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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강풍·천둥번개 동반 비

    11월의 첫 번째 주말은 강풍과 비에다 천둥번개까지 내리는 어두운 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밤에 내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4일 오후 늦게 다시 찾아오는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는 5일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주말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비의 양은 10㎜를 넘는 곳이 드물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기상청은 비가 그친 5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본격적인 늦가을 날씨로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서울의 5일 아침 기온이 최저 10도, 낮 최고 12도 수준에서 6일 아침에는 2도, 입동인 7일 아침에는 1도까지 수은주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하루 사이로 10도 가까이 기온차가 나 체감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지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길섶에서] 사과 속 애벌레/우득정 논설위원

    자정이 막 넘어갈 시각,TV채널을 돌리다가 낯익은 장면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웃한 판교 철거민들의 얘기다. 지난 1월 폭설과 함께 수은주가 영하 10도 밑으로 곤두박질쳤을 때 도로 주변 곳곳을 붉은 스프레이로 ‘생존권 보장하라’며 휘갈겨 썼던 주인공들의 절박한 삶이 생생히 담겨 있다. 비닐막사와 컨테이너 박스, 그리고 잇따른 계고장…. 그때 눈 덮인 언덕 너머에서는 저토록 처절한 생존투쟁이 지속됐던 모양이다. 지금은 ‘판교 로또’의 흐드러진 웃음만 흩날린다는데. 문득 며칠 전 사과를 깎다가 마주친 애벌레가 생각난다. 순간 짜증을 내며 애벌레 주변을 뭉텅 잘라 버렸던 것 같다. 잘려나간 사과 속에 몸을 움츠린 애벌레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져 나방이 되려던 꿈도 한순간 짓이겨졌으리라. 애벌레는 판교 무허가주택의 세입자처럼 사과를 무단 점거한 것일까. 판교 철거민들은 그토록 목 놓아 외쳤던 봄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중장비에 떠밀려났다. 사과 속 애벌레가 봄날 나방의 꿈을 앗겼듯이.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임신중 아말감 치료 금물

    임신중 아말감 치료 금물

    ‘수은’은 기묘하고 야릇한 물질이다. 우선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이다. 고대 이집트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금술을 떠올리면 신비감마저 감돌기도 한다. 금·은 같은 귀금속을 만들거나 불로장생의 영약을 제조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195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병으로 수은은 그동안 감춰져 온 이면의 정체를 인류에게 드러냈다. 선천성 기형과 지능저하, 언어·운동장애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하는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신비’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이런 수은이 최근 국내학계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환경보건, 의학, 대기분야를 망라한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 혈중 중금속 실태조사’ 결과도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몫을 했다. 국내 성인의 핏속에서 독일, 미국 같은 선진국의 5∼8배에 이르는 수은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지난 27일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화여대 하은희(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수은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조산아(37주 미만)를 낳을 위험이 3∼5배로 치솟고, 임신주수는 최고 5주 가까이 줄어들었다. 아이에게 직접적인 파괴력이 나타난 것이다. 하 교수는 “산모와 태아를 잇는 제대혈(탯줄혈액) 속의 수은은 납 같은 다른 중금속과는 달리 태반을 막바로 통과해 태아에게 곧장 흘러들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임산부 8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수은 농축에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주요 원인이 나타났다. 치과에서 아말감 치료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험이 있는 산모는 혈액 1ℓ당 5.1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수은이 검출됐다. 그렇지 않은 산모(3.98㎍)의 1.3배 수준이다. 수은 농도는 아말감 치료 빈도와도 비례했다.2회 이하가 4.8㎍,3∼6회가 5.04㎍,7회 이상이 5.2㎍으로 높아졌다. 또 다른 요인은 익히 알려진 대로 생선 섭취량과 빈도였다. 임신 기간중 어패류를 한번도 먹지 않은 산모는 4.6㎍인 반면,1주일에 네 번 이상 먹은 산모는 8.3㎍으로 두 배가량 높았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 산모를 상대로 처음 규명한 것이어서 공중보건학적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임신 기간중엔 아말감 치료를 절대 받지 않도록 알리는 등 모자 환경보건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람의 궤적 역추적… 오염원 찾아내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팀은 같은 날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수은 오염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염 비율이 얼마인지 등은 후속 연구과제로 남겨두었지만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유래한다는 학문적 증거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서울에서 검출된 수은의 성분분석과 72시간 동안 바람의 궤적을 역추적하는 첨단분석기법을 통해 중국내 주요 산업지대가 진원지로 지목됐다. 이 교수팀의 서용석 연구원은 “올 봄 황사기간엔 네 차례 비가 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은이 물에 녹아들었는데, 오염원 추적결과 다롄지역을 거쳐 상하이·항저우 등을 통과해 서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묵 교수는 “비단 황사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중국발 수은이 넘어오는 사실이 확인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중국발 수은은 국제사회에선 수 년전부터 핫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여타 국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미를 바로 앞둔 상태에서도 “중국발 수은이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연안에서도 검출된다.”며 ‘시비’를 걸었을 정도다. 지난 8월 미국 위스콘신에서 열린 ‘국제수은학회’에 다녀온 이 교수는 “수은은 일산화탄소처럼 기체 상태에서도 최고 2년 가까이 대기에 머물며 장거리 이동을 하는 특성이 있어 중국발 수은 문제는 이미 국제사회에선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우리나라는 연구조사 자체가 부족해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인접국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입을 다물어 온 까닭은 무얼까. 학계의 관심이 비교적 늦게 모아진 편이었고, 정부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부자체 공식조사가 한 차례도 없었던 탓이다. 세종대 김기현(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의 공식 데이터가 없어서 문제제기 자체가 불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정보를 축적한 뒤 중국측에 수은 저감사업 등 대책을 당연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조산위험’ 수은 中서 날아온다

    ‘조산위험’ 수은 中서 날아온다

    중국 산업지대에서 배출되는 ‘수은(Hg)’이 국내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수은에 많이 노출된 산모는 조산아를 낳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대기오염관리 전공) 교수팀은 29일 “전 세계 수은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산업지대가 국내 대기 중 수은의 ‘중요한 오염원’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학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중국발(發) 수은 오염실태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으나, 국내에서 이런 연관성이 규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팀은 2004년 1월∼지난 2월까지 서울 연건동에서 채취한 2만 400개 수은 시료에 대한 성분분석과 바람의 이동경로 역추적 그리고 중국 내 수은 배출량 자료 등을 비교·분석한 뒤 이런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 교수는 “국내 수은 오염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구체적 오염비율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하은희(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임신∼분만까지 일반 산모 85명을 상대로 추적조사한 결과, 제대혈(탯줄혈액) 수은농도가 높을수록 조산아(37주 미만) 출생 위험이 최고 5.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교수는 “수은농도 상위 50%군은 하위 50%군보다 3.1배, 상위 25%군은 하위 75%군보다 5.3배가 높았다.”고 말했다. 아말감 치과치료와 생선섭취 빈도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7일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각각 발표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eoul in] 247곳에 폐건전지 분리수거함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분리수거 등 ‘수은 제로’에 나선다. 폐형광등은 개당 25∼30㎎의 수은이 들어있어 그냥 버릴 경우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는 관내 관공서와 대형마트 5개소를 포함해 모두 247개의 폐형광등·폐건전지 분리수거함을 설치, 하루 평균 폐형광등 1500개, 폐건전지 28.5㎏을 수거하고 있다. 내년까지 단독주택지역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을 25곳에서 7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2657-8673.
  • 전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실상 드러났는데…

