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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축구] 이동국 氣 살린 전북 홈팬

    “월드컵은 끝났지만 내 축구인생은 계속된다.”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에도,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십자인대 부상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꿋꿋한 모습 그대로였다. 이동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남아공월드컵의 상처를 말끔히 날려 버렸다. 하루에 정규리그 6·7호골을 몰아쳤다. 이동국과 로브렉이 나란히 2골씩 뽑은 전북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에게 남아공월드컵은 ‘악몽’ 같았다. 그토록 바랐던 최종엔트리(23명)에 속했지만, 출전시간을 넉넉히 보장받지 못했고, 짜릿한 드라마의 주인공도 아니었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2년 동안 기다려온 월드컵 무대였기 때문에 실망도 컸다. “내가 상상했던 게 아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전북으로 돌아온 이동국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이날은 전북이 이동국의 기살리기를 목표로 정한 ‘라이언킹 데이’. 이동국을 응원하는 초대형 현수막이 나부꼈고, 팬들은 선발출전하지도 않은 이동국을 연호하며 노래를 불렀다. 후반 9분 김형범과 교체돼 조커로 출전한 이동국은 후반 31분과 종료 직전 두 골을 낚았다. 5월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애들레이드전 이후 두 달 만에 맛본 골. 이동국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이래서 홈경기가 좋다. 월드컵 이후 주위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면서 “월드컵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해 경기를 뛰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갈증을 털어놓았다. 이동국은 “당장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매 경기 잘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나의 축구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다부진 의지도 드러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에이스’의 활약에 들떴다. “동국이 생각하면 월드컵도 보기 싫다. 제대로 한풀이를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맘 졸이던 최 감독은 이날 “이동국이 월드컵 후 심리적 고통을 잘 극복하고 골을 넣어 줬다. 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같은 날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설기현(31·포항)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줄곧 유럽리그에서 뛰다 지난 1월 포항 유니폼을 입은 설기현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데뷔전을 미뤄 왔다. 설기현은 전남전에서 선발출장했으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아직 실전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포항은 남아공에서 벤치만 달궜던 센터백 김형일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3분 뒤 전남 지동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설기현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11일에는 월드컵 이후 몸이 근질근질했던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인천이 AS모나코(프랑스)와, 수원이 우라와 레즈(일본)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AS모나코의 박주영(25)은 컨디션 난조로 후반 30분 교체출전해 15분을 뛰는 데 그쳤고, 인천과 모나코는 2-2로 비겼다. 수원은 ‘국가대표 3인방’ 이운재, 강민수, 염기훈이 모두 나서 J-리그 최고클럽 우라와 레즈를 상대했다. 차범근 전 감독 이후 수원의 3대 사령탑으로 앉은 윤성효 감독은 데뷔전에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격식 차리지 맙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 날 도청 구내식당을 찾았다. 직접 식판을 들고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 총무과 직원은 당황해 했고 지사의 발길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를 뿌리치곤 직원들과 함께 식사했다. 안 지사는 “그래야 직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소통도 잘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선5기 출범 10일을 넘기면서 신임 단체장들의 스타일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호통과 경고성 발언으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 단체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대화·소통형>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매주 화요일 간부회의도 보고 중심에서 대화와 토론 형태로 바꿨다. 집중 토론이 필요하면 토·일요일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내부 통신망으로 직원들과 ‘온라인 대화’를 즐기기도 한다. “시민들의 얘기를 지겹도록 듣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통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 이어 오후엔 취업준비생 100여명과 만나 청년실업 해소방안에 대해 대화했다. 오는 15일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도 직접 만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매주 1회 이상 ‘시장과의 현장대화’를 가질 방침이다. <군기잡기형> 지난 2일 광주시 첫 간부회의에서 강운태 시장이 쓴쏘리를 했다. 한 직원이 의자에 등을 기댄 채 편안한 자세로 자신의 훈시를 듣자 “시민들 눈 높이에 맞추려면 밤잠을 설쳐도 시원치 않은 데 그렇게 느슨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통쳤다. 이어 “금남지하상가 침수는 인재다. 앞으로 이유같지 않은 핑계나 변명을 늘어놓으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들은 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남광주시장 등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대책을 주문하는 등 매일 지시사항을 쏟아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볼멘소리다. 강 시장은 ‘한 번 지시한 일이나 입 밖에 내놓은 사항에 대해서는 대충 지나가는 법이 없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고 홍보와 언론 대응도 앞장서라.” “직원들이 부당하게 시간외근무 수당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는 등 공직기강을 다잡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부인들에게까지 계급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시청 간부부인 모임인 ‘백목련회’ 해체를 제안했다. ‘퇴직 공무원의 공로연수제 폐지’ ‘시장 참석행사 제한’ 등 개혁도 주문했다. <현장중시형>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도지사 취임식을 도 본청 소재지인 수원이 아닌 제2청이 있는 의정부의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가졌다. 취임식에 이은 첫 일정은 무료급식 자원봉사였다.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에 대한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었다. 김 지사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핵심 간부들의 현장체험과 봉사를 의무화할 정도로 현장행정을 중시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매일 지하철로 출근한다. 수행비서만 데리고 오전 8시쯤 집이 있는 계양구 임학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인천시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과 대화한다. 지하철 출근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각종 기관·단체도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역대 시장들은 시청으로 찾아온 지역 기관·단체장들로부터 취임 인사를 받는 게 보통이었다. <강온양면형> 이시종 충북지사는 남의 얘기를 경청하고, 장고를 거듭해 결정한다. 정무부지사 인선을 취임 7일이나 지나서야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도 직원들은 말한다. 이 지사는 도 간부들과의 첫 만찬을 육거리시장에서 삼겹살을 먹으면서 할 만큼 소탈하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에 경조사에 가지 마라.’ ‘넥타이를 풀고 제주 상징 간편복을 입고 일하라.’ ‘휴일에는 근무하지 마라.’ 는 등 강온양면책을 썼다. “인사는 개인 업무능력과 충성도 등을 보고 8월에 하겠다.”면서 느긋하게 탐색전을 펴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단체장의 운영 스타일은 조직 장악이나 융화를 위한 것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좋은 정책과 활동을 하느냐에 있고, 그것으로 역량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공무원 교육기관평가서 1위

