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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주민들, 도암댐 재개 움직임에 “가만 안 있을 것”

    정선 주민들, 도암댐 재개 움직임에 “가만 안 있을 것”

    강원 정선군 번영연합회는 3일 성명을 내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도암댐 발전방류 재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번영연합회는 “도암댐 수질개선과 합리적인 이용 방안을 위한 강원도·정선군·강릉시·영월군·평창군·한수원의 갈등조정 관계기관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데 한수원은 발전방류 재개를 목적으로 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암댐은 경제성이 떨어지고, 특히 하류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며 “도암댐으로 인해 정선이 입는 피해가 1조 3064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발전방류 재개 계획을 강행한다면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韓, 폴란드 원전 사업자 탈락… 美업체 선정

    韓, 폴란드 원전 사업자 탈락… 美업체 선정

    폴란드의 첫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된 가운데 폴란드전력공사(PGE) 등이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금명간 방한할 예정이라고 폴란드 언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단계 사업은 폴란드 파트노프 화력발전소 부지 대상 원전 사업을 말한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6~9GW(기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앞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곳이 제안서를 제출하고 1단계 사업 수주전을 벌여 왔다. 한수원은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여 왔지만, 안보 논리를 앞세운 미국이 사업권을 얻게 됐다. 이를 두고 미국이 자국에서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처리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논란을 촉발시킨 데 이어 원전 수주 경쟁에서도 또다시 경제·산업 분야 안보 논리를 내세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원전 수주전 막판 웨스팅하우스는 경쟁자인 한수원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미국 내 법원에 한수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웨스팅하우스의 시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부터 웨스팅하우스와 공조하는 형태로 한수원이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원안위, 한수원 고발…고리2호기 안전성 평가 제출 1년 지연

    원안위, 한수원 고발…고리2호기 안전성 평가 제출 1년 지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2호기를 계속 운전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기한 이후에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27일 제165회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고리2호기 계속운전 주기적안전성평가 제출기한 위반에 따른 조치안’을 의결했다. ‘원자력안전법’은 발전용 원자로 운영자가 원자로와 관계 시설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원안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고리 2호기처럼 원자로 시설 설계수명 기한이 만료된 뒤에도 그 시설을 계속 운전하려면 설계수명 기간이 만료되기 2~5년 전까지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리 2호기의 설계수명 만료일은 2023년 4월 8일로 한수원은 지난해 4월 8일까지는 평가보고서를 내야 했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난 올해 4월 4일에 제출해 기한을 어겨 고발 조치를 받게 됐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서류 적합성 검토 결과와 심사계획 등도 보고받았다. 한수원은 제출한 보고서 중 보완이 필요한 서류 134건 중 109건을 보완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검토 결과 보완 자료가 적절했고, 남은 25건에 대한 한수원의 보완 계획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수원은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 돌아온 주세종 역전 골… 대전, 1부 승격 ‘부푼 꿈’

    돌아온 주세종 역전 골… 대전, 1부 승격 ‘부푼 꿈’

    프로축구 K리그2 2위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격과 강등이 엇갈리는 외나무 다리 대결 첫판에서 K리그1 11위 김천 상무를 잡고 재창단 3년 만에 1부 승격의 꿈을 부풀렸다. 창단 27년 만에 첫 강등 위기를 맞은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창단 10년 만에 첫 승격 기회를 잡은 K리그2 3위 FC안양의 ‘지지대 더비’ 1막은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조유민과 주세종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하나시티즌은 2020년 재창단 이후 3년 만에 1부 승격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신인 대전시티즌 시절까지 포함하면 7년 만의 승격에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김천은 승격 1년 만에 2부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 2013년 도입된 승강 PO는 상주 상무(현 김천)가 연고지 이전으로 자동 강등된 2020년을 제외하고 모두 8번 열렸다. 1차전은 무승부 2회를 빼고 6차례 승부가 갈렸는데 1차전 승리팀이 마지막에 웃은 경우는 모두 5번(83%)이다. 다만 올해부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폐지됐다. 안방에서 실점했다고 불이익이 없다는 이야기다. 1, 2차전 합계 점수가 같을 경우 연장전을 펼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운명을 결정짓는다. 이날 김천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대전은 전반 21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방아찧기 헤더로 연결한 문지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대전은 물러서지 않고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 갔다. 전반 35분 이진현의 코너킥을 김천 골키퍼 황인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흐르자 조유민이 골문 안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은 후반 22분 김천 권창훈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대전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재가 김인균의 헤더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친 틈을 타 마사가 밀어 준 공을 주세종이 달려들어 골망을 갈랐다. 지난 7월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임대 이적으로 대전에 합류한 주세종의 첫 골이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는 안양과 수원이 0-0으로 비겼다.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잡이’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안양은 후반 26분 브라질 출신 안드리고를 투입해 맞불을 놨으나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PO 2차전은 오는 29일 수원과 김천에서 각각 열린다.
  • ‘지지대 더비’를 아시나요, 안양-수원 승강PO에서 격돌

