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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의 배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하면서 “검찰은 권력의 개”라고 언급하는 등 장외 공세 수위를 높이자 검찰 역시 김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언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한 것인데, 바깥에서 ‘정권의 개’ 운운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또다른 검찰 간부는 “그렇게 (결백하다는)자신이 있다면 실질심사에 나와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면 되는 것이지 그렇게 하지도 않고 밖에서 검찰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와 법관의 대면권을 보장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해주려는 것인데 이에 불출석하는 것은 곧 법제도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데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품위에 맞지 않게 이성을 잃는 언행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자정으로 만료되는 강제 구인장을 이용해 김 최고위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하거나 체포영장 청구 등 추가로 신병 인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추운 극장가 달굴 색색깔의 한국영화가 온다

    늦가을이 지나고 찬바람 부는 초겨울이 훌쩍 다가온 가운데 극장가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으로 치열하다. 꽃미남 4인방을 내세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인도’를 비롯해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까지 수많은 한국영화들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장르도 색깔도 서로 다른 다양성으로 무장한 이들 영화는 최근 한국영화의 불황으로 다소 움츠려든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따끈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수능생을 노린다!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앤티크’는 만화적 상상력과 기발하고 독특한 4명의 주인공들이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화 발표 후 원작만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만큼 드라마 ‘궁’의 주지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를 비롯해 유아인, 최지호 등 훈남배우들의 캐스팅은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 배우들은 촬영 2개월전부터 개인 일정을 미룬 채 파티쉐, 불어, 복싱, 댄스 등을 배우며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남남사이의 애정공세와 아찔한 키스장면 등을 위해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오감을 자극하는 케이크, 고풍스럽고 화려한 앤티크 소품들로 채워진 영화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라고 불릴만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여심을 자극한 훈남 배우들에게 빠져보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 은밀하고 치명적이지만 아름답다! ‘미인도’ 영화 ‘미인도’는 남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화가 신윤복(김민선 분)과 그의 스승 김홍도(김영호 분), 신윤복을 사랑한 남자 강무(김남길 분), 김홍도를 사랑한 여자 설화(추자현 분) 등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파격노출과 수위 높은 묘사로 화제를 모았던 ‘미인도’는 자극적이기보다 네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배우들이 펼치는 성숙된 연기와 영속 속 숨은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볼거리 중에 하나.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봐야 되는 영화. # 전쟁을 겪은 두 소년의 감동이야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953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살아 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게 맞서야 했던 전쟁 휴먼 드라마다. 이완과 송창의가 차음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전쟁에 두 배우의 젊은 에너지와 열정이 빛나는 영화다. 이성보다는 감성,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종두 역을 맡은 이완은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였고 송창의는 이성적이고 명석한 소년 태호 역을 위해 자진 삭발을 감행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 원작만화의 인기를 이어간다! ‘순정만화’ 강풀의 인기 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순정만화’는 사랑에 수줍고 서툰 네 남녀(유지태,이연희, 강인, 채정안)의 특별한 연애이야기다. 원작 만화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작이었기에 영화 제작은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멜로가이로 컴백한 유지태와 이연희가 그리는 풋풋한 로맨스와 연상녀 채정안과 연하남 강인이 그려나가는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놓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열아홉 게이 소년들의 퀴어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소년들 사이의 끌림을 풋풋하게 묘사한 퀴어 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메가폰을 잡은 김조광수 감독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탄생된 영화다.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혜성과 MBC ‘김치 치즈 스마일’로 이름을 알린 이현진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15분 분량의 단편 독립영화를 통해 성숙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소년 사이에 오가는 묘한 감정에 빠지고 싶다면 두 소년의 로맨스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이리역 폭발사고’를 기억하나요? 지워지지 않은 상처 ‘이리’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건을 겪은 두 남매가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리’는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이 타인의 시선으로 그리고 동포의 시선으로 이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영화는 이리역 폭발사고가 얼마나 참혹한 사고였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영화가 아니다. 그 사고를 통해 상징적으로 대변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주인공인 윤진서, 엄태웅의 내면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성으로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이들 영화가 한국영화의 불황에 어떤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지 기대된다. 사진=’앤티크’, ‘미인도’, ‘소년은 울지 않는다’, ‘순정만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리’ (위에서 아래로)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천 1년내내 맑은물 흐른다

