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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기 학폭’ 저지른 중학생 전학 조치…폭행 수위 ‘상상초월’

    ‘엽기 학폭’ 저지른 중학생 전학 조치…폭행 수위 ‘상상초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을 대상으로 폭력과 폭언을 비롯해 신체에 이물질을 넣는 등 심각한 수준의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 학생이 전학 조치됐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A군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같은 반과 다른 반 학생 등 7명을 상대로 교실과 학교 주변에서 폭력과 폭언, 성추행, 갈취 등을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 A군은 피해 학생들을 별다른 이유 없이 때리고 자신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했다. 마트에서는 자기가 먹고 싶은 식품을 고른 뒤 피해 학생에게 대신 계산하도록 강요했다. 또한 생활 체육으로 배운 유도 기술을 이용해 피해 학생을 기절시키고, 신체에 이물질을 넣는 엽기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피해 학생 측이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올해 6월 24일 신고를 접수한 뒤 다음 날부터 방학 전까지 A군을 출석 정지시켜 피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방학 중인 지난달 3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A군에게 전학 처분을 내렸다. 학폭위는 최대 퇴학까지 징계할 수 있지만 초·중학교는 의무 교육이어서 사실상 전학이 가장 중한 처분에 해당한다. A군은 이달 20일 전학 조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은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에도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학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가해 학생은 3월 초부터 자기 부모가 학교 운영위원이라 자신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가해 학생 부모의 자격 여부를 재심사하고 부모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적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폭위 심의 이후 A군 측에서 전학에 필요한 서류 제출 등의 절차를 일부 이행하지 않아 전학이 미뤄진 부분이 있다”며 “피해 학생들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서류가 조금 미비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전학 조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 “절대 먹지 마라” 가죽 열었다가 ‘경악’…‘이것’ 때문? [포착]

    “절대 먹지 마라” 가죽 열었다가 ‘경악’…‘이것’ 때문? [포착]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멧돼지의 살과 지방이 ‘형광 파란색’으로 변색된 충격적인 사례가 잇따라 보건 당국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살과 지방이 파랗게 변한 멧돼지가 발견됐다. 현지 야생동물 통제 업체 대표 댄 버튼은 “그냥 약간 파란색이 아니라 선명한 형광 파랑이었다”고 말했다. 주민과 포획업자의 신고를 받은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한 멧돼지의 위와 간에서 체내에서 심각한 내출혈을 유발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성 물질인 ‘디파시논’(diphacinone)이 검출됐다. 이 물질은 쥐약으로 설치류 개체 수 조절에 쓰이는 항응고제 계열 독성 물질이다. 혈액 응고를 방해해 내출혈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파란 형광 색소가 섞여 있다. 멧돼지가 미끼를 먹거나 중독된 설치류를 섭취하면서 체내에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는 “돼지 이외에도 사슴, 곰, 거위 등 다른 야생동물도 해당 물질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형광 파란색을 띤 돼지를 발견하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잡힌 멧돼지의 체지방이 형광 파란색으로 변한 사례가 보고됐다. 2018년 조사에서는 야생 멧돼지의 약 8.3%에서 쥐약 잔여물이 검출됐다. 이후 캘리포니아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2024년부터 디파시논 사용을 금지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면서 현지 보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맞아도 쉬쉬하는 체육계 폭력… “성적 지상주의 뿌리 뽑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맞아도 쉬쉬하는 체육계 폭력… “성적 지상주의 뿌리 뽑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코치·선배들은 구타·얼차려 일삼고피해자들은 “앞길 막힐라” 입 닫아폭력·성폭력 신고 3년 새 2배 늘어예방교육 의무화했지만 제재 안 해1년 1시간 온라인 교육 실효성 의문“성적만 좋으면 폭력 용인되는 문화엘리트주의적 관점부터 내려놓아야” 체육계 폭력 메커니즘의 이면에는 권력관계가 숨어 있다. 선수 앞길을 좌지우지하는 지도자들은 프로 구단 또는 경기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강화한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환경에서 상급자에 의한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구성원들은 도태될 거라는 두려움에 입을 닫고 문제를 수면 아래로 감추게 된다. 권력자가 피해자를 압도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2020년 6월 최숙현 선수 사망 직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연간 폭력 신고 접수는 최근 3년 새 2.3배 늘었다. 그러나 정부와 체육단체, 프로 연맹, 구단 등은 폭력 예방 교육과 사후 대처에 안일한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프로배구에서는 코치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감독이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농구에서는 지난해 말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가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야구에서도 후배에게 얼차려를 준 2군 선수들이 퇴출당했다. 이처럼 종목을 망라하고 스포츠 폭력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경북의 한 중학교 씨름부 A감독이 2학년 선수의 머리를 삽으로 때렸다. 훈련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게 이유였다. 봉합 수술을 받은 선수는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아버지에게 발견됐다. 3월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태권도 B코치가 만취 상태로 숙소에 들어가 여학생 3명을 구타했다. 기절한 선수가 나왔을 정도로 무차별적이었다. B코치는 폭행 이유에 대해 “허락 없이 방을 옮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이 지도의 일부로 포장되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 가해 지도자에 대해 영구 자격 박탈 등 최고 수위 징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폭력 문제는 지도자 사이에서도 벌어진다. 프로배구 한 구단의 C감독은 같은 팀 D코치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D코치는 외국인 선수 문제를 논의하다가 감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수사 기관까지 간 이유는 구단의 해결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D코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구단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양측 입장이 엇갈려 조치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코치로 일한 십수년이 허무했다”고 토로했다. “코치가 소리를 지르면서 다가오길래 손으로 막은 것”이라고 주장하던 C감독은 윤리센터 조사에서 “화가 나 리모컨을 던졌고 어깨를 밀쳤다”며 일부 행위를 인정했다. 윤리센터는 이달 초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라며 한국배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했으나 연맹은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며 상벌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보류한 상황이다. 스포츠계 폭행 사건은 학교, 성인, 프로 구분 없이 일어난다. 윤리센터가 접수한 폭력·성폭력 사건은 2021년 91건에서 지난해 211건으로 2.3배 늘었다. 2022년 133건, 2023년 156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윤리센터가 출범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폭력·성폭력 사건은 617건이었는데 그중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 471건에 달했다. 윤리센터에 따르면 지도자에 의한 폭력 사건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윤리센터 조사관은 “수직적 관계 때문이다. 체육계 구조상 지도자에게 선수의 기용, 재계약, 진학, 입단 등 권한이 집중돼 있다”면서 “진술 외 다른 근거가 없는 경우 센터 권한만으로는 조사에 어려움이 따를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예방 교육은 방치돼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18조에 따라 체육 지도자, 선수, 심판 등은 매년 스포츠윤리센터의 폭력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태료 등 제재 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법 조항이 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경기인의 법정의무교육 이수율은 2023년 24.6%, 2024년 30.7%에 불과했다. 1년에 1회 온라인으로 1시간만 수강하면 되는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따른다. 또 학교 운동부는 교육부로, 체육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소관 기관이 나뉘어서 세부적인 교육 이수 현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스포츠윤리센터는 규모가 작고 직접 징계 권한이 없어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대한체육회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윤리센터, 국가인권위원회 등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체육계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폭행 사건은 증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는 “대형 사건이 불거졌던 2020년대 초반에 비해 경각심이 옅어지면서 비상식적 사건이 많아졌다.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인 특기자 제도를 없애서 성적이 나오면 폭력조차 용인되는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과 체육단체장 등 엘리트 출신 체육인들이 엘리트주의적 관점을 내려놓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난투극 여수시의원 2명 출석정지 20일 징계

