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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이 맛있대] 신림동 ‘리틀 판다’

    제대로 된 중국요리를 먹고 싶은데 주머니가 가볍다면 신림동에 있는 ‘리틀 판다’로 가면 된다.신림동 순대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문 앞에 걸려 있는 빨간등,중국에서 수입한 탁자와 의자,소품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전부 중국어로 ‘둥퍼뤄우’,‘쯔마샤’,무슨 무슨 ‘뤄우’라고 쓰여진 100여가지 완전 중국어로 쓰여진 메뉴판을 보면 손님들은 ‘비싸겠는데….’라는 혼잣말이 나오고 기가 죽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요리 이름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점원들의 친절함에 좀 안심이 된다. 소동파가 즐겨 먹던 삼겹살 찜요리인‘둥퍼뤄우’가 1만 8000원,마오쩌둥이 즐겨 먹던 ‘홍쏘우뤄우’가 1만 7000원 등 보통 요리 가격이 1만원에서 2만원이고 양도 푸짐해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 ‘리틀판다’의 요리는 여느 중국집과는 맛과 형태가 다르다.주방장 4명이 모두 중국에서 온 요리사들이며 모든 재료는 중국에서 바로 가져오기 때문에 맛을 제대로 내면서도 가격을 지킬 수 있다 한다.‘자장면’은 돼지기름으로 볶지 않고 이 집만의 특별한 소스로 돼지고기와 각종 해물을 볶아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다(4000원).‘꿔뽀우뤄우’는 베이징식 탕수육인데 맛과 형태가 독특하다.우리가 보통 보는 탕수육과 달리 돼지의 등장살을 어린아이 손바닥만하게 썰어 찹쌀가루를 입혀 튀겨 낸 것으로 쫄깃쫄깃하며 새콤달콤한 맛이 ‘최고’다(1만 2000원).또한 ‘쯔마샤’는 새우의 속살을 살짝 튀긴 다음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려 낸 것으로 고소하고 새우의 담백함이 그대로 전해진다(2만 2000원). 리틀판다의 고기요리는 ‘베이징식’이고 해물요리는 광둥식으로 중국 전체의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집이다.김경태 사장은 “아내가 중국인이라 모든 식재료와 소스 등을 중국에서 가져온다.그래서 다른 중국집과는 전혀 다른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손님들이 항상 편안하고 푸짐하며 저렴하게 먹고 가는 집으로 남고 싶다.”고 소망을 이야기한다.1층은 테이블이 12개,2층은 단체나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름의 맛 냉면 골라먹자

    여름의 맛 냉면 골라먹자

    장마철이라곤 하지만 언뜻언뜻 내비치는 뙤약볕 폭염이 버겁다.몸도 마음도 지치고,입맛도 저만치 달아났다.이럴 때 생각나는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살얼음이 앉은 육수를 들이켜면 다소나마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툭툭 끊어 먹는 면발에 식욕도 살아나게 마련이다.우리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냉면은 북부지방이 본고장이지만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냉면의 주재료인 국수류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고려시대.하지만 냉면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 등 조선 말엽부터 보인다.‘고종황제도 냉면을 즐겼다.’고 하는 기록으로 미뤄 냉면이 남하한 지는 꽤 오래됐다. 글 이기철·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이호정기자 daunso@seoul.co.kr 냉면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대중화된 것은 6·25이후.월남한 이북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어엿하게 뿌리를 내리게 됐다.이전에는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한 겨울 먹었단다.그래서 냉면은 세번 떨면서 먹는다는 말이 생겨났다.“먹으러 가면서 떨고,먹으면서 떨고,돌아가면서 떤다.”고. 냉면은 크게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나뉜다.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 평양식의 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 면을 뽑는데 메밀이 70∼80%를 차지한다.서울 장충동 평양면옥의 김대성(59)사장은 “옥쌀(메밀)은 끈기가 없는 탓에 전분을 섞어야 점성이 유지된다.”며 “전분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냉면의 비결”이라고 말했다.소고기의 사태와 양지머리 등을 고아낸 육수를 얼렸다가 면과 함께 띄워낸다.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로 밍밍하면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제일로 친다. 반면 ‘비빔면’으로 불리는 함흥식의 면은 쇠심줄처럼 질긴 듯 쫄깃하다.고구마 전분이 많이 들어간 까닭이다.양념장에다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나 홍어 등을 얹어 먹는다.매서운 겨울 삭풍을 이기려는 듯 맛이 강하다.고기나 뼈를 곤 뜨거운 국물인 장국이 곁들여 나온다.대체로 면발은 평양식보다 가늘고 색깔이 진하다.남한이 원산지인 진주냉면도 아스라히 맥을 잇고 있다.진주냉면은 메밀을 많이 쓰고 전분을 조금 섞어 만든 것으로 고기를 쓰지 않는다.평양냉면이 무를 얇게 저며 올리는 반면,진주냉면은 1년 삭힌 배추김치를 다져 넣는다.육수도 바지락·마른 홍합·마른 명태·표고버섯 등으로 만든다.진주냉면의 신은자(39)씨는 “옛 기록에는 평양냉면에 버금가는 것이 진주냉면”이었다고 자랑했다. 전통 냉면집은 찾는 곳만 찾게된다.왜 그럴까?이에 대한 해답으로 서울 입정동 을지면옥의 이성민(45)씨는 주방을 보여줬다.주방이 손님을 받는 1층 홀보다 더 넓다.주방에선 메밀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면발을 뽑고 삶고 건져낸다.메밀이 쌓인 한쪽에선 육수를 삶아 식혔다가 냉동한다.간단히 말하면 냉면 공장이 들어선 셈이다.이씨는 “냉면을 제대로 만들려면 주방은 20∼30평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러니 금싸라기같은 도심에선 ‘돈안되는 주방이 크게 차지하는’ 냉면집을 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또 한가지.메밀을 빻아 냉면을 뽑아 내는 일이 너무 힘들고,미리 해둘 수 없다는 것이다.주방이 넓은 만큼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 있다.이씨는 “평양식 냉면의 경우 면을 미리 뽑아 두면 10분만 지나면 불어서 못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냉면을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평양식의 경우 고명으로 얹어 나오는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야 맛있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을지면옥에서 소주를 따르던 한 할아버지는 “선주후면(先酒後麵)이야.”라며 끼어들었다.주문한 냉면이 나오는 동안 반주를 곁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냉면을 고기와 메밀김치(무김치)를 싸서 먹어면 더 맛있다.”고 소개했다.냉면이 나오면 사발째 육수를 들이켜는 사람도 있다.면이 길고 질기다고 자르지 말라고도 한다.하지만 김씨는 “냉면 먹는 법이 어딨어.식성대로 먹으면 되지.”라고 잘랐다. 평양식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넣는 것도 이유가 있다.식초는 살균작용을 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욱 강조해준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의 김창수(57) 조리장은 “겨자는 입맛을 상큼하게 하고 메밀의 찬 기운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런 냉면도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컬러냉면,과일냉면,야콘냉면,녹차냉면 등이 대표적이다.요즘에는 냉면 제품도 많이 나와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됐다.김 조리장은 “마른 면을 삶을 때는 살짝 끓여서 곧바로 꺼내 얼음물에 헹궈야 면이 엉키지 않고 쫄깃해진다.”고 말했다. ■김창수의 육수 요리조리 김창수 조리장은 35년째 한식만 외길로 걷고 있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02-7107-167)의 입맛을 책임진 그는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물냉면 육수(4인분) 재료 물 2ℓ,양지머리 125g,닭고기 100g,대파 50g,무 (A)개,건고추 2개,마늘 1통,통후추·월계수·감초 약간씩 만드는 법 (1)큰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2시간 정도 끓여낸다.(2)양지머리는 1시간 30분정도 지나면 건져낸다.얇게 썰어 편육으로 먹거나 냉면 고명으로 쓰면 된다.(3)(1)이 끓으면 체로 걸러 식힌 다음 소금·설탕으로 간을 해서 식힌다.냉동칸에 넣어 살강살강 얼려도 좋다. 다대기 (설탕 20g,식초·고춧가루·겨자·소금 10g씩) 비빔냉면 양념장(설탕 10g,간장·참기름 20g씩,다진 마늘 5g,깨 2g,육수 약간을 넣어 걸쭉하게 섞는다.) ■새콤달콤 냉면 좀 하는집 서울 을지로3가에서 청계3가로 가는 길목의 오른쪽 중간쯤에 있는 을지면옥(2266-7052)은 실향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평양식 냉면 전문점이다.자리에 앉으면 냉면을 삶은 온수를 내온다.뭐라고 꼬집을 수 없는 알듯 말듯한 맛이다.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메밀 향이 전해온다.온수에 간장 몇방울을 타서 마시면 냉면 마니아처럼 보일 것이다.넓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메밀을 빻아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삶아낸다.메밀 특유의 향이 더욱 살아있다. 을지면옥의 특징은 면발이 가늘면서 길다.부드러운 면발이 뚝뚝 끊긴다.말끔한 육수에 파를 송송 썰어 넣고,고춧가루·깨를 솔솔 뿌렸다.삶은 계란 반개와 잘 익은 소고기 수육도 몇 점보인다.자극이 전혀 없으면서 개운한 맛이 난다.냉면은 6500원이다.적잖은 양이지만 사리(3500원)도 추가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사무소 옆의 을밀대(717-1922)는 굵은 면발과 살얼음 육수로 유명한 냉면 전문점이다.을밀대의 면발은 다른 집보다 배 정도 굵다.얼핏보면 불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입 가득 먹어보면 졸깃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게 별미다. 육수를 만들 때 소고기 양지와 사골을 함께 고아낸다.색깔이 짙고 맛이 깊으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육수를 얼려 살얼음이 동동 떠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다.비빔냉면도 면발이 굵은 것이 특징.냉면용 무김치 대신 배추김치를 낸다.상호는 평양 최고의 누정인 ‘을밀대’에서 땄다.물·비빔·회냉면이 모두 6000원이고,사리는 2000원이다. 장충동 1가 경동교회 맞은편의 평양면옥(2263-7784)은 정통 평양식 맛을 추구하는 냉면집이다.평양에서 대동면옥이란 냉면집을 하다가 월남한 변정숙 할머니의 아들 김대성(59)씨가 운영한다.얼려낸 육수는 맛이 밍밍하면서 담백하다.기름기가 모두 제거된 육수는 담백하다.1층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 쓰는 면발이 구수하면서도 약간 거칠다.드물게도 꿩냉면(7500원)도 한다.안세병원 뒤쪽에 분점(549-5500)도 냈다.냉면·비빔냉면 6500원,사리 4000원. 평양식 냉면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는 것이 함흥식 냉면이다.질긴 면발,매콤·새콤·달콤한 양념,뜨거운 육수.이런 삼박자를 갖춘 함흥 냉면은 오장동에 몰려있다.대표적인 함흥냉면(2267-9500)은 가느다란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고무줄처럼 질기다.맛은 여성스럽고 양이 좀 적다.간재미 회를 쓰는 회냉면(5500원)이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 일품이다.물냉면·비빔냉면 모두 5500원,사리는 2500원.인근의 흥남집(2266-0735)은 면발이 덜 세련된 느낌이다.투박하면서 거칠어 남성스럽다.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제 맛이다.회냉면·비빔냉면이 5500원씩이다. 이밖에 강원도 속초시의 함흥냉면옥(033-633-2256)은 정통 함흥식 냉면 한 가지만을 고집하고 있다.부산 창신동1가의 원산면옥(051-245-2310),대구의 강산면옥(053-425-0840),대전의 사리원면옥(042-256-6506)과 숯골원냉면(042-861-3287),경남 진주냉면의 맥을 잇는 진주 평거동의 진주냉면(055-747-7428),사천시 재건냉면(055-852-0723)과 평택시의고박사냉면집(031-655-4252)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냉면 명가다.또 동인천역에서 중앙시장쪽으로 나오면 이른바 ‘세숫대야 냉면집’ 20여곳이 집중해 있다.큰 그릇에 냉면을 가득 담아준다. ■색다른 맛 냉면 진화된 맛 ●비취냉면 냉면에 과일 고명이 과연 어울릴까.이런 의문점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서울 압구정동의 온더락(544-1840)을 찾아보자.고급 중국요리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포도,산딸기,귤,키위,복숭아,체리 등 10가지 과일을 고명으로 올린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면에는 시금치를 넣어 ‘비취냉면’으로 불린다. 5년전 이곳에서 직접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이 냉면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1년내내 꾸준히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일반 냉면 육수에 고추를 넣어 더해진 가벼운 매운 맛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과일 외에도 오징어,새우,해파리,해삼 등이 들어있어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양장피를 먹는 듯한 느낌도 난다.가격은 냉면값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1만 2000원. ●명태회냉면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에 씹는 맛이 더해진 회냉면.하지만 고명으로 올리는 홍어회나 가자미회가 입에 맞지 않아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서울 신사동의 순(純)함흥냉면(540-0002)에서는 명태회를 올려 누구나 부담없이 회냉면을 즐길 수 있다.반건조 명태로 만든 회는 꾸둘꾸둘한 질감에 씹을수록 고소하다.새콤달콤한 비빔장과 어울려 자꾸 손이 간다.함흥 위쪽에 자리잡은 단천 지방이 바로 이 명태회냉면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마침 명태로 유명한 속초에 정착,속초에 명태회냉면의 맛을 심어줬다. 사장 김용덕(44)씨가 속초의 유명한 ‘단천면옥’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워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다.면발도 이 집의 자랑거리.흔히 면에 들어가는 재료배합까지만 사람손이 가고 반죽부터는 기계힘을 빌리지만 이곳은 다르다.100% 손반죽을 고집하고 있다.또 무형문화재 22호인 김선익씨의 방짜그릇을 사용하고 있다.속초 현지 직송 재료,손반죽 거기에다 최고급 그릇에 비해 가격은 놀랄 만큼 저렴하다.일반 냉면은 3900원,회냉면은 5000원. ●컬러 냉면 냉면 한 그릇으로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서울 잠실의 냉면짱!용면가(414-5460)에서는 당연한 권리(?)다.냉면발이 빨강,초록,노랑 등 5가지나 돼 기존면의 밋밋한 색을 벗어던졌다.석류,딸기,검은콩,신선초,쑥,녹차,율무,팥 등 몸에 좋은 재료로 색을 내 건강에도 좋다. 맛은 기본.부산에서 20년간 ‘용수면옥’을 운영해온 냉면 대가 손용섭(57)씨의 솜씨이기 때문이다.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비빔냉면(4000원)으로 먹어도 좋고 사골과 닭으로 낸 육수 맛이 그만인 물냉면(4500원)은 더 맛있다.손사장은 97년 냉면에 색을 내는 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서울에 컬러냉면 전문점을 선보인 지 이제 4개월째지만 이색적인 면발에 끌려 들렀다 맛에 반해 이곳을 계속 찾는 손님들이 많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자장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국집 딜레마’는 냉면집에도 존재한다.비빔냉면을 먹자니 국물과 함께 후루룩 넘어가는 물냉면이 아쉽고 물냉면을 먹자니 새콤한 비빔냉면이 유혹한다.서울 제기동 청량리역 인근 시장에 자리잡은 할머니냉면(963-5362)에서는 두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평범한 냉면에 올라오는 고명은 오이,무,찐계란으로 단촐하다.여기에 8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할머니표 다대기’를 얹어주고 육수를 주전자째 내준다.비빔냉면을 원하면 취향에 따라 설탕을 조금 넣어 비벼먹으면 된다.물론 육수를 부어먹으면 물냉면으로 변신!이곳을 일반 분식집 냉면과 차별화 시켜주는 양념은 다소 맵다.반쯤 비빔냉면으로 먹다 육수를 부어먹으면 좋다.김정숙(59)사장은 28년 이곳에 분식집을 열었고 15년전부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냉면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가게에 들어서면 일반 냉면(3000원)인지 곱빼기(4000원)인지만 얘기하면 된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이종원·안주영기자 jongwon@seoul.co.kr
  • 여름의 맛 냉면 골라먹자

