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작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잠실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포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친구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28
  • 만취 뺑소니에 음주측정 거부… 삼진아웃 당한 현직 부장검사

    나흘 만에 현직검사 2명 음주 입건 경찰은 최소 정직… 처벌 형평성 논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의 시행에도 현직 부장검사들의 음주운전이 거푸 적발되고 있다. 검찰 조직 내 ‘솜방망이 징계’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55)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오후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 부장검사는 술에 취한 채 서초동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려다 다른 차를 긁고 지나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64%로 측정됐다. 그는 2015년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 후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고 2017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시절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에 따라 검찰이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을 구형하면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검찰에서도 파면 혹은 해임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오전에도 정모(62)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입건됐다. 정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5%로 측정됐다. 법무부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한다고 밝힌 가운데 부장검사들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검찰 조직 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범죄 중 음주운전, 사기, 성범죄, 가정폭력 등은 상습범(이 많다)”이라며 “(이런 범죄는) 가석방을 전면 제한하는 한편,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지 않는 검사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의 음주운전 징계 수위가 경찰보다 낮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최소 정직 처분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법무부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A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지침을 개정해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도 최소 감봉 이상으로 기준을 상향 조정했지만 A검사의 경우 음주사고 발생 시점이 지침 개정보다 이전이어서 적용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미 좌파 상징 마두로 ‘몰락의 길’로… 美 “권력이양 거부 땐 군사행동”

    남미 좌파 상징 마두로 ‘몰락의 길’로… 美 “권력이양 거부 땐 군사행동”

    유가 하락에 경제침체 지속 민심 등돌려 2017년 디폴트 선언… 정치 혼란도 가중 폼페이오 “과이도 지명 美 대리대사 인정”버스기사 출신 국가 원수로 한때 남미 좌파 정권의 상징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몰락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나 오랜 경기 침체로 민심은 등을 돌렸고, 야권 수장인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이 서방 국가들의 지지 속에 임시 대통령으로 급부상하면서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1962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기사로 일하며 노동조합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차베스 전 대통령의 대선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마두로 대통령은 2012년 부통령에 오르며 차베스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듬해 차베스의 사망 후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차베스의 ‘후광’일 뿐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베네수엘라는 경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전임 차베스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싼값에 석유를 판매해 확보한 재원으로 선심성 복지 정책을 가동했다. 하지만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2012년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유 채굴 산업이 손해를 봤고, 전 정부의 부정부패와 선심성 복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정적자 및 외채가 불어나고 지난해 100만%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화폐가치가 종잇장이 되자 국민 전체 평균 체중이 10㎏ 이상 줄어들며 ‘베네수엘라 다이어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전 국민의 10% 이상이 인접 중남미 국가나 미국 등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7년 11월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것도 경제난을 심화시켰다. 그사이 정치권도 혼란의 연속이었다. 2014년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처음 열린 데 이어 이듬해 총선에서 이들을 대변하는 야권 연합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6만명 이상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인 자리에서 과이도 의장이 스스로를 ‘임시대통령’으로 규정하며 마두로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청하자 미국과 유럽 등이 화답하듯 반(反)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과이도 의장이 지명한 야권 인사 카를로스 알프레도 베키에를 미국 대리 대사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권력 이양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군사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너무 외로워 ‘페북’ 계정까지 있는 청둥오리 ‘트레버’ 저하늘로

