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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워터 포 엘리펀트’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아이비리그 명문대 수의학과 졸업을 앞둔 제이컵(로버트 패틴슨)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뀐다. 모든 것을 잃고 충격을 받은 그는 정처 없이 일자리를 찾으러 다니다 벤지니 서커스단의 기차를 타게 된다. 서커스단에서 수의사로 일하게 된 그는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제이컵은 서커스단 최고의 스타이자 단장의 아름다운 아내 말레나(리즈 위더스푼)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제이컵과 말레나는 서커스단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코끼리를 함께 돌보고 훈련시키면서 호감을 느끼지만, 서커스단의 폭군으로 군림하는 단장 어거스트(크리스토프 왈츠)가 이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한다. ‘워터 포 엘리펀트’는 대공황 당시 최대 호황을 누렸던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주인공들의 애정 관계에 얽힌 스토리가 더 중심을 이루는 영화다. 블록버스터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뛰어난 시각 효과에 서사적인 스토리를 결합시켜 호평을 받았던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은 이번에도 서커스라는 화려한 쇼에 서사적인 로맨스를 덧입히려고 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강렬하거나 웅장한 느낌은 덜하다. 백발노인이 된 제이컵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고전적인 시대 배경만큼이나 주인공들의 삼각 관계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광폭한 남편의 학대를 피해 금지된 사랑을 나누는 제이컵과 말레나의 감정선이 섬세하고 애절하게 표현되지 않아 감정 이입이 어렵고 오히려 동물에게 호된 매질을 서슴지 않는 어거스트의 잔인함에만 시선이 쏠리는 불균형을 낳았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로버트 패틴슨은 성숙한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격정적인 로맨스를 표현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 보인다. 단, 동물을 좋아하거나 1930년대 미국 서커스단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초대형 천막 안에서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부리는 묘기에 눈길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분량이나 스케일이 작아 영화 ‘시카고’나 ‘물랭루즈’처럼 화려하고 관능적인 볼거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미국에서 280만부를 판매한 세라 그루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5세 관람가. 5월 4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회)새끼 포기하는 어미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회)새끼 포기하는 어미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아기(?) 북극곰 ‘크누트’(Knut)가 돌연사했다. 이미 만 4세가 넘어 아기곰이란 명칭이 무색하지만, 놈의 복실복실한 털과 귀여운 눈망울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006년 12월 5일생인 크누트는 태어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서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새끼 돌보기를 거부한 어미를 대신해 동물원이 인공포유를 결정하자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이 “어미의 선택을 존중하라.”며 시위에 나섰다. 사람이 개입할 바에는 차라리 새끼를 안락사시키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전체 여론은 ‘예쁜 아기곰’의 편이었고, 그렇게 사람 손에 맡겨진 크누트는 한동안 잘 성장했다. ●초유 속 단백질 새끼에 강한 면역력 그런데 어미는 왜 새끼를 포기한 걸까. 사실 자연과 서식환경이 판이한 동물원에서 북극곰이 태어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양육 역시 낳는 일 이상으로 어렵다. 까다로운 동물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을 때, 새끼를 내팽개치는 일이 있다.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나 사자가 새끼를 낳은 후 그냥 방치하거나, 제 새끼를 먹어 버리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토끼나 원숭이도 마찬가지다. 너무 비정하게 보이는 탓에 이 같은 사실을 동물원 바깥에는 좀체 공개하지 않는다. 학계에선 이를 ‘식자증’(食子症)이라고 부른다. 인간에게는 잔인하게 보일지 몰라도, 키우기 어렵거나 스스로 살기 어려워 남의 먹이가 될 바에야 차라리 내가 먹는다는 본능이 동물들에겐 자리잡은 모양이다. 인공포유는 자연포유보다 훨씬 더 어렵다. 어미 대신 사람이 직접 젖을 먹이면 새끼의 생존율이 어미가 제 새끼를 키울 때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런 경향은 초식동물이 훨씬 더 심해서 생존율이 3분의1까지 떨어진다. 자연포유의 힘은 어미의 초유(colostrum)와 장내 미생물총(叢)에 숨어 있다. 분만 직후부터 나오는 젖인 초유는 약간 누렇고 점성이 강하다. 분만 당일이라도 반나절 지나면 더 이상은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초유는 소화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열려 있는 장혈관 문합경로를 통해 그대로 혈액 속에 흡수된다. 또 IgA, IgG 같은 특수한 단백질이 농축돼 있어 2개월여 동안 새끼에게 강한 면역력을 갖춰 준다. ●코알라 어미, 미생물 든 똥 먹여 엽기적이지만 새끼에게 똥을 주는 동물도 많다. 코알라 어미는 새끼에게 젖과 함께 자기 똥을 먹인다. 어미의 똥 속엔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소화시킬 수 있는 특수 미생물이 들어 있다. 유칼립투스 잎은 독성이 강해 이 미생물이 없으면 코알라 새끼는 굶어 죽고 만다. 되새김을 하는 초식동물류는 새끼의 반추위(되새김을 위한 위)가 생길 때까지 3개월여 동안 계속 자기 똥을 먹인다. 소량의 똥을 일부러 젖꼭지에 묻히는 방법이 자주 이용된다. 이렇게 전달된 미생물은 어미가 즐겨 먹는 풀을 새끼가 배앓이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미 역시 새끼의 똥을 맛본다. 장(腸) 상태 등을 체크하는 일종의 진찰이다. 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어미가 새끼의 선천적 이상을 알아내기도 한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사람이 볼 때엔 아무 이상이 없는 새끼를 어미가 버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새끼를 사람이 키우다 보면 잘 크다가도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부검을 해보면 사인이 선천성 기형으로 드러나 경악하는 경우도 있다. 혹 크누트를 버린 비정한 어미는 이미 3년 전 출산 때 자식의 죽음을 감지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최종욱(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정체를 알 수 없는 ‘세계 최고 비만 개’ 화제