    ‘지지대 더비’를 아시나요, 안양-수원 승강PO에서 격돌

    ‘승격이냐, 잔류냐.’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과 K리그1 수원 삼성이 ‘지지대 고개’에서 사활을 건 싸움을 펼친다.안양과 수원은 26일과 오는 29일 두 차례 펼쳐지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K리그2(2부)를 3위로 마친 뒤 내부 PO를 통과한 안양은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문 수원을 상대로 창단 13년 만의 첫 1부 리그 승격을 노크한다. 반면 FA컵과 리그컵 각 5회와 6회 등 최다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 트로피도 4개나 수집한 ‘왕년의 명가’ 수원은 창단 27년 만의 첫 강등 위기에 방어막을 친다. 두 팀의 대결은 안양과 수원을 잇는 고개 ‘지지대’의 이름을 딴 ‘지지대 더비’다. 과거 수원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와 뜨거운 라이벌 관계였다. 2003년 LG의 연고지 이전 이후 시민구단 안양이 2013년 새로 창단하면서 지지대 더비가 부활했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이 달라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과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두 경기 모두 수원이 접전 끝에 이겼다.이번에도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단연 수원이 우세하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와 베테랑 안병준으로 이뤄진 수원의 최전방은 안양 수비진이 막기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조나탄(9골 4도움), 안드리고(7골 4도움), 그리고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7골 11도움)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안양의 공격력도 매섭다. 다만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던 안드리고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1차전은 안양의 홈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에, 2차전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또 다른 승강 PO의 주인공 대전하나시티즌은 군경 구단인 김천 상무를 상대로 2020년 재창단 이후 첫 승격에 도전한다. 김천을 제치면 시민구단 시절이던 2015년 강등의 고배를 마신 이후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다.하지만 김천은 승강 PO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승강 PO에서 모두 웃었다. 승강제가 첫 도입된 2013년 강원FC를 꺾고 2부(챌린지)에서 1부로 승격한 첫 2부팀이 된 김천은 클래식 소속이던 2017년에는 챌린지 부산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1부에 잔류했다. 1, 2차전은 각각 대전월드컵경기장,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다.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곧바로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 ‘한국형 원전’ 폴란드 수출 암초… 美업체 “우리 허가받아야” 소송

    ‘한국형 원전’ 폴란드 수출 암초… 美업체 “우리 허가받아야” 소송

    첫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인 APR1400의 폴란드 수출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전 수주 막바지에 암초를 만난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서 수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는 한국,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수원과 한전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면서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의 APR1400 원전 설계에 자사의 지식재산권이 포함돼 있어 한수원이 수출을 하려면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 원전이 미국 원전 기술을 사용 중이니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형 원전 APR1400에 자사가 2000년 획득한 ‘시스템80’ 원자로 설계 기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한수원이 2주 안에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인 제파크(ZEPAK)와 원전 사업 의향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전에도 미국 설계에 기반을 둔 APR1400에 대해 승인을 받았던 한수원이 이번에 원전 수출 실적을 올리고자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고소와 13년 전보다 41% 내린 무리한 가격입찰 논란 속에 이번 폴란드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향후 원전 수출 사업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형 원전’ 폴란드 수출 암초… 美업체 “허가받아야” 소송

