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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배우 강지환 18일 기소의견 송치 예정”

    경찰 “배우 강지환 18일 기소의견 송치 예정”

    경기 광주경찰서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을 18일 오전 10시쯤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할 예정 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강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던 강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 9일 A씨와 B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고 장자연 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가 장씨를 추행하는 장면을 봤다고 증언한) 윤지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2009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윤지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윤지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10년 전에 조사를 마쳤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윤씨가 진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이 없음에도 경찰과의 문답 속에서 피해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 추행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윤지오의 진술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A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 22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학의 출금 조회한 법무관들, 다른 인물도 검색했다

    김학의 출금 조회한 법무관들, 다른 인물도 검색했다

    김학의 조회 건은 무혐의다른 인물 조회, 기소유예유출 여부에 처분 달라져일각선 솜방망이 처벌 지적법무부 “징계 여부 검토”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여부를 조회한 법무부 공익법무관 2명이 또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여부를 알아보고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이현철)은 최근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여부를 조회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 법무관 2명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추가로 파악된 출국금지 조회·유출 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피의자의 기존 전과, 반성 정도, 사안의 경중 등을 따져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 중 하나다. 검찰이 지난 3월 22일 김 전 차관의 심야 해외 출국에 앞서 무단으로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여부를 조회한 법무관들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고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주변에 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외부로 유출한 건수가 1~2건에 불과해 “반복적인 유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검찰은 이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출국금지 여부를 검색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보니 호기심, 영웅심리가 발동해 무단으로 조회한 것일뿐, 출국금지 조회를 한 인물들과 이해 관계에 놓여 있거나 유착 정황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사건의 당사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출국금지 내용을 무단으로 조회하고 유출까지 한 행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법무관들은 현재 법무연수원에 배치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 법무관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서라] 윤석열·윤대진 40년 우정…‘윤심동체’ 계속될까

