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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에 화물·여객선 뜬다/2002년부터

    ◎내년중 물류터미널 등 착공 오는 2002년부터 한강에 화물선과 여객선이 뜬다. 서울시는 25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인운하사업이 완료되는 2002년에 컨테이너 등을 실은 화물선과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한강에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시는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 3월까지 마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프랑스 세느강 등 선진국의 예를 감안하되 가급적 우리 실정에 맞는 선박 운행규모,물류시설,선착장,육상교통 연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물류터미널 가능지역과 물동량의 종류등은 프랑스 항만청 등 외국기술자의 자문을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물류 터미널 후보지는 난지도·뚝섬·잠실·미사리 등 4곳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한강 주운을 통해 바다모래 등 건설자재·생활쓰레기 및 수출·입 화물운송을 비롯,인천∼서울간 등 여객선을 취항시켜 수도권의 수상교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경인 운하를 통과한 화물선 등이 미사리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잠실 수중보에 배가 통과할 수 있는 갑문을 설치하고 한강 수위를 평균 2.5m로 유지하기 위해 행주대교 하류 신곡수중보를 높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강에 뱃길이 열리면 화물수송에 따른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육상 교통난 완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은 그동안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통해 10여개의 시민공원과 유람선을 운항하는 시민 여가공간 정도의 소극적인 방식으로 이용해왔다』면서 『경인 운하 개통과 함께 한강 뱃길이 열리면 한강은 명실공히 경제수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반주민 하루 200g 공급/북한 식량부족 실태

    ◎일부지역 배급체계 붕괴 100g도 못미쳐/부족분 200t∼355만t… 외부조달 불가피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라는 사실은 북한당국이나 우리정부,국제기구 등 모두가 공인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굶주리고 있는지에 대한 추정치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2천400만 북한주민들의 적정식량은 한사람 앞에 하루 평균 650g이다.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현재도 100만명에 달하는 군은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대부분 650g 가까운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또 당 간부 등 특권층도 500g 정도는 배급받고 있다.그러나 일반국민들은 200g 정도에 불과하다.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배급체제가 붕괴되어 식량공급이 하루 100g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북한을 방문했던 국제기구 인사들이나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북한은 97년도를 기준으로 2백30만t의 식량이 부족하며 작년말 현재 재고량이 24만6천t밖에 안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반면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보다 많은 3백55만t의 부족을 예측했으며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3백8만t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따라서 북한은 96년수준으로 감량배급을 하더라도 적게는 2백만t에서 많게는 3백55만t까지의 식량을 외부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시화된 대북 식량지원 규모는 유엔인도지원국(UNDHA)등 국제기구가 이미 지원한 11만5천t과 현재 추진중인 20여만t,중국이 최근 지원키로 한 7만t,대만이 지원을 표명한 2천t,미국 카길사가 거래차원에서 제공하기로 한 2만t 등이 전부다.여기에 중국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50만t 안팎을 합하면 이론상으로는 최대 1백30여만t의 조달이 가능하다.따라서 계획된 지원이 올해 추수기전에 완전실현되더라도 북한의 발표치에서만도 1백만t 가까운 식량이 모자라는 셈이다.
  • 여야의 반응/여­“최고수위 사과”… 후속책 마련 착수

    ◎야­“반성·사죄 긍정적… 수습책은 미흡” 25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신한국당은 자성과 자책감 속에 후속책 마련에 나섰고 야권은 「사과」는 평가하면서도 한보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의지가 「기대이하」라는 표정이었다. ○‥이홍구 대표위원 등 신한국당 고위 당직자들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사과와 진솔한 민심수습책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김철 대변인은 『문민정부의 성과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개혁과정에서 파생된 과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자임하는 대국민호소였다』고 논평했다. 이한동 고문은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의 발탁과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피력했다.이회창 고문은 『현철씨 문제에 대한 응분의 책임과 함께 사회활동 중단 등 처리방안을 제시하고 한보사태에 대해서도 정책차원에서 정치적 행정적 책임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힌대통령의 결의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에 대해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그러면서도 난국 수습을 위한 의지를 의심하는 반응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성과 사과를 평가하며 특히 아들 문제 사과는 부모로서 가슴이 아픈 대목』이라면서도 『특검제,TV 문회,한보와 대통령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이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 중심제와 직선제가 부정부패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동복 비서실장이 전했다.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총체적 실패에 대한 엄청난 착각과 그릇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폄하했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무척 늦었지만 다행스러우며 남은 임기동안 마음을 비우고 마무리를 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계“정리해고제 관철”강경입장/야 노동법개정 단일안을 보는 시각