    첫 한국형 원자력발전(원전)인 APR1400의 폴란드 수출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적재산권(IP)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전 수주의 막바지에 암초를 만난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서 수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는 한국,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면서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의 APR1400 원전 설계에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어 한수원이 수출을 하려면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자사가 2000년 획득한 ‘시스템80’ 원자로 설계 기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한수원이 2주 안에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인 제파크(ZEPAK)와 원전 사업 의향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전에도 미국 설계에 기반을 둔 APR1400에 대해 승인을 받았던 한수원이 이번에 원전 수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고소와 13년 전보다 41% 내린 무리한 가격입찰 논란 속에 이번 폴란드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향후 원전 수출 사업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 설계 기반 한국형 원전 ARP1400 미 정부·자사 허가 없이 수출 막아달라”한수원 “법적 대응 준비…세부내용 검토”한수원, 폴란드에 수주 의향서 체결 직전소송결과 따라 원전 수출 악영향 불가피尹정부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먹구름폴란드에 첫 한국형 원자력발전인 APR1400 수출을 앞두고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전 수주의 막바지에 암초를 만난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서 수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는 한국,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국 원전 수출, 체코 등 다른 나라에도미 허가 없이 기술 공유 해선 안돼” 한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수원과 한전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면서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의 APR1400 원전 설계에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어 한수원이 수출을 하려면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함으로 한수원이 임의로 폴란드와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로 원전을 이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자사가 2000년 획득한 ‘시스템80’ 원자로 설계 기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폴란드와 APR1400 제공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려면 원자력 기술 공유를 제한하는 미국 법에 따라 기술 공유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과 자사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원전이 미국 원전 기술을 사용 중이니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소장에서 “한수원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4기를 수출할 때 이런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폴란드 원전 사업 의향서 체결 직전 악재“원전 수출 실적 올리려 절차 무시 역풍”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한수원이 2주 안에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에너지기업인 제팩(ZEPAK)과 원전 사업 의향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폴란드는 이르면 이달 말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지을 사업자를 정한다. 이에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전에도 미국 설계에 기반을 둔 APR1400에 대해 승인을 받았던 한수원이 이번에 원전 수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수원은 UAE 원전 수출 때는 이 문제를 웨스팅하우스에 기술 자문료를 주고 증기 터빈을 당시 웨스팅하우스 모회사인 도시바에 하청을 주는 형태로 타협해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받아 해결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고소와 13년 전보다 41% 내린 무리한 가격입찰 등으로 이번 폴란드 원전 수주를 하더라도 앞으로 원전 수출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서 완전히 선회하자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체코와 사우디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황주호 “우리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반드시 수주” 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달 19~20일 체코와 폴란드를 잇달아 방문해 원전 수출 행보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6월 28~29일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황 사장은 당시 체코에서 요제프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 체코전력공사 원자력본부장을 만난 데 이어 전날에는 폴란드의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기후환경부 프셰시아코프스카 차관을 면담했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관해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 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과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발족, 해외 원전 수출 지원 현황 등을 소개했다. 황 사장은 체코, 폴란드 원전업계와 제3국 신규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황 사장은 “수십년 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 “원전 안전은 국민·경제 문제… 진보·보수로 다툴 정치 이슈 아니다”[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원전 안전은 국민·경제 문제… 진보·보수로 다툴 정치 이슈 아니다”[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아무리 방호복 등 장비를 다 갖춰도 직접 노출만 막을 뿐 방사선 피폭은 불가피합니다. 저도 직업 특성상 방사선에 피폭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었죠. 특히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할 때 고준위 방사선 현장 작업을 하면 기분이 몹시 안 좋더라고요. 다행히 아직까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만.” 이정윤(62)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자로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월성1호기 등 경수로 주기기 및 중수로 핵연료 취급저장기 등을 만든 원자로 설계 전문가다. 원전 현장 경험 역시 풍부하다.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 및 원전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모두가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한목소리만을 내는 원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원전 안전을 강조하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배경이기도 하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후속 작업을 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한 참이었다. 최근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누수 사실이 드러나는 등에 대한 정부의 안전관리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저장조 등 격납용기 부실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원인이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성원전 1호기를 직접 설계한 사람으로서 2012년 월성원전 수명 연장 때 핵연료가 수로를 통해 나가는 곳에 수문 설치 및 저장조 스테인리스스틸 교체 등을 건의했지만 예산 이유를 들어 무산됐다”면서 “당시 땜질하듯 처리한 에폭시 방수막으로는 저장조 누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안전은 후쿠시마원전 사태에서 봤듯 국가경제 전체의 궤멸을 부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다투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국민 안전 이슈이자 국가경제 안정적 발전의 이슈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할 원전산업 관련 진흥과 규제의 역할이 모두 사실상 한 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감시하는 견제기구 역할인 원자력안전위원회조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수원의 전횡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냉엄했다. 그는 “절대다수의 원전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과제와 사업, 기술용역 등 모든 부문에서 예산을 전적으로 틀어쥐고 있는 독점사업자인 한수원의 이해관계 및 영향력 아래에서 존재하는 실정에서 한수원의 입장에 반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시민사회에서 원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더라도 한수원이 핵공학 등 원전 전문가를 내세워 반박하면 국민들 또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지언정 문제의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용기를 낸 내부고발자가 안전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한수원이 전문가를 동원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국민들로서는 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수원의 입장에 반대하기 어려운 전문가들의 말을 실증적으로 반박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일하는 제3의 시민감시전문가집단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객관적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 역할을 강조했다. 그가 원자력안전과미래를 만든 배경은 시민들의 부름이었다. 2013년 제어봉 안내관 균열로 발전이 정지된 전남 영광 한빛원전 3호기의 민관합동대책위에서 영광 주민들은 이 대표에게 원전 현장 검증을 부탁했다. 그리고 안전성 검증단에서 1~6호기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700여개가 넘는 안전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만약 나와 같은 사람이 현장 검증단에 없었다면 복잡한 원전을 파악할 수도, 문제점 개선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한빛원전만 이럴 리가 없으며 다른 원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고 산업부에 다른 곳의 현장 조사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공감하는 원자로 설계자, 원자력연구원 출신 전문가 선후배들이 모여 단체를 만들었다. 환경운동연합이나 녹색연합 등 탈핵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과 활동의 궤를 조금 달리하는 원전 전문가 중심의 시민단체를 만든 셈이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외로운 활동을 끈질기게 펼쳐 왔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대단히 복합적인 과학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부적인 분야 전문가들은 각자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핵공학자이건, 시스템 설계자이건 마찬가지죠. 저 역시 그랬는데 밖으로 나와 보니 그제서야 나무가 아니라 숲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꾸린 원자력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최근 이집트에 원전을 수출한 러시아에 단순 건설 용역 하청을 받은 것은 거론할 이유도 없습니다. 체코·폴란드·벨로루시 등은 러시아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사우디도 미국이 반대해서 쉽지 않습니다. 13년 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관련된 회계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맞죠.” 그는 “국가가 주도해서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일인데다 UAE 사례에서 보듯 군부대 파병까지도 해야 할 수 있는 등 외교안보와도 결부돼 있는 만큼 국회의 견제와 감시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밖에서 어떤 시선으로 볼지 짐작은 되지만 나는 탈핵주의자는 아니다”라면서 “원자력 이용에 있어 핵공학 중심, 즉 핵무기 개발 중심에 치중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비발전 분야 방사성융복합 연구 개발의 중요성 등을 적극 제시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 융복합 등 원자력의 비발전 분야 연구는 세계 시장추세를 감안하면 궁극적인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사회적 공헌, 일자리 창출 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그가 밝힌 2015년 산업부 통계에 따르면 원자력 산업의 전체 매출 규모는 27조원이었고 고용 규모도 3만명 정도였지만, 원자력 비발전 분야의 매출은 16조원에 고용 규모는 10만명에 달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응용 기술이나 의료용 방사선 발생 장치 등 헬스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의료용 방사선 발생 장치도 연간 8000억원어치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를 국산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전을 가동하는 한 나올 수밖에 없는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는 핵심적인 골칫거리다. 실제 고준위핵폐기물은 처리 장소 선정의 어려움이 아니라 외교적 문제 뿐 아니라 기술적 연구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고민이다. 이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문제는 매우 심각하지만 처리하는 기술 및 연구 의지는 현저히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용후 핵연료는 우라늄239의 경우 반감기는 2만4000만년이고, 최소 10만년 이상은 저장해야 자연으로 돌릴 수 있다”면서 “이미 원전이 존재하는 한 사용후 핵연료의 보관·취급·저장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범인류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자핵공학 연구자들이 개발 발전 못지않게 방사성폐기물 처리 연구에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근 유럽에서 원전을 녹색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로 분류하면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계획을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은 시사점이 크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플루토늄으로 농축되면서 언제든 핵무기로 전환될 수 있다. 미국이 결코 허용하지 않는 부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을 결정하고 지난해 7월 착공식을 가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현재 경주시에 한창 건설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궁극적으로는 농축된 핵연료를 갖고 핵잠수함용 원자로를 연구하려고 한다. 이 또한 미국이 반대하는 내용이긴 하다. 그는 “사용후핵연료 처분은 필요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재처리는 핵무기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반대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의심을 불식하는 차원에서 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한미 공동 연구의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장수원 “아내가 자주 잔소리” 무슨 일

