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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소녀 호신술 “붐”/학부모들 “성폭행 적극대처” 큰 관심

    ◎태권도·유도 등 무술도장 문의 쇄도 방학을 맞아 호신술을 익히려고 태권도 유도 검도 도장을 찾는 10대소녀들이 부쩍 늘고 있다.성폭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호각을 지니고 다니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아무래도 불안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서울 유도회관」에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여학생 4명이 최근 등록했다.자녀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도 매일 10여건씩 쇄도하고 있다. 이은수 관장(58·유도8단)은 『최근들어 성폭력 사건이 더욱 늘어나면서 여자는 거친 운동을 하면 안된다는 부모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무술을 제대로 배우면 정서도 함양되고 예절도 알게돼 성장기 소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 해동검도 중앙전수관」도 평소 10여명이던 소녀등록자가 25명으로 늘었고 하루에 10여건 가량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주택가 근처 무도장이 인기다. 도장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이 직접 도장을 찾아와 수강 시간과 도장시설,주변환경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등록한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4·19기념탑앞서 30대 여 분신

    19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국립묘지내 추모탑 앞 계단에서 안미옥씨(36·여·서울 강동구 둔촌동 449의 2))가 온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2∼3도의 중화상을 입고 인근 한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김경운 기자〉
  • 「파랑도」를 종합해양과학기지로(서울신문 50돌 특집)

    ◎기상관측·수자원개발 탐사 등 활용/한반도 주변해역 환경오염도 감시/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지구기후는 인류생활의 기초,해양기상은 지구 환경변화의 원인 지구표면의 71%는 물로 덮여있어 최근 세계적인 기상학자들은 육지기상보다 바다기상에 더욱 관심을 두고 조사·연구하고 있다.기후변동 문제는 국제적으로 정치·외교·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누증된 온난화가스의 영향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와 지구표면이 점점 더워지고 해면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1987년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오염물질인 프레온(CFC)가스의 생산량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었고,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규제,대체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효율 극대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후변화 기본협약」이 주창돼 대부분 국가에서 동의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지구기후의 변화를 자연현상의 어쩔 수 없는 조화로 간주해 그 폐혜를 피동적으로 감수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의 원인을 세밀히 파악하고 분석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시키고 더 나아가서 마치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예측해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두듯이 이러한 기후변화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국민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 영토에는 오래전부터 해양관측기지,어업전진기지,더 나아가서 무한한 해양자원의 개발기지로 적합한 천혜의 자연적인 고도가 있었다.전설속의 「이어도」라고 확증은 안되지만 극동지역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동지나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파랑도(Socotra Rock)가 바로 천혜의 해상 전진기지인 것이다. □지구상 최후의 프론티어,해양개발 1961년초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해양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최후의 프론티어」임을 주창한 이래,미국과 프랑스등 선진국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해양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인류역사상 과거에는 단순히 어업을 통한 생계유지와 교통수단으로만 이용해오던 해양을 20세기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지구기상 및 환경변화의 관측과 자원의 개발 등 인류생활의 주요한 터전으로 새롭게 이용하려는 노력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해양개발의 동향은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배경으로 해양개발의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고조돼 가고,인간의 물질적인 충족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족을 바라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에 대한 개발요청이 다양화 해가고 있으며,더 나아가서는 지구환경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됨과 동시에 지구가 본래 갖고있는 정화능력 등의 유한성에 관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해양개발대책중 주요한 사업은 「해양자원의 개발」이다.첫째,우리나라 동물성단백질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해양생물 자원이 개발돼야 하며 둘째,심해저에 부존해 있는 망간,코발트,니켈 등 하이테크산업의 원자재가 되는 광물자원의 중장기적인 안전공급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해양 광물자원의 조사·개발」사업이 수행돼야 한다.셋째,해양유전·천연가스의 탐광과 조력·파력·온도차 등의 해양에너지 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세계적으로 청정하고 무한정한 자연에너지의 탐사·개발활동은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다.넷째,「해양공간의 이용」이다.도시화의 진전,산업구조의 변화,지역 및 국제적 교류확대,여가시간 증대,고령사회 등에 대비해 무한한 해양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과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국제적인 해양환경보전 문제 등을 위해 해양의 조사연구사업 등 해양을 보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전진기지의 구축은 시기적으로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는 이제 미래 지향적이고 국민생활의 풍요와 함께 인류전체의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종래의 현실위주의 단편적인 발상을 뛰어 넘어야 할 것이다. □해양개발 전진기지,파랑도를 개발하자 지금까지 해양환경 보전 및 해양개발에 대한 정책은 실체적이고 충분한 자료에 근거하지 못하고 국지적이고 간접적인 조사에 의존하여 해양개발계획이 수립·시행됨에 따라 막대한 예산의 낭비와 태풍·해일 등의 자연재해에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고 있을뿐 아니라 연안 및 해양환경오염,해운업·수산업 등 해양산업의 안전성·경제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따라서 이제부터는 원격탐사 기술과 현지 관측망을 통한 수치 해양예보 기술과의 연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근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파랑뿐만 아니라 해양오염·해상풍·해수유동·이상해면 변동·연안퇴적물 이동,해양 기초생산량의 추정 등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중요한 해양환경 요소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보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이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정부기관과 산업계 등에 제공함으로써 연안이용·개발,자연재해 방지,해양환경 보전,해양산업 지원 등 국가적 과제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파랑도는 이와 같은 종합적인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는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파랑도와 제주도 사이의 거리 1백50㎞는 세계기상기구(WMO의 World Weather Watch)의 제언사항인 고층 기상관측망의 평균격자거리에 해당돼 고도·기온·바람·제트기류·습도·기압·해무·구름 등의 기상을 관측하는데 아주 적합한 장소로 평가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종합해양전진기지 건설·활용계획이 매우 바람직하다.이러한 계획은 각 정부부처뿐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관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파랑도를 해양개발 전진기지로 활용코자 함에는 육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해양기상·해상관측 예보의 정확성을 높여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뿐 아니라,해양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을 오래도록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더 나아가서는 해상영역의 확대와 국제적으로 배타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파랑도 해양과학기지 건설계획은 범부처적인 공동협력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이의 조기건설을 위한 예산조치 등 정책적 지원이 아쉬움없이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수중섬 파랑도 어디있나/마라도 서남쪽 152㎞… 면적 37만㎡ 4.6m 물밑에… 암초 맑은날 뚜렷이 파랑도는 동경1백25도 북위 32도 동지나해 중앙에 위치한 수중 섬이다.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백52㎞,일본의 도리시마(조도)에서 서쪽으로 2백76㎞,중국의 퉁타오(동도)에서 북동쪽으로 2백45㎞ 떨어져 있으므로 3국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그러나 앞으로 2백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할때는 3국에 모두 포함된다. 파랑도는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발견,영국 해군성에 통보해 국제적으로는 소코트라 암초로 불리고 있다.지형은 길이가 남북 약 5백m,동서 약7백50m로 넓이는 약 37만5천㎡며 암초 정상은 해수면 하 약4.6m까지 돌출돼 있다. 논란은 있지만 파랑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이어도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 주부 대부분 “건강보조식품 효과 없다”

