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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0.2도 ‘땡볕’ 85년 만에 최고치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나들이객이 전국 도로와 주요 관광지를 메운 3일 서울의 낮 기온이 8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오존주의보도 내려져 시민들을 괴롭혔다. 더위는 5일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수은주는 30.2도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28.3도보다 높은 올해 최고 기온이다. 특히 5월 상순 서울 기온 기준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같은 수치를 기록한 1932년과 함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5월 3일 기준 서울의 평년 기온은 21.9도다. 서울 외에도 동두천 30.9도, 춘천 30.3도, 청주 30도, 수원 29.4도, 원주 28.8도 등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는 데다가 햇볕이 강해 기온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4일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어린이날인 5일이 지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에는 전국이 맑다가 오후에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다만 충청 남부, 전라도, 경남, 제주도는 4일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5∼30㎜, 충청남부와 전라·경남 지역은 5㎜ 내외로 많지 않다. 4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수도권과 충청 등 중서부 지역은 오전 한때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 이상 고온과 함께 3일 오후에는 서울 전역에 오존주의보(시간당 오존 농도 0.12ppm 이상)가 발령됐다. 강서구는 0.13ppm, 광진구 0.127ppm(이상 오후 3시 기준), 중구 0.138ppm(오후 5시 기준) 등이었다. 오존은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이다.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장애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은행권 1분기 순이익 4조 3000억원…6년 만에 최대

    은행들이 올 1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0%(1조 4000억원) 급증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11년(4조 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일회성 이익이 숨어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관련 이익(7000억원), 대출채권 매각 이익(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200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많이 발생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1조원이나 줄어든 더거을 톡톡해 봤다. 지난해 1분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 비용이 1조 8000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000억원에 그쳤다. 은행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8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1년사이 0.03%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3분기(1.58%)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래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부, 인체유해 지정폐기물 관리 ‘허점’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지정폐기물이 일반폐기물로 불법 배출되더라도 환경부는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정폐기물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사항 18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정폐기물이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유해물질 함량기준을 초과한 폐기물을 말한다. 두통이나 마비, 신경장애, 임산부의 기형아 유발, 암 발생 등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폐기물 배출자 지도·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폐기물 시험분석기관의 폐기물 분석결과를 활용하는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사업자가 폐기물 분석을 의뢰해 지정폐기물로 인지했더라도 일반폐기물로 불법 배출해도 지방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알 방법이 없는 셈이다. 실제로 감사원이 지정폐기물로 확인받았지만, 지정폐기물 배출 기록이 없는 4개 업체의 폐기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3개 업체가 지정폐기물 740t을 일반폐기물로 불법 배출했다. 이 폐기물에는 납과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이 기준보다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의 침출수 관리도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2개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중 6개 시설의 침출수 수위가 기준보다 최대 5.5배 초과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국민주권선대위 대선체제 돌입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국민주권선대위 대선체제 돌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김포시 갑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김두관 국회의원)는 17일 오전 7시 김포시 고촌읍 신곡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첫 선거운동에는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겸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장인 김두관 의원(김포시갑 선대위원장), 조승현 경기도의원(김포시갑 선대본부장), 정왕룡·피광성·노수은 시의원을 비롯해 당원·시민들이 함께해 문재인 후보 당선과 정권교체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선대위는 지난 대선에서 김포지역이 열세지역으로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문재인 후보가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든든한 대통령 후보’임을 적극 알리고, 김포에서부터 문재인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국민이 촛불로 만들어 낸 촛불 대선”이라면서 “국민이 주인이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안정적인 개혁을 이룰 준비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경험과 당대표 경험이 있고 안정된 119석의 원내 제1당을 기반으로 한 가장 준비된 후보이자 촛불민심을 받들어 개혁을 완수할 가장 정의로운 후보가 문재인 후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날 고촌읍 신곡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원마트 사거리, 감정동 홈플러스, 장기동 우남퍼스트빌 사거리 등 유세를 갖고 오후 6시 신곡사거리에서 퇴근 인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선대위는 김 선거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조승현 선대본부장, 정왕룡 전략기획실장, 피광성 조직상황실장, 노수은 유세본부장을 비롯해 여성·노인· 청년위원회 등 광범위한 선대위 조직 구성을 마쳤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산은, 국민연금 수정안 거부… 대우조선 막판 수싸움

