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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13일 송아지가 영국 움직였다

    지난 2월부터 구제역 파동에 시달려온 영국이 ‘피닉스’(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송아지 이야기로 모처럼 활기에 차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앞다퉈 생후 13일된 이 송아지가 도살을 면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이에 농민들을 포함한 영국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화제의 장소는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클레어런스 농장.이 송아지는 이웃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예방도살조치’(구제역 발생 인근 지역의 가축들도 도살하는조치)로 어미소를 비롯,같은 농장의 소 15마리와 양 30마리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갔다.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어미소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송아지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이 붙어있었던 것이다.송아지는 5일만에 현장소독을 위해 도살장을 찾은 관리들의 눈에 띄었다. 농무부는 이 어린 송아지를 다시 도살하려고 했다.그러나 주인인 필립 보드씨 가족은 송아지를 살리려고 완강히 맞섰다.언론들은 이 송아지에게 ‘피닉스’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 이야기는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피닉스의사진은 타임즈 등 각종 신문의 1면을 장식했고 피닉스의 생사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됐다.토니 블레어 수상 관저에는 피닉스의 도살에 반대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하원에서 의원들도 관련 질문을 제기하는 등 여론이 ‘피닉스 살리기’로 들끓었다. 결국 닉 브라운 농무부 장관은 26일 예방 도살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구제역 감염율이 높은 양과 돼지는 계속 예방 도살조치가 적용되지만 소는 수의사가감염여부를 판단,도살하게 했다.이에 따라 ‘건강한’피닉스는 도살을 면하게 됐다.이 소식에 영국국민들은 마치 자기 가족을 살려낸 것처럼 환호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 20일 첫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뒤이날까지 1,500여건의 구제역이 발생했고 2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살됐다.최근 한 농업잡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을 겪은 농가의 36%가 앞으로 가축규모를줄이겠다고 밝힐 정도로 모든 농가가 충격속에 빠져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비아냥도 있다.야당은 “전국이 구제역 파동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리는데 피닉스만한 상징물이 없다”며 “피닉스 사진 한 장으로 블레어 총리가 정책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6월 총선을 앞둔 정부는 “피닉스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구제역 발생이 누그러들어 도살조치를 완화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피닉스가 정책전환의 촉매가 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전경하기자 lark3@
  • 窮民으로 몸 낮춘 師·士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등록된 의사·변호사·회계사 등전문직 12개 직종 종사자 3만4,535명 가운데 938명(2.7%)이 자신의 월소득을 88만5,000원 이하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88만5,000원은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4인가구 한달 최저생계비인 96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신고한 지역가입자 전문직 종사자를 직종별로 보면 건축사가 492명(52.4%)으로 가장 많았고 ▲수의사 251명(26.7%) ▲의사 37명(3.9%) ▲한의사 41명(4.8%) ▲세무·회계사 56명(6%) ▲변호사 2명(0.2%) 등이었다. 또한 287만원 이하로 신고한 전문직 종사자도 1만2,548명(36.3%)이나 됐으며 이 가운데는 한의사(2,325명)·의사(2,083명)·치과의사(1,860명) 등이 많았다. 자료분석 결과 변호사 가운데 최소 소득신고자는 서울에서 개업중인 K씨(35)로 34만원으로 신고했고,의사로는 경기와 충북에서 개업한 L씨(52)와 K씨(35),충북의 치과의사 O씨(43)는 각각 22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분류한 표준보수월액 등급은 모두 45개로,월소득 360만원 이상(45등급) 신고자는 월 14만4,000원의 연금보험을 내는 데 비해 88만5,000원 이하(20등급)는 3만4,000원을 낸다. 이지운기자 jj@
  • “GM 대우車 꼭 인수할 것”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반드시 밝힐 것으로 본다”며 “실사 등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걸릴 뿐이지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우차가 6월15일까지 법원에 정리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달 초 이사회이후 공식적인 인수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루돌프 슐레이스 제너럴모터스(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제34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참석중인 한국기자들과 만나 “대우차 인수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등에 관한 실사를 계속하고 있고 입장 표명을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중”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변수 때문에 상반기 안에 입장표명이가능할 지 여부도 모르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 