    ◎68%가 구입경험… 절반이 “남편 위하여” 연세대 보건대학원 임미경씨가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인수국민학교 5.6학년생 어머니 4백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백11명(67.8%)이 최근 1년사이 한가지 이상의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의 섭취효과에 대해서는 건강차류의 경우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한 주부가 전체의 80.6%였으며 철분·칼슘·비타민류는 77.9%,인삼가공식품은 74.6%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누구를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2백68명(47.7%)이 남편을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이 자녀 1백43명(25.5%),부모 1백30명(23.2%)순이었다.
  • 낙수로 입술 적시며 13일 버텼다/유지환양 「기적의 생환드라마」

    ◎어둠·죽음의 공포 잊으려 애써 잠 청해/잠결속 기계소리… 온힘 다해 발움직여/달려온 어머니가 손잡자 “아 살았구나” 『아,발가락이 움직인다』 사고발생 2백85시간40분만에 발견한 기적같은 생명의 몸짓이었다.가냘픈 10대소녀의 끈질긴 생명력이었다.그리고 역시 여자는 강했다. 사고발생 13일째인 11일 하오1시47분쯤 슬래브가 비스듬히 쓰러져 있던 「ㅅ」자 공간.구조대원들은 긴장했다.최명석(최명석·20)군이 구출된 곳에서 기껏해야 4m거리.『잠깐…잠깐…작업중지,중지』 정상원(30)대원이 소리쳤다.『분홍색 매니큐어를 엄지발가락에 바른 여자의 발이 꿈틀대는 것이 얼핏 환상처럼 스쳐가더군요』 정대원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극적상황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하오5시54분 무너진 A동 지하1층 도자기 매장.유지환(18·삼풍백화점직원)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콧노래를 부르며 매장에 진열된 도자기를 닦고 있었다.1분여 지났을까.정확히 하오5시50분.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볼 틈조차 없었다.아득한 곳으로 추락하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한기가 느껴져 깼다.조금전까지 함께 웃으며 얘기를 나누었던 매장의 언니들은 한 명도 보이질 않았다.다만 칠흑같은 어둠만이 곁에 있었다.서서히 희미하게 콘크리트더미와 육중한 쇳덩어리가 보였다. 『갇혔구나』 입이 타들어갈 만큼 갈증을 느꼈으나 주변에 물이 없었다.4년전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신 아버지,그리고 가계를 혼자 꾸려오다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리고 계신 불쌍한 어머니,가끔 다투기도 했던 오빠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김건모의 노래등 X세대로 불리는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며 지냈던 친구들의 정겨운 얼굴도 차례로 떠올랐다. 『지환아』 마치 어머니가 옆에서 부르는 것같았다.서러웠다.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험한 꼴을 당해야 하나.그러나 걱정도 잠시.『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눈물이 났다.처음 며칠은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울다 지쳐 잠이들었다.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었고 며칠을 지냈는지도 전혀 모른다.설움에 겨웠고 눈물도 말라버렸다. 목이 탔다.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위에서 녹물이 조금씩 떨어졌다.도저히 그냥 먹을 수 없을 것같아 입술에 적시만 했다. 몹시 역겨웠지만 아버지,어머니,오빠와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차분히 했다.억척스럽게 적셨다. 이렇게 견디다 보면 혹시 구조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안을 가졌다. 『일단 모든 것을 잊고 자자』 몹시 무서웠다.이제는 시간감각까지 잃어버렸다.깨어있는 것이 공포였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녹물을 입술에 적시는 것도 지겨웠다.냉커피 한잔만 마셨으면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같았다. 