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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영동고속도로서 탱크로리 추락…40대 운전자 사망

    이천 영동고속도로서 탱크로리 추락…40대 운전자 사망

    경기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호법분기점 인근을 주행 중이던 탱크로리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해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0분께 A(40대)씨가 운전하던 탱크로리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4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추락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A씨 차량이 추락한 지점 주변에는 다수의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지점의 CCTV 등을 토대로 5차선 도로 중 3차로를 주행하던 A씨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사고가 났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과정 법규 위반 확인…주의 촉구”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과정 법규 위반 확인…주의 촉구”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법규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대통령실에 주의를 촉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확인하고, MBC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방문진)에 주의를 촉구하기로 했다. 6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내용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의결하고 다음주 중에 감사 결과를 공개한다.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감사는 지난 2022년 12월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그해 10월 참여연대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이 직권을 남용해 특정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의 특혜를 줬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일곱 차례나 연장된 감사를 통해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리모델링 공사 등을 맡긴 업체를 선정해 수의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경호처 간부가 공사 시공업체와 유착한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해 10월 이 간부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또 최근 방문진에 대한 감사보고서도 의결하고 다음주에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 MBC는 중장기 투자·개발 계획을 시행하기에 앞서 방문진과 사전 협의를 하거나 방문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방문진은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MBC 경영진 등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1월 보수 시민단체 등은 “방문진이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관리·감독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대법서 징역 18년 확정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학생들에게 투약하도록 지시한 주범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길모(2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1일 확정했다. 보이스피싱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40)씨는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마약 공급책 박모(37)씨와 보이스피싱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이모(42)씨는 각각 징역 10년,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주범인 길씨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 등과 함께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미성년자들에게 투약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길씨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박씨에게서 얻은 필로폰 10g을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로 제조했고, 길씨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4명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회’를 열었다. 일당은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전화해 돈을 뜯어낼 계획이었지만, 학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1심은 길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2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마약음료를 이용한 이 사건 범행은 영리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이용한 범죄와 보이스피싱 범죄, 마약이 이용된 범죄가 결합한 신종 유형”이라며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중형을 선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2심에선 주범 길씨에게 형을 가중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를 협박하고 환각 중독증 등으로 인해 사회적 피해를 일으킨 새로운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인 필로폰 1회 사용량의 3.3배에 달하는 0.1g의 필로폰이 함유됐다. 한번에 다량의 필로폰을 투약할 경우 급성중독 증상과 환각·망상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들은 신체적 기능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동정범, 범죄단체가입죄 및 범죄단체활동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반려동물 축제에 오시개” 경북 곳곳서 반려동물 문화 축제

    “반려동물 축제에 오시개” 경북 곳곳서 반려동물 문화 축제

    가을 행락철을 맞아 경북 시군에서 다양한 반려동물 문화 축제가 열린다. 문경시는 7일 시내 모전공원에서 ‘문경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문경시가 주최하고 ㈜젠틀펫이 주관한다. 훈련견 시범 공연을 비롯해 펫티켓 퀴즈대회, 수의사 무료 동물등록, 문제행동 교정 및 상담, 체험행사(수제 간식 만들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선보인다. 구미시도 이날 동락공원에서 ‘제7회 동락으로 오시개(K-펫 런웨이!)’ 행사를 갖는다. 반려 가족 런웨이 선발대회, 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미니운동회 등 체험행사, 무료 건강검진, 미용 상담, 유기 동물 입양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포항시는 다음달 12일 포항 오천체육문화타운에서 ‘제8회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안동시도 이날 안동 낙동강변둔치공원에서 ‘안동 반려견 문화 페스타’를 개최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교감하는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속보] 한동훈 “의료공백 해소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하자”

    [속보] 한동훈 “의료공백 해소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하자”

    정부의 의료개혁에 따른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6일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며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도 크다”며 국회와 의료계, 정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 하면서 의료개혁이 국민께 도움이 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의대정원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 국민과 의료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며 “이 협의체가 국민 불안을 해소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 추석 앞두고 관광상품 50% 할인

    전남도, 추석 앞두고 관광상품 50% 할인

    전라남도는 ‘고향사랑의 달’ 9월을 맞아 고향을 찾는 향우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기 관광 체험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1+1 블루투어 시즌2’를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향우와 관광객에게 전남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의 주요 관광지에서 운영하는 해상케이블카와 요트체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체험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8월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앱을 통해 진행된 ‘1+1 블루투어 시즌1’은 많은 관광객의 호응으로 한 달 만에 약 2천 건의 판매를 기록하며 조기에 마감됐다. 이번 시즌2에서는 목포의 해상케이블카, 뉴문마리나 요트체험, 여수의 녹테마레와 플로팅마리나, 담양의 딜라이트 미디어아트와 같은 인기 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새로운 체험상품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이번 시즌2 외에도 결제금액에 따라 숙박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남도 숙박할인 빅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남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으로, 전남지역 숙박업소 이용 시 결제금액 10만 원 이상은 4만 원, 7만 원 이상은 3만 원, 7만원 미만은 2만 원의 숙박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인증 시 1만 원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모든 혜택은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앱에서 제공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전남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숙박과 체험 혜택을 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견례 앞두고 양팔 절단…아내, 곁 지켰다” 패럴림픽 김황태 사연 ‘뭉클’

    “상견례 앞두고 양팔 절단…아내, 곁 지켰다” 패럴림픽 김황태 사연 ‘뭉클’

