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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해 울산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울산이 수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것은 순전히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린 것. 알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난투극을 벌인 스테보가 결장한 것이 울산의 승리를 거들었다고 정리한 것. 울산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누르고 올해 챔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트레블(3관왕)까지 노리던 수원은 결국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악연 때문에라도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2012시즌 첫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100% 전력으로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이 요동칠 수 있다. 수원(8승2무2패·승점 26)은 선두 유지를, 4위 울산(7승3무2패·승점 24)은 선두 탈환을 노리는데 비기면 2위 제주와 3위 서울(이상 승점 25) 좋은 일만 하게 된다. 수원은 올해 7차례 홈경기는 물론, 2010년 10월 전남전 1-0 승리 이후 홈 27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골망마저 흔들면 구단 자체의 역대 최다 홈 28경기 연속 득점(2006년 7월~2007년 8월)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원은 라돈치치-스테보-에벨톤C 삼총사가 시즌 20득점 중 14골을 책임졌다. 수원이 90분 내내 4-4-2와 4-3-3을 오가며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반면 울산은 토종 공격수가 돋보인다. 이근호·김승용·고슬기 등 멀티플레이어들이 수비진을 휘젓는다. 마무리 ‘철퇴’는 김신욱의 몫이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올린 고슬기의 발끝도 날카롭다. ‘최강희호 2기’에 승선한 정성룡·박현범(이상 수원)과 이근호·김신욱·곽태휘·김영광(이상 울산)도 출격한다. 빅매치에 빅스타도 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 진출 이후 처음 K리그를 찾아 고향팀 수원을 응원한다. 수원은 ‘박지성과 함께하는 수원♡사랑데이’ 이벤트를 마련한다. 후배인 세류초, 안용중, 수원공고 학생들도 초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리원전 냉각수 중단 피했다

    고리원전에서 배출되는 온수 피해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고리원자력본부와 피해 어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고리원전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가 오는 7월말까지 임시연장됐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냉각수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부산 기장군은 기장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어대위)가 고리원전을 가동할 수 있도록 오는 7월 31일까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기간 임시 연장에 동의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공유수면 임시 재사용 허가를 내줬다고 17일 밝혔다. 고리원전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기간(3년)은 오는 20일로 만료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기간까지 한수원이 어업피해 감정평가에 착수하도록 권고했다.”며 “우리 군의 권고 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대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장군은 어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점·사용 재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온배수 피해 보상을 둘러싼 한수원과 어민들의 입장 차는 여전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리원전 온배수 최대 12.4㎞까지 확산”

    고리원전 온배수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고리원전 측과 어민 간에 마찰을 빚는 가운데 고리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원전에서 최대 12.4㎞까지 확산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남대 수산과학연구소의 ‘고리원전 4기 및 신고리원전 1∼4호기 온배수에 따른 어업 피해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고리 1∼4호기 온배수 확산 범위는 고리원전 남쪽으로 8.45㎞, 어업피해 범위는 1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배수 확산 범위 규정은 바다 정상 수온보다 1도 이상 상승하는 구역으로 한정했다. 또 건설되는 신고리 2∼4호기를 포함해 모든 원전(8기)을 가동했을 경우 온배수 확산 범위는 무려 12.4㎞, 어업 피해 범위는 17.5㎞까지로 구역이 늘어난다. 어민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 피해보상을 요구하지만 한수원은 연구 과정의 문제가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수원은 전남대가 적용한 온배수 확산 수치모형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학술적인 오류를 범하고, 연구 원시자료 및 온배수 확산 시뮬레이션 입력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제출한 연구용역보고서에 대해 ‘검사 불합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장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는 한수원이 용역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로 만료되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기간 연장에 동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가 나지 않으면 바닷물을 끌어들여 발전용수로 사용할 수 없어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아산시, 아름다운CC에 시유지 내줬다”

