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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농가 지난해 폭설 후유증

    지난해 서해안쪽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양파 수확량이 크게 줄고 값도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이다. 20일 양파 특산지인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전국 양파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무안군에서 올해 거둬들일 양파는 2730㏊에서 16만여t(4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요즘 실제로 양파를 수확했더니 지난해보다 30% 이상 양이 줄었다.”고 하소연이다. 이는 어린 모가 자라는 지난해 겨울에 폭설과 추위로 줄기가 얼거나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5000여평에서 양파를 수확한 정원기(51·무안군 현경면 봉오제마을)씨는 “어제와 오늘 인부 30여명을 동원해 양파를 수확했는데 지난해보다 적어도 30%는 줄고 품질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무안 양파는 20㎏들이 그물망자루 1개에 현지에서 7000원선(상품)에 거래돼 지난해 8000원선보다 낮았다. 또 농가마다 장마가 닥치기 전에 양파를 수확하려고 앞다퉈 일손을 구하면서 품삯도 지난해보다 1만원 오른 하루 6만원이다. 무안양파는 황토밭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일조량이 많아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맵지 않고 당도가 높아 최상품으로 친다. 양파에 든 유황성분은 몸안에 들어온 수은 등 중금속과 결합해 담즘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공포영화 “ 더위야~ 레드카드를 받아랏”

    공포영화 “ 더위야~ 레드카드를 받아랏”

    영화 장르에도 유행이 있다. 제작자들도 관객들도 온통 액션물에 ‘필’이 꽂혀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코미디 쪽에 일제히 목을 빼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공포물만큼은 예외이다. 수은주 눈금이 20도 어름으로 올라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 극장가의 고정 레퍼토리. 올해는 어떤 납량물이 기다리고 있을까. 월드컵 열풍에 대작들도 멀찌감치 물러서 있는 6,7월 극장가를 국내외 공포영화들이 암팡지게 공략해보겠다는 태세들이다. 월드컵 열기보다 더 무서운(?) 영화가 도대체 뭘까. [1] 환생(8일 개봉) 공포에도 ‘색깔’이 있게 마련. 평소 “공포드라마는 뭐니뭐니 해도 동양식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다면 서둘러 봐두자(8일 개봉).‘주온’의 일본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윤회를 소재로 다듬어낸 공포물. 억울하게 살해됐던 사람들이 35년 뒤에 환생하는데, 이들이 전생에 어떤 인연으로 다시 엮이게 됐는지의 과정을 더듬는 미스터리 드라마 구도가 밀도 높다. [2] 오멘(6일 개봉) 1976년 리처드 도너가 선보였던 공포영화의 ‘원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했다. 리처드 버튼, 리 레믹이 분했던 중년의 손 부부는 젊은 리브 슈라이버와 줄리아 스타일스가 연기했다. 테러리즘, 기온변화 등 종말의 전조로 동원한 소재도 현대적이다. 공포 강도 자체는 원작보다 덜하지만,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리메이크됐다는 호평. 존 무어 감독. [3] 착신아리 파이널(22일 개봉) 왕따의 한을 소재로 한 학원공포물로,‘착신아리’ 시리즈의 완결편.22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링’‘주온’ 등을 제작한 일본 가도카와 헤럴드 픽처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 전체의 70%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왕따를 못 견뎌 자살을 기도한 여학생 아스카는 수학여행에 동참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저주를 내리기로 결심한다. 한국배우 장근석, 일본의 인기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 출연. [4] 아랑(28일 개봉) 장화홍련전의 근원설화이자 억울하게 죽은 여인 아랑이 원귀가 되어 나타나 원한을 푼 뒤 사라졌다는 내용의 고전 ‘아랑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공포. 끔찍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형사가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원혼을 만나 그녀의 한을 대신 풀어준다는 내용.‘조신한’ 이미지의 송윤아가 터프한 형사로 변신했다는 점도 주목거리. 네티즌들 사이에서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공포로 꼽히고 있는 중. 안상훈 감독. [5] 크립(15일 개봉) 한정된 지하철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살인 추격전. 모처럼 만날 수 있는 영국산 공포스릴러. 늦은 밤 마지막 지하철을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어버려 지하철 역사에 갇혀버린 여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쫓기며 필사적 탈출을 시도하는 하룻밤의 이야기. 제한된 공간, 단조로운 인물 구도인데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드라마 덕분에 지루할 겨를이 없다. [6] 아파트(7월6일 개봉) 이웃과 단절된 공간 아파트가 섬뜩한 공포소재가 됐다. 혼자 사는 세진(고소영)은 매일 밤 정확히 9시56분이면 건너편 아파트의 불이 동시에 꺼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는데….‘분신사바’‘폰’ 등 공포영화 잘 만들기로 소문난 안병기 감독이 톱스타 고소영을 무려 4년만에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화제작. 포스터에서 겁에 질린 고소영의 큰 눈망울만 봐도 공포의 강도가 그대로 전해오는 듯.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9) 임금님 사랑의 묘약 우유