    패럴림픽 무대에서 완주의 꿈을 이룬 ‘철인’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 선수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황태는 5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파리 센강을 헤엄친 최초의 한국인이다”라며 기뻐했다. 김황태는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부근에서 열린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 경기에서 1시간 24분 01초를 기록, 11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등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김황태는 PTS3 출전 선수 중 장애 정도가 가장 중하다.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허릿심으로 수영해야 하는데, 이 세부 종목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크게 난다. 김황태는 센강에서 750m를 헤엄치고, 사이클 20㎞, 육상 5㎞ 코스를 달려 완주했다. 그는 “사전 연습 때는 유속이 느렸는데, 본 경기 때는 더 빨랐다”며 “모든 영법을 써봤는데 답은 배영이었다.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 지난해 사전대회까지 두 번이나 센강에서 살아남았으니 만족한다”고 했다. 김황태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며 아내를 향해 “김진희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희씨도 “완주해줘서 고맙다”며 울먹였다. 아내 김진희씨는 김황태의 핸들러(경기 보조인)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핸들러는 종목과 종목 사이에서 준비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로 선수의 경기복 환복과 장비 착용을 돕는다. 핸들러의 역할은 중요하다. 트랜지션(환복을 포함한 다음 종목 준비 과정) 시간이 모두 경기 기록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경기 당시 김황태와 김진희씨의 트랜지션 소요 시간은 1분 6초로 11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짧았다. 김황태는 2000년 8월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었다. 양가 상견례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7년째 교제하고 있던 김진희씨는 김황태 곁을 지켰고, 현재도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김황태는 “아내는 항상 희생했다. 2007년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항상 주말에 집을 비웠다. 딸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김진희씨는 “이제는 남편이 편안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가족과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황태는 패럴림픽 기간 경기에 집중하느라 선수촌에서만 지냈다. 출국을 앞두고서야 아내, 스태프들과 함께 간단하게 파리 시내를 둘러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패럴림픽 도전을 마무리한 김황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릴 계획이다. 김황태는 “태권도 주정훈 선수가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선수가 많이 유입됐다”며 “올해 5월 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이 창립됐는데 아직 정가맹단체가 아니다. 나를 보면서 많은 선수들이 도전했으면 한다. 지원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서울인싸] 서울의 미래 ‘신청렴’에서 해법 찾다

