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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2030년까지 추가 증자 없다…신용등급 하향 압박 대응” 주주 달래기

    한화솔루션 “2030년까지 추가 증자 없다…신용등급 하향 압박 대응” 주주 달래기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반발을 산 한화솔루션이 “최소한 2030년까지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앞서 추진한 2조 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 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했다”며 “재무적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2조 3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중 60% 이상인 약 1조 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주식 수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며 공시 당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18.22% 급락 마감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정책 변화, 미국 내 수직계열화 제조 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 미국 태양광 셀 설비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유틸리티 장비 결함 등이 겹치면서 대내외 환경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2년간 1조 570억원 규모의 계열회사 지분과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원), 울산 사택 부지(1602억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자산(1600억원), 여수산단 내 유휴 부지(360억원), 전기차 충전 사업(250억원) 등을 매각해 약 1조 6000억원을 마련했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12조원을 넘어서고 이에 따른 연간 이자 비용만 6000억원에 달하는 등 추가적인 자구 여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정 CFO는 “회사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차입 한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신용등급이 지난해까지 2년 동안 ‘AA-·네거티브’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며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오는 상반기 정기 평정 시 A등급으로의 신용등급 하향 위기가 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을 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추가 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는 최소한 추가 증자를 할 필요도 없고 추가 증자도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관 변경 시 유상증자에 대해 언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공정공시 의무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우려 등 관련 제도상 제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포함한 주요 정보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돼야 하는 만큼, 사전 제공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손해를 본 개인 주주들은 재무·IR 담당이 아닌 경영진들의 해명과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개인 주주는 “경영 실패에 대한 부채를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책임 경영”이냐며 한화솔루션 대표 또는 김동관 부회장 등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연간 6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올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CFO는 “핵심인 태양광 사업은 현재 회복 국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현재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상황도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고 완공되면 미국의 국산화율을 달성하는 유일한 실리콘 베이스 모듈 업체가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메시’ 지소연, 4일 WK리그 수원FC 홈개막전 입장권 전액 부담

    ‘지메시’ 지소연, 4일 WK리그 수원FC 홈개막전 입장권 전액 부담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위민)이 2026 시즌 홈 개막전을 맞아 팬들에게 통 큰 선물을 제공한다. 여자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은 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의 홈 개막전에서 ‘지소연이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입장권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수원FC위민과 상대 팀 서울시청 팬들 모두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수원FC위민은 이번 비시즌 동안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국가대표 핵심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수원FC위민 구단은 시즌 개막전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킥오프 전에는 지난 시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다 올 시즌 수석코치로 새롭게 출발하는 이은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2009년 데뷔 후 통산 280경기를 뛴 이은미는 2024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구단은 홈 팬들을 위해 스마트모니터, 게임기, 커피머신, 무선청소기 등 풍성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소연 선수의 통 큰 기부와 레전드의 은퇴식이 어우러진 이번 개막전이 여자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족보닷컴,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 제시…“문제량이 성적 좌우”

    족보닷컴,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 제시…“문제량이 성적 좌우”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4월 4~5주차에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험 대비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까지 새 교육과정이 확대 적용되면서 기출문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내신 시험 준비에 있어 ‘문제량’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개념 이해를 넘어 실제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학습을 일찍 시작한 학생일수록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며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시험에서의 대응력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별 출제 경향과 교과서 출판사, 난이도, 취약 단원 등을 모두 고려해 문제를 선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모든 단원을 동일하게 학습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배분하면서도 시험 핵심을 놓치는 비효율적인 학습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고등 내신 대비 플랫폼 족보닷컴은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 과목 대비 콘텐츠를 공개했다. 학생들은 과목과 단원별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단원별 학습’, 다양한 문제 유형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이는 ‘실전대비’, 시험 직전 핵심 정리와 모의고사를 제공하는 ‘직전대비’ 등 단계별 학습 구성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중간고사 시즌에는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 중2·고2 대상 콘텐츠를 강화해 기출문제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 학생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임현우 학생은 “다양한 문제를 미리 접한 것이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김진 학생은 “학교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족보닷컴은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교 시험과 유사한 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누적 회원 520만 명과 전문 출제진 330명이 참여해 1200만 건 이상의 문항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간고사 대비를 위해 주요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미리보는 중간고사’에서는 예상 문제와 해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출 무료 열람실’을 통해 전국 학교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콘텐츠는 족보닷컴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 “굿바이 함지훈”…현대모비스, 8일 은퇴식 개최