    ◎「변형근로」 유지… 복수노조 허용 신축적/국회처리 앞두고 노동계와 격돌 예고 노동법 재개정을 둘러싸고 또 한차례 회오리가 일 것같다.특히 이달말 처리시한을 앞두고 「진지」를 고수하려는 재계와 노동법 재개정의 기선을 잡은 노동계의 「고지탈환」이 여야협상을 통해 한층 격렬해 질 전망이다. 재계는 24일 야당이 「자신들로선 개악된」 단일안을 내놓은 것과 때맞춰 30대 그룹 노무담당임원회의를 가진데 이어 26일에도 주요그룹 긴급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재계는 이날 노무담당임원회의에서 확인했듯 복수노조 도입이나 정리해고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복수노조 허용에 신중을 기해줄 것과 이미 개정 노동법에 반영된 변형근로제 등은 그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전임자 급여지급문제와 무노동 무임금원칙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으며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경총이 이 두가지 사안과 관련,『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근본으로 노동법 개정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노동법 개정의미가 없다』고 밝힌 것은 재계가 여기에 큰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알려진대로 재계는 복수노조 수용에는 신축적이다.민노총 등 상급단체에 대해서는 개정노동법의 「3년 유예」를 「즉각 시행」으로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는 게 경총내부의 방침이다.기 개정된 노동법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정리해고 요건으로 제시된 노동위원회 승인조항을 폐지하고 전임자급여 지급금지도 5년이 아닌,3년 유예를 거쳐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물론 야권 단일안대로 노동법이 재개정되기는 어렵다.그럼에도 재계가 야권 단일안에 강력 반발하는 것은 야권 단일안의 수위가 높아 여야가 막판에 주고받기식 협상을 벌일 경우 별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때문에 몇몇 사안이 「개악되더라도」 무노동 무임금원칙과 노조전임자 급여금지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 「주요 교역파트너」골격은 불변 예상/등소평 사망­한·중 경협전망

    ◎장기적으로 개혁·개방노선 유지/업계 “권역별 특성맞는 투자 역점” 중국경제는 등소평 사후에도 개혁·개방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한·중간 경제관계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보고있다.다만 후계체제가 정착될 때까지는 과도기적으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인 긴축정책,지방정부의 경제권한 강화 등이 초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데는 등이 76년 모택동 사망후 추진한 경제 개혁노선이 뿌리를 내렸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중국은 지난해 9.7%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을 달성했고 도시평균수입도 91년의 3배수준으로 늘어났다.중국민들이 시장경제의 단맛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공산주의로의 회귀는 더이상 호소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기 중국 지도부가 소득격차와 국유기업의 병폐,인플레이션 및 높은 실업 등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위주의 경제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한·중 양국간 경제관계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교역과 투자,경제협력에서 양국은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한국에 있어 중국은 96년 세번째 교역상대국이자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었다.한국 역시 중국에서 네번째 교역상대국의 위치를 차지했다.91년 44억4천만달러로 한국 전체 교역량의 2.1%를 차지했던 대중 교역량은 불과 5년만에 수출 1백13억7천7백만달러를 포함,2백억달러를 약간 밑도는 규모(전체 교역량의 7.7%)로 성장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에 있어 한국은 지난해 3천544건 41억2천만달러를 중국에 쏟아부어 94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한국의 총 해외투자의 45.3%(건수기준)나 되는 규모다.최근들어 한국의 대중투자는 과거 요녕성 등 동북3성 위주에서 탈피,강소성·산동성·섬서성 등 남부지역으로 투자가 다변화되는 추세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대그룹들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그룹은 등의 사후 안정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긴축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경제정책은 지방정부로 이관될 것으로 전망했다.현대는 앞으로 대중투자는권역별 특성에 맞게 시행하고 화교기업과의 연계,같은 권역내 협력기업과의 동반진출,제조업과 유통업이 함께 진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삼성그룹은 장기적으로는 개방정책이 유지될 것이나 과도기적으로 긴축정책이나 일시적 혼란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삼성은 따라서 대기업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지만 사회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긴축정책으로 대중국 수출사정이 나빠질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LG그룹도 등의 사망이 중국의 정치·경제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LG는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는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속에서 재정경제원은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책의 혼란과 일관성 결여에 대한 대책을 미리 강구하고 정부와 무역협회 등 관련 기관간에 등사후 대책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지방경제권한의 확대를 고려해 특성에 맞는 권역별 접근 전략을 강구할 방침이다.
  • 이홍구 대표 회견 관심 집중/내일 예정… 파업정국 해결책 기대

    「파업정국」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있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연두기자회견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의 파업사태에 대해 상당부분을 할애하되 이에 국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집권당의 1년 청사진을 제시하는 회견인 만큼 정치와 경제,남북관계 등 국정전반을 골고루 언급하겠다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5대 국정지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대책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사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해결」이라는 여권의 기조를 유지,근로자들의 파업자제와 새로운 노사관계 형성을 위한 국민적 협조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야권에 대해서는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중진회담 등 다각도의 대화를 제안하리라는 전언이다.노동관련법 보완대책을 통해 근로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는 여권의 의지도 거듭 천명될 것으로 알려졌다.후속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대표 회견 이후에나 마련되리라는 것이 이상득 정책위의장의 설명. 이대표측은 다만 현 정국상황에서 자칫 「알맹이 없는 회견」으로 비칠 경우 노동계의 더큰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않아 회견의 수위에 고심하고 있다.
  • 한국형 「1% 클럽」/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서울광장)