    [저축은행 퇴출 사태] “아산시, 아름다운CC에 시유지 내줬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고객 돈 1500억원을 빼돌려 소유한 충남 아산시 아름다운CC는 공사 과정에서부터 아산시가 온갖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곳이다. 2008년 시유지인 아름다운CC 진입로와 김 회장의 개인 토지를 바꾸어 주는가 하면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도 지난해 9홀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줘 ‘잡음’이 적지 않았다. 11일 아산시에서 만난 부동산업자 A씨(익명 요구)는 김 회장이 아름다운CC를 짓는 데 아산시가 시유지를 제공하는 등 많은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산시가 영인면 영인산에 있는 김 회장의 부지 120만㎡(36만 3000평)와 아름다운CC 내 진입로로 이용되고 있는 시유지 62만㎡(18만 7500평)를 2008년에 교환해 줬다.”면서 “골프장을 지으라고 시유지를 사유지랑 바꿔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의 토지 교환 계획은 2006년 굿모닝힐주식회사(골프장 전문 건설회사)가 영인면에 골프장을 짓겠다고 아산시에 제안하면서부터 거론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김 회장과 관련이 없었고 골프장 진입로가 시유지였기 때문에 시의 개발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교환할 부지도 시에서 직접 지정해서 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시가 굿모닝힐주식회사에 매입해 대납하라고 지정한 땅은 김 회장 소유”라고 반박하며 아산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2008년 초 굿모닝힐주식회사와 아산시가 토지 교환을 마무리한 직후인 2008년 6월 굿모닝힐은 ㈜고월에 골프장 건설 및 운영권을 700억원에 넘겼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과 검찰은 ㈜고월을 불법 대출을 하기 위한 김 회장 소유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결국 김 회장이 토지 교환부터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5월에는 상수원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도 18홀 골프장을 27홀까지 확장하도록 허가했다. 삽교호에서 시작되는 아산시의 상수원 수원이 아름다운CC 2㎞ 남쪽 지역을 거쳐 상수원인 송악저수지까지 흐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무엇보다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골프장 확장이 상수원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허가해 줬다.”고 해명했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民·民 갈등 한수원이 배후?

    정부 인천만조력발전 계획에 찬성과 반대로 갈린 주민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반대 측은 조력발전 사업자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찬성운동을 배후 조정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민·민 갈등’에 공기업까지 가세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수원과 GS건설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시설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사업을 놓고서다. 강화도, 영종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만조력발전소 유치추진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찬성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선흥(전 강화군수) 협의회장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연, 또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조력발전 방조제 건설로 생기는 제방도로가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기 때문에 낙후된 인천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총 길이 18.3㎞의 3개 방조제로 연결하기에 인천시가 건설을 추진하다 난관에 부딪힌 영종도∼강화도 간 연륙교의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주민 2만 1435명의 찬성 서명을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조력발전반대 경인북부어민대책위’도 시청 본관 앞에서 모여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의 곱절을 웃도는 갯벌 감소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정숙 대책위 간사는 “한수원이 주민들의 유치위원회 발족을 지원한 뒤 시위, 탄원서 제출 등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공동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식사대접, 현수막 설치비 지원, 시화호 견학 등으로 회유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NC 1군 진입 이루어질까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내년에 1군에 진입할 수 있을까. 또 제10구단은 창단할 수 있을까. 8일 오전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9개 구단 대표가 모인 가운데 이사회가 열린다. 지난달 10일 같은 안건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롯데와 삼성, 한화 등 일부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8일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사실상 무산된다. KBO가 내년 경기 일정을 짜고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와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NC 1군 진입은 어렵지 않을 듯 NC의 1군 진입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C와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가 내년 1군 참가를 희망한다는 공문을 KBO에 보냈고 지난 1일 실행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했다. 주된 트집거리였던 절차상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더욱이 이사회 의결은 재적인원 3분의2 이상 출석과 출석 인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이뤄진다. 구 총재와 6개 구단만 찬성하면 통과되는 것이다. 문제는 제10구단 창단이다. 전북과 수원이 구단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몇몇 기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기존 구단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분위기다. 구단이 갑자기 2개나 늘어나면 선수 수급도 그렇고 기존 구단의 인기나 수익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NC의 1군 참가는 통과되고 10구단 창단은 미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다. ●10구단 창단은 여전히 안갯속 그러나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나 프로야구선수협의회 등은 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9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시즌이 길어지고 경기 없이 쉬는 팀이 생긴다. 전체 경기는 576경기로 44경기 늘어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든다. 8개 팀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팀은 나흘 쉬어야 한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 편성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지금이야말로 10구단 창단의 적기란 지적도 많다. 일구회는 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시장 확대를 통한 프로야구 발전보다 자기 이익을 앞세운 몇몇 구단이 NC의 내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다.”며 “프로야구는 국민의 여가 생활로, 미래 세대에게 꿈을 주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수원 이번엔 ‘호화준공식’