    난투극 여수시의원 2명 출석정지 20일 징계

    술자리에서 난투극을 벌여 물의를 빚은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에 대해 출석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여수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강재헌 의원과 박영평 의원에 대해 각각 출석정지 20일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품위 손상 정도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징계 상황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석정지는 제명을 제외하고는 지방의회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징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두 의원은 지난달 23일 여수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언쟁을 하다 난투극을 벌여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원자격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해 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어렵게 됐다.
  • 대통령실, 김여정 ‘리재명 담화’에 “노력 왜곡 표현 유감”

    대통령실, 김여정 ‘리재명 담화’에 “노력 왜곡 표현 유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 “리재명(이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위인이 아니다” 등 비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유감을 표했다. 2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 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해 한번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여정 부부장이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도 높은 대북 유화 메시지를 냈으나, 북한은 연일 대남 강경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을지훈련이 17일 시작된 것을 계기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인 모양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북한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에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에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 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며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실명도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립각(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의 외교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정은 “한미훈련, 적대적 의사… 핵무장 급진적 확대”

    김정은 “한미훈련, 적대적 의사… 핵무장 급진적 확대”

    이재명 정부 대북 신뢰 회복 ‘찬물’핵능력 과시… 美에 협상력 강화대통령실 “늘 나오는 대응 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비난하며 ‘핵 무장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신뢰 회복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화답 대신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UFS가 시작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 주는 뚜렷한 립장 표명”이라고 비판했다고 1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 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면서 핵무장을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남한의 조치에 잇달아 반응을 내놓는 만큼 이번 발언은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표한 것으로도 읽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이 핵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핵 능력을 과시하는 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측면”이라며 “한국과는 완전한 타국 관계를 적용시키면서 수위 조절을 통해 미국에 모종의 협상 의도를 내비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워싱턴 흔드는 트럼프… 범죄와의 전쟁인가, 정치 실험장인가[글로벌 인사이트]

    워싱턴 흔드는 트럼프… 범죄와의 전쟁인가, 정치 실험장인가[글로벌 인사이트]