    [서울인싸] 서울의 미래 ‘신청렴’에서 해법 찾다

    2021년 4등급, 2022~2023년 3등급, 2024년은…. 최근 서울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받은 성적표다. 전체 5등급 중 몇 년간 3~4등급에 그치고 있다. 비단 서울시만이 아니다. 권익위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청렴도를 평가하는데 지난해만 봐도 1등급을 받은 광역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었고, 대부분 3등급에서 5등급 사이에 분포돼 있다. 왜 지자체 청렴도 성적은 1등급을 획득하기 어려운 것일까. 국민들의 청렴을 바라보는 눈높이와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 생각된다. 과거 청렴이 단순히 돈 받지 않고, 청탁을 받지 않는 것에 국한됐다면 오늘날 공직사회는 민원인을 향한 불친절한 언행과 투명하지 않은 업무처리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소극적인 업무행태 또한 청렴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청렴이 다른 차원의 가치를 요구하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서울도 이런 변화를 확연히 느끼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무원의 약 50%가 일명 MZ 공무원이다. 이들은 시민만큼이나 청렴에 대한 눈높이와 인식이 엄격하고 청렴에 거는 기대도 높다. 이것이 시민은 물론 변화하는 공직 분위기 속 우리가 신청렴의 가치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서울시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청렴원년’을 선포하고 시민과 조직원들이 만족하는 ‘청렴특별시 서울’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노력은 바로 ‘민원 불편 집중 관리’를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원인으로부터 소극 행정, 불투명한 업무처리 등 불편사항을 접수해 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업무처리 과정 만족도와 청렴 체감도 조사로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취약점을 미리 발굴해 개선한다. 둘째 ‘반부패·청렴제도’를 시행 중이다. 서울시 사업 수행업체와 퇴직공직자의 유착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업체는 2년간 서울시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3년 이상 동일 공사를 발주·계약하거나 관리·감독하는 공무원은 일정 기간 뒤 의무전보를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전 직원을 중심으로 한 ‘청렴문화 확산’이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청렴 개념을 공유하고 제안과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공유의 장 마련 등 스스로 청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왜 청렴에 주목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 청렴은 서울시 공무원 개인 차원에선 나와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조직 차원에서 청렴은 각종 비리와 부패 척결을 통해 시민 신뢰를 높여 주고 조직의 존립과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선 공정하고 깨끗한 시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내가 사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청렴은 취사선택의 가치가 아니다. 자신과 가정, 조직은 물론 공동체 모두의 미래를 위한 반석이다. 연약한 지반 위에 도로를 만들면 허물어진다. 하지만 청렴이라는 튼튼한 기반이 중심을 잡는다면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과 서비스의 진가는 오래도록 빛날 수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제 새로운 청렴의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청렴과 함께 가라’고 제안하고 싶다.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
  • “응급실 이미 최악… 무슨 수 쓰든 전공의·의대생 돌아오게 해야”[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응급실 이미 최악… 무슨 수 쓰든 전공의·의대생 돌아오게 해야”[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추석 연휴 별일 없이 지나길 바랄 뿐응급실 근무조당 의사 1명 ‘역부족’중증 환자 숫자 유지돼 피로도 높아환자 못 받는 건 전원 시스템 문제 정부, 의료계에 먼저 손 내밀어야전공의·의대생 없이 더는 못 버텨‘단일안 내라’는 정부 너무 수동적2025학년 의대 증원 재논의 필요 “응급실을 비롯한 현재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인병(57)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5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 발표에 드러나지 않는 현장의 절박한 어려움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선) 응급실 내원 환자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중증 환자는 그대로다. 의료진의 육체·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가 의료를 ‘개혁’이 아닌 ‘개선’ 측면에서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의료계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북서부권을 책임지는 권역의료센터장이자 명지병원 의무부원장인 그는 의정 갈등이 본격화한 2월 이후 당직 근무를 늘려 가며 전공의들이 하던 업무까지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응급실 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이미 최악이고, 지속될 일만 남았다. 우리 병원(응급실)은 하루에 환자가 80~100명이 오는 권역응급의료센터지만 한 듀티(근무조)당 의사가 1명이다. 환자가 몰리는 특정 시간에 전문의 1명이 충원되긴 하지만 역부족이다. 전공의 이탈 전에는 한 듀티당 의사 4~5명(전문의 2명+전공의 2~3명)이었다.” -추석을 버틸 수 있을까. “저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이번 추석에 다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인명 피해는 지금도 생기고 있다. 정부는 군의관·공보의 투입한다지만 임시방편이다. 팀으로 운영되는 응급실 시스템에서 한두 명 충원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저를 비롯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며 명절을 보낼 것이다. 별일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정부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통계상 환자가 줄고 있으니 일이 줄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중증 환자들이다. 응급실 경증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일정하다. 중증 환자 진료가 고강도인 만큼 여전히 의료진의 피로도는 높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집단 사직하는 원인은. “응급의학과 근무 특성상 한 명 (사직이) 나오면 줄줄이 나올 수밖에 없다. 365일 24시간 당직 체계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한두 명이 이탈하게 되면 남은 사람들이 ‘로딩’(과부화)을 견디지 못한다. 일부는 ‘응급실 망하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응급실 근무 특성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폭력·폭언에 휘말려도 진료 거부를 하지 못하는 현행법 체계의 현실적 문제도 (응급의학 전문의 사직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뭔가. “응급실 ‘뺑뺑이’가 아니라 응급실 ‘미수용’이 맞는 표현이다. 전원(轉院) 시스템의 문제다. 한 병원이 모든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건 판타지다. 응급 의료는 시시각각 변한다. 예를 들어 우리 병원에서도 안과 수술이 됐다가 1시간 뒤에 안 됐다가 2시간 뒤에는 다시 가능할 수 있다. 마취과 교수가 없거나 기기가 고장 났다거나 교수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거나 등 변수가 많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런 변수들을 전부 담을 수가 없어 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로 확인해야만 한다. 그때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시점이 겹치면 ‘응급실 미수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012년에 응급의료 정보센터의 ‘1339’ 상담전화를 폐지한 뒤론 같은 지역·권역의 병원들이 전원 협력을 맺을 환경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개선해야 할 문제를 개혁으로 접근해서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고칠 부분은 있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의료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의사들이다. 저도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방향성에 대해 공감한다. 세세한 방안은 나중에 치고받고 싸우든 어떤 수를 써서라도 (정부가) 의료계를 불러 함께 논의했어야 한다.” -해결 방법은. “어떤 대책을 세워서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 정부가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나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는) 6개월만 버티면 끝난다지만 전혀 아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6개월도 겨우 버텼는데 남은 6개월을 어떻게 버티나. 이대로 가면 내년에 더 심각해진다.” -전공의·의대생은 2025학년도 증원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2025년도 의대 정원도 재검토해야 한다. 입시 일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건 행정적 문제다. 국민 건강권과 입시생들과 학부모의 원성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 행정은 언제든 변화가 가능하다.” -해법의 주체는. “정부다. 사태가 악화하면 피해는 국민이 보고 결국 정부 책임으로 돌아간다. 정부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의료계가 단일안을 가져오면 논의한다’는 건 너무 수동적인 태도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대표성을 가진 집단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과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한다. 물론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김인병 이사장은 1967년생. 연세대 원주의대 졸업.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24년째 필수의료 최전선인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대한재난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임기 2년의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 성추행 시의원 제명 부결… 주민소환 나선다

    대전시의회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받는 송활섭(대덕구2) 의원의 제명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가 주민소환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대전여민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다음 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송 의원뿐 아니라 송 의원 제명에 반대·기권표를 던진 시의원 15명의 주민소환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민소영 대전여민회 사무국장은 “당장 다음 주부터 시의회 앞에서 규탄 1인 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주민소환은 추석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원 주민소환은 해당 선거구 유권자 20% 이상 서명을 받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한다. 받아들여지면 유권자 3분의1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당 의원을 해임할 수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4일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송 의원을 제외한 21명(국민의힘 19명, 더불어민주당 2명) 전원이 출석해 찬성 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제명안을 부결시켰다. 제명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부결에 대비해 ‘출석정지 30일’ 징계 등도 제시됐지만 발의되지 않았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대전 대덕구 국민의힘 총선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는 30대 여성 A씨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A씨는 지난 7월 송 의원을 고소했다. 송 의원은 지난 7월 5일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시의회 사무처 직원을 성희롱한 의혹이 제기됐다. 제명 부결 후 지역 시민단체는 “대전시의회가 피해자도 시민이라는 것을 잊고 성추행 가해자 송 의원과 공범이 되기로 결정했다.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의 자진 사퇴도 요구했다. 조원휘 시의회 의장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 형이 확정돼야 당선 무효가 되는 만큼 송 의원은 사실상 임기를 다 마칠 전망이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송 의원과 A씨를 모두 조사했다”며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안방서 팔 상대 ‘졸전’ 후폭풍