    수원 부족으로 항상 건천 상태로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광주천이 연중 물이 흐르는 맑은 강으로 탈바꿈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중심이 된 ‘광주천 맑은 물 되찾기’ 연구팀은 최근 증심사천 등 광주천 상류 8곳에서 하수 관거로 유입되는 하루 1만 5000t의 깨끗한 자연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팀은 수질보전과를 중심으로 건설도로과 등 직원 20여명이 수차례 하수관거 CCTV 조사 등 현장활동을 통해 문제점을 발굴해 냈다. 이 조사의 핵심 내용은 광주천 샛강 상류의 맑은 물이 광주천 하수관거로 흘러들어 오수와 함께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이 물의 흐름을 광주천으로 곧바로 유입시켜 맑은 물을 공급하는 효과를 얻는다.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발굴한 광주천 상류 샛강은 증심사천을 비롯해 성촌마을·홍림교 등 증심사천 3곳, 용산차량기지 앞·소태천 등 광주천 2곳, 문화전당·양동시장역사·양동 금호생명빌딩 등 지하수 3곳 등 8곳이다. 이 물을 활용할 경우 광주천의 수질개선과 수위 상승 효과는 물론 수질오염총량제에 의한 오염물질저감 사업비 63억원, 하수처리장 운전비 절감 등에서 매년 5억 3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앞서 광주천 정화사업의 하나로 2004년부터 11월까지 광주천의 영산강 합류지점인 서구 유덕동~동구 용연정수장 부근 18㎞ 구간에 500~1000㎜ 주철관을 묻고 하루 10만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서 추진된 ‘광주천 유수화 사업’으로 하루 4만 3000t의 물을 하천 상류에 방류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15만 8000t의 물이 매일 광주천 상류에서 하류로 흘려보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참여정부 때리기 vs MB정부 누르기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위한 후속조치를 확정하고 사태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정조사 정국을 맞는 여야의 속내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전·현직 정권의 책임론이 부각됐고, 국정조사 우선 순위와 실시범위, 증인채택 등 예민한 사안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태 실체규명보다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경고음인 셈이다. 여야 모두 직불금 국정조사 처리 시기가 향후 정국 주도권 향배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이번 국정감사 기간이 ‘MB 입법’을 관철해 국정운영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나 대야관계에서 볼 때 국제금융위기,YTN 기자해고 문제에다 직불금 파문까지 겹쳐 정국 원심력만 커졌다. 국정조사를 통해 공세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 청와대와도 더 이상 긴장관계를 유지하긴 난망해 보인다. 연말 개각설 때문이다. 직불금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이면엔 이렇듯 내·외부적 요인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은 직불금 국정조사를 참여정부 책임론으로 몰고 갈 작정이다. 참여정부 때리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박희태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쌀 직불금은 우리가 만든 제도도 아니고 우리가 한 푼이라도 지불한 적이 없다.”면서 “국정조사가 끝나고 소속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 직불금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역시 직불금 국정조사를 도약대로 삼고 있다. 일찌감치 이번 사안을 여권의 모럴 해저드로 규정하며, 종부세와 현 정부 경제팀 경질 등과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적어도 개각 때까진 ‘직불금 화력’에 최대한 불을 지필 계획이다. 불법수령자 명단 공개를 압박하면서 현 여권의 책임을 파헤치는 데 전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올해 1월 인수위가 직불금 관련 보고를 받고 3월에는 변동 직불금을 지급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보고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직불금 문제를 파악 못했는지, 파악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따져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은행권 中企대출 ‘시한폭탄’

    은행권 中企대출 ‘시한폭탄’

    중소기업대출이 은행권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가 맞물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연체율 급증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1.0%에 머물던 중기대출 연체율은 9월 말 1.5%에 육박하면서 올해 말에는 위험 수위인 2%에 다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불황·은행권 경영실패 원인 20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 중기대출 연체율은 1.5%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1.5%와 같은 수치지만 은행들이 분기 말에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 등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악화된 것이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1.0%에서 3월 말 1.3%로 올라선 뒤,6월 말에는 1.1%로 떨어졌지만 고유가의 영향이 현실화된 7월 말 1.4%로 다시 올라섰다. 시중은행들의 연체율도 상승 곡선에 있다. 중기대출 점유 비중이 가장 큰 A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0.38%에 불과했지만 ▲7월 말 0.58% ▲8월 말 0.75% ▲9월 말 0.74%로 두배 가까이 뛴 상태다. 작년 말 0.90%에서 3월 1.11%로 1% 선을 넘은 B은행은 6월 말 0.99%로 다시 낮췄지만 ▲7월 말 1.04% ▲8월 말 1.20% ▲9월 말 1.1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C은행 중기대출 연체율도 3월 말 1%를 넘긴 뒤 8월 말 1.33%까지 올라갔다. 올해 중기대출 연체율 급증의 배경에는 경제 불황과 더불어 은행의 ‘경영 실패’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 대출은 중기대출로 일제히 쏠렸다. 그 결과 2005년 12조 5000억원이 늘어난 은행권의 중기대출 잔액은 2006년 45조 9000억원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사상 최대치인 68조 2000억원, 올 상반기에는 34조원이나 늘어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8월 2조 6000억원 등 증가세가 꺾였지만 8월 말 은행권 중기대출 잔액은 413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바람에 은행권 예대율(예금대비 대출 비율)도 2004년 99.9%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26.5%까지 치솟았다. 중기대출 문제는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깎는 원인이 됐다. ●중기대출 증가세 IMF 시절 연상 금융당국은 중기대출 연체율이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체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2004년 2.1% 등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기대출 부실화가 일정 정도 진행되더라도 은행의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속도다. 지난해 말 1.0%에 불과했던 은행권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말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 대형 시중은행은 지난해 말 0.80%에서 8월 말 1.61%로 두배 이상 폭등, 올해 말에는 2% 선을 넘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실물경제 위기가 내년 중순까지 지속되고, 이후 세계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되찾는 ‘U’자형이 아닌 불황이 계속되는 ‘L’자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적정치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환율 역시 큰 부담이다.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반면 경기 둔화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증가율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중기대출 연체율이 1% 중반대로 유지되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연체율 수준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도 “연체율이 2% 안쪽에서 관리가 된다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최근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은행권의 부담이 되고 있지만 무턱대고 회수에 나설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은 미래다] 23개댐 여수로 확장… 단계적으로 보강중

