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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물, 오르다/박홍환 논설위원

    일상에 찌든 소시민으로서 도심의 산책길을 걷다가 때때로 소소한 행복감에 빠져들곤 한다. 계절의 전조를 눈치채는 것도 그중 하나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채 한 줌 흙도 밟아 보기 힘든 서울 도심에 청계천이라는 산책길이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다. 인공적이긴 해도 그곳에는 대자연을 축소해 놓은 작은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지 않은가. 햇볕이 잔뜩 내리쬐던 며칠 전 점심식사 후 청계천을 걷는데 겨우내 바짝 메말랐던 나뭇가지에 드디어 푸르스름한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먼 시선으로 확인했다. 하루 뒤에는 산수유가 수줍게 꽃망울을 머금더니, 또 그다음날에는 능수버들 가지마다 움을 틔웠다.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 물도 한껏 흥겨워진 것 같다. 소생의 계절인 봄, 온갖 나무들마다 뿌리에서부터 왕성한 활동을 재개하기 마련이다. 뿌리가 대지에서 힘 있게 수분을 빨아들여 자손 같은 가지가지 끝까지 나르면 마치 인체의 말초혈관이 확장하듯 메말랐던 가지는 비로소 푸르스름해지고, 마침내 잎사귀를 틔우고야 만다. 물이 올라야 마침내 소생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소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코로나19로 한없이 움츠러들었던 공동체 구석구석을 소생시킬 수 있는 물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요즘이다. stinger@seoul.co.kr
  • 강북, 북한산 자락서 친환경 텃밭 농사 지어요

    강북, 북한산 자락서 친환경 텃밭 농사 지어요

    서울 강북구가 오는 19일까지 ‘강북도시농업체험장’ 텃밭을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농업체험장은 수유동에 자리잡은 ‘누구나 마을텃밭’과 ‘모두의 마을텃밭’ 등 2곳으로 조성됐다. 북한산 자락에 있으며 우이신설 도시철도(4·19 민주묘지역)와 마을버스가 체험장으로 가는 길목을 지난다. 총 9500㎡ 규모에 278구획이며 27일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운영방식은 마을텃밭별로 다르다. 누구나 텃밭은 산나물, 벼, 보리 등 자유롭게 경작에 참여할 수 있다. 강북구 주민과 지역에 있는 기관·단체는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120명이며 구획당 한 차례만 분양이 가능하다. 선정은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이뤄지며 사용료는 3만원이다. 모두의 텃밭은 지역공동체 방식이다. 개별 경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텃밭 전체 운영과정에 참여하며 지침서에 따라 활동한다. 5인 이상 주민모임과 단체가 신청대상이며 월 2회 운영회의 개최와 농업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운영보조 사업자인 사단법인 강북마을텃밭으로 하면 된다. 158구획이 선착순 분양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경작자로 선정되면 합성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지어야 한다. 주 1회 이상 텃밭을 찾아야 하며 농기구 대여와 도시농업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자는 23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텃밭 구획번호는 당첨 순서대로 준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체험장은 도심지와 가까운 북한산 숲 속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며 ”도시농업 체험장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직접 기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신부가 맞은 코로나 백신,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