    [심상덕의 서울야화] (9) 임금님 사랑의 묘약 우유

    ‘부정우유 단속’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6·25 이후에 구호물자로 나온 ‘가루우유’를 통해 처음으로 우유맛을 봤을 겁니다. 그런데 배급 나온 그 ‘가루우유’가 어떻게 어떻게 돌고 돌아서 서울시내 다방에선 ‘가공우유’라는 이름으로 가루우유에 물을 타서 한 잔에 70환씩 받고 팔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화폐개혁 전이었기에 화폐단위가 지금처럼 ‘원’이 아니라 ‘환’이었던 거죠. 바로 그 시절 팔뚝에다 ‘위생 감찰반’이라는 완장을 차고 다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부정 우유’ 단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유가 남아 넘칠 정도로 국내의 낙농업이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수은주가 높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이 무렵쯤부터는 일반 청량음료의 판매량은 늘어나지만 우유 판매량은 떨어지기 때문에 낙농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유가 워낙 흔하다 보니까 그렇지 예전엔 임금님이나 드실 수 있는 것이 우유였습니다. 이런 말이 다 있었습니다. 나눌 ‘분’자에 진한 유즙 ‘락’자,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는 기생이라고 할 때의 그 ‘기’자. 다시 말해서 분락기(分酪妓)…. 이게 무슨 얘긴가 하면요.‘임금님과 정을 나눈 기생이다.’는 뜻으로 사용되던 말입니다. ‘분락기’. 어떠세요.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예전엔 임금님이 어느 여인과 사랑을 나눌 때 우유로 만든 죽인 ‘타락죽’을 올렸다는 겁니다. 그 때 임금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타락죽’을 그 여인과 나누어 먹었고 말이죠.‘분락기’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얘깁니다. 우유로 끓인 ‘타락죽’을 임금님과 나누어 먹은 여인 ‘분락기’.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우유가 팔리지 않아 서울근교 낙농업자들이 울상을 짓게 되는 때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얘깁니다. 우유는 그 예전에 임금님의 사랑의 묘약으로 쓰여 왔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처럼 귀하게 여겨졌던 우유가 우리 서울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건 약 50년 전부터였습니다. 그 시절 우리 서울에서도 한복판인 ‘덕수궁’ 돌담길 뒤쪽에 ‘우유조합’이 있었거든요. 아마 나이 드신 분들은 기억나실 겁니다. 그리고 그쪽에 또 ‘밀크홀’이라고 해서 ‘우유 시음장’도 있었고요. 이 ‘밀크홀’은 서울의 젊은이들에게 데이트 약속 장소로 첫손에 꼽히던 곳이었습니다. 우유도 팔고, 빵, 설탕 같은 것을 싼 값에 팔았고요. 또 이 ‘밀크홀’에 가보면 당시로선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신성일’‘남정임’ 같은 청춘스타들이 1일 판매원으로 나와 있었기에 그 영화 배우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도 ‘밀크홀’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았었고 말입니다. ‘서울 우유 협동 조합’에서 우유 선전을 위해 만든 장소였기에 무슨 모임이 있을 때 회의실도 공짜로 빌려줬거든요. 그땐 우유조합이 이쪽에 있었어요. 근데 우유 조합이 덕수궁 돌담길 쪽에 있다 보니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뭔가 하면요, 달력에 빨갛게 국경일로 표시된 날은 우유장사를 다 망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삼일절이다, 광복절이다, 아니면 또 그날따라 경무대(청와대의 옛 이름)에 계신 높은 분이 어디 행차를 하실 경우 십중팔구 교통통제지역에 포함됐거든요. 교통경찰관이 호루라기를 큰 소리로 불어대면서 ‘여보 여보 거기 손수레 세워요, 이쪽으로 높은 양반 지나가시기 때문에 통행금지야, 오늘은’ 국경일 행사 끝날 때까지 하루 종일 길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상해버린 우유는, 전부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 옛날 같으면 그토록 귀하고 귀한 임금님의 사랑의 묘약이었는데 말입니다. 우유를 마시면 몸에도 좋지만 낙농가도 살릴 수 있답니다.
  • 중학생이 쓴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실려

    중학생이 쓴 연구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대 과학영재교육원은 최근 화학반 이환규(15·진주남중 3년)군이 작성한 ‘발색성 호스트 물질을 이용한 수은의 검출’이라는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인오르가닉 케미스트리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국내 중학생이 쓴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이군의 논문은 독성이 강해 인체는 물론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수은을 색의 변화를 통해 간단히 검출할 수 있는 나노센서 물질의 개발에 관한 것이다.지도교수인 경남대 최규성(자연과학부) 교수가 축적한 분자설계 및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 이를 상용화할 경우 현장에서 간단한 분석을 통해 수질오염을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군은 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는 최 교수와 함께 지난 1년간 학교수업이 없는 주말과 방학기간을 실험 및 연구시간으로 활용, 주위를 놀라게 했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외환銀이름 보존? 폐기?

    외환銀이름 보존? 폐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가시화하면서 외환은행이 행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통합은행명이 외환은행으로 결정된다면 국내 은행업계의 인수·합병(M&A) 역사상 피인수은행의 이름이 살아남은 첫 사례가 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지난 24일 ‘통합 후 외환은행의 은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고 합의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지난 24일 ‘통합 후 외환은행의 은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고 합의했다.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제3의 외부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웨커 행장은 지난 29일에도 거듭 외환은행의 행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환은행(Korea Exchange Bank)’이라는 이름이 어떤 식으로든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특히 외환위기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은행 M&A 시장의 마지막 매물인데다, 그동안 한 번도 다른 은행과 섞이지 않은 유일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행명 존속 여부에 관심이 더욱 크다. ●자존심 싸움 아닌 마케팅 차원의 접근 필요 국내 은행 M&A에서는 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대등합병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인수은행 이름이 곧 통합은행명이 돼 왔다. 신한과 조흥의 통합에서는 노사정이 ‘통합은행명을 조흥으로 한다.’고 합의까지 했지만 결국 신한은행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국민과 외환의 결합은 브랜드 가치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경쟁 은행들이 벌써 외화송금 및 수출입금융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는 외환은행이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전략을 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외환’ 브랜드의 파괴력을 방증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30일 “과거 합병은 영업 행태가 비슷한 은행간 결합이었기 때문에 통합은행명 결정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과 외환은 주력 분야가 전혀 달라 일방적으로 결정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 중심의 국민은행과 외환·기업금융 중심의 외환은행이 합쳐져 국민은행이 될 경우 외환은행의 특색이 반감되고, 고객 이탈이 많아 통합 이후 ‘글로벌 뱅크’를 지향하는 국민은행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도 “신한은행이 숱한 반발 속에서도 통합은행명을 신한은행으로 한 것은 최고(最古)은행인 ‘조흥 브랜드’를 포기해도 영업에서 크게 잃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국민과 외환의 통합은행명 결정은 역사나 전통과 같은 자존심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중시해 ABN암로(ABN은행+암로은행)처럼 두 은행명을 함께 쓰거나,BOA가 네이션스은행에 합병됐지만 통합은행명이 BOA로 유지되는 것처럼 피인수은행명을 쓰는 예가 흔하다. ●경쟁 은행들 벌써 외환은행 간판 내려진 이후 대비 그러나 자산규모나 인력, 점포수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국민은행이 인수은행으로서의 자존심을 접고 행명을 양보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행명을 거론할 때가 아니지만 국민은행이 사라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도 “영문명에 ‘Exchange’ 정도가 살아남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대기업금융 중심의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됐지만 지금은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외환은행이 장은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경쟁 은행들은 외환은행 행명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독점적으로 누렸던 외환 관련 업무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벌써부터 모든 지점에 달러화나 유로화 이외의 외국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업무 담당자는 “고객들은 지난 40년 동안 외화하면 외환은행을 떠올렸다. 외환은행의 간판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두은행 결합 외환등 상품시장별 심사” 강대형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두 은행의 결합심사 기준에 대해 “외환 등 상품시장별로 경쟁제한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은행의 외환부문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것과 관련,“검토가 필요하지만 외환 부분을 따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지리적 획정에는 “소비자들이 거래 은행을 바꿀 때 대체 은행을 찾을 수 있는 거리 등 소비자들의 은행 이용 행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전도양양 샐러리맨이 전과자로 추락한 사연

