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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뚝’… 28일 서울 -6도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찬 대륙 고기압의 남하로 27일 오후부터 강풍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28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수은주가 영하 6도까지 내려갔고 대관령은 영하 15도까지 곤두박질쳤다. 밤사이 서해안지방과 울릉도ㆍ독도에는 다소 많은 눈도 내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더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충남 서해안, 호남 서해안, 제주 산간에 3∼8cm의 눈이 내리고 충남(서해안 제외), 호남(서해안 제외), 제주(산간 제외), 서해 5도에는 1∼5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29일 아침에는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8도까지 내려가 추위가 절정을 이루다가 주말께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추위가 조금씩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단양·제천 ‘쓰레기 시멘트’ 르포

    단양·제천 ‘쓰레기 시멘트’ 르포

    “시멘트가 각종 산업 폐기물을 태운 것으로 뒤범벅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충북 단양·제천, 강원도 영월·삼척 주민들은 시멘트 공장에서 날리는 분진으로 인해 빨래를 널지 못하거나 농작물에 석회 가루가 날리는 고충 쯤은 참아 온지 오래다. 시멘트 공장이 시골 동네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시멘트 공장의 굴뚝(소성로)만 보여도 얼굴을 돌린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각종 중금속 성분이 섞인 먼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다. 주민들은 1999년부터 석회석에 각종 산업 폐기물 가루를 섞은 시멘트를 만들면서 이 때 나오는 먼지에 인해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오염물질이 섞여 있다고 주장한다. ●시멘트 어떻게 만들어지나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에 규사·점토 같은 부원료를 섞어 만든다. 아파트·빌딩의 골조는 물론 마감 공사 자재로 쓰이고, 슬레이트·기와·전주(電柱)·관(管) 등과 같은 시멘트 제품도 생활 주변에 널려 있다. 시멘트는 주원료와 부원료를 1450℃에서 태우면 이들 물질이 녹으면서 3∼4㎝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이를 냉각시키면서 가루로 만든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시멘트다. 시멘트 덩어리를 굽는 곳을 ‘소성로’라고 한다. 철을 만들 때 쇳물을 만드는 원료가 용광로를 지나듯 시멘트 원료는 소성로를 거친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규사·점토 등과 같은 부재료 대신 산업 폐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또 소성 과정에서 높은 열을 내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연료는 무연탄이나 철광석이었는데 요즘엔 폐기름·폐타이어·폐비닐 등을 부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시멘트에 석회석과 함께 하수 슬러지, 건축폐기물 등을 태워 만든 가루가 섞여 있고, 폐자재를 태우면서 중금속이 섞인 먼지가 나오는데 이를 규제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사람 시체 빼고 다 섞는다?” 도대체 어떤 폐기물을 사용하고 있기에 주민들이 분노하는 것일까. 홍준의 자연사랑 충북북부지회장은 “사람 시체 빼고는 다 태운다.”고 주장한다. 홍 지회장과 함께 어렵게 시멘트 공장을 둘러봤다.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할 산업 폐기물이 여기저기 수북이 쌓여 있다. 폐타이어부터 도시 생활쓰레기까지 다양하다. 옷 공장 찌꺼기인 듯한 각종 섬유 쪼가리와 지저분한 비닐 등이 뒤엉켜 있는 쓰레기 더미는 산을 이뤘다. 구두 밑창, 재활용이 가능한 PET병도 나뒹굴고 있다. 쓰레기를 태우면서 온도를 높이기 위해 폐유기용제혼합물(재생연료·WDF)도 사용한다. 폐유, 폐페인트 등을 섞은 지정 폐기물이다. 규사나 점토 대신 연탄재와 폐 주물 가루, 사업장에서 나오는 오니 등이 부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부원료·연료가 주원료·연료와 화학적 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을 펼치는 최병성 목사는 “부원료로 쓰이는 산업 쓰레기가 뚜껑도 없는 화차에 실려 단양·제천·영월·삼척 등으로 이동하면서 철길을 따라 줄줄이 새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즘은 부원료를 수입,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주민들은 소성로에서 증금속이 함유된 먼지가 날리면서 주변 농작물과 농토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단양 매포읍 한 시멘트 공장 주변 배추밭을 가보았다. 배추잎을 한장 걷어내자 까무잡잡한 오염물질이 붙어 있다. 주민 정호근씨는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으로 농작물이 오염됐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로부터 집을 짓고 있는 땅에 대해선 보상받고 나가 살면서도 농사는 여전히 짓고 있다. ●자원 재활용 앞서 국민 건강 챙겨야 주민들은 시멘트 생산에서 산업 폐기물 사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자원 재활용과 산업 폐기물 처리를 위한 조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엄연한 폐기물을 이용하는 만큼 정부가 시멘트 제품의 유해성분 함유 기준을 업체의 자율 규정이 아닌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이를 감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폐기물의 유해성을 검토한 뒤 사용, 소성로 방제시설 강화, 폐기물 사용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각성도 촉구한다. 시멘트업계는 비싼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절약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가로 돈을 번다. 최 목사는 “시멘트가 굳으면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건설 노무자들은 늘 시멘트 가루를 마시고 산다.”면서 “폐자재를 태우면서 나오는 먼지와 이를 사용해 만든 시멘트의 환경오염 기준을 정하지 않는 것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단양 제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처벌 규정 모호 입건조차 어려워 쓰레기 시멘트 생산업체를 왜 처벌 못할까? 한 마디로 처벌 규정이 모호하다는 것이 이유다. 검찰은 최근 시멘트업체의 폐기물 사용 실태를 수사한 결과 수입 석탄회에서 지정 폐기물 기준치 이상의 ‘6가 크롬’ 등이 검출됐음에도 처벌 근거 미비를 들어 입건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의 유해물질을 담고 있어야 가능한지 명시적인 기준이 없고, 수입 이전에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토록 하는 규정도 없어 입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소성로에서 폐유기용제혼합물을 사용하려면 중간 처리업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몇몇 업체를 적발하고도 입건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 9월 WDF를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해 면소 판결이 뻔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폐주물사 등을 불법 야적했다는 지적에도 시멘트 업체는 환경부로부터 유권해석을 얻어 재생 주물사를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폐기물이 아니며, 재생 주물사의 야적 역시 불법 투기라고 간주할 수 없기 때문에 폐기물관리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생 주물사의 야적은 제품 보관이지 결코 무단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 부원료·연료와 이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먼지에는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섞여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은 시멘트 공장 주변 농경지 중금속 오염도가 주변 지역보다 40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6가 크롬, 납 등도 다른 지역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국립암센터는 강원도 영월군 서면 주민들의 후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치의 3.48배에 이른다는 발표도 나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외국선 어떻게 우리나라만 시멘트에 산업 폐기물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한다. 다만 시멘트 제품에 대한 품질 규제와 배출가스에 중금속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 폐기물의 양과 종류를 규제하고 있다. 시멘트 소성로에도 소각로에 맞먹는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수은, 납, 염화수소 등 12가지의 오염물질에 대해 배출 기준을 마련, 적용함으로써 인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멘트 생산을 막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국가들도 시멘트 소성로 배출 허용 기준을 정한 물질이 20∼30가지에 이른다. 캐나다 역시 30여가지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소성로가 클링커(가루로 만들기 전 상태의 시멘트 덩어리)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로 인정돼 배출 가스 규제가 완화돼 있다. 일반 폐기물 소각로에서는 26가지에 이르는 배출허용 기준치를 정해 놓았지만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시멘트 소성로는 현재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만 허용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을 뿐이다. 시멘트 품질은 단순히 강도(强度)만 따질 것이 아니라 포함하고 있는 원료들이 환경에 해가 없는지도 따져야 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또한 이뤄져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녹색공간] 송년모임과 환경보건/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연구실 창밖의 부아산의 단풍이 아름답기만 하더니, 어느새 열린 창으로 차가움이 밀고들어와,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벌써 1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해를 보내는 마당에 미진한 일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보다. 의미있는 송년모임 사진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만남을 가졌다.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해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자리였다. 경유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으로 인한 대기환경의 개선과 대기오염 측정망의 공유, 한강보호와 수질개선 재원의 확보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기환경, 수질환경의 문제 그리고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것들은 행정구역에 국한해 발생하거나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과 지역이 연결된 문제 또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이다. 그래서 지구촌의 공동관심이 중요하다. 환경문제는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환경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환경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논의하는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타이완과 환경보건포럼을 가졌다. 타이완의 명문인 국립성공대학교(National Cheng Kung Univeristy)의 산업환경보건학과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대학은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로 남쪽으로 40분거리의 타이난에 위치하고 있다.1931년에 설립돼 현재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생수가 2만여명이나 되는 큰 대학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환경보건학회 회원 33명과 타이완 환경산업보건 과학자 200여명이 참석하였다.15편의 연구논문이 구두로 발표되었고,60편의 포스터 논문이 발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대기와 수질을 포함하는 환경보건문제와 작업장과 실내환경의 건강문제 등이 주요 발표내용이었고, 요인별 특성과 위해성 그리고 노출 및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지표를 탐구하는 분자생물학적 논문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었다. 타이난 과학자의 발표논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녀고교생 100만명 대상의 연구결과, 일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 노출이 천식발생률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집, 사무실 혹은 다른 실내환경에서 포름알데히드 고농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암과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였다. 실내환경중 계절에 따른 미생물(곰팡이)농도 변화가 명백하였는데, 겨울농도가 최고였고, 여름에 최저였다. 황사에 함유된 성분을 연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곰팡이 포자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외에 타이완의 공기오염과 관련된 건강문제, 하이테크 산업장의 통제환경과 건강문제, 단백질분석에 의한 생물학적 지표탐구,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공장의 근로자노출과 샘플링 개발, 공장인근 수은 오염지역의 건강기능과 혈중 유기수은 함량, 납중독에 의한 남성생식 내분비계 영향, 농약중독에 대한 특정 요인의 예방효과를 동물과 사람 폐상피세포주를 이용한 연구, 나노입자의 심폐질환 유도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발표논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중 분진과 이산화황의 수준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일부 산업단지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코호트연구, 절삭유 노출과 건강문제, 수자원중 환경의약품 오염과 위해성, 서울지역의 중금속 오염과 심장근세포의 독성학적인 영향 모니터링이 주요내용이었다. 우리보다 빠른 산업발전으로 다양한 환경오염을 겪어온 타이난의 환경보건문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두나라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해가 지나기 전, 이웃나라와의 환경보건 공동관심을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대책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환경보건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만남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원한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문주란(文珠蘭)양 가요계(歌謠界)를 떠나

