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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빅뱅’… 당혹·초조·반발/퇴출 5개 은행 이모저모

    ◎대동은 노조,공권력과 충돌우려 해산/동화은 800여명 본점 집결 밤샘 농성/은행주변 경찰 속속 배치 긴장 고조 퇴출은행 명단 발표가 임박한 28일 대상으로 거명된 은행들은 휴일임에도 대부분의 경영진과 사원들이 출근,안팎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이미 농성을 시작한 대동은행 노조를 선두로 노조들이 정부의 퇴출방침에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은행 주변에 경찰이 속속 배치돼 퇴출과정에서의 충돌이 우려된다. ○…정부의 퇴출방침에 반발해 철야농성에 돌입했던 대동은행 노조원 1,500여명은 28일 하오 11시30분쯤 자진해산한 뒤 농성장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 1동 대동은행 본점을 빠져나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하오 11시쯤 “공권력과의 충돌때 있을 수 있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농성을 풀기로 했다”면서 “각 분회별로 29일 상오 국민은행측 인수팀이 도착에 맞춰 다시 집결해 인수작업을 방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인수팀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지원하기 위해 본점에 경찰 5∼6개 중대를,각 지점에 1개 소대씩을 배치할 방침이다. ○…퇴출이 거론된 27일 하루에만 2,3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부산 동남은행은 28일 許翰道 은행장 등 임원진들이 상경,노조원들만이 본점을 지키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조간부 20여명은 하오 3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동남은행보다 사정이 안좋은 은행들도 살아남는 마당에 정부의 일방적 퇴출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며 “정부의 퇴출결정시 파업 등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노조측은 이날 부산·경남지역 각 지점 800여명의 노조원들에게 본점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8일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충청은행 직원들은 믿을 수 없다면서 초조한 모습들. 특히 대리급 이상 직원들은 일요일임에도 대부분 출근,금감위와 재경부 등 관계기관과 언론사 등에 계속 문의전화를 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한 직원은 “충청은행은 그동안 예금 인출사태가 없는 등 고객들의 동요가 거의 없었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아직도 퇴출소문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노조도 이날 “충청은행이 정리대상에 포함되면 퇴출 반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출대상 은행으로 점쳐지는 경기은행은 28일 본점과 190여개 점포의 직원 상당수가 출근,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초조해했다. 이 은행 노조의 지점분회장 190여명은 하오 1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본점 노조사무실에 모여 퇴출관련 논의를 벌였으나 내용은 공식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노조 간부는 “만일 퇴출대상 은행으로 결정된다면 다른 퇴출대상 은행과 함께 공동비상대책위를 구성,강력히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 1층 로비와 객장에는 28일 하오 2시부터 경인지역 20여개 지점 직원 800여명이 모여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등 밤샘 농성을 벌였다. 직원들은 ‘1천만 실향민이 피땀 흘려 세운 은행인데…’라며 시종 격앙된 모습이었으나,일부는 체념한 듯 삼삼오오 모여 인수은행에서 일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인수팀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며 사무실 집기 등으로 현관 출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했으며 특히 전산실이 있는 4층에는 직원 수입명이 2,3중으로 진을 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 인수팀 전산망·금고 열쇠 접수/사상 첫 퇴출은행 접수 작전

    ◎은감원·인수銀 직원 수천명 동원/차장급 이상 모든 간부에 휴가명령 ‘은행 살생부’가 발표에 따른 퇴출대상 은행들의 정리절차는 어떻게 될까. 은행감독원 검사역들과 정리대상 은행을 넘겨받는 5개 은행 인수팀은 퇴출대상 명단 발표 전날인 28일 밤 퇴출 대상 은행의 본점에 도착,전산실을 사실상 장악했다.해당 은행의 금고 열쇠 등도 발표직후 넘겨 받는다. 퇴출은행 주변과 건물 내부 및 옥상 등에는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경비 병력들은 29일에는 출입구에서 은행 임직원들의 신분을 확인하며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은행 출입을 막는다.이 과정에서 적잖이 몸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정부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 가운데 정리되는 5개 은행의 본점과 지점에서는 퇴출 대상 명단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부터 이런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다.퇴출 은행을 떠안는 우량은행의 인수팀도 은감원 검사역들과 함께 행동한다.‘전시 작전계획’처럼 사전 모의 도상훈련을 철저히 거쳤다. 금융사상 처음 겪는 일로,‘점령군’ 역할을 하는 은감원과 인수 은행의 직원 등 수천명이 참여한다.국민은행은 28일 밤 1,000여명을 대동은행에 내려보냈다. D­데이.29일 상오 8시 李憲宰 금감위원장 등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정상화계획 평가 결과를 전격 발표한다.정리대상 은행에 대한 점령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뒤다. 퇴출은행 본점과 지점,출장소,자동화점포 등에는 영업정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나붙는다.이때부터 인수팀의 인수작업은 본격화된다.증권거래소는 해당 은행의 주식매매를 정지시킨다. 인수팀은 퇴출은행의 자산·부채 목록과 보유 중인 전산 프로그램 목록을 작성한다.모든 영업점을 포함해 차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서는 휴가 명령이 내려진다.인수은행에 계약직으로 고용될 직원들은 영업정지기간 중 퇴직 처리한다.직원 정리계획에 의한 조치다. D+3일쯤.인수은행은 영업을 재개한 뒤 미리 정한 수순에 따라 임시 주총을 열어 가계약에 대한 승인을 받고 이어 본계약을 맺는다.숨가뿐 작전 상황은 다소 평온을 찾는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정리되는 은행은 법인 등기부에서 이름이 사라진다.간판이 내려지는 것이다. ◎은행 퇴출 절차 ▲D­1일 인수은행에 통보 상황반 비상체제 돌입 ▲D­2시 전산실 인수 조치 ▲D­1시 본점·영업점 인수 조치 ▲D­0시 금감위 결정 공식 발표 ▲D+1일 인수실사 및 보완조치 주식매매 인원정리계획 작성 등 정지 ▲D+7일 영업재개 임시주총 소집절차 착수 본 계약작성 ↑ ↑ ↑ 외부평가기관 주식매수 자회사 지원 청구권 처리연구
  • 4개 은행 퇴출 확정/경영평가위

    ◎시은·지방은 2곳씩… 명단 30일 발표 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한다.은행 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계획서를 승인받지 못해 퇴출되는 은행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각 2개 씩 모두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상오 10시 은행 경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부실 은행 처리방안’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빠르면 이날 하오,늦어도 30일쯤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미승인 판정을 받아 간판을 내릴 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영업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6일 “퇴출대상 부실은행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 으로 인수할 은행을 최종 확정짓지 못해 발표일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며 “일부 은행들이 정치권을 앞세워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퇴출대상은 이 미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퇴출은행 발표 이후 급격한 예금인출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주 토요일인 4일까지 나흘간 영업을정지하고 6일부터 인수은행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발표 이전에 퇴출대상 은행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날 것 에 대비,금감위 구조개혁 기획단 내의 상황실을 통해 24시간 예금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퇴출대상 4개 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은 모두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국제업무 포기를 선언한 평화은행과 동화은행은 합병 명령 없이 개별적으로 살아남을 전망이다.대신 두 은행은 경영진을 교체하고 자 본잠식액 만큼 감자를 할 방침이다. 나머지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6개 은행은 한달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자체적인 합병 또는 BIS 비율 12%가 넘는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과의 합병은 배제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위는 퇴출은행 발표시 예상되는 창구에서의 혼란에 대비하기위해 경찰청에 병력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 동남·대동銀 새달 특감/금감위