    산은, 국민연금 수정안 거부… 대우조선 막판 수싸움

    대우조선해양 처리를 둘러싼 주채권은행과 최대 회사채 투자자의 수 싸움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채 우선 상환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렇다고 약속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회사채 우선상환 보증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온 국민연금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르면 11일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맞섰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 동참을 거부하면 대우조선은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32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국민 혈세를 너무 많이 투입했다”며 “요구 사항이 있을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산은의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 상환 ▲만기 유예 회사채 상환 보증 등을 추가 요구했다. 하지만 산은은 이 모든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라며 거부했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한다면 사채권자는 주식 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산은은 “할 만큼 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출자전환 시 가격을 더 낮춰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 달라는 사채권자 요구도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감면의 일환”이라고 재확인했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은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우선 상환 요구도 “대우조선에 자금이 남아 있지 않아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연금이 추가 면담을 요청하면 응할 수는 있지만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대신 산은은 두 가지 절충안을 내놓았다. 만기 연장분 회사채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이 우선적으로 상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선상환을 ‘보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수출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대우조선의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금리를 연 3%에서 1%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산은의 수정 제안서를 검토한 뒤 11~12일 중 마지막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은과 수은의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선 설명회 자리에 임원급이 아닌 실무자를 참석시키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놓고 국민연금공단 등 회사채 투자자와 금융당국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최근 국책은행 수주 보증과 수출입은행 영구채 금리 인하라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우조선이 수주하면 산업은행이 보증서(RG)를 발급하고 시중은행이 ‘2차 보증’(복보증)을 서는 안이다. 선주에게 선수금을 물어줘야 하는 일(RG콜)이 생기면 은행이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눠 낸다. RG 발급 번호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수은이 인수하기로 했던 대우조선의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금리도 연 3%에서 1%로 낮춘다. 은행권이 만기를 연장하는 대우조선 무담보 채권에 대해 현재 1% 금리를 받고 있어서다. 그간 은행권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회사채 조정안의 키를 쥔 국민연금은 이날도 ‘손실 분담 결론 연기’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의 운명을 좌우할 사채권자집회가 불과 열흘 앞이지만 양측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국회설명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과 산은이 부딪치는 쟁점은 크게 5가지다. ① 채권은행만 덕본다? 국민연금 등은 대우조선이 정상화돼도 ‘과실’이 RG 채권을 든 채권은행에 간다고 본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하면 미리 받아 놓은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환급보증이다. 대우조선이 배를 만들어 넘기면 은행은 부담이 사라진다. 더욱이 정부안대로 RG를 제외한 산은·수은의 무담보채권 1조 6000억원을 출자전환(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도 이들이 들고 있는 대우조선 전체 채권 중 비율은 1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은은 펄쩍 뛴다. 신규 수주가 생기면 RG는 계속 발생한다는 논리다. 산은 관계자는 “더욱이 국책은행은 2조 9000억원이라는 신규 자금도 내놓는다”면서 “반대로 배를 못 만들었으니 선수금을 내놓으라는 ‘RG콜’이 발생하면 그 금액만큼 출자전환에 포함돼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② 산은 책임론 투자자들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한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한다면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 이후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무상감자 후 소각하는 등 대주주로서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쏟아부은 4조 2000억원에 대한 추가 손실 부담까지 지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한다. ③ 출자전환 기준가 낮춰 달라 현재 출자전환 기준가격은 1주당 4만 350원이다. 거래정지 직전 가격에서 10% 할인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자전환된 주식이 오는 9월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 폭락이 불 보듯 뻔해 기존 주주들은 반발이 크다. 이 때문에 출자전환 시 가격을 더 낮춰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감면의 일환”이라면서 “경제적 투자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④ 채무조정 실효성은? 국민연금은 채무조정이 실효성을 가질지도 고심 중이다. 보수적인 추정이라 해도 2018년 이후 신규 수주가 늘지 않고,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인도금 회수 등이 무산되면 대안이 부재하다는 논리다. 또 분식회계 소송 패소 때 줄소송 탓에 경영 유지가 곤란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해도 현시점에서 자율적 구조조정과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시 얼마나 물린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⑤ 회생 전환 시 사채권자는 사채권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 예컨대 신규 자금을 지원해 대우조선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배를 만들어 RG를 줄였다고 치자. 그럼 회생절차 원칙에 따라 신규 자금은 우선 변제받기 때문에 국책은행은 부담을 던다. RG를 줄인 시중은행도 손실을 던다. 그런데 1~2년 후 갑작스러운 경영 악화로 회생절차로 들어가면 상환을 미룬 사채권자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신규 자금 우선 변제는 자금 운용상 잉여 현금이 발생하면 상환받았다가 부족하면 다시 지원하는 한도성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이 전례없는 홍역을 앓고 있다. 차기 행장 선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단 행추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당초 지난달 차기 행장 공모를 끝냈다. 강명석 수협은행 현 상임감사 등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더 찾겠다”며 재공모에 들어갔다.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4일로 결론 도출을 미뤘다. 하지만 전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하루를 더 연기했으나 또다시 10일로 미룬 것이다.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선출이 이렇듯 갈등을 보이는 것은 이번 행장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됐다. 이번에 뽑히는 행장은 ‘독립’ 뒤 나오는 첫 행장인 셈이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분 100%를 중앙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협 출신이 첫 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공모 때부터 강 감사를 강하게 밀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공적자금)가 수협은행에 들어간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했던 강 감사를 놔두고 수협은행이 재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부의 이런 완강한 반대 때문이다. 정부는 차라리 이 행장의 연임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사외이사 2명(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는 행추위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수은행이라 세간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던 수협은행이 연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런저럭 억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바닷모래 채취 허용과 관련해 수협중앙회가 드러내놓고 반발하자 해수부가 ‘괘씸하게’ 여겨 강 감사를 비토(거부)한다는 설과, 기획재정부가 이 참에 자기식구를 챙기려 한다는 설 등이다. 이 행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재부 세제실에서 주로 일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신들의 소관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500년 만에 환생한 백제 금동신발