    “굿바이 함지훈”…현대모비스, 8일 은퇴식 개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맨’ 함지훈(42)이 18년간 입고 코트 위를 누볐던 유니폼을 벗고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한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오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함지훈의 공식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007년 드래프트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18시즌 동안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등번호 12번이 적힌 유니폼만 입고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차례 달성했고, 2009~10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장 내 ‘함지훈 히스토리 존’에는 은퇴 투어 기간 9개 구단으로부터 받은 기념품과 18년 활약상을 담은 포토존이 설치된다. 특히 이날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함지훈의 데뷔 시즌을 추억하는 의미에서 2007~08시즌 재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등번호 위에는 선수 본인의 이름 대신 함지훈을 상징하는 별명들이 마킹될 예정이다. 해당 유니폼은 당일 경기장에서 한정 판매되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마킹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지는 공식 은퇴 행사에서는 이번 시즌 홈 27경기를 모두 직관한 열혈 팬들을 초청해 선수단 하이파이브 및 은퇴식 직접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구단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황금기를 함께한 함지훈 선수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가장 영광스럽게 배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적응할 수 있겠지”…‘26학번’ 하지원, 교수에 반말하는 학생에 당황

    “적응할 수 있겠지”…‘26학번’ 하지원, 교수에 반말하는 학생에 당황

    배우 하지원이 대학교 수업 중 예상치 못한 문화 충격에 빠졌다. 하지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26학번 지원이요’ 통해 경희대학교 조리&푸드 디자인학과 26학번 신입생으로 대학 생활을 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실에 입성한 하지원은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담당 교수가 출석을 부르자 학생들은 스스럼없이 반말로 대답했다. 해당 강의는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지향하는 ‘평어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학생들이 교수와 대등한 위치에서 수평적으로 토론하는 교육 방식이다. 이 수업 안에서는 ‘교수님’이라는 호칭 대신 교수의 이름을 부르고 반말을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었다. 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하지원은 잠시 망설이다 어색하게 “어”라고 답하며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는 유교걸인가 보다. 교수님한테 반말은 진짜 어렵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나 잘 적응할 수 있겠지”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수업 내내 존댓말과 반말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교수가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돼. 정신줄을 초반부터 놓치고 있으면 어떡해”라고 말하자 하지원은 본능적으로 “네”라고 답했다가 황급히 “넵, 응”이라고 말을 고쳐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교수가 “반항이 잘 안 되나 보다”고 농담을 건네자 하지원은 “되게 재밌다. 이 수업”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학습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신입생의 자세로 돌아간 그가 교수를 비롯한 젊은 학생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배우로서 정점에 올라 있는 그가 26학번 새내기로 돌아가 겪는 좌충우돌 적응기는 인간 하지원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했다.
  • 벚꽃만 꽃이 아니더이다…서울 곳곳에 숨은 봄꽃 이야기