    명소 도심 곳곳 주방위군과 군차량공화 지지에 1500명까지 배치될 듯통제 불안 수준 치안이 명분이라는데정작 강력범죄는 작년보다 26% 줄어‘민주 텃밭’ 장악해 영향력 확대 의도워싱턴·민주는 권한 남용 소송 맞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도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이 서로 결집하는 등 정치 분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은 주방위군을 추가 파견하겠다며 호응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이번 조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 행세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로 불리는 워싱턴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무장 안 했지만 곧 총기 소지 허가도”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일주일째를 맞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곳곳에선 무리 지어 이동하는 주방위군과 정차된 군용차량이 보였다. 관광명소인 워싱턴 기념탑과 도심 대형공원인 내셔널 몰, 중앙 기차역인 유니언스테이션 인근을 중심으로 병력이 배치됐다. 현재 워싱턴DC에는 800명가량의 주방위군이 배치됐는데 조만간 1500명 수준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둔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하이오주 등이 지난 16일 잇달아 주방위군 추가 파견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방위군은 무장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곧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공식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직접 체포 활동을 벌이진 않고 경찰을 보조해 범죄자 체포와 노숙자 텐트촌 철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후 워싱턴DC 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은 군대를 투입할 정도로 치안이 악화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빈 갤브라는 “내가 항상 돌아다니는 이 도시는 아주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는데 유색인종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딘 사일럿은 “지금까지 시내 거리에서 나이 든 흑인 여성인 나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에는 백악관 앞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반면 시내를 주행하는 군용차량 행렬에 경례하는 노인이 TV에 포착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찬성하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었다. ●“안전한 수도 위한 조치” vs “정치 쇼” 정치권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수도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고 최근엔 관세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NB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곡예 쇼’에 불과한 정치적 위기 타개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워싱턴DC 치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통제 불능’ 수준인지를 놓고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이 인용한 워싱턴DC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법무부 자료에서도 지난해 폭력 범죄가 전년 대비 35% 줄며 최근 3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을 제외하면 범죄율이 꾸준히 감소했고 살인 사건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전국 살인율 네 번째 범죄도시” 하지만 백악관은 언론에 배포한 ‘팩트시트’ 자료에서 지난해 워싱턴DC의 살인율이 10만명당 27.3명으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2012년 13.9명에서 2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또 워싱턴DC의 차량 도난 건수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들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걸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며 “실제 범죄율은 (통계의) 5~10배에 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P “이민자·노숙자 겨냥 단속 충격”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6월 백악관 인근 라피엣 공원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열렸을 당시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주방위군을 동원해 해산시켰다. 하지만 이번엔 대규모 시위가 없었음에도 이런 조치를 꺼낸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DC를 연방정부 통제하에 둬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주)와 뉴욕(뉴욕주), 볼티모어(메릴랜드주), 시카고(일리노이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등도 치안이 나쁜 도시라며 추가적인 연방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들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워싱턴DC와 민주당은 소송을 통한 대응에 나섰다.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경찰에 대한 통제권이 자치정부 소관이란 걸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행정명령을 긴급 정지해 달라는 청구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범죄자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이 불법 이민자까지 겨냥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조치는 이민자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많은 선출직 공무원(정치인)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 ‘北체제 존중’에 ‘핵무장’ 화답한 김정은…“한미연합훈련은 전쟁 도발 의지”

    ‘北체제 존중’에 ‘핵무장’ 화답한 김정은…“한미연합훈련은 전쟁 도발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비난하며 ‘핵 무장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신뢰회복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화답 대신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UFS가 시작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립장 표명”이라고 비판했다고 1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UFS를 핵무장을 강조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김 위원장은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며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 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남한의 조치에 잇따라 반응을 내놓는 만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저희는 을지훈련 관련해서는 언제나 방어훈련이라는 태도”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한미연합연습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며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은 남한을 향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도 읽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핵 능력을 과시하는 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에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해 완전한 타국 관계를 적용시키면서 수위 조절을 통해 미국과 모종의 협상 의도를 내비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발사의 플랫폼이 되는 함정이나 잠수함 건조 현장을 자주 찾는 것도 핵 능력에 속도를 내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UFS 연습 첫날 국방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전쟁에 대비해 ‘최단 시간에 최소 희생’으로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총력전 수행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게 위기를 완화해 위기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 하에서 국제사회와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종~안성고속도로 사고 현대ENG 처벌수위 검토…“안전 최우선 문화 반영”

    세종~안성고속도로 사고 현대ENG 처벌수위 검토…“안전 최우선 문화 반영”

    국토교통부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직권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에 대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브리핑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사고는 중대 사고이자 사망자 수가 많고, 국토부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운영했기 때문에 국토부 직권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조위는 사고 원인으로 교량 상판을 받치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 ‘거더’를 설치하는 장비인 ‘런처’가 후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전도되면서 붕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도급사가 거더의 전도를 방지하는 시설인 ‘스크류잭’ 120개 중 72개를 임의로 해체하고, 런처가 앞으로만 이동할 수 있게 안전 인증을 받았지만 후방으로 이동한 점 등을 사고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스크류잭은 하도급사가 제거했지만, 이를 검측하는 주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제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홍섭 사조위원장은 “CCTV 영상에서도 스크류잭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부문에 대해 관리가 부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런처 후방 이동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인증을 받지 않았다. 안전관리 계획서 작성 시 후방 이동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가 수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법한 안전관리계획서를 승인한 만큼 관리 부실 책임이 있다는 게 사조위의 판단이다. 또 가설 구조물의 구조적 안정성 확인은 시공사에 소속되지 않은 전문가가 맡아야 하지만 해당 현장에서는 시공사의 하도급사 소속 기술사가 확인을 담당한 것도 위법 사항으로 지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오후 주우정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제시된 의견과 권고 사항을 상세히 분석해 회사 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안전과 품질, 환경에 대한 진정성 있는 가치관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면서 “절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며 점검과 개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 벤츠코리아 “화재 전기차에 CATL 배터리”… 알고 보니 中 저가형 탑재

