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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새지휘부 출범/서열바뀐 선·후배 어색한 상견례

    기수 파괴를 둘러싼 반발과 잡음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신임 검찰간부들이 13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부임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송광수 검찰총장 내정자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당분간 공식 직함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돼 있는 송 내정자는 연수원이 수원이라 서초동 청사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했다.송 내정자는 시종 여유 있는 표정으로 “인사가 백점이 어디 있겠느냐만 강금실 장관이 공부를 많이 해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인사를 했더라.”고 말했다.앞서 송 내정자는 과천 법무부청사에 들러 강 장관과 후속 검사장급 인사문제를 협의했다. 명목상으로 총장 대행 역할을 할 김종빈 대검차장은 이날 신임 대검 간부들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사시 15회인 김 차장은 선배인 김원치(13회) 형사부장,유창종 마약부장(14회)과 동기인 박종렬 공판송무부장,곽영철 강력부장에게 “잘 도와달라.”며 겸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대검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내색을 안했다 뿐이지 서로들얼마나 곤혹스럽겠느냐.”고 말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서울고검차장으로,사시 후배인 정진규 고검장 아래로 좌천된 장윤석 검사장은 부임하자마자 사표를 제출했다.장 검사장은 ‘후배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용퇴’가 아닌 ‘부임 사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불명예스럽게 부임하고 사직하는 것은 스스로 물러서기보다는 차라리 인사 조치의 총탄에 맞아 죽어나가기로 마음먹은 때문”이라면서 “훗날 평가를 할 때 필요한 공식 자료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 검사장은 이어 이번 파격인사를 격렬하게 비판했다.그는 “개혁을 위한 서열파괴라는 미명 하에 선배를 후배 밑에 앉히는 것은 떠나라는 협박”이라고 주장했다.또 사시17회의 중용을 겨냥,“특정 후배기수를 검찰의 요직에 끌어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축출한 무리한 처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정 고검장과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개혁에 발맞추는 검찰이 되자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고종수 교토행 강행

    원소속 구단 수원 삼성의 동의 없이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한 고종수가 16일 팀 훈련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종수는 출국 전 “수원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해 발걸음이 무겁다.”며 “계약조건은 중요하지 않다.일본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 (계약이 끝나는) 1년 뒤 기량을 다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고종수의 J리그 데뷔전은 교토가 일왕배(FA컵) 우승팀으로서 오는 3월1일 정규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와 갖는 슈퍼컵이 될 전망이다. 고종수는 이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수원이 이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일축했다.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고종수는 이적 동의 없이 에이전트인 AI스포츠를 통해 지난 14일 교토와 1년간 계약금 1억원,연봉 9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수원은 FA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 내도록 하는 K리그 규정을 들어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안기헌 수원 부단장은 “고종수 문제는 수원과 교토간 문제가 아니라 양국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전 구단들이 협의해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교토가 하라는 대로 우리가 따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대한지리학회 심포지엄“행정수도 국민적 합의 필요”

    통일후까지 고려해 추진 대한지리학회 심포지엄 청와대에 ‘국토수석' 신설을 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합의와 남북통일 및 국토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하며,수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국토수석’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지리학회(회장 朴杉沃·서울대 교수) 주최로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안성호(安成浩) 대전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사업이기 때문에 5년 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민적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어 국민동의를 얻는 방안으로 국회의 승인을 받거나,국회승인이 어렵다면 일정기간 찬반논의를 거친 후 2003년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형국(金炯國)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수도 이전 논의는 단지 균형개발이란 이유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며 통일을 고려해 행정수도로서 전국 접근성,낙후지 개발 효과 등의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용우(權容友)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표는 “수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국토수석’을 신설,국토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건설 작업의 기획·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는 특히 전 면적의 3분의1 이상이 녹지이며,양질의 상수원이 확보되는 친환경적인 ‘생태도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하(李宰夏)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통일 후 수도는 통합과 통일의 상징효과를 고려해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최막중(崔莫重)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장기적으로는 통일 이후 한반도 남북지역간 불균형 문제 등을 고려해 행정수도를 서울과 평양의 중간지역인 서울의 북쪽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우리고장 NGO] 주암호 환경감시단

