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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K참사관 파면… 최고 중징계

    K측 “의도적인 유출 아닌데 징계 과중” 통화록 출력 대사관 직원은 감봉 3개월 외교부는 30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로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공사참사관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세영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K참사관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파면은 최고수위의 중징계로 파면 처분을 받으면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연금이 2분의1로 감액된다. K씨는 총 세 차례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징계위에서는 정상 간 통화유출 건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K참사관이 통화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내용을 출력한 주미대사관 직원 A씨는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외교부 보안심사위원회는 지난 28일 K참사관과 A씨, 감독관리 책임을 지는 고위공무원 B씨 등 세 명에게 중징계 결정을 할 것을 징계위에 요구했다. 보안심사위의 중징계 요구가 징계위에서 경징계로 바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보안심사위는 외부인사가 포함되는 징계위와 달리 외교부 직원으로만 구성돼 보안 위반에 대해 엄격·엄중하게 심사했던 것”이라고 했다. K참사관 법률대리인은 “잘못은 있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유출 한 건에 대해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K참사관은 결과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헝가리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4시 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길이 27m인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135m 길이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부딪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사고 7초 만에 침몰했고 사고 발생 시간 기준으로 10분 뒤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국적의 ‘바이킹 시긴’ 선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데다 이달 들어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다뉴브강 수위도 상당히 높아져 인명 피해도 컸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승객,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뒤 진료를 받았다. 부상 상태가 가벼운 일부 승객은 30일 오전 퇴원한 뒤 현지 대사관 측의 지원 아래 호텔에 머물고 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요원 9명 등 12명의 국제구조대를 이날 오후 현장으로 보내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을 꾸려 수색작업 등을 하도록 했다. 여행사 측도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상황을 파악 중이며, 본사 임원 등을 현지로 파견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배의 위치를 부표 3개에 표시하는 등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인양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헝가리 경찰 “유람선, 크루즈선과 충돌 7초만에 침몰…원인 아직”

    헝가리 경찰 “유람선, 크루즈선과 충돌 7초만에 침몰…원인 아직”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크루즈선 ‘바이킹’과 충돌한 뒤 약 7초 만에 가라앉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경찰이 3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고 발생 시간이 밤 9시 5분이었고 첫 사고 발생 접수가 이뤄진 시간은 10분 뒤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구급대,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까지 시민들이 사고를 당한 배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졸트 가보르 팔로타이 구조대장은 “영상 분석 결과 나란히 북쪽으로 가던 허블레아니가 어떤 이유로 바이킹 앞에서 방향을 틀었고, 바이킹이 허블레아니에 충돌했다. 이후 배가 넘어지고 약 7초 만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 두 배는 나란히 다리 쪽으로 운항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충돌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다뉴브강 하류가 이어지는 세르비아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선박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비가 오고 강 수위가 올라오고 있어 정확히 언제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배에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고 성별로는 여성이 22명,남성이 12명이었으며 어린이는 1명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선장과 승무원 1명을 빼고는 모두 한국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밤 일어난 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이 실종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명조끼만 입었어도”…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순간 현지 목격담