    관세청 소속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20일 중앙행정기관 소속 28개 교육훈련기관 운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2위는 지식경제부 소속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3위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업연수원이 차지했다. 90점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포함해 모두 6곳이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교수 요원을 내부 공모로 선발해 인적 전문성을 강화했다. 통관 물품감정, 조사업무 등 일선 현장사례를 발굴해 이에 기반을 둔 역량교육을 실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녹색비전 실현을 위한 녹색학교를 운영하고 주말에 일선 우체국 근무자 등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실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인원은 총 83만 591명으로 전년도보다 18.9% 증가했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주문·방문형 교육이 늘어나고 사이버교육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초선 단체장들 맞춤형 연수

    초선 단체장들 맞춤형 연수

    6·2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초선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이 17일 마련한 ‘초선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 비전 리더십 포럼’에는 전국 초선 당선자 124명 가운데 86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초선 시장·군수·구청장 당선자를 위한 맞춤형 연수과정으로 민선자치단체장의 역할과 과제, 선진 일류국가와 지자체를 위한 브랜드 제고 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에서 강의를 맡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은 지자체가 직접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라면서 “지자체의 브랜드와 국가브랜드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지자체의 매력도를 높여 주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행정을 펼쳐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문화에서 나오는 국가의 매력은 경제력, 국방력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지자체 행정의 매력이 높아지면 자본과 인재도 뒤따른다.”면서 “자치단체장부터 매력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임 기초자치단체장이 취임과 동시에 원활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전직 단체장에게 듣는다’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장식 전 포항시장은 ‘단체장의 일, 관계,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지역 지도자로서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매력 있는 지역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방행정연수원은 앞으로도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 및 시·군·구 지방의원을 상대로 지방의회 아카데미를 운영한 뒤 11월에는 지방언론·공무원 등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수원 감독에 윤성효 숭실대 감독 프로축구 수원이 차범근(57) 감독의 후임으로 윤성효(48) 숭실대 감독을 임명했다. 동래고, 연세대 출신의 윤성효 감독은 1996년 수원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로통산 311경기에 나와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코치를 맡아 아시안클럽컵, 아시안 슈퍼컵 2연패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4년부터 숭실대 감독을 맡아왔다. 수원은 15일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서 구단 정통성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적임자를 찾아왔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고, 지도력에 인성을 겸비한 윤성효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팀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최나연, LPGA 스테이트팜 준우승 최나연(23·SK텔레콤)이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쳐 7타를 줄이면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준우승 했다.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4라운드에서 최나연은 남은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타차로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올해는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올 시즌 8개 LPGA 투어에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커는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수원 8강 동반진출