    장수원 “아내가 자주 잔소리” 무슨 일

    장수원이 결혼 생활의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18일 MBC FM4U ‘두 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그룹 ‘젝스키스’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뮤지의 전화를 받은 장수원은 “방송쟁이들은 안다. 이거 방송이잖아 하고 안 받기 마련인데”라는 말을 듣자 “뮤지와는 분기에 한 번씩은 술자리를 하는 사이다”라며 “저녁에 주로 전화가 온다. 오랜만에 낮에 전화가 와서 궁금증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장수원은 “얼마 전 고정적인 유튜브가 끝나고 개인적인 요식업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뮤지는 장수원과 안영미에게 박수로 축하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장수원은 “어떠냐 이제 1년 정도 다가오고 있는데”라고 결혼 생활에 대해 묻자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끝으로 장수원은 “‘술 좀 적당히 먹어라, 귀가 좀 빨리해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단독] 文 ‘탈원전’ 기조에 안전 눈감았나… 한수원, 침수경고 4년간 묵살

    감사원이 2018년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바닷물이 육지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벽) 높이가 10m로 낮아 기상이변에 따른 태풍이 덮칠 때 침수 위험이 있다며 17m로 높일 것을 경고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4년 넘게 무시하면서 지난달 태풍 힌남노 때 원전이 침수 위험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한수원이 ‘원전 안전’에도 눈을 감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단독 입수한 감사원의 ‘고리원자력발전소 해안 방벽 등 침수 예방 대책 미흡’ 문건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문가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2012년 12월 고리원전에 164억 1400만원을 투입해 폭 1.8~2m, 해발높이 10m, 연장 2197m 규모의 해안 방벽을 설치했다. 한수원은 준공 이후 2015년 ‘원전 부지 설계 기준 해수위 조사·연구 최종보고서에서 “가능 최고 해수위(파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높이)가 해안 방벽 10m보다 낮은 9.509m로 산출됐다. 고리원전은 해수 침수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이 2017년 12월~2018년 2월 감사 기간 한수원이 높이 산출 때 적용한 단순 해안구조물이 아닌 복잡 해안구조물을 적용한 결과 가능 최고 해수위는 17.352m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018년 2월 한수원에 “객관적인 방법으로 가능 최고 해수위를 산출하고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한수원은 “고리원전뿐 아니라 다른 원전 부지 높이도 재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재검토해 고리원전 해안 방벽 높이를 높이고, 한빛·한울(부지 높이 10m)과 월성(부지 높이 12m) 원전에도 부지 높이보다 높은 해안 방벽을 설치하겠다는 취지였는데, 4년 넘게 외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016년 10월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추진 지침’을 마련해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가능 최고 해수위를 측정해 원전 침수 가능성을 평가했다. 평가는 한수원 평가(2018년 12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결과 검증(2019년 11월), 전문위 검토(2020년 4월) 등을 거쳤다. 그 결과 태풍 때 가능 최고 해수위는 고리 2호기 8.886m, 한울 1·2호기 4.441m, 한울 3·4호기 5.181m, 한빛 1·2호기 6.982m, 월성 2호기 1.954m로 예측됐다. 원안위는 가능 최고 해수위가 국내 원전 부지 높이 10m보다 낮아 침수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2년 만에 감사원 감사 결과와 정반대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동해를 관통하던 지난달 6일 고리·신고리원전이 밀집한 부산 지역 최대파고는 기장군 16.7m, 오륙도 17.2m, 다대포 11m(역대 최고 12.6m)에 달했다. 경북 울진원전 인근인 후포도 최대파고가 12m였고, 월성원전이 위치한 경주 지역의 당사는 최대파고가 9.6m로 10m에 육박했다. 힌남노로 인해 신고리 1호기의 터빈 발전기가 정지됐다. 양이 의원은 “한수원은 예전 원전 점검 때 ‘우리나라는 수심이 깊지 않아 파고가 절대 10m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는데, 힌남노 때 원전 인근 지역의 파고가 10m를 훌쩍 넘겼다”며 “감사원 지적에 눈감은 한수원과 원안위의 안일한 대처로 동해 원전이 침수될 수도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올해 안에 보강 계획을 세워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 ‘태풍 힌남노 때 원전 침수 위험’…경고 무시한 한수원