『내가 괴기영화에나 나올 법한 주인공이 되다니…』 다시 잠을 청했다. 지금 밖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그래도 엄마는 아직까지 나를 찾고 계시겠지.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더이상 버틸 기력이 없었다. 잠결에 기계음소리가 강하게 들렸다.그러나 소리칠 힘이 없었다. 희미한 불빛이 스며들어왔다.마지막이다 싶어 온 힘을 다해 『사람 살려요』라고 외쳤다.처음엔 반응이 없다가 20여분뒤 육중한 콘크리트더미사이로 뭔가 묻는 소리가 들렸다. 발가락부터 움직였다.그리고 『이름은 유지환이고 18살이에요.살려주세요』. 들것에 실려 나오는 것같은데 어머니가 울먹이며 손을 잡아왔다.꿈인가.눈을 가린 수건때문에 어머니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그러나 손끝으로 엄마의 체온이 전해졌다.『엄마를 만나니 안심이 되네요』 ◎“내자식 살아온 듯”… 온국민 환호/유양 생환하던 날/구조 중계보며 가슴 졸여 손에 땀을 쥐게한 기적의 생환이었다.일요일인 지난 9일 아침 최명석(21)군의 기적적인 생환의 감격이 가시기도 전에 유지환(18)양이 구조되자 시민들은 환호와 감격이 어우러진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마치 더이상의 낭보가 없는 것처럼 환호하며 감격해 했다. 유양의 생환은 극한상황에서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의지력과 인내심의 한계가 어떤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준 더할나위 없는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간밤 비피해와 합동구조반의 생존자 확인 실패로 다소 우울한 아침을맞았던 시민들은 긴 장마 끝에 언뜻 보인 햇빛처럼 신섬함을 맛봤다. 너나 없이 내자식,내형제가 되살아온 것처럼 환희를 만끽했다.그리고 모두 열광했다. 『목이 마르니 물좀 주세요』는 유양의 얘기가 TV를 통해 생중계되자 그동안 느껴온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듯한 감격에 젖었다.유양이 구조되기에 앞서 TV화면을 통해 발가락을 움직이자 지난 2일 삼풍백화점 아르바이트생 이은영양이 그 역경을 뚫고 극적으로 구조된 뒤 2시간만에 병원에서 숨졌을 때 느꼈던 우울을 한꺼번에 말끔히 씻어냈다. 유양의 극적 구조는 시신이라도 온전히 수습되기를 기대하던 실종자 가족에게도 또다시 희망을 불어넣어줬다.시민들의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 『아직 내아들,내딸이 살아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여운 이웃들이 더 생존했으면…』 서울교대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마음을 졸였다.『그래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모두들 가슴 벅차했다. 10일 하룻동안 40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돼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던 실종자 가족들.연일 드러나고 있는 공무원들의 비리에 치를 떨던 시민들.연일 가슴 졸이며 붕괴현장을 지켜봤던 이들의 가슴 속에 희망과 바람이 되살아 나고있다. 열사흘째 칠흙같은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있었으면서도 『마실 것을 달라』는 유양의 요구에 모두 내 일이라도 된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강인한 정신력,살려는 끈질긴 의지,인간한계를 뛰어넘은 인간승리….시민들은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자랑스런 젊은이의 모습 바로 그것으로 여겼다. □유지환양 시간대별 구조상황 ▲11일 하오 1시47분=최명석군이 발견된 지점 근처인 지하1층 도자기 전문점 부근에서 포클레인 작업 중 생존자 발견. ▲1시50분=대화로 인적사항 확인.『수유동에 사는 「유지환」이다』 ▲1시55분=음료수 요구.건강상태 양호 확인.유압절단기로 장애물 제거작업 착수. ▲2시1분=소형 유압기로 콘크리트 상단 들어올림. ▲2시3분=물과 담요·들것 투입. ▲2시6분=강남성모병원 119차량 대기. ▲2시12분=해머·드릴로 구멍 뚫고 통로 만들기 시작. ▲2시17분=유양,지하1층 도자기판매장 직원임을 확인. ▲2시35분=유압기로 출구 확장. ▲2시37분=유양의 발가락 움직임. ▲3시10분=뒤엉킨 철근·콘크리트 뚫고 통로 개척. ▲3시25분=현장 구조작업에 지장 초래한다고 구조요원 제외한 나머지 철수요구 방송. ▲3시28분=유양 구조,병원 후송. ▲3시35분=강남성모병원 도착.
  • 「삼풍」수습현장 지휘후 국립묘지참배/조순 민선 서울시장 취임이틀째

