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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작년 7500억 적자

    지난해 국민·외환·조흥·제일 등 4개 은행에서 무려 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가 났다.19개 국내은행(일반은행+특수은행) 중 나머지 은행은 크든 작든 흑자를 냈다.적자은행 가운데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7500억여원의 손실을 기록,은행권 전체의 수익성 악화를 주도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0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확정치)’을 통해 국내 은행권 전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8591억원으로 전년(3조 2246억원)보다 63.4% 줄었다고 발표했다.금감원은 은행들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LG카드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1조 9788억원과 7933억원을 쌓고 가계대출과 카드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2조 8548억원과 5조 3400억원을 적립한 탓에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조흥은행 9660억원,국민은행 7533억원,외환은행 2138억원,제일은행이 135억원의 적자를 냈다. 4개 은행의 적자를 합하면 1조 9466억원에 이른다. 이 중 국민은행은 ROA(총자산순이익률·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가 -0.42%로 전년 0.81%에서 크게 낮아지는 등 모든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지난해 신한지주 인수합병에 따른 파업사태로 흔들렸던 조흥은행(-1.48%)에 이어 끝에서 두번째다.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3.6%로 제일은행(1.5%),한미은행(1.6%)의 두배가 넘었다. 우리,하나,전북,경남,수협 등 5곳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특히 우리은행은 전년(1조 7796억원)에 이어 1조 3322억원의 큰 순익을 올려 작년 은행권 전체 순익의 71.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부실대출이 많았다는 얘기다.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19%와 3.77%로 전년보다 각각 0.41%포인트와 7.14%포인트가 낮아졌다. 1인당 당기순이익도 57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61.4%나 줄어 자본·노동생산성이 모두 악화됐다. 은행권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1.20%로 전년보다 0.13%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조흥,외환,기업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곳은 감독당국 지도기준인 10%를 충족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과는 반대로 국내 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131조 8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88조 7212억원)나 늘었다.”며 “은행들이 내실보다는 외형 부풀리기 중심의 영업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서대문구 불법광고물 단속 유해 환경 차단한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불법 광고물과 무단투기 쓰레기 등 각종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7일 구에 따르면 최근 개학을 맞아 학교 주변과 주택가에 퇴폐·선정적인 내용의 벽보·전단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불법 광고물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5월10일까지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학교와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신촌과 이대입구 등 6개 지역에 대해서는 기동정비반을 운영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장영호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장은 “불법 벽보나 전단,현수막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02)330-1387. 구는 또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감시카메라 40대를 올 상반기 중 추가 설치키로 했다.서정식 청소행정과장은 “52대의 감시카메라를 운영한 결과,무단투기 쓰레기 양이 80% 이상 감소했다.”면서 “감시카메라는 방범과 주차질서 확립에도 효과가 커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과 납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가 함부로 버려지는 것도 막기 위해 동사무소 21곳과 아파트단지 133곳,일반주택단지 16곳 등 모두 190곳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세계의 환경도시를 가다/이노우에 도시히코등 엮음 / 유영초 옮김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는 1950년대 전 세계인을 경악케 한 수은중독병인 미나마타병의 발생지다.미나마타의 수질오염이 알려지자 어업뿐만 아니라 이 고장 특산물과 농작물의 판매도 큰 타격을 입었다.주민들간의 불신과 반목 또한 심각한 문제였다.미나마타병 환자들에 대한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미나마타병 환자들과 일반 시민들 사이의 갈등….하지만 94년 요시이 마사즈미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정은 조금씩 달라졌다.그는 시장으로선 처음으로 당국의 미나마타 대책을 사과하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미나마타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제3차 미나마타시 종합계획’에 따라 전통상품 기능보유자를 인증하고 그 상품을 특산품으로 홍보하는 ‘환경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환경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오염 악명’ 극복한 환경도시 소개 ‘세계의 환경도시를 가다’(이노우에 도시히코 등 엮음,유영초 옮김,사계절 펴냄)는 이처럼 공해와 자연파괴의 ‘마이너스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에코 타운으로 거듭난 환경도시들을 소상히 소개한다. 