 규모를 무조건 2000명으로 확정하지 말고 ‘증원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전면 재검토만 주장하지 말고 대화 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전날 긴급총회를 열어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 비대위의 이같은 제안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바 없는 일방적인 희망일 뿐”이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는 한 정부와의 대화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디즈니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흥행작 된다”…“대작 중심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전략” 밝혀

    디즈니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흥행작 된다”…“대작 중심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전략” 밝혀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대작 중심의 투자 전략을 공언했다. 특히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비자의 콘텐츠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장르와 스토리 중심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12일 “한국 콘텐츠는 로컬 시장에서 히트하면 글로벌에서도 성공하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디즈니+에서 최다 시청된 로컬 오리지널 작품 상위 15개 중 9개가 한국 작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디즈니의 한국 시장 전략이 공개됐다. 초이 총괄은 “한국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영향력을 입증해왔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큰 스케일의 대작과 짜임새 있는 서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도 이날 “한국은 디즈니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볼륨(양)에 집중하기보다는 퀄리티(질)에 방점을 두고 앞으로 규모 있는 대작 중심 콘텐츠와 시즌제, 프랜차이즈 작품을 중점으로 선보이겠다”고 콘텐츠 전략을 설명했다. 디즈니+의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는 송강호의 첫 시리즈 출연작인 ‘삼식이 삼촌’이 꼽힌다. 초이 총괄과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카지노’와 하반기 ‘무빙’ 등을 잇는 또 하나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삼식이 삼촌’을 평가하며 높은 기대치를 드러냈다.오는 5월 16부작으로 공개되는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드려는 열망을 가진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강호가 주연한 지난해 영화 ‘거미집’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영화 ‘기생충’이 큰 상을 받았을 당시 선배(송강호)를 만나면서 ‘삼식이 삼촌’ 이야기를 구상했다”며 “다양한 인물들과 그 시대의 거시적인 흐름을 펼쳐가는 거대한 이야기가 되면서 OTT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다음 달 공개되는 주지훈과 한효주, 이희준이 호흡을 맞춘 스릴러 ‘지배종’부터 올 하반기를 겨냥해 강풀 작가가 각본을 쓰고, 배우 김희원이 연출한 ‘조명가게’, 박훈정 감독의 4부작 ‘폭군’, 탐사보도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혜수의 ‘트리거’ 등 오리지널 콘텐츠 작품 공개를 줄줄이 예고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의대생 10년간 매년 400명 증원’ 제안

    강기정 광주시장 ‘의대생 10년간 매년 400명 증원’ 제안

    강기정 광주시장이 의사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 대치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타협이 필요하다”며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 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집단행동에 반대한다”며 “지금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의대생의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이어 “정부는 강경하고 의협은 고집스러워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선 타협이 필요하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하고 의협도 의대 증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의과학자 100명, 공공·필수의사 200명, 일반의사 100명 등 매년 의대 정원을 400명씩 10년 간 늘릴 것을 제안한다”며 “이 안은 지난 2019년 만들어졌지만 당시 의협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3주째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도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이탈한 전남대병원(분원포함) 전공의 160여명, 조선대병원 100여명이 12일 현재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신규 충원 예정인 전임의들도 상당수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입원 환자가 비교적 적은 성형외과·비뇨기과 등 2개 병동을 일시 폐쇄했고,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도 일부 병동 1곳을 통폐합했다. 조선대병원 역시 수술·병상 가동률이 평소와 비교해 최대 50% 줄었다. 원내 수술실 15곳 중 6곳만 가동 중이다.
  • “이러다 큰일 난다” 조속한 의료 정상화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러다 큰일 난다” 조속한 의료 정상화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의료대란의 책임과 정당성을 놓고 찬반양론이 극명히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와 의협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강 대 강’ 대치 속 서로 대화 없이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여론전만 펼치는 상황에서 남은 의료진들과 환자 가족들의 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11일 범국민 서명운동 시작했다. 해당 서명운동에는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4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술환자와 응급환자,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수술, 치료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환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아파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국민들은 답답하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사들을 향해 진료 거부를 멈추고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정부에게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해법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살리기 해법을 마련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의대 교수들도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동료 교수들에게 연대 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교수 및 전문의들은 정부에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의대 교수와 전문의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연대 서명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5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동참했다.
  • 박목월 미발표 시 대거 발굴…“격랑의 시기, 시와 삶 환기 계기 되길”