    광주와 전남 250만명의 상수원이 주암호다.저수용량 7억t에 4억 5000만t을 담고 있는 인공호수로,지역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이처럼 소중한 호수를 24시간 눈 부릅뜨고 지키는 환경 파수꾼이 ‘주암호 환경감시단(단장 李瑾·56)’이다.바쁜 틈에도 회원 20여명은 이번 설 연휴에 조를 이뤄 호수 주변을 돌면서 쓰레기 투기자 적발 등에 나섰다.감시단은 99년 4월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광덕리에서 문을 열었다.현재 회원수는 514명이다. 감시 초소는 화순군 남면 복교리와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등 2곳에 있다.회원 4명이 순찰차와 보트를 타고 오전 오후 2차례로 나눠 감시활동에 나선다.주암호는 순천·보성·화순 등 3곳에 걸쳐 주암 본댐과 상사 조절지댐으로 나눠져 있어 유역 면적만 1010㎢,호반 도로는 146㎞에 이른다. 감시단은 겨울철이면 산불감시를 하면서 밀렵꾼들을 집요하게 쫓는다.호수로 날아드는 청둥오리나 기러기 등 철새를 잡으려는 외지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잦다.영산강 환경관리청과 합동단속에서 3건을 적발했다.날이 풀리는 오는3월부터는 호수 주변에 행락객 출입제한을 알리고 주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등의 생활 오·폐수 배출을 점검한다.상인들은 전기료 부담을 들어 정화조 가동을 멈추기 일쑤다. 가정집에서는 식용유 신문지에 적셔 버리기,화장실 변기에 음료수통 넣어 물 아껴쓰기 등 생활 속에서 물 보전 습관을 홍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주암호 오염원은 생활하수가 65%이고 농약과 축산 폐수는 35%로 집계됐다. 감시단원들은 지난해 불법 고기잡이나 방생(외래종 거북이),쓰레기 투기자 등 200여건을 적발해 21건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중 2명 구속에 나머지는 벌금(400만원까지)을 물리도록 했다.지금은 호수 주변 주민들이 감시단원의 주축이지만 한때는 자신들의 생계를 망쳤다며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근 단장은 “무엇보다 호수 주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물의 귀중함을 알리는데 환경보전 활동의 역점을 둔다.”며 “홍보책자는 물론 비디오 상영,특별강연 등으로 다 함께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공로로 감시단은 전남지사와환경부장관 표창,광주·전남 환경대상 등을 받았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우리고장이 원조] 한강발원지