    전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실상 드러났는데…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국내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실상이 전모를 드러냈다.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수행한 ‘농산물 등 중금속 실태조사’를 통해서다.2004년 경남 고성에서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의 일본어) 병’ 의혹이 불거진 것이 조사착수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정부의 후속조치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조사결과를 그동안 숨겨 온 데다, 기준초과 농산물에 대해 사실상 팔짱을 낀 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국적 대규모 조사론 처음 충청권역 평야지대 농산물의 오염실태를 조사한 충남대 이계호 교수는 “건국 이래 첫 대규모 조사여서 (연구팀들이)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전국 농산물의 전반적 오염실상을 파악한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지금까진 일부 전문기관들이 소규모 지역을 상대로 간간이 샘플 조사를 해 왔을 뿐이다. 이번 조사는 국민 다소비 10대 농산물을 상대로 세 분야(폐광지역, 평야지역, 시중유통 농산물)로 나눠 수행됐다. 평야지역과 시중유통 농산물은 폐광지역보다 오염 수준만 낮았을 뿐이지 심각하긴 마찬가지였다. 먼저 평야지역 농산물 7326건 가운데 53건(0.7%)에서 카드뮴이,72건(1%)에선 납이 ‘잔류허용기준(그래프(1))´을 넘어섰다. 이 기준은 식약청이 지난달 입안예고한 것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 식약청은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개정방침을 통보하고 협의 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평야지역에선 10대 농산물 별로 623∼800개 씩의 시료가 쓰였다. 이계호 교수는 “농가에서 보관 중이거나, 인근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구입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납 기준초과율은 고구마가 767건 가운데 21건(2.7%)로 가장 높았고, 카드뮴은 팥이 711건 중 29건(4.1%)으로 최고치였다(그래프(2)). 그동안 식탁에 올려진 고구마·팥 100건 중 3∼4건이 ‘기준 초과 농산물’이었던 셈이다. 납은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최고 130배를, 콩에선 33배를 웃돌았고(그래프(3)) 카드뮴은 무에서 364배나 검출됐다(그래프(4)). 시중유통 농산물은 각각 240건씩 2400건의 시료를 모았다. 여기에선 파 11건(4.6%)이 납 기준치를, 콩 8건(3.3%)이 카드뮴 기준치를 넘어 초과율이 가장 높았다(그래프(5)). 무와 고구마도 2%를 웃돌았다. 쌀과 팥·파·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배를 넘는 납이 검출(그래프(6))됐고, 카드뮴 기준치의 11.3배인 고구마도 있었다(그래프(7)). ●정부부처간 정보 공유조차 안돼 정부는 그러나 이런 실태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지난달 5일 폐광주변 농산물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이를 고의로 누락시켜 언론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평야지대와 유통 농산물의 실태조사 결과도 당초엔 공개하려 했지만 농림부·국무조정실 등 부처협의 과정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기준초과 농산물의 산지 등 구체적인 자료에 대해 여전히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 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사한 결과가 관계부처 간에도 공유되지 않는 난맥상도 드러났다. 농림부 심상인 소비안전과장은 “폐광지역이건 평야지대건 기준치를 초과한 농산물에 대해선 모두 수거해서 폐기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방침”이라면서 “평야지대 실태조사 자료를 달라고 식약청에 구두 요청했지만 ‘안된다.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식약청이 샘플을 채취한 지점 등에 대한 근거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식약청의 소관 부서들은 부인도, 시인도 않으면서 “일반 농산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식약청은)수입 농산물 조사만 할 뿐 평야지대나 일반 유통농산물에 대한 대책 수립은 농림부 소관”이라며 공을 떠넘기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은 “조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도 시원찮은데, 부처간 정보공유조차 안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23일 식약청 국감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폐광지역이 아니라고해서 예외적으로 다뤄선 안된다. 일반 농산물 가운데 기준을 초과한 품목에 대해선 산지와 출하지 등을 파악해 정부가 마땅히 모두 수거해서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중금속 오염실태가 드러난 만큼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남대 이계호 교수는 “식품안전에 드는 연간 예산은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에 불과한 데다 업무 폭증에 시달릴 만큼 인력 규모도 작은 형편”이라면서 “식품안전을 정책의 1순위로 올리는 결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지자체에 넘긴 단속권한을 중앙정부로 되돌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드뮴 기준 초과 쌀을 그동안 정부가 수매·폐기해 오다 2003년부터 지자체가 자율 시행하고 있다. 농가 타격과 이미지 저하 등을 염려해 지자체가 단속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된 ‘부적합 쌀’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조사대상 건수의 24.1%와 57.9%에 이르렀으나 2003년 이후 4.7∼12.7%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그래프(8)).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객토·휴경보상제 등을 통해 부적합률이 낮아졌지 지자체의 단속 소홀은 아니다.”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중금속 농산물’ 얼마나 해로운가 ‘중금속 공포’가 현실화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2004년 경남 고성 주민들의 카드뮴 중독 의심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이 내놓은 경북 붓든·석산광산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도 긴장감을 높인 바 있다. 지난달 5일엔 44개 폐광 주변 농산물의 오염실태(그래프(9)∼11) 조사결과가 발표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하지만 당국의 반응은 겉으로 보기엔 느긋한 편이다. 농산물뿐 아니라 ‘말라카이트그린 장어’나 ‘중국산 납 김치’ 같은 식품파동이 일 때마다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 파문 확산을 경계해 왔다. 왜 그럴까? “최고치로 오염된 농산물을 수 십년 동안 먹어야 인체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동원되는 근거는 ‘1일 섭취허용량(ADI)’이나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이 꼽힌다. 이 둘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얼마만큼 흡수해야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식품 평균섭취량 등을 이들 지수와 함께 감안해 다시 ‘인체노출 위해지수’를 산출한다. 한양대 엄애선 교수는 “위해지수가 1을 넘으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이 우려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금속 농산물 실태조사’에서도 이런 분석이 쓰였다. 엄 교수의 분석결과, 폐광지역의 농산물은 카드뮴의 위해지수가 0.965, 납은 0.444로 나타나 다른 평야지대나 유통농산물의 위해수준(0.069∼0.23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때문에 “평야·유통 농산물은 중금속 위해지수로 볼 때 안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우선 이같은 위해 여부 판단은 정상적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할 뿐, 노약자나 평소 유해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근로자 같은 민감집단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김상종 교수(생명과학부)는 유아와 임산부, 모유를 먹이는 엄마,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암환자 같은 민감집단 규모가 2001년 현재 전체 인구의 18% 가량인 855만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도 “카드뮴이나 납 같은 중금속은 미량을 흡수하더라도 체내에서 꾸준히 축적·농축돼 결국에는 만성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복심 의원 역시 “납·수은·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데, 장기간의 인체 축적을 통해 기형아를 낳거나 인체 면역력 약화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음 세대에까지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며칠 후 수도권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부 김소영씨는 설렘에 앞서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 신종 환경 질환으로 떠오른 ‘새집증후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 취약한 체질이어서 무언가 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새 집에 사는 이상 새집증후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선 여러가지 증상들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 집 입주자들을 위협하는 이사철의 신종 불청객 새집증후군을 잡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새집증후군의 주범은 포름알데히드 새집증후군은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뿜어내는 유해 화학물질이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생긴 신종 질병 현상. 시공에 쓰인 페인트, 접착제, 가구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두통,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을 따갑게 한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포름알데히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합성수지나 페인트, 접착제는 물론 베니어합판, 수지합판, 패널보드 등 건축자재에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봉투, 종이타월, 고급화장티슈, 섬유제품, 구김방지 의류, 카펫의 안감 재료, 마루바닥재 시공 등에도 사용된다. 특히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집중적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거주자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 새집증후군 예방 요령 새집증후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입주후 2∼3년 동안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 시공후 2∼3년이 지나면 유해물질 방출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15∼30일 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실내 온도를 30∼40도로 5∼6시간 유지한 뒤 문을 모두 열어 2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입주 후엔 철저한 환기에 나서야 한다. 자칫 숯이나 광촉매제 등 오염물질을 낮춰준다는 제품을 믿고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이같은 제품들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반드시 앞 뒤 베란다 문을 열어야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된다. 겨울에도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이같은 환기가 필요한데,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게 좋다.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면 낮게 깔려있는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 친환경 마감재로, 유해물질 퇴치 인체에 무해한 천연재료나 유해물질 흡착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활용하면 유해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먼저 벽지는 유성잉크가 아닌 수성잉크를 사용한 벽지를 바르는 것이 좋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는 유성잉크에서 발생한다. 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숯, 옥, 게르마늄을 첨가한 기능성 벽지나, 황토 혹은 한지를 이용한 벽지도 새집증후군 방지에 효과적이다. 마루는 나무재료 자체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공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따라서 최근엔 접착제를 쓰지 않는 비접착식 마루가 인기다. 마루의 홈과 날을 끼워 조립하기 때문에 접착방식의 마루보다 훨씬 안전하다. 페인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지 않은 무독성 수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수성페인트는 냄새가 없으며, 납,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나 벤젠, 포르말린과 같은 유기용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 새가구 증후군도 조심 가구에서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된다.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방부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 따라서 제조된지 충분히 시일이 지난 제품을 구입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기 전에 바깥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을 증발킨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가구 구입시 접착제나 도료에 천연원료를 사용한 것이나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고르면 더 좋다. 패브릭 소파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수지 가공처리과정을 거치므로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따라서 진드기와 유해물질 발생을 억제한 제품이나, 화학염료 대신 황토 등 천연재료로 염색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마감재에 직접 광촉매 코팅제를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코팅된 광촉매 입자가 유해물질 및 빛과 작용해 중화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실내오염을 줄여준다. 광촉매 시공 외에도 공기촉매, 은나노, 산소촉매 등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야 하는데, 최소 입주 3∼4일 전에 시공해야 한다. 최근엔 입주자가 직접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광촉매 코팅제품도 나와 있다. 집안 전체를 하기는 어렵고 작은 소품이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한 경우 유용하다. 개당 가격은 3만 5000∼4만원 정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래, 맞아! 공기정화식물도 있었지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한다. 이 때 식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흡수하는데 이 물질들이 식물의 뿌리로 내려가면 미생물이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큰 식물을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이들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서 재배하면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얼마 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소개한 공기정화식물들이다. 거실, 베란다, 주방, 침실, 공부방, 현관 등 공간별로 구분해 적합한 식물들을 소개해 새 집에 입주하는 이들이라면 귀 기울여볼 만하다. 우선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기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이 적합하다. 베란다에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허브류, 베고니아 등이 제격이다. 특히 국화와 베고니아는 미세한 분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베란다에 미니정원으로 꾸며 두면 좋다.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합하다. 주방에는 요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탁월한 산호수가,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기능이 우수한 관음죽과 맥문동 등이 좋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좋은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 등이, 현관에는 아황산가스와 이질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제거기능이 좋은 벤자민과 고무나무가 제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녹색공간] 희망이 보이세요?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의 싱그러운 얼굴과 재잘거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몸에 기운이 난다. 고단한 생활 가운데에서도 내일을 꿈꾸고 계획할 수 있는 것은 아이 덕분이다. 