    벤츠코리아 “화재 전기차에 CATL 배터리”… 알고 보니 中 저가형 탑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허위로 알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벤츠코리아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법인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2일 벤츠코리아의 표시·광고 공정화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벤츠코리아 측에 보냈다. 벤츠코리아는 벤츠가 제조·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허위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벤츠 모델을 판매하는 제휴 딜러사를 상대로 소비자를 부당하게 속여 제품 구매를 유인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해 8월 1일 오전 6시쯤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 EQE 350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배터리 팩에서 시작됐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87대가 전소됐다. 화재 진압에만 8시간 20분이 걸렸다. 벤츠코리아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홍보했지만 해당 전기차에는 다른 중국 업체 파라시스의 저가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벤츠코리아 본사와 제휴 딜러사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인 끝에 벤츠코리아 측이 표시광고법·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벤츠코리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 우크라 이어 유럽 정상 만난 트럼프… ‘영토·안보 맞교환’ 수싸움

    우크라 이어 유럽 정상 만난 트럼프… ‘영토·안보 맞교환’ 수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서 대좌했다. 지난 2월 이른바 ‘백악관 노 딜’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 지원을 위해 나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연합(EU) 주요국 정상들과도 연쇄 회동했다. 지난 15일 미러 정상의 알래스카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양보하는 대신 미국과 EU 국가들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는 맞교환안을 놓고 고도의 수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을 상대로 “크림반도 반환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으며 영토 양보를 압박했다. 그는 회담 전날인 17일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빼앗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불가능하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올렸다. 휴전협정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못박은 것이다. 또 ‘나토 가입 불가’ 문구를 전체 대문자로 표시하며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약속할 안전보장 수위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 약속을 제안할 경우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잠재적으로 (나토 조약) 5조에 따른 안보 보장 제공 준비가 돼 있지만, 나토가 아닌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제공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8일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가 이 전쟁 참여 대가로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며 돈바스 영토 요구를 일축했다. 또 그는 전날에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놔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안보 보장 약속을 받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던 1994년과도 달라야 한다”고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돈바스 지역 양보는 헌법 파괴”라는 반론이 팽배한 가운데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가 평화협상의 첫 단추라기보다 ‘시간 벌기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협상전을 의식한 러시아 역시 자국의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상임대표는 엑스(X)에 “(러시아에 대한 안전보장은) 나토의 악명 높은 ‘동진 중단 약속’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준비 회담도 가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지원을 위해 총출동한 유럽 정상들과 관련해 “이번 협상이 나토 동맹의 결속력 시험대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 간 17세 소녀…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포착] 中 17세 소녀, 1900만원에 남친 팔아 해외여행…인신매매 전말 충격

    중국의 17세 여성이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범죄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방송그룹 산하의 채널인 첸장 채널은 17일(현지시간) “17세 소녀가 10만 위안을 받고 19세 남자친구 황 씨를 미얀마에 팔아넘긴 뒤 10일간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덜미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여성 샤오저우는 지난해 광둥성(省) 광저우에 사는 19세 황 씨와 처음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푸젠성 출신이며 부모님이 공산당 고위 간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전, 샤오저우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길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인 샤오저우의 뜻에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월 함께 미얀마로 향했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 황 씨는 사이버 사기 조직에 넘겨졌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조직의 본거지에서 머리가 깎인 채 불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에 감금됐다. 이후 매일 사이버 사기 행위에 동원됐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폭행 등 고문을 받아야 했다. 미얀마의 범죄 조직은 황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실종된 지 4개월이 흐른 지난 6월, 황 씨 가족은 범죄 조직에 35만 위안(한화 약 6800만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황 씨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오랜 폭행과 고문 탓에 청력을 잃은 상태였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얀마에 도착한 날 데리러 나온 사람은 무장한 상태였다. 곧장 나의 여권과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면서 “조직에 끌려간 이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간청해 간신히 전화를 받은 뒤 가족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도착한 직후 누군가를 데리러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면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끌려간 후 하루 16시간에서 20시간씩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샤오저우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녀는 미얀마의 범죄 조직에 남자친구를 팔아넘긴 대가로 10만 위안(약 193만 원)을 받았다. 남자친구의 몸값은 태국에서 호화 여행 10일, 사치품 구매, 방탕한 생활에 탕진했다. 현재 이 여성은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피해자인 황 씨의 누나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겨우 17살이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동생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젊은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동생의 피해 경험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액수가 크거나 기타 엄중한 사안과 관련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해자인 샤오저우의 나이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처벌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법상 인신매매 관련법이 여성과 아이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변호사인 천송타오는 “현재 중국 법은 여성과 아동만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한다”면서 형법 240조 ‘부녀와 아동 인신매매’를 언급했다. 천 변호사는 “이 범죄의 피해자인 황 씨는 19세 남성이므로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사설] 협치 실마리, 열쇠 쥔 여당이 먼저 풀어 주는 정치력을