    박목월 미발표 시 대거 발굴…“격랑의 시기, 시와 삶 환기 계기 되길”

    “‘뭐하러 했노.’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5년이 됐는데 이제 와서 시를 공개한 걸 보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 겁도 납니다. 하지만 박목월이 해방 전후 암흑기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평생 시를 껴안고 살아간 1세대 시인임을 꼭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시인 정지용이 “북에 소월이 있다면 남에는 목월이 있다”고 상찬했던 박목월(1915~1978)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대거 발굴돼 공개됐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85)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보관된 18권의 노트에서 미발표 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쓰여진 시는 모두 460여편으로, 완전한 시 형태를 갖춘 것이 318편이었다. 유작품발간위는 이 가운데 290편을 새로운 창작물로 확인하고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한 166편을 추려 이날 공개했다.이번 시 발굴은 30년 전 대학원 시절 박 교수의 제자로 노트의 존재를 처음 듣고 오랜 궁금증을 품고 있던 우정권 단국대 교수의 제안이 출발점이 됐다. 우 교수는 “선생님 댁 방 한구석 보자기에 싸인 노트에 대한 의문이 영원한 숙제처럼 남아 있다가 지난해 4월 선생님께 보여달라고 청했다”며 “미발표작임을 알고 그해 8월 동료 학자들과 발간위원회를 꾸려 8개월간 기존 출간작과의 대조 및 주제별 분류·분석 작업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193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발표 시편들에 대해 우 교수는 “그간 많은 독자들이 그에 대해 자연과 풍경에 대한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시를 써온 시인으로 알고 있지만 새로 발굴된 작품 속에는 그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전쟁의 참혹함이나 해방의 기쁨 등 시대적 상황이나 도시민의 삶과 예리한 현실감각 등을 드러내고 있어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국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뒤로 하고 새 삶을 일궈가는 구두닦이 소년의 모습을 그린 ‘슈샨 보오이’가 대표적이다. ‘6.25때/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신/슈샨보이./길모퉁이의 구두를 닦는 슈샨·보이.//(중략) 이밤에 어디서 자나 슈샨·보이/비가 오는데, 잠자리나 마련 했을가. 슈샨·보이/누구가 학교를 보내주는 분이 없을가. 슈샨·보이/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학교 길에 내일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어눌하게 살아가는 시인 자신과 용설란을 동일시하며 타향에 와 있는 고적함을 제시한 작품 ‘용설란’을 걸작으로 꼽기도 했다. ‘파도소리에 뜰이 흔들리는/그 뜰에 용설란//반쯤 달빛에 풀리고/반쯤 달빛에 빛나는 육중한 잎새//(중략) 어늘한 사투리로 가까스로 몸매를/빚어,//안개에 반쯤 풀리고/안개에 반쯤 살아나는 용설란.’ 주제별로는 생활과 일상, 기독교 신앙, 가족과 어머니, 사랑, 제주와 경주, 동심, 시인으로서의 삶과 내면을 다룬 시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동시도 60~70여편 포함돼 있다. ‘하얀 구름/동동/여름도 안 갔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아기 산비둘기/엿보고 가고//상기/콩밭에는/파란 콩꽃/피었는데//그 콩꼬투리/맺었을까 하고/달밤에는 아기 꿩이/엿보고 가고’(콩꼬투리) 노트에는 시어 하나 바꾸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던 시인의 창작 노력과 여기서 추려 원고지에 옮긴 뒤 이를 시집으로 냈던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살아 있는 창작의 교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격랑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목월의 시가 서정시의 정수를 이어왔음을 다시 확인하고 주변 존재를 바라보는 삶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작품발간위는 조만간 육필 노트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집과 평전 발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위원회 측은 “박목월 시를 현대 미디어와 접목해 시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고 육필 시의 원본성이 훼손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널리 보존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 박명수 저작권료 얼마길래…‘반전 금액’ 깜짝

