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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간판 정비사업 유해물질 사용 논란

    경기도가 간판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재질을 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부터 140억원을 지원, 도시미관을 해쳐온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 일산구 중앙로 H빌딩 등 10층짜리 대형 빌딩 1층 상가 간판의 경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환경오염물질이 포함됐다고 해서 사용을 기피하는 파나플렉스 재질 간판 8개를 부착했고, 앞으로 80여개를 더 달 예정이다. 대진대 디자인학부 이낙현 교수는 “파나플렉스는 환경유해물질인 비닐과 비닐사이에 썩지 않는 형광 반사 섬유를 넣어 만든다.”면서 “간판 내부에 설치되는 형광등도 수은이 들어있는 데다 운전자 등에게 시각적 피로를 주고, 일시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주는 어둠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나플렉스는 주석성분을 섞은 철판에 글자를 새겨넣고 간접조명을 주는 갈바스틸이나, 입체문자형 알루미늄 간판보다 눈에 잘 띄고 값도 4분의1밖에 안 되지만 재활용도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고양시 일산동구청 관계자는 “파나플렉스의 유해성에 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아나 관련 법령이나 사업 지침에도 재질에 관한 규제가 없다.”면서 “업소 주인들이 명시성이 뛰어난 간판을 원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진대 이낙현 교수가 광고물관리심의위원으로 있는 포천시는 파나플렉스 간판을 시공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도 “파나플렉스 사용은 간판정비 사업의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6) 차와 건강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6) 차와 건강

    찬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벌써 겨울이 오고 있다. 산사에도 인적이 드문 드문 해진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낸 퇴비들을 차나무들에 뿌려준다. 이른바 겨울을 튼튼하게 날 수 있는 방한복 같은 것이다. 생명을 가꾸는 행위는 매우 어렵고 순수한 일이다. 과학적인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그 튼실한 알맹이를 안으로 키워내고 과일나무는 주인의 흥얼거리는 즐거운 콧노래를 들으며 맛있는 과즙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생명을 가꾸는 일은 헌신과 자비를 통한 완벽한 동화(同化)를 이룰 때 가능하다. 나를 버리고 이해요구를 버린 따스한 손길은 그 생명을 완전한 아름다움으로 자라게 하는 최고의 비약이다. 차나무도 마찬가지다. 차농사꾼들의 헌신적인 손길을 통해 그 파릇 파릇한 연두색 찻잎들과 우주의 생명을 숨쉬게 하는 색·향·미를 담은 완벽한 나무로 자라나는 것이다. 차나무뿐만 아니다. 모든 것은 바로 생명이다. 그 생명을 가꾸고 길러내는 사람들의 손길은 마치 부처의 마음처럼 늘 평안하다. 요즘 들어 부쩍 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웰빙이니 헬스니 현대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차 관련 건강상품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차의 자본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차의 대중화와 생활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차와 건강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차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중에 가장 신령스러운 생명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중국에서는 차의 효능을 알고 약재로 사용해 오고 있다.4000년 전부터 들차를 채집하였다가 끓여 그 차즙으로 병을 치료하였다고 전하며, 후에 차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발견하여 차츰 약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차가 만병을 다스리는 약이라는 말은 당나라 진장기(陳莊器)의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 기원되었다. 이 책에서는 “…제약(諸藥)은 각병지약(各病之藥)이지만 차는 만병지약(萬病之藥)”이라고 하여 차의 효능을 강조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은 차고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고, 아울러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또한 소갈증(消渴症)을 멈추게 하며, 잠을 적게 해주며, 화상 입은 데에 독을 없애준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에서 찻잎을 실험재료로 하여 많은 인력과 물력을 투입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의 여러 가지 뛰어난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차가 만병지약임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조사한 결과 장년과 노년층에 가장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차를 꼽았다. 차는 방사성 원소를 흡수하여 배설하게 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장수를 돕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찻잎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그리고 탄닌(폴리페놀), 카페인 등 300여종의 성분이 포함되어있으며,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다양한 약리 작용을 발휘한다고 한다. 찻잎의 카페인 성분은 일종의 혈관확장제로써 호흡을 빠르게 하고 맥박을 바르게 하면서도 혈압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신장을 자극하며, 강심(强心), 건위(健胃), 이뇨해독 작용도 한다. 또한 카페인과 탄닌의 협동 작용으로 인체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탄닌은 혈관에서 피를 잘 통하게 한다. 특히, 차의 효과는 성인에게 더욱 좋다. 장년이 되면 쉽게 몸이 비대해지는데, 이는 심장혈관병, 당뇨병, 장암 등 각종 성인별을 초래한다. 날씬해지기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차를 마시는 것이다. 운동하기 전에 차를 마시면 에너지원으로써의 지방이 우선적으로 연소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차 성분 중에 카테킨이 지방 분해 효소의 작용을 도와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차를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아지면서 차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차의 알레르기 억제 작용이 일본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스기야마 박사팀에 의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항체를 쥐에 실험할 때, 차를 투여한 후 항원을 주사할 경우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차는 정신을 분발시키고 피로를 제거하며 항균작용이 탁월해 지친 심신과 스트레스로 인해 야기되는 현대인의 각종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위장 중에 1∼3%의 탄닌이 있다면 방사성 물질인 스트롬튬의 30∼40%를 체외로 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탄닌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과 결합하기 때문에 몸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된다. 이밖에도 수은이나, 납, 카드뮴, 구리 등 중금속과도 결합해 각종 공해로 체내에 축적된 유해성 중금속의 해독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자연환경 오염이 심하고, 생태균형이 파괴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차를 상용하면 더욱 좋은 것이다. 차와 건강의 연관성 중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 바로 차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우려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차는 어린이들의 발육이나 건강에 매우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생후 5개월 이후에는 간에서 카페인의 분해속도가 성인과 같아지기 때문에 차를 마시는 것이 전혀 해롭지 않은 것이다. 찻잎에는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페놀류의 연생물, 카페인 비타민 단백질 당류와 방향물, 그리고 아연 불소등의 유익한 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어 적당하게 마신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는 또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면역력을 키워주는 역할도 한다.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 관계로 배탈이 자주나고 식중독에 자주 걸린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므로 배탈이 나기 쉬운 여름에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좋은 담방약 중 하나다. 차는 또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사탕이나 초컬릿 등 당류의 섭취가 유난히 많은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불소함량이 풍부한 차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차의 권장량은 하루 2∼3잔 정도다. 어린아이가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많은 영양분을 소모, 성장발육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누구에게나 좋을 수는 없다. 임산부나 위가 약한 사람, 몸이 냉한 사람, 불면증환자, 저혈압환자 등은 과한 차의 음용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차는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육체의 피로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산업화로 인해 공해가 심한 도시생활에서 차는 정신과 육체를 편안하게 하는 평화로운 인도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요즘들어 불어닥치고 있는 차의 자본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화장품에서부터 베개 속옷까지 무한정 넓혀지고 있는 차의 상품화는 마치 차가 인간의 모든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의 정신은 사라지고, 오직 인간의 육체적 이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많은 상품 중 하나처럼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는 인간이 마시는 기호음료를 뛰어넘어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담아낸 고귀한 생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를 통해 우리는 현재와 과거 미래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따스하게 가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차를 통해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각종 문명과도 평화롭게 조우해야 한다. 일상을 사는 나를 발견하며 내안에 내재해 있는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 않는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차인 것이다. 큰 빌딩속에 기계부품처럼 앉아 자신의 삶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 사무실 책상위에 일인용 다구와 차를 준비한 후 가볍게 차 한잔을 하자. 그럼 자신안에서부터 알 수 없는 행복이 솟아오를 것이다. 일지암 암주 ■ 반야병차와 떡차의 전설 지금은 열반했지만 근현대 선지식 중 한 분인 큰 스님이 있다. 송광사에서 주석하면서 크게 선법을 펴신 구산 큰스님이다. 구산스님은 열반할 때까지 손수 자신의 일상사를 챙기며 용맹정진하신 분으로도 유명하다. 구산스님이 제일 좋아했던 차는 바로 떡차였다. 구산스님은 저녁공양 전 작은 암자에 손수 불을 넣으셨다. 당시는 구들방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불을 넣어주어야 했다. 저녁공양 시간이 되면 구산스님은 작은 철주전자를 아궁이 숯불위에 놓고 갔다. 그리고 저녁공양을 한후 펄펄 끓어넘치는 철주전자를 방에 들여와 찻잔에 내어 마셨다. 구산스님이 마셨던 것은 바로 발효차인 떡차였다. 철주전자에 맑은 청수를 넣은 후 떡차 한덩이리를 넣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공양이 끝난 후 펄펄 끓어넘치는 떡차 한잔으로 건강을 지켰던 것이다. 일지암에서는 우리 고유의 차로 불리는 떡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른바 반야병차가 그것이다. 민간에서는 옛날부터 떡차를 긴급한 환자에게 쓰는 담방약으로 썼다. 배가 아픈 어린이, 이빨이 아픈 노인 그리고 배탈환자에게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 시렁에 줄을 매달아 걸어놓은 떡차를 쑥 빼서 달여 마시게 했다. 신기하게도 떡차는 큰 효험이 있었다. 떡차는 이른바 발효차이다. 콩을 띄워 메주를 만들 듯이 떡차도 찻잎을 띄워 충분히 발효시킨 뒤 건조한다. 발효차는 평상시 차로써뿐만 아니라 감기를 앓거나 몸이 부실한 사람들에게 큰 효험을 발휘한다. 일지암과 초의차문화연구원에서는 몇 해 전부터 초의스님이 말씀하셨던 반야병차를 조금씩 생산하고 있다. 반야병차는 여름철에는 차게, 겨울에는 뜨겁게 마셔도 된다. 발효된 차이기 때문에 찻물의 온도에 상관없이 언제나 마셔도 되는 것이다.‘돈차’라고 불리는 우리 고유의 발효차는 현대인들의 삶속에서도 건강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차다. 중국에는 몽정차 백로차 보이차 등 약효의 효험이 있는 차들이 매우 많다. 반야병차 역시 마찬가지다. 떡차로 불리는 반야병차는 약리적인 효능이 높다는 중국의 품격높은 명차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많은 차인들이 떡차의 완벽한 복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차와 일상의 삶을 연결한 떡차는 옛날 우리 차인들의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민중들의 일상속에서 숨쉬며 우리의 건강을 챙겨온 떡차는 조만간 우리 곁을 지키는 ‘차 건강지킴이’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 中활어 수입때 위생증명 의무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산 활어를 한국에 수출하려면 중국 당국이 발급한 위생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또 부적합 활어 양식장에 대한 수입 중단과 현지 점검이 가능해졌으며, 말라카이트 그린과 같은 긴급 현안을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이 한·중 양국간에 개설된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베이징을 방문, 리창장(李長江) 중국 검역 총국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활어 위생약정’에 따르면, 한국으로 활어를 수출할 수 있는 업체는 등록 양식장으로 제한된다.또 이들 양식장은 말라카이트 그린, 수은, 카드뮴, 납 등 8개 위생검사 항목과 잉어 봄바이어스, 참돔 이리도바이러스 등 11개 어류 질병 검역항목에 대한 사전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부적합 수산물을 수출한 양식장 및 수역에 대해서는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잠정 수입중단 조치가 취해진다. 또 수입국 요구에 따라 양식장 및 수역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양국 현안으로 대두한 말라카이트 그린의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이 성분이 검출된 잉어, 뱀장어, 향어, 농어, 가물치, 무지개송어 등 9개 품종에 대해선 중국측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고, 중국 당국이 발급한 위생 증명서를 첨부하기로 했다.oilman@seoul.co.kr
  • 인터넷뱅킹, 창구거래 넘어섰다