    홍수·지진 발생 등 기후변화는 댐 안전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댐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상 기후에 따른 홍수를 막기 위해 보강이 요구된 것이다. 예를 들어 소양강댐은 설계 대비 가능최대홍수량(PMF)이 67% 늘어났다. 연간 지진발생 횟수도 1997년 21회에서 최근에는 50여회로 증가했다. 수자원공사는 관리 중인 30개 댐 가운데 23개 댐을 단계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댐 설계기준을 빈도별 홍수량에서 가능 최대홍수량으로 강화해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재해를 막기 위한 치수사업이다. 댐 건설 당시 300~500년 빈도에 맞춰 설계해 당장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상이변으로 최대 홍수량의 물이 유입되면 댐 수위를 넘을 수 있다는 수문학적 우려 때문이다. 23개 댐 중 5개 댐(광동·영천·구천·달방·수어댐)은 사업을 완료했다.6개(소양강·대암·임하·대청·연초·섬진강댐)는 공사 중이고, 2개 댐(안동·주암댐)은 설계 중이다.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댐 능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수공이 추진하는 댐 보강은 여수로 확장이 대표적이다. 최대 홍수량이 유입돼도 댐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댐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댐 수문 외에 다른 길을 통해 유입된 물을 흘려보내는 비상 탈출구다. 신속한 댐 안전파악 및 사전 감시기능도 강화한다.22개 댐에는 기존 댐 계측기기 외에 댐의 작은 변화라도 자동 측정하는 시스템과 지진계를 설치했다.12개 댐에도 자동측정장치를 설치 중이다. 리히터 규모 4.0 이상의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비상근무로 전환하고 세 차례에 걸친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남 서산 대호만