    문주란(文珠蘭)양 가요계(歌謠界)를 떠나

    『한번 결단을 내리니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 가수생활을 청산키로 결심한 문주란(文珠蘭·20)양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천재적 소녀가수」칭호를 들으며 가요계에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문주란이 마침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4월1일 아침 문주란은 작곡가 백영호(白映湖)씨를 찾아갔다. 5년전 그를 「데뷔」시켜 「톱·싱어」의 위치에 올려놓은 은사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한 것. 그러나 이 장면은 5년전 이들 「콤비」가 『동숙의 노래』의 「히트」 때 짓던 활기찬 웃음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문주란의 수척하고 창백한 얼굴엔 활기가 없었다. 백씨는 문자란의 「가수은퇴」를 되도록 번의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문주란은 자신의 은퇴결심을 확인이라도 하려는듯 『죽어도 가수는 다시 않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오랫동안 방황했어요. 주변에서 말리면 자꾸 괴롭기만 할 뿐예요』 은퇴할 생각은 지난해 2월부터. 즉 그가 음독소동을 벌였을 때부터 이미 갖고 있었단다. 그 까닭은? 『골치가 아파서 그래요. 몹시 피로해요. 내가 생각했던 가요계와는 너무 달라요. 어린 탓인지는 몰라도 내가 감당해 나기기에는 너무 벅찬 생활이에요』 나이답지 않게 피로하다, 환멸을 느꼈다는 발언이 자꾸 튀어나왔다.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인격적인 모독을 감당해 가면서까지 발버둥 치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 인격적은 모독이란? 작곡가 백영호씨가 곁에서 말을 받았다. 『인기가 전만 못하고 대수롭지 않은 신인들이 날뛰고 있으니까 그게 아니꼽다는 생각도 들 거』라고. 그러나 문주란은 『방송국, 「쇼」단, 어디든지 가수를 함부로 욕하고 깔보는 습성이 있다. 가수라면 누구나 당장 집어치우고 싶은 충동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라고 말했다. 6년전 15세로 「데뷔」한 문주란은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저음」의 소녀가수로 각광을 받았다. 그의 등장은 그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10대(代)가수의 「붐」을 불러 왔다. 『동숙의 노래』 『타인(他人)들』 『낙조(落照)』 『초우(草雨)』 그리고 최근의 『별빛 속의 연가(戀歌)』에 이르기까지 취입곡이 근 5백곡. 독집만도 3개 갖고 있다. 「데뷔」가 전례없이 「센세이셔널」했던 만큼이나 그의 인기 저하도 허망했다. 문주란의 명성은 처음 2년간의 급등과 그뒤 3년간의 「슬럼프」로 계산될 수 있다. 정상의 인기에 부풀었던 소녀의 마음이 그 뒤의 「슬럼프」에 여지없이 구겨지고만 셈이다. 이 「슬럼프」를 그는 감당해 내지 못한 거라는 해석도 나올 법하다. 『제일 즐거웠던 게 철 없이 기뻐하던 「데뷔」시절 같아요. 남이 알아준다는 게 무조건 즐겁기만 했어요』 『제일 슬픈게 연예계 밑바닥을 알고 나서예요. 죽어도 다시 가수는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으니까요』 -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서울을 떠나 좁은 사회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하고 싶어요』- 차도 팔고 짐도 부산집(양친이 살고 있는)에 다 부쳤단다. 은퇴 이유를 「슬럼프」에 두고 있는 백영호씨는 문주란이 마지막으로 정성을 쏟은 노래 『임 찾아 왔소』가 지금 반응이 좋으니까 이 노래의 「히트」로 재기(再起)의 기회를 잡는게 어떠냐고 계속 만류했다. 이것은 백씨뿐만 아니라 문주란의 재능을 아끼는 많은 연예인의 권고다. 그러나 문주란은 『이 정도라도 알아주실 때 깨끗이 떠나겠어요』- .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선데이서울 70년 4월 12일호 제3권 15호 통권 제 80호]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암 부르는 유해물질