    개인지 말인지 구분이 안갈 만큼 뚱뚱한 몸을 가진 개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캐시라는 이름의 이 개는 동종의 개보다 3배 더 큰 몸집을 자랑한다. 올해 7살인 캐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개전용 사료를 먹어본 적이 없다. 항상 통조림 등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었고 그 결과 58㎏의 현재 몸무게에 이르게 됐다. 수의사는 캐시가 18~20㎏이 됐을 당시 이미 ‘다이어트가 필수’라고 처방했지만, 캐시의 몸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캐시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초콜릿과 감자칩. 음식을 섭취하기만 하고 운동을 게을리 한 탓에 현재는 걷는 것도 어려운 지경이다. 한 수의사는 “안타깝게도 캐시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중독돼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치료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완치되기 전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개 보호협회의 크리스 로렌스는 “현재 캐시는 매우 위험한 단계에까지 와 있다.”면서 “개들의 비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백해무익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협회 측은 주인과 함께 캐시의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낮은 칼로리의 개전용 사료만 지급하고 짧은 산책 등을 시키며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축산개혁 업무 민간인이 지휘

    구제역 이후 축산 관련 개혁 업무를 지휘하게 될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 자리는 민간인이 맡게 됐다. ●정책관 후보 민간인 2명 추천 29일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개방형직위로 전환한 축산정책관을 재공모한 결과 공무원 및 민간인 13명이 지원했으며 내부 선발시험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이 중 민간인 2명을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심사위원회에 추천키로 결정했다. 둘 중에 누가 되든 첫 민간인 출신 축산정책관이 나오는 셈이다. 최후의 한명은 4월 말 결정된다. ●새달 말 결정… 발전계획 수립 재공모에는 공무원도 2명이 지원했고 이들의 업무 수행력은 뛰어났지만 농식품부는 축산업 개혁을 위해 민간인이 더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임용되는 축산정책관은 축산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축산자금의 지원 및 관리뿐 아니라 방역업무도 지휘해야 한다. 이 외 가축의 수급과 가격 안정, 축산 관련 환경오염의 방지, 공익수의사의 관리 등의 업무도 맡아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인슈타인보다 IQ높은 ‘천재소녀’ 등장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보다 지능지수(IQ)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이는 ‘천재 소녀’가 영국에서 등장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능검사에서 놀라운 점수를 획득한 주인공은 영국 클래버리에 사는 초등학생 빅토리아 코위(11)다. 연극과 수영을 좋아하는 활발한 소녀 빅토리아는 최근 멘사(지능지수가 인구 2%에 드는 사람들의 친목단체)에서 실시한 지능지수 검사에서 무려 지능지수(IQ)162를 기록했다. 이는 아인슈타인 박사와 세계 물리학계의 거장 스티븐 호킹 박사를 근소하게 능가하고, 영국 인구 상위 1%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기록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인슈타인과 호킹 박사의 IQ는 160이었다. 장학금을 받게 된 빅토리아는 “평소 과학을 좋아하고 퍼즐을 푸는 걸 즐긴다.”면서 “기대 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의 부모는 모두 의사다. 어머니 앨리슨(44)은 “딸이 3세 때 유치원에서 월등히 글을 빨리 깨우치긴 알았지만 딸이 영재일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높은 IQ로 화제를 모으며 ‘천재 소녀’로 불리곤 있지만 빅토리아는 월반 등 영재교육 절차를 밟을 계획은 아직 없다. 빅토리아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즐겁다. 생물을 좋아해서 커서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폭설에 밀렵에… 야생동물의 수난