악명 높은 공해도시에서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변모한 곳으로 남북전쟁 격전지였던 미국 테네시주의 채터누가시를 빼놓을 수 없다.‘테네시 계곡 개발공사’로 유명한 테네시 강가에 위치한 채터누가시는 일찍이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인해 미국 남부의 산업중심지가 됐다.수많은 굴뚝은 매연을 내뿜었고,거리는 스모그로 뒤덮여 밖을 걸어 다니면 금방 셔츠가 더러워질 정도였다.1969년 채터누가시는 미국 환경보호국에 의해 ‘미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거리’로 선정되는 오명을 안았다. ●“7대손을 생각하고 결정하라” 이에 채터누가시는 대기오염억제국을 설치하고 각 공장에 배출가스를 억제하는 필터장치를 두도록 의무화했다.길이가 1.2㎞로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다리인 ‘월넛 스트리트교’가 풀뿌리 시민단체들의 도움으로 다시 개통됐고,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시내에 차를 들여놓지 않는 ‘파크 앤 라이드’ 방식도 채택됐다.채터누가시는 1996년 마침내 유엔으로부터 ‘환경과 경제발전을 양립시킨 도시’로 상을 받는 등 환경도시의 모델이 됐다.‘7대손을 생각하고 결정하라’.채터누가 원주민인 체로키 인디언들이 남긴 이 지혜의 말은 이 지역 사람들에겐 금과옥조다. ●‘바람의 길’ 터 숨쉬는 도시로 ‘바람의 길’을 만들어 도시의 숨통을 틔운 슈투트가르트시도 주목할 만한 환경도시다.1930년대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이었다.아이로니컬한 것은 이 도시가 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문제는 바람이었다.슈투트가르트는 3면이 구릉으로 둘러싸인 분지인데다 바람마저 없어 오염된 공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했다.때문에 시에선 바람을 도시 안으로 끌어들이는 ‘바람 계획’이 필요했다.시는 바람의 흐름을 막는 지형과 건물을 제한하고,키 큰 나무를 촘촘히 심어 ‘바람 길’과 ‘공기 댐’을 조성했다.슈투트가르트는 대기오염 문제를 이처럼 과학적으로 풀어갔다.‘바람 길’은 시간당 1억3000㎥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흘려 보내고,바람을 생산하는 숲은 시민들에게 멋진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바람 길을 내어 도시가 숨쉬게 하는 이 ‘외과수술적’ 방식은 환경도시로 알려진 프라이부르크를 비롯해 뮌헨,카셀 등의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책은 이밖에 폐광촌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영국의 생태테마공원 CAT,국토의 40%를 차지하는 원시림을 보존하고 생태관광을 통해 중미 최고의 부자나라가 된 코스타리카 등의 환경대책 등도 살펴본다. ●무조건적 개발보단 환경우선 정책을 세계는 ‘환경전쟁’중이다.‘미나마타 문제’를 겪은 일본에선 ‘시’보다 작은 ‘구’단위 자치단체까지 환경도시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개발과 재개발,난개발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혹자는 “도시가 미쳤다.”고 말한다.낙후된 지방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행정수도’ 건설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기 위해선 국가를 대표할 만한 ‘환경수도’가 정착돼야 한다.독일이나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수도 콘테스트’ 같은 환경운동은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98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백화점 식품안전성에 사활 품질인증제·실명제 등 도입

    백화점 식품매장이 안전성 보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광우병,조류독감 등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사례를 감안해 사실상의 ‘품질인증제’와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8일부터 13개 전 점포에서 야채,청과,생선,건식품,곡물 등 100여가지 생식품의 영양소와 잔류농약,수은 함유량을 상품진열대에 고지한다고 밝혔다.잔류농약 등의 시험분석은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갖춘 현대백화점 품질연구소가 맡는다.7월부터는 돼지고기인 ‘품질인증 크린포크’의 사육농장과 출하시기,도축시기 등의 정보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생산이력 관리도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5월부터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이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농산물마다 부착될 고유코드를 모니터에서 조회하면 생산종자와 재배지,사용비료 성분분석 등 구입상품의 모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지난해 출시했던 사육과정과 도축과정 등의 정보가 담긴 전자칩을 장착한 한우는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상반기중 직영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상품에 대해 바코드로 상품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 [발언대] 음식물 중금속 대책 세워야/김희연 식약청 식품오염물질과장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식품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국민의 올바른 식생활에 혼란과 혼돈을 가져다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오염물질은 토양·공기는 물론 물고기·곡식·가축 등 자연계에 다양하게 존재한다.공장과 자동차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도 농·축·수산물에 유입되어 결국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독성 화학물질은 신체의 중요 장기에 영향을 미쳐 암이나 선천기형,뇌 손상 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중금속,환경오염 물질,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소들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의 오염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오염물질의 위해도를 평가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금속은 화학적으로 비중 4.0이상의 무거운 금속(납·수은·카드뮴 등)으로 생물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축적되므로 국가가 규제치를 정하여 관리한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조리된 상태의 음식에서 섭취되는 중금속 양에 대한 총 식이조사를 해왔다.