    증오보다는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일지도 모른다.「집」이라는 한자는 「새」들이 「나뭇가지(목)」위에 모여 사귄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새들도 먹이를 함께 나누고 서로를 보호하는데 하물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함은 마땅하다.맹자는 「사람에게는 사람을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심정이 있다」고 했다.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고 무관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말일 것이다. 세상이 급변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하도 많다보니 요즘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웬만큼 충격적인 사건에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는게 사실이다.날이 갈수록 흉포해지는 범죄에도 이제 무관심해졌고,청소년가출및 인신매매 등이 아무리 보도되어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심지어 옆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하고 있어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으며,자신이 연루되는 것이 귀찮아 증인이 되기를 꺼려하는 풍토가 되어버렸다. ○불우이웃돕기 외면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이제는 좀처럼 어려운 일이 되었다.우리의 과소비는 점차 늘어나면서도 지난 겨울의 불우이웃돕기 모금액은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얼마전에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의 대부분이 개인의 사업비로 쓰여지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생기고 말았다.미국에서는 성인의 약 25%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가? 물론 자기 일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현실이지만,꼭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일에도 무관심한 것이 문제다.많은 사람들은 『내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현실을 외면한다.이와 같은 무관심의 이면에는 아마 자기가 나선다고 해서 고쳐질 일도 아니라는 무력감과 옳은 지는 알지만 괜히 나섰다가 나만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는 곧 우리의 현실에 다가와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되고 급기야는 더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만다.조그마한 일들이 사회문제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결국 사회문제로 부각된 후에야 개입하는 수동적인 자세보다사회적 비용의 부담을 적게 한다.다시 말해 이기와 무관심이 팽배한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엄청나게 큰 것이다. 한국사회는 가족 및 지역사회의 해체과정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서구 여러 나라들에 비해 가족과 친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상부상조의 공동체 의식은 우리의 훌륭한 전통이며 자산이다.따라서 이러한 자산을 십분 활용하는 복지공동체의 다원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겠다. ○사회복지전략 필요 이를 위하여 첫째,한국사회의 현 상황에서 최적의 사회복지 추진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민간복지가 연말에만 잠깐 등장하고는 곧 잊혀져 버리는 불우이웃돕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민간이 사회복지 증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위상과 함께 투명성이 제고될 민간복지조직이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우리는 복지분야에 있어서 민간의 역할이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고,공공·민간의 적정 혼합형태가 무엇인지 규명되어 있지 않아 복지사업 수행의 일관성 및 효율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활동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일 예로 자원봉사활동의 저축제나 학교교과목 설정 등 자원봉사를 제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관리협의체의 구성을 들 수 있다. 셋째,복지증진을 위한 민간기금조성이 필수적이다.스페인의 「온세재단」,미국과 일본의 「1%클럽」및 「퍼센트 클럽」등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또한 이와함께 현행의 이웃돕기 모금을 공동모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종교단체나 기업복지재단 등의 자발적인 복지사업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노인사업(silver industry),유료탁아소,3세대 주거형태의 개발 등에 대한 세제혜택 및 재정보조확대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제 모든 문제의 실마리는 「더불어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데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이웃의 일이 결국은 자기자신의 일로 귀착되는 것임을 인식하고,이웃에 대해 자기일처럼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할때 우리 사회는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로 흔들림없이 나가게 될 것이다.
  •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사설)

    요즘 신문을 보면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2일 마닐라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두 나라 관계가 왜 꼬이고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너무나 단순하다.잠수함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서 한국은 모든 것에 앞서 북한이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된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 제네바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대북 강경자세수위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개의 명제는 상충되는 것인가.북·미제네바합의는 핵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해에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더 치명적인 것이다.반대로 잠수함사건과 관련,한국이 사과를 받는 일이 미국의 이해와 상치되는 일인가다.그렇지 않다.미국은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당시 북한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름의 사과문을 받아낸 일이 있다.아무리 현존하는 이해가 국가관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엄연한 현실이지만 외교에도 명분은 중요하다.외교도 정치의반영이다.한국내의 대북분위기를 「적절한 사과」의 절차 없이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마닐라에서 『지금이라도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경수로건설과 대북경제협력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문제는 간단하다.미국은 한국민의 대북감정을 다스리려 할 게 아니라 북한에 사과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최근에 쓴 글속에서 제네바핵합의는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해가면서 북한에 보인 『단호함과 협상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니대사의 이 말은 이번 두 나라의 대북한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우리는 믿는다.
  • 방산비리 3각 커넥션 드러나 충격/이양호 파문­수사 마무리 국면

    ◎석 사장·정 부사장 불구속기소 예상/아파트구입비 7억 출처 계속 추적 검찰이 26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으로써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검찰 수사가 막판에 이전장관의 혐의 사실 부인으로 진통을 겪었으나 사법처리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이 이 전 장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지 열흘,검찰 수사착수 8일 만에 종결 국면을 맞은 것이다. 다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 전무(현 부사장)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도피 중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터진 이 사건은 국방 총수가 군사기밀에 가까운 사안을 유출하고,일개 무기 중개상에게 5년이나 질질 끌려다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군 고위층이 승진을 대가로 권력층에 보석을 건네고,무기구매를 둘러싼 방산업체·중개상과의 「뇌물 3각 커넥션」이 드러남으로써 군 내부의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권씨의 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검찰과 언론의 보도태도로 인해,군 일각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70만 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지난해 4월5일 대우측이 경전투헬기 사업참여에 대한 대가로 준 현금 3억원 가운데 권씨를 통해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사실의 공소유지에 자신감을 보인다.대우측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안강민 중수부장이 이날 『되는 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영장청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언급한 점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F­16 전투기 고장유무 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적은 메모를 권씨에게 건넨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키로 했다.그러나 92년 7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을 위해 노소영씨에게 3천6백만원짜리 보석을 건넨 것은 사실이나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전장관의 다른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93년 아파트 구입자금 7억원의 출처에 대해 자금추적을 하는 등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귀국을 꺼리는 권씨가 이미 사기혐의로 기소중지 상태인데다 이번 사건에도 깊숙이 관여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면 양국의 사법공조 체제를 활용,국내로 데려와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박선화 기자〉
  • 여·야 중반 국감전략 변화

