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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의혹 수사 전망/4000억 北지원설 규명 ‘급물살’

    한나라당이 제기한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가 각종 의혹사건에 발목 잡히지 않고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17일 이같은 뜻을 밝혀 검찰수사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장기간 처리하지 못했던 정치인 관련 사건을 속속 결론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7대 의혹 사건 가운데 우선은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국정원 도감청 의혹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000억원 대북지원설의 사실 여부가 명백하게 확인되지 않는 한 노 당선자가 취임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정신을 이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오는 20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4000억원 지원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넘겨받는 즉시 수사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현재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당된 사건의 핵심은 산업은행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했는지 여부다.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대출금의 사용처도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도감청 의혹도 도감청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가능하다면 국정원이 도감청을 해왔는지 분명히 가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검찰은 다음주부터 도감청과 관련된 정치인을 우선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도감청 전문가들을 불러 도감청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대다수의 도감청 전문가들은 기술적·이론적으로는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하지만 휴대전화 도청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3대 의혹중 공적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종전의 속도를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도 공적자금 수사보다는 공적자금 투입 및 회수 과정을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검찰은 차기 정부의 출범 여부와 관계없이 J그룹 등 4∼5개 기업에 대해서는 끝까지 비리를 밝힐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병풍’의혹 관련 사건들을 이달 안에 마무리짓기로 한 데 이어 민주당 김방림·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을 이날 불구속기소했다.8개월여 만에 사건을 매듭지은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신속처리에만 급급했을 뿐 신병처리 수위는 너무 낮춘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돼 검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과학기술특구사업 본격 착수

    과학기술부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과학기술 특구 조성 사업에 대한 검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과기부는 노 당선자가 대선기간 밝힌 대덕연구단지,진주,사천,광주,오창 등지의 과학기술 특구 조성 방침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 조만간 추진 방안 등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과기부가 검토에 들어간 부분은 과학기술 특구의 개념,법 제정 방향,특구 지정에 필요한 요건 등이다. 과기부는 과학기술 특구가 국내외 연구소를 포괄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견지하면서 재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지역 조성 방침,산업자원부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의 관계자는 “지난 8일 인수위 1차 실무보고 때 인수위 측에서 과학기술특구 조성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요청했다.”며 “올해가 대덕연구단지 조성 30주년이기 때문에 과기부가 이미 대덕연구단지 위상 제고 방안 검토에 들어간 상태인 데다현재 11개의 기업 연구 클러스터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과학기술 특구가 완전히 낯선 분야는 아니다.”고 말했다. 채영복(蔡永福) 과기부장관 역시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학기술특구 조성 작업의 일환으로 외국 연구소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특구는 무엇보다 우리 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연구개발 허브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지역 균형 개발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기부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과학기술특구 지정·운영 방안 전문가 회의'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인수위와 다시 회동,특구 조성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정부 행정개혁 과제] ④ 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는 최근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방침을 밝혔다.간판만 내걸고 활동을 하지 않는 ‘식물위원회’를 비롯해 기능 중복으로 예산낭비와 비효율을 야기하는 위원회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조직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형식적인 운영 현재 정부의 각종 위원회 수는 모두 364개.이 가운데 일부 위원회는 최근 3년 동안 회의를 2번밖에 하지 않은 ‘무늬’만 위원회도 있다.자문위원회 중에는 ‘종자위원회’ ‘송아지생산안정사업 심의위원회’ ‘산림사업용 종묘가격 심의위원회’ ‘문서감축위원회’ 등 이름도 생소한 위원회들도 있다. 중앙부처 관계자들조차 “아직까지 제2 건국위원회가 살아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로 일부 위원회의 존재는 미미하다.어떤 위원회는 회의기록도 남기지 않는 무책임한 운영을 하고 있다.행자부가 나서서 운영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하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위원회가 많다.기능을 다하면 위원회를 자동폐기하도록 한 ‘위원회 일몰제’가 지난 98년 도입됐지만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자문위원회의 형식적 운영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위원회 운영의 중요 목적인데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내실있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능중복 및 부처갈등 일부 위원회의 경우 행정적 수요보다 정치적 명분이 고려되다 보니 기존의 위원회와의 기능 중복으로 행정낭비를 부추기고 있다.고충처리위원회 관계자는 “국민고충위의 기능과 인권위의 기능이 중복되기 때문에 위원회 통합 문제가 제기됐지만 결국 인권위가 독자적으로 출범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비리 공직자와 행정기관의 부패행위 등을 다루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업무도 사실 검찰이나 감사원의 역할과 상충되다 보니 이들 기관간에 보이지 않게 ‘힘겨루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권한의 한계 법적·제도적 한계와 관계 부처의 ‘입김’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위원회를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지적이다. 공무원 인사업무와 관련,현재 기획 부문은 중앙인사위,인사집행은 행정자치부로 이원화돼 있다.그러나 법령제안권이 없는 한 인사위는 행자부의 직·간접 통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법령제정권이 없는 위원회가 법령을 제·개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사권이 없는 부패방지위원회도 결국 검찰의 ‘처분’에 따라 웃고 우는 신세다.지난해 차관급 고위공직자 3명의 비리사건에 대해 검찰에 재정신청을 하고 돈을 줬다는 증인도 확보했지만 결국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독립성 확보 및 책임강화가 관건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기구인 위원회들은 최종 인사권자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위원회 고위직 간부들 가운데 일부 낙하산 인사들까지 있어 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독립기구인 위원회의 간부들도 임기보장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실제로 중앙인사위,부방위,인권위 위원장 등은 임기가 3년으로보장돼 있음에도 정권교체와 동시에 ‘용퇴’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를 놓고 남모르게 고민 중이다. 