    [법서라] 윤석열·윤대진 40년 우정…‘윤심동체’ 계속될까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서울대 법대·사법시험 늦게 합격한 공통점  “윤석열이 윤대진을 잃을 수는 없지 않냐.”  8일 오전부터 9일 새벽까지 계속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검찰 관계자가 덧붙인 말입니다. 이 말에는 ‘기자도 둘의 관계를 잘 아니까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자와 윤대진 검찰국장의 사이가 얼마나 돈독하면 ‘검찰총장이 되겠다고 윤대진을 방패막이 삼을 수는 없다’고, 게다가 ‘잃을 수 없다’고 말한 걸까요.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리는 그들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윤 후보자는 서울 충암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 79학번, 올해 나이 59세입니다. 윤 국장은 서울 재현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 83학번, 올해 나이 55세입니다. 서울대 동문인 이들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친해졌다고 합니다. 둘다 비교적 시험에 늦게 합격한 편이라 시험 준비 기간이 길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사법시험 33회, 35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3기, 25기로 검사가 됩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대윤(大尹)과 소윤(小尹) 이야기가 나온 건 가족과 같은 사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원래 대윤과 소윤은 조선 중기 중종 시절 왕실 인척 두명을 뜻하는 말입니다. 인종의 외삼촌인 윤임을 대윤, 명종의 외삼촌인 윤원형을 소윤이라고 일컬었죠. ‘파평 윤씨‘의 가까운 일가였지만 대윤과 소윤은 라이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의형제입니다. 서울대 법대, 외모, 같은 성씨, 성격 등 공통점이 많고 수사 스타일도 비슷하다고 하니 ‘윤심동체’(尹心同體)라 부를만합니다.    ●대검 중수부에서 ’특수통‘ 인연 이어가  이들은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갑니다. 윤 국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분당 파크뷰 사업특혜의혹에서 두각을 나타내 발탁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중수부는 대기업이나 정치권 등 거악을 척결하는 ‘특수통’ 검사의 산실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동료애가 유독 끈끈한 건 물론입니다. 2011년 국회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중수부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저축은행 사건을 수사 중이던 윤석열, 윤대진 등 검사들이 갑자기 수사 대상자를 모두 귀가시키고 퇴근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 당시 이들은 정상명 검찰총장, 박영수 중수부장, 채동욱 수사기획관, 최재경 중수1과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후배로는 여환섭 청주지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있었죠.  2007년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수사 때도 두 사람은 함께 서울서부지검으로 파견을 갔습니다. 대검 중수부를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2011년, 둘은 중수부로 다시 돌아와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맡았습니다. 윤석열 당시 중수1과장이 부산저축은행을, 윤대진 첨단범죄수사과장은 제일·솔로몬저축은행을 수사했습니다. 2012년 7월,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윤 국장은 중수2과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여기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이 된 사건이 발생합니다. 윤 국장은 이철규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청장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내 경찰이 윤 국장의 형인 윤우진 당시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의혹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수사에 대해 검찰은 지금도 ‘표적 수사’라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자가 윤 서장에게 검찰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는지가 청문회 쟁점이 됐습니다. 윤 후보자는 처음에는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이후 변호사로 선임한 것은 아니니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청문회가 끝나고는 ‘내가 아니라 윤 국장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중수부에서 동고동락하던 후배에게 안 좋은 일이 겹치는 걸 보고 선배가 안타까워서 ‘내가 소개해줬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고난의 행군과 화려한 복귀…이후는?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수사팀이 좌천되면서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났습니다. 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찰 조직 특성상, 공판과 송무 업무를 담당하는 고검은 통상 ‘한직’으로 인식됩니다. 윤 국장도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특수통’ 검사들이 특수부 업무를 하지 못하니, 사실상 밀려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후 윤 후보자는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고, 윤대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장과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거쳤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릅니다. 5기수를 건너 뛴 파격인사였죠. 윤 국장은 4기수를 건너뛰고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됩니다. 윤 국장은 지난해 6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주요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됐습니다.  이 둘의 사이는 각별하다 못해 유명해서, 서초동 인근 술집이나 카페에서 단둘이 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종종 전해집니다. 윤 국장의 장점에 대해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특수통 검사는 “일을 정교하게 잘한다. 사람들한테도 참 잘해서 선배와 후배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국장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다고도 합니다.  위기를 겪었지만 둘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후 서울중앙지검장 1순위로 떠올랐던 윤 국장의 차기 행선지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국장 유임설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국장이 윤 후보자에게 굉장히 미안해 하고 있다”며 “다른 건 몰라도 서울중앙지검장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사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뜻밖의 행운 만난다”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사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뜻밖의 행운 만난다”

    문무일 동기 정병하 본부장2016년 개방직 컴백한 뒤임기 1년 남겨놓고 사의윤석열 후배도 첫 사직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병하(59·18기) 대검찰청 감찰본부장(검사장급)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1일 검찰 내부망에 “약 24년간 검찰에서 생활하다가 외부 기관에서 약 4년, 다시 검찰로 돌아와 3년 간의 공직을 마치고 이제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감찰본부장을 맡은 날부터 여러 가지 사건으로 편한 시간이 별로 없었고, 마음의 여유도 없이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3년 세월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면서 “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한 것은 아닌지 불편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난제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응전이 필요할 때이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꿈에 어머니가 나타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마친 후 고검과 외부 기관 파견을 전전하며 제대로 된 보직을 받지 못해 검찰을 떠나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이었다”고 운을 뗀 뒤 “당시 치매 때문에 요양원에 입원 중인 노모가 예전의 모습으로 찾아와 ‘살다 보면 좋은 일, 안 좋은 일 다 겪는단다. 힘 내라’며 웃으며 사라지는 꿈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한국소비자원으로 자리를 옮겨 2012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3년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지냈다. 정 본부장은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행운의 기회였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기에 뜻밖의 행운도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정 본부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검찰에 첫 발을 뗀 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검찰연구관, 홍성지청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거쳐 2016년 6월 임기 2년의 대검 감찰본부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 1년을 남기고 문 총장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배 기수에서도 첫 사직자가 나왔다. 윤 후보자의 연수원 1년 후배인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어제(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24년 넘게 있는 동안 좋았던 건 어디에서 일하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는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힘든 일도 견딜 수 있었다”면서 “검사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 어디에 있은들 이런 분들과 어울릴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5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김 검사는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거친 뒤 제주지검·전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지현에 인사보복’ 안태근 2심 선고 일주일 연기