    ◎병원들러 부상자·유가족 일일이 위로/“국무회의서 서울 살림살이 관련 건의” 조순 서울시장은 취임 둘째 날인 2일에도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바쁜 일정.그는 지난 1일 0시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시장 직무를 시작했다. ○…조시장은 이 날 삼풍백화점 현장에서 한 시간 가량 구조작업을 지휘한 뒤 9시쯤 김의재 기획관리실장 등 간부들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점퍼 차림으로 도착한 조시장은 준비한 양복으로 갈아입고 현충탑에 헌화 분향.이어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 묘역과 수유동 4·19 국립묘지도 차례로 참배. 조시장의 측근은 『취임 첫날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이 관례이나 삼풍 사고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늦췄으며 김구 선생 묘소와 4·19묘지 참배는 민선 시장으로서 새로운 관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장은 4·19 묘지의 영정이 모셔진 유영봉안소에서 아산 현충사에 있는 「취의정충 광어단성」(의로움으로 정성을 다 해 충성을 다하는 것은 단군성인보다 거룩하고 빛난다)이라는 문구로 묘역을 찾은 심경을 피력. ○…조시장은 광화문 부근 대중 음식점에서 간부 및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전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대담 내용에 화제가 모아지자 『별 얘기는 없었다』며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의 살림살이와 관련해 건의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음식점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딸로 동대문구에서 시 의원에 당선된 탤런트 김을동(여)씨를 우연히 만나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오에는 전날 김영삼 대통령의 사고현장 방문 안내로 취소한 중대부속병원과 순천향병원에 들러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을 일일이 위로한 뒤 사고 현장을 또다시 방문하는 등 사고 수습에 안간힘. ○…그는 취임 첫 날인 1일 하오 5시 쯤 법적으로 시장이 된 지 17시간 만에 시장 집무실에 도착.시청 직원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 타이 차림에 모자를 쓴 모습으로 부임한 시장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 다시 기린 「그날의 뜻」/정부주관 첫 4·19 기념식

    ◎이 총리 등 천2백명 참석 4·19혁명 제35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국립묘지에서 정부주관으로 첫 혁명기념식이 열린 것을 비롯,전국 곳곳에서 마라톤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국립묘지로 승격,성역화된 4·19묘역에는 유가족과 학생·정당대표·관련단체회원 등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찾아와 희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한편,시민민주혁명으로 재평가된 4·19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상오 10시 4·19국립묘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와 4·19혁명관련단체회원 등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9혁명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4·19가 지난해 「의거」에서 「혁명」으로 35년만에 재평가된데 따라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거행됐다.
  • 오늘 4·19혁명 35돌/수유리국립묘지 시민 참배 줄이어