    1500년 만에 환생한 백제 금동신발

    3D스캔 첨단기술 복원 국립나주박물관 전시중 백제의 정교한 금속공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동신발이 1500여년 만에 환생했다.2014년 12월 전남 나주 정촌고분 1호 돌방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최첨단 기술의 힘을 입어 복제품으로 되살아난 것. 이 유물은 발견 당시 현재까지 발견된 금동신발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화려한 형태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복제품을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유물이 발견된 이후 보존 처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1년여가 걸렸다. 연구소는 신발의 재료학적 특징과 제작 기법을 밝혀내기 위해 3차원 입체(3D) 스캔과 엑스선 촬영, 컴퓨터단층촬영법(CT) 등 최첨단 기법을 동원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 금동신발의 몸판이 두께 0.5㎜의 구리판에 5∼10㎛(마이크로미터, 1000분의1㎜) 두께로 순도 99%의 금을 입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등 부분의 용머리 장식과 신발 바닥, 옆판에서 발견된 연꽃, 도깨비, 새 문양 등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투조(금속판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 기법과 축조(정으로 점선을 내어 무늬를 완성하는 것) 기법을 썼다는 것도 밝혀냈다.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한쪽의 무게는 부식물이 포함된 진품이 510g, 복제품이 460g이다. 복제품은 설계도면 작성, 용머리 장식과 옆판·바닥판 등 부속품 제작, 문양 만들기, 도금, 조립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도금은 수은과 금가루를 혼합해 금속 표면에 바른 뒤 365℃ 이상의 열을 가하는 전통 기법을 활용해 더욱 의미가 깊다. 연구소는 이미 2015년 금동신발의 주요 문양 8건을 국유특허로 등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고]