    프로축구 성남과 수원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몰리나의 멀티골에 송호영의 추가골을 보태 감바 오사카(일본)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날 성남 신태용 감독은 “한·일 자존심이 걸려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클럽대결에 한·일전 의미까지 덧씌웠다. 경기는 실제 국가대표팀 한·일전을 보는 듯 팽팽했다. 성남은 장신공격수 라돈치치(192㎝)를 앞세워 공중볼을 따냈고, 몰리나와 파브리시오의 날카로운 킥으로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문전의 세밀함이 부족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선제골이 터진 건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의 송호영이 크로스를 올렸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그대로 사이드라인으로 나갈 만큼 빠르고 강한 공이었다. 라돈치치의 발끝을 스친 공은 쇄도하던 몰리나 앞으로 갔고, 이 와중에 다급해진 감바의 묘진 도모카즈가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휘슬을 불고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몰리나가 호쾌한 페널티킥골을 뽑았다. 첫 골은 힘들었지만 이후는 ‘골 퍼레이드’였다. 후반 38분엔 송호영이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차분하게 추가골을 뽑았고, 후반 45분엔 몰리나가 8강행을 자축하는 축포까지 보탰다. 신태용 감독은 “큰소리치긴 했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 이제와 말이지만 챔스리그 예선만 통과해도 1차 목표는 달성한 거라고 마음을 추슬렀다.”면서 “감바에 대승을 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웃었다. 같은 시간, 위기의 수원은 호세모따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2-0으로 꺾었다. 두 골을 추가한 호세모따는 득점선두(9골)를 이어갔다. 리그에선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꼴찌’ 수원이지만 믿을 구석은 역시 AFC챔스리그였다. 8일 울산전을 후보선수 위주로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정도로 신경을 썼던16강전. 부상으로 시즌 초 자리를 비웠던 염기훈과 이상호, 김두현까지 가동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성남과 수원은 25일 열리는 조추첨을 통해 9월 홈앤드어웨이로 벌어질 8강전 상대를 확인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공공기관 연수원서 숙박업?

    충북 제천에 있는 서울 동대문구 연수원이 불법 숙박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제천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연수원으로 등록된 동대문구 연수원이 일반인들에게 하루 4만원에서 최고 6만원을 받으며 객실을 빌려주고 있다는 민원 등이 제기돼 사실확인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객실 대여가 사실일 경우 시는 동대문구 연수원이 숙박업소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기관에 무허가 영업으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대문구청 직원들이 연수를 하거나 구 주민들의 자치교육 등에 활용하는 시설로 등록돼 있어 리조트나 콘도처럼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객실을 빌려주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대문구의 위탁을 받아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은 관련 조례에 근거해 영업을 해온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공기관 연수원들이 대부분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객실을 빌려주고 있다.”며 “합리적인 유권해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폐교된 청풍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8월 개원한 동대문구 연수원은 객실 25개와 세미나실, 노래방, PC방 등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사용자의 20%가 일반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프로축구]국내파, 주말 許心 잡아라

    8, 9일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는 상반기 마지막 경기. 남아공월드컵 30명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국내파 18명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파의 목표는 당연히 16일 에콰도르전. 이 평가전에는 최대 17명(선발 11·교체 6)이 나설 수 있지만, 해외파를 중심으로 출전기회를 줄 것이기 때문에 국내파는 주말 리그 경기에서 모든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울산전에 관심이 모인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이지만 예비 엔트리에 이운재, 강민수, 조원희, 염기훈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도 김영광, 김동진, 오범석 등 3명이 있다. 예비 엔트리 7명이 한 경기장에서 충돌하는 셈이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포항도 마찬가지다. 김형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김재성, 황재원, 신형민이 버티고 있다. ‘안방불패’의 즐거운 징크스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의 상승세를 막아야 한다. 제주에도 이미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로 자리 잡은 조용형, 지난 경기에서 골까지 터트리며 ‘허심’을 찌른 구자철이 있다. 리그 선두로 올라선 FC서울의 이승렬과 김치우는 9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해야 한다. 인천 유병수가 대표팀에 불러주지 않은 허 감독에게 골 시위를 벌이며 서울에 분풀이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전북 이동국은 잠시 숨을 고른다. 전북이 대구와의 경기를 월드컵 이후인 7월10일로 미뤘기 때문. 이동국은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허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허 감독은 주말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vs 성남 ‘수도권 라이벌 더비’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 각 팀이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벌인다. 5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11라운드는 ‘지역 라이벌 더비’로 요약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성남의 ‘수도권 라이벌 더비’가 벌어진다. 판정 불운으로 2경기 연속 10명으로 싸우다 2연패에 빠져 리그 선두에서 4위로 추락한 서울은 3위 성남을 상대로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그 일정 3분의1을 넘어선 상황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2번의 패배가 모두 원정경기라 이번 홈 경기에서는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라운드 포항에 3-0 대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가 선두권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린다는 계산이다. 마산에서는 리그 선두 경남FC와 부산의 영남 라이벌전이 벌어진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3-0 승)과 마찬가지로 경남에 대비한 맞춤 전략을 세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7위 부산이 갈 길 바쁜 선두권 팀들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하지만 올 시즌 돌풍의 ‘조광래유치원’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남은 김동찬과 김영우가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공격 선봉 루시오를 대신할 공격루트로 급부상, 탄탄한 조직력에 파괴력까지 더하고 있기 때문. 광양에서 벌어질 전남-전북전도 ‘호남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월드컵 대표팀 3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이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포항에서는 포항과 울산의 ‘공단 더비’가 열린다. 울산의 김동진, 김영광, 포항의 김재성, 신형민 등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국내파들이 대거 출동한다. 최근 3연패(6경기 1무5패)로 리그 13위까지 추락한 포항에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리그 6연패에 빠진 수원이 안방에서 리그 꼴찌 대전을 상대로 연패탈출이 가능할지, 인천의 유병수가 강원FC를 상대로 골 폭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제주로 날아간 대구FC가 ‘안방불패’ 제주를 꺾을 수 있을지 등이 관심사다. 우연하게도 K-리그 한 라운드 역대 최다 관중은 2004년 어린이날 17만 8074명. 이번에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도시와 길] 대전 중앙로