    ◎중기 지원실적 등 영업 전반 조사 중소기업 지원실적이 부진한 대동은행과 동남은행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7월 중 전 영업분야에 걸쳐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32개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실적과 수출환 어음 매입 및 수입신용장 개설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대동 동남 전북 동화 충북은행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전 부문에서 지원실적이 미비한 대동은행과 기업어음(CP) 연장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대출을 꺼렸던 동남은행에 대해 7월 중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해 전 영업부문에 대한 특감을 벌이기로 했다. 지원실적이 우수한 은행은 외환 하나 상업 산업 한일은행의 순이었다. 서울 보람 기업 강원 장기신용은행과 축협이 우수은행과 함께 A급 판정을 받았고 신한 주택 대구은행과 농협 수협 등은 C등급을 받았다.
  • 市銀 5개 정도 남긴다/경영평가 통해 장기적으로 합병/금감위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을 현재 16개에서 점차 5개 정도로 줄어든다.산업 등 4개 국책은행과 농·수·축협 등 3개 특수은행은 현 체제를 유지하고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특정분야에 특화된 틈새은행(니치뱅크)이나 점포가 하나 또는 극소수인 단위은행(유니트뱅크)으로 재편된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한 11개 은행은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차액만큼 자본금을 줄인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은행권의 과다경쟁을 없애고 대형화로 금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연쇄적인 합병이나 영업양도를 유도,시중은행을 5개 안팎으로 정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먼저 오는 20∼26일 사이 은행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금감위의 고위 관계자는 “점포가 지역 별로 지나치게 중복돼 인건비 등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현재 논의되는 은행간 합병은 1차 단계일 뿐 퇴출하거나 특화하는 은행을 제외하면 시중은행은 4∼5개가 적절하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선도은행을 1∼2개 육성하고 나머지 주택 국민 등은 소매금융을 전담하는 우량은행으로 남도록 할 계획이다. 선도은행으로는 외환은행 이외에 신한은행 또는 시중은행과 후발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신설 은행이 거론된다. 특히 선도은행 가운데 1개 은행을 정부가 지정,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성실히 수행하고 시중 지표금리를 개발·발표하는 ‘통제은행(컨트롤 뱅크)’의 역할도 맡길 예정이다. 대형 시중은행이나 후발 우량은행과 합쳐지지 않는 몇몇 은행들은 점포와 조직 인력 등을 대폭 줄여 중소기업이나 노동계 등 특수층을 지원하는 틈새은행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 재벌그룹서 후발·부실은행 인수 합병/선도은행 설립 4가지 유형

    ◎국민­주택銀,대형市銀 인수뒤 전문화/권역별 지방우량은행 합쳐 조대형화 은행간 짝짓기를 통한 선도은행(리딩뱅크)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6월 중순 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나오면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큰 흐름은 4가지이다.자본금은 3조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으며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한 선도은행은 배제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참여를 전제로 부실은행을 흡수한다=외환은행이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해 선도은행의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국민·하나·조흥은행 등도 외국 금융기관과 지분매각을 협상 중이다.외국지분을 끌여들인 뒤 2차적으로 대형 시중은행들을 흡수,자연스럽게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다. ■재벌그룹이 주체로 나선다=대우그룹이 씨티은행 등 미국과 일본 자본을 끌어들여 제일은행을 인수하려는 계획과 일맥 상통한다.현대그룹이 강원은행과 현대종금을 합병시키려는 것이나 LG그룹이 보람은행과 LG종금을 합친 뒤 미국과 캐나다의 유수은행을 참여시키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동부그룹이 후발은행인 H은행과 부실은행 1∼2개를 함께 인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주택·장기신용·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특화한다=소매 및 산매금융의 선두주자인 국민과 주택은행이 대형 시중은행을 인수,전문영역을 더욱 넓힐 가능성도 크다.장기신용은행은 투자은행으로 특화하면서 시중은행을 끌어안을 수도 있다.조흥·한일·상업은행을 묶어 슈퍼은행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으나 실현성은 떨어지며 그보다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초대형 지방은행이 나온다=권역별 우량은행끼리 합치는 방안이다.경남­동남,대구­대동간 합병은 1차 단계이고 2차적으로 영·호남을 대표하는 은행들이 합쳐져 선도적 지방은행으로 거듭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광주·부산·충청은행 등의 합병이 그것이다.
  • 은행권 구조조정 막 올랐다

    ◎換銀­독일 코메르츠銀 합작 계기 가속화 예상/신한·조흥·상업·한일·외환 등 중심 될듯/“지방선거 끝난뒤 태풍 불 것” 금융권 긴장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합작 성사로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한층 행보를 빨리하게 됐다.두 은행의 합작은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을 앞당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건실한 은행끼리 자발적인 합병이 이뤄지길 바라며 곧 가시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李위원장은 그러나 부실은행간 합병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위원장은 이어 “국민과 주택은 멀리 앞서가 있고 제일과 서울은 이미 운명이 정해졌기 때문에 신한 외환 조흥 상업 한일 등이 구조조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李위원장이 우량은행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이들 은행들과 건실한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우량은행간 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의 인수·합병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납입자본금이 8,250억원에서 오는 7월에는 1조1,750억원으로 늘어난다.시중은행에서는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하고는 자본금 규모가 가장 큰 거대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도 은행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 승인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6월 말에서 앞당기기로 한 조치 등이 그 예다. 금융계에서는 6·4 지방선거가 끝나면 은행권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짝짓기 방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시중은행들은 자기들끼리 짝짓기를 하거나 외환은행처럼 외국의 유수은행과 합작하는 형태로,지방은행들은 지방은행끼리 합병하는 양상을 띨 것 같다.이와 관련,부산에 근거를 둔 대동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대 시중은행 중 3개 은행이 통합돼 초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지방은행은 지역정서를 감안해 같은 지역에 있는 2∼3개 은행끼리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외자유치나 국내 은행간 짝짓기를 위한 6대 시중은행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자기관인 제일·서울은행도 외국 유수은행과의 합작 형태로 민영화될 공산이 크다.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미국 등의 해외자본을 끌여들여 자본금 5조6,000억원대의 초대형 합작은행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李위원장도 대우그룹의 합작은행 설립 추진에 대해 “절차상 검토해야 하나 현행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바야흐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 금융권 구조조정 해고없이 추진/금감위 새달부터