    벚꽃만 꽃이 아니더이다…서울 곳곳에 숨은 봄꽃 이야기

    양재 튤립부터 청계천 산수유까지저마다의 사연 품은 봄꽃 명소 5선 4월의 서울은 꽃으로 물든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퍼뜩 떠오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경복궁 깊숙이 피어나는 모란, 불암산 자락을 뒤덮는 철쭉, 청계천 물가를 황금빛으로 수놓는 산수유까지. 각각의 꽃에는 서울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한 봄꽃 명소 다섯 곳을 따라가 보면, 단순한 꽃구경이 아닌 도시의 층위를 읽는 산책이 된다. ●불암산 철쭉동산 -10만 그루의 분홍 파도 해발 508m의 바위산인 불암산은 4월이면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10만 그루의 철쭉나무를 심어 조성한 철쭉동산이 일제히 꽃을 피운다. 경사면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진분홍 철쭉은 산자락 전체를 물결처럼 뒤덮는다. 단단한 암석과 수줍게 핀 꽃잎의 극명한 대비는 불암산만의 봄 풍경을 완성한다. 올해 철쭉 축제는 4월 16일부터 26일까지다. 무장애길과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경복궁 … 꽃의 왕, 모란과 수양벚꽃 예부터 모란은 ‘꽃의 왕’이자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 모란이 만개하면, 고풍스런 고종의 서재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모란의 상징성은 궁궐 화단을 넘어 고려청자의 꽃무늬, 백성들의 혼례 병풍에도 새겨질 만큼 우리 전통문화 깊이 뿌리내린 꽃이기도 하다. 경회루 연못가의 수양벚꽃도 놓치기 아깝다. 긴 가지가 수면을 향해 드리우며 만드는 꽃 커튼은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양재꽃시장…도시 속 유럽 장원 양재천 주변을 걷다 보면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빨강·노랑 튤립이 구간별로 가지런히 심어진 화단은 2000년대 초 양재시민의숲(현 매헌시민의숲) 재정비 당시 ‘도시 속 작은 유럽 장원’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것이다. 튤립은 ‘봄의 전령’이자 새 출발의 상징으로 선택됐다. 사진을 찍으려면 오전 9시 전후를 노려야 한다. 빛이 부드럽고 그림자가 길어 꽃잎 가장자리가 입체감 있게 담긴다. 오후 4~6시 노을 무렵에도 황금빛 조명이 튤립 색상을 한껏 살려준다. 인근 양재꽃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단지다. 수백 개 점포가 모여 있어 구경만 해도 충분한 나들이가 된다. 영동1교와 영동2교 사이 약 2.5㎞ 구간은 양재천 벚꽃 등 봄 축제(3월 30일~4월 19일)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여의도 윤중로…창경궁에서 옮겨온 벚나무 윤중로의 벚꽃이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다. 100년 전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은 창경궁에 있었다. 일제가 궁의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식물원을 조성하면서 심은 벚나무였다. 1980년대 창경궁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동물원은 어린이대공원으로, 다수의 벚나무는 여의도로 이전됐다. 오늘날 윤중로를 수놓는 분홍빛 터널은 그 역사의 이식(移植)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벚꽃의 자태는 낮과 저물녘, 밤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한다. 이를 오롯이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여의도 공원의 ‘서울달’이다. 헬륨가스 계류식 기구로, 지상 약 130m 높이에서 여의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청계천 영도교…단종과 정순왕후의 마지막 인사 청계천을 따라 노란 산수유가 피어나는 4월, 영도교에는 조선 역사의 가장 슬픈 장면이 깃들어 있다.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16세 나이에 영월로 유배를 떠나며 이 다리에서 정순왕후와 눈물로 작별했다. 사람들은 그 다리를 ‘영이별다리’라 불렀다.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조선 단종 이야기를 다루면서 최근 영도교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청계광장에서 영도교까지는 약 4㎞로, 한 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봄빛 물길을 따라 걷다 그 이름을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나들이가 된다.
  • “이번 주말 안양천 벚꽃 나들이 오세요”…영등포구, ‘봄꽃 축제’

    “이번 주말 안양천 벚꽃 나들이 오세요”…영등포구, ‘봄꽃 축제’

    서울 영등포구가 3일부터 열리는 여의도 봄꽃 축제를 시작으로 양평1동, 신길6동, 신길5동 등 동네 곳곳에서 봄꽃 축제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4일 양평1동에서는 ‘제11회 양평1동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안양천을 따라 오목교에서 목동교까지 이르는 벚꽃 산책로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동주민센터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의 공연과 초청 가수의 무대로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셀프 피부 관리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가 넘게 이어진 맨발 황톳길에서 펼쳐지는 걷기대회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날 신길6동에서도 신길벚꽃거리 일대와 영신고 운동장에서 ‘제23회 신길6동 벚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행사는 흐드러진 벚꽃 터널을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 영신고 운동장에서는 하와이안 훌라, 한국무용, 난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민 참여 프로그램 ‘열전! 동네방네 노래자랑’이 진행돼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캘리그래피, 키링 만들기, 풍선아트, 아트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 어린이 그림 전시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오는 18일 신길5동에서는 마을 대표 축제인 ‘제8회 신오철쭉제’가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신길근린공원 일대는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과 함께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동별 봄꽃 축제를 통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여의도와는 다른 매력의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동네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바쁜 일상에서도 발길 닿는 곳마다 피어난 꽃들을 보며 위로를 얻고 소중한 이웃과 함께 행복한 봄날의 기억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러시아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절단 파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이 논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 공조에 동참해 왔지만, 중동발 공급 충격이 커지자 결국 러시아라는 현실적 공급선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북방영토 분쟁과 대러 제재 국면으로 러시아와 대립해 온 일본이 에너지 안보 앞에서는 실리를 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대 상사·해운사에 방러 사절단 참여 요청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등 5대 종합상사와 상선미쓰이 등 해운사에 사절단 참여를 요청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미쓰이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사업을 맡고 있다. 상선미쓰이의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 일본·러시아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절단 파견 시점으로 5월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사절단 파견이 국내외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절단 파견 배경에 중동 정세 악화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원유 수입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방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 뒤 러시아산 원유 재부상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12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무역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는 즉각 비판이 제기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우 우려스럽다”며 “제재 완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할 자원을 늘려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 공급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가 이제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재로 거론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시장의 접근성이 일부 회복되면서, 일본도 공급선 재조정을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도 에너지 딜레마…대응책 고심일본의 러시아 접근 움직임은 한국에도 에너지 전략 재조정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한때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대까지 낮추며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다시 70% 안팎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까지 겹치며 이런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산 원유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운송 거리와 비용 부담이 크고 경질유 중심이라는 점에서 중질유 기반으로 짜인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 구조와의 궁합도 제한적이다. 단순히 미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대체가 쉽지 않은 이유다. 결국 한국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산과 중동산을 병행해 공급 충격을 흡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넓히는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유 종류가 바뀌면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수율도 달라지는 만큼, 블렌딩과 정제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산 나프타 긴급 통관 사례에서 보듯, 제한적이지만 실물 차원의 접점이 다시 형성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재 공조’와 ‘에너지 안보’ 사이에서 현실적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허구역 1년 연장