    “한국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안방서 팔 상대 ‘졸전’ 후폭풍

    우여곡절 끝에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사실상의 최종 관문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소용 없었다. 2월까지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되고 ‘임시 감독’ 체제로 연명하던 대표팀이 외국인 사령탑 대신 K리그1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새 수장으로 택해 나선 첫 경기의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며, 이날 팔레스타인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도 지녔다. 여러모로 중요했던 한판이 ‘충격적’이라 할 만한 무승부로 끝났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은 팀이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현재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여파로 자국 리그가 중단된 상태기도 하다. 10년 만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약체 상대로 안방서 졸전…축심 폭발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그것도 ‘안방’에서 0-0이라는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내자, 축구팬들의 불만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했다. 이날 경기 결과를 알리는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게시글 2건에는 경기 후 현재까지 6000개 넘는 항의 댓글이 달렸다. 축구팬들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지금 전쟁하고 있는 나라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했나”,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경질된)클린스만 때랑 뭐가 달라진 거냐”, “홍명보, 정몽규(대한축구협회회장) 사퇴하라”, “홈에서 이러면 원정에서 아랍 국가들 어떻게 이길려고?”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관중석에는 홍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과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선수는 일류 협회는 삼류’ 등의 걸개가 등장했고,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도 들려오는 등 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표출됐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 후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비판에 나섰다. 홍 감독 “첫 경기 승리 못해 죄송”“팬들 마음 충분히 이해…견뎌야 할 부분” 10년 만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예상 밖의 졸전을 보여준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이 우리 생각보다 썩 좋지 못했고, 후반에 개선됐으나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반에 반대 전환이나 볼이 나가는 스피드가 빨랐어야 했다. 상대가 내려서 있는 점을 공략하고 득점하려면 좌우 전환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후반 전술적인 변화를 주면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창의적인 패스 등이 몇 번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던 부분”이라며 “이강인이나 손흥민, 황희찬 등의 활용이 우리 팀에 지금까지나 앞으로나 중요하며, 어떻게 더 잘 활용할지가 코치진의 숙제다. 방법을 찾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또 관중석에서 나온 야유에 대해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삐걱거린 홍명보호는 이제 오만으로 원정을 떠나 10일 2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전술적으로나 원정에 대한 준비를 내일부터 다시 하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경기 후 들어와서 바로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선수들 상태에 따라 다음 경기 선발 등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브람스와 함께…가을의 낭만 열어젖힌 KBS교향악단

    브람스와 함께…가을의 낭만 열어젖힌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이 브람스로 꽉 채운 연주회를 선보이며 낭만의 계절 가을을 활짝 열었다. KBS교향악단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05회 정기연주회 ‘전원의 브람스, 그 내면의 풍경’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지휘자 윤 메르클과 ‘임윤찬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함께했다. 가을이면 국내외 여러 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공연은 본격적인 서막을 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KBS교향악단은 브람스의 선율로 공연장을 꽉 채우며 관객들에게 낭만을 선사했다. 서곡 없이 바로 진행된 1부에서 KBS교향악단은 손민수와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피아노 교향곡’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대곡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3악장의 일반적인 피아노 협주곡과는 다르게 4악장으로 구성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 인상적인 이 곡은 심도 있는 음악적 내용과 장대한 규모 등으로 피아니스트 입장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힌다. 손민수는 힘차고 명쾌하고 섬세한 연주로 곡이 지닌 감성을 끌어올리며 황홀한 무대를 완성했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1악장, 2악장이 마치 곡이 끝날 때처럼 힘차고 씩씩하게 마치는데 관객들은 4악장이 끝나고 앞서 참아뒀던 박수를 힘껏 쏟아내며 명품 연주에 화답했다. 손민수는 앙코르로 클라라 슈만의 ‘야상곡 작품6 제2번’을 선보였다. 브람스가 평생에 걸쳐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손민수의 앙코르 연주는 브람스로 채워진 이날 공연에서 낭만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2부에서는 브람스가 남긴 4개의 교향곡 중 가장 브람스적이라고 평가받는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됐다. 브람스가 마음의 안식을 얻은 오스트리아 최남단 푀르차흐에서 4개월 만에 완성한 곡으로 밝고 온화하며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윤 메르클은 독일의 교향악 및 오페라 해석의 권위자이자 프랑스의 인상파 음악을 유려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그의 지휘에 맞춰 KBS교향악단은 아름답게 시작해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가 평화롭게 끝나는 곡의 서사를 풍성한 선율로 빚어내며 가을의 초입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이날 공연을 마친 KBS교향악단은 오는 11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4’ 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27일에도 같은 공연장에서 브루흐와 브루크너의 곡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 또 중국서 전염병 창궐?…“모피 농장서 인간 감염 가능한 새 바이러스 발견”[핫이슈]

