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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더위(최선록 건강칼럼:29)

    ◎충분한 영양섭취·휴식·안정 필요/밤잠설치면 점심식사후 낮잠자도록 날씨가 후텁지근 하고 무척 덥다.수은주가 매일 섭씨 30도를 넘어가는 불볕더위는 질병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온상을 만들어주며 식욕감퇴로 체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간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보면 피곤이 겹치게 된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이런때일수록 충분한 영양을 매일 섭취하고 적절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에 사람의 몸은 갑상선을 비롯,각종 호르몬의 분비기능이 저하되고 부교감신경 계통의 긴장으로 기초신진대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낮아지게 된다.또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양이 많아지고 열의 발산이 용이하게 되며 땀을 자주 흘리게 된다. 무더위는 사람의 식욕을 갑자기 떨어 뜨려 준다.그렇지만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세끼 식사는 거르지 않고 매일 먹어야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이를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야 한다. 밥은 쌀밥보다 비타민B₁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보리 콩 팥 조등 잡곡밥을 자주 먹으면 여름철에 느끼기 쉬운 피곤과 무기력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이때 반찬으로는 양파 마늘 파 부추 등 자극성 있는 채소와 돼지고기·계란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한편 단백질과 지방의 보충을 위해 육류 생선 계란 우유 두부 치즈 버터 등 각종 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또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상추 오이 호박 무 배추 당근 풋고추 등 녹황색 채소와 여름철 과일을 많이 먹는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부족되는 무기질 보충을 위해 음식은 평소보다 약간 짜게 먹거나 냉수에 소금을 조금 타 마시는 것이 좋다.또 과일주스 미숫가루 우유 보리차 옥수수차 결명자차를 자주 마시면 피로회복이 빨라진다. 음식 다음으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우리의 몸은 무더위 속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으므로 과격한 운동보다는 오히려 멀리 피서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생활환경이 다른 산속이나 해변에서 며칠을 지내다 보면 기분전환으로 여름더위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밤장을 설친 사람은 점심식사후 30∼60분 정도 시원한 곳에서 낮잠을 자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밤에 잠이 잘오는 식품으로는 식혜 오디 우유를 들 수 있다. 냉방이 잘된 사무실이나 방안에 오래 있을때 손발에 피로감을 느끼고 어깨와 허리가 무거우며 속이 체한 것 처럼 거북한 사람은 일단 냉방병을 의심할 수 있다.이때는 실내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하며 소매가 긴 웃옷과 여성은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 식품리콜제(외언내언)

    고대 로마제국 멸망원인에 대해 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정치·사회적 문제를 들고 있다.전염병,외세침략,중앙아시아 기상의 건조화,기독교대두,관료기구의 비대화등을 몰락원인으로 열거한다.그러나 현대식품과학자들은 로마제국쇠망의 가장 큰 원인을 납중독으로 꼽고 있다.상류부유계층의 납중독으로 이 계층간에 유지,세습되던 로마문화의 전통과 지배계층의 권위가 급속히 쇠퇴하여 로마가 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연간 2백10만t의 납을 채굴했다.이 것은 오늘의 세계적 사용수준과 비슷한 엄청난 양이다. 채굴된 납은 상류부유층의 상수도용 관,식기,조각품등으로 일상생활에 활용됐다.납수도관과 식기류를 통하여 음료수와 음식물이 오염되어 납중독이 만연됐다. 로마인 의 유골조사에서 납농도가 높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로마문화의 대부분은 상류부유계층이 유지,발전시켜 왔는데 기원전 1,2세기이후 이 계층이 급속히 감소되어 결국에는 지배계층의 자멸을 가져오고 제국이 멸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1965년 일본 니가타현 아가노강유역 주민들이 유기수은으로 오염된 물고기를 먹어 일어난 유기수은중독(미나마타병),1967년 광산폐수로 오염된 물로 경작된 쌀이 카드뮴에 오염되어 일어난 일본 도야마현의 이타이 이타이병 판명,식용유에 함유된 PCB가 원인으로 밝혀진 뾰루지피부병,맹독성 농약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풀이나 사료를 먹은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고기·우유·달걀이 인체에 해로운 농약중독을 일으킨 사건등 독성물질이 인체에 축적되어 일어난 대사건 기록은 많다. 위해식품을 제조·유통업자가 전량회수,폐기토록 하겠다는 보사부의 식품리콜(Recall)제도는 고도의 검사기술과 정보가 뒤따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당장 분석해내야 하는 국내사용 농약만도 1백5종이고 UR와 함께 밀려들 외국농산물 식품종류는 상당할 것이다.검사기관부터 보강해야 한다.
  • 폭염 계속…서울 어제 34.1도/광주38.1도…56년만에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밀양 39.1도까지 기록했던 이번 더위는 19일 승주 39도,산청 38.9도,밀양·합천 38.8도,영천 38.6도·광주 38.5도 등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그러나 20일부터는 수은주가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승주지방의 기온은 지난 71년 관측소가 생긴이래 최고이고 광주의 기온은 지난 38년이래 56년만의 최고값이다. 기상청은 20일에는 대구가 38도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청주 37도,전주·광주 36도 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21일에는 대구 37도,청주·전주·광주 35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더위가 수그러지는 속도는 매우 느려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않는한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7호태풍 월트는 19일 하오까지 점차 발달하면서 일본쪽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20일 하오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일 열도 더위·가뭄피해/남서부 물 배급… 도쿄제철 문 닫아