    “하룻밤 풋사랑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인생을 180도 바꾸어버렸네.” 중국 대륙에 앞길이 창장한 20대 회사원이 하룻밤 풋사랑 때문에 전과자로 전락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샤오산(蕭山)법원은 한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걸려,자신이 죽으면 부모님이 상심할 것을 우려해 부모님을 먼저 살해하고 나중에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중반의 한 회사원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 대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올해 25살의 아융(阿勇·가명).대학을 졸업한 그는 앞길이 구만리 같은 대기업 사원으로 집안 형편도 좋은 편이다.지난해 3월까지는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 그자체였다. 그런 아융의 앞길에 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던 그는 장쑤(江蘇)성 항저우(杭州)의 한 여성과 알게 됐다.채팅을 하면서 서로 정분이 난 이들은 항저우에서 만나 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7개월여가 지난 11월,아융은 온 몸이 펄펄 끓을 정도로 고열이 나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아니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진찰 결과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하룻밤 풋사랑으로 신세를 망친 셈이다. 절망의 늪에 빠진 아융은 아무런 희망도 지니지 못하고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연로한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다.부모님을 먼저 살해한 다음 자신이 자살을 하기로 했다.이후 부모님을 살해하기 위해 무려 5번이나 시도했다. 부모님을 살해하려고 결심한 그는 부모님이 고통없이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실천에 옮겼다. 지난 1월초 아융은 샤오산 한약방에 들러 체온계 50개를 샀다.그 체온계를 모두 깨뜨려 나온 수은을 부모님 베개 맡에다 갖다놓았다.수은의 증발을 통해 중독시켜 살해하겠다는 의도였다.이튿날 부모님이 수은을 발견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 했다.사람을 혼미하게 하는 10㎖의 ‘G수’를 구입했다.아융은 5㎖ 정도의 ‘G수’를 몰래 밥속에 집어넣었다.그 결과 부모님과 외삼촌 부부 등 밥을 먹은 사람 모두 현기증을 일으키는 중독 증상을 보였다. 3일이 지난 뒤 그는 나머지 ‘G수’를 밥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들은 또다시 중독 증세를 보였다.이제 약효가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그래서 이번에는 90㎖의 ‘G수’를 구매,모든 준비를 마쳤다. 아융은 2월15일을 D-데이로 잡았다.그날 저녁,10㎖의 ‘G수’를 밥 속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 4명이 중독돼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집안 식구들이 계속 중독되자 아버지가 공안(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집안 식구들은 3차례에 걸쳐 이상한 일이 발생했지만 아융이 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만큼 그는 집안 식구들의 신뢰를 받을 만큼 착실하고 성실했다. 결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하자,두려웠던 그는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한순간의 실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이렇게 벌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 [주말탐구] 아이스크림