    [도시와 길] 대전 중앙로

    대전 중앙로엔 도시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도시의 탄생에서 침체기까지 그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각종 신도시 개발로 명성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중앙로는 여전히 대전의 중심 도로이다. 중앙로는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뻗어 있다. 1.2㎞ 길이다. ●대전역과 더불어 대전 도시형성의 시발점 이 길은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오면서 완전히 뚫렸다. 충남도청 이전으로 대전역에서 도청까지 ‘한 일(一)자’로 훤하게 닦였다. 이전에는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생기고 7년 후 300여m 앞에 목척교가 건설되면서 중앙로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역전에서 남북으로만 뻗던 도로가 비로소 동서로 뚫린 것이다. 오래 전 대전역 주변에 거대한 밭이 있었다. 주민들은 이곳을 ‘한밭’이라고 불렀다. 대전(大田)이란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옛날에는 ‘회덕’이란 지명을 많이 썼는데 경부선이 뚫린 뒤 대전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부선이 대전지역을 동서로 갈라놓으면서 역전 중앙로 주변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역 뒤쪽은 낙후돼 갔다. 송 교수는 “전(田)자가 주둥이가 4개이기 때문에 말 많은 동네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면서 “영남, 호남, 원주민과 이북 등 기타 외지인이 대전 인구를 4등분하고 있어 가장 텃세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전역이 대전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일제강점기엔 역과 멀지 않은 중구 대흥동 일대에 일본군 장교 관사 등이 포진했다. 중앙로가 대전의 중심지로 도시발전을 이끌고 그 위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전역과 중앙로는 대전 도시형성의 시발점이다. ●왕복 6차선 중앙로 양쪽으로 건물 즐비 중앙로가 완전 개통되기 전에 중구 선화동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옛 동양백화점)~도청 사이에는 과수원이 있었다. 동양백화점은 이곳에 있던 재판소가 1937년 지금의 대전세무서 건물로 이전하면서 들어섰다. 동양백화점은 대전 최고의 백화점으로 군림하다 10년 전 한화에 인수됐다. 왕복 6차선의 중앙로 양쪽에는 건물이 도미노처럼 이어진다. 최신 건물도 있지만 오래된 건물이 대다수다. 리모델링해 그나마 노후된 느낌은 덜하다. 목척교 주변에 있는 ‘다비치안경’건물은 1937년 지어졌다. 조선식산은행 건물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쓰였다. 층고가 높은 2층짜리 이 건물은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멋을 풍긴다. 당시 만주와 독일에서 화강석과 테라코타를 수입해 지었다고 한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 19호로 지정돼 있다. 광복 후에도 중앙로의 명성은 퇴색되지 않았다. 한국전쟁 때 옛 상공회의소 건물은 뉴스의 공급처였다. 옥상에 거대한 스피커 4대를 사방으로 설치하고 지역 아나운서들이 마이크에 대고 직접 뉴스를 전달했다. 30분씩 하루 3차례 방송했다. 전쟁 때여서 라디오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현재 삼성화재가 매입, 사옥으로 쓰고 있다. ●2012년 말 충남도청 이전… 상권침체 우려 중앙로 근처에 있는 제과점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국내외 유명 제과점이 입성해도 대전 시민들은 성심당 빵과 케이크를 최고로 친다. 송 교수는 “6·25 전후로 중앙로 부근에 ‘태극당’ ‘승리당’과 문학과 지성사 상임고문인 문학평론가 김병익씨 아버지가 운영하던 ‘삼성당’이 있었는데 성심당만 남아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6·25 때 미군 B29가 폭격을 퍼부었는데 2㎞쯤 떨어진 대흥동까지 철로가 날아왔다.”면서 “상공회의소 건물에 미군 포로를 세워놓아 이곳과 충남도청 등 건물만 부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앙로는 1960년대 중반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졌다. 1981~91년 중앙로 밑에 지하상가가 들어섰다. 의류, 음식점 등 600여개 가게가 밀집해 있다. 전성기를 누리던 이 상가는 1999년 대전시청이 둔산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IMF 구제금융도 한몫 했다. 이재봉 중앙로지하상가 운영위원장은 “601개 점포 중 빈 곳이 60개에 달했는데 지하철이 뚫린 뒤 유동인구가 30% 늘고 빈 점포도 10곳으로 줄었다.”면서 “중앙로가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2012년 말 충남도청이 이전하면 또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부상복귀 염기훈 골! 골!