    ◎부실銀 정리뒤 우량은행간 M&A 유도/우량자산·부채만 이전… 나머지 전담은행서 인수 정부는 부실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업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가급적 고용승계를 전제로 은행권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구조조정은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만 인수하는 자산·부채 이전(P&A)방식을 우선 적용하고 인수되지 않은 부실채권은 성업공사가 설립하는 ‘부실채권 전담은행(배드뱅크)’이 떠안아 매각키로 했다.부실은행을 정리한 뒤 우량은행간 인수·합병(M&A)을 통해 2∼3개의 선도은행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증자참여,부실채권과 후순위채권 매입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부실금융기관 정리방안’을 마련,다음 달 은행권의 구조조정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李憲宰 금감위 위원장은 “원리금의 전액보장 발표로 판산과 청산을 통한 은행권 퇴출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신속한 정리가 가능한 자산·부채 이전방식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금감위는이에 따라 부실은행 정리는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만 떠안고 나머지 부실자산은 배드뱅크가 인수한 뒤 매각하는 자산·부채 이전방식을 따르기로 했다.이어 우량은행간 인수·합병 등을 통해 2∼3개 선도은행을 설립할 방침이다. 延元泳 금감위 구조조정기획단장은 “기능이 중복되는 본점 후선부서를 제외하고는 인수은행이 대부분의 인력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2금융권에 대해서는 폐쇄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종금사와 증권사는 폐쇄 및 인수·합병으로,보험사는 인수·합병과 자산부채 이전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위는 부실은행을 정리할 때 불가피할 경우 은행영업을 정지시키되 당좌거래 업무 등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계속 허용키로 했다.
  • 금융권 부실채권 81조2,000억/3월말 현재

    ◎국제기준 맞추면 112조300억 3월 말 현재 국내 금융권의 총 부실채권 규모가 81조2000억여원이다.올해 우리나라 예산규모(75조여원)보다 6조원 정도가 많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5일 밝힌 ‘금융권별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부실채권이 48조2,300억원,제2금융권 부실채권이 32조9,800억원이다.2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공식 집계되기는 처음이다. 은행권의 경우 6개월 이상 연체돼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된 부실여신이 3조9,300억원,부도 또는 법정관리 채권 등에 따른 부실유가증권이 9조2,900억원이다.고정은 담보로 회수할 수 있는 것이고 회수의문은 손실규모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추정손실은 회수불가능한 여신이다.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의 부실채권은 36조8,800억원이며 산업 등 국책은행과 농·수·축협 등 7개 특수은행의 부실채권은 11조3,400억원이다. 제2금융권 가운데 보험사의 부실채권이 10조8,3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리스 8조5,800억원 ▲종합금융 4조600억원 ▲신용금고 3조9,600억원 ▲증권 2조8,800억원▲투신 2조6,700억원 등이다. 한편 연체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인 요주의 여신까지 포함한 국제기준 부실채권은 1백12조300억원에 이른다.
  • 은행대출금 주식전환 유도/금융연구원 보고서

    ◎30대 기업 부채비율 200% 초과분 대상 금융당국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대기업의 은행 대출금 중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발표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방향’에서 “30대 재벌그룹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총액이 3백57조원에서 2백84조원으로 74조원이 줄어야 하나 대기업들이 단기간에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일이 쉽지 않다”며 “정책당국은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은행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 대기업 소유주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대기업 소유주가 일정기간 이내(3∼5년)에 전환사채를 상환하거나 주식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에서 은행 대출금의일정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토록 강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은행과 기업간 자율적 협의에 따라 추진되도록 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을 적극 매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은행 합병 및 통·폐합과 관련,은행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17%에 해당하는 7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특수은행 등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안부에 수은 강제복용/성병치료·임신방지 위해 “만행”/日帝

    ◎정신대연 조사서 확인 일제가 성병치료나 임신방지를 위해 군위안부들에게 수은을 복용케 하고 수은 증기를 몸에 쐬게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한국정신대연구소(소장 鄭鎭星)는 30일 ‘나눔의 집’ 원장인 慧眞 스님(34)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일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상대로 지난 14일부터 10일동안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부산 태생의 조윤옥 할머니(72·중국 길림성 거주)는 이번 조사에서 위안소 관리인이던 일본 군인이 임신을 방지한다며 자신에게 수은이 든 알약을 복용케 하거나 수은을 컵에 담아 끓여 기체를 몸에 쐬게 했다고 증언했다. 부산 출신인 이옥선 할머니(76·중국 길림성 거주)도 “한번은 매독에 걸렸는데 606주사를 아무리 맞아도 낫지 않자 일본 군인인 관리인이 수은 증기를 몸에 쐬게 했다”면서 “수은을 과다 복용하거나 몸에 쐰 위안부 가운데는 얼굴이 심하게 비틀어지는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숨진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 기관채 발행 급증… 고금리 부채질/산업은행 지적

    ◎‘구축 효과’ 발생… 사채 의존도 높은 기업 연쇄 도산 우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정부 기관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민간부문의 가용자금이 줄어들고,시중금리 인상을 부추기는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채권시장의 ‘구축효과’가 우려되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13일 내놓은 산업경제(제 100호)에서 ‘98년 금융산업 10대 과제’의 하나로 채권시장의 이같은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를 꼽았다. 산은은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과 예금보험공사채권 등 정부기관채권의 발행 급증으로 채권의 총발행 순증분은 97년의 16조6천억원에서 98년에는 42조5천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채권 발행은 95∼97년 연평균 8.7%씩 증가했으나,98년에는 증가율이 무려 36.2%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금 가용성을 위축시키고,시중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채권시장의 구축효과가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채권의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 소화하기가 그만큼 힘들어 지기 때문에금융기관이나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정부기관채권은 양호한 신용도로 인해 시장에서 우선 소화되지만 민간기관이 발행한 채권의 수요를 잠식하게 된다. 신용도면에서 볼 때 구축효과의 부정적 영향은 비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할부금융채,카드채,종금채,리스채,시중은행채,특수은행채,개발기관채 등의 순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관이 발행한 채권은 고금리를 보장해도 소화가 불가능해 할부금융사나 종금사로부터의 차입 및 회사채 발행에 의존해 온 중소·중견기업들의 도산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산은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리스크 관리 능력이 매우 낮고,환율 및 주가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 포항공대 이성익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8)