    [사설] 협치 실마리, 열쇠 쥔 여당이 먼저 풀어 주는 정치력을

    광복절 전후로 여야의 대치 정국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이어지면서 극한 갈등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악수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송 비대위원장은 아예 불참했다. 역사왜곡 논란에 두 쪽으로 갈라졌던 지난해와 달리 독립단체들은 한데 모여 광복의 뜻을 기렸지만, 여야는 민망할 정도로 각을 세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을 처단할 때 쓴 것과 같은 모양의 나무 몽둥이 사진을 올리고 “매국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고 썼다. 이러자 여당은 여당대로 “내란방조”, “친일부역”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80주년의 뜻깊은 광복절 행사가 여야의 날 선 대치로 시종 위태롭게 진행된 것이다. 문제는 이대로라면 정치 갈등은 악화 일로로 치닫는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3대 특검’ 수사의 초점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서 국민의힘 전체로 확대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 센 특검법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 태세로 맞서겠다고 한다.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이 국민적 공분을 샀다는 점을 부각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 차원에서 사면 관련 청문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뿐이 아니다. 8월 임시국회 일정이 본격화하면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을 둘러싸고 야당이 2차 필리버스터로 맞서는 등 국회 대치 시간표도 이미 예고돼 있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대미·대북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칠 공산이 커 국정운영 동력이 거의 정지 상태가 될 우려가 있다. 여야가 어떻게든 대화의 접점을 서둘러 찾아야만 하는 까닭이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 문화를 바꾸고 분열의 정치를 끝내자”고 했다. 협치는 여야가 머리 맞대야 하지만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진 여당이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여당 대표에게 최근 당 원로들이 “과유불급”, “국민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 이유일 것이다. 국민의힘도 소수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신의 폭을 넓히려면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간 소통과 대화의 채널을 만들길 바란다.
  • 사물이 아니라 공기를 그린 화가 모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물이 아니라 공기를 그린 화가 모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화실 벗어나 보트에서 그림 그려빛과 대기 변화 실시간으로 관찰보고 느낀 첫인상 캔버스에 표현“풍경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색을 사랑하면서 치열하게 고민“색채는 잠잘 때에도 나를 괴롭혀”물은 가장 매혹적인 색의 실험실같은 연못 ‘수련 연작’ 250점 남겨1874년 프랑스 아르장퇴유의 센강,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선상 작업실의 이젤 앞에 앉았다. 그는 작은 지붕과 차양, 이젤을 갖춘 작업용 보트를 강에 띄워 떠다니는 화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모네가 작업용 보트를 타고 강 위에서 그림을 그린 이유가 있다. 그는 화실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빛과 대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다. 선상 작업실은 관찰 용도의 실험실이었던 것.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배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네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그 장면을 ‘작품① ’로 남겼다. 모네의 예술은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관찰이 발견을 낳고 발견의 순간들이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반복되는 훈련이 쌓여 탄생했다. 모네의 편지와 인터뷰, 기록들은 그의 뛰어난 관찰력이 인상주의 거장으로 만든 비결이라고 말해 준다. 모네의 눈을 따라가며, 관찰이 그의 예술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 보자. 첫 번째 명언 “나는 언제나 ‘이론’이 싫었다… 나의 유일한 장점은 자연 앞에서 직접 그리며, 가장 덧없는 효과들을 첫인상대로 표현하려고 애쓴 것뿐이다.” 이 말에는 빛과 색채의 순간적인 변화를 포착해 화폭에 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인상주의 철학이 담겨 있다. 당시 프랑스 아카데미는 화가들에게 이상화된 형태와 정교한 묘사 능력을 미술의 목표로 삼으며 화실에서 그림을 완성하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모네는 아카데미 규칙과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 그에게 회화는 머리로 이해하고 공식에 맞춰 그리는 것이 아니었다. 모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첫인상을 캔버스에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물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빛과 대기의 덧없는 효과에 주목했다. 집요한 관찰을 통해 같은 대상이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나에게 풍경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빛이 풍경을 매 순간마다 바꾸기 때문이다.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는 주위의 공기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라는 모네의 말이 증거다. 그는 화실의 인공적인 빛과 실내 환경에서 벗어나 강에 작업용 배를 띄우고 들판에 이젤을 세웠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튜브 물감이 보급돼 야외 작업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모네는 같은 대상을 시간·계절·날씨에 따라 나눠 관찰하고, 빛이 바뀔 때마다 미리 준비해 둔 캔버스로 교체하며 순간의 인상을 화폭에 기록했다. 하루에 여러 점의 캔버스를 바꿔 가며 한꺼번에 그린 적도 있었다. 미술에서 새롭게 선보인 혁신적 작업 방식이 그의 작품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작품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네는 1890년부터 1891년까지 프랑스 지베르니 근처 들판에 쌓여 있던 건초 더미를 관찰하며 25점의 연작을 야외에서 직접 그렸다. 모두 같은 건초 더미를 그렸지만, 각각의 그림은 분위기와 색이 완전히 다르다. 하루 중 다른 시간, 계절의 변화(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날씨 조건(맑은 날, 흐린 날, 눈 오는 날)에 따라 건초 더미를 감싸는 빛과 대기를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1890년에 그린 이 작품의 주인공은 건초 더미가 아니다. 붉은 노을을 받은 건초 더미가 불타는 오렌지색으로 변한 순간을 포착한 인상이다. 야외 작업에서는 속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죽하면 모네가 “해가 너무 빨리 져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편지를 썼을까. 연작은 당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순간적 경험을 화면에 기록하려는 평생에 걸친 실험이었다. 모네는 건초 더미 연작을 통해 순간의 인상을 인상주의 방법론으로 승격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더 나아가 회화가 시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줬다. 이 작품은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07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낙찰돼 모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빛과 대기를 그려 낸 모네의 관찰 실험이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엄청난 시장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번째 명언 “색은 나의 하루 종일의 집착이자 기쁨이며 고통이다.” 이 말은 모네가 색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동시에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알려 준다. 먼저 그가 집착이라고 말한 의도를 살펴보자. 모네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이 사물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하는 데 온종일 매달렸다. “색채가 끊임없는 걱정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나를 괴롭힌다”고 하소연할 정도였다. 