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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유독성 물질에 잠식된 루마니아 마을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유독성 물질에 잠식된 루마니아 마을

    수십 년 동안 유독성 오수에 잠식되고 있는 루마니아의 한 마을 모습이 공개됐다. 폐허가 된 마을은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만들어낸 지옥과도 같은 모습이다. 1970년대 당시 루마니아 북부 트란실바니아주(州) 게마나 마을 인근에서 대형 구리 광산이 발견됐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광산으로서 연간 1만 1000t의 구리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 광산은 당시 정부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었다. 귀중한 광석에서 광물을 분리한 뒤 남은 찌꺼기를 버릴 곳이 필요했던 당국은 광산 인근에 있는 게마나 마을을 폐기물 매립지로 활용했다. 1970년대 후반, 해당 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근 계곡이 범람했다. 마을은 순식간에 광산과 매립지에서 흘러나온 유독성 물질에 오염된 호숫물과 계곡물로 가득찼다.광산 폐기물에는 비소, 카드뮴, 크롬, 납 등 다양한 중금속 성분이 녹아있으며, 빗물에 녹으면서 극심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까지만 해도 이 마을 주민 약 1000명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삶의 터전에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광산업체의 개발이 시작된 뒤 일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주민들은 이주를 결정했지만, 정부는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터전을 옮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 정도만 손에 쥔 채, 유독성 물질로 뒤덮인 고향을 떠나야 했다.이후 마을은 말 그대로 지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현지 환경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마을의 수위는 연평균 0.9㎝씩 높아졌다. 마을 언덕 꼭대기에 있던 교회 건물도 잠기기 시작했고, 현재 첨탑만 간신히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치명적인 ‘중금속 녹은 물’이 마을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동안에도, 마을을 떠나지 못한 몇몇 주민들이 있다. 20명 남짓의 주민들은 정부의 불충분한 보상 등에 불만을 품고, 오수가 닿지 않은 높은 지대로 이사해 생활해 왔다. 그러나 수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은 주민들도 강제 이주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해당 마을이 치명적인 오수에 잠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크리스찬 리포반(36)은 “비현실적인 호숫물 색깔처럼, 이 마을은 오수에 잠식된 유령 마을이다. 언덕을 둘러싸고 있는 물은 모두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풀과 나무, 채소, 동물 그리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독에 중독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간에도 유독성 호수는 점차 더 커지고 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독이 섞인 물에 집이 잠식될 위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 비대면 신년인사회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 비대면 신년인사회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는 3월 열리는 대선과 관련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에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며 국민통합을 최대의 명분으로 내세운 데 이어, 다가오는 대선 역시 ‘통합’을 핵심 가치로 치러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국정운영을 돌아보며 “숱한 위기를 헤치며 전진했다.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웠다”며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 언론 자유와 인권이 신장해 세계가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돌아봤다. 또 “우리가 주도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로 지금의 평화가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탱돼 왔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해 세계 6위로 평가되는 강한 방위능력을 갖췄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이며, K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K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를 부정하거나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이룬 국가적 성취가 다음 정부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완전한 일상 회복 등을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부터 먹는 치료제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선도국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앞서가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경쟁에 대응하고 미래 운명을 좌우할 탄소립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는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종전선언’ 언급은 빠졌지만, 문 대통령이 언급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이 사실상 종전선언에 대한 노력을 가리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성과는 더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게 남은 과제”라며 “우리 정부는 남은 4개월, 위기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위드 코로나’에도 뚜렷한 경기 개선 효과 없었다

    ‘위드 코로나’에도 뚜렷한 경기 개선 효과 없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여부가 경제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둔감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해도 개선 효과가 미미하고, 방역을 강화해도 재작년 코로나19 확산 초기만큼 지표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조치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가에서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만이 위드 코로나가 아니라, 방역 강화·완화를 반복하는 것 자체가 위드 코로나”라는 말도 나온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경제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늘었지만 소비는 오히려 1.9%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0년 7월 -6.1%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11월 이후 소비활동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지만 실제 통계청에 집계된 수치는 그렇지 않았다. 11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5만 3000명 늘긴 했지만 증가폭은 10월(65만 2000명)보다 덜했다. 특히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위드 코로나 한 달간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8만 6000명 감소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눈에 띄는 경기 개선 효과는 없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후 경제지표가 받는 타격이 예전만 못한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고 방역 조치 완화·강화 반복에 따른 국민적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방역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민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1차 확산기인 2020년 2월 전월 대비 6.5% 감소했고 2차 확산기인 7월 6.1% 줄었다. 그 이후에는 감소폭이 1% 안팎으로 좁혀졌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수십만명씩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높아져도 이제 소비·판매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수준으로 널뛰기하지 않고 취업자 수도 방역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한은은 “방역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줄어 앞으로 강한 방역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출렁이는 폭만 줄었을 뿐 피해 업종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역 강화로 ‘소비 대목’인 연말과 신년을 거치며 소상공인 매출은 주마다 4~5% 안팎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적 소외’ 취약한 저소득층 응답자 18.8% “고립감 느낀다”… 전체 평균보다 6.7%P나 높아

