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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與지도부와 관저 만찬… “국민 삶 나아지는 게 진정한 성공”

    李대통령, 與지도부와 관저 만찬… “국민 삶 나아지는 게 진정한 성공”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전현직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진행한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최고위원,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2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강유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한식 코스에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며 “민생 안정”,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국민 통합을 위하여” 등의 건배사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정상외교, 인사, 야당과의 소통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덕담만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선 경쟁 상대였던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후보의 건강과 함께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한 안부를 물었다. 여기에 김 전 후보는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통합 행보 일환으로 풀이되지만 정치 현안 관련 대화는 없었던 데다 통화 시간이 1분 남짓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례적 통화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 “응급실 뺑뺑이, 협업 없는 의료구조 탓”… 환자 곁으로 돌아온 의료원장[월요인터뷰]

    “응급실 뺑뺑이, 협업 없는 의료구조 탓”… 환자 곁으로 돌아온 의료원장[월요인터뷰]

    25년째 공공의료에 몸담아 온 조승연(62) 전 인천의료원장이 최근 강원 영월의료원 응급실로 자리를 옮겼다. 원장도, 진료과장도 아닌 ‘응급의’로서다. 대표적 의료취약지인 이곳은 응급실 의사 수급이 늘 어려운 곳이다. 인천에 살던 그는 영월에 작은 방을 얻고 지난 4월부터 응급실로 출근하고 있다. 소아외과를 전공한 조 전 원장은 1995년부터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공의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인천의료원과 성남의료원 등에서 15년 넘게 원장을 지냈으며, 특히 2016년 성남의료원 신축 당시 초대 원장으로 개원 준비를 주관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특위 위원과 이재명 대통령 공공의료 공약 수립에도 참여했다. 의료 취약지 응급실로직함 내려놓고 15년 만에 환자 진료응급 현장에서 의료체계 허점 실감공공의료를 설계하고 병원을 세우는 일까지 해 온 그는 이제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다시 환자 곁에 섰다. 응급실 한복판에서 의료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병상의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응급실들이 연달아 수용을 거부한 소아 환자가 영월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알고 보니 단순한 복통이었다. 병원들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보지 않고 거부한 것”이라며 혀를 찼다. 8일 영월의료원 응급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조 전 원장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없어서 응급실 뺑뺑이가 생기는 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협업하지 않는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공공의료에 뜻을 품게 된 계기는. “학교 다닐 때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공공의료로 방향을 튼 건 IMF 이후였다. 당시 많은 교수가 병원을 떠나 개업에 나섰다. 나라가 흔들리자 평생직장을 찾아 떠난 것이다. 그 무렵 초음파 등 진단기기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선천성 기형이 조기에 발견됐고 임신 중절이 늘었다. 선천성 기형을 수술하던 소아외과 환자 자체가 줄어들며, 소아외과는 존립 위기에 놓였다. IMF는 의료의 지형마저 바꿔 놓았다. 그 무렵 나는 길병원 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었지만, 개업 대신 2001년 인천 적십자병원으로 향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공공의 목적에 쓰이길 바랐다. 그렇게 공공의료에 발을 들여 25년을 걸어왔다.” -환자를 다시 보게 된 소감은. “원장 일을 하면서 가끔 진료를 하긴 했지만, 환자만 보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의사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환자와 마주할 때다. 요즘은 어려운 환자 보길 꺼리는 젊은 의사들이 많다. 모르면 묻고 공부해서라도 봐야 한다. 우리 땐 무조건 환자를 봐야 했고, 모르면 책을 뒤져서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나는 여전히 환자 곁에 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응급실 뺑뺑이는 왜 일어날까. “지난 3월 외국인 임신부가 구급차 안에서 의사 없이 출산한 일이 있었다.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갔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학병원이라면 응급 분만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내과니까 찢어진 환자는 못 본다’, ‘산부인과가 없으니 못 받는다’는 식이라면 병원엔 20개 분과 전문의가 전부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말이 안 된다. 응급실 뺑뺑이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응급실이야말로 과별 전문의가 적극 협력하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그 반대가 되고 있어서 걱정이다.” 응급의료체계 문제의 본질은전문성·책임 회피 우선시하는 구조병원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응급의료체계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본질은 응급의학과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친 전문과 세분화에 있다. 협업보다 전문성과 책임 회피가 우선시되는 구조 속에서 응급의학과는 다른 과의 비협조를 원망하고, 진료과는 응급실 환자를 남의 일로 여긴다. 이런 단절을 해소해야 하지만 의료정책은 오히려 진료과 간 칸막이를 더 두텁게 만들어 왔다. 응급의료는 병원 전체 인력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작동한다. 응급의학과 중심이 아니라 외상센터처럼 여러 과가 팀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돼야 한다. 각 과가 함께 호흡하는 통합적 구조로 설계돼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과가 따로 논다. 각자의 리그가 돼 버렸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응급의료는 필수의료 중에서도 핵심이다.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생명이나 기능에 치명적 손상이 생긴다. 지역 응급실은 병원 전체가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고 전담의뿐 아니라 모든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응급센터와 외상센터가 분리돼 있어 예산과 인력이 이중으로 들어가지만, 정작 필요할 땐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짜 위급한 환자가 왔을 땐 못 본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응급과 외상센터를 통합하고 주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상시로 함께 돌아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직접 응급실 근무를 결심한 건가. “그런 면도 있다. 문제를 제대로 알려면 직접 겪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15년 넘게 병원장으로 일하면서 응급실이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이라는 걸 절감했다. 마침 기회가 와서 응급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게 시스템을 바꾸는 첫걸음이라 생각했다. 요즘은 연봉을 더 주면 바로 옆 병원으로 옮기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동시에 떠나 응급실이 폐쇄된 일도 있었다. 그만큼 구조가 취약하다.” -공공병원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거버넌스를 맡고 동시에 ‘포괄 2차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 역량을 갖춰야 한다. 상병 350종 이상, 진료과목 20개, 전문의 70명 이상이어야 의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서울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이 그나마 가까운 모델이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처럼 연봉만으로 의사를 유치하는 방식으론 부족하다.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같은 구조적 인력 양성과 의무복무가 필요하다.” -왜 의사들은 공공의료 확대에 부정적일까. “의사들은 공공의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의료 정책에 반대한다. 공공의대를 나온 의사들은 필수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민간 개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아니다. 공공의대 출신이 자기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더라도, ‘의사를 국가가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불편해한다. 일종의 이데올로기 카르텔이다.” 공공의료에 부정적인 의사들‘국가가 만든 의사’ 자체에 거부감‘저질 의사 양산’ 주장은 핑계일 뿐-‘공공의대가 질 떨어지는 의사를 양산한다’는 주장도 있다. “핑계다. 일본 자치의대는 전국 의대 서열 2위고 국가시험 수석도 나온다. 예산과 시스템만 갖추면 공공의대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의사들이 일할 공공병원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신분 보장, 교육 기회, 순환 근무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다. 의료는 시장에만 맡겨선 안 된다. 좋은 공공의대, 좋은 공공병원, 공공성을 가진 의료인이 함께 있어야 시스템이 돌아간다.” -공공의료는 얼마나 확대해야 할까. “전체 병원 중 공공의료기관 병상 비중은 10%, 병원 수는 5%다. 국립대병원을 제외하면 2차 의료(종합병원) 수준의 공공병원은 거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0%까지는 어렵더라도 공공의료 비율을 최소 20~3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 일본만 해도 적십자병원이 100개가 넘고 대부분 300~500병상 규모로 전국에 촘촘히 분포돼 있다. 반면 우리는 서울의료원·성남의료원을 빼면 500병상 넘는 곳이 거의 없다. 의료 수준도 요양병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공공의료 정착 위해서는10년간 매년 1조 재정 지원 필요국가 개입 없으면 공공의료 붕괴-결국 재정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 “매년 1조원씩 10년만 투입해도 가능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도 비슷한 계획이 있었지만 재원 조달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예 안정적인 기금 형태로 만들자는 구상이 나온다. 담뱃세를 활용한 건강증진기금처럼 일단 만들면 끊기지 않는 구조로 가야 한다.” -공공병원을 ‘세금 먹는 하마’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 논리라면 군대도 없애고 소방청도 없애야 한다. 공공병원은 민간이 외면한 수익 낮은 영역을 담당한다. 공공의료는 대안이 아니라 최소한의 균형 장치다. 국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필수 의료는 무너진다.” -공공의대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오고 싶은 학교’,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캐나다는 대부분이 공공의대고 일본 자치의대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순환 근무, 경력 보장, 신분 안정 등 제도가 뒷받침돼야 젊은 의사들이 ‘저도 가고 싶습니다’ 하고 손을 들 수 있다. 그들이 떠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의료를 이어 가고 싶은가. “지금은 영월의료원에서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한동안 이곳에 뿌리 내릴 생각이다. 의료개혁은 정권마다 이름만 바뀌었지 내용은 비슷했다. 중요한 건 실질적 변화다. 공공의료든 필수의료든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껏 그걸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 ■조승연 전 의료원장은 1963년 대전 출생. 198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25년간 공공의료 한길을 걸어왔다.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옮기며 공공의료인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적십자병원장(2005~2006), 인천의료원장(2010~2016), 성남시의료원 초대 원장(2016~2018)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인천의료원장으로 일했다.“의사는 환자를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 3억 넘게 가로챈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상담원…징역 4년 6개월

