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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제 몸무게는 680g밖에 안 됩니다. 흔히들 90, 95, 100, 105, 110, 이런 식으로 저희를 구분하는데 전 100이랍니다. 제 임무는 주인님이 서늘한 가을 저녁 공기에 고뿔 들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입니다. 간단찮은 일이지요. 검정 색과 붉은색으로 이뤄진 제 몸은 폴리에스테르 원단 위에 폴리우레탄이란 합성 비닐을 별도로 처리해 만들어집니다. 탄생하는 데 여느 것들보다 2~3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사실 전, 제 임무를 5년이나 해내지 못했습니다. 장롱에 고이 모셔져만 왔죠. 찬바람 쐬지 않아 좋았지만 제 역할을 못하니 민망할 따름이었죠. 그런 제가 요즈음, 가을 나들이 준비에 한껏 들떠 있답니다. 어머, 나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주인님 모시고 잠실구장 나들이할 일이. 제 이름은 ‘유광(有光)점퍼’. 쉽게 말해 ‘번쩍거리는 점퍼’인데요.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주인님들 사이에서 꽤 잘 나간답니다. 주인님부터 소개해 드려야 얘기가 풀리겠네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그러니까 MBC가 창단할 때부터 일편단심 한 구단만 응원해 온 노교영(61·충북 제천시)씨입니다. ‘6·15’란 별명이 있으시지요. 서울에서 은퇴하신 뒤 제천으로 오셨는데 매일 저녁 프로야구 시작 15분 전, 주인님은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텔레비전 앞에 앉습니다. 저녁도 그 자리에서 드시고, 화장실 갈 때를 빼놓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꿈쩍하시지 않지요. 그런 주인님이니 LG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22일 어떠셨겠어요? 저희 주인님처럼 오로지 MBC-LG만을 응원해 온 홍원의(56·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도 마찬가집니다. 지금은 다른 사업을 하고 계시지만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 오셨는데요. LG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그날 기분과 컨디션이 완전 달라지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따님과 함께 저희를 걸치고 잠실 나들이만 기다리고 계세요. 주인님들이 지난 10년 동안 바라왔던 건 오직 하나, 지든 이기든 LG 선수들이 가을야구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껏 응원해 보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이제야 저희들을 서울의 차가운 밤 바람에 맞서게 해주셨어요. 저희 몸값이 높아질 조짐은 지난 6월 처음 감지됐습니다. 겨우내 창고에서 잠자던 동료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LG스포츠단은 추가 제작 주문을 하면서도 LG의 가을야구를 반신반의했다고 해요. 4년 정도 초반에 잘나가다 6월 들어 추락하는 양상을 되풀이해왔으니까요. 지난 8월 27일 추가 제작된 400벌을 판매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동났고 온라인 스토어 서버가 종일 다운됐답니다. 제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겠어요? 2000년 트윈스숍이 문을 연 뒤 처음 있는 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정말, 귀하신 몸 맞아요. 춘추복 한 벌에 9만 8000원을 받으니 결코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없는 가격이지요. 지방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의 유니폼은 4만원 받는다는데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팔린 것만 6500벌로 예년보다 10배 정도 많았답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달 한가위를 앞두고는 밀려든 물량을 대느라 세 곳의 공장에서 휴가도 반납하고 저희들을 만들었답니다. LG스포츠단에서는 사재기를 우려해 한 명이 하나씩만 구입하도록 했다니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로선 눈꼴사나운 일일 수도 있겠어요, 역설적이게도 LG스포츠단 관계자는 “옷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왜 번뜩번뜩하고 어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 유광점퍼에 그렇게 모두들 빠져들게 됐을까요. 저희 본명은 ‘춘추구단 점퍼’입니다. 스프링캠프나 포스트시즌처럼 수은주가 내려갔을 때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견뎌내도록 만들었죠. 그런데 2002년 당시 8개 구단 중 LG만 마케팅 차원에서 일본에서 유행했던 저희를 모셔온 겁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 풀 때 번쩍거리면 시쳇말로 ‘간지 나’ 보인다 싶어 그랬답니다. 처음엔 윤을 내는 합성비닐 원단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다 최근에야 국산화했습니다. 하지만 LG 팬들이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때 저희를 입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단만 입었고, 팬들에게 판매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춘추용과 동계용으로 나뉘는데 겉감은 동일하지만 춘추복은 안감이 망사로 돼 있고, 동계점퍼는 누빔 처리돼 있지요. 세탁이 까다롭긴 하지만 일반 점퍼와 견줘 무겁지도 않고 찬 바람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적격이지요. 동복 가격이 12만 8000원이며 선수용은 제작업체만 다르고 19만 5000원입니다. 2011년 주장 박용택(34)의 발언이 저희들 몸값을 확 올렸죠. 시즌 초반 “올해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가을야구를 할 겁니다. 얼른 유광점퍼 구입하세요”라고 큰소리친 겁니다. 하지만 LG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고 박용택은 ‘엘레발’(LG+설레발) ‘유광택’(유광점퍼+박용택)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게 됐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한 팬이 김기태(44) 감독에게 “올해는 유광점퍼 입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김 감독이 망설이지도 않고 “올해는 사셔도 됩니다”라고 답했죠. 그리고 그 답이, 팬들의 믿음이, 선수단의 굳센 믿음이 가을야구를 실현시킨 겁니다. 어릴 적 MBC 청룡 회원이었다가 4~5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직관’(직접 관전)하고 있다는 서정문(45·경기 성남시 분당)씨는 “8월에 예약 주문한 뒤 9월 중순쯤 배송받았는데 한마디로 감격스러웠다”고 했습니다.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으며, 10구단도 조만간 만나는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용품 시장은 미미하기만 합니다. 애초에 30구단이 경쟁하고 두 구단의 홈 관중만 합쳐도 700만명을 웃도는, 태평양 건너 형님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요. 야구 의류 및 용품시장은 연간 6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야구용품 찾는 사람들’(야찾사)을 비롯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도 꽤 성업 중입니다. 오죽하면 야구 유니폼 콘셉트의 걸그룹 ‘에이걸스’도 등장했겠어요. 야구용품 국내 1위인 ㈜케이엔비스포츠가 의상을 협찬하는데 이 업체는 롯데, 한화, KIA, NC 등 프로구단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제작한답니다. 야구용품은 선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모자, 의류 등이 대표적인데요. 매출의 7할은 유니폼이라고 합니다. 남성은 유니폼, 점퍼, 글러브 등에 집착하고요, 여성은 유니폼과 모자를 선호하는 편으로 남녀가 유별하지요. 그건 그렇고, 지금이라도 저희와 만나고 싶은 분들은 플레이오프 기간 잠실구장 트윈스숍, 백화점 ATC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럼 잠실구장 스탠드를 뻔쩍뻔쩍하게 빛낼 그날까지 안녕!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농·수협은행 상반기 1조원 추가 부실