    서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4.6㎢ 규모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고 주거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아파트단지,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내년 4월 26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된다. 시는 2021년 4월 해당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뒤 매년 효력을 연장해왔다. 용산구 후암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사업지 2곳은 사업구역 결정 경계에 맞춰 토지거래허가구역 경계를 조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 지분에 대한 소유권이나 지상권 이전·설정 계약 때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 기대감이 높은 정비사업 지역에서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부동산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기고] K헤리티지, K컬처 국제화의 핵심

    [기고] K헤리티지, K컬처 국제화의 핵심

    한국을 찾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젊은이, 어린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 많은 상품 중 하나가 ‘뮷즈’라고 불리는 국립박물관 기념품이다. 개점 질주가 이어진다고 한다. 왜 그럴까. 비단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 덕일까? 이는 한국 문화가 가진 전통의 힘이다. K컬처의 핵심은 K헤리티지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흥미를 갖고 보는 여러 문양과 조각품,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보는 한국의 그림, 옷, 건축물 속에는 한국의 유산이 담겨 있다. 이러한 유산을 단지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만 그쳤다면 지금의 세계 속 K컬처는 없었을 것이다. 유산을 활용하는 사회의 역량이 문화를 융성하게 만든다. 지역사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교류에서 유산을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국제 관계에서 문화에 기반한 교류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등 많은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찾아가고 체험하며 그 의미를 찾아가는 외국인들을 보게 된다. 올해 여름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약 3000명의 방한객이 개최지인 부산을 찾게 될 것이고, 각 국가의 유산 정책 역량과 국제적 규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유산 행정이 드러나는 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국가 간 유산 행정의 교류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의 유산 그리고 국제적인 유산의 주요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이런 회의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것은 그동안 높아진 K컬처의 위상에 비해서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제라도 우리가 국제적인 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논의에서 중심에 설 수 있어 다행이다. 한국행정학회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전미행정학회에서 K컬처와 K헤리티지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의 문화, 유산과 관련한 행정의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점검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하면 더 지속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경주 황리단길 사례를 살피며 K헤리티지는 지역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자산으로서 외부에서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제공하고, 그 결과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유수의 행정학자들과 논의했다. 이렇게 굵직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 유산에 대한 행정과 정책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그 지속적인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은 한국 문화의 위상이 이미 국제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흐름은 각 나라의 헤리티지 자산이 단순한 문화 소비의 대상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를 동시에 재구성하는 주역이 되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나타낸다. 이제는 그 흐름이 멈추지 않도록 K헤리티지라는 우리의 자산을 과연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K헤리티지의 매력을 지역 단위에서만 머무르게 할 것인지, 나아가 국제적 단위까지 정책의 창이 열리게 할 것인지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역량에 달려 있다. 어렵게 찾아온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우리 유산에 대한 홍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필요한 전문 인력과 조직을 강화해 한국 유산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세계 시민이 향유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길 바란다. 성시경 한국행정학회 회장
  •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제2의 ‘녹화운동’이 올해 시작됐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 성공국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국토에 전 국민이 나서 1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국토는 녹색을 회복했고 푸른 숲은 국민의 휴식처이자 생명의 보고가 됐다. 제2의 녹화운동은 탄소 흡수를 늘리고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에 강한 숲을 목표로 한다. 국민 참여를 통한 조림과 관리, 효과적인 이용을 위한 전략도 담고 있다. ●산림은 탄소 흡수의 핵심 수단 기후 위기로 생활 속 ‘재난’이 현실화했다. 폭염과 국지성 호우, 대형 산불, 장기 가뭄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에 공동 대응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배출 저감과 흡수원 강화로 나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2018년 탄소 배출량(7억 2760만t)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했다. 탄소 흡수원을 통해 3830만~393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산림은 흡수원 전체 감축 목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단이다. ‘자연 기반 해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재해 저감, 휴식·복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2일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림 1㏊는 연간 6.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14t)의 약 50%에 달한다. 나무 1t은 1.84t의 탄소를 흡수·저장한다. 새로운 흡수원 확보가 중요하다.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매년 3만㏊에 달하는 신규 흡수원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녹색 국가에서, 숲을 조성할 용지 확보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목재 이용 확대와 산림의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목재는 이용 자체로 탄소중립에 유용하다. 건조된 목재는 탄소 비중이 50%로, 건축 자재를 사용한 목조 건축물은 탄소를 담은 저장소가 된다. 목조 건축물 1동(99㎡ 기준)은 탄소 13t을 저장할 뿐 아니라 대체 효과가 27t에 달해 총 40t을 줄일 수 있다. 김경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숲이 알아서 흡수한다, 베지 말자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산림의 경영·이용이 탄소 흡수를 좌우하고 관리 실패 시 오히려 순 배출원으로 전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무 심기, 국민 실천 운동으로 전환 산림청은 올해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13만t의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다. 잘 가꾼 숲은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멸을 늦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올해부터 정부 주도의 조림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장해 남산 면적의 60배인 1만 8000㏊에 다양한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유휴 농지와 산업 부지, 폐철도와 폐도로, 도시 유휴지 등 정부 부처별 관리 토지 등을 활용한 신규 흡수원 발굴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와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천 일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림청, 삼성전자 등 민관이 함께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나무 심기를 진행했다. 참여 기관은 2030년까지 총 26만 그루를 조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1명당 2그루 이상 나무를 심는 셈이다. 28일에는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에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6 신혼부부 나무 심기’에 나섰다. 예비·신혼부부 100쌍이 참가해 헛개나무와 굴참나무 등 5500그루를 심었다. 유한킴벌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산림청·생명의숲과 협력해 안동 산불 피해지 25.9㏊에 시민참여형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효성그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선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숲은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조성하는 숲의 목적에 맞는 수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흡수량의 11.7배 탄소 흡수원인 산림은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재난이 발생하면 배출원으로 돌변한다. 우리 산림은 1970년대 이후 짧은 기간, 대규모 조림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31~50년생이 전체 산림의 75%를 차지하는 등 특정 연령대에 집중된 ‘영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조림 후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생육 환경도 열악하다. 재난 위험이 일상화·대형화하면서 산림이 화약고가 됐다. 1990년대 연평균 104일이던 산불 발생일이 2020년대 171일로 64% 늘었다. 산림 내 원료가 풍부해져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도 커졌다. 산불로 잎과 가지가 타면 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산림과학원이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피해(9만 9289㏊)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728만 3156t에 달했다. 중형차 7078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할 때 배출하는 양이다. 2022년 국내 산림의 연간 탄소 흡수량(3987만t)의 18.3%가 9일 만에 사라졌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은 ㏊당 73.4t으로 흡수량의 11.7배에 달한다.
  • 삼전도 굴욕의 역사 메워낸 자리…시민이 심은 벚나무엔 봄이 핀다[서울 로드]