    3억 넘게 가로챈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상담원…징역 4년 6개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한근)는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포섭돼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불득정 피해자 20명으로부터 3억742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은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하면 낮은 금리의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라고속인 뒤 미리 준비한 대포통당으로 이체를 유도하는 전화유인책과 범죄 피해금 인출과 환전을 담당하는 인출·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다수인이 조직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단기간에 방대한 피해를 양산한다”며 “범죄 피해의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큰 만큼 가담자 모두를 엄히 처벌해야 하고, 피고인의 경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청암대 퇴직 여교수, 동료 교수 2000만원 배상 판결

    청암대 퇴직 여교수, 동료 교수 2000만원 배상 판결

    청암대학교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여교수가 재직중 동료 교수의 명예를 실추한 혐의 등으로 2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은 지난 2014년 퇴직한 미용과 A교수에 대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교수는 자신이 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가 탄로날 것이 염려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동료교수들에 대한 허위사실 확인서를 작성해줬다. 또 급조해서 만든 허위 수첩과 일기장도 허위로 드러나 동료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이에앞서 A교수는 지난해 6월에도 허위사실에의한 명예훼손과 횡령 등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A교수와 함께 조직적으로 피해교수를 음해한 같은과 B교수와 간호과 C교수도 지난해 6월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의 대법원 판결을 받고 자동파면되기도 했다. 시민 김모(56) 씨는 “청암대는 지난 10여년 동안 C교수 등이 조직적으로 피해 교수들을 대학에서 내쫓기 위한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우려를 샀다”며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 발목 회복한 김혜성, ‘한국서 11타수 2안타’ 페디와 맞대결…멀티히트로 시즌 타율 0.411