충분한 사전 준비없이 위원들이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들러리’를 서다보니 부실 정책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황윤원(黃潤元) 행정연구원장은 “위원회의 최종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책임 한계가 모호하다.”면서 “위원들의 책임있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kdaily.com ★전문가 제언 새 정부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을 할 때 위원회 조직부터 정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분위기 쇄신과 공약실천 차원에서,새로운 국가과제나 역점시책의 집행을 위해,정권유지를 위한 지원세력 확보를 위해 위원회 조직을 남발해 왔다.위원회는 ‘작은정부’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장 손쉽게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처·청’과 같은 계층조직이 해야 할 업무를 위원회의 이름으로 위장전입시키는 것도 위원회 증설에 한몫을 했다.중앙인사위,부패방지위,공정거래위,노사정위,금감위 등은 사실상 계층조직 형태를 갖추어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집행기구들이다. 위원회는 정부 조직개편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면피용 위원회’에서부터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노후화된 ‘식물위원회’,전관예우 차원에서 설치된 ‘명함용 위원회’,대기발령자들을 대기시키고자 만들어진 ‘정류장위원회’,전임자의 고귀한 뜻을 해치지 않기 위해 유지되는 ‘예우용 위원회’에 이르기까지 난삽하기 이를 데 없다.학술적 분류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정부조직은 ‘위원회공화국’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지만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위원회는 늘 개혁의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설립목적이 이미 달성됐거나 존립필요성이 없는 위원회,운영실적이 낮아 존치의 필요성이 없거나 현대적 조직형태인 팀제나 네트워킹 등 임시관료 체제로 대체할 수 있는 위원회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또 유사위원회들은 통합해야 한다.그러나 반드시 위원회는 불필요하다는 전제는 금물이며,소위 행정위원회 중에서도 사실상 집행업무를 하는 조직은 과감하게 계층조직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작위적인 조직축소보다는 수혜자의 편익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임에도 위원회와 같은 기형으로 만들지 않는 정부조직 개편의 용단이 필요하다. 황윤원 한국행정연구원장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일부 국세, 지방세 전환 검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위해 소득세 등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민영화 이후 공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방안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및 전문위원들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중앙 및 지방재정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노 당선자는 “외국의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 등 국세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걷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화 차원에서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정우(李廷雨) 경제1분과 간사가 전했다. 노 당선자는 “(중앙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제대로 쓰고 있는지 평가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예산낭비를 방지할 장치와 평가시스템 구축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민영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민영화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 인수위실무진과 간담/철학도 알리고 거리도 좁히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및 행정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 당선자는 학자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인수위원들과는 그동안 토론도 하고 의견도 들었지만,인수위원들의 일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전문위원 및 행정관들과 만날 시간은 거의 없었다. 노 당선자가 이들 실무진과 함께하는 시간을 처음 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인수위가 출범한 이후의 진행상황도 점검하고,전문위원 및 행정관들을 만나 정책 비전과 철학,개혁을 설명하는 뜻이 담겨 있다.직접 만나 스킨십을 하면서 거리감을 좁히려는 뜻도 있는 듯하다.물론 토론을 즐겨하는 노 당선자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노 당선자는 오전 국민참여센터,오후에는 경제1분과 관계자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이종오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20∼30대가 인터넷에 관심이 높지만,인사추천의 경우에는 40∼50대에서 추천한 게 60%를 넘는다.”고 보고하자,노 당선자는 “이런 결과를 보니 인터넷 추천이 객관성이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고한다. 지난 13일까지 인터넷을 통한 인사추천 건수는 990건으로,이 중 40∼50대에서 추천한 게 618건이다.인터넷 세대라고 하는 20대에서 추천한 건수는 91건에 불과했다. 노 당선자는 “취임 이후에도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의 ‘국민참여센터’ 기능을 청와대로 이관,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한편 노 당선자는 16일에는 외교·통일·안보분과 및 경제2분과,17일에는 사회·문화·여성분과 및 정무분과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찰청, 인수위보고 안팎/警 “檢과 동등한 수사권을”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사권 독립과 자치경찰제의 연결 고리를 모색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청이 수사권 독립에는 고강도의 의지를 드러냈지만,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인수위가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3주뒤 보고하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두가지 사안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인수위간 신경전이 본격적인 절충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수위 관계자가 “검·경간에 수사권 독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찰청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수사권 독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민생범죄의 경찰수사권 인정’을 훨씬 넘어서는 안을 제시했지만,노 당선자가 차기정부의 핵심과제로 천명한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경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자치경찰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며 두 부분에 대한 주고받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인수위측이 경찰청이 보고한 수사권 독립 방안만 공개했을 뿐 자치경찰제에 대한 브리핑은 전혀 없었다는 점도 경찰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지방 주요간부의 인사권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면서 “또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속하고 범죄도 광역화되고 있어 현실적으로도 자치경찰제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수사권 독립에 소극적이었던 수뇌부와 적극적이었던 소장파 간부 사이의 내분을 봉합한 경찰청은 작심한 듯 요구수위를 높였다.헌법개정이 필요한 부분 말고는 모든 수사권 이양을 주장했다.검찰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수사에 일절 개입하지말고 영장청구와 공소유지만 하라는 것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반발이 불보듯 뻔했지만 내부 구성원의 요구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욱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경찰은 일단 인수위측이 수사권독립 요구에 암묵적인 동의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고 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 수사독립’ 긍정검토