    ◎고대생 등 7천명 기념 마라톤 대회 4·19혁명 35돌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국립묘지에는 대학생과 시민들의 기념 마라톤과 참배행진이 줄을 이었다. 고려대학생 5천여명은 이날 하오 학교 운동장에서 4·19 국립묘지까지 행진한 뒤 묘역에 참배했다. 이에 앞서 이 학교 학생 2백여명은 학교 4·18기념비에 헌화하고 학교에서 4·19 국립묘지까지 왕복 16㎞구간에 걸친 마라톤 대회를 가졌다. 광운대학생 3백여명도 낮 12시쯤 학교에서 4·19기념식을 갖고 4·19국립묘지까지 걸어가 참배했다. 숭실대와 산업대,한신대 대학원생 등 1천여명도 기념마라톤과 함께 4·19묘지에 참배하고 4·19의 의의를 되새겼다.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는 이날 하오 6시쯤 4·19국립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추모제를 열고 영정들에게 헌화했다.
  • 서울 경전철/지하철 없는 지역 교통난해소/7개노선 운행효과를 보면

    ◎강남지역 남북방향 소통에 기여/강남순환선/재개발 따른 인구 급증지역 통과/관악·동작노선/서북지역 강남북간 통행 원활히/수색·신도림 서울시가 발표한 경전철 7개 노선은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역을 거치도록 돼 있다. 지하철 1∼4호선과 현재 건설중인 2기지하철 5∼8호선은 물론 오는 2001년까지 건설되는 3기지하철의 9∼12호선 등도 지나지 않거나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노선은 도심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돼 있는 현행 지하철망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 ○도심중심 방사형 시정개발연구원은 25개 구별 통행수요와 도로구간,지하철의 접근성과 연결도 등을 정밀분석해 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순환노선은 개포∼도곡∼논현∼신사∼압구정∼삼성∼대치∼개포동간 16.6㎞로 업무시설과 주거지역이 밀집된 곳을 통과한다.동서방향으로만 편중돼 있는 지하철2호선의 약점을 보완,남북방향의 소통에 기여하도록 했다. ○지역편중을 보완 관악·동작순환노선은 대체로 급경사지역으로 전철건설이 어려운 곳을 지난다.재개발로 인구가 급증,통행량이 계속 늘어나는 관악지역은 남북방향의 지하철이 없어 지상교통을 이용한 뒤 전철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3기지하철이 건설된 뒤에도 교통이 여전히 불편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보완할 남북방향의 교통수단건설이 시급한 지역이다.서울대∼봉천사거리∼상도동∼노량진역∼대방역∼신대방동∼신림사거리∼서울대를 순환하는 14.2㎞. 수색·구로노선은 앞으로 대북교류의 거점과 물류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상암지역의 교통량을 처리하게 된다.수색∼공암대교∼등촌동∼강서구청∼화곡동∼신월동∼고척동∼구로동∼구로구청을 잇는 20.9㎞. 수색·신도림노선은 서북지역의 강남북간 통행을 원활하게 만드는 노선이다.수색∼공암대교∼등촌동∼목동∼양천구청∼신도림을 잇는 15.4㎞.택지개발이 계속되는 가양지구와 이미 개발돼 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목동지역을 관통한다. 신촌·동대문노선은 지하철이 닿지 않는 홍제동과 성북지역 등 서울의 북동·북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신촌∼서대문구청∼홍제동∼정릉∼안암동∼성북구청∼동대문구청∼왕십리를 경유한다.16.7㎞. ○“직접 이동 쉽게” 상계·안암노선은 수유동을 통과한다.상계지역에서 우이∼수유∼미아∼길음∼안암동을 지나는 14.8㎞. 상계·장안노선은 지하철이 없어 직접 이동이 어려운 곳을 지난다.양쪽을 왕래하려면 도심으로 나와 갈아타야 하는 곳이다.상계∼우이∼월계∼석관∼장안동노선 15.9㎞에 건설된다. ◎경전철이란/지하철·버스 중간크기 15∼20㎞주행/무인운행… 시간당 최고 4만 수송 경전철은 지하철(중전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교통수단이다.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크기의 전철로 운전자 없이 고무바퀴로 달린다.주행거리는 15∼20㎞.서울시가 결정한 노선도 14.8(상계·안암선)∼20.9㎞(수색·구로선)다. 차량이 작고 가벼워 터널의 단면을 축소하고 구조물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무인시스템이므로 운영비 역시 덜 든다.소음과 진동은 물론 배기가스도 없어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수송능력은 시간당 5천∼4만명으로 지하철의 3만∼7만명보다는 다소 작지만 버스의 2천∼5천명보다는 월등히 크다.차량의 크기가 작아도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간격을 1분정도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하는 일본 지바시의 경전철은 중앙통제실 운전요원 55명,역무원 50명,기술팀 25명 등 모두 1백67명으로 운영하고 있다.서울시는 경전철 외에 궤도버스나 노면에 선로를 깔아 운행하는 노면전차 등의 도입도 검토중이다.
  • 50억대 리스자금 사기/회사대표·리스사직원 등 5명 구속