    “구명조끼만 입었어도”…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순간 현지 목격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관광객이 목격담을 전하며 이번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0분쯤 ‘부다페스트 현지인데 한국 관광객 배 전복 사고 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지 방송뉴스가 나오는 TV 화면을 찍은 사진과 급히 달려가는 소방차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글에서 누리꾼은 “나는 다른 투어라 다른 배를 탔는데 앞에서 모든 배가 다 서길래 웅성웅성하던 중 앞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고 했다”면서 “인솔자가 승객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는데다 유속도 빠르다”고 사고 현장 상황을 전하면서 “여기는 안전불감증인지 승객들 구명조끼도 안 입혀서 인명피해가 클 것 같다. 모두 구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약 8시간 뒤인 오후 2시 50분쯤 ‘헝가리 선박사고 현지 상황 좀 더 자세히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이 누리꾼은 “내가 현지에서 느낀 사건 발생 요인은 다음과 같다”면서 나름의 사고 원인과 상황을 분석해 전했다. 먼저 밤 시간대라 구조가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내가 이용한 여행상품에서는) 원래는 낮 시간대에 잡혀 있던 기본 코스인데 유료 선택 관광으로 밤 시간대로 바꿀 수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낮보다 밤에 좀 더 경치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모든 관광객들이 밤 시간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뉴브강이 꽤 큰데 밤에는 다리나 건물에 있는 약간의 조명이 전부라 어두워서 구조 활동이 여의치 않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현지 경찰들이 쾌속정으로 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주변의 다른 배들이 모두 멈춰 주위를 밝혀줬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일 이미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배 운항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유람선 야경투어의 수요가 많아 여행사나 헝가리 유람선 업주들이 운항을 중단하기 어려웠겠지만, 사고 당일엔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고, 강물 수위도 도로 바로 아래까지 찼으며, 유속도 엄청 빨랐다”고 설명했다. 운항이 중단되어야 마땅할 상황이었는데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고 선박을 추돌한 대형 크루즈 간 운항 간격이 너무 좁았던 점도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당시 대부분의 선박들이 모두 무리한 운항 중이었고, 유속이 심해 선박 간 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면서 “하필 대형 크루즈가 다리를 지나는 도중에 소형 선박을 못 봤거나 유속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정상적인 방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구명조끼 등 안전 시설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50분 정도 진행하는 투어인데 승선 때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구명조끼나 튜브, 비상정에 대해 헝가리 유람선 측의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배 안에서) 여행사 관계자와 현지 가이드가 안전이 우선이고 비가 많이 오니 되도록이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선실 안에서도)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계속 주지시켜줬지만 배가 뒤집히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만 정상적으로 지급됐더라도 이런 심각한 수준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만 남는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남은 19명 실종자 모두 건강히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한다”면서 글을 마쳤다. 외교부도 사고 유람선 관광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이 누리꾼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 공관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구명조끼 착용은 안 했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 강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으로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33명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이 실종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외교부, 중징계 의결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외교부, 중징계 의결

    통화요록 출력해 준 직원 ‘감봉 3개월’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 K씨에 대해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외교부는 30일 오전 조세영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에 해당하는 ‘파면’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씨는 3급 비밀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됐다. 파면은 최고수위의 중징계로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파면 처분을 받으면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급여(수당)이 2분의 1로 감액된다. 아울러 K씨가 한미정상 통화요록을 볼 수 있게끔 내용을 출력한 다른 주미대사관 직원에게는 3개월 감봉이 결정됐다. 앞서 외교부 보안심사위원회는 K씨와 비밀업무 관리를 소홀히 한 직원 2명 등 주미대사관 직원 총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외교부에서는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보안담당관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조사하고, 보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한다. 징계 대상 중 1명은 공사급 고위 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순식간에 덮치는 충돌 순간…헝가리 유람선 참사