    “임신부가 맞은 코로나 백신,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

    임신부의 항체, 태반 통해 전달돼“아기 항체의 감염 예방 기능 있을 것”“지속 기간 확인은 안 돼”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아이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낳은 40명의 신생아를 검사한 결과, 충분한 수준의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액 샘플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했으며, 임신부들이 맞은 백신은 모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이다. 메디컬센터의 다나 울프 바이러스 과장은 “신생아에게 코로나19 병원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하는 면역 글로불린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엄마가 배 속의 아기에게 면역을 물려준다는 중대한 발견으로 임신부 접종의 중요성과 이익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울프 과장은 아기가 물려받은 항체가 감염을 막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런 기능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항체를 유지하는지는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세계보건기구(WHO), 임신부 접종 권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에는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임신부 접종을 권고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의 임신부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 1월 중순 임신부 접종을 허용했다. 연구진은 전체 연구 대상 중 20명의 분석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온라인 서비스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했다. 앞서 이스라엘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항체가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태반, 모유 등을 통해서도 임신부에 형성된 항체는 아기에게 전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신안보물선보다 10년 앞선 첫 수중 신고유물고대부터 中도자기 아시아 넘어 전 세계 유통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선 모방품 발굴되기도 2002년 군산 해역서 ‘SELTERS’ 인장 병 발견獨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 샘물의 기원폴란드 발트해에서도 인장 찍힌 병·물건 발굴도기 병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1967년 5월, 바닷속 유물이 긴 침묵을 깨고 빛을 봤다. 전남 강진군 마량 앞바다에서 강모씨가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을 신고하면서다. 1975년 어부 최모씨가 존재를 알리면서 발굴이 시작된 신안보물선보다 1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 수중발견 신고유물이다. ●수중 유물 발견 신고 421건 2168점·압수 655건 659점 수중에서 발견해 신고한 유물은 지금까지 421건 2168점이다. 이 유물은 1967년부터 50여년 동안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무단으로 도굴된 유물을 압수한 건수는 655건, 659점에 이른다. 발견 지역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전북 군산해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남 신안·완도 해역, 충남 보령·태안 해역과 경기만 일대에서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이렇게 찾은 수중 유물은 청자, 백자, 도기, 토기 등 도자기류를 비롯해 동전, 마제석검 등도 있다.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 유물로 손잡이가 있는 유병식 한 점과 손잡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유경식 석검 한 점인데, 각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앞바다와 함평군 손불면 월천 앞바다에서 나왔다.토기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항아리, 시대 미상의 토제품 등이 있다. 동전은 중국 전한의 무제 때부터 사용했던 오수전과 조선시대에 제작한 다양한 상평통보 종류다. 오수전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해역에서 발견됐고 상평통보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 앞바다와 불모도 앞바다, 태안군 안면도 방포 앞바다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이 외에 고려시대 동곳(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신구)과 청동 숟가락, 철제 화포도 있다.●범선 머물던 기착지 도자기는 신안 증도면 방축리 인근 해역에서 신고된 중국 송·원대의 자기가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근대 중국·일본·독일 등에서 생산된 도자기도 포함됐다. 고대부터 중국의 대표 특산품이었던 도자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로 유통됐다. 당대 이후 활발했던 중국의 도자 수출은 송·원대 적극적 교역정책으로 교역량과 교역 범위가 확대된다.징더전요, 룽취안요, 딩요, 루요 등에서 생산한 중국 도자기는 한국·일본·동남아·페르시아만 연안·아프리카·인도양 연안·홍해유역·유럽 등의 해안과 수중에서 발견된다. 중국 자기가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모방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서는 중국 룽취안요에서 생산된 뚜껑 있는 주름무늬항아리 청자와 닮은 도기질의 주름무늬항아리 뚜껑 편이 발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고대부터 한중일 선박이 왕래하던 주요 뱃길이었다. 19세기 초부터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무역 활동을 하던 외국 상선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범선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연안을 항해하려면 바람과 조류의 흐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류는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 번씩 약 6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서해에서 밀물은 남서에서 북동으로, 썰물은 북동에서 남서로 흐른다. 범선은 조류를 기다려야 하는데, 선원들이 사용할 물품을 공급받을 장소가 필요했다. 범선이 머물렀던 기착지는 험난한 항해 구간을 지나기 전 조류를 기다리기에 좋은 장소였다. 그래서 기착지 주변 해역은 수중발견 유물이 주로 신고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서 발견된 ‘SELTERS’ 인장 2002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해역에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을 박모씨가 발견한 적이 있다. 도톰한 입술부와 짧은 목의 이 병은 어깨 부분 한쪽에 손잡이가 붙어 있고, 반대편에는 동그란 인장과 명문이 찍혀 있었다. 인장은 왕관을 쓴 사자 한 마리를 중심으로 ‘SELTERS’라는 문자가 둘러싸고 아래에 ‘○○○THUM NASSAU’라는 명문이 있었다. 이 병은 2002년 신고된 이후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됐다. 병에 찍힌 ‘SELTERS’는 독일 타우누스산맥의 헤센주 젤터스(Selters) 지역에 있는 수원지에서 공급된 천연 광천수 브랜드다. 이 광천수는 청동기시대부터 알려진 유명한 천연 탄산수로, 현재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젤터스’ 샘물의 기원이다. 16세기에 귀족과 왕족을 중심으로 이 광천수 수요가 많아졌다. 젤터스 광천수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도기로 만든 병에 담아 전 세계로 수백만개가 수출됐다고 한다.최근 폴란드 발트해 해안에서도 군산 옥도면 야미도에서 발견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병과 유사한 물건이 발굴됐다. 폴란드 그란스크 국립해양박물관 고고학자 토마즈 베드나르즈 박사와 폴란드 고고학자들은 발트해 12.2m 아래에서 난파선을 발견했는데, 이 난파선에서도 200년 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과 코르크 마개, 도자 편 등이 함께 나왔다. 2001년, 말레이시아 조호르 데사루 해안에서 약 2해리(3.7㎞) 정도 떨어진 지역의 수심 20m에서 1830년대 선박과 중국 징더전요와 더화요에서 생산한 청화백자병이 발굴됐다. 자줏빛 흙으로 만든 항아리로 유명한 이싱요에서 생산한 찻주전자와 함께였다. 1956년 미국 정부는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의 유적을 보존하고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고자 발굴했다. 이 요새는 1946년 군대가 해체할 때까지 다양한 군사 기능을 수행했다. 스넬링 요새는 1820년 미국 정부가 서부 영토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미시시피강과 미네소타강이 합류하는 곳에 설립했는데, 미국 미네소타 역사협회(MNHS)의 낸시 벅 호프먼은 이 요새 복원 중에 발견한 ‘SELTERS’ 문장과 그 아래에 ‘HERZOGTHUM NASAU’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독일 도기 병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왜 1만여개의 호수가 있는 땅에서 무거운 도기 병에 담긴 물을 머나먼 유럽에서 수입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그 이유를 해상 운송 시스템의 뒷받침과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獨 상인 1868년 조선과 통상 요구하며 군산으로 들어와 군산 야미도에서 나온 도기 병은 폴란드 발트해 연안 난파선, 말레이시아 데사루 해안 난파선, 미국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 등에서 발굴된 독일 병과 함께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 도기병은 근대 한반도 서남해안의 외국 범선의 항해와도 관련 있는 유물이다.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조선과의 통상 요구를 강화하고자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기로 했다. 그 일행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소총과 도굴용 도구를 구입한 후 ‘차이나호’와 ‘그레타호’라는 두 척의 기선을 이끌고 덕산군 구만포에 들어왔다. 군산 야미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구만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요 기착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해역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12세기 고려청자 4000여점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중발견 신고·압수유물을 정리해 2010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권의 도록으로 발간했다. 일부 유물은 연구소 전시실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수중발굴 유물과는 달리 긴 세월 동안 관심 밖에 있던 수중발견·압수유물 연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애경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전국 곳곳 상춘객 봇물…비수도권 영업제한 완화 방역 긴장