    박명수 저작권료 얼마길래…‘반전 금액’ 깜짝

    방송인 박명수가 음원 역주행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고정 게스트 김태진과 함께 ‘모발모발(Mobile) 퀴즈쇼’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박명수는 “요즘은 ‘바다의 왕자’를 부르면 중학생들이 모른다. 신곡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자신의 노래에 대해 “역주행을 바라고 있지만 전혀 역주행하고 있지 않다. 여러분 역주행 부탁드린다”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명수는 “내 노래 저작권료가 한 달에 만원 단위로 나온다”며 저작권료를 깜짝 고백했다. 그러자 김태진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 ‘유령회사’ 세워 예산 빼돌린 혐의…경찰, 함안군 공무원 수사

    ‘유령회사’ 세워 예산 빼돌린 혐의…경찰, 함안군 공무원 수사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군에서 발주한 사업을 따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경남 함안군 한 공무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남경찰청 등은 함안군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6급 공무원 A씨가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고발됐다고 밝혔다.A씨는 물품 거래 회사 등 2개 유령회사를 만들어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면사무소에서 발주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받아 감사에 착수한 함안군은 지난달 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군은 배임 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경찰은 A씨가 세운 유령회사 2곳의 서류상 주소지를 찾아갔으나 이 회사들은 주소지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다음 주 A씨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 등을 참고인 조사하고 증거를 확보해 A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착복 금액 등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휴직계를 낸 상태이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전 세계 한류 팬 2억명 넘었다…지난해 멕시코서 많이 늘어

    전 세계 한류 팬 2억명 넘었다…지난해 멕시코서 많이 늘어

    전 세계 한류 팬이 처음으로 2억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류 팬클럽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멕시코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는 외교부와 함께 전 세계 119개국의 한류 현 주소를 담은 ‘2023 지구촌 한류현황’을 발간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류현황은 전 세계 119개국 172개 우리 재외공관이 제공한 방송, 영화, K-팝, 한식, 한국어, 뷰티, 스포츠, e-콘텐츠 등 분야별 한류 현황을 집계했다. 161개 공관이 수집한 한류 팬(동호회원) 데이터 및 국가별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 등도 담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 팬 수는 약 2억 2500만명이었다. 첫 한류현황을 발간한 2012년 926만명 대비 약 24배, 전년 대비 4600만명(25.8%)이 증가한 수치이다.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748개로, 2012년 757개 대비 약 2.3배, 전년 대비 64개 증가했다. 한류 동호회나 한류 팬 수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전체 한류 팬의 66%가 속한 아시아·대양주였다. 특히 중국은 2022년 한류 드라마 등의 방영을 재개하며 지난해 한류 팬 수가 1억 명에 이르렀다. 한류 팬클럽 수는 태국이 123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호회원 수가 크게 늘어난 대륙은 미주 지역으로, 전년 대비 한류 팬 수가 80% 증가했다. 특히 멕시코가 한류 팬 성장률을 견인했다. KF 측은 “미주 한류 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 두 번째로 한류 콘텐츠를 많이 소비한 나라”라면서 “콘텐츠 소비에서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지는 등 생활 한류 중심의 한류 4.0으로 진화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2023년 한류 동호회 분석에 따르면, 한류 열풍 기반은 K-팝과 드라마였다. 특히 지난해 조사된 한류 동호회 중 약 68%가 K-팝 동호회였고, 약 10%가 K-드라마 동호회로 나타났다. KF는 “한국적 서사를 토대로 하는 한국 문화와 희망, 사랑, 가족 등을 다루는 콘텐츠가 공감을 얻고 희망을 줬다”고 분석했다. KF는 ‘지구촌 한류현황’ 데이터를 KF 통계센터(kf.or.kr/koreanstudies/hallyu.do)에서 공개한다.
  • ‘올해의 문화도시’에 청주시…“기록유산 문화콘텐츠로 활용”