    얼마 전, 중국 흑룡강이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돼 주변 도시에서 난리가 났었다. 식수는 물론 세숫물까지 배급에 의존해야 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많은 환경오염물질이 현대인을 위협하고 있다. 집과 물, 토양, 과일, 채소, 생선, 공기 등이 많게는 10배를 넘는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6월 남부일부지역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이 집단 발병하기도 했다. 카드뮴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이 농경지로 유입되고, 그곳에서 경작한 쌀로 밥을 지어먹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린 것이다. 이타이이타이란 ‘아프다아프다’란 뜻으로, 카드뮴이 오랫동안 몸 속에 축적되면 폐암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에서 생기는 또 다른 병인 진폐증은 비소가 광부들의 폐에 침착해 폐암을 일으킨다. 비소는 탄광뿐 아니라 담배연기, 황사, 먼지, 공사장 등에서도 발생한다. 이뿐이 아니다. 중국산 김치에 들어있어 문제가 된 납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며, 신장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참치나 연어에 많은 수은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만들어 노화뿐 아니라 DNA나 세포 변형을 초래해 암과 노화, 당뇨병, 성인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루미늄캔이나 주방용 호일 등에 함유된 알루미늄은 건망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인체는 30종이 넘는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미네랄이 부족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이 발병한다. 특히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필요하지만,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며, 셀레늄은 암환자에게서 부족하기 쉬운데 이것 역시 면역력 회복과 관계가 있다. 수은도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의 원인이 되는데, 이 수은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바로 아연이다. 아연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은이라도 활성산소를 더 많이 생성한다. 아연은 굴이나 전복에 풍부하게 들어있고, 마늘, 양파, 미역, 파래 등은 체내의 수은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카드뮴과 납은 클로렐라가 좋고, 알루미늄은 귤, 키위, 잣, 호두 등이 도움이 된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혈압 재려면? 기상후 1시간 안에

    가정에서 스스로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의 측정 지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가정혈압 측정 지침 준비위원회(회장 김삼수)는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방식과 기간, 빈도 등의 문제를 표준화한 ‘가정혈압 측정 지침’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위원회가 공식화한 가정혈압 측정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 혈압계와 측정 부위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자혈압계라도 큰 문제는 없다. 단, 일부 불량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정용 혈압계를 산 뒤에는 먼저 주치의에게 보인 뒤 사용하는 게 좋다. 병원의 수은혈압계와 측정치를 비교해 보면 금방 성능을 알 수 있다. 혈압을 잴 때 완대의 위치는 심장과 같은 높이로 맞춰야 한다. 팔의 긴장을 풀기 위해 팔뚝을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린 채 혈압을 재는 게 좋으며, 베개 등의 지지대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 혈압 측정 조건과 횟수 아침에 잴 때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약을 먹기 전, 아침식사 이전이 좋다. 모든 조건에서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해야 한다. 저녁에 잴 때는 취침 전이 좋다. # 가정혈압의 평가 아침에 잰 혈압과 취침 전 밤에 잰 혈압의 평균치로 혈압을 평가한다.1주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쟀다면 1주일 평균치를 낼 수도 있다. 평가 결과 135/8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135/85 이상이면 확실한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가정혈압에서 정상치는 125/75 미만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960년대 日미나마타병 생생한 증언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등은 귀에 익은 환경이슈다. 그러나 다가가려니 뭔가 공허하다. 워낙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문제여서 피부에 쉬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장 ‘발 밑의 문제’를 돌아보자.”고 주문하는 번역서가 발간됐다. 대상은 ‘수은(Hg)’이다. 하라다 마사즈미 박사를 비롯해 1960년대 일본 미나마타병의 산 증인들이 펼쳐낸 생생한 체험담을 한국환경보건학회가 ‘미나마타학(學)-끝나지 않은 수은의 공포’란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했다.수은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당장’ 불거져 있는 문제다. 일반 국민의 혈중 수은 농도가 선진국의 5∼8배에 이르렀고, 조산·저체중아 출생 같은 부작용도 이미 드러나고 있다. 대학서림 펴냄,425쪽,1만 2000원.
  • 주말 강풍·천둥번개 동반 비

    11월의 첫 번째 주말은 강풍과 비에다 천둥번개까지 내리는 어두운 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밤에 내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4일 오후 늦게 다시 찾아오는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는 5일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주말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비의 양은 10㎜를 넘는 곳이 드물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기상청은 비가 그친 5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본격적인 늦가을 날씨로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서울의 5일 아침 기온이 최저 10도, 낮 최고 12도 수준에서 6일 아침에는 2도, 입동인 7일 아침에는 1도까지 수은주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하루 사이로 10도 가까이 기온차가 나 체감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지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길섶에서] 사과 속 애벌레/우득정 논설위원