    너무 외로워 ‘페북’ 계정까지 있는 청둥오리 ‘트레버’ 저하늘로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수컷 청둥오리 ‘트레버’가 저하늘로 떠났다는 얘기다. 개들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지난해 1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니우에(NIUE)에 홀연히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600여명이었다. 뉴질랜드 시민권을 공유하는 영연방 국가다. 그 전에 이 섬에는 청둥오리가 한 마리도 없었으니 어디에선가 날아든 게 분명한데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곧바로 유명 동물이 됐다. 주민들이 돌아가며 먹이를 주고 잠을 재웠다. 트레버는 페이스북 계정도 갖고 있는데 리 핀들레이 니우에 상공회의소 의장이 만들어줬다. 핀들레이 의장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트레버는 지난해 1월 폭풍우 이후 나타났다. 날아오거나 바람에 실려왔다고 우리는 생각했다”며 “뉴질랜드나 통가, 아니면 다른 섬들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짐작할 따름”라고 말했다. 트레버란 이름은 뉴질랜드 정치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이 섬에서 짧지만 행복한 삶을 누렸다. 적어도 인간이 보기에, 그랬다. 이 섬에는 강도, 계곡도, 호수도 없어 그는 도로변 큰 웅덩이에서 살았다. 주민들이 수시로 수질 상태를 점검했고, 수위가 너무 낮으면 소방대가 물을 채워줬다. 주민들의 집 안마당에 가면 콩이나 옥수수, 귀리 등 맛있는 것들이 널려 있었다.주민 일부는 외지에서 암컷을 데려다 짝지어주자고 했지만 웅덩이가 트레버 혼자 지내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다. 대신 수탉, 암탉, 베카(이 섬이 원산지인 새)와 친하게 어울렸다. 핀들레이 의장은 “일년 동안 차에다 귀리 자루를 넣어두고 달리다 가끔 멈춰 트레버에게 먹이로 줘왔는데 그 일이 그리울 것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차지했는데 앞으로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고검 부장검사, 3차례 음주운전…현행범으로 체포

    서울고검 부장검사, 3차례 음주운전…현행범으로 체포

    현직 검사가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고검 소속 김모 부장검사(55)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검사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을 긁고 지나간 혐의를 받는다. 김 검사는 차에서 내린 피해자가 항의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까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6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 검사는 2015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전력이 있다. 대검찰청은 형사처벌과 별도로 감찰을 통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공무원의 범죄 및 비위 처리 지침에 의하면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이상 적발될 경우 해임 또는 파면으로 징계하도록 한다. 한편 지난 23일에도 서울고검 검사가 서초동 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차와 추돌해 입건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검찰, 유씨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적용유씨, “영상 내용은 사실…다른 피해자 막으려 올려”청와대 게시판엔 유씨 지지 청원글 100여개 올라와‘선행 유튜버’로 알려진 유정호(27)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유씨는 “고소인의 피해는 인정하지만 영상에 담긴 내용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가 거짓에 기반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판단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를 적용해 2년을 구형했다. 현행법상 인터넷에서 사실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거짓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내용이나 구형 수위에 대한 입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징역 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며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유씨의 구독자를 비롯한 여러 시민들이 유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청원에는 유씨 사건과 관련해 150여개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또한 일부 연예인과 법조인 등도 유씨 사건에 관심을 표하고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이 영상에서 당시 교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촌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의 이름 중 일부가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이 고소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 영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해당 교사는 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올렸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피해를 입은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실낱같은 희망’ 브라질댐 실종자 수색 본격화