    가을 가뭄이 계속되면서 저수지마다 담수량도 극히 저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물고기의 특성상 오름 수위 때 적극적인 먹이 활동을 한다. 풀들이 자라난 육초 근처에 물이 차면서 일정하게 수온이 유지되고, 먹이 고기들도 많아 은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트럭처 역할을 한다. 시즌 중 배스를 낚기 가장 어려운 계절이 3월과 9월,10월이라고 가정할 때, 가뭄까지 겹치는 악재는 배스를 만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런 시기에는 계곡형 저수지보다 비교적 수위 변동이 없는 평지형 저수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충남 서산의 대호만은 수량이 풍부하고 방대한 수면적을 보유한 간척지 호수다. 워낙 넓은 면적이다보니 도보낚시보다는 배낚시가 성행하고 있지만, 걸어서 진입할 만한 포인트도 많고 조황도 꾸준한 편이다. 수초대가 잘 발달되어 있어 낚이는 씨알 또한 훌륭하다.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우거져 있는 포인트를 스피너베이트나 노싱커 계열의 루어로 공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입질이 없으면 차츰 깊은 쪽으로 방향을 바꿔 시커멓게 보이는 수초더미를 주요 포인트로 선정해 공략하는 것이 좋다. 모든 루어를 다양하게 구사해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한 것 또한 대호만의 특징. 바람이 터지면 웜보다는 하드베이트 종류가 유리하다. 스피너베이트는 물론, 립이 짧은 미노나 크랭크, 탑워터 등 모든 루어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다른 호수들에 비해 같은 크기여도 체격이 훨씬 좋고, 힘 또한 뛰어나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턴오버(물의 대류현상)로 인해 흙탕물처럼 보이는 곳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동안 깊은 곳에 있던 나쁜 물이 턴오버되면서 표층의 물과 뒤섞이기 때문이다. 턴오버가 일어나면 용존산소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산소가 풍부한 곳에 고기가 모여 든다. 물이 좋은 장소를 찾아내는 것이 이 시기의 철칙이지만 눈으로 물을 보는 것 외에 수초로도 수질을 체크할 수 있다. 살아있는 건강한 수초는 바늘에 잘 걸리지 않는다. 또 걸리더라도 잘 끊어지지만, 시들어버린 수초는 끊어지지 않고 뿌리째 뽑힌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물이 좋은 곳을 찾아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힌트다. 물이 나빠지는 이 시기에 배스는 장애물에 바짝 붙기 때문에 장애물 옆을 루어가 바짝 붙도록 천천히 움직여 주는 액션이 더욱 중요하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국감 하이라이트] 與·野 떠나 지역구 따라 부산 ‘반대’ 대구 ‘찬성’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폐합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여야가 입장을 달리했고, 같은 여당이라도 지역에 따라 발언 수위를 달리하는 등 지역주의도 나타났다. 한나라당 의원들 중 기보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의원들은 두 기관의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본사가 옮겨올 가능성이 높은 대구 지역 의원들은 통합에 적극 찬성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현 상황에서 신보와 기보가 통합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기관의 문턱이 높아질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중소기업 및 유관기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 현행 체제를 유지하거나 기보의 역할 강화를 바라고 있다.”며 통합 반대론을 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 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두 기관의 통합에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또 한나라당 출신의 안택수 신보 이사장이 지난 6월 사장 공모 당시 경영계획서에 ‘신보와 기보의 현재 기능을 각각 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점을 들어 안 이사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두 기관의 지원 대상이나 지원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건 이미 수십 건의 자료와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며 통합 반대를 주장했다. 반면 대구 출신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도록 중소기업 정책금융체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통합에 찬성했다. 같은 당 조윤선 의원(비례대표)도 “두 기관은 비효율적인 공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통합 반대론이 힘을 얻긴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을)은 “기보가 신보와의 통합을 회피하려고 보증을 남발해 몸집을 부풀리려는 의혹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대구 출신인 안 신보 이사장은 통합에 원칙적 찬성입장을 밝히면서도 “금융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통합 논의가 바람직 않으며 부산·대구지역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사회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지역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인류의 젖줄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은 천혜의 무공해 에너지다. 물은 사랑하지 않거나 업신여기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재앙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을 헛되이 버리고 더럽힌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물을 아끼고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은 미래다’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흔히 아끼지 않고 펑펑 써버리는 경우를 빗대 ‘물같이 쓴다.’고 한다. 그러나 물을 물같이 쓰는 시대는 지났다. 전 세계는 이미 물부족 시대에 접어들었다. 물 부족에 대비, 나라마다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물을 중요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 기근, 에이즈보다 심각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예측하기 곤란하나 약 14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지구를 2.7㎞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이중 96.5%는 바닷물이다. 정작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호의 물이나 하천수는 9만㎦에 불과하다. 전 세계 물 가운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흔한 게 물 같지만 물이 부족해 고통을 겪는 인구는 상상 이상이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5억 5000만명이 물부족 압박 국가나 물 기근 국가에 살고 있다.2025년까지 24억∼34억명이 물 압박 또는 부족국가에서 살게 될 것으로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내다봤다. 세계기상기구(WMO)도 2025년에 9억여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훈 호서대 교수는 9일 “물 사정이 어려워지면 산유국이 석유 자원을 무기화했듯이 머지않아 물이 풍부한 나라들이 수자원을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약 11억명)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억명이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더러운 물의 사용은 무력 충돌이나 에이즈보다 인류의 생명을 더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인 재생가능 수자원량 세계 130위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재생 가능 수자원량이 1488㎥이다. 세계 130위 수준이다.2025년쯤에는 1327㎥로 줄어든다. 국가별 수질지수는 8위로 우수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보다 높다. 수자원량은 부족하나 수질은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의 1.4배지만 높은 인구밀도와 고르지 못한 강우 특성으로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에는 한계가 있다. 산악지형이 많고 하천 경사가 급한 것도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원인이다. 여름철에는 홍수 피해를 입고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는 등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年수자원량 1240억㎥… 41% 버려져 최근 전국적으로 물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남부지방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율은 전국적으로 예년의 84% 수준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 저수율은 67%에 그치고 있어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물 부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만약 다목적 댐이 없었다면 상수도·공업용수 공급조차 큰 차질을 빚었을 정도로 타들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40억㎥이지만 이중 41.6%에 해당하는 517억㎥는 그냥 흘려버린다. 하천 유출량 가운데에도 홍수시에는 다 가둘 수 없어 버려야 하는 물이 많다. 결국 하천수 이용과 댐 이용, 지하수 이용까지 더해 실제 총이용량은 337억㎥에 불과하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은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 미래 용수 수급 전망을 보면 2010년에는 전국적으로 3억 4000만㎥의 물이 부족하다. 이는 결국 기존 용수 체계의 조정이나 농업용 저수지 개발, 중소 규모 댐 건설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하천은 특성상 최대유량과 최소유량 차이가 매우 커 연중 하천에 흐르는 수량 변동도 심하다.”며 “물 이용에 한계에 따르는 만큼 홍수기에 내리는 물을 가뒀다가 사용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댐의 경제학 수력발전으로 청정에너지 생산 용수공급 등도 엄청난 부가가치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댐 건설 반대론자들의 명분은 환경 파괴다. 주변 생태계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이 뒤집어쓴다는 것이다. 수몰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에 따른 반발 등도 댐 건설을 주저앉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불규칙한 강우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댐을 생각하지 않고는 대규모 효율적인 수자원 이용을 생각할 수 없다. 산악 지형인 데다 급경사라서 숲이 물을 흡수했다가 흘려보내는 데 한계가 따른다. 결국 댐을 이용해 버리는 물을 가둬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 현재 전국 댐과 저수지는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해 1만 8000개나 된다. 숫자로는 엄청나지만 작은 연못 규모까지 더한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 이중 높이 15m 이상 댐이 1208개다. 그러나 15개 다목적 댐이 가뒀다가 이용하는 물이 전체 유효저수량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다목적댐의 역할이 크다.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등이 대표적인 다목적 댐이다. 다목적 댐의 기능은 홍수조절, 용수공급, 발전까지 하는 댐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댐 주변 자원을 이용한 관광, 생태보전 역할도 커졌다. 다목적 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수력발전이다. 하지만 전체 전기 생산량 가운데 수력발전 의존도는 1.3%에 지나지 않는다. 수력발전 입지가 뛰어나고 수자원이 풍부한 여건을 갖췄지만 수력발전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는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화력발전 비중이 61%를 차지해 수자원을 중요 에너지자원으로 이용하는 나라와 대조를 보인다. 수력발전은 유가 폭등과 에너지 수입난에도 걱정을 덜 수 있는 에너지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9일 “수력발전은 청정에너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한번 설비를 갖추면 언제든지 발전이 가능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설 확충을 강조했다. 홍수 조절 기능 역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 적극적인 이용은 아니지만 인간과 농작물, 각종 시설물을 수공(水攻)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상하수도·공업용수·농업용수 등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다목적 댐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없다면 수도권의 많은 용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충주댐은 홍수조절 능력이 6억 1600만㎥, 용수공급은 33억 8000만㎥에 이른다. 소양강댐도 각각 5억㎥,12억 1300만㎥의 능력을 갖춘 댐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최대 시화호 조력발전 내년준공 年 발전량 552GWh… 소양댐의 1.6배 조력발전이 하천 수력발전 못지않게 청정에너지 개발 차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수간만의 물 높이 차이를 이용해 수력발전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다. 수자원 이용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어디서나 조력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이라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내년 준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로 시설용량이 240㎿급이다. 시화호를 막고 있는 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에 건설되고 있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막았다가 썰물 때 내보내며 낮아진 수위 낙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낙차는 무려 5.82m나 된다. 시설용량은 254㎿급으로 연간 발전량은 552GWh다. 이는 소양강댐에서 일으키는 발전량의 1.6배에 이른다. 화력발전소와 비교하면 연간 유류수입 대체 효과가 600억원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대기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된다. 하루 두 차례 방조제 밖의 바닷물을 시화호로 끌어들였다가 내보내는 기능을 하면서 시화호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50억t의 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신송이 시화조력발전소건설단장은 9일 “시화호를 중심으로 건설되는 송산 그린시티(신도시)와 연계해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공 교육감 매섭게 몰아붙인 김진표 前교육부총리