    ‘사회적 소외’ 취약한 저소득층 응답자 18.8% “고립감 느낀다”… 전체 평균보다 6.7%P나 높아

    코로나19 팬데믹은 저소득층에 더 극심한 소외와 사회적 고립감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18.5%가 고립감을 느꼈다. 이는 전체 평균(11.8%)보다 6.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변에 사람이 있지만 내 곁에 함께 있지 않다’는 비율도 27.7%로 평균보다 8.4% 포인트 높았다.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0년 10월 27~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구체적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외를 경험하는 비율이 소득 수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이례적이다. 유 교수는 “저소득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소외와 고립감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들을 더 보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립될 때 마음 나눌 사람 없다” 저소득층은 평균의 두 배 저소득층은 가까운 관계에서도 소외감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14.0%만이 ‘나는 친구가 없다’고 답했으나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는 21.5%에 달했다. 친구 집단에 대한 소속감도 39.2%로 평균(48.7%)보다 낮았다. 정서적 위로나 간병 등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훨씬 더 취약했다. 저소득층 응답자의 14.6%가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립될 때 연락해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평균(7.2%)의 두 배나 되는 수치다. 저소득층 응답자의 33.1%가 코로나19로 생업·가사·육아 등 부담이 커질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받을 사람이 ‘0명’이라는 응답이 39.2%로 평균(31.5%)을 웃돌았다. ●저소득층 39.2% “생업·가사·육아 등 도움 요청 할 사람 0명” 코로나19 기간 동안 저소득층의 우울감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연구팀은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차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 동안 우울 증상을 겪은 빈도를 조사했다.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자는 2021년 1월 ‘우울’ 평균점수(PHQ-9)가 10.33점(총 27점)으로 ‘우울 위험군’ 기준인 10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은 7.91점이었다. 2021년 8월에도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9.63점으로 10점에 근접했다. ■특별기획팀 최훈진·김주연·민나리·윤연정 기자
  • 국힘, ‘李캠프 자녀 채용 특혜’ 논란에 “이게 이재명식 공정, 내로남불 끝판왕”

    국힘, ‘李캠프 자녀 채용 특혜’ 논란에 “이게 이재명식 공정, 내로남불 끝판왕”

    국힘 “2011년 성남산업진흥원에 68명 지원자 중 캠프 출신자 아들 두 명만 합격” “‘음주 뺑소니 전과’ 이종조카들, 靑 명절선물 수령…로열 패밀리냐”국민의힘이 2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주변에서 불거진 측근 및 친인척 자녀 ‘특혜’ 논란에 “이게 바로 ‘이재명식 공정’의 실체”라면서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며 맹비난했다. 또 청와대가 음주운전 뺑소니 전과를 가지고 있는 이 후보의 조카에 명절 선물을 보냈다면서 “국가에 헌신하거나 사회배려자층에 준다더니 로열 패밀리냐”고 혹평했다. 원일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2011년 성남 산업진흥원에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김인섭의 아들과 성남시인수위원 출신 최모 씨의 아들 두 명을 채용시켰다”면서 “지원자 68명 중 오직 그 두 명만이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성남시 인수위 자문위원장 출신 인사의 아들 역시 같은 곳에 채용됐다. 무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라면서 “측근 아들들까지 살뜰히 챙긴 꽂아 넣기”라고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 2009년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 당시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비정규직 정책을 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불안함에 떠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인간에게 최소한의 연민이라도 있으면 이럴 수 없다’고 공개 비판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듬해 성남시장이 된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성실한 그들이 아닌 자신의 측근과 그의 아들들로 성남시의 공직들을 채워 갔다”면서 “이게 바로 ‘이재명의 정체’이자 ‘이재명식 공정’의 실체”라고 비판했다.“靑, 국가·사회에 헌신하고 배려계층에 선물 준다더니 ‘전과자’ 李조카가 그래?” 차승훈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이종조카들이 청와대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후보와 가족은 로열패밀리인가. 갖은 특혜란 특혜는 다 자기들끼리 나눠서, 잘못해도 사법기관의 그물을 쏙쏙 피해간다”고 말했다. 이들 조카 중 한 명이 음주 뺑소니 전과가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청와대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한 분과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선물을 드린다고 천명했다. 이 후보의 전과자 조카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 본인부터 전과 4범에 대장동 게이트, 형수 모친 욕설, 친형 강제 입원 등 화수분”이라면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의혹’, 장남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체 어떻게 얼마나 해 먹겠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 저소득층 5명 중 1명 “고립감 느낀다”