장관은 7개업종 자율 구조조정에 대해 “고합이 과잉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업종별로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케이스별로 공정거래법을 신축적용하거나 세제를 지원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기악화로 수출이 어렵지만 올해 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며 “오는 24일 무역투자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마케팅활동을 전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할 경우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GM, 대우자동차 인수 이르면 월말 공식표명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이달 말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4일 “최근 GM의 아태지역담당루디 슐레이스 사장이 태국언론과 인터뷰한 내용 등을 종합해 볼때 대우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GM이 정식절차를 밟아 인수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M이 가장 우려한 것은 대우차 노사문제였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GM이 대우차에 대한 관심을 거뒀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GM이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며 공기업화나 위탁경영은 현 단계에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오는 10일쯤 GM의 본사가있는 디트로이트에 대우자동차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결사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대우차 노조원 등 5∼6명을 파견,미국노동총연맹(AFL)및 GM 노조와 함께 GM 본사 앞에서 인수저지 집회등을 가질 계획이다.함혜리 송한수기자 lotus@
  • 美, 광우병 의심 羊 첫 압수

    미 농무부가 21일 버몬트주 그린즈버러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BSE)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벨기에산 양 233마리를 압수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동물이압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압수된 양들은 휴턴 프리먼씨의 농장에서 사육되던것으로 농무부는 1996년 이 양들이 유럽에서 수입되기 전동물성 사료를 통해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며 1998년 격리조치를 취했다. 프리먼씨는 농무부 조치에 맞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한 뒤 현재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농장주 프리먼씨의변호사인 토머스 아미돈은 “이 시점에서 양을 압수한 것은 불필요한 조치”라며 “연방항소법원이 다음달 소송을심리할 때까지 압수를 연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무부의 에드 컬렛은 압수 사실을 인정하며 수의사들과농무부 검사원들이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양들을 트럭에 실었다고 말했다. 이 양들은 아이오와주의 연방연구소로 이송돼 광우병 검사를 한 뒤 도축될 예정이다. 그린즈버러(버몬트주) AP 연합
  • 구제역 유럽대륙으로 확산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본토에서도 1급 가축전염병인 구제역(口蹄疫)이 발생,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농업부는 13일 서부 마옌주의 한 축산농가에 있는 114마리의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센 에 마른주에서도 3마리의 양이 구제역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이후 영국에서 183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나유럽 대륙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유럽에서 광우병에 이은 또다른 파동이 예상된다. 구제역이 발생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변 농가에 있는 영국으로부터 수입된 양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 지역의 농가에서도 양의 무리에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 수의사들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파리·로마 AP AFP 연합
  • 김대통령 최후통첩 안팎/ 대우차 매각 종착역 다가왔나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일단 봉합돼 회사가 지난 7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시카코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잭 스미스회장과 만나 대우차 인수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GM에 최후통첩 김 대통령의 언급은 대우차 매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GM을 유일한 매각처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인수의사를 확실히 해달라는 주문에다름아니다.GM이 ‘관심 표명’수준에서 질질 끌 경우 다른방도를 찾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급해진 GM GM으로서는 유리하게 인수하기 위해 무작정시기를 늦출 경우 되레 ‘헐값 매수전략’이라는 거센 여론에 부딪혀 불리해질 수 있다.따라서 다음달에 있을 이사회에서 인수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걸림돌은 없나? 세계 자동차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사와 중복되는 중형차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수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아울러 12개의해외생산법인 중 상당수는 공장이 낡아 현대식 공장으로 개조해야 한다.여기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게 돼있어 GM에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카고 오풍연특파원·주병철기자