우리나라도 1988∼1999년 식품을 통한 중금속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납·카드뮴 등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허용량의 3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중금속 잔류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조사·정책 등을 범정부적이고 종합적인 체계를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우선 국가는 식품중 중금속 함량을 줄이는 종합적인 방안을 개발하고,국민들은 오염으로부터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희연 식약청 식품오염물질과장˝
  • [오원장의 생활속 고혈압 관리]매일 일과후 40분정도 걸어

    “스스로 살피고 삼가는 것 말고 고혈압에 왕도는 없다.”지난 87년 서울대의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고혈압 등 심혈관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듣는 오병희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원장.그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딱딱한 ‘규율’보다 여유와 자연스러움이 배어난다. 술도 그렇다.원래 선이 굵은 스타일로 앉은 자리에서 폭탄주 서너잔은 게눈감추듯 해치우지만 환자를 상대해서는 대번에 표정을 바꾼다.“더러는 술이 혈압을 낮춘다고 하는데,그건 오햅니다.마시는 동안에는 혈관이 확장돼 다소 혈압이 떨어지지만 자꾸 반복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고혈압을 걱정한다면 술은 한번에 맥주 1∼2캔을 안넘기는 게 좋습니다.그 정도면 알코올 15g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가 담배를 끊은 사연도 재미있다.“92년일거에요.한 환자에게 무조건 담배를 끊으라고 했더니 그 양반이 빤히 쳐다보면서 그래요.‘의사선생님은 버젓이 주머니에 담배를 넣고 다니면서 누구보고 담배를 끊으라십니까?’허허,그때,그럼 나도 끊고 당신도 끊자고 해서 끊었는데 그 양반 지금도 담배 피우고 있습디다.” 자신의 혈압을 130∼84㎜Hg이라고 소개한 오 원장은 평일에는 매일 일과후 트래드밀에서 시속 6.6∼7㎞의 속도로 40분 정도 걷기를 하며,주말에는 가끔 골프장에 나가 기분을 바꾼다.들여다 보면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건강법이다.그러나 거기에는 ‘건강은 생활 속에 있다.’는 아주 특별한 가르침이 있다. ■ 혈압 바로 재기 최근 전자식 혈압계가 많이 보급되고 있으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은주 혈압계가 좋다.혈압은 오전 9∼10시에 등받이 의자에 편히 앉아 재는 게 정확하다.운동이나 목욕 직후에는 다소 혈압이 높은 사람도 근육혈관이 팽창한 상태여서 실제보다 낮게 나오므로 유의해야 한다.혈압 측정 30분 이내에는 카페인 음료나 흡연을 하지 않아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상 또는 이완기 90㎜Hg이상이면 고혈압으로 판정한다. 심재억기자˝
  • 주말매거진We/웰빙열풍속 연수기 판매 급증

    “집안에서 상쾌한 온천욕 효과를 한번 느껴보실래요.” 수돗물인 경수(硬水)를 피부 보호 효과가 뛰어나고 세척력이 좋은 연수(軟水)로 바꿔주는 ‘연수기’가 인기다. 박상환 LG홈쇼핑 대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연수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연수기의 판매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월평균 3000여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수돗물이 부드러워 진다 3∼4년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연수기는 수돗물 속에 함유돼 있는 경도 성분을 걸러주어 수돗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경도 성분은 칼슘·마그네슘·망간·철 뿐 아니라 녹슨 하수관에서 나오는 납·수은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다.이는 비누와 결합해서 물에 잘 녹지 않아 세척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보통 수돗물은 중금속 성분들이 그대로 녹아 있어 피부를 노화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탓에 연수기로 연수 처리하면 피부 미용에도 좋고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주장이다.연수기의 원리는 간단하다.연수기 통 내부에 이온 교환수지를 넣어 수돗물을 통과시키면 연수로 바뀐다.경도 성분이 이온수지의 나트륨 성분과 이온교환(자리바꿈)하는 화학적 성질을 이용했다.이때 연수 속에는 이온수지의 나트륨 성분이 이온교환되며 포함됨으로써 부드럽고 매끌매끌한 온천수 느낌을 준다. 현재 동양매직·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아이리스·JM글로벌 등이 연수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시판 연수기의 대부분은 샤워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사워 전용 제품들이다.샤워 이외의 용도로 쓸 수 있게 수도 배관에 부착하는 방식의 모델도 따로 나와 있다. ●세안용·세탁용 따진후 구입해야 연수기의 가격은 천차만별.10만원부터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신세계 이마트는 17만 5000∼32만 8000원,LG홈쇼핑은 29만 9000만원,CJ몰(www.CJmall.com)은 19만 8000∼29만 80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9만 9000∼88만원,롯데닷컴(www.lotte.com)은 19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렌털을 할 경우 월 렌털료가 1만 8000∼3만 1000원이고,설치비 5만∼8만원을 따로 내야 한다. 연수기를 구입할 때는 우선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단순히 세탁용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냉·온수 조절이 바로 되지 않는 통이 하나인 제품을,세안·목욕용이면 값이 비싸더라도 냉·온수 겸용인 통이 두개인 제품이 바람직하다. 재생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이온수지는 재생을 제대로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재생 과정은 이온수지에 붙어있는 경도 성분을 주기적으로 떨어내고,나트륨 성분을 다시 붙여주는 것이다.최재희 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사업팀 차장은 “연수기는 재생을 잘 해줘야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연수기는 제품에 따라 꽃소금을 연수기 통 내부에 넣어 재생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전문 재생 용액을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아이디어 번뜩… 수출입銀 첫 ‘스타’/호치민법인 사장에 2급 파격발탁 노형종 팀장