    폭설에 밀렵에… 야생동물의 수난

    #장면 1. 눈 덮인 산속에서 굶주린 고라니 부부가 먹이를 찾아 민가까지 내려온다. 민가에서도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결국 고라니 부부는 마을 근처에서 탈진해 쓰러진다. 주민들이 고라니를 살리려고 수액 치료까지 했지만 결국 암놈은 죽고 만다. #장면 2. 밀렵감시단이 올무에 걸려 고통받는 노루를 발견한다. 노루의 허리를 조이는 올무는 발버둥칠수록 깊이 파고들어 큰 상처와 고통을 남긴다. 밀렵감시단이 발견 즉시 올무를 제거하고 놓아 주지만 일어서지 못한다. 가축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올무로 척추신경까지 다쳐 일어설 수 없게 됐다. 결국 수의사는 마지막 처방인 안락사 주사를 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겨울 강원도 야생동물들은 최악의 위험에 처했다. 폭설 탓에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거나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에 희생되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EBS는 10일 밤 11시 10분 ‘하나뿐인 지구-야생동물들의 눈물겨운 겨울나기’를 통해 100년 만에 강원도를 덮친 기록적인 폭설과 밀렵으로 야생동물이 고통받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엔 어느 계절보다 밀렵이 극성이다. 밀렵꾼들은 쌓인 눈 위로 흔적이 남아 야생동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야생동물은 먹이를 찾기 힘든 겨울 산에서 먹이가 놓인 창애에 더욱 쉽게 유인당해 걸려든다. 강원도 산속에서 불법 사냥도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설치된 올무 하나에는 언젠가 야생동물이 걸려들기 때문에 올무 수만큼 야생동물의 개체 수는 줄어들게 된다. 야생동물이 몸보신에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야생동물들을 위험으로 몰고 있다. 수요가 있기에 밀렵 행위는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효능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외려 기생충 감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한반도의 많은 동물이 인간에 의해 멸종당했다. 이제는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산업분야 4명이다. 인천시의 꽃게·대하 달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를 비롯해 하동군 녹차의 달인 이종국 농촌지도관, 순창군 고추장 박사 정도연 보건연구사, 장흥군의 한우 브랜드 달인 유영철 회진면장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10일 행정분야 달인 4명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달인 29명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쯤 이들 달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최종심사를 벌여 달인 별 등급을 정하고 우수자 1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선발된 달인들을 각종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으로 활용하고 해외전문기관의 연수 등을 통해 달인 컨설팅단을 구성, 활용할 방침이다. >>수산종묘 1인자 구자근 인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꽃게·대하종묘 대량 생산 年1000억대 소득 인천권 서해바다에서 꽃게와 대하는 그야말로 대표어종이다. 5~6월이면 꽃게잡이 배들이 앞다퉈 출어에 나서고 10월이면 대하구이를 맛보러 외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어민들은 “수산종묘의 달인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41·인천시청 수산종묘배양연구소)가 10년 가까이 흘린 땀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 연구사는 “원래 인천이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지만 기후변동, 남획으로 2004년쯤부터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여기에 서해교전, 중국과 꽃게잡이 분쟁도 어민들 속을 태웠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꽃게 종묘 대량생산과 방류만이 살 길이었다. 하지만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특유한 습성 때문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다. 구씨는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종묘 키우기에 매달렸다. “4개월 넘게 꼬박 밤을 새워 가며 시간맞춰 먹이를 주고 수온을 관리했습니다. 당시에 등을 대고 제대로 누워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사투 끝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공식(서로 잡아먹는 것)방지망, 난부화기를 개발해 꽃게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9월까지 방류된 꽃게는 1577만 마리에 이른다. 2004년과 비교해 지난해 꽃게 생산량은 10배, 생산금액은 955억원이 늘었다. 서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꽃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인천 영흥도가 자연산 대하 자생지로 부상하게 된 데도 구씨 노력이 숨어 있다.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kg당 2만~3만원 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그는 지난해 9월까지 3698만 마리의 대하를 종묘생산 후 방류해 인천지역에는 없었던 자연산 대하가 자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흥지역은 연간 200t가량의 자연산 대하를 어획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자원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어족자원 원산지·어획량 추적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생물마다 독특한 DNA 형질을 분석하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꽃게가 옹진군 연평도산인지, 충남 태안산인지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종묘 배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산·학·관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대·민간업체를 끼고 함께 개발한 버섯·인삼을 넣은 꽃게액젓,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간장게장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밖에 2003년엔 황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SCI급 수산학술지인 ‘애그리걸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어처럼 꽃게도 서민밥상의 단골메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평도에 꽃게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인천권 어민들 소득향상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는 그에게선 서해 어장의 미래가 엿보였다. 구 연구사는 “한해 5억여원에 불과한 순수연구비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동녹차 특화산업 육성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 야생차 품종 개량…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녹차의 시배지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심은 것이 국내 야생차의 효시로 전해진다. 천년 넘게 차향을 이어 온 하동녹차는 최고 품질의 야생차로 국내외 건강음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동녹차는 주로 차인들 사이에서만 애용돼 왔던 ‘숨은 명품’이었다. 명성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농촌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천년 동안 숨어 있던 하동의 보물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녹차 달인’이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8년 넘게 녹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77년 진주고등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축산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축산직 공무원이던 그가 녹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동군이 녹차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녹차팀을 신설하면서다. 녹차팀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과장은 녹차에 문외한이었다. 녹차재배지역 면사무소에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전부였다. 이 과장은 “백지상태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녹차산업 중장기 계획과 기획 등 로드맵을 짰다.”고 말했다. 하동녹차를 특화작목으로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가치와 품질을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하동녹차 지리적 표시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2003년 5월 ‘하동녹차’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 뒤 하동녹차 브랜드 산업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 과장을 중심으로 한 녹차팀은 국내외 녹차정보를 수집하고 하동지역 차 산업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하동 야생차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 발전계획은 하동녹차 산업이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이 과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2004년 정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 공모에 하동녹차연구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를 지어 2008년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공모에 녹차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하동녹차체험관도 건립했다. 이 과장은 차 문화 체험 관광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500여개 단체에서 2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하동야생녹차단지 체험방문을 하는 등 녹차문화 현장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하동녹차는 여러 음료 제품으로도 개발돼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 됐다. 이 과장은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를 굳히도록 차별·명품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추장 박사’ 정도연 순창군 지방보건연구사 발효 미생물 활용, 지역 ‘100년 먹거리’ 개척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전통장류산업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 장류산업은 가내수공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류밸리-장류산업특구-장류연구소-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로 연계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눈부신 발돋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순창 장류산업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순창군청 장류식품사업소 정도연(40·지방보건연구사)씨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정씨는 1997년 4월 순창군청 제품검사실 품질검사담당으로 장류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입주한 26개 업체는 대부분 연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가족기업 형태였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정씨는 3년에 걸쳐 모든 장류업체를 방문해 기업체별로 표준배합비 등을 정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것이 오늘날 순창전통고추장 표준 매뉴얼의 기반이 됐다. 그는 이어 장류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눈을 돌렸다. 우선 군청의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를 확충해 2008년 8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장류산업 육성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 두뇌 등 36명의 연구·행정조직을 구성해 장류연구소를 건립했다. 2005년 1월에는 전국 1호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산자부의 대표적 산학협력연계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순창장류산업에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마케팅, 홍보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순창군의 장류산업 매출도 150억원에서 24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2007년에는 장류밸리를 기반으로 317억원 규모의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30여건을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을 기획해 건립 중에 있다. 이같이 눈코 뜰 새 없이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 않아 2008년에는 ‘고추장 유해미생물 관리 분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고추장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창군이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식품, 식품소재 등에 활용하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입니다.” 정씨는 “모든 맡은 업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 너머의 꿈을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순창 장류산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펼쳐 보였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흥 한우 브랜드화 앞장 유영철 장흥군 회진면장 30년 축산행정… 사료용 논 옥수수 첫 재배 장흥 한우를 전국적으로 브랜드화한 유영철(54) 회진면장은 한우산업 육성 1인자로 불린다. 1980년 장흥군 최초의 축산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자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축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산행정의 산증인’, ‘축산행정의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면장은 축산 농가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축산 경영을 현대화,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축산관련 단체를 결성토록 유도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혹 압력단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체의 한목소리가 오히려 행정과의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사에게 거듭 건의한 끝에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농가와 수정사, 수의사 등으로 협회를 결성했다. 유 면장은 특히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풀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했다. 그는 겨울철 휴경논을 활용해 풀 사료를 생산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2003년부터 풀 사료 생산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금은 전국에서 3번째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단지로 변신했으며, 장흥군에서 생산된 양질의 풀 사료를 타시도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유 면장은 전국 최초로 논을 활용한 옥수수 사료단지를 조성해 정부가 이를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체 시책사업으로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면서 양질의 풀 사료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우수사례로 뽑혀 정부에서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2010년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주5일 근무제 등 생활문화 패턴변화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우직거래 타운 조성사업은 그의 작품이었다. 장흥축협을 설득해 운영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직판장을 개설함으로써 한우 직거래 타운이 조성돼 지금은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가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처음 시작한 2006년 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에는 32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직거래 장터는 중소기업청 등에서 성공사례로 발표돼 타 자치단체에서 성공모델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 면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현재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들의 식탁에 장흥군의 명품 한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 공직생활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면장은 일과 후 수년 전부터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안락사 주사 맞고도 죽지 않는 ‘네버다이’ 개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죽음과 맞서 싸우며 죽지 않는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영화 ‘다이하드’(Die Hard)를 연상케 하는 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버 다이’, 또는 ‘다이하드’ 등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 개는 이제 갓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월-이’(wall-e).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유기견 센터 앞에서 다른 형제들과 함께 발견된 이 개는 당시 몸 상태가 매우 허약한데다 이미 만원인 유기견 센터의 사정상 안락사가 결정됐다. 월-이와 형제들은 안락사 주사를 맞은 뒤 센터 인근의 쓰레기장에 버려졌는데, 다음날 아침, 센터 관계자는 이 인근을 지나다 킁킁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가보니 안락사 당한 형제들 사이에서 큰 눈을 깜빡이는 월-이를 발견했고, 그는 곧장 수의사에게 상태를 진단하게 했다.  놀랍게도 월-이는 안락사 처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발견 당시보다 더 건강한 건강상태였다.  이 개를 발견한 유기견 센터 관계자는 “죽었다 되살아난 듯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분명 숨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내다 버렸다는 의사들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의사들도 “분명 숨이 멈춘 것을 확인한 뒤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LA타임즈도 월-이의 사연을 소개하며 “고양이만이 지구상에서 목숨을 두 개 가진 동물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한 운명을 지닌 이 개의 사연이 알려지자 입양을 원한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한땀 한땀’ 사랑의 수의 뜨기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한땀 한땀’ 사랑의 수의 뜨기