  • 정부, 대우車 독자생존 추진

    정부는 4월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밝혀오지 않으면 독자생존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자금난끝에 부도를 내는 대우자동차 협력업체가 속출하는 등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대우차 문제를 무조건 질질끌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근로자들과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기며 힘들게구조조정을 했는데 헐값에 GM에 넘길 수는 없다”면서 “GM이 지나치게 낮은 값을 제시하면 협상은 결렬될 수 있으며,이 경우 다른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형태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대우차 부도 후 지금까지 1·2차 협력업체 24곳이 무너졌으며 30여곳이 추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특히 채권단 방침대로 대우차 정리채권 1조4,216억원 중 40%인5,686억원만 분기별로 나눠 새 어음으로 바꿔주면 자금조달의 한계로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그러나 대우차는 지난달 12일 부평공장 가동중단 이후 처음으로8일 완전 정상가동됐다.부분파업에 들어갔던 창원공장도 이날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공직인맥 열전](29)농림부.하

    ‘농림부 변화는 본부 과장들이 선도한다-.’ 농림부 본부내 과장급은 33명.90년대 중반부터 고시 출신들이 주요 자리를 맡고 있다.핵심과장에는 행시 22∼25기가 주로 포진해 있다.다른 부처에 비해 승진은 상대적으로 빠른편이다.농업을 생명공학(BT)과 정보산업(IT)에 접목시키고,증산 위주의 농업정책을 수급균형 쪽으로 바꾸는 작업을 과장급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예산배분 등 집행 위주였던 과장업무가 요즘은 기획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봄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과 산불에 이어연말에는 농가부채 감축 문제로,올해 들어서는 광우병 파문이 확산되면서 홍역을 치렀다.부처 규모와는 달리 관련 업무가 광범위한 점도 바람 잘 날 없는 이유중 하나다.쌀 수매가,농가부채,구제역·광우병,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협상,새만금 간척사업,협동조합 개혁 등이 모두 농림부의 소관업무이다. 크게는 농업·통상·축산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시대가 변하면서 담당부서의 위상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선 통상분야의 비중이 커졌다.우루과이라운드(UR)파동을겪으면서 1개과에 불과했던 국제협력과는 국제협력국으로 확대됐다.반면,3개국에서 나눠 맡던 추곡수매·보관·판매 업무는 1개국(식량정책국) 소관으로 줄었다. 국장급 이상에 농업 관련 분야 전공자가 많은 데 비해 과장급에는 경제·법학·행정학과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이가많은 게 또다른 특징이다.미국 농무부 파견 프로그램 등 다른 부처에 비해 유학갈 기회가 많아 ‘박사 과장’도 4명이나 된다.조규담(曺圭潭)총무과장,송주호(宋朱鎬)국제협력과장,배종하(裵鍾河)농업정책과장 등이 모두 농업경제학 박사다.송·배과장은 농림부내에서 주목받는 ‘통상전문가’ 그룹을 형성해 가고 있다. 배과장은 사무관 때부터 국제통상 문제를 다뤄왔다.농림부인터넷 홈페이지에 WTO협상 내용을 쉽게 풀어 쓴 ‘통상이야기’를 20회 넘게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송과장은 실무경험이 적다는 게 흠이지만,업무능력은 인정받고 있다.유병린(劉柄鱗)통상협력과장은 요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로 정신없이 바쁘다.국장승진 1순위라는 말도 있지만,지나치게 과묵하다는 평가다.UR협상때 사무관으로 궂은 일을도맡았던 김종진(金鍾珍)식량정책과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다. 심재천(沈載千)농산과장은 농업직으로는 처음 김성훈(金成勳) 전 장관때 비서관을 맡았다.친화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강하다. 지난해 협동조합과장때 농·축·인삼협 통합을 무난하게 해결해 주목받은 박현출(朴玄出)유통정책과장은 이번에는 유통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상길(李相吉)축산정책과장은 축산 수입시장 개방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농림부로 이관된 한국마사회도 다루고 있다.지난해 구제역 방역으로 이름을 떨친 이주호(李周浩)가축위생과장은 수의사 출신으로 광우병 등 가축전염병의 ‘해결사’다.자그마한 체구지만 강단이 있어 최근 광우병 파동때도 며칠씩 밤을 새우고도 끄덕없었다.6선경력의 이종근(李鐘根) 전 의원이 부친이다. 최희종(崔喜淙)기획예산담당관은 합리적인 성격으로 배짱도두둑하다.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열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도있다.행시 26회인 나승렬(羅承烈)농지과장은 농지개혁 문제와 관련,신문에 자주 기고문을 낸다.배금자(裵今子)변호사가 부인이다. 춘천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안호근(安虎根·행시 29회)장관비서관은 농림부내 ‘브레인’으로 꼽힌다.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온 이천일(李千一)시장과장은 행시 33회로 올해 과장자리에 오른 ‘막내’다. 김성수기자 sskim@
  • 英 소 구제역도 발병

    [런던 외신종합] 돼지 구제역 발병에 이어 소에서도 구제역발생이 발견됨에 따라 영국은 수의사들을 총동원해 구제역추가 발생 검사에 나서는 등 전국이 준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영국 농업부 관리들은 22일 돼지 구제역이 첫 발견된 에섹스지방 브렌트우드의 도축장에서 약 16㎞ 정도 떨어진 목장에서 키우던 소에게서 구제역 발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의 돼지 콜레라 창궐과 광우병 파동 속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농가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 문제의 도축장과 5개 농장에 대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수의사를 전국 농가로 파견하는 한편 도시 거주자들의 시골여행자제를 촉구했다.