    고리원전 납품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가동 6개월이 지난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준공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호화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는 오는 24일 예천군 상리면 양수발전소 하부댐 인근 축구경기장에서 발전소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은 지난해 10월 양수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한수원 사장, 양수발전소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식 예산은 총 1억 5000여만원이다. 주최 측은 준공식 식전행사에만 1000만원 이상의 오찬을 비롯해 대형 몽골텐트, 에어컨, 화장실 설치 등에 약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예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준공식 행사를 연기하다가 4월 총선이 겹쳐 어쩔 수 없이 5월 말로 잡게 됐다.”며 “8년 만에 준공되는 발전소 인근 3개면(용문·상리·하리면) 지역 주민들을 행사에 초청하다 보니 많은 예산이 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종신 한수원 사장 결국 사의

    김종신 한수원 사장 결국 사의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고리원전 1호기 사고의 은폐사건을 비롯해 영광원전 1호기 가동중단 등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버티다가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이 한수원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김 사장의 후임을 되도록 빨리 선임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사장 선임은 공모에 의하거나 추천을 병행하는 방식이 있고, 후보가 나오면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상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원전들은 고장으로 잇따라 가동을 멈췄다. 특히 고리1호기의 전원공급 중단 사고를 한수원이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한수원 경영진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정부는 김 사장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고리1호기의 운영 실무자 3명만 직위해제하고, 사건을 수습하려 들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또 김 사장은 지난 5일 부산에서 “수도권은 인구밀집지역이라 원전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묘한 발언으로 원전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정부합동점검단이 영광 원전 2호기를 특별 점검하던 중에 비상발전기 정지 은폐 의혹이 또 불거지자 더 버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72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이래 공기업 근무 40년의 대부분을 원자력과 함께한 덕분에 2007년 4월 한수원 사장에 임명됐고, 2010년 4월 연임에 성공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북벌’ 완수… 리그 1위로

    [프로축구] 수원 ‘북벌’ 완수… 리그 1위로

    수원이 FC서울과의 만우절 슈퍼매치를 2-0 완승으로 장식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이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5라운드에서 전반에 터진 박현범과 스테보의 연속 골을 앞세워 서울을 따돌리고 4승1패(승점 12)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빅매치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장외 신경전이 치열했다. 수원은 승점 자판기 동영상을 제작해 만우절 거짓말 같은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상대 서울을 자극했다. 서울은 ‘승리버스’로 이름 붙여진 대규모 응원단이 수원을 찾았다.공식 관중수는 4만 5192명.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7대 더비에 선정된 이름값에 걸맞은 뜨거움이 그라운드 안팎에 넘쳐났다. 수원 응원단은 ‘북벌’(北伐:북쪽의 팀을 정벌한다) 카드를 들고 나와 전투욕을 불살랐고, 곽희주가 한자로 북벌이라 새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선제골은 16경기 홈 무패에 도전하는 수원 몫이었다. 지난해 제주에서 친정팀으로 돌아온 박현범이 전반 24분 에벨톤C가 왼쪽으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침착하게 차 넣어 그물을 갈랐다. 수원은 10분 뒤 왼쪽 미드필드에서 에벨톤C가 중앙에 있던 라돈치치에게 연결한 것을 세르비아 출신 스테보가 오른발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반면 서울의 데몰리션(데얀과 몰리나) 콤비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몰리나의 프리킥이 살짝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몰리나는 후반 45분에도 왼발 크로스로 김진규의 헤딩슛을 이끌어냈으나 바운드가 되면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한편 광주는 강원 김명중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8분 브라질 용병 복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기록, 3승2무(승점 11)로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경남과 0-0으로 비기며 4라운드 첫 승을 거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대전은 제주를 맞아 서동현에게 두 골, 산토스에게 한 골을 얻어맞고 0-3으로 완패, 5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무시무시한 한수원 불감증