    ‘서지현에 인사보복’ 안태근 2심 선고 일주일 연기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서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안태근 전 대구고검 차장검사의 항소심 선고가 한 주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성복)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의 선고공판을 원래 11일 열기로 했으나 일주일 뒤인 18일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지난 8일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는데 ‘선고 전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안 전 검사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고공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사건 종결 후 검찰과 피고인 측이 의견서를 냈는데 사실 새로운 쟁점은 없다”면서 “다만 오늘 꼭 선고를 해야 하는 건 아닌 만큼 일주일 정도 선고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전 검사는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게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23일 안 전 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 지위를 이용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줬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던 안 전 검사는 1심 재판부의 실형 선고로 법정구속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불법파견’ 박한우 기아차 사장 기소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경영진을 불법 파견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는 9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사장과 전 화성 공장장 A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5년 7월 파견 대상이 아닌 자동차 생산업무 등의 공정에 사내협력사로부터 근로자 860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다만 사내협력사 계약 및 관리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직접생산공정이 아닌 출고, 물류, 청소 등의 공정은 불법 파견으로 단정하기 어려워 불기소 처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께 죄송” 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불구속 기소

    “국민께 죄송” 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불구속 기소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재호 부장검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를 9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입한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하씨 집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도 압수했다. 경찰은 수원지검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수원지검은 하씨의 주거지를 고려해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이송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하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뒤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하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비롯한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많아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장 기각으로 석방되면서 취재진에 “가족과 동료,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2년 선배’ 송인택 검사장 사의 표명...21기 거취 주목

    윤석열 ‘2년 선배’ 송인택 검사장 사의 표명...21기 거취 주목

    24년 검찰 생활 마무리“꿈꿔온 인생 2막 준비”국회의원에 메일 보내수사권 조정 작심 비판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2년 선배인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울산지검장이 9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검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는 한 것 같고, 꿈꿔 온 인생 2막도 있어서 울산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고자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사직 인사를 했다. 그는 “검사의 업무가 진실을 밝혀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이고,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만 하면 됐기에 조직의 그늘 아래에서 검사로서의 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24년 간의 검사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돌이켜보면 더러 실수도 있었지만 검찰에 입문한 지난 세월은 기록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찌웠던 매우 소중했던 시간들”이라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송 지검장 퇴임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은퇴 뒤에는 변호사로 공익 소송을 맡을 계획이다. 대전 출신인 송 지검장은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5월 26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현재의 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작금의 검찰개혁 논의를 보면서 세월호 비극의 수습책으로 해경이 해체되던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평소 고민했던 검찰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송 지검장이 21기 검사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사의를 밝히면서 다른 21기 검사장들도 오는 25일 새 총장 취임 전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윤 후보자 지명 뒤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송 지검장 등 4명이다. 외부 개방직인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 박한우 기아차 사장 ‘불법파견’ 혐의 기소