    장마철이라곤 하지만 언뜻언뜻 내비치는 뙤약볕 폭염이 버겁다.몸도 마음도 지치고,입맛도 저만치 달아났다.이럴 때 생각나는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살얼음이 앉은 육수를 들이켜면 다소나마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툭툭 끊어 먹는 면발에 식욕도 살아나게 마련이다.우리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냉면은 북부지방이 본고장이지만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냉면의 주재료인 국수류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고려시대.하지만 냉면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 등 조선 말엽부터 보인다.‘고종황제도 냉면을 즐겼다.’고 하는 기록으로 미뤄 냉면이 남하한 지는 꽤 오래됐다. 글 이기철·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이호정기자 daunso@seoul.co.kr 냉면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대중화된 것은 6·25이후.월남한 이북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어엿하게 뿌리를 내리게 됐다.이전에는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한 겨울 먹었단다.그래서 냉면은 세번 떨면서 먹는다는 말이 생겨났다.“먹으러 가면서 떨고,먹으면서 떨고,돌아가면서 떤다.”고. 냉면은 크게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나뉜다.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 평양식의 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 면을 뽑는데 메밀이 70∼80%를 차지한다.서울 장충동 평양면옥의 김대성(59)사장은 “옥쌀(메밀)은 끈기가 없는 탓에 전분을 섞어야 점성이 유지된다.”며 “전분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냉면의 비결”이라고 말했다.소고기의 사태와 양지머리 등을 고아낸 육수를 얼렸다가 면과 함께 띄워낸다.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로 밍밍하면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제일로 친다. 반면 ‘비빔면’으로 불리는 함흥식의 면은 쇠심줄처럼 질긴 듯 쫄깃하다.고구마 전분이 많이 들어간 까닭이다.양념장에다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나 홍어 등을 얹어 먹는다.매서운 겨울 삭풍을 이기려는 듯 맛이 강하다.고기나 뼈를 곤 뜨거운 국물인 장국이 곁들여 나온다.대체로 면발은 평양식보다 가늘고 색깔이 진하다.남한이 원산지인 진주냉면도 아스라히 맥을 잇고 있다.진주냉면은 메밀을 많이 쓰고 전분을 조금 섞어 만든 것으로 고기를 쓰지 않는다.평양냉면이 무를 얇게 저며 올리는 반면,진주냉면은 1년 삭힌 배추김치를 다져 넣는다.육수도 바지락·마른 홍합·마른 명태·표고버섯 등으로 만든다.진주냉면의 신은자(39)씨는 “옛 기록에는 평양냉면에 버금가는 것이 진주냉면”이었다고 자랑했다. 전통 냉면집은 찾는 곳만 찾게된다.왜 그럴까?이에 대한 해답으로 서울 입정동 을지면옥의 이성민(45)씨는 주방을 보여줬다.주방이 손님을 받는 1층 홀보다 더 넓다.주방에선 메밀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면발을 뽑고 삶고 건져낸다.메밀이 쌓인 한쪽에선 육수를 삶아 식혔다가 냉동한다.간단히 말하면 냉면 공장이 들어선 셈이다.이씨는 “냉면을 제대로 만들려면 주방은 20∼30평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러니 금싸라기같은 도심에선 ‘돈안되는 주방이 크게 차지하는’ 냉면집을 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또 한가지.메밀을 빻아 냉면을 뽑아 내는 일이 너무 힘들고,미리 해둘 수 없다는 것이다.주방이 넓은 만큼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 있다.이씨는 “평양식 냉면의 경우 면을 미리 뽑아 두면 10분만 지나면 불어서 못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냉면을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평양식의 경우 고명으로 얹어 나오는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야 맛있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을지면옥에서 소주를 따르던 한 할아버지는 “선주후면(先酒後麵)이야.”라며 끼어들었다.주문한 냉면이 나오는 동안 반주를 곁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냉면을 고기와 메밀김치(무김치)를 싸서 먹어면 더 맛있다.”고 소개했다.냉면이 나오면 사발째 육수를 들이켜는 사람도 있다.면이 길고 질기다고 자르지 말라고도 한다.하지만 김씨는 “냉면 먹는 법이 어딨어.식성대로 먹으면 되지.”라고 잘랐다. 평양식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넣는 것도 이유가 있다.식초는 살균작용을 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욱 강조해준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의 김창수(57) 조리장은 “겨자는 입맛을 상큼하게 하고 메밀의 찬 기운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런 냉면도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컬러냉면,과일냉면,야콘냉면,녹차냉면 등이 대표적이다.요즘에는 냉면 제품도 많이 나와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됐다.김 조리장은 “마른 면을 삶을 때는 살짝 끓여서 곧바로 꺼내 얼음물에 헹궈야 면이 엉키지 않고 쫄깃해진다.”고 말했다. ■김창수의 육수 요리조리 김창수 조리장은 35년째 한식만 외길로 걷고 있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02-7107-167)의 입맛을 책임진 그는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물냉면 육수(4인분) 재료 물 2ℓ,양지머리 125g,닭고기 100g,대파 50g,무 (A)개,건고추 2개,마늘 1통,통후추·월계수·감초 약간씩 만드는 법 (1)큰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2시간 정도 끓여낸다.(2)양지머리는 1시간 30분정도 지나면 건져낸다.얇게 썰어 편육으로 먹거나 냉면 고명으로 쓰면 된다.(3)(1)이 끓으면 체로 걸러 식힌 다음 소금·설탕으로 간을 해서 식힌다.냉동칸에 넣어 살강살강 얼려도 좋다. 다대기 (설탕 20g,식초·고춧가루·겨자·소금 10g씩) 비빔냉면 양념장(설탕 10g,간장·참기름 20g씩,다진 마늘 5g,깨 2g,육수 약간을 넣어 걸쭉하게 섞는다.) ■새콤달콤 냉면 좀 하는집 서울 을지로3가에서 청계3가로 가는 길목의 오른쪽 중간쯤에 있는 을지면옥(2266-7052)은 실향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평양식 냉면 전문점이다.자리에 앉으면 냉면을 삶은 온수를 내온다.뭐라고 꼬집을 수 없는 알듯 말듯한 맛이다.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메밀 향이 전해온다.온수에 간장 몇방울을 타서 마시면 냉면 마니아처럼 보일 것이다.넓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메밀을 빻아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삶아낸다.메밀 특유의 향이 더욱 살아있다. 을지면옥의 특징은 면발이 가늘면서 길다.부드러운 면발이 뚝뚝 끊긴다.말끔한 육수에 파를 송송 썰어 넣고,고춧가루·깨를 솔솔 뿌렸다.삶은 계란 반개와 잘 익은 소고기 수육도 몇 점보인다.자극이 전혀 없으면서 개운한 맛이 난다.냉면은 6500원이다.적잖은 양이지만 사리(3500원)도 추가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사무소 옆의 을밀대(717-1922)는 굵은 면발과 살얼음 육수로 유명한 냉면 전문점이다.을밀대의 면발은 다른 집보다 배 정도 굵다.얼핏보면 불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입 가득 먹어보면 졸깃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게 별미다. 육수를 만들 때 소고기 양지와 사골을 함께 고아낸다.색깔이 짙고 맛이 깊으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육수를 얼려 살얼음이 동동 떠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다.비빔냉면도 면발이 굵은 것이 특징.냉면용 무김치 대신 배추김치를 낸다.상호는 평양 최고의 누정인 ‘을밀대’에서 땄다.물·비빔·회냉면이 모두 6000원이고,사리는 2000원이다. 장충동 1가 경동교회 맞은편의 평양면옥(2263-7784)은 정통 평양식 맛을 추구하는 냉면집이다.평양에서 대동면옥이란 냉면집을 하다가 월남한 변정숙 할머니의 아들 김대성(59)씨가 운영한다.얼려낸 육수는 맛이 밍밍하면서 담백하다.기름기가 모두 제거된 육수는 담백하다.1층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 쓰는 면발이 구수하면서도 약간 거칠다.드물게도 꿩냉면(7500원)도 한다.안세병원 뒤쪽에 분점(549-5500)도 냈다.냉면·비빔냉면 6500원,사리 4000원. 평양식 냉면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는 것이 함흥식 냉면이다.질긴 면발,매콤·새콤·달콤한 양념,뜨거운 육수.이런 삼박자를 갖춘 함흥 냉면은 오장동에 몰려있다.대표적인 함흥냉면(2267-9500)은 가느다란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고무줄처럼 질기다.맛은 여성스럽고 양이 좀 적다.간재미 회를 쓰는 회냉면(5500원)이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 일품이다.물냉면·비빔냉면 모두 5500원,사리는 2500원.인근의 흥남집(2266-0735)은 면발이 덜 세련된 느낌이다.투박하면서 거칠어 남성스럽다.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제 맛이다.회냉면·비빔냉면이 5500원씩이다. 이밖에 강원도 속초시의 함흥냉면옥(033-633-2256)은 정통 함흥식 냉면 한 가지만을 고집하고 있다.부산 창신동1가의 원산면옥(051-245-2310),대구의 강산면옥(053-425-0840),대전의 사리원면옥(042-256-6506)과 숯골원냉면(042-861-3287),경남 진주냉면의 맥을 잇는 진주 평거동의 진주냉면(055-747-7428),사천시 재건냉면(055-852-0723)과 평택시의고박사냉면집(031-655-4252)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냉면 명가다.또 동인천역에서 중앙시장쪽으로 나오면 이른바 ‘세숫대야 냉면집’ 20여곳이 집중해 있다.큰 그릇에 냉면을 가득 담아준다. ■색다른 맛 냉면 진화된 맛 ●비취냉면 냉면에 과일 고명이 과연 어울릴까.이런 의문점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서울 압구정동의 온더락(544-1840)을 찾아보자.고급 중국요리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포도,산딸기,귤,키위,복숭아,체리 등 10가지 과일을 고명으로 올린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면에는 시금치를 넣어 ‘비취냉면’으로 불린다. 5년전 이곳에서 직접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이 냉면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1년내내 꾸준히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일반 냉면 육수에 고추를 넣어 더해진 가벼운 매운 맛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과일 외에도 오징어,새우,해파리,해삼 등이 들어있어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양장피를 먹는 듯한 느낌도 난다.가격은 냉면값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1만 2000원. ●명태회냉면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에 씹는 맛이 더해진 회냉면.하지만 고명으로 올리는 홍어회나 가자미회가 입에 맞지 않아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서울 신사동의 순(純)함흥냉면(540-0002)에서는 명태회를 올려 누구나 부담없이 회냉면을 즐길 수 있다.반건조 명태로 만든 회는 꾸둘꾸둘한 질감에 씹을수록 고소하다.새콤달콤한 비빔장과 어울려 자꾸 손이 간다.함흥 위쪽에 자리잡은 단천 지방이 바로 이 명태회냉면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마침 명태로 유명한 속초에 정착,속초에 명태회냉면의 맛을 심어줬다. 사장 김용덕(44)씨가 속초의 유명한 ‘단천면옥’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워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다.면발도 이 집의 자랑거리.흔히 면에 들어가는 재료배합까지만 사람손이 가고 반죽부터는 기계힘을 빌리지만 이곳은 다르다.100% 손반죽을 고집하고 있다.또 무형문화재 22호인 김선익씨의 방짜그릇을 사용하고 있다.속초 현지 직송 재료,손반죽 거기에다 최고급 그릇에 비해 가격은 놀랄 만큼 저렴하다.일반 냉면은 3900원,회냉면은 5000원. ●컬러 냉면 냉면 한 그릇으로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서울 잠실의 냉면짱!용면가(414-5460)에서는 당연한 권리(?)다.냉면발이 빨강,초록,노랑 등 5가지나 돼 기존면의 밋밋한 색을 벗어던졌다.석류,딸기,검은콩,신선초,쑥,녹차,율무,팥 등 몸에 좋은 재료로 색을 내 건강에도 좋다. 맛은 기본.부산에서 20년간 ‘용수면옥’을 운영해온 냉면 대가 손용섭(57)씨의 솜씨이기 때문이다.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비빔냉면(4000원)으로 먹어도 좋고 사골과 닭으로 낸 육수 맛이 그만인 물냉면(4500원)은 더 맛있다.손사장은 97년 냉면에 색을 내는 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서울에 컬러냉면 전문점을 선보인 지 이제 4개월째지만 이색적인 면발에 끌려 들렀다 맛에 반해 이곳을 계속 찾는 손님들이 많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자장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국집 딜레마’는 냉면집에도 존재한다.비빔냉면을 먹자니 국물과 함께 후루룩 넘어가는 물냉면이 아쉽고 물냉면을 먹자니 새콤한 비빔냉면이 유혹한다.서울 제기동 청량리역 인근 시장에 자리잡은 할머니냉면(963-5362)에서는 두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평범한 냉면에 올라오는 고명은 오이,무,찐계란으로 단촐하다.여기에 8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할머니표 다대기’를 얹어주고 육수를 주전자째 내준다.비빔냉면을 원하면 취향에 따라 설탕을 조금 넣어 비벼먹으면 된다.물론 육수를 부어먹으면 물냉면으로 변신!이곳을 일반 분식집 냉면과 차별화 시켜주는 양념은 다소 맵다.반쯤 비빔냉면으로 먹다 육수를 부어먹으면 좋다.김정숙(59)사장은 28년 이곳에 분식집을 열었고 15년전부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냉면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가게에 들어서면 일반 냉면(3000원)인지 곱빼기(4000원)인지만 얘기하면 된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이종원·안주영기자 jongwon@seoul.co.kr ˝
  • [여성&남성] 여성들이 말하는 ‘나의 소망’