    ◎65년만에 섭씨 38.4도까지 치솟아/닭등 가축 폐사… 댐저수율 11%로 닭이 수천마리씩 떼죽음을 하고 있다.철강공장은 문을 닫았다.이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마른장마로 고생하는 일본 일부지방에서 20년만에 겪는 가장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의 모습이다. 가뭄의 피해를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남서부지방의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의 계속이다.이는 가금류에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주간에 걸쳐 도쿠시마(덕도)현에서는 닭 11만마리가 죽었다.이곳에서는 일본 전국의 닭 5%에 해당하는 6백4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지방관리 이나기 도시오씨는 『닭은 더위에서는 잘 견디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처럼 많은 닭이 죽는 일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가뭄도 가뭄이지만 무더운 날씨도 한창이다.지난주 수은주는 섭씨 38.4도까지 치솟았다.이는 도쿠시마기상관측소가 지난 192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65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한편 일본 남서부의 다카마쓰(고송)지방은 지난 73년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물은 지난 8일부터 배급제로 공급되고 있다.이 지역 주요저수지들의 저수율은 18일 11%까지 떨어졌다. 도쿄제철은 물부족사태로 문까지 닫았다.전자용광로를 사용하는 이 업체는 무기한조업중단에 들어갔다.국토기획청의 한 관리는 도쿄에서 남서부지역까지 걸치는 가뭄으로 1백80만명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수입 수산물대상 검역기준치 강화

    수산청은 15일 중금속의 잔류허용 기준치를 낮추는 등 수입 수산물에 대한 위생관리와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오는 97년 수산물 시장의 완전 개방을 앞두고 중금속에 오염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수산물의 수입을 막기 위해서이다. 수산청은 건어물·어패류·신선 냉장품 등에 적용되는 중금속인 수은의 허용기준치를 지금의 0.7ppm 이하에서 0.5ppm 이하로 강화할 것을 보사부에 요청했다.또 97년까지 수산물 검역에 쓰이는 첨단 정밀검사장비의 구입 및 검사원 등의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데 2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 통화유통 구조 철저히 2원화/북한 금융기관의 실태

    ◎기업간­무현금,가계­현금유통… 분리통제/조선중앙은행 축으로한 단일 금융체계 북한의 금융기관은 계획경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선 중앙은행을 정점으로 3개의 무역 및 외환 전문은행,2개의 저축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단일 금융체계로 짜여져 있다.이밖에 3개의 합영은행과 대외보험 거래를 담당하는 조선 국제보험회사가 보조 역할을 한다. 46년 10월 일제시대의 조선은행·조선식산은행·저축은행 등의 58개 지점을 모태로 창설된 조선 중앙은행은 5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농업은행·건설자금은행·산업은행 등을 흡수,레닌이 제시한 단일 은행제도의 틀을 갖췄다.중앙은행 본연의 발권·통화조절 외에 국가자금을 공급하는 특수은행,예금 및 대부 등 일반은행과 보험사의 기능도 독점적으로 맡고 있다.국가자금 이용에 대한 재정적 통제 등 감사기능과 국유재산 관리기능도 담당한다. 59년에 설립된 무역은행은 무역 및 무역외 거래에 따른 결제업무 등 중앙은행의 외환부 업무를,무역결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78년에 설립된 금강은행과대성은행은 기계 및 금속제품 등을 수출입하는 조선봉화무역상사와 조선만경무역상사의 대외결제 업무를 맡는다. 89년 조총련이 20억엔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최초의 합영은행인 조선합영은행은 합영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91년 홍콩과 합작으로 설립된 조선통일발전은행은 무역 및 선진기술 도입업무를 맡는다. 이밖에 조선 낙원금융회사·용악산은행·고려상업은행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영업실적이나 존속여부는 베일에 가려있다. 북한의 통화유통 구조는 철저히 2원화돼 있다.기업간에는 현금유통과 외상을 금지하는 무현금유통 원칙이,가계에는 현금유통 원칙이 엄격히 적용된다.현금유통 경로를 분명히 함으로써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기업경영이 잘못되더라도 상부 통제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추가적인 국가보조금을 얻어낼 수 있는 사회주의 특유의 기업금융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원자재 확보경쟁 등 과잉투자와 미완성 건물 양산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공급과 수요의 불일치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갭문제는통화의 주기적인 강제 환수·배급제·암시장 묵인 등으로 떼우고 있다.
  • 수돗물 사용량/사상최고 기록/서울 5백68만t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하룻동안 서울의 수돗물사용량은 5백68만t으로 계량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금까지 최고기록인 지난 91년8월21일의 5백46만t보다 22만t이나 많은 것이다. 이에 앞서 수은주가 최고 32도까지 올라간 9일에도 수돗물 하루사용량이 5백55만t으로 종전의 최고치를 넘어섰고 12일에는 5백64만t으로 단 사흘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 살인적 무더위 2주째 기승/대구 39.4도… 17년만에 최고

    ◎최고기온 이달중 9차례 경신/닭 수만마리 폐사… 피해 속출/“오늘 초복… 찜통더위 15일까지”/기상청 초복을 하루 앞둔 12일 대구지방의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치솟아 올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마른 장마」속의 폭염현상이 절정을 이루었다. 이는 77년 대구 39.5도를 기록한 이래 17년만에 최고온도다.최고온도는 이달들어 12일동안 무려 9차례나 바뀌면서 장마철속의 폭염과 가뭄현상이 2주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최고기온은 합천·영천 37.9도,밀양 37도,광주 36.9도,포항 36.6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기온이 33∼34도를 넘었다. 이처럼 때이른 불볕더위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장마전선을 한·중 국경의 북부지방까지 밀어올리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계속 머물고 있어 가뭄현상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5호 태풍 「팀」이 중국내륙지방에서 북상함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 무더위를 가중시키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일본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장마전선의 활동이 휴식기에 들어 당분간 고온과 가뭄현상이 계속되다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는 16∼17일쯤 장마전선이 남하,한차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19∼20일쯤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가뭄을 해소시키겠다』고 내다봤다. 거의 매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수은주를 밀어올린 7월들어서는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최고 5도이상 치솟아 장마철 폭염현상을 빚었다. 실제로 지난 6일과 8일 포항과 밀양의 최고기온이 36도와 36.2도를 기록한 뒤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가 36.6도,37도,37.4도등으로 최고값 경신을 거듭했다. 종전의 7월초순 평균최고기온은 대구 29.7도,울산 28.7도,대전 27.6도 등이었다. 영·호남등 남부지역은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겹쳐 심각한 가뭄현상으로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고 밭작물이 타들어 가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무·배추주산지인 경남 김해군은 밭작물이 말라죽고 있으며 거창·함안·산청군등 과일주산지에도 과일의 생장이 부진하고 수박·참외의 당도가 떨어져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합천군은 대부분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등 경남 농촌지역의 가뭄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경남 양산군 원동면 화제리 도존호씨의 양계장에서 키우는 육종양계1천5백여마리를 비롯,양산군에서만 2백60여가구에서 사육하고있는 3만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산란율이 30%정도 떨어지는등 양계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12일 현재 3백52·1㎜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3㎜,예년 평균의 6백68㎜등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때문에 화순·영암등 산간부의 천수답에 심은 벼가 벌겋게 시들고 있으며 도전역의 콩·고추등 밭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어 일주일내에 비가 내리지않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 양조장 효모찌꺼기 중금속폐수 정화에 효과적