    농·수협은행에 올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부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농·수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수협은행의 부실채권은 올 6월 말 3조 91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269억원(31.1%)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부실채권이 3조 4860억원으로 8564억원(32.6%) 늘었고, 수협은행의 부실채권은 4260억원으로 705억원(19.8%) 늘었다. 두 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부실채권) 비율은 나란히 2.3%로 특수은행 가운데 공동 1위다. 전체 은행권에서도 우리은행(2.9%) 다음으로 공동 2위다. 농협은행의 주요 부실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7월 말 현재 2조 8313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 2462억원(44.0%)이 부실 채권이다.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려고 STX 등 부실 그룹에 대한 대출을 무리하게 늘린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협은행은 심각한 경영 부실로 2001년 1조 1581억원이 투입됐고, 예금보험공사와 경영개선 이행약정까지 맺었는데도 매년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3년간 금감원이 정하는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호화 교회’로 구설에 올랐던 경기 판교 충성교회 신축에 280억원을 대출했다가 떼일 처지에 놓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2) 자원의 보고, 북극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2) 자원의 보고, 북극

    북위 66도 33분, 23일 새벽(현지시간) 마침내 북극권(Arctic Circle)에 들어섰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시작된 지 7일 만이다. 북극권을 넘어서면 육지에서는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갑판 위에서는 입김이 하얗게 나온다. 배는 12노트(22.2㎞) 속도로 바쁘지 않게 북쪽으로 올라왔다. 북극점이 가까워지면서 낮 길이도 많이 늘었다. 저녁 9시가 되어도 환한 낮이 이어진다. 북극점 쪽으로 올라갈수록 낮의 길이는 더 길어질 것이다. 빙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복잡한 해안선의 노르웨이 서쪽 피오르(Fjord)를 따라왔다. 육지와 20~25마일(32~40㎞) 간격을 두고 북으로 북으로 올라왔다. 고요한 발트해를 나와 북해로 접어들면서 너울성 파도가 심해졌다. 덩치 큰 유조선인데도 선실과 갑판에서 걷기조차 힘들다.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한 유조선(스테나 폴라리스)은 그동안 남으로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과 폴란드, 독일을 바라보고 북으로는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에 둘러싸인 발트해를 경유했다. 운항 중 덴마크 앞바다에서 안내 파일럿을 태우고 덴마크 해협을 지났다. 해협을 가로질러 놓인 장대한 그레이트 벨트 브리지를 빠져나와 발트해의 끝 지점인 스카우항 외항에서 닻을 내리고 한숨 돌렸다. 이곳에서 저유황 기름을 급유하고 부식을 채운 뒤 노르웨이 오슬로 앞바다에서 횡보하다 연안을 따라 다시 북으로 급하게 뱃머리를 돌려 올라왔다. 저유황 중질유 급유는 영국과 노르웨이, 덴마크를 사이에 둔 북해 운항 선박들에는 필수다.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북해권의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예 특별해역권(SECA)으로 정해 놓았다. 북해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석유시추선이 수도 없이 자리잡고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적인 석유 생산지다. 이런 곳을 지나는 선박들에 환경 지키기를 강요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들쭉날쭉한 노르웨이 서해안을 따라 운항하며 관광지와 어항으로 유명한 베르겐을 지났다. 예부터 이웃나라들과 한자동맹을 맺어 무역항으로 명성을 얻어 오던 곳이지만 지금은 어선들이 들락거리는 어항과 관광지다. 발트해와 북해를 지나오며 눈에 띄지 않던 어선들이 이곳 항구 입구에서는 분주하게 들락거리는 모습이다. 북으로 오르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해 크루즈선이 오가는 송네 피오르(Songne Fjord) 입구도 만났다. 배와 거리가 멀어 망원경으로 피오르를 더듬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노르웨이 피오르는 내륙에서 복잡하게 파이며 뻗어 나온 육지가 해안선에 이르러 절단된 듯이 경사가 급하다. 100만년 전의 북유럽은 1000m가 넘는 빙하로 덮여 있었다. 빙하는 차츰 그 두께가 늘어나다 해빙기에 접어들어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해안과 계곡 등으로 흘러내렸다. 그때 하천 바닥을 파 내려가 계곡을 칼로 절단한 것처럼 ‘U’자형으로 깎아냈고 그 자리에 바닷물이 들어와 현재의 피오르가 만들어졌다. 빙하의 무게에 비례해 피오르는 깊어졌다. 깊은 곳은 1000m가 넘는 곳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네 피오르는 길이 204㎞, 깊이 1308m에 이른다. 북극권의 러시아도 무르만스크항에서 쇄빙선을 이용해 북극 빙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했다. 척박한 북극권 나라들이 녹아내린 빙하지역과 빙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러시아 무르만스크를 포함한 인근의 야말반도 일대는 북극 자원의 보물창고로 알려진 곳이다. 무르만스크는 겨울이 길어 북극의 맹렬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열악한 지역인데도 인구가 10만명을 넘는다. 옛 소련 시절 군사요충지였지만 요즘은 북극 자원의 전진기지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이곳 야말반도 페초라지역 일대는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등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북극권 주변은 지하자원이 전 세계의 25~30%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 매장돼 있다. 무르만스크는 이런 지하자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최근 부두도 새로 건설했다. 얼어붙은 북극의 바다를 통한 자원 수출을 위해 쇄빙선 기지도 뒀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이곳 쇄빙선 기지에는 원자력 쇄빙선 6척, 디젤 쇄빙선 4척 등 모두 10척이 있다. 