    ‘올해의 문화도시’에 청주시…“기록유산 문화콘텐츠로 활용”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의 문화도시’로 청주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문체부와 문화도시심의위원회가 지난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이 가운데 최고의 평가를 받은 도시를 가리킨다. 청주시는 다수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현재의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고, 기록유산 분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했다. 청주시기록관을 설립해 청주의 기록문화에 대한 근현대사를 기록한다. 청주시는 이러한 다양한 기록문화를 바탕으로 기록문화 도시브랜드를 확립하고 기록문화 연계 산업을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네기록관 운영, 시민기록관 조성,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 문화예술인 창작 여건 조성, 기록문화 신 경제 효과 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내세워 지난해 기록문화 복합공간인 동네기록관 4곳을 추가 조성해 모두 21곳으로 확대했다. 또 청년문화상점 ‘굿쥬’ 2호점(철당간점) 개장, 공연· 시장·전시를 엮은 종합축제인 기록문화주간 성장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공미술사업으로 지역예술가 참여 기회를 확산하고 청년문화창작소와 청년문화상점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24곳의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난해 24곳에 모두 국비 15억원씩을 지원했다. 문체부는 24개 문화도시를 점검한 결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 3658곳을 발굴·활용해 지역주민과 방문객 253만명이 문화를 누리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올해 1~4차 문화도시 24곳에 총 36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 간 연계·협력으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지난해 지정하고, 2025~2027년 동안 최대 2600억원(국비 1300억원·지방비 1300억원)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벌써 7주년”…6000만뷰 ‘BBC 방송사고’ 부산대 교수 가족 근황

    “벌써 7주년”…6000만뷰 ‘BBC 방송사고’ 부산대 교수 가족 근황

    7년 전 BBC와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딸의 난입으로 방송사고를 내 화제를 모았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가족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은 ‘BBC 아빠’의 7주년 되는 날”이라며 최근 가족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앞서 켈리 교수는 2017년 3월 10일 영국 BBC 방송과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방송사고를 냈다. 당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켈리 교수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이야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5살 딸 예나가 돌연 방문을 열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며 들어왔다. 뒤이어 생후 8개월이었던 아들 유섭도 보행기를 타고 방으로 들어왔다. 당황한 켈리 교수가 손으로 아이를 저지하며 인터뷰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아이들은 아빠의 당황스러운 마음도 모른 채 천방지축이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켈리 교수의 아내가 아이들을 끌고 나가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이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이들 가족을 ‘월드 스타’로 만들었다. 켈리 교수 가족은 미국 유명 토크쇼 ‘엘런쇼’ ‘지미팰런쇼’ 등에 소개되기까지 했다. ‘BBC 뉴스 인터뷰 도중 아이들 난입’(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라는 제목의 BBC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5916만회를 기록했다.켈리 교수가 이번에 공개한 가족사진에는 훌쩍 큰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예나는 키가 아빠의 어깨까지 올 정도로 컸고, 보행기를 타던 유섭이 역시 훌쩍 커 어엿한 초등학생처럼 보였다. 예나와 유섭이가 한복을 입은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도 있다.
  • [사설] ‘문항거래’ 사교육 비리 방지책 마련해야

    [사설] ‘문항거래’ 사교육 비리 방지책 마련해야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대입 문항 거래 행태는 가히 조직범죄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 EBS 수능 연계 집필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간 매개로 삼아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문항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 문항과 유사한 문항을 만들어 파는 다수의 교사가 있고, 그 위에서 일부 교사가 ‘중간관리’ 역할을 맡아 사교육 업체와의 거래를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겼다. 정점에는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공급받아 ‘족집게’ 행세를 하는 대형 입시학원과 유명 강사들이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2022년 11월 치러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한 대형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당시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문 출처가 같지만 문항 유형이나 선택지 구성이 다르다”며 우연을 주장했다. 거짓이었다. 감사원 조사 결과 그해 8월 EBS 교재 감수위원으로 참여한 한 대학교수가 이 지문을 EBS 허락 없이 수능 문항으로 출제했다. 해당 지문을 제출한 교사와 친분 있는 다른 교사가 이를 학원에 팔았고 모의고사에 실렸다. 평가원은 수능 문항 확정 전 사설 모의고사와의 중복 검증을 하지 않아 ‘수능 적중’이 됐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데 사건 발생 이후 수강생만 살 수 있다고 거짓 해명까지 했다. 이번에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56명은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사교육업체와 영리행위를 했다며 고소·수사 의뢰한 24명보다 30명 이상 많다. 그러나 이 또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개탄스런 일이다. 사교육 비리 카르텔은 대한민국 교육의 공정성을 뿌리째 흔들고 미래세대의 희망을 빼앗는 사회의 독버섯이다.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함은 물론 이중삼중의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
  • [서울광장] ‘카리나의 굴욕’과 군중심리