    자정이 막 넘어갈 시각,TV채널을 돌리다가 낯익은 장면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웃한 판교 철거민들의 얘기다. 지난 1월 폭설과 함께 수은주가 영하 10도 밑으로 곤두박질쳤을 때 도로 주변 곳곳을 붉은 스프레이로 ‘생존권 보장하라’며 휘갈겨 썼던 주인공들의 절박한 삶이 생생히 담겨 있다. 비닐막사와 컨테이너 박스, 그리고 잇따른 계고장…. 그때 눈 덮인 언덕 너머에서는 저토록 처절한 생존투쟁이 지속됐던 모양이다. 지금은 ‘판교 로또’의 흐드러진 웃음만 흩날린다는데. 문득 며칠 전 사과를 깎다가 마주친 애벌레가 생각난다. 순간 짜증을 내며 애벌레 주변을 뭉텅 잘라 버렸던 것 같다. 잘려나간 사과 속에 몸을 움츠린 애벌레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져 나방이 되려던 꿈도 한순간 짓이겨졌으리라. 애벌레는 판교 무허가주택의 세입자처럼 사과를 무단 점거한 것일까. 판교 철거민들은 그토록 목 놓아 외쳤던 봄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중장비에 떠밀려났다. 사과 속 애벌레가 봄날 나방의 꿈을 앗겼듯이.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조산위험’ 수은 中서 날아온다

    ‘조산위험’ 수은 中서 날아온다

    중국 산업지대에서 배출되는 ‘수은(Hg)’이 국내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수은에 많이 노출된 산모는 조산아를 낳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대기오염관리 전공) 교수팀은 29일 “전 세계 수은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산업지대가 국내 대기 중 수은의 ‘중요한 오염원’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학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중국발(發) 수은 오염실태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으나, 국내에서 이런 연관성이 규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팀은 2004년 1월∼지난 2월까지 서울 연건동에서 채취한 2만 400개 수은 시료에 대한 성분분석과 바람의 이동경로 역추적 그리고 중국 내 수은 배출량 자료 등을 비교·분석한 뒤 이런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 교수는 “국내 수은 오염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구체적 오염비율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하은희(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임신∼분만까지 일반 산모 85명을 상대로 추적조사한 결과, 제대혈(탯줄혈액) 수은농도가 높을수록 조산아(37주 미만) 출생 위험이 최고 5.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교수는 “수은농도 상위 50%군은 하위 50%군보다 3.1배, 상위 25%군은 하위 75%군보다 5.3배가 높았다.”고 말했다. 아말감 치과치료와 생선섭취 빈도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7일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각각 발표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임신중 아말감 치료 금물

    임신중 아말감 치료 금물

    ‘수은’은 기묘하고 야릇한 물질이다. 우선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이다. 고대 이집트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금술을 떠올리면 신비감마저 감돌기도 한다. 금·은 같은 귀금속을 만들거나 불로장생의 영약을 제조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195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병으로 수은은 그동안 감춰져 온 이면의 정체를 인류에게 드러냈다. 선천성 기형과 지능저하, 언어·운동장애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하는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신비’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이런 수은이 최근 국내학계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환경보건, 의학, 대기분야를 망라한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 혈중 중금속 실태조사’ 결과도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몫을 했다. 국내 성인의 핏속에서 독일, 미국 같은 선진국의 5∼8배에 이르는 수은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지난 27일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화여대 하은희(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수은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조산아(37주 미만)를 낳을 위험이 3∼5배로 치솟고, 임신주수는 최고 5주 가까이 줄어들었다. 아이에게 직접적인 파괴력이 나타난 것이다. 하 교수는 “산모와 태아를 잇는 제대혈(탯줄혈액) 속의 수은은 납 같은 다른 중금속과는 달리 태반을 막바로 통과해 태아에게 곧장 흘러들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임산부 8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수은 농축에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주요 원인이 나타났다. 치과에서 아말감 치료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험이 있는 산모는 혈액 1ℓ당 5.1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수은이 검출됐다. 그렇지 않은 산모(3.98㎍)의 1.3배 수준이다. 수은 농도는 아말감 치료 빈도와도 비례했다.2회 이하가 4.8㎍,3∼6회가 5.04㎍,7회 이상이 5.2㎍으로 높아졌다. 또 다른 요인은 익히 알려진 대로 생선 섭취량과 빈도였다. 임신 기간중 어패류를 한번도 먹지 않은 산모는 4.6㎍인 반면,1주일에 네 번 이상 먹은 산모는 8.3㎍으로 두 배가량 높았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 산모를 상대로 처음 규명한 것이어서 공중보건학적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임신 기간중엔 아말감 치료를 절대 받지 않도록 알리는 등 모자 환경보건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람의 궤적 역추적… 오염원 찾아내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팀은 같은 날 열린 한국대기환경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수은 오염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염 비율이 얼마인지 등은 후속 연구과제로 남겨두었지만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유래한다는 학문적 증거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서울에서 검출된 수은의 성분분석과 72시간 동안 바람의 궤적을 역추적하는 첨단분석기법을 통해 중국내 주요 산업지대가 진원지로 지목됐다. 이 교수팀의 서용석 연구원은 “올 봄 황사기간엔 네 차례 비가 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은이 물에 녹아들었는데, 오염원 추적결과 다롄지역을 거쳐 상하이·항저우 등을 통과해 서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묵 교수는 “비단 황사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중국발 수은이 넘어오는 사실이 확인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중국발 수은은 국제사회에선 수 년전부터 핫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여타 국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방미를 바로 앞둔 상태에서도 “중국발 수은이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연안에서도 검출된다.”며 ‘시비’를 걸었을 정도다. 지난 8월 미국 위스콘신에서 열린 ‘국제수은학회’에 다녀온 이 교수는 “수은은 일산화탄소처럼 기체 상태에서도 최고 2년 가까이 대기에 머물며 장거리 이동을 하는 특성이 있어 중국발 수은 문제는 이미 국제사회에선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우리나라는 연구조사 자체가 부족해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인접국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입을 다물어 온 까닭은 무얼까. 학계의 관심이 비교적 늦게 모아진 편이었고, 정부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부자체 공식조사가 한 차례도 없었던 탓이다. 세종대 김기현(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의 공식 데이터가 없어서 문제제기 자체가 불가능한 측면이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정보를 축적한 뒤 중국측에 수은 저감사업 등 대책을 당연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eoul in] 247곳에 폐건전지 분리수거함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폐형광등과 폐건전지 분리수거 등 ‘수은 제로’에 나선다. 폐형광등은 개당 25∼30㎎의 수은이 들어있어 그냥 버릴 경우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는 관내 관공서와 대형마트 5개소를 포함해 모두 247개의 폐형광등·폐건전지 분리수거함을 설치, 하루 평균 폐형광등 1500개, 폐건전지 28.5㎏을 수거하고 있다. 내년까지 단독주택지역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을 25곳에서 7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2657-8673.
  • 전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실상 드러났는데…