    전국 곳곳 상춘객 봇물…비수도권 영업제한 완화 방역 긴장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었으나 지난 9일(446명) 이후 엿새째 400명대를 이어갔다.수도권 326명, 비수도권 110명 등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날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확산세가 지속 중임을 방증했다. 특히 경남 진주 목욕탕발 확진자가 132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소규모 모임, 사우나,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져 이들지역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이 성급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비수도권지역 유흥주점과 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운영시간 제한이 15일부터 완화된다.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이미 해제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규제가 일부 완화 되지만 핵심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는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시행된다”며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는 봄맞이 상춘객이 크게 늘어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이달들어 제주에는 하루평균 3만명이 관광객이 찾는 등 상춘관광객이 이어지고 있다.함덕, 월정, 한담, 협재 등 제주 해변 카페촌과 제주 올레길 등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제주도는 여행도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코로나 19진단을 받을것으로 당부했다. 또 국립공원 계룡산, 대구 팔공산, 도립공원 모악산, 설악산, 오대산 등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 등에서 상춘객들이 몰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방문객이 많이 와 긴장하며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며 “간혹 마스크를 내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즉시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부터는 결혼 전 양가 상견례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해진다.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예외로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사실상 영업 자체가 제한됐던 돌잔치 전문점도 영업을 재개한다. 수도권에서는 99명까지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다.수도권과 비수도권 관계없이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일행 단위로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또 프로스포츠 경기에는 수도권은 정원의 10%, 비수도권은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 ‘직박구리의 점심식사’