    [주말탐구] 아이스크림

    “비 비 꼬였네 들쑥날쑥해∼”(롯데제과 스크류바 광고음악 중) 198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음악이 귓가에 맴돌면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뜨거운 태양아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물었을 때의 짜릿한 시림도 함께 떠오른다. 업계는 여름시장 아이스크림의 하루 판매량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는다고 본다.‘여름 승부’를 준비 중인 아이스크림 업체의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아시나요 “수은주야 올라라. 월드컵 열풍은 뜨겁게 불어라.” 수은주가 수직 상승하면서 전통의 여름철 주력 군것질인 아이스크림과 빙과제품을 찾는 이가 많이 늘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는 여름성수기 장사를 빗댄 ‘4·19’와 ‘8·15’란 말이 있다. 장덕현 해태제과 부라보콘 SPU장은 “4월19일부터 8월15일까지가 한 해 아이스크림 시장을 주도한다.”며 업체마다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냉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실제로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은 지난달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월드컵 특수에다가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김유택 부장은 “예년의 경우 6월부터 풀가동이지만 올해에는 두 달가량 일찍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제품은 현재 창고에 차곡차곡 쌓인다. 날씨에 따라 주요 제품의 매출은 달라진다. 업계에는 “날씨가 영업 상무”라거나 “빙과는 하늘과 손잡고 하는 장사”라는 말이 전해 온다. 기온이 25∼30도일 경우 콘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 하지만 30도를 웃돌 경우 빙과 제품인 펜슬(튜브) 형태의 제품이 잘 팔린다. 더울 땐 청량감을 얻기 위해 빙과를 사고, 덜 더울땐 맛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독일월드컵으로 인한 아이스크림 특수도 기대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 유럽이라는 사실에 착안, 유럽풍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 월드콘은 지난 3월부터 ‘월드콘 먹고 독일가자’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벤트 당첨자에게 독일월드컵 응원 여행권 등의 경품을 내놓았다.‘돼지바’는 월드컵 경기를 패러디한 광고로 화제를 모은다. 하겐다즈는 와인과 홍차 등 유럽풍의 식재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내놓고 있다. 건강을 겨냥한 웰빙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초콜릿·석류·녹차 등이 들어간 빙과류도 나오고 있다. 석류미인바·초코마·설렘 녹차 등의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벌써 한여름이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기원설은 여러가지다. 고대 중국인들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고, 춘추전국시대에는 설빙고를 이용해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아이스크림의 원조격이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간다. 신라 노례왕(24∼57)때 이미 경북 청도에 최초의 얼음 창고를 지었으며, 겨울 강가에 얼어붙었던 얼음을 보관했다가 더운 여름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에 전한다. 서양의 경우 기원전 4세기쯤 눈을 이용한 기록이 보인다.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로 원정을 갔을 때 알프스의 겨울 눈을 보관했다가 과실이나 과즙을 차게 해서 병사들에게 먹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알프스의 눈을 운반하는 군인에게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눈이 녹으면 사형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는 설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아아스크림 기원설 가운데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마르코폴로가 1292년 중국을 다녀와 쓴 ‘동방견문록’에는 당시 베이징에서 즐겨먹고 있던 얼린 우유 만드는 법을 베니스로 가져가 북부 이탈리아에 전했다는 기록이 이를 뒤받침한다. 즉,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먹고있던 아이스 제품이 마르코폴로에 의해 서양으로 전해진 것이다. 마르코폴로 이후 아이스크림 제조기술은 이탈리아에서 꽃피웠다.16세기 플로렌스의 공주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 왕가로 시집가면서 이이스크림 제조기법이 프랑스에도 전해졌다. 당시의 아이스크림 제조기법은 당시 왕실 요리사들에게만 전수된 특급 비밀이었다. 평민은 맛보기 어려웠던 아이스크림은 1686년 이탈리아인 프로코피오가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면서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오렌지나 레몬 등에 단맛을 첨가한 주스를 만들어 얼린 아이스캔디 형태였다. 요즘과 같은 아이스크림이 나온 것은 1774년 프랑스 루이왕가의 요리장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 때는 ‘크림아이스’라 불렀으나 이후 ‘아이스크림’이라 이름이 바뀌었다. 국내에는 빙과 제품을 돈을 주고 사먹기 시작한 것으로 1950년대로 알려져 있다.62년 삼강산업이 바 라인을 도입, 최초로 하드를 생산하면서 대량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전에는 팥 앙금 등으로 집에서 만든 빙과류가 고작이었다.70년 해태제과가 국내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 현대적인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 등을 개발했다. 서구식 아이스크림은 90년 하겐다즈가 상륙하면서부터. 아이스크림은 차를 마시듯 먹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제과 개발실 찾아가 보니 #1. 뚝 딱,‘15m 15분’ 집에서 아이스크림 만들어 본 적 있나요? 설탕에 우유 등을 적당히 섞은 다음 냉동실에 넣고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되길 기대했겠죠. 결과는 물론 실패였을 것입니다. 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거든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공장에서 나오는 저의 탄생 비결을 공개하죠. 제 이름은 ‘스크류바’ 입니다. 첫 출발은 탱크에서 합니다. 처음에는 원료를 섞은 뜨거운 용액에 불과해요. 살균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도가 무려 90도가 넘어요. 탱크에서 열은 5도까지 떨어집니다. 사실 ‘부드러운 맛’의 비결은 여기 있어요. 탱크 안 프로펠러 모양의 ‘손’이 계속해 저를 저어요. 이 때 점도를 높여주는 ‘증점제’라는 성분이 몸 속으로 들어오죠. 아무리 꽁꽁 얼어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이유는 이 ‘끈적함’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몸 만들기’는 15m정도 되는 벨트 위에서 이뤄집니다. 빨대같은 튜브가 물총을 쏘듯 ‘사과맛’ 용액 상태인 저를 틀에 담습니다. 주변에는 영하 35도 정도의 냉각수가 흘러요. 겉이 살짝 얼면 빨대처럼 생긴 튜브가 제 안 부분을 쏙 뽑아낸 다음 그 자리에 ‘딸기맛’을 채워요. 몸통은 다 만들어진 셈이죠. 가장 어려운 과정은 ‘다리 붙이기’에요. 속이 채워지면 제 다리인 ‘막대’를 꽂습니다. 몸이 단단하게 얼면 기계는 막대를 잡고 제 몸을 틀에서 분리합니다. 이 때 다리가 몸통에서 떨어져 나가면 불량품 신세가 됩니다. 15m 벨트를 통과해 포장지로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이걸로 끝은 아니죠. 포장후 무려 영하 40도인 시베리아 같은 냉동고로 옮겨집니다. 여기서 최소 이틀은 기다려야 해요. 오염된 건 아닌지 미생물 검사를 하는데 최소 48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별로 없어요. 포장된 저를 상자에 담는 정도죠. 그렇지만 제가 탄생한 것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저를 개발한 ‘어머니’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끝없이 제 후배들을 만들고 있죠. #2. 설사는 곧 ‘산고’? “세상에 나온 아이스크림은 거의 다 먹어봤을 걸요.”20년간 아이스크림 개발에 매달린 조경수 롯데제과 마케팅 실장은 “지금까지 몇 개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냐.”는 질문에 “온 종일 아이스크림 먹기 때문에 이루 셀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아이스크림 개발실 사람들에게 저는 밥보다 더 중요한 주식이지요. 그들은 오전 9시에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온 세계의 아이스크림이 그들의 식탁에 오르죠. 맛을 보고 ‘영감’을 떠올린 이들은 각자 자리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맛 개발에 들어갑니다. 향료와 각종 식재료를 배합해 즉석에서 얼리죠. 실패작의 경우 한 입 물어본 뒤 뱉어내지만 ‘이거다’ 싶을 때는 몇 개라도 먹어본대요.“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설사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죠. 그래도 비만인 연구원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신기하죠.” 유기돈 연구원은 “특히 과음한 다음날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할 때는 괴로울 때도 있다.”면서 “점심은 주로 찌개나 얼큰한 국을 먹는다.”며 웃음 짓습니다. 최근 들어 아이스크림의 맛 개발에 있어 그들의 입맛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른 것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래요. 조 실장은 “‘꼬치처럼 빼먹게 해달라.’,‘최신 유행하는 석류맛을 만들어 달라.’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이스크림에 얽힌 진기록들 ●진기록의 연속, 부라보콘 1970년 4월 출시 이후 36년 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이다. 지난 해까지 33억개,8000억원어치가 팔렸다. 길이로 환산하면 55만 2000㎞로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조사에서 지난 2000년 이후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당시 인기가 폭발했다. 전국에서 상경한 도매상들 때문에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을 정도다.“12시에 만나요∼부라보콘”이란 CM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던 판문점에서 우리측이 북측의 대표단에 부라보콘을 제공하자 북측은 “미제 아이스크림이냐.”고 물었고, 남측 관계자들은 “해태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의구심을 품자 상표와 회사 주소까지 확인시켰다는 일화도 전한다. ●‘커플 아이스크림’의 원조, 쌍쌍바 1979년 둘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아이스바로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가 곧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99년 ‘커플 마케팅’ 바람을 타고 다시 출시된 커플 아이스크림의 효시이다. ●추억의 바밤바 “첫번째 그맛∼”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여전히 인기다.76년 출시된 바밤바에는 밤맛의 크림속에 달콤한 시럽이 들어있다. 월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고 매출의 월드콘 1986년 3월 출시, 만 스무살이 된 월드콘은 그동안 17억개가 팔렸다. 국민 한 사람당 35개 이상 먹을 수 있는 분량. 길이로는 38만 3000㎞로 지구를 약 10바퀴 돌 수 있다. 지난해 연 460억원의 경이적인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98년 빙과시장 최초로 단일 품목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88년 부라보콘의 아성을 무너뜨린 이후 아이스크림 시장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션, 설레임 2003년 출시된 ‘설레임’은 월드콘과 함께 연매출 460억원대 오른 제품이다.3년의 단기간에 쌓은 매출 치고는 놀라운 기록이다. 지난해 7월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아이스케이크’의 후예 스크류 바 꽈배기 ‘아이스케이크’로 잘 알려져 있다.85년 6월 출시 이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0억개가 팔렸다.60만㎞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1.5배에 해당하는 길이다. ●정통 아이스크림 투게더 1974년 탄생한 투게더는 국내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우유의 신선함과 맛이 살아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2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엔 역시 더위사냥 1989년 출시 이후 지난해 연 매출 340억원을 기록한 빙그레 아이스크림 부문 매출 1위, 펜슬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더위 사냥은 이름과 포장 그리고 맛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며 지난 20년간 빙과 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라산의 모든것 담았다