    발목 회복한 김혜성, ‘한국서 11타수 2안타’ 페디와 맞대결…멀티히트로 시즌 타율 0.411

    한국 야구 간판 내야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멀티히트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2023년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였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공략해 시즌 타율을 0.411로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38승27패)를 지켰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6승27패),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7승28패)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혜성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타구에 왼 발목을 맞았던 김혜성은 3경기를 쉬었으나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시즌 타율을 0.404에서 0.411(56타수 23안타)로 올렸고, 외야 수비도 실책 없이 9이닝을 책임졌다. 상대 선발은 페디였다.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다승, 탈삼진, 자책점 부문을 석권한 다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이어 MLB에 재입성했고 지난 시즌 31경기 177과 3분의1이닝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남겼다. 페디는 이날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5와 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그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73과 3분의2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3.54가 됐다. 김혜성은 한국 무대에서 상대 전적 11타수 2안타 타율 0.182로 약했던 페디를 공략했다. 3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 선두 타자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페디의 7구 커터를 때렸다. 이어 시즌 6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7회엔 두 번째 투수 스티븐 마츠에게 내야안타를 끌어냈다. 다만 9회엔 상대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무실점을 올렸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9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균형을 맞췄지만 다음 수비에서 놀런 아레나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베츠가 5타수 3안타, 맥스 먼시가 2타수 2안타 2볼넷, 오타니가 4타수 1안타 1득점 분투했지만 프리먼과 윌 스미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7일에도 10안타를 때리고도 0-5 패배한 바 있다.
  • [퓰리처상 수상자 단독 인터뷰②] “흐름을 기록했다”...시각 저널리즘 새 지평 연 제이빈 보츠포드 [전문]

    [퓰리처상 수상자 단독 인터뷰②] “흐름을 기록했다”...시각 저널리즘 새 지평 연 제이빈 보츠포드 [전문]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가 2025년 퓰리처상 속보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7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도중 벌어진 총격 사건을 신속하고 입체적으로 전한 공로다. 사진기자 제이빈 보츠포드는 트럼프가 피를 흘리며 주먹을 들어올리고 무대를 급히 떠나는 순간까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의 사진과 영상은 단순한 사건 전달을 넘어 현장의 긴박함을 전하며 언론의 본질을 부각시켰다. 이 보도는 총격 자체뿐 아니라 연설 전후의 경호 공백을 구체적으로 짚어내며 공적 책임을 제기했다. 현장 기자, 분석 기자, 디지털 팀이 유기적으로 협업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같은 사건을 다룬 뉴욕타임스의 더그 밀스가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 머리 뒤를 스쳐가는 찰나’를 포착해 퓰리처 사진 부문을 수상한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영상·이미지·취재 내용을 결합한 종합 보도로 차별성을 보였다. 제이빈이 스마트 글래스로 촬영한 1인칭 시점 영상은 당시 상황을 몰입감 있게 전달했다. 독자들은 그 현장을 직접 마주한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시선은 하나의 장면을 넘어 흐름을 쫓아갔다. 총격의 맥락을 따라간 이 보도는 시각 저널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는 현장에서 취재한 사진으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월드프레스포토 상도 함께 수상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 피격 당시 현장에 어떻게 접근했나. “지난 10년 동안 그의 유세를 수백 번 취재해왔다. 이날은 펜실베이니아 시골 유세로, 무척 더운 날이었다.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거란 소문이 있어 나는 현장에 갔다. 아니었다면 다음 날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준비하느라 유세는 건너뛰었을 것이다. 유세에서는 소수의 사진기자만 군중과 무대 사이 비밀경호국이 보호하는 ‘버퍼 존’에 잠시 접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행사장 뒤편의 ‘프레스 라이저’에 머문다. 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다양한 장면을 포착하려 했다. 총격 직전 캠프 직원이 자리를 옮기자고 했지만, 더 다양한 구도를 얻고 싶어 무대 정면으로 이동했다. 곧 총성이 들렸다. 처음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 트럼프가 쓰러지는 걸 보고서야 상황을 인식했다. 손에 들린 카메라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광각 렌즈로 바꾸고 무대로 향했다. 무서웠냐는 질문을 종종 받지만, 당시엔 오직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2미터 앞에서 내 생애 가장 중요한 뉴스가 벌어지고 있다” 나는 사진을 찍어야 했다.” -멀티미디어 보도에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사진과 메타 스마트 글래스로 촬영한 영상, 사건에 대한 진술 그리고 취재 내용을 총격 사건 보도팀에 전달했다. 이후에는 팀이 후속 보도에 전념했다. 나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 귀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 공화당 전당대회와 올림픽 취재로 넘어갔다. -스마트글래스 써보니 어땠나. 정치 보도를 하며 수년간 스마트 글래스를 실험해왔다. 주로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비하인드 씬 촬영 용도로 쓴다.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하는 경우가 많다. 1인칭 시점의 스마트 글래스가 그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준다. 양손이 자유롭고 카메라를 번갈아 들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트럼프가 무대에서 퇴장하는 장면이다. 그 사진에서 처음으로 피를 보았고, 우리가 목격한 사건의 무게를 실감하게 됐다. 혼란과 공포, 조심스러운 안도감이 진정성 있게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날 기록된 다른 장면들과 달리, 이 사진에는 친밀감이 있다. 비밀경호국의 이동 동선을 예상하고 미리 그 지점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다루는 기자의 핵심 윤리는 뭐라 보나. 편견 없이 역사를 최대한 진실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줄 책임이 있다. 나는 다양한 장면을 고르게 선별해 송고하려 노력하고, 편집자들과 함께 보도할 사진을 결정한다. 총격 사건 이후에는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SNS 사진 게시를 줄였다. 어느 정당이든 자기 입장에 맞게 사진을 이용하지 않길 바랐다. -가장 힘들었던 취재와 보람 있었던 취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취재는 10년 넘게 이어온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힘든 취재이기도 했다. 유세 시즌엔 하루에 7개 주를 돌기도 했다. 백악관은 공간이 제한돼 있다. 같은 장소와 인물을 새롭게 담아내야 하는 또 다른 도전이 있었다. 나는 스포츠 취재도 좋아한다. 열정과 색감이 살아 있다. 최근엔 남녀 월드컵과 올림픽, 켄터키 더비도 다녀왔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얼마 전 아내와 첫 아이를 맞았다. 지금은 아빠로서의 삶에 집중하며 가족이 커지는 시간을 배우고 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계속 전하길 기대한다. ■ 제이빈 보츠포드는 제이빈 보츠포드는 워싱턴포스트 백악관 출입 사진기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오랜 기간 기록해왔다. 2020년엔 그가 연설 원고의 ‘코로나’를 지우고 ‘중국’이라 써넣는 장면을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2024년 트럼프 총격 사건을 현장에서 취재하며 2025년 퓰리처상 속보 보도 부문 팀 수상과 월드프레스포토 수상자로 선정됐다.
  • 매킬로이, RBC 캐나다 오픈서 부진하며 컷 탈락 위기…구형 드라이버 대신 신형 사용