    [오늘의 베스트] 공 교육감 매섭게 몰아붙인 김진표 前교육부총리

    부총리를 지냈던 국회의원이 아무리 피감 대상이라고는 하나, 한때 산하기관장이었던 부하 직원을 향해 추상같이 호통을 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7일 교육과학기술위 국감에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선거자금 차용’ 문제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교육부총리(2005년 1월∼2006년 8월) 시절, 공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감으로 재직했다.1년 6개월여 동안 교육계 수장과 야전사령관으로서 함께한 사이다. 김 의원은 평소에 “공 교육감과는 좋은 협조를 유지하던 관계”라고 회고했다. 때때로 자립형사립고 도입과 강남 학군제 조정 등 당시 예민한 교육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두 사람간의 관계가 무난했다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이제 ‘창’과 ‘방패’로 만나자 김 의원은 “둘 다 공인이고 서로 다른 교육적 입장을 가지고 대면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 수위를 높일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이 열리자마자 “50여년 교육계에 몸담았던 공인이 감독권을 행사해야 할 곳에서 격려금을 받고 돈을 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공 교육감의 ‘역작’인 국제중학교 설립의지에도 제동을 거는 등 공 교육감의 저격수로 맹활약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 1과목 줄듯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응시과목 수가 지금보다 한 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응시과목 축소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 선택(1안)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내용을 출제범위에 포함하고 선택 2과목,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보는 방안(2안) ▲현행 수능 응시과목 수 유지(3안) 등 3가지다. 현재 수능에서 학생들은 선택 여부에 따라 최대 8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어)영역 3과목에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 많게는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안은 탐구영역 최대 선택과목 수를 현재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개 줄이자는 것이다. 교사의 37.3%, 교수의 37.2%, 교사단체의 33.3%가 찬성하는 등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응시과목 수를 크게 줄이지 않아 교육과정 파행을 막을 수 있지만,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2안을 택하면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문과생은 최대 8개과목에서 9개과목으로 오히려 1개과목이 늘어난다.언어·수리·외국어 3개과목에 고교 1학년 과목인 국사·공통사회·윤리 등 3개과목(이과생은 공통과학 1과목)에다 선택 2개과목, 제2외국어·한문 중 1개과목을 더해 많게는 9개과목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학습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5개로, 현재 중 2가 치르게 될 2013학년도부터는 최대 4개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표와는 거꾸로 가게 된다. 3안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축소방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평가원은 수능과목 축소와 관련, 영어시험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모두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인수위 안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탐구영역 과목수를 줄이면 사교육 수요가 오히려 국·영·수에 더 몰려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문흥안(건국대 입학처장)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장은 “이번 방안에서 제외된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역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영역과 동일선상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복수의 시안을 만들어 다음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다. 교과부는 이 시안을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편안 발표] “연금부담 신규 공무원에 대폭 떠넘긴 셈”