    검찰, 박한우 기아차 사장 ‘불법파견’ 혐의 기소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경영진을 불법 파견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9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고발장에 포함된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사내협력사 계약 등의 업무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이날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사장과 전 화성 공장장 A 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2015년 7월 파견 대상이 아닌 자동차 생산업무 등 151개 공정에 사내협력사 16곳으로부터 근로자 860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동차 생산업무의 경우 ‘직접생산공정’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결론 내렸다. 사내하청 근로자라고 해도 원청 근로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유사한 업무를 하며, 원청인 기아차 지휘를 받는 만큼 불법 파견이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직접생산공정이 아닌 출고, 물류, 청소 등 71개 공정에 대해서는 불법 파견으로 볼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고발장에 포함됐던 정 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내협력사 계약 및 관리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검찰은 2015년 7월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 비정규 분회 근로자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한 지 4년 만에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사건은 기아차 사내하청 근로자 특별채용에 대한 노사 협의와 재판 등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에서야 고용부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올 초 기아차 화성공장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화성 비정규 분회 근로자들은 2014년 9월 서울중앙지법에 분회 노조원 468명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자 회사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법원은 근로자들에 대해 “기아차 근로자 지위가 인정되고, 고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한 2017년 2월 항소심에서도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사내 하청으로 2년 넘게 일한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된 것으로 간주하거나 고용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라고 판결하면서, 직접생산공정 뿐만 아니라 간접 공정에 투입된 사내하청 근로자에 대해서도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폐기물 필리핀 수출 업자 등 11명 기소

    폐기물을 재활용품으로 꾸며 필리핀에 수출했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 이동언)는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폐기물 업체 G사 대표 A(41)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M사 대표 B(40)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 1만 6000여 톤을 합성 플라스틱 조각으로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세관이 현지에 불법 수출된 한국산 폐기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적발한 사건이 국내에 알려지자 평택세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수사해왔다. 수사결과 G사 실제 운영자이자 총책인 C(57·기소중지·필리핀 도피중)씨는 2015년 다른 사건에 연루돼 필리핀으로 도피한 상태에서 현지에 법인 V사를 개설해 한국에서 폐기물을 불법 수출하면 V사를 통해 수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G사 부장인 친동생 D(54·구속기소)씨와 범행을 주도하며 국내 폐기물 수집 업체인 J사 대표 E(41·구속기소) 씨로부터 폐기물을 공급받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 J사는 제주도, 경기 고양시, 경북 성주군 등에서 배출한 폐기물을 톤당 약 15만원에 받아 G사에 약 10만원에 넘기는 수법으로 차액을 챙겼다. G사는 운송비로 톤당 3만∼5만원 가량 지출하고, V사에는 톤당 약 3만원에 수출했다. 8500여 톤은 필리핀으로 실제 수출됐고, 7800여 톤은 수출 과정에서 반송되는 등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8500여 톤 가운데 1200여 톤은 지난 2월 국내로 반송돼 소각됐다. 제주산 폐기물은 아직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남아 있는 5100여 톤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G사가 M사 대표 B씨 등과 짜고 평택이나 전북 군산 등의 물류창고에 폐기물 1만 8700여 톤을 불법 보관한 사실도 별도 밝혀냈다. 필리핀 관세청은 최근 유해 폐기물 등에 관한 규제법 위반 혐의로 총책 C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전 하남시장 기소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전 하남시장 기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 오수봉 전 하남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시장 비서실장과 인사부서 간부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경찰이 혐의가 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함께 넘긴 방미숙 현 시의회 의장 등 3명은 무혐의 처분 됐다. 신입 공무원이 지난해 1월 시청 내부게시판에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시켜야 할 이름이 적힌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지 1년 반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하남시가 산불감시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응시자 13명의 청탁을 받아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부서에 명단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해 3월 말 사건을 송치한 이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례분석 등 법리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려 최근에서야 오 시장 등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함께 송치된 방미숙 시의회 의장 등 3명은 단순한 부탁을 했고 인사라인에 있지 않아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생계가 어려운 시민들로부터 받은 고충 민원 해결 차원에서 한 일로 직권남용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버스운전사로 취직해 화제가 됐으며, 비서실장과 국장급 공무원 1명 등 2명이 옷을 벗었다. 2~3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방 의장은 공천을 받아 당선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의장에 선출됐다. 하남시는 신입 공무원 폭로 직후 자체 조사를 벌여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 전원의 합격을 취소했고, 당시 사회 곳곳에서 만연된 힘있는 자들의 채용비리 사건과 맞물려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산불감시원은 봄과 가을철 5개월 동안 주 5일 근무하며, 일급으로 6만 5440원을 받는다. 업무가 어렵지 않아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아 청탁에 의한 채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아이·YG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배당…검경 투트랙 수사?