    ◎이스라엘연구팀 실험 성공/효모가 수은 95%·납 75% 흡수/비용 저렴·재활용 가능 “일석이조” 컴퓨터칩 제조공장과 양조장은 폐기물을 양산하는 대명사로 통한다.칩 제조공장이 수은·납등의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쏟아내는 한편 양조장은 효모(이스트)찌꺼기를 대량 배출,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찌꺼기가 칩공장 중금속 폐수의 「천적」으로 작용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질정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공해에 시름하는 현대인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연구소 사무엘 얀나이박사(독성학)팀이 효모찌꺼기를 이용,컴퓨터칩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수은과 납성분을 각각 95%,75%까지 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한다. 물론 유기체가 수질정화에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박테리아를 비롯한 몇몇 세균류나 해조류도 폐수로부터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지만 이들은 비싼 돈을 들여 배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뿐만 아니라이들 유기체는 중금속이 과다하게 들어 있는 폐수에선 오히려 독성을 못견뎌 죽고 마는등 수은이나 납을 효과적으로 정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 돼 왔다.이와 달리 양조장 주변에 널려 있어 그 자체가 환경공해나 다름없는 효모찌꺼기는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으므로 단지 양조장에서 폐수처리장까지 옮기는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더구나 효모는 다른 세균류에 비해 생명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도 끄떡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폐수의 중금속을 정화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효모의 세포벽.다당류·지방질·단백질·키틴질등으로 이뤄진 효모 세포벽은 음전하를 띠고 있다.따라서 세포벽은 폐수속의 수은이나 납이 지니는 양전하 금속이온을 기존의 어떠한 수질정화제 보다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발휘한다.흡수된 중금속성분은 다시 분리,재활용되어지는 한편 효소세포벽은 몇차례 더 정화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효모의 세포벽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효모찌꺼기를 탈수시켜 고압 처리하면 내용물인 세포질은 모두 빠져나가고 세포벽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한 뒤 대형용기에 세포벽을 넣고 폐수를 쏟아 부으면 중금속 성분이 없어지게 된다.
  • 국민은,일반은행 전환/「폐지법」 제정

    ◎“대출금 90%는 서민용” 유지 「국민은행법 폐지법률」이 제정돼 국민은행이 특수은행에서 일반은행으로 전환된다. 재무부는 29일 국민은행법 폐지법률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민은행법 폐지법률이 제정되면 국민은행은 일반은행처럼 상법과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돼 자금운용이 원칙적으로 자유화 된다.재무부는 그러나 국민은행이 기업금융보다는 서민금융 분야에 노하우를 축적,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반은행으로 바뀌더라도 은행 정관에 대출금의 90% 이상을 서민금융으로 운용토록 명문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9월30일 국민은행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이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정부지분 1천3백86억원(액면가)어치를 팔 계획이다.
  •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오태석 연극제…이윤택연출「비닐하우스」

    ◎강제 채혈하는 수용소… 제도적 폭력 그려 「오태석 연극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화려한 테이프를 끊은 이 행사가 「천재적 의외성」의 연출가 이윤택이 객원연출한 문제작「비닐하우스」(오태석작)에 이르러 빛을 더하고 있는 것.특히 이번 무대는 각기 양보할 수 없는 연극세계를 구축해 온 두 「괴벽스런」연극인이 극본과 연출로 한자리서 만났다는 점에서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9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연극계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조직의 힘과 관료체제의 경직성을 우화적으로 비판한 실험주의적 성격의 정치극.집단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이데올르기에 의한 세뇌교육이 인간성을 어떻게 황폐화시켜 나가는가를 섬뜩하게 묘사한다. 무대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국민들의 피를 집단 채혈하는 비닐하우스 내부.모든 것이 감시와 통제에 따라 이루어지는 밀폐된 획일사회를 상징한다.일사불란한 질서만을 강요받는 이곳에 어느날수은 중독증 소년이 천장 배기구로부터 굴러 떨어지면서 일대소동이 벌어진다.소년은 고통스런 토악질을 해대지만 재소자들은 질겁만 할 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이때 신입재소자가 나서서 소년의 고통을 웅변한다.그러나 이 역시 공허한 메아리만 남길뿐 이라는 것이 기본줄거리. 기발한 가상 우화가 황당무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이 작품은 고도의 상징이 빚어내는 모호함이 약점이긴 하지만 「거대조직사회의 비인간화 고발」이라는 선명한 자기 목소리를 담고 있다.「국민적 합의」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제도적 폭력과 스스로 구속된 삶을 선택하는 현대인의 소시민근성을 고발하는 한편 수은중독증 환자를 통해서는 미래산업문명사회의 역기능에 대한 암울한 경고도 겯들인다. 연출을 맡은 이윤택씨는 『조직과 개인,인공적인 기계문명과 원시적인 생명력의 대결을 통해 보다 인간화된 미래사회의 윤리를 제시하는데 이 극의 목적이 있다』며 『농축된 은유와 상징에 의존했던 초연때와는 달리 극의 이야기 구조를 보강,난해성을 순화시키는데 연출의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7월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공휴일 하오 3시·6시 공연.
  • 독일에선:3(녹색환경 가꾸자:57)