    [영상] 순식간에 덮치는 충돌 순간…헝가리 유람선 참사

    강풍·폭우에도 유람선 운행 강행기상 악화에도 구명조끼 착용 안해소방관 96명에 군·경·잠수부 동원영화제작진 강물에 조명 비춰 수색 도와“물살 강하고 바람 불어 구조 어려움”한국인 관광객 34명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 상태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에서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도 유람선 운행이 강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배는 충돌한 직후 순식간에 침몰했고 불어난 급류에 사람들이 휩쓸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급인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했다. 실제 사고 영상을 살펴보면 다리로 향해가는 유람선 뒤로 대형 크루즈선이 다가오다 다리 부근에서 충돌하며 회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인터넷 매체 ‘인덱스’에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한 대형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를 뒤에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 충돌로 허블레아니가 전복돼 급류에 휘말린 듯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근처에 있던 다른 선박 탑승자들은 “사람들이 물에 빠졌다”고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른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의 한 기상서비스 웹사이트가 공개한 기상관측용 CCTV 화면을 보면 대형 크루즈 선이 머르기트 다리의 교각 쪽으로 향하다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리 아래에서 크루즈가 방향을 튼 직후 앞서 가던 작은 선박을 뒤에서 추돌하는 듯한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부딪힌 선박은 ‘허블레아니’로 추정된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패키지 투어를 알선한 참좋은여행 측도 기자회견에서 “야경 투어를 거의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도착까지 몇 분 남지 않았는데 갓 출발한 ‘바이킹 크루즈’라는 큰 배가 배(허블레아니) 후미를 추돌했다고 구조자 중 한 분이 말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의 통역을 돕고 있는 한 현지 교민도 “구조된 사람 중 한 분은 ‘큰 유람선이 오는데 설마 우리를 (들이)받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두 배가 부딪히고 전복이 됐다고 한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갑판에 나와 있던 탑승객들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올 수 있었으나, 아래층에 있던 탑승객 중 상당수는 침몰하는 유람선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민은 전했다. 외신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날씨도 좋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쪽은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다뉴브강 수위도 상당히 높았다. 헝가리 M1 방송은 강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 높이는 5m에 이르고 며칠 내에 5.7∼5.8m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다른 유람선에 타고 있었다는 한국인 관광객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앞에서 모든 배가 갑자기 섰다며, 비가 많이 오는 데다 유속도 빨라 인명 피해가 클 것 같다는 말을 인솔자가 했다고 전했다. 저녁 들어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현지 유람선 업체들은 정상적으로 배를 운항했다. 다른 배에 타고 있다가 글을 올렸던 한국인 관광객은 ‘안전 불감증인지 승객들 구명조끼도 안 씌워줬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공관에서 확인을 통해 ‘허블레아니’에 탔던 관광객들이 구명조끼 입지 않는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다뉴브강 야경 코스는 이전부터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이달 중순 다뉴브강 야경투어를 체험했다는 한 관광객은 “밤 10시쯤 배를 탔는데 배에 구명보트는커녕 구명 재킷도 안 주고 안전장치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우리나라 같았으면 운행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달 여행을 했다는 또 다른 관광객도 “배에 한국인이 80∼90%였다”면서 “구명조끼도 없고 사고 나면 어떻게 하라는 안내문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다른 배와 충돌한 뒤 기울어지면서 급류에 휘말린 듯 빠르게 가라앉았다. 비교적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와 충돌했던 배는 규모가 더 큰 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M1 방송은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배와 충돌했던 다른 배에서는 별다른 피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선박을 운영하는 파노라마 데크 측은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났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국회의사당과 가까운 세체니 다리에서는 한쪽 교통을 통제하고 소방, 경찰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새벽까지도 현지에서는 빗줄기가 그치지 않아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M1 방송은 현재 다뉴브강의 수온이 10∼15도 정도로 낮아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을 찾기 위한 헝가리 구조당국이 군·경·잠수부까지 동원해 새벽 수색을 벌였지만 강풍에 물살까지 거세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군 병력과 잠수부, 수상경찰 등 수십 명의 구조 인력이 총동원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헝가리 전국구급차협회 측도 현장에 앰뷸런스 17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와 수색 작업의 범위를 헝가리 쪽 다뉴브강 전체로 확대했다고 국영 M1 방송이 보도했다. 헝가리 다뉴브강 일대에서 구조선 외에는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민간에서도 구조 작업을 돕고 나섰다. 다뉴브강 양쪽에 정박한 선박들이 강물에 탐조등을 비추며 심야 수색 및 구조를 도왔고, 사고 지점 하류에 있는 다리 위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제작진도 강물에 조명을 비췄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강둑에서 경찰관들이 아래로 손전등을 비추며 실종자들을 찾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폭우로 물살이 강하고 빨라진 데다 바람이 세게 불고 수심이 깊어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물살 탓에 자정 전에 구조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 관계자는 BBC 방송에 “시간이 지나면 강한 물살이 강에 빠진 사람들을 하류 쪽으로 보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질 것을 염려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새벽 2시쯤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떨어진 다뉴브강 바닥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찾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곳에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는지, 유람선을 언제 인양할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M1 방송은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배와 충돌했던 다른 배에서는 별다른 피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선박을 운영하는 파노라마 데크 측은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났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세체니 다리에서는 한쪽 교통을 통제하고 소방, 경찰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새벽까지도 현지에서는 빗줄기가 그치지 않아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M1 방송은 현재 다뉴브강의 수온이 10∼15도 정도로 낮아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극우 경찰, 공안 수사” 민노총의 어이없는 항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올 들어 세 차례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조직 차원의 사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설치한 철제 펜스를 뜯어내려고 미리 밧줄 등을 준비했는가 하면 시간 단위로 시위 현장의 간부들이 역할을 나눠 계획안을 실행에 옮겼다. 