    [AFC 챔피언스리그]부상복귀 염기훈 골! 골!

    ‘수원맨’ 염기훈이 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수원은 모처럼 대승을 거두고 흉흉하던 분위기를 추슬렀다. 프로축구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예선 6차전에서 싱가포르 암드포스(싱가포르)를 6-2로 완파했다. 호세모따와 염기훈이 두 골씩 터뜨렸고, 이현진·곽희주도 골 맛을 봤다. 수원은 승점13(4승1무1패)으로 감바 오사카(일본·승점12)에 앞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빛났다. 후반 호세모따와 교체투입된 염기훈은 킥오프와 동시에 골을 뽑더니 인저리타임에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내내 거침없이 뛰어다니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염기훈은 올 시즌 울산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했지만, 2월 대표팀 훈련 중 왼발등뼈가 골절됐다. 정작 수원 푸른 유니폼은 입어 보지도 못했던 것. 그렇게 석 달간 지루한 재활에만 매달려 온 염기훈은 수원맨으로 처음 출격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측면 플레이어에 목말랐던 대표팀에도 호재다. 이날 오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염기훈을 계속 체크해 왔다. 최근 완전히 뼈가 붙었다더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도장을 찍으며 남아공행 가능성을 높였다. 염기훈은 “복귀전에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고 수원도 상승세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면서 “대표팀 재발탁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남아공에 반드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퇴진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배수의 진을 친 차범근 감독도 모처럼 웃었다. K-리그 5연패로 ‘명가’ 체면을 구겼던 수원이었다. 시작 5분 만에 페데리코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러나 전반 11분 호세모따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엔 이현진이 역전시켰다. 전반 28분엔 곽희주가, 10분 뒤엔 호세모따의 골이 이어졌다. 전반부터 4-1. 수원은 후반 로브리치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염기훈이 두 골을 뽑아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H조의 포항은 일본 원정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3-4로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을 1-3으로 뒤진 포항은 후반 김재성, 신형민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포항(승점10·3승1무1패)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1무1패)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흔들리는 차붐 회생할까

    [AFC 챔피언스리그] 흔들리는 차붐 회생할까

    수원이 변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무색하다. 프로축구 15개 팀 중 정규리그 14위(승점 6). 올 시즌 딱 두 번 이겼다. 1996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2008년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꿈만 같다. 이후 2년째 중·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수원팬들은 낯설기만 하다. 차범근 감독의 퇴진운동까지 시작됐다. ●‘두터운 선수층’ 장밋빛 기대 무너져 시즌 전만 해도 차 감독은 ‘장밋빛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애제자’ 조원희를 데려왔고, 울산에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을 불렀다. 국가대표 센터백 강민수도 제주에서 야심 차게 영입했다. ‘브라질 3인방’인 호세모따-헤이날도-주닝요도 발굴했다. 해외에서 두 달여를 머물며 뽑을 만큼 공들인 선수였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두꺼운 선수층은 필수였다. 공수에서 꼼꼼하게 전력보강을 이루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뚜껑을 열었지만, 돌풍은커녕 시작부터 불안했다. 염기훈·김두현·이관우·이상호·강민수 등 주축선수들은 부상에 신음했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마저 흔들렸다. 주닝요만 그럭저럭 활약할 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호세모따는 과격한 플레이로 두 번이나 경기를 망쳤다. 차 감독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퇴진’ 배수진… 분위기 쇄신 필요 24일 강원FC에 패한 뒤 차 감독은 ‘퇴진’을 언급했다. 그는 “성적이 나쁜 것은 모두 감독 책임이다. 지금 상황에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묻는다면 퇴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후의 카드를 뽑아든 셈. 구단은 “차 감독의 발언은 분발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한다.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변화를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퇴진 해프닝’이 일단락됐지만 선수단이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수원은 27일 홈에서 싱가포르 암드포스(승점 4)와 AF C챔스리그 G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승점 10(3승1무1패)으로 16강 진출은 확정됐다. 그러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홈에서 16강 단판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서도 승리는 필수다. 차 감독은 26일 “감바 오사카(일본·승점 11)가 허난 전예(중국·승점 2)에 질 경우 1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이기겠다. 암드포스전은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수의 진’을 친 차 감독이 AFC챔스리그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도시와 길] (12) 수원 팔달로