    ◎공장·차량매연 규제… 스모그현상 없다/아황산가스 20년새 73%나 줄어/유독폐수 완벽처리… 라인강 회생/산성비는 여전… 전체 산림의 64% 죽어가 본에서 남서쪽으로 약 15㎞정도 떨어진 곳에 매켄하임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독일에서 이름난 사과산지로 지금도 곳곳에 사과밭이 산재한 이곳이 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그런데도 매켄하임은 지금 전원주택 도시로 인기를 얻고 있다.공기가 깨끗하고 좋다는게 인기의 이유다.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독일은 유럽에서도 삼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마을들이 숲과 녹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매켄하임이라고 해서 다른 곳보다 숲이나 녹지대가 더 많은 것은 아니다. 매켄하임이 다른 도시보다 더 깨끗한 공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난방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대부분의 독일가정들이 난방을 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가스난방을 할 수 없고 대신 전기난방을 하도록 되어 있다.처음 도시를 개발할 때 시범지역으로 전기난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전기난방을 할 경우 가스난방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그러나 아황산가스나 산화질소 등 가스난방시 발생하는 공해물질이 없어 대기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는 훨씬 유리한게 사실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들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일반가정에서도 안전도와 환경보전 등을 고려,가스난방을 전기난방으로 바꾸는 집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전기난방 증가 추세 대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은 주로 난방,발전소나 공장과 같은 대규모 연소장에서 나오는 매연,자동차 배기가스 등이다. ○무해화장지 의무화 매켄하임의 경우에서 보듯 난방에 의한 대기오염은 크게 줄었다.발전소나 공장 등 연료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장소에서 배출하는 매연도 강력한 규제법을 마련,이에 따른 대기오염도 크게 줄었다.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무연휘발유의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모든 차량에 3중 촉매컨버터(배기가스의 유해성분을 무해화하는 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했다.그러나 지역난방이나 대규모 연료사용장소에서의 큰 성공에 비해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 방지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자동차 보급대수가 워낙 빨리 늘어나 대기정화 노력의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옛서독의 경우 아황산가스의 총배출량은 지난 70년 3백75만t에서 89년 1백만t으로 70%이상 감소했다.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던 산화질소의 총배출량도 지난 87년을 고비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70년 2백40만t,87년 3백만t,89년 2백70만t).이산화탄소는 70년 7억3천만t 배출에서 89년에는 6억9천만t으로 소량의 감소를 보였다.독일환경처는 지난 87년 이래 독일에선 스모그 발생이 한번도 없었다며 이같은 오염물질 배출량의 감소를 자랑하고 있다. ○물고기 40여종 서식 그러나 이같은 수치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대기오염 상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독일사람들은 우려한다.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산성비.독일이 유럽 최대의 삼림보유국이라고는 하지만 산성비로 인해 삼림의 상당부분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독일을 대표하는 삼림인 슈바르츠발트를 포함해 전체 삼림의 64%가 병들어 죽어가고 있으며 건강한 삼림은 겨우 3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독일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패전직후 독일이 일궈낸 경제부흥을 흔히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라인강의 기적」에는 또다른 측면을 안고 있다.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은 필연적으로 환경파괴를 불러 라인강을 생태학적 측면에서 볼때 완전히 죽은 강으로 만든 것이다.그러나 독일인들은 70년대부터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죽은 강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생활하수 정화,유독물질의 완벽한 처리 등 국민·기업 모두가 라인강을 되살리는 노력에 참여했다.그결과 71년 27종에 불과하던 라인강의 미생물 종류가 1백50종으로 늘어났으며 물고기도 23종(75년)에서 40여종(90년)으로 늘어났다.라인강에는 원래 총 47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함량 90% 감소 라인강이 되살아난 것은 수은이나 카드뮴같은 중금속,암모니아·인산 등 유해물질 배출이 크게 감소했기때문이다.라인강물의 수은과 카드뮴 함유량은 72년 ℓ당 2.3적(1백만분의 1g)및 3.3ℓ에서 86년 0.2㎍및 0.3㎍으로 90%이상 감소했으며 암모니아 함유량도 72년 ℓ당 2.5㎎에서 86년 0.5㎎으로 80%가 감소했다.이처럼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크게 감소할 수 있었던 것은 오폐수 처리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가능했다.독일은 지난 70년 이후 하수정화 시설에 2백30억마르크,하수도 시설에 6백70억마르크 등 모두 9백억마르크(약 45조원)를 투입했다.지금도 연간 1백20억마르크가 하수처리에 소요되고 있다.
  • 청량음료/“맛·영향 함께” 신제품 러시

    ◎대추 등 과즙 첫선… 우유 함유 제품도/“술마신뒤 속 편하게” 「컨디션」 등 판촉 「여름을 잡아라」­.연간 1조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음료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더위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음료업계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판촉전으로 수은주만큼 음료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연간 20% 이상의 고성장을 누려오다 지난 해 처음으로 시장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불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실지」를 되찾기 위한 업계들의 결의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더욱이 시장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생수시판이 올해부터 허용돼 업체들의 「여름 대회전」은 여느 때와 달리 치열할 전망이다.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전년보다 7∼12% 늘어난 1조8천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때문에 업체들은 저마다는 소비자 기호에 맞춘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판촉전략 수립,영업조직 점검과 강화 등 불황 탈피와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료시장을 리드할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액함량 1백%의 주스류.작년 0.8% 감소에서 9.5% 증가로 반전돼 7천4백24억원대의 시장을 이룰 전망이다.제일제당·매일유업 등 후발주자들이 신제품 출시와 시설확충을 통해 롯데칠성 등 선발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오렌지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사과·살구·영지·대추 등 다양한 제품들이 과즙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건강음료인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최근 애주가들에게 인기,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기능성 음료인 섬유음료는 「건강」이라는 소비자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규모가 지난 해 7백억원대에서 1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동아오츠카의 「화이브 미니」와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해태유업 등도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20대의 젊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캔커피와 캔차(냉동차)도 올해 30∼40%의 높은 성장을 기록,시장규모가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기존의 「레쓰비」 외에 생우유를 함유한 「카파」를 새로 선보이며 정상 등극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동서식품도 지난 해부터 고급제품인 「맥스웰 카페리쉬」를 발매하는 등 수요확대를 겨냥한 캔커피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미원음료 등도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 연휴 행락 인파 1백만/관광지 차량 북새통… 체증 몸살