    인터넷뱅킹, 창구거래 넘어섰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창구텔러를 앞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말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등 20개 금융기관에서 인터넷뱅킹의 업무처리비중(건수기준)은 30.9%로 창구텔러(29.8%)를 앞섰다. 인터넷뱅킹이 창구텔러 업무를 앞선 것은 99년 7월 인터넷뱅킹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자동화기기(CD/ATM)와 텔레뱅킹의 업무처리비중은 각각 27.6%,11.7%였다. 김성묵 한은 전자금융팀 차장은 “인터넷 뱅킹의 업무처리비중이 계속 1위를 고수할지는 1,2분기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말 현재 20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2543만명으로 6월 말보다 253만명(11%) 증가했다.3분기 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평균 1127만건으로 2분기의 1042만건보다 8.2%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30만 6000건으로,2분기의 25만 7000건보다 무려 18.8%나 증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주에 건설될 인류의 식민지

    우주에 건설될 인류의 식민지

      「아폴로」9호의 발사로 미국의 우주개발이 급진전하고 있지만 그 우주선을 이용하면「뉴요크」~ 서울 사이를 불과 41분 간에 비행할 수가 있다. 그뿐 아니다. 장차는 이 우주선을 개조해서 대기권 밖에 각종 공장을 건설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우리 손자들의 세상이 되면「우주공장제(製)의 난로」도 엉뚱하지 않다는 것이다. 1970년대에는 우주에 인류의 식민지가 생기리라는 전망이다. 이것을 비현실적이라고 일소에 붙일 수도 없다.「아폴로」우주계획의 일부로 되어 있는 우주「스테이션」의 건설계획을 알아보면 납득이 간다. 이 우주「스테이션」의 원형은 금년말께 지구궤도에 발사될「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이 우주선은 대기권 밖에서 저지할 수도 있고 지구로 회수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류가 우주정복으로 크게 전진하기 위해서는「일단 회수를 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클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의 전문가는 우주선을 개조한 것을 정기항공로에 취항시키면「뉴요크」~ 서울 사이를 불과 41분간에 비행한다고 계산해 내었다. 요금도 승객 1인당 1「마일」에 10「센트」밖에 안먹힌다는 것이다. 「한 번 더 쓸 수 있는 우주선」은 우주의 경제개발을 위해 지극히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우주공장은 무중력 상태에서 제품을 만든다. 이 공장에서는 여러 원료들이 지구에 있을 때와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수은과 같은 비습성유동체(非濕性流動體)는 조그만 구체(球體)가 된다.「에틸·알코올」과 같은 습성유동체는 포도덩굴처럼「탱크」의 벽을 기어 오를 것이다. 원가계산에 의하면 소음이나 기계의 마찰이 거의 없는 우주공장의 제품은 우주선의 운행비를 포함시켜도 지구상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미 항공우주국의 부소장인「조지·뮬러」박사에 의하면 극한적인 정밀이 요구되는 여러가지 실험이 대기권 밖에서 이루어지리라고 한다. 정밀도가 높은 구체는 비행기 날개의 회전축이나「제트·엔진」에 걸리는 큰 부담을 없애줄 뿐 아니라 큰「레이더·안테나」의 조종에도 빼놓을 수 없는 자재로서 이러한 제품들이 우주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장차는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어떠한 형의 물건도 생산해 내는 놀라울 만한 새 기술이 우주생산이라는 인류최초의 경험에서 생겨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우주재료연구소 소장「조지·도이치」씨는 특별기자회견에서 장차는 새로운 형의 우주 주물(鑄物)공장이 생기리라고 말했다. 우주 공간을 이용하면 무중력상태일 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한 진공상태에서 일을 하게 된다. 우주 탐구를 위해서는 가볍고 튼튼한 금속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탄산「가스」를 넣은 기포상(氣泡狀)의 금속을 만들 수 있으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된다. 곤란한 것은 지구상에서 이것을 만들려고 하면 기포를 만드는 과정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뜻대로 되지가 않는 것이다. 무중력상태에서는 아주 가벼우면서도 보통 강철과 다름없는 강도와 내구성을 가지는 강철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금속의 대부분은 우리 손자시대에는 고물창고에 들어가고 우주공장제의 금속류가 나오리라고 한다. 우주제의 새 강화동(銅)은 현재 전기기구에 쓰이고 있는 보통금속을 물리치리라고 한다. 산업계가 우주생산의 잇점을 알게 되면 강철과 유리와 같은 재료의 결합도 가능해지리라고 한다. 현재 우리가 상상도 못할 신기한 제품들이 우주공장에서 생산되어 우주선에 실려 지구로 수송되리라고 한다. 10년 전에는 과학자들은 대기권 밖의 무중력상태를 상당히 우려했다. 그래서 그것은 인간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되리라고 떠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예상은 맞지 않았다. 거꾸로 무중력 덕분으로 뜻밖의 이익이 생기게까지 되었다. <KHS합동 = 본지독점> [ 선데이서울 69년 3/16 제2권 11호 통권 제25호 ]
  •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바레인행은 라마단이 끝나는 11월초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영원한 거포’ 강만수(51). 지난 1970∼80년대 배구 경기장에서 그가 내리꽂는 강스파이크는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시원하게 해주었다.40대 이상의 팬들에겐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4년 전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 감독을 끝으로 코트를 완전히 떠났다. 은퇴 후에는 프로배구 경기위원과 배구협회의 비치발리볼 이사직을 맡아 비록 배구와 계속 인연을 맺고는 있지만 코트에선 뒷전인 셈. 이러한 까닭에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에서 레스토랑과 도넛대리점 운영에 전념해왔다. 요즘 그는 다시 한번 ‘코트의 신화창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바레인 배구대표팀을 맡기 위한 구체적인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강씨 스스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어서 바레인행은 시간 문제. 앞서 지난 9월말 바레인 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전국체전이 끝나던 지난 21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강씨를 만났다. 근황을 물었더니 “경기위원 자격으로 체전기간 동안 배구경기를 내내 관전했다.”고 대답했다. 관전소감을 묻자 “전체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 여고팀도 발전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래에서는 열심히 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즉 기성과 프로팀이 적어 안타깝다.”고 했다. 바레인에는 언제 가느냐고 하자 “라마단이 끝나는 대로 협의할 예정이다. 바레인측에서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것이 고맙지 않느냐.”면서 “바레인 배구협회는 아마 내년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계약조건만 어느 정도 맞으면 한국배구를 위해서라도 바레인 대표팀 감독직을 기꺼이 수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냥 웃기만 한다. 이와 관련, 강씨는 지난 80∼82년 10만달러를 받고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클럽 지휘봉을 잡아 최하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아 중동에서는 인기가 꽤 높은 편. 그의 명성은 한양대 재학 시절 대표팀 주공격수를 맡아 7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79년 멕시코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을 견인하면서였다. 타고난 힘과 신체조건(키 195㎝)으로 12년간 부동의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84년 LA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 출신 OB모임을 갖느냐고 하자 “최종옥 이인 장윤창 김호철씨 등 72년 뮌헨올림픽과 78년 로마선수권대회 당시 선수들과 두달에 한번꼴로 만난다.”고 귀띔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프로농구 2005] 김승현 맹활약 동부에 85-62 대승