    삼전도 굴욕의 역사 메워낸 자리…시민이 심은 벚나무엔 봄이 핀다[서울 로드]

    인조가 청에 머리 조아린 나루터한강 물길 메워 잠실섬 강남 편입남은 흔적이 오늘날의 석촌호수롯데월드 들어서고 벚나무 식재주민 기증분 더해 ‘벚꽃터널’ 완성봄이면 800만여명 찾는 명소길로인근 송리단길·방이맛골 미식 유명‘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박정희 정부는 1970년 11월 훗날 ‘강남’으로 불리게 된 영동(永東) 지구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과밀화하는 인구를 한강 이남으로 분산하고 서울의 균형 발전을 추진한다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땅 투기로 수백억원의 매매 차익을 남겨 대선 자금으로 썼다는 얘기도 나온다. 영동과 함께 잠실도 개발됐다. 잠실(蠶室)은 조선 시대에 왕실에서 지정한 누에치는 장소라는 의미다. 1520년 조선 중종 때 대홍수가 나면서 잠실 위쪽에 샛강이 생겼는데 지금의 신천(新川)이다. 이후 잠실은 한강 본류인 송파강과 지천인 신천 사이 섬이 됐다. 뽕나무가 사라진 지 오래인 척박한 섬인 잠실도 주민들은 밀이나 수수를 경작했고, 일부는 나룻배로 강을 건너 뚝섬 공장 지대로 출근했다. 서울시는 1971년 송파강 물막이 공사를 시작해 1978년 6월 매립을 끝냈다. 그렇게 남은 송파강의 일부가 석촌호수가 됐다. 잠실대교에서 석촌호수를 가로질러 성남시로 이어지는 왕복 8차선 송파대로도 이즈음 만들어졌다.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강동구 쪽의 동호와 강남구 방면의 서호로 나뉘었다. 동호와 서호 사이 북쪽에는 김훈의 소설과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으로 변주된 병자호란(1636~1637), 오욕의 역사가 담긴 삼전도비가 있다. 원래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다. 삼전도는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한강 나루 중 하나로, 도성과 남한산성을 잇는 요충지였다. 조선 인조는 이곳에서 청나라 태종에게 절을 하고 군신 관계를 맺는다. 이후 청의 요구로 세워진 비석이 삼전도비다. 이 비석은 청일 전쟁 이후 강물에 버려졌다가 다시 세워졌고, 해방 이후 주민들이 땅에 묻었다가 홍수로 드러나기도 했다. 1983년 석촌동 아름어린이공원에 세워졌다가 2010년 원 위치와 가까운 곳에 둬야 한다는 중론에 따라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석촌호수는 1978년 완공 이후에도 오랫동안 난간을 두고 멀리서 봐야 하는 호수였다. 밤이면 석촌호수 북측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포장마차 행렬이 늘어섰다. 1989년 서호 북측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듬해 서호 가운데에 매직아일랜드가 문을 열면서 이 일대는 전환점을 맞았다.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급증하자 송파구도 석촌호수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벚꽃이 심어진 것도 이때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공원을 조성하면서 2007년까지 왕벚나무 592그루, 수양벚나무와 산벚나무 320그루를 심었다. 지금처럼 빽빽한 벚꽃 터널을 이루게 된 것은 2007년 주민들로부터 벚꽃나무를 기증받으면서다. 당시 구는 수목 기증자를 모집해 한 그루당 11만~30만원을 모금 받아 총 300그루의 벚꽃나무를 더 심었다. 벚꽃이 석촌호수의 정체성을 바꿔놓았다. 지난해 석촌호수 벚꽃축제(2025년 4월 2~13일)를 다녀간 인원은 862만여명에 이른다. ‘전통의 강자’인 여의도 윤중로 봄꽃축제 방문객이 지난해 303만여명(4월 8~12일)이었다. 여의도 축제 기간이 7일 더 짧았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석촌호수 벚꽃의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석촌호수에는 2.5㎞ ‘벚꽃로드’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시설,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 있는 포토 스폿들이 있다. 지난해 4월 잠실 호수교 남측에 설치된 지름 7m 규모의 특수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 ‘더 스피어’가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부터 500만명의 관람객을 모았던 공공미술 프로젝트 ‘러버덕’의 인기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잠실 호수교 아래 길이 33m의 대형 미디어파사드 ‘호수교 갤러리’도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몰 뒤편 서호에는 문화실험 공간 호수, 동호 동쪽에는 더 갤러리 호수가 있다. 서호 남측의 서쪽 끝에는 음악과 연극 공연이 열리는 석촌호수 아틀리에도 있다. 