    매킬로이, RBC 캐나다 오픈서 부진하며 컷 탈락 위기…구형 드라이버 대신 신형 사용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달러)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TPC 토론토 노스 코스(파70·7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119위에 머물렀다. 공동 1위인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과 크리스토발 델 솔라르(칠레·이상 9언더파 61타)와는 무려 10타 차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매킬로이는 올 시즌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이 출전해 골프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오픈 외에도 인도 챔피언십, 호주 오픈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대다수의 세계 랭킹 톱 랭커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펼쳐진 PGA 투어 7번째 특급 대회인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뒤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 일정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매킬로이는 이날 테일러메이드의 신형 드라이버인 Qi35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Qi35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가 이번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으로 매킬로이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Qi35 드라이버를 들고 출전했다. 그렇지만 3라운드까지 성적이 신통치 않자 Qi35 드라이버를 백에서 빼고 전에 쓰던 구형 Qi10 드라이버로 다시 돌아갔다. 이때문에 그는 우버 기사를 시켜 300㎞가 넘는 자택에 있던 Qi10 드라이버를 가져오도록 해야했다. 매킬로이는 구형 Qi10 드라이버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테일러메이드로서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PGA 챔피언십 때는 매킬로이가 쓰던 Qi10 드라이버가 페이스 반발력 테스트에서 불합격됐다. 드라이버를 쓰다 보면 페이스가 얇아져 반발력을 향상하는 현상이 흔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때마다 무작위로 검사하는데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 우승할 때 사용한 드라이버가 딱 걸렸다.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을 마치고 3주를 휴식한 뒤 이번에는 구형 Qi10 드라이버 대신 신형 Qi35 드라이버를 백에 넣었다. 마스터스 우승 때 썼던 Qi10 드라이버와 똑같은 로프트(9도)에 샤프트도 같은 제품을 끼웠다. 다만 호젤 부분을 조금 낮춰 드라이버 길이가 조금 짧아지는 효과를 줬다. 신형 Qi35 드라이버를 들고나온 매킬로이는 티샷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119위에 그친 매킬로이는 최장 343야드를 날리는 장타는 여전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64.29%를 찍었다. 14번 티샷 가운데 9번을 페어웨이에 떨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나란히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37위까지 밀렸다. 공동 1위에 오른 올레센과 솔라르는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캐머런 챔프(미국)는 8언더파 62타로 3위, 제이크 냅(미국)은 7언더파 63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北 “넘어졌던 구축함 똑바로 세웠다”…美 싱크탱크 분석 보니