    “생전에 어머니가 삼베로 수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요. 윤달에 수의를 만들면 오래 산다는 설이 있어서 윤달에 수의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 했어요. 속저고리, 저고리, 단속곳(속옷), 치마, 버선 등 가짓수만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모두 만들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3일 동대문구 여성복지관에서 생활한복반 수강생들에게 수의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이춘희(50)씨가 어머니를 떠나보낼 때 손수 수의를 만들던 기억을 더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임종 때 일기처럼 썼던 글도 떠올렸다. “그리운 엄마, 이제야 바느질이 다 끝났네요. 엄마에겐 정말 입히고 싶지 않았는데 먼 나들이 가실 때 입으라고 삼베로 만들었어요. 꼭 제가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그리운 부모를 위해 한땀 한땀 수의를 만들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슬픔은 사라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씨가 수의 만들기 봉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는 매달 셋째주 월요일 수강생 11명과 함께 얼굴도 모르는 홀몸 노인을 위한 수의를 만든다. 1습을 제작하는 데 삼베 2필(400자)에 25만원의 재료비가 들지만 회원들이 월 회비 1만원씩 모아 재료를 준비했다. 남자 수의를 만들려면 겉옷에 해당하는 창의를 비롯해 두루마기인 중치막, 습신(신발), 악수(손싸개), 면목(얼굴가리개), 과두(배가리개) 등 무려 23종이나 된다. 여자 수의도 원삼(웃옷), 당의(저고리), 버선, 여모(머리를 싸는 베) 등 21종류다.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어야 해낼 수 있는 인내의 작업이다. 우선 사람 치수보다 크게 본을 뜬 후 삼베로 수의 패턴을 떠서 재단을 하고 마지막에 각각의 수의 종류에 맞게 바느질을 해야 한다. 손이 부르트도록 한땀 한땀 손바느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11명의 초보 봉사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8일 어버이날 홀몸 노인에게 전달할 생각에 모두가 열성이다. 남녀 수의 각 1습을 제작하는 데만 꼬박 1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전태분 수의사랑나눔 회장은 “회원들의 정성 덕택에 수의 제작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옷감 후원만이라도 잘 되면 더 많은 수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생활한복반 수강생들은 다음달 완성된 수의를 전시한 뒤 필요한 홀몸노인을 추천받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타 고릴라 ‘고리롱’ 명복을 빕니다