    무시무시한 한수원 불감증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고리 1호 원전의 지난달 9일 사고가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과 도덕적 해이의 산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이 사고와 관련, “원전이 점검 중인 상황이었던 만큼 큰 위험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전이 가동된 이후에도 비상디젤발전기가 멈춘 비상사태는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국 원전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적잖은 상처가 불가피하다. 원전사고는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상상할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진다. 때문에 원전의 안전장치는 삼중 사중으로 설치돼 있고, 매뉴얼로 만들어져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도 한수원이 이 같은 절차를 모두 무시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 한수원 현장 책임자가 은폐를 시도하면서 1~3단계에 걸친 전원 관련 매뉴얼은 무용지물이 됐다. 보호계전기를 점검하던 협력회사 직원에 의해 메인 전원이 끊긴 상황에서 2차 대책인 디젤발전기는 작동되지 않았다. 해당 디젤발전기는 1978년 설치돼 34년이나 된 노후발전기다. 또 곧바로 손을 써야 했던 3차 대책인 수동전원 복구는 아예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핵연료봉의 온도를 유지하는 냉각 터빈은 비상상황이 규정한 마지노선인 10분을 넘어 12분간 멈춰섰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장 담당자들이 디젤발전기가 먹통인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4일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점이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2대의 디젤발전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원전을 돌리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자 절대 원칙”이라면서 “정전 사건이 없었다고 묻으려다 보니 디젤발전기 문제도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젤발전기 2대가 전부 가동돼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메인전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지진해일로 디젤발전기가 손상되자 곧바로 노심 용해 및 방사능 유출이 발생했다. 원전에서 ‘만약의 경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다. 디젤발전기 2대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대의 고장’을 간과한 한수원의 조치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규제당국에서 파견된 주재관과 연구원들이 디젤발전기의 문제나 고장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은폐했다면 원전 방재에 심각한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리사고’ 은폐 원인은 한수원 상명하복 조직문화

    ‘고리사고’ 은폐 원인은 한수원 상명하복 조직문화

    #1 “보고 안 한 것은 잘못이지만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이리들 난리입니까.” “수만 개의 부품이 돌아가고 수백명의 직원들이 일하는데 그 정도 고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직원이 불평했다. #2 고리원전 1호기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고 직후 “사고를 낸 협력 업체를 ‘원 스트라이크 아웃’시키고 한수원의 모든 일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3 신근정 녹색연합 국장은 “원전 고장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수십 차례 요구했는데도 매번 답은 같다.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 사고처럼 얼마든지 원전 사고를 은폐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곳이 원전”이라며 한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전 전문가들은 15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사건의 원인이 한수원의 경직된 권위적 조직문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안전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조직문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 말고도 크고 작은 고장의 은폐 가능성을 주장하며 국내 원전의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한수원은 10년 넘게 고리·영광 등 21개 국내 원전과 전국 14개 양수·수력발전소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경영진과 직원 간에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전 운영을 한수원이 독점하니까 현장 직원들은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한수원에서 한 번 윗사람에게 찍히면 ‘끝’이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아마 이번 사고도 직원들이 실수를 추궁받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블랙아웃’ 당시 근무하고 있던 60~100여명 직원의 입과 귀를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답도 조직문화에 있다. 한수원은 하청업체에 ‘슈퍼 갑(甲)’이다. 원전의 총책임자이자 발주자인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직원들이 입을 열기는 쉽지 않다. 또 일부에서는 원전 수출을 강조한 MB 정부가 들어선 시점부터 원전 고장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근정 국장은 “또 다른 은폐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원전사고 은폐는 한수원의 경직된 조직문화 탓