    ‘만약 50만원이 생긴다면’요즘에도 이런 꿈이 있을까.‘만약에 백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유행가가 나온 것이 1937년.서민들의 ‘꿈’이 100만원에서 1000만원을 거쳐 1억원으로 뛰어오른 것도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그런데 로또복권 ‘한방’이면 수십억원이 왔다갔다하는 세상에 고작 50만원짜리 꿈이라니!하지만 여성부가 운영하는 여성 포털사이트 위민넷(www.women-net.net)의 ‘소망 지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50만원은 여전히 커다란 꿈이었다.부자들에게는 한 끼 식사 비용 밖에 되지 않을 10만원,5만원에 이루어질 수 있는 소중한 꿈이 지금도 넘쳐나고 있다. 위민넷이 5월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45일 동안 실시한 ‘소망 지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031명이다.‘큰 꿈상’ 2명에 50만원씩,‘소망상’ 10명에 10만원씩,다른 10명에 5만원짜리 외식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상금액수에서 알 수 있듯,이번 이벤트는 꿈을 직접 해결해 주겠다고 마련한 것이 아니다.소망을 품고 있다면 과감하게 세상에 얘기해보고,마음속의 결의를 다지면서 용기를 갖자는 뜻이라고 한다. 지난 28일에는 응모한 사람 가운데 22명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이들의 목소리는 기대한 대로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었다.뽑힌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인상적인 꿈 몇개를 소개한다. ●소중한 꿈이 있습니다 두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5년 전 막내시누이가 만들어준 리본핀이 너무 예뻐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습을 받았습니다.남편 봉급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 2년 전부터는 길거리에 좌판을 벌여놓고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았지요.처음엔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했지만,꿈이 있으니 노점상 단속반의 발길에 차여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새로운 정보를 가진 전문 강사에게 배워서 나도 멋진 액세서리 강사가 되고 싶어요.(아이디 dhdla5689) ●올 여름 남편에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주고 싶어요 일이 힘들어도 아가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제가 힘들다고 투정해도 말 안하고 다 받아주고….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밑에 딸린 세 동생 열심히 키우고….우리 남편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남편에게 정말 한번쯤 마음편히 놀게 해주고 싶네요.비록 지금은 적자인생이지만 우리들에게도 밝은 빛이 올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ysmin0903) ●꿈을 위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임상병리과를 졸업했습니다.어릴적 화상으로 팔이 약간 부자연스럽고 얼굴에 흉터가 남았지요.활달한 성격이라 그다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절망으로 몰아 넣는 일이 있었습니다.대학병원 입사시험에 필기는 일등으로 합격했지만,면접에서 떨어진 것입니다.비슷한 일은 계속됐고,외모에 관하여 모욕적인 말을 듣는 수모도 겪었습니다.결국 공무원 시험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답니다.생활도 빠듯한데 학원에 큰 돈을 들일 수 없어요.인터넷 강의라도 듣고 싶습니다.(eej25) ●남들은 웃을지도 모릅니다 3년 전 이혼을 하고 아홉 살,일곱 살 두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꿈,소망,그런 것은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너무나 힘들게 살아왔습니다.일요일,아이들이 좋아하는 탕수육 한 그릇,통닭에 피자 한 판 사줄 수 있는 여유로움….그 정도의 작은 사치만 부리며 살 수 있다면 우리 세가족 힘들지만 잠시나마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atssasun)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그리고 16개월된 딸을 둔 38세 엄마입니다.셋째자녀 보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3차원 애니메이션 분야의 취업교육을 받고 있습니다.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보육문제로 일을 접은 뒤 둘째아이를 출산하니 급식교사 시험자격인 만 28세가 넘었고,만 30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위생사 자격증을 따니 이번에는 그 시험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다시 실직자 재취업교육을 3개월 동안 받고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을 땄지만 남편이 수입이 있다고 해서 동사무소 공공근로도 할 수 없었습니다.노동부에 구직을 신청하여 방역회사에서 3개월동안 일했지만,업종을 바꾸는 바람에 그만뒀습니다.YMCA의 보육교사 교육과 노원구민회관의 옷수선 및 홈패션수업도 받았지요.나같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제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반드시 발견하겠습니다.(yenayesol) ●컴퓨터도사에 도전합니다 어느날 쓰레기로 버려진 자판을 보물이라도 되는 듯 소중히 감싸안고 집으로 가져온 것이 컴퓨터와의 첫 인연이랍니다.빈공간으로 남겨진 청춘을 보상받을 수는 없지만 장애인이 된 현실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그렇게 배운 것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할 정도는 됩니다만 주먹구구식으로 배운 것의 한계를 느껴서 정보화 강사님에게 기초부터 새로이 시작하고 있습니다.장애인 여러분 힘내시고 행복하세요.(q4622395) ●아이들에게 밥과 꿈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학교에서 급식일을 하는 40대 주부입니다.일도 힘들지만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급식아줌마’라는 호칭입니다.급식일이라고 구조조정이 없을까요.그런 이야기가 언뜻 들리면 움찔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요리학원에 나가 조리사 자격증을 따면 그런 이야기에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나이많은 아줌마라고 꿈이 없는 것도,희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bluepupil35)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나이 서른살이 다 되어 가는데 결혼은 커녕 악성빈혈로 병원만 오가는 딸을 보면서 평생 마음 아파하시는 엄마,7월로 다가온 엄마의 환갑을 앞두고 전 마음이 아팠어요.벌써 환갑이라니요.친구이자,연인이자,애인이자,나의 엄마인 나의 소중한 사랑….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엄마에게 해드릴 것이 전혀 없는 나의 처지라….(mira3618) ●온전한 나로 살아남겠습니다 제 꿈은 스스로 정신적·경제적 여건을 만들어 이루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늦기전에 공무원 시험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신랑 출근시키고,아이 챙겨 어린이집에 보내고 가까운 대학 도서관에서 3∼4시간 공부하는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요.여건만 된다면 딸을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고,학원에 등록하여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witch100) 정리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개고기 값은 폭락하는데 보신탕값 그대로

    산지 개고기값이 폭락하고 있다.소비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반면 보신탕값은 그대로여서 개고기 애호가들만 ‘봉’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개고기 소비량의 30∼40%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내 견육판매업소들에 따르면 6월 초 개고기 판매가격은 1근에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수요가 많은 복날(7월20일)전 가격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연중 최고가인 셈이다.전국적인 개고기 행사(?)가 끝난 뒤 찬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1근에 1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개고기 가격을 살펴보면 말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수준이다.여름 한철을 제외한 매년 가격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떨어진다. 개고기값이 떨어지는 것은 개고기가 중국이나 몽골에서 대량 밀수입돼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 시중에 널리 퍼진 소문이다.그러나 국내 개고기 물량마저 넘쳐난다며 밀수설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다.사정이 이런데도 보신탕값은 요지부동이어서 개고기애호가들은 불만이다. 용인에서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는 김항묵(42)씨는 “개고기 수육을 1근정도 시키면 보신탕집에서 여전히 3만원 가량 받고 있다.”며 “산지 개고기 폭락이 보신탕업소 배만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량도 가관이다.예년같으면 복날 개 한 마리(통상 40근)를 통째로 사가는 소비자들이나 업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10∼20근 정도만을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준이다.3∼4년전 1근에 연평균 8000∼9000원대를 유지하던 좋은 시절은 다 간 셈이다.소비량이 줄어든 데 따른 원인분석도 제각각이다. 상인들이 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개고기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모란시장 내 K상회 주인 김모(48)씨는 “3년전부터 경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복날을 제외하고서는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속만 앓고 있다.”고 말했다. 보신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젊은층이 보신탕을 선호하지 않는 등 생활패턴의 변화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남시청사 앞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P음식점 주인 강모(38·여)씨는 “최근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 가운데는 의외로 젊은층이 많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의 유력설은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집에 기르는 개를 보면 고기를 먹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회사원 정모(50·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는 “어쩔수 없이 회식때 개고기를 먹지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생각이 나 가능한 한 피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는 국내에서 애완견으로 사육되고 있는 개의 수는 식용인 육견을 제외하고도 올해 350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0년전인 1994년 100만리에 비교하면 3배가량이 넘는 수치다. 애견협회 사무장 김용현(31)씨는 “경제난으로 버려지는 강아지가 늘고 있지만 실제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수는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마도 보신탕의 수요가 줄어드는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식탁위의 녹색신호등 ‘그린푸드’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정민(39)씨는 “녹색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음식으로 만들면 신선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그는 깻잎 롤 스시와 녹차팥빙수,오이·아스파라거스 냉국,푸실리 콜드 파스타 샐러드를 만들어 보였다. 그린푸드는 사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먹어 왔다.인류의 가장 오랜 먹을거리인 그린푸드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섭생연구원 허봉수(45) 박사는 “예전에는 필수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한 단백질 보충이 관심사였다면 이젠 체내의 이물질과 독소 처리로 초점이 옮겨졌다.”며 “독소 처리에는 녹황색 채소 즉 그린푸드가 가장 적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제철 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야채의 섬유질이 장 운동을 도와 장내 이물질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요리연구가 윤민선(35)씨는 “녹황색의 산야초와 야채는 우리나라에선 나물류로 발달했고,서양에선 샐러드로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에 청량감을 주는 녹색 물을 들인 것은 무척 오래 됐다.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호텔조리학과 교수는 “과거엔 산나물 종류인 수리취와 쑥·모시 잎으로 녹색 물을 들였다.”며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변색을 막을 수 있고,너무 오래 삶으면 엽록소가 파괴되니 살짝 데쳐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그린푸드는 클로렐라와 녹차.클로렐라나 녹차는 이미 건강성이 입증됐다.세계 최장수국 일본에서 녹차와 클로렐라가 녹색바람을 주도하고 있다.‘꿈의 식품’으로 불리는 클로렐라는 5대 영양소가 가득한 천연 식품이고,녹차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카테틴 등과 함께 비타민C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이나 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높은 식품이다. 이런 녹차를 물에 우려 마시거나 클로렐라를 알약 형태로 먹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밀가루 반죽을 할 때 클로렐라나 녹차 가루를 뿌려 녹색을 내면서 양분도 함께 섭취한다.서울 구의동 옛당칼국수 김성호(37) 실장은 “클로렐라는 1% 미만의 극히 미량만 넣어도 색깔이 제대로 난다.”며 “원기소 비슷한 클로렐라의 맛과 색깔을 음식 재료와 조화를 내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차 가루는 백화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반면 클로렐라 가루는 제과·제빵재료상에서 살 수 있다.몸과 마음까지 청량감을 주는 그린푸드가 더운 여름에 딱 맞는 웰빙음식이다. ■ 강추!!! 그린음식점 서울 올림픽대교 북단 4거리에서 구의4거리 쪽으로 200여m쯤 가면 클로렐라 칼국수 전문점이 나온다.옛당칼국수(02-455-1345)는 서민 음식 칼국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점심 메뉴는 클로렐라 칼국수(6000원).밀가루 반죽에 클로렐라 가루를 섞은 것으로 색상이 녹색으로 진하면서 면발이 졸깃졸깃하게 살아 있다.칼국수 육수는 바지락·새우·미더덕 등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하다.또 저녁때는 클로렐라 돼지고기 수육(1만 2000·1만 8000원)도 인기메뉴다.돼지고기를 삶을 때 클로렐라 가루를 함께 넣은 것으로 돼지 특유의 잡냄새를 없애준다.어린이를 위한 클로렐라 돈가스(6000원)는 돈가스 튀김옷을 만들 때 클로렐라를 넣은 것이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의 이탈리아 식당 메짜루나(02-3783-0003)는 클로렐라를 응용한 음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4월부터 내놓은 클로렐라 음식은 모두 4가지.가장 인기가 높은 클로렐라 피자(1만 7000원)는 도를 반죽할 때 클로렐라 가루를 섞어 넣은 탓에 구워도 녹색을 낸다.위에 갑오징어·문어·홍합·새우·관자·전복·주꾸미 등의 해산물과 함께 양파·양송이,파마산 치즈 등을 넣고 구워낸 것.또 파스타 종류인 파파르 델리(1만 7000원)도 클로렐라를 섞어 면발 색상이 싱그럽다.우리의 만두와 비슷한 라비올리(1만 8000원),볶음밥인 리조토(1만 8000원)에도 클로렐라를 넣었다. 낙지로 유명한 무교동낙지(02-442-7711)도 최근 해초 수제비와 해초 칼국수를 각 5000원에 내놓았다.짙은 녹색의 수제비와 칼국수는 다시마와 미역의 엑기스를 뽑아 밀가루 반죽에 섞어 뽑은 것이다.권혁흔(44) 본부장은 “다른 기능성 칼국수는 분말 건조된 가루를 밀가루 반죽에 써지만 우린 엑기스를 뽑아 쓰기 때문에 영양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호텔들도 그린푸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JW메리어트서울의 중식당 만호(6282-6741)는 이달 말까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션을 연다.우리의 죽순처럼 서양에선 아스파라거스로 입맛을 돋운다.라마다호텔 카페 스타시오(6202-2033) 역시 이달 말까지 유기농 샐러드를 모은 ‘테이스트 오브 그린’을 9900원에 행사를 계속한다.아미가호텔 베이커리 아마도르(3440-8133)는 촉촉한 카스텔라에 클로렐라를 넣은 클로렐라 카스텔라(6000원)와 호두·건포도를 함께 넣은 클로렐라 파네토네(5000원)를 내놓았고,서울프라자호텔 델리프라자(310-7358)도 클로렐라 브레드·시금치 식빵 등을 판매한다. ■ 김정민의 그린푸드 요리조리 ●깻잎 롤 스시 재료 깻잎 12장,김 2장,밥 4공기,아보카도·오이 ½개씩,맛살 1개,날치알 약간,배합초(설탕·식초 4큰술씩,소금 1½큰술) 만드는 법 (1)밥은 고슬하게 지어 배합초에 잘 섞어 식힌다.(2)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겨 1㎝ 두께로 썰고,맛살은 반으로 가른다. 오이는 맛살과 같은 두께로 썬다.깻잎은 줄기 부분을 잘래 내는 것이 좋다.(3)도마 위에 발을 놓고 그위에 랩을 얹고 김을 깔아 놓은 후 밥을 펴서 전체에 얇게 깐다.(4)김 크기의 가운데 부분에 깻잎을 얹고 뒤집어 다시 김위에 밥을 얹은 후 재료를 잘 놓고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 썬다.랩으로 만 채 10∼20분간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썰면 좋다. ●시금치 푸실리 콜드 파스타 샐러드 재료 시금치 푸실리 1컵,토마토 1개,리코타 치즈 적당량,말린 크렌베리 약간,드레싱(다진 샬럿 2큰술,식초 1½큰술,마늘 다진 것·설탕 1큰술,오렌지 주스 2큰술,올리브 오일 ¼컵,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시금치 푸실리는 끓는 물에 8∼10분 정도 삶아서 건져 올리브 오일에 버무린다.(2)토마토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잘게 썬다.(3)드레싱 소스를 만들어 (1)과 (2)와 버무린 다음 접시에 담아낸다. ●오이·아스파라거스 냉국 재료 오이 1개,아스파라거스 5줄기,얼음 약간,냉국(찬물 1½컵,설탕 1작은술,식초 1큰술,다진 마늘 약간,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두께가 일정하도록 곱게 채를 썬다.(2)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채썬 오이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3)냉국은 식초에 다진 마늘을 담갔다가 체에 거른 뒤 마늘은 버리고 찬물에 설탕·식초·소금 등을 넣고 고루 섞어 차게 둔다.(4)오이와 아스파라거스에 차갑게 준비한 냉국을 붓고 고루 어우러지도록 섞은뒤 먹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두었다가 얼음을 띄워 낸다. 팁 오이 대신 무나 미역을 넣어도 맛이 싱그럽고 좋다. ●녹차 빙수 재료 얼음 적당량,빙수용 팥 4큰술,녹차가루 2큰술,연유·떡 약간씩 만드는 법 얼음을 빙수기에 갈아 볼에 담은 다음 연유를 뿌린 후 팥과 떡을 얹은 다음 녹차 가루를 뿌려낸다. ●빙수용 팥 재료 붉은 팥·설탕 ⅓씩,소금 약간 만드는 법 (1)팥은 돌없이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찬물과 팥을 5대 1의 비율로 넣고 팥이 물러질 때까지 푹 끓인다.(2)설탕과 소금 약간을 넣고 약한 불에서 물이 없을 때까지 졸인다.(3)(2)를 식힌다. ●김정민씨는 ‘푸드스타일링 사관학교’라는 스타일링큐브 아카데미의 푸드스타일링 학과장이다.1984∼9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대학원 등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요리를 즐겨왔고,먹는 것을 밝히는 까닭’에 98년 푸드스타일리스트로 돌아섰다.요리책과 식품 광고 등 스타일링을 도맡아 하고 있다.그는 “‘음식의 맛과 향에 멋을 더하는’ 푸드스타일링은 창조적인 식공간 예술”이라고 말했다.˝
  • 이랴 이랴~ 신나는 타조타기