    감사원이 2018년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바닷물이 육지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벽) 높이가 10m로 낮아 기상이변에 따른 태풍이 덮칠 때 침수 위험이 있다며 17m로 높일 것을 경고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4년 넘게 무시하면서 지난달 태풍 힌남노 때 원전이 침수 위험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한수원이 ‘원전 안전’에도 눈을 감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단독 입수한 감사원의 ‘고리원자력발전소 해안 방벽 등 침수 예방 대책 미흡’ 문건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문가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2012년 12월 고리원전에 164억 1400만원을 투입해 폭 1.8~2m, 해발높이 10m, 연장 2197m 규모의 해안 방벽을 설치했다. 한수원은 준공 이후 2015년 ‘원전 부지 설계 기준 해수위 조사·연구 최종보고서에서 “가능 최고 해수위(파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높이)가 해안 방벽 10m보다 낮은 9.509m로 산출됐다. 고리원전은 해수 침수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이 2017년 12월~2018년 2월 감사 기간 한수원이 높이 산출 때 적용한 단순 해안구조물이 아닌 복잡 해안구조물을 적용한 결과 최고 가능 해수위는 17.352m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018년 2월 한수원에 “객관적인 방법으로 가능 최고 해수위를 산출하고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한수원은 “고리원전뿐 아니라 다른 원전 부지 높이도 재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재검토해 고리원전 해안 방벽 높이를 높이고, 한빛·한울(부지 높이 10m)과 월성(부지 높이 12m) 원전에도 부지 높이보다 높은 해안 방벽을 설치하겠다는 취지였는데, 4년 넘게 외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016년 10월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추진 지침’을 마련해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가능 최고 해수위를 측정해 원전 침수 가능성을 평가했다. 평가는 한수원 평가(2018년 12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결과 검증(2019년 11월), 전문위 검토(2020년 4월) 등을 거쳤다. 그 결과 태풍 때 가능 최고 해수위는 고리 2호기 8.886m, 한울 1·2호기 4.441m, 한울 3·4호기 5.181m, 한빛 1·2호기 6.982m, 월성 2호기 1.954m로 예측됐다. 원안위는 가능 최고 해수위가 국내 원전 부지 높이 10m보다 낮아 침수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2년 만에 감사원 감사 결과와 정반대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동해를 관통하던 지난달 6일 고리·신고리원전이 밀집한 부산 지역 최대파고는 기장군 16.7m, 오륙도 17.2m, 다대포 11m(역대 최고 12.6m)에 달했다. 월성원전이 위치한 경주 지역의 당사는 최대파고가 9.6m로 10m에 육박했다. 힌남노로 인해 신고리 1호기의 터빈 발전기가 정지됐다. 양이 의원은 “한수원은 예전 원전 점검 때 ‘우리나라는 수심이 깊지 않아 파고가 절대 10m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는데, 힌남노 때 원전 인근 지역의 파고가 10m를 훌쩍 넘겼다”며 “감사원 지적에 눈감은 한수원과 원안위의 안일한 대처로 동해 원전이 침수될 수도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보강계획을 세워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람 빠진 정당, 바람 탄 당원… 그 잘못된 만남의 뒤끝, 팬덤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바람 빠진 정당, 바람 탄 당원… 그 잘못된 만남의 뒤끝, 팬덤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당원이 폭증했다. 당원 수로는 세계 최고다. 지난해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2020년도 정당의 활동개황 및 회계보고’에 따르면 당원은 877만명이다. 인구 대비 16.9%, 유권자 대비 19.9%. 같은 시기 중앙선관위선거연수원이 발표한 ‘각국의 정당·정치자금 제도 비교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노동당 당원은 50만명 정도다. 영국 전체로는 100만명이 안 된다. 15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사민당 당원 수는 40만명이 조금 넘는다. 독일 전체로는 130만명 정도다. 인구 대비로 두 나라 모두 2% 미만이다. 대표적인 당·국가 체제이자, 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당원이 될 수 있다는 중국의 사정은 어떨까. 인구 대비 6% 정도다. 속도도 대단했다. 2016년보다 260만명이 늘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450만명이 늘었다. 2004년에 비하면 무려 700만명 가까이 늘었다. 경이로운 당원 수 증가다. 1. 당원이 폭발하는 동안, 정당들은 망가졌다. 정당 지도부는 선거를 주기로 붕괴를 반복했다. 2004년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계열의 정당만 보더라도 총 31회나 지도부 붕괴를 경험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정당들은 ‘단단한 조직력을 갖는 여당’, ‘안정된 지도부를 갖는 야당’의 특징을 유지해 왔다. 한나라당이 15년을 유지한 것이나 ‘3김’으로 대표된 야당들이 안정된 지도부를 유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당들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세력 연합의 방법으로 조직 안정과 지지 확대를 모색했다. 2004년 이후 달라졌다. 짧은 주기로 기존 지도부는 붕괴했고, 재창당과 당명 변경이 이어졌다. 정당의 ‘비대위 체제’는 더 흥미로운 사례다. 과거 비대위는 주로 집권당의 탄압에 대응하기 위한 야당 내부의 투쟁 기구였다. 당연히 지도부 변경은 없었다. 2004년 이후 정당 비대위는 완전히 달랐다. 선관위에 ‘대표자 변경 신고’를 하는, 사실상 붕괴된 당 지도부의 대체물이었기 때문이다. 양당은 2004년 이후 총 19회, 지난 2년 동안에만 7번의 비대위 체제를 겪었다. 지금 집권당이 비대위 구성 때문에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만큼 한국 정당의 몰락을 잘 보여 주는 예도 없다. 2. 당은 분열하고 지도부는 경멸당한다,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는 나올 수 없다. 여야 사이에는 적대와 혐오가 지배한다. 당 내부도 마찬가지다. 여당은 현직 대통령, 야당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중심으로 더 수준 낮은 적대와 혐오를 이어 간다. 팬덤 리더는 있어도 정당 리더는 없다. 당내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할 중진 정치인도 없다. 기회주의적으로 눈치 보는 중진들 가운데 일부가 살아남았다. 나머지는 침묵하다 사라졌다. 초·재선이 75%인 국회가 되었고, 5선을 넘어선 국회의장을 볼 수도 없게 되었다. 앙겔라 메르켈이 20년간 당 대표를 하고 윈스턴 처칠이 62년이나 하원의원을 지내는 일 같은 것은 고사하고 평균 5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하고 15선 안팎의 의원이 개회를 주도하는 보통의 의회들과도 거리가 먼, 아주 딴판인 국회다. 선거마다 50% 안팎의 의원이 교체되었지만 우리 국회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든 국회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당 정치가 잘 자리잡은 나라의 경우 선수에 따라 의원의 비율은 안정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초선의 평균 연령은 40세 안팎이다. 반면 우리는 압도적 다수가 초·재선인데도, 평균 연령 저하 효과는 없다. 21대 국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조차 평균 연령은 현재 기준으로 55세가 넘는다. 초선인데도 20~40대가 46명이고, 50대 이상은 110명이다. 결국 선수 교체만 많을 뿐 자연스러운 신진대사는 없다. 경륜이나 정치적 지혜가 존중될 리도 없다. 그럼에도 선거가 또 있으면 현직 의원의 절반은 또 바뀔 것이다. 초선의 4분의3도 다음 국회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간의 국회가 그랬다. 초선·다선 할 것 없이 모두가 공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가치나 이념, 정책 같은 합리적인 차이로 당내 다원주의를 발전시킬 여유 같은 것도 있을 리 없다. 오로지 친윤인지 비윤인지, 친명인지 비명인지로 의원들을 분류하는 정당 현실은 이런 구조에서 발원한다.3. 당원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당원 폭증은 정당들이 열심히 조직화 사업을 해 온 성과였을까. 당연히 아니다. 그랬다면 하루에 수천명씩 꾸준히 줄을 이었겠지만, 입당원서는 경선과 선거 주기에 따른 특정 시점에 쇄도하듯 한꺼번에 들어온다. 정당이 표방하는 정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입당일까. 그것도 아니다. 그랬다면 적극적 당 활동 참여자가 많이 늘고 선거 시기 자원봉사도 늘었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유급 선거운동원이 아니면 길거리 인사조차 어렵게 된 현실이 한국의 선거다. 당원 폭발의 비밀은 자발적 당원 가입보다 누군가에 의한 당원 매집에 있다. 지금 당원으로 등록된 사람 가운데 자신이 당원인지도 모르는 당원의 규모는 최소 60%에서 최대 70%에 이른다. 정당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허석재 박사의 2019년 논문 ‘누가 당원으로 가입하나’에 따르면, 자신이 당원임을 인지하고 있는 조사 대상은 5.8%였다. 이것이 현실을 잘 반영하는 수치라면, 선관위에 신고된 2019년 당원 수 가운데 71.4%는 자신이 당원인지를 모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원 매집은 공직 선거 입후보자들이 한다. 대부분 후보자의 친지이거나 지연, 학연에 따른 향리적(parochial) 관계로 이어진 사람들의 정보를 입당 원서에 적어 낸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매집책을 두고 직능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체육계 등에서 모은 명단을 제출한다. 이중 당적도 불사한다. 단순히 선거에서 지지표를 늘리기 위해 이 무모한 일을 벌일까. 아니다. 핵심은 당내 경선에 있다. 한번 생각해 보자. 당원 비율이 높은 곳은 어딜까. 정당 간 경쟁이 심한 곳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당내 경선에 모든 것이 쏟아야 하는 곳이다. 4. 정당 간 경쟁성은 낮고 반대로 당내 경선에서의 갈등은 높은 지역일수록 당원 비율이 높다. 인구 대비 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 전남, 광주 순이다. 