    “아무리 공공기관이라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스타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노 팀장은 우리 은행의 첫번째 스타인 셈입니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27일 인사발령 명단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담당 임원에게 이렇게 말했다.그가 가리킨 ‘스타’는 이번에 베트남 호치민법인(켁심 베트남 리싱) 사장으로 발령난 노형종(盧亨鐘·사진·49) 여신정책팀장. 해외법인 사장에 2급 직원이 뽑힌 것은 수출입은행 창립 이후 처음이다.특히 노 팀장의 개인 이력으로 보면 남보다 6년 가량이 앞섰다.해외법인 사장으로 가려면 1급이 되고 나서 통상 2년 정도가 걸린다.지난 1981년 입행한 노 팀장은 은행 평균치를 기준으로 볼 때 1급까지 승진하는데도 4년이나 더 남았다. 그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 수출금융 여신의 활성화.처음 팀장을 맡은 99년 10조 7000억원이던 수출입은행의 여신 규모가 지난해 22조 50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에는 노 팀장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큰 몫을 차지했다.특히 국내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늘리면서동시에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짜내는 데 몰두해 왔다. “자국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외국 정부와 기업들이 매섭게 감시를 합니다.자칫 부당한 수출보조금으로 간주해 국제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우선 국내 해운사들로 수출금융을 넓혔다.선박 수출금융의 경우,수은의 자금지원 혜택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배를 사가는 외국 해운사에 돌아가는 구조였지만 노 팀장은 이를 과감하게 국내로 확대했다.국제판례 등을 꼼꼼히 검토해 용인되는 선까지 지원 규모를 최대한 늘렸다.중소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외환시세에 따라 원→달러,달러→원 등으로 무료 환전해 준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가 맡게 될 베트남 현지법인은 자금력이 달리는 베트남 기업들에 기계설비 자금을 대주는 리스회사로 직원이 20여명에 이른다. “남들이 하도 파격적인 발탁인사라고 해서 어깨가 무겁습니다.그동안 공공부문에 있으면서 뜻대로 해 보지 못했던 민간기업형 경영을 마음껏 해 볼 생각입니다.다시 국내에 돌아온뒤에는 거기에서 배운 것을 우리 은행에 옮겨 심어보고 싶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은행 부실채권 23% 급증/작년 19곳 18조5331억원

    신용불량자 양산과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은행권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인 여신)이 급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9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 5331억원으로,2002년 말(15조 962억원)보다 22.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2조 9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0조 5643억원) 늘어났고 특수은행은 27.3% 증가한 4조 871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은행은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이 줄어 7033억원에서 6704억원으로 4.7% 줄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 채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이 급증했고 기업대출 연체도 늘어 이들 여신이 많은 시중은행의 부실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은행 작년 순이익 ‘반토막’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 및 LG카드 사태 등에 따른 대출부실의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19개 일반·특수은행들이 지난해 2조 6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전년(5조 837억원)보다 47.5% 준 것이다.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은행들이 SK네트웍스 및 LG카드 여신에 대해 2조 2000억원 상당의 신규 충당금을 쌓았다.”면서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5조 2903억원과 2조 7886억원을 적립한 데 이어 신용카드 자회사 등의 평가손이 6762억원 발생,당기순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들 가운데 적자를 낸 은행은 3곳으로,전년보다 2곳이나 늘었다. 그러나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7조 4151억원으로,전년보다 16.4% 늘어 은행들의 영업 창출능력은 개선됐다. 또 지난해 1·4분기 499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익은 4분기 6836억원,3분기 8975억원,4분기 1조 372억원 등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국내 은행들은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익목표를 지난해보다 181.5% 증가한 7조 51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잠정)은 2.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김미경기자