    길고 긴 방학을 끝내고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05∼06시즌 프로농구 첫 승의 영광은 오리온스에 돌아갔다. 오리온스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한 ‘매직핸드’ 김승현(27·15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을 앞세워 ‘디펜딩 챔프’ 동부를 85-62로 대파,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시즌 TG삼보(동부의 전신)에 1승5패로 열세를 보인 것을 비롯,2002년 12월28일 이후 치악체육관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던 오리온스는 지긋지긋한 원정 7연패의 사슬을 끊고 달콤한 복수를 했다. 경기전 예상처럼 승부는 포인트가드 싸움에서 갈렸다.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감각적인 킬패스로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간 반면, 동부는 KTF로 옮긴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 신기성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이적생 김상영과 강기중, 외국인선수 마크 데이비스를 번갈아 세웠지만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공배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리그 최강의 ‘더블포스트’ 김주성(18점 7리바운드·205㎝)과 자밀 와킨스(204㎝)도 빛을 잃었다. 공을 받기 위해 페인트존을 벗어나다 보니 골밑은 오리온스의 ‘용병듀오’ 아이라 클라크(23점·195㎝)와 안드레 브라운(28점 15리바운드·200㎝)의 세상이 됐다. 리바운드 수 43-27로 오리온스의 압도적 우위. 오리온스는 ‘매직핸드’ 김승현을 중심으로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동부를 압박했다.2쿼터 중반 김주성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해 30-27로 쫓겼지만, 이내 브라운의 골밑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양경민(11점)과 이상준에게 연속 3점포를 두들겨 맞아 66-55까지 추격당했지만, 이후 4분여 동안 연속 11점을 몰아쳐 22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동부는 설상가상으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대들보’ 김주성이 목부상으로 쓰러져 그늘을 드리웠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강·동·부’ 염원… 타오르는 원주 ‘대한민국 농구수도 원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05∼06시즌 KCC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린 21일 치악체육관에 걸려 있던 대형 플래카드에는 프로농구 최고 명문팀 동부를 지역에 품고 있다는 원주시민들의 자부심이 역력히 묻어났다. 늦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3400석의 치악체육관은 2시간 전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통로까지 가득 메운 3500여명의 관중들은 목이 찢어질 듯 “최강 동부”를 외쳐댔다. 지난시즌 평균관중 2671명을 훌쩍 뛰어넘는 뜨거운 열기. 김지우 동부 사무국장은 “36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지만, 사고를 우려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농구팬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린 것은 물론이다. 바깥의 스산한 날씨와는 달리 치악체육관의 수은주가 치솟은 것은 6개월여 동안 농구에 목말랐던 것도 있지만,TG삼보(동부의 전신)의 매각이 지연되면서 연고지팀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우려가 많았던 탓. 지지부진한 매각 탓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사채까지 쓰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던 동부 프로미 선수들이 팬들의 염원대로 ‘최·강·동·부’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건축사의 대사건들/김수은 옮김

    가톨릭의 성전인 성 베드로 성당 건립이 막바지에 이른 1555년 6월, 건축 책임자인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다.“건물을 다른 모양으로 바꿀 수 없도록 일(공정)을 진척시켜야만 한다. 내가 죽은 뒤 건물이 추악하게 바뀐다면 크나큰 피해와 치욕, 그리고 죄악의 원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축조를 앞두고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도 말했다.“내 명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라.” 그로부터 400여년이 지난 뒤 히틀러도 말을 보탰다.“역사적으로 위대한 시대는 단지 기념비적인 건축물로만 기억된다.” ●‘인간의 우월감´ 건축물에 기록 살았던 시대가 다르고, 역할이 달랐던 이들의 말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바로 광기(狂氣)이다. 이들은 한 시대를 아우른 권력과 그 정점에 선 한 인간의 우월감을 건축이라는 크고 현란한 기호로 기록하고 싶어했다. 그런 욕구가 더러는 뜨거운 예술혼으로 승화했고, 더러는 권력욕으로 추하게 덧칠되기도 했지만 ‘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었다. 특히 수많은 전쟁을 치렀던 루이 14세는 자신의 위대함을 기리는 수단으로 건축물을 선택했다. 베르사유 궁전 외에도 포셀렌의 트리아농, 샤토 드 클라니, 샤토 드 말리 등 그의 집착으로 지어진 건축물에서 절대 군주의 광기를 읽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거듭되는 전쟁과 엄청난 건축 비용 때문에 국가재정이 고갈 지경에 이르렀지만 누구도 루이 14세의 집착을 통제하지 못했다. 결국 왕조는 몰락했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건축과 조각과 미술과 조경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예술작품을 역사의 증거로 가지게 된 것이다. 광기의 발현자라는 점에서는 미켈란젤로도 예외가 아니었다.71세의 고령에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성 베드로 성당을 짓도록 명령 받은 그는 이 건축물에 그의 예술혼과 정치적 지략을 함께 쏟아넣었다. 경쟁자들의 방해가 집요하기도 했지만 그는 누구도 자신의 건축계획을 쉽게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순차적인 공사 대신 중요한 부분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이끌었다. 미켈란젤로가 만들어낸 이 성당의 돔은 나중에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로부터 “지상의 건축예술이 도달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윤곽선”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건축기술·예술역량 결집 독일의 건축가 우르술라 무셸러가 펴낸 ‘건축사의 대사건들’(김수은 옮김, 열대림 펴냄)은 이처럼 권력의 상징이자 당대의 기술과 예술적 역량이 결집된 위대한 건축물들의 축조 과정을 실감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고대와 중세 및 르네상스시대, 근대와 현대로 시기를 구획해 피라미드와 바벨탑, 아르테미스와 파르테논 신전, 이스탄불의 소피아 사원, 바이에른성과 캔터베리 대성당, 독일제국 의사당과 에펠탑 등 주요 건축물의 축조 과정을 일화 중심으로 묘사했다. 또 람세스와 네로, 아우구스투스와 프리드리히, 히틀러와 르 코르뷔제 등 관련 인물들의 행적을 주제에 맞게 재구성, 건축가의 눈으로 세계사를 말하고 있다. 권력자들은 이런 건축물에서 비할 바 없는 위안을 얻었으리라. 아우구스투스는 이렇게 말했다.“나는 벽돌로 만든 도시를 물려 받았으나, 대리석으로 만든 도시를 물려주노라.”1만 6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슴 짠한 네쌍의 이별이야기 20일 개봉 ‘새드무비’

    가슴 짠한 네쌍의 이별이야기 20일 개봉 ‘새드무비’