    [서울광장] ‘카리나의 굴욕’과 군중심리

    K팝의 시장 규모가 연간 8조원이라고 한다.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형성된 국내 아이돌 팬덤이 해외로 확장되면서 30여년 만에 이룬 성과다. K팝은 한류 열풍의 일등공신으로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라니 잘 가꿔야겠다. 하지만 극단적인 팬덤과 이를 부추기는 기획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문제다. 지난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이 기획사 소속인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겨냥한 트럭 시위가 있었다.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사과해라, 하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볼 것”이라는 내용이 전광판에 내걸렸다. 카리나는 이성 교제 소식에 흥분한 일부 극성 팬들의 소셜미디어와 트럭을 활용한 시위에 사과문을 냈다. 연예인은 ‘왕관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 이번 일은 연애 문제로 고개 숙인 ‘카리나의 굴욕’으로 K팝 산업의 이면을 보여 준다. 기획사의 상술에 시간과 돈을 쏟으며 쌓아 온 팬과 스타 간 ‘유사 연애’ 감정이 위협받으면서 터진 일이라는 것이다. 극성 팬들은 앨범 구매, 음원 스트리밍, 콘서트 참석, 가수와의 1대1 채팅 서비스인 ‘버블’ 등에 수백만원씩을 들여 가며 가수와 ‘유사 연애’하는 감정을 쌓는다. 기획사는 이런 팬의 충성도를 팬 사인회 참석 등 스타와의 소통 기회로 제시하며 덕질을 ‘돈질’로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예인 팬덤은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봉이 말한 ‘군중심리’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다. 그는 군중을 같은 공간에 모인 무리가 아닌 특정 감정이나 신념에 따라 결합된 ‘심리적 군중’으로 본다. 그리고 군중에 대한 설득 수단으로 확언, 반복, 전염 등을 제시한다. 기획사가 팬들에게 티켓 구매 등이 스타와의 소통 기회를 높인다는 메시지를 확언, 반복함으로써 구매 열기는 전염병처럼 번졌고 급기야 불매운동 경고로 나타났다. 카리나의 굴욕은 이러한 군중심리를 활용한 기획사의 작전에 일부 팬들이 과몰입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문화계의 극성 팬덤보다 군중심리의 부작용이 더 염려되는 건 정치권의 극성 팬덤이다. 나치의 히틀러는 이런 군중심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선동가다. 나치 지배 당시의 독일인들은 최면이라도 걸린 듯 유대인 학살 등 나치의 만행에 맹목적으로 동조했다. 이런 군중심리를 활용한 정치인들의 선동술은 지금도 여전하다. ‘개딸’이나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 등 정치 고관여층의 행태에서 드러나듯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응원에 그치지 않고 반대 세력에 대한 악마화 등 비이성적 행태가 난무한다. 보수·진보를 떠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이러한 극단적 정치적 팬덤은 ‘집단착각’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하버드대의 토드 로즈 교수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결정인데도 다수의 선택을 따라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집단착각의 위험성에 주목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에 있는 아빠를 위해 만든 ‘아빠, 믿으세요’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러시아에 있는 1100만명의 우크라이나 친척들은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믿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실시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만을 진실로 믿는 심각한 집단착각을 보인다. 집단착각의 폐해는 외부와의 소통이 철저히 통제된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일상에서도 알 수 있다. 4월 총선이 다가온다. ‘패륜공천’, ‘종북정당’ 등 상대 진영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전쟁 수준으로 벌어진다. 믿고 싶은 정보만 편향적으로 받아들이는 집단착각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비판적 사고 능력을 토대로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 [기고] 반도체 산업 도약에 필수인 원자력