    한반도 중부지방을 동서로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며 생명의 젖줄 구실을 하고 있는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다. 이 강의 발원지는 그동안 강원도 평창의 우통수(于筒水)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국립지리원에서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儉龍沼)를 발원지로 공인하면서 두 지자체간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본다. ***태백 검용소 태백시 북쪽 금대봉 계곡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다시 솟구치는 검용소는 창죽동(삼수동) 금대봉골에 있다.하루 5000여t씩 용출되는 물은 곧바로 20m의 폭포로 떨어져 창죽천을 만들고 영월의 동강으로 이어지다가 남한강에 이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창의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인공위성을 통한 실제 측량에서 검용소의 물이 우통수보다 32㎞나 더 흐르는 것으로 밝혀졌다.514㎞에 이른다는 한강의 발원지로 검용소를 ‘원조’로 꼽는 주요 이유다.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까지받았다. 검용소는 서해(西海)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 가장 상류 연못인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발원지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물 이끼가 푸르게 자란 암반에서 용출되는 검용소의 물은 사시사철 9℃를 유지한다.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오기 때문이다. 둘레가 20여m에 이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장관이다.물 흐름도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이 이끼 낀 암반 위의 홈통을 따라 콸콸 쏟아져 내리다가 계곡으로 들어간다. 주변의 숲도 울창해 대낮에도 밀림속 같은 그늘이 드리우고 한여름에도 냉풍이 불어와 한기를 느낄 정도다.잎 넓은 산죽밭과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낙엽송 숲이 연출하는 풍경이다. 낙엽송 숲의 끝점에 육각형의 정자가 있고 그 옆에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고 쓴 기념비가 있어 이곳이 한강 발원지라는 것을알리고 있다.기념비 뒤로 큼직한 암반이 있고 그 위에 검용소가 있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맑은 개울물이 함께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개울물길 옆으로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다.희귀종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찾아 지저귀며 발원지를 알린다.그래서 금대봉과 대덕산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일부에서는 검용소 옆 개울이 건기에는 흐르지 않는 건천이어서 물 흐름이 끊어졌으니 발원지로 보기 어렵다는 이견도 있지만 한강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보면 확연히 발원지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평창 우통수 한반도 중부지방을 동서로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며 생명의 젖줄 구실을 하고 있는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다.이 강의 발원지는 그동안 강원도 평창의 우통수(于筒水)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국립지리원에서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儉龍沼)를 발원지로 공인하면서 두 지자체 간,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한강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본다. ‘오대산 서대 밑에 솟아나는 샘물이있는데 곧 한수(漢水:지금의 한강)의 근원이다.’ 세종실록지리지,대동지지,용재총화,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 한강의 발원지가 한결같이 우통수라고 밝힌 대목이다. 우통수는 한강 줄기 한가운데로 흐르며 물맛이 좋고 다른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맑은 빛을 간직한 채 서울까지 흐른다고 옛 사람들은 믿었다.그래서 양반네들은 한강 주변에서 흐르는 물은 먹지 않고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 길어온 우통수의 맑은 물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궁중에서 탕약과 약수로 쓰여서 강심수(江心水)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물값도 서너배는 더 쳐 주었다니 우통수를 한강의 발원지로 믿고 이곳에서 흐르는 물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우통수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상원사 수정암 앞에 있다.상원사 들머리 관대걸이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곧 이곳 우통수 샘에서 시작되면서 한강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한강은 비록 여러 곳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강이지만 우통수가 물 한가운데 줄기가 되어 빛깔과 맛이 변하지 않는것이 중국에 양자강이 있는 것과 같다고 해서 이름도 ‘한강’이라고 붙였다고 전해진다. 우통수는 지금도 오대산 상원사 위쪽 염불암에서 가까운 길목에 예나 다름없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샘솟고 있다. 오늘날 우통수가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변함없는 물줄기를 솟구쳐 내고 있는 것은 깊은 산중에 있어서 사람의 발길이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통수를 아끼는 사람들’과 평창군이 물이 넘쳐 흐르도록 하려는 계획과 우통수 주변의 석물과 방문객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려 하고 있어 학계로부터 우통수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아 낙엽속에 길조차 분간하기 힘든 우통수 가는 길이 개발되면 역사속의 한강 발원지는 또 어떤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을지 궁금하다. 인공위성을 통한 거리측량에서 검용소가 좀더 멀리 측정되면서 최근 발원지로 꼽히고는 있지만 옛 기록에 나타난 한강의 발원 기준은 오늘날의 하천 발원지와 다른 기준으로 설정됐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한강의 문화적 발원지로는 우통수가 원조라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기타(수정샘.금대산 북쪽계곡.제당굼샘) 이들 지역 외에 주변의 몇몇 곳이 한강 발원지로 꼽히고 있다.실제로 샘물을 이용하는 지역 사람들은 이들 기타지역이 한강 발원지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선 우통수에서 서쪽으로 80여m지점에 있는 샘인 수정샘을 들 수 있다.연중 물이 흘러나오는 이 샘은 파이프를 통해 수정암의 식수원이 되고 있을 만큼 가뭄에도 끊이지 않고 일정량의 물이 흐르고 있고 한여름의 수온도 6℃를 유지하며 물맛이 상쾌하다.샘물은 돌과 나무로 샘 입구를 둘러놓아 보호되고 있다. 또 검용소가 금대산을 중심으로 북사면에 있는 용천(湧泉)이라면 일부에서는 금대산 북쪽계곡을 발원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천 발원지를 물의 긴 흐름의 연장선에서 보면 일부의 샘이 아닌 하천이어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다. 주변의 검용소가 갈수기에는 물흐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보니 자연스레 물이 고여 흐르는 창죽천의 집수지역을 발원지로 보는 까닭이다. 또 금대산 북쪽기슭에서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나 무속인들이 제사를 지내던 샘물(제당굼샘)을 한강 발원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이 샘은 금대산 기슭의 발달된 바위 지형 아래 지표면으로 스며 흐르는 물을 이용해 제당(祭堂)을 쌓고 공터를 인위적으로 만든 터에 물이 흐르는 곳이다.주로 무속인들 사이에 이곳이 한강 발원지라는 주장이 널리 퍼져 있다. 험준한 태백 준령의 끝자락에서 솟아오른 한줄기 연약한 물줄기는 그 근원이 어디였든 지금도 쉼없이 한강으로 흐르며 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다. 태백·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프로축구 황선홍.김도훈.이운재 신경전“최고몸값 양보못해”

    2003년 ‘연봉킹’은 누구-. 프로축구 선수들의 내년 시즌 연봉협상이 본격 시작되면서 토종 가운데 누가 최고연봉의 영예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유력한 후보는 지난 10월 국내로 복귀해 전남에 입단한 황선홍과 전북 김도훈,수원 이운재 등. 황선홍은 ‘최고대우’ 약속과 함께 1년간 재계약하기로 전남과 잠정합의한 상태라 얼마에 도장을 찍을지 주목된다.현재의 월봉 2000만원과 ‘최고대우’ 약속을 두루 감안한다면 올해 연봉킹 김도훈(3억 5500만원)을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변수는 3년 연속 연봉킹으로 군림해온 김도훈의 내년 연봉.김도훈은 2000년 3억,지난해 3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하지만 내년도 연봉 인상을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시즌 팀이 정규리그 7위에 그쳐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조윤환 감독과불화를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만큼 ‘플러스 알파’를 보장받으며 다른 구단과 계약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이들의 싸움에 새로 가세한 월드컵 4강 수문장 이운재는 소속팀에 공개적으로 ‘최고대우’를 요구했다. 그것도 ‘삼성내 최고’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듣기에 따라 야구의 이승엽(올해 4억 1000만원) 이상 가는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운재가 올해 연봉 1억 1000만원에서 300% 안팎의 인상률을 기록할수 있을지 여부다.그러나 수원이 “절대 못내놓는다.”며 다른 구단의 입질을 막고 있고,이영표(안양)가 지난해 300% 인상을 실현시킨 사례도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FA컵대회에서 무실점으로 수원의 우승을 이끈 점도 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박해옥기자
  • 수원 왕중왕 등극...MVP서정원