    그림자가 있어 빛은 더 밝을 것이다. 이별을 예감하는 사랑은 그래서 더 뜨거울 것이고.20일 개봉하는 ‘새드무비’(제작 아이필름)는 직설적인 제목처럼 관객을 울려보겠노라 작정하고 덤빈 ‘이별 영화’이다. ●관객 울리려고 작정한 이별영화 우유부단하고 성실한 소방관 진우(정우성)를 바라보는 여자친구 수정(임수정)의 마음은 늘 편치가 않다. 방송국 수화통역사인 그녀는 불길에 몸을 던져야 하는 애인이 안쓰럽지만, 비 소식을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해줄 게 없다. 놀이공원 공연단원으로 청각장애가 있는 수정의 여동생 수은(신민아)에게도 사랑이 찾아와 있다. 놀이공원의 화가 상규(이기우)를 좋아하는데, 얼굴의 화상 자국을 보여주기 싫어 인형가면을 벗지 못하고 빙빙 맴돌 뿐이다. 결혼을 앞두고 사소하게 티격태격하는 남녀, 장애를 의식하지 않는 명랑하고 밝은 수은의 사랑이야기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멜로형 드라마의 요건을 갖췄다. 애초에 옴니버스극으로 출발한 영화는 자매의 이야기에다 두 커플의 사연을 보탰다.3년째 ‘백수’로 고시원을 전전하는 하석(차태현)과의 미래가 없는 만남에 질려가는 할인매장 계산원 숙현(손태영),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젊은 엄마(염정아)와 담담히 이별을 준비하는 여덟살짜리 아들(여진구). ●참신한 소재·아이디어는 부족 네 개의 미니 드라마로 연결된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이별의 조짐을 찾아내 보라고 권유한다.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진우, 떠나는 애인을 끝내 되돌려 세우지 못하는 가난한 하석, 수은의 마음을 알면서도 유학을 떠나야 하는 상규, 죽음 앞에서 서로의 진심을 읽는 모자(母子). 이별의 길목에 서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사랑의 속성을 확인시키기까지 이야기를 섞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화면이 채워진다. 그러나 나름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목적 달성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무엇보다 울려야겠다는 지나친 강박이 스크린 밖으로까지 넘쳐 나온다. 눈물샘을 자극받기도 전에 관객이 먼저 부담스러워지는 ‘감정과잉’ 상태다. 스파링 파트너로 두들겨 맞는 하석을 강조한 장면, 불속에 갇힌 진우가 폐쇄회로 카메라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등은 이 영화가 얼마나 은유에 약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들이다. 예측가능한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영화에는 설상가상 참신한 소재나 아이디어 장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잠시잠깐 현실 밖으로 관객을 불러내 꿈을 꾸게 해주는 ‘영화적’ 캐릭터도 없다. 돈을 벌어야 하는 하석이 이별선언을 대신 해주는 인터넷 이별대행업을 차려 쫓아다니는 설정이 인상에 남을 정도. ●임수정·신민아 등 연기도약 확인 물론 충무로 빅스타들이 줄줄이 나온 영화에는 그들 하나하나의 감정선을 따라가 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특히 임수정 신민아 이기우 등 어린 배우들의 연기도약을 확인할 수 있어 즐겁다. 그러고 보면 톱스타들의 무더기 출연은, 이렇게 잔잔한 드라마에선 어쩌면 ‘원죄’였을 수도 있겠다.‘그만한 재료로 이 정도의 밥상밖에?’식의 높은 기대치에 흠집들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S다이어리’의 권종관 감독이 연출했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막에서 길을 묻다