색에 대한 그의 집착을 보여 주는 일화들을 소개한다. 모네는 자신을 만나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사 여러분, 제가 작업하는 동안에는 손님을 받지 않아요. 제가 작업할 때 방해를 받으면 모든 영감을 잃습니다. 알다시피, 저는 색채의 띠를 쫓고 있거든요.” 다음으로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 진단 이후 색이 달라 보이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잘못된 색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물감에 표시를 하고 팔레트 위에 특정 순서로 물감을 배치하며 색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다음으로 기쁨이다. 색은 모네에게 창작의 활력과 삶의 기쁨을 안겨 줬다. 그는 자연의 빛과 색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옮기는 순간 가장 행복했다. 특히 예쁜 꽃들이 풍부한 영감을 줬다. “나는 아마도 꽃 덕분에 화가가 됐을 것이다”라는 말에서 그가 자연의 색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색은 모네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겨 줬다. 자연의 빛은 덧없고 변화무상해 순간적 인상을 캔버스에 완벽하게 그려 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는 “이 풍경의 색채를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 때로는 내가 사용하는 색채에 질겁할 때도 있다… 빛은 섬뜩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작품③’은 모네의 색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다. 그는 아카데미 화가들처럼 팔레트에서 색을 섞지 않았다. 붉은색을 짧고 분절된 붓질로 화면에 점점이 찍고 그 사이사이에 녹색을 남겨 뒀다. 덕분에 물감은 팔레트가 아니라 관람객의 눈에서 섞인다. 가까이선 점으로 보이던 양귀비가 한 걸음 물러나면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떨림으로 진동한다. 색상환에서 빨강과 초록은 보색 관계에 있다. 보색은 반대편에 위치한 색으로, 함께 사용될 때 서로의 채도를 끌어올려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가져온다. 붉은색과 녹색의 밀고 당김이 양귀비 들판에 활력과 리듬감을 만든다. 화면 앞에서 카미유와 아들 장이 양귀비 언덕을 지나간다. 모네는 두 인물을 몇 번의 간결한 획으로만 묘사했다. 관람자의 시선을 인물에 붙잡아 두지 않기 위해서다. 화면의 주인공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양귀비 들판의 색이다. 세 번째 명언 “나는 물에 비치는 색채의 반영에 점점 더 매료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물에 비친 색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해서, 순간순간 달라지는 모습을 자신의 능력으로는 캔버스에 도저히 그려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모네는 물을 가장 어렵고도 매혹적인 색의 실험실로 보았다. 물은 하늘과 나무, 빛과 바람을 모두 비추는 움직이는 거울이다. 연못 표면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파랑, 구름의 회백, 식물의 녹음, 해 질 녘 노을과 같은 주변의 모든 색을 모아서 흔들며 섞어 버린다. 모네는 물에 비치는 반영과 덧없는 순간들을 포착하려는 시도가 어쩌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추구를 평생 이어 갔다. 모네는 왜 이토록 물에 집착했을까. 배경에는 그가 파리 북서쪽 지베르니 마을에 살았을 때 직접 만든 정원이 있다. 그는 지베르니 정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사랑했다. 직접 흙을 파고 꽃을 심으며 열심히 정원을 가꾸었다. 특히 지베르니의 수상 정원을 몹시 아꼈다. 물의 반사를 맑게 유지하려고 정원사가 매일 작은 배를 타고 연못 위를 돌며 마른 잎과 먼지를 걷어 냈고, 연못의 수위와 수초 상태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 철마다 다른 품종의 수련을 들여와 색의 계절표를 만들었고, 다리 위치와 나무의 가지치기까지 조정해 빛의 방향을 설계했다. 정원은 빛·색·대기를 실험하기 위해 그가 직접 설계한 야외 화실이었다. 연못과 수련은 빛과 물의 변화를 매 순간 관찰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 그는 30여 년에 걸쳐 같은 연못을 수없이 다른 시점과 시간대, 날씨로 관찰하며 250점이 넘는 수련 연작을 그렸다. 수련 연작 중 하나인 ‘작품④’를 자세히 보면 물과 하늘, 수련의 경계가 마치 하나로 녹아든 듯 분명하지 않다. 화면 어디가 실제 수련잎이고 어디가 하늘의 반영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작품을 보는 우리는 자연의 빛을 받으며 지베르니 연못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모네가 그림을 그리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그의 눈으로 수련을 보게 된다. 수면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의 색, 구름의 움직임, 주변 식물들의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매혹당한다. 마무리하면 모네의 말과 생각들은 그의 예술이 자연에 대한 경외심, 빛과 색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려는 관찰, 그것을 통해 얻은 인상을 탐구하려는 노력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모네는 창작에 필요한 예술가의 태도를 한 줄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관찰과 성찰의 힘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파헤쳐야 한다.” 그의 작품들은 관찰과 성찰이 만들어 낸 위대한 유산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왜 K팝 전용 아레나인가공연은 산업, 숙박·쇼핑까지 ‘원스톱’‘케데헌’ 굿즈 사러 박물관도 오는데세계 팝스타 보러 오면 저절로 ‘호황’기존 대형경기장 왜 안 되나규모는 작고 공연용 음향시설 미흡서울 한복판 역세권에 지어야 효과용산 정비창 부지·DDP 자리 ‘최적’부동산 ‘족집게’로도 유명한데금리·규제 등 합리적 추론한 것뿐강남 집값 정부 개입한다고 안 잡혀중산층·서민 주거 개선 정책 힘써야 세계가 K팝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골든’이 K팝으로 분류되는 노래로는 처음 영미 싱글차트를 석권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겠지만 “서울엔 제대로 된 아레나(대형 공연장)조차 없어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에서 챙겨 간다”는 게 김경민(52)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진단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도 정작 팬들이 몰입할 인프라는 갖추지 못한 아이러니다. 김 교수는 “서울의 용산 정비창 부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제대로 된 K팝 전용 아레나를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K팝 수도에서 ‘스위프트 노믹스(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면 해당 지역경제까지 살아나게 한다는 의미)’도 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다음은 일문일답. -K팝 전용 아레나, 왜 필요한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케데헌에 등장한 까치·호랑이 캐릭터와 닮은 배지를 사려는 인파다. 굿즈에도 이렇게 몰려드는데 BTS나 블랙핑크의 대규모 공연이 열리면 어떻게 될까. 서울에는 제대로 된 공연장이 없다. 고척돔(1만 6000~2만 5000석)은 음향이 좋지 않다. KSPO돔(옛 체조경기장·1만 5000~1만 6000석)은 리모델링을 했지만 규모가 작다. 이처럼 공연 인프라가 척박하다 보니 K팝 가수들은 월드투어에 주력한다. K팝은 우리 콘텐츠인데 파급된 경제 효과는 외국이 누린다.” -아레나를 지으면 어떤 효과가 있나. “외국인 관객은 3~4일은 숙박하기 때문에 호텔업이 살아난다. 공연장 주변 테마파크와 쇼핑몰까지 연계되면 관광·쇼핑부터 외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 아레나는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100% 성공한다.”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 “서울 도심 한복판이어야 한다. 지역균형 개발 운운하면 하세월이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 5000석)는 말도 안 되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매번 매진이다. ‘제대로 된 공연’을 보고 싶어 한다는 방증이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 접근성 좋은 서울부터 짓고 나중에 넓혀 가면 된다. 서울에선 용산 정비창 부지가 제격이다. 동대문도 위치가 좋다. 그러려면 DDP부터 부숴야 한다. 5000억원을 들여 지었으면 적어도 1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0원이다. 관광객들이 사진만 찍고 가는 5000억원짜리 장난감에 불과하다.” -정부가 ‘문화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아레나를 짓겠다고 했는데. “5만석이면 스타디움(스포츠 경기장)이다. 프로스포츠 연고팀이 반드시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이 공연장으로 이용될 때 5만 5000석이다. 