넉넉하진 않지만 오늘 번 것의 일부를 아이를 위해 떼어놓는다. 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우셨겠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아 이런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이구나 싶다. 다음 세대를 위해 당장의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며, 바로 그 중심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아이의 가을운동회에 초대를 받았다. 학년별로 난이도가 다른 집단무용을 하고,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응원전도 했다. 아이의 운동회를 구경하는 동안 눈물이 핑 도는 순간이 두 번 있었다. 아직은 꼬맹이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한 4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앙증맞은 율동을 뽐내고 있었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동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서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내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뿌옇게 올라오는 흙먼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자기의 역할을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모습으로 해내고 있었다,400명 중의 한 명으로서. 자랑스럽고 대견한 마음 절반, 그리고 저 흙먼지 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안타까움 절반. 운동회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제일 마지막에 하는 청군백군 대항 이어달리기였다. 반에서 달리기 좀 한다는 친구들이 선수로 뽑혔고, 일주일 전부터 방과후 연습도 했었단다. 게다가 점수판의 점수는 동점이어서 이어달리기의 승패가 바로 운동회 전체의 결과를 결정지을 판이었다. 각 팀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몇 발짝 가지도 못하고 백군 주자가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나란히 뛰던 청군이 그 자리에 서서 넘어진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넘어진 친구가 일어나 다시 뛸 준비를 하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그 광경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들을 통하여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참 걱정이다.‘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심이자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이 우리 어렸을 때보다 덜 건강한 것 같다.2000년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넷 중 하나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데, 이는 3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3배 늘어난 것이다. 또한 1964년에 3.4%이던 어린이 천식 유병률은 현재 16%에 달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우리나라 국민 혈액 중의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임여성의 27%에서 미국 환경청 권고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수은이 검출되었다. 이것은 향후 태아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할 만한 결과이다. 질병이 발생되기까지는 매우 다양한 요소가 관여한다. 아이들의 경우 미성숙한 신체발달과 손에 닿는 것은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는 등의 행동특성 때문에 어른에 비하여 화학물질 등 환경오염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품이나 장난감에서 독성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보육시설의 실내공기가 어른들에게도 해로울 수 있는 수준의 유해화학물질에 오염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조기교육이 효과가 좋다고 하는 것처럼 어렸을 때의 건강이 평생 간다고 한다. 우리의 미래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유해한 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여서 아이들 몸에 유해물질이 쌓여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가을운동회가 기다려진다. 아이들의 천진한 행동에서 어떤 희망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 그리고 운동장에 이는 흙먼지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되길 기대한다.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
  •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지난달 전국 44개 폐광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유해 중금속(납·수은·카드뮴)으로 오염돼 유통됐다는 정부 발표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농산물의 환경 호르몬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실태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서 유통된 농산물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농산물의 오염 실상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농약 과다 사용 국가여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이상 현상’이 아닌 ‘필연적 산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경호르몬 농산물은 필연” 실태 조사는 총 50여 품목,1만 2077건의 농산물을 시료로 썼다. 강남·강서·강북 등 3개 농산물검사소는 가락시장 등 지역별로 위치한 도매시장은 물론 백화점·할인마트·재래시장 등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농약 함량을 분석했다. 한달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분석이 매일 수행되고는 있지만 전체 유통물량에 비추면 고작 1%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환경호르몬 농산물의 검출 비율이 강서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이다.2044건의 시료 가운데 461건(22.6%)에서 엔도설판·클로로타로닐 같은 10종의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됐다. 강남은 시료 5925건 중에서 482건, 강북은 4108건 가운데 358건으로 검출률이 각각 8.1%와 8.7%였다. 유독 강서지역의 검출률이 높았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농산물검사소 관계자들은 “출하지 특성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지역 유통 농산물은 강서구의 일부 농가와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인천시 등에서 70% 가량 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전국 각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이 집결하는 강남농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는 출하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서지역에 해마다 3∼4차례씩 뿌려지는 항공방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산물연구소는 현재 원인규명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시료로 쓰인 농산물 1만 2077건엔 친환경농산물도 일부 포함됐지만 검출비율은 아주 낮았다. 강남농산물검사소 윤은선 연구사는 “아주 어쩌다 한번씩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될 뿐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준치 171배 비름나물도 유통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공전에서 제시한 최대잔류농약허용기준(MRL)을 초과한 비율은 강남지역 농산물이 가장 높았다.482건의 검출 농산물 중 73건으로 초과율이 15.1%였다. 이에 반해 강서지역은 461건 중 33건(7.2%), 강북지역은 358건 가운데 26건(7.3%)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잔류허용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조치된 강남지역 농산물은 시금치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추(8건)-돌나물(7건)-치커리잎·근대·들깻잎(6건)-상추·대파(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겨자잎과 열무, 참나물, 파슬리, 배추, 아욱, 미나리 등도 2건 이상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서지역에선 최대허용기준의 171배에 이르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비름나물에서 검출됐고, 강북에선 기준치의 45배 가량인 부추가 발견돼 폐기조치됐다.(그래프 참조) 이들 농산물에 뿌려진 환경호르몬 농약의 종류는 다양했다. 이 중 가장 빈도가 잦게 검출된 농약은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그리고 클로로피리포스 등이었다. 강북농산물검사소는 “엔도설판은 배추·오이·대파·시금치 등 채소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염소계 살충제로 강한 잔류 독성을 지닌데다, 지용성이어서 우리 몸속 지방조직에 쌓여 만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상추·파슬리 같은 엽채류와 양파·마늘·당근 같은 근채류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균제인 프로시미돈은 체내 남성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생식기 이상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피리포스는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을 불러 미국 환경청(EPA)이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물질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이에 대해 “유기염소계 농약에 비해 만성 독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고 자연환경에서도 잘 분해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역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잇따라 신경내분비계와 면역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생태계·공산품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특히 먹는 것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비롯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유해물질과는 달리 미량이더라도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가려움증으로 피부가 벗겨지도록 긁어대는 아토피 아이, 충동적인 행동이나 괴성을 까닭없이 불쑥불쑥 내지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아이 그리고 천식이나 비염에 시달리거나, 외부 자극에 대해 눈에 띄게 신경행동 반응이 더딘 아이….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8일 공개한 ‘어린이 환경성 질환 조사·감시연구’ 결과는 이런 환경성 질환의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부가 어린이 건강보호 정책수립 등을 위해 지난해 착수한 연구사업(2005∼2010년)의 첫번째 성과물로 질환별 병인(病因) 분석과 대책수립을 목표로 6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소득수준따라 발병 이번 연구에선 눈에 띄는 새로운 결과들이 몇 가지 제시됐다. 우선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의 아토피 질환과 소득수준간의 상관성이 처음 조명됐다.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아토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소득수준과 정확히 비례해서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집의 아이들은 214명 가운데 46명(21.5%)으로 가장 낮았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658명 중 179명(27.2%)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824명 중 237명(28.8%)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533명 중 181명(34%) ▲500만원 이상은 116명 중 49명(42.2%) 등 순으로 올라갔다. 연구팀은 “아직 연구 초기단계여서 지금은 현상만 드러내 보이는 수준”이라면서 “원인 분석은 향후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국제학계에선 고소득층일수록 위생에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몸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아토피보다는 낮았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염은 아이 열 명 가운데 2.4명, 결막염은 1.7명, 천식은 1.2명꼴로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중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전반적으로 아토피와 천식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혈중 납농도는 가난한 집 아이일수록 비례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일종의 어린이 정신질환인 ADHD 증상 역시 납 농도와 정비례 관계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납 농도가 1㎍ 미만인 아이들의 ADHD 증상은 4.8%에 불과한 반면 3.5㎍ 이상일 때는 이보다 두 배인 9.6%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조사대상 1778명 가운데 115명(6.5%)이 ADHD 증상을 나타냈다. 6개 지역 어린이들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는 선진국 성인보다 5배까지 높았는데, 이 가운데 대구시 어린이들이 가장 심각했다. 혈액 1ℓ당 3.67㎍으로 가장 낮은 제주지역 어린이(2.26㎍)의 1.6배 수준이었다.8∼10세 대구시 아이들의 혈중 수은농도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수치(5㎍ 이하)의 73% 가량에 이미 도달해 있는 셈이다. ●학교 교실도 오염 연구팀은 아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인 학교 교실의 환경오염물질 실태도 조사했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들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학교보건법상 환경기준치를 대부분 초과했다. 미세먼지(PM10)는 조사대상 9개 학교 가운데 5개 교실에서, 이산화탄소는 9개 학교 모두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는 위험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각각 벤젠의 환경기준으로 ㎥당 5㎍과 3㎍의 농도를 제시하고 있는데,9개 학교 중 5개교가 유럽기준을,6개교는 일본기준을 초과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벤젠 환경기준을 5㎍ 이하로 설정, 운용할 계획이다. 노영만 교수는 “그동안 교실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의 농도 측정은 이뤄져 왔지만 벤젠을 비롯한 개별물질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사대상 학교는 대부분 신축 건물이 아니었는데도 벤젠 농도가 높았는데, 리모델링 공사나 공작수업 과정 등을 통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잘사는 집안의 아이일수록 아토피 질환에 더 쉽게 걸린다는 뜻밖의 사실이 정부 실태조사로 처음 확인됐다. 반면 아이들의 지능·인성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혈중 납(Pb) 농도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또 다른 유해 중금속인 수은(Hg)은 국내 8∼10세 아동의 혈중농도가 선진국 성인의 다섯 배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 환경성 질환조사·감시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10세의 전국 초등학생 2495명 가운데 아토피에 걸린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어린이가 726명(29.1%)으로, 열 명 중 세 명꼴이었다. 지난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유병률(1995년 12.9%,2000년 20.3%)보다 훨씬 더 높았다. 아토피 질환은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가구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에서 42.2%의 유병률을 보여 100만원 미만(21.5%)의 두 배 남짓이었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고소득 가구가 환경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주로 사는 데다, 생활주변에서 유해화학물질과 합성물질 제품 등에 접촉하는 빈도가 잦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유해 중금속 노출실상도 심각했다. 수은은 혈액 1ℓ당 평균 2.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으로 독일·미국의 성인평균치(0.58∼0.82㎍)의 3.5∼5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자의 8%가량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한 5㎍을 이미 넘어섰다.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납의 혈중농도는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정의 어린이가 500만원 이상 어린이의 1.2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어린이의 6.5%가 정신질환의 일종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으며 이런 증상은 혈중 납농도가 높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K-Ⅱ화장품 중금속 크롬·네오디뮴성분 국내 규제 법규조차 없어