    또 중국서 전염병 창궐?…“모피 농장서 인간 감염 가능한 새 바이러스 발견”[핫이슈]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사육하는 농장에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문가들은 박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육하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야생에서 쉽게 유입돼 새로운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코로나19를 연구해 온 중국 푸단대학과 호주 시드니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2021~2024년 전국에서 질병으로 죽은 밍크와 토끼, 여우, 너구리 등 동물 461마리의 폐와 장 샘플에서 유전 물질을 채취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 동물 대부분은 모피 농장에서 사육됐었지만, 일부는 식용이나 약재를 위해 사육되기도 했다. 약 50마리는 야생동물이었다. 연구진은 해당 동물 샘플에서 총 36개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해 125개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중 인간을 포함해 다른 종(種)으로 전파될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된 바이러스는 39개에 달했다. 특히 너구리와 밍크는 가장 많은 수의 ‘잠재적 고위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새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7종 중 어느 것도 코로나19와 사스(SARS)를 유발하는 ‘SARS-CoV-2’(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통점이 없었다. 연구진이 가장 우려한 바이러스는 집박쥐(Pipistrellus)에게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HKU5)와 유사한 것으로, 사육되던 밍크 2마리의 폐에서 발견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시드니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에드워드 홈즈 교수는 AFP에 “글로벌 모피 농장 산업이 새로운 팬데믹이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전 세계의 모피 농장이 폐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쥐에서 농장의 밍크로 전염이 확산된 것을 보면 경각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해당 바이러스를 반드시 감시해야만 한다”면서 “모피 농장의 사육 동물이 그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인간이 이에 결국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행위가 코로나19 출현에 책임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모피 농장의 무역이 또 다시 새로운 전염병 팬데믹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너구리, 밍크, 사향쥐와 같은 동물은 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되며 때로는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이용되지만, 새로운 병원균의 잠재적인 저장고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농장에서 키워지는 동물과 야생동물 사이, 그리고 사람에서 농장 동물로의 잠재적인 바이러스 전파를 보여주며, 모피 농장이 바이러스 동물공통감염의 중요한 전파 허브임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4일자)에 실렸다.
  • 한동훈 ‘수도권 재건’ vs 이재명 ‘당원 중심’…지구당 부활 셈법은

    한동훈 ‘수도권 재건’ vs 이재명 ‘당원 중심’…지구당 부활 셈법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재도입에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개혁,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대책 논의는 지지부진한데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지구당 부활에만 속도를 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양당은 ‘정당 정치 활성화’을 내세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던 수도권 조직 재구축을, 민주당은 당원 중심 조직을 강화한 이 대표의 대선 준비 포석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5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은 총 10개다. 대부분 지구당을 부활하되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던 과거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구당의 후원금 모집(5000만~1억 5000만원)과 인력 채용 규모(1~2명)에 상한을 두는 내용이다. 행안위 소속인 한 여당 위원은 “여야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합의한 만큼 (9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있다”고 봤고, 야당 의원도 “빠른 속도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현역 의원처럼 정치 후원금을 모집하고 사무실을 열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 여당 입장에서 지역 조직 구축은 한 대표가 공들이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과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중 불과 19석(민주당 102석)을 확보했고, 여당 후보들은 그 이유로 지역 조직의 와해를 꼽았다. 김기흥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원내와 원외의 문제”라며 “수도권 현역 의원이 적은 국민의힘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와 지역 민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초대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수도권 정당 탈환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재건은 한 대표의 대권 가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의 세포 조직인 지구당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행에 필요한 지역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역당(지구당)은 당원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자기 주권을 생활 단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곳이 지역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당원들이 지역위원장의 개인 휴대전화 외에 연락할 공식 루트가 없다.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지구당 부활을 지지했다. 걸림돌은 지구당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다. 2002년 ‘차떼기 사건’(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전달 사건)으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진원으로 지구당이 지목됐고, 결국 ‘오세훈법’(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40년간 운영됐던 지구당은 폐지됐다. 이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불렸던 지구당 부활은 이번에 양당 대표의 뜻이 맞으며 폐지 20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근까지 전·현직 의원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밝혀졌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또 지구당 부활로 당협위원장이 힘을 얻게 되면 정치 신인을 비롯해 여타 정치인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양당 내에서는 지구당 부활이 당 지도부의 생각과 달리 상대 당의 힘만 키워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선 의석수가 적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더 크게 볼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여당 내 일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 동진정책의 교두보를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PK(부산·경남) 득표율(진보당과 단일화한 부산연제 포함)은 부산 45.02%, 경남 42.35%였다. 지구당 폐지 법안을 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전히 지구당 부활에 반대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구당을 만들면 당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국 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당원의 아지트는 마련되겠지만, (여당의 바람대로) 수도권에서 이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해 피해로 조용하던 北, ‘UFS 반발’…쓰레기풍선 살포

    수해 피해로 조용하던 北, ‘UFS 반발’…쓰레기풍선 살포

    북한이 수해 복구에 주력하며 한 달 가까이 무력 도발은 물론이고 대남 공세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종료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해 “극히 무모하고 위험천만하다”며 뒤늦게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UFS와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대해 “극히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적인 행동의 축적이 군사적 긴장을 자극하고 지역의 안전 환경을 되돌릴 수 없는 파국적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한합동군사연습들이 빈번해질수록 강위력한 자위적 힘에 의거해 국가의 안전과 영토 완정을 수호해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더욱 백배해질 것”이라며 “적대세력들이 두려워하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억제력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UFS는 지난달 19∼29일 진행됐다. 북한은 UFS를 하루 앞두고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문을 통해 UFS가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지만 훈련 기간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도 없었다. 최근 북한은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를 알리며 수해 복구 현장, 지방 발전 강조 등을 강조했는데 뒤늦게 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서는 지난 7월 내린 폭우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 큰 피해가 발생해 수재민이 대거 발생했고, 수해 책임을 물어 다수의 간부를 처형했다는 동향이 있어 국가정보원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UFS가 진행되던 때도 그렇고, 북한의 도발이 잠잠했던 것은 수해 복구에 집중했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전날 늦은 밤부터 5일 정오까지 480여 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북한이 전날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2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측으로 쓰레기 풍선을 보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이어 오늘 오전 9시쯤부터 12시쯤까지 두 차례(12·13차)에 걸쳐 48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해 “북한이 수해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도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수찬父 “날 악마로 만들어…신변보호는 ‘오버’”