    사막에서 길을 묻다

    우리는 달렸다. 타클라마칸, 그 죽음의 사막을 향해. 자갈길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 5000여 ㎞를 내달렸다.‘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살고 싶지 않은 자와 미친 자가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는 그 사막을 향해. 그러나 15박16일을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달려 간 그 사막 입구에는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 그렇게 씌어 있었다. 붉은 글씨로. 아, 아 그렇지! 황, 량, 한 인생, 은 없지…. 마치 달려오던 가속도를 어쩌지 못해서인 듯, 온 몸이 앞으로 울컥 쏠렸다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섰다. 등골에서 짜르르 전류가 흐르는 듯하다. 그래…,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가 홀린 듯 이 먼 길을 내달아 온 것은 이런 글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예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사막을 꿈꿔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삶의 고비마다 언뜻언뜻 떠오르는 낯익은 영상이었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햇살이 온 몸에 쏟아진다. 마른 먼지가 콧속을 파고들며 숨을 막고, 입안에선 으적으적 모래가 씹힌다. 갈증은 이미 오래전에 통증으로 바뀌었고, 모래밭은 펄보다 더 힘겹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나름대로 비장하다. 그러나 나는 이 장면에서 한껏 더 상상력을 부풀려 본다. 마침내는 햇살에 바래고 모래먼지에 찌든 내 신발 코 끝에, 죽은 자의 늑골이 아른아른 겹쳐 보일 때까지. 그런 극한점에 맞서보고 싶었다. 이 여행에 대한 제의를 받은 건 7월 초였다.8박9일 일정의 실크로드 패키지 여행을 준비하던 내게, 여행자들이 한국에서 가져간 지프를 직접 몰아 중국 대륙을 횡단한다는 프로그램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사막에서의 야영이라니! 앞뒤 생각 없이 큰소리로 “네!”해버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처음부터 28일 전 일정을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면 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사나흘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열흘도 아니고. 난 그렇게 오랫동안 내가 없는 우리 집을, 학교를, 나를 둘러 싼 크고 작은 일상들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전 일정은 한 달쯤 되나 봐요. 하지만 그걸 다 따라 다닐 수 있으시겠어요. 앞 뒤 자르고 한 8박9일 정도면 어떠세요?” 그렇게 시작했지만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일정은 길어졌다. “근데 한 보름은 되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으시겠어요?” “보름이나 이십일이나…. 근데 이런 여행 쉽지 않거든요.” “따로 돌아오실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29일 날 도착한다고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난 이미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주사를 맞았고, 짧은 반바지에서 겨울 점퍼까지를 꾸려 짐을 싸둔 다음이었다. 가슴속에서 소용돌이가 일었다. 심호흡을 한 뒤 대답했다. “좋아요.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으며 내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엄살기 가득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행은 톈진항에서 배를 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현장법사가 불전을 구하기 위해 간 길, 바리데기 공주가 죽은 자를 살릴 샘물을 구하기 위해 지나간 길, 고선지 장군이 서역 정벌을 위해 나선 길, 실크로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건,‘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가 지나간 길, 실크를 비롯한 동서양의 온갖 것들이 교류한 이 길…. 이 길을 다섯 대의 지프가 달린다는 것이다. 오프로드를 포함해서 하루 몇백㎞를 달리고 또 달리다가,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서, 바다만큼 큰 호수를 만나면 호숫가에서 야영을 한다는 것이다. 멋지다. 하룻밤을 배에서 자면서 톈진에 도착한 다음, 베이징, 타이위안, 시안, 란저우, 우웨이, 금창, 바단지린 사막, 가우대, 청수, 주취안, 둔황, 하미, 투르판, 우루무치, 쿠얼러를 빠르게 지나쳐 마침내 타클라마칸 사막에 닿았다. 인천항을 떠난 지 열엿새 만이었다. 그러나 타클라마칸은 예전의 타클라마칸이 아니었다. 사막 한가운데로 잘 닦인 아스팔트가 서늘할 만큼 시원스레 뚫려 있고, 몇㎞ 간격으로 물탱크를 포함한 대피소가 줄지어 있었다. 그 옛날, 나는 새도 통과하지 못한다는 그 타클라마칸은 이미 아니었다. 그러나 여전히 녹록지 않은 타클라마칸은 카라부란으로 우리를 맞았다. 그 옛날 죽음의 모래바람이라 불리던 카라부란이다. 타클라마칸에 진입했다는 흥분을 가까스로 가라앉히며 사막 깊숙이 자리를 잡고 서둘러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모래 바람이 일었다. 처음엔 코펠이 뚜르르 굴렀다. 뒤이어 텐트가 뿌리 뽑힌 풀단처럼 힘없이 날아가 버렸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아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흙탕물에 빠진 것처럼 시야가 흐려졌다. 서둘러 지프에 달려 올라가 문을 닫았다. 설마 지프는 안 날아가겠지.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나는 눈을 감았다. 솩, 쉬르르 차창에 부딪치는 모래바람의 소리가 여전했다. 대개 중국쪽 실크로드의 시작을 서안이라고 본다.1000여년 동안 중국의 수도였던 도시. 장안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농사짓는 것보다 농사짓다 발견한 유물을 내다 파는 것이 더 낫다는 고도이다. 서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죽은 진시왕의 잔영이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왕.13세의 어린 나이에 진왕에 즉위하였으며 39세에 중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통일 국가를 세운 사람.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스로를 ‘태황의 황과 오제 제’를 따서 황제라고 칭하고, 자신을 시황제라 부르게 명 한 사람. 그는 선남선녀를 골라 불로장생할 선약을 구해오라는 전대미문의 특명을 내리고, 또 한편으로는 즉위하자마자 죽을 때까지, 자신의 묘가 될 지하궁전을 팠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이 무덤은 ‘관은 동으로 주조했고 무덤 내부에는 각종 보석으로 궁전과 누각의 모형을 세웠다. 수은으로 바다와 강을 흐르게 했고 천장에는 진주를 아로 새긴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들어 달았다.’고 전해진다.30만명이 석 달 동안 왕릉에 보물을 실어 날랐다 한다. 그는 또 죽은 다음에 자신을 지킬 군사들을 만들어 도열시켰다. 보병, 전차대, 포대로 이루어진 신장 180m안팎의 실물크기 흙 인형 수천명으로 지하군단을 만들어 자신의 능에서 1.5㎞ 떨어진 거리에 배치해 두었다.1호 갱에 약 6000명,2호 갱에 약2000면 3호 갱에 68명의 테라코타 병사가 사열해 있다. 결국 그는 여러 형태의 ‘영생’을 준비한 것이다. 하긴 그렇기도 하겠다. 그 넓은 대륙을 통일한 젊은 왕에게 아쉽고 그리운 것이 그 영화를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영생뿐, 더 무엇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것들을 만든 진시황의 백성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나라는 3대 15년 만에(항우에게)멸망하였다. 문자, 도량형, 화폐를 통일하고, 그 시절에 전국적인 도로망을 거미줄처럼 짜고, 운하를 파고 만리장성을 쌓고 아방궁을 짓는 등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 이 황제와 관련된 유적은 그러나 아직 다 발굴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가이드는 그때와 공기가 달라 유물이 상할 염려가 있고, 무덤 안에 함정이 많고 엄청난 양의 수은이 있어 위험하며, 후손들이 먹고 살 관광 자원을 남겨주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한쪽으로는 기술이 부족해서 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미확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예전에, 중국을 방문한 일본 총리가 그 유적 발굴을 제안했다 한다. 일본의 기술력을 제공할 테니 발굴한 보물의 3분의1을 달라고. 주석이 껄껄 웃으며 ‘이 안에 든 보물이면 네 나라 전부를 살 수도 있을 거다.’고 대답했단다. 그 조상에 그 후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벌컥, 차문이 열리면서 남대장이 소리쳤다. “바람 없어졌어요. 나오세요!” 어느새 눈앞에는 사막의 밤이 펼쳐져 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이 튕겨져 나올 듯 반짝였다. ‘돌아올 수 없는 곳’이 어디 타클라마칸뿐일까. 때때로 살고 싶지 않고 미칠 듯한 기분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는 심호흡을 하며 다시 사막에 발을 내디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인생은 없다.’는 믿음으로. 죽음의 카라부란은 멈췄고, 모래는 아직 따뜻했다. 그리고 사막의 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비로웠다. ●글쓴이 이윤희 교수는 동화작가, 문학박사,‘아침햇살’발행인. 인천재능대 아동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작품집으로는 ‘네가 하늘이다’‘꿈꾸는 호랑이 우화’를 비롯한 철학동화시리즈 18권 등이 있다. ■ 무선통신, 날아오다 2004년8월2일 11시, 인천항 실크로드 오버랜드 원정대는 8월2일 오전 11시에 인천항 제2부두에 집결했다. 출발 인원은 총 12명, 한국인 10명과 터키인 2명이었으며, 중국에서 터키인 1명과 중국인 5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거추장스럽고 부피스러운 짐은 이미 지프에 실어 앞서 보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순조로운 출항이다. 8월3일 13시. 천톈항 서둘러 천톈항 출구에 섰다. 까마득한 멀리에는 인천을, 가까이에는 25시간 동안 우리를 싣고 온 여객선 진천 페리를 등 뒤에 둔 채다. “와!” 거기, 중화인민공화국 천진항 광장에, 먼저 도착한 차들이 늠름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5대였다.4+4 SILKROAD EXPEDITION.TRANS TACLAMAKAN.ROK 스티커 글씨가 도드라졌다. 눈이 부셨다. 그리고 비로소 가슴이 뛰었다. ‘아아, 드디어 시작이다! 이동거리 1만㎞를 훌쩍 넘는 28일간의 여행. 우리차로 실크로드를 달린다! 중국을 횡단한다!’ 나는 사뭇 뛰었다. 지프를 향해. ★중국의 4대미인은 누구?(답? 곳곳에 숨어있어요^^) 8월3일 15시, 베이징을 향해 우리차가 달린다. 중국 고속도로를 시속 100㎞로. 창문을 모두 열어 젖혔다. 나,58년 개띠. 오프로드 여행 경험 전혀 없음. 대학교수. 유부녀…. 그러나 그 순간 이 모든 것을 잊었다.‘우리는 간다, 하늘도 부른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햇살은 유리처럼 투명했고, 살짝 따가웠다. 승차 배치도 진행차:다이장(중국측 여행사 사장), 도용(현지 가이드). 살인미소(중국인 정비사). 여성스태프 1호차: 남대장(38·오버랜드 대표), 나(유니), 비니(34·스태프, 통역). 진피디(29·스태프, 영상담당)·2호차:한·최 안젤라 부부(47,45·사업가)·3호차:최 노익장(67·독일 국적의 CEO), 김원장(50·복지시설 운영)·4호차:임 흑기사 부자(51,29·사업가, 대학생)·5호차:하칸(29·터키인 사업가)등 터키인 일행 ●답(1) 그녀의 자태에 꽃이 부끄러워 스스로 잎을 말아 올렸다는 양귀비(수화·羞花) 8월4일 14시, 베이징 베이징에서 합류하기로 한 터키인 일행 하나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었다. 그를 기다리는 사이, 캔맥주가 돌았다. 남대장:수도자가 고행을 하는 마음으로 이런 여행을 합니다. 일종의 종교 의식이지요. 한·최 안젤라 부부:모험이잖아요. 꿈꾸는 듯한. 임 흑기사 부자: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최 노익장:중국을 횡단이라, 정말 멋지잖습니까? 더구나 내 차로 직접 운전을 하는데! 김원장:새로운 패턴의 여행이라서요. 하칸:어린 시절부터 실크로드를 꿈꿔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 꿈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가슴이 뜁니다. 그들의 얼굴이 발그레해진 것이 캔 맥주 탓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맥주를 홀짝거리며 서유기를 생각했다. 불전을 구하러, 혹은 죽은 자를 살릴 생명수를 구하러 이 길을 지났을 삼장법사와 바리데기 공주를 생각했다. 그리고 수많은 상인과 기술자와 병사와 예술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빌었다. 그들의 꿈과 사랑이 먼먼 후손인 내게도 자지러지도록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그리하여 그로인해 내 삶이 얼마간 풍요롭고 따스해지기를. 브라보! 우리는 다시한번 맥주 캔을 맞부딪쳤다. ●답(2) 그녀가 강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니 그 아름다움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속에 가라앉았다는 서시(침어·沈魚) 8월5일 14시, 시안 가는 길 그러나 정말 쉽지 않았다. 온갖 것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느닷없이 나타나는 ‘공사중’은 그렇다 치자. 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렇다 칠 일이 아니다.‘공사중’이 너무 많았다. 아니 중국 전역이 ‘공사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더구나 그들은 지나는 차량에 대해서는 아무 배려가 없었다. 아무런 안내나 대안 제시도 없이 길 전체를 막아버린 곳도 몇 군데 있었다.‘우리는 지금 공사를 하고 있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가라’는 식이었다.)곳곳에서 만나는 비포장도로도 또 그렇다 치자.(왜냐하면 땅이 너무 넓어서 포장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데 할 말이 별로 없으니까.)그러나 포장도로도 비포장 못지않게 차를 널뛰기하게 만든다는 것은 좀 그랬다.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가 바퀴 자국을 따라 깊게 패었다. 과적 차량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과적을 하지 않은 트럭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정말 어마어마한 물동량이 움직이고 있었다!(하긴 우리 팀도 과적을 했다. 우리는 짐에 치여 쪼그리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28일간의 긴 여행’,‘사막에서의 야영’이라는 점에 모두들 긴장한 탓이었다.) 먼지와 매연도 문제였다. 그리고 따끔거릴 만큼 지독한 햇살과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높은 온도, 장거리 주행 등이 엔진을 과열시켰다. 우리는 심통 난 아이 달래듯 차를 달래가며 몰았다. 그래도 어떤 차는 가끔씩 푸쿠쿡, 키다닥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속력을 떨어뜨렸다. 아슬아슬했다. 8월6일 15시, 화청지 마침내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당 현종과 양귀비가 온갖 사치를 즐기며 장안과 화청지를 오가며 세월을 보내곤 했다는 설명을 듣고 있는데, 터키인 일행의 사고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 이틀 다른 곳을 들렀다가 합류하기로 한 사람들이다. 교통사고. 정비 불량과 과속으로 인한 전복 사고란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지만 일행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시작인데…. 게다가 그중에는 터키의 ‘정주영’이 섞여 있단다. 선박회사를 17개인가 갖고 있고, 보험회사를 또 몇 개 갖고 있고 그리고…. 그런 사람이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믿기 어려웠다. 터키엔 여행사가 없나? 그런데 알고 보니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중국 서쪽, 우리가 흔히 ‘서역’이라고 부르는 그곳이 터키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우리나라와 연변 조선족과의 관계와 비슷한. 그래서 터키인들은 그쪽 지방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터키인들이 그들, 소수민족을 부추겨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예를 들자면 독립운동 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동의할 수 없는)을 할까봐 여행을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들 틈에 슬쩍 끼어서 그곳을 가려 했는데 그만 사고가 난 것이었다. 첫 번째 대형 사고였다. 8월7일 10시 40분, 란저우 가는 길 막히는 길을 가까스로 통과해 주유소에 도착했다.“날씨까지 꾀죄죄하네요.”기름을 넣고 있는 차들 뒤에서 고개 돌리기를 하며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데, 아들 흑기사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랬다. 하늘빛은 칙칙하고 우리는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이심전심일까?안젤라의 남편 한씨가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기름을 넣고 있는 자기 차 보닛에 검은 색 보드마커로 ‘갑시다, 실크로드!’라고 휘갈겨 썼다. 그러고는 부인 안젤라에게 펜대를 넘겼다. 안젤라는 ‘타클라마칸을 향해서!’ 썼다. 모두 신났다. 최 노익장은 당신 차 이마에 해골표시를 그려 넣었다. 남대장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인천까지 오는 전 일정을 차에 뺑뺑 돌아가며 써 넣었다. 나는 자꾸만 꾸르륵거리는 차 콧잔등에 ‘잘 달려라, 착하지. 말썽피지 말고!’라고 썼다. 그리고 슬그머니 쓰다듬어 주었다. 8월9일 12시, 무위 ●답(3) 그녀가 비파를 연주하니 기러기가 그 용모를 보느라 날갯짓하는 것도 잊고 땅에 떨어져 버렸다는 왕소군(낙안·落雁) 8월9일 12시, 무위 그러나 차는 여전히 불안 불안했다. 한 팀은 차를 정비하고, 나머지 한 팀은 장을 본 후 점심을 먹었다. 양갈비찜이 나왔다. 찌그러진 넓적한 양은그릇에 큼지막한 살덩이가 붙은 양 갈비 한 개가 담겨있는 것이, 꼭 개밥 같았다. 저녁에 있을 사막에서의 야영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8월10일 12시30분, 바단지린 사막 야영을 잘 끝내고 사막을 빠져나오려는데, 갑자기 2호차 꽁무니에서 검은 연기가 쿨룩쿨룩 쏟아졌다. 또 다른 대형 사고였다. 엔진은 정지했고,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고장난 차는 1호차가 견인해서 정비소로 가고, 나머지는 사막에서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늘 한점 없는 땡볕아래 햇살은 점점 강해지고, 끼니때가 되었는데도 식당은 멀디 멀었다. 우리는 임시 휴게소를 만들었다. 남은 차 둘을 나란히 대고 , 그 위에 텐트를 덮어 그늘을 만들어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라면을 끓이고 커피를 탔다. “죽인다, 커피향!” 우리는 애써 큰소리로 웃어댔다. ●답(4) 그녀의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달도 구름 뒤에 숨었다는 초선(폐월·閉月) 8월11일 20시, 가욕관에서 둔황으로 결국 그들 차 두 대는 돌아오지 못했다. 우리는 차 3대에 짐을 포개고 또 포갠 뒤, 그 사이에 끼어 앉았다. 그리고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2m앞이 안 보이는 먼지 길 양옆에 아스라한 낭떠러지가 이어져도, 문을 꼭 닫은 차안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기침이 컥컥 나올 만큼 독한 ‘원조황사’가 길을 막아도, 그대로 뚫고 달렸다. 생명 보험을 하나 더 들어놓고 올걸! 나는 콩 튀듯 탕탕 거리는 차 안에서 생각했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가는 길, 해는 지지도 못하고 저녁 8시가 넘는 시각에도 낮처럼 환하다. 8월12일 17시, 명사산 아름답다. 달밤이면 모래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산. 해질녘, 그 산을 낙타를 타고 오른다. 출렁출렁, 낙타의 발걸음에 따라 내 몸이 흔들린다. 방울소리도 흔들린다. 8월13일 18시, 하미 주위에 있는 산들이 온통 시커멓다. 철성분이 많아 그렇단다. 그 산 사이에 난 협곡을 달리고 달려 신장 자치주에 닿았다. 무섭게 바람이 불었다. 이 근처는 사철 그렇게 바람이 많은 곳이라고.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투르판은 ‘불의 땅’ 외에도 ‘바람의 창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20시에 하미과로 유명한 하미에 도착해 저녁 대신 과일로 허기를 채웠다. 배가 봉긋해졌다. 8월14일 18시, 투르판 위구르족 민속쇼를 관람했다. 남대장이 모종의 작업을 한 덕분에 나도 위구르족 아가씨로 분장하고 공연에 잠깐 끼어들었다. 위구르의 전통 악기 소리는 맑고 탱글탱글했다. 우거진 포도 넝쿨 아래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면서, 나는 잠시 먼 이국의 여인이 되는 꿈을 꾸었다. 한여름, 축제의 밤은 열기를 더해갔다. 8월15일 11시, 우루무치 포도 농원에 갔다. 위구르 말로 ‘아름다운 목장’ 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치는 커다란 오아시스 도시다. 야자수가 두어 그루 있는, 우리가 오아시스라고 하면 흔히 머리에 떠올리는 그런 고즈넉한 풍경이 아니라 포도나무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20∼30종은 넘어 보이는 건포도가 신기했다. 노랑색, 황금색 외에도 송이째 말린 건포도, 씨가 씹히는 건포도, 달콤한 것, 약간 시큼한 것…. 나는 번개처럼 건포도를 한 짐 싸서 챙겼다.‘아줌마’라 흉을 봐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독하게 맘을 먹었다. 맛보여주고 싶은 고국의 ‘동포’들이 목에 걸리고 눈에 밟혀 어쩔 수 없었다. ■ 지프로 오지를 달리고 싶다면 챌린지 전문탐험 기획사인 ㈜오버랜드 엔터테이먼트(www.overland.co.kr)는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실크로드 등 세계 오지를 탐험하는 이색적인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오버랜드를 운영하는 남기환(38)대표는 1999년 런던∼서울 단독횡단과 2002년 유라시아 횡단팀을 이끈 오지탐험 전문가. 그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프를 타고 황량한 들판과 거친 사막, 별이 쏟아지는 초원에서 야영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 개척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까지 이어지는 ‘트랜스 타클라마칸’,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끼고 도는 ‘트랜스 히말라야’, 중국 성도에서 티벳까지 찝차을 이용 ‘천장공로 하늘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오지 캠핑 상품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내 산간벽지를 찾아 다니며 캠핑과 야영을 즐기는 1박 2일,2박 3일 오지여행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일정에 따라 다른 만큼 오버랜드(02-522-0228)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 국산 송어·향어 발암물질 검출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국내산 물고기에서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정부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사용 금지 품목으로,20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검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켜 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 긴급브리핑을 갖고 “뱀장어, 미꾸라지, 가물치, 향어, 송어 등 국내 내수면(육지) 양식장을 표본조사한 결과, 송어 양식장 35곳, 향어 양식장 1곳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13곳, 경북 11곳, 충북 7곳, 경기·대전·충북·충남·전북 각 1곳이다.36곳 가운데 충북(괴산)은 향어에서, 나머지는 모두 송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송어의 경우 조사대상 6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양식장에서 검출됨에 따라 조사하지 않은 나머지 양식장 231곳에서도 검출될 가능성이 크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11개 시·도의 296개 송어 양식장과 140개 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향어와 송어를 출하중지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국내의 모든 송어, 향어 양식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출하전 검사 체계를 구축, 문제가 있는 수산물의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다 양식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번 조사도 일부 양식장에 국한된 것이어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함유된 국내 수산물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말라카이트 그린 사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해양부는 발암물질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7월 중국산 뱀장어와 자라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이후 해양부는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뱀장어, 잉어, 붕어, 쏘가리, 가물치 등의 양식장을 조사했지만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또 국내에선 20년 전부터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는 해양부가 발간하는 수산양식 기술지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어병(魚病)치료제로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실제로 이번 조사 과정에서 많은 송어양식장이 물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말라카이트 그린 섬유, 목재, 종이, 잡화 등의 염색에 쓰이는 화공약품이다. 금붕어와 잉어에 대해 각각 1,1.3 이상이 사용되면 1일 이내에 죽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학계에서는 염화수은(승홍수)에 버금가는 독성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송어와 향어에서는 최소 0.1에서 최대 3까지 검출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치·된장·茶 등 9개식품 위해물질 중점 검사·관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김치·찐쌀·장류·차(茶) 등 9개 식품이 위해물질 중점검사 항목으로 분류돼 집중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위해물질 함유 식품의 수입·유통에 따른 국민 불안을 차단하고 국민들이 자주 먹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김치·된장·간장·찐쌀·고춧가루·고추장·향신료조제품(다대기)·차류·건강기능식품 등 9종류를 위해물질 중점검사 항목으로 지정했다. 향후 검사대상과 항목은 단계별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식품에 대해서는 오는 10일부터 납·카드뮴·비소·수은 등 중금속 4종, 농약 47종, 타르색소 등 색소 4종, 아플라톡신 등 모두 60종의 위해물질 성분의 함유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또한 10일부터 이와 같은 식품의 수입신고를 할 때도 동일한 검사가 이뤄지는 한편, 위해물질 품목별 잠정허용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휴대용 연료전지 국내 첫 개발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별도의 전원 공급없이 메탄올 연료의 카트리지만 바꿔주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회성 1차전지(알칼리 전지, 수은전지), 충전용 2차전지에 이어 반영구적인 친환경 차세대 전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상용화 기술에서 가장 앞선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내년 6억달러에서 2008년 16억달러,2010년 19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28.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연료전지에 메탄올 연료 카트리지(용량 200㏄) 1개를 넣으면 노트북PC의 경우 1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의 수명을 4000시간 정도라고 밝히고 있지만 연료 카트리지만 갈아주면 전력없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일본·미국 등 경쟁사들이 개발중인 연료전지의 수명은 500시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출력은 25W급으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순간 고출력이 필요한 휴대 전자기기를 직접 구동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에서 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임산부·수유여성 참치 피해야