    ‘실낱같은 희망’ 브라질댐 실종자 수색 본격화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광산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고 후 수색작업이 늦어져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줄었지만 소방당국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구조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간) 미나스 제라이스주 재해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37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구조됐다. 실종자는 280여 명으로 추정된다. 소방대와 군, 경찰이 사고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이날부터는 이스라엘군 140여 명이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정부가 보낸 구호물자 16t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으며, 육안 식별이 어려운 사망자에 대해서는 치아·DNA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생존자 가운데 20여 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소방대 관계자는 “사고 이후 수색작업이 늦어지면서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또 다른 댐에서 붕괴 경보가 울리면서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나 붕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3개 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댐들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소유·관리하고 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와 건설자재 등이 쏟아지면서 발리 현장 사무소와 인근 마을을 덮쳤으며, 가옥이 침수되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이 고립됐다.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발리에 대한 제재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경찰이 댐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나스 제라이스주 법원은 사고 수습 이후 보상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발리의 금융자산 110억 헤알(약 3조 2700억 원)을 동결했다. 발리에 대한 금융자산 동결은 초기 10억 헤알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잦은 미세먼지로 한반도의 대기질이 ‘시계(視界) 제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3~15일에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정부가 해마다 저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도가 떨어진다. “미세먼지보다 추운 게 낫다”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원인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미세먼지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25일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한 ‘인공 강우’ 실험도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목표치인 17㎍/㎥로 줄이려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한파 후 대기질이 나빠지는 ‘삼한사미’(三寒四微)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 13~15일에는 처음으로 수도권에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최고 농도 기록도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2018년 3월 25일 99㎍/㎥였으나 14일 129㎍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에선 151㎍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국내 대기질은 개선과 악화의 양면이 읽힌다. 최근 3년간 전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에서 2017년 25㎍, 지난해 23㎍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농도는 27㎍, 26㎍, 2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농도가 높았던 지역은 오히려 충북(27㎍)과 전북(25㎍)이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5㎍ 이상) 일수도 전국 평균 59일, 수도권 72일, 서울 61일로 전년 대비 각각 1~6일 줄었다. 반면 대기질 악화가 수도권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충북은 나쁨 이상 일수가 102일로 가장 많았고 전북(87일), 경북(77일) 등도 평균을 초과했다. 17개 시·도 중 전년보다 나쁨 일수가 증가한 지자체가 7곳이나 됐다. 특히 겨울철인 1~3월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5~2016년 30㎍이던 전국 평균 농도가 2017년 32㎍, 2018년 31㎍으로 오히려 악화됐다. 나쁨 이상 일수도 2015년 23일, 2016년 29일, 2017년 32일, 지난해 33일로 늘어났다. 사흘 중 하루꼴로 대기질이 안 좋았다는 얘기다. 중국의 대기질 개선과 국내 저감 노력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는데도 고농도 발생 빈도가 증가한 원인으로 기후변화 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27일 “겨울철 시베리아 찬바람이 약해지고 대기 정체로 오염물질의 체류 시간이 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스모그로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증가와 이상 기후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배출가스를 더 줄여야 하는데 결국 화력발전과 경유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주 배출원은 전국 지역에선 사업장과 발전소, 수도권에선 경유차가 꼽힌다. 그러나 경제·산업, 국민 생활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위 조절이 어렵다. 대책은 나오고 있지만 예외사항도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미세먼지 저감 카드는 다 제시했지만 다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7일 시행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하루 배출량(147t)의 4.7%(6.8t)를 감축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에 따른 감축이 평시 대비 37.3%(1.5t)였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감축량(1.6t)을 포함하면 감축률이 46%(3.1t)였다. 또 화력발전소 11기에 적용한 ‘상한 제약’을 통해 2.3t을 줄였다. 수도권에서 노후 경유차와 화력발전 제한에 따른 저감량이 전체의 80%(5.4t)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세먼지 우려와 각종 규제에도 경유차 선호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건강을 걱정하면서 미세먼지 배출원을 고려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다. 2011년 36.3%이던 경유차 비중이 2017년 42.5%(958만대)로 높아졌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신규 자동차 등록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유차 퇴출 ‘시그널’을 보냈지만 민간과 산업계를 동요시킬 동력으로 부족한 것 같다”면서 “유럽처럼 경유차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고 매년 친환경차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 대책도 ‘엇박자’다. 탈원전 영향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 가동률이 되레 상승했다. 국내 석탄발전 가동률은 2016년 36%에서 2017년 43.1%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은 ‘기후 악당’으로 불리며 국제 환경단체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산업부가 오는 4월부터 환경비용을 반영하는 ‘환경급전’을 도입한다. 유연탄 제세부담금이 ㎏당 36원에서 46원으로 오르는 반면 액화천연가스(LNG)는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내린다. 2017년 기준 석탄발전소 61곳이 배출한 미세먼지는 2만 6612t으로 LNG 발전소 167곳 배출량(560t)의 47.5배에 이른다. 발전 비용이 낮다 보니 석탄발전은 ‘상한 제약’이 적용됐음에도 가동률이 90%에 달했지만 LNG 발전은 30~40%에 머물고 있다. 당장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게 어렵다면 세금 인하와 함께 LNG 사용을 늘리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석탄발전 쿼터를 축소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경제·산업 논리에 밀려 우선순위를 따지고 시기 조절이 불가피했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동시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도입돼야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시기 단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은 중국 대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그동안 국내외 조사에서 평시 미세먼지 발생의 중국 비중이 약 34%로 분석됐다. 고농도일 때는 60~70%로 올라간다.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국제소송을 비롯해 중국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한·중 협력 확대와 국내 저감 노력을 주문한다.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자칫 공조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배상 사례가 없어 외교적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이 낫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저감 대책에 성과도 있어 분쟁을 통한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도 반영돼 있다. 지난 22~23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의안이 나왔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하반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요약보고서 발간을 확인했다. 중국은 10일 전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3일 전 예·경보를 발령하는데 신뢰도만 확인되면 국내에서 이를 사전 활용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설 앞둔 국회 강대강 대치… 민생입법 ‘빈 차례상’ 되나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엔 조롱 쏟아져 민주당 “전당대회용 정치공세” 복귀 촉구 바른미래당, 민주·한국당 싸잡아 비판 평화·정의, 한국당에 “선거제 당론 내라” 1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내버려둔 국회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7일에도 출구 없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짝수달에 자동으로 열리는 2월 임시국회까지 교착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명절 차례상에 민생입법 성과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신재민·손혜원 관련 의혹으로 맞서오던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무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섰다. 특히 2월 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와 맞물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후안무치 청와대와 맹목적 복종하는 여당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협상으로 할 수 없다면 투쟁으로 진실을 알리고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에 ‘간헐적 단식’ 등 조롱이 쏟아지자 “지금까지 해오던 투쟁의 형식과 방식은 동일하나 공식 명칭을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명분 없는 전당대회용 정치 공세라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상임위마다 각 부처 장관이 출석하는 현안보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종 의혹을 물으면 되는데도 한국당이 2월 국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1월 임시국회를 외면하는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일정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단단히 뿔이 났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 불신을 초래했음을 직시하고 당장 오만과 독선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당도 당장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선거개혁안을 마련하지 않은 한국당 비판에 더 집중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회를 마비시켜 선거제 개편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기획 패싱이자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짝퉁 단식 쇼를 할 시간에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안 당론이나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28일 원내대표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1일 나 원내대표의 거부로 한 차례 회동이 무산된 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암사역 흉기난동범, 보복상해 혐의 적용…“공범 자백에 분노”