    # “보고 안 한 것은 잘못이지만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이리들 난리입니까.” “수만 개의 부품이 돌아가고 수백명의 직원들이 일하는데 그 정도 고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직원이 불평했다. # 고리 원전 1호기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고 직후 “사고를 낸 협력 업체를 ‘원 스트라이크 아웃’시키고 한수원의 모든 일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 신근정 녹색연합 국장은 “원전 고장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수십 차례 요구했는데도 매번 답은 같다.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 사고처럼 얼마든지 원전 사고를 은폐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곳이 원전”이라며 한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전 전문가들은 15일 ‘고리 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사건의 원인이 한수원의 경직된 권위적 조직문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안전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조직문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 말고도 크고 작은 고장의 은폐 가능성을 주장하며 국내 원전의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한수원은 10년 넘게 고리·영광 등 21개 국내 원전과 전국 14개 양수·수력발전소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경영진과 직원 간에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전 운영을 한수원이 독점하니까 현장 직원들은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한수원에서 한 번 윗사람에게 찍히면 ‘끝’이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아마 이번 사고도 직원들이 실수를 추궁받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블랙아웃’ 당시 근무하고 있던 60~100여명 직원의 입과 귀를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답도 조직문화에 있다. 한수원은 하청업체에 ‘슈퍼 갑(甲)’이다. 원전의 총책임자이자 발주자인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직원들이 입을 열기는 쉽지 않다.  또 일부에서는 원전 수출을 강조한 MB 정부가 들어선 시점부터 원전 고장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근정 국장은 “또 다른 은폐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리1호기 아찔한 ‘블랙아웃’ 한달간 숨겼다

    고리1호기 아찔한 ‘블랙아웃’ 한달간 숨겼다

    지난달 9일 예방 점검 중이던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비상전력까지 완전히 바닥나는 이른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 무려 12분간이나 지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분간의 원전 전원 공급 중단 사태는 지난 1978년 국내에서 원전 상업운영이 시작된 이래 최장시간 사고다. 원자로는 멈춘 상태였지만 핵연료봉이 들어 있었던 만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이 같은 상황을 은폐해 오다 1개월이 지난 뒤에야 관계기관에 보고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한수원이 지난달 9일 전원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12일에야 보고, 1호기 운전을 중단하고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 34분쯤 핵연료 교체와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고리 1호기에서 보호계전기 시험을 진행하던 중 외부 전원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특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아 발전소 전원은 12분간 모두 끊겼다. 이 때문에 원자로의 냉각수 속에 보관된 핵연료봉의 열을 식히는 순환 펌프도 함께 멈췄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사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원전과 관련한 모든 이상 상황은 책임 주무부처인 안전위에 즉시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원인도 모르는 사고를 보고도 하지 않았고, 현장에 파견돼 있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리자도 파악하지 못했다. 한수원 측은 “비상이 발동되지 않았고, 전력 공급이 곧 재개돼 보고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 한수원 측은 지방의회 의원이 조사에 나서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국희 안전위 원자력안전국장은 “은폐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야 문명, 멸망 원인이 가벼운 가뭄 때문이라고?

    천문학과 수학이 극도로 발달한 마야인들조차 가뭄에는 버티지 못한 것일까. 최근 멕시코와 영국 과학자들은 마야 문명을 멸망시킨 원인은 극심한 가뭄이 아니라 비교적 가벼운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멕시코 유카탄 과학연구소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팀은 마야 문명이 급격히 쇠퇴한 800~950년 사이 강우량과 증발률을 분석한 결과, 당시 강우량이 25~45%만 감소해도 유카탄 반도에 물 공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1일 미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하천이 없는 유카탄 저지대의 담수 저장 시설들은 강우량이 감소하면 증발량이 더 많아 지상의 수원이 급격히 감소한다. 공동 연구자인 사우샘프턴대 엘코 롤링 교수는 “연구 결과 여름철 강우가 적었던 것이 물이 줄어든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석순(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의 함유 물질이 쌓여 생긴 석회질의 돌출부)과 얕은 호수에서 얻은 과거 강우량의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롤링 교수는 “당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은 심각한 물 부족에 빠져 사회적 혼란과 도시의 방치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당시 마야 문명처럼 물 부족 사태가 가까운 장래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유카탄 과학연구소의 마틴 메디나 엘리잘데는 “현대 사회는 당시보다 가뭄에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률은 제로(0)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유카탄 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증발율이 높은 환경이라면 어느 지역에서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600년간 번창했던 마야 문명이 갑자기 멸망한 데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학설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가뭄설은 물론 전염병과 외부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성행위 부진에 따른 자손번식 실패설, 화산폭발 원인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로 본 인류문명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로 본 인류문명