    [포토] ‘직박구리의 점심식사’

    봄의 전령사인 노란 산수유가 절정인 지난 10일 경남 의령군 화정면 석천마을에 활짝 핀 산수유꽃 사이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살포시 날아와 긴 겨울을 이겨 낸 빨간 열매를 따 먹고 있다. 2021.3.11 의령군 제공
  • “잠시만요. 젖먹이고 갈게요”…경기 도중 모유수유한 농구선수

    “잠시만요. 젖먹이고 갈게요”…경기 도중 모유수유한 농구선수

    아르헨티나 여자프로농구 경기 도중 선수가 모유 수유하는 사진이 공개돼 10일 이목을 끌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 여자프로농구 토마스 데 로카모나와 벨레스 사르스필드 경기 도중 안토넬라 곤살레스 선수는 벤치로 가서 11개월 된 자신의 아기에게 모유를 먹였다. 농구선수 로카모나는 트위터에 안토넬라 곤살레스 선수가 벤치에 앉아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기 도중 곤살레스의 아기가 배가 고픈 듯 계속 울었고 곤살레스는 다급하게 코치와 감독에게 사정을 말했다. 이에 그들은 곤살레스가 모유를 주고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곤살레스는 “항상 경기 전 모유 수유를 하고 코트로 나가서 (그동안) 경기 도중에 모유 수유를 한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감독에게 모유 수유를 할 시간을 요청했다. 동료 선수들은 경기 도중 모유 수유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사례가 임신과 출산 후에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는 어머니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농구연맹은 “열정을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곤살레스와 그의 아기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한편 이날 곤살레스의 농구팀 로카모나는 벨레스 사르스필드를 61대 44로 이겼다. 곤살레스는 8점을 득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여자프로농구 선수, 경기 중 모유 수유 화제