서울의 당원 비율보다 2배 넘게 높다. 선거 경쟁이 치열한 도시 지역보다 비도시 지역의 당원 비율이 높은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허 박사 논문에 따르면 직업 분포에서 농림어업 종사자가 당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11.2%)을 차지한다. 지금의 당원 숫자는 우리 정당의 인력이나 조직력으로는 관리조차 불가능한 규모다. 그 가운데 10%가 정당 활동에 참여한다 해 보자. 당 조직은 터져 나갈 것이고 당직자들은 과로사할 것이다. 다행히 그들 대다수는 허수다. 당원임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도 도와 달라는 후보자에게 표만 줄 뿐 그 이상엔 관심이 없다. 문제는 매집의 대상자보다 매집을 주도하는 자들이다. 이들로 인해 음성적 동원, 보이지 않는 부패 가능성이 말할 수 없이 커진다. 피라미드형 동원 체계 존재는 물론, 매집책에 대한 은밀한 보상체계가 작동할 수밖에 없다. 정치 참여와 동원이 돈이 되고 사업이 되는 현실이다. 당원의 폭발은 허상이고 마땅히 개선될 일이다. 정당들의 당규에는 1년의 한 번 당원 전수조사를 통해 당원 유지 의사가 없는 사람들을 정리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전수조사는 없었다. 이중 당적은 정당법으로 ‘1년 이하 징역, 100만원 미만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선관위조차 조사에 나선 적이 없다. 직무 유기다.5. 빠진 이야기가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국민의힘은 책임당원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당비 1000원을 6개월 내면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고, 3개월 내면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된다. 허수로 가득 찬 당원을 가진 정당들의 공직 후보 및 당직 후보 경선을 지배하는 것은 이들이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권리·책임당원 수는 각각 72만여명과 57만여명이었다. 과거 권리·책임당원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경선 시기에 후보자들에 의해 입당하게 된 사람들로, 지역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지역 당원으로 남는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권리·책임당원은 이들과는 종류가 다른 권리·책임당원이다. 그들은 정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바라는 대통령이나 당 대표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당비를 내고 당원이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상당수가 온라인 당원들이다. 지역위원회에서 잘 인지하지도, 관리하지 못하는 당원들이다. 그 점에서 이들도 정당과 유리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대다수는 팬덤 리더와 직접 연결되고 싶어 하는 팬덤 당원들이다. 당에서 오래 활동해 온 당원·대의원·당직자들을 특권 집단으로 몰아붙여 팬덤 리더를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오랜 당원과 대의원, 당직자들은 당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반짝하다 사라지는 팬덤 정치가보다 당에서 오래 활동해 온 정당 정치가들을 더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에 대해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팬덤 당원들은 정당의 중심이자 토대여야 할 이들을 공격해서 오로지 권리·책임 당원이 지배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당원 중심주의, 직접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당헌 당규를 자의적으로 바꾸고 당내 이견을 억압하려 집단행동에 나서는 존재도 이들이다. 6. 팬덤 당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입당을 권장한 2016년 이후다. 이른바 ‘문빠’가 중심이 되어 10만명 가까이 온라인 당원을 가입시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최근까지 민주당은 이들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대선과 이후 당 대표 선거에서 이번에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같은 방식을 이어 갔다.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신규 당원이 짧은 시간 14만명 증가했다. 팬덤 리더를 위해 정당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팬덤 지지자들이 익혀 가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엔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책임당원이 급증했다. 국민의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6월에서 9월 사이 당비 납부당원 26만명이 늘었고, ‘2040’ 당원이 절반에 다가갔다. 책임당원은 23만명이 되었고, 2022년 대선 때는 그 규모가 세 배 정도로 늘었다. 온라인 당원도 10만명을 넘어섰고, 당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팔로어는 40만명이 되었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도 옛날의 당이 아니다. 당의 지역 조직은 무너졌고, 오래된 당원은 버려졌다. 당 활동가들 역시 안정된 당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대선은 승리했지만, 당내 분란과 싸움은 안 날 수가 없다. 정당보다 여론을 주도하는 개인이 지배하는 정치, 당 조직보다 팬덤에 휘둘려 아무것도 못 하는 정치는 이제 여야 모두의 특징이 되었다. 팬덤의 눈으로 볼 때 정당은 값싼 매물이다.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50%로 이루어지는 경선에서 승리하면 된다. 당 대표가 되려면 여론조사 30%와 책임당원 70%의 경선에서 승리하면 된다. 여론은 최대한 자극적인 이슈를 통해 움직일 수 있다. 책임당원 가입은 큰 비용이 안 든다. 57만명 가운데 64%인 36만명이 참여했으니, 3개월 당비라고 해 봐야 다 합해 10억원 정도다. 72만명의 민주당 권리당원 당비도 크게 잡아 30억원이면 된다. 2022년 각 정당이 받은 선거 보조금과 경상경비는 1500억원 규모다. 팬덤들이 이 판을 지배해 보려는 것은 매력 있는 기획이 아닐 수 없다. 정당 소속원으로 운영되는 국회나 지방의회를 포함하면 1조원이 넘고, 대통령이 된다면 600조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주도할 수 있다. 이 어마어마한 판에 정당 밖 아웃사이더들이 왜 관심이 없겠는가. 권력에 야심이 있고, 혐오로든 아첨으로든 여론을 자극하고, 정당보다 자신을 추종하는 팬덤을 동원할 수만 있다면, 정당은 매입할 만한 투자 대상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정당은 정치에 소명의식을 가진 정치인들의 세계가 아닌 것으로 변모했다. 팬덤은 정당 실패가 낳았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한 해킹 시도가 9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해킹 유형으로는 악성코드 공격이 약 50%를 차지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수원과 서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해 매년 100건 이상의 해킹이 시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247건으로 전체 26.9%를 차지했고 서부발전(226건), 남동발전(193건), 동서발전(121건), 남부발전(81건), 중부발전(50건) 등이다. 해킹 유형은 악성코드 공격이 전체 48.3%인 443건에 달했다. 악성코드 공격은 서부발전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홈페이지 공격(239건)이었는 데 한수원(72건), 서부발전(65건), 동서발전(57건)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다. 공격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바탕으로 추정한 해킹 시도 국가는 국내(309건), 유럽(220건), 아시아(160건), 미국(133건), 중국(38건) 등의 순이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배전용 변전소 30곳이 온라인 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 있고, 지난해 5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북한에 의해 한수원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임직원 정보와 CANDU(캐다나형 중수로) 제어 프로그램 자료, 원전 설계도 등이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이인선 의원은 “발전소 및 송·배전 시설 해킹으로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북한의 해킹조직이 올해 미국·캐나다·일본의 에너지 기업을 공격하면서 철저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트라·한수원, 원전 기자재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코트라·한수원, 원전 기자재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정책에 맞춰 원전 기자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7일 원전 기자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지사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전 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에 맞춰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에는 수출 유망품목인 방사선 감시설비·자동시험장비 등 원전 기자재기업 10곳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미국 뉴욕·실리콘밸리·달라스, 캐나다 토론토 등 6곳을 목표시장으로 선택했다. 이중 전력 기자재 수출이 많은 두바이와 리야드를 선택한 기업이 각각 33%와 22%를 차지했다. 기업이 희망하는 서비스는 거래선 관리부터 벤더 등록, 발전소 보유 기관 접촉, 취약한 해외정보 수집능력 보완, 견적요청 접수, 인허가 획득 지원 등이다. 코트라는 기자재 수출을 위해서는 해외인증 취득과 벤더 등록, 공급자격을 유지하는 중요하다는 점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과 함께 오는 11월 해외 원전 관련사가 참가하는 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 원전”이라며 “중소기업에 맞는 기자재 해외 수요를 적극 발굴해 지원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폴란드·체코·사우디 등 수주도 장밋빛… ‘제2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