벚꽃을 실컷 즐겼다면 배를 채울 차례다. 동호 남측에 줄지어 있는 카페거리의 카페 사이로 백제고분로까지 이어지는 ‘송리단길(송파+경리단길)’이 유명하다. 주택가에 드문드문 식당이 있던 송리단길은 2014년 동호 북측에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면서 상권이 팽창했다. 본격적으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구청 건너편 먹자골목 ‘방이맛골’을 찾아도 된다. 방이동 먹자골목으로도 불리는 방이맛골은 구청이 문을 연 1990년대 초에 형성됐다. 구청 직원이나 근처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길인 만큼 MZ들이 몰리는 송리단길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3억년간 땅속 저장된 이산화탄소인간이 불과 200년 만에 태워버려인류 문명, 이미 환경적 ‘파산선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23일 ‘2025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측정한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152%에 이르렀다. WM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책 제목은 ‘탄소를 쓰는 인간’ 정도로 해석된다. 3억 6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때 식물들이 광합성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에 묻었다. 석탄과 석유는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공들여 만든 이산화탄소 저장소다. 그런데 인간은 불과 200년 만에 그것들을 다시 꺼내 태움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해버렸다. 그러니 탄소 인간으로 불릴 수밖에. 저자인 신익수 숭실대 화학과 교수는 “2024년 5월 426.9ppm이라는 숫자를 목도했을 때, 30년간 내가 배워 온 학문이 현실 세계에 내리는 파산 선고를 들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류 문명이 마주한 현실, ‘이미 받아든 파산선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화학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설명한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지구 온난화 문제만은 쉽지 않다고 신 교수는 단언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가 말한 ‘제번스의 역설’에서 지적했듯, 기술 발전으로 자원 사용 효율성이 높아지면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자원의 총 소비량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 인공지능(AI) 성능과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전력 소비가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마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훌륭한 선택같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차선책이며 과도기적 도구일 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략하면 모두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하는 것”처럼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온실가스라는 거대한 적에 대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 원자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지만 확대해야 하며, 액화천연가스(LNG)는 불완전하지만 당분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 교수는 이런 전략에 대해 “이것은 애국심의 문제가 아니라 산수의 문제이고,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 법칙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어 과학자로서 인류 앞에는 의도적으로 경제 규모를 축소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질서 있게 후퇴하는 ‘통제된 붕괴’와 끝까지 성장을 고집하다가 기후 파국으로 끝내 문명이 붕괴하는 ‘혼돈의 붕괴’라는 두 가지 ‘붕괴’ 선택지만 남아있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지혜로운 자’(호모사피엔스)라고 이름을 붙이며 까불다가 결국 6번째 대멸종의 문 앞에 서게 됐으니, 씁쓸한 일이다.
  • 국힘 “남부지법이 공관위인가”…‘가처분 인용’ 두고 공방전 격화