    최근 중국당국에서 SK-Ⅱ 화장품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중금속 크롬과 네오디뮴 성분은 국내에서는 사용을 규제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화장품 시험법에서 화장품 성분으로 배합이 금지된 중금속은 납과 수은, 비소 등 3종뿐이다. 이들 중금속에 대해서는 배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 정도의 최소 허용기준치로 각각 1(수은),5(비소),20(납)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중금속류 이외에 지난 4월에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류의 두가지 성분을 규제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성분은 ‘국제화장품 원료집에 포함된 성분은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매우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SK-Ⅱ 화장품에서 문제가 됐던 크롬과 네오디뮴에 대한 국내 규제법규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SK-Ⅱ 화장품의 일부 품목에 대한 정부당국의 성분검사가 끝난다 해도 수입금지 등 행정조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관련법에는 배합금지 원료를 사용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 또는 제조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방대해 원료를 정해 놓고 품목별로 규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화장품 사용성분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발언대] 유전자변형 미국쌀 수입방지 대책 시급/안금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안·의령출장소 팀장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분리·결합해 의도한 특성을 지니도록 한 농산물, 즉 제초제 저항성이나 내병·내충성, 품질의 특성화 등을 갖도록 한 농산물을 유전자변형농산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이라고 한다. 최근 이런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재배가 상업화되고, 생산 및 유통이 확대되면서 GMO의 인체 및 한경 유해성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올바른 구매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되자 지난 2000년 4월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요령’을 농림부고시로 제정, 유전자변형농산물을 판매하는 자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콩·콩나물·옥수수은 2001년 3월1일부터, 감자는 2002년 3월부터 GMO 여부를 포장재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쌀은 아직 GMO 표시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최근 독일 녹색당은 미국산 쌀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금지된 유전자조작 물질이 들어있는 미국산 쌀이 발견돼 매장에서 이를 긴급 철수하는 등 파문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는 올해에 미국산 쌀 5504t을 밥상용 시판쌀로 수입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수입된 미국산 쌀에 유전자변형 쌀이 섞여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미국은 일반 쌀에 유전자변형 쌀이 섞이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런 조치가 확인된 이후에 수입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EU는 생명공학을 이용해 생산된 쌀의 판매 및 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쌀도 유전자변형 표시대상품목으로 지정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구매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도 GMO 표시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위반 농산물을 발견할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극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 안금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안·의령출장소 팀장
  • [녹색공간] 클레오파트라의 화장품/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어느덧 개강한 지 4주가 되었다. 한가롭던 캠퍼스에 생기가 넘친다. 리모델링공사가 덜 끝난 우리 건물은 마무리공사 소리와 어우러져 소란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큰 변화는 건물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화장실의 진화는 남다르다. 센서가 부착돼 세련되게 변했으며 여자 화장실이 더 커졌다. 이미 평등은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취업의뢰서의 노골적인 선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취업에서 자연스레 얻었던 남성 우선권은 사라지고 전전긍긍하는 남학생이 늘고 있다. 외국어 능력과 자격증 등과 함께 외모의 중요성이 그래서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비단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외모에 대한 관심은 자기만족을 넘어 취업을 위한 생존의 차원이라는 점에서 비장하기까지 하다.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는 화장품,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고급화장품인 줄만 알고 있었던 S화장품의 일부 제품에서 크롬과 네오디뮴이라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서울신문 보도 (9월22일자)가 있었다. 중국에서의 검출 보도 이후 해당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특히 하얗고 깨끗한 피부에 관심있는 아시아권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외형보다는 내면의 미를 강조하여 단정하고 깔끔한 몸가짐을 간직하려 하였다. 화려한 화장보다는 피부손질 위주의 단장을 주로 하였는데, 양반계급을 상징하는 하얀피부를 위하여 여성은 물론 남성도 분세수를 하였다 한다. 합성 화학물질이 없었던 옛날에 어떤 소재를 이용하여 화장품을 만들었을지 궁금한데, 주로 천연원료를 사용하였다. 금, 은, 옥, 돌, 나무, 흙, 화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색조화장, 눈썹화장, 기초화장, 세안 등에 이용하였다. 고려초기 교방의 기생은 백분, 납분, 연지, 향수를 사용하였다.1922년 박가분 발매를 시작으로 여성의 하얀얼굴 화장이 유행하였으나, 납성분 함유로 인한 물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화장품의 기원은 종교·주술·의료의 목적으로 고대문명의 발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기원전 3000년전 이집트 티니스왕조시대 왕의 부장품에서 화장품이 발견되었고, 투탕가멘왕 무덤에서 향료병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절정에 달한 화장은 로마시대에 궁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피부를 하얗게 하고 눈화장을 진하게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비소를 넣은 화장품이 사용되었다. 화장품의 중금속 문제는 비단 오늘날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하얀 얼굴을 위하여 비소나 납을 함유한 화장품을 만들고, 이로 인한 중독이 문제가 되었으니 말이다. 크롬이나 네오디뮴은 비소나 납처럼 특정 목적을 위하여 첨가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크롬은 안료, 착색제 등의 성분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피부를 통하여 흡수되면 피부염, 피부궤양을 일으키고 점막을 헐게 한다. 또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특히 6가 크롬은 발암성을 나타내는 유해 중금속이다. 네오디뮴은 건강영향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지만 높은 농도로 단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자극, 눈자극, 설사, 간장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화장품관련 법규에서는 유해중금속으로 납, 비소, 수은 이외는 굳이 관리하여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여타 중금속의 함유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게 되어 있다. 화장품에서 검출되었다는 크롬과 네오디뮴의 건강 영향은 화장품에 함유된 양과 화장품 사용량, 그리고 개인의 감수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오늘날의 수많은 클레오파트라들에게 화장품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위해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모 교수의 주장이 옳은지, 발빠른 소비자의 판단이 옳은지 알려줘야 할 일이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 현지 국내기업 상대 ‘순익 최고’