    ◎물놀이사고 잇따라… 5명 사망 휴일과 현충일 연휴 첫날인 5일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의 산과 계곡등에는 행락인파가 줄을 이었다. 또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등에도 현충일 참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대천의 수은주가 31.6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최고 기온을 보인 가운데 전주 30.7,청주 30.1,서울 29.8도를 기록,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했다. 서울에서는 도봉산·한강시민공원·용산가족공원·과천 서울대공원등에 평소 휴일 보다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인파가 몰려 휴일 하루를 즐겼다.도봉산에는 2만명,서울대공원에는 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탈서울 행렬도 이어져 이날 하룻동안 20만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과,주말부터 모두 38만여대가 서울을 빠져 나갔다.이 때문에 수도권 인근의 고속도로는 하오까지 거북이걸음을 계속했다. 제주도·설악산등 유명관광지에도 행락객이 몰려 숙박시설이 동이 나고 교통체증을 빚는등 몸살을 겪었다. 설악산·경포대·인제 내린천계곡등을 끼고 있는 강원도에는 지난주보다 5배가량 많은 20여만명을 웃도는 관광객들로 관광지 진입도로와 국도가 차량의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밖에 무주 구천동·지리산·구례 화엄사등 전남북일대의 관광지에도 15만여명이 몰려 드는등 전국적으로 행락인파가 1백만명을 웃돌아 올들어 최대의 나들이 인파를 기록했다.한편 현충일을 하루 앞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8만여명의 참배객이 찾아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으며 북한산에서는 2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유리 통일연수원을 출발,4·19묘역을 잇는 선열묘역 순례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40대 1명 실종 연휴 첫날인 5일 전국에서 6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날 하오 3시50분쯤 속초시 설악동 육담폭포 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던 황순창씨(26·인천시 북구 부평동)가 발을 잘못디뎌 3m 아래 폭포물에 빠져 숨진 것을 비롯,3시쯤 영월군 영월읍 팔괴1리 배나무터 부근에서 김수근씨(42·정선군 사북읍 북부사택 39동)가 달팽이를 줍기위해 강물에 들어갔다 실종됐다. 또경남 울산군 청량면 문죽리 율리못에서 회사동료들과 야유회를 나왔다 술에 만취된채 물놀이를 하던 윤순재씨(23·울산시 남구 지음1동)가 못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 인 기온 섭씨 49도/1주새 91명 숨져/50년래 최고

    【뉴델리 AP 연합】 혹서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북부 평야 및 사막지대의 기온이 30일 50년래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 잔인한 열파로 지난 1주동안 91명이 숨졌다. 기상당국은 뉴델리의 수은주가 섭씨 46도로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부 라자스탄주는 기온이 살인적인 49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 유해폐기물 국가간 이동금지/바젤협약 내일 발효

    유해폐기물의 국가간의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이 29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된다. 정부는 바젤협약의 가입을 위해 지난 92년 12월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및 그 처리에 관한 법」을 제정했으며 그 시행령을 28일 관보에 게재,29일부터 법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바젤협약이 이동통제대상으로 규정한 수은 납등 47종의 유해중금속을 함유한 폐기물을 비가입국과 교역할 수 없게 된다.가입국과 교역할 때도 상대국의 수출입 동의를 얻어야 하며 경유국에 대해서도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승용차 금지령(외언내언)

    런던의 스모그 사건은 1878년부터 시작한다.환경재난이라할 만한 대사건만도 62년까지 10회나 된다.최대사건이 52년.12월10일부터 1주일간 아황산가스안개가 지속되자 이로부터 3주사이에 질식과 호흡곤란으로만 4천여명이 사망했다.그후 만성폐질환으로 죽은 사람이 또 8천여명이다. 1987년 2월 멕시코시티 하늘을 날던 수천마리의 새가 떨어져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새 사체를 조사한 결과 심장,폐,간등에서 다량의 납,카드뮴,수은등이 검출됐다.이사건은 호흡으로 죽는것만이 아니라 누적과 농축을 거쳐서도 죽는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멕시코시티는 89년부터 외교관차량을 제외한 전차량의 5부제운행을 실시하고있다.2천만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두통,불면증,무기력,구토증세를 겪고있고 심한사람은 확각과 환청증세에까지 다다른다. 25일 그리스정부는 수도 아테네 일원에 승용차 운행금지 긴급조치령을 발동했다.금주 들어 60여명의 시민이 대기오염에 의해 호홉기 및 심장질환으로 입원하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아마도 이것이 제3의 최대사건이 될지도 모른다.아테네 역사유적들은 이미 매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었다.매연에 의한 부식으로 코와 귀가 없는 고전 대리석흉상들이 현재 한둘이 아니다. 대리석은 쉽게 부식된다해도 그 도가 지나친다.그리스 산성부식전문가 스콜리키디스는 「지난 2천4백년에 걸쳐 부식된 정도보다 최근20년사이에 부식된 정도가 더 크다」고 단정한다. 자동차매연이 주범인 도시대기오염은 기온 연평균 1도증가,먼지10배증가,일사량 총량20%감소 자외선30%감소,풍속30%감소,안개빈도 겨울100% 여름30%증가를 가져온다.이 결과가 모여 갑자기 불상사를 만들어낸다.남의 일이 아니다.다음차례가 중국 센양이거나 한국 서울일 가능성도 있다.지금 서울은 매연분진에 있어 세계수위그룹에 끼여 있다.
  • 대출꺾기 크게 감소/은감원/단속영향에 자금사정 좋아