이런 내부 문건을 확인한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간부 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주사회에서 노조의 시위와 집회의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폭력을 전매특허처럼 동원하는 민노총의 시위 행태는 도를 한참 넘었다. 지난달 국회 난입 시위는 현장 경찰 7명이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폭력의 수위가 높았다. 민노총은 경찰이나 법원에 불복해 불이익을 당하면 조직 차원의 보상을 하겠다는 내부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노조원들의 폭력 행위를 방조한 것은 민노총의 사회적 지위와 맞지 않는 조합주의다. 간부들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한 민노총의 항변은 궤변에 가깝다. 정권의 탄압이라고 맞서며 “경찰이 극우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정해 놓은 공안수사의 결론”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앞뒤 안 맞는 논리가 궁색하다 못해 딱하다. 무법 시위에 경찰이 번번이 물렁한 대응으로 일관한 탓에 공권력이 법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없이 민노총 눈치만 살핀다고 되레 경찰에 원성이 쏟아지는 현실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경영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현대중공업 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그저께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던 직원 한 사람은 실명 위기에 놓였다. 주주총회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건물을 막무가내로 점거하려다 사고가 났다. “민노총이 폭력조직보다 더 무섭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래서는 정말 민노총은 설 땅이 없다. 법치와 공권력을 무시하는 무법천지를 더는 눈감아 줄 수가 없다.
  •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 침례교 전도사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불교계에 사과했다. 부처님오신날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에서의 결례에 들끓는 불교계 원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그런데 불교계에선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의 ‘이례적인 사과’에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듯하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대신 독실한 개신교 신자의 변명쯤으로 여기는 눈치다. 그 가라앉지 않는 원성의 이유는 사실상 황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성명에서 찾을 수 있다.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 삶을 펼쳐 나가는 게 개인을 위한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은해사 법요식에서 황 대표는 다른 참석자들이 합장하는 동안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아래에 모은 채 서 있었다. 반배를 해야 하는 삼귀의·반야심경 의식이 진행될 때도 반배를 하지 않았다.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에선 이름이 호명되자 손사래를 쳤다. 법요식에서의 황 대표 처신은 개신교 입장에서야 자연스런 행동일 수 있다.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이랄까. 집총 거부를 고집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불교계 안팎의 논란을 부른 황 전도사의 처신은 평소 황 대표가 갖고 있는 ‘종교 편향’ 탓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황 대표는 계속해 왔던 ‘장외 투쟁’을 통해 위험 수위를 웃도는 편향의 과격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천사, 악마, 지옥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은 연신 논란을 불렀다. 은해사 사건 말고도 불교계의 불만이 누적돼 왔던 셈이다. 그 ‘종교 편향’을 의심받을 수 있는 발언을 놓고 황 대표는 나름의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들은 소리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 절규했다”라고 썼다. 기자 회견에선 “종교의 관점에서 말한 게 아니다”라며 “만난 시민이 말한 내용과 고통스러워하는 말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마다 다른 사람의 의견, 주장을 전한 것이라며 주춤주춤 물러서는 것이다. 며칠 새 보수 개신교계의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와 황 대표의 대화가 화제다. 황 대표가 전 목사에게 했다는 발언이 핵심이다. “목사님, 제가 대통령 당선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하실래요?” 전 목사 측은 대화 내용의 일부분만 콕 짚어 왜곡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황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전 목사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장직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지도자의 으뜸 덕목은 쏠리지 않는 소통과 화합이다. 특히 독실한 신앙을 가진 지도자를 향한 대중의 큰 기대는 관용과 사랑일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고 했지 않은가.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는 왜 자꾸 십자가를 다른 이의 등에만 지우려 할까. kimus@seoul.co.kr
  •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美 판단 이미 예상… “시장 영향 제한적” 올해 첫 정부 외환시장 개입 공개 효과 美, 다음 보고 때 관찰대상국 제외 시사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말끔히 떨쳐낸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29일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 요건으로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나라가 이번에 해당된 것은 ‘경상수지 흑자’가 유일했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등 2가지 조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에 올랐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지난 3월부터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외환 관련 협의 당시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수출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자료를 받아보니 지난해 하반기 우리 외환 당국이 당초 의심과는 정반대로 1억 87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한 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관찰대상국 제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년 동안 위안화가 8%가량 내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미국은 평가 대상국을 자신들의 12대 교역국에서 대미 수출입 규모가 400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 이상인 국가로 변경하며 대상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환율을 통해 대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측면이 있다”면서 “감시 대상국을 확대한다는 것은 더이상 환율 때문에 미국이 교역에서 손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 “기본과 상식 지켜달라”… 보수층 ‘묻지마 폭로’에 날 세웠다