    허위서류를 꾸며 리스회사로부터 설비대금을 가로챈 회사대표와 이들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물품이 전달된 것처럼 해준 리스회사 직원등 5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김동주 부장검사)는 25일 날염용 필름제조장비를 공급하거나 인수한 것처럼 관계서류를 꾸며 리스회사 2곳으로부터 54억원을 받아 가로챈 K컨설팅대표 정진환씨(39·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아파트)와 대구테크 대표 이범근씨(33·경북 경산시 정평동 225의3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설비가 인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리스설비 검수과정에서 전부 인도된 것으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해준 주식회사 신보리스 과장 문경종씨(39·서울 서초구 반포동 30),같은 영업부 대리 김덕수씨(32·서울 도봉구 수유동 258)와 부산리스금융 상무 김무호씨(50·서울 서초구 잠원동 65)등 리스회사 간부 3명을 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했다.
  • 여자친구 납치 살해/20대 2명 영장/암매장후 가족에 몸값 요구

    「지존파」일당과 온보현의 연쇄납치 살해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여자친구를 납치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강동경찰서는 8일 화장품대리점을 경영하는 친구 박선영양(23)을 납치,살해한 김인제(27·전과2범·도봉구 수유동 31의 104)와 김명호(27·전과3범·동작구 노량진동 221)를 살인및 사체유기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동네친구인 이들은 2년전부터 포커놀음을 해오다 신용카드회사에서 빌린 8백만원등 모두 2천여만원의 빚을 지자 대금결제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들은 7년전 강남구 대치동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알게된 박양을 납치,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내기로 하고 5일 하오9시쯤 박양이 경영하는 강동구 명일동 화장품대리점으로 찾아가 『술 한잔 하자』며 유인했다. 이들은 박양과 어울린뒤 6일 0시30분쯤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꾀어 서울 1허7126호 승용차에 태운뒤 엉뚱한 방향으로 질주,항의하는 박양을 목졸라 살해하고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성동리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어 같은날 하오11시30분쯤 영등포구 영등포동 공중전화부스에서 박양의 어머니(47)에게 『추풍령이다.딸을 납치해 있으니 돈 1억원을 주지않으면 목포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며 10여분 간격으로 3차례 협박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박양가족의 신고를 받고 천호전화국의 협조를 얻어 발신자 추적장치를 이용,7일 상오10시55분쯤 송파구 잠실5단지 아파트 부근 공중전화부스에서 협박전화를 걸던 주범 김인제를 검거했다.김명호는 8일 경찰에 자수했다. 대학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숨진 박양은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뒤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해 왔으며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알려졌다.
  • “빨간불일때 횡단보도 건너다 사고/피해자에도 50% 책임”

    ◎서울고법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자에게도 50% 이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36부(재판장 유재선부장판사)는 25일 횡단보도를 건너다 숨진 김경수씨(서울 도봉구 수유동)의 유족 5명이 한국자동차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무단횡단한 김씨의 과실비율 50%를 뺀 5천1백여만원만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넌 사실이 인정된다』며 『김씨의 이같은 과실이 사고의 손해발생 및 확대에 대한 원인이 된만큼 김씨의 과실비율을 50% 이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심야 변태영업 일제단속/4백84건 적발/1명 구속·2백명 입건

    서울경찰청은 2일 하오11시부터 3시간 심야불법영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미성년자를 고용,손님들의 술시중을 들게 한 카페주인 김명선씨(40·도봉구 수유동)등 4백84건을 적발,김씨를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호객꾼(일명 삐끼)을 고용해 변태영업을 한 김영숙씨(37·여·송파구 가락동)등 2백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72명을 즉심에 회부하는 한편 3백55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불법영업행위는 시간외영업 91건,변태영업 48건,무허가영업 59건,호객행위 41건등이다. 경찰은 최근 일부유흥업소에서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불법심야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을 펴나가기로 했다.
  • “구제노력 안한 해고는 부당”/서울고법

    ◎사측 직급조정등 방법 썼어야 회사측이 사원에 대한 해고방지 노력을 다하지 않은채 사원을 해고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면 부당해고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오섭부장판사)는 8일 J투자자문에서 해고당한 김인배씨(서울 도봉구 수유동)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 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중노위는 김씨와 투자자문회사간의 부당해고 재심신청사건에 대해 내린 재심판정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계법령에 정해진 증권관계 전문인력 4명이 부족한 상태인데도 원고를 해고시킨뒤 사원 8명을 신규채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회사측이 직급의 하향조정이나 감봉등의 방법으로 해고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은채 원고를 해고시킨 것은 부당해고』라고 밝혔다.
  • 폭력조직 상계파 26명 구속/검찰