    전국 농산물 중금속 오염 실상 드러났는데…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국내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실상이 전모를 드러냈다.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수행한 ‘농산물 등 중금속 실태조사’를 통해서다.2004년 경남 고성에서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의 일본어) 병’ 의혹이 불거진 것이 조사착수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정부의 후속조치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조사결과를 그동안 숨겨 온 데다, 기준초과 농산물에 대해 사실상 팔짱을 낀 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국적 대규모 조사론 처음 충청권역 평야지대 농산물의 오염실태를 조사한 충남대 이계호 교수는 “건국 이래 첫 대규모 조사여서 (연구팀들이)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전국 농산물의 전반적 오염실상을 파악한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지금까진 일부 전문기관들이 소규모 지역을 상대로 간간이 샘플 조사를 해 왔을 뿐이다. 이번 조사는 국민 다소비 10대 농산물을 상대로 세 분야(폐광지역, 평야지역, 시중유통 농산물)로 나눠 수행됐다. 평야지역과 시중유통 농산물은 폐광지역보다 오염 수준만 낮았을 뿐이지 심각하긴 마찬가지였다. 먼저 평야지역 농산물 7326건 가운데 53건(0.7%)에서 카드뮴이,72건(1%)에선 납이 ‘잔류허용기준(그래프(1))´을 넘어섰다. 이 기준은 식약청이 지난달 입안예고한 것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 식약청은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개정방침을 통보하고 협의 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평야지역에선 10대 농산물 별로 623∼800개 씩의 시료가 쓰였다. 이계호 교수는 “농가에서 보관 중이거나, 인근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구입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납 기준초과율은 고구마가 767건 가운데 21건(2.7%)로 가장 높았고, 카드뮴은 팥이 711건 중 29건(4.1%)으로 최고치였다(그래프(2)). 그동안 식탁에 올려진 고구마·팥 100건 중 3∼4건이 ‘기준 초과 농산물’이었던 셈이다. 납은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최고 130배를, 콩에선 33배를 웃돌았고(그래프(3)) 카드뮴은 무에서 364배나 검출됐다(그래프(4)). 시중유통 농산물은 각각 240건씩 2400건의 시료를 모았다. 여기에선 파 11건(4.6%)이 납 기준치를, 콩 8건(3.3%)이 카드뮴 기준치를 넘어 초과율이 가장 높았다(그래프(5)). 무와 고구마도 2%를 웃돌았다. 쌀과 팥·파·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배를 넘는 납이 검출(그래프(6))됐고, 카드뮴 기준치의 11.3배인 고구마도 있었다(그래프(7)). ●정부부처간 정보 공유조차 안돼 정부는 그러나 이런 실태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지난달 5일 폐광주변 농산물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이를 고의로 누락시켜 언론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평야지대와 유통 농산물의 실태조사 결과도 당초엔 공개하려 했지만 농림부·국무조정실 등 부처협의 과정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기준초과 농산물의 산지 등 구체적인 자료에 대해 여전히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 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사한 결과가 관계부처 간에도 공유되지 않는 난맥상도 드러났다. 농림부 심상인 소비안전과장은 “폐광지역이건 평야지대건 기준치를 초과한 농산물에 대해선 모두 수거해서 폐기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방침”이라면서 “평야지대 실태조사 자료를 달라고 식약청에 구두 요청했지만 ‘안된다.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식약청이 샘플을 채취한 지점 등에 대한 근거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식약청의 소관 부서들은 부인도, 시인도 않으면서 “일반 농산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식약청은)수입 농산물 조사만 할 뿐 평야지대나 일반 유통농산물에 대한 대책 수립은 농림부 소관”이라며 공을 떠넘기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은 “조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도 시원찮은데, 부처간 정보공유조차 안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23일 식약청 국감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폐광지역이 아니라고해서 예외적으로 다뤄선 안된다. 일반 농산물 가운데 기준을 초과한 품목에 대해선 산지와 출하지 등을 파악해 정부가 마땅히 모두 수거해서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중금속 오염실태가 드러난 만큼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남대 이계호 교수는 “식품안전에 드는 연간 예산은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에 불과한 데다 업무 폭증에 시달릴 만큼 인력 규모도 작은 형편”이라면서 “식품안전을 정책의 1순위로 올리는 결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지자체에 넘긴 단속권한을 중앙정부로 되돌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드뮴 기준 초과 쌀을 그동안 정부가 수매·폐기해 오다 2003년부터 지자체가 자율 시행하고 있다. 농가 타격과 이미지 저하 등을 염려해 지자체가 단속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된 ‘부적합 쌀’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조사대상 건수의 24.1%와 57.9%에 이르렀으나 2003년 이후 4.7∼12.7%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그래프(8)).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객토·휴경보상제 등을 통해 부적합률이 낮아졌지 지자체의 단속 소홀은 아니다.”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중금속 농산물’ 얼마나 해로운가 ‘중금속 공포’가 현실화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2004년 경남 고성 주민들의 카드뮴 중독 의심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이 내놓은 경북 붓든·석산광산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도 긴장감을 높인 바 있다. 지난달 5일엔 44개 폐광 주변 농산물의 오염실태(그래프(9)∼11) 조사결과가 발표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하지만 당국의 반응은 겉으로 보기엔 느긋한 편이다. 농산물뿐 아니라 ‘말라카이트그린 장어’나 ‘중국산 납 김치’ 같은 식품파동이 일 때마다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 파문 확산을 경계해 왔다. 왜 그럴까? “최고치로 오염된 농산물을 수 십년 동안 먹어야 인체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동원되는 근거는 ‘1일 섭취허용량(ADI)’이나 ‘잠정주간섭취허용량(PTWI)’이 꼽힌다. 이 둘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얼마만큼 흡수해야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식품 평균섭취량 등을 이들 지수와 함께 감안해 다시 ‘인체노출 위해지수’를 산출한다. 한양대 엄애선 교수는 “위해지수가 1을 넘으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이 우려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금속 농산물 실태조사’에서도 이런 분석이 쓰였다. 엄 교수의 분석결과, 폐광지역의 농산물은 카드뮴의 위해지수가 0.965, 납은 0.444로 나타나 다른 평야지대나 유통농산물의 위해수준(0.069∼0.23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때문에 “평야·유통 농산물은 중금속 위해지수로 볼 때 안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우선 이같은 위해 여부 판단은 정상적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할 뿐, 노약자나 평소 유해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근로자 같은 민감집단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김상종 교수(생명과학부)는 유아와 임산부, 모유를 먹이는 엄마,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암환자 같은 민감집단 규모가 2001년 현재 전체 인구의 18% 가량인 855만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도 “카드뮴이나 납 같은 중금속은 미량을 흡수하더라도 체내에서 꾸준히 축적·농축돼 결국에는 만성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복심 의원 역시 “납·수은·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데, 장기간의 인체 축적을 통해 기형아를 낳거나 인체 면역력 약화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음 세대에까지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며칠 후 수도권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부 김소영씨는 설렘에 앞서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 신종 환경 질환으로 떠오른 ‘새집증후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 취약한 체질이어서 무언가 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새 집에 사는 이상 새집증후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선 여러가지 증상들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 집 입주자들을 위협하는 이사철의 신종 불청객 새집증후군을 잡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새집증후군의 주범은 포름알데히드 새집증후군은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뿜어내는 유해 화학물질이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생긴 신종 질병 현상. 시공에 쓰인 페인트, 접착제, 가구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두통,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을 따갑게 한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포름알데히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합성수지나 페인트, 접착제는 물론 베니어합판, 수지합판, 패널보드 등 건축자재에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봉투, 종이타월, 고급화장티슈, 섬유제품, 구김방지 의류, 카펫의 안감 재료, 마루바닥재 시공 등에도 사용된다. 특히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집중적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거주자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 새집증후군 예방 요령 새집증후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입주후 2∼3년 동안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 시공후 2∼3년이 지나면 유해물질 방출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15∼30일 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실내 온도를 30∼40도로 5∼6시간 유지한 뒤 문을 모두 열어 2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입주 후엔 철저한 환기에 나서야 한다. 자칫 숯이나 광촉매제 등 오염물질을 낮춰준다는 제품을 믿고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이같은 제품들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반드시 앞 뒤 베란다 문을 열어야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된다. 겨울에도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이같은 환기가 필요한데,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게 좋다.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면 낮게 깔려있는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 친환경 마감재로, 유해물질 퇴치 인체에 무해한 천연재료나 유해물질 흡착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활용하면 유해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먼저 벽지는 유성잉크가 아닌 수성잉크를 사용한 벽지를 바르는 것이 좋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는 유성잉크에서 발생한다. 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숯, 옥, 게르마늄을 첨가한 기능성 벽지나, 황토 혹은 한지를 이용한 벽지도 새집증후군 방지에 효과적이다. 마루는 나무재료 자체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공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따라서 최근엔 접착제를 쓰지 않는 비접착식 마루가 인기다. 마루의 홈과 날을 끼워 조립하기 때문에 접착방식의 마루보다 훨씬 안전하다. 페인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지 않은 무독성 수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수성페인트는 냄새가 없으며, 납,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나 벤젠, 포르말린과 같은 유기용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 새가구 증후군도 조심 가구에서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된다.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방부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 따라서 제조된지 충분히 시일이 지난 제품을 구입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기 전에 바깥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을 증발킨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가구 구입시 접착제나 도료에 천연원료를 사용한 것이나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고르면 더 좋다. 패브릭 소파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수지 가공처리과정을 거치므로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따라서 진드기와 유해물질 발생을 억제한 제품이나, 화학염료 대신 황토 등 천연재료로 염색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마감재에 직접 광촉매 코팅제를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코팅된 광촉매 입자가 유해물질 및 빛과 작용해 중화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실내오염을 줄여준다. 광촉매 시공 외에도 공기촉매, 은나노, 산소촉매 등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야 하는데, 최소 입주 3∼4일 전에 시공해야 한다. 최근엔 입주자가 직접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광촉매 코팅제품도 나와 있다. 집안 전체를 하기는 어렵고 작은 소품이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한 경우 유용하다. 개당 가격은 3만 5000∼4만원 정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래, 맞아! 공기정화식물도 있었지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한다. 이 때 식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흡수하는데 이 물질들이 식물의 뿌리로 내려가면 미생물이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큰 식물을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이들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서 재배하면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얼마 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소개한 공기정화식물들이다. 거실, 베란다, 주방, 침실, 공부방, 현관 등 공간별로 구분해 적합한 식물들을 소개해 새 집에 입주하는 이들이라면 귀 기울여볼 만하다. 우선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기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이 적합하다. 베란다에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허브류, 베고니아 등이 제격이다. 특히 국화와 베고니아는 미세한 분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베란다에 미니정원으로 꾸며 두면 좋다.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합하다. 주방에는 요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탁월한 산호수가,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기능이 우수한 관음죽과 맥문동 등이 좋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좋은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 등이, 현관에는 아황산가스와 이질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제거기능이 좋은 벤자민과 고무나무가 제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녹색공간] 희망이 보이세요?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의 싱그러운 얼굴과 재잘거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몸에 기운이 난다. 고단한 생활 가운데에서도 내일을 꿈꾸고 계획할 수 있는 것은 아이 덕분이다. 넉넉하진 않지만 오늘 번 것의 일부를 아이를 위해 떼어놓는다. 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우셨겠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아 이런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이구나 싶다. 다음 세대를 위해 당장의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며, 바로 그 중심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아이의 가을운동회에 초대를 받았다. 학년별로 난이도가 다른 집단무용을 하고,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응원전도 했다. 아이의 운동회를 구경하는 동안 눈물이 핑 도는 순간이 두 번 있었다. 아직은 꼬맹이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한 4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앙증맞은 율동을 뽐내고 있었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동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서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내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뿌옇게 올라오는 흙먼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자기의 역할을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모습으로 해내고 있었다,400명 중의 한 명으로서. 자랑스럽고 대견한 마음 절반, 그리고 저 흙먼지 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안타까움 절반. 운동회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제일 마지막에 하는 청군백군 대항 이어달리기였다. 반에서 달리기 좀 한다는 친구들이 선수로 뽑혔고, 일주일 전부터 방과후 연습도 했었단다. 게다가 점수판의 점수는 동점이어서 이어달리기의 승패가 바로 운동회 전체의 결과를 결정지을 판이었다. 각 팀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몇 발짝 가지도 못하고 백군 주자가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나란히 뛰던 청군이 그 자리에 서서 넘어진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넘어진 친구가 일어나 다시 뛸 준비를 하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그 광경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들을 통하여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참 걱정이다.‘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심이자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이 우리 어렸을 때보다 덜 건강한 것 같다.2000년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넷 중 하나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데, 이는 3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3배 늘어난 것이다. 또한 1964년에 3.4%이던 어린이 천식 유병률은 현재 16%에 달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우리나라 국민 혈액 중의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임여성의 27%에서 미국 환경청 권고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수은이 검출되었다. 이것은 향후 태아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할 만한 결과이다. 질병이 발생되기까지는 매우 다양한 요소가 관여한다. 아이들의 경우 미성숙한 신체발달과 손에 닿는 것은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는 등의 행동특성 때문에 어른에 비하여 화학물질 등 환경오염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품이나 장난감에서 독성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보육시설의 실내공기가 어른들에게도 해로울 수 있는 수준의 유해화학물질에 오염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조기교육이 효과가 좋다고 하는 것처럼 어렸을 때의 건강이 평생 간다고 한다. 우리의 미래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유해한 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여서 아이들 몸에 유해물질이 쌓여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가을운동회가 기다려진다. 아이들의 천진한 행동에서 어떤 희망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 그리고 운동장에 이는 흙먼지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되길 기대한다.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
  •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환경·생명]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 서울 강서 ‘최고’