    경찰이 모든 범죄를 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수사할 수 있는 사실상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 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수사권 독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15일 경찰청의 업무보고 직후 “수사권 독립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고,공약을 지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 도입 문제와 관련,경찰청은 이날 국가경찰체제를 유지하는 틀에서 민생치안 분야에 한해 자치요소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다소 신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인수위는 자치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구체적인 연계방안 등을 3주 뒤 추가 보고토록 요청했다. 인수위는 ▲경찰사무를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여지 ▲사법경찰사무 수행 인력의 비율 및 보직변경 방법 ▲민생치안범죄의 비율 ▲경찰대학 개선방안 등도 다시 보고토록 했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찰청이 모든 범죄에 대해 경찰이 검사와 함께 수사의 주체임을 명문화하고,수사에 있어 검사와 경찰이 상호협력 관계임을 선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사권 독립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제시한 핵심적인 수사권 독립방안은 ▲검사의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포괄적 지휘 배제 ▲긴급체포 검사승인제도 폐지 ▲경찰의 1차적 변사자 검시권 보장 ▲사법경찰관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범죄발생 보고 등 각종 보고의무 삭제 등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나라·인수위 ‘모리발언’ 신경전“盧, 韓·美·日공조 유지 의심”

    일·한의원연맹 회장이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을 때 한 얘기를 놓고 대통령직 인수위와 한나라당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서청원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노무현 당선자 지지자 중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라면서 “한국은 둘(북·미)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수 없다.한·미는 동맹자 관계이기 때문이다.한·미·일 공조는 굳건히 해야 하는데 노 당선자가 그것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측이 전했다.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14일 “모리 전 총리의 발언이 한나라당측에 의해 일부 잘못 전달됐다.”면서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모리 전 총리의 생각이 아니라 일본에서 접한 언론보도 내용을 빌리는 형식으로 전달한 말”이라고 밝혔다. 모리 전 총리가 일본 대사관을 통해 한나라당측에 항의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는 점도 부연했다.그러나 모리 전 총리가 이날 오후까지한나라당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않았음이 밝혀지자 인수위 일부 인사는 모리 전 총리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자치경찰제 도입/교통·방범 지방 이양… 간부 인사권은 유지

    경찰청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권 독립과 교통·방범 기능의 지방경찰 이양을 골자로 하는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은 검·경의 ‘상명하복’ 관계를 ‘수평·협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검사의 수사지휘 조항을 폐지하거나 대체 조항을 개발하고,검찰의 부당한 행정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유치장 감찰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보고키로 했다. 검·경의 수사상 신분이 상호협조,보완 관계로 바뀌면 검찰청법의 ‘사법경찰관의 복종 의무’나 사법경찰관 집무규칙의 ‘경찰의 수사사무 및 정보보고 의무’도 사문화된다. 경찰청은 그러나 헌법개정이 필요한 경찰의 영장청구권은 인수위 보고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또 인수위가 과제로 제시한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과 관련,경찰청은 시·도단위 자치경찰에 민생과 직결된 방범·교통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안보 및 공안업무,광역 사건·사고,국제협력 관련 업무 등 전국적인 범위의 수사·외사·정보·경비 분야는 ‘범죄의 광역화’,‘전국 1일 생활권’,‘세계 각국의 경찰 업무 집중화 추세’ 등의 이유를 들어 중앙경찰이 계속 맡도록 했다. 경찰청은 특히 시·도지사에게 지방경찰청장,경찰서장의 임명권까지 이관하면 자치경찰이 정치논리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고위간부 인사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해 광주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을 지금의 전남경찰청과 충남경찰청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검경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두가지 사안을 놓고 검경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②뿌리깊은 대물림이 문제

    “재벌이 없으면 우리경제가 어떻게 버티겠나.규제 일변도로 가서는 안된다.출자총액 제한같은 제도는 없애는 게 좋다.그러나 한가지는 용납 안된다.자녀들에게 나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행태다.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벌들은 영원히 ‘개혁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관료) 재벌의 공과(功過)를 따질 때,‘부(富)의 대물림’은 부정적인 항목의 첫머리에 항상 오른다.재벌시스템에 우호적인 사람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재벌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증이다. ●재벌들의 편법상속 실태 재벌들의 재산상속은 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절세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를 동원해 법의 허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거에는 주식 저가매각 같은 단순한 기법이 많이 이용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뒤 특정가격에 신주 인수 권리를 부여한 사채) 같은 신종채권이 자주 등장한다.비상장회사와 상장회사를 합병하면서 비상장회사의 보유지분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수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李在鎔)씨 등은 99년 삼성SDS로부터 초저가에 BW를 매입한 뒤 지난해 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LG는 99년 계열사를 통해 구본무(具本茂) 회장 일가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지난해 현대모비스와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을 통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부사장의 지분을 확대하려다 여론의 집중 포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두산도 99년 발행한 BW와 관련,편법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동부는 최대주주인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의 일부를 동부문화재단에 출연,2대주주인 김남호(14.6%)씨를 최대 주주로 올려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양하게 ‘사전상속’ 성격의 증여가 이뤄지다보니 오너들의 사망후 상속세 납부액은 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나 SK 최종현(崔鍾賢)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정당한 상속' 에 대한 시비가 불거졌다. ●조세제도와 금융시스템 선진화가 해법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상속·증여세의 과세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는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4가지의 의제(擬制) 사례를 예시하고 여기에 들어맞거나 유사한 경우에만 세금을 물리고 있어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 입법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편법을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데 대한 책임과 비난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세제개혁팀 윤종훈(尹鍾薰·회계사) 위원은 “재벌 일가가 편법으로 거액의 부를 얻는 것은 계열사로 들어갈 돈을 오너의 호주머니로 낚아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해당 회사의 채권자나 소액주주들은 물론,회사이익 감소로 법인세수가 줄어들어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세금 문제로만 다뤄서는 불로소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거래였을 때의 가치로 환산해 세금을 매기는 ‘부당행위 계산의 부인(否認)’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일정액수 이상은 모두 실명으로 거래하고 통보하게 돼 있는 금융실명제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편법 상속·증여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진단한 뒤 “금융실명제법은 물론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투명성의 확보가 세제개선에 버금가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kdaily.com ◆富 대물림 심리 최근 들어 재벌세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개혁의 성패는 족벌개혁에 있다.”