    [공무원연금 개편안 발표] “연금부담 신규 공무원에 대폭 떠넘긴 셈”

    정부가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한 당초 취지는 재정적자 해소에 있었지만,24일 뚜껑을 연 결과는 최선책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사학·군인 등 다른 특수연금 개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2007년 1월 발표한 ‘1차 건의안’은 부담액은 지금보다 50% 이상 늘리고, 지급액은 50% 가까이 깎는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최종 건의안은 1차 건의안에 비해 부담액·지급액 증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1차 건의안에서는 신규 공무원의 경우 전·현직 공무원과 분리해 연금 수급비를 국민연금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철회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금 수입을 늘려 재정악화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듯한 ‘착시 효과’를 낳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최종 건의안대로 연금제가 바뀔 경우 정부의 적자보전금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는 올해보다 줄어든 매년 1조원 수준에서 유지되지만,2012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6조 129억원까지 늘어난다. 또 적자보전금에 연금부담금, 퇴직수당 등을 모두 합친 총재정부담금 역시 2009년 4조 9329억원에서 2018년에는 13조 651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때문에 신규·예비 공무원들이 전·현직 공무원들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의안대로 개선되면 현행 제도로 운영될 때보다 향후 10년간 적자보전금은 37.4%, 총재정부담금은 10.4% 각각 감소한다. 정부와 발전위는 연금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수급자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꼽는다. 또 공무원들이 퇴직과 동시에 받는 퇴직수당은 민간퇴직금의 40% 수준인 만큼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도 폈다. 하지만 연금재정 악화를 부추기는 구조적 문제는 국민연금도 똑같이 안고 있다. 또 전체 근로자의 30∼40%는 자영업자이며, 급여생활자의 30%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등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법정퇴직금제도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기존 공무원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개혁 취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예상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군인·사학연금 등도 공무원연금 개혁 수위에 맞춰 개선안을 추가로 마련할 전망이다. 이 경우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전체 특수직 연금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정부 예산, 나아가 국민 세금 부담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차기 총리의 앞 길은 그다지 평탄치 않아 보인다. 자민당의 총재가 됐지만 차기 총리로서 취임의 축배를 들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이다. 총재 선거라는 예선전을 거쳤을 뿐이다. 본선인 정권을 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24일 발표될 조각도 선거관리 내각으로 불릴 정도다. 아소 차기 총리의 고민은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에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 초 지지율은 70%, 후쿠다 정권은 58%였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전격 사임 역시 중의원 선거를 겨냥했다.20%대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지지율을 새 내각의 출범에 힘입어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다. 아소 차기 총리는 내각의 지지율이 예상대로 높게 나올 경우, 각본대로 조기에 중의원 해산을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18일 새 총리의 지지율을 고려, 선거일을 다음달 26일로 합의했다. 중의원 해산도 다음달 3일로 잡았다. 물론 아소 차기 총리가 임시국회에서 추경 예산의 처리를 감안, 늦추더라도 11월 중에는 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연립여당의 일정대로라면 아소 차기 총리의 임기는 중의원선거의 결과에 달렸다. 법적으로는 후쿠다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24일 총리에 취임한 뒤 29일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3일 당대표들의 질의가 끝난 뒤 중의원을 해산하는 게 그의 시나리오다. 중의원의 총의석은 480석이다.300석은 전국의 300개 선거구에서 선출되며,180석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대표 선거구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 현재 자민당 의석은 304석이다.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335석에 달한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통과시킬 수 있는 3분의2를 넘고 있다.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편 ‘원맨쇼’의 성과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현재의 의석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선거의 승리 기준은 의석의 과반수,241석에 맞춰진다. 과반수를 확보한 당은 중의원을 장악, 자당 후보를 총리로 선출해 단독으로 정권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193∼207석, 민주당은 209∼236석으로 나타났다. 독자적인 과반수 확보는 어렵다는 얘기다. 원내 제1당은 군소 정당과의 연립을 통해 인위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조성, 정권을 잡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정계개편이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잃고 원내 1당을 유지할 경우, 책임론의 대두는 불가피해 보인다. 책임소재는 아소 차기 총리에게 돌아가게 된다.‘옹립한’ 취지가 퇴색되는 탓이다. 아소 차기 총리의 ‘단명설’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상실 의석에 따라 책임 수위는 달라진다. 중의원 선거는 일본 정치의 ‘폭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사설] 해외테러조직이 제집 드나들듯 했다니