    [여기는 남미] 아르헨 여자프로농구 선수, 경기 중 모유 수유 화제

    한 여자프로농구팀이 이색적인 방법으로 워킹맘들을 응원하고 나서 화제다. 아르헨티나의 여자농구팀 로카모나는 최근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토넬라 곤살레스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팀이 선수들의 활약상을 사진에 담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로카모나가 올린 사진은 평범하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곤살레스의 품엔 아기가 안겨 있다. 곤살레스는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고 있다. 로카모나는 "농구와 양육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이라면서 "워킹맘들 힘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사진에 달았다. 사진은 일약 화제가 되면서 중남미 전역에 소개됐다. 곤살레스에겐 11개월 된 딸이 있다. 아직 젖을 떼지 않은 딸은 엄마가 경기를 할 때마다 경기장까지 동행한다. 곤살레스는 그런 아기에게 경기 전 젖을 주고 코트로 나간다. 하지만 화제의 사건(?)이 발생한 날 딸은 충분히 먹지 못한 것 같다. 경기가 시작돼 1쿼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아기를 데리고 있던 언니가 곤살레스에게 급히 수신호를 보냈다. 아기가 배가 고픈 듯 울고 있으니 나와서 젖을 더 주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였다. 곤살레스가 다급하게 사정을 설명하자 감독은 흔쾌히 교체선수를 투입, 곤살레스에게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곤살레스는 코트 밖으로 나와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 화제의 사진은 이렇게 탄생했다. 곤살레스는 "경기 때마다 딸을 데리고 오지만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다행히 감독님의 배려로 아기에게 젖을 주고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도 경기 중 모유를 수유하는 나를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 중 모유 수유는 로카모나가 시즌 4차전에서 최강 벨레스 사르스필르와 격돌한 경기 중 발생했다. 경기에서 로카모나는 무패 행진을 벌여온 최강 벨레스 사르스필드를 61대44로 격파했다. 워킹맘 곤살레스는 득점 8, 리바운드 2, 어시스트 1개로 맹활약했다. 곤살레스는 "농구선수였던 아빠가 로카모나 남자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신 바 있어 팀은 내게 친정 같은 곳"이라면서 "배려를 아끼지 않은 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청계천 산수유 활짝

    청계천 산수유 활짝

    서울 낮 최고 기온이 12도를 기록한 9일 청계천에 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봄 소식 전하는 산수유꽃

    [서울포토]봄 소식 전하는 산수유꽃

    따스한 봄날씨를 보인 9일 서울 청계천에 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21.3.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난리났네, 난리났어, 봄꽃 난리

    난리났네, 난리났어, 봄꽃 난리

    오늘은 24절기 중 세 번째인 경칩이다.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 부쩍 올라간 봄 기온이 살갗에 와닿는다. 초목에는 새싹이 돋아나 산천을 푸르게 물들이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들의 기지개가 계곡을 생기로 가득 채운다.유난히 잦은 한파와 폭설, 그리고 코로나19로 설 연휴까지 이어진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더 길고 춥게 느껴졌던 올겨울. 봄은 어디쯤 와서 수줍은 걸음을 머뭇거리고 있을까. 새봄이 맨 먼저 당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남도를 찾아가 봤다. 3월의 남도는 겨우내 가득했던 무채색의 옷을 벗고 원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광양 구례로 이어진 지역은 저마다 새 옷을 뽐내기라도 하듯 봄 내음을 물씬 풍겼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나기 시작한 광양 매화마을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산줄기가 온통 하얗게 물들었다. 포말처럼 넘실거리는 매화 비탈 곳곳에 수줍게 붉은 싹을 틔운 홍매화도 불긋불긋 존재감을 뽐냈다.매화가 봄을 알리면 질투라도 하듯 제빨리 꽃망울을 터뜨린다는 산수유도 구례의 산자락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산수유 마을이라 불리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노란 기운이 가득한 봄 풍경을 선사했다.동물들도 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겨울 초입, 남도의 끝 남해 두모마을에 터를 잡았던 청둥오리는 짧았던 남도 생활을 마치고 한반도를 떠나 다시 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느라 먹이 활동에 열중이었다. 봄 기운에 잠을 깬 무당벌레와 벌들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들판의 들꽃 사이를 누비며 꿀을 나르느라 분주하기만 했다.마스크에 갇혀 유독 힘겹고 길었던 지난겨울. 잊지도 않고 그 자리 그대로 또 찾아온 봄이 우리 곁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도심의 그늘이라고 봄의 싹이 움트지 않고 있을 리 없다. 수줍은 봄의 촉수가 지금 우리 발끝에 와닿아 있다. 올해는 우리가 먼저 맨발로 봄의 전령을 마중 가서 기다려 보기로 하자. 봄이 이마까지 잠겨 버리기 전에.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길섶에서] 2021년의 색, 노랑과 회색/문소영 논설실장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아 세계적인 어느 단체는 ‘올해의 색’을 정한다. 실없어 보이는 이 일을 색채연구소 ‘팬톤’이 하는데, 2021년의 색은 노랑과 회색이다. 밝은 노랑은 낙관주의·희망·긍정을, 회색은 평온함·안정감·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는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터널 끝의 빛’이라고 설명했다. 컴컴한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나가면 쨍하고 찬란한 태양과 만난다는 의미로 들리면서 평생 고독했던 화가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 ‘삼나무가 있는 밀밭’, ‘밤의 카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올랐다. 고흐는 노랑을 가장 효과적으로 쓴 화가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주요국에서 시작되고, 패션디자이너가 올 초 이 두 가지 색깔에 대해 설명했을 때는 내 안에서도 콩나물 같은 노란 싹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이스라엘에서 확진자 수가 줄다가 다시 확산된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시시포스의 돌을 굴리는 듯한 암담함이 엄습했다. 올해도 내년에도 마스크를 끝내 벗어 버리지 못한다는 것인가. 정부서울청사 1층에는 서양화가 이은미의 그림 ‘산수유’가 회색 벽에 노랗게 피었다. 눈과 마음의 반응을 보니, 역시 노란색인가. symun@seoul.co.kr
  • 얘들아~ 강북 잣나무 숲에서 그물 타고 놀자