-정책위원,“모그룹 셋째딸 대학생이 870억원 재산상속했다.”-재벌개혁,“재벌개혁의 창에 찔린 타워팰리스”-김태환 등 14일 하루동안만 해도 재벌의 부세습에 대한 수백편의 글이 쏟아졌다.노 당선자는 “한 두사람의 독단에 의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 움직이는 재벌세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세습은 왜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에는 ‘복(福)신앙’이 있다.기독교신자나 불교도들은 교회나 절에 가서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가게 해달라기보다 복을 많이 줘 우리집,가족이 잘되기를 빈다.부가 아들,손자에게로 이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구조와 연관이 있다.나에게 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주위,나아가 사회전체로 시각을 넓히는 것을 제약한다.재산의 사회환원,기증 등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유한한 삶을 돈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본능과 자식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유전적 무의식’ 때문에 부의 세습이 생겨나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의 세습이 많은 것은 ▲곡간에 곡식을 잔뜩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농경문화적 요인과 ▲일제시대와 6·25전쟁,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수탈을 많이 당해 반사적으로 생겨난 ‘정신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권영준 경희대교수(경실련정책협의회의장)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세방법이 법률적 편의주의적이다보니 신상품과 파생되는 금융상품 등으로 생겨나는 탈법·불법적인 부(富)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의 세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만우 사회학박사(국회도서관연구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신분세습을 유지하려는 구조적 측면과 지나친 온정주의(Paternalism) 등에서도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대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을 자식에게 결코 물려주지 않는다.이들은 부자란 ‘사회적 재산의 관리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의 경우도 2차대전 직후의 재벌해체를 통해 부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일거에 해결했다.가족의 기업지배가 일부 남아 있는 유럽의 경우도 소유 지배와 경영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전문가들은 재벌은 영문자로도 ‘Chaebol’일 정도로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업형태로 단정짓고 있다. 김문기자 km@
  • [열린세상] 새로운 교육 키워드 탐색

    오는 2월 취임할 새 대통령이 결정되었고,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성되어 차기 정부가 추진할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새로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사항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여 시간을 두고 결정해나갈 문제지만 국정운영의 기본적인 방향과 관점은 지금 결정되어야 한다.교육분야에서도 향후 5년간 정책 추진의 길잡이 노릇을 할 ‘교육 주제어(Key words)’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한국 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6개의 주제어를 생각해보고자 한다.6개의 교육 주제어를 통하여 우리 교육의 내일을 향한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우리가 그 실상을 지각하기도 전에 이미 정보화사회와 지식기반사회로 이행하여 왔다.과거 산업화시대에서 인재의 의미와 지식기반사회에서 인재의 의미는 요구되는 능력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다.지식기반사회와 정보화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의미의 학업성취가 요구된다.새로운 의미의 학업성취를 ‘지식기반사회형 학업성취(Knowledge-based society’s achievement)’와 ‘다양성(Diversity)을 존중하는 개성의 신장’이라는 두 개의 주제어로 설정해 볼 수 있다.산업사회에서의 학업성취는 고정된 지식을 잘 배우고 익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재생해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에 지식기반사회형 학업성취는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이고 구성주의적인 학습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기관과 교육행정조직의 역할과 운영방식도 크게 변화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신중함과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학교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의욕이 학교현장에서는 교육개혁의 후유증과 피로감으로 나타나 학교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 교육에 안정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교육운영체제(Governance)의 변화가 요구된다.다양한 교육적 요구는 획일적인 체제에서는 결코 충족되지 못하며,모든 학교를 동시에 변화시키려는시도는 모든 학교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교육기관에 자율권을 부여하여 다양성을 유도하되,그 결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세계적인 경쟁체제에서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이 시대의 교육체제 운영상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이것을 ‘책임’지기 위한 운영의 ‘자율화(Autonomy for Accountability)’라는 주제어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교육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소수의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대는 지나갔고,이제는 공동체 구성원이 공동의 가치를 위해 협력하고 힘을 합하는 자세와 노력,그리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연계와 연대가 있어야 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세를 ‘동반자 의식(Partnership)’이라고 할 수 있으며,공동체 구성원 상호간의 협조를 위한 연대를 ‘연계체제(Networking)’라고 본다면 이 두 개의 주제어를 통하여 새로운 교육공동체를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에서 제시한 2개의 국정운영상 주제어와 6개의 교육주제어를 통해서 우리 교육을 새롭고 활기찬 체제로 바꾸어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학습하는 사회,모든 사람의 꿈을 이루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함께하는 교육체제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 종 재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이슈 따라잡기/공기업 민영화