러시아는 북극 카라해 대륙붕에 묻혀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기 위해 바닷속에 파이프라인을 설치 중이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끌어올려 정제한 뒤 아시아권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이미 상당한 설비가 완공 단계에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바렌츠해 쉬토크만섬에서도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무르만스크 쪽으로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다. 노르웨이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바렌츠해 대륙붕 해저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북서항로 쪽의 알래스카와 캐나다 보퍼트해 주변에도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이 불붙었다. 북극권에서 이미 개발 중인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은 400개를 웃돌고 있다. 북극지역은 광물자원도 무진장으로 묻혀 있다. 무르만스크 쪽의 금과 다이아몬드, 니켈 매장량은 세계적이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무르만스크와 랍테프해 연안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 밖에 철광석과 크롬, 주석, 알루미늄, 은, 백금, 수은, 몰리브덴, 망간 등을 포함한 희토류도 다량 묻혀 있다. 동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많은 목재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무르만스크와 랍테프해 연안에는 석탄이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 북극권 러시아에는 이런 다양한 자원을 수출하기 위해 크고 작은 항구가 72개나 있다. 이 가운데 무르만스크항을 비롯해 페백항, 딕시항, 카단가항, 이가르카항 등 9곳은 수출항으로 자리 잡았다. 어자원도 풍부하다. 북극 바렌츠해에는 멕시코 난류가 올라오면서 대구, 연어, 가자미류, 게의 생산이 세계적이다. 특히 대구는 연간 100만t 이상 생산돼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이 상당하다. 북극 최대 항구도시인 무르만스크는 지하자원 외에 이같이 어자원도 풍부해 인근에 어장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북동항로(NSR)를 장차 수에즈운하에 버금가는 항로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지하자원 개발이 쉬워지면서 풍부한 자원을 찾아 세계 각국들이 앞다투어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북극 노르웨이 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꿈의 직장’ 금융권 이렇게 뚫어라] 하반기 채용 특징

    [‘꿈의 직장’ 금융권 이렇게 뚫어라] 하반기 채용 특징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100 대 1이 넘는 살인적인 경쟁률 앞에서 취업 준비생들의 합격을 향한 염원은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은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권 합격 전략을 4회에 걸쳐 다룬다. 전반적인 채용 트렌드(1회)와 함께 은행(2회), 카드·보험(3회), 금융 공기업(4회)의 면접 등 노하우를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 대한 직접 취재를 바탕으로 전달한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공공 부문을 필두로 금융권 하반기 채용 시즌의 문이 열렸다. 공공 부문은 대부분 모집원서 접수가 끝났고 은행·카드·보험 등 민간 부문은 원서를 받고 있거나 곧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진 금융권의 상황을 반영한 듯 지난해보다 연간 기준으로 채용 인원이 30%가량 줄었다. 통상 4000만원 이상의 초봉에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받아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권의 취업문 뚫기가 이전보다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올해 금융권 채용의 특징은 크게 ‘탈(脫) 스펙’, ‘인문학’, ‘면접’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스펙(각종 공인자격증 등)을 전혀 보지 않거나 중요 요소로 따지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고 문(文)·사(史)·철(哲) 중심의 인문학을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접목하고 있다. 면접은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남북협력기금 부문 채용 서류전형에서 학력, 영어, 성적, 자격증 등 스펙을 보지 않는다. 업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에세이 심사만으로 서류 전형을 대체한다. 수은 관계자는 “좋은 학교나 학점, 자격증을 따져서 시험 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합격자들의 업무 성과를 분석해 다른 부문에도 확대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학력, 전공,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 해외연수, 인턴경력 등을 써넣는 난을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했다. 대신 입사지원서에 자신이 읽은 인문학 도서를 기재해야 한다. 인문학에 밝은 통섭(統攝)형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국민은행은 지원자가 읽은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전형 전반에 걸쳐 지식과 풍부한 사고력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능력, 팀워크, 창의력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문학적 소양 평가를 신입행원 채용에 적용한 결과 행원들이 영업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기소개서 전형을 강화했다. 기입 항목을 5개에서 8개로 늘리면서 ‘감명 깊게 읽은 인문학 서적 3권과 느낀 점을 적으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아직 면접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문학 서적과 관련된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사, 국어, 한자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자기소개서 평가 비중을 예년의 2배로 강화한다”고 말했다. 면접은 여전히 중요하다. 과거처럼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에서 여러 명이 묻고 답하는 단순한 면접은 줄었다. 합숙을 하거나 실무자와 온종일 함께 생활을 같이하는 등 지원자의 능력, 인성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당신을 보여주세요’라는 자기 PR 대회를 신설했다. 일종의 면접으로 이 단계를 통과하면 서류전형에서 우대 혜택을 받는다. 4분 동안 자신의 강점이나 가능성 등을 홍보하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학벌 등의 배경보다는 개인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면접 전형 중에 ‘역할 연기’ 분야가 있다. 거세게 항의하는 고객을 맞았을 때 어떻게 하면 될지 직접 연기를 해보이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하나로마트로 데려가 지원자의 기획력,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로마트에 진열된 상품에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제를 준다. 국민은행은 ‘판매면접’을 실시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요령보다는 고객 서비스 마인드, 상황 대처 능력, 판매 잠재력 등을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온종일 차장급 이상 실무자가 함께 지내며 지원자의 능력과 품성을 파악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신(타투)하면 암 걸릴 확률 높아져” 연구결과