    김수찬父 “날 악마로 만들어…신변보호는 ‘오버’”

    가수 김수찬의 모친이 “전 남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아들의 앞길을 막는다”고 폭로한 데 대해 김수찬의 부친이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수찬의 부친은 “일부 내용은 맞지만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졌고, 표현도 과하게 처리됐다”면서 “수찬이가 본인이라고 언급하는 바람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아내가)왜 갑자기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저를 마치 악마 같은 나쁜 인간으로 만들어 놨는데 세 아이 아빠로서 어찌 그런 짓을 했겠나”고 항변했다. 또 김수찬 측이 경찰에 모친의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에 대해 “수찬이 엄마가 사는 곳은 물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수찬이와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됐다. 그래서 지나친 오버라고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친은 “좋든 싫든 한때는 부부였고 세 아이 아빠였는데, 난데없이 방송에 출연해 ‘악마 남편’, ‘불한당 아빠’로 만들어놨다”며 모친을 비판했다. 이어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한 건 아이들 학자금 때문이었고 돈을 개인적으로 쓴 일이 없다”면서 “억울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수찬의 모친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자신을 “현직 가수의 친모”라고 소개하며 “이혼한 지 14년이 됐는데 전남편이 자꾸 허위 사실을 유포해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토로했다. 방송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방송에 소개된 사연이 자신의 이야기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찬 측은 경찰에 김수찬 모친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며, 부친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수찬은 지난 2020년 방영된 TV조선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 中 선전 경찰, 아스트라제네카 전현직 직원 5명 체포 뒤 구금 “개인정보 국외 유출 우려”

    中 선전 경찰, 아스트라제네카 전현직 직원 5명 체포 뒤 구금 “개인정보 국외 유출 우려”

    중국 경찰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전·현직 직원 5명을 불법 행위 혐의로 체포 뒤 구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남부 대도시 선전 경찰에 구금된 5명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의 종양학 부문에서 항암제를 영업·마케팅하는 중국 국적 시민으로, 이들의 구금은 초여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수사의 한 줄기 갈래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환자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됐고, 이는 중국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당국은 또한 중국 본토에서 유통이 승인되지 않은 간암 약물을 수입하는 데 일부 개인이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에 있는 소수의 직원이 조사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공유할 추가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는 중국에 깊이 자리 잡은 글로벌 거대 제약사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원진은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른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인 중국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견해를 취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제약 회사는 2022년 중국 당국에 암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조작해 중국 국영 의료 보험에서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시 일부 직원에 대한 징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외국 기업은 중국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과 당국에서 거의 정보가 나오지 않는 정부 조사에 휘말릴 위험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경찰은 사람들을 수개월 또는 수년간 심문하기 위해 구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기업실사회사인 민츠 그룹 현지 직원 5명이 구금됐고 베이징 사무실은 경찰에 의해 급습당했다. 이 회사는 나중에 당국이 불법적인 데이터 수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벌금을 물었다. 별도의 사건에서 광고 회사 WPP Plc의 직원 3명이 뇌물 수사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체포됐다. 중국은 또한 의심되는 간첩 활동으로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개인을 구금했다. 중국은 최근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새로운 법률을 시행해 회사가 중국에서 수집한 대부분의 개인정보를 중국 내에 보관하도록 요구했다. 일부 다국적 기업은 이러한 법률에 저촉될 것에 대해 우려했고, 이는 벌금 및 기타 형사처벌,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스트라제나카의 중국 내 의약품 판매 관행에 대한 조사는 중국에서 마약 밀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에 따라 이루어졌다. 중국은 수년에 걸쳐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검토를 가속화하기 위해 규제 개혁을 시작했지만, 일부 새로운 치료법은 여전히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늦게 승인되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중국 외부에서 약물을 찾아야 했으며, 때로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서도 약물을 찾아야 했다. 중국은 국내에서 승인하지 않은 치료법을 환자가 찾는 것을 허용하지만, 제약사 등 법인이 승인되지 않은 의약품을 중국으로 가져와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직원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간암 치료제이자 면역항암제인 ‘임주도’(Imjudo)를 중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도왔는지는 불분명하다. 7월 중국 남부 광둥성의 규제기관은 마약 밀수 조직을 적발해 암과 당뇨병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2억 위안(약 376억원) 상당의 의약품 ‘임주도’를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 지미안이 8월에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993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그룹 총매출의 10%가 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우시(Wuxi), 타이조우(Taizhou), 칭다오(Qingdao)에 글로벌 공급 시설을 두고 있고, 중국에서 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및 기타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과 치료법을 판매한다. 이 제약 회사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한 체중 감량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지역 생명공학 회사와 협력했고,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또 다른 중국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대표인 레온 왕은 해안 도시 칭다오에 모인 전 세계 CEO와 정부 관리들에게 회사는 중국의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중국의 혁신이 업계를 선도하고 앞서 나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공식 메신저 위챗 계정에 게시된 게시물에서 왕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과 서양의 혁신을 결합한 다국적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수의계약 대심도빗물터널 설계적격심의 철저히 해야”