    한전·지역난방공·가스공사 민영화까진 우여곡절 예상 공기업 민영화 전력·가스·철도 등 ‘망(網)산업’의 민영화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시각차를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인수위는 국부 유출 논란,요금인상 우려,노조문제 등을 종합 검토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정부는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기업 민영화와 철도 구조개혁을 당초 계획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견해다. ●인수위 입장 인수위는 망산업의 민영화가 지연된 근본적인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민영화 일정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노·정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노조는 그동안 망산업이 민영화될 경우 민간의 독점을 부추기고, 요금이 인상되며,국가기간산업이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인수위의 관계자는 14일 “공기업 민영화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한전 민영화 등은 상당부분 진행돼 있어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겠지만,가스산업과 철도민영화는 아직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고 민영화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과 토공의 민영화 문제도 좀더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입장 공기업 민영화를 주도해온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 등은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예산처 정부개혁실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는 책임경영의 실현으로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면서 “노조나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는 만큼 한전과 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의 매각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는 공기업 민영화 백지화나 주공·토공의 통합 무산 등은 정부방침과 전혀 다르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철도구조개혁법과 가스공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철도청은 지난해 6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올해 말 서울∼대전간 고속철도 개통에 앞서 철도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욱 큰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시급성과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현 체제가 유지될 경우 2020년 철도부채가 약 28조원에 이르며,이는 고스란히 국민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계획 정부가 민영화 대상으로 잡았던 11개 공기업 가운데 한전과 지역난방공사,가스공사를 뺀 8개의 민영화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한전에서 분할된 남동발전(자산규모 2조 7000억원)을 매각하는 것을 비롯,가스공사의 2개 자회사와 일부 지분을 처분하고 지역난방공사도 국내 공모와 경쟁입찰을 통해 경영권을 민간에 이양할 예정이다.철도청은 건설과 운영부문으로 나눠 건설은 공단화하고 운영회사는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 함혜리 박정현기자 lotus@
  • 벤처업계 ‘부활의 모험’

    ‘테헤란 밸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화려했던 ‘벤처신화’의 공간에서 비리와 거품으로 얼룩진 폐허로 변했던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벤처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솔루션업체 V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업체 U·K사 등은 올들어 생존전략과 그에 따른 사업영역을 구체화하기 위한 ‘생존전략팀’을 새로 만들었다.V사 관계자는 “정보 입수와 분석 작업을 통해 차기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30·40대 벤처기업인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CEO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최근 정기모임에서 “서민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꼬투리가 잡히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업계 이익을 위해 미리부터 손을 써야 한다.”,“투명성 제고를 대외에 적극 홍보하자.”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비공식 벤처인 모임 10여곳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I사 대표 J씨는 “재벌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벤처업계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업계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너도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벤처기업은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수위나 민주당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열띤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또 사내에 ‘생존전략팀’을 신설하거나 동종업체끼리 연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에도 나서고 있다.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은 벤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최대 수혜자였으면서도 결국엔 온갖 비리로 정부의 발목을 잡은 벤처업계가 무엇을 요구하느냐.”고 말했다. 인수위측은 최근 벤처기업 직원들과 개별 접촉을 삼가도록 ‘경계령’을 내리고 위원들에게 철저한 보안유지를 당부하고 있다.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벤처기업인들이 인수위측에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몇몇 위원들에겐 경고성 질책을 내렸다.”고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대표 李康因)측은 “회원사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인수위에 업계 차원의 공식 접촉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차기 정권이 벤처업계를 적극 지원,벤처신화를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문제 /막대한 예산 확보가 관건

    교육인적자원부가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교육인적자원정책 방향’의 내용은 ‘새로운 과제의 발굴보다는 현행 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상당수의 과제들이 부처·교원·학생 등 당사자간의 마찰 및 갈등으로 미뤄진 민감한 사안들인 만큼 차기 정권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된다. 특히 만 5세아 유치원 무상교육이나 농어촌교육발전종합 방안,지방대학 육성 등은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사자가 공약한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6% 확보 여부도 주목의 대상이다. ●공교육 정상화 오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0명 이하로 감축할 방침이다.학교규모는 초등 36학급,중·고교 24학급 이하로 각각 유지한다.고교 평준화의 경우,유지·보완 원칙에 따라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확대한다.자율학교·특수목적고·특성화 학교의 지정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다.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대와 사범대를 장기적으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통합,개편할 계획이다.또 초·중등 교사간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격제도도 바꾸기로 했다. ●대학의 역량 제고 현 정권에서 대학과 부처간의 이견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국립대학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계속 추진된다.이 법안에는 대학회계제도 도입과 조직·인사·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립대의 의사결정구조를 ‘교수회’와 ‘대학 이사회’로 이원화해 동시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직선제 위주의 총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초빙제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방대 육성과 관련,특별회계를 통한 재원 확보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지방대학육성 위원회 등이 검토되고 있다.대학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할 대학평가전담기구의 설립도 추진한다. ●교육공동체 구현 교육개혁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혁신위원회’가 설립된다.위원회에는 교원·학부모·시민단체·관계부처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또 자문기구인 사립학교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심의기구로 격상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③ 인사쇄신