    지난달 전국 44개 폐광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유해 중금속(납·수은·카드뮴)으로 오염돼 유통됐다는 정부 발표의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농산물의 환경 호르몬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실태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서 유통된 농산물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농산물의 오염 실상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농약 과다 사용 국가여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이상 현상’이 아닌 ‘필연적 산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경호르몬 농산물은 필연” 실태 조사는 총 50여 품목,1만 2077건의 농산물을 시료로 썼다. 강남·강서·강북 등 3개 농산물검사소는 가락시장 등 지역별로 위치한 도매시장은 물론 백화점·할인마트·재래시장 등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농약 함량을 분석했다. 한달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분석이 매일 수행되고는 있지만 전체 유통물량에 비추면 고작 1%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환경호르몬 농산물의 검출 비율이 강서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이다.2044건의 시료 가운데 461건(22.6%)에서 엔도설판·클로로타로닐 같은 10종의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됐다. 강남은 시료 5925건 중에서 482건, 강북은 4108건 가운데 358건으로 검출률이 각각 8.1%와 8.7%였다. 유독 강서지역의 검출률이 높았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농산물검사소 관계자들은 “출하지 특성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지역 유통 농산물은 강서구의 일부 농가와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인천시 등에서 70% 가량 반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전국 각지에서 출하된 농산물이 집결하는 강남농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는 출하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서지역에 해마다 3∼4차례씩 뿌려지는 항공방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산물연구소는 현재 원인규명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시료로 쓰인 농산물 1만 2077건엔 친환경농산물도 일부 포함됐지만 검출비율은 아주 낮았다. 강남농산물검사소 윤은선 연구사는 “아주 어쩌다 한번씩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될 뿐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준치 171배 비름나물도 유통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공전에서 제시한 최대잔류농약허용기준(MRL)을 초과한 비율은 강남지역 농산물이 가장 높았다.482건의 검출 농산물 중 73건으로 초과율이 15.1%였다. 이에 반해 강서지역은 461건 중 33건(7.2%), 강북지역은 358건 가운데 26건(7.3%)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잔류허용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조치된 강남지역 농산물은 시금치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추(8건)-돌나물(7건)-치커리잎·근대·들깻잎(6건)-상추·대파(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겨자잎과 열무, 참나물, 파슬리, 배추, 아욱, 미나리 등도 2건 이상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서지역에선 최대허용기준의 171배에 이르는 환경호르몬 농약이 비름나물에서 검출됐고, 강북에선 기준치의 45배 가량인 부추가 발견돼 폐기조치됐다.(그래프 참조) 이들 농산물에 뿌려진 환경호르몬 농약의 종류는 다양했다. 이 중 가장 빈도가 잦게 검출된 농약은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그리고 클로로피리포스 등이었다. 강북농산물검사소는 “엔도설판은 배추·오이·대파·시금치 등 채소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염소계 살충제로 강한 잔류 독성을 지닌데다, 지용성이어서 우리 몸속 지방조직에 쌓여 만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상추·파슬리 같은 엽채류와 양파·마늘·당근 같은 근채류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살균제인 프로시미돈은 체내 남성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생식기 이상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피리포스는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을 불러 미국 환경청(EPA)이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물질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강서농산물검사소 신재민 연구사는 이에 대해 “유기염소계 농약에 비해 만성 독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고 자연환경에서도 잘 분해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역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잇따라 신경내분비계와 면역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대 김판기 교수는 “(환경호르몬은 생태계·공산품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특히 먹는 것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비롯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다른 유해물질과는 달리 미량이더라도 부작용을 나타내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잘사는 집안의 아이일수록 아토피 질환에 더 쉽게 걸린다는 뜻밖의 사실이 정부 실태조사로 처음 확인됐다. 반면 아이들의 지능·인성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혈중 납(Pb) 농도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또 다른 유해 중금속인 수은(Hg)은 국내 8∼10세 아동의 혈중농도가 선진국 성인의 다섯 배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 환경성 질환조사·감시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10세의 전국 초등학생 2495명 가운데 아토피에 걸린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어린이가 726명(29.1%)으로, 열 명 중 세 명꼴이었다. 지난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유병률(1995년 12.9%,2000년 20.3%)보다 훨씬 더 높았다. 아토피 질환은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가구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에서 42.2%의 유병률을 보여 100만원 미만(21.5%)의 두 배 남짓이었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고소득 가구가 환경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주로 사는 데다, 생활주변에서 유해화학물질과 합성물질 제품 등에 접촉하는 빈도가 잦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유해 중금속 노출실상도 심각했다. 수은은 혈액 1ℓ당 평균 2.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으로 독일·미국의 성인평균치(0.58∼0.82㎍)의 3.5∼5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자의 8%가량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한 5㎍을 이미 넘어섰다.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납의 혈중농도는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정의 어린이가 500만원 이상 어린이의 1.2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어린이의 6.5%가 정신질환의 일종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으며 이런 증상은 혈중 납농도가 높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학교 교실 벤젠 농도 위험수위 넘었다