    저소득층 5명 중 1명 “고립감 느낀다”

    저소득층 18.8% “고립감 느낀다”전체 평균보다 6.7%P나 높아  코로나19 팬데믹은 저소득층에 더 극심한 소외와 사회적 고립감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18.5%가 고립감을 느꼈다. 이는 전체 평균(11.8%)보다 6.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변에 사람이 있지만 내 곁에 함께 있지 않다’는 비율도 27.7%로 평균보다 8.4% 포인트 높았다.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0년 10월 27~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구체적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외를 경험하는 비율이 소득 수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이례적이다. 유 교수는 “저소득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소외와 고립감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들을 더 보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은 가까운 관계에서도 소외감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14.0%만이 ‘나는 친구가 없다’고 답했으나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는 21.5%에 달했다. 친구 집단에 대한 소속감도 39.2%로 평균(48.7%)보다 낮았다. 정서적 위로나 간병 등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훨씬 더 취약했다. 저소득층 응답자의 14.6%가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립될 때 연락해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평균(7.2%)의 두 배나 되는 수치다. 저소득층 응답자의 33.1%가 코로나19로 생업·가사·육아 등 부담이 커질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받을 사람이 ‘0명’이라는 응답이 39.2%로 평균(31.5%)을 웃돌았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저소득층의 우울감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연구팀은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차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 동안 우울 증상을 겪은 빈도를 조사했다.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자는 2021년 1월 ‘우울’ 평균점수(PHQ-9)가 10.33점(총 27점)으로 ‘우울 위험군’ 기준인 10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은 7.91점이었다. 2021년 8월에도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9.63점으로 10점에 근접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위드 코로나’에도 전체 소비 줄었다… 방역 조치에 둔감해지는 경제지표

    ‘위드 코로나’에도 전체 소비 줄었다… 방역 조치에 둔감해지는 경제지표

    코로나19 방역 조치 여부가 경제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둔감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해도 개선 효과가 미미하고, 방역을 강화해도 재작년 코로나19 확산 초기만큼 지표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조치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가에서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만이 위드 코로나가 아니라, 방역 강화·완화를 반복하는 것 자체가 위드 코로나”라는 말도 나온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경제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늘었지만 소비는 오히려 1.9%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0년 7월 -6.1%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11월 이후 소비활동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지만 실제 통계청에 집계된 수치는 그렇지 않았다. 11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5만 3000명 늘긴 했지만 증가폭은 10월(65만 2000명)보다 덜했다. 특히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위드 코로나 한 달간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8만 6000명 감소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눈에 띄는 경기 개선 효과는 없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후 경제지표가 받는 타격이 예전만 못한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고 방역 조치 완화·강화 반복에 따른 국민적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방역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민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1차 확산기인 2020년 2월 전월 대비 6.5% 감소했고 2차 확산기인 7월 6.1% 줄었다. 그 이후에는 감소폭이 1% 안팎으로 좁혀졌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수십만명씩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높아져도 이제 소비·판매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수준으로 널뛰기하지 않고 취업자 수도 방역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한은은 “방역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줄어 앞으로 강한 방역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출렁이는 폭만 줄었을 뿐 피해 업종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역 강화로 ‘소비 대목’인 연말과 신년을 거치며 소상공인 매출은 주마다 4~5% 안팎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日 저명학자 “후지산, 올해 폭발할 수도”...이미 분화 대기상태 돌입 [김태균의 J로그]