    [기고] 반도체 산업 도약에 필수인 원자력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주재로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가동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관한 TF가 발족됐다. 용인시 일대 3개 부지 총 약 13㎢의 광대한 면적에 조성될 반도체 특화단지에는 총 10GW(기가와트) 전력이 필요하다. 2036년까지 우선 필요한 3GW는 단지 내 LNG 발전소 신규 건설을 통해 공급하고 나머지 7GW는 2037년 이후 장거리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고품질의 대전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산업이다. 2021년 삼성전자가 사용한 전력은 184억㎾h로 이는 100만㎾, 즉 1GW 발전소 2.1기가 1년 내내 발전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발전소 정비기간과 송전 손실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만을 위해 3GW 정도의 발전 용량 즉 원전 3기 정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정교한 반도체 제조 장비는 전력 주파수의 미세한 변동에도 오작동할 수 있으므로 고품질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의 품질은 주파수 변동 폭으로 결정되는데 우리나라 전력망은 허용 변동 폭인 ±0.2㎐보다 훨씬 작은 범위에서 안정적인 주파수를 유지해 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는 그동안 고품질 대전력을 저비용으로 공급했던 우리나라 전력 시스템 덕이 크다. 그 기저에 원자력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메모리와 CPU, GPU 등 프로세서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뿐만 아니라 고품질 전력의 확충이 필요하다. 2037년 이후 용인 반도체특화단지에 송전망을 통해 공급될 전력 7GW에는 호남 지방의 태양광과 해상풍력이 예정돼 있다. 이들 재생에너지 전력은 변동성이 크기에 안정화를 위해서는 대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런 저장장치의 운용비용은 발전비용보다 비쌀 수 있어 전력 비용이 커진다. 고비용 전력은 반도체 생산 단가의 상승을 초래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고품질 전력을 저비용으로 확충하려면 원자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2030년대 이후에는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AI의 본격적 활용에 따라 전력 수요가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은 안정적이고 저비용의 무탄소 대전력원인 원자력의 확대 필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향후 원자력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해 확대할 수가 있다. SMR은 수요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높고, 모듈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소형 원전이다. SMR을 적기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의 국내 실증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전력뿐만 아니라 공정열 공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고 조기 실물화가 가능한 다른 유형의 SMR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 6개월마다 뛴 생필품 값… 인플레 부추겼다