    현지 국내기업 상대 ‘순익 최고’

    ‘황금알 낳기인가, 빛 좋은 개살구인가.’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해외영업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국내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거둔 수익으로 실질적인 ‘해외영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개은행 해외점포 순익 10.8% 급증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8개은행 109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익은 2억 2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해외점포 순익은 2003년 상반기 5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이후 흑자규모를 유지하다 지난해 상반기 2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 5200만달러, 우리은행 4900만달러, 산업은행 2100만달러, 하나은행 1700만달러, 기업은행 1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이 4100만달러, 미국 2600만달러, 중국 2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320억 1000만달러로 전년말(275억 8000만달러) 대비 44억 3000만달러(16.1%)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현재 일반은행이 72개, 특수은행이 37개의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전체 영업점의 61.8%, 전체 순익의 58.7%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대외 교역량 증가, 은행 해외점포의 자산 확대 등에 힘입어 이자부문 이익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현지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되고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해외진출 아직은 걸음마 단계 그러나 국내은행들은 현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실적이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현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의 국내 관련 상품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수치상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거래가 해외진출 한국기업과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하는 영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하지만 최근들어 은행들의 전략변화가 눈에 띄고 있는 점은 기대를 걸게 한다. 종전의 지점이나 현지법인 설립에서 벗어나 현지은행 인수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은행은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인도·중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연합 등 10여개국중에서 내년말 현지은행을 동시에 인수하는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칭다오국제은행을 인수해 중국·홍콩·상하이·칭다오·옌타이 등 동부지역에 일찌감치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랴오닝·지린)내 현지은행을 인수,2008년부터 소매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다음달 홍콩에 역외 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해 신디케이티드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국제투자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2003년 미국 뉴저지주 팬아시아뱅크를 인수한 우리은행은 중국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외국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의 Uz대우은행을 인수해 UzKDB를 출범시켰다. 또 7월에는 브라질 현지법인인 KDB브라질을 설립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화기준 지킨 폐수도 생태계 치명적