    ‘비아이·YG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배당…검경 투트랙 수사?

    검찰이 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도 같은 의혹을 놓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만큼 검경이 ‘투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대검에 이첩한 비아이 사건을 강력부(부장 김태권)에 배당했다. 검찰은 단순 마약 투약 의혹뿐만 아니라 양현석 전 YG 대표의 회유·협박 의혹도 함께 들여다 볼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부실수사’ 책임 소재를 놓고 검경 간 책임공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의혹으로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며칠 뒤 진술을 번복했고,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동시에 비아이 마약 의혹을 검경 모두 인지하고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책임론도 부각됐다. 첫 수사를 맡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비아이 의혹을 인지했으나 수원지검이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보고서에 ‘비아이의 마약구매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YG가 A씨를 회유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수원지검 측은 ‘비아이는 수사대상이 아니었고, 경찰에서 내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당시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했다. A씨도 한 차례 불러 면담만 진행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양 전 대표 협박 의혹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과 경찰의 ‘봐주기’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있을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직접 수사에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 기록 검토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검경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검경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

    경찰 “檢에 사건 송치했는데 수사 안 해” 검찰 “사실무근… 경찰에서 내사 종결” YG, 폭로한 한씨 입막음하려 접촉 확인경찰이 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검찰도 같은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았다. 비아이 수사 무마 의혹을 놓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6년 8월 연예인 지망생 한모씨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수사가 진행되던 시기에 YG가 비아이 관련 ‘입막음’을 위해 한씨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수사보고서 요약본에는 한씨가 경찰 조사 직후 YG에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 처리를 해줄 테니 김한빈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씨는 1·2차 피의자신문에서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했다가 3차 신문에서 번복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경은 당시 비아이 수사 무마에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 서로에게 공을 떠넘기는 실정이다. 한씨를 수사한 경기용인동부서 측은 검찰이 사건을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비아이 관련 진술을 듣고 수사하려 했으나, 한씨가 진술을 번복했고 검찰이 돌연 사건 송치를 지시해 비아이 관련 내용을 수사보고서에 포함시켜 넘겼다”면서 “당연히 검찰에서 수사를 이어 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정식 송치는 한씨에 국한해 이루어졌고, 비아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경찰에서 내사를 진행하다 자체 종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치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도 “확인 결과 해당 지휘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비아이 의혹과 관련해 한씨 측이 국민권익위에 제기한 진정을 이첩받은 대검은 곧 일선 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비아이 의혹 전담팀을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지휘하는 수원지검이 유력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윤석열(59·사법연수원23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 ‘특수통’ 주요 요직을 모두 거쳤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한직을 전전했다. 윤 후보자의 운명을 바꾼 국정원 댓글수사 사건은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채동욱(60·14기) 전 총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인 이들은 중수부에서 현대차와 론스타를 수사했다. 박영수 중수부장 밑에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자는 부부장검사였다. 2013년 4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했다. 당시 ‘특수통’ 검사가 검찰총장에 오른 것은 이명재 전 총장(2002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채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찰이 송치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석열 후보자를 팀장으로 지명했다. 공안 사건에 ‘특수통’ 검사를 앉힌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정작 윤 후보자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안 사건이기도 하고, 늦장가를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윤 후보자는 이 사건으로 고초를 치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극에 달했고, 결국 수사팀은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곧이어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채 총장은 취임 6개월만에 낙마했고, 직후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항명 파동’ 이후 윤 후보자는 정직 1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지휘·결재권자인 조영곤 지검장에게 보고를 누락하고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윤 후보자는 이후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채 총장은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8월 법무법인 서평을 설립했다. 황교안(62·13기)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공안통’ 검사였다. ‘특수통’인 윤 후보자와는 분야가 달라 근무 인연이 없다. 기수 차이도 많이 나고 학교도 다르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그러다 황 대표가 2013년 법무부 장관에 오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황 장관이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황 장관이 수사에 외압을 행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범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사 외압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냐”고 묻자 윤 후보자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황 장관은 압력을 넣거나 수사를 못하게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핍박받고 문재인 정부 들어 빛을 봤다면, 황 대표는 반대로 노무현 정부에서 빛을 못 받다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임수경 방북 사건 등을 담당하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출판한 대표적인 공안 검사인 황 대표는 2006~2007년 두차례 검사장 승진에서 밀려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검사장, 고검장에 오른 뒤 2011년 9월 검사 생활을 그만 두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이후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댓글수사 항명에 좌천… “사람에 충성 않는다” 국민검사로 불려