    새 정부의 인사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인사개혁을 위해 다면평가제와 개방형 임용제도 활성화,인재 DB 구축,인재 지역할당제,인사청탁방지책 등의 개혁과제를 제시,인사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면평가제 지난해 5월 말 기준으로 47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85.1%인 40개 중앙행정기관이 다면평가 결과를 승진과 보직관리,성과상여금 지급,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높은 활용도에 비해 조직원들의 불만 역시 높은 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다면평가제가 장점도 있지만 조직원간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평가자료를 개인에게 통보해 교육적인 측면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다면평가의 전면 확대보다는 단점을 보완,제도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재DB 구축 노 당선자는DB 구축에서 저서와 논문,기고 등의 내용을 분석해 가치관을 반영한 ‘인물평가’를 추가하도록 지시했다.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전담인력이 3명에 불과,자료수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먼저 전문인력과 예산 확충을 통해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견해다.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 검증을 위해 국정원과 경찰,국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상호 정보교환체계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DB 구축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질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사청탁방지책 노 당선자는 인사를 공식라인을 통해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부당한 인사청탁 근절을 위해 비공식라인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청탁은 근절돼야겠지만 ‘추천’과 ‘청탁’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인사청탁자를 공개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막는 노력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시스템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인사청탁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 인사청탁자의 공개보다는 인사대상자와 심사과정의 공개를 통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위직 인사의 경우 인재 DB를 활용해 인사심사대상자를 선정하고,이들에 대한 심사과정 또한 공개해 투명하게 처리해야 인사관련 잡음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재 지역할당제 인수위는 지방분권 확대와 지역간 균형발전,지방대학 육성 등을 위해 인재 지역할당제를 도입키로 했다.그러나 이같은 ‘쿼터제’는 실적과 능력에 따른 선발이라는 공무원 채용과 승진의 대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인재 지역할당제의 전면적인 도입은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책적인 목표를 따르면서 채용원칙에도 벗어나지 않는 대안으로 고시와 9급 공무원 채용에서 지역별 구분모집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개방형 임용제도 개방형 인사제도 활성화를 통한 공직과 민간의 교류확대는 바람직하지만 현재의 개방형 직위와 그에따른 보수체계로는 이를 활성화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천오 명지대 교수는 “낮은 보수체계와 계약기간이 끝난 뒤 불안정한 지위는 민간인 지원자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며 직위 임용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보수규정을 개선하고,개방형 직위를 하위직에도 시험도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국내기업 대부분 다면평가 참고자료로 활용 다면평가제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인사고과 등에 직접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활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제도는 외국의 경우 80년대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우리나라는 90년대 초 LG그룹이 도입해 삼성과 SK,포스코,KOTRA 등의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제도 도입 당시 대부분의 기업 등이 평가 결과를 승진과 연봉산정 등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조직원 교육이나 인사참고자료 등 제한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다면평가제가 상향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인기투표’처럼 인식되고,평가자가 많을 경우 피평가자를 제대로 알 수 없으며,너무 적을 경우 비밀 보장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인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또 피평가자의 행동 중 한가지가 마음에 들면 다른 능력이나 요소와 상관없이 높은 점수를 주는‘현혹효과’와 자신의 스타일과 비교해 점수를 주는 ‘대비효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코 인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면평가에서 관대화나 가혹평가의 문제가 있다.”면서 “평가정보를 본인이나 상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자기개발 및 교육을 유도하고 능력평가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의 인사관계자는 “다면평가를 활용하려면 조직 내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조직과 구성원 간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면평가를 승진 등에 직접 활용한다면 조직원들이 부담을 느껴 제대로 된 평가가 힘들다.”면서 “결과를 반영하기보다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참고자료로 활용하는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해양수산부 1996년 첫 도입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실시해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다면평가제는 1996년 해양부가 신설되면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내부적인 반발 등에 부딪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다 98년 당시 총무과장이던 이재균(李在均·현 공보관)씨가 인력 재조정 차원에서 국·과장은 물론 사무관 이하 직급까지 본격적으로 실시했다.당시만 해도 국장급 인사를 다면평가제로 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업무능력·추진력·도덕성·화합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다면평가를 통해 ‘같이 근무하고 싶은 국·과장’을 적어 내도록 했다.당시 노 장관은 인사위원회의 평가와 함께 다면평가자료를 주된 인사 기준으로 삼았다.기피대상인 지방청에 2명의 과장을 보낸 것도 이런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면평가제가 적합한 인사방식이냐를 놓고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적잖은 마찰음이 일었다.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가 가능하고 조직의 융화에도 적지않게도움이 된다는 시각과,상관의 업무처리가 인기 위주로 되고 자칫 평가자의 주관적인 감정 등에 좌우돼 특정인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 등으로 엇갈렸다. 당시 다면평가를 총괄했던 이 공보관은 “기업 등 민간조직에서 도입하고 있던 다면평가제를 공직사회에 도입한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분명한 것은 평가대상자에 대해 윗사람이 보는 눈과 아랫사람이 보는 눈이 거의 일치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다만 “조직 내의 특성 등을 감안하지 않고 다면평가방식에만 의존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소지도 있다.”며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kdaily.com ★전문가 제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새정부 10대 국정과제에 인사제도 개혁의 방향이 제시돼 있다.이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 방식 중 주목받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장관직 등 주요 공직자 인선 과정에 국민이 참여토록 하는 ‘인터넷 공개추천제’이고,다른 하나는 평가의 다면화·입체화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실시하는 ‘다면평가제’이다. 