    ●송광석(전 경인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수은(경인일보 서울본부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정홍영(코드아이티 이사)씨 장인상 2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1)219-6654, 4591 ●홍성태(MBC 매체전략국 미래방송연구소 국장급)씨 부친상 28일 경북 군위농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054)383-2990 ●김지현(숭실대 홍보팀장·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씨 모친상 장미경(예꿈어린이집 원장)씨 시모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860-3500 ●채종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씨 부친상 28일 고신대 복음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1)990-6644 ●김동호(연합뉴스 정치부 기자)씨 외조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2227-7544 ●박철수(서울우유협동조합 경영정보실 본부장)성오(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 팀장)씨 모친상 28일 길음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2)909-4444
  • 수은, 파키스탄 IT 파크 건립에 853억 지원

    수은, 파키스탄 IT 파크 건립에 853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파키스탄에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을 세운다.수출입은행은 파키스탄의 ‘IT파크 건립사업’에 EDCF 7600만 달러(약 853억원)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관리, 운용하는 장기 저리의 차관이다. 파키스탄 IT파크 건립사업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IT 산업단지를 조성해 중소 소프트웨어기업을 지원하고 IT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파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파키스탄 내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IT파크가 세워지면 IT 중소기업들의 업무환경이 개선되고 산학 협동과 기업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파키스탄의 IT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DCF 지원으로 파키스탄 IT파크에는 통신망, 데이터센터 등 한국의 IT를 접목해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이 만들어진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파키스탄이 이번 사업을 모델로 앞으로 여러 개의 테크노단지를 건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기업의 파키스탄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핵무기 핵심 물질 리튬 - 6 생산 중”

    “2012년 中서 수산화리튬 수입… 흥남화학단지 공장서 제조 추정” 북한이 핵무기 핵심 물질인 ‘리튬-6’를 함경남도 한 화학단지에서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튬-6는 핵무기에 중성자를 집어넣을 때 필요한 삼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쓰이며 농축 정도에 따라 수소폭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발간한 ‘북한 리튬-6 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의 흥남화학단지 내 공장에서 북한이 ‘리튬-6’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북한의 2012년 정부 조달품 주문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t 단위의 수은과 수십㎏의 수산화리튬을 중국에서 수입했다”면서 “수은에 기반을 둔 공법으로 리튬-6를 만들려면 두 물질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SIS는 북한의 2012년 조달 계약서에 ‘제품 구매가 시급하며 조달은 흥남 단지와 연관이 있다’는 손 글씨가 적혀 있다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ISIS 연구진은 “흥남화학단지에는 암모니아 처리 시설, 비료 생산 공장, 전기분해 시설 등이 있고 2009년과 2012~2014년, 2016년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섰다”면서 “이 단지에 리튬-6 생산 공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리튬-6 생산량을 추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연간 수십㎏의 리튬-6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수은 기반 공법의 리튬-6 실험을 했으며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제너럴 프레셔스 메탈(GPM)이라는 유령 회사 이름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한 사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부, 시중은행에 대우조선 1조원 추가 지원 요청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시중은행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여신 담당 부행장을 불러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기존 여신 58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4000억원을 신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시중은행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그간 대우조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산은과 수은이 2015년 10월 4조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안을 내놓았을 때도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고, 이후 차츰 여신 한도를 줄이기까지 했다. 이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이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여신 한도를 회복하는 방안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에도 추가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해 수은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를 통해 부족자금 규모를 산출하는 작업은 이미 완료됐다”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처리 방안을 결정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23일 발표하는 대우조선 회생 종합대책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린이 활동공간 13% 중금속 오염

    어린이집·유치원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 어린이 활동공간 10곳 중 1곳 이상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9일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을 통해 어린이 활동공간 1만 8217곳을 점검한 결과 위반시설이 13.3%인 2431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위반율이 높은 것은 2009~2015년 이뤄진 환경안전관리기준 유예시설 사전진단에서 기준에 부적합했거나 진단을 거부한 5200여곳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위반 사안은 도료나 마감재가 중금속 기준 초과가 99.3%인 2414곳에 달했다. 중금속 기준은 납 0.06% 이하, 납·수은·카드뮴·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다. 이 밖에 실내공기질 기준초과(8건), 금지된 방부재 사용(7건), 기생충란 검출과 바닥재기준 초과(2곳) 등이 적발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시영 김영광, ‘파수꾼’ 주연 확정..드라마 어떤 내용?