    임산부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여성은 참치와 북방 해양산 큰 넙치를 먹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독일 연방 위험평가연구소(FIRA)와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 참치와 큰 넙치는 독성이 있는 메틸 수은을 함유하고 있어서 태아와 모유를 섭취하는 영아에게 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베를린 연합뉴스
  • [건강 칼럼] 그와 그녀의 갱년기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난소의 기능이 퇴화,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줄면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술 마신 것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주책없이 흐르는 땀과 뱃살, 소변이 새는 요실금에다 골다공증까지 생긴다. 또 성장호르몬도 주는데, 성장호르몬은 청소년들이 자라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성인에게는 노화방지의 원천이다. 즉,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의 노화와 함께 탈모, 근육량 감소, 성적 욕망의 감소, 골다공증과 뱃살이 는다. 이는 남성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이 35세를 넘어서면 성장호르몬이 매년 8∼10%가량 꾸준히 줄기 때문이다. 남성의 상징이랄 수 있는 남성호르몬은 여성처럼 갑자기 줄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의 영향으로 빨리 줄 경우에는 여성 갱년기처럼 발기부전, 정력 감퇴·피로감 등을 느끼게 된다. 재밌는 것은 이런 과정을 잘 모르는 남성들이 “아, 내 정력도 예전같지 않구나!”하는 생각에 강장제다, 정력제다 하면서 이상한 식품에 집착하게 된다. 여성도 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한다. 호르몬이 줄면서 맛을 느끼는 감각이 둔화되고, 침샘의 기능까지 떨어져 침 분비량이 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 자신도 모르게 짜고 맵게 조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미네랄인 아연 부족과도 관계가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남녀 모두에게서 성욕과 정력 감퇴를 초래하는데, 이 때 좋은 식품은 굴, 전복, 미역, 파래 등이다.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어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은 중독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해봐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갱년기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한 콩이나 콩으로 만든 식품이 좋다. 석류도 좋은데 석류는 씨에 관련 성분이 훨씬 많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면 수육, 삶은 계란, 토마토, 바나나, 등 푸른 생선, 견과류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몇 달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사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메디컬 라운지]