    日 저명학자 “후지산, 올해 폭발할 수도”...이미 분화 대기상태 돌입 [김태균의 J로그]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 강력한 파워가 축적돼 있다. 후지산 폭발은 드라마에만 나오는 소재가 아니다.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다.”(일본 도카이대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 최근 잇따른 지진으로 활화산인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경고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당장 올해 폭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 주간지 ‘아에라’는 1일 “지난해 12월 3일 오전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에 대해 기상청은 ‘후지산의 화산 활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와 다르다”고 전했다. 지진·화산 예측으로 유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지진예측 및 화산·쓰나미 연구부문)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지산은 오랫동안 ‘휴화산’으로 분류됐으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예측연락회가 1975년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활화산’으로 지정했다. 나가오 객원교수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관련성이다. 그는 “거대 지진과 분화에 관계가 있다는 이론이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 지진 발생 후 몇년 안에 주변부에서 상당히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지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다. 2013년 분화 이후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니시노시마(도쿄도 오가사와라제도의 화산도)도 그런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후지산 폭발 위기는 2000년대 들어서만도 이미 2차례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첫번째는 2000년 우스산(홋카이도)과 미야케지마(도쿄도 이즈제도의 화산도)가 폭발했을 때로, 당시 후지산 지하에서 ‘화산성 지진’이 급증했다. 6개월 정도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언제든 폭발 가능한 상황”이라며 추이를 숨죽여 지켜봤다. 두번째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나흘 만인 2011년 3월 15일 후지산이 위치한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서 ‘진도 6강’의 강진이 발생을 때였다. 일본 당국이 두려워하는 ‘후지산 직하지진’이 실제로 발생한 것이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분야 저명학자인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는 후지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 웅덩이의 상부 천장이 이미 무너진 상태로 사실상 분화가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아에라에 말했다.후지산 지하 20㎞ 지점에는 마그마가 대량으로 고여 있는 ‘마그마류(溜)’가 있다. 마그마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그마류의 상부 지하 15㎞ 부근에는 작은 ‘저주파 지진’이 발생한다. 이를 통해 마그마의 유동성이 한층 더 높아지면 강력한 진동의 ‘고주파 지진’이 일어나고, 이것이 심해지면 지상에서까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지진으로 발전한다. 곧이어 ‘화산성 미동’으로 불리는 진동이 발생하는 데 이때 분화구 수백m 깊이에서 마그마가 지표로 솟구치며 위로 분출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그 정도에 따라 지상에는 끔찍한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가마타 명예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4일 후에 일어난 후지산 직하 지진을 통해 마그마류의 천장은 이미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후지산 분화가 ‘스탠바이’(대기)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같은 상태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후지산 지하 마그마류가 다시 크게 흔들리면 이는 곧바로 분화를 촉발하는 방아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선거캠프 자녀 3명, 시 산하기관 입사 논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선거캠프 자녀 3명, 시 산하기관 입사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이었던 2011년과 2013년 시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원에 이 후보 선거 캠프와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의 아들 3명이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성남시의회 이기인(국민의힘) 시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듬해인 2011년 4월 성남산업진흥원은 6급 상당 직원 2명을 채용했고 이들은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인섭 씨의 아들이다. 김씨는 용도변경 특혜의혹이 제기된 백현동 아파트개발사업의 시행사에 영입돼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시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성남 수정구에서 횟집을 운영했는데 이 횟집에서 시 인사를 다 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다”고 전했다. 다른 1명은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A씨의 아들이다. A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로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소속이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성남산업진흥원이 2013년 2월 선발한 4명의 직원 가운데 1명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돕고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장까지 맡았던 B씨의 아들이다. B씨 아들 채용 당시 경쟁률은 35대 1이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의 자녀들이 3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에도 성남산업진흥원에 나란히 입사한 것은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외부인사들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법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근무하는 지구대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경찰관 구속 송치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 지구대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 파면된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충북경찰청은 3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청주청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A(33) 경사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A 경사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청주 모 지구대 2층 남녀 공용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사는 옷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소형 사건사고 현장 녹화용 보디캠을 화장실 양변기 주변에 설치하는 수법으로 불법 촬영했다. 이 화장실은 칸막이로 남녀용을 분리했고, 경찰관들이 이용했다. A 경사가 설치한 보디캠은 이달 중순 지구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여자경찰관이 발견해 신고했다. A 경사는 자신이 설치한 보디캠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녹화 영상을 삭제 은폐하려 했지만 경찰 수사가 착수되자 자수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사를 최고 수위인 ‘파면’ 조치했다.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A씨의 지구대 상관인 B 경감은 ‘직권 경고’ 처분을, 지구대장인 C 경감은 다른 근무지로 인사 조치했다. 이우범 청원경찰서장은 “경찰관 직분을 망각한 중대한 범죄행위로 충북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감을 줬다”며 “묵묵히 일하는 경찰관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 尹, ‘분노의 언어’ 지적에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