    산업폐수·하수를 정화해 수질기준을 충족시켰더라도 물벼룩과 어류, 조류(藻類) 같은 수서생물은 치명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열 배 이상 희석시킨 방류수도 생물종에 따라 2∼14%의 치사율을 보였다. 현재의 수질기준으로는 생태계 보호가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폐수·하수관리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폐수배출업체를 상대로 2002년부터 4년 동안 ‘방류수 생태독성’을 실험한 결과,212개 배출업체 중 69개 업체(33%)의 방류수에서 물벼룩이 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방류수를 두 배로 희석했을 때의 치사율은 23%, 열 배 이상일 때도 7%로 나타나는 등 강력한 생태독성을 보였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이성규 박사는 “독일기준은 방류수에 든 물벼룩이 이틀 안에 한 마리라도 숨질 경우를, 미국기준은 절반 이상 숨지면 치사로 보는데 이번 조사는 (상대적으로 완화된)미국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먹이사슬 상의 생산자 역할을 하는 조류는 이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방류수에선 36%, 두 배 희석시에는 29%, 열 배 이상 희석하더라도 14%의 치사율을 보였다.2차 소비자인 어류의 시험종으로 쓰인 송사리는 각각 14%,7%,2%였다.하·폐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도 비슷했다. 조사대상 25개 처리장 가운데 세 곳(12%)에서 물벼룩이 절반 이상 숨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상훈 사무관은 “이들 방류수는 납·수은·카드뮴 같은 유해 중금속과 폐놀·시안을 비롯한 개별 독성물질 배출허용기준은 모두 충족시켰다.”면서 “방류수에 든 수많은 미량 화학물질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태독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진국처럼 ‘통합생태독성 제도’를 도입,2008년부터 단계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중 관련 법령을 고쳐 전국 500여개 하·폐수종말처리장과 59개 1종 배출업소부터 우선 적용키로 했다.김성수 산업폐수과장은 “당초엔 2010년 도입을 계획했으나 하천생태계 보호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2년 더 당기기로 했다.”면서 “배출업체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명령 같은 제재조치는 3년간 유예기간을 따로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6일 관련 전문가들을 상대로 ‘생태독성 배출허용기준 도입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Local] 태화강 10년만에 바지락 채취