    ● 평양 적십자에 침대 500세트 대한의사협회는 남북 의료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병실용 침대 500세트를 평양 적십자병원에 기증했다. 침대세트는 최근 인천항에서 선적돼 남포항을 통해 전달됐다.1000병상을 갖춘 평양 적십자병원은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나 지난해 화재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협회 김세곤 부회장은 “평양 적십자병원 화재로 많은 병상이 소실된 데다 남은 병상도 낡고 노후해 환자 치료에 부적합하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참가 모집 전국 8개 대학병원 소아과에서 생후 6∼12주의 건강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별도 신체검사를 통해 선발되며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병원은 강남성모병원, 성모자애병원, 성빈센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주기독병원, 창원 파티마병원, 충남대병원, 삼성제일병원 등이다. 참가 영·유아에게는 소아백신 기본 접종이 지원되며 진료비와 검사비 전액,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무상 접종받게 된다. 임상시험 참가 희망자는 해당 병원 소아과에 문의하면 된다. ●신경섬유종증 세미나 개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22일 오후 5시30분 본관 지하1층 A강당에서 제2형 신경섬유종증(NF-2) 환우회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정희원 교수의 제2형 신경섬유종증에 대한 강의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02)2072-2358,2850. ●폐경후 고관절 수술여성 모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서는 폐경 이후 엉덩이뼈(고관절) 골절로 최근 6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환자에게는 호르몬제 등 골절치료제가 투여되며, 골다공증 및 간·신장기능·신경심리검사와 유방암 및 호르몬검사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2)3410-2232(김수은 간호사). ●다국적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의 항고혈압 제제인 디오반(발사르탄)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심근경색 후 좌심실부전으로 인한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ARB계 항고혈압제 중 FDA로부터 고혈압과 심근경색 후 고위험 환자, 심부전증에 모두 적응증을 승인받은 약제는 지금까지 디오반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식약청이 지난 3월 디오반에 대해 심근경색 후 고위험환자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문의 080-768-8000.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이 침술이론을 정리한 ‘침술의학’(계축문화가 펴냄)을 발간했다. 책은 서양의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락’과 ‘경혈’을 과학적으로 조명했으며, 임상과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전통 침술처방과 현대식 임상응용 방법을 광범위하게 정리, 수록했다. 저자는 한국대체의학회 회장과 국제 자연치유의학연맹 총재도 맡고 있다. 문의(02)3468-3401. ●미술치료 클리닉 개설 차병원은 미술활동을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미술치료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미술치료는 그림과 점토 등 다양한 시각매체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클리닉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외국인 최초로 일본 임상미술협회의 임상미술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독일 홈볼트 대학병원에서 예술치료 과정을 이수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문의(02)3468-3323.
  • 막바지 피서 절정 더위 한풀 꺾일듯