    “한라산 제대로 알고 오릅시다.” 연간 국내외에서 75만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한라산. 한라산 정상에는 누가 처음 올랐을까. 제주도가 9일 발간한 ‘한라산총서’에 따르면 한라산 정상에 오른 기록을 처음으로 남긴 사람은 조선조 학자인 임제(1549∼1587)다. 과거에는 급제했으나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전국을 유람했던 임제는 1577년 11월에 제주에 왔다가 한라산에 오른 후 ‘남명소승’이라는 등정기를 남겼다. 임제는 2월 중순 한라산 등반에 나섰지만 변덕이 심한 날씨가 발목을 잡자 ‘신이시여, 밝은 아침에 밝은 햇빛을 보게 하소서’라는 ‘발운가’를 짓는 등 간절한 기도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한라산에서 최초로 비박(노숙)을 한 인물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유명한 최익현(1833∼1906)이다. 흥선대원군에게 맞서다 제주도에 유배된 최익현은 ‘유한라산기’에서 1875년 2월 제주목을 출발, 동쪽마을인 죽성을 거쳐 탐라계곡, 삼각봉, 백록담 북벽으로 정상에 오른 후 남벽으로 하산, 선작지왓의 바위돌에서 잠(비박)을 잤다고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으로는 독일인 지그프리트 겐터(1870∼1904)가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신문기자이자 지리학박사인 겐터는 1901년 정상에 올라 무수은기압계 2개를 이용, 가장 가파른 곳에 있는 최외각 분화구(백록담)의 높이가 1950m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한라산 최초의 조난사고는 1948년 1월 한국산악회 5명이 등정에 나서 전탁 대장이 탐라계곡에서 악천후로 조난, 사망했다. 전 대장 일행은 요즘 등산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라산 최초의 적설기(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 공식 등반이기도 하다. 1601년 선조의 특사자격으로 제주에 왔다 한라산을 오른 김상헌(1570∼1652)은 ‘남사록’에서 ‘얕은 곳은 종아리가 빠지고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고 백록담의 깊이를 기록했다. 2003년 7월 한라산연구소 조사결과 백록담은 최대 만수위시 최대수심 4.05m, 담수량 5만 7000t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948년 제주 4·3사태가 일어나자 10월 해안선으로부터 5㎞ 떨어진 한라산 중산간지대에 대한 입산금지령을 내려 1954년 가을 해제될 때가지 한라산은 암흑시대였다. 5공화국 시절에는 실권자가 한라산 등반에 나서자 제주의 유지들이 줄을 대기 위해 정상까지 살아있는 다금바리를 공수했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전해진다. 군사 독재권력은 눈 덮인 겨울 한라산 정상에서 최고급 어종인 살아있는 다금바리회를 먹을 수도 있었다. 제주도를 찾은 전두환 대통령 경호에 나선 공수부대원을 태운 헬기가 한라산에 추락,50여명이 사망했으나 당시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4월말 현재 등산객은 21만 4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643명보다 10% 늘어났다.”면서 “주 5일제 확산과 웰빙바람 등으로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주도는 2억 5400만원을 투입, 한라산의 자연과 생태, 경관, 역사, 문화 등의 10개 분야와 동·식물 목록이 포함된 모두 11권짜리 ‘한라산총서’를 펴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은행 最古지점 보면 역사 보인다

    은행 最古지점 보면 역사 보인다

    ‘본 은행 지점을 본월 10일 인천항 탁포(坼浦)에 창설하였음을 알려드리오니 여러분께서는 부환(付換·입금)과 출환(出換·출금)에 관한 일이 있으시면 오셔서 문의하기 바랍니다.’구한말인 1899년 5월10일 대한천일은행(현 우리은행)장이 황성신문에 낸 인천지점 개점 광고다.1899년 1월에 설립된 천일은행은 4개월 뒤에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인천지점을 개설했다. 이 지점이 바로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있는 현재 우리은행 인천지점이다. 우리은행은 인천에만 여러개의 지점을 갖고 있지만 최고(最古) 지점이라는 점 때문에 이름을 ‘인천지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점 역사가 은행의 정통성을 말한다? 규모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지점을 내고 있다. 목 좋은 건물을 놓고 하룻밤 새 계약 은행이 바뀌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지점 늘리기 경쟁이 은행의 영업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은행들의 최초 지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은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 1982년에 창립돼 은행사에 ‘명함’도 내놓지 못했지만 109년 역사를 자랑하던 조흥을 인수해 일약 최고(最古)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조흥은행의 전신인 한성은행은 천일은행(우리은행)보다 2년 앞선 1897년에 설립됐지만 1906년 8월에야 수원지점을 내는 바람에 지점 역사에서는 7년이 뒤진다.7년 동안 한성은행은 광통교 본점에서만 영업을 했다. 우리은행은 “개화기 당시 인천항은 조선, 청나라, 일본 상인들의 각축장이었다.”면서 “인천지점은 조선상인의 상권을 보호하는 게 주요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점은 일본제일은행, 일본58은행,HSBC 등 외국은행들과의 환전업무도 수행했다. 지금도 국내에서 법인화가 안돼 지점 형태로만 운영되는 HSBC가 당시에 벌써 지점을 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한성은행은 곡류, 포목, 어류, 생우(生牛) 등의 총집결지였던 수원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원지점을 먼저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 수원지점 10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SC제일은행도 1929년에 생긴 제일은행(조선저축은행) 덕택에 유서깊은 은행이 됐다. 조선저축은행은 산업은행의 전신인 일제의 조선식산은행의 저축예금업무를 승계해 국내 최초의 저축예금 전담 특수은행이 됐다. 조선저축은행은 1931년 10월 처음으로 부산지점을 냈다. ●후발은행들은 처음부터 마당발? 외환은행을 인수해 ‘글로벌 뱅크’로 거듭나려는 국민은행은 근로자·서민의 금융을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국민은행법(현재 폐지)’에 따라 1963년 2월 설립과 동시에 전국에 50개의 지점을 개설했다. 시작부터 ‘마당발’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1954년,1961년 창립과 함께 전국 주요 공업도시에 10개,28개의 지점을 냈다.1967년 1월 한국은행에서 분리된 외환은행은 창립일에 곧바로 부산지점을 설립했다. 당시 경제성장전략의 핵심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우선 지점을 낸 것이다. 하나은행에서 가장 오래된 지점은 옛 서울은행의 을지로 4가지점으로,1960년 개설 당시 을지로에는 인쇄소, 미싱제조, 건축자재,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어 요즘의 ‘테헤란 밸리’나 다름 없었다. 하나은행이 최근 영세자영업자(소호) 대출에 주력하는 것도 지점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씨티은행은 특이하게도 인수은행의 역사가 더 깊다. 인수자였던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1967년 광화문에 설립됐고, 피인수자였던 한미은행은 1983년 금융의 중심지였던 여의도에 처음으로 지점을 개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영·유아 ‘삼킴 안전사고’ 93% 가정서 발생