    은행이 기업에 대출하면서 대출액의 일부를 금리가 아주 낮거나 없는 예금에 강제로 가입시키는 「꺾기」(구속성 예금)가 크게 줄고 있다. 2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중 시중·지방·특수·외국은행의 45개 점포에 대해 구속성 예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점포가 거래하는 1천17개 업체가 은행의 강요로 가입한 예금은 전체 대출금의 0.5%에 불과했다.작년 1·4분기의 2.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특히 업체 별로 대출액의 10% 이상을 꺾지 못하게 돼 있는 지도비율을 어긴 점포는 하나도 없었다. 꺾기 비율은 시중은행이 0.2%,지방은행 0.4%,외국은행 국내지점 1.6%,특수은행 2.4%였다. 새정부 출범 이후 꺾기를 부조리 차원에서 강력히 단속한 데다,올 들어 시중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의 처지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 수준높은 금속산업(백제를 다시 본다:13)

    ◎“주도술의 진수” 실납법 응용 향노제조/마한의 우수한 청동·철문화 계승 발전/6세기 삼국중 가장 뛰어난 기술선봬/칠지도·금동용봉향로는 당시 기술의 결정체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지난해 부여능산리에서 발굴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라는 긴 이름의 백제향로를 보존처리하고 있다.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향로는 미처 깨닫지 못한 백제 금속문화의 진수다.긴 시간을 뛰어 넘어서 다시 보여준 백제 금속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역사학자들은 백제가 수도를 공주에서 부여로 옮긴 마지막 사비시대(AD538∼660년)에 이 향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향로가 나온 건물지에 대해서는 왕릉들의 제사를 집행하던 곳이라는 의견과 왕릉에 넣을 부장품을 만들고 기타 제물들과 기구등을 수리하는 공방지라는 의견으로 엇갈린다.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왕릉과 관련짓고 있다는 점이다.이 향로가 왕릉과 관련된 성스런 행사에 쓰인 성스런 기물이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본 셈이다.왕릉과 관련한 기물은 국가적인 힘을 모아 제작했을 것이고 백제 금속산업의 실력을 한데 모은 것으로도 짐작할수 있다. 백제 금속기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1971년 여름,공주 송산리에서 무령왕의 무덤을 발굴했다.동방의 투탕카멘 왕 무덤이랄수 있는 유적이다.출토된 유물 가운데 뛰어난 금속제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왕의 위엄을 보이는 금동용봉손잡이 큰칼,왕권의 지혜와 힘을 상징하는 사람과 동물이 조각된 사신경(청동거울),3가지 금속으로 구성 제작된 등탁은잔이 있다. ○과학적 이론 바탕 등탁은잔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받침은 구리 합금이며,잔과 뚜껑은 은으로 만들고 손잡이는 연봉 모양이지만 꽃받침은 금이다.그리고 표면은 받침에서 뚜껑까지 역동하는 용과 겹겹이 핀 연꽃,봉래산과 그 위를 나는 봉황새등 무늬들을 새겼다.향로와 미술적모티브가 같다고 볼수 있다.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백제의 높은 금속기술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금속산업 입장으로 견주어보자.채광 제련 용범 합금 주물 분야는 독립적 설비와 분업적 전문기술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이 요소들은 과학적 이론과 경험의 토대에서 실력이 나온다.이러한 요소는 지금도 국력이다.무령왕릉의 제품보다 1세기 늦은 백제향로는 이같은 과학의 힘으로 완성한 것이다.늦은 만큼 더 발달된 터전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우연히 중국제품이 부여 땅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볼수는 없다.필자는 무령왕이 왕의 통치권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영면의 잠자리를 샀노라는 매지권까지 부장한 점도 긍지에 찬 백제문화의 기세를 우러러 볼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앞서 백제가 건국하여 세를 확장한 제1시기 한성시대(4세기초∼475년)에는 칠지도가 있다.일곱개의 가지가 벋은 철검(길이 83.9㎝)은 백제왕이 369년(태화 4년)에 일본의 왜왕에게 내린 칼로 영구히 잘 보존하라는 뜻이 담긴 글귀가 상감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이 칼은 일본 천이시에 있는 이소노가미신사에 보존되어 있다.지금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역시 쇠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는 증거이다. 백제인의 조상은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대로 청동기 문화를 크게발달시킨 예맥이라 부르는 고구려와 같은 부여족이다.고고학적으로 고찰하면 이 종족은 중국 황하강 북부의 오르도스 지역에서 요령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요령식 동검문화(BC8세기)를 크게 융성시키고,계속하여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드디어 독창적인 한국식 동검문화(BC4∼3세기)를 꽃피운다.