    스타 고릴라 ‘고리롱’ 명복을 빕니다

    1968년 아프리카 땅에서 머나먼 한국으로 건너왔다. 5살쯤에 과천 서울동물원의 전신인 창경원에 터전을 잡고 외지 생활을 시작했다. ‘꽥, 꽥’ 소리를 지를수록 관람객들은 좋아서 박수를 쳤다. 괴롭히는 관람객이 있으면 불러도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우다가도, 살며시 다가가 흙을 던지고 도망가는 장난기도 있었다. 그만큼 머리도 좋다. 서울동물원의 스타 ‘고리롱’이 아련한 추억을 남긴 채 지난 17일 오후 8시 10분 결국 눈을 감았다. 향년(?) 49세. 야생 롤런드고릴라의 수명이 30~40년인 점을 감안하면 고리롱은 사람 나이 90~100세의 천수를 누린 셈이다. 동물원 스타로서 특별 대접을 받으며 ‘코리안 드림’을 일궈낸 듯하다. 하지만 남모를 아픔도 많았다. 동물원의 척박한 아스팔트 바닥을 견디지 못해 양쪽 발가락을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2004년 41세의 나이에 아내 ‘고리나’와 뒤늦게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나이 든 탓인지, 성격 차 때문인지 자식을 두지 못했다. 멸종 위기인 롤런드고릴라의 번식을 위해 고리롱 2세는 절실했다. 지난해에는 전문가들과 함께 고리롱 커플의 짝짓기를 위해 ‘실버 리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고릴라들의 짝짓기 비디오인 ‘고릴라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발기 부전 치료제도 제공했다. 하지만 고리롱은 ‘돌부처’였다. 이따금 고리나가 애정 공세를 해도 끄떡하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꿈을 접었다. 지난달 20일 고리롱의 낌새가 이상했다. 걸음을 비틀거리더니 10일부터는 일어나질 못했다. 사육사와 수의사는 24시간 비상 대기에 들어가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고리롱의 영욕(榮辱)은 여기까지였다. 서울동물원은 2월 한달을 고리롱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고리롱 2세를 위해 생식기를 따로 떼어내 정자를 확보한 뒤 고리나와의 인공수정도 추진한다. 또 표피와 골격은 박제 처리하고 8월쯤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고리롱은 가죽과 이름을 모두 남기게 된 셈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최고위원이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최고회의에서 “지난 10년간 4차례 구제역으로 생겨난 384곳의 매몰지에서 환경오염이 없었고, 정부가 매몰지 전수조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보완·정비를 할 예정”이라면서 “침출수 문제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농사를 지어봐서 잘 안다.”고 운을 뗀 뒤 “구제역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니라 유기물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신기술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의 섭리와 정화능력은 대단하다.”면서 “침출수가 재앙이 될 것이다, 매몰지 질병이 지하수로 퍼질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정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출수가 이미 유출됐다거나 가축 매몰수에 병균이 우글된다는 언론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침출수의 성분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퇴비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침출수에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 그 미생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조사가 안 된 상황 아니냐.”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침출수 등 매몰지에 대한 과학적 조사”라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도 “일각에서는 침출수를 랜더링(가축을 고열로 처리해 유지를 짜내는 처리 방식)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지만 이동 중 전염병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면서 “기술적인 해결책 없이 가축 사체도 유기물이니 활용하자는 것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단순한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야권도 반발하고 나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이렇게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면서 “본인이 농사를 지어봤다는 것이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는 근거가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역시 “정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은 안일한 인식과 근거 없는 낙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침출수 재앙을 막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 역시 정 최고위원의 주장이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 민정기씨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 제시없이 침출수가 좋은 퇴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국민들은 환경재앙에 떨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침출수로 만든 퇴비로 상추를 길러서 정 최고위원에게 주자”, “정 최고위원이 구제역 사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홍천 구제역 매몰지서 할말 잃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지난 12일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의 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도착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매몰이 잘된 곳이라는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 장관은 기가 찬다는 듯,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이는 저류조가 없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소 15마리만 묻어서 침출수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유 장관은 “침출수는 무조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출수관 저류로 연결 안된 곳도 주변에 한우 16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침출수관뿐 아니라 가스배출관도 문제였다. 침출수관은 저류조까지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가스배출관은 출구가 땅을 보고 있어야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 경우 빗물이 흘러들어가 매몰지 안의 침출수가 넘쳐흘러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파로 흙이 얼면서 매몰지 위를 돌로 덮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농장 근처에 묻을 수 있는 매몰 대지를 찾아내 다행인 경우다. 다른 곳의 경우 일주일 이상 매몰할 대지를 찾지 못해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는 12~13일 이틀간 유 장관이 강원 춘천시·홍천군·횡성군·원주시, 경기 안성시 등에서 가진 매몰지 점검과 축산관계자 간담회 등에 동행했다. 강원도 축산관계자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살처분 보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대부분 방역 부주의로 인한 구제역 감염의 경우와 정부 살처분 대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매몰과는 보상금에 차이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정부의 획일적인 살처분 보상액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방역을 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늘 향한 가스관 비오면 위험 돼지의 경우 시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가격의 30%까지만 보상해준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하지만 소의 경우는 ㎏당 지난달 평균 1만 5285원에서 지난 11일 1만 4615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상금보다 시세가 낮다. 강원 철원군에서 한우 300마리를 키우는 김모(58)씨는 “구제역으로 12마리를 매몰했는데 보상금이 시세보다 높아 살처분이 오히려 방역을 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면서 “일부러 방역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는 ‘공동방역’ 자체가 문제로 제기됐다. 축산 농가가 마을 단위로 운영되다 보니 구제역 발생 후 함께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먼저 전파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인 수의사의 부족도 지적됐다. 구제역의 장기화로 주민 사이의 반목도 심해졌다. 정부가 각 지역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지원농가를 밝히면서 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정모(58)씨는 “예전에 서로 웃으며 지냈던 축산 농가끼리 얼굴을 돌리고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농가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동네 정서가 다 깨졌다.”면서 “구제역이 끝나더라도 동네에는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물류 인프라 잡고 도약” 총력전 나선다