    [세이프 코리아] 영·유아 ‘삼킴 안전사고’ 93% 가정서 발생

    안형진(36·여·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지난 1월 세살배기 딸아이 소아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소아가 캐릭터 인형 속 수은전지를 어른들 몰래 콧속에 집어넣은 것. 맞벌이인터라 소아의 코에서 화농이 흘러나오고서야 뒤늦게 알게 된 안씨 부부는 병원을 찾았지만 소아의 콧속 연골까지 녹아내려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1년 정도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안씨는 “손상을 입은 콧속 연골은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소아가 청소년이 되면 성형수술을 다시 해줘야 한다.”면서 “수은전지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처럼 이물질이 아이들의 입이나 코, 귀 등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삼킴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세 이하 사고율이 전체 86% 차지 1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의 삼킴 안전사고는 이물질 367건, 의약·화학물질 135건 등 모두 502건이었다. 소보원에 신고된 어린이 삼킴 안전사고는 2002년 165건에 불과했으나,2003년 179건,2004년 249건 등으로 최근 4년간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소보원은 또 최근 2년간 발생한 삼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6세 이하 영유아의 사고율이 전체의 8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는 발달특성상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고,3세 이하의 경우 어금니가 발달하지 못해 음식물 등을 잘게 부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에 비해 위험률이 1.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킴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품목으로는 장난감이 38.4%를 차지했다. 이어 의약·화학제품 27.4%, 생활용품 17.1%, 동전 13.6%, 학용품 9.3%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삼킴 안전사고의 92.7%는 가정에서 발생, 생활용품에 대한 관리 소홀이나 정리정돈 미흡이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이진숙 차장은 “어린이 삼킴 안전사고는 혼자 걷고 행동하기 시작하는 2세 전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보호자가 곁에 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 보호자의 유무보다는 순간적인 방심이나 주의소홀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땐 신속한 응급조치를 삼킴 안전사고가 유발하는 가장 큰 직접적인 위협은 이물질이 아이의 기도(숨구멍)를 막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3세 이하 영아 사망사고의 70∼80%는 질식사이며, 이중 상당부분은 삼킴 안전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기관지 내경이 작아 성인보다 저산소증이 빠르게 발생한다.”면서 “기도가 막힌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3∼4분 정도 지나면 뇌에 손상을 입고, 세포 자체가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삼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재빠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입속 이물질의 위치를 살피지 않고 손가락으로 쓸어내려는 행동, 연약한 콧속이나 귓속에 손상을 주면서 이물질을 꺼내려는 행동 등은 삼가야 한다. 자칫 기도폐쇄를 유발하거나 불필요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체내에 들어간 이물질을 나중에 발견할 경우 소화기 계통 손상이나 호흡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예컨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좁은 부위가 이물질로 막히면 아이의 발육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핀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이 기관지로 들어가면 염증이나 기관지 확장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울러 완구 등 어린이용품에 대한 관리 강화도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어린이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어린이용품 제조업체가 위해정보를 신속하게 보고하고 리콜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린이용품에 대한 소비자 리콜 건수만 매년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 이 차장은 “우리나라는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린이 안전에 무관심한 측면이 커 최근 3년간 리콜 건수도 2건에 불과할 정도”라면서 “삼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결함정보 보고제도를 도입하고, 시판품 조사나 리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킴 사고’ 예방·응급조치 요령 ‘삼킴 안전사고’는 어린이에게만 주의를 당부한다고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를 돌보는 부모나 어른들의 경각심이 사고 예방과 대책의 첫걸음일 수 있다. # 삼킴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장난감 등 제품에 표시된 경고문을 확인하고,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제품이나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 제품은 구입을 삼가야 한다. 분해되는 장난감도 주의가 필요하다. 눌렸다가 입으로 들어간 뒤 펴지는 물건은 가급적 아이에게 주지 않아야 한다.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 딸랑이나 장신구 등을 영유아 목에 걸어줘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놀이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한다. 단추나 구술과 같은 작은 물건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는 제품은 즉각 폐기한다. # 입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아이가 울거나 말을 할 수 있는 등 호흡곤란이 심하지 않으면 얼굴을 땅을 향해 엎드리게 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아이의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안색이 변할 정도로 호흡곤란이 심하면 먼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해 119를 부르게 한다. 이어 아이의 입을 벌리고, 이물질이 잘 보이면 손으로 빼내 본다. 그러나 이물질이 깊숙이 들어갔을 경우 아이의 머리와 상체를 하체보다 낮게 하고, 등을 손바닥으로 세게 친다. 이물질이 아이의 기도를 막은 사고 후에는 사소한 것이라도 의사의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귀·코에 이물질 들어갔을 때 귀에 들어간 이물질이 작고 부드러운 것이면 핀셋 등으로 집어내 본다. 핀이나 철사 등 뾰족한 물건은 귓속을 찔러 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 귀에 곤충이 들어갔을 때는 손전등을 비춰 나오게 하거나, 오일이나 물을 조금 넣어 곤충을 죽인 다음 귀를 씻어내면 된다. 코로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반대편 콧구멍을 막고 입과입 인공호흡법처럼 강하게 불어주면 이물질이 빠질 수 있다. 코에 들어간 이물질이 기도를 막고 있거나 빼낼 수 없는 경우 자칫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로 데려가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강 칼럼] 당신의 건강상태 머리카락이 척도