    KBS가 2012년을 ‘다큐멘터리 한류’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적으로 호평을 얻었던 ‘차마고도’와 ‘누들로드’의 명성을 이을 대형 다큐멘터리 4편을 연속으로 선보인다. 길게는 2년의 제작 기간에 총제작비 40여억원이 투입된 작품들로 지도와 히말라야, 교육열 등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과 현재를 들여다본다. 먼저 시청자를 찾는 작품은 4부작 ‘문명의 기억-지도’로 다음 달 3일과 4일, 10일과 11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를 통해 인류 문명사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1편 ‘달의 산’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세계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의 비밀을 다룬다. 지도에는 아프리카의 완연한 모습이 담겼다. 지도의 비밀은 나일강의 수원지에 그려진 ‘달의 산’에 있다. 이 산이 나일강의 수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불과 100여년 전이다. 2편 ‘프톨레마이오스’에는 2000년 전 그리스인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린 세계 지도가 등장한다. 제작진은 고대 인류의 지리학이 집대성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가 탄생한 과정과 지도에 나온 고대 인류 바닷길의 비밀을 추적한다. 3편 ‘프레스터 존’은 중세시대 유럽의 동방 진출 바탕이 된 ‘프레스터 존 전설’을 다루며, 4편 ‘지도 전쟁’은 지도에 숨은 제국주의의 흔적을 탐색한다. 한편 ‘이카로스의 꿈’은 다음 달 2일 오후 10시 프롤로그를 방송한 후 5월 중 본편을 공개한다. 이 다큐는 한국 원정대가 패러글라이더로 히말라야 산맥 2400㎞를 횡단하는 과정을 전한다. 제작진은 원정대와 동행하며 5개월에 걸쳐 히말라야의 장대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미봉, 고지 원주민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7월 방송되는 5부작 ‘슈퍼 피쉬’는 물고기와 인간의 관계를 통해 인류 문명사를 조망한다. 물고기가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작진은 “고화질 수중 고속 촬영과 와이어 캠 촬영 등 다양한 특수 촬영을 통해 역동적인 비주얼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있는 11월에는 4부작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부한 하버드 대학생 4명이 이스라엘, 인도, 중국, 한국, 영국 등을 여행하면서 인류 문명에서 공부의 의미와 각 문화권 최고의 공부법을 탐험한다. 유대인의 창의적 교육이 만들어 낸 성공적 모델로 한국계 유대인 릴리 마골린이 출연하고, 상하이 공교육이 만들어 낸 수재 웨이와 배움의 집념이 강한 인도 사회에서 성장한 니잔, 미국 중산층 출신으로 공교육을 받고 하버드에 입학한 브라이언이 출연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경기도 ‘노숙인 자활’ 부축 나섰다

    경기도 ‘노숙인 자활’ 부축 나섰다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조치 이후 수원·성남 등 경기지역으로 몰리는 노숙인들을 위해 경기도가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4단계 노숙인 맞춤형 지원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우선 1단계로 근로 능력이 없는 노숙인의 주민등록을 복원한다. 고시원과 여인숙 등을 임시 주거지로 삼아 주민등록을 만들어준다. 현재 수원지역에만 시행하지만 성남과 의정부로 확대한다. 잠자리라도 제공하려면 법률·제도적 지원 근거가 필요해서다. 2단계 재활지원을 위해 경기도의료원이 매주 1회 수원역 노숙인 보호시설을 찾아가 무료검진을 한다. 결핵에 걸리거나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치료비를 지원한다. 자활의지가 있거나 귀농에 참여할 노숙인을 대상으로는 주 1∼2회 귀농기초교육과 문학기행 등 인문학 교육, 표현 예술치료, 노숙인 명의도용 예방교육 등도 실시한다. 3단계로 근로능력이 있는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80명이던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인원을 올해 100명으로 늘렸다. 노숙인이 노숙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 사업 대상도 지난해 5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지역도 수원·성남·의정부로 넓혔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은 거리상담 보조나 거동불편 노숙인 병원 동행 등의 일을 담당한다. 귀농 노숙인에게 정착비용 300만원을 지원하고, 하루 5만~7만원의 영농비를 제공하는 영농파견제도도 운영한다. 올해 귀농 희망자 10∼20명을 선발해 강원 양구군의 한 마을에서 농사를 짓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 4단계로 자활에 성공한 노숙인에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련한 매입 임대주택에 입주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말 도내 노숙인은 2009년 말 308명에서 134명 늘어난 442명으로, 전국 4492명의 9.8%다. 수원이 237명으로 가장 많고 성남 112명, 부천 30명, 안양 29명, 의정부 15명 등이다. 노완호 도 복지정책과장은 “증가 노숙인 상당수를 서울역에서 머물다 떼밀린 인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리그 FA시장 ‘연봉 15억’ 웬말