    “문신(타투)하면 암 걸릴 확률 높아져” 연구결과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 특히 미성년자에게도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타투(문신)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연구팀은 타투에 주로 쓰이는 잉크에 코발트와 수은 등 발암물질이 섞여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투에 쓰이는 잉크의 나노입자가 혈액의 흐름을 통해 간 등 장기 곳곳으로 흡수·축적돼 인체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코발트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물질 중 하나로, 녹색이나 푸른색의 타투 잉크에 주로 함유돼 있으며 붉은색 잉크에는 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흔히 쓰이는 검은색 타투 잉크에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있다. 브래드퍼드대학 피부과학센터의 데스몬드 토빈 박사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지만, 타투에 쓰이는 잉크들이 독성을 가졌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영국 보건부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성인 20%가 몸에 타투를 새겼으며, 일부 잉크는 정식 허가가 없거나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대학 연구팀 역시 유럽에서 타투에 흔히 쓰는 잉크 21종 중 13종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타투에 쓰이는 잉크의 성분과 잠재하는 위험성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융공기업 동시 필기시험… 취업선택권 박탈 논란

    다음 달 19일 주요 금융공기업이 일제히 입사 필기시험을 치른다.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10월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본다고 4일 밝혔다.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같은 날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으로 뽑는 채용 규모만 500여명에 달한다. 금융공기업은 평균 연봉 1억원에 정년이 보장되는 등 최고 직장으로 분류돼 구직자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대졸 초봉도 연 3000만원을 넘어선다. 일명 ‘명문대’ 졸업생들에게도 선망의 직장일 뿐만 아니라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들도 지원할 정도다. 하지만 시험 날짜가 겹쳐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 금융 공기업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 사이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기업들의 행정편의적 발상에 구직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한 구직자는 “취업준비생으로서는 한 군데라도 시험을 더 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서 “1년에 한 번만 뽑다 보니 더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굳어졌다. 서로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다 보니 생긴 현상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공기업이 날짜를 맞추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공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같은 날 시험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한은, 산업은행, 금감원, 예보, 무역보험공사, 수은뿐만 아니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한화, KT, SK, LG CNS, 넥슨, 서울반도체 등도 같은 날 시험을 봤다. 일반 대기업들도 금융공기업에 최고 인재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다. 올해도 대기업 다수가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를 파악하고 같은 날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험 날짜를 달리하면 실력 있는 지원자가 중복으로 합격해 결원이 생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수출입銀 ‘스펙 안보는 전형’ 도입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전문직) 지원자에 한해 서류전형 대신 업무 관련 주제에 대한 에세이로 평가하기로 했다. 채용 인원은 10명 내외다. 서류전형이 실시되는 일반 전형 접수는 2일부터 11일까지, 전문직 전형 접수는 11일부터 수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드디어 후원자 찾은 탈북 복서 최현미

    드디어 후원자 찾은 탈북 복서 최현미

    탈북 복서 최현미(23) 선수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씨앗’ 홍보대사로 28일 선정됐다. 공식 후원자가 없어 타이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해마다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최 선수는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8년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5일 광복절엔 일본 선수인 푸진 라이카를 상대로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해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 선수는 “수은의 ‘희망씨앗’이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 덕분에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탈북 청소년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희망씨앗’이 후원하는 탈북 가정 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건강 해치는 몸속 독소… 호흡·운동으로 배출된다는데

    건강 해치는 몸속 독소… 호흡·운동으로 배출된다는데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다양한 먹거리들. 건강한 먹거리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있을까. 28일과 9월 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위험한 독소의 공격과 다양한 해독 방법을 알아본다.독소는 어떻게 우리 몸에 들어와서 쌓이는 것일까. 