  • 시위진압 의경 유리파편에 실명

    재개발 보상 관련 주민집회에 참가한 소방공무원이 깨뜨린 수은 가로등 파편에 과격 시위를 막던 의경이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 본사 정문 앞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구의 택지개발 보상금 문제로 주민 150여명이 시위를 하던 중 소방공무원 송모(38)씨가 정문에 올라가 피켓으로 수은 가로등을 깼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배치된 의경 박민수(20) 일경이 왼쪽 눈에 유리파편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재개발지역에 거주하는 송씨는 서울지역 모 소방서의 소방교로 근무 중이며,보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비번이었던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정책진단/ 3대강 수질오염 규제 대폭 확대

    내년부터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 상수원 222개 읍·면에는 사람 및 동식물에 위해를 주는 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들어설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한강 수계 팔당·대청호와 낙동강 수계의 물금·매리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입지를 제한했었다. 하지만 규제지역에 추가된 주민과 지자체들이 사유재산권 침해와 공장입지 제한에 따른 세수입 감소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규제지역에는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 주요 상수원보호구역과 취수시설 등 상류 일부 집수구역이 포함된다. 낙동강 수계의 경우 기존 10개 읍·면 570㎢에서 103개 읍·면 3386㎢로 6배가량 늘어난다.금강 수계도 현재 27개 읍·면 722㎢에서 100개 읍·면(4576㎢)으로 규제지역이 대폭 늘었다. 영산강·섬진강 수계는 현재 지정된 지역이 없었으나 19개 읍·면 918㎢가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된다. 배출시설 설치제한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특정 수질유해물질을 원료 또는 첨가물로 사용하는 공장의 입지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는 특정수질 유해물질을 전량 위탁 처리가능할 경우 허용하기로 했다.또 유해성이 낮은 구리·디클로로메탄·디클로로에틸렌을 배출하는 시설도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예외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페놀·수은·구리·납 등 17개 물질로 지정돼 있는 현행 특정수질유해물질에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환경청(EPA) 발암구분 B등급인 클로로포름 등 2종을 추가하는 등 유해물질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배출시설 설치제한은 지난 90년 팔당지역부터 시작됐다.그러나 상수원에서의 유해물질 사고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번에 규제지역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류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규제지역이 확대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물이용부담금 등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수원 오염요소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제도의 성패여부는 자치단체장의 단속의지에 달려있는데 세수입원인 공장설립 등의 제한을 제대로 규제하겠느냐는 것이다.단속을 하게 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라는 불만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이 세수입 확대를 위해 주민들의 건강을 무시한 채 규제지역에 공장허가를 내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재산권 행사가 규제되는 만큼 활발한 주민지원사업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장은 공업단지내로 입주를 유도하고 상수원지역은 맑은물 공급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jsr@
  • LG카드 매각조건 수정 불가피

    LG카드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매각조건 대폭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매각 조건 변경에 대해 채권단 및 대주주 간 합의도출도 쉽지 않아 연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 접수 여부와 관계없이 30일 입찰서를 제출받고 31일 인수은행을 최종결정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LG카드 8개 채권은행은 지난 27일 부행장 회의를 소집해 인수자를 끌어내기 위한 매각조건 추가 변경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8개 채권은행은 기존의 지원금 2조원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신규로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 LG그룹으로 하여금 LG카드에 이달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이어 내년에 출자전환을 통해 9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의 손실분담이 8개 채권은행에 집중돼 공평하지 않다.”며 “기존의 출자전환과 감자안에 대해개별 회사별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어 추가 변경안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해 LG카드 매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했다.LG카드는 국민·우리은행·농협이 각각 1000억원씩 콜자금 형태로 지원한 긴급대출 3000억원과 만기연장 동의를 받지 못한 기업어음(CP) 등 4000억원 등을 합쳐 1월7일까지 70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의 최악 상황에 대비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공동관리 ▲부실채권을 제외한 자산부채(P&A)를 우량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방식 ▲8개 채권은행과 3개 생명보험사의 공동인수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울하천 카드뮴 3년새 12배