    ◎134K의 수은계 초전도체 세계 첫 개발/현재의 초전도체중 가장앞선 신물질/미래 에너지원­자기부상열차 개발 열쇠/“국내외 한인과학자 정보공유” 네트워크 ‘슈퍼콘’ 운영 【포항=이동구 기자】 병원의 X선 장비가 자기공명장치(MRI)로 대체되고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미래 에너지원이 개발돼 환경오염과 에너지 확보의 어려움이 해소되고,자기부상열차가 서울­부산간 40분만에 주파한다. 다가올 21세기에 이같은 꿈같은 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 과학자들이 앞다투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초전도체를 꼽는다. 그러나 초전도체는 아직 제조과정이 어렵고 제작비용이 엄청날 뿐 아니라 상온에서 초전도현상을 이끌어 내지 못해 실용화하지 않고 있다. 이 난제들을 풀기 위한 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는 지난 86년부터 본격화하면서 많은 성과들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고온에서의 초전도체 현상,즉 상온에 가장 가깝게 초전도현상을 이끌어낸 과학자는 포항공대의 이성익 교수(46·물리학)다. ○87년엔 ‘90K’제조 성공 이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87년 이미 90K(0K는 섭씨 영하273도임) 초전도체의 제조에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를 미국물리학회에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뒤 그는 포항공대 물리학부에 부임,초전도 연구에 몰입해 지난 93년에는 세계 최초로 130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수은계 초전도체 1223단일상’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교수는 포항공대에서 초전도체 합성에서 부터 기초 응용연구까지 고루 수행해 왔다. 88년 이래 이트륨계,비스무스계,고온초전도체의 단결정, 다결정박막등의 합성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를 이용한 초전도체의 전류전송특성과 자기적 성질에 관한 연구를 통한 초전도 메카니즘을 파악하는 노력을 계속하였다. 응용연구적 측면에서 4격 나이오비움 초전도 양자간섭소자의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 초전도 연구에 촉진제 역할을 하였다. 특히 130K 이상에서 초전도현상을 보이는 수은계 초전도체 1223 단일상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조하였기에 이물질 연구에 관하여서는 한국을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로만든 장본인이 됐다. 이 수은계 초전도체는 지금까지 개발된 고온 초전도체중에서 임계온도(임계온도)가 가장 높으나 그 제조과정이 어렵고 복잡하여 국내에서는 이교수만이 할 수 있다. 이교수가 포항공대에 정착한 초기에는 초전도에 관한 한 국내는 불모지였다. 따라서 시료의 제작,물성측정,응용연구뿐 아니라 이론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섭렵하여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국내의 초전도 연구는 세계를 선도할 만큼 성장해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수한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던 여러학자들이 대거 귀국한 것이다. 이교수는 이러한 두뇌들의 결속이 필요함을 느꼈다.신물질 개발경쟁이 치열한 고온 초전도체 분야의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급변하는 연구조류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독자적 연구보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유동성있게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전국 규모의 초전도 연구모임을 구성하고 매년 두차례에 걸쳐 포항공대에서 모임을 갖고 동시에 초전도학교를 운영하였다. 이모임은 지난 93년 6월에 처음 시작되었다. 초전도 모임은 기존 학회의 운영과 체제가 매우 다르며 획기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93년 ‘초전도학교’ 운영 초전도학교의 강의는 매회 5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학자들이 한 연구주제로 각자 7시간씩 강의함으로써 초전도 관련분야를 총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처음 10명 정도로 시작했으나 현재 매회 70명의 외부 참석자와 40여명의 포항공대 참석자로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다. 또 이교수는 전국의 초전도 학자들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슈퍼콘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 시스템은 현재 가입자가 200명이 넘고 전세계 모든 한국인 초전도 연구자가 이용하고 있다. 이교수는 이런 연구업적들로 지난 93년 신금속 국제학회에서 30분간 한국대표로 초청강연을 하였을 뿐 아니라 95년 모스크바에서도 초청강연을 하는 등 초전도 분야의 세계 권위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초전도 상태란/금속 유기물질 세라믹 냉각시킬때 일정온도서 전기저항 사라지는 현상 인류 최초로 초전도체를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오네스(Onnes)였다. 그는 1911년 수은을 저온으로 냉각시키면서 전기저항을 측정하던 중 액체헬륨의 기화온도인 4.2K(K=절대온도,절대온도 0도는 섭씨 영하 273도) 근처에서 수은의 저항이 급격히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저항이 사라지는 물질을 사람들은 초전도체라 부르게 되었다. 초전도 현상의 또 다른 역사적 발견은 1933년 독일의 마이스너와 오셴펠트에 의해 이루어졌다.그들은 초전도체가 단순히 저항이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초전도체 내부의 자기장을 밖으로 내보내는 현상이 있음을 알아냈다. 이러한 효과는 마이스너 효과라 불리우며 저항이 없어지는 특성과 더불어 초전도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초전도체 위에 자석을 두면자석에서 발생되는 자기장이 초전도체에 도달하게 되어 초전도체 내부에 자기장이 침투하게 된다. 그러나 초전도체는 보통물질과 달리 자기장을 배척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자석은 초전도체 위에 떠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때 주위의 온도가 올라가면 시료는 초전도의 성질을 잃어버리게 되고 따라서 자석은 떠 있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이 어떤 특정한 온도(이를 임계온도라고 부른다)이하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고 내부에 자기장이 존재하지 못하는 상태를 초전도 상태라 한다. 이러한 성질을 가진 초전도 물질은 금속,유기물질,세라믹 등 1000종 이상 발견 되었으나 현재 5­6종만이 실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초전도 현상이 매우 낮은 온도에서만 일어나 값비싼 액체헬륨을 사용해 냉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며 그 냉각비용이 엄청나서 고도의 정밀기계 이외에는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초전도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의 실용화는 액체헬륨 온도인 4K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만 가능하다. 즉,고온 초전도체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초전도 현상이 처음 발견된 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교적 값싼 냉매인 액체질소로 냉각 가능한 온도,즉 77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1986년 IBM의 베드노르츠와 뮐러가개발한 란타늄계열의 초전도체를 필두로 87년 대만계 미국 물리학자 폴 추 박사가 77K 이상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개발했다. 현재 고온 초전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는 포항공대 이성익 교수가 제조한 임계온도 134K의 수은계 초전도체,임계온도 90K의 이트륨계 초전도체 등이다. □이성익 교수 약력 △72­81년 서강대 학사 △81­84년 오하이오 주립대 석사 △84­85년 오하이오 주립대 박사 △85­87년 오하이오 주립대 박사후 연구원 △87년­현재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87년 1월9 0K 초전도체 제조 성공 △93년 수은계 초전도체 1223단일상 세계 최초로 제조 △94년 국제신금속학회 초청강연 △95년 모스크바 초전도 국제학회 초청강연 △97년 중국 초전도 국제학회,M2S초전도 국제학회 초청강연
  • 금융기관 구조조정 가속 붙는다/금융부문 합의의 함축