    머리털이 없으면 불편하다. 춥거나 덥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 빠지면 장가들기도 어렵다. 또 머리털에 담긴 미네랄과 중금속 정보도 중요한 건강지표가 된다. 젊어서부터 머리카락이 빠질 경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큰 문제가 된다. 여성들의 체형과 비만 정도는 남자의 그것보다 더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 따라 살을 빼려는 사람의 대부분이 다이어트의 기본인 운동, 식습관, 식이요법을 무시한 채 무조건 적게 먹거나 단식부터 하게 된다. 이런 단식과 저칼로리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등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 탈모나 불임도 유발한다. 미네랄과 중금속의 지표인 머리카락의 건강도 중요하다.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마그네슘 과잉이거나, 칼슘 부족일 수 있다. 반대로 마그네슘이 부족하고, 세포내 칼슘이 증가하면, 얼굴 등의 근육이 떨리거나, 불안감이 증가한다. 이 경우 모발분석을 통해 미네랄의 균형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음식으로 교정하는데, 그게 어려우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국산 김치에 납이 들어있고, 심해에서 잡은 참치에 수은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다 가릴 수는 없다. 따라서 다른 곳의 중금속을 줄여야 한다. 첫째, 물을 많이 마시면 중금속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체외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 수은을 없애주는 굴 전복 양파 마늘 해초류를 많이 먹어야 한다. 셋째, 납 카드뮴 다이옥신을 중화시키는 클로렐라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탈모를 방지하려면 계란을 먹을 때 노른자를 같이 먹어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흰자위만 먹으면 비오틴 성분이 부족해 탈모로 이어진다. 계란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도 많지만,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용해하는 레시틴 성분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하루 1∼2개의 삶은 계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도 매일 한 개의 계란을 먹는다. 머리카락 속의 미네랄과 중금속은 매우 중요한 우리 몸의 건강지표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녹색공간] 소유에서 빌림의 문화로/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정부는 부동산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기관이 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하며 민간업체의 재개발사업에도 일정부분 이상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건설하도록 제도화하였다. 또한 임대주택 보급을 확산시키는 방안으로 중대형 임대 주택의 건설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깊이 자리 잡은 주택의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유럽과 북미 같은 선진국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일반화되었다. 물론 우리와 달리 주택이 투기의 수단이 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규모와 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왜곡된 부동산 소유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장묘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이미 화장률이 절반을 넘었고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7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매장을 위한 토지의 사용을 제한하고 공동묘지의 사용기한제를 도입하여 묘지 터를 빌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장묘문화의 변화는 인구증가에 따라서 자연이 갖는 한계를 우리가 경험하면서 전통적인 매장문화를 바꾸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자동차 렌트 및 리스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은 자동차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의 소유에 수반되는 세금, 보험, 정비, 폐차처리 등의 문제점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성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이다. 임대업이 발달된 미국과 유럽의 렌터카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렌터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제주도이다. 그러나 서울 같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살면서 자가용을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주말여행이나 휴가기간이다. 비행기나 기차 또는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연계한 렌터카 서비스 체계가 편리하게 구축되면 대도시에서 자가용의 소유에 따르는 세금, 보험료, 주차료 등을 고려하여 필요할 때 자동차를 빌려 사용하는 문화가 서서히 정착될 것이다. 유럽공동체(EU)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자원의 고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환경성보장제도를 수립하여 엄격히 집행한다. 전기,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재활용의무율을 부과하는 전기 전자제품 폐기지침(WEEE), 자동차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폐차지침(ELV) 등이 대표적인 제도이다. 특히 자동차의 재활용을 2015년까지 85% 이상으로 올리고 대형가전기기와 자동판매기는 75%,IT 및 통신장비는 65%, 소형가전기기와 조명장비는 50% 이상 재활용한다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EU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EU에서 요구하는 환경기준을 지켜야 한다. 환경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하여 제조업체가 생산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비율을 의무화하였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제품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사용한 제품의 폐기 절차 및 비용이 증가하므로 부피가 큰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도 제품의 설계 및 생산과정부터 원재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요즘 서울 지하철역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다.“헌 물건에 새 생명을, 이웃에겐 희망을”이란 구호로 나눔의 아름다움과 자원의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자연에서 생산한 사물을 일정 기간 빌려서 사용하고 자연으로 돌려 주는 빌림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혜택을 우리의 후손들도 이어받을 수 있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 심장병예방 ‘웰빙 돼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스스로 몸 안에서 생성하도록 복제된 돼지고기가 식탁에 오르게 될까.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오메가3을 생성하도록 세포핵 이식을 통해 복제한 흰색 돼지새끼 여섯 마리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태어난 여섯 마리 가운데 네 마리가 현재 미주리 대학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선에만 들어있는 것이 문제다. 생선 값이 비싼 데다 가려먹는 이도 많아 이 지방산 섭취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더욱이 기름기가 많은 참치에 가장 풍부한데, 이 또한 수은 함유량이 많아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인이 즐겨 먹는 베이컨이나 돼지고기를 통해 오메가3을 섭취할 수 있다면 이는 영양공학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의 대표 저자인 징캉 하버드 의대 부교수는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으로 전환시키는 선충(線蟲)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유전자를 시험관의 돼지 태아 세포에 이식한 뒤 돼지 난자에서 핵을 없애고 유전조작된 세포의 핵을 주입,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돼지는 오메가6은 얼마 되지 않고 오메가3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전체 지방의 양은 보통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징캉 교수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복제양 돌리 이후 생쥐, 쥐, 소, 염소, 토끼, 고양이, 나귀, 말과 개 등 10여종의 복제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축의 특정 영양소를 겨냥해 유전자 복제 동물이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어디까지나 이론에 머물러 있다고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생선에만 함유된 이 지방산이 돼지 몸 속에서도 같은 효능을 발휘할지, 사람이 먹을 경우 맛은 어떨지, 안전한지, 이 돼지가 성장한 뒤에도 오메가3을 많이 함유할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사, 결막염·비염·천식·피부병… ‘만병근원’

    최근 한 차례 황사가 휩쓴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3∼4월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황사는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불청객. 자칫 하다가는 이런저런 질환으로 곤욕을 치르기 쉽다. 특히 면역성이 약하고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나 노약자, 평소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을 앓는 사람은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황사 속 미생물이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해를 안끼치지만 면역성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청소기나 물걸레질을 자주해 집안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자극성 결막염 황사와 건조한 대기로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자극성 결막염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과 함께 눈에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심하면 흰자위가 부풀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외출 때는 고글(보호안경)을 끼거나,2%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줘도 된다.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데, 이 때 눈에 자극을 주는 소금물은 피해야 한다. 결막염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담그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가 진정된다. 그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게 상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초·중·고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가려움증,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크로몰린 소디움을 미리 코에 뿌려주면 효과가 있다. ●기관지 천식 황사 먼지가 호흡기로 흡입되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인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이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증상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천식의 경우 갑자기 심한 기침을 하거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며, 늦은 밤이나 새벽에 발작적인 기침이 나와 잠을 설치기도 한다. 원인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 기관지가 좁혀지는 과민반응 때문에 나타난다. 이 경우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에는 주로 소염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다. 천식환자는 황사철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도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를 가동하며,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피부관리 황사에는 미세먼지외에도 수은 납 알루미늄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오래 맨살이 노출될 경우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가정 흔한 피부질환은 산성 미세입자가 피부 모공으로 들어가 일으키는 접촉성 피부염. 흔히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에만 반응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심한 경우에는 대상 범위가 거의 제한이 없어진다. 일단 염증이 생기면 접촉 부위가 몹시 가렵고 벌겋게 부어 오른다. 이런 증상이 2∼3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증세가 심해지면 차가운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에 싸 염증 부위에 대어 증상을 가라앉힌 뒤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 2차 감염이 올 수 있으므로 절대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호흡기내과 권오정·안과 정의상 교수.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민銀, 외환銀 사실상 인수] ‘국민+외환’ 독과점 논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하나금융지주는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3일 “론스타측도 우리가 탈락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하나금융은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까. 하나측의 마지막 반전 카드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문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제 비더(입찰자)가 아니라 은행시장의 참여자로서 국민과 외환이 합쳐졌을 때 불거질 독과점 폐해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사전협의를 요청하거나 당사자(국민은행)가 기업결합 신고를 하면 독과점 여부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은행간 결합시 독과점이 문제가 된 적은 없다. 때문에 공정위는 해외사례 등을 연구하며 준비를 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시장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 하는 ‘시장 획정’ 문제”라고 말했다. 자산, 대출, 예금, 매출액(영업수익) 등 여러가지 기준이 나올 수 있고, 이를 다시 기업부분과 가계부분으로 나눌 수도 있다. 각 부분의 시장 참여자를 일반은행으로 볼지 아니면 특수은행(산업, 기업, 수출입, 농협, 수협)까지 포함시킬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크게 달라진다. 하나금융측은 국민+외환은행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월말 금융감독원 공시를 기준으로 총자산 31.9%, 총수신 32.4%, 총여신 33.4%, 점포수 27.5%, 영업수익 35.8%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은행측은 총자산 22.3%, 총수신 25.2%, 총여신 23.8%, 점포수 21.2%, 영업수익 25.2%라고 반박한다. 하나측은 5개 특수은행을 빼고 일반은행만 기준으로 했고, 국민은행은 특수은행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기준에는 1위 업체가 50%, 상위 3개 업체가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경우 독과점, 즉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국민+외환의 경우 외환업무(57%)에서만 독과점에 해당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을 지배해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러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미국 등 선진국이 은행업의 독과점 기준을 시장점유율 10%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금융산업은 단순한 수치로 독과점을 따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정위가 조사를 언제 끝마칠지도 관심사다. 공정위의 독과점 심사는 최장 120일까지 가능하다. 심사가 길어질수록 론스타는 다급해진다.6월 이후까지 공정위의 심사가 길어지면 세금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독과점 결정이 나온다면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일정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장택동 이창구기자 taecks@seoul.co.kr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 제인 오스틴 원작·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오만과 편견’