    文 “기본과 상식 지켜달라”… 보수층 ‘묻지마 폭로’에 날 세웠다

    “국민 지지 얻어 국정 담당하려는 정당” 정체불명 보도 확산시킨 한국당에 불만보수 외교원로도 우려 등 심각하다 판단 집권 중반기 공직 기강 다잡기 측면도“국정을 담당해봤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 줄 것을 요청합니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누설과 그를 비호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비판 수위는 전에 없이 수위가 높았다.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안타깝다”고 한데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다”며 한국당을 비판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야권 협조가 시급한 현안들을 감안하면 정무적으로 발언 수위를 낮춰야겠지만 한국당의 행태가 ‘기본’ ‘상식’조차 갖추지 못했고 국익·안보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웠다는 판단 아래 원칙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발언으로 협치는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정쟁의 도구라든지 당리당략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의) 대화는 대화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내에서는 현 정부 들어 북미, 남북 관계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민감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정체불명의 ‘외교소식통 발(發)’로 보수언론에서 생산되고 한국당에서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에 대한 깊은 우려가 담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숙 전 유엔 대사,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등 보수 성향 외교 원로들과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이어지는 등 한국당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 흐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권 중반기를 맞아 느슨해진 공직 기강의 고삐를 죄야 할 필요성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는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에도 외국 주재 대사의 ‘갑질’ 의혹과 한국·스페인 차관급 회의장에 구겨진 태극기 등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책임론도 거론되지만 청와대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제를 파악하고 수습하는 게 급선무이며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추후 문제”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주모(62) 씨의 딸이 감사편지를 보내왔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주신 외교부 공직자에 대한 감사 인사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유럽 순방 보고를 하러 온 강 외교부 장관과 10여명의 외교부 직원에게 이 편지를 읽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격려의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리비아 건처럼 다른 일도 제대로 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남성, 강간미수죄 물을 수 없나