    댓글수사 항명에 좌천… “사람에 충성 않는다” 국민검사로 불려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수 없다” 朴정부 때 윗선과 갈등으로 한직 전전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최순실 특검 때 수사팀장으로 전격 발탁 “檢 비판한다고 위축되면 국민이 피해” MB·양승태 등 적폐청산 수사 지휘 65억 재산·수사권 이슈 청문회 치열할 듯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후보자는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다. 특수부 검사로 승승장구하다가 국가정보원 댓글수사로 ‘항명 파동’을 일으켜 좌천, 이후 검찰총장으로 지명되기까지의 25년을 정리해 봤다. ●승승장구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2013년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 후보자는 이 발언으로 일약 ‘국민 검사´로 자리잡았다.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수 없다고 대답하는 윤 후보자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응원을 보냈다.당시 윤 후보자는 국정원 댓글수사 팀장으로 원세훈 전 국장원장을 재판에 넘기는 과정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 법무·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국정감사장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이후 보고나 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집행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한직으로 분류되는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을 전전했다. 수사팀 부팀장이었던 박형철 검사는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윤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이지만 남들보다 9년 늦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남기춘(15기) 전 검사장, 김수남(16기) 전 검찰총장, 공상훈(19기) 전 검사장, 이완규(23기) 전 차장검사와 대학 동기다.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한 이유로 사법시험 2차에서 매번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특수통´으로 잔뼈가 굵었다.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2008년에는 파견검사로서 BBK 특검에도 참여했다. 이후 중수2과장과 1과장을 지내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수통´ 요직을 모두 거쳤다. ●와신상담…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 수직 상승 박근혜 정부 들어 ‘꺼진 불’이 됐던 윤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말기 최순실 특검이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 후보자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항명 파동’으로 좌천된 이력 때문에 취재진이 보복 수사 가능성을 묻자 단칼에 일축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수직 상승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이 가는 자리였는데, 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격하하면서까지 윤 후보자를 앉혔다. 2017년 5월 취임식을 생략한 윤 후보자는 소속 검사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검찰 비판 여론이 높다고 해서 위축되기만 하면 피해는 국민들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처럼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수1~4부 소속 검사만 56명에 달한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고, 사법농단 수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며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권토중래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문 대통령의 지명 직후 윤 후보자는 매우 짧은 소감을 남겼다. 강골이자 거침없는 칼잡이로 알려졌지만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검사”라고 평가했다.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52세 때인 2012년 뒤늦게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김건희(47)씨와 결혼했다.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배우자 명의다. 지난 3월 재산 공개 당시 65억 9077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예금(51억 8600만원)으로, 이 중 배우자 예금이 49억 7200만원이다.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초동 복합건물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장모와 관련된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진정이 들어와 감찰을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 종결됐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 문제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검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파격 인사