    친구와 마트 털다가 덜미공범인 친구는 특수절도죄로 송치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알려졌던 ‘서울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의 10대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친구가 경찰에 자신을 절도 공범으로 시인했다”는 이유에서 칼부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한모(19)군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군은 이달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를 친구 박모(19)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한군은 박군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현금을 훔친 사실을 경찰에서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주민들과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새벽 시간 천호동 일대 빈 슈퍼와 공영주차장 정산소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또 사건이 있던 날 오전 4∼5시에도 서울 강동구 일대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을 돌며 현금을 훔쳤다. 마트의 유리벽을 둔기로 박살내 진입하려 하는 등 대담한 범행 수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박군을 먼저 불러 조사했고, 박군은 혐의를 시인하며 한군이 공범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군은 암사역 근처에 있던 PC방으로 이동해 한군에게 경찰에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가 다툼이 벌어졌다. 당초 경찰은 한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가 보복성 범행이었다고 보고 처벌 수위가 더 높은 특가법상 보복상해 혐의로 변경했다. 경찰은 박군도 특수절도죄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한군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박군의 특수절도 혐의는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한군의 흉기 난동은 여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한군이 흉기를 휘둘러 박군을 다치게 하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도주하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이 난동이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본 일부 시민은 경찰이 한군에게 테이저건을 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한군이 시민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도주해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는 체포 요건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다”고 설명하면서 “테이저건 발사 등에 대해서는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창문미투’ 용화여고 징계 없던 일로…스쿨미투 10개월 만에 ‘원점’