    서울 중랑천에 살고 있는 붕어 7마리 가운데 5마리가 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월부터 서울의 중랑천·안양천·탄천 지역과 경안천이 합류하는 팔당호 인근에서 잉어·붕어 등 5종 52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금속 오염실태 분석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특히 중랑천에서 채집한 붕어 7마리 중 5마리가 납기준치(2.0)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은 주로 간에서 검출됐으며,군자교에서 채집한 붕어 1마리에서는 육질 부위에서 농도 2.2의 납이 검출됐다. 경안천과 합류하는 팔당호 부근의 붕어 간에서는 네덜란드 기준(0.05)의 6.7배인 0.337이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금속 오염도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00년 6월 중랑천 어류 떼죽음을 계기로 조사했을 때와 비교,크롬은 7.3배,카드뮴은 12.4배,납은 8.8배,수은은 3.8배 각각 증가한 수치다. 서울환경연합 이철재 정책팀장은 “중금속을 함유한 물질들이 강물로 유입되면서 하천 토양의 중금속 오염도가 심해진 결과”라면서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는 오염원 저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맛+α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동장군이 찾아왔다. 세모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2003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수놓고 싶을 땐 호텔과 외식업체가 마련한 이벤트를 찾아보자. 종로타워의 탑 클라우드(02-2230-3002)는 23·24일 한 해가 저무는 아쉬움을 뉴욕 음악으로 달랜다. 뉴욕 지하철의 음유 시인 제프와 신나는 블루스 리듬을 선사하는 얼빙의 음악 세계가 펼쳐진다.생맥주 두 잔과 안주도 나온다.4만 7000원. 웨스틴조선호텔 오킴스(02-317-0404)는 23∼25일 그린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마련했다.녹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직원들이 아일랜드의 대표 메뉴인 피시 앤드 칩스를 서빙한다.골프 연습장도 쓸 수 있다. 그랜드 힐튼호텔 알파인 델리(02-2287-8274)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테이크아웃 메뉴를 내놓는다.칠면조 1마리 14만원,푸딩 3만 5000원 등이다. 63빌딩의 63스카이뷰(02-789-5904)는 31일까지 송년 분위기를 돋우는 이브 스페셜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24일과 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MC의 사회로 송년의밤 행사도 있다. 서울힐튼의 나이트클럽 아레노(02-317-3244)도 색다른 파티를 준비했다.23·24일에는 구름위에 떠다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31일엔 황금마스크를 한 도우미들과 함께 새해를 카운트다운하는 파티를 선보인다. 서울 팔래스호텔(02-2186-6787)은 24,25일 세계 200여가지의 진기한 음식을 제공하는 오픈 뷔페와 참가자들의 장기 자랑을 펼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 [길섶에서] 겨울 나무

    아침 출근길에 보니 아파트 단지 앞을 지키고 있는 나무들의 가지가 잘려 있다.아마도 월동준비에 들어간 듯하다.아직도 빛바랜 잎파리를 몇 개 달고 있는 이웃 나무들에 비해 더 춥게 느껴진다.구태여 나무의 팔,다리를 자르며 애정 표시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나무는 가을부터 스스로 단풍으로 치장하면서,잎을 모두 떨구고 가지 끝을 빈틈없이 문 단속하면서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황지우 시인은 ‘나무는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20도 지상에서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겨울을 버틴다고 했다.그리고 ‘온 혼으로 애타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밀고 간다.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겨울 나무에서 봄 나무가 된다고 했다. 꼬마 녀석들이 가지 잘린 나무 아랫길을 종종걸음으로 내닫고 있다.두툼한 코트를 입고도 아이들의 어깨가 저토록 움츠러 들었는데 생살을 드러낸 나무의 고통은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곧 수은주가 곤두박질친다는데…. 우득정 논설위원
  • 대입특집 / 2004학년 수능성적 분석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결과는 ‘항아리형’으로 나타났다.상위권 수험생의 폭은 좁아진 반면 중위권이 크게 두꺼워진 것이다. 전체 수험생 평균점수은 지난해보다 인문계 9.6점,자연계 4.8점,전체 평균은 8점이 올랐다.중위권이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특히 선전했다.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5개 영역 종합 계열별 점수분포 그래프에서 인문계는 가운데가 볼록한 좌우대칭형의 정상분포를 이뤘다. 자연계는 상위권이 많아 오른쪽으로,반면 예체능계는 심하게 왼쪽으로 기운 형태를 보였다.결과적으로 인문계는 성적 분포가 고른 편인데 비해 자연계는 높은 점수대가,예체능계는 낮은 점수대가 많은 것이다. ●상위 50% 과탐 인문 11.4점·자연 10.7점 떨어져 지난해와 비교,과학탐구 평균점수가 뚝 떨어졌을 뿐 수리 및 사회탐구와 외국어는 상승했다.언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이었다.특히 언어는 복수정답 인정이 크게 작용했다. 상위 50%의 언어 평균점수는 인문계 84.4점,자연계 87.9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0.1점 떨어지고 자연계는 똑같았다.하락폭이 가장 큰 영역은 과학탐구로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인문계 22.5점으로 11.4점,자연계는 49.9점으로 10.7점이나 떨어졌다. 수리영역은 인문계 6.6점,자연계 6.8점,외국어는 인문계 7.4점,자연계 5.8점이 올랐다.그러나 사회탐구는 인문계가 5.1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0.6점 하락해 올해 시험이 예년과 비교해 인문계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인문계,상승폭 컸다 인문계의 경우 상위 50% 수험생의 원점수 평균은 273.1점(영역별 평균 단순합계)으로 지난해보다 7.6점,자연계는 299.1점으로 1.3점 올랐다. 