    尹, ‘분노의 언어’ 지적에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은 31일 최근 발언 수위가 세졌다는 지적에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희망의 언어를 써야 한다고 했다’는 질문에 “제가 희망의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자주 그런 걸(강한 발언을) 했는가”라며 “계속 지켜보시라. 희망의 말씀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29일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30일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토론 제의에 대해선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며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쏘아붙였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무식한 3류 바보들 데려다 정치해서 경제, 외교, 안보 전부 망쳐 놓았다”고 맹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 조회 논란을 두고는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직 사퇴 이후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지지율은 하락하는 가운데 윤 후보가 ‘독한 모습’으로 현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전날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매우 어렵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시기라 가능하면 분노의 언어보다는 희망의 언어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왕이면 똑같은 말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러시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 “中이 물 독점, 인도·동남아 다 죽어”… 메콩강에 흐르는 ‘反中’

    “中이 물 독점, 인도·동남아 다 죽어”… 메콩강에 흐르는 ‘反中’

    메콩강과 야루짱부강 등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쓰는 하천이 반중 정서의 새로운 소재로 떠올랐다.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이 강 상류에 댐을 너무 많이 지어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이 충분한 수자원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들 하천이 ‘제2의 남중국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수자원이 빠르게 고갈돼 아시아 각국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지만 담수량은 7%에 불과하다. 1인당 수자원도 세계 평균의 4분의1 수준이다. 폐수 재처리 시설도 턱없이 모자라 물 낭비를 막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 강마다 닥치는 대로 댐을 지어 수자원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해당 하천을 중국 혼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콩강(4350㎞)이다. 티베트에서 발원해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가는 동남아 최대 하천이다. 이 강에 의존해 사는 사람만 7000만명에 달한다. 주변국들은 10여년 전부터 인도차이나반도에 가뭄이 빈번해진 이유로 중국의 무분별한 댐 건설을 지목했다. 지난해 미국의 컨설팅 업체 아이스온어스는 메콩강 수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우기(5~10월)에 상류의 수위는 평균을 넘었지만 하류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중국이 물을 가둬 놓고 흘려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칭화대는 “중국의 댐들이 우기에 물을 저장했다가 건기에 방류해 메콩강 유량 확보에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국경 분쟁을 계기로 전방위로 충돌 중인 인도와도 ‘티베트의 젖줄’ 야루짱부강(2840㎞)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 강에 여러 개의 수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히면서다. 총발전 규모만 6000만㎾다. 세계 최대 규모인 후베이성 싼샤댐의 전력 용량이 2250만㎾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 지을 댐들이 상당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야루짱부강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시작해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로 부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분쟁지역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직후 야루짱부강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안 그래도 중국에 화가 나 있는 인도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이 물 독점, 인도·동남아 다 죽어”… 메콩강에 흐르는 ‘反中’

    “中이 물 독점, 인도·동남아 다 죽어”… 메콩강에 흐르는 ‘反中’