    이시영 김영광, ‘파수꾼’ 주연 확정..드라마 어떤 내용?

    배우 이시영과 김영광이 ‘파수꾼’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8일 MBC는 5월에 첫 방송될 예정인 월화특별기획 ‘파수꾼’(가제) 주인공으로 이시영과 김영광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들에 ‘파수꾼’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판타지로 얹어서 보여줄 액션 스릴러물이다. 이시영은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상 ‘조수지’ 역을 맡았다. 조수지는 범죄로 딸을 잃었지만, 거대한 권력을 배경으로 법망을 피해가는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기 위해 ‘파수꾼’에 합류해서 복수를 넘어서 정의를 실현해 가는 인물이다. 김영광이 맡은 ‘장도한’은 개천에서 난 ‘욕망 검사’이지만, 실상은 억울한 사연 때문에 복수를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편 ‘파수꾼’은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만든 손형석PD가 연출을 맡았고, 김수은 작가가 2016년 드라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극본의 작품이다. 사진 = 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 MBC ‘파수꾼’ 출연 확정..무슨 내용?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 MBC ‘파수꾼’ 출연 확정..무슨 내용?

    김태훈, 김슬기, 샤이니 키가 만난다. 8일 MBC는 배우 김태훈, 김슬기,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 주연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태훈이 맡은 김은중은 정의를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 형사부 검사다. 법으로 정당하게 범죄를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올곧은 검사다. 하지만 부당하고 비열한 권력으로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하고 ‘파수꾼’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김태훈은 지난해 ‘한번 더 해피엔딩’에 이어서 또다시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김슬기는 범죄로 온 가족을 잃은 충격과 상처로, 독방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지내는 서보미 역을 맡았다. 서보미는 범인이 잡히지 않아다는 공포와 혼자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둬간다. 하지만 ‘파수꾼’을 만나고 합류하게 되면서, 그들을 스스로 벌하기 위해 자신의 특기를 살려 24시간 CCTV를 감시하며 대한민국을 지켜보게 된다. 김슬기는 방송 예정인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에 이어 MBC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샤이니 키가 맡은 공경수 역시 범죄로 엄마를 잃고, 가족이 풍비박산나고 혼자서 거리로 나앉은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파수꾼’에 합류하며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발휘해서 범죄자들을 벌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또 서보미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미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 내밀고 사랑을 키워가게 될 예정이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에 ‘파수꾼’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판타지로 얹어서 보여줄 액션 스릴러물이라는 설명이다. ‘투윅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만든 손형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김수은 작가가 2016년 드라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극본의 작품으로, 5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취임 일성 “조선·해운업 옥석 가려 살린다”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취임 일성 “조선·해운업 옥석 가려 살린다”

    “전통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는 산업이나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외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살펴 과감한 지원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수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선·해운업 기업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플랜트, 건설 등 기존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수은도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수은은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해 일관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랜트, 해외 건설 등 국내 주력 산업이 겪고 있는 수주 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화금융,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사업 발굴 단계부터 고객 기업과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서비스, 에너지, 미래 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 행장은 “내부 역량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바꿔 나가겠다”면서 문서 작성, 보여 주기식 업무나 행사, 의전 등을 모두 줄이거나 없애고 구두 보고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관료(행정고시 25회) 출신인 최 행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일할 때 ‘닮고 싶은 상사’에 여러 번 뽑힐 정도로 업무 추진력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금융에 특히 강하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지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年 2000억 은행 출연금 현미경 점검