    수은주가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무더위가 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비가 자주 내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주말 전국30도 안팎 찜통더위 지난 6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올 최고인 3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말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수원이 35.1도, 강화 35도, 이천 35.2도, 순천 35.5도, 홍천 35.5도 등 35도를 넘는 지역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7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94년 7월24일의 38.4도다. 더위는 새벽까지 계속돼 서울의 5일과 6일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25.5도,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입추(立秋)인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4.2도로 조금 내려갔지만 잠을 설치기에는 충분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밤’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제주다. 제주는 7∼8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18일이나 된다. 다음은 포항 14일, 성산포 9일, 대구 7일 순이다. 서울에서 7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5일. 지난해에는 모두 12일이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릴 날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8월 하순쯤 열대야가 한두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새통 이룬 전국 피서지 8월의 첫 휴일인 7일 구름낀 날씨에도 해수욕장과 계곡에 피서객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 피서가 절정을 이루었다.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올해 가장 많은 60만명이 몰렸고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경포 51만명 등 200만명이 찾았다.부산의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높이 일어 입욕이 금지됐지만 해운대에 40만명, 송정에 30만명, 광안리에 55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또 덕유산, 내장산, 속리산, 월악산, 팔공산, 계룡산, 지리산, 가야산 등 전국의 유명산과 계곡도 피서객들로 붐볐으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 6000명이 입장했다.●잇따른 물놀이 사고 사고도 잇따랐다.7일 낮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모(62·인천 부평구)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6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 강변에서 양모(9·경기 수원시)군이,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 영강천에서 이모(14·중2)군이 익사했다. 7일 오후에는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포구 해변에서 김모(50·서울 송파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변에서 문모(40)씨가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전국종합 이동구 김준석기자 yidonggu@seoul.co.kr
  • 전자업계, 유해물질 사용 중단

    ‘환경규제 준비 끝’ 국내 전자업계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EU(유럽연합)의 환경규제에 맞춰 일찌감치 모든 제품에 납과 수은, 카드뮴 등 6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을 전면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3300개에 달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에코파트너’ 인증을 완료하고 1일부터 전 제품에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부품만을 사용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7월부터 EU에 수입되는 모든 전기·전자제품에는 수은과 카드뮴·납,6가 크롬,PBB,PBDE 등 6가지 유해물질의 사용이 금지되고 이를 포함한 제품은 통관이 금지된다.LG전자도 앞서 지난 7월1일부터 모든 부품,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8월부터 EU 수출 전 제품에 대해 납, 카드뮴 등 사용을 금지키로 하고 사업장별로 유해물질 시험분석 검사 장비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각 사업장별 환경기술 업무를 CS경영센터 제품환경기술팀으로 통합하고 국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6만종에 달하는 부품의 유해물질 함유 여부 등을 평가해 최근 인증을 완료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름철 보약 복용 어떻게

    여름철 보약 복용 어떻게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이면 가족을 위해 보약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다. 기력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몸에 좋은 보약이지만 적응증과 체질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먹었다가는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얻을 수도 있다. 여름철 보약,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보약이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약은 기본적 치료방법인 보법(補法)에 사용하는 약재를 말한다. 흔히 보약을 ‘건강상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약재’로 이해하나 이보다는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넘치는 부분은 덜어 생리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약’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런 보약에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이나 체질 진단없이 ‘몸에 좋겠지.’하고 먹어서 보약효과를 얻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예컨대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고 추위를 많이 타며, 혈압이 낮은 사람이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인삼과,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며, 혈압이 높은 사람이 먹는 인삼은 효과가 전혀 다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사람을 4가지 특성군으로 분류한 것이 바로 사상체질이다. ●체질과 보약 ▲태양인 태양인은 양(陽)이 많고 음(陰)이 적으므로, 양은 줄이고 음은 보충해 줘야 한다. 태양인은 주로 다리가 허약하며 여기서 오는 병에는 오가피, 소나무 마디 등을 쓴다. 또 태양인에게 많은 열격, 해역, 반위 등에는 모과, 포도나무 뿌리, 다래, 합조개, 붕어, 순채나물 등을 쓴다. 태양인은 폐가 큰 반면 간이 작으므로 채소, 과일, 조개류를 써서 이를 보완한다. ▲소양인 소양인은 양이 많고 음이 적으므로 음을 실하게 하고, 양을 억제해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소양인은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데, 이 신의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약재로는 숙지황 산수유 복령 지모 택사 목단피 황백 과루인 강활 방풍 황련 저령 생지황 석고 등이 있다. 닭고기 부자 인삼 조각 침향 등은 약효를 저해하므로 처방에서 제외한다. 소양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생지황 영지버섯 등이다. ▲태음인 태음인은 본래 피가 탁하고 기가 칼칼하기 때문에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질병 치료의 기본이다.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에게는 폐의 기운을 살리는 맥문동 오미자 산약 길경(도라지) 우황 황금 상백피 행인 마황 의이인 황율 웅담 원지 등을 주로 쓴다. 감수 계지 영사 석고 시호 황백 등은 태음인의 약제가 아니므로 쓰지 않는다. 태음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녹용 웅담 오미자 맥문동 갈근 등이다. ▲소음인 소음인은 혈과 기가 약하므로 덥게 보하는 것을 위주로 병을 치료한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데, 비(脾)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천궁 관계 진피(귤껍질) 백작약 도인 행화 포부자 목향 정향 향부자 등을 쓴다. 갈근 감수 메밀 대황 영사 배 마황 석고 수은 사군자 쇠고기 시호 돼지고기 황백 황련 등은 피한다. 소음인에게 좋은 보약재는 인삼 부자 황기 계피 당귀 등이다. ●보약 먹을 때 주의할 점 음식물을 소화, 흡수시키는 기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어떤 보약을 먹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화기능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기 등 급성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 보약을 잘못 사용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보약을 복용할 때는 충분한 수면과 안정된 마음가짐을 취하고,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나 술 담배 등은 피해야 한다. ●보약에 대한 몇가지 오해 ▶보약에는 인삼 녹용이 꼭 들어간다? -그렇지 않다. 건강 상태나 체질적인 요인 등을 고려해 필요한 약재만 사용하므로 인삼 녹용이 들어가지는 않는 경우도 많다. ▶보약(특히 숙지황)과 무를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그렇지 않다. 숙지황과 나복자(무씨)는 서로 상반된 성질을 가져 약효의 감소는 있을 수 있으나 흰머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그렇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수분대사 장애로 보며, 적합한 약물치료로 체중을 줄일 수도 있다.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나간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원기가 부족할 때에 보약이 더 필요하다. ■ 도움말 이장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1내과 교수. 이수경 경희의료원 사상체질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CJ·쇼박스 ‘8월 전쟁’

    가뜩이나 찜통더위인 요 며칠, 충무로는 거대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신경전으로 수은주가 확 치솟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박찬욱·이영애의 빅카드를 앞세운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로, 쇼박스는 총제작비 88억원을 밀어넣은 블록버스터 휴먼드라마 ‘웰컴 투 동막골’(8월4일 개봉)로 관객몰이 작전에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상반기 국산 대작들이 줄줄이 참패해온 터에 모처럼 충무로의 숨통을 틔운 역할자로 조명을 받겠다는 속내들이다. 최근 두 작품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경쟁상황은 CJ와 오리온그룹의 자존심 대결로 비쳐지기에도 충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친절한 금자씨’의 크레디트에는 CJ그룹의 이미경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총괄 부회장이 투자자 자격으로 이름을 걸었다. 그가 CJ의 영화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막후 실력자란 건 공공연한 사실. 하지만 투자자로 실명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CJ엔터테인먼트측은 “이 부회장은 ‘공동경비구역 JSA’때부터 박찬욱 감독과는 이해관계가 돈독했고, 또 이번 작품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 확실해 해외마케팅 전략상 이름을 노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15세 관람등급을 기대했으나 18세 등급을 받은 영화를 CJ측은 단 한번의 일반시사도 없이 끝까지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쇼박스의 ‘…동막골’은 이와는 딴판이다.88억원의 제작비 회수 전략의 포인트는 대대적 입소문 전법. 국내 영화사상 유례없는 ‘10만명 일반시사’ 작전에 들어갔다. 감독과 배우로는 ‘…금자씨’의 티켓파워를 당할 수 없는 만큼 ‘융단폭격식’ 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산이다. 쇼박스측은 “‘영화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8월 극장가의 기선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10만명 시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CJ의 후발주자로 영화계에 뛰어든 쇼박스는 올들어 눈에 띄게 커진 보폭을 자랑한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말아톤’을 배출한 자신감을 밑천삼아 ‘…동막골’에도 과감히 ‘베팅’해 보겠다는 기세. 기자시사회 전날인 지난 18일 이화경 사장(오리온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CEO)을 위시한 그룹 임직원이 단체로 영화를 관람할 정도였다. 금자씨를 만날까? 동막골로 갈까?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관객들 몫이다.“어느 쪽 성적표가 좋든, 두 영화가 소강상태에 빠진 충무로를 기사회생시키는 전기가 돼야 한다.”는 기대만큼은 한결같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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