    “타조 타보고 왔습니다.” “뭘 타?” “타조요.” “타…뭐?” “타조요,타조.엄청 엄청 큰 새 타조 모르세요?” 이색 레포츠가 넘쳐납니다.그중에서도 좀더 색다른 게 없을까 찾던 중 제 레이더 망에 타조가 딱 걸렸습니다.경기도 화성의 한 타조농장에서는 직접 타볼 수 있다기에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아무리 크다고 해도 연약한 새다 싶어 미안한 마음에 다이어트까지는 못했지만 대신 한끼 굶고 타조를 만나러 농장에 갔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타조라는 녀석 사람을 떨어뜨려 놓고도 ‘난 모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뻔뻔한 표정을 짓는 게 아닙니까.미안한 마음은 백리쯤 멀리 날려보내고 타조 타기에 제대로 도전해 보았습니다.이곳저곳 멍들고 까지고 안 쑤시는 곳이 없지만 코끝에서 타조 냄새가 날아가기 전에 노트북을 엽니다.자,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타조 타기 체험 한번 해보실까요? “이랴 이랴,앗 이건 말이 아니지.뭐 어때,이랴 이랴 어어어,엄마아∼아얏.” 5m도 채 못가 타조 발 아래 무릎 꿇었던 첫번째 시도의 실패를 설욕하나 싶었는데,또 낙마 아니 낙조(落鳥)했다.신나게 달리다 방심하는 순간 땅바닥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얼굴’ 팔리는 광경이다.오랜만에 맡아보는 흙냄새,좀더 누워 있어 볼까 했지만 검은 물체가 보인다.“허걱 저건…”타조의 ‘그것’이 눈앞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떨어질 때보다 더 놀라 벌떡 일어서자 농장 공동대표 이미양(40)씨는 “타조는 풀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배설물 냄새가 심하지 않다.”며 위로한다.‘아무리 그래도 ×인데….’ 타조를 어떻게 타나 싶었다.롱다리랍시고 이리저리 날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앞섰다.하지만 침대 매트리스 수십개를 세워 만든 50m짜리 트랙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출발선에서 헝겊으로 타조 눈을 가렸다 풀어 주면 갑갑함에서 벗어난 타조는 트랙을 따라 신나게 달린다.종종 사람은 떨어뜨려 놓고 혼자서 달리는 게 문제지만. 봉긋 솟아있는 등에는 말처럼 안장이 있는 것도 아닌 탓에 어디 앉아야 할지도 고민.안장은커녕 고삐도 없어 붙잡을 데가 마땅치 않다. 난감해하는 기자에게 관리인 김자면(44)씨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다리를 양 날개 사이에 넣고 힘을 주세요.손으로는 여기 날개를 잡아야죠.아니 거기 말고 쏙 들어간 데 있잖아요.잡고 몸을 뒤로 젖힌다는 기분으로 쭉 잡아당기면 돼요.” 엉덩이에 느껴지는 타조의 따뜻한 체온에 기분 좋은 것도 잠깐.날개를 잡으라니,그것도 잡아당기기까지 하라고?동물 애호가는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털을 빼고 보면 싸리 빗자루 같은 느낌의 날개를 나 살자고 잡으라니.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양 덧붙인다.“잘 부러지지도 않지만 타조는 회복력이 빨라 하루면 다시 붙어요.걱정 말고 꽉잡아요.” 한번,두번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더 이상 타조 걱정할 여유 따윈 없다.이러다 기사도 못 쓰고 며칠은 앓아 누울 것 같다.끔벅끔벅 예쁜 타조 눈을 애써 피해 한 대 쥐어박는다.옆에서 보던 관리인은 운동신경 없는 건 생각하지 않고 괜히 타조를 구박한다고 혀를 끌끌 찬다.“아주 어린 애들은 좀 위험하지만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이면 다들 잘 타요.기자 양반처럼 몸치만 아니면 되는데 말이지.이게 승마보다 훨씬 쉬운 거예요.” 명예 회복을 위해 다시 타조에 오른다.등이 둥근 탓에 몸이 자꾸 앞으로 쏠린다.얼떨결에 타조 목을 잡는다.‘물컹’하는 느낌에 아차 싶지만 때는 늦었다.여지없이 고꾸라졌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정말 위험천만한 행동이었다.타조 목은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절대’ 잡아서는 안 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감잡았어∼” 비장한 각오로 다시 타조에 몸을 맡긴다.날개를 꽉 붙잡고 몸을 뒤로 젖힌다.앞에서 사람들이 구경하자 멈칫거리는 타조의 옆구리를 발로 차면서 재촉하고 날개로 방향을 지시한다. “꺄악,신난다.타조야,달려 달려∼”트랙을 다 돌고 손을 놓은 다음 뒤로 착지.10점 만점에 9점.내릴 때 동작이 우아하지 못해 1점 감점이다.자존심은 회복했지만 만신창이가 된 몸…킁킁 몸에서 냄새까지 나고 꼴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재미있다.한번 더 타고 나니 이제 속도감까지 즐기게 됐다.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것 같다.평소보다 몇 음이나 높게 소리쳤다.“자,이제 타조알로 볼링 치러 갑시다.” 이름:타조 고향:아프리카 키:머리까지 약 2.4m 몸무게:150∼200㎏ 시력:25(4㎞까지 볼 수 있음) 속도:시속 70∼80㎞ 성격:영역 싸움할 때 외에는 온순 그 자체 강점:왕성한 번신력(하루에 짝짓기를 20∼30번 씩이나  ;) 약점:다리가 다치면 회복 불가능 변신 가능성:각종 요리에서 가방,비누,먼지떨이,공예품 등 무궁무진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타조 목욕시키고 말·토끼와 경주도 “엄마,타조가 내가 준 풀 막 먹어∼” 가족들과 사파리농장을 찾은 지은(9·경기 수원시)이는 이것저것 다 신기하기만 하다.아빠가 근처에서 뽑아준 유채꽃을 타조에게 먹이고 물을 끼얹으며 타조 목욕도 시켰다. 타조 사파리는 그저 먹고 즐기는 공간 이상이다.자연을 잊고 사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험학습공간이다. 동물원에서도 타조를 볼 수 있지만 인파에 밀려 제대로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이곳에서는 타조 타기를 비롯해 타조 먹이주기,목욕시키기 등을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다.운이 좋으면 타조알이 부화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잔디밭에서는 타조알로 볼링도 즐길 수 있다.타조와 타조알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남편과 이곳을 찾은 이남숙(41·경기 김포시)씨는 “공기 맑고 조용한 곳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적극 추천했다.이곳에서는 타조 외에도 말,토끼 등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또 넓은 농장 곳곳에서 다칠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다. ■ 타조사파리는 어떤 곳 ‘타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경기도 화성 독정리에 있는 ‘타조사파리’.3만 5000평 규모에 350여마리의 타조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타조 타기 체험은 물론 타조 요리도 맛볼 수 있고 타조로 만든 각종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동물 무역업을 하던 유재형(40) 대표가 98년 타조 사육만을 목적으로 농장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이곳을 대규모 체험농장으로 재탄생시켰다. 넓고 공기가 좋아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지친 심신을 달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어른들도 선호한다.춘향이가 생각나는 큰 그네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무엇보다 서울과 가까워 당일치기 코스로 그만이다. 이곳은 주현,김무생 등 쟁쟁한 중견 배우들의 코믹 연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현재 타조 관련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고 이르면 올여름,늦어도 가을에는 말타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어린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등의 놀이 시설은 현재 공사중이다. 입장료는 없고,타조 타기 등 각종 체험 패키지 비용은 개인의 경우 1인당 1만원,단체의 경우 할인된다.해가 지면 타조가 잠을 자기 때문에 체험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식당은 밤 10시까지.문의 031)351-8528,www.ostrich-kingdom.co.kr ■ 꼭 한번 맛보세요 ‘연하고 부드러운 타조고기 맛 한번 보실래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타조 고기가 질길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는 편견일 뿐.얼핏 쇠고기처럼 보이지만 훨씬 연하고 부드럽다.유럽에선 상류층이 즐겨 먹는다는 타조고기.일류 호텔이 아니고서는 접하기 힘들다. 이런 타조요리를 타조 사파리에서는 갖가지 요리법을 통해 맛볼 수 있다.구이,전골,육회,샤브샤브,찜,햄,탕수육 등 다양한 타조요리가 준비돼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맛은 기본.타조와 씨름하고 난 뒤에 먹으면 더욱 꿀맛이다. 추천 메뉴는 육회,생구이,주물럭,탕수육이다.육회는 타조의 가장 연한 부위를 살짝 얼린 다음 내놓는데,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구이는 기름 뚝뚝 떨어지는 삼겹살 애호가가 아니라면 인기 만점.지방이 쇠고기보다 적어 담백하다.탕수육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어른,아이 모두 좋아한다. 전골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타조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갖가지 양념을 넣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괜찮다.민감한 사람의 경우는 독특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타조 고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면에서도 만만치 않다.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칼슘이 훨씬 더 풍부하고 에스트로겐 등 천연호르몬 성분도 풍부하다.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육상동물과 바다생물의 영양을 한꺼번에 갖고 있는 셈이다.저지방,저열량,저콜레스테롤 음식이라 다이어트에도 좋다. 타조 알 역시 영양 덩어리.미용에 좋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달걀 대신 타조알만 먹었다고 전해질 정도다. 육회는 2만 5000원,주물럭·생구이는 2만원,수육은 3만 5000원이다.여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코스별로 1인당 2만∼4만원. 이곳에서는 생고기와 타조알은 구입해 갈 수 있다.고기는 1㎏에 3만∼4만원선이고 타조알은 작은 것은 3만원,큰 것은 5만원이다. ■ 서울서도 즐기세요 몸에 좋은 타조 고기,서울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다.강남구 역삼동에 자리잡은 타조요리 전문점 ‘오나시스’에선 볶음밥,스테이크,소시지 등 퓨전식 타조 요리를 즐길 수 있다.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테이크와 소시지. 특히 소시지는 독일식으로 만들어 고기맛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쫀득한 소시지 특유의 질감을 맛볼 수 있다.타조 고기와 알로 만든 볶음밥은 6000원,정식 1만 8000원,스테이크 3만원,소시지 4만원.(02)562-6457. ●타조 사파리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IC로 나와 조암방향으로 우회전해 3.5㎞→삼거리가 나오면 독정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1.5㎞→대영슈퍼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2㎞쯤 오면 오른쪽에 농장 표지판이 보임.˝
  • [환경엄마 김수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 생일상 패스트푸드는 이제 그만