그런데 모든 K팝 아티스트가 5만석을 채우진 못한다. 2만석이면 충분하다. 그 옆에 8000석, 3000석 규모를 붙여 ‘아레나 콤플렉스(단지)’로 짓는 게 더 효과적이다. 모두 더해서 5만석이면 괜찮겠다.” -재원과 투자 방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지를 임대하고, 민간 기업이 참여해 시공하고 운영하면 된다. 시공비와 운영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구조를 잘 짜면 어려움이 없다. 결국 부동산 개발이라고 보면 된다.” -부동산 시장 ‘족집게’로도 유명하다. 비결은. “사람들은 2022년에도 집값이 다 오른다고 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집값이 내려갈 거라 예측했다. 당시 만들었던 모델링(모형화) 결과, 집값이 20% 폭락하는 것으로 나왔고 2022년에 실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합리적 추론이 맞았을 뿐이다. 다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6·27 대출 규제는 어떻게 평가하나.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것은 굉장히 수위가 센 조치다. 하지만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을 거란 건 모두 알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이르는 접근성을 막아 놓은 것 외에 본질적 흐름이 바뀐 건 아니란 의미다. 금융 접근성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 환경은 오히려 좋아졌고,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걷혔다. 단기적으로 대출 규제 정책은 효과가 있고 찬성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유효한지는 다른 시각에서 평가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의 ‘슈퍼 사이클’이 온다고 전망했는데. “부동산 시장 사이클은 굉장히 길다. 한 번 바닥을 찍고 나서 상승하면 3~5년이 걸리는데, 지난해부터 장기적인 상승이 시작됐다. 일시적인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금리 인하,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투자 수요 확대와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관세 협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발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수도권 공급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 같다. 그러면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주식 시장으로 가길 바라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이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의한다. 역대 정부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던 건 잘못됐다. 그러나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 정도로 지나치게 낮다. 미국은 가장 낮은 주(州)가 0.3%, 평균 0.8%다. 일본은 1% 안팎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우선 폐지하고 재산세 등 보유세 실효세율을 0.3%까지 올려야 한다. 보유세를 올리는 대신 양도소득세는 완화해야 한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하는데 이건 세금 갖고 장난치는 거다. 보유세 체계를 모든 사람이 계산할 수 있도록 ‘시가 기준 0.3%’ 이런 식으로 단순화해야 한다.” -왜 양도세를 완화해야 하는가. “주택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유세는 높이고, 양도세를 낮추면 주택의 이동성이 향상된다. 다주택자에겐 징벌적 과세를 해도 되지만 1주택자에게는 10년 정도 거주한 뒤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도록 양도세를 유예해야 한다. 보유세가 형편없이 낮은 상황에서 양도세를 과도하게 부과하는 세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솟구쳐도 내버려 둬도 된다. 집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했다가 성공한 적이 없다. 반포 원베일리가 60억원에 거래되는 건 보통 국민의 삶과 무관하다. 세금만 잘 매기면 된다. 그보다는 중산층과 서민의 거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들이 적정한 비용에 살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결국 해법은 공급이다. 국공유지를 기반으로 20~30% 디스카운트된 아파트 분양 시장을 열어야 한다. 민간의 재건축·재개발은 10~15년 이후에 나오지만 국공유지 부지는 지금 바로 분양시장을 열 수 있다. 10억원 하는 것을 7억~8억원으로 내리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다. -부동산은 투자 대상일까. 거주 수단일까. “‘리빙’(Living)과 ‘바잉’(Buying)의 두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을 ‘리빙’의 대상으로 간주하면서 ‘바잉’을 투기로 인식하는 건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미국에서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계층이 상승해 집을 마련하는 것을 아메리칸드림이라 얘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중산층과 서민이 모두 정부 정책에 따라 임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코리안드림일까. 적어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것이 코리안드림이 아닐까.” -앞으로 계획은. “북촌 한옥마을을 개발한 ‘건축왕’ 정세권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 재단을 만들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로 가회동·삼청동·익선동에 한옥마을을 조성해 주거 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스턴의 부동산 리서치회사 PPR에서 유럽·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모델링 담당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13년부터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위원회에 민간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부동산 트렌드’를 발행하고 있는데 거시 지표와 빅데이터로 구축한 예측 모델로 다음해 시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빚을 내 집을 사는 대신 보다 적은 돈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지분을 사고 매달 일정 금액을 월세처럼 내면서 리츠 소유 주택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형 뉴 리츠’를 한국은행과 함께 제안했다.
  •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장’에 전한 바람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장’에 전한 바람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취임 72일 만에 열린 가운데 ‘국민 대표’ 80인이 ‘국민 임명장’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국민임명식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면서 생략하게 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다. 이 행사는 ‘국민 주권’의 가치에 따라 국민 대표들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 대표 80인 중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포함됐다. 이국종 원장은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주목 받았다. 2017년에는 판문점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수술하기도 했다. 그는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도입 및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국종 원장은 자필로 적은 국민임명장에서 “평생에 걸쳐 난관을 돌파해 낸 능력과 신념으로 경기도의 행정책임자로서 좋은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이 대통령을 평가했다. 이어 “이제 더 크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된 모든 전임 국정 수반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을 계승하여 한국 사회를 선진화시켜서 번영의 다음 세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임명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국민 대표에는 이국종 원장 외에도 광복군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목장균 광복회원, 단편영화 ‘첫 여름’으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기사,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김준영·사공혜란씨, 경북 초대형 산불 당시 지역주민 대피에 헌신한 마을 이장 정하성씨 등이 포함됐다.
  • “지나가다 봤다”…술집 침입해 20대 여성 가슴 만진 남성 ‘체포’