    지자체·공항 입점권 수주 경쟁 2013년 하나고 특별 전형처럼 ‘과도한 퍼주기’ 있었는지 점검 하나금융그룹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를 2010년 설립했다. 이후 해마다 20억~30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201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는 신입생 정원 20%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로 뽑는 하나고의 특별전형을 ‘대가성’으로 보고 해당 전형을 없애야 하나금융의 출연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모(母)그룹의 출연금이 끊기면서 재정난에 몰린 하나고는 ‘임직원 자녀전형’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9년에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과거 하나고 사례처럼 과도한 퍼주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기부 등의 명목으로 지나치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는지도 집중 점검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IBK기업, 농협)의 ‘재산상 이익제공 행위’에 대한 부문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오는 17일까지다. 출연금을 과도하게 냈거나 부적절한 로비를 했는지 등이 검사의 초점이다. 최근 지자체 금고 및 공항·대학·병원 내 입점권 등을 수주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불붙은 것이 배경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천공항만 해도 은행 네 곳이 들어가 있고 대학마다 입점한 점포가 있다”면서 “기부와 출연금에 불법적 요소는 없는지, 이 과정에서 준법감시인 보고 등 내부 통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행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만큼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5년간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됐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 ▲10억원 초과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는지 ▲은행 이용자에게 금전, 물품, 편익 제공 시 적정성 점검 및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도 함께 보고 있다. 한국은행 공동조사 요청에 따라 KB국민과 신한의 경우 ‘가계여신 건전성’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연간 2000억원 넘는 은행 자금이 지자체 등의 출연금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도한 출연금 등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소지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일명 ‘보톡스’ 보툴리누스톡신 한 스푼에 4000만명 살상 위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경우처럼 독살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09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동위원소 폴로늄210에 중독돼 사망했고,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야당후보였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다이옥신에 중독돼 피부가 심하게 변형되기도 했다. 1995년 3월 사교집단인 일본 옴진리교 간부가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사망자 12명, 부상자 5500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된 뒤 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일반적으로 ‘독’은 위험하고 치명적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독과 약은 모두 생체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동전의 양면과 같다.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된다.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말린 ‘부자’는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쓴다. 물론 소량을 썼을 때 얘기다. 하지만 양을 잘못 맞추면 구토나 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현재까지 발견되거나 합성된 독은 매우 다양하다. 투구꽃이나 피마자 같은 식물에서 유래한 독, 독사나 복어 등 동물에게서 나온 독,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미생물이 만든 독, 납이나 수은 같은 광물에서 비롯된 독 등으로 분류된다. 비소나 청산가리처럼 화학적으로 합성된 독도 있다. ●작용 방식별 신경독·혈액독·세포독 또 독이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신경독 ▲혈액독 ▲세포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경독은 신경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교란시켜 신경이나 근육에 마비를 일으킨다. 결국 호흡곤란, 심부전, 경련 같은 증상이 동반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이나 보툴리누스균, 전갈독,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이 대표적이다. 살무사나 반시뱀의 독으로 대표되는 혈액독은 체내 침투 시 혈관과 조직이 파괴되고 적혈구가 깨지면서 피하출혈이 발생한다. 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과 부종이 생긴다. 탈리도마이드나 유기수은, 방사성 물질 등은 세포독으로 세포막을 파괴하거나 독소를 퍼트려 에너지 대사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DNA 변형을 유발시켜 암이나 태아 기형 등을 유발시킨다. 다른 독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린 것이 특징이다. 독성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반수 치사량’(Lethal Dose 50%, LD50)으로 나타낸다. LD50은 투여 시 실험동물 절반을 죽게 만드는 양으로 보통 급성독성 물질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물 독이 화학물질이나 인공합성 독보다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치명적인 독은 상한 통조림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경독 ‘보툴리누스톡신’이다.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바로 그 독이다. 보툴리누스톡신은 토양이나 바닷속에서도 존재하는 일종의 곰팡이균인데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번식하는 혐기성 세균이다. 완전히 멸균되지 않은 음식물이 완전 밀봉돼 공기가 없는 통조림 속에 들어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중독되기 쉽지 않지만 멸균이 덜 된 상태의 통조림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독이 발견된 것도 멸균이 덜 된 상태의 소시지 통조림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 멸균 상태로 통조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통조림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의 LD50은 주사의 경우 1.3~2.1나노그램(ng)/㎏, 흡입할 경우는 10~13ng/㎏이다. 찻숟갈 하나에 해당하는 5g 정도로 4000만명을 죽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를 희석해 신경장애나 근육경련 등을 치료하거나 주름이나 사각턱을 교정하는 등 의료나 미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 합성독 ‘VX가스’ 독성 최강 인공적으로 합성된 독으로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신경독인 VX가스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 이후 VX는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됐다. 류재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독물은 종류에 따라 피부와 호흡기, 구강, 피하 조직, 동맥과 정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흡수되며 흡수의 정도도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부나 호흡기, 혈관을 통해 흡수될 경우 치명적인 독이 입으로 들어간 경우는 위산으로 분해되고 장에서도 흡수되지 않아 충분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구 초중고 102곳 중금속 우레탄 트랙 교체율 ‘0’