    [영상]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남성, 강간미수죄 물을 수 없나

    새벽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원룸에 따라 들어가려고 했던 남성 A(30)씨가 자수한 뒤 체포됐다. A씨의 범행 장면은 원룸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온라인에서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이라고 이름 붙여져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일단 주거침입 혐의로만 입건해 조사 중이다. 왜 그럴까. ●영상 속 행위만으로는 ‘범행 착수’ 단정할 수 없어 약 1분 20초 분량의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 빌라에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가다가 여성이 현관문을 닫을 때 손을 내밀어 현관문을 잡으려고 시도했다. 문이 닫히자 A씨는 문고리를 잡아 흔들고 여성의 집 앞에서 1분가량 서성였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1초만 늦었으면 강간 범행이 발생할 뻔했다’며 공분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법조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 영상 증거만으로는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간미수죄를 물으려면 실제 강간 범죄에 ‘착수’한 행위가 있어야 한다. 보통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법적으로 범행에 착수한 것으로 본다. 경찰도 혐의 적용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 우선 주거침입 혐의로 A씨를 입건한 뒤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한규 변호사는 “영상에 나온 상황만 보면 A씨가 나쁜 짓을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성범죄 미수로 인정되려면 폭행이나 협박을 한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주거침입은 이론의 여지없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지만 강간미수는 A씨가 한 행위를 법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A씨의 동종전과 여부 등 정황도 경찰이 혐의를 판단할 때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A씨를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전과 여부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도 추궁하고 있다. A씨의 혐의가 강간미수냐, 주거침입이냐에 따라 향후 처벌수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주거침입죄만 인정된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강간미수 혐의가 적용된다면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된다. ●분노한 여론 “강력 처벌하라” 영상을 접한 온라인 여론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29일 올라온 ‘신림동 강간미수범을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2만 9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글에서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단 1초만 늦었어도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면서 “혼자 자취하는 딸을 둔 부모로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하는 남성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달라”면서 “자신의 거주지가 아님에도 혼자 사는 여성의 집 근처를 목적없이 서성이는 남성들을 경찰 측에서 강력하게 제지 및 처벌 바란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중국 도로 무단횡단하면 미성년자 얼굴도 공개한다

    중국 도로 무단횡단하면 미성년자 얼굴도 공개한다

    중국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면 성인과 미성년자를 가리지 않고 신호등 밑에 크게 얼굴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29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에서 지난해 5월부터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넌 사람의 얼굴을 신호등에 설치된 스크린에 일주일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타이위안시는 횡단보도에서 교통법규 위반 당시 찍힌 사진은 물론 신분증 사진도 함께 공개해 미성년자 사생활 보호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미성년자의 얼굴과 신상도 공개된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소년법 전문 변호사 장즈웨이는 “미성년자 사생활 침해일 수 있다”면서 “미성년자는 취약집단인 만큼 사회로부터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처벌은 미성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사 저우밍은 “행정처벌법상 14세 미만은 처벌받지 않고 14~18세는 처벌 수위를 감면받을 수 있다”면서 “미성년자의 사진을 직접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미성년자보호법은 미성년자 관련 사건의 경우 보도나 출판, 인터넷 등을 통해 이름과 주소, 사진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타이위안 지역 대학생 왕천위는 “교통사고는 어른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이 조치 시행 후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는 사람이 줄었고 교통질서가 정연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미성년자의 자동차 사고는 부상이나 죽음을 면할 수 있는가”라며 “공공 안전과 공공 질서에 영향을 미친다면 미성년자도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단독]외교부, K참사관·강효상 형사고발 완료.. 이례적 신속 행보

    [단독]외교부, K참사관·강효상 형사고발 완료.. 이례적 신속 행보

    외교부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공사참사관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형사고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공사참사관의 인사상 징계 수위를 확정하는 외교부 징계위원회도 개최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법적고발을 단행한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29일 “어제(28일) 저녁에 K참사관과 강 의원에 대해 형사고발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K참사관은 지난 7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강 의원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도 이미 시인한 부분이다. 법적고발은 이 사안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K참사관은 이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과, 지난 4월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의전 실무협의 내용도 강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강 의원은 한 언론에 “한미 정상회담 형식과 의전을 미국 페이스대로 조정했고 한국은 이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K참사관에 대한 법적 고발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부처 수준에서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30일 열리는 외교부 징계위에서 K참사관의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 전에 이뤄졌다. 현재 외교부는 K참사관에 대해 중징계만 결정한 상태로, 징계위에서 정직, 강등, 해임, 파면 중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빠른 법적조치의 배경에는 초유의 기밀 유출 사안이라는 점에서 동정론 및 온정주의 없이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외교관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의한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을지태극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통화까지 정쟁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 알 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여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문 대통령은 “국가의 외교상 기밀이 유출되고, 이를 정치권에서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고 철저한 점검과 보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 부처와 공직자들도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흘째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점거를 이어갔다. 노조는 이틀 연속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부터 부분 파업하던 것을 27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26일부터 점거 농성 중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여 수시로 집회를 갖고 있다. 주총 예정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조합원은 출입문을 봉쇄해 외부 진입을 막고 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건물 밖에서 농성장을 지키며 음식을 안으로 제공하고 일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조합원과 교대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주총이 예정된 오는 31일까지 점거 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는 한마음회관 시설물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노사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9개 중대 2000명 가량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현직 교육감 몰린 전교조 30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전진할 것”