    [단독]‘창문미투’ 용화여고 징계 없던 일로…스쿨미투 10개월 만에 ‘원점’

    교육부 소청위, “의혹 교사 방어권 침해 당했다”파면·해임 등 중징게 교원 81%, 소청으로 ‘기사회생’학교 측, 재징계 절차 돌입용화여고 졸업생과 재학생의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 고발로 파면 징계 받았던 A교사가 파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재징계할 수 있지만 파면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가 결정되면 A교사는 퇴직금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미투’ 메시지를 붙여 교사들의 교내 성폭력을 알린 용화여고 사건은 ‘스쿨미투’의 시작이자 상징으로 여겨졌다. 2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교원소청위원회는 지난해 말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A씨의 파면 징계 처분을 취소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폭력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소명되지 않아 A교사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어떤 장소에서 며칠에 피해를 입었다는 식의 구체적 내용이 미흡해 A교사의 방어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던 A교사는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받기도 했다. 학교로부터 중징계당한 교원이 소청을 통해 ‘기사회생’하는 일은 빈번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원소청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4년 6개월간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은 교원 66명 중 54명(81%)이 소청심사 이후 징계가 감경돼 교단 복귀에 성공했다. 징계는 파면, 해임, 정직이 중징계, 감봉과 견책은 경징계로 분류된다.용화여고는 파면 징계가 취소된 후 복직한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보완해 재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A교사의 징계 취소 사유는 ‘징계 수위에 대한 하자’가 아니라 ‘절차상 하자’이기 때문에 재징계 과정에서 다시 파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용화여고는 지난해 8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교사 18명을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이는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4월 11~23일까지 13일간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감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학교법인인 용화학원에 통보한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용화여고 미투’는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 10여명이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결성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고3 재학생들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ME TOO’, ‘#WITH YOU’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은, 올해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 줄줄이 내렸다

    한은, 올해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 줄줄이 내렸다

    설비투자 증가율 2.0%로 0.5%P 하향 소비 2.6%·수출 3.1%로 0.1%P 내려 “우려 사실… 급속 둔화 가능성 크지 않아” 금통위,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경제 성장률 2.6%, 취업자 증가폭 14만명, 소비자물가 상승률 1.4%.’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후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예상 성적표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 때인 지난해 10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내년 성장률 전망도 올해와 같은 2.6%를 제시했다. 이는 추가적인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잠재성장률(2.8~2.9%)을 밑도는 것으로, 자칫 2% 중반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문별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0월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1일 3.5%로 0.2% 포인트 떨어뜨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부진이 최대 숙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10월 2.5%로 예상했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2.0%로 0.5% 포인트 내렸다.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도 각각 0.7% 포인트, 0.3% 포인트 내린 -3.2%, 2.5%로 낮춰 잡았다. 또 민간소비 증가율은 2.7%에서 2.6%로, 상품 수출 증가율은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도 지난해 10월 16만명에서 이번에는 14만명으로 수정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9만 7000명)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예년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렇듯 한은은 불과 석 달 만에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 그럼에도 한은은 확정적인 재정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속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성장 수위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국내외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확실성이다. 한은 역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렇듯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목소리와 관련, “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원장 계좌로 입학금 보내라” 유치원들 대놓고 회계 부정