  • 광우병 공포…쇠고기 수요 ‘뚝’

    *소 유통시장 긴급 르포. 전국에 광우병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전국의 축산도매시장과 우시장은 물론,갈비집 등 대중음식점,정육점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6일 오후 전국 축산물 유통량의 40%를 공급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 도매시장. 4,000여개의 점포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시장 입구부터 좌판에 천엽,간,내장 등을 쌓아놓고 다듬는 등 상인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상인들은 “지난 62년 시장이 형성된 이후 가장 어렵다”며 울상을 지었다. 17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8·여)는 “정부가 아니라는데도 언론이 광우병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푸념했다.곁에 있던 이모씨(53)도 “평소 매상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정부가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인연합회 김명근(金明根·46)사무국장은 “당국이 ‘이것은 믿을만하고 저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지 않는다면 축산농가,상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망하게 된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중구 필동에서 2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동씨(41)는“하루 20만원 정도 팔리던 소고기가 요즘 5만원 어치도 나가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아예 정육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갈비집. 유명업소라 평소 15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광우병 파동 탓인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업소 주인은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그나마 온 손님도 1인분에 1만8,000원인 수입갈비보다 6,000원이나 비싼 한우갈비만 찾는다”고 말했다. 전남 최대 가축시장인 나주시 영산포 가축시장.하루 평균 250여마리정도 팔리던 한우가 이날에는 120여 마리로 절반 가량 줄었다. 황소거래가격도 ㎏당 5,600원에서 5,200원으로 떨어졌다. 나주축협 박진철(朴鎭哲·35) 지도대리는 “소 사육농가에서 광우병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구제역에다 광우병,수입소 입식보급에 따른 전염병 등 골칫거리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주부 이경희(李慶熙·52)씨는 “무서워서 고기를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무턱대고 괜찮다고하고 언론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YMCA 서영경(徐瑩鏡) 간사는 “당국은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만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수입이나 검역·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나주 남기창 박록삼기자 youngtan@. *국내 전문가들 광우병 파동 상황 분석. “대비책은 철저히 세우되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타당한 근거 없이공포감만 확산돼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광우병 파동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진단했다.수의학자 등 학계 전문가들은 6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지나치게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국내에 침투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순(李榮純)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쇠고기가 영국 등에서 들어온것이라면 공포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등 광우병 비발생국에서만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음식찌꺼기의 95%는 사람이 이미 먹은 것으로 사람이 괜찮은데 왜 소에게 문제가 생기겠느냐”면서 “언론 등에서 이 문제를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순재(金順在)교수는 “사실 음식물쓰레기를 통해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이 함께 들어갈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프리온은 13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외국처럼 도축장에서 쓰는 기구를 철저하게고온 소독하고 검역을 강화하면서,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슴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식(朴根植)대한수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에 프리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영국에서 들어온 소 골분 등이 실제로 도자기 제조용으로만 쓰였는지 등에 대한철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회에 축산물전반에 걸친 방역위생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검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소골육분 등 동물사료를 소에 쓰면 곧바로 광우병에 걸리는 것으로 오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관련 대책을 제때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불신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축산농가 “구제역 악몽 생생한데…”. “구제역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엔 광우병의 광풍이 몰아치나”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와 젖소 1,600여 마리를 잃었던 충남 홍성군의 축산농가들은 광우병의 공포에 너나없이 바짝 긴장했다. 