    “지나가다 봤다”…술집 침입해 20대 여성 가슴 만진 남성 ‘체포’

    영업이 끝난 일본 이자카야에서 잠을 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자는 우연히 지나가다 여성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일본 지역매체 시즈오카TV에 따르면, 시즈오카 경찰은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에 거주하는 호텔 청소원 A(35)씨를 건조물침입 및 비동의 추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올해 5월 말 시즈오카시 아오이구의 한 이자카야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가게 주인과 지인 관계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이 멀다는 이유로 가게 주인의 권유를 받아 영업 종료 후 가게 안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문제는 이자카야 출입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가다 홀로 잠자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침입을 결심했다. A씨는 가게 안으로 침입한 후 잠들어 있던 20대 여성의 가슴을 만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즉각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피해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우연히 발견한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동의 성행위에 대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하고 형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어, A씨도 상당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포토] 집중호우에 쓰레기 쌓인 한강변

    [포토] 집중호우에 쓰레기 쌓인 한강변

    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북부,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틀간 300㎜ 안팎의 비가 쏟아진 경기북부지역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도로 장애 3건, 주택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7건, 기타 39건 등 폭우 피해 신고 51건이 들어와 인력 248명과 장비 40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벽제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빌라 옆 우수관의 토사가 함께 유출돼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비가 그치는 대로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물이 차오르거나 잠길 우려가 있는 의정부 중랑천 둔치 주차장, 일산 대화교 토끼굴, 파주 당동IC 램프, 동두천-연천 봉동터널 등 26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내륙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비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나무전도 24건, 낙석 3건, 침수 1건 등 총 28건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또한 폭우로 교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5분간 경인국철 부천역∼중동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많은 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한강 수위가 오르면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강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 높아지면 보행자 통행이 통제되고 6.2m 이상 높아지면 차량 통행까지 통제된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수교 밑 한강 수위는 5.54m에 달했다. 이밖에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는 내일까지 최대 4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사진은 15일 서울 마포구 한강 낚시 전용공간에 집중호우로 떠밀려온 쓰레기가 걸려 있다.
  • “4년 전에도 지게차로 인권유린”…외국인 피해자 추가 드러나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화물에 결박한 뒤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인권유린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가 과거에도 동일한 행위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5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노동청은 최근 해당 공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과거 근무했던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2021년에도 지게차 운전자 A씨가 나를 화물에 묶어 들어 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는 스리랑카 국적의 근로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은 재직자와 퇴직자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 21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까지 집단 괴롭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A씨의 상습적 인권침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A씨에 대해 형법상 폭행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근로기준법상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과태료 300만원도 부과했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스리랑카 국적의 동료 B씨(31)를 벽돌 더미에 산업용 비닐로 감아 묶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 끌고 다닌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에 각각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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