    ◎부실은행의 기존 주주지분 전액 감자/시장안정 돕게 부실종금 정리 서둘러/은행의 특정대기업 편중대출에 쐐기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 부실 종금사의 정리,은행 구조조정 계획,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강화 방안 및 일정에 합의해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폭과 속도가 당초보다 광범위하면서 빨리 이뤄지게 됐다. 부실은행의 기존 주주지분을 전액 감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당초 IMF는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에 대해서도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존 자본금 8천2백억원의 전액 감자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정부가 은행법에 최소자본금(현행 1천억원)규정이 있기 때문에 1천억원 미만으로 할 수는 없다고 버텼었다.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전액 감자를 막을 수 있었던게 이 규정때문이었다.그러나 오는 6월 말까지 기존 주주의 완전 감자가 필요하면 현 은행의 최소자본금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해 앞으로 부실은행은 전액 감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말까지 제 2차로 종금사 경영평가를 마쳐 부실종금사를 정리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3월 7일까지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없어질 종금사를 가려내는 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도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지금까지는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만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해왔지만 오는 11월 15일까지는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장기신용은행과 같은 특수은행(국책은행)과 개발은행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도록 했다.은행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특정한 그룹의 계열사들은 특정은행 자기자본의 45% 이상을 대출받지 못했지만 이를 국제기준에 맞게 25% 선으로 줄이는 문제를 정부와 IMF가 8월에 협의하기로 해 앞으로 그룹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무리한 차입경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또 부실대출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제대로 받을 가능성이 없는 부분도 부실대출로 미리 포함해 은행의 부실규모를 보다 현실화시키기로 한 것도 건전성 강화를 위한조치다.
  • IMF와 합의한 한국경제 프로그램 내용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 합의한 한국경제 프로그램 내용을 간추린다. ○시장 자금수급 상황 반영 추가적인 금리인하 결정 ■통화정책=통화정책은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목적에서 신축적으로 운용된다.외환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콜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허용한다.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외환시장의 안정이 확실히 정착되는 경우 허용한다.금리는 시장의 자금수급 상황을 반영해 결정한다. ○한국은행 시장개입 제한 외환보유 6월 3백억불 ■환율 및 외환관리 정책=신축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한다.한국은행의 시장개입은 급격한 환율변동을 막는 경우로 제한 한다.위기 때 개설된 한은의 시중은행에 대한 외화지원 창구는 단기외채 만기연장이 끝나고 가용 외환보유고가 적절한 수준이 되는 경우 폐쇄된다.가용 외환보유고의 목표는 3월 말 2백억달러,6월 말 3백억달러다.한은의 외화지원 창구는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엄격히 제한된다.지난해 11월 이후 은행들이 한은에서 지원받은 약 2백억달러에 대해서는 오는 6월 말까지 상환할 수 있는 계획에 합의해야 한다.외채관리와 점검을 효율화하기 위해 한은에 보고하는 체제를 발전시킨다.외채 잔액 및 만기 구조에 관한 월별 통계를 매월 말 발표한다. ○중기 보증절차 간소화 상업어음 할인 활성화 ■재정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0.8% 수준으로 전망된다.노사정 합의에 따라 추가적인 사회보장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예상보다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재정의 자동안정장치역할을 위해 적자규모를 재검토한다.수출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21조원에서 57조원으로 늘리고 보증절차를 간소화 한다.중소기업의 상업어음 할인 활성화를 위해 한은의 총액대출한도를 1조원 늘린다. ○부실종금사 즉시 폐쇄 자기자본비율 3월 40% ■종합금융사=3월 7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2차 평가를 마친다.2차 평가에서는 유동성 자산건전성 경영능력을 평가한다.평가기준에 미달하는 종금사는 즉시 영업정지된다.4월 말까지 인가취소를 결정한다.경영정상화 계획이 승인된 경우 종금사는 감독당국과 구체적인 이행지표,자기자본비율 충족계획등을 포함한 관리계약을 맺는다.자기자본 비율 충족시한은 3월 말 4%,6월 말 6%,내년 6월 말 8%다. ○은행 재무구조 개선 필수 불이행땐 영업정지조치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고용하고 주간사를 3월 말까지 선정한다.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오는 11월 15일까지는 공개 입찰한다.은행의 구조조정을 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는 특별대책반을 재정경제원 내에 구성한다.금융감독위원회가 발족되면 금감위 내에 은행구조조정 전담반(BRU)으로 이전된다.감독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달 말까지 요구한다.이 계획에는 6∼24개월 내에 자기자본기준과 충당금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계획,신규자본의 금액 및 조달방법,증자 3개월 이전 자금제공자로부터의 확인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경영진 및 소유자에 대한 교체계획과 경영계획 제출,비용절감 및 내부조직 개선방안 등도 포함된다. 은행들은 4월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내야한다.BRU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6월 말까지 평가한다.계획이 승인되면 감독당국과의 관리계약을 체결하고 계획을 지켜야 한다.계약에는 구체적인 이행지표를 포함하며 계획이 승인되지 않았거나 이행되지 않은 경우 감독당국은 (영업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지난 12일부터 성업공사가 추가적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BRU가 승인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따르거나 청산절차에 의한 것만으로 한정된다. ○재벌 거액대출 한도 축소 유가증권 회계주의 도입 ■건전성 규제강화=거액 대출한도(특정그룹에 대한 대출한도)와 주주에 대한 대출에 관한 정의와 규제가 금융기관간에 서로 조화되도록 관련 규정과 법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이미 시행중인 거액 대출한도 축소 이행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 등을 IMF와 8월 15일까지 협의한다.은행과 종금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시가대로 장부에 기입하는 회계주의를 도입한다.8월 15일까지 장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분류 기준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규정을 제정하고일반은행 및 종금사에 대한 적정한 대손 충당비율을 검토한다.11월 15일까지 건전성 규제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장기신용은행과 같은 특수은행과 개발은행에 대해서도 확대하는 규정을 만든다.특수은행과 개발은행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회계회사와 외부감사를 위한 계약을 맺어야 한다.금융기관 폐쇄,손실배분,지분 감자에 대한 입법을 강화한다. ○CD 등 12월31일 전면 개방 기업차입 관련 규제 점검 ■단기 금융시장과 기업의 해외차입=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단기상품은 12월 31일 개방된다.1∼3년 만기에 대한 해외차입 제한을 없애는 문제를 5월 15일까지 협의한다.아직 남아있는 기업차입에 대한 규제를 점검한다. ○외부감사인 선임 의무화/외국인 주식 취득 33%로 ■기업구조조정 및 주주에 대한 책임성=공인회계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사와 그룹(대규모 기업집단)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인 선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상장사에 대해 최소 1명 이상의 사외이사 선임을 의무화 한다.이사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외국인의 주식취득 한도를 10%에서 33%로 확대한다.
  • 고야/홋타 요시에 지음(화제의 책)