전체 수험생으로 따지면 인문계는 9.6점,자연계는 4.8점 상승했다.인문계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계열별 점수차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전체 평균이 22.6점 높지만 지난해 27.4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수능 9등급제에 도입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 348점·자연 361점,2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11%)은 인문 329점,자연 347점,3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23%)은 인문 307점,자연 327점 등이다.지난해와 비교,인문계는 1∼2등급이 1∼3점,자연계는 1∼4등급이 1∼4점 각각 떨어진 반면 인문계는 3∼6등급이 1∼4점,자연계는 5∼6등급이 1∼2점 올랐다. 평균점수의 상승을 감안하면 상위권의 점수는 하락한 반면 중위권이 상대적으로 크게 두꺼워진 셈이다. ●재학생보다 인문 27점·자연 46점 더 받아 계열별 전체 평균 점수를 보면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 27.4점,자연계 46.3점,예·체능계 26.1점 높았다. 상위 50%의 재수생 평균점수의 경우,인문계에서는 재수생이 281.8점으로 13.6점,자연계에서는 재수생이 309.7점으로 18.1점이나 많았다.인문계의 점수폭은 지난해와 비교,0.2점 넓어진 반면 자연계는 2.7점 좁아졌다. ●남학생,여학생보다 점수 높다 상위 50%의 인문계 평균점수는 남학생이 276.4점으로 여학생 270.5점에 비해 5.9점이 높았다.자연계의 남학생은 299.9점으로 여학생 297.2점보다 2.7점 많다.하지만 예체능에서는 여학생이 209.9점으로 남학생에 비해 4.7점 높았다.인문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 여학생 점수가 0.8점,0.2점,자연계에서도 언어와 외국어에서 여학생이 2.2점,0.9점 각각 많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천억 경영적자에도 억대 성과급…국책금융기관장 과다연봉 논란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국책 금융기관장들의 지난해 성과급이 많게는 2억 5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제 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은 지난해 수천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는데도 성과급은 1억원이 훨씬 넘었다. ●산은 총재 2억5700만원 최다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산은 총재가 2억 5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것을 비롯,대부분 국책 금융기관장들이 1억원 이상의 추가 연봉을 받았다. 산은 총재는 성과급을 포함해 총 연봉이 6억원을 넘었고,수출입은행장도 2억원대 중반을 성과급으로 받아 연봉이 5억원대 중반에 달했다.기업은행장과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각각 1억원대 중반의 성과급을 받았다.그러나 산은은 1998년 4조 8894억원,2000년 1조 3894억원 등 막대한 적자를 내다 2001년 1090억원,2002년 1839억원 등 최근에야 겨우 흑자로 돌아선 기관이다.특히 지난해에는 현대그룹 대북 지원에 휘말려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수은은 2000년 137억원,2001년 184억원 등 100억원대의 순익을 내다 지난해 543억원으로 순익이 뛰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은 총재의 연봉(성과급 포함 2억 5400만원)에 맞먹는 2억원대의 성과급은 지나치다고 금융계 인사들은 지적했다. 특히 신보와 기술신보는 지난해 각각 8307억원과 334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지만 이사장에 대한 성과급이 1억원대 중반에 달했다. 물론 금융기관장들의 연봉에는 판공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개인소득은 훨씬 적어진다.그러나 전부 공무원 출신들인 국책 금융기관장들의 경우 정부 인사에 따라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떠나는 등 성과를 측정하는 데 필요한 기간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수억원대의 성과급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중은행장들의 연봉이 3억원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결정’을 거치지 않은 ‘낙하산’ 국책기관장들의 연봉 수준은 너무 높다는 시비도 일고 있다. ●과학적 성과평가체계 필요 신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손실 가능성을 무릅쓰고 중소기업 등에 대해 보증지원을 하는 게주 업무이므로 다른 금융기관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회 재경위 관계자는 “국책 금융기관장들이 스스로 많은 돈을 받음으로써 직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책 금융기관장들이 적정하게 돈을 받고 있는 것인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의 성과평가 체계를 과학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는 있겠지만 성과급 수준 자체에 대해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경형 칼럼] 대선자금으로 날 새울 텐가

    전방 고지의 수은주가 영하로 급강하하고 있는데 정국은 대선 자금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SK 비자금 100억원 수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자 여야 대선 자금의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을 주장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후보 캠프에서 128억원의 회계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열린우리당측은 지난 2000년 총선자금 잔액을 현재의 민주당 인사들이 사실상 횡령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경제 불황의 끝은 보이지 않고,젊은이,늙은이 할 것 없이 일자리를 찾아 장사진을 치고 있다.지난 열흘새 노동자들의 자살,분신이 3건이나 잇따랐고,이라크 파병 방침 발표 이후 연쇄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파병 반대 목소리가 드높아가고 있다.