이봉희(李鳳喜·56·홍성군 구항면 장항리)씨는 “지난해 생때같은소 29마리를 도살한 뒤 구제역의 재발가능성 때문에 본격적인 소 사육을 미루다 지난 5일에야 ‘길러도 괜찮다’는 군 직원 말을 듣고송아지 6마리를 사왔는데 광우병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10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47)는 “음식물 사료를 먹인 쇠고기를 누구보다 많이 먹었으나 건강하다”면서 음식물 사료가 광우병 발병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데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의 울분에는 이유가 있다.김씨는 97년 IMF 한파로 사료값이 급등하자 정부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기계를도입했다. 이어 밥과 채소가 대부분인 인근 초등학교 잔반을 수거해사료로 활용하면서 40% 가량 사료비를 절감해 앞서가는 축산농가로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문제가 되면서 김씨와 자신이 납품한 소를 취급한 정육업체가 ‘광우병 파동 주범’이라는 원망을 받고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번 파동으로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충격받은 축산농가에더 큰 타격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린 폭설 피해에 이어 또다시 광우병 파동을 맞은 충남 천안시 직산면 모시리 이모씨(46)는 “소골분을 수입하지 않았다,수입은 했으나 도자기 재료로만 사용했다는 식의 말 바꾸기가 국민에게우리 축산물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보다 오히려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신에 따른 모든 책임이 결국 농민에게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홍성 이천열기자·연합 sky@
  • 공정위, KBO규약 판정 유보 불공정 여부 보완조사키로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전원회의를 열어 프로야구 구단의 선수계약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등이 불공정 약관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정을 유보하고 보완 조사를 벌인뒤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국 프로야구의 경우 독점금지법이 메이저리그에는 적용되고 마이너리그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외국의 사례와 국내 다른 프로구단의 약관을 좀더 조사해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구단이 소속 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구단에 넘기는트레이드 제도와 매년 11월 재계약을 보류하는 선수를 공시하고 다음해 1월말까지 재계약이 안될 경우 1년뒤 임의 탈퇴선수로 내보내는재계약 보류제도를 대표적인 불공정 조항으로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병들어 죽은 소 대량유통

    인천지검 형사4부는 17일 병들어 죽은 소를 사들여 도축케 한 모축산업체 대표 김현준씨(32)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죽은 소를 도축한 배도권씨(39·수의사) 등 도축장 직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죽은 소를 사들여시중에 유통시킨 김교용씨(45) 등 축산업자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현준씨는 99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 오산·안성 등지의 우시장에서 병들어 죽은 소 120마리를 사들인 뒤 인천시 서구 인천도축장에 넘겨 불법으로 도축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사원 배씨는 김씨로부터 마리당 10만원씩 받고 죽은 소에 생체검사 합격필증을 발급,도축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도축된 쇠고기는 대형 식품매장에서 설렁탕·곰탕 등의 재료로 팔려 음식점이나 일반가정 등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 ‘주인없는 개’ 26일부터 단속

    오는 26일부터 주인없이 거리를 떠도는 개들은 붙잡히는 즉시 각 자치구와 보호위탁 계약을 맺은 동물보호협회나 수의사에게 맡겨진다. 서울시는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방견들이 해마다늘어나 광견병 전파 우려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부터 1년동안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각 자치구에서 보호조치한 개에 대해서는 최초 발견장소 및 생김새등을 공고한 뒤 열흘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임의처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각 자치구가 붙잡은 주인잃은 개는 97년 1,035마리,98년 1,286마리,99년 1,865마리이며 지난해는 그 수가 2,000마리를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공고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개들은학술용으로 대학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 “애완동물 바르게 기르자”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새해들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애완동물 바르게 기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 최근들어 애완동물 애호가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동물을학대하거나 방치해 갈수록 피해사례가 잦아지는 등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봉구는 이에 따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이웃을 배려하고 동물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등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함께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의 6대 수칙’을 마련,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수칙에는 이웃들이 혐오감을 가지지 않도록 동물의 종류를 바르게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소음이나 공포감,혐오감,냄새를 유발하는 애완동물은 사전에 이웃의 양해를 구하고 산책이나 나들이때는 반드시 목끈을 해 주변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는 등의 준수사항이 포함돼있다. 또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할 것,아픈 동물은 반드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도록 할 것,동물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반드시 예방접종을 할 것 등의 준수사항도 포함돼 있다. 도봉구는 이같은 수칙을 각동사무소를 통해 애호가들에게 전파하는것은 물론 관내 9개 동물병원이 나서서 주민 계도용으로 활용하도록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위탁계약을 체결,공공장소 등을떠도는 가출 애완동물을 포획,집단수용해 주민피해를 줄여 나가기로했다. 심재억기자