    ◎‘근대회화의 시작’ 고야의 인생역정 이탈리아의 미술사가 아돌포 벤투리는 “고대의 시가호메로스에서 출발하듯이 근대 회화는 고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에스파냐 아라곤 지방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그는 벤투리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근대 유럽을 뒤흔든 거대한 변혁의 물결을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증언하고 있는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화가다. 이 책은 고야의 극적인 인생역정과 그가 겪은 시대의 참혹상을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을 매개로 그려낸 일종의 전기소설이다. 고야는 나폴레옹 군대에 짓밟힌 조국의 참상을 목격하고 자신을 덮친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악마성을 냉철하게 관찰함으로써 미술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하지만 붓 하나를 무기로 입신출세의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간 그는 결국 조국을 떠나 망명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82세의 나이로 객사한다. 일본 최고의 아쿠타가와상(개천상)과 오사라기지로상(대불차랑상)을 수상한 홋타 요시에(굴전선위)는 고야에 관한 이러한 전기적 사실을 활달한 필력으로 형상화한다. 출세지향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였던 고야는 47세에 성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수은에 중독돼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귀머거리가 됐다.그러나 죽음의 심연을 겪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계로 들어갔을 때부터 고야는 비로소 미래의 장막,현대회화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선구가 될 수 있었다. 지은이는 이러한 점을 특히 동시대인인 베토벤의 청력상실과 비교하는 데많은 지면을 내준다. 또한 고야에게 평생 따라다녔던 에스파냐의 참혹한 현실 곧 음모와 전쟁,혁명과 반혁명 등이 그를 깨어있는 시대의 증언자로 몰고갔음을 강조한다. 김석희 옮김 한길사 전4권 각권 1만4천500
  • 국민회의 ‘열린 정치 포럼’ 토론회 주제 발표 요지

    새여당인 국민회의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열린 정치포럼’은 새정부의 개혁방향과 과제를 점검했다.13일 하오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고려대 최장집 교수와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각각 ‘97년 대선평가와 새정부의 개혁과제’와 ‘새정부 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다음은 이들 주제 발표의 요지. ◎대선평가와 새정부 개혁과제/IMF 관리로 재벌개혁 쉬워져/민주개혁 도약 위해 보수 목소리 낮추고 취약 인재풀 보강을… 새정부가 될 김대중 정부와 퇴임하는 김영삼 정부는 정부의 성립조건에 있어서 사뭇 대조적이다.김대중 당선자는 파탄난 경제를 물려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통제에 의해 대통령이 정책을 펼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거의 갖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김대통령에 비해 이점도 있다.그는 김대통령이 탈군부권위주의화를 사실상 완료한뒤 정부를 맡게 됨으로써 구체제의 유산과 덜 씨름하게 됐다.또 IMF의 개혁패키지가 근본적인 제약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큰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사실 IMF 관리통제가 아니라면 재벌개혁은 불가능하다.현시점에서 개혁에 저항할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 재벌이 상당히 약화됐다.새정부는 경제적 조건에서 최악의 조건에서 집권함으로써 개혁시 ‘전환의 계곡’을 지나는 동안 비용을 적게 치르고도 개혁이 가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정부가 재벌개혁을 시발로 실질적 민주개혁을 얼마나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제약조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첫째,새정부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에 의해 집권한 연립정권적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자민련의 보수주의는 개혁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집권여당은 여소야대에 의해 제약된다.설사 거대야당이 분해되어 여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보수그룹을 강화하면서 재벌개혁을 위한 물타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셋째,엘리트 충원의 미숙과 제약이다.국민회의가 장기간 야당으로 남아 있었던 동안 지식인 인재풀을 갖지 못했다. ◎새 정부 경제개혁 방향과과제/금리상승 압력 완화가 시급하다/중앙은 여신공급 주력/규제는 가급적 풀고 통상외교체제 서둘러야 신정부는 무엇보다 IMF 금융체제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우선 당면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상승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금융경색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있는 만큼 당분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여신공급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취약한 국내 상업금융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선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기능을 확충하고 금융 겸업화의 가속화를 통해 은행산업 기능을 높여야 한다.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인수합병(M&A)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전국 점포망을 갖는 외국은행의 출현을 조기 실현토록 해야 한다. IMF와의 약속대로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정리금융기관(가교은행)제도를 즉각 도입,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한 문제다.특별법이나 대통령 긴급명령을 통하여 구조조정에 장애가 되는 총액출자한도 규제 등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수합병시 조세부담 완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신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민간중심의 “규제개혁 위원회”를 설치,경제활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 주요 공익산업의 민영화를 통해 경제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민영화촉진특별법을 제정,전기·통신·가스·철도·수도 등의 수직적 통합상태를 분리하여 경쟁상태를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제규범의 적극적 수용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문제도 시급하다.WTO(세계무역기구)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다자간 협정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통상외교체제를 통합·정비해야 한다.
  • 은행 해외점포 60여곳 연내 폐쇄/자구계획 본격화

    ◎지방은 해외사무소는 대부분 문 닫아 국내 은행들은 구조조정과 자구계획에 의해 올해안에 전체 해외점포의 4분의 1 가량인 60여개를 폐쇄할 계획이다. 특히 13개인 지방은행 해외사무소는 국제업무가 거의 없는 점이 감안돼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 및 은행감독원과의 협의를 거쳐 각 은행들이 폐쇄를 준비하고 있는 해외점포는 16개 시중은행에서 40여개,10개 지방은행과 4개 특수은행에서 각각 10개에 이른다.각 은행들은 현지 감독당국과 점포 폐쇄 및 청산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은행별로 폐쇄 점포를 발표하고 청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는 시중·지방은행 190개,특수은행 62개 등 모두 252개다.
  • 설악산 백담사/눈꽃 만발한 산사엔 만해의 체취(테마 탐방)