    ◎반대파 살인·청부폭력 일삼아/돈받고 사건축소 경찰서반장 수배 폭력을 휘두르며 이권에 개입,반대파 조직원을 살해한 신흥 조직폭력배와 이들을 비호한 경찰관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2부(김규섭부장검사,임춘택검사)는 27일 폭력조직 「상계파」 총두목 한준석씨(39·서울 노원구 상계5동)등 23명을 범죄단체구성혐의로,행동대장 서재일씨(30)등 3명을 살인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수사를 축소처리한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1반장 정익현경위(40)와 상계파행동대원 19명을 수배했다. 89년 10월 결성된 「상계파」는 91년 1월초 서울 중계지구 상가건축 조합장 김인엽씨(45)로부터 『조합일에 비협조적인 이모씨를 혼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6억1천5백만원을 받고 이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히는등 청부폭력을 일삼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월 9일 창동경마장의 속칭 마때기 이권을 둘러싸고 반대파인 「수유리파」 행동대원 박용필씨(당시22세)를 수유동 안마시술소앞에서 살해한뒤 범행을 은폐하기위해 다른 행동대원을 위장 자수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달아난 정경위는 90년 1월 태릉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아파트 보조키공사 이권을 둘러싸고 폭력을 휘둘러 수배중이던 상계파 행동대장 한용식씨(30)로부터 『자수할 터이니 불구속처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50만원을 받고 한씨를 불구속처리, 이들 폭력배를 비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 녹색삶 실천 시민모임/환경 파수꾼:6(녹색환경가꾸자:65)

    ◎3급수 우이천 1년만에 1급수로/60개구역 나눠 관리… 가재등 다시 살아/약사주축 91년 발족… 우이령 확장 저지 『우리 주변의 작은 실천으로부터 환경을 가꿔가자』 「녹색삶 실천을 위한 시민의 모임」을 이끄는 환경운동가 권태섭씨(51·서울 도봉구 수유동)가 바라보는 요즘의 환경오염 실태는 다소 비관적이지만 그는 결코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환경사건이 터질때마다 얼굴 붉히고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녹색삶 실천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생활주변의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건강한 환경을 가꿔가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88년 시작돼 91년에 정식출범한 녹색삶모임은 약사를 주축으로 직장인·주부·전문인·학생 등이 참여하는 환경단체로 북한산지키기,우이천살리기 등 환경보호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특히 본부를 근처에 둔 탓에 시작한 우이천살리기운동의 성공은 환경을 지키는데 주인의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준 사례로 꼽힌다.지난해 우이천을 회원이 각각 60개구역으로 나눠 맡아 돌본 결과 3급수였던 우이천을 1년만에 가재·옆새우 등 3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1급수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생활주변의 사소한 것부터 주인의식을 갖고 실천하면 나빠지는 환경을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녹색삶모임은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지난 4월에는 여러 환경단체와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보존협의회」를 결성하고 우이령보존시민걷기대회를 개최,정부로부터 우이령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얻어냈다.또 회원인 약사들이 정기적으로 우이천과 주변 약수터의 수질검사를 해오는 한편 매년 한두차례 희귀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섬을 주제로 한 환경사진전을 열어 일반시민들의 환경과 생물보존의식을 높이는데 톡톡히 한몫하기도 한다. 권태섭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맡으며 개업중인 약사로 자신의 지식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실천하고 있다.그가 환경운동에 나서게 된 동기는 대학원에서 독성학을 전공한 뒤 아시아독성학회 간사로 일하며 우리 강의 오염도를 검사해그 심각함을 알고서라고 한다.그는 또 『환경과 연관된 질병이 증가일로에 있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약사로서 환경오염을 방치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환각약품 판매자 납치해 금품요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5일 강성남씨(27·전남 영광읍 도동리 276)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4일 상오2시쯤 서울 성북구 보문동 V호텔 앞길에서 시중유통이 금지된 환각성 의약품 염산날부민제재를 불법으로 판매해오던 강모씨(27)를 만나 『불법판매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위협,강씨를 도봉구 수유동 A호텔로 끌고 가 감금한 뒤 무마비조로 5백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가족 교직경력 3백년” 일가 화제