    자녀들이 같은 반 아이들과 제법 친해진 요즘,주말이면 아이들 생일잔치가 이어진다.앙증맞게 만든 초대 카드를 돌리고,초대받은 아이들은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서 생일을 맞은 아이집을 찾는다.학원 때문에 반 친구들과 같이 모여 노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많은 아이들이 친구들의 생일날 놀러 가는 것을 반기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이다.차리는 음식들이 거의 비슷하다.김밥,닭튀김,피자,콜라,탕수육,군만두,초콜릿,과자,그리고 생일케이크….대부분이 패스트푸드이고 인스턴트식품이다. 물론 이유는 있다.10여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혼자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버거운 일이다.또 피자나 닭튀김을 내놓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하고 생일상을 잘못차렸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생일잔치는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자리이다.그런데 그런 날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상을 채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또 부모의 역할이 음식 주문을 위해서 전화 몇 통 하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것 역시 문제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에게는 특별하고,친구들에게는 색다른 생일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가장 먼저,생일상의 꽃인 생일케이크만 해도 ‘산뜻한 변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케이크 대신 떡으로 차리는 것이다.물론 떡집에 하루 전쯤에 주문을 해야 한다.호두가 들어 있는 수수찹쌀떡,호박찰편 등 종류가 케이크 이상으로 다양하며,모양도 예쁘다.산뜻한 생일떡 위에 촛불을 밝히면 특색 있고,우리의 전통도 살아날 것이다. 또 다르게는 생활협동조합(생협) 케이크를 올려놓는 방법도 있다.이 역시 2∼3일 전에는 주문을 해야 한다.그러면 생크림 범벅도 아닐 뿐더러 수입 밀가루가 아닌 국산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케이크를 아이 생일상 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엄마 역시 생일잔치에서 소외되는 것은 곤란할 것이다.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아이 친구들에게 엄마의 존재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요리 한 두 가지 정도는 직접 해서 내놓는 것이 좋다.찹쌀만 미리 불려놓으면 약식 만드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아 김밥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밖에서 떡볶이를 주문하여 내놓기도 하는데,이 대신 떡볶이떡을 넣어 만든 떡잡채나 조랭이떡으로 맵지 않게 만드는 궁중식 떡볶이를 내놓아 보자.훨씬 풍성한 느낌을 주고 아이들 입맛을 돋울 것이다. 음료수 역시 마찬가지다.콜라,사이다를 내놓기보다 집에서 만든 현미식혜나 생협에서 나오는 야채효소로 만든 차를 내놓아 보자.특색 있을 뿐더러 맛도 신선하여 콜라 찾는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음식을 한꺼번에 잔뜩 내놓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과식을 하거나 편식을 하기에 알맞을 수 있다.또 정작 아이들 몸에 좋은 과일을 내놓았을 때 배가 불러 먹지 못할 수도 있다.음식을 내놓기 전에 샐러드만을 먼저 내놓아 아이들이 채소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을 만들어준다고 차리는 피자나 닭튀김이 이제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버렸다.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이 생일상을 점령하면서 건강과 함께 독특함마저도 희석되어 버린 것이다.특별한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을 만들어주는 것은 오히려 특별한 음식인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것이다. 친구 생일에 초대받았던 아이가 집에 와서 “엄마,내 생일에도 생일떡 해줘요.”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아이 생일상으로 인해 올바른 먹거리가 널리널리 퍼져나가게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김순영씨는 YMCA와 경실련 등에서 일한 시민운동가이며,지금은 환경정의 이사로, 특히 우리의 전통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 [이집이 맛있대] 경북 성주 ‘꿩샤부샤부’

    경북 성주군쪽에서 국립공원 가야산을 찾는 관광객이면 한번쯤 가볼 만한 식당이 있다.성주군 가천면 성주댐 인근의 ‘꿩샤부샤부’식당이다. 문을 연 지 17년이나 되는 이 식당은 꿩샤부샤부 한가지 요리로 유명해 따로 상호를 내걸지 않는다. 꿩은 칼슘,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반면 지방은 적어 건강미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식당은 직접 사육한 토종 꿩만을 고집한다. 메뉴는 꿩샤부샤부 풀코스와 꿩만두 2종류로 간단하다.풀코스에는 샤부샤부,야채볶음,탕수육,만두,수제비 등 꿩으로 만든 5가지 요리가 나온다. 꿩만두는 보통 풀코스만으로 부족한 손님들이 추가로 주문한다. 꿩 샤부샤부는 무,감자,생강,달래,느타리와 팽이버섯을 넣고 24시간 푹 고아낸 육수에다 얇게 벗긴 가슴살을 살짝 익혀 먹는다.맛과 영양은 물론 재미까지 있다. 직접 재배한 무공해 채소에다 꿩의 다리살을 버무린 꿩야채볶음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꿩탕수육은 소스가 별미다.감자,당근,양파,오이,표고버섯,고추,레몬 등으로 만든 소스는 새콤달콤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부추와 당면이 꿩고기와 적당히 조화를 이룬 꿩만두와 육수에다 끓인 꿩수제비도 쉽게 맛 볼 수 없는 것이다. 수익금의 상당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주인 박후분(51·여)씨는 “내 가족들이 먹는 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
  • [이집이 맛있대]일산 죽전문점 ‘어가행렬’

    ‘죽도 코스가 있다.’ 일산신도시에 자리잡은 ‘어가행렬((대표 유은희·43·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15의7)은 한방과 땅콩,전복죽을 차례로 맛보고,버섯냉채와 떡 등 궁중요리도 음미해 볼 수 있는 전통 죽전문점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가지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코스를 선택할 경우 경우 맛깔스럽게 담긴 소량의 죽들을 돌아가며 먹을 수 있고,곁들여 나오는 각종 요리가 특이한 향과 색깔로 포장돼 먹는 재미마저 느끼게 한다. . 코스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한방죽.얼핏 흰죽 정도로 보이지만 맛과 향이 숨어있다찹쌀과 맵쌀을 섞어 갈아 센불에 끓인 뒤 약한불에 뜸을 들일때 쯤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특효라는 치자액즙을 섞는다.느릅가루와 6년근 인삼이 가미돼 맛과 향을 조절한다. 땅콩죽은 땅콩과 쌀을 으깨어 끓여내고,전복죽은 전복을 깨끗이 씻은 뒤 표고와 다시마 등을 우린물에 쌀가루를 넣어 우려낸다.코스에 곁들여 나오는 음식도 그냥 지나칠 것이 없다. 샐러드에는 들깨소스가 가미되고,버섯묵냉채는 한천을 데쳐내 잣소스로 맛을 낸다.버섯을 주재료로 한 탕수육도 맛볼수 있고,백년초를 이용한 물김치,북어를 갈아 양념한 북어보푸라기(궁중음식),생땅콩조림,멸치복음,오징어젓 등도 함께 나온다.디저트는 전통차.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2일 TV 하이라이트 ]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영심은 현우가 미연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제안하자 기뻐한다.의기소침해진 수철은 다시 소현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부모님의 문제로 속상한 재하는 결국 미란과 다투고 외박까지 한다.한편 제수는 최간호사와의 데이트에 수철과 소현을 동참시킨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구에서 하는 역할을 알아본다.아마존 삼림이 줄면 다양한 생물이 멸종되고 지구온난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매년 수백만명의 이주민들이 숲을 개간하려 몰려든다.장기적으로는 숲을 보호하는게 경제적으로 이익이지만 그들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숲을 개간하려고 한다. ●사이언스대전(오전 11시20분) 치열한 접전 끝에 4라운드를 통과한 10팀이 5라운드 ‘RC축구’에 참가하게 된다.6라운드는 움직이는 원판 위의 풍선을 터뜨리는 경기로,반드시 아크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7라운드는 종합 장애물 경기로 6라운드를 통과한 세 팀이 1,2차전 경기를 통해 최종 우승을 가린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서울 마포구에 초·중·고 교육 과정을 합친 도시형 대안 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미산 지키기 운동에 나섰던 주민들.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성미산 주민들을 만나본다. ●결정!맛 대 맛(오전 10시50분) 상하이 벌꿀 탕수육 대 나폴리 해물피자.입안에서 살살 녹는 벌꿀과 표고버섯,담백한 돼지고기의 만남 탕수육.여기에 맞선 음식은 여러 종류의 해물과 쭈욱 늘어나는 생치즈를 가미한 정통 이탈리아 피자.서수남·김도향·양희은·미즈노·문천식·앤디·이지현·이윤지·제이알 등이 출연. ●비타민(오후 10시) 돌아온 힙합 전사 은지원과 함께 하는 건강한 척추 만들기.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흔들리기 쉬운 척추를 자가 진단 테스트로 현재 상태를 체크해 본다.또 튼튼하고 바른 척추를 지키기 위한 최고의 비법도 공개한다.아울러 ‘위대한 밥상’에서는 혈액 순환을 위한 최고의 음식을 알아본다. ●체험 삶의 현장(오전 9시) 탤런트 박정수,임지은이 개성 만점의 갖가지 빵 모양을 성형한 뒤 오븐에 노릇노릇이 구워내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빵을 완성한다.개그맨 황승환은 충북 단양에서 흙집 만드는 일꾼으로 변신한다.한편 코미디언 김정렬은 조류 독감 파동후 어려움을 겪는 오리농가에 출동해 땀을 흘린다. ˝
  • 온천하러 아산 가볼까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온몸이 근질거리는 4월.알록달록 꽃밭에서 향기에 취해보고,김이 펑펑 피어오르는 온천탕에서 몸을 풀어보자.수백년 연륜의 돌담길 사이 황톳길을 걷다가 출출해지면 불뚝불뚝 스태미나를 솟게 한다는 장어구이로 기력을 보충해도 좋다. 이 정도면 오감(五感)은 몰라도 3감이나 4감을 만족시키는 데는 모자람이 없을 터.웰빙이 별건가. 충남 아산은 온천과 풍부한 먹을거리로 예전부터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던 곳.한데 최근 국내 최대의 꽃식물원까지 생겨 나들이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서울서 고속전철로 35분,차로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산으로 ‘감히’ 웰빙투어를 떠나보자. ●세계꽃식물원 지난달 19일 문을 열었다.식물원에 들어서자마자 알싸한 꽃향기에 취해 어지러움이 느껴진다.운동장만큼이나 넓은 공간에 튤립 수선화 베고니아 히아신스 백합 제라늄 등 갖가지 꽃들이 만개해 있다.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개관한 이 식물원은 기존의 대형 꽃 재배단지를 관광용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했다. 농민 조합원 13명과 준조합원 38명이 의기투합해 세운 영농조합 ‘아름다운 정원’이 조합원들의 30여년간의 재배 노하우를 기반으로 꽃식물원을 열게 됐다.2700여평의 유리온실엔 1000여종의 초화류가 1000만송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실내 식물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식물원은 동백관,초화관,구근관,화단전시관,수생관 등 테마별 유리온실을 연결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요즘 자태가 가장 화려한 꽃은 튤립이다.빨강,노랑,분홍,보라 등 모두 100여종에 이르는 튤립이 식물원 전역에 만개해 있다. 수선화,아마릴리스,히아신스,아이리스,베고니아 등도 티없이 맑고 발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수생관에선 워터히아신스와 부레옥잠 물배추,수련 등의 수생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분수연못,대형 수반에 장미를 띄워 맴돌게 만든 일명 ‘꽃돌이’ 등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조합원중 한 사람인 남기중 원장은 “13명의 농민 조합원이 6개월간 밤샘작업을 하다시피해 식물원을 꾸몄다.”며 “앞으로 꽃 관람뿐만 아니라 꽃 재배 교육,꽃 관련 음식 소개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아쉬움은 한국 산야에 자라는 야생화관이 따로 없다는 것.이에 대해 남 원장은 “야생화는 산과 들에 자라야 제멋이 나고,인위적으로 옮겨 키우면 잘 자라지도 않는다.”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밝혔다. 식물원 입장료는 어른 5000원,청소년 4000원,어린이 3000원.입장객에겐 나갈 때 3500원짜리 화분을 하나씩 주므로,실제 입장료는 1500원 이하인 셈이다.(041)544-0747,8.www.goodflower.com. ●외암리민속마을 꽃식물원이 서구풍,현대풍의 화려함으로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면 송악면의 외암리민속마을은 복고풍,서민풍의 여유로움으로 편안함을 주는 나들이 코스.500여년 전 예안 이씨 일가가 정착해 아직도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석축을 쌓아 만든 용담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은 100년,아니 그 이전으로 갑자기 후퇴한다.길게 이어진 돌담 너머 옹기종기 모여 앉은 초가들,수백년 연륜의 중후함이 느껴지는 기와집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대문 앞에 핀 산수유와 목련꽃의 유혹에 못이겨 다가가니 ‘참판댁’이란 안내판이 서 있다.구한말 이조참판을 지낸 이정렬이 살던 집.색바랜 기와와 대문,층층히 쌓아올린 돌담이 꽃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인기척을 듣고 나온 주인 이득선씨에게 “대문이 참 아름답다.”고 하니 “대문이 아니라 안채로 통하는 후문”이라고 알려준다.여인네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화려한 꽃나무를 많이 심은 것 같다고 한다.이씨는 자신이 이 참판의 손자라고 했다. 외암리엔 사랑채와 안채,문간채 등을 갖춘 참판댁과 비슷한 분위기의 기와집이 10여채 있다.‘건재고택’‘송화댁’‘교수댁’‘참봉댁’ 등 저마다 주인이 지낸 벼슬 이름이 붙어 있다. 돌담 너머 안채 뜰엔 목련꽃이 자라고,뒤꼍 장독대 뒤에 앵두꽃이 홀로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40대 이상이면 어릴적 친숙하게 보았음직한 풍경을 이 집들은 아직도 지키고 있다.기와집 주변으로는 초가들이 어김없이 둘러싸고 있다.집집마다 쌓아올린 돌담은 자연스럽게 좁다란 골목길을 만들었고,마실 가는 듯한 촌로의 발끝엔 정겨움이 툭툭 차이는 것만 같다. ●아산의 온천 아산엔 온양,도고,아산 등 대형 온천단지가 3곳이나 있다.가히 온천의 메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도고온천은 유황성분이 풍부하고 온양온천은 라듐천으로 유명하다.90년대 들어 개발된 음봉면 신수리의 아산온천은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춰 아이를 둔 가족 나들이로 각광받는 곳이다. 그중 아산스파비스(041-539-2000)는 슬라이더를 갖춘 야외 온천풀과 바데풀,가족탕,유수탕 등을 갖춘 워터파크 형태의 온천으로 물놀이를 겸한 온천욕에 적당하다.스파비스는 고속철 개통 기념으로 고속철 티켓을 보여주는 입장객에겐 20% 할인 혜택을 준다. 도고면 기곡리의 도고온천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도고별장 바로 앞의 ‘도고별장 스파피아’(041-544-9560)가 찾을 만하다.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유황온천수가 공급되고,대형 찜질방과 객실도 갖춰져 있다.온천탕 이용객에겐 대통령별장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스파피아 사장인 이상복씨 소유인 이 별장은 1968년 건축된 100여평 규모의 단층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와 소파,핀란드식 사우나,경호원 침실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인체도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한다.그만큼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육식을 금하는 스님도 봄이 오면 고기를 섭취한다는 속설이 있는 것을 보면 봄엔 영양보충이 필수인 듯싶다. 스태미나 음식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장어집으로 가보자.아산 인주면,삽교호 인근에 가면 소문난 장어촌이 있다.34번 국도에서 623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문방리 입구 2㎞ 구간엔 10개 이상의 장어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바다를 막아 삽교호가 생긴 후 민물장어가 많이 잡히면서 음식점이 하나둘 들어섰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잡히는 양이 워낙 적어 대부분 양식 장어를 쓴다.자연산은 희귀한 만큼 값도 ㎏당 15만원을 호가해 엄두를 내기도 어렵다. 음식점마다 장어 맛은 비슷하다.그대로 굽거나 양념을 쳐 만든 간장소스와 고추장을 발라 구워내는데,소스에 따라 집집마다 약간씩 다른 정도다. 숯불에 석쇠를 얹어 구워내는데,매콤달콤한 양념맛,입안에서 살점이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1㎏(4만원)을 시키면 어른 2명이 먹기에 적당하다.옛날돌집(041-533-2241),꽃동네원조장어(041-533-2561) 등이 유명하다. 전통적인 분위기에서 한정식을 즐기고 싶으면 염치읍 방현리의 한정식집 ‘방수마을’(041-544-3501)로 가보자.고풍스럽게 지어진 기와집과 잘 가꾼 정원 때문에 나들이 삼아 오는 사람도 꽤 있다.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갈하고 맛깔지다.소 갈비살을 큰 밤톨만하게 토막내 돌판에 구워낸 석갈비,매콤하게 버무려 볶은 낙지볶음,누룽지에 해물과 소스를 넣어 졸인 누룽지탕수육 등이 특히 맛있다. 하지만 이집이 진짜 자랑하는 것은 이같은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류다.고추,오이,박,마늘,시레기 장아찌 등이 나온다.주방장이자 방수마을 촌장으로 불리는 김판순씨는 “모든 장아찌는 1년에서 3년 정도 삭힌 것들”이라며 “그래야 은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고 했다.김치도 땅속 깊이 묻어둔 김장김치만 쓴다. 처녀적부터 장과 장아찌 담그는 데는 이력이 났다는 김씨는 경상도 출신이다.경상도 음식은 ‘짜고 맵고 맛없다.’는 말도 이집에 오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정도로 장아찌들이 맛깔지다.김씨는 오이 장아찌는 초복에 나오는 두물오이로만,마늘은 5월말 전후로 나오는 것만 쓰는 등 재료 선택에 남다른 공을 들인다.며칠만 늦춰도 벌써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란다. 한정식은 1만원,3만원짜리가 있다.4∼5가지 요리와 밑반찬,된장찌개 등이 나오는 1만원짜리가 무난하다. 글 아산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가세요 세계꽃식물원은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빠져 아산만방조제를 건너 도고온천 방면으로 가면 된다.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빠져 21번 국도를 타고 온양을 지나 도고온천까지 가도 된다.도고온천에서 꽃식물원까지는 3㎞ 정도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산고속버스터미널(041-544-4880)까지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빠져 온양까지 간 뒤 39번 국도를 타고 송악면 방면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마을 이정표가 나타난다.온양,아산,도고 온천은 아산에 접어들면 이정표가 잘 돼 있어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경부고속철을 이용할 경우 온양온천은 천안아산역에서 버스로 20분,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은 온양시내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2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숙박 온양,아산,온천단지를 중심으로 호텔과 여관이 많다.아산스파비스,도고별장 스파피아 등 온천업체들도 온천탕과 함께 대부분 객실을 갖추고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축제도 즐겨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민족의 영웅 성웅 이순신을 주제로 한 축제가 탄신일을 전후한 24일부터 28일까지 현충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4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4일 불꽃놀이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소년,청년,명장 성웅 이순신 등 4개의 테마로 나눠 장군의 생애와 역사를 익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소년 이순신’ 코너에선 어린 시절 이순신이 즐겼다는 전쟁놀이 재연 및 체험,조선시대 거리 재현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청년 이순신’ 코너에선 무과를 치러 무관이 되는 이순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여준다.또 이순신 장군을 영국의 넬슨 제독과 일본의 도고헤 이하치로와 비교 전시하는 ‘세계 3대 해군 명장 비교전’,한산대첩 카레해전 트라팔가해전 사라미스해전 등을 비교하는 ‘세계 4대해전 비교전’ 등 명장 이순신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행사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 연극제,금난새 음악회,충무공 탄신을 기념하는 다례행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아산시청 문화관광과(041-540-2404),아산성웅이순신축제 추진위원회(041-540-2404).www.onyangfestival.co.kr. ˝
  • [4·15 한국의 선택] 노회찬 민노당 선대본부장