    [도시와 길] (12) 수원 팔달로

    경기 수원시 팔달로는 200여년전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행차할 때 다니던 길이다. 정조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경기 양주에서 수원 화산(현재 경기도 화성시 융륭)으로 옮기면서 화성을 축성했다. 이후 융릉을 참배하러갈 때 화성 장안문에서 팔달문을 지나 교통사거리에 이르는 도로를 이용했는데, 바로 지금의 팔달로(길이 1.9㎞) 이다. 이 도로는 수도 한양과 삼남지방으로 연결되는 조선의 6대로 중 제 5대로인 ‘제주대로’와도 겹친다. 팔달로 명칭은 해방 이후 붙여진 것인데, 팔달문에서 비롯됐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폭 12.5m로 확장됐으며 1970년대 지금의 왕복 4차선 도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796년 화성이 축성되면서 수원은 한양 남쪽의 군사와 행정, 농업, 상업 중심도시로 자리잡았다. 화성의 주간선도로 역할을 한 팔달로를 따라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규모와 형태도 대형화됐다. 특히 팔달문 주변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성문 바로 밖에 형성된 수원장은 사방 100여리 경기남부지역 상권 중심지였다. 지금의 ‘팔달문’시장이다. ●수도권 대표 ‘팔달문 시장’ 자리잡아 팔달문 시장은 현재 남문상가, 영동시장, 지동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1980~90년대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전통상가와 금융기관, 다양한 공산품 등 소비업종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며 수원은 물론 수도권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중 영동시장은 한복·포목 등 혼수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동시장은 순대를 비롯해 농·수·축산물, 건어물, 식품 등 먹을거리 위주로 운영됐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수원 곳곳에 갤러리아 백화점, 신세계이마트,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20여곳이 생겨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 활성화와 함께 대단위 택지개발로 영통·정자·인계지구 등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더욱 휘청거렸다. 이에 상인들은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영동시장에서 남문상가에 이르는 141m 구간에 ‘아케이드’거리를 조성했고, 지동시장으로 연결되는 100m 구간은 도로 바닥을 타일로 교체하는 등 초라했던 옛 시장의 이미지를 털어버리려 애를 썼다. 수원하면 생각나는 것이 ‘수원갈비’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하는 고관대작들이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1940년 팔달문 인근 영동시장 싸전거리에 문을 연 ‘미전옥’이며 이후 화춘옥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56년 처음으로 양념갈비를 팔기 시작했다. 1979년 화춘옥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화춘옥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화춘옥 명성을 잇고자 인근에 잇따라 갈비집이 생겼다. 현재 수원에는 100여개의 갈비집이 성업 중이다. ●외곽 도시개발로 1990년대 이후 쇠퇴 팔달문 주변엔 음악다방도 즐비했다. 70~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반까지 팔달문을 중심으로 음악다방이 속속 들어섰다. 중앙극장 지하 중앙다방을 비롯해 약속다방, 한일다방, 아카데미다방 등은 마땅히 갈 곳 없고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사회초년생들이나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다. 하지만 가정에 오디오가 보급되면서 휘청거리던 음악다방은 노래방 등장과 함께 MP3 등의 보급으로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1952년 수원에 처음으로 들어선 중앙극장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2004년 폐관하고 그 자리에 쇼핑몰이 생겨났다. 외곽 도시개발이 본격화하면서 80~90년대 팔달로의 영화는 역사 이면으로 사라져가는 상황.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리를 200년 전의 자취가 다시 채워주고 있다. ●영화·드라마 등 인기 촬영장소로 부상 팔달로 종로4거리에서 팔달산쪽으로 화성행궁이 복원돼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행궁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것을 수원시가 주요 건물 482칸을 복원해 2003년 일반에 공개했다. TV 드라마 ‘대장금’, ‘이산’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장소로도 인기다. 화성행궁 앞에는 2만 2331㎡ 규모의 열린 광장도 조성됐다. 780억원을 들여 조성된 광장에는 정조가 행궁을 행차하며 오가던 어도가 복원됐다. 광장에는 화성문화제가 열리는 등 수원 문화행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궁앞 길 건너편에 6·25 때 사라진 종각도 만들었다. 정조가 화성을 축성할 당시 만든 종각이 완성되면서 종로라는 이름의 거리가 원래 취지를 회복하게 됐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원 화성박물관도 팔달로변에 세워졌다. 화성행궁 앞 매향동 일원에 부지 2만 3173㎡, 연면적 5635㎡의 규모로 건립된 화성박물관은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시민 구본각(49·사업·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40~50대에게 팔달로는 젊음의 거리였다.”며 “도시가 슬럼화하면서 그때의 향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수원이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 하는 것으로 위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지석은 군입대, 김재덕은 21일 제대