    폴란드·체코·사우디 등 수주도 장밋빛… ‘제2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

    2009년 한국이 수주해 건설·운전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가 창출한 경제효과는 수십조원에 달한다. 건설·운전 과정에서 원전 관련 기업 700여곳이 만든 일자리는 약 19만개다. 무엇보다 바라카 원전으로 원전 건설·운전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은 글로벌 원전 시장을 개척할 자격을 지니게 됐다. 세계원자력협회(WNA)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현재 계획 중인 전 세계 대형 원전 95기(2035년까지 800조원)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640조원), 해체시장(135조원),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사업(60조원)을 합친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가 1635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한국전력의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재림을 알렸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원전 시장이 동유럽·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깨어나기 시작해 서유럽·일본 등지로 확산되는 국면에서다. 한국은 이미 체코와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의 원전 수주전에 적극 참여 중이다. 한국의 ㎾당 원전 건설단가는 3571달러(약 476만원)로 프랑스(7931달러), 러시아(6250달러), 미국(5833달러) 등 서방 국가뿐 아니라 중국(4147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며, 수백개 국내 기자재 업체로 이뤄진 공급망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엘다바 원전 수주 협의는 2017년에 시작됐다. 또 한수원이 엘다바 원전사업 발주사인 러시아 ASE의 단독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시기는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12월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이 원전 수주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야 국내와 국외 원전 관련 정책이 일관성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전은 2017년 12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지만, 문재인 정부 동안 한국과 영국 정부 간 협상이 길어지자 무어사이드 원전 측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검토하겠다며 2018년 7월 한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 통보를 한 적도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국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 목표’를 세웠다. 지난 18일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외교부는 원전 건설 관련 8개국의 재외공관을 원전수출지원공관으로 지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체코, 폴란드 등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원전 협력을 타진하는 국가들이 많다”면서 “원전 수출로 새로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강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K원전 수출 쾌거… 이집트 3조 수주