    北 “넘어졌던 구축함 똑바로 세웠다”…美 싱크탱크 분석 보니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000t급 구축함을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축함 복구 추진조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6월 초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 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종진수해 부두에 계류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축함의 선체 전반 상태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재검사를 거친 후 다음 단계의 복구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다음 단계의 세밀한 복구 작업은 라진 배수리 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간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복구 추진조의 사업을 지도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 동지는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소집 전에 결속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 합참은 전날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며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고, 그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아마도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배가 진수식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법 기관에 소환됐고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실무 간부들이 구속된 데 이어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구속됐으나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정보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현지 시각으로 5일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배가 현재 청진항 한가운데에 띄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선체는 좌현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고 보이며, 선박 옆과 선상에 많은 수의 소형 인양 풍선이 있고 슬라이드 슬립웨이(경사 방식 진수로) 부분에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또는 임시 경사로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다. 물을 퍼내고 선체를 안정화한 후 보수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보이며, 청진항 부두에 진입하는 수로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던 준설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사고 구축함은 북한이 4월 진수식을 가진 최현함(북한식 표기 최현호)의 ‘쌍둥이함’으로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 함정은 진수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최현함을 진수한 남포조선소에는 플로팅 독이 있어 문제가 없으나 청진조선소에는 횡진수(가로진수) 설비뿐이라서 ‘슬립웨이’라고도 불리는 방식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는 건조한 배를 경사면 위에서 측면으로 미끄러지게 해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대형 선박을 진수하기 어렵고, 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국내 조선소는 주로 육상에서 건조한 배를 부유식 독으로 옮겨 물을 채워 진수하는 플로팅 독 방식을 쓴다. 이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다.
  • 순천만으로 함축된 자연을 그리다…김일권 개인전

    순천만으로 함축된 자연을 그리다…김일권 개인전

    순천만을 소재로 함축된 자연을 그려온 김일권 작가의 전시회 ‘Break through the nature’가 서울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김일권은 야트막한 산을 경계로 하늘과 순천만이 뚜렷하게 나뉘는 풍경을 강렬한 색의 대비가 느껴지는 추상화로 표현해 왔다. 태양의 위치,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순천만의 한순간을 포착해 캔버스에 그린다. 김일권 작가는 마음으로 본 순천만의 모습을 미니멀하게 추상으로 표현하여 온 작가로 명성이 높다. 자연 풍경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평화를 담은 추상으로 재구성했다. 그의 캔버스에는 어둠과 빛, 정적과 깨어남 등의 시간 변동과 색의 대비,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 등이 표현돼 있다. 색채가 양분된 작가의 캔버스는 계절적인 변화 리듬에 의해 미묘하게 조절된 풍경을 환기시킨다. 김일권은 “그림을 보는 이에게 고요함과 힐링, 평안해지는 마음을 드리기 위해 작가로서 보다 더 인간다움의 완성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 고통, 내면의 벽을 깨어내는 고뇌를 통해 삶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일권은 뉴욕 미술학교 MFA를 수료하고 서강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 뉴욕시립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뉴욕 유학 시절에는 백남준 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뮤지엄 산, 포스코 미술관, 토털 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을 비롯하여 뉴욕 첼시 앤드레 자르 갤러리 전속작가와 미국 뉴욕 소호, 프랑스 파리 등에서 전시한 바 있다.
  • 北 “넘어졌던 구축함 세워…복구 계속”…美싱크탱크 분석 보니 [핫이슈]

    北 “넘어졌던 구축함 세워…복구 계속”…美싱크탱크 분석 보니 [핫이슈]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000t급 구축함을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축함 복구 추진조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6월 초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 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종진수해 부두에 계류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축함의 선체 전반 상태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재검사를 거친 후 다음 단계의 복구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다음 단계의 세밀한 복구 작업은 라진 배수리 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간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복구 추진조의 사업을 지도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 동지는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소집 전에 결속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 합참은 전날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며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고, 그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아마도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배가 진수식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법 기관에 소환됐고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실무 간부들이 구속된 데 이어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구속됐으나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정보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현지 시각으로 5일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배가 현재 청진항 한가운데에 띄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선체는 좌현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고 보이며, 선박 옆과 선상에 많은 수의 소형 인양 풍선이 있고 슬라이드 슬립웨이(경사 방식 진수로) 부분에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또는 임시 경사로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다. 물을 퍼내고 선체를 안정화한 후 보수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보이며, 청진항 부두에 진입하는 수로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던 준설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사고 구축함은 북한이 4월 진수식을 가진 최현함(북한식 표기 최현호)의 ‘쌍둥이함’으로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 함정은 진수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최현함을 진수한 남포조선소에는 플로팅 독이 있어 문제가 없으나 청진조선소에는 횡진수(가로진수) 설비뿐이라서 ‘슬립웨이’라고도 불리는 방식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는 건조한 배를 경사면 위에서 측면으로 미끄러지게 해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대형 선박을 진수하기 어렵고, 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국내 조선소는 주로 육상에서 건조한 배를 부유식 독으로 옮겨 물을 채워 진수하는 플로팅 독 방식을 쓴다. 이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다.
  • 춘천 메밀꽃 페스타 7일 개최

    춘천 메밀꽃 페스타 7일 개최

    강원 춘천시는 오는 7일 강촌 출렁다리 인근에서 메밀꽃 페스타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막국수 본고장’인 춘천시는 막국수의 재료인 메밀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출렁다리 일원에 메밀밭을 조성했다. 페스타를 찾으면 메밀을 활용한 부침개, 묵, 차, 식혜, 냉모밀 등을 즐길 수 있다. 트로트 신동 김민준, 송곡대 친친연주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또 모종,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메밀이라는 지역 자원을 재조명하고, 먹거리와 문화, 경관이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가 신북읍 강원테크노파크 인근에 조성한 메밀밭에서도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진출 교두보 된 체코 원전 수주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진출 교두보 된 체코 원전 수주