    ◎여­야 폭로전에 정면돌파 움직임/야­DJ 독려후 한건주의 치달아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야의 국감전략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의 질의가 거의 「폭로전」수준에 이를 만큼 공세적으로 바뀌면서 신한국당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신한국당은 일단 대변인 논평과 성명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사태추이에 따라 적절한 수위를 결정,정면돌파를 시도하겠다는 자세다. 국민회의 의원들의 국감태도 변화는 지난 6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 이후부터다.김총재는 당시 『국감이 너무 대안제시 차원으로 흘러 야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못하고 있다』고 의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최근 각 상임위에서 야권,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의 질의는 폭로에 가까운 「한건주의」의 성격이 강해졌다.9일 열린 서울경찰청에 대한 내무위 감사에서 추미애 의원의 「경찰의 한총련 소속 연행 여학생 성추행」 질의파문이나 은행감독원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 정한용의원의 질의취소 소동도 이의 연장으로 이해된다.또 같은날 열린 문체공위의 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감사에서도 공연윤리위원회(공륜)의 폐지나 진흥원 일부직원의 퇴직금 비리를 터뜨려 주목끌기를 시도했다.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도 10일 『야당,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중 허위사실을 사전배포한뒤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거나 스스로 허위를 인정,정정하는 등 국정감사 태도가 폭로전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당장 야권의 국감태도 변화를 정면으로 치받을 계획은 아닌 것 같다.소속의원들이 선전을 하고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러한 기류를 유지한다는 전력이다.파장의 확산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야권의 허위사실 폭로에 대해 즉각 공방을 펴고 정상적인 국감태도를 갖추길 야권에 촉구하는 선에서 당론을 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양승현 기자〉
  • 돌 열세만회 마지막 기회/클린턴­돌 내일 TV토론

    ◎돌,클린턴 대북한정책 실패에 초점/이라크 등 외교실정 집중 공격 예상 미 대통령선거전의 종반 진입을 알리는 제1차 TV토론회가 6일 하오 9시(한국시간 7일 상오 10시) 민주당의 클린턴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 코네티컷주의 핫포드에서 열린다.투표일(11월5일)을 꼭 30일 남기고 일요일밤에 TV 생중계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1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일방적 우세를 지켜왔다.8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잠깐 돌 후보에게 2∼7% 차로 추격당했을 뿐 이후 25%에서 13%에 이르는 두자리수 리드가 변함없이 유지됐다.53%대 36%가 4일의 CNN조사 수치. 돌 후보에겐 토론회가 열세만회의 거의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특히 이제까지 유세전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외교정책 문제를 토론회를 통해 이슈화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미 유권자들은 교육이나 범죄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여기며 세금삭감,균형예산 등 경제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조사됐다.외교분야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 수치를 높이는 덤이나 들러리 정도로 취급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달의 이라크공격을 계기로 외교정책이 서서히 쟁점사항으로 부상했다. 돌 후보는 3일 토론회 전 마지막 유세를 몽땅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 실정」 공격으로 할애했다.클린턴의 외교적 승리,성과는 TV화면용에 불과할 뿐 실제론 실패 투성이란 것이다.돌이 꼽는 클린턴의 외교실패작 중엔 「당연히」 북한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3일 유세전에서 돌의 비난 수위는 공화당 정강과 마찬가지로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맺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의 무효화 선언까진 이르지 않았다.미국인 세금으로 중유,원자로건설 재정지원이란 「뇌물」을 바쳐 불확실한 북한의 핵동결 약속을 얻어냈다는 것이다.유세전 추이로 보아 토론회에서 이와 비슷한 논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나아가 최근의 긴박한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면 제네바 기본합의 자체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TS재개 검토·한미 4자 회동 배경

    ◎“한반도 안보 심각한 위협” 공감대/정부 “강력대응 필요”에 미선 북 자극할까 부담감/“대북 억제력 유지 긴요” 판단땐 내년 실시 가능성도 24일 정부가 3년째 중단되고 있는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의 재개를 검토키로 한 것은 「위험 수위」에 이른 북한의 무력도발에 강력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상오 한국의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과 미측의 레이니 주한미대사·틸러리 주한미군사령관의 한·미 4자회동에서 양측은 강릉 무장공비 사건을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양국은 이날 대북경계태세를 높이는 등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공조 방침을 천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94년 제네바 미·북 합의이후 계속되어온 대북 「연착륙」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심각한 위협」에 대응하는 구체적 조치로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하는 등 강력한 군사적 대응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우리측은오는 10월 3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강력하게 제의할 예정이나 이날 회동에서는 우리측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미국은 정부의 공식화된 훈련재개 검토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정부로서는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지난 94년부터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다.미국은 제네바 핵합의때 이면문서를 통해 팀 훈련을 중단키로 북한과 약속한 상태여서 훈련 재개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위협이 고조돼 대북 억제력 유지가 긴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이라도 당장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지난 4월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판문점 무력시위 등을 벌이는 등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자 양국은 「한·미 전투력 과시」의 하나로 팀스피리트 훈련을 검토하기도 했다. 해마다 2,3월 중에 실시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은 미국에서 2만∼3만명,한국에서 5만∼1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미 본토에서 공군과 지상군은 물론 예비군까지 한국에 투입된다.이 훈련이 실시되면 북한은 『한·미 양국이 북침을 위한 훈련을 한다』면서 동원체제로 전환,산업체 인력까지 군에 투입하는 등 「준 전시」상태에 들어간다.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기간 동안 평양의 주민과 산업체들이 한해 쓸 기름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만큼 팀스피리트 훈련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지하는 효과가 있다.
  • 무장공비 침투­정부의 외교적 대응