    수원이 포항에 진 6년 전 빚을 되갚으며 FA컵축구선수권대회 첫 정상을 밟았다. 수원 삼성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산드로의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치고 이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지난 96년 원년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에 승부차기로 진 빚을 청산한 수원은 1억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200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덤으로 얻었다. 수원의 주장 서정원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득점왕은 이동국(포항),공오균(대전),찌코(전남) 등 세명이 3골로 공동선두를 이루는 바람에 공석으로 남게 됐다. 6년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조직력과 미드필드에서 포항을 압도했다.수원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포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원터치에 의한 빠른 패스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산드로와 가비가 잇따라 골문을 위협했고,14분 산드로가 포항 골키퍼 김병지와 일대일로 맞서는등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승부의 추는 전반 19분 산드로에 의해 수원으로 기울었다.김두현의 어시스트를받은 산드로는 김병지가 자리를 비운 골문으로 오른발 논스톱 슛,그물을 흔들었다. 포항 김병지와 수원 이운재의 거미손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 경기에서 김병지는 종료 1분 전 산드로의 단독찬스를 몸으로 막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단 한번의 실수로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병지는 김두현과 공을 다투다 벌칙지역을 벗어나는 바람에 산드로에게 손쉬운 결승골을 헌납했다. 이동국은 세명의 득점선두 중 유일하게 결승에 나섬으로써 득점왕과 MVP를동시에 바라볼 호기를 잡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동국은 2002월드컵 대표팀에서 빠진 데다 주전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우승을 놓치는바람에 병역면제 혜택을 받지 못해 내년 2월 입대해야 한다. 박해옥기자 hop@
  • FA컵 양보는 없다/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

    설욕이냐,영광의 재연이냐.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6년만에 FA컵축구선수권 결승전 리턴매치를 벌인다.두 팀은 지난 96년 1회 대회 결승에서 건곤일척을 벌였고 결과는 포항의 우승으로 끝났다.포항은 당시 경기에서 수원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득점 없이 힘겨루기를 한 뒤 승부차기에 의해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두 팀은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다 이번에 재대결을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결승전 맞대결만 떼어놓고 보면 포항은 디펜딩 챔피언,수원은 재수생인 셈이다. 따라서 우승에 대한 갈증은 수원이 더 할 수밖에 없다.탄탄한 멤버 구성과최근의 K-리그 성적에 비해 FA컵과 인연이 멀었던 점도 수원의 우승 의욕을자극한다.수원은 첫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후 8강에 세번 진출한 게 고작이다.“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주장 서정원의 말에서 수원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포항 역시 나름대로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절박함을 안고 있다.98년 이후 정규리그에서 내리 중하위권을 맴돈 탓에 FA컵 우승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90년대 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올시즌 상대전적 2승1무2패로 수원에 강한 면을 보인 점도 기대를 높인다.특히 3경기 연속골로 득점 공동선두까지 올라간 이동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편 결승전은 월드컵을 계기로 위상이 뒤바뀐 수원 이운재와 포항 김병지의 거미손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이운재 눈독 들이지마”수원 “”팀간판””FA재계약 총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FA 시장의 ‘귀하신 몸’ 이운재(29)를 잡아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해부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선수들의 재계약에 대해 대부분 언급을 자제하는 것과 달리 적극적인 맞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수원이 가장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타구단의 입질.“이운재에게 욕심이 있다.”는 말을 흘리는 등 유혹을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원의 안기헌 부단장은 “이운재는 수원의 간판이다.다른 구단이 돈으로공략하면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돈이 전부는 아니다.인간관계와 비전 등을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돈 외에 각종 당근이 준비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운재는 새해부터 FA로 풀리는 58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다.2002월드컵을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데다 골키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골키퍼로서는 젊어 5년 이상 거뜬히 제몫을 해내리라는 점도 가치를 높인다. 따라서 현재 연봉 1억 1000만원인 몸값이 얼마나 뛸지도 관심사다.적어도 100% 이상 인상되리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FA선수들에 대해 재계약금 부담이 없는 만큼 각종 수당을 옵션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점쳐진다.장기계약을미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부상이 많은 포지션의 특성상장기계약은 이운재에게 리스크를 줄여주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운재는 수원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수원이 구단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이운재의 상징성을 강조하고,다른 구단에서는 6억 이상으로 예상되는 이적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운재 등 FA 선수들은 이달 말까지 원소속 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 뒤 결렬될 경우 새달 한달 동안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유봉학 교수, 일제행정구역·문화재 인식비판