    총선이 낳은 스타의 한 명은 노회찬(49) 민주노동당 선대본부장이다.TV토론이 끝난 뒤 시청자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가 노 본부장이다. 그는 서민적이고 시원시원한 어투에다 유머를 섞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이를 테면 “지금 야당은 면허정지도 아닌 면허취소 상태다.그 중에는 ‘장롱 면허’도 있다” “나는 탕수육 먹는데 옆에서는 자장면도 못 먹고 굶으면 안되죠.”라는 식이다.서민의 생활에서 찾아낸 이런 비유는 서민들의 속을 후련하게 했다는 평가다. 각종 방송 토론에서 단골 출연자로 나서 “50년간 까맣게 타버린 불판을 바꿔야 한다.”는 등의 톡톡 튀는 말솜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노회찬 어록’과 ‘노회찬 신드롬’이 나올 정도였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지난 73년 경기고에 진학하며 서울로 올라온 뒤 수업도 제치고 함석헌·백기완씨 등 재야 인사의 강연을 쫓아다녔다.고려대를 졸업한뒤 89년 인민노련 사건으로 구속된 뒤 92년부터 줄곧 진보정당 운동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장생포항의 고래식당가

    울산의 향토 음식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고래고기다.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울산은 상가에서 문상객들에게 고래고기를 내놨던 곳이다.울산에 이처럼 고래고기가 흔했던 것은 남구 장생포항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경전진기지였기 때문이다. ●고래고기 맛 12가지 상업포경을 할 수 없지만 지금도 장생포항 부두 주변 20여곳의 고래고기 음식점엔 맛을 잊지 못해 찾는 미식가들이 끊이지 않는다.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은 ‘혼획고래’ 고기를 요리해 내는 집들이다.혼획고래가 많지 않아 가격은 비싼 편이다.그래서 자주 먹을 수 없는 고급요리가 됐다. 고래는 뼈와 이빨을 빼고는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한다.바다에 사는 포유류여서 고기 질이 생선회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쇠고기와 비슷해 부위와 요리방식에 따라 12가지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대에 걸쳐 54년째 고래음식점을 하고 있는 ‘고래고기 원조할매집’ 주인 윤경태(39)씨는 “고래의 가장 맛있는 부위는 뱃살이며 이를 생것으로 내는 ‘우네’를 고래요리의 최고로 친다.”고 말한다. 갈빗살 주변 생고기를 그대로 먹는 ‘막직기’,양념을 한 육회,꼬리와 지느러미 부위를 소금에 6∼10개월쯤 절인 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내는 ‘오베기’도 맛있기는 마찬가지. 고래 창자를 그대로 삶은 ‘대창’도 귀한 요리여서 이를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 눈치를 살피다 얼른 먹어 치운다.하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고래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젓가락을 잘 대지 않는다.이 때문에 외지에서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섭섭찮게 대접해야겠다는 마음에서 고래음식집으로 안내한 것이 상대방에게는 난처한 대접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고래 잇몸을 삶은 ‘정술’은 양이 많지 않아 고래가 막 들어왔을 때가 아니면 구하기가 쉽지 않다.내장·갈빗살 등을 삶은 수육과 푹 끓인 탕은 고래고기를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무난한 요리다.고래음식점 주인들은 “요리방식은 비슷하지만 좋은 고기로 제대로 요리한 고래고기의 맛을 보려면 고래고기만 전문으로 파는 집을 찾는 게 좋다.”고 말한다. ●값이 비싸 주머니 사정 살펴야 애주가들은 고래고기와 함께 술을 마시면 술이 취하지 않는다며 마음을 놓았다가 과음을 할 때가 많다.그러나 허리띠를 풀고 고래요리로만 배를 채우기에는 값이 너무 비싸 주머니 사정을 꼭 염두에 둬야 한다.부위별로 요리에 따라 다르지만 한 접시에 15만원이 넘는 요리도 있고 보통 쇠고기의 3∼4배가 넘는다. 원조할매집 윤씨는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IWC(국제포경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해경이 불법포경 단속을 강화해서 그런지 고래고기 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 업종을 바꾸는 집도 있다.”고 귀띔했다.포경업을 하는 집안으로 시집와 20년 넘게 고래음식점을 하고 있다는 ‘왕고래집’ 주인 박경렬(74·여)씨는 “서울 등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제법 많은데 요즘은 고기 확보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솎아내기 포경 허용해야 고래고기 음식점 주민들은 울산·포항인근 앞 바다에서 혼획되는 고래만으로 고래고기 미식가들의 수요를 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올해 울산 해경에 신고된 혼획고래는 한 마리도 없고,포항해경에는 15마리가 신고됐다.주민들은 포경금지로 고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솎아내기 포경’을 허용해 부담없이 울산의 별미 고래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IWC내 포경금지국가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 장생포 고래마을 거리에서 옛날처럼 개가 고래고기를 물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파릇한 봄내음 ‘파래’