독소는 인스턴트 식품 속 화학첨가물을 비롯해 회 등 물고기에 들어있는 수은, 농약 방부제, 화학비료 속 유기화합물 등 대부분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실제로 한국인이 1년 동안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은 무려 24㎏에 달하고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체내 유해화학물질 농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혈중 수은 농도는 3.08㎎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식품첨가물과 중금속,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한다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이나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의 경우 독소를 유발하는 물질이 기준량보다 2.5배 이상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가공품에 들어있는 아질산나트륨은 체내에 단백질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하루에 소시지 몇 점만 먹어도 일주일 기준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인스턴트 식품의 또 다른 문제는 오랜 시간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신선도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첨가물로 범벅이 된 식품은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어지럽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독소는 지방친화적이기 때문에 나쁜 식습관으로 몸속에 독소가 쌓이면 지방에 축적되어 체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편의점 음식에 중독된 사례자의 독소 검사와 워싱턴대의 인스턴트 음식 중독 실험을 통해 독소와 비만, 질병의 상관관계를 풀어본다. 체내 독소는 비만, 고혈압, 당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한 번 몸에 들어온 독소는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이어트와 해독을 위해 유행하는 각종 디톡스 요법은 해독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용성을 수용성으로 변환시켜 소변, 대변, 땀 등으로 배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미량 영양소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원 푸드 다이어트로는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잘못된 다이어트,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으로 고통받는 11명의 참가자를 선정해 그들과 함께 4주간의 해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2박 3일 동안 해독 캠프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효과적으로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는 호흡법과 운동법 등을 배우고 생활 패턴을 바꾼 뒤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해독하는 일본의 니시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나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슈퍼 은행’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이명박 정부 때 분리됐던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4년 만에 다시 합쳐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무산되고, 그 대신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관련 부서를 모아 부산에 해양금융 전담 기관을 만든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2009년 분리했던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합쳐 내년 7월 ‘통합 산은’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설립 취지와 달리 자체적인 수익 구조를 갖지 못하고 산은과 대부분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정책금융공사는 통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 투자형 정책금융 등 대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슈퍼 은행’이 된다. 산은을 통합하면서 계열사인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KDB생명은 매각된다. 대외 정책금융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이원 체제가 유지된다. 통상 마찰이 우려되는 선박금융공사를 세우는 대신 산은, 수은, 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선박금융 부서들을 부산으로 이전해 가칭 ‘해양금융종합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민영화는 중단되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기존 체제가 유지된다. 하지만 정부 방안에 대한 정책금융공사의 거센 반발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에 따른 부산 지역의 여론 악화 등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지난 정권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정점에 놓고 추진됐던 정책금융 개편이 4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과거 산업 지원을 이끌었던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로 회귀했다. 통폐합 대상인 정책금융공사는 크게 반발했고, 선박금융공사 설치 백지화로 부산 지역도 들끓었다. 범부처 차원의 정책금융 컨트롤타워 설치도 이번 개편안에서 빠졌다.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정책금융공사가 폐지되고 ‘산업은행’ 단일 체제로 국내 정책금융이 통합된다. 산은 민영화 정책이 폐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여건이 2008년 6월 민영화를 결정할 때와 달라졌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 대우증권 등 자회사 매각도 추진된다. 단, 대우증권은 현재 STX팬오션과 금호산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소매금융 업무는 점차 축소된다. 다이렉트예금의 신규유치도 중단된다. “민간과 시장 마찰이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출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대외 정책금융 부문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두 기관 체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한때 통합도 고려됐지만 은행과 보험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다르다는 점 등 때문에 없던 일로 됐다. 무보의 보증배수(기본재산 대비 보증액)가 91.4배에 달하는 등 재무상황이 극히 열악한 점도 고려됐다. 체제는 유지되지만 기능은 대폭 개편된다.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여신을 활용한 무보의 신규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수은의 대출 기능은 고위험 장기 지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일반여신은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치는 백지화됐다. 특정산업을 지원하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수은, 무보, 산은의 선박금융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가칭)로 통합한다. 그러나 이번 정부 개편안이 국회에서 쉽게 통과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반발과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5년 만에 정책을 번복함으로써 대외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불발된 데 대해 부산시는 이날 “명백한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의 설립이 무산되면 지역의 상실감이 커지고 새 정부의 국정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정책금융기관을 맡는 부처 간 알력이나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용두사미’ 식으로 그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금융위 산하인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합쳐지고, 기획재정부 산하의 수은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보는 그대로 유지됐다”면서 “이번 개편안이 각 부처의 적당한 타협의 결과물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을 강조하면서 범부처 지주회사 등의 컨트롤타워 설치를 배제한 걸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나중에 다시 분리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낭비나 기능 중복 등 정책금융공사의 부작용뿐 아니라 잘한 점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묻지마 시네마 피서’