특히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다면평가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실적과 역량 중심의 선진적 인사행정 구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민간부문에 90년대 중반 이후 연봉제,팀제 등 신인사제도의 일환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다가 최근에는 답보상태에 있다.주로 상향평가에 초점이 맞추어져,다면평가가 인기투표처럼 인식되고 그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면평가 결과를 인사고과에 직접 반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대부분 승진후보자 심사나 상사의 리더십 교육 등 한정된 용도의 인사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에서는 다면평가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이는 그동안 관료사회에서 강한 불신을 받아온 일부의 학연,지연,혈연,내외부 청탁 등에 의한 부당·편중된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는 대안으로 다면평가제를 선호하고 있는 결과이다. 구조적으로 민간기업들은 매출이나 수익 등 성과가 분명하고측정이 비교적 용이한 반면,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부문은 성과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평가를 객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면평가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이러한 다면평가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공부문에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유의해야 한다. 우선 누가 평가할 것이며,누구를 평가 대상자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인기투표식 심사의 폐단으로 인한 평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해당 업무와 역할 등을 잘 알 수 있는 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을 평가자로 적절히 참여시켜야 한다.평가대상자의 범위도 일정 직급 이상 고위직으로 한정하고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해당 업무의 성격 등에 따라 전체에서 다면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개별평가 항목과 비중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리더십·전문성·도덕성 등 다양한 평가 항목과 비중을 유연하게 적용하되,주요 항목에 과락제도를 두거나 양 극단의 특이 평가 점수를 제외시키는 방법이 있다.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평가 기준을 명시하고 평가 절차도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나아가 그동안의 지역 편중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전체적으로 최소한의 지역별 안배는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 실태와 문제접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보장한 ‘임기제’ 공무원과 정부부처 기관장의 자리는 23개 중앙행정기관 고위직 공무원과 정부산하기관·투자기관 기관장 200여개를 비롯해 각 정부부처 공단과 공사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그러나 2∼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정책결정의 독립성 확보를 보장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치적 압력이나 입김에 의해 임기전에 교체되거나 일부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 창구로 전락해 잠시 들러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와 주요 위원회 현재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정해 놓은 1급이상 임기직 공무원의 직위는 23개 중앙행정기관 80여개에 달한다.대부분이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들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포함해 장관급 기관장만도 11명이다. 장관급 기관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2년 임기로 임명된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의 임기가 1년10개월가량 남아있으며,한상범(韓相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김창국(金昌國) 국가인권위원장,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조창현(趙昌鉉) 중앙인사위원장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강대인(姜大仁) 방송위원장,임종률(林鍾律) 중앙노동위원장,천성순(千性淳)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 6명은 올해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차관급으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원 감사위원 6명 등이 있으며,1급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과 행자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위원 등이 있다. 1급의 경우 대부분은 고위직 공무원이 잠시 쉬어가는 자리로 인식돼 지난 2년동안 임기를 채운 경우는 10여명에 불과하다. ●정부 산하단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산하기관·단체의 단체장과 감사 등 30개 기관에 모두 60명이다. 주요 직위는 한국은행 총재,예금보험공사 사장,서울대학병원장,한국국제협력단 단장,한국방송공사 사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다.임기는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4년이며,나머지는 대부분 3년이다. 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 단체장은 대체로 임기직이어서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새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자리를 내놓았고,실제 대부분 교체됐다.특정 지역출신의 독식과 ‘낙하산 인사’ 시비가 일고 있는 자리기도 하다.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26명과 6개 정부출자기관 기관장 등도 3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주요 기관은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관광공사,농업기반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이 있으며,정부 출자기관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감정원,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있다. 정부투자기관은 임기만료나 사임,전보 등으로 자리가 생길 경우 사장추천위원회가 각 부처 장관에게 복수추천을 하면 각 부처 장관이 이를 대통령에게 제청,대통령이 임명한다.출자기관은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주주총회를 거쳐 주무부처 장관이 승인하는 형태로 임명된다. ●기타 기관 각 행정부처에 소속돼 장관의 제청으로 기관장이 임명되는 기관은 각 정부 부처 산하의 공단과 공사,연구소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과 서울대 병원 등 11개 국립대학 병원 감사 등이며,산업자원부 산하의 에너지경제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원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28개 공사와 공단이 있다. 또 농림부 산하 마사회 회장과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 원장,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환경부 산하의 환경관리공단과 한국자원재생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사장 등이 임기직 기관장이다. 조현석기자·부처 hyun68@kdaily.com ★개선방향 지난 2000년 12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텍사스 출신의 조지 W 부시가 수도 워싱턴에 ‘입성’한 것은 17일 밤이었다.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첫 공식일정으로 임기가 2년 남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이처럼 ‘임기 보장’ 수준을 넘어 임명권자가 전(前) 정권의 인사에게 극진히 대하는 광경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부시 당선자는 이뿐 아니라 조지 테닛 CIA국장과 루이스 프리 FBI국장 등 핵심 권력기관장들까지 유임시켰다.모두 반대파인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한 인물들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으레 뒤따랐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였다.법으로 보장된 ‘임기직’에는 “일단 사의를 표명한 뒤 임명권자의 신임을 묻는 게 도리”라는 ‘유교적 덕목’이 동원된다. 