    어제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수주다. 특히 이번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체코에서 이뤄 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원자력 강국과 기술력 높은 기업들이 즐비하다. 또한 원전 등 기간산업에서는 ‘바이 유럽’(Buy Europe) 정서가 뿌리 깊다. 한국 기술이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과 다른 처지다. 대부분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전을 통한 전력 공급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간주된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체코 수주를 시작으로 향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들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원전은 유럽 내에서도 첨예한 논쟁 대상이다. 프랑스처럼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원전에 의존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 독일처럼 모든 원전을 폐쇄한 나라도 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와 사고 위험 등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쟁점이다.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2022년까지 단계적 원전 폐쇄를 결정했다. 2023년 4월 마지막 원전 3기를 가동 중단했다. 반면 프랑스는 원전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간 단계로 규정하고자 한다. 기존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국의 입장 차는 EU의 ‘녹색분류체계’(EU Taxonomy) 확정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확인된다. 2022년 EU 집행위원회는 원자력을 친환경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는 규정을 제안했고 프랑스를 선두로 체코, 핀란드 등이 이를 지지했다. 반면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최종적으로는 원자력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은 녹색 항목으로, 원전의 신규 건설과 운영은 ‘전환’ 항목으로 포함시키는 절충안이 마련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이러한 논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유럽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불안정이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기후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이 과정에서 원전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이자 에너지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절충안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처럼 재생에너지 비중이 60%를 넘는 국가도 있지만 다수의 동유럽 국가는 여전히 2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역설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산 기술과 공급망을 중시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성을 극대화한 원전 기술 관련 연구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건… TK “국민 통합” 호남 “지역 발전”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건… TK “국민 통합” 호남 “지역 발전”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했다. 이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무엇을 바랄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은 ‘5·18 정신 헌법 수록’과 지역 발전’을, 상대적으로 적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5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선거철만 되면 ‘보수의 심장’,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 25.5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인지 일부 상인들은 선거 결과를 이야기하며 한숨을 쉬거나 “앞으로 우째 되겠노”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서문시장에서 견과류와 건어물을 30년째 파는 이호선(54)씨는 “사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부디 대구라고 ‘빨간 당(국민의힘)’을, 전라도라고 무조건 ‘파란 당(더불어민주당)’을 찍을 것이라 색안경 끼는 정치 풍토부터 개혁해서 국민 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에게 각각 84.77%와 85.87%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광주·전남은 축제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한 식당은 지난 4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식당 주인 양정자(여·68)씨는 “내란 극복의 염원이 모여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해 기쁨을 나누고 싶었고, 오월의 정신을 헌법에 담아주길 바란다”며 “경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별히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역대 처음으로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 공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갈치 시장 상인 윤모(56)씨는 “사실 후보 중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바다도 없는 세종에 해수부가 있어서 뭘 하겠나. 이번 정부에선 부산 경제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한 지지를 보낸 지역일수록 강한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TK의 경우 지역 홀대론을 의식해 국민 통합과 같은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노란봉투법·재정 건전성… 李정부 정책 변화에 분주해진 관가

    노란봉투법·재정 건전성… 李정부 정책 변화에 분주해진 관가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까지. 잇단 리더십 부재 속에 ‘개점 휴업’ 상태였던 정부 부처들이 분주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정책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흔적 지우기에 치중할 게 아니라 정책의 연속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둔 개편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노동 공약 및 정책을 열공 중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반대하거나 추진하지 않은 친노동 공약이 많은 만큼 새 정부의 노동 정책도 대대적인 진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주4.5일제를 도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근로시간을 감축하고 장기적으로 주4일제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했던 근로시간 유연화와는 정반대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경영계가 우려하는 생산성 감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도 숙제다. 고용부는 이전까지 ‘노사 갈등을 부추긴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장을 급선회하는 게 민망하지만 지금부터는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부작용 없이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정책 방향 전면 수정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1호 행정명령으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추경 편성부터 논의했다. 재정 정책 방향도 윤석열 정부가 집착한 건전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세제 개편안은 ‘부자 감세’로 해석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유턴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이 급락할 때 정부가 쌀을 사들여 가격을 안정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개정이 번번이 가로막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차관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면 개정안이 본격 재추진될 것”이라며 “정부가 바뀌었으니 거부권 행사는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일관성을 가져가는 부처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라는 방향성이 일치하는 만큼 정책 연속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복지부도 ‘지역·필수의료 강화’라는 기조 아래 의료 개혁을 준비하는데, 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 다만 지역의사제 도입, 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 등 세부 정책에선 차이가 있다. 조직 개편을 앞둔 부처들은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기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환경부의 탄소 감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수급을 한 개 부처로 통합하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발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탄소중립이 환경부 업무에서 빠지면 우리는 ‘팥소 없는 찐빵’이 된다. 부처 크기가 작아져서 환경청으로 내려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큰 갈림길에 있다 보니 어떤 정책을 깊이 있게 준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권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체성에 연속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완성도 못 하고 폐기하는 정책들이 많다. 추진력을 얻지 못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진영을 떠나 국민 반응이 좋으면 국익을 위해 계승할 필요가 있다. 흔적 지우기보단 정책의 연속성과 실용성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의 장 희망… 국가 백년대계 걸린 문제”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의 장 희망… 국가 백년대계 걸린 문제”