    ◎유엔총회서 안보차원 대북 압력 모색/미·일 등 주변국과 도발­경원 연계 논의 정부는 북한이 18일 대규모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중대한 무력도발이라고 판단,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정부의 주요한 외교적 대응은 유엔과 한반도주변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상대로 이뤄지게 된다. 정부의 대응수위는 이번 무장공비사건의 성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무장공비의 남파가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판명난다면 정부는 매우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보고하고,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질타와 압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외무부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제5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이번 사건과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도 4자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방침이다.존 틸럴리 주한유엔군사령관의 안보리에 대한 특별보고서등도 검토되고 있다. 유엔을 통한 외교적 대응은 다분히 명분축적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에 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주변 4국이기 때문에,이들 나라를 상대로 하는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24일부터 시작되는 공로명 장관의 유엔총회 방문기간중 네 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이번 사건을 가급적 축소하고 싶어한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의 민주당정부는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정부는 미국측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달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북한측의 도발과 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한·미간,혹은 한·미·일 3국의 고위정책협의회에서는 단순히 4자회담의 성사나 「연착륙」 유도를 넘어서는 보다 폭넓은 대북정책공조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로명 장관은 유엔에서 전기침 중국,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 강경파 득세… 남북관계 먹구름/대북 경협 축소 상응조치 불가피/민간단체 지원활동도 위축될듯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는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최근 북한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을 선별초청,사실상 참가를 무산시켰고 북한적십자회를 통해 비전향장기수 출소자인 김인서노인을 송환하라고 거듭 정치공세를 펼치는 등 긴장국면을 조성해왔다.또 북·미간 대화에 우리측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남북관계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혀왔으며 북한이 적십자회담 재개 및 4자회담 수용 등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려왔다.또 경제인을 통한 경협활동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있어온 소규모 도발과는 달리 대규모의 무장침투사건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특히 이같은 무장침투도발이 북한내 군부와 공안당국 등 강경파세력이 주도한 것으로알려져 우리측의 대북경계심과 맞물려 당분간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북한관계자는 『북한의 대외개방파와 강경파의 알력다툼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무장공비사건이나 나진·선봉투자포럼에 남한을 배제시킨 것은 북한내 강경세력의 주장이 세를 얻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그는 무장공비침투로 우리 국민감정이 좋지 않아졌고 남북긴장관계 조성으로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북한내 군부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정부도 19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 무장공비사건을 심각한 정전협정위반사건으로 규정,단호히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일부에서는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침투동기·목적이 확실히 드러나면 적절한 수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테러공격의도가 분명하다면 외교적 조치 이외에도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그러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적십자등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활동은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이나 기업의 대북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며 또 기업의 대북투자 분위기도 시기가 미뤄지거나 위축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랜드연 등 작성 「보고서」 평가/스테판 로젠펠트(해외논단)

    ◎“미 국익보고서 지나치게 보수·고립적”/국가의 보존·자유위협 않는 중국인권 「핵심」 분류/소말리아 문제등은 제외… 국제무질서 초래 우려 최근 미국에서 랜드연구소등이 공동작성한 「미국의 국익」이란 보고서가 향후 미 외교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칼럼니스트 스테판 로젠펠트는 워싱턴포스트지 오피니언난을 통해 이 보고서의 논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며 고립주의적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미국국익의 잣대」란 제목의 그의 글을 소개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술는 이제 외교정책의 영원한 양대 지주라고 할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이익과 가치,세력균형과 인권우선 사이를 완벽하진 못하나 그런대로 꽤 능숙하게 줄을 타는 「경지」에 이르렀다.원칙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냉전의 종식으로 이 양축에 대한 선택문제가 미 외교에서 심각하게 다시 제기되어 왔다.외교정책 자체를 따지기 전에 대통령 재임선거와 관련해 외교의 국내정치 파장 측면에서 일괄해보면 클린턴은 외교에선 누구나 그보다 한수위로평가하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보다 오히려 더 나은 점수를 받고 있다.선거가 임박했던 4년전의 이 무렵 부시는 국제문제를 덜 다루는 편이 정치적으로 득이 되는 판국이었는데 지금의 클린턴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의 외교는 노골적은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비판받을 소지가 자주 엿보이는데 최근 랜드연구소,하버드대 과학국제관계센터,닉슨 평화자유센터가 공동 작성한 무게있는 「미국의 국익」 보고서는 이 빈틈들을 잘 지적하고 있다.이 보고서 작성위원회는 당이 다른 현 상원의원 1쌍과 다른 행정부의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1쌍이 포함되어 그런대로 양당간 균형을 맞췄다.그 내용도 이전부터 단골로 미 국익으로 꼽혀져 온 것들이 그대로 나열되기도 했지만 이제껏 그런 취급을 받지 못해온 것들을 「핵심」이란 강조어와 함께 새롭게 조명했다.여기서 국익은 「핵심적」,「아주 중대한」,「중요한」,「덜 중요한」등으로 순서가 매겨졌다.보고서는 미국의 핵심 국익으로 다음 5가지만을 들었다.핵공격의 저지,적성국가에 의한 유럽·아시아 지배 예방,미 국경선에 연한 지역에 주요 적성국가의 출현 및 해상통제권 장악 저지,세계 무역·금융·에너지·환경 시스템의 붕괴저지 그리고 동맹국의 계속적 생존보장 등.매우 흥미로운 내용인데 어떤 논리를 근거로 이런 분류와 선택이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린다.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안녕과 복지를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체제에서 유지하고 고양시키는데 필수적일 때,「핵심」으로 분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한다.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인권문제 같은 사안을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라고 부르곤 한다.그러나 금세기 들어서도 어느 시기에나 많은 국가들이 대대적인 인권침해를 당당한 정부시책으로 행해왔음을 알 수 있다.이같은 위반은 분명 미국의 가치관에 해를 끼치며 인권존중 원칙을 전 세계에 세우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과 상충된다.그러나 이런 위반은 아무리 공식적으로,대대적으로,조직적으로 행해진다 하더라도 미국의 보존과 자유를 위협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종족말살의 저지,또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핵·생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저지함 등을 핵심 미 국익 사항으로 분류하지 「않은」 자신들의 결론이 분명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판단을 강력히 옹호한다.르완다나 부룬디의 종족말살 전쟁,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우려되는 핵무기 사용및 이의 저지문제가 과연 엄격히 따져 미국이 기본적인 제도와 가치관을 손상당하지 않은 채 자유국가로 살아남는데 필수적이냐고 묻고 있다.이런 잔학행위는 분명 자유롭고 안정된 국가안에서 미국인의 복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터이나 「미국의 자유와 생존을 유지하고 고양하는 정부의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을까」라면서 보고서는 이런 사안을 한 단계 낮은 국익으로 분류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이 보고서의 선택은 보수적이며 그것도 아주 야심적이라 할 수 있다.최고의 지도력·파워 그리고 2등과의 큰 거리를 노력끝에 마침내 달성했으며 이제 이를 온존시키고자 하는 나라에 맞는 내용이다.또 국가정책이 어떤 이상과 정열을 지닌 일반대중에 의해서 보단냉정한 엘리트들에 의해 결정되는 나라에는 맞는다.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접근자세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보스니아나 소말리아·아이티 문제는 보고서의 말처럼 언뜻 덜 핵심적인 사안으로 보이지만 잘못되면 아주 치명적이고 엄청난 국제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사전에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신군부 내란·반란 결정적 자료 확보/증인신문 결산과 구형 전망