    프로축구 성남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정우(29)가 침체된 K리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올시즌 자유계약(FA)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은 그는 성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17억원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7억~8억원선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성남은 깜짝 놀라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북은 3년간 45억원의 연봉으로 김정우를 안았다. 사실상 리그 연봉킹이다. 연봉 외에 출전 및 승리 수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보너스 등을 합쳐 김정우가 한 해 챙길 수 있는 돈은 18억원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에서 연봉만으로 15억원을 챙기는 국내파는 없었다. 10억원 안팎의 연봉 선수들은 설기현, 이호, 곽태휘(이상 울산 현대) 등인데 6억~9억원선의 연봉에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합쳐야 10억원을 넘나든다. 해외파도 10억원대 연봉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팀 기여도가 높은 이청용(볼턴)이나 기성용(셀틱)의 연봉도 15억원선으로 알려져 있고 이천수(오미야 야르디자)가 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김정우의 뒤를 이근호(27·감바 오사카)가 이을 전망이다. 현재 감바에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울산은 지난해 11월 전북과 재계약한 이동국(33)의 연봉 10억~12억원선과 맞먹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눈독을 들였던 수원이 엄청난 몸값에 놀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꺼번에 잃은 K리그 구단이 몇몇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불할 만큼 여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전북의 지난해 관중수는 25만 9790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 6237명이었고 관중 수입은 1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리그 최고의 흥행구단 FC서울은 44만 802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2만 8002명에 관중 수입은 30억원을 넘었을 뿐이다. 거의 모든 구단이 대기업이나 시민과 도민들의 세금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의 뒷배만 믿고 이렇게 ‘베팅’하는 게 옳은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야구, 농구, 배구처럼 K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스타 선수들을 잡기 위한 구단들의 돈보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낙제 교원’ 2179명… 작년 2배

    올해 2년째 시행된 초·중·고 교원평가에서 교사 2179명이 ‘미흡하다’는 낙제점을 받아 내년에 능력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받을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무려 1003명이나 늘어났다. 게다가 평가에 참여하는 학생·학부모·교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데다 교사끼리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주는 현상이 재연돼 평가의 실효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내 770개교 제외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결과 및 내년 맞춤형 연수운영 기본계획’을 발표, 내년 1월 중순까지 연수자 및 연구년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평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초·중·고·특수학교 등 1만 1067개교에서 실시됐다. 정부 평가 지침을 따르지 않은 전북교육청 소속 770개교는 제외됐다. 5점 만점의 평가는 매우 우수(평균 4.5점 이상), 우수(3.5~4.5점), 보통(2.5~3.5점), 미흡(1.5~2.5점), 매우 미흡(1.0~1.5) 등 5등급으로 매겨졌다. ‘미흡’ 및 ‘매우 미흡’으로 연수 심의를 받을 대상은 2179명이다. 6개월간 210시간 이상의 장기 연수 대상은 359명, 60시간 이상의 단기 대상은 1820명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 장기 연수자에 포함된 교원은 교육과학기술연수원이 주관하는 집합 연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수업에서 배제돼 교단에도 설 수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연수 심의대상이 늘어난 것은 평가 2년차를 맞아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평가의 변별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 800명은 1년 동안 국내외 교육·연구기관에서 학습연구년을 보내는 혜택을 받는다. ●학생 개인생활 지도 ‘최저점’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원에 의해 이뤄진다. 평가 결과 학생만족도의 평균은 3.85점, 학부모만족도은 4.15점인 데 비해 동료교원평가는 4.74점으로 월등히 높았다. 학생만족도는 개인생활(3.74점) 및 사회생활(3.81점) 지도 항목의 점수가 가장 낮았고, 개인생활 지도는 학부모와 교원평가에서도 최저점이었다.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단체 등은 교원평가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학부모의 참여율 제고, 문항수의 간소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학부모가 교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미흡한 교사들에 대한 ‘낙인 효과’도 만만찮다는 비판도 낳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학부모, 학생, 교원들이 강제적으로 획일적인 평가에 동원되고 있지만 오히려 참여율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별 평가결과는 내년 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개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홍석우 지경부장관 “원전 계속 늘릴 것”