    “물류 인프라 잡고 도약” 총력전 나선다

    대한통운 인수전이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포스코와 롯데에 이어 CJ도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의 참여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5파전이 될 수도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수의사를 표시, 인수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육상운송과 택배에서 국내 수위를 차지한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비용을 낮추고, 재고현황·자금줄 등의 비밀 유출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정준양 회장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철강산업에서 물류비는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중국 바오스틸, 일본 신일본제철 등 경쟁사들도 모두 물류회사를 갖고 있어 포스코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업계에선 철강 관련 대형 화물을 직접 운송하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운법 24조가 제철소나 발전소 등 대량화물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해운업계의 반발이 변수다. 롯데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포스코에 일격을 당한 터라 대한통운 인수전이 사실상의 ‘리턴매치’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 25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롯데의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는 식음료·유통 등 계열사 물류를 담당할 뿐 택배사업은 하지 않는다.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해운, 자동차 정비 등 대한통운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업도 매력적이다. 롯데는 지난해 11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한 데다가 인수자금 마련에도 무리가 없는 상태다. CJ도 25일 업계에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흘리면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물류는 식품,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CJ의 3대 성장축이기 때문이다. CJ GLS는 지난해 8월 한진을 제치고 택배업계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대한통운의 매출은 2조 1000억원, CJ GLS가 1조 4000억원 안팎으로 합병을 통해 거대 물류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유통에 주력하는 롯데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가장 위협받는 곳이 CJ GLS”라며 “이것이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힘을 쏟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포스코, 롯데, CJ 외에도 많은 기업이 대한통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를 최대 고객으로 둔 한진은 인수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해운·조선·물류의 수직 계열화를 목표로 하는 STX도 대한통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농협도 물류 효율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가진 대한통운 지분 48%가량의 매각절차를 올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공고는 이르면 다음 주중 나오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애완견과 뽀뽀하거나 자는 것 치명적 위험 초래할 수도”

    “애완견과 뽀뽀하거나 자는 것 치명적 위험 초래할 수도”

    애완견이나 고양이와 뽀뽀를 하거나 침대 옆에서 데리고 자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SA 투데이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수의학과의 브루노 코멜 교수와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과 벤 건 수의과장의 공동 연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코멜 교수는 동물과 인간간의 질병 전염을 연구하는 동물원성(原性) 감염증 전문가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이 발생하는 전염병’ 저널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 연구팀은 미국 가정의 60% 이상이 애완견을 키우고 있고, 이 중 14~62%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자도록 허용하고 있다.  코멜 교수는 “집안 내에는 매우 사적인 침실 공간이 있는데 개와 고양이가 이곳에까지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된다.”면서 “동물들이 침대 옆에 있도록 하는 것은 위생상 안좋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잘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심장과 소화계 시스템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선(腺)페스트와 샤가스병,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지내다 걸리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고양이 발톱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애완견이나 고양이 피부를 핣거나 키스를 하는 행위도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멜 교수는 “이같은 위험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 한번 발병하면 매우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사람이나 어린이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의학과협회의 래리 코니게이 회장은 “이번 연구는 매우 균형잡힌 연구”라면서 “동물과 장난을 한 뒤에는 손을 씻고, 정기적으로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단을 받도록 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애지중지 애완견 죽음에 따라 죽은 남자

    애지중지 애완견 죽음에 따라 죽은 남자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동물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누구나 슬픔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애견의 죽음에 슬픔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한 남성의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현지 로더럼의 화물차 운전자 스티브 앤더슨(44)이 최근 싯웰 공원 골프 클럽에서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으며 그의 옆에 있던 가방에선 애완견 ‘비키’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자신의 애견이 병에 걸려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수의사들도 살릴 수 없어 충격에 빠진 나머지 충동적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클럽의 한 관계자는 “회원들이 15번 홀 근처에서 나무에 매달린 사람을 발견했다.”며 “경찰과 구급차가 재빨리 도착했지만 그는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말했다. 비키를 함께 키웠었다는 전 부인 던 데일리는 “이번 사고는 너무 슬픈 일이다. 비키는 그의 삶에 전부였다.”고 밝혔다. 현지경찰은 앤더슨이 자살 장소로 왜 골프장을 선택했고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 더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흥분하면 갑자기 기절하는 ‘수면발작’ 애견