    지난 5년간 국가정보원에 적발돼 구속되거나 강제추방된 국내 잠입 해외테러조직 요원이 74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들 중에는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국제적 테러단체 ‘알카에다’ 산하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연루 혐의자 8명도 포함됐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국제테러와 무관한 ‘테러안전국’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사이 국제 테러세력은 우리나라를 제집 드나들듯 하며 외국공관 폭파기도, 주한미군 관련 정보 수집, 마약거래, 자금세탁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국제 테러세력들은 관광객, 외국어 강사, 산업연수생 등으로 신분을 감추고 얼마든지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 이들은 국제 테러에 대한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우리나라를 마약 원료물질의 중간 경유지나 테러자금 세탁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코 무심코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라고 본다. 더구나 우리가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안보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의 우방으로서 주요 분쟁지역에 파병하고 있는 한 국제테러조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엄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2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일어난 매리어트 호텔 자폭테러는 알카에다에 연계된 탈레반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사건이 우리의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관련 당국은 대외정보력 강화로 경계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국민 개개인도 경각심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테러 대처에 지금이라도 만전을 기해 국민 안전을 위협받는 일을 막아야 한다.
  • [美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합병] 한국경제 ‘삼각파도’ 휩싸이나

    [美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합병] 한국경제 ‘삼각파도’ 휩싸이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發) 쓰나미’가 ‘9월 위기설’ 이후 다시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16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리먼 브러더스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거절했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이번 퇴출과 합병이 미국 금융위기가 정리되어 가는 마지막 단계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느냐다.”면서 “공감대가 없다면 연기금 투입으로 겨우 유지했던 1400선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악재라도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반론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에 가장 나쁜 것은 불확실성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라면서 “퇴출·합병에 물린 곳이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금융위기 문제가 어쨌든 가닥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보자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금융권 PF대출도 발등의 불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주시해 왔다. 저축은행의 PF대출은 12조 2000억원으로 연체율이 약 14.3%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로 이들 저축은행의 PF부실이 한국경제 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실의 국정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 1금융권인 은행들의 PF대출 부실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의 PF대출 연체율은 각각 8.65%,8.31%다. 은행권의 PF대출잔액은 강원도가 5501억원, 경북이 9860억원으로 모두 1조 5361억원이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경우 서울 강남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고,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방·수도권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문제다.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무너지면, 지방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6월말 현재 660조 3000억원의 가계부채도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과 같은 형태로 한국에서 닮은꼴 금융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것을 해결할 때까지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지속 내수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부담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탓에 7·8월 평균 소비자물가는 5.7%. 여기에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으면,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게 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추락하고 있는 데도 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유는 환율 탓이다. 물가상승은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내수위축→경기둔화의 경로를 통해 한국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 ●수출둔화 우려도 현재까지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수출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이미 침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제는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파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시아경제는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둔화는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이다. 지난해 수출액(본선인도 조건)에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3%,18.4%로 미국(12.5%)이나 유럽(16.3%), 일본(7.7%) 등 선진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립스틱 돼지’ 발언 후폭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정국이 ‘립스틱’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변화 주장을 빗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한다고 해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고 말한 것을 놓고 매케인측이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매케인측은 오바마 후보의 이날 발언이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매우 모욕적이고, 성차별주의적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매케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웹사이트에 오바마의 ‘립스틱’ 발언 장면과 함께 “(오바마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나?아니요. 비방할 준비는 돼 있나요?네.”라는 문구가 든 공격 광고를 내고 여세를 몰아갔다. 이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립스틱’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측도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가진 연설에서 “매케인측은 바로 미국인들이 질려 있는 (과거의) 정치 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매케인측이) 거짓말과 거짓 분노,‘스위프트 보트(헐뜯기)’ 정치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해선 안된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는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의 오래된 관용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지난해 10월 매케인 스스로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면서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접전에서 매케인 진영이 오바마의 말을 꼬투리 잡아 성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움으로써 여성표, 특히 힐러리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이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이슈보다는 후보의 인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매케인측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립스틱’ 공방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케인 진영의 공격은 10일 오후 새로운 공격 광고로 이어졌다. 늑대인지, 알래스카 허스키인지 알 수 없는 동물이 숲에서 나와 페일린을 공격하는 광고이다. 늑대는 페일린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 이 광고는 격전주들에서 일제히 방영됐다. ●4개 격전지에서 2대 2 CNN과 타임이 10일 발표한 4개 격전주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2대 2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미시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51% 대 45%,49% 대 4%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반면 버지니아와 미주리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50% 대 46%,50% 대 45%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를 낚았었다. 이번 조사 결과 뉴햄프셔를 제외한 3개 주에서 백인 표의 매케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매케인이 버지니아와 미주리의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오바마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kmkim@seoul.co.kr
  • 토착비리 추석후 대대적 사정

    추석 연휴 직후 지방권력의 토착비리에 대한 대대적 사정작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서울시의회 돈봉투 사건을 볼 때 지방권력 내부의 유착과 비리가 한계수위를 넘어섰다는 청와대와 사정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와 검찰·경찰 등 사정당국은 8일부터 본격적인 토착비리 실태 점검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지방권력의 토착비리를 근절하지 않고는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법치가 바로 설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토착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정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같은 토착비리는 지역의 비리 차원을 넘어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하고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주름을 안길 사안”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토착비리 실태 점검을 위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사정기관과 행정안전부 등을 총동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착비리 실태조사의 대상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뿐 아니라 지방국세청과 각 지자체의 경찰관서 등 지방 권력기관과 행정기관 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 움직임은 최근의 서울시의회 돈봉투 사건에 앞서 불교계의 움직임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이 불교계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경찰간부와 지역유지 등이 서로 공생하며 비리의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정황들이 여럿 포착됐다는 후문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 불심 달래기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막상 일선기관에선 이같은 노력이 먹히지 않는 경우가 일부 드러났다.”고 전하고 “대부분 지방권력간 유착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같은 정부 움직임에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법치주의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당에서도 지방 토착비리 척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서울시의회 사건은 지방의회 일당 독재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사정당국의 엄단 의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방의회의 대다수를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자칫 토착비리 근절이 시늉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가 법치를 앞세워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방편으로 토착비리 근절 카드를 뽑아든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추석 이후 전반적인 실태점검 결과가 나온 뒤에야 사정활동의 강도와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문명 미접촉’ 원시 종족의 세계는…