    바다의 푸른 기운을 머금은 파래.아싹거리며 씹히는 맛과 청량감도 일품인 해조류이지요.김을 해태(海苔)로 부른 것처럼 파래를 청태(靑苔)로 불렀다지요.김과 같은 대우를 받았지요.반면 유럽에선 파래를 더 쳐준답니다.김은 먹지 않지만 파래는 즐겨 먹거든요.또 파래는 위와 십이지장의 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고,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지요.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파래,더욱 맛있어 보이죠? ■파릇파릇 봄내음 몸에도 왔다래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 사이의 바다.바다엔 하얀색 스티로폼이 두줄로 쭉쭉 늘어서 끝이 안 보인다.어민들의 텃밭인 파래 양식장의 부표다. “파래로 찌짐(부침개)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파래로 못해 먹는 게 없어요.”0.8t급의 FRP(특수 강화 플라스틱) 배인 지원호에서 파래를 뜯는 장채원(64·부산 강서구 천가동),박정남(60)씨 부부의 설명이다.“가덕도 파래는 특유의 향과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최곱니다.”남편 장씨는 파래 자랑을 늘어놨다. 인근에서 파래 발에 붙은 잡초격인 짙은 갈색의 ‘고르메’를 떼어내던 나경호 선장 오영호(41)씨는 “요샌 청둥오리떼가 파래를 뜯어먹어서 물에 가라앉혀두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막 건져올린 파래의 물기를 꼭 짜 입안에 넣어보니 미끌거리듯 보드라웠다.천천히 씹어보자 아짝아짝 씹히는 맛이 좋았다.향긋한 향이 느껴지면서 깨끗한 바다 냄새가 나는 듯했다.입안에 달라붙지도 않고 단맛이 약간 나며 개운해졌다.바닷물이 덜 빠진 탓에 물론 짰다.김춘생(67)할머니는 “파래를 깨끗이 씻어 꼭 짜면 소금기가 잘 빠진다.”고 말했다. 가덕도 파래는 자연산이다.갯가의 바위에 붙은 돌파래는 요즘 더 이상 작업하지 않는다.깨끗이 다듬고 손질해도 파래 속에 작은 돌맹이가 끼어있기 때문이다.대신 바다 가운데의 파래 발에서 딴다. 가덕도 파래는 발에 포자를 인공적으로 붙이지 않는다.바다에 떠다니던 포자를 채집하는 방식이다.폭 1m에 길이 70∼90m가량의 그물발에 저절로 붙게 한다.그래서 가격도 잘 받는 편이다.매일 낮 12시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에서 경매한다.35㎏들이 한상자에 요즘 4만원선이다.가격이 잘 나갈 땐 8만원대였다. 15년째 파래 작업을 한다는 선창호 선장 김두현(52)씨는 “가덕도 파래는 비단처럼 보드랍고,검은 빛이 날 정도로 푸르다.”며 “광택이 있어야 좋은 파래”라고 설명했다.파래는 물살이 세지 않으면서도 잘 흘러야 잘 산다.깨끗한 민물도 들어와야 한다.이런 곳으로 가덕도와 진해만 사이가 적격이란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가덕도에선 파래로 요리하는 것이 많다.기본적으로 무를 채썰어 파래와 같이 무치는 파래 무침,조개와 굴 등의 해물과 파래를 넣어 지져내는 파래 부침개,파래를 간장과 물엿에 재운 파래 짠지,파래를 깎두기처럼 담그는 파래 김치,된장국에 넣는 파래 된장국 등이다.파래(300g)에 달래(100g),배 반개를 섞어 무쳐내도 좋다.양념장으로 진간장과 멸치 액젓을 1큰술씩,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을 1작은술씩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섞으면 된다. 박초로 세종호텔 이탈리안식당 피렌체 조리장은 “파래는 유럽에서도 ‘바다에서 나는 양상추’라 하여 즐겨 먹었다.”며 파래 샐러드를 추천했다. “우리 동네에선 속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다 파래를 먹고 건강한 거지.”30여년째 파래를 한다는 윤유환(50)씨의 파래 예찬이다. 이런 자랑에 근거가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니다.파래에는 비타민U라는 항궤양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위장약으로 쓰이는 비타민U는 궤양을 예방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두석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연구관은 “파래의 메틸티오닌 성분은 김에 들어있는 성분과는 달리,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독시킨다.”고 말했다.아무리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밥상에 파래 반찬을 자주 올리는 것이 건강에는 좋은 방법이다.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 주변의 식당가에선 요즘 파래가 밑반찬으로 빠지지 않는다. 남해안에서 나는 새우인 오도리 전문점인 용궁횟집(055-552-0454)은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밑반찬으로 파래 무침이 맛깔스럽게 나온다.안주인 박정임씨는 경매인을 통해 파래를 매일 조금씩 갖고 온단다.연해산 생선 회 전문점인 김해횟집(055-552-2123)도 괜찮다.아귀와 복 수육 전문점인 먹거리식당(055-552-2672)은 졸복이 아주 괜찮다.1인분(1만 2000원)에 손가락 2개 굵기의 졸복 여남은 마리가 들어가 아주 시원하다.파래와 톳나물 등의 해산물이 밑반찬으로 나와 입맛을 돋운다. ■ 도움말 의창수협(055-552-3093) 글 용원(진해)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사진 용원 왕상관기자 skwang@ ●톳 무침 재료 톳(말린 것 100g) 200g,두부 ¼모,다진 마늘 ½큰술,다진 파·깨소금·참기름 1큰술씩,맛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톳은 신선한 것을 선택하여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말린 톳은 물에 담가 20분간 불리면 된다.(2) 끓는 물에 (1)의 톳을 잠깐 넣었다가 냉수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줄기에서부터 훑어준다.(3) 두부는 끓는물에 넣고 삶아 건져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체에 내려 보슬보슬하게 한다.(4) 그릇에 톳과 두부를 담고 마늘·파·깨소금·맛소금·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파래 해물전 재료 파래(또는 톳) 100g,작은 새우(또는 조갯살,홍합,굴) 100g,홍고추·풋고추 1개씩,실파 30g,식용유 적당량,반죽(밀가루 1컵,달걀 1개,녹말 2큰술,물 ¾컵,소금 ½작은술),초간장(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만드는 법 (1) 파래는 물에 20분간 담가 불려 씻은 후 건져 줄기에서 훑어준다.(2) 작은 새우는 껍질을 벗긴 다음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고 굵게 썰어 놓는다.(3) 홍고추·풋고추는 길이로 반을 갈라 씨를 털어 짧은 채를 썰고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4) 넓은 그릇에 달걀·물·소금을 넣어 푼 다음 밀가루와 녹말을 넣고 반죽하여 파래·새우·고추·파를 섞어 놓는다.(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4)를 1큰술씩 떠 놓아 둥글 넓적하게 부쳐 낸다. ●파래 별미밥 재료 불린 쌀 3컵,물(육수) 3컵,파래 120g,조개 20개,청주 1큰술,간장 1큰술,양념 간장(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다진 파·청주 1큰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2) 파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 대강 썰어 놓는다.(3) 조개는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여 씻어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킨 다음 물 4컵과 함께 냄비에 담아 끓여 조개가 벌어지면 건지고 면보에 밭쳐 밥물로 사용한다.(4) 냄비에 쌀·조개 국물·조개·청주·간장을 넣고 끓여 뜸이 들 무렵에 썰어 놓은 파래를 섞어 뜸들여 밥을 짓는다.(5) 양념간장을 만들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김 강정 재료 김 10장,대추 2개,실백(또는 잣) ½큰술,강정 양념(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통깨·분말 육수·겨자 1작은술씩,물엿 1큰술) 만드는 법 (1) 김은 티를 골라내고 구워 비닐봉지에 담아 비벼 곱게 부수어 놓는다.아주 곱게 부수어야 잘 만들어진다.(2) 냄비에 강정 양념 재료를 담아 불 위에 얹었다가 따끈해지면 불을 끄고 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3) 대추는 돌려 깎기하여 돌돌 말아 얇게 썰어 놓는다.잣은 길이로 반을 갈라 놓는다.(4) 도마 위에 은박지를 깔고 (2)의 김강정을 펴서 0.5㎝ 두께로 밀어 2㎝ 네모로 썬다.그 위에 (3)의 대추와 잣을 놓아 예쁘게 담아낸다. ●파래 샐러드 재료 파래 20g,양파·오렌지·노랑 피망·빨강 피망⅓개씩,토마토 2쪽,적채 5g,양상추 10g양념키위 2개,링 파인애플 2조각,마요네즈 3큰술,식초·레몬 주스 1큰술씩,다진 마늘 1작은술,소금·후춧가루·설탕 약간씩 만드는 법 (1) 파래는 설탕과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꼭 짜 물을 제거한다.(2) 야채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둔다.(3) 과일을 갈아서 마요네즈 및 모든 양념 재료와 함께 골고루 섞어 드레싱을 준비한다.(4) 원형 틀에 야채를 예쁘게 색깔 순서대로 올리고 사이사이 (1)의 파래를 넣어준다.(5) 접시에 담아 틀을 살짝 빼고 오렌지 껍질을 고명으로 얹어 모양을 낸 다음 그 위에 과일 드레싱을 솔솔 뿌리면 끝.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뭘살까] 백화점·할인점 콩 가공품전

    ‘콩의 봄나들이가 아름답다.’ 전통적인 된장·간장·청국장·두부·비지에서부터 현대적 감각의 콩가스·콩소시지·콩핫도그·콩아이스크림·콩탕수육에 이르기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콩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 않고,몸 안에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돼지고기 등과는 달리 쉽게 분해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오종준 신세계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콩고기’를 이용해 만든 간식·반찬·발효식품 등 다양한 콩제품(대부분 55∼70%의 콩단백질 함유)이 몸에 좋은 식품인 데다,광우병·조류독감에 따른 고기 대체식품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특히 검은콩은 비타민B1·비타민B2가 많이 함유돼 신장 계통의 대사를 촉진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콩제품은 청국장 관련 상품을 비롯해 콩물,쥐눈이콩가루차,콩가스,콩소시지,콩탕수육,콩아이스크림,콩묵 등. 청국장 관련식품은 일반 청국장 외에 강정 청국장,가루 청국장,알약 청국장 등이 있다.강정 청국장은 청국장에 조청을 넣어 한과로 만든 제품이다. 가루 청국장은 청국장을 가루로 만들어 물·우유 등에 타서 먹을 수 있고,찌개 양념으로도 쓸 수 있다.알약 청국장은 환의 형태로 만들어져,씹어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콩물은 먹기 좋게 만든 두유와는 달리 식품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진하게 만들어낸 제품으로,식사대용 음료로 마실 수 있다. 콩가스는 콩과 닭고기를 넣어 만들었고,콩탕수육은 콩을 물에 불려 양념한 뒤 튀긴 제품으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쥐눈이콩가루차는 쥐눈이콩을 2∼3일간 식초에 담갔다가 꺼내 건조시키고 다시 식초에 담그는 과정을 반복해 발효시켜 변비에 효과가 있다. 콩소시지는 긴 모양의 구워먹는 로스구이용과 한 입에 먹기 좋은 소이워너 제품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콩두부(420g·4000원),콩물(1500원),청국장(300g·3500원),강정·가루 청국장(각 1만 1000원),알약 청국장(2만원)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검은콩묵(400g·3500원),콩소시지 소이워너(280g·4000원)·로스구이(250g·3200원),콩비지(300g·1300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콩소시지 소이워너·로스구이,쥐눈이콩가루차(500g·2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콩소이워너·로스구이,날콩가루(350g·2870∼3900원),삼성플라자는 콩요구르트(3개·1350원),콩아이스크림(2300원),콩사탕(3390원)을 출시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콩가스(600g·5900원),콩군만두(900g·4400원),콩핫도그(600g·3960원),검은콩·검은깨를 넣은 블랙 소시지(100g·1490원)를 선보였다.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은 검은콩두부(한모 2950원),콩스모크햄(500g·4900원),알약 청국장(500g·2만 2600원),가루 청국장(250g·1만 5350원)을 내놓았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콩소시지 소이워너(280g·3690원)와 로스구이(250g·2950원),콩가스(1㎏·3900원),콩탕수육(550g·3150원)을 판매한다.킴스클럽은 검은콩 손만두(1248g·6000원),검은콩 요구르트(3개·1260원),검은콩 유과(2개·3500원)를 출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개불 먹으러 남해 가볼까

    개불.뒤에 ‘알’자가 안 붙었기에 망정이지 이름이 상당히 망측합니다.생김새 역시 이름 못지않게 흉물스럽습니다.횟집의 수조에서 흐물거리거나 물을 내뿜는 모습을 보면 저걸 어떻게 먹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하지만 달착지근한 맛을 한번 보게되면 새침데기 아가씨도 감탄사를 연발합니다.‘맛보기 서비스’로 조금 나오는 개불을 더 달라고 조르지요.이런 개불이 요즘 남해안에서 많이 나옵니다.봄엔 서해안에서도 풍부하고요.미각을 돋우는 개불을 한번 찾아보지 않겠어요? “물보 내리고,칼쿠리(갈고랑이) 올리고.” 경남 남해군 창선면과 이동면을 잇는 창선교 아래의 지족해협.‘손도바다’의 죽방렴 사이에서 개불잡이 어선 10여척이 흰색 천인 물보를 드리우고,쇠갈고랑이를 걷어 올리는 방법으로 개불을 잡고 있다.현지 어민들은 밀물과 썰물의 힘을 이용해 이렇게 조업하는 방법을 ‘끌발이’라고 부른다.최갑룡 남해군수협 계장은 “끌발이 조업을 하는 곳으로는 이곳 지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끌발이 작업중인 임정수(61) 명선호 선장은 “지난여름 태풍 매미가 바다를 휘저은 탓인지 올핸 개불이 많이 나지를 않아.”라며 쇠갈고랑이에서 개불을 뽑아냈다.그는 개불의 내장을 짜낸 뒤 껌처럼 질겅질겅 씹었다.“개불은 이렇게 먹는 회가 최고지.오돌오돌 씹히는 육질도 일품이지만 달착지근한 맛이 아주 좋아.초장도 필요 없어.그 다음이 구이야.”라고 이었다. 개불은 회로 만들어 먹기가 편하다.깨끗한 물에 대충 씻어 세로로 조금 짤라 검보라색의 내장을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비늘이나 껍질,가시가 없어 손질이 쉽다. 현지 어민들은 갈고랑이로 잡아 몸에 구멍이 뚫린 개불이 가장 맛있다고 주장한다.개불을 갈고랑이에서 빼내면서 내장을 다 제거한다.김윤근 지족마을 이장은 “개불을 잡으면서 내장을 바로 빼버리면 개불이 오돌오돌해진다.”고 말했다.내장을 빼지 않은 개불은 하루만 지나면 아주 얇아지는 반면 내장을 제거한 개불은 3일가량은 수족관에서 보관할 수 있단다. 개불은 그 생김새가 흡사 남자의 상징(?)을 닮았다.그래서 스태미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자 관계가 복잡했다는 고려말의 승려 신돈(辛旽)이 개불을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방에선 성기능이 약할 때 개불을 권하기도 한다. 장호빈(64) 어성호 선장은 “개불은 선홍색이 뚜렷한 것이 싱싱해 최고로 친다.”며 “회색 빛깔이 들어간 것은 늙은 놈으로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족해협을 텃밭으로 삼는 창남어촌계 사람들은 지족 개불 예찬에 끝이 없다.물살이 세 육질이 졸깃하고,오염원이 전혀 없어 개불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한다.또 오래 씹을수록 단맛이 더 난다는 것이다.특히 해저 생태계가 좋다고 자랑한다.바닥은 갯벌과 모래가 반반쯤 섞인 사니질이다.다른 지역의 경우 일명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부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들어가 공기를 강력하게 뿜어 개불·개조개·키조개 등을 닥치는 대로 잡는다.그 바람에 해저 생태계를 버려놓는단다.창남어촌계는 이런 머구리 조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개불 작업만 수십년째라는 박문필(53) 보영호 선장은 “개불은 해저 구멍속에 들어가 있다가 날이 차가워지면 올라오는데 요즘이 두툼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그는 개불이 바다 바닥에서 U자형 구멍을 뚫고 2∼3년 정도 산다고 주장했다.또 여름에 나는 개불은 육질이 얇고 금방 녹아없어진단다. 요즘엔 끌발이로 하루 1접(100마리) 잡기도 힘들단다.그래서 남해안 개불의 시세도 덩달아 뛰었다.1접에 13만원선.설 전에 한창 오를 땐 18만원까지 갔다고 한다.비수기인 겨울철에 어민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매일 오후 4시면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앞에서 개불 경매가 실시된다.잠수부인 머구리들이 잡은 개불로서 모양이 온전하다.낙찰 가격은 개불 1마리에 작은 것 200원,큰 것 800원 정도로 끌발이로 잡은 것보다 싸다.이렇게 잡힌 개불들은 전국의 횟집과 호텔 등으로 팔려나간다. ■ 개불의 셀프카메라 술을 깨고 간장을 보호하는 데 그만이다.100g에 아스파라긴산이 1560㎎이나 들어있다.단맛이 나는데 이는 글리신과 알라닌 성분 때문이다.개불의 몸은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특유의 조직 때문에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과거엔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로 취급했지만 외관상 체절(몸의 마디)이 없어 의충 동물로 분류된다.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 도움말 국립수산진흥원 ■ 날로먹고 구워먹고 경남 남해군 사람들은 개불을 무척 좋아한다.제사나 차례상에 올릴 정도다.개불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지족마을 창선교 아래의 나룻터횟집(055-867-1557) 안주인 박명숙(45)씨는 개불로 산적을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줬다.꼬치에 개불과 깨끗이 씻은 김장김치,실파,오징어,돼지고기 등을 차례대로 꿴 다음 끝을 나란히 자른다.이어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옷을 입혀 프라이팬에 지져내면 된다. 개불은 회가 워낙 좋은 탓에 다른 요리가 별로 개발되지 못했다.하지만 구이도 괜찮다.석쇠에 은박지를 덮어 갖은 양념을 해 개불을 살짝 익혀 먹는 것.모양이 곱창구이와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더 고소하다.박씨는 “개불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룻터횟집은 요즘 개불 회 한 접시에 5만원.광어나 우럭,잡어 등 여러가지 회 가운데 가장 비싸다.다른 회를 주문해도 개불을 서비스로 내주지 않는다.남편 정갑세(50) 사장은 “개불 회는 초장을 아주 살짝 찍어 먹어야 한다.”며 “초장을 많이 치면 개불의 참 맛이 희석된다.”고 말했다. 겨울 별미로 나오는 물메기탕(6000원)도 담백하면서 아주 시원하다.횟집 2,3층에 여관도 겸하고 있어 숙박도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지족해협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나다.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룻터횟집 맞은 편의 금호비취횟집(055-867-8182)도 겨울 한철 개불을 ‘시가’로 내놓고 있다.또 인근의 1번가 숯불장어구이(055-867-3311)는 바닷장어 전문점이다.이 집의 장어는 일명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로서 양념과 소금구이를 한다.1㎏에 2만원.회는 팔지 않는다. 서울에선 고급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개불을 조금씩 내놓기도 한다.하지만 고속철도 민자역사의 중식당 T원(02-392-0985)은 이달 말까지 개불부추잡채를 시판한다.내장을 제거한 개불을 끓는 물에 2,3초간 살짝 익혀 개불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볶은 것이다.1접시 2만 5000원. 해물이 지겹다면 손두부도 권할 만하다.나룻터횟집 바로 옆의 황토마을(055-867-1759)은 주인 강효선씨가 지역에서 나는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다.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콩비지와 된장찌개·손두부가 5000원씩이다. 개불 공판장인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 신용부앞 한밭식당(055-832-7641)의 아귀탕이 좋다.아귀를 흔히 먹는 찜이나 수육이 아니라 청·홍고추를 썰어넣고 맵싸하게 끓인 것이다.안주인 이영희(54)씨가 매일 가게앞 수산물 경매장에서 바로 가져온 재료여서 싱싱하다.삼천포항에 개불 먹으러 왔다는 김효진(28·여·진주시립합창단원)씨는 “개불을 처음 보는 친구들은 기겁을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자꾸 찾는다.”고 말하곤 개불을 천연덕스럽게 들어보였다. 글 창선 이기철기자 chuli@ ■ 굴요리도 같이 먹어볼까 ●굴 피카타 재료 굴 400g,치즈 50g,달걀 2개,파슬리 20g,밀가루·청주·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씻어 건져 물기를 뺀 후 청주·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2) 치즈는 잘게 다지고 파슬리는 곱게 다져 물에 헹궈 꼭 짠다.(3) 달걀에 다진 치즈와 파슬리 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4) 굴에 밀가루를 묻히고 (3)의 달걀물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굴 두부탕 재료 굴 200g,두부 ½모,부추·게맛살 50g씩,실파 30g,생강즙·소금·참기름 1작은술씩,고추 기름 2큰술,청주·녹말 1큰술씩,육수 ½컵,다진 마늘 ½큰술,후추 1/5작은술,식용유 3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두부는 0.5㎝ 두께의 삼각형으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린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다.(3) 부추와 실파는 3㎝ 길이로 썬다.(4) 팬에 식용유와 고추 기름을 넣고 뜨거워지면 굴을 넣어 굴이 오그라들면서 익으면 마늘과 생강을 넣는다.(5) (4)에 두부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부추·실파·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녹말물을 풀어 걸쭉해지면 참기름을 넣어낸다. ●석화 간소 재료 석화 30개,굴 300g,녹말·찹쌀가루 ½컵씩,달걀 1개,치커리잎 5장,다진 치즈 2장,파 1큰술,파슬리·식용유·소금 약간씩,소스(케첩 1컵,물엿 ½컵,고추장·다진 마늘·다진 생강·설탕·레몬즙 1큰술씩,라유 (C)컵,청주·양파·당근·파인애플 다진 것 3큰술씩)(20인분) 만드는 법 (1) 석화는 흐르는 물에 씻어 속을 떼고 껍데기는 끓는 물에 삶고 굴은 소금물에 씻은 다음 청주에 재워 놓는다.(2) 그릇에 물·달걀을 풀고 녹말·찹쌀가루를 섞어 부드럽게 반죽한다.(3) (2)의 반죽에 (1)의 굴을 넣고 버무려 170℃의 식용유에서 튀겨 낸다.(4) 냄비에 라유를 넣고 마늘·생강·양파·당근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청주·케첩·고추장·물엿을 넣어 졸이면서 설탕·소금으로 간을 맞춘다.(5) (3)의 재료를 다시 튀겨 (4)의 소스에 끓여 버무린다.(6) 굴껍데기에 치커리잎을 깔고 (5)의 굴요리를 두개씩 담고 다진 치즈를 약간 뿌린다. ●굴 쌈 냉채 재료 굴 200g,무 ¼토막,배 ¼개,붉은 고추 1개,무순 10g,청주 1큰술,소금·파잎 약간씩,무절임(식초·설탕·물 1큰술씩,소금 1작은술),소스(갠 겨자 1작은술,유자청·레몬즙(또는 식초) 1큰술씩,설탕·소금 ½큰술씩,배즙 2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해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건진다.(2) 냄비에 물·청주·소금·파잎을 넣고 끓으면 (1)의 굴을 넣어 살짝 데쳐 건진다.(3) 무는 1㎝ 두께로 얇게 원형썰기를 하여 식초·설탕·물·소금을 넣어 10분간 절인다.(4) 배는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5) 붉은 고추는 씨를 제거하여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6) 절인 무에 배·무순·굴·붉은 고추를 놓고 꽃다발 모양으로 싼 다음 접시에 보기좋게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02-833-1623)˝
  • [스포츠 라운지]녹색테이블의 엄지공주 유엄지