    ◎최 전 대통령 증인신문 무산 아쉬움 남겨/검찰,여론 향배에 신경… 구형량 산정 고심 12·12 및 5·18 사건의 사실관계를 가리는 지렛대인 10차례의 증인신문이 1일 마무리됐다. 지난 3월11일 이 사건의 첫 공판이 시작된 이래 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 등 사실심리가 1백43일만에 끝난 셈이다. 공판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증인들의 진술은 두 사건의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신군부측의 내란 및 반란과정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로 작용,공소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12·12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 대통령·국방장관 등 지휘계통의 승인을 받지 않은 신군부의 병력동원 사실 등이 확인됐다. 5·18에 있어서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로 80년 4월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이 작성한 「시국 수습방안」이 집권시나리오가 됐음이 입증됐다.특히 최대통령의 하야 달포전 신군부가 헌법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내란혐의를 굳히는 열쇠가 됐다. 변호인단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일부 증인의 검찰진술을 번복케하고 피고인에 유리한 진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특히 광주 진압 과정에서 지휘권의 이원화는 없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피고인의 재판거부,변호인단의 퇴정 및 불참에 이은 변호인 집단사퇴 등 파행으로 얼룩지기도 했다.또 두 사건의 「마스터 키」로 여겨지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1심 재판은 오는 5일의 검찰 구형과 19일의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무엇보다 피고인 16명에 대한 구형량 산정에 고심하는 눈치다.죄질과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쓰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전두환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상관살해미수·뇌물죄 등 10개 죄목을,노태우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뇌물 등 9개 죄목을 적용,구형량을 재고 있다.전피고인에게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거의 없어 법대로 사형 구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노피고인은 상관살해 미수 부분에 대한 경감의 여지가 있어 무기징역 구형이 예상된다. 나머지 유학성 피고인 등 14명에 대해서는 1∼4개 죄목을 적용,최고 사형에서 징역 7년까지의 구형이 가능하지만 형법에 따라 형기의 절반을 경감받아 무기∼3년6월의 징역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박선화 기자〉
  • 환경평가 없이 무모한 개발 말아야/최광빈(발언대)