    스크린을 빌려 사랑에 관한 고전적 고찰을 해보고 싶다면 24일 개봉하는 ‘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을 챙겨볼 일이다. 올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최연소 후보로 노미네이트돼 세계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키이라 나이틀리의 문제작이다. 제인 오스틴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복고풍 서정미에 점수를 주는 관객(특히 여성)들을 먼저 화면으로 압도한다.19세기 복식과 생활패턴 위에서 구현되는 사랑이야기는 그 자체로 로맨티시스트들을 자극하기에 효과적이다. 결혼의 환상으로 가슴이 부푼 5명의 자매들이 모여 사는 시골마을의 딸부잣집 베넷가(家). 근사한 신랑감에게 딸을 시집 보내 신분상승시키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인 극성스런 엄마 덕분에 집안의 소란스러움은 한결 더하다. 이 왁자지껄한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이야기의 중심을 세우는 인물은 둘째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그녀 역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굳게 믿고 있으나, 영리한데다 자기애가 강해 쉽게 외부환경에 휘둘리진 않는다. 마을의 대저택에 휴양차 들른 명문가의 남자가 큰 언니와 친해지고, 그러는 사이 엘리자베스는 남자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와뜻하지 않은 감정을 싹틔우게 된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몇가지 것들’쯤으로 부제를 붙여봄직한 드라마이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커플의 로맨스에 초점을 모으는 영화는 쉽사리 수은주의 눈금을 높여가진 않는다. 사랑을 확인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남녀가 겪는 수수께끼처럼 미묘하되 일상적인 감정들을 냉정한 시선으로 묘파하는 데 주력한다.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주위의 시선들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다아시, 남자의 그런 태도를 오만함으로 읽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엘리자베스의 심리상태가 드라마의 골간이다. 사랑을 저울질하는 남녀의 심리선을 쫓아가다 보니 운동감을 느끼지 못해 답답해할 관객도 꽤 있을 듯하다. 중반을 넘어서서도 이렇다할 굴곡을 보여주지 않는 극의 전개상황이 지리멸렬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만 눈감아준다면 이 작품은 모두의 영화가 되기에 무난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적용되는 사랑과 연애, 결혼에 관한 방정식을 확인하며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할 수 있을 해피엔딩의 드라마. 때론 유쾌하고 때론 정색을 하며 통념적 연애감정을 고찰하는 영화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맺힌 데 없는 연기는 가장 강렬한 감상포인트이다.‘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의 하녀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이후 ‘킹 아더’‘러브 액추얼리’‘캐리비안의 해적’ 등 부지런히 영역확장해온 할리우드 샛별이다.33세 신예 감독 조 라이트의 장편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앞두고 공방

    [정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앞두고 공방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계기로 일각에서 은행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은행시장에서 독과점 업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일반 업종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독과점 판단기준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이 초점이다. 재정경제부는 ‘시장의 룰’을 지킨다면 누가 인수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문제로 현행 제도를 고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엇갈린다. 독과점 폐해를 우려하는 쪽은 시장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고려하는 쪽은 세계적인 금융개방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은행들간 시장점유율 제한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독과점 은행 탄생할까 공정거래법은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3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면 과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 기업이 탄생할 경우 공정위는 기업결합 중지나 영업 양도 등을 명령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이 기준에 못 미쳐도 ‘사실상 독과점과 같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제재할 수 있다. 각 은행의 지난해 3·4분기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일반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이 26.3%, 외환은행이 9.4%로 두 은행을 합치면 35.7%가 된다. 총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두 은행의 점유율 합계는 31.9%가 된다. 일단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해도 독과점을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미국의 예를 들며 금융업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독점금지법 등을 통해 1개 은행이 지역내 예금시장의 30%, 전국 기준으로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어느 나라에서도 한 은행에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허용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근거로 한다. 반면 국민은행은 “여신·수신·카드 등 금융시장 전체로 보면 외환은행과 합병해도 시장점유율은 20%대에 머문다.”고 강조했다. ●정부,“은행업에 별도 기준 적용안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부의 고위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적정가격으로 인수하길 바랄 뿐 누가 인수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쪽이 시장점유율 문제를 말하면 다른 쪽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10%를 M&A 기준으로 삼는 미국의 기준은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과점 판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정위 관계자는 “은행에만 적용되는 별도의 독과점 기준을 만들어야 할지는 향후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일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든다면 시장점유율 기준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금이나 대출, 자산 가운데 어느 것을 독과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일반은행 이외에 특수은행이나 제2금융권도 포함시켜 시장점유율을 산정해야 할지 등 문제가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게 없어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은행간 결합시 대주주 적격 심사권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독과점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의견을 존중,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은행업은 근본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은 산업인데 한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시스템 리스크’가 너무 커지고 예금제도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적절히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내 대형은행들은 이미 규모가 상당히 커져 시장점유율 제한이 경쟁력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금융연구원 김우진 박사는 “은행간 M&A와 관련된 경쟁정책의 방향을 정립해야 할 시점인 것은 맞지만 금융의 국제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M&A에 대해 기본적으로 호의적이며 시장점유율만 보는 게 아니라 한 은행이 실제로 시장을 지배하는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고] 임정수 지구레코드 회장

    한국 가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임정수 지구레코드 회장이 26일 오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고인은 평남 용강 출신으로 1944년 연희전문 상과를 졸업하고 1953년 지구레코드 사장을 맡았다.1988년과 1992년에 이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음반협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고,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신한국당 운영기획위원장으로 정치계에도 발을 디뎠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수은씨와 상희(미국 거주), 재우(지구레코드 사장)씨 등 1남1녀.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3월1일 오전 9시.(02)590-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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