    K원전 수출 쾌거… 이집트 3조 수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수출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가 주도하는 엘다바 원전의 총사업비는 300억 달러(약 40조원)이며 한국이 참여하는 사업은 3조원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번 계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부터 발로 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우수한 원전을 알리겠다”면서 “원전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과제로 설정한 정부는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 수출 정책과 연계된 첫 가시적인 성과”라며 “원전 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엘다바 원전 발주사인 이집트 원자력청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ASE JSC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한국의 사업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부와 한수원이 미국과 이집트를 설득하는 노력을 펼친 끝에 이날 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한수원과 ASE JSC 간 원전 기자재·터빈 건물 시공 분야 계약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체결됐다. 한수원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엘다바 원전 4기에 터빈 건물과 구조물 80여개를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를 통해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일감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건설업체와 기자재 공급업체에 일감을 공급하는 등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 “월성1호 조기폐쇄 손실 요구했다”…공문과 회신 오가

    “월성1호 조기폐쇄 손실 요구했다”…공문과 회신 오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전에 이에 따른 손실 등 비용보전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가 23일 진행한 백운규(57)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55) 전 청와대 산업정책 비서관, 정재훈(61)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산업부 A 전 국장이 증인으로 나서 “한수원이 비용보전을 요구해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폐쇄 의결 하루 전인 2018년 6월 14일 달래기용으로 ‘비용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산업부 회신 공문을 백운규 장관에게 보고했다”며 “이 공문은 B과장 전결인데 부담스러워해 내가 전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A·B씨는 원전 관련 자료 삭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5000여억원을 들여 전면 수리한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하는 문제를 놓고 산업부와 한수원의 실랑이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증언은 백 전 장관이 조기폐쇄시 비용보전 부분이 중요하고, 한수원은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하지만 산업부는 경제성 평가 조작을 통해 조기폐쇄를 해도 손해가 없다는 허위 결론을 만들어내 손실 또한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성 1호기는 2018년 6월 15일 한수원 이사회 의결로 ‘즉시 가동 중단 및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됐다.백 전 장관은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을 직접 지시하고 한수원에 손해를 입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채 전 비서관은 한수원에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케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로, 정 전 사장은 이들 지시에 따라 평가 조작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사장은 사장 재임시 손실보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월성 원전 1호기가 경제성이 없는 것처럼 평가를 조작, 즉시 가동중단 결정을 끌어내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월성1호 조기 폐쇄는 2018년 4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간부 공무원과 한수원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조기폐쇄 관철을 위해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 하루 전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살아있는 권력’을 겨누고 수사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총장 직무정지로 지지부진했지만 총장 복귀 하루 만에 A씨 등의 구속영장이 청구돼 관심이 집중됐다.
  • 고용허가제 시행 18년···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도입 요구

    고용허가제 시행 18년···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도입 요구

    ‘이주노동자 행동의 날’ 맞아이주노동자 단체 서울역서 행진 집회“열악한 노동 강제하는 고용허가제 폐지” 촉구국내 사업장에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조건을 규정한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지 18년을 맞아 이주노동자 단체가 ‘노동허가제’ 도입 등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주노동자노조와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오산이주노동자센터 등 전국의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이주노동자 행동의 날’ 집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최고 32도를 기록한 날씨에 서울역 계단은 앉아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뜨거웠지만 전국에서 모인 이주노동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더위를 견디며 사업장 이동 자유를 제한하는 고용허가제 폐지를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150여명의 이주노동자는 ‘이주노동자는 기계나 노예가 아니다.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를 실시하라’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집회에 참가한 자밀크 수원이주민센터 대표는 “우리는 이주노동자가 대한민국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말하는 공평한 세상에 이주노동자는 없는 듯 하다”며 “사업주가 허가를 해줘야 일하는 사업장을 바꿀 수 있는 현재 제도는 노예와 같다”고 비판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도 “윤석열 정부가 한국 노동자의 빈자리를 이주노동자로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내국인에 비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비율이 3배나 높은 이주노동자의 처참한 노동 현실에 대한 언급은 아무것도 없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도 고용허가제 때문에 사업장을 옮기지 못하고 강제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은 이주노동자도 사람이자 노동자로서 권리를 누리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법무부가 외국인 인력을 관리하는 이민청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 인력난의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노동 환경 등 인권 문제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끝낸 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들고 ‘단속·추방 중단하라’, ‘노동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 산림교육원·중앙교육연수원, 교육훈련 최우수기관 선정

    산림청 산림교육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이 2021년 공무원교육훈련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는 중앙부처 31개 교육훈련기관을 대상으로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한 결과 산림교육원, 중앙교육연수원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인사처는 각 교육훈련기관의 교육 운영 결과를 분석해 인재 개발 제도에 반영하고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매년 우수성과 교육기관을 선발·포상하고 있다. 우수기관들은 교육체계, 개선노력, 혁신성과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산림교육원은 산림 분야 일자리 참여로 연계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수요자 참여형 교육을 운영해 교육생의 소통·업무역량을 향상시켰다. 중앙교육연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방식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현장감 있는 비대면 교육 운영을 위한 원격 제작소(스튜디오) 고도화 및 교직원 역량 강화에 힘썼다. 인사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부문별 주요 우수사례도 각 교육훈련기관에 전파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연극을 통한 공감형 지도력(리더십) 교육을 실시해 ‘교육 운영 우수사례’로 발굴됐고, ‘기관 발전 및 교육과정 개선노력 우수사례’로 재난안전 장기교육과정 설계를 진행한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등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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