한국 사회 전체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데도 정치인들의 안중엔 내년 총선의 세력 판도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정치권은 과거의 불법 정치자금을 그야말로 고해성사하고,겸허한 자세로 ‘예전 같지 않은 검찰’의대선 자금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물론 한나라당으로서는 제 아무리 독립 검찰이라고 하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盧 캠프 대선자금’에 ‘수사의 칼 끝’을 제대로 대기란 쉽지 않다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당장 특검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이 지금 진정으로 해야 하고,할 수 있는 일은 돈 정치의 낡은 구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청정(淸淨)정치를 구현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다.여기에는 ▲선거공영제 등 돈 안 드는 선거로 제도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고 ▲조직의 상시 가동체제 정당 구조를 정책 생산 중심으로 바꾸며 ▲정치 자금 조달의 뒷거래 등 2중 구조를 철저하게 깨부숴야 한다.특히 정치자금의 실명·투명화는 제도만으로는 안 되며,정치하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요즘처럼 정치권의 ‘구린 돈’이 여기저기서 들통나는 시기에 정치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이 땅에서는 영원히 맑은 정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정치인들이 진정 참회하는 마음으로 정치관계법의 개혁에 팔을 걷어붙이면 못할 것이 없으련만 그러한 조짐이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꼼짝도 하지 않던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여론의 압력을 느낀 탓인지 지난 28일 열려 선거 완전공영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100만원 초과 기부 및 50만원 초과 지출시 수표 신용카드 사용과 계좌입금 의무화 등에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선거구 획정이나 비례대표 의석수를 포함한 의원 정수 등은 정파별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치자금,선거제도,정당 조직 등의 문제는 적당히 땜질식 ‘면피용’으로 개정할 것이 아니라 정치의 기본틀을 바꿔야 한다.정치자금법만 해도 고식적인 보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이를테면 정치자금법 위반도 선거법 위반에 준해 벌금 100만원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피선거권을 박탈하고,공소시효도 의원 임기보다 은 3년으로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5년 임기보다 더 길게 연장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가 직결된 정치관계법을 스스로 개혁하기란 여간해서는 어렵다.환자가 스스로 수술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돈 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게 달아 오를 때 정치권 역외의 사람들이 ‘망치질’을 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역 정치인이 배제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하여 정치학자,법률가,시민·유권자 단체들이 망라된 민간 차원의 정치제도개혁추진위를 결성하여 정치관계법의 개혁안을 만들면,이를 국회가 최소한도로 손질하여 수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그래야만 국민들이 기성 정치권이 저지른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불문에 부칠 마음이 생길 것이다. 제작 이사 khlee@
  • [씨줄날줄] 수능 소화제

    올해 수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어김없이 수은주도 뚝 떨어졌다.수능을 치르는 67만 4000여명의 재학생과 재수생을 둔 가정에서는 숨소리마저 죽인 채 시계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다.한 집안의 행·불행이 1주일 후에는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수능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나라.학벌이 능력보다 더 소중하게 통용되는 나라….맹모해외연수지교가 이 시대 부모가 갖춰야 할 덕목인 탓에 ‘기러기 아빠’가 오히려 자랑스럽게 회자된다.평당 2300만원대를 웃도는 서울 강남의 집값에는 수능 성적을 높이기 위해 쏟아부은 사교육비도 포함됐다고 했던가.밑바닥에는 특기나 적성교육보다 성적 우수자가 비용도 적게 들고 성공 확률도 높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시생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 사이에서는 수능과 관련된 각종 미신과 검증되지 않은 학설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돌고 있다.영험하다고 소문난 사찰이나 성지,괴석 등에는 수능 1년 전부터 수험생의 사진이나 발원문으로 도배되고,수험생 전용 보약도 불티가 난다.부모세대 때부터 약효가 인정된 엿과 사탕 외에 비타민,단백질 함유식품이 ‘총명탕’ 등의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결같이 두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고 선전한다. 한때 명문대 진학을 기원하는 의미로 차량에 부착된 ‘S’자가 수난을 당하더니,태풍을 견디어낸 사과가 ‘합격 사과’라는 이름으로 높은 값에 팔린 적도 있었다.요즘에는 포크나 도끼,두루마리 휴지에 이어 ‘시험문제를 잘 소화하라.’는 뜻으로 소화제도 수능 인기선물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제약사측의 기민한 상혼인지,어느 학부모의 착안인지 알 수 없으나 일견 수긍이 간다.수능을 앞둔 입시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수능성적에도 평균 9점가량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 않았던가. 지금이라도 수능제도는 바뀌어야 한다.수능성적에 따른 학벌이 현대판 노비문서가 되어선 안 된다.소화제에서라도 구원의 손길을 찾으려는 입시생과 학부모들을 고문의 형극에서 해방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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