    남창진 서울시의원 “수의계약 대심도빗물터널 설계적격심의 철저히 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4일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상임위 건설기술정책관 소관 업무를 보고받고, 다가오는 대심도빗물배수터널 수의계약 및 설계적격심의에 기존의 심의위원 랜덤 방식 선정보다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심의위원 선정을 제안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시 대규모 호우 피해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1단계)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사 손해를 우려하는 시공사들이 불참해 3번 유찰 후 10월 수의계약과 설계적격심의를 앞두고 있다. 남 의원은 현재 DL이앤씨(구, 대림산업), 한신공영, 대우건설 등 마지막 입찰에 단독 참여한 시공사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및 설계적격심의 진행 시 통상 턴키공사 경쟁입찰에 공정성과 로비 차단을 위해 적용하는 랜덤 방식 심의위원 선정보다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심의위원 선정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선정의 필요성으로 이미 수의계약 방식으로 업체가 특정됐고 시공 사례가 많지 않다는 사업의 특수성, 계약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본 사업이 적자의 우려가 있어 시공사가 저가 설계를 할 우려가 있으므로 하자 없는 시민의 안전시설 구축을 위해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설기술정책관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공감하고 있으며 건설기술정책관, 물순환안전국,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긴밀히 협의해 설계적격심의 위원을 선정하고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 의원은 공법선정시스템을 개편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에 대해 추가되는 신기술활용심의위원 등 전문가의 사전검토가 사업진행 지연이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당부했다.
  • 하츄핑만 챙기고 치킨 버렸나, 아니면 르세라핌?…외식업계 논란의 컬래버 [넷만세]

    하츄핑만 챙기고 치킨 버렸나, 아니면 르세라핌?…외식업계 논란의 컬래버 [넷만세]

    분리수거대 위 치킨·감자튀김 화제맘스터치, 컬래버 3건 동시 진행 중“돈 낸 사람 마음이라지만” 비판 多‘너의 이름은’ 팝콘 등 유사 사례도 국내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한 매장 분리수거대 위에 치킨과 감자튀김을 거의 먹지도 않고 버린 듯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맘스터치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이돌 그룹, 모바일 게임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3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이 같은 사태가 놀랍지 않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나온다. 5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진 한 장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공유된 사진에는 치킨이 수북이 담긴 바구니 2개가 겹쳐진 채 버려져 있고, 그 옆에는 감자튀김이 담긴 그릇도 2개가 놓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한 이용자는 “어제 맘스터치 매장에 갔는데 치킨 3분의2 정도 남은 게 버려져 있던 걸 저도 봤다”며 사진 속 사례 말고도 치킨을 버린 경우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뽐뿌 이용자들은 “자기 돈 주고 샀으니 산 사람 마음이라지만 저건 욕 먹어야지”, “왜 저렇게 미개할까”, “스티커 모으려고 포켓몬빵 버리던 사람들이 커서 저러고 갔나”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분리수거대 위 치킨 사진이 화제가 된 후 네티즌들은 치킨을 버린 범인이 누구의 팬인지를 두고 추리에 몰두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3건의 컬래버레이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우선 최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협업 세트 3종을 판매 중이다. 해당 세트를 구매하면 하츄핑 타투 스티커, 하츄핑 캐릭터 키링,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하우스’ 등을 받을 수 있다. K팝 걸그룹 르세라핌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신메뉴인 빅싸이순살과 맘스터치의 인기 버거 등으로 구성된 세트에는 멤버들의 사진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르세라핌 포토참’이 랜덤으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넥슨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한정판 제휴 세트도 판매 중이다. 후라이드빅싸이순살과 싸이버거 등으로 이뤄진 세트 구매 시 캐릭터 포토카드와 게임 쿠폰이 동봉된 코롯토(자립형 아크릴 스탠드) 등을 얻을 수 있다. 치킨을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예측되는 건 하츄핑 세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츄핑 세트 중엔 감자튀김이 포함된 구성이 없다는 근거에서다. 다만 사이드 메뉴를 감자튀김으로 바꾸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니다. 한 네티즌은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은 치킨을 남길 사람들이 아니니 범인은 르세라핌 세트 구매자”라는 글을 농담조로 올렸고 여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개드립넷’ 이용자는 “르세라핌 굿즈(기획 상품)는 1종이라 중복구매할 이유가 없다. ‘블루 아카이브’는 총 12종 랜덤 지급이라 여러 개를 구매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소리로 르세라핌 팬덤을 저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치킨을 버리고 간 척 사진만 찍고는 다시 가져다 먹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에도 프랜차이즈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을 때 음식은 버리고 굿즈만 챙겨가 논란이 됐던 사례가 다수 있기에 이번 사태도 이상할 게 없다는 추측도 많다. 2017년 큰 인기를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본 관객들이 굿즈만 챙기고 팝콘은 버리고 간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온라인상에선 영화관의 커다란 쓰레기통에 팝콘이 버려져 수북이 쌓여 있고 그 옆엔 ‘너의 이름은’ 팝콘 상자가 있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롯데시네마에선 ‘너의 이름은 콤보’를 먹으면 500피스 직소 퍼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메가박스에서는 에코백과 노트, 엽서 10종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 레디백 사태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벅스는 2020년 이벤트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스타벅스 로고가 들어간 여행가방(서머 레디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서울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주문한 고객이 음료는 받지 않고 레디백만 17개를 챙겨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었다. 최근엔 음료 프랜차이즈 공차에서 이와 같은 굿즈 대란이 발생했다. 공차는 지난 7월 지정 음료 한 잔을 포함해 1만원 이상 제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키링 3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키링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소식에 게임 팬들이 공차로 몰렸고, 키링을 얻기 위해 음료 수십 잔을 주문하고는 키링만 가져가는 사례가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혼자 20잔 넘게 시켜서 키링을 사재기하는 사람, 음료 안 줘도 되니까 굿즈만 달라고 떼쓰는 사람을 봤다”고 전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인도보리수, DDP 세덤… 문화 전령사 된 나무와 풀