    가려움증으로 피부가 벗겨지도록 긁어대는 아토피 아이, 충동적인 행동이나 괴성을 까닭없이 불쑥불쑥 내지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아이 그리고 천식이나 비염에 시달리거나, 외부 자극에 대해 눈에 띄게 신경행동 반응이 더딘 아이….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8일 공개한 ‘어린이 환경성 질환 조사·감시연구’ 결과는 이런 환경성 질환의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부가 어린이 건강보호 정책수립 등을 위해 지난해 착수한 연구사업(2005∼2010년)의 첫번째 성과물로 질환별 병인(病因) 분석과 대책수립을 목표로 6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소득수준따라 발병 이번 연구에선 눈에 띄는 새로운 결과들이 몇 가지 제시됐다. 우선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의 아토피 질환과 소득수준간의 상관성이 처음 조명됐다.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아토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소득수준과 정확히 비례해서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집의 아이들은 214명 가운데 46명(21.5%)으로 가장 낮았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658명 중 179명(27.2%)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824명 중 237명(28.8%)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533명 중 181명(34%) ▲500만원 이상은 116명 중 49명(42.2%) 등 순으로 올라갔다. 연구팀은 “아직 연구 초기단계여서 지금은 현상만 드러내 보이는 수준”이라면서 “원인 분석은 향후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국제학계에선 고소득층일수록 위생에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몸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아토피보다는 낮았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염은 아이 열 명 가운데 2.4명, 결막염은 1.7명, 천식은 1.2명꼴로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중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전반적으로 아토피와 천식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혈중 납농도는 가난한 집 아이일수록 비례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일종의 어린이 정신질환인 ADHD 증상 역시 납 농도와 정비례 관계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납 농도가 1㎍ 미만인 아이들의 ADHD 증상은 4.8%에 불과한 반면 3.5㎍ 이상일 때는 이보다 두 배인 9.6%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조사대상 1778명 가운데 115명(6.5%)이 ADHD 증상을 나타냈다. 6개 지역 어린이들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는 선진국 성인보다 5배까지 높았는데, 이 가운데 대구시 어린이들이 가장 심각했다. 혈액 1ℓ당 3.67㎍으로 가장 낮은 제주지역 어린이(2.26㎍)의 1.6배 수준이었다.8∼10세 대구시 아이들의 혈중 수은농도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수치(5㎍ 이하)의 73% 가량에 이미 도달해 있는 셈이다. ●학교 교실도 오염 연구팀은 아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인 학교 교실의 환경오염물질 실태도 조사했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들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학교보건법상 환경기준치를 대부분 초과했다. 미세먼지(PM10)는 조사대상 9개 학교 가운데 5개 교실에서, 이산화탄소는 9개 학교 모두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는 위험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각각 벤젠의 환경기준으로 ㎥당 5㎍과 3㎍의 농도를 제시하고 있는데,9개 학교 중 5개교가 유럽기준을,6개교는 일본기준을 초과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벤젠 환경기준을 5㎍ 이하로 설정, 운용할 계획이다. 노영만 교수는 “그동안 교실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의 농도 측정은 이뤄져 왔지만 벤젠을 비롯한 개별물질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사대상 학교는 대부분 신축 건물이 아니었는데도 벤젠 농도가 높았는데, 리모델링 공사나 공작수업 과정 등을 통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K-Ⅱ화장품 중금속 크롬·네오디뮴성분 국내 규제 법규조차 없어