    흥분하면 갑자기 기절하는 ‘수면발작’ 애견

    주인이나 다른 개와도 잘 놀다가도 갑자기 잠에 빠지는 애완견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 데본 타비스톡에 사는 비어디드 콜리 잡종 암컷 ‘마블’(5)은 발작성 수면증인 기면증을 앓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마블은 우체부가 배달왔을 때 너무 흥분한 나머지 문을 통해 들어온 우편물을 물어뜯으면서 주위를 뱅뱅 도는 등 상당히 흥분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보도에 따르면 마블의 이 발작 행동은 언제든지 갑자기 잠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되며, 이 견공의 희귀 질환에 수의사들 역시 치료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블은 한 차례 소동을 벌인 뒤 약 4~20초 동안 무의식 상태가 되는데 우편 배달 이외에도 주인이나 다른 개와 놀 때도 너무 흥분하게 되면 기절하고 만다. 견주 트레버 글라이든(46)은 “마블이 수면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나타내는 몸짓을 알아냈다.”며 “꼬리를 격렬하게 흔듦과 동시에 짖고 주위를 뱅뱅 돌다가 갑자기 총 맞은 것처럼 바닥에 쓰러진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마블의 수면 발작을 막기 위해 지나친 자극을 피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이든은 마블의 안정을 위해 귀에 자극이 가는 소리를 막거나 이름을 크게 부르는 행동도 자제하는 등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개들을 만날 때 만큼은 마블의 흥분을 막지 못했다. 글라이든은 “마블은 아주 정이 많아서 다른 개들을 만날 때 줄곧 흥분하곤 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중보건의 복무위반 땐 남은 기간만 현역 근무

    앞으로 공중보건의와 예술·체육 분야 공익요원, 국제협력봉사요원 등이 복무 위반 사유로 현역병으로 입영하더라도 앞서 근무한 기간을 뺀 나머지 기간만 근무하면 된다. 병무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으로 한 병역법 제35조 3항 등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7월 공중보건의 등의 신상이동 통보 및 처리에 관해 규정한 병역법 35조 3항 등을 헌법에 맞지 않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중보건의와 예술·체육 분야 공익요원, 국제협력봉사요원, 징병검사 전담 의사, 국제협력의사, 공익법무관,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하다가 자격 상실이나 복무 이탈, 복무 위반 사유 등으로 해당 분야 편입이 취소되면 남은 복무 기간을 현역병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한다. 그동안 현역병 등으로 복무하게 되면 앞서 복무한 기간과 상관없이 새로 처분받는 기간을 모두 다시 복무해야 했지만 개정안은 편입 취소 전 근무했던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만 복무하도록 했다. 또 현역병으로 입영해야 할 대상자의 잔여 복무 기간이 6개월보다 적게 남았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해 남은 기간만 근무토록 했다. 앞서 한의사인 이모씨는 2005년 2월 공중보건의에 편입된 후 2007년 7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한의사 자격을 상실하면서 현역병 입영 통지를 받았다. 이에 이씨는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던 기간을 빼지 않고 현역병 복무 기간을 모두 채워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2008년 6월 헌법재판소에 병역법 제35조 제2항, 제3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신청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부상당해 구조센터에 실려 오는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에 의해 희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에 치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라니와 노루,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날개를 다친 원앙, 기차에 치여 부상당한 큰 소쩍새. 구조센터 수의사들의 노력에도 생명을 잃어가는 야생동물들의 안타까운 순간들을 들여다본다. ●희망 릴레이(KBS2 오전 9시) 방글라데시는 일용직들이 넘쳐나는 경제상황과 잊을 만하면 덮쳐 오는 자연 재해로 힘겹기만 하다. 그나마 벌이가 있어 다행이라는 방글라데시 남쪽 해변마을 치타공 사람들은 맨손으로 선박 해체 작업에 매달려 한 달에 4만원을 벌며 살아간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려가며 살고 있는 한국인 정익모씨를 만나본다. ●방방곡곡 해피트레인(MBC 오후 5시 10분) 명사와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해피트레인. 아홉 번째 주인공은 바로 가요계의 영원한 섹시 디바 박미경이다.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집착’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미경. 깨끗한 물의 나라 옥천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의 많은 역경과 고난에 대해 들어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 15분) 지난해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현대건설 매각.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간의 치열했던 경쟁 끝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시작부터 비방광고와 법정다툼 등으로 얼룩진 진흙탕 공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두 가족 기업이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맞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추적한다. ●유아독존(EBS 오후 7시 30분) 유아독존 아이들이 향한 곳은 군산이다. 아이들이 이곳까지 온 이유는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온다는 겨울 철새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이들은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는 철새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에 철새들을 위해 철새 지킴이로 변신한 아이들을 만나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병마는 기척 없이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지난해 1월, 김진관씨에게 가슴 통증이 찾아왔다. 원인은 심장 혈관이 높은 혈압을 견뎌내지 못해 대동맥류 파열이 일어난 것이다. 그는 곧바로 성공률이 25%밖에 되지 않는 위험한 심장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과연 진관씨는 어려운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노모와 새로운 삶의 문을 열 수 있을까.
  • 애리조나의 총성 그 앞에 ‘독설’이 있었다