    메콩강과 야루짱부강 등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쓰는 하천이 반중 정서의 새로운 소재로 떠올랐다.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이 강 상류에 댐을 너무 많이 지어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이 충분한 수자원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들 하천이 ‘제2의 남중국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수자원이 빠르게 고갈돼 아시아 각국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지만 담수량은 7%에 불과하다. 1인당 수자원도 세계 평균의 4분의1 수준이다. 폐수 재처리 시설도 턱없이 모자라 물 낭비를 막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 강마다 닥치는 대로 댐을 지어 수자원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해당 하천을 중국 혼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콩강(4350㎞)이다. 티베트에서 발원해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흘러가는 동남아 최대 하천이다. 이 강에 의존해 사는 사람만 7000만명에 달한다. 주변국들은 10여년 전부터 인도차이나반도에 가뭄이 빈번해진 이유로 중국의 무분별한 댐 건설을 지목했다. 지난해 미국의 컨설팅 업체 아이스온어스는 메콩강 수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우기(5~10월)에 상류의 수위는 평균을 넘었지만 하류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중국이 물을 가둬 놓고 흘려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칭화대는 “중국의 댐들이 우기에 물을 저장했다가 건기에 방류해 메콩강 유량 확보에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국경 분쟁을 계기로 전방위로 충돌 중인 인도와도 ‘티베트의 젖줄’ 야루짱부강(2840㎞)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 강에 여러 개의 수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히면서다. 총발전 규모만 6000만㎾다. 세계 최대 규모인 후베이성 싼샤댐의 전력 용량이 2250만㎾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 지을 댐들이 상당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야루짱부강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시작해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로 부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분쟁지역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직후 야루짱부강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안 그래도 중국에 화가 나 있는 인도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2022년 시진핑의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2022년 시진핑의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기류가 완연한 2022년 중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게 될 듯하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10년인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20차 당대회가 최대 변곡점이다.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됨과 동시에 대내외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1989년 장쩌민 집권 이후 10년 통치 관행이 깨지고 일인 장기집권의 커튼이 열리는 것이다. 지난달 공산당 19기 6중전회의 ‘역사 결의’를 통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시 주석의 위상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연일 시 주석을 찬양하는 ‘시비어천가’ 일색이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시진핑 우상화’ 시도 자체가 내년 당대회에서의 장기집권을 향한 포석이란 의미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국가 총력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 단속의 고삐도 한껏 죄는 분위기다. 지난 5월부터 대중 문화계에 들이닥친 연예인 정화 작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른바 홍색 정풍운동의 신호탄이다. 1940년대 마오쩌둥이 일인 지배권을 확립한 옌안시대의 엄혹한 사상 투쟁과 닮은꼴이다. 1964년 ‘문예정풍’(文藝整風)을 거쳐 1966년 악명 높은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 차이샤(蔡霞) 중앙당교 전 교수도 지난 8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의 중국이 개혁개방의 길에서 이탈해 문화혁명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기집권의 길목에서 마오쩌둥식 사상 검증에 착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중 ‘신냉전’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 가혹한 빈부격차 등 내우외환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체제 결속과 내부 단속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전반으로 사상 검증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장쩌민ㆍ후진타오 시대에 반체제만 아니라면 묵인했던 무딘 비판의 목소리도 침묵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1950년대 마오쩌둥의 대대적인 지식인 탄압(반우파 투쟁)의 서막과 비슷하다. 2018년 7월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 이후 본격화된 중화 민족주의의 향배도 우려스럽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사회주의 이념을 포기하는 대신 중화사상을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채택했다. 오랜 세월 세력을 키운 이들은 시진핑 시대와 함께 강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로 소분홍(小粉紅)이라 불리는 세력이다. 소(小)는 젊다는 의미고, 분홍(粉紅)은 웹사이트의 배경 화면에서 따온 말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던 홍위병을 빗대 ‘신(新)홍위병’으로 부른다. 미국은 물론 외세와의 다툼이 벌어지면 인터넷 최전선에서 여론전을 펼친다. 100년의 민족적 굴욕을 끝내고 중화민족의 기상을 세웠다고 자랑하는 공산당 입장에서 이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에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들이 바로 시진핑 정권에 칼날을 들이댄다. 양날의 칼날인 셈이다. 최근 민족주의 대안으로 신세대 애국주의 개념을 들고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국주의라는 개념 안에 민족주의를 가둬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짙다. 시진핑 시대 좌파 노선을 강화하면서 마오 시대 유행했던 ‘공동부유론’이 전면에 등장했다. 빈부·도농 격차 해소를 목표로 국유기업의 역할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정적인 당시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가 추진한 ‘충칭 모델’의 일부를 수용했다. 개혁개방 이후 누적된 빈부격차 등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읽혀진다. 지난 6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경제운용 회의에서 경기부양으로 경제 정책을 대전환했다. 내년 중국 경제가 30년래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경기부양에 앞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내년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기 위해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2022년 미중 패권 갈등은 더욱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1월 미국은 중간선거가 있고 중국 역시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달려 있다. 선거를 앞두고 한쪽이 물러서면 패배하는 치킨게임의 양상이다. 서로 때리는 강도를 높여야 생존하는 구조다. 큰 틀에서 공존과 생존을 꾀하는 2인3각 대결이 불가피하다. 미중 갈등 구조의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우리로선 균형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매일 7시 회의, 文 고강도 비판… 달라진 尹