    최근 중국당국에서 SK-Ⅱ 화장품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중금속 크롬과 네오디뮴 성분은 국내에서는 사용을 규제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화장품 시험법에서 화장품 성분으로 배합이 금지된 중금속은 납과 수은, 비소 등 3종뿐이다. 이들 중금속에 대해서는 배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 정도의 최소 허용기준치로 각각 1(수은),5(비소),20(납)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중금속류 이외에 지난 4월에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류의 두가지 성분을 규제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성분은 ‘국제화장품 원료집에 포함된 성분은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매우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SK-Ⅱ 화장품에서 문제가 됐던 크롬과 네오디뮴에 대한 국내 규제법규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SK-Ⅱ 화장품의 일부 품목에 대한 정부당국의 성분검사가 끝난다 해도 수입금지 등 행정조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관련법에는 배합금지 원료를 사용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 또는 제조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방대해 원료를 정해 놓고 품목별로 규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화장품 사용성분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녹색공간] 클레오파트라의 화장품/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어느덧 개강한 지 4주가 되었다. 한가롭던 캠퍼스에 생기가 넘친다. 리모델링공사가 덜 끝난 우리 건물은 마무리공사 소리와 어우러져 소란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큰 변화는 건물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화장실의 진화는 남다르다. 센서가 부착돼 세련되게 변했으며 여자 화장실이 더 커졌다. 이미 평등은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취업의뢰서의 노골적인 선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취업에서 자연스레 얻었던 남성 우선권은 사라지고 전전긍긍하는 남학생이 늘고 있다. 외국어 능력과 자격증 등과 함께 외모의 중요성이 그래서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비단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외모에 대한 관심은 자기만족을 넘어 취업을 위한 생존의 차원이라는 점에서 비장하기까지 하다.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는 화장품,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고급화장품인 줄만 알고 있었던 S화장품의 일부 제품에서 크롬과 네오디뮴이라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서울신문 보도 (9월22일자)가 있었다. 중국에서의 검출 보도 이후 해당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특히 하얗고 깨끗한 피부에 관심있는 아시아권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외형보다는 내면의 미를 강조하여 단정하고 깔끔한 몸가짐을 간직하려 하였다. 화려한 화장보다는 피부손질 위주의 단장을 주로 하였는데, 양반계급을 상징하는 하얀피부를 위하여 여성은 물론 남성도 분세수를 하였다 한다. 합성 화학물질이 없었던 옛날에 어떤 소재를 이용하여 화장품을 만들었을지 궁금한데, 주로 천연원료를 사용하였다. 금, 은, 옥, 돌, 나무, 흙, 화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색조화장, 눈썹화장, 기초화장, 세안 등에 이용하였다. 고려초기 교방의 기생은 백분, 납분, 연지, 향수를 사용하였다.1922년 박가분 발매를 시작으로 여성의 하얀얼굴 화장이 유행하였으나, 납성분 함유로 인한 물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화장품의 기원은 종교·주술·의료의 목적으로 고대문명의 발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기원전 3000년전 이집트 티니스왕조시대 왕의 부장품에서 화장품이 발견되었고, 투탕가멘왕 무덤에서 향료병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절정에 달한 화장은 로마시대에 궁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피부를 하얗게 하고 눈화장을 진하게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비소를 넣은 화장품이 사용되었다. 화장품의 중금속 문제는 비단 오늘날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하얀 얼굴을 위하여 비소나 납을 함유한 화장품을 만들고, 이로 인한 중독이 문제가 되었으니 말이다. 크롬이나 네오디뮴은 비소나 납처럼 특정 목적을 위하여 첨가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크롬은 안료, 착색제 등의 성분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피부를 통하여 흡수되면 피부염, 피부궤양을 일으키고 점막을 헐게 한다. 또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특히 6가 크롬은 발암성을 나타내는 유해 중금속이다. 네오디뮴은 건강영향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지만 높은 농도로 단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자극, 눈자극, 설사, 간장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화장품관련 법규에서는 유해중금속으로 납, 비소, 수은 이외는 굳이 관리하여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여타 중금속의 함유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게 되어 있다. 화장품에서 검출되었다는 크롬과 네오디뮴의 건강 영향은 화장품에 함유된 양과 화장품 사용량, 그리고 개인의 감수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오늘날의 수많은 클레오파트라들에게 화장품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위해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모 교수의 주장이 옳은지, 발빠른 소비자의 판단이 옳은지 알려줘야 할 일이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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