현행 법에는 분명 한국은행 총재나 검찰총장,부패방지위원장,인권위원장 등의 ‘독립성’을 위해 대통령의 교체와 관계없이 자리를 유지토록 규정돼 있지만,법은 유명무실했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임명직의 대부분은 전리품처럼 ‘배분’됐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나 연고에 따라 자리가 돌아가기 일쑤였다.자연히 ‘낙하산인사’나 ‘부적격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노무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삼 이런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노 당선자의 인사개혁 의지가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지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이라는 노 당선자의 말을 지침삼아 시스템에 의한 인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 임기 보장에 대한 노 당선자의 자세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이다.지난 8일 김각영 검찰총장의 교체여부가 논란이 되자 “야당에서 문제 삼지 않는 한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1일에는 공기업 임원 등의 인사와 관련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시스템에 의한 단계적 인사 방침을 천명했다.인수위원들을 포함한 노 당선자 측근들은 “노 당선자의 시스템 인사는 임기가 끝나는 순서대로 차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에 대한 여론은 상충된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임명된 사람의 임기까지 보장할 필요가 있느냐.임기보장은 다음부터 하자.”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자꾸 그런 식으로 예외를 두면 임기보장 관행은 정착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YS.DJ정부선 어떻게 과거 임기제 공직은 한마디로 ‘전리품’의 성격이 강했다.노태우 정부에서 YS 문민정부로 교체될 때,그리고 DJ정권 초기 대부분 임기직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단행됐다. 임기제 공직에 대한 물갈이는 공직사회의 쇄신을 통해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측근 인사 등을 주요 보직에 앉힘으로써 중요한 국가현안을 좀더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단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정부 투자기관과 출자기관,부처 산하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등의 자리는 주로 논공행상의 대상이다. 임기직 고위직의 일괄 교체는 노태우 정권에서 YS정부로 넘어가던 시기 특히 두드러졌다.종전까지는 군 출신이 대통령을 맡아왔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정권교체는 아니었던 탓이다. 당시 YS정부는 사실상의 ‘정권교체’임을 강조하며 주요 보직을 물갈이했다.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임기 4년의 감사위원을 비롯해 검찰총장,경찰청장,육·해·공 3군 참모총장 등 특수직도 모두 교체됐다. 특수직 임기제는 신분을 보장,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임무를 완수토록 한다는 명분에서 도입됐지만,YS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일괄교체해 임기 내내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DJ정부는 감사위원 등 일부 주요 보직과 특수직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를 보장해 주었다.군 수뇌부의 인사에서도 해군과 공군총장 임기를 보장해주는 특전을 베풀었다.그러나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은 거의 물갈이했다.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이 된 산하기관장 자리도 잇따라 정치권 출신으로 채웠다.특히 2000년의 4·13 총선을 전후해 민주당의 낙천 및 낙선 인사들이 대거 산하기관장에 진출했다.마사회의 경우 오경의 전 회장에서 윤영호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5명이 낙하산 인사였다. 5공과 노태우 정권시절 군 출신 인사들의 공기업 기관장 진출로 기승을 부렸던 ‘낙하산 인사’는 YS정부에서 주춤했다가 DJ정부들어 급증 추세를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盧당선자 비서실 ‘뒤숭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내에 설치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이 뒤숭숭하다.노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안희정 비서실 정무팀장이 최근 청와대로 가지 않고 당에 남기로 결심하면서 인수위직을 버린 뒤 비서실내 다른 참모들의 거취도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2일 “안 팀장이 청와대가 아닌 당에서 일하겠다고 밝힌 뒤 노 당선자가 섭섭함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 당선자가 비서실 참모들을 모두 챙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아 모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비서실도 다면평가 대상인 데다가 당이나 부처에서도 청와대로 상당수 옮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 비서실 분위기가 황량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노 당선자가 최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와의 만찬에서 “비서실에 들어가더라도 자기 사람을 챙기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측근인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선자 비서실에는 신계륜 비서실장을 비롯,서갑원 의전팀장,윤태영 공보팀장,이광재 기획팀장 등 30여명이 일하고 있다.신 비서실장은 최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발표된 뒤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다른 팀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도 청와대나 내각으로 가기보다 당에 남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수위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측근 챙기기’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있은 뒤 여론을 의식해 당사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면평가 등을 통해 실력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정책 조정기능 이원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경제수석의 경제정책 보좌기능과 역할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로 이원화할 방침이다.청와대는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과 조정만 하고 대부분의 정책 조정기능은 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실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경제수석제를 없애는 대신 정책기획실을 신설,3개의 팀제로 운영해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등의 중장기 정책 수립을 맡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12일 “경제수석을 없애는 등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 방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경제수석을 없앤다고 해서 청와대가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에서 경제정책 수립 및 조정 기능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관계자는 “정책기획실에 3개 가량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경제현안을 챙기면서 굵직한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과 조정역할을 맡겨 과거처럼 청와대가 정부 부처를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총리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 왔다.”면서 “따라서 경제정책 조정기능의 상당부분도 국무총리실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경제부총리 등 부처 장관에게 조정 역할과 책임행정을 맡길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경제조정관(1급) 아래 재정금융·산업·농수산건설 등 3개 국장급 심의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무조정실이 확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 조직과 운영제도를 바꾸더라도 어떤 사람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자리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선자가 어떤 사람을 자리에 임명하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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