    얘들아~ 강북 잣나무 숲에서 그물 타고 놀자

    유아들이 학습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숲체험 놀이터가 요즘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서울 강북구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유아숲체험원’의 숲 해설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의 신체와 정서발달을 돕는 자연놀이터다. 번동의 오동근린공원, 미아동 북한산근린공원, 수유동 수유영어마을, 번동 오패산 등 4곳이 있다. 이 중 1만㎡ 규모인 오패산 ‘유아숲체험원’은 지난해 6월 새로 문을 열었다. 오패산이 가진 특징을 최대한 반영해 학습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그물 오르기, 밧줄놀이, 그루터기·통나무 의자 등을 활용해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오패산 체험장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잣나무 숲에 자리잡고 있다. 구는 각각의 체험원에 숲 지도교사를 배치했다. 지도교사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돌본다. 앞서 구는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정기이용기관을 모집해 58곳을 선정했다. 평일은 정기이용기관이 숲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1.5단계~2.5단계)에 따라 20인 미만으로 이용객 수가 제한된다. 생활방역 단계에서는 인원을 한정하지 않으며 3단계부터 식물도감 제작 등 대체사업이 시행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많은 어린이들이 숲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산부·영유아 걱정 없도록… 취약계층 건강 지원 나선 양천

    임산부·영유아 걱정 없도록… 취약계층 건강 지원 나선 양천

    코로나19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가 취약계층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지원에 나섰다. 양천구 보건소는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위한 ‘2021 영양 플러스사업’ 대상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임산부(임신부·출산부·수유부)와 66개월 미만의 영유아로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영양섭취상태 불량 등의 한 가지 이상의 영양 위험요인이 있고, 월평균 가구 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80% 이하여야 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영양교육 및 상담, 보충식품 지원, 정기적 영양평가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맞춤형 영양지원으로는 발달단계별 구성된 식품패키지가 각 가정에 배달된다. 또 정기적인 영양위험요인 및 영양상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마다 영양평가를 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보건소에서는 대상자들의 영양상태 및 식생활 관리 능력 향상됐는지를 꼼꼼하게 평가·관리할 계획”이라면서 “대상자를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영양교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건강보험증) 등을 준비해 보건소로 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신청서류 등을 온라인 및 팩스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양천구 보건소의 영양 플러스사업은 ‘서울 도시먹거리 국제콘퍼런스 2020’에서 ‘코로나19 시대 건강한 먹거리 공급 및 지원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영양플러스 서비스를 지원하고, 양질의 영양교육과 지원을 통해 취약 계층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월의 ‘봄꽃엔딩’ 웃음꽃 실종사건