    ◎계곡 곳곳엔 작은연못·기암괴석 즐비/폭설잦은 2월이후가 설경 즐기기에 제격/대청봉까지 영산담·황장폭포 등 절경 연속 【백담사=임태순 기자】 아무리 심산유곡의 산사라도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는 쉽지 않은가 보다. 전세계에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엘리뇨는 설악에서 가장춥다는 백담계곡에도 찾아왔다. 예년 같으면 낮에는 영하 7∼8도,밤에는 영하 12∼13도까지 떨어지던 수은주가 올해는 낮기온이 영하 2∼3도,밤기온이 영하 7∼8도로 누그러졌다. 여전히 영하권이지만 살을 에는 추위와는 거리가 있다. 그 때문인지 신년 연휴인 지난 1,2일 조용하던 산사는 갑자기 붐볐다. 정초를 맞아 설악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자녀 또는 연인들의 손을 잡고 백담계곡을 찾았기 때문이다. 백담분소에서 백담사,수렴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다. 그래서 가을이면 단풍에 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백담은 설악계곡 가운데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야영장,가계가 없는데다 여름에 계곡에 뛰어들면 벌금을 물릴 정도로 철저히보호 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의 한파는 백담사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스님들이 거처하는 방은 한기가 느낄 정도로 썰렁하다. 만해 한용운 기념관도 내방객의 요청이 있으면 문을 열어 주지만 평상시에는 굳게 닫혀 있다.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백담사 큰스님은 “나라에 돈이 없다는데 우리라고 호광스럽게 지낼수 있어”라며 “어째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됐어”하며 혀를 찬다. 백담계곡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이 다 좋다. 제격으로 치면 불타는 단풍이 울창한 수림과 철철 넘쳐나는 계곡,기암절벽과 어울리는 가을이 으뜸이다. 두꺼운 얼음장 밑으로 요란스럽게 물이 흘러 가면서 만물이 소생하는 것을 알리는 봄,무성함으로 무더위를 느낄수 없게 하는 여름의 청량감도 빼놓을수 없다. 그러나 봄부터 가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알몸으로 다가오는 겨울의 스산한 정경도 만만치 않다. 백담분소에서 백담사까지는 7㎞의 완만한 산길. 왕복 3시간 거리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중턱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되지만 겨울에는 쉰다. 마을버스로는 응달진 곳의 빙판길을 다닐수 없기 때문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온 산을 빽빽히 채워주던 수목들은 모두 옷을 벗었다. 나목의 골짜기로 매서운 겨울바람이 할퀴고 지나간다. 계곡 곳곳에는 흰 눈사이로 듬성듬성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있다. 못(지)이 100개나 된다는 이름그대로 계곡을 끼고 두태소,거북바위,청룡담,은선도 등 조그만 소와 기암괴석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타난다. 가쁜 숨을 고르고 나면 수심교를 배경으로 백담사가 보인다. 만해가 입산한 곳이다. 좌우측에 만해 기념관과 교육관이 서 있다. 여름이면 교육관에서는 만해 시학교가 열린다. 그 사이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 화엄실이라는 간판으로 서 있다. 조선시대의 시인 김시습이 시를 써서 흘려보냈다는 관음암 앞에는 선원이 들어섰다. 바로 무금선원이다. 말 그대로 현재가 없으니 과거가 있을리 없다. 봄이 되면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인데 입방하면 6년간 나올수 없다고 한다. 물론 득도를 하면 더 빨리 나올수 있고 반대로 깨닫지 못하면 늦게 나올수도 있다. 백담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백담사까지만 둘러본뒤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계곡의 진수는 바로 백담사부터다. 백담사 큰스님은 대청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은 백담까지는 반석위로 흐르지만 백담사를 지나면 바위 밑으로 흐른다고 말한다. 하류로 갈수록 자갈이 흘러내려 쌓이기 때문이다. 백담에서 대청으로 향하면 영산담,황장폭포,구융소,사미소,옥녀봉 등이 줄지어 늘어선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고목과 바위 등은 묘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끈다. 대청으로 가까와지면 바람도 얼어붙어 나무에는 눈꽃이 핀다. 백담에서 설경을 즐기려면 2월 이후가 안성마춤이다. 먼 남쪽에서 봄이 기지개를 켜는 2월∼3월에 며칠씩 폭설이 내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 백담은울기 시작한다고 한다. 계곡의 얼음장이 쩍쩍 갈라지고 바람도 심해진다. 겨울백담은 이렇게 봄을 맞는다. ◎탐방포인트/수심교아래 돌탑 새명물로 각광/연인·친구끼리 찾아와 사랑·우정 확인/계곡물 불어 무너져도 금세 다시 쌓여 백담사로 통하는 수심교아래 개울에는항상 돌탑이 서 있다. 백담사를 찾은 사람들이 하나,둘 쌓아 놓은 것들이다. 돌탑을 영상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찾아올 정도다. 연인 또는 친구와 한장 한장 쌓아 올린 돌탑이 절이라는 분위기와 어울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곳 스님들은 여름철 장마비가 퍼부어 냇물이 불어나면 돌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돌탑은 곧 또다시 생겨난다고 말한다. 뒤에 오는 사람들이 누구랄 것도 없이 한장 한장 정성들여 돌탑을 쌓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성황당에 돌을 얹어 놓았다. 뒤따르던 사람들도 돌을 얹어 성황당 주변에는 항상 돌탑이 서 있게 됐다. 성황당에 돌을 얹는 것은 앞서 간 사람과 뒤에 올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이정표라고 할수 있다. 서로 얼굴을 모르지만 두사람은 돌을 하나 얹으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다. 이러한 풍습은 백담사의 돌탑으로 이어졌다. 백담사의 돌탑은 마음의 정을쌓고 싶은 현대인의 소외,고독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백담사의 돌탑은 오늘 무너져도 내일 또다시 쌓아진다는 것이다. ◎전두환씨 부부 머물던곳/이불·촛대 등 당시 가재도구 보본/호기심 많은 관광객 눈길 끌기도 백담사는 만해와의 인연을 강조하지만 이 곳을 찾은 일반인들은 전두환 전대통령부부가 생활했던 만해당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최근 전,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하다 풀려난 것을 감안하면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유배’는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두사람이 생활했던 조그만 방은항상 붐빈다. 아마 호기심과 현장확인 욕구 때문일 것이다. 즉 한때 절대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을 했고 그 현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일 것이다. 두사람이 2년1개월 동안 지냈던 방은 잘 보존돼 있다. 이불,촛대,빛 바랜 서랍장 등 가재도구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마루에는 백담사에서 지낼 때 찍은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과거에 비해서는 적어졌지만 침을 뱉거나 벌을 더 받아야 한다는 등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부류가 있다. 전직 대통령이 저런 곳에서 생활했구나 하며 무더덤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세월의 풍화작용 때문인지 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백담사측은 잘못된 것도 역사이기 때문에 현장을 보존,공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 새 발굴 자료와 증언으로 다시쓰는 현대사(대한민국 50년:1)