    “수원시에는 옛수원이 없고,화성시에는 화성이 없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상황은 일제시대의 행정구역 설정과 문화재 인식을 오늘날 답습한 결과라는 것이 유봉학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의 탄식이다. 조선 정조는 천하명당이라는 옛 수원읍치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만들면서,팔달산 아래 신도시 화성(華城)을 세웠다.그러나 일제는 화성 신도시가 아닌 성곽만 국한하여 수원성이라 명명했고,해방 후에도 수원은 그대로 화성신도시의 이름으로 답습됐다.수원 화성은 결국 정조가 건설한 화성이 아니라 일본사람들의 수원성이고,이것이 문화유산 정책의 현주소라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그런대로 잘 정비된 듯하여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모범’으로까지 이야기되기도 하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도 이런 역사적 의미에 주목한다면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사이비”라고 까지 질타한다. 유 교수는 화성이 우리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다면 유형의 문화유산도 문화유산이지만,“건설과정에서 보여준 무형의 정신적 유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화성성곽이 대부분 훼손됐음에도 원형복원이 가능했던 것도 우리 시대의 역량이나 역사 연구의 결과라기보다는 정조 시대의 철저한 기록문화에 힘입고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1996년 화성 건설 2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진행되던 한편에선만석거저수지를 지방비 326억원을 들여 매립하고,축만제(서호)도 상당부분메웠다. 근대를 향한 조선 후기 농업진흥의 꿈을 담고 농업실험을 행하던 유서깊은터전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1922년 대홍수로 남수문·북수문이 떠내려가자 일본사람들조차 북수문을 복원했는데,수원시는 남수문을 복원하기는커녕 남수문 터에 복개도로를 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분개했다. 유 교수는 “주먹구구식 문화재 보존은 후진적 문화의식의 산물이며 우리시대의 구조적 문제”라면서 “문화재의 우수성뿐 아니라 그를 가능하게 했던 배후의 정신적 유산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가꾸려는 노력이 선진적 민족문화 건설의 기초”라고 결론짓는다. 유 교수는 이런 내용을,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3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여는 ’문화유산의 가치인식과 활용’세미나에서 ‘세계문화유산 보존 시책의 미명과 허실-수원 화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02)555-9337. 서동철기자
  • K-리그/ 성남·수원 “밀리면 끝장”

    ‘배수진을 쳐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권에 있는 선두 성남과 2위 수원이 각각 부산·울산을 상대로 배수진을 치고 휴일(10일) 경기에 나선다.한발만 더 밀리면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돼 두 팀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정상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성남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리그 종료일인 오는 17일 자력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지난 6일 약체 부천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승점 43에서 게걸음을 한 성남은 4점차 선두에 있다.하지만 수원보다 한 경기 적은 2경기만을 남겨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해결사 샤샤가 슬럼프에 허덕이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성남이 우승 문턱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샤샤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수원은 지난 6일 1승을 추가하며 격차를 줄이는 바람에 역전우승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성남과 수원의 가능한 최다승점은 각각 49와 48이다.결국 수원은 전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하면 성남이 한경기만 놓쳐도 2점차 선두로 우승하게 된다. 그러나 성남이 이번에 1승을 추가하면 수원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이 경우 우승 가능권에 있는 팀은 2게팀으로 압축된다.2, 3위간 대결인 수원-울산전 승자만이 성남과 우승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수원은 성남이 부산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매경기 무조건 승리를 지향해야 할 입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 변호사 스타강사 억대 연봉시대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가에서 강의를 하고 있거나,강의를 원하는 현직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늘고 있다.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변호사들의 경쟁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시생들이 ‘스타강사’에게 몰리면서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강사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강사들의 ‘부익부빈익빈’현상도 뚜렷하다. ◆변호사가 학원강사로 - 대한매일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현직 변호사는 15명선이었다.헌법의 J변호사와 민법의 Y변호사,민사소송법의 P변호사,상법의 L변호사 등 변호사 출신 강사들은 대부분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는 직업으로 일부는 부업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민법의 K변호사,헌법의 K변호사 등은 수험생들과 학원측의 요구에 못이겨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 일부 사법연수원생들도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고시학원가에서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법 2차시험의 강의나 모의고사 채점을 하기도 한다.연수원생들은 주로 시간당 10만원 정도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한다. 얼마전까지 10∼15명의 연수원생들이 강의와 채점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연수원이 서울 서초동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옮겨간 뒤부터는 다소 줄었다는 후문이다. 학원 관계자는 “현직 변호사는 뛰어난 법률지식과 현실감각 때문에,연수원생들은 수험감각이 살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강사”라면서 “사법시험 합격자가 늘어 법조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강의능력이 있는 현직 법조인들이 강의에 나서고 있고,잠재적으로 강의를 하고 싶어하는 신규변호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억대 연봉의 ‘스타강사’- 학원가는 과목마다 한두명의 유명강사가 독점내지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내용 전달력이 뛰어난 일부 강사에게 수험생들이 몰리고 강사의 열정이나 성의가 떨어지면 미련없이 떠나는 수험생들의‘쏠림현상’이 억대 연봉의 스타강사를 만들어 냈다. 일부 변호사 출신 강사를 비롯한 헌법의 H강사,민법의 L강사,형법의 S강사 등 스타강사들의 강의에는 500∼1000명의 수강생들이 몰린다.수험생들이 학원을 많이 찾는 방학기간에는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리기도 한다. 한달 평균 20여만원에 이르는 수강료 외에도 이들은 부교재와 강의테이프판매에 따른 인세수입 등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이들은 연평균 2억∼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 강사는 “연간 5억원을 버는 강사도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학원가에서 억대강사는 대략 10여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생존경쟁 - 고시생 김모(29)씨는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공부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다른 강사를 선택한다.”면서 “넉넉지 않은 고시생 신분에 잠깐이라도 졸면 몇 천원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강사선택과 강의에 대한 집중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고시학원가에는 사법 1·2차 시험관련 강사만 100명이 넘는다.이 가운데 상위 10%의 강사가 수강생의 60∼70% 이상을 차지한다. 스타강사의 반열에 오르면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수강생 정모(29)씨는 “일부 잘 나가는 강사는 요약서를 바탕으로 알기쉽게 설명하고,쉴 사이 없이 새로운 지식을 쏟아내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이들 강사들은 최신 판례와 각종 기출문제를 적어도 반년에 한번씩 정리해 판례집과 문제집을 만드는 등 남다른 성의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에게 강사의 인품 등 다른 요소들은 부차적인 문제다.강사의 강의능력에 따른 수험생들의 평가가 수강생 숫자로 나타나고 이는 강사들에게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된다. 한 강사는 “공휴일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수험생들이 한 두 시간 들어보고 도움이 안 되면 바로 수강료를 환불받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강사보다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차·교통요금 하나로 - 市,주차교통카드 16일 발급