여기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과 철기문화를 받아 들이면서 고대국가를 발전시킨다.절정의 한국식 동검문화는 마한소국들의 문화이며 이 지역은 백제가 세를 모아 터를 잡은 오늘날의 경기·충청 지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한 부여 송국리 청동기 유적과 대전·공주지방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기(동경 동령 동검 동과 방패형동기등)는 종류별로 지정 문화재급이다.이들 청동기가 이 지역에서 직접 만들어졌다는 것은 용범의 출토로 고고학적으로 증명됐다. ○「아연­청동기」 특징 청동기는 대체로 쌍합법으로 주조가 가능하나 팔주령같이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하학적 무늬를 현미경적 작업으로 새긴 다뉴세문경은 소위 실납법이라는 주물기술로만 가능하다.특히 제조기법이 신비의 수수께끼로 알려진 이 세문경은 지금도 필자를 비롯한 많은 전문 과학자들이 실험고고학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92년7월 「한국의 청동기문화」특별전을 열면서 낸 도록에 청동기의 합금 조성비율을 각 유물별로 명시했다.이 분석치를 대표치 비율로 구하면 구리(Cu) 대 주석(Sn) 대 아연(Zn)=7.6대1.6대0.8이다.우리의 주석청동기가 중국과 다르게 「아연­청동기」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이 비율은 금속학적 견지에서 보면 최고 강도와 주조성의 완전한 효율을 터득한 상태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중인 백제향로의 분석비율은 앞으로 확실한 값이 나오겠지만 1차로 7.8대1.6대0.3으로 나왔다.그리고 표면은 금을 수은(Hg)에 녹여 도금했으며 두께는 10∼20마이크로m 정도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여기서 우리는 청동기시대와 백제시대라는 시대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청동기는 역시 「아연­청동기」인 점을 알수 있다.이 점은 고고학이나 과학사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따라서 백제의 금동용봉봉래산향로는 전통적 과학기술 바탕위에서 실납법 제조로 결론지을수 있다.그리고 표면 금치장 방법도 6세기초의 백제는 금박덧씌움법을 무령왕릉의 머리받침과 다리받침목에서 보여주고 있으나,구리합금재 향로는 수은 아말감법에 의한 손도금으로 처리했다.이로써 우리는 백제가 금치장의 여러 기술을 터득하고 있었다는 점도 알수 있게 됐다. 백제의 금속산업은 삼국중 가장 뛰어났으며 동북아시아 주변국가들에게도 기술적 영향을 주었다고 볼수 있다.이 분야의 연구는 자료의 부족으로 미진했으나 향로의 출현이 백제과학의 실상을 밝히는데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다.따라서 백제향로의 보존처리가 완료된후 많은 과학자들의 분야별 연구를 기대해 본다. ◎도금술 전래/BC1세기 서아시아서 유입 추정/사비시대땐 높은 기술의 아말감 수은법 사용 금에 대한 인류의 욕망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나타나고 있다.황금빛으로 비유되는 찬란한 광택은 인간으로하여금 금을 더욱선호하게 만들었다.금은 귀금속이기 때문에 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더욱 부추겼다.그래서 연금술과 함께 도금술까지도 발전시켰다. 지난해 연말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역시 금을 선호한 고대인들의 욕망을 도금을 통해 대체한 사비시대 백제유물이라 할 수 있다.1천4백여년을 땅속에 묻혀있었음에도 황금광택을 발산하는 까닭은 고도의 도금술에서 찾아진다.최근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이루어진 삼국시대 금동유물 도금분석에서 고대도금술의 신비가 어느정도 밝혀진 바 있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도금의 역사는 명확치 않다.다만 BC1세기쯤 서아시아,서역,중국을 거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현재까지 나타난 가장 오래된 도금유물로는 AD3세기쯤 원삼국시대 널무덤 출토품인 금박유리구슬이 있다.그리고 고구려,백제,신라및 가야 고분 등에서는 말갖춤,신발,관장식,관모,불상등의 도금유물이 출토되었다. 최초의 도금을 기술한 역사기록은 「삼국유사」진흥왕 34년(AD573년)의 황용사 장육상 조성과 관계된 내용.여섯팔 길이나 되는 거대한 불상을 도금하는데 금 1만1백98푼을 썼다고 적었다.백제의 도금관련기록은 없지만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유물 가운데 익산 미륵사 절터에서 나온 금동소탑등 3점의 도금제품에 대한 도금분석이 시도되었다.그 결과 「아말감수은법」도금제품으로 가려졌다. 아말감수은법의 도금은 금이 수은속에서 녹으면 수은처럼 액체가 되기때문에 이를 청동제품에 칠하는 방법이다.수은에 용해된 금물을 칠한 뒤에는 수은의 비등점인 3백75도까지 열을 가한다.이 때 수은은 증발해버리고 금피막만 남게되는데,몇차례 같은 방법을 되풀이해야 완벽한 도금이 된다. 부여 능산리 출토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제작시기와 거의 같은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부여 부소산성출토 금동맞새금장식품도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도금분석이 이루어졌다.결과는 역시 아말감수은법의 도금으로 상당한 기술수준임을 보여주었다.능산리 출토 금동향로의 1차 도금분석에서 역시 아말감수은법에 의한 고도의 도금기술이 구명되었다.그러나 연금술은 물론 산지구명등의 숙제를 안고있다.
  • 호치민경제 80년대… 하노이는 60년대(생동하는 베트남:하)