    6개월마다 뛴 생필품 값… 인플레 부추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이 평균 6개월마다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등 이전보다 더 자주 상품 가격을 올려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BOK 이슈노트-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 가격조정 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보고서에서 “고물가 시기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저항 및 민감도 등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할 때 ‘폭’보다 ‘빈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생필품 209개를 대상으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가격 조정 빈도’를 분석했다. 가격 조정 빈도는 가격 조정 기회 중 인상 또는 인하한 횟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월평균 가격 조정 빈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월평균 11% 수준이었으나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심화된 2022년과 지난해에 15.6%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상품 가격이 유지되는 기간이 평균 9.1개월에서 6.4개월로 단축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에는 1년에 1.5차례 가격을 올리던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기에 1년에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셈이다. 다만 가격 인상폭은 팬데믹 이전과 이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올릴 때 인상률은 평균 20~25%, 인하율은 15~20%로 팬데믹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가격을 조금씩 자주 올리는 기업들의 행태로 가격 인상 빈도와 물가상승률 간 상관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과 같은 ‘비용 충격’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가격 인상 빈도도 높아졌으며 물가상승률이 4~5%대로 치솟던 시기에는 같은 비용 충격에도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자주 가격을 올려 비용 충격이 물가로 빠르게 전이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동재 한은 물가동향팀 과장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나 무역의 분절화, 이상기후 등 새로운 비용 충격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의 변동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창업멤버 3인방, 부회장 활약… 부도 위기 땐 집 담보 대출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멤버 3인방, 부회장 활약… 부도 위기 땐 집 담보 대출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서정진(68) 셀트리온 회장은 과거 대우자동차 근무 인연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설 만큼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는 인재경영을 추구해 왔다. 유헌영(63)·기우성(63)·김형기(59) 전문경영인 부회장 3인방은 창업 멤버들이다.●‘1호 사원’ 유헌영 홀딩스 대표 인하대 산업공학과 출신인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부회장)는 서 회장이 1999년 말 창업한 벤처기업 넥솔(셀트리온의 전신)의 1호(사번) 사원이다. 대우차 시절 ‘사수’로 근무했던 서 회장을 따라 창업에 가장 먼저 동참했다. 2015년부터 서 회장 중심 지배구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기타 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2호’ 기우성, 생산부문 담당 기우성 셀트리온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넥솔 2호 사원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차 기획실에 몸담았다. 셀트리온에선 생산 부문을 담당해 왔다. 셀트리온 인천 송도 공장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재무·기획통 김형기, 살림 도맡아 김형기 셀트리온 글로벌 판매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차 전략기획팀장으로 재직하다 넥솔바이오텍 전략기획실장으로 옮겨 왔다. 김 부회장은 재무, 기획 전문가로 셀트리온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서 회장은 한 강연에서 바이오 사업을 하는 데 1200억원이 든다는 김 부회장의 분석을 바탕으로 창업했으나 첫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7년간 3000억원이 들었고 죽도록 고생했다고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던 시기 이들은 자신들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정도로 회사에 헌신했다. 문광영(58) 전 셀트리온스킨큐어 사장은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의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창업 멤버다. 이근경(66)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도 아주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차 차장으로 있다 넥솔 창업에 동참했던 멤버 중 하나다. 이들 창업 멤버들은 창업 성공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씩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1억 수수 무죄’ 뒤집기 나선 檢… “엘시티 판례로는 김용도 뇌물죄”

    [단독] ‘1억 수수 무죄’ 뒤집기 나선 檢… “엘시티 판례로는 김용도 뇌물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58)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1심에서 뇌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한 1억원에 대해 검찰이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엘시티 뇌물 수수 사건’ 판례 등을 내세운 반박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은 김 전 부원장이 “지방선거 재선에 성공하기 전 문제의 ‘1억원’이 건네진 만큼 직무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검찰은 당선 전 수수한 금품도 뇌물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를 들어 유죄를 주장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여러 인물 중 법원으로부터 처음으로 유죄를 인정받은 터라 주목받고 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 김 전 부원장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김 전 부원장이 2014년 4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수한 1억원을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은 ▲배 전 의원의 엘시티 뇌물 ▲김한겸 전 거제시장의 1억원 뇌물 ▲송영선 전 진안군수의 2억원 뇌물 수수 사건 판례 등을 첨부했다고 한다. 이들 사건은 ‘선거 직전’에라도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가 직무 관련성 및 대가성 등이 인정돼 뇌물죄 유죄 확정 판결이 난 사안이다. 또 검찰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의원 후보(아 선거구)로 출마한 김 전 부원장이 박영애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단둘이 맞붙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거구 당선인 정원이 2명이라 김 전 부원장의 당선이 거의 확실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선거가 치러지기 약 2개월 전 받은 1억원도 사실상 성남시의원 신분으로서 수수한 것과 같다는 게 검찰 논리다. 실제로 당시 재선에 도전했던 김 전 부원장은 당선에 성공해 2018년까지 시의원을 지냈다. 서울신문은 이런 검찰 주장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김 전 부원장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 “의대 증원, 학교·지역 위해 불가피”… 학내 반발 진화 나선 대학들