    [단독]“원장 계좌로 입학금 보내라” 유치원들 대놓고 회계 부정

    “간식비·원복비 등이 원장 쌈짓돈인가” 새 학기 앞두고 맘카페 등에 성토 잇따라 “감사 적발돼도 징계수위 낮아 비위 반복” 교육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유치원에서 입학금과 원복(단체복) 비용을 원장 개인 통장으로 넣으라는데 불법 아닌가요?” 새 학기를 2개월 앞두고 학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맘카페에는 이런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원비를 입금받는 유치원 법인통장이 버젓이 있는데 일부 비용은 굳이 원장에게 직접 내라고 하는 게 수상하다는 요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백한 불법이다. 학부모단체 신고로 최근 일부 유치원이 덜미가 잡혔는데 교육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4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A유치원은 신입생 입학금을 유치원 명의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으로 넣으라는 통지서를 학부모에게 보냈다가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교육지원청은 정치하는엄마들이 제보하기 전까지 이 문제를 알지 못했다. A유치원 측은 현재 이곳에 다니는 원아의 동생이 입학하는 가정에 ‘입학 안내 통지서’를 보내 개인 계좌를 안내했다. 계좌주는 유치원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교육활동 등을 명분 삼아 현금을 유치원 통장이 아닌 설립자·원장 등의 개인 통장을 받아 관리하는 건 사립유치원 회계 규정상 부정행위다. 원장이 몰래 챙긴 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등 공금 유용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유치원 원장은 “우리 유치원에 자녀를 2명 이상 보내는 엄마들이 ‘입학금을 깎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공식 통장으로 받으면 회계를 맞추기 어려워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원장은 또 “다른 유치원도 같은 방식을 쓴다”고 덧붙였다.학부모들은 “A유치원 같은 사례가 흔하다”고 말한다. 경기 용인 지역의 한 학부모는 “두 아이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데 원비도 부담스러운데 1년에 몇 번 입지도 않는 원복비가 한 벌에 30만원이 넘는다”면서 “유치원에서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해 영 찜찜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다른 학부모도 “교육비·간식비·재료비·교재비·원복비·특활비 명목의 돈을 모두 원장 개인 통장에 입금했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선 따로 처리할 부분이 있나 보다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투명성이 의심되지만 아이를 맡긴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삼긴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논란’을 겪고도 교육당국은 유치원이 입학금, 원복비 등을 착복할 가능성에 대해선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유치원 현장 점검은 3년에 한 번, 서면 점검은 매년 시행된다. 하지만 서면 점검만으론 통장 명의까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교육청 감사에서 이런 문제가 적발돼도 징계 수위가 낮으니 되풀이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유치원 회계부정에 대한 공분이 커졌지만 지역 교육당국의 변화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학폭위 이대로는 안된다] 학폭위에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불만… 재심 청구 4년 새 3배 ‘껑충’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항상 의견이 엇갈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문제에서만큼은 의견이 일치합니다. 학폭위 제도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거죠.”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24일 현재의 학폭위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단 교내 폭력이 발생하면 사건의 경중을 떠나 교사들은 무조건 학폭위로 사안을 넘긴다”면서 “교사 재량으로 화해를 시키고 넘어갔다가 한쪽 학부모가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그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폭위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더 커진다는 데 있다.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건수는 2013년 764건에서 2017년 1868건으로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학생이 일단 학폭위에 회부되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해학생은 징계를 받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징계는 경미한 사안에 해당하는 서면사과 및 학생 접촉 금지부터 최고 퇴학 조치까지 9단계 수위로 나뉜다. 가장 경미한 서면사과 조치를 받더라도 일단 학생부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를 막기 위한 법정 다툼도 불사한다. 아이가 학폭위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로 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시민단체 및 변호사 등 전문가 30여명으로 정책참여단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이들의 의견과 국민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포함하는 정책숙려제를 통해 학폭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교육부가 정책참여단에 제시한 개선안에는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원치 않을 경우 학폭위 없이 학교장이 사안을 종결하는 ‘교장 자체 종결제’와 경미한 처벌의 ‘학생부 미기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역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경미한 사안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도록 하면 중징계를 받은 학부모들은 처벌 수위를 더 낮추기 위해 소송전을 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학폭위의 전문성을 더 높이고 학교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폭위 업무를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책숙려제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말 학폭위 최종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미보 첫 수문 개방…4대강 16개 보 가운데 12번째