    “행정처 통해 국회와 지속적 협의”법원 의견 적극적 반영 의사 피력퇴임 박성재 법무 ‘다수 폭거’ 비판“권한 무절제 사용… 민주주의 반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원조직법 개정안(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5일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의 일방적인 입법에 끌려가지 않고 법원의 의견을 입법 과정에 적극 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날 이임식을 진행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다수의 폭거’를 언급하며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법사소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대법원장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문제다. 오랫동안 논의해 온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처를 통해 좀더 설명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법관 증원법을 의결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다음주 중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외국 선례 등을 참고해 상고심의 바람직한 구조, 적절한 대법관 수, 구성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은 힘 있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 구성원을 토론과 설득, 숙의의 장으로 모으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다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다수의 폭거이자 횡포이고 민주주의의 의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법안 등 각종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려는 데 대한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왕복 4시간 출퇴근 日 92세 교수 “아침 식사로 치매 예방”…식단 들여다보니

    왕복 4시간 출퇴근 日 92세 교수 “아침 식사로 치매 예방”…식단 들여다보니

    전철을 세 번 갈아타며 왕복 4시간 동안 출퇴근하는 일본의 92세 교수가 자신의 건강 비결을 “아침 식사를 매일 먹는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영양학 권위자인 노년의 교수는 “매일 아침을 먹지 않았다면 이미 은퇴했을 것”이라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균형잡힌 아침 식단을 소개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사카도시에 위치한 사립 여자영양대학의 카가와 야스오(92) 부학장은 1932년생으로, 도쿄대 의학부에서 학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영양생리학과 임상의학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야스오 부학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 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침 식사를 해야 뇌가 깨어난다”면서 고령층의 건강한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 동안 전철을 세 번 갈아타며 편도 2시간 거리를 출근한다”면서 “아침 식사가 하루의 ‘워밍업’으로, 매일 아침 식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 식사를 통해 뇌의 유일한 에너지인 글루코스(포도당)를 얻을 수 있으며, 단적으로 말하면 뇌가 깨어나 집중력과 업무 능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균형잡힌 아침 식사로 고령층 남성을 위협하는 당뇨병은 물론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병의 증상 중 하나인 저혈당증은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치매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로 뇌에 에너지 공급, 저혈당 막아”그러면서 그는 균형잡힌 아침 식사를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계란·우유·유제품 ▲어패류·육류·대두 및 대두제품 ▲채소류·버섯류·해조류·고구마류·과일 ▲곡류·설탕·유지(油脂) 및 기호식품·씨앗류 등 4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침 식사로 반드시 ▲백미 또는 현미의 탄수화물 ▲계란·우유·콩·고기·생선의 단백질 ▲시금치를 통한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 식사로 시금치를 자주 먹은 게 내 건강의 비결”이라면서 “시금치에는 엽산 이외에도 칼륨, 철분, 비타민A, 비타민K,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금치를 물에 데쳐 조리할 경우 시금치에 함유된 엽산이 손실될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물로 씻은 시금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운 뒤 물에 담궈 떫은 맛을 빼면 된다. 이같은 전자레인지 조리법마저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금치를 넣어 끓인 된장국을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혈관을 위협하고 치매 등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를 낮추는 데에 엽산이 효과적”이라며 엽산을 많이 섭취하는 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점은…호남 “지역 발전” TK “국민 통합”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점은…호남 “지역 발전” TK “국민 통합”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했다. 이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무엇을 바랄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은 ‘5·18 정신 헌법 수록’과 지역 발전’을, 상대적으로 적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5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선거철만 되면 ‘보수의 심장’,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 25.5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인지 일부 상인들은 선거 결과를 이야기하며 한숨을 쉬거나 “앞으로 우째 되겠노”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서문시장에서 견과류와 건어물을 30년째 파는 이호선(54)씨는 “사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부디 대구라고 ‘빨간 당(국민의힘)’을, 전라도라고 무조건 ‘파란 당(더불어민주당)’을 찍을 것이라 색안경 끼는 정치 풍토부터 개혁해서 국민 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에게 각각 84.77%와 85.87%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광주·전남은 축제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한 식당은 지난 4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식당 주인 양정자(여·68)씨는 “내란 극복의 염원이 모여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해 기쁨을 나누고 싶었고, 오월의 정신을 헌법에 담아주길 바란다”며 “경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별히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역대 처음으로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 공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갈치 시장 상인 윤모(56)씨는 “사실 후보 중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바다도 없는 세종에 해수부가 있어서 뭘 하겠나. 이번 정부에선 부산 경제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한 지지를 보낸 지역일수록 강한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TK의 경우 지역 홀대론을 의식해 국민 통합과 같은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 장 마련되길”… 떠나는 박성재 “다수의 폭거” 민주당 우회 비판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 장 마련되길”… 떠나는 박성재 “다수의 폭거” 민주당 우회 비판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5일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의 일방적인 입법에 끌려가지 않고 법원의 의견을 입법 과정에 적극 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날 이임식을 진행한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다수의 폭거’를 언급하며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법사소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과 대법관 다양화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대법원장은 “여러가지 얽혀있는 문제고,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문제다. 