    인도보리수, DDP 세덤… 문화 전령사 된 나무와 풀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의 열대 온실에는 허리 짚고 고개를 꺾어 올려다봐야 가지의 끝이 보이는 인도보리수가 있다. 10년 전 약 30㎝ 묘목으로 식재했던 인도보리수는 무럭무럭 자라 3m 50㎝의 열대온실 터줏대감이 되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근처 남양주에 위치한 사찰인 봉선사에서 인기스타 대접을 받는다. 예사 나무가 아니라 기원전 6세기경 석가모니가 7일 간 명상한 뒤 득도할 때 그늘을 드린 신성한 인도보리수의 후계목이라서다. 인도보리수는 한국과 인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과정을 함께한 특별한 외교적 선물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월 16일 인도를 국빈방문 했을 때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가 인도보리수 묘목 증정 의사를 밝혔다. 이전까지 인도 정부가 인도보리수 묘목을 외교적 선물로 활용한 사례는 태국, 스리랑카 두 나라 뿐이었는데 국교가 불교가 아닌 나라로는 한국에 최초로 인도보리수를 보낸 것이다. 2014년 3월 19일 국립수목원에 식재될 때 30㎝ 였던 인도보리수는 그 해 12월 120㎝로 놀랍도록 빠르게 자랐고, 인도보리수의 빠른 성장만큼 양국의 교류도 빠르게 진행돼 2015년 5월 18일엔 싱 총리 후임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방한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식물이 주도하는 외교이니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세계사적으로 드문 일이지만 한 번 물꼬가 트이자 한국에서 다시 인도와의 ‘나무 외교’가 재현됐다. 2019년 2월 한·인도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다시 국빈방문한 모디 총리는 허성곤 당시 김해시장에게 인도보리수 후계목 1그루를 다시 기증했다. 이번엔 7㎝ 묘목으로 와서 지금 높이 2m 80㎝까지 자랐다. ‘식물 외교’엔 태생적으로 콘텐츠가 담긴다. 경남 김해시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인도보리수를 증정받을 때에도 신라 수로왕의 왕비 허왕후(허황옥)가 인도에서 왔다는 설화 덕을 봤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담긴 이야기는 인도가 신성하게 생각하는 인도보리수를 한국에 선물할 만큼 각별한 관계로 이어질 계기가 됐다. 김해시는 내년 준공 예정인 불암동 허왕후 기념공원에 유리온실을 마련해 인도보리수를 옮길 예정이다. 인도보리수가 역사 속 과거와 현재, 미래를 궤뚫어 계속해서 친교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국가 간 공식적인 사절이 아니라 ‘문화적 외교사절’로도 식물이 지닌 힘은 적지 않다. ‘건축계 노벨’인 프리츠커상을 여성 최초로 수상한 자하 하디드(1950~2016)의 설계에 포함돼 서울 동대문 DDP의 옥상을 수놓은 다육식물 세덤이 바로 그런 경우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4만 5133장의 외장패널로 둘러싸인 DDP 지붕에는 사막이나 바위지대 틈에서도 잘 자라는 4계절 초화류인 세덤이 있다. 여름엔 건물과 주변의 열을 식히고 겨울엔 건물을 보온하는데 일조하는 파랑세덤(리플렉섬)은 한국 토종 야생화로 울릉도와 독도 식물인 섬기린초, 한국 남부와 일본에 분포하며 바닷가 바위 위에서 잘 자라는 땅채송화와 함께 식재되었다. DDP 관계자는 5일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대학을 다녔다”면서 “원래 DDP의 옥상을 시민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했던 자하 하디드에게 사막 식물인 세덤은 익숙하면서 다루기 쉬운 식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설계와 다르게 DDP가 높게 변경되면서 세덤을 심은 옥상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개방하고 있다. DDP의 세덤처럼 잘 자라주면 걱정이 없지만 여러 이유로 선물한 식물이 잘 자라지 않을 경우 외교적인 후과가 따르기도 한다. 식물 외교엔 리스크(위험)가 따른다는 건데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 식수했던 떡갈나무다. 2018년 4월 23일 마크롱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병대가 독일군을 격퇴했던 프랑스 북부 벨로숲에서 가져온 떡갈나무 묘목을 미국에 선물했다. 두 정상 부부가 백악관 뜰에 나무를 심었는데 며칠 뒤 나무가 사라졌다. 검역을 위해 나무를 이동시킨 것이었는데, 검역 과정 중 나무는 죽고 말았다. 사실 외교용 식물이 검역 단계를 거치지 못한 채 고사한 일이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벚꽃축제’는 일본이 미국에 선물해 포토맥강 주변에 심은 벚나무 3020그루로부터 시작된 건 유명한 일이다. 그런데 이에 앞서 1910년 일본 도쿄시가 워싱턴DC에 선물했던 2000그루의 벚나무는 미국 농무부 검역을 통과하지 못해 모두 태워진 일이 있었다. 첫 선물 2000그루를 모두 태운 뒤 일본은 더 젊고 건강하며 품종을 다양하게 한 벚나무를 다시 선별해서 보냈고 이후 일본은 최근까지 워싱턴DC에 벚나무를 선물하며 벚꽃을 ‘소프트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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