    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파격 인사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은 뒤 윤석열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로, 고등검사장(고검장)들을 제치고 검찰 수장이 된 만큼 적잖은 고위급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윤 후보자의 지명은 현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을 지속해서 밀어붙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됐고,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직 검사 “계획 살인은 무기징역·사형 구형해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처럼 잔혹한 살인 범죄에 대해 사형을 내려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계획 살인 범행에 대해서는 보다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제기됐다. 구형 상향 등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강력범죄 전문검사 커뮤니티 세미나’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 원경희 검사는 ‘살인 사건 구형 기준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생명 침해를 의도한 계획적 범행에는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그보다 죄질이 중한 중대범죄 결합 살인과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에는 사형 구형을 ‘기본’으로 하는 등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현재 강간살인, 강도살인 등 중대범죄 결합 살인과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등 특정 유형의 범죄에서는 사형까지도 구형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체로 검사의 재량이 폭넓게 규정돼 있는 편이다. 원 검사는 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주관적인 요소인 범행 동기를 기준으로 살인범죄 유형을 구분해 놓아 판사에 따라 형량에 차이가 날 수 있고, 제시된 형량 자체도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형 기준은 참작 동기, 보통 동기, 비난 동기 살인으로 나뉘고, 중대범죄 결합 살인(최저 17년형)과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최저 20년형) 유형이 추가돼 있다. 범행 동기에 참작할 요소가 있고, 과잉방위 등 감경 요인이 인정되면 기준 형량이 3년까지 내려가 집행유예도 가능하다. 원 검사는 “동기는 주관적 요소여서 명확하지 않다”면서 “사전 계획 유무를 기준으로 우발적 살인, 계획적 살인 등으로 범죄 유형을 수정하고 동기는 참작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봉욱, 한화·태광 비자금 수사한 ‘기획통’ 김오수, 현직 차관으로 국정 이해 높아 이금로, 법무장관 직무대행 수행 경험 윤석열, 고검 검사→중앙지검장 승진 檢 개혁 위해 안정보다 파격에 무게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현직 고검장 및 검사장 4명이 추천됐다.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다. 총장 후보로 추천된 4명은 사법연수원 19기부터 23기까지 기수가 넓게 포진했다. 2년 전 청와대가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 중 조직 안정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문 총장을 낙점했다면, 이번 인사는 검찰 개혁에 좀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천위는 “능력,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 신망, 검찰 개혁 의지 등을 고려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봉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법무부와 대검에서 주로 근무한 대표적 ‘기획통’이다.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일찍부터 정책기획 능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한화그룹·태광그룹 등 재벌 비자금 수사를 담당했다. 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차관을 지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2년 만에 탄생한 호남 출신 문 총장에 이어 두 번 연속 호남 출신이 발탁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고검장은 충북 증평 출신으로 2017년 법무부 장관이 공석일 때 법무부 차관으로 장관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진경준 전 검사장 넥슨 공짜주식 사건 특임검사를 맡았다. 윤 지검장은 기수는 가장 낮지만 나이는 가장 많다.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고검 검사에서 파격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12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특검에 파견돼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다가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팀에선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19~22기 고위직 2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검찰 개혁이라는 국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추진해 왔고 관련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됐다. 국정 과제인 수사권 조정을 무리 없이 통과시키고 더불어 검찰 조직 내부의 반발을 잠재울 인물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보다는 파격적인 인물이 차기 총장에 유력하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조재범, 3년간 30여차례 성폭행”…아청법 위반도

    검찰 “조재범, 3년간 30여차례 성폭행”…아청법 위반도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현주)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997년생인 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조 전 코치의 범죄사실 중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청법은 강간 등 치상 혐의 범죄자에 대해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성인(만 19세)이 된 이후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성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코치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자인 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심 선수는 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상해 사건과는 별개로 조 전 코치로부터 그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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