    ‘묻지마 시네마 피서’

    입추가 지난 지 보름째인데도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의 대표적 멀티플렉스인 용산 CGV에는 평일에도 영화표를 사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대학생 이석우(21)씨는 “무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에 온 다음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면서 “점심식사 뒤 영화 1편을 보고 나면 서너 시간이 지난다. 한낮의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주부 홍기민(55)씨도 “휴가 중인 남편과 극장을 찾았는데, 각종 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으면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연일 계속되는 이상 고온이 한국영화의 흥행 고공 행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영화가에서는 “최근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하는 일차적 배경은 작품성과 오락성이 갖춰진 데 있지만, 7~8월 선보인 영화들이 개봉되기 무섭게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기록적인 폭염에 극장이 부담 없는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른 절전 스트레스 속에 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을 찾은 다음 영화를 고르는 ‘묻지마 피서 관객’이 흥행 행진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은 ‘이상 현상’으로 기록될 정도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각각 800만명, 500만명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 중이며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과 ‘감기’도 나란히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한국영화의 좌석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들어 현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162만여명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8월 한 달간 관객이 지난해(2423만명)보다 15~20%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피서객 특수는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영화관을 냉방 온도 제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대부분 멀티플렉스는 로비만 26도로 제한되고 상영관 내부는 22~23도의 냉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장가도 이상 고온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정이 넘으면 티켓값을 5000원으로 할인해 주는 메가박스 동대문과 코엑스의 ‘심야극장’에는 열대야에 시달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벽 3~5시 시작되는 마지막 영화도 인기가 높다. 금·토요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개봉 영화 3편을 연달아 상영하는 패키지도 상영 3~4일 전에 매진될 정도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장광훈 점장은 “올해는 긴 폭염과 열대야로 심야시간대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극장에 진을 치는 관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홍명보호 2기 폭염 속 담금질… “공격보다 수비”

    ‘홍명보호 2기’가 12일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14일 페루와 평가전(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는 대표팀 선수 20명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보다 더위와의 싸움을 먼저 벌여야 했다. 말복인 이날 낮 12시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였는데 이 시간 수은주는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다. 선수단 숙소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전지 근처로 옮긴 것은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1기가 소집됐을 때와 똑같은 ‘드레스코드’로 선수들을 옥죄었다.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씨에 선수들은 정장 상하의는 물론 와이셔츠에 넥타이, 구두까지 챙겨 신고 나오느라 고생했다. 맨 막내가 지각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진수(니가타)였다. 지난 10일 소속팀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그는 소속팀 감독의 지시대로 전날 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날 항공편 문제로 숙소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다. 선수들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주목할 것은 10분 동안 모든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공 없이 움직이게 하는 훈련이었다. 시뮬레이션 훈련인데 경기 중 자신의 역할을 머릿속에 새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훈련 시간이 짧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놓은 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해온 대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기 멤버 중 공격수로는 김동섭(성남)만 남기고 물갈이했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을 중용하는 등 측면 공격수에 변화를 줬다. 첫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하지만 국내파와 J리거로만 구성된 데다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48시간도 안 돼 공격력을 강화하기보다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은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전날 입국해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페루 대표팀은 201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3위에 올라 주목받았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보다 34계단 위인 22위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페루 공격진을 구성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다듬어 놓은 조직 틀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수준 높은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펄펄 끓고 맥 못추고