    매일 7시 회의, 文 고강도 비판… 달라진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급격하게 좁혀진 지지율 부진 등 위기 돌파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기강을 잡고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이는 등 기존과 달리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7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총괄본부장단회의를 소집하고 “심기일전해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날도 현장에서 일일 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평시와 같은 일정과 메시지가 나와서는 안 되고, 결기와 집중력, 스피드가 중요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인위적 선대위 재편이나 인적 쇄신은 추진하지 않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은 인적 쇄신을 할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며 “그것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선대위 또 다른 관계자도 “일분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누구를 쳐내는 한가한 작업은 불필요하다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1일 1실언’ 논란에 휩싸였던 윤 후보의 메시지도 달라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정부가 내년 대선 후 4∼5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 지역을 방문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 후 첫 TK 방문으로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는 호남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시대위 관계자는 “대한민국 첫 여성 검사로 4선 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민생당 의원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사면’에 맞서 공격적인 영입으로 호남 지역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두 달 동안 쏟아진 폭우… 브라질 40만명 피해

    두 달 동안 쏟아진 폭우… 브라질 40만명 피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의 이타페팅가 시내가 폭우에 잠겨 있다. 주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계속된 폭우로 67개 도시에서 4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1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만 6000명이 집을 잃었다. 이구아댐과 주시아피댐 등 댐 2곳은 높아진 수위를 버티지 못하고 일부 붕괴했다. 바이아주에는 이달에만 평년의 6배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이타페팅가 AP 연합뉴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딱 한 잔도 판단력·인지력 떨어져 ‘위험’

    딱 한 잔도 판단력·인지력 떨어져 ‘위험’

    작년 음주운전 9.8% 늘어 다시 증가매일 사고 47건·사상자 77명씩 발생음주 교통사고 중 44%가 상습운전자“타인의 가정 파괴… 처벌수위 높여야”코로나19 유행으로 오랫동안 거리두기가 시행돼 술자리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7000건을 넘었고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6년 1만 9769건에서 2017년 1만 9517건, 2018년 1만 9381건, 2019년 1만 570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만 7247건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매일 47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287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 8000여명이 크게 다쳤다. 매일 사상자(사망+부상)가 77명씩 발생한 셈이다. 2019년부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했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진 않았다. 사업용·비사업용 차량을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말 현재 음주운전 사고가 1만 622건 발생했고,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9월 말 현재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명 정도 감소했고, 사고건수도 2500여건 줄었다. 음주운전 사고건수·사망자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그래도 술자리가 늘어나는 시기다. 며칠 남지 않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족·지인 간 작은 모임이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첫날 전국에서 음주운전자가 299명이나 적발될 정도로 많았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개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 나아가 가정까지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상습 음주운전이 느는 것도 문제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재범사고가 잦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운데 44%가 상습 음주운전 사고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최새로나 책임연구원은 “음주운전, 한 번은 어려워도 두 번째부터는 반복적으로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많다”며 “상습 운전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령대별 음주운전 사고는 30세 이하 운전자가 전체 음주사고의 28%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많이 발생했고, 특히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집중됐다. 음주 후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는 ‘한잔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자신감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평소와 달리 자신감이 커지고 고집이 세지는 데 비해 판단력은 흐려진다. 또 음주 후에는 인지능력도 떨어져 신체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위험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순간을 놓치고, 시야도 좁아져 정확한 방향 감각을 잃는다.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추돌 사고가 잦은 것은 이처럼 인지능력이 떨어져서다. 실험 결과 정상적인 운전자가 시속 60㎞로 달리다가 위험 상황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이를 피해 정지하기까지는 3~4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도 27m면 충분하다. 반면 알코올농도 0.04% 정도의 음주운전 대용 시험 안경을 끼고 운전해 본 결과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하기까지 5~6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도 40~50m로 늘어난다. 공주시간(장애물 발견 반응시간), 제동시간(브레이크 작동시간), 정지시간 모두 증가하면서 사고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공동기획:TS 한국교통안전공단
  • 카드수수료 내리고 TF 만든다는 당국…카드 노동자 총파업은 일단 유예