    「세계사의 대실수」의 저자 조프리 리건은 이집트 나세르의 아스완댐을 역사의 대실수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고대 이집트문명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듯이 나일강변 양쪽 평원에 기름진 침척토를 만들어주는 홍수가 만들어낸 걸작품이다.다시말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가 없었다면 이집트의 비옥한 지역은 모두 사막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집트를 중심으로 아랍세계를 한데 묶으려 한 나세르대통령은 1950년 국위선양사업으로 거대한 아스완댐 건설계획을 세웠다.이 댐이 완공되면 나일강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수십개의 새로운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이 엄청난 공사는 시작 15년만인 71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댐에는 「나세르호」라고 이름붙여진 큰 호수가 생겼고 사탕수수·면화·옥수수 등의 생산이 늘고 화학비료·강철·직물을 생산하는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단기이익을 누렸다. 수천년의 꿈이 15년만에 성취된 것처럼 여겨졌다.이때까지만 해도 나세르는 이집트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곧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는 우매하고 무모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됐다. 홍수가 만들어내는 비옥한 충적토가 더 이상 생기지 않자 정부는 비료를 대량으로 생산해야 했다.결과적으로 생산된 전력은 비료공장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됐다.또한 침적토(침니)가 나세르호의 바닥에 쌓여 저수량이 줄기 시작했다.세월이 흐르면 호수가 사막이 될 판이었다.나일강이 막히자 영양분이 충분한 「충적토 수프」가 지중해에 흘러들지 못했고 정어리·안초비 등 어족은 영양실조에 결렸다.결국 이집트 어민의 목을 죄게 된 것이다.이밖에도 여러가지의 생태학적인 재앙이 뒤따랐다.전체계획을 입안한 사람의 처지에서 본다면 역사적인 대실수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시궁창으로 바뀐 시화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환경영향을 도외시한 졸속개발이 초래한 재앙이다.이 담수호를 정화시키는 데 4천5백억원이 든다고 한다.시화호건설비에 버금가는 돈이 정화비에 쓰여진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이집트 국민이 겪은 아스완댐 건설의 우매함을 우리는 25년이 지난 지금 답습한 셈이 됐다.이제부터라도 개발에 앞서 환경보전을 중요시 여기는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그래서 다시는 이러한 재앙을 부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하겠다.
  • “후보경선 만반 준비”… 후농,DJ에 「선전포고」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김대중 총재에게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김의장은 29일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개원 1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후보경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언제 후보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할지 시기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언급했던 대권후보의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김의장은 또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를 한 것은 국민회의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출마준비를 하는 과정의 하나였다』며 앞으로 김총재측과의 「일전불사」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그는 이어 『야권이 집권하지 못한 것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혀,김총재의 당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의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동교동측에서 「화해밀사」를 김의장에게 보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정가에서는 『오직 결전만이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의장은 무대를 해외로 옮겨내달 5일로 예정된 미국의 워싱턴 프레스센터의 초청강연에서 김총재에 대한 강력한 공세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측은 당분간 김총재의 지시대로 일단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의장의 도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설 경우 결국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오일만 기자〉
  • 홍수 관측(외언내언)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는 하늘이 내리는 재앙이다.재해에 대한 예방조치와 통제시스템이 거의 완벽한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도 천재지변을 확실히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역시 자연재해임에 틀림이 없다.하루 3백㎜나 쏟아 붓는 집중호우에 인간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반년정도에 내릴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재해를 피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세계각국은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댐을 쌓고 홍수통제소와 무선전송 우량측정기 등을 만들어 피해를 가능한 한 줄여 나가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은 댐과 관측국에서 시시각각 측정한 자료를 위성통신을 통해 전달받아 컴퓨터로 분석,홍수예·경보 및 수문방류여부를 결정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74년에 홍수경보체계를 갖추었고 91년 9월에는 전국 5대 하천유역에 대한 경보망을 구비했다. 그러나 관측시설 부족과 시설운영 부실 및 홍수예측 기자재의 잦은 고장으로 홍수통제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한국은 하천수량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3백여개에 불과하다.이것은 일본(2천7백개소)에 비해 수적으로 9분의 1,단위면적당을 기준으로 해도 5분의 1에 못 미친다. 더구나 상당수의 관측기가 이물질 부착이나 소용돌이현상으로 정밀도가 떨어지는 교각에 설치되어 있다.이런 현상은 다목적 댐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충주다목적댐의 경우 저수용량이 실제보다 9백만t 가량 적게 산정된 일이 있다.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간의 관측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이번 재해는 인재가 아니라 자연재해이지만 아쉬움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댐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연천군이나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이 청산댐 수위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이중적 댐관리 체계의 개선은 물론 5개 정부 부처로 나누어져 있는 수자원관리시스템의 일원화가 시급하다.
  • “정치게임의 자리 아니었는데…”/야 총재회담 무산 청와대 반응