    3월의 ‘봄꽃엔딩’ 웃음꽃 실종사건

    축제기간 특수 기대하던 주민들 울상 광양 매화축제·구례 산수유축제 취소 지역특산품 판매 ‘라이브 커머스’ 지원 “꽃은 어김없이 피었지만, 웃음꽃은 사라졌습니다. 봄이 봄 같지 않습니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 주민 김점수(59·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씨는 올 ‘매화축제’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예상은 했다”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축제 때마다 매실 가공식품과 산나물 등이 직거래장터에서 팔리면서 소득에 보탬을 줬지만, 지난해 수해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겹쳤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명 봄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도 들녘에는 이미 매화·산수유 등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방역을 주도하는 지자체 간의 실랑이도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에 열리는 봄꽃 축제 7개 중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봄꽃 축제인 광양 매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에 올해도 취소됐다. 매년 3월 초 섬진강변 따라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즐기는 축제에는 180만~20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광양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압면 매화마을 주차장과 진입로를 아예 폐쇄할 계획이다. 또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올해도 43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매화축제를 포기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역 농민 피해를 돕기 위해 지역특산품을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실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과 이웃한 구례 산수유축제 역시 2년째 열리지 않는다. 구례군 관계자는 “요즘 산수유 개화시기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축제취소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산수유 만개 시기인 다음 달 초순부터 산동면 반곡마을 일대 6개 주차장(2000대 규모)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4월 초 예정된 구례 섬진강벚꽃 축제는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아직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개화시기인 매년 4월 첫주 열리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남 장성군의 빈센트의 봄축제와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 충북 제천시의 청풍호 벚꽃축제, 제주 왕벚꽃축제 등도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봄비 vs 봄눈

    봄비 vs 봄눈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의 산수유가 봄비를 맞으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위). 하지만 강원 동해안과 산지 등에 폭설이 쏟아져 속초시 미시령관통도로가 통제되자 미시령요금소에서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시령에는 24.5㎝의 눈이 내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속초 연합뉴스
  • [서울포토] 봄비 맞는 산수유 꽃망울

    [서울포토] 봄비 맞는 산수유 꽃망울

    봄비가 내린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산수유가 비를 맞으며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연휴에 사라진 2m… 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연휴에 사라진 2m… 봄바람에 날아간 거리두기

    해수욕장 주변 식당·호텔·펜션 ‘만실’남산 케이블카, 40분 기다려야 탑승계룡산에 이틀간 2만 5000여명 몰려당국, 확진자 다시 늘어날까 초긴장3·1절 연휴를 맞아 전국의 산과 바다 등 유명 관광지에 행락객이 북적였다. 28일에도 확진자 356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오랜 ‘집콕’을 벗어나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을 막지 못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3·1절 연휴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까 초긴장 상태다. 충남 대천해수욕장변의 키조개 음식점 사장인 정지복(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손님이 지난주보다 30%나 늘면서 밤늦게까지 앉을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래 집에 있어선지 가족나들이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콘도, 펜션 모두 이번 3·1절 연휴에 만실이다. 코로나19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시민들도 꼬리를 물었다. 케이블카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타고 내렸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금요일부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통영시 케이블카도 이날 오후 1시까지 20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에도 1200여명이 몰렸다. 강원도 설악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000여명이 몰렸다. 설악산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최소 1.5배는 방문객이 늘었다”면서 “아직은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만, 더러 봄옷처럼 가벼운 옷을 입은 방문객도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매화와 산수유 등이 개화 중인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 섬진강 강변길에도 상춘객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족과 함께 담양 죽녹원을 찾은 김모(37)씨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집단감염이 줄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또 인천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전국의 대형 쇼핑몰에도 고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전국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은 3·1절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설연휴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했다”면서 “이번 연휴의 행락객이 전국 각지에 몰리면서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락객에게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신 왔으니…” 봄철 나른해진 방역, 상춘객 ‘꼬리물기’

    “백신 왔으니…” 봄철 나른해진 방역, 상춘객 ‘꼬리물기’