    카드수수료 내리고 TF 만든다는 당국…카드 노동자 총파업은 일단 유예

    “카드 수수료 인하는 정책 참사”제도개선 TF 카노협 측 참여 등일부 조건 걸고 총파업은 유예금융당국이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자 카드사노동조합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노동조합이 주장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설치가 받아들여져 총파업은 잠정 유예됐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노협)는 27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카드 수수료 재산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정책 참사”라고 소리 높였다. 영세상인의 카드수수료에 대한 실질적 부담 효과가 0%인 상황에서 추가로 카드 수수료를 내리면 카드 노동자들에 대한 인건비 축소와 투자 억제,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결국 이들이 원가에 반영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지난 23일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8%에서 0.5%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카드 수수료 개편안을 내놨다. 직후 카노협은 “카드 수수료 인하 중단과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한 카드 노동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논평을 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이번 수수료 인하 발표는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분노에 대해 손실 보상 대신 카드사 노동자를 희생양 삼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매출 3억원, 카드매출 2억원인 영세가맹점은 이미 이번 결정 이전에도 가맹점 수수료보다 더 큰 매출 세액공제로 인해 115만원의 이익을 내고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172만 5000원으로 실질이익이 더 커졌다고 한다. 57만 5000원의 이익은 바로 카드사로부터 자영업자에게로 이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노조의 강한 입장은 제도 개선 TF 설치로 일부 누그러졌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총파업까지 끌고 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신 제도개선 TF에 카노협 간부가 참석하고 ‘적격비용 재산정제도의 폐지’가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를 고려해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카드 수수료가 인하되는 반면 빅테크는 아무런 규제 없이 결제 수수료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해 왔다. 기존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이 0.8% 수수료 적용받을 때도 카드 이용 금액의 1.3% 세액 공제 혜택을 받으면 실질 수수료는 마이너스대라는 것이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DMZ에서 온 연하장/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DMZ에서 온 연하장/탐조인·수의사

    연하장 철이다. 연하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두루미. 신성과 행운과 장수의 상징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태를 가졌다. 그 두루미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지? 실제로 본 두루미는 연하장에서 연상되는 모습보다 훨씬 크고 우아하고 압도적이고 아름답다. 뚜루뚜루 하는 소리는 마음의 곳간을 채우는 것 같고 보고 또 봐도 더 보고 싶어 매년 두루미를 보러 철원과 연천과 파주를 찾게 된다. 멸종위기 종이지만 약간은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늘씬한 회색의 재두루미도 아주 멋지지만 역시 으뜸은 두루미다. 그래서 연하장에 재두루미가 아니라 두루미가 등장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몹시 슬프게도 두루미는 지금 세계적으로 아주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다. 몸집이 큰 대신 빨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인기척에 아주 예민해서 사람이 많은 도시 지역에서는 살기 어렵다. 그래서 밀리고 밀려 연천과 철원 DMZ 인근에 가장 많은 수가 머문다. DMZ는 우리에게는 분단으로 인한 아픔의 땅이지만 두루미들에게는 거의 마지막 남은 ‘쉴 만한 안식처’인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안식처도 위협받고 있다. 우선 두루미가 삵과 같은 포식자를 피해 밤에 쉴 수 있고 얼지 않는 여울이 사라졌다. 연천의 대표적인 두루미 쉼터인 장군여울은 군남댐 때문에 잠겼고, 망재여울도 군남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물에 잠긴다. 떠밀려 연천으로 온 두루미들은 내 몸 편히 쉴 곳도 줄어든 것이다. 둘째, 개발과 인삼 재배 등으로 먹이활동을 할 논습지 자체가 줄고, 기계를 써서 수확 수율이 좋아지고 볏짚도 모두 거둬 버려 두루미가 먹을 낙곡이 많이 사라졌다. 뜻있는 사람들이 먹이주기를 하고, 일부 농민들은 자발적으로 볏짚 더미를 말지 않고 남겨 두지만 서식지가 줄어 역부족인 것 같다. 그리고 도라산고속도로. 분단과 지뢰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던 두루미와 다른 야생동물을 위한 공간 DMZ의 습지로 고속도로를 낸다는 것이다, 굳이. 고속도로 옆은 시끄러워서 살 수 없다. 그러니까 새들의 무덤인 유리방음벽을 그렇게 계속 만들지. 행운을 상징하는 신선의 새 두루미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루미 연하장에 쓰일 말들. 정작 연하장 속 두루미는 곧 지구에서 사라질 위험에 빠졌는데. 어쩜 연하장에 숨은 말은 ‘살려 주세요. 우리도 새해를 맞고 싶어요’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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