    국힘 “남부지법이 공관위인가”…‘가처분 인용’ 두고 공방전 격화

    국민의힘은 2일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을 둘러싸고 법원과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남부지법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인가”라며 “사법부의 정치 개입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정 재판부에 사건이 배당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는 “임의배당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논평에서 “서울남부지법은 관할에 국회와 주요 정당이 있어 다수의 정치적인 사건을 맡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법원에서 한 재판부가 이를 계속 담당한다면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남부지법의 사례처럼 사건을 유형별로 쪼개 사실상 특정 재판부가 특정 사건을 계속 맡도록 하는 것은 사실상 전담재판부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특정 판사나 특정 재판부에 사건이 쏠리지 않도록 전산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배당, 즉 임의배당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가 지난달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당내에서는 “법원이 정치에 너무 깊숙이 개입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해당 재판부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도 인용했다. 박 실장은 “최근 남부지법의 결정만 봐도 단순히 공천 절차의 하자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정당의 후보 추천과 내부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비치고 있다”며 “이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율성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공천의 적법성 심사를 빌미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 역할까지 하겠다는 듯 나선다면 국민은 이를 사법 판단이 아니라 정치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 자율성을 흔들어 놓고도 책임 있는 설명조차 내놓지 않는다면 그 어떤 판결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남부지법에 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가 2개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관련 재판은 유독 권성수 재판장의 민사합의51부에만 배당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부지법에 ‘어떤 절차를 거쳐 사건을 배당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는데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신청 사건이 접수되면 권 판사가 자신이 하고 싶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은 일단 본인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사건만 다른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입장문을 통해 “장 대표 또는 국민의힘으로부터 가처분 사건의 배당에 관한 질문을 받은 사실도, 어떠한 답변을 드린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 관내 타 법원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수석부에서 민사 신청합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당에서 통상적으로 해당 법원에 사건이 있는데 직접 질문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방식으로, 법원행정처를 통해 확인한 사실을 기반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선거전 점입가경, ‘여론조사 조작 ’ ‘감점 은폐’ 의혹으로 시끌

    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선거전 점입가경, ‘여론조사 조작 ’ ‘감점 은폐’ 의혹으로 시끌

    심 민 현 군수의 3선 연입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 임실군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화 여론조사 조작과 특정 후보의 감점 은혜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이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은 “전북에서 불거진 여론 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수용(진안)·김양원(부안)·성준후(임실)·임종철(순창) 예비후보 등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지역 8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중 휴대전화 응답률이 비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의혹은 공천의 공정성을 흔드는 일”이라며 “민주당 중앙당이 공정 경선이 될 수 있도록 감찰 등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 전반에 대한 외부 검증에 즉각 착수하고, 공정성을 담보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전면 재설계하라”고 요구했다. 임실군수선거에 나선 성준후 예비후보는 민주당 내 공천 경쟁자인 김진명 예비후보를 향해 경선 감점 적용에 대한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임실군수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김진명 예비후보가 당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선 감점 사실을 은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 시 임실군수 출마예정자인 김진명 후보와 한병락 후보에게 탈당 및 경선불복 등의 사유로 -25% 감점 적용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병락 예비후보는 경선 참여를 포기했지만 김진명 예비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감점을 통보 받은 바 없고, 감점도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그는 “경선 공정성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김진명 예비후보는 감점 통보가 있었는지, 발언이 사실과 일치하는 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로 감점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라면 유권자의 후보 선택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공직선거법 제250조가 규정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주민과 90여명에게 식사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모 후보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선관위로부터 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들여다보고 있다.
  • 김영록, “여수 경제위기,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