    ◎해외투자 80% 몰려… 네온사인 “휘황”/호치민/자전거 주교통수단… 군사문화 “출렁”/하노이/농촌생활은 남·북 비슷…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장 큰 난제 전혀 다른 두개의 나라 같다.베트남의 두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베트남 공산당은 통일직후 사이공을 베트남 민족의 지도자 이름을 따 호치민으로 바꾸었다)은 그토록 이질적이다.하노이가 금욕적인 혁명가의 모습이라면 호치민은 아오자이를 입은 간드러진 여인의 모습이다. 우선 하노이는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추웠지만 호치민은 온도계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을만큼 무덥다.3층 이상의 건물이 드문 하노이 거리에는 자전거가 많고 월맹군의 모자였다는 녹색의 「무캇」이 흔히 보이지만 호치민에는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훨씬 많다.따라서 거리의 속도감이 전혀 다르다.호치민에서는 눈을 씻고 보아도 무캇은 찾을수 없고 꼿꼿이 허리를 편채 오토바이를 모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들이 눈길을 잡는다.불빛이 적은 밤의 하노이는 조용한 정적속에 놓여 있었지만 카페와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이 휘황한 호치민의 밤거리는 「디쪼이」(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돌며 바람을 쐬는것)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하노이가 60년대라면 호치민은 이미 70∼80년대에 접어 들었다.자본주의 사회의 여행객들도 호치민에서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하노이 호텔의 비누는 쓸 수 없을만큼 조악했지만 리모트 컨트롤로 냉방시스템을 조종하도록 한 호치민의 호텔방 침대에는 투숙객을 환영하는 장미꽃까지 놓여 있다. ○남·북부간 갈등 심각 지난날 남과 북의 수도였던 호치민과 하노이의 너무나 다른 모습은 남북간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드러내는 것이다.모든 정부조직과 기업의 상층부는 북부 출신이 장악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 사람들이 훨씬 잘 살아,하노이의 연평균 소득이 2백달러인데 비해 호치민은 3백달러가 넘는다.호치민이 자리 잡은 남부 메콩 삼각주의 넓이가 하노이가 있는 북부 송카이(홍하)강의 삼각주보다 4배나 넓은 지리적 이점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부지역엔 자본주의 시절의 항만 도로등 사회기간시설이 그런대로 남아있어 해외투자의 80%이상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들도 이곳에 집중돼 있다.하노이에는 삼성 현대등 대기업 20여개사(주재원 3백여명)가 진출해 있는데 비해 호치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90여개(주재원 1천여명)가 몰려 있는 것이다. 통일후 정치와 경제의 이같은 분리,그리고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북부와 남방문화의 영향을 받은 남부의 서로 다른 체제경험에서 비롯된 이질감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워서 우리의 영호남 갈등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이처럼 남부의 경제발전 속도가 북부보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은 양쪽에 큰 차이가 없는듯 싶었다.베트남 유니세프는 우리 일행에게 남부 붕타우성 한 마을의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안전한 급수문제는 영양실조문제와 함께 베트남 농촌의 가장 큰 문제다. 베트남 인구의 40%,약 3천만명이 14세 이하 어린이.그중 약 절반이 영양실조(중부 산간지역은 60%를 넘기도 한다)로 고통받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80%가 더러운 식수 때문에 콜레라와 피부병에 시달리고 급성 설사병과 기생충 감염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다.식수문제는 오랜 건기에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모은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연못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습관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펌프중공식 축제로 베트남의 영양실조율은 파푸아 뉴기니나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악의 상황을 보여준다.베트남 아동보호위원회 트란 티 탄 탄 위원장(장관)은 『어린이 영양실조는 가난 탓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부잣집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아이가 크면 출산이 어렵다고 임신때 충분한 식사를 하지 않는등 부적절한 영양·보건 지식이 베트남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쌀밥에만 의존하는 식습관때문에 비타민A 부족으로 해마다 약 5천명의 어린이가 시력을 잃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하며 특히 산간지방에서는 요드결핍으로 어린이 지능발달이 지체되고 약 2백80만명의 인구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 한다.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붕타우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베트남에서의 교통사고는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물소가 끄는 짐수레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 달리는 도로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자동차가 등장한지 얼마 안된 하노이에는 교통규칙 자체가 없다.도로의 중앙선 표시도 물론 없다.그래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기보다는 차의 크기에 따라 책임이 돌아간다고 한다.예를 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부딪치면 오토바이가,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부딪치면 자동차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유명한 해변휴양도시 붕타우시가 있는 바리아 붕타우성은 최근 유전개발이 활발하고 베트남의 53개성 가운데서 중앙정부예산에 돈을 보태는 7개성에 포함돼 있을만큼 부유한 지역이다.그럼에도 1백50가구당 1개씩 유니세프 지원으로 설치되는 수동펌프 준공식이 그 지역의 성대한 축제로 치러지고 있었다.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준공 테이프를 끊고 국민학교 고적대가 축하연주도 했다. 2백달러(16만원)로 설치할 수 있는 수동펌프 한개가 베트남 농촌주민 수백명에게 그토록 큰 기쁨을 안겨주는것에 우리는 미소지었는데 붕타우시 보건소에서 우리의 미소는 얼어붙고 말았다.걸을수가 없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어린이,심한 언청이로 거의 괴물처럼 보이는 어린이,뇌성마비,청각장애,언어장애등 장애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그곳에서 목격한 것이다. 붕타우 보건소장은 『최근의 불충분한 조사결과만으로도 붕타우성의 인구당 장애아 비율이 0·57%에 이른다.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라면서 『장애원인은 의료수준과 시설의 제한으로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난과 무지와 전쟁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치열한 전투장이었던 곳,전쟁이 끝난 1975년 당시엔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에 장애어린이가 더 많은데 이 지역에서는 한가정 5명의 어린이가 모두 장애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쟁후유증 시달려베트남전쟁에서는 고엽제를 비롯,전쟁사상 유례없이 많은 화학무기가 사용됐고 화학무기가 사용된 전장은 남부와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붕타우등 남부는 물론 중부지역의 장애어린이들은 호치민으로 가야만 치료를 받을수 있는데 호치민도 그들을 수용할 능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호치민의 언청이 전문병원인 오돈토 막실로 페이셜 센터의 병상은 총 40개.입원환자는 1백50명에 달한다.침대 하나에 3∼4명의 환자가 입원한 셈이다.그럼에도 1천2백명의 환자가 입원대기중에 있다. 『환자 1명을 수술하는데 50달러가 듭니다.수술만 하면 그들의 인생은 달라집니다.신문팔이였던 한 어린이는 수술후 신문을 더 많이 팔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을 수술할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15달러라고 밝힌 이 병원 여의사 누엔 티 둑씨는 『돈도 필요하지만 선진 의료기술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와 북부 농촌지역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 넘쳐 보였던 것은 그곳이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호치민과 남부 농촌지역은 그 상대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되도록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때문에 우리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베트남에 한국군이 첫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30주년이 된다.지난 64년 태권도 교관단과 이동병원이 붕타우에 상륙함으로써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개입이 시작됐다.남쪽을 우방으로,북쪽을 적으로 싸운 그 전쟁에서 우리의 70년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일부 마련된 것으로 얘기되기도 한다.통일된 그 나라와 새로운 우정을 맺은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베트남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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