    김지석은 군입대, 김재덕은 21일 제대

    지난 주말 팬미팅에서 “조만간 군대 간다.”며 곧 입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는 배우 김지석이 늦어도 6월중 군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은 영화 ‘국가대표’와 KBS 드라마 ‘추노’로 큰 인기를 얻으며 입대를 연기해 왔다. 현재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촬영 중인 김지석은 드라마를 끝낸 뒤 입대할 예정. 21일 오전 그룹 젝스키스 출신의 김재덕은 제대를 했다. 김재덕이 제대 후 처음 한 말은 팀의 리더였던 은지원에게 보내는 결혼 축하 메시지. 김재덕은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하고 이제 좋은 시절은 끝났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재덕은 입대 전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였던 장수원과 제이워크로 활동했으나 장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군에 입대하면서 당분간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다. 홀로서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덕은 2008년 6월에 군에 입대해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병으로 복무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익위 연수원 청주에 건립 추진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옛 청주지법과 청주지검 청사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연수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권익위가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이곳을 연수원으로 쓰겠다는 뜻을 전하자 주민들이 적극 환영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수곡동 주민들로 구성된 ‘수곡동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는 14일 수곡동사무소에서 회의를 갖고 권익위가 추진하는 ‘(가칭)청렴교육 전문연수원’ 건립을 찬성키로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권익위의 연수원 설립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환영의사를 밝힘에 따라 권익위는 관리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청사 리모델링 비용 등 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마련해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수원이 건립되면 연간 2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2008년 청주지법과 청주지검이 흥덕구 산남동 신청사로 이전한 이후 침체된 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옛 청주지법과 청주지검 터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권익위가 이곳을 선호하고 있다.”며 “국유재산을 정부부처가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도 까다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숲에 미래가 있다/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숲에 미래가 있다/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진화는 사다리오르기가 아니라 가지가 갈라지는 분화의 과정처럼 다양해지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진화생물학자였던 스티븐 J 굴드 교수는 이처럼 다양성의 증가를 진화의 핵심으로 보았다. 많은 기업들은 1차, 2차, 3차로 정의된 산업계 테두리 내에서만 서비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디. 그러나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가는 기업일수록 시장의 반응은 좋아진다. 산업의 담을 무너뜨리면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성에서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황홀한 세계이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용인자연농원은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변신하면서 1차산업과 3차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려 고객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됐다. 도요타자동차는 1990년대 렉서스를 통해 2차산업과 3차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려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도요타는 제품보다 고객서비스의 아이콘회사였다. 3차산업을 포기하고 2차산업으로 돌아가면서 서비스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고객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오늘날 가장 큰 과제는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고 지구를 지키는 것이다. 기업 등 사회 전체가 녹색사회로 변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숲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가 있다. 숲은 녹색사회자원의 곳간이고 나무는 녹색반도체이기 때문이다. 1차산업으로 숲은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가 자라는 곳이지만 3차산업으로 숲은 국민들이 즐기는 곳이자 치유의 공간이 된다. 숲과 바이오기술이 결합하면 2차산업이 된다. 이처럼 새로운 관점으로 숲을 재구성해 보면 산림은 ‘1차+2차+3차’가 합쳐진 6차 산업으로서 가치 재발견이 가능해진다. 기차가 있고, 서울역에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서울시가 발전했다. 숲이 있고 숲을 가꾸어 가는 산림청이 탄소흡수의 녹색플랫폼이 될수록 녹색사회는 앞당겨질 것이다. 플랫폼이란 문제해결 대안의 집합으로서 PASS(platform as a set of solutions)전략이 필요하다. PASS전략에서의 플랫폼은 해결 대안이 많아야 한다.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숲을 1차산업을 넘어 2차, 3차산업으로 진화시켜 가야 한다. 우선, 1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을 국민의 녹색정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산녹화로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는 칭찬을 듣지만 과거 이야기이다. 이제 탄소흡수기능이 우수한 백합나무 등 바이오형 산림을 통한 녹색사회형의 새로운 숲가꾸기가 필요하다. 둘째, 2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속의 피톤치드, 약초, 버려지는 톱밥 등에 바이오공학, 생명공학 등을 결합하여 벤처 및 의과학 산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수종이 다양하고 약성이 뛰어나서 생명공학의 잠재 가능성이 매우 큰 편이다. 셋째, 3차산업으로서의 과제이다. 숲은 국민의 휴식공간이자 자연치유의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현재 조성 중인 백두대간 테라피 단지와 같은 산림 치유 공간을 늘리고 도시숲도 1인당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9㎥로 확충해야 한다. 산림은 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이기도 하다. 일본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1차공약기간(2008∼2012년) 중 국가 탄소감축목표 6% 중 3.9%를 산림에서 충당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만도 73조원에 이르고 있다. 산림과 관련한 상시 고용 창출만 3년간 2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숲은 지구와 인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천이다. 녹색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숲으로 다가가야 한다. 국민이 나무관리의 전문가(樹pro)가 되어야 하고, 4대강 물관리는 상류지역 숲관리에서 시작되어야 하며(水pro), 고령화사회에서 숲은 자연치유의 자원(壽pro)이 되어야 한다. 녹색사회는 숲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 [프로축구] ‘흔들리는 국대골키퍼’ 이운재 또 2실점