    ‘문명 미접촉’ 원시 종족의 세계는…

    문명세계와 교류한 적이 없는 ‘미접촉 종족’은 얼마나 존재할까. 세계 소수종족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직도 전세계 100여개 부족이 미접촉 종족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아프리카 원시문명 대탐험’은 태고적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케냐와 탄자니아의 원시 부족을 찾아 50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1부는 ‘초원의 유랑자, 가구루족’편.‘가구루족’은 30여년 전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에서 200㎞ 거리에 있는 만고레 정글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200여명. 그들은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고유하고 원시적인 생활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얻고,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서 임시거처를 만든다. 농경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은 먹을거리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한다. 2부는 ‘케냐의 붉은 전사, 삼부루족’편. 삼부루족은 케냐 북동부 건조지대에서 살아간다.1년 내내 무리를 지어 유목생활을 하고, 가축의 피와 우유만 먹으며, 진흙으로 지은 집에서 4∼5세대가 가축들과 함께 거주한다. 취재진이 삼부루 마을에 도착하는 날은 마침 낙타피를 마시는 날이었다. 한 달에 한번 있는 풍경. 부족들은 낙타피를 마시면 맹수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믿는다. 이들 삼부루족 남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맹이다. 용맹을 키우기 위해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마취도 없이 몸에 상처를 낸다. 3부 ‘투르카나의 전설, 엘모로족’편은 에티오피아와 수단, 케냐에 걸쳐 있는 동아프리카의 최대의 호수 ‘투르카나’를 조명한다. 투르카나 호수 주변에는 여러 원시부족이 살고 있는데, 그들 중 ‘전설의 악어 전사’라 불리는 엘모로족은 400여명. 케냐의 40여개 종족들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소수부족이지만, 한때 거대한 맹수 나일악어를 사냥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엘모로족은 삶은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데다 투르카나 호수의 수위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수원(水源)인 투르카나가 말라가는 탓에 엘모로족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매일 20∼30㎞씩 사막을 떠돌아야 한다. 그럼에도 엘모로족은 조상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투르카나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韓·中 정상급 지도자 수시 방문·접촉 강화

    1 전략적 협력 동반자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공동성명에 모두 34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아냈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시 한·중관계를 2003년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5년 만에 중국 외교관계 유형상 최정점에 있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양국은 이같은 새로운 관계에 걸맞은 구체적인 합의에 첫발을 디뎠다. 특히 기대되었던 한·중 군사핫라인 연내 설치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군사 분야를 포함한 전면적인 교류확대에 합의함으로써 양국이 서로를 중요한 ‘카운터파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외교가에서는 불과 3개월 만에 세 차례의 양국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상황에서 관계격상 3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또다시 발표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외교부 내에서도 고민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교류확대의 측면에서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특히 ▲양국 고위 지도자들의 빈번한 상호 방문 및 접촉을 유지하고 ▲연내에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한편 ▲국방당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이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인 북한을 의식하지 않고, 이처럼 군사분야를 포함한 대대적 교류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용과 국익을 중시하는 후 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에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으로 보기도 한다. 경제적 관계 및 북핵문제의 협력 차원을 넘어 역내 안정유지, 한반도 통일 이후 동북아 세력변화 과정에서 중국이 한국이라는 변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격상된 관계에 걸맞은 경제교류 확대에 합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을 2010년으로 2년 앞당기는 등 전체 합의사항의 절반인 17개항이 경제분야에 할당됐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확대건설 계획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연간 600만명 수준인 양국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매년 상호초청 형식으로 한·중 청소년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것 등도 의미있는 내용이다. 최근 중국내 일각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혐한론’이 장기적으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교류의 확대로 그 싹을 잘라내겠다는 것이다. 2 북핵·대북정책 ‘남북한 화해·협력과 남북관계 개선,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 ‘북핵 2단계 조치의 전면 이행을 촉진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공동성명에서 대북 정책과 북핵 문제는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시 발표한 공동성명의 수위를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 후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상생·공영’ 정책을 설명했지만 후 주석은 원칙적 입장에서의 ‘남북관계 개선’으로 화답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으로서는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동성명의 ‘텍스트’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이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북핵과 연계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중국측에 건설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양 정상이 북핵 2단계 조치의 조속한 이행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5월 공동성명에서도 합의된 내용이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올림픽의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금명간 북측을 상대로 검증방안에 대한 ‘결단’을 설득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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