    10년간의 노력으로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부활한 태화강에서 바지락 채취가 추진된다. 울산시는 29일 태화강 하구 명촌다리 아래에서부터 현대자동차 전용부두가 있는 울산만 구간 사이에 서식하고 있는 바지락에 대해 식용 안전성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시험어선을 이용해 강 하구 6곳에서 바지락을 한번에 모두 5㎏씩 오는 11월까지 10여차례 채취한 뒤 납·수은·카드뮴 등 중금속 안전성 검사를 벌이게 된다. 앞서 지난 2월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시험검사에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결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내년에 용역을 맡겨 내수면 어장개발을 위한 바지락 자원조사를 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바지락 서식실태·적정 채취량·보존방안 등을 조사해 어장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내수면 어업허가를 해 2008년 말부터 태화강 바지락 성패 및 종패가 전국에 합법적으로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태화강 바지락 종패 및 성패는 과거 전국에 널리 공급되다가 태화강 수질이 오염되는 바람에 건설교통부와 경남도가 바지락 채취 금지조치를 해 1987년부터 채취가 전면 금지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삶의 여건이 평생 건강 좌우

    삶의 여건이 평생 건강 좌우

    병치레 없이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은 단지 ‘개인의 욕망’ 차원에 머무르진 않는다. 헌법에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보장돼 있는, 국민들의 기본권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건강 양극화’ ‘건강 불평등’이란 말이 갈수록 회자되는 실정이다. 거주지의 환경오염과 사회계층·경제적 능력의 차이에 따른 건강 격차 문제가 점점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산모는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커지고, 납·수은·카드뮴 같은 유해 화학물질의 오염농도에 따라 도시 거주자들의 사망 위험도가 크게 다르다는 등의 연구결과들도 나온 상태다. 이런 환경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여건이 개인의 건강·사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이 최근 학계에서 잇따라 제시됐다. ■ 사망률 격차 울산대 의대 강영호 교수는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기고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등’ 논문을 통해 사회계층별로 사망률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월 가구소득이 50만원씩 줄어들수록 사망위험은 20% 증가한다.’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특정 계층에서만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계층에 걸쳐 소득수준과 사망률간 일관된 역비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사망률이 소득수준에 따라 순서 형태로 증가하는 양상은 절대적 빈곤층에서만 사망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존 관념을 바꾸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규명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199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30세 이상 성인 5607명의 소득·교육수준과 직업유형, 근로형태 등 데이터가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이를 통계청의 ‘사망확인 서비스’를 통해 사망여부를 확인한 뒤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사망률을 추출했다. 우선 ‘소득수준’은 모두 6개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월 평균소득이 50만원 미만인 가구 구성원들은 250만원 이상 가구보다 2.37배 높았고,100∼149만원 소득계층은 1.97배 수준이었다. 가족 수의 차이에 따른 소득효과를 보정하기 위해 ‘가구균등화지수’를 적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강 교수는 논문에서 “최하위 소득집단의 사망률이 최상위 집단보다 2.3배 높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사회경제적 지표에서도 이런 현상은 확연했다.‘근로형태’에 따른 격차가 가장 컸는데, 사무직을 비롯한 비(非)육체 노동자보다 육체 노동자의 사망률은 2.7배가량, 주부·무직자·학생·군인 같은 기타집단은 무려 5배 가까이 치솟았다. 임시·일용직이 상용직 노동자보다 사망률이 3배 남짓 높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1996년 43%에서 2002년 53% 가까이로 증가한 상태다. 강 교수는 “고용 불안전성이 커지고 고용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건강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점차 비례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 신생아 체중 한양대 인구·고령사회연구소 전혜원 연구교수는 ‘사회환경적 요인에 따른 신생아의 출생체중 격차’를 조명, 지난달 발간된 한국생활환경학회지에 실었다. 출생체중은 유아기와 청소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사망의 70% 가량이 ‘저(低) 출생체중’에서 비롯되며, 성인이 되었을 때도 평균보다 키가 작거나 혈압이 상승하고 당뇨병·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보고돼 왔다. 한 개인의 평생 삶의 질을 가름하는 근본 요인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전 교수는 이런 신생아의 평균 체중이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 주목했다. 통계청의 2000년도 인구동태통계에 나타난 신생아 출생자료를 232개 시·군·구의 사회환경적 지표 값에 대입해 비교하는 방식을 썼다. 전체 신생아 64만여명 가운데 저 출생체중(2500g 이하)은 2만 4000여명으로 4% 수준이었다. 남자 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3306g, 여아는 3203g으로 전체 평균은 3257g으로 집계됐다. 전 교수가 사용한 사회환경적 지표는 모두 네 가지. 부모가 거주하는 지역 전체의 소득·의료·환경·교육수준 등이다. 소득지표로는 거주지 지자체의 지방세 징수액, 환경지표로는 상수도 보급률, 의료지표로는 인구 1만명당 의사 수를 활용했다. 이 가운데 거주지역의 평균 교육수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표에서 신생아의 출생체중 상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주지역의 소득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설비가 잘 갖춰져 있을 수록 그리고 의료행위 접근도가 높을 수록 신생아의 체중은 비례적으로 올라가는 사실이 확인됐다. 부모의 직업과 출생체중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발견됐다. 부모가 각각 육체 노동자일 때가 3241∼3245g으로 몸무게가 가장 낮은 반면 비육체 노동자는 3261∼3264g으로 가장 높았다. 무직인 경우는 3249∼3255g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외국에선 출생체중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지역 특성에 따른 출생체중 차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면서 “신생아의 출생체중이 지역별로 어떻게 달라지고, 거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 초등학생 대사증후 위험도 이처럼 사회경제적 환경이 개인의 건강·사망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부각되기는 국내에선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건강은 자기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통념을 깨뜨리면서 이에 관해 정부·국가가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요구도 점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성장기 어린이에게서도 관찰됐다. 이화여대 의대 박혜숙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은 예방의학회지 최신호에 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대사증후 위험’ 논문에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낮으면 자녀의 대사증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대사(代謝) 증후군은 고혈압·고지혈증·동맥경화·심근경색 같은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확실한 요인’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3∼4명 가운데 한 명꼴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최근 제시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대사위험이 어린이에게도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박 교수팀은 서울시내의 한 초교생(2∼3학년) 261명을 대상으로 혈액·신체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대사증후 위험요인(비만·고혈압 등)을 추출한 뒤 ‘두 가지 이상의 위험요인’을 가진 어린이를 상대로 부모의 교육수준을 조사했다. 박 교수는 “어머니의 학력이 고졸 이하인 어린이의 대사위험도가 대졸 이상일 때보다 2.2배, 아버지의 경우는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사회경제적 지표로 부모의 교육수준만 다뤄져 소득이나 직업 같은 다른 지표의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개인적 차원의 생활습관 항목은 여러 측면에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자녀의 대사증후 위험도를 가장 높이는 요인으로는 어린이의 식생활 습관이 꼽혔다.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하루에 1회 이상 먹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도가 무려 8배나 높았다. 과식을 1주일에 한 차례 넘게 할 때도 1회 이하일 때보다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생활습관으로는 아버지는 흡연, 어머니는 비만이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8∼9세의 저학년 때부터 대사 위험요인이 복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관찰됐다.”면서 “부모의 흡연과 비만 그리고 아이의 식생활 습관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집 담장 밑이 갑자기 지글지글 끓는 까닭은