    애리조나의 총성 그 앞에 ‘독설’이 있었다

    2001년 9월 11일. 소녀는 30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미국 현대사 최악의 비극 속에서 태어났다. 비통해하던 사람들은 소녀를 보며 “희망의 증거”라며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9살 되던 해, 소녀는 광기 어린 총구 앞에서 힘없이 스러졌다. 소녀의 이름은 크리스티나 그린. 아버지 존 그린은 “비극으로부터 와서 비극으로 인해 떠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최연소 희생자인 그린의 죽음 앞에서 미국 사회는 비통함에 잠겼다. 동시에 편가르기와 인신공격, 독설을 종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결국 그린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라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그린은 미국의 다양한 상징을 오롯이 담은 채 태어났다. 9·11 테러 당일 펜실베이니아 웨스트그로브 지역에서 출생했고 이후 테러일에 태어난 아기를 주마다 1명씩 추려 선정한 ‘희망의 얼굴’ 5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그린의 사진이 인쇄된 책자는 9·11 테러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미국 사회에 뿌려졌다. 그린은 밝고 총명했다. 초등학교 학생회 간부를 맡은 그는 동물을 사랑해 수의사를 꿈꿨지만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린은 지역의 유명 여성 정치인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행사장에 따라나섰다가 총탄에 희생됐다. 무엇이 그린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 갔을까. 미 정가는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그러고는 새삼 극단적 정치문화의 자화상을 떠올렸다.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을 겨냥한 가해자가 살육극을 벌인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범행 전 인터넷에 올린 반정부 메시지를 근거로 정치적 불만이 그 배경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참사의 이면에 독설과 폭력성이라는 정치문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미 정치계에 상대를 자극하는 말이나 위협, 폭력에 대한 맹목적 선동 등이 상당한 수준으로 번졌으며 이번 사건이 극단적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마 카운티의 클레런스 듀프니크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직자들이 꾸준히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미국이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격렬한 논쟁이 일상화되면서 사회에 극단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는 자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진 정치인들은 정치적 힘겨루기 과정에서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해 독설을 퍼붓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참사의 원인과 배경을 둘러싼 논쟁도 일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의 극우 성향을 부각시키며 공화당을 몰아세웠다. 이에 공화당과 보수 진영은 인격장애를 지닌 ‘사이코패스’의 범행으로 몰며 정치적 파장을 줄이려 하고 있다. 기퍼즈와 대립각을 세웠던 보수적 유권자운동 단체 티파티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고 항변했다.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겨냥한 책임론도 나온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해 봄 건강보험개혁법안이 통과된 뒤 법안에 찬성한 기퍼즈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20명을 낙선 대상 ‘살생부’에 올리고 이들 지역구를 사격을 위한 총기 십자선 과녁 모양으로 표시한 미국 지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때문에 페일린 전 주지사의 정치 선동이 과격분자를 자극해 불행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매뉴얼 클리버 공화당 의원은 “많은 부분은 워싱턴 정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어떤 논쟁에서든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의 말은 이 나라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정파와 정당 간에는 치열한 대립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영국 의회에서 인신 공격을 자제하기 위해 다른 의원을 부를 때 전통적으로 ‘존경하는’(honorable)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 이는 툭하면 막말과 육두문자, 멱살잡이가 되풀이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도 되새겨 볼 문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대책회의] 백신 효과? 향후 1주일이 고비

    [구제역 대책회의] 백신 효과? 향후 1주일이 고비

    앞으로 1주일이 이번 구제역의 확산을 가늠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실시한 백신 접종의 결과가 드러나는 시점이다. 새달 초 설 연휴가 되면 국내는 물론 국외로도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하다. 그때까지 구제역의 큰불을 잡지 못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구제역 대책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경북 지역은 전체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이고, 구제역이 많이 퍼져 있는 경기 지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더 발생할 것이며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돼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놓고 수일간 고심을 거듭하던 방역 당국은 이날 충남·북과 경기 남부 지역의 씨돼지와 어미돼지 21만 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접종 지역은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천안·서천, 충북 진천·충주·괴산 등 13개 시·군 1456개 농가의 씨돼지 9000여 마리와 어미돼지 20만 마리다. 홍성과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청양의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천안 축산연구원 등 주요 축산단지와 인접한 ‘전략 지역’이다. 이곳까지 구제역에 무릎을 꿇는다면 국내 대표적인 축산단지가 초토화될 뿐 아니라 호남까지 남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제적인 방역에 나선 것이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종돈과 모돈의 경우 전체 돼지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인 데다 항체가 형성되려면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의 추가확보를 위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보유한 백신 50만 마리분 가운데 20만 마리분을 빌려 오기로 했다. 정부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나라를 여행한 축산인은 7일부터 입국심사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소독과 방역교육을 받도록 했다. 입국심사대에서 축산인으로 사전에 등록이 된 입국자는 자동으로 관련 사항이 표시된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심사관이 입국자가 소지한 세관신고서에 ‘소독 대상’으로 표시하고 검역기관으로 안내한다. 축산농가와 수의사, 인공수정사, 동물약품 및 사료 판매원, 동물 운송기사 등 관련 종사자 가운데 여권을 소지한 10만 3000명이 대상이다. 축산인은 가져온 짐을 찾고 나서 공항과 항만 등에 상주한 검역기관에 신고해 소독과 방역교육을 받은 뒤 세관신고서에 ‘소독 필’ 확인을 받아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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