    펄펄 끓고 맥 못추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울산 남구 고사동 지역이 한때 40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최고기온이 38.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으며 남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었다.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0.9도를 기록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2.8도와 31.3도를 기록해 남부지방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불볕더위는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아 지난달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반쪽 장마’ 현상을 보였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동 모 아파트 뒤 텃밭에서 고추나무에 물을 주던 주민 박모(65)씨도 폭염에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경남 창원 시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는 폭염으로 나무 6500여 그루 가운데 100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변했다. 대구시교육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자 학교 개학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울산과 경북 울진은 오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되지 않아 최고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울진 37.8도, 밀양 37.6도, 경주 37.4도, 포항 37.2도, 합천 37.1도, 전주 36.8도, 대구·고창 36.6도, 강릉 35.9도, 구미 35.8도, 광주 35.7도, 안동 35.2도, 동해 34.8도, 수원 34.6도, 대전 34.1도, 충주 33.8도, 영주 33.6도, 원주 33.3도, 이천·영월·목포 33.1도 등 대부분 지역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전국 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아라는 30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다비치와 스컬이 함께 한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비키니 티져와 뮤직비디오는 순식간에 SNS,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며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티아라 비키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해인 송은채, 최수은, 서퍼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노래 제목처럼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서 보트와 서핑을 즐긴다.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는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첫 도입부에 나오는 갈매기 소리와 신나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흥겨운 느낌을 준다. 스컬의 랩과 다비치의 피처링에 티아라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져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입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조철구△원자력병원장 이창훈△경영기획본부장 김근열△기획실장 유호광△행정실장 이강춘 ■기술보증기금 ◇본점 <부장>△인사 박진석△기술평가 김원식△전략금융 황철호△경영혁신 정대현△보증운용 곽영철△재기지원 김상완△국제협력 김주현△업무개선 황한규<반장>△ACSIC개최준비단 이종원<실장>△자산운용 조규대△TB사업 고용주△홍보 김명호△리스크관리 장영규◇본부평가센터 <본부장>△서울 조문연△강남 홍성제△인천 박덕수△수원 유장춘△대구 이흥우△부산 한상대△대전 박기표△창원 박선근◇기술평가센터 <지점장>△서울 유선열△강남 이원호△인천 한수은△수원 박성호△광주 김경철△대구 김인환△부산 김인△서초 유문재△송파 이종배△가산 허준△인천중앙 이영태△안양 이선희△강릉 안종태△대전동 임성영△아산 홍원우△진주 임재학△경산 김진철△마산 유동영<센터장>△융합R&D 김정항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특파원 임화섭 ■대구일보 △경북총괄국장 윤석원 ■강원대 △학생생활관장 박인철△산업경제연구소장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급 <본부장>△영업기획 홍완기△기업금융 이홍△영업추진1 백인기△고객만족 박지우△여신 오현철△리스크관리 임병수△영업추진2 이헌 ■삼정KPMG ◇신규 선임△세무부문 총괄 최정욱 ■한국먼디파마 △컨슈머사업부 책임자 송영래
  • 산은과 통합 정책금융公 울상… 대외금융 총괄 수출입銀 미소

    ‘산업은행지주에 정책금융공사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합친다’는 등 갖은 설(說)이 난무했던 정책금융 개편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산업은행과 통합이 유력한 정책금융공사는 초상집 분위기인 반면 대외 금융을 총괄할 수출입은행은 들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정책금융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고 중복돼 효율도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범 4년 만에 폐지될 위기에 놓인 정책금융공사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23일 “대통령께서 원론적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아직 결정난 게 아니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산업은행과 다시 합치면 수요자 관점에서 다양성의 원칙이 훼손되고 선택의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10월 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산업은행에서 분리됐다. 산업은행은 딱히 손해 볼 것도, 이득 볼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하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수출입은행은 표정 관리 중이다.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금융 부문을 모두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정책금융기관 중 최고의 위상을 갖추는 셈이다. 수은 관계자는 “대출부터 보증, 보험 등을 원스톱서비스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외국계 바이어들이 수은과 무역보험공사 사이에서 이른바 ‘론 쇼핑’(Loan shopping)을 즐겼는데 앞으로 그런 폐단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적정한 가격으로 해외프로젝트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전체 공사 수입의 60%를 수출입은행으로 넘길 위기에 처한 만큼 반발이 크다. 