    낙동강 상류 구미보가 보 건설 이후 처음으로 24일 오후 개방됐다. 이로써 4대강 16개 보(한강 3개·낙동강 8개·금강 3개·영산강 2개) 가운데 12번째로 수문을 열었다. 환경부는 현재 완전 또는 부분 개방된 보는 구미보를 포함해 모두 9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방한 3개 보는 현재 문을 닫았다. 구미보의 현재 수위는 32.5m로 다음 달 말까지 목표 수위인 25.5m로 7m 낮아질 전망이다. 이어 3월에는 한 달 동안 수문을 닫아 농사용 양수장이 가동되는 4월 1일 이전까지 원래 수위를 회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구미보 개방으로 확보한 자료를 낙동강 보 처리 방안 기초자료로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 개방에 앞서 구미시 선산읍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 구미보사업소에서는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장세용 구미시장,손정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구미시연합회장,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권기봉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 이사 등이 참석해 구미보 개방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단체는 보 해체를 전제로 한 개방은 아니고,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보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농민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물 문제 해결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역협상 ‘삐걱’… 美, 中과 접촉 거부 소동

    美 “화웨이 부회장 인도 청구할 것” ‘중국제조 2025’ 후퇴 요구 등 압박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까지 대량 수입에 나서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대책, ‘중국제조2025’ 후퇴 등을 요구하며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중이 오는 30일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이번주 예정됐던 중국과 ‘사전 미팅’을 거부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식재산권 규정 집행과 관련한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의 사전 미팅은 원래 예정에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미·중 간 물밑 접촉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중국에) 원하는 건 시한·시간표 같은 이행장치와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전부 다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상공회의소는 이날 중국이 2025년까지 10개 첨단제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인 ‘중국제조2025’에 관한 비판적 보고서를 미무역대표부(USTR)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가 트럼프 정부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은 지난해 11월 7.0% 감소한 데 이어 12월 12.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 첨단제조업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법무부는 30일까지 캐나다에 억류 중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멍 부회장의 인도 요청서 제출 마감 시한이 30일”이라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그날까지 요청서를 제출하면 캐나다 법원은 이를 3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측 강공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에 미국산 밀을 최대 700만t까지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윾튜브’ 유튜브 계정 해지… “저는 인간 쓰레기” 사과에도 네티즌 분노

    ‘윾튜브’ 유튜브 계정 해지… “저는 인간 쓰레기” 사과에도 네티즌 분노

    과거 행적으로 논란을 빚은 인기 유튜버 ‘윾튜브’의 계정이 유튜브에서 사라졌다. 23일 오후 윾튜브 계정에는 그가 올린 영상 대신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여 계정이 해지되었습니다”는 안내만 남았다. 구독자 60만명을 보유했던 윾튜브는 이날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죄’라는 제목의 5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과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활동 등에 대해 사과했다. 윾튜브는 이 영상에서 “이전 영상(‘나의 인생’)에서 저에 대한 악성 글들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은 제가 했던 발언 중 큰 무리가 될 만한 글이 천안함 관련 글 하나뿐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기억 못하는 제 글들을 남들이 발굴해서 보여주니까 ‘내가 저 정도로 욕을 먹어야할 쓰레기가 맞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커뮤니티 글들 다 수집하라고 지시했던 것을 다 취소했다”며 “보편적인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인간 쓰레기가 맞다”고 사과했다.윾튜브는 지난해 8월 하회탈로 얼굴을 가리고 정치·사회 이슈나 맛집 등 생활정보에 대해 말하는 지금의 컨셉트로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달 만에 구독자 60만명을 모으며 인기 유튜버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활동, 패륜·성희롱·고인 모독 등을 일삼은 글 등 과거 행적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윾튜브는 전날 ‘나의 인생’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윾튜브는 “성인이 된 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알게 됐고 ‘풍동특전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이후 ‘풍동헌병’으로 바꿨고 수위가 센 ‘섹드립’을 많이 쳐 금방 유명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천암함 사건이 발생하고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하자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리고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콘‘이 결방하면 자살했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윾튜브는 전날 영상에서 천안함 희생자에게는 사과했지만 자신의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루 만에 다시 사과 영상을 올리고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유튜브 계정 댓글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던 윾튜브는 이날 사과 영상을 올린 뒤 모든 영상의 댓글창을 닫은 바 있다. 계정 해지 전 윾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하루 만에 60만명에서 58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4일 낙동강 상류 구미보 첫 개방