  • 공정위 “KBO 규약은 불공정”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불리한 트레이드 제도,재계약 보류제도 등이불공정 약관이란 지적을 받아온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과 통일계약서에 시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0일“2차례에 걸친 약관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수렴과 검토결과 불공정약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내년 1월10일 전원회의에 KBO규약과 통일계약서 안건을 상정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관계자는 “해당 약관조항에 대해 시정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KBO가자체 규약이나 통일계약서를 통해 사업자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경쟁제한 행위를 했는지도 심의,혐의가인정될 경우 불공정 약관과는 별도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구단이 소속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구단에 넘기거나맞교환할 수 있는 트레이드 제도와,재계약을 보류하는 선수를 공시하고 재계약이 안되면 1년뒤 임의 탈퇴선수로 내보내는 재계약 보류제도를 대표적인 불공정 조항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그러나 이들 제도가 외국에도 있고 프로야구 운영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일정기간 선수생활을 했을 경우 트레이드거부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언내언] 魚의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생명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래서 지구상에서는 하루에도 수백개 직업이 명멸(明滅)한다.그리스시대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자가 인기를 끌었다.로마에서는 군인이 선망의 대상이었다.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맹위를 떨치던 13세기에는 천문학자가 유망했다.상인들이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려면 날씨를 미리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도자기 문화가 번창한 명나라 시대는 도자기공이 으뜸으로 꼽혔으며,프랑스 루이 14세 때에는초콜릿이 사랑을 받으면서 제과사가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1980년대 서울시내에만 7,000개에 달하던주산학원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시내버스 안내원과 타자수,굴뚝청소부,양철공,대장장이도 이제는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대신 ‘체커’(영화 개봉관에서 관객 숫자를 체크해 회사에 보고하는 사람)나 ‘미스터리 샤퍼’(손님인양 대리점을 방문해 매장의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사람)와 같은 이색 직업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미국은 ‘매트리스 워커’(침대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맨발로 요 위를 밟고 다니는 사람)와 ‘수염닦이’(지하철 광고 모델로 등장한 미녀의 수염을 지우는 직업)라는 직업이 성업중이다.일본에서는 이른바 ‘귀용실’(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이용한 귓속 손질 전문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현재 전세계 직업수가 13만개로 추정되고 있으니 하나의 직종이 정상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13만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 직종을 잠재워야 할 판이다. 오는 2003년 우리나라에는 ‘어(魚)의사’라는 다소 희귀한(?) 직종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대학에서 수산질병학을 전공한 사람에게국가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준 뒤 어패류 질병을 전문 관리·치료토록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물고기를 치료하는 직업이라니 좀 유별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해양수산부는 “근해 환경악화로 양식어종의 대량폐사가 빈발하고,한·일,한·중 어업분쟁을 계기로 ‘기르는 어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어의사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강조한다.반면 농림부와 수(獸)의사 단체는 “현행법상 물고기 병을치료하는 일은 수의사 몫”이라며 어의사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진료영역을 빼앗길 운명에 놓인 수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시대 변화에 따라 직업군이끊임없이 소멸·생성하고 세분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한미·하나銀 합병 열쇠쥔 3인 릴레이 인터뷰