    [프로축구] ‘흔들리는 국대골키퍼’ 이운재 또 2실점

    ‘거미손’ 수원 이운재가 대표팀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성남 정성룡과의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0 K-리그 수원과 성남의 7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이 정성룡의 선방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부진 논란에 휩싸인 이운재와 대항마로 떠오른 정성룡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운재는 지난 4일 라이벌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팀은 1-3으로 패했다. 이운재가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성남 정성룡은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서 3골만 허용해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이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이운재의 특별한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정성룡은 골문 앞 공중볼 다툼에서 수원 공격수들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성남은 전반 8분 라돈치치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조재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또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조재철이 헤딩골을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27분 하태균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으나 성남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같은 시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맞수’ 서울 - 수원 시즌 첫 충돌

    국내 프로축구는 프로야구보다 인기도 관중도 적다. 그런데 유럽 빅리그 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두 팀이 있다. FC서울과 수원이다. 두 팀이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K-리그 6라운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맞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매치를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두 팀의 격돌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레알은 스페인 국왕의 팀,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 독립군의 팀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울과 수원의 경기를 한국의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투쟁의 역사는 없지만 양 팀 팬들의 열정과 경기 수준이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그것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열성팬과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서울-수원 경기는 항상 숱한 화제를 낳았다. 2007년 4월8일 상암구장에서 벌어진 양 팀 경기의 관중은 5만 5397명.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관중 기록이다. 양 팀에는 26명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쯤 되면 A매치 못지않다. 경기 중 응원 대결과 경기 후 양 팀 서포터스의 장외격돌도 흥미진진하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갑내기 두 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처음 대면한 수원 차범근(57) 감독과 서울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욕심은 숨겨 놓은 채였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은 분석 결과 선수 자원이 많은 훌륭한 팀이다. 차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놨다.”면서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의 키 플레이어로 조원희(27)를 꼽았다. 반면 차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상대가 우리를 볼 기회는 있었지만, 우리는 비디오 분석을 할 시간도 없었다.”고 엄살을 떨었다. 하지만 차 감독은 “최효진, 방승환, 이승렬, 정조국, 데얀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전방에서부터 우리 수비가 잘 막을 것”이라면서 서울 선수들을 줄줄 읊었다. “박주영이 유럽 간다는 소식에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 차 감독과 “동갑인데 고생을 많이 해서 내가 더 늙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떤 빙가다 감독 중 4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론] 팔당호 수질관리와 유기농법/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시론] 팔당호 수질관리와 유기농법/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신문과 TV를 통해 ‘한강의 수질 악화’에 대한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요지는 그간 수질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팔당댐 하류의 한강수질이 오히려 악화하였으며, 대장균이 크게 증가하여 친수활동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수도권의 단일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팔당호 수질은 어떠한가? 팔당호는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지속된 노력으로 2009년 현재 BOD(Biochemical Oxygen Deman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3㎎/L로 유지되고 있으며, 대장균은 크게 감소하여 수질환경기준으로Ⅰb(좋음) 등급으로 일반 정수과정을 통해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팔당호도 하류와 마찬가지로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COD(Chemical Oxygen Deman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팔당호의 연평균 수질은 갈수기인 3월에서 5월까지의 수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기의 평균 BOD는 2.1㎎/L로 이 시기를 제외한 9개월의 평균수질보다 2배 정도 악화된다. 갈수기에 수질이 악화하는 것은 강수량 감소로 하천유지 유량이 줄어드는 원인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시기는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농경지에는 퇴비 등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된다. 이때 비가 올 경우 토양의 퇴비 성분이 빗물과 함께 유출되어 하천을 따라 팔당호로 유입되고 팔당호에서 평상시보다 긴 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오염을 가중시킨다. 최근 정부는 한강 살리기 사업을 위한 수질개선의 하나로 팔당호 주변 경작지 정리사업을 시행하면서 팔당호 하천부지 내 유기 농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는 관용농법과 달리 가축분뇨와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농민들은 유기농법이 토질을 개량시켜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그동안 팔당호 수질 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유기농법은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유해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나 질소, 인 등 수질오염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팔당호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강우 때 하천부지 내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빗물이 짙은 흑갈색 띠를 이뤄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빗물이 흑갈색을 띠는 것은 다량의 부식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식질은 토양이나 수중에 존재하는 방향족 탄소화합물로 일반 정수처리 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으며, 정수처리 과정 최종단계에서 소독제로 투여하는 염소와 반응해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발암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물질은 미생물을 사용하는 BOD 방법으로는 측정이 어려우며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COD 방법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팔당호 COD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팔당호는 24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으로 이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취수원이 없어 수질관리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팔당호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은 수질관리에 최우선이다. 팔당호 주변 하천부지에서는 어떤 형태이든지 경작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이다. 다만 팔당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동안 하천부지에서 경작으로 생활했던 농민들의 삶을 보호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대토를 마련해 하천부지에서 팔당호로 직접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고 유기 농민의 생계 터전을 확보하는 등 상생을 위한 경작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한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면서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팔당호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꼭 지켜야 하는 보배이다. 이 진리에는 수도권 2400만 주민 그 누구도 동감할 것이다. 팔당호 주변 경작지 이전은 한강 살리기 사업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생명수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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