오랫동안 논의해온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처를 통해 좀 더 설명을 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대법관 증원법)을 의결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다음주 중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외국 선례 등을 참고해 상고심의 바람직한 구조, 적절한 대법관 수, 구성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은 힘 있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구성원을 토론과 설득, 숙의의 장으로 모으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다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다수의 폭거이자 횡포이고 민주주의의 의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법안 등 각종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려는 데 대한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분노의 가시 빠지자 사랑 보였죠…아이들 품었더니 삶의 이유 찾았습니다” 한국교원대 박주정 교수(63세), 707명 상처 입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진정한 교육’의 길.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절망 끝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낸 인물이다. 박 교수 이야기는 지난 4일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 제2기 최고위과정 특별 강연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펼쳐졌다. 이 강연은 한때 ‘문제아’로 불렸던 아이들과의 기적 같은 동행을 증언하며 강연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1962년 전남 고흥군 출생으로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금파공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첫 몸을 담았으며 이후 금당중 교감, 전남공고 교장 등을 거쳤다. 분노로 얼룩진 소년 시절, 교육의 길을 찾다박 교수의 삶은 어린 시절의 깊은 상실과 죄책감, 그리고 분노로 시작됐다. 총명하여 초등 입학 전부터 한문에 능통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적 처리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였다. 이 소식을 들은 부친은 학교에 항의하러 갔다가 길에서 쓰러져 급사했다.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박 교수에게 고모의 “저놈 때문에 우리 오빠가 죽었어”라는 말은 가슴에 분노의 가시를 박았다. 그날 이후, 교사는 그에게 ‘증오의 상징’이 됐다. 청년 시절 그는 대기업 퇴사와 출가를 반복하며 방황했다. 하지만 산사에서 자신을 따르던 동네 아이들의 눈빛에서 ‘학교에 가지 않는, 놀림받고 외면당하던 아이들’을 발견했고,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쳐 정식 교원이 되었지만, 1992년 첫 발령받은 고등학교 담임 반은 폭력과 무질서로 가득했고, 그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교단을 떠났다. 밤마다 “앉으라고, 가지 마”라는 잠꼬대를 하던 박 교수에게, 어린 딸의 “아빠, 우리 뭐 먹고 살아?”라는 한 마디는 방황을 끝내고 교단으로 돌아갈 강력한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 교단 복귀 후, 그는 이전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훈육도, 수업도, 잔소리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방임 상태로 두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707명 아이들의 ‘아빠’, ‘형’, ‘가족’이 되다어느 여름날, 8명의 아이들이 ”하룻밤만 재워주세요“라며 그의 집을 찾아왔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들을 받아들였고, 함께 밥을 해먹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쳤다. 기말고사 날, 8명 중 7명이 전교 1~7등을 휩쓰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과 인정이 변화의 열쇠였습니다. 가르치기 전에 껴안아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 앞에서 아이들은 달라졌고,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공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사랑해줬더니 공부하기 시작하더라“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박 교수는 학생 상담 전문 교사를 자처했다. 자살 시도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등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는 아이들 707명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사랑에 목말라 있었고, 그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존재로’ 함께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아이들 곁을 지켰다. 우울증과 불면증, 갑상선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그를 ‘선생님’이 아니라 ‘아빠’, ‘형’, ‘가족’이라 불렀다. 박 교수는 “그 아이들이 나를 붙잡았어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바로 그 아이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박 교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매듭이 있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에 대한 분노였다. 교육장 공모를 앞두고 그는 용기를 내어 그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결국 “젊은 시절의 치기였다”며 사과했고, 박 교수는 용서를 택했다. 그는 “그분은 몰랐겠죠.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반세기를 앓았습니다”라고 회고한다. 그날 이후, 오랜 분노는 조금씩 사라졌고, 그는 “분노의 가시가 빠지자 사랑이 보였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로서의 학교, 교사의 역할 재조명박 교수는 단순한 규율보다 관계 회복과 감정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기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설립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 열 평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공동학습장으로 이어졌고, 금란학교(단기위탁교육), 용연학교(장기위탁대안학교), 돈보스코학교(고등학생 대안학교) 등 전국 최초의 대안학교 설립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10년간 공동생활을 하고 20여년간 정책 실천을 통해 얻은 그의 교육철학은,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동행자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교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직 경력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편의 서사시이자, 인간에 대한 연민과 실천의 기록이다. 그는 오늘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묻는다. “당신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의 삶은 교사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함께 건너는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생한 교육 실천 이야기는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펴냈으며, 2023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
  • MemeCore, 한국 시장 진출 위해 코스닥 상장사 인수 추진

    MemeCore, 한국 시장 진출 위해 코스닥 상장사 인수 추진

    글로벌 밈코인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MemeCore(밈코어)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밈코어는 밈(Meme)이라는 인터넷 문화를 중심으로 한 Web3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로,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 ‘Proof of Meme(PoM)’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기반 밈코인들의 가치를 온체인에서 연결하고 확장하고 있다. 최근 MemeCore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TRUMP 토큰 홀더 대상 프라이빗 만찬에서 보유량 기준 글로벌 2위 홀더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상위 25명의 홀더만 초청된 이번 만찬에는 MemeCore의 공동창립자인 ICE가 대표로 자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MemeCore의 비전과 커뮤니티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MemeCore 측은 “단순한 밈코인을 넘어 밈 문화가 정계와 커뮤니티, 나아가 Web3 기술과 접점을 넓혀가는 흐름 속에서, 밈코어는 그 중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사 인수는 한국 내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 및 ISMS 인증 취득은 물론, MemeCore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국내 dApp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발판으로 해석된다. 인수 대상 기업은 향후 업종 전환을 통해 Web3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모델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MemeCore는 복수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사 및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인수 완료 후에는 커뮤니티 기반 dApp과 MRC-20 토큰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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