    ◎바람속에 밝힌 등불/1948년 8월15일 감격의 새아침 열리다/유엔 총선감시단 평양행 좌절되고/좌·우 이념대립속 ‘5·10선거’ 실시/해방 3년만에 반공정권 탄생/미 군정 정책 혼선으로 우익진영은 분열되고 북은 빨치산까지 양성/정부 권력구조 싸고 이승만·한민당 또 갈등/끝내 ‘대통령중심제’로 올해 1998년은 대한민국 정부를 선포한지 5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다.그 반세기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파란만장한 당대사다.그럼에도 비민주적 요소가 다분했던 여러 공화국의 정치상황 때문에 가려진 부분을 다 들추어내지는 못했다.또 전통주의의 수정주의에 입각한 학계의 양극화 현상은 현대사가 더러 왜곡 기술되는 오류도 드러냈다.그래서 서울신문은 새로 발굴한 자료와 생존자의 증언으로 엮은 주간기획물 ‘대한민국 50년’을 연재키로 했다.이 시리즈는 우선 대한민국 50년 역사속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이는 지나간 역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 미래사를 발전적으로 이끄는 작업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1948년 새해가 밝았다.세밑 그믐날 잔뜩 찌푸렸던 하늘도 활짝 개었다.수은주는 영하 11도7분까지 내려가 기온은 쌀쌀했지만,날씨만큼은 쾌청했다. 우리 민족에게 새해 원단은 늘 각별한 것이었다.해방을 맞고나서 세번째 돌아온 새해는 더욱 그러했다. 전해인 1947년 11월14일 유엔 총회가 한국독립을 위한 계획안을 채택해 두었던 터라 고무적일 수 밖에 없었다.유엔총회의 한국독립 계획안은 1948년 3월31일까지 남북한 전역에서 총선거를 실시,국회 및 정부를 조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은 1947년 봄부터 한국문제의 유엔 이관을 구상했다.미국의 대외정책문서(FRUS)에 나타난 이같은 구상은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시사하는 것이었다.미·소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한반도문제를 합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도 했다.소련은 한반도문제의 유엔 이관을 처음부터 반대하고 나섰다.그 대신 1948년초까지 남북한 주둔 미·소병력을 동시에 철수,한국인들 스스로가 외부개입 없이 정부를 수립하자는 제의를 내놓았다. 소련의 제의는 명분상 설득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당시 남북한 현실을 비교하면 남한쪽에는 위험한 것이었다.북한에는 이미 소련의 지원에 따라 사실상의 정부로 보아도 무방할 인민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었다.이와는 달리 남한에는 권한과 지지기반이 취약한 남조선 과도정부가 있기는 했다.그러나 미군정의 일관된 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우익 민족진영은 분열된 상태였고,북한의 조정을 받는 강한 공산세력이 여전히 존재했다. 그래서 1948년 새해 첫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큰 사건 하나를 딛고 넘어갔다.이날 경무부장 조병옥은 이른바 ‘인민해방군’사건을 서둘러 발표했다.그런 어수선한 판에 1월4일에는 38선을 경비하는 북한 보안대원들로부터 황해도 연백경찰서 장곡지서가 습격되었다.그리고 15일에는 개성경찰서 여현지서가 피습되는 가운데 남로당 출신으로 이루어진 야산대라는 이름의 빨치산이 전국에서 설쳤다.이들 야산대는 소규모 빨치산에 불과했다.그러나 북한은 대규모 게릴라전을 위해 이 해에 평남 강동학원을 차렸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떻든 유엔 감시아래 한반도 전역에서 총선거를 실시키로 한 유엔의 계획은 착착 진행되었다.이에따라 총선을 감시할 유엔한국임시위원단(유엔한위·UNTCOK)이 1월8일 김포비행장을 거쳐 서울로 들어왔다.서울에서는 영등포공업지대 근로자들이 임금인상과 고용직 근로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간 날이었지만,시민들의 환영은 대단했다.이날 KPS메논 인도 대표와 오스트레일리아·시리아 등 3개국 대표가 먼저 도착한데 이어 캐나다·프랑스·필리핀·엘살바도르 대표가 29일까지 서울에 왔다.유엔한위 1진이 서울에 도착한 다음날 유엔한위가 북한에 한 발도 못 들여놓을 것이라는 김일성 발언이 나왔다.그 때만해도 의례히 해보는 상투어 정도로 여겼다.그런데 미군정연락장교편에 평양으로 보낸 유엔한위의 입북신청은 소련군사령 참모장에 의해 거절되었던 것이다. 소련의 거부로 남북한 동시 총선거를 재검토할 수 밖에 없었다.유엔한위는 남한에서만이라도 단독선거를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 미군정과남한 정치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속회담을 열었다.우파에서는 남한 단독선거를 환영했으나 우익중에서 김구의 한국독립당은 반대했다.그리고 김규식을 주축으로 한 중도파도 통일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에 섰다.좌익도 물론 반대했다. 유엔한위는 남한 단독선거가 유엔 결의와 부합되는지를 놓고 고심했다.그러다 이 문제를 유엔 소총회에 넘겼다.소총회는 2월19일 유엔한위의 접촉이 가능한 지역(남한)에서만이라 우선 총선을 실시하자는 미국의 안을 받아들였다.투표결과는 미국 입장에 대한 찬성 31,반대 2,기권 11로 나타났다.유엔 소총회가 남한 단독선거쪽으로 손을 들어주자 유엔한위는 곧 바로선거준비에 들어갔다.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이승만 중심의 우익진영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군정은 우익진영과 협조하여 선거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3월17일에는 국회의원 선거법을 제정발표했다.전통적인 민주선거원리에 입각한 이 선거법은 21살 이상의 남녀 모두를 유권자로 규정했다.이 선거법에 나타난 특이한 점은 일제에 빌붙어살았던 부일협력자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 박탈이다.새 정부의 민족정통성 확립을 위한 것이었는데,일제 청산은 뒷날 이승만정권에 의해 퇴색되었다.선거일은 처음 5월9일로 정했으나 일요일 투표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음날인 10일로 바꾸었다. 단독선거를 반대하면서 남북협상에 운명을 걸고 평양으로 떠났던 김구와 김규식이 5월5일 서울로 돌아왔다.5·10선거를 방해하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었을 뿐 남북협상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5·10선거 역시 예상했던 대로 평온하지 못한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다. 총선거에는 대한독립촉성회,한민당,대동청년단 말고도 45개 군소정당이 나왔다.특히 무소속이 많아 전체 당선자 198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5명이 무소속이었다.이어 대한독립촉성회가 55명,한민당이 29명,대동청년단이 12명,다른 군소정당과 사회단체가 19명의 국회의원을 냈다.이들이 바로 제헌의원인데,국회는 5월31일에 개원되었다.이날 국회는 이승만을 의장에,신익희와 김동원을 부의장에 선출했다. 제헌국회는 7월17일에 열렸다.이날 국회는 이승만의 주장대로 대통령중심제를 권력구조로한 헌법을 통과시켰다.그리고 7월20일에는 헌법에 따라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이시영을 부통령으로 선출했다.7월24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승만은 헌법 골격을 가지고 갈등을 빚었던 한민당과 또 격돌을 벌였다.이승만은 귀국 이후부터 자신을 추종하면서 대통령으로까지 밀어준 한민당을 각료 선임에서 소외시켰던 것이다.그래서 민국당에 이어 민주당으로 개편한 한민당의 뿌리는 1960년 4·19혁명기까지 이승만과 영원한 정적이 되었다. 대한민국정부 수립 선포식은 8월15일 상오10시쯤 중앙청 광장에서 베풀었다.미군사령관 J R 하지 중장은 미군정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해방을 맞은지 꼭 3년만에 독립정부가 출범한 것이다. 극심한 혼란속에 이상주의적 민족주의자들과 군정의 갈등,공산주의 세력들과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극복하고 어렵사리 태어났다.그러나 제1공화국이라고도 말하는 내정체제하의 반공정권은 그 장래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로부터 50년,꼭 반세기를 맞은오늘 험란한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야당지도자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새 정부가 막 돛을 올릴 참이다.돌이켜 보면 대한민국이 걸어온 반세기의 역사는 파란만장했다.그 역사속에는 비민주적 요소가 다분한 여러 단계의 공화국이 기록되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차장 최병열 문화부 차장급 김종면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창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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