    ‘잠자는 공주에서 엄지공주로.’ 꿈나무 가뭄에 시달려 온 국내 여자탁구계에 오랜만에 유망주가 탄생했다.대전 호수돈여중 3학년 유엄지(15).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소녀지만 정현숙(51·단양군청 감독) 이에리사(49·용인대 교수) 현정화(34·마사회 코치) 김경아(26·대한항공)로 이어져온 한국 여자탁구의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만한 ‘거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여수에서 열린 제41회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에서 중학생으로는 대회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쉽게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오는 3월 호수돈여고에 입학할 예정인 그는 요즘 겨울훈련에 열중이다. ●부모님은 ‘스포츠 커플’ 그는 고등학교 시절 체조 선수였던 아버지 유균희씨와 핸드볼 선수였던 어머니 김명자씨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났다.특히 달리기에 소질이 있어 부모는 그를 육상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소질은 다른 데 있었다.도마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97년 우연히 탁구장에 함께 간 이모부가 그의 ‘천재적인’ 소질을 발견한 것.결국 이모부의 권유로 라켓을 잡고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종목은 달라도 대를 이어 운동선수가 된 것이다. 그러나 뒤늦게 탁구선수가 된 그의 앞길이 순탄할 수는 없었다.소질은 있었지만 또래보다 라켓을 늦게 잡은 탓에 금방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도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호수돈여중으로 진학한 뒤에도 늘 유망주로는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질지 못한 성격이 걸림돌이었다.승부근성이 남보다 떨어져 시합에 나가면 기량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쓴 맛을 봤다.그는 길을 가다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개라도 쥐어줘야 할 만큼 마음이 여린 소녀다. ●땀방울 의미 깨친 ‘천재’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운동선수치곤 체력도 떨어진 탓에 고민하던 그가 새롭게 각오를 다진 건 중학교 2학년 때.이왕 시작한 탁구를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결심이 섰다. 체력을 다지기 위해 생각해 낸 보양식은 탕수육.중국음식점을 하는 부모에게 영양분이 풍부한 각종음식을 특별히 만들어 달라며 꾸준히 체력보강에 힘을 썼다.덕분에 지금은 자신이 붙었다는 그는 “요즘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탕수육은 맛도 있고 체력 보강에도 그만”이라며 매주 2∼3번씩은 탕수육을 먹으며 훈련에서 흘린 땀을 보충하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결국 그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그 첫 결실이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 우승.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학생이 고교생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에리사가 문영여중 3학년인 69년에 실업선수까지 참가한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이룬 쾌거다.특히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청소년 국가대표 문보선(서울여상 3년)과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명은(서울여상 2년) 등을 제압해 의미도 컸다. “그때 우승으로 비로소 자신감이 생겼어요.올해 목표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거고요.더욱 열심히 운동해 현정화 언니 같은 선수가 될 거예요.” 그는 재능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재능에다 흘린 땀방울이 합쳐야 좋은 선수가된다는 진리를 벌써 깨달았다.틈만 나면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야무지다.야간 훈련이 없는 날은 1시간 이상 개인훈련을 더해야 라켓을 놓는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는 라켓을 놓치 않겠다며 당차게 입술을 꽉 깨문다. 글·사진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 유엄지는 누구? ●생년월일 1988년 6월 15일 ●별명 쥐(입 오므리면 닮았다고) ●취미 TV보기 ●좋아하는 탤런트 김재원(‘살인미소'에 매료) ●좋아하는 음식 피자,탕수육 ●경력 2001년 학생종합대회 단체 3 위, 2002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종별 대회 단체 3위, 2003년 중고학생종별 선수권대회 단체 3위, 회장기 중고 학생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1위 엄지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 ●정현숙 단양군청 감독 유엄지는 오랜만에 등장한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가 크다.특히 탁구는 동물적인 감각 등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야 한다.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엄지가 바로 이같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당연히 소질만 믿고 자만에 빠지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기술적인 미숙함이 보이지만 차츰 배워나가면서 극복하면 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의 관심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진정으로 내가 언니들의 뒤를 이어 여자 탁구계를 이끌 선수가 되겠다는 자세를 갖고 훈련에 임하면 좋은 선수로 대성할 것으로 믿는다. ●현정화 마사회 코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핸드와 밀어치기가 좋고,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반면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이 있고,잔 플레이에서 실수를 하는 등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보인다.경험을 좀더 쌓아 세밀하게 경기를 끌어간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엄지에게는 특히 지금이 중요하다.선수생활을 자신감 있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나중에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그러나 무엇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내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 노력이 99%이고 자질은 1%이면 충분했다.지금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
  • 이집이 맛있대요/대구 수성구 ‘이봉화추어탕’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들안길 먹자골목 이봉화추어탕은 철저하게 자연산 미꾸라지만 고집하는 곳이다. 미꾸라지를 가스불이 아닌 연탄불에 푹 삶은 후 뼈를 일일이 발라내고,여기에 배추속대·파·토란줄기를 넣어 끓인 추어탕은 담백하고 시원하기 그지없다.추어탕 한 그릇에 밥 한술 놓으면 전날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국을 끓일 때는 수돗물이 아니라 생수만을 사용하고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곳의 특징.반찬으로 내놓는 김치와 물김치,고춧잎 장아찌도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맛이 일품이다. 그날 팔다 남은 추어탕을 다음날 다시 팔지 않는다.남은 추어탕은 푸드뱅크나 노인복지회관 등에 기탁한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미꾸라지 찜과 튀김도 별미다. 무·시래기 등 갖은 야채와 맵싸한 고추장을 넣은 미꾸라지 찜은 술안주로 그만이다.통 미꾸라지를 깻잎에 말아 튀긴 미꾸라지 튀김은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간장에 고추냉이 등을 넣어 만든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미꾸라지를 소금에 씻으면 기절해 깻잎에 말기 편해진다.”는 게 이봉화(50) 사장의 설명이다. 술안주로 내놓는 김천 지례토종돼지 수육과 궁중 떡볶이도 맛깔스러운 음식이다.점심 때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맛 에세이] 요리를 위한 프로그램

    제가 어릴 적부터 만화 영화만큼이나 좋아했던 것은 요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예쁜 앞치마를 두른 한정혜 선생님이 특유의 맛깔스런 목소리로 ‘고소한 깨소금 약간,매콤한 후춧가루도 약간’하면서 한 십여 분 브라운관 안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맛있는 음식 한 접시가 만들어지는,그것은 그야말로 매직이었지요. 또 하나의 이유는 재료 설명에 이어 차례차례 순서대로 과정을 밟아나가면 기대했던 바로 그것이 나온다는 정직함 때문이었습니다.만화 영화에서처럼 캔디를 괴롭히는 이라이자도 없고,마징가Z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수의 막강한 적들이 나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도 않으니까요.그저 하나 둘 꼼꼼하게 풀어나가다 보면 정답이 나오는 수학 공식처럼 끝이 개운하기 때문이었죠. 밀가루,우유,설탕….그런 것들이 십 여분 만에 근사한 케이크가 되고,돼지고기,양파,당근….이런 것들이 푸짐한 탕수육이 되는 요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50%를 넘지 않는다는 게 늘 궁금했죠.그런데 요즘 텔레비전에서 요리를 다루는 방법이 많이 변했더군요.요리선생님과 진행자가 나란히 서서 조리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각 지방의 유명한 음식 명가를 찾아가 그 만드는 과정을 배우거나,예닐곱 명의 패널들이 나와 이맛은 어떠니 저맛은 어떠니 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요리가 오락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가 되어 버렸지요.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이며,음식 종가들은 바닥이 났을 정도로 여러 아침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다루더니,언제부턴가는 심야에 밤참을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오게 침 넘어가는 음식들을 클로즈업하고,세계의 건강식 등을 소개하기에 이제 요리를 갖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얼추 한 순배 돌았나보군 하고 있었죠. 그런데 엊그제,아직도 요리를 갖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잡지와 신문 등에 음식 평론도 쓰고,스타일링 팀을 구성해 케이터링 서비스도 하는 탑테이블의 강지영씨가 파티를 연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 갔습니다.그곳에서는 ‘골든벨’ 형식으로 ‘요리 퀴즈쇼’가 열리고 있더군요.2만 5000원의 회비를 내고 온 음식 애호가들은 200여 명이 넘었습니다.탑테이블에서 마련한 ‘오감만족(五感滿足)’주제에 맞는 저녁을 먹고 참가한 이들 가운데 우승팀에게는 태국 맛기행의 기회가 주어지더군요.퀴즈쇼 1부와 2부 사이에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이 직접 수저와 칼,쉐이커 등을 들고 나와 ‘난타’공연을 해서 그런지 활기 넘치고 유머감각이 돋보였습니다.음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입꼬리부터 올라가는 강지영씨이기에 이런 일을 했지요.‘프로그램을 위한 요리’가 아니라 ‘요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이기에 이런 즐거운 발상이 가능했겠지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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