    주차와 교통 요금을 함께 내는 ‘주차교통카드’가 16일부터 발급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인으로 이용하는 시영주차장의 주차요금과 버스·지하철 요금을 하나의 카드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한 ‘주차교통카드’를 발행,16일부터 일반에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차교통카드는 기존 선불식 주차카드처럼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으며 시내 149개 시영주차장에 설치된 무인기기를 통해 주차요금도 낼 수 있다.가격은 장당 1만 3000원. 시는 우선 시영주차장에서 카드를 판매하되 점차 교통카드 판매소와 지하철 역사·편의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시는 또 현재 징수원이 후불제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시내 697개소 3만 9776개면의 구영주차장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민영화해 주차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차교통카드로 주차요금을 낼 때는 먼저 주차예정시간 만큼 요금을 10분단위로 계산해 미리내야 하고 예정시간을 초과할 때는 미리 나와서 추가 소요예정시간 요금을 계산한 뒤 사용해야한다.예정 주차시간보다 일찍 나가는 경우는 지불한 주차요금을 환불받을 수 없다. 조덕현기자
  • 태풍 ‘루사’가 할퀸 들녘/ 나주배 ‘쑥대밭’… 낙과율 80%

    “자식들 학비를 대고 온 식구의 생계가 달린 과수원인데….” 추석 대목을 앞두고 태풍 루사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인해 과일 재배 농가들은 엄청난 낙과 피해를 확인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2만 2804㏊의 과수원이 배ㆍ사과ㆍ포도 등 낙과 피해를 본 것으로 2일 잠정 집계됐다.피해액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전남 나주의 배밭은 쑥대밭으로 변했다.전체 재배면적 2976㏊ 대부분이 잘 여물어 출하를 기다리던 터에 80%가량에서 낙과가 발생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올 수확량은 예상량의 20%선인 1만 5000t에 그쳐 1200억원대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된다. 재배 농민 한갑평(韓甲平·64·봉황면 욱곡리 4구)씨는 “나무 한 그루에 90∼100개의 배가 달려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단 한개도 없는 나무가 수두룩하다.”면서 “달려 있는 배도 크기가 작고 나뭇가지에 부딪쳐 상처가 많아져 경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퇴짜 맞을 것”이라고 했다.농약 값으로 만 12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경북지역에서도 의성군 사과 600㏊,영천시 포도 810㏊ 등 모두 3093㏊가 바람에 휩쓸려 떨어졌다.경남도내 사과 주산지인 거창군에서는 사과 과수원 1183㏊ 가운데 절반이 넘는 633㏊의 사과가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충남지역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작목별 피해지역이 밤 7413㏊,배 2945㏊,사과 765㏊ 등 모두 1만 1653㏊나 됐다.아산시의 경우 배 869㏊,사과 226㏊나 피해를 입었고 연기·예산군 배도 각각 362㏊,250㏊가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떨어진 과일은 땅에 묻어 병원균 확산을 막고,찢긴 가지도 잘라내고 그 부위에 도포제를 발라야 한다.”고 철저한 농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전국 종합·정리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태풍·추석’ 물가 잡아라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전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는 수확을 앞둔 각종 농작물과 가축·수산물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8만 5000여㏊의 논과 밭이 물에 잠기거나 작물이 쓰러졌고,2만여㏊의 과수원이 낙과 피해를 입었다.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등의 파손도 막대하다.추석대목을 급습한 태풍은 정성들여 가꿔 출하를 눈앞에 둔 농작물들을 한꺼번에 쓸어가 버렸다.농어민들의 비참한 심경은 비할 데가 없다. 태풍이 없던 해에도 추석 1∼2주 전부터는 제수용품 등 각종 농수산물 값이 뛰는 게 상례였다.태풍까지 겹친 올 추석은 최악의 물가고를 예고하고 있다.농작물은 단기간에 수급조절이 어렵고 철도·도로 등 교통망이 망가져 생산지와 소비지간 물자 유통도 원활하지 못하다.값이 폭등하고 품귀현상을 빚더라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그 틈을 비집고 악덕 상인들의 성수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릴 여지도 크다. 농산물 값이 오르면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덩달아 오르기 십상이다.수도료 등 일부 지방공공요금도 인상 대기중이고,집값 폭등세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한달 상승폭으로는 매우 큰 0.7%나 올랐다.자칫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물가불안이 야기될 위험이 있다. 정부가 어제 물가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제수용 농축산물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두배로 늘리고 일부 개인서비스요금을 포함한 22개 품목을 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해 물가감시 체계를 강화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그러나 물가안정은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소비자들의 동참이 긴요하다.물가가 불안해지면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가 아닌가.올 추석에는 태풍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검소하게 지내자.
  • K-리그/ “포항 안방불패 우리들이 깬다”