    “오늘에 머물지 않겠다. 새로운 30년, 새로운 교육사를 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교조 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25일 열린 전국 교사대회가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날은 전교조의 과거와 초심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성장시킨 것은 전교조에 대한 한없이 뜨거웠던 사랑과 희생이었다”면서 “어떤 권력의 지배와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참교육 참세상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조합원은 뜨거운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모임인 ‘교육민주화동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취소와 전교조 설립 당시 해직교사들의 지위 회복을 요구했다. 각각 전교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출신의 최교진 세종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비롯해 김승환(전북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 4명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학교에서는 이제 교육 자치와 학교 자치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교육 자치를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기념식에 참석해 “이전 한 세대가 시련과 투쟁으로 조직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후 한 세대는 더 큰 노동조합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전교조는 다음달 12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개최해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를 요구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교사대회’를 열고 ▲경쟁교육 혁파와 ‘쉼’을 보장받는 교육 ▲법외노조 취소 및 해고자 복직 ▲교사의 노동·정치기본권 확보 ▲교육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집회도 열렸다. 보수성향의 학부모 단체들의 모임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교조는 편향된 교육과 정치적 투쟁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을 반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최근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조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미군 1500명 추가 파병을 지시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이란 적성국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결정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도발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미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CBS에 출연해 “트럼프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대화를 하고 싶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할 것”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유화적인 발언은 최근의 강경한 어조와 대조를 이룬다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돕겠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란 방문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제재 정책이 이란 국민을 해치고 지역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외교부 “강효상 의원도 형사고발”…K공사참사관 등 3명 중징계

    외교부 “강효상 의원도 형사고발”…K공사참사관 등 3명 중징계

    외교부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공사참사관과 함께 이 사안과 관련된 외교관 2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K씨와 강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한다. 이들의 징계는 오는 30일 외교부 징계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K공사참사관 등에 대한 내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제 보안심사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관련 직원 3명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징계가 의결된 3명 중 K공사참사관을 제외한 2명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열람하는 데 도움을 준 직원 A씨와 감독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고위공무원 B씨다. K씨와 A씨는 오는 30일 외교부 징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징계 수위가 확정되고, B씨는 고위공무원인 관계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K씨의 경우, 중징계 중에도 최상위인 파면이나 해임이 예상된다. 다른 직원 2명은 강등이나 정직 등 중징계에서 다소 낮은 수준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 외교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K씨는 형사 고발키로 결정했다. 외교상 기밀 누설죄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이외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기밀 유출과 관련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외교기밀을 언론에 공개한 강 의원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 의원과 의도를 가지고 정보를 흘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K씨측 변호사는 “의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여러 차례 정보를 흘리거나 그런 건 아니다”며 “소청심사 등을 진행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K참사관, 3급 기밀 누설 인정…해임·파면 등 최고 징계 가능성