    은행 합병의 가장 유력한 ‘연내 성과물’로 기대됐던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선언이 늦어지고 있다.섣부른 ‘파혼’ 관측도 나오고,‘체인징 파트너’ 얘기도 들린다.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그리고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 회장을 잇따라 만나보았다. *申東爀 한미은행장. ◆하나은행에서는 한미측이 대주주(칼라일) 핑계대고 합병에 뭉기적거린다고 불만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매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혹시 합병에 대해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우리 은행은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그 파트너는 하나은행이다.그러나 조건이 안맞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칼라일측에서 주택은행으로 (합병)파트너를 바꾸려 한다는 관측이있는데. 내가 알기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합병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칼라일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직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우리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연내 발표가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지방은행 인수의사는. 제안받은 일도 없고 인수할 생각도 없다. *金勝猷 하나은행장. ◆합병이 지연되는 까닭은. 우리도 빨리 청첩장을 보내고 싶다.그런데 사사건건 한미가 칼라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있다. ◆칼라일이 왜 시간을 끈다고 보는가. 합병비율을 최대한 유리하게끌어올리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모 은행은 합병비율 협상에 우호적인 모양이지만 우리는 제3기관의 실사를 거쳐 산출된 주식순가치로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칼라일이 우리 은행의부실자산을 실사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합병을 포기하겠다. ◆주택은행이 계속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데. 한미와의 합병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또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할 수는 없다. ◆경남은행 인수의사는. 없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金秉奏 칼라일 아시아회장. ◆칼라일측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데.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예스’(Yes)라고 말한 적 없다.하나은행이 우리 결혼 상대라고 고집한 적도 없다.합병 검토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됐다. 아직 예스나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검토 단계다. ◆합병상대로 주택은행을 적극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주택은행이)좋은 상대이나 궁합이 안맞다. 한미은행의 주식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하나은행을 포함해 어떤 은행과도 합병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연내에 매듭짓겠다고 했었는데. 연내에 끝내겠다고 말한 적 없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검토할 사항이 아직 많다.
  • 우량은행 ‘정부案’ 반응

    정부의 은행 구조조정 틀이 윤곽을 드러내자 4일 우량은행들은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부분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김 행장은 정부가 부실여신을 다 털어줄 경우 지방은행의 인수의사가 있느냐는 재차 물음에 “지방은행중에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말로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대주주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충청은행 인수 경험이 있는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제안이 오면 그때 고려해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회피했다. 은행권은 한미·하나가 합병을 추진중에 있고 주택은행은 한미·하나와의 합류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아직 이렇다 할 합병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국민은행을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꼽고 있다.실제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부실여신을 다 털어내 준다면 고려해볼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안미현기자
  • 프로야구 선수협 “규약·통일계약서등 문제있다”

    현행 야구규약과 통일계약서 등 프로야구의 불공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난 7월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신고한 야구규약 등의 불공정성에 대해 약관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벌였으나 뚜렸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따라서 공정위는 내달 18일 약관심사자문위 등 공정위 전체회의를 거쳐 1월중 불공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소위에서는 트레이드제와 보류제도 등이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져 시정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구속력을 지닌 시정명령이 내려지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수용해야한다. 공정위는 구단이 선수의 의사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과 당해년도 1월말까지 계약이 안될 경우 1년간 보류선수로묶고 그때까지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임의탈퇴선수로 선수생활을 막는 것 등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연고신인 우선지명에 대해 각팀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현행 제도를 유지할필요가 있다고 봐 사안별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모순도 드러냈다. KBO의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그동안 이 문제가 줄곧 논의됐으나 결국 법정에서 프로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해 독점금지법에서 제외됐다”면서 “시정명령이 내려지면 곧바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계는 불공정 내용은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트레이드제 폐지등 프로야구의 뿌리를 뒤흔드는 급격한 변화는 저변이 취약한 국내프로스포츠 존립에 치명타를 안길 것이라게 중론이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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