    과연 수원은 호랑이굴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수원이 28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포항의 홈 전승 저지에 나선다. 정규리그 2라운드 들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10개팀 가운데 9위(3승4무4패)로 추락한 수원은 이날 6위 포항(4승4무4패)의 홈 연승행진에 딴죽을 걸면서 승수를 챙긴 뒤 이를 발판으로 중위권에 올라서겠다는 계산이다. 포항은 지난달 13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이달 성남전(11일)까지 모두 네 차례의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올시즌 홈경기 무패(4승4무)를 자랑하고 있다. 수원이 포항의 홈 연승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여부는 두꺼운 허리진의 운영에 좌우될 전망이다.김진우와 가비가 선발로 나서고,고종수를 교체투입해 산드로 서정원과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계획이다.고종수가 나서기 전까지는 이기형의 오버래핑도 눈에 띌 것으로 에상된다.그동안 부상에 신음한 데니스도 교체멤버로 나설 계획이다. 홍명보와 싸빅,고병운으로 짜여진 포항의 스리백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중원에서 밀릴 경우 쉽게 뚫리는 약점도 지녔다는 게 수원의 희망을 부풀리는 대목이다. 수원 고종수와 포항 이동국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 득점 8위(5골) 이동국은 지난달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한동안 잠잠했지만 지난 24일 전북전에서 다시 골맛을 봤다.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는 풀타임 출전은 힘든 상황이지만 송곳패스만은 “예전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덕 해밀튼 미프로축구(MLS) LA 갤럭시 단장은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영입을 추진중인 포항 홍명보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철인 GK’ 이용발

    골키퍼 이용발(전북)이 프로축구 사상 최다 연속 무교체 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용발은 4일 전주에서 열린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133경기째 연달아 무교체로 출장,신의손(안양·당시 일화)이 지난 95년 정규리그 기간중 세운 기존기록(132경기)을 경신했다. 이용발은 부천 소속이던 지난 99년 3월31일 수원과의 K-리그 개막전에 출전한 이후 이날까지 쉬지 않고 풀타임으로 출장하는 성실함을 과시했다.전북은 친정팀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운 이용발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전북은 이용발의 기록 작성을 축하하듯 후반 종료 직전 추운기가 올린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전북은 이로써 3승4무2패(승점13)를 기록,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추운기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6분 최진철이 벌칙지역 안 왼쪽에서 바로 앞으로 볼을 띄워주자 그대로 왼발 슛,승부를 갈랐다. 탈꼴찌 싸움으로 눈길을 끈 대전 경기에서는 수원이 이기형 산드로의 후반 연속골을 업고 대전에 3-0으로 완승했다.산드로는 3·4호골을 잇따라 쏘아올려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고꼴찌였던 수원은 승점 9(2승3무3패)를 마크하며 9위를 지키던 대전과의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산드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가비의 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을 향해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산드로는 게임 종료 2분전 고종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준 볼을 벌칙지역 안 오른쪽에서 골로 연결해 완승을 이끌었다.산드로는 득점기록에서 선두 다보(부천)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이날 두 경기에는 5만670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띤 응원을 펼치며 프로축구 열기를 이어갔다. 전날 열린 3경기에서는 정규리그 42경기만에 통산 관중수 104만5382명을 기록,지난 98년 64경기만에 세워졌던 최소 경기 100만명 돌파기록이 경신됐다. 박해옥기자
  • 지하철공사 이철화 과장 선행 300만원 돈가방 주인 찾아줘