    김영록, “여수 경제위기,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

    김영록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가 여수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석유화학 감산 대책과 내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2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최근 석유화학 감산(270만~370만 톤) 목표를 이미 충족했는데도 여수산단에 90만 톤 추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 전체 물량의 60%를 감축한 여수에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 악화로 플랜트 일용직 고용이 1만 명에서 1000 명으로 급감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 1조 원을 노동자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감산 규모에 상응하는 신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여수 지역이 석유화학 경기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외국인 카지노와 호텔·컨벤션·해양레저가 결합한 복합리조트 단지를 여수에 조성하는 문화관광산업 고도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공항 활주로를 3200미터로 확장해 국제공항으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남 동부권 성장 방안으로 “여수-순천-광양을 하나로 통합해 100만 특례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내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에서 발생된 세외수입은 특례시 성장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남광주의 산업 엔진인 여수의 위기는 통합특별시의 위기다”며 “정부에 추경예산 2000억 원을 요구해 선집행하고, 특별시 출범 직후 추가로 지원되는 지방교부세 등이 여수와 광양 지역에 집중투자돼 고용 안정과 소상공인 살리기 등 긴급 민생 지원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 ‘피겨 간판’ 차준환, 차은우와 ‘한가족’…깜짝 소식 발표했다

    ‘피겨 간판’ 차준환, 차은우와 ‘한가족’…깜짝 소식 발표했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선수가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판타지오 관계자는 “최근 차준환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역 피겨 선수인 차준환이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판타지오와 계약을 맺은 것은 스포테이너(연예인처럼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2001년생인 차준환은 7세부터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으며 다수의 CF에 출연했다. 이후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 선수로 진로를 전향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최종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최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남자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차준환이 전속계약을 체결한 판타지오에는 배우 김선호, 백윤식, 옹성우, 강예원, 공민정, 이성경, 가수 겸 배우 차은우, 그룹 아스트로, 루네이트 등이 소속돼 있다.
  • 서울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재건축 재개발 토허구역 1년 연장

    서울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재건축 재개발 토허구역 1년 연장

    서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4.6㎢ 규모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고 주거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아파트단지,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내년 4월 26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된다. 시는 2021년 4월 해당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뒤 매년 효력을 연장해왔다. 용산구 후암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사업지 2곳은 사업구역 결정 경계에 맞춰 토지거래허가구역 경계를 조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 지분에 대한 소유권이나 지상권 이전·설정 계약 때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 기대감이 높은 정비사업 지역에서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부동산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위안화·코인으로 결제”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위안화·코인으로 결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통행료 징수 계획의 보다 공식적인 세부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TV가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중개 회사는 이 자료들을 혁명수비대 해군 호르모즈간주 사령부로 전달하면 사령부에서는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했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도록 했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보통 배럴당 약 1달러로,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간다. 하루 운송되는 원유와 석유제품은 약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통행료를 내면 혁명수비대가 허가 코드와 항로 지침을 발급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한 선박은 초단파 무선으로 통과 코드를 송신하고, 이후 순찰정이 접근해 업계에서 “이란 톨게이트”라고 불리는 여러 섬 사이 해안 가까운 항로를 통과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협상에 직접 관여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이미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우대 조치를 제공하는 한편 적대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예능에서 수학문제 풀었는데…“영국 논문에 실렸다”는 가수

    예능에서 수학문제 풀었는데…“영국 논문에 실렸다”는 가수

    가수 채연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사칙연산 실수가 영국의 수학 논문에 등재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채연은 20여년 전 화제를 모았던 ‘산수 굴욕’ 사건이 학문적 연구 대상이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2+2x2’라는 문제에 대해 곱셈 우선 원칙을 간과하고 순서대로 계산해 ‘8’이라고 답했다. 당시 이 장면은 뜻밖에도 영국의 저명한 수학자인 데이비드 톨(David Tall) 교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채연은 방송에서 “데이비드 톨이라는 영국 수학자한테 연락이 왔다”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채연의 설명에 따르면 톨 교수는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됐는데 이 문제는 쉬운 문제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문제라며 논문에 쓰고 싶은데 괜찮냐”고 요청했다. 사칙연산에서 덧셈보다 곱셈을 먼저 해야 한다는 규칙은 기초적인 수학의 법칙이지만 인간의 직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특성상 전문가들조차 범하기 쉬운 오류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채연은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나 같이 사칙연산을 헷갈려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알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는 “우리가 문해력도 요즘 문제지만 이런 것에서도 부족한 게 많다”고 공감했다. 해당 논문에 대해 채연 역시 결과물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교수님이 나중에 (논문 소재로) 잘 풀어주셔서 웃음거리가 아닌 토론할 수 있는 얘깃거리로 마무리를 예쁘게 잘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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