    홍석우 지경부장관 “원전 계속 늘릴 것”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뒤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5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원전 정책 기조는 바뀐 게 없다.”며 “원전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부지로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을 선정하자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착수 절차를 검토하는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주춤했던 원전 정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안정적 전력 수급, 경제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고려할 때 원전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2010∼2024년 연평균 3.9%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가정할 때 전력 소비량은 연평균 1.9% 증가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원자력 같은 청정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한계, 낮은 경제성, 대규모 부지 소요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을 대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발전원별 판매 단가(원/㎾h)는 원자력 39.7원, 석탄 60.8원, 풍력 107.2원, LNG복합 126.7원, 수력 133.5원, 석유 187.8원, 태양광 566.9원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지난 10월 삼척과 영덕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두 지역민들의 원전 유치 찬성 비율이 50% 안팎에 그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고, 특히 삼척의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가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환경단체 등 진보 세력과 시민단체들은 후보지 선정 철회와 원전 축소를 내세우며 차기 대선에서 원전 정책을 이슈로 제기할 방침이어서 내년 말까지 삼척·영덕을 부지로 확정하고 원전을 확대하려는 현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방사능 공포에 주민 절반만 찬성…당국 “쓰나미 3중 대비 안전 강화”

    방사능 공포에 주민 절반만 찬성…당국 “쓰나미 3중 대비 안전 강화”

    새 원전 부지로 선정된 강원 삼척시와 경북 영덕군의 주민 절반 정도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진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북 울진이 근소한 차이로 탈락해 선정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척·영덕·울진 지역민을 대상으로 주민 수용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 건설 찬성률이 50%(3개 지역 평균)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평(고려대 명예교수) 원전 부지선정위원장은 “3개 지역 주민 수용성 조사는 올 3월과 10월 말 두 차례 했다.”며 “3월 1차 조사 땐 세 곳 모두 지역민의 75~80%가 원전 건설에 찬성했지만 10월 말 2차 조사 땐 3개 지역민들의 찬성률이 50% 내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척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찬성률이 더 낮은 것(절반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경수 신규원전부지추진팀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전에는 반대 여론이 7%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꽤 많았다.”며 “반대가 17%선, 중립은 30%선이었다.”고 말했다. 부지 선정 때는 두 번째 조사 결과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에서 탈락한 울진의 반발이 거세 선정 기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전 부지는 부지적합성(15점), 환경성(35점), 건설적합성(20점), 주민수용성(30점)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향후 추진 과정 등을 감안해 주민 수용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위원회는 울진까지 포함해 3군데를 후보지로 추천했지만 한수원이 재정 상황과 건설계획 등을 고려해 2곳만 선정했다.”며 “울진도 원전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평가 점수는 영덕, 삼척, 울진 순으로 나왔지만 3개 지역의 점수 차는 소수점 이하 정도로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기존 부지 선정 때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위원회는 이전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김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쓰나미 방지 대책을 반영하는 등 그 기준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위원회는 후보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안전성 문제는 향후 건설 과정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수 한수원 건설본부장은 “쓰나미로 인해 전원이 끊어지더라도 발전소가 가동될 수 있도록 이중삼중의 전원공급 장치를 마련하고, 지진에 의한 구조물 안전성도 보강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APR1400모델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대폭 보강됐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선정 후보 부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부에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 지정 신청을 하고, 이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부지를 최종 확정한다. 박 팀장은 “부지 매입·인허가·설계 조사 등 준비 기간 7년, 건설 기간 5년을 감안하면 원전은 2024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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