    “신분증도 없고,신원을 알 만한 단서가 없었는데 이렇게 빨리 가방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이 끈질긴 추적끝에 현금과 수표 300만원이 든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상계승무소 이철화(李哲化·사진·54)지도과장.이 과장은 지난달 24일 오전 8시쯤 4호선 사당행 열차안에서 가방을 발견한 승무원으로부터 “도무지 주인을 찾을 길이 없으니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가방속에는 한국금융연수원이 주관하는 ‘통신연수과정’ 교재 한 권과 300만원이 들어있을 뿐 주인의 이름이나 연락처 등 단서가 없었다.이럴 경우 대부분 유실물센터로 분실물을 보내지만 이 과장은 꼼꼼히 책을 뒤지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가방 주인의 수강번호를 알아냈다. 이 과장은 금융연수원을 통해 몇차례 확인끝에 수강번호의 주인공을 알아냈고 2시간여만에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줄 수 있었다. 가방을 되찾은 은행원 조모씨는 “병환중인 조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항상 돈을 지니고 다녔는데 솔직히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며 고마워했다.조씨는 돈을 찾은 이틀뒤인 26일 실제로 조부상을 당해 이 과장이 찾아준 돈을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무덤과 부도

    국보 4호인 여주 고달사터 부도가 도굴꾼에 의해 윗부분을 크게 훼손당했다.부도 안에 유물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 도굴꾼들이 옥개석을 나무로 받쳐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상륜부 보주 보개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부도(浮屠)는 스님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즉 탑 형식을 빈 승려의 묘,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이 세상 한 모퉁이에서 뜻없이 일었다가 사라지는 바람인 양 인간 삶을 초탈하고자 하는 스님들이 보배 구슬(寶珠)과 덮개(寶蓋)를 씌운 무덤이 필요했을까. 부도는 또 사찰 입구에서 흔히 보듯 부도의 주인공 행적을 기리는 커다란 비석이 같이 건립되어 있어 불자가 아닌 사람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그러나 부도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비판적 시선이 유치한 안목임을 깨닫게 된다.그리스도교는 예수의 부활로 무덤 형식이 애초부터 필요없게 되었지만,부활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석가는 사라쌍수 밑에서 ‘바람처럼’열반하면서 유해를 남겼다.제자들은 당시 풍속에 따라 다비 화장하였는데,8만 4000개의 사리가 거둬졌다.예수의 부활과 맞먹는 이 진신 사리의 수습은 부활과 마찬가지로 사상과 예술의 거대한 수원이 됐다.그래서 불교 사찰의 한가운데에 불신골(彿身骨)의 봉안 묘로서 탑이 어김없이 서 있다. 그 간결하고 정제된 미와 추상성은 탑파의 기원이 묘,무덤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게 한다. 이 탑파의 뜻을 따르고 있는 부도는 그래서 결코 도에 넘치는 스님들의 묘 탑이 아니다.고달사터 부도를 훼손한 도굴꾼들이 노린 유물은 사리함일 가능성이 높다.국내 사찰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도 여러 곳 있고,얼마 전 서울 조계사 탑파에서 일제시대 스리랑카에서 보낸 진신사리 수정 사리함이 수거되었지만 국내 석탑이나 부도에서 나오는 사리는 대부분 고승들의 대용 사리다.부도가 아니지만 불국사 석가탑에서는 해체·복원 공사가 진행되 던 1966년 탑신부 2층에서 사리함을 발견했으며,특히 750년 이전 작품인 다 리니경 두루마리 1축이 수거되어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다. 고달사 부도는 탑비가 소실돼 어떤 고승의 묘탑인지 모른다.국보로 지정된 1962년 이전에 이미도굴되었다고 한다. 비록 그 안에 고승의 사리나 유골이 없다 하여도,불도의 추상성을 아름답게 육화하고 있다. 김재영 논설위원
  • K- 리그/ 고종수 화려한 부활포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역대 주말경기 최다,경기당 최다 관중기록이 동시에 경신됐다.‘비운의 스타’고종수(수원)는 시즌 100만 관중 돌파를 자축하는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전주 수원 부천에서 열린 삼성파브 K-리그 3경기에 10만4237명이 입장함으로써 올시즌 관중 누계가 107만927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지난 3월10일의 수퍼컵을 포함,69경기만에 100만을 넘김으로써 역대 최단기간(99년 72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수원에서 열린 수원-부산전에는 4만2280명이 몰려들어 한경기 최다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고종수는 이에 화답하듯 수원이 부산에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멋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고종수는 이로써 기간으로는 11개월,경기수로는 14경기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프로 통산 29호골을 기록했다.고종수는 지난해 8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재활치료를 받다가 지난 17일 복귀전을 치렀고 시즌두번째 경기에서 골을 낚아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하지만 수원은 부산의 총공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쫓겨다니기만 하다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2-2로 비겼다.부산은 전반 40분 마니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46분 이기형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14분 디디의 골로 다시 앞서갔으나 고종수에게 두번째 동점 골을 내줘 게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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