    ◎유현국교 김용구교장… 동생 등 12명 합쳐/서울에 1백년 넘는 선생님집안 16곳 한 집안의 교직경력 합계가 3백년. 물론 직계존비속이 아닌 경우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보통 일이 아니다. 서울 도봉구 수유동 유현국교 김용구교장(61)의 집안 내력이다. 41년 교단경력의 자신은 물론 여동생 김선구교사(37년·청주 서원국)와 매제 김태준교장(37년·충북 괴산고)및 또다른 여동생 김명구교사(25년·서울 숭례국)와 매제 한택진교장(27년·서울 장안국)을 비롯,2년 남짓 경력의 조카부부에 이르기까지 12명의 교직경력합산이 웬만한 왕조의 역사와 맞먹는 것이다. 한 집안에 교장이 3명이며 부부교사가 4쌍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5일의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현직 교사가족의 근무경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합계 1백년이 넘는 경우가 모두 16가족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교장 가족 이외에 미아국교 김양자교사(52) 가족은 본인의 29년을 포함해 8명이 2백45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교장 집안은 작고한 할아버지의 경력까지 합하면 3백수십년에 이르고 김양자교사 집안 역시 친정아버지의 몫까지 합하면 근무연수는 그만큼 더 많아진다 특히 합계3백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교장 가족은 경성사범학교 1회 졸업생으로 일제때부터 교편을 잡았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야말로 「교육 일가」를 이루게 됐는데 8남매 가운데 남동생 현구씨(10년·청주 산남국)부부와 여동생 선구·명구씨를 비롯,매제·제수·처남댁·조카·질부 등 그 구성원도 매우 다양하다. 이때문에 어머니의 생일잔치조차 아예 방학때로 미뤄 치르는 등 교육대가족으로서의 어려움과 함께 묘미가 있다고 한다. 김양자교사 가족 역시 교장출신의 친정아버지 영향으로 교육일가를 이룬 케이스. 남편 박정웅씨(33년 경력)는 서울 매원국교 교감,시아주버니 박무용씨(36년 경력)는 서울 안천국교 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오빠·올케·동생·동서등이 교직에 있다. 모두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덕분에 가족들이 모일 기회가 많아 교육문제 토론으로 열을 올리기도 하는등 다른 집안과 다르게 매우 독특한 집안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월급과 보너스가 한날에 나오기때문에 보너스가 나오는 날을 아예 「보너스 가족계」 지정일로 잡아 집안 행사 비용을 마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 한 두살짜리에 한글·한자·영어 가르친다

    ◎「0세 교육」 급속 확산/사설학원 난립… 전국서 성업/지원자 많아 임신과 동시에 신청서/“교육비 비싸고 부작용 우려” 지적도 한살∼세살배기 아기에게까지 무분별한 조기과외열풍이 번져 지나친 경쟁의식을 부추기면서 「젖먹이 동심」마저 좀먹고 있다. 유아교육 사설학원측이 아기엄마들의 교육경쟁심리를 이용,생후 30개월 미만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글 읽기·말하기는 물론 한자·영어까지 이른바 「0세 교육」을 급속도로 전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유아교육 사설학원 등에는 가입신청자가 수용인원의 3∼4배씩 몰려드는 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값비싼 0세교육용 책자도 최근 부쩍 늘어나 서울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는 50여개 출판사에서 펴낸 4백종이상의 교재가 별도 판매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처럼 0세교육에 불을 댕긴 것은 일본에 본사를 둔 사설 S교육원. 지난 92년 3월에 서울에서 문을 연 이 학원은 독일의 칼 비테,미국의 글렌 도먼 등 저명 유아교육자의 이론을 바탕으로유아 조기교육을 실시한다고 선전,주부들 사이에 『교육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전국 61곳에 지사를 설치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보다 조금 늦게 서울 강남구에 개설된 J유아원 역시 1년여만에 15개의 체인점을 내며 성업중이다. 임신 7개월째의 주부 윤모씨(33·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는 『지난 연말부터 두살짜리 아들에게 0세교육을 시켜보니 어려운 한자와 영문자등을 쉽게 배워 놀랐다』면서 『곧 태어날 아기에게도 이 교육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S교육원 수유동 지사의 정모원장(39·여)은 『유아들은 선천적인 직감력이 뛰어나므로 이런 잠재능력을 빨리 개발해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생후 3개월된 딸을 가진 주부 민모씨(29·서울 강남구 역삼동)도 『임신과 동시에 유아교육학원에 등록을 해두는 가정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 집근처 유아학원에 신청서를 내놓았다』고 0세교육 열풍의 세태를 실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기교육 열풍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유아교육 전문가 가운데 상당수는 0세교육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외국식 교육방법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교육비가 턱없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달에 너댓번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고 6만∼10만원씩 내므로 초·중·고 학교보다도 수업료가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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