    3·1절 연휴를 맞아 전국의 산과 바다 등 유명 관광지에 행락객이 북적였다. 28일에도 확진자 356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오랜 ‘집콕’을 벋어나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을 막지 못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3·1절 연휴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까 초긴장 상태다. 호텔·펜션 ‘만실’···관광지 케이블카도 ‘북적’ 충남 대천해수욕장변의 키조개 음식점 사장인 정지복(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손님이 지난주보다 30%나 늘면서 밤늦게까지 앉을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래 집에 있어선지 가족나들이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콘도, 팬션 모두 이번 3·1절 연휴에 만실이다. 코로나19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시민들도 꼬리를 물었다. 케이블카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타고 내렸다. 남산 케이블카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금요일부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본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통영시 케이블카도 이날 오후 1시까지 20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에도 1200여명이 몰렸다.강원도 설악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000여명이 몰렸다. 설악산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최소 1.5배는 방문객이 늘었다”면서 “아직은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만, 더러 봄옷처럼 가벼운 옷을 입은 방문객도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2만 50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형쇼핑몰에도 차량 쏟아져 도로 장사진 매화와 산수유 등이 개화 중인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 섬진강 강변길에도 상춘객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족과 함께 담양 죽녹원을 찾은 김모(37)씨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집단감염이 줄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또 인천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전국의 대형 쇼핑몰에도 고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전국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은 3·1절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설연휴 여파로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했다”면서 “이번 연휴의 행락객이 전국 각지에 몰리면서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락객에게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 가능 시기 안내 문자가 간다. 안내를 받으면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nip.kdca.go.kr), 콜센터(1339)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접종 전 의사에게 예진을 받을 때는 약품,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24일 열린 질병관리청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를 토대로 백신 접종 유의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접종일에 열이 나도 접종할 수 있나. A.안 된다. 37.5도가 넘는 열이 있으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을 예약한 의료기관과 상의해 다른 날로 다시 예약해야 한다. Q.만성질환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나. A.만성질환자야말로 제때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예방접종 전후로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 관련 약물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Q.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할 수 있나. A.경증 음식 알레르기는 예방접종 금기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전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적이 있거나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Q.아나필락시스라는 게 뭔가. A.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반응이다. 두드러기, 가려움, 발진, 호흡곤란, 복통, 설사, 현기증, 빈맥, 저혈압 등이 주요 증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대개 접종하고 30분이 되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기관 대기실에 30분간 머물러야 한다. 미국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100만명당 4.7건꼴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Q.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을 어떻게 구분하나. A.주사 부위가 붓고 발열, 몸살이 오는 것은 일종의 면역반응이다. 통증 부위를 냉찜질하고 전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그러나 열이 지속되면 예방접종 전이나 항체가 생기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일 수 있으므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Q.이상반응이 생기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나. A.피해 보상을 신청하면 120일 이내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따져 보상을 결정한다. 진료비, 간병비, 장애·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 등을 지원한다. Q.접종 후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A.당일에는 과도한 활동, 음주, 사우나를 피하고 이상반응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Q.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코로나19 백신을 바로 맞아도 되나. A.독감 등 다른 백신과는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경우를 가정한 안전성·유효성 임상 자료가 부족해서다. 실수로 14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모두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진 않는다. Q.수유 중인데 괜찮을까. A.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모유 수유 영아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임산부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Q.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언제 맞을 수 있나. A.현재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화이자 백신에 한해 만 16세와 17세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최종 허가가 나오는 대로 접종 계획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Q.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 A.특수 연구시설에서 검사해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자 모두 검사하기는 어렵다. 항체는 1·2차 접종 후 약 2주 후에 생긴다. Q.백신 접종 확인증을 받으면 집합금지 등 방역정책에서 제외될 수 있나. A.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고 해서 방역정책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Q.접종 후 바로 마스크를 벗어도 될까. A.대다수가 접종 후 면역을 획득하는 것은 맞지만, 일부는 면역 수준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감염 위험이 있으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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