통합 가능성이 낮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장학생 선발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은 다문화·다자녀 가정 대학생 2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올 2학기부터 2년간 1인당 연간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접수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민행복재단 홈페이지(www.krxfoundation.or.kr). 투교협, 새달 중·고생 금융교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5회에 걸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체험관에서 중·고생 대상 금융교실을 연다. 23일 오전 10시부터 투교협 홈페이지(www.kcie.or.kr)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없다. 체험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수출입은행, 남아공과 금융 협력 한국수출입은행은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과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스텝 복합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투스텝 복합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 은행은 현지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김용환 행장은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신한은행은 300억엔(약 34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엔스와프 금리에 0.50%를 가산한 0.83%의 2년 만기 고정금리채권 270억엔과 3개월 엔·리보 금리에 0.60%를 가산한 2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 30억엔으로 발행됐다.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1년에 1000만 원을 웃도는 학비와 15대1을 웃도는 경쟁률 속에 소위 ‘있는 집안 자식들만 다니는 귀족학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국제중학교. 2009년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입시비리가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교육계에 ‘뜨거운 화두’로 등장했다. ■아기종벌레 포포(KBS1 토요일 오후 2시 45분) 숨바꼭질을 하는 도중 뚜기와 깨비는 밖에서 암호를 대야만 문이 열리는 신비한 동굴을 발견한다. 그 사실을 미처 몰랐던 깨비는 얼떨결에 동굴 암호인 ‘구리 구리’를 말하게 되고, 동굴 문이 열리자 신기한 마음에 뚜기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순신은 정애에게 미령의 도움을 받아 연기를 배우겠다고 한다. 이에 정애는 마음 아프지만 순신을 응원해준다. 미령은 순신을 데리고 다니며 옷과 밥을 사 주지만 순신은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찬우는 유신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 하고….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묻지 마 바캉스 ‘우리 어디가’ 두 번째 이야기. 행선지와 점심메뉴를 시민이 정한다. 이 와중에 만난 시민 박명수는 멤버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전북 군산의 아들 박명수가 금의환향한다. 어린 시절 그가 남긴 초라한 삶의 흔적들. 행복한 만찬부터 진흙탕 싸움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몽희는 회사에 입사하라는 현수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다. 심덕은 유나와 몽희의 관계가 밝혀질까 입사를 말리지만, 병후는 심덕 몰래 허락한다. 한편 미나가 대기업 집안의 숨겨진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덕희는 현태를 미나와 결혼 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SBS 목동 신사옥에 108개의 눈이 ‘런닝맨’을 쫓는다. 108개의 눈을 가진 자 사신 정우성이 왔다. 생존의 길은 그의 눈을 대신하고 있는 폐쇄회로(CC)TV를 가리는 것뿐이다. 한편 역대 최강의 통제 불능 추격자의 등장으로 멤버들은 혼비백산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8시 15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지난해 모금액 415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도의 수은주를 기록한 ‘사랑의 온도 탑’처럼 경제난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국민의 마음은 뜨거웠다. 국민의 소중한 나눔의 손길을 이웃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이동건 회장의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한폭탄’] 美·日·EU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선진국들은 유해 화학물질 관리를 일원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도 강화해 관련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들의 경우 주민 거주 지역 인근 공장에서 사용하는 유해물질의 배출량과 사고 가능성, 대처 요령 등을 상세히 공개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평상시에도 주민들에게 유해물질의 배출량과 위치 등을 정확하게 알려 돌발적인 재난 발생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국은 대통령 직속으로 화학물질을 일괄적으로 총괄하는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고 화학물질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 당일 기상과 풍향, 풍속 등의 데이터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화학물질의 특성을 연계시켜 언제든지 피해 예측 시뮬레이션을 만들 수 있는 체계도 갖춰 놨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뒤 수 분 안에 예상 피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 현장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제 도입 단계인 스마트(SMART·Stewardship-based Management for Area-specific Risk reduction Target) 프로그램 또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활성화돼 있었다. 스마트 프로그램이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유해물질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지역의 화학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EU는 최근 전기·전자제품 내 유해물질 사용 규제를 또다시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유해물질 사용 제한 지침인 로하스(RoHS)를 시행하고 2011년 개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현재 EU는 로하스 규제 제한 물질을 납과 카드뮴, 6가크로뮴, 수은, 폴리브로민화 비페닐(PBBs), 폴리브로민화 디페닐에테르(PBDEs) 등 6개로 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내년 7월까지 이 숫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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