    “의대 증원, 학교·지역 위해 불가피”… 학내 반발 진화 나선 대학들

    일부 대학들이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원 확대에 대한 학내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대학별 정원 배정과 의대 신설 논의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11일 간담회를 열고 필수의료·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의대 정원이 76명인 경상국립대는 이번에 124명 증원을 신청했다. 권 총장은 “경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5명으로 전국 평균 2.18명보다 낮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총장은 ‘124명’이라는 수치는 지역 숙원인 창원 의대 설립까지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국립대는 2016년 700병상 규모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개원했다. 임상실습에 필요한 병원 인프라 등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대도 증원 신청은 ‘총장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닌 절차대로 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본부가 현 40명인 의대 정원을 144명으로 늘리려 하자 총장을 항의 방문했다.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당위성을 키우는 곳도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최근 의대 4호관을 만들었고 생물학 등은 공대에서 교육하니 증원을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의대 교수들에게는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대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와 부산대병원 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서 우리 대학 총장은 의대와 병원 교육 현실을 살펴보지도 않았고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총장 메시지가 일찌감치 나온 경북대에서는 학생들이 홍원화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친명’ 정봉주 서울 강북을 공천…‘비명’ 박용진 낙천

    ‘친명’ 정봉주 서울 강북을 공천…‘비명’ 박용진 낙천

    비명(비이재명)계 대표인사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당내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박 의원을 이기고 서울 강북을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위 10%는 득표수의 30%가 감산 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박 의원의 탈락으로 ‘비명횡사’ 공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아 변호사 등 3인이 경선을 치렀고 김 변호사가 최종 후보가 됐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렸다. 4자 경선이 치러진 세종갑 선거구에서는 이영선 중앙당 부대변인이 다른 경쟁자들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전용기 비례대표 의원이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국민의힘 ‘기호 2번’ 공천장 혈투경선 과열로 지지층 분열 우려도하태경·이혜훈, ‘이영 지지’ 진실공방김영식·강명구, ‘경선 감점’ 도발전김도식 vs. 이창근, 하남을 신경전 고조 4·10 총선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과열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경선 과열이 지지층 분열을 일으키고 본선 패배의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지도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11일 결선을 치른 중·성동을은 연일 난타전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일 탈락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앞다퉈 페이스북에 본인 지지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전 장관의 경선 캠프 인사들이 이 전 의원을 지지했다는 문자가 돌자 하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종북 친중 후보 NO! 내부총질 후보 NO! 대통령 흔드는 후보 NO!’라는 선거운동 문자를 보냈고, 하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한 자당 후보를 종북이라고 비방하는 건 선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초선)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12~13일 4자 경선을 치르는 경북 구미을의 비방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의원은 경선 접수증을 공개해 당무 평가 하위 30%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평가는 비공개지만 경선 접수증에는 자신의 가점과 감점 내용이 기재된다. 그러자 김 의원은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강 전 비서관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등 다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지역민 사이에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12일부투 경선이 시작되는 경기 하남을도 신경전이 거세다.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측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에 상대 후보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허위 비방을 했다며 경선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김 전 부시장 측은 “후안무치한 고발 구태는 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 선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 선임

    신임 회장 임기 2년…수석 부회장에 민태원부회장에 이진한·이금숙…김철중 명예 회장 추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의기협)는 지난 8일 협회 이사회를 열어 신임 회장에 김길원 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부장)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임 회장 임기는 이달 11일부터 2년이다. 수석 부회장에는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부회장에는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가 각각 임명됐다. 초대 회장을 지내며 협회의 기틀을 다진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명예 회장에 추대됐다. 김길원 의기협 회장은 1996년 1월 연합뉴스에 입사한 이후 편집국 충청취재본부, 생활경제부, 정보과학부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제1회 팬텍과학언론인상(2002년), 한국천식알레르기학회 언론상(2005년), 사랑의 금십자상(2010년), 암예방 의학기자상(2013년), 올해의 과학기자상 대상(2015년), 대한암학회 암 언론상(0222년), 사랑의 금십자상(2010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내 몸 살리는 건강블랙박스’와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공저)가 있다. 김길원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를 겪었다면, 지금은 필수의료와 의대정원 증원 논란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결 구도로 치닫는 엄중한 시기”라며 “협회 회원들이 출범의 기치로 내건 ‘기자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공정사회를 위한 사회 감시 기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의기협은 2021년 3월 설립됐으며, 현재 건강(의학·보건복지), 바이오·제약 분야 기자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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