    낙동강 상류 보 중 구미보 수문이 24일 오전 9시 첫 개방된다. 개방 수위는 현재 관리수위(32.5m)에서 7m 낮은 25.5m다. 환경부는 어패류와 수생태계 영향 등을 고려해 시간당 2~5㎝씩 내리는 방식으로 2월 중 완전 개방키로 했다. 당초 상주·낙단·구미 등 낙동강 상류 3개 보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개방해 관찰(모니터링)할 계획이었으나 농업용수 이용 장애 등의 우려가 제기돼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0월 이후 구미보 주변 지역 지하수 이용현황 조사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겨울철 사용이 가능한 대체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또 농업용수 이용에 장애가 없도록 양수장 가동 이전인 4월 초에 관리수위를 회복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농민 등과 합의했다. 특히 사전조치에도 물 이용에 피해가 발생하면 조속히 피해구제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협의없는 일방적 개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상주·낙단보 개방을 놓고 진통이 우려된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구미보 개방으로 확보된 관측 자료는 과학적인 평가 등을 거쳐 연말까지 마련될 낙동강 보 처리방안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 보 개방을 위한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명 유튜버 윾튜브, 천안함 비하·세월호 조롱글 사과

    유명 유튜버 윾튜브, 천안함 비하·세월호 조롱글 사과

    구독자 6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윾튜브’가 과거 자신이 천안함 사건을 비하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하회탈을 쓰고 정치, 사회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과거 천안함 사건을 비하하는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윾튜브는 자신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22일 ‘나의 인생’, ‘나의 죄’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인터넷, 게임을 주로 했던 성장과정을 설명한 뒤 “친구도 없던 나는 ‘뻘글’을 쓰는데 도가 텄다. 주로 수위가 센 ‘섹드립’을 많이 쳐 금방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썼던 글은 부끄러워서 다시 볼 수 없다. ‘그때 쓴 글 부모님께 다 보여 드리고 10억 받을래, 그냥 살래?’ 라는 질문에 저는 무조건 그냥 살기를 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사용한 ‘풍동특전사’ 닉네임을 버린 이유도 전했다. 윾튜브는 “그러다 나의 뼈아픈 실책 중 하나인 천안함 비하 사건이 터졌다”며 “KBS 2TV ‘개그콘서트’ 애청자였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자 5주간 ‘개콘’이 결방해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렸다. 천안함 희생자 친구가 ‘그깟 개콘이 뭐가 중요하냐’는 댓글을 달자, 그를 도발하기 위해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콘이 결방하면 자살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희생자 친구에게 신상정보가 밝혀지고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면서 “희생자들을 욕한 건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정당화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며 사과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디시인사이드에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니까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더라. 그런 글을 썼는지도 몰랐다”며 “페이스북에서는 추모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선 조롱했다. 내 계정이 맞고 내가 쓴 글들이다. 보편적 시각에서 그냥 인간쓰레기가 맞다. 내가 봐도 인간으로서 뭔가 결여된 게 보인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반성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 출신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 ‘렛 미 피니시’에서 ‘백악관에는 괜찮은 인물보다 하찮은 인물이 더 많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미 언론이 21일 전했다.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러시아 내통 혐의로 3주 만에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러시아의 하인이자 미래의 중범죄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해 7월 세금 낭비 논란 등으로 사임한 스콧 프루이트 전 환경보호청장에 대해서는 “탐욕스럽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혹평했다. 또 초대 법무장관을 지냈던 제프 세션스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었다”고 비난했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낯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방패막 역할을 하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에 두 사람 같은 인물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연방 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정작 대선 승리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부위원장으로 밀려났다. 당시 캠프 실세이자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의 권력 다툼설 등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전략고문 및 백악관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클리프 심스도 ‘독사들의 팀’이라는 회고록에서 “최근 백악관을 떠난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이 일(비서실장)은 지금껏 내가 해 본 것 중 가장 최악’이라며 혀를 찼었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