    대구지역 학교 운동장의 중금속 우레탄 트랙이 단 한 곳도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5일 현재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교체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대상학교 102개교 가운데 27%인 26개 초등학교만이 다음달 말 완공목표로 우레탄 트랙 철거 후 마사토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초·중·고는 강화된 KS기준에 따라 새로 우레탄을 깔 예정이나 기준에 맞는 자재가 아직 조달청에 등록조차 안 된 상태여서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존 4종(납·카드뮴·크롬·수은)에 중금속 비소·아연·알루미늄 등 15종과 환경호르몬 6종을 추가해 25종으로 대폭 강화된 KS기준을 지난해 12월 20일 마련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강화된 KS기준에 통과됐다 하더라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면서 “우레탄으로 교체하려는 학교 가운데 특수한 학교를 제외하고는 마사토 등으로 전환할 것과 우레탄 트랙을 재설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대구시교육청이 교체방법, 교체시기, 현장검사 결과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납이 검출된 38개 교에 대해서도 강화된 KS기준에 따라 안정성 여부를 점검하고 철거되지 않은 우레탄 트랙을 조속히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서 독감주사 대신 수은 주입 피해…소송 11년 만에 “국가 배상”

    군대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의무대 실수로 몸에 수은이 주입된 남성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첫 소송 11년 만에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김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김씨에게 2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2004년 9월 김씨는 제대를 석달 앞두고 의무대에서 사실상 의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김씨는 오른쪽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방사선 검사 결과 팔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김씨는 그해 12월 26일 ‘오른쪽 어깨 이물 주입상태’라는 병명으로 공무상병 인증서를 받은 뒤 만기제대했다. 이후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니 혈중 수은 농도가 120(체내 수은 농도 안전기준치는 5 미만)으로 측정됐다. 조직 검사 결과도 해당 이물질이 수은으로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김씨는 수술을 통해 수은 덩어리를 빼냈다. 그는 의무대에서 2004년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와 혈압계를 사용했고, 그 무렵 체온계가 깨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기억해냈다. 그는 2006년 “국가가 군부대 내의 수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예방접종 시 다량의 수은이 주입됐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했지만 2심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나왔다. 보훈지청엔 별도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등록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신체 희생 정도가 상이 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가유공자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6월 첫 소송을 제기한 뒤 5년 넘게 법적·행정적 다툼을 벌였지만 허무하게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행정소송에서 예방접종과 수은 주입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점을 토대로 2015년 말 다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이번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류 판사는 “의무병들이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 관리를 소홀히 해 일회용 주사기 백신에 수은이 섞여 김씨에게 주입된 것으로 봐야 타당하다”면서 국가의 잘못과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시효 3년이 지나 소송을 제기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김씨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국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 판사는 “국가는 김씨가 제기한 민사소송과 국가유공자 등록신청, 행정소송에서 과실을 부인했고, 결국 결국 4년에 걸친 소송 끝에 공무 관련성을 인정받았지만 상이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유공자 비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의 오른쪽 팔에는 수술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고, 흔적이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가 국가의 과실로 상해를 입은 김씨에게 시효 소멸을 주장해 손해배상을 거절하는 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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