    조세영 차관 “범법행위 엄정 처리할 것” 30일 최종 수위 확정 뒤 형사고발 예고 기밀 관리 책임자 2명 처분도 함께 논의 대대적 인적 쇄신으로 7~8월 인사 주목 외교부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 공사참사관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자 17개월 만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27일 개최했다. K 공사참사관에 대해서는 해임·파면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징계가 언급됐고 이와 관련된 2명의 관리에 대해서도 징계 여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론에 휩쓸리지 않는 신속·엄정 처리를 원칙으로 내세운 외교부는 3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하고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곧이어 인사혁신 및 기강확립에 나설 전망이다. 신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늘부터 보안심사위 등 K 공사참사관과 관련한 징계절차를 시작한다”며 “엄중한 시기에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 범법행위로 판단하고 있으며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경화 장관도 온정주의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며 “동정론, 사적인 부분에 휩쓸리지 않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관 주재로 열리는 보안심사위는 외교부 훈령에 따라 보안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열리며 주로 서면으로 대체한다. 다만 이번처럼 중대 사안으로 분류되면 대면으로 진행한다. 직전 대면 보안심사위는 한일 위안부 협정 재검토와 관련해 2017년 12월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보안심사위에 참석한 K 공사참사관은 “위원회가 열리고 있으니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3급 기밀을 누출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기밀관리책임자 등 2명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K 공사참사관에 대한 징계는 조 차관 주재로 3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징계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파면이나 해임이 예상된다. 본래 5급 이상 공무원의 징계는 해당 부처가 징계를 요청하면 인사혁신처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외교관은 외무공무원법 28조에 따라 공사급 이상(통상 고위공무원단)만 이 같은 절차를 적용하기 때문에 K 공사참사관의 처벌은 자체 징계위로 갈음된다. 파면은 공무원연금이 50% 감액되며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지만 해임은 원칙적으로 연금 감액이 없고 3년간 공직 임용이 안 된다. 외교부는 징계절차가 끝나는 대로 K 공사참사관에 대해 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다. 형법상 공무상 비밀 누설, 외교상 기밀 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등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외교부의 빠른 징계 수순에는 청와대가 직접 적발한 사안인 데다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외교관이 기본 직업윤리를 어겼고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적쇄신 및 기강확립 대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차관은 “쇄신을 통해 외교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직원들이 잠재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적쇄신의 결과는 오는 7~8월 진행되는 하반기 공관장 및 본부 인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자주 자리를 옮기며 많은 업무를 경험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전문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강 장관도 최근 ‘프로페셔널리즘’(전문가 의식)을 강조해 왔다. 강 장관과 조 차관은 28일 민주당 주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대응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굿네이버스, 서울대공원에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진행

    굿네이버스, 서울대공원에서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 진행

    한 걸음당 1원씩 물 부족 국가에 후원되는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의 ‘스텝포워터(STEP FOR WATER) 희망걷기대회’가 열린다. 오는 1일(토),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스텝포워터 희망걷기대회’는 3천여 명의 시민들이 4km의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평균 4시간을 걸을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행사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걸으면 한 걸음당 1원씩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모인 금액은 굿네이버스와 함께하는 기업에서 식수위생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후원을 진행한다.희망걷기대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스텝포워터’ 애플리케이션을 핸드폰에 설치하고 걸으면 누구나 걸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전남, 경남, 충청, 경기, 제주 총 6개 지역에서 7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희망걷기대회와 지역별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통해 7,300여 명의 시민들이 조금 더 생생하게 아프리카의 식수문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걷기대회는 굿네이버스 식수위생지원사업 ‘굿워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국에서 진행되는 ‘스텝포워터(STEP FOR WATER) 희망걷기대회’의 자세한 일정 확인 및 참여 신청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외노조 6년… 거세지는 ‘전교조 합법화’ 목소리

    29일부터 천막농성·새달 12일 규탄대회 ILO 핵심협약 비준, 국회 파행으로 난항 결성 30주년을 맞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올해는 합법 노동조합의 지위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최근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전교조 합법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전교조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교사대회를 열고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직권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결의문에서 “촛불혁명을 계승한다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 논리의 허상에 빠진 현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범 10년 만에 합법 노조로 인정된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부당해고된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교원노조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 모두 패소했으며, 상고심도 3년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교조의 소송은 박근혜 청와대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대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회 동의와 법 개정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협약은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포함하고 있어 협약이 비준되고 법이 개정되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둔 전교조도 합법화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감안하면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법원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거나 노조 아님 통보를 규정한 노조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개정 또는 삭제하는 방안도 있다. 고용부 행정개혁위는 지난해 8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즉시 직권 취소’, 노조 아님 통보를 규정한 ‘노조법 시행령 조기 삭제’를 권고했다. 전교조도 직권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협약 비준을 통해 노조법 시행령을 바꾸는 간접적인 방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 취소는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교조는 오는 29일부터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천막농성을 재개해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12일에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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