    ◎북 상황 등 진솔한 대화 나눌수 있었을것/돌출문제로 국정논의 기회 놓쳐 아쉬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을 집무실로 불렀다.김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이수석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이수석의 기자실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김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간곡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듯싶었다. 김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는 이수석의 어휘는 아주 정제된 것이었다.야당총재들과 청와대회담을 가지려 했던 이유,무산된데 대한 느낌,그리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기조였다. 이수석은 회담추진 배경과 관련,『북한상황이 간단치 않다.여러명이 모인 자리나 공개석상이 아니고 김대통령과 야당총재 단 두분이 만나면 정말 진솔하게 북한문제를 설명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수석은 『이번 청와대회담은 정치게임의 논리로 볼 자리가 아니었다.대통령이 야당 총재들과 만나 북한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일부에서 잘못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회담의 무산으로 누가 손해보고 이익을 봤다는 식의 분석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국회에서 일어난 「다른 이유」로 더 큰 사안을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수석은 청와대회담의 무산에도 불구,「화합을 통한 큰 정치」 「21세기 선진정치」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볼때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모처럼 야당 총재들과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가 파기를 당했다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러나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일반이 추측하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의 주변 분위기는 감정이 자제되어 있다.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점잖게」 받아넘김으로써 김대통령은 야당 두 김총재와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정국이 급랭하는 것을 막자는 생각도 깔려있을 것이다.애틀랜타올림픽과 여름휴가철이라는 완충기를 지나 적절한 계기를 잡아 청와대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여당의 전략/“여론 우리편” 야에 회담동참 강조/“동상이몽… 결국 틈 보일것” 느긋 청와대 영수회담이 무산되면서 신한국당은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거부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강경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야권의 다음 수순은 무엇인가.논평과 성명등 「입」을 통해 연일 야권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맹타하면서도 고위당직자회의 등 「머리」로는 야권행태를 분석하느라 부산하다. 신한국당은 일단 두 김총재가 처음부터 청와대회담에 뜻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회담이 자신들의 정국 주도권 장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여야 긴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만들어 낸 결론이라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다만 두 김총재가 이런 공동보조를 이끌어 내기까지 서로가 보인 미묘한 자세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끝까지 청와대회담에 미련을 보였다.반면 김종필 총재는 여야대표 4자회담을 역제의한 뒤 적극적으로 청와대회담을 무산시켰다.이는 결국 『초록은 동색』이 아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신한국당은본다.두 총재가 보폭은 같이하지만 역시 방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위에서 신한국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두 야당,특히 두 김총재의 행보를 주시한다는 방침이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두 김총재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회담 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런 냉각기가 나쁘지는 않다는 계산이다.어차피 국회 제도개선특위와 총선국정조사특위 활동에서의 여야대립은 불 보듯 뻔한 사안으로 청와대회담 무산때문에 향후 관계가 더 악화되고 말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추이를 관망하면서 두 김총재가 엇갈린 목소리를 낼 때는 틈새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진경호 기자〉 ◎야당의 입장/비난수위 낮추며 관망 자세­국민회의/긴급의총 열고 당 전열 정비­자민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영수회담의 무산책임을 정부여권에 돌리면서 「선사과,후회담」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비난수위를 낮추며 여권의 「이중적태도」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자민련은 긴급의총을 열어 여권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자세를 늦추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그러나 야권은 『원인을 제공한 신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틈만나면 야당과 총재들을 흠집내려는 꾀에 의존하는 정치를 청산하라』며 『대화정치의 시작을 위해선 언행일치부터 보여줘야한다』고 비난했다.설훈부대변인도 『정국을 정상화시키려면 여권은 이중플레이부터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서 특위위원장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영수회담 무산에 관해 일체 언급을 피해,「회담무산」을 주도하지 않았음을 간접으로 입증했다.박상천총무도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을 신청했지만 국회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일체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지도부의 영수회담 거부를 추인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김종필 총재는 회의에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품위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해 국회의 위신과 권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오일만 기자〉
  • OECD 가입 확정/파리본부·재경원 표정

    ◎파리/치밀한 사전준비로 2차심사서 종결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29일 선진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신청을 한지 1년1개월여만에 OECD의 가입심사 절차를 마쳤다. ○…OECD의 최종 심사대상인 외국인 투자 및 기업의 해외투자관련 회의(CIME­CMIT)가 끝난뒤 정부 수석대표인 엄락용재경원2차관보와 현장의 가입실무 주역인 김중수 OECD 가입준비 사무소장은 홀가분한 표정. 그러나 엄차관보등은 이사회의 최종결정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한듯 『11개 위원회의 가입심사 및 검토결과가 이사회에 보고된 뒤에야 가입절차는 완전히 종결된다』고 신중론을 펴면서 최종 결론은 유보. 엄차관보가 『OECD가 한국의 자유화조치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하자 곁에 있던 김공사는 『OECD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알수없고 우리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발언수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도중 『연말 가입에 커다란 차질은 없을 것같다』며 사실상 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음을 시사. ○…회의가 폴란드처럼 3차까지 가지않고2차회의로 종결된 것과 관련,엄차관보는 『폴란드는 2차회의 당시 준비가 덜 갖춰진 상태여서 3차까지 갔던 것같다』고 한국측의 치밀한 사전준비를 은근히 과시. 엄차관보는 또 OECD와의 이견에 대해 『그들은 자유화 속도를 빨리하라고 했지만 자동차에 탄 것은 한국이고 사고가 나면 다치는 것도 한국』이라며 안전속도를 유지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고 소개. 그는 또 최근 정부 일각에서 OECD 가입에 유보적인 입장이 나온 것과 관련,『자유화에 대한 반발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파리=박정현 특파원〉 ◎재경원/“OECD 가입은 새 출발점” 역설 주효 ○…우리나라의 OECD 가입추진을 총괄해온 재정경제원은 최종·최대 관문인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CMIT·CIME)의 2차심사에서 사실상 통과,연내가입이 확실시됨으로써 지난 3년여 노력해온 보람이 마침내 결실을 거두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 재경원은 당초 수석대표인 엄낙용 제2차관보가 이번 회의에 앞서 약 2주동안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6개국을 순방,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을때까지만 해도 각국의 비판적 시각 때문에 결국 3차 회의까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그러나 우리 대표단의 끈질긴 설득으로 3차심사까지 가지 않게 된 것은 대단한 선전이라고 자체평가 하기도. 엄차관보는 회의 첫날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며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세계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OECD 가입은 규제완화나 자유화의 종결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각국 대표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끌어냈다고. ○…나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이날 상오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잘했다』고 격려한 뒤 향후 대책 등을 논의. OECD 가입협상 실무를 총괄한 대외경제총괄과는 4명의 직원이 이날 상오 7시쯤 출근,파리에 나가있는 우리 협상실무진들과 연락을 취하며 현지의 분위기와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나가야 할 내용들을 점검. 강과장은 『후속절차에 관한 특별한 조건을 달지 않고 심사가 종결돼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피력.다른 관계자는 『OECD 가입 자체로 바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국민의식 수준의 선진화 등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강조.〈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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