    집 담장 밑이 갑자기 지글지글 끓는 까닭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집 담장 밑에서 나뒹굴던 이징가미가 섭씨 100도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고열을 낸다면? 중국 대륙의 일반 주택지역내 한 특정 지점에서만 100도에 이르는 아주 뜨거운 열을 내는 바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시 양궁차오궁젠(楊公橋工建)촌 43호의 한 주택 담장 밑에 있는 커다란 시멘트 덩어리(면적 0.5㎡ 정도)에서 날 달걀을 30분만에 익힐 수 있는 섭씨 88도에 이르는 고열이 내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23일 보도했다. 특히 시멘트 덩어리 밑을 10㎝ 정도 파고 들어가니,온도를 측정하려던 수은 온도계가 불과 5초도 안돼 섭씨 100도를 표시하는 눈금까지 치솟아버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뜨거운 발열지점을 발견해낸 장본인은 집 주인 저우중즈(周忠智)씨의 10살짜리 손녀 저우샤오완(周小婉)양이다. 지난 21일 오후 8시쯤,샤오완이 동네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집 담장 밑에 나뒹굴던 시멘트 덩어리에 손을 짚었다가 깜짝 놀라 “앗 뜨거.”하며 소리치며 곧바로 손을 떼었다.하지만 너무 열이 높은 나머지 손에 큰 화상을 입어 동네 약국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버지 저우씨는 곧바로 딸 샤오완이 화상을 입었다는 집 담장 밑의 발열지점에 달려가 살펴보니 시멘트 덩어리 밑의 0.5㎡ 정도의 면적에서 뜨거운 열을 발산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그 발열지점만 뜨거운 열을 낼뿐 1m쯤 떨어진 다른 지점의 온도는 모두 섭씨 30도 정도로 정상적이었다. 이상히 여긴 그는 곧바로 공안(경찰)에 신고했다.즉시 현장에 도착한 공안은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지 않도록 현장을 봉쇄하는 한편,모여있던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산 명령을 내렸다. 저녁 10시쯤 충칭시 소방특수기동대가 도착,또다시 발열지점의 온도를 측정했다.이때도 발열지점 중심 부분은 여전히 섭씨 88도였고 발열지점에서 20㎝가 떨어진 곳은 섭씨 62도였으며,1m를 벗어나면 정상적인 지표면 온도와 비슷한 30도였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환경 담당 공무원은 이 발열지점에서 유독가스 배출 여부를 조사해본 결과 무독성 가스이고 불에 타지 않는다는 성질 외에는 구체적 성분은 밝혀내지 못했다.이튿날 오후 2시쯤 달걀을 발열지점에 놓아뒀더니 40분에 완숙으로 익혀져 있어,열은 조금도 내려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 쉬(許)모씨는 “지표면이 특이하게 일정 지점만이 고열을 발산하는 것은 지하에 화학광물반응·방사성물질·온천·지각활동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이곳의 경우 열을 발생하는 통신전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제방의 높이가 댐처럼 크고 높아 만수시 수심이 125m에 이른다. 담수면적 32만평으로 국내에서 두번째 큰 초대형 저수지. 겨울철엔 10만마리가 넘는 청둥오리 떼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골짜기만도 80여개에 달해 낚시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외래어종은 전혀 없고, 토종붕어를 비롯, 장어, 잉어 등 민물어종은 모두 있어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려한 주변경관때문에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도 많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도 찜통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연일 30도가 훌쩍 넘어서는 수은주가 야속하다. 필자가 맹동지를 찾은 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온몸엔 수분덩어리들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관리소 총무 이종필(30)씨는 “요즘은 약간의 배수가 진행되고 있어 수심 3m권이 유리하고 일급수 맑은 물의 영향으로 낮보다는 일몰 후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수상좌대에서 막 철수를 하는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8∼10치급 토종붕어 십여수가 담겨져 있었다.3차 산란기를 맞은 대형 떡붕어들의 산란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파워넘치는 파이팅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조금 적은 9동의 수상좌대는 상류권과 좌측골짜기속에 배치되어 있다.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 제방을 기준으로 우측포인트는 자동차로 진입을 할수 있지만 좌측포인트는 모터보트로만 진입할 수 있다. 낚시인 대부분이 우측 노지포인트를 이용하고 있었는데,16㎞에 이르는 오프로드를 따라 굽이굽이 골짜기를 휘돌아 이동하며 숨겨진 수많은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도 색다르다. 의정부에서 피서를 겸해 이곳을 찾았다는 채수봉(51)씨 부부는 소나무숲 그늘에 야영텐트를 설치하고 이틀을 보내고 있었다.“월척붕어가 잘낚이고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채씨는 수심 2m권에 2.2∼3.0칸대까지 모두 4대의 낚싯대를 편성해 놓았다. 미끼는 곡물류 떡밥. 바늘은 붕어 9호를 2봉채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입어료는 차량진입시 1만원, 모터보트진입시 1만 5000원을 받는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식사류는 백반 5000원, 김치찌개 6000원, 닭도리탕은 3만원이다. ■ 조황 정보 # 민물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각 저수지마다 배수를 해 다소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논물 가두기가 끝나는 9월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 수도권-김포지역 저수지조황 주춤한 가운데 수로는 호조황. 안성지역 배수여향으로 부진. 충청권-송악지 대형 떡붕어 마릿수. 대호만 등 서태안지역 부진. 충주호 간간이 월척급 선보이나 전체적으로 부진. 영남권-경북지역 배수안된 소류지 대물 호기. 강낚시 조황 좋은 편. 합천호 밤낚시 부진. 호남권-죽암수로 잔씨알 수십수. 강원권-파로호 상류 떡붕어 십여수. # 바다 폭염속에 낚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 본격적인 바다낚시 이루어질 듯. 동해권-고성지역 가자미 선상낚시 호조황. 포항, 영덕지역 방파제낚시 벵에돔 호조황. 남해권-통영지역 참돔, 부시리, 전갱이 등 호조황. 남해에서 가을을 알리는 큰씨알의 감성돔. 여수지역 갯바위낚시 참돔, 감성돔, 벵에돔 등 호조황. 서해권-목포지역 갈치시즌 돌입. 어청도 부시리 호조황. 보령지역 선상낚시에 참돔, 부시리 호황. 태안지역 선상우럭낚시 꾸준한 편. 글 사진 홍성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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