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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러 작가 아나톨리 김 한국문단에 ‘쓴소리’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소설가인 아나톨리김이 문학적 고뇌없이 대중의 취향에만 영합하는 이른바 ‘시장문학’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이라는 특정 지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그의 이런 언급이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2002 문학과 번역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발제문에 포함돼 있어 예사롭지가 않다. 아나톨리 김은 ‘20세기 인류역사와 세계문학의 흐름’이라는 자신의 발제문을 통해 “누구를 비난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양서는 드물고,해를 끼치는 나쁜 책들이 넘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런 시장문학은 고객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양을 떠는 매춘부와 다를 바 없다.”고 단언했다. “문학의 주요 수용자인 소시민 등이 20세기의 이른바 ‘아방가르드문학’으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결국 주는 것만 받아 들였으며,이들이 얻은 것은 쓰레기와 배설물뿐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돈의 가치가 으뜸인 세상에서진정한 사랑을 다룬 문학은 드물었고,있다손 치더라도 한물 간 주지주의,혹은 심리분석의 자기만족적 유희에 빠지거나 조악한 프로이트주의의 운용에 불과했다.”며 시장문학이 주도한 20세기 문학을 평가절하했다. “이런 점에서 인본주의적 문학도 인간을 억압하는 세계적 전체주의에 맞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경험해야 하는 전율과 카타르시스는 정확히 계산된 정량의 약품처럼 포장된 상품이 되었다.재미있어야 한다는 시장의 논리에 따라,진정한 공포가 패러디 혹은 장난기있는 두려움으로 변질됐다.”고 시장문학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적어도 이곳에는 베스트셀러로 큰 부자가 됐다고 우쭐거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문학을 앞세운 센세이셔널리즘을 경계한 아나톨리 김은 “가슴이 창조의 불꽃으로 이글거리는 한,그리고 펜끝에서 가늘고 선명한 영감의 스파크가 지속되는 한,구멍난 신발을 신고 사는 배고픈 삶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바로 문학인”이라며 진정한 문학에 몰두하는 문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기존 한국문학 번역이 대부분 학자들에 의해 이뤄져 문학작품을 문자 그대로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번역이 안타깝게도 한국문학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를테면 탁월한 서정성이나 영혼의 순수함,한국인 특유의 온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의 단편소설 7편과 춘향전 등을 러시아의 예술텍스트로 번역했다고 소개한 아나톨리 김은 “한국문학의 번역은 다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글을 쓰는 한국계 작가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한국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정신세계를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한국인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번역 우선순위에 대한 일부의 혼란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문학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작품을 먼저번역해야 할 필요는 없다.어느 나라에 가든 그와 유사한 작품은 흔하다.”면서 “오늘날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이 대부분 비슷한 처방전을 토대로 쓰여지기 때문에 번역작품을 선정할 때 이런 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계 3세로,크루핀,마카닌 등과 함께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은 우리에게 ‘켄타우로스의 마을’(문학사상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동양의 정신세계를 아름다운 러시아어로 잘 표현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원장 박환덕)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 등 국내외 한국문학 번역가,해외 동포작가,국내외 언론·출판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 문학과 번역 서울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밖에도 재일교포 작가 현월,스웨덴의 한국입양아 출신 소설가아스트로치 트롯찌,중국 시인 김학천과 남영전,카자흐스탄 소설가 알렉산드르 강과 시인 스타니슬라브 리,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문학 담당 브루스 풀턴 교수 등이 참석해 한국문학의 번역문제를비롯,한국문학의 해외 수용현황,한국문학의 특성과 해외 소개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헤어진 가족을 찾아드립니다/관내미아.치매노인.정신지체인등 송파구,인터넷 전용사이트운용

    송파구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가족찾기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3일 미아,치매노인,정신지체인 등 잃어버린 가족찾아주기 사업을 이달부터 적극 펼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에 사람찾기 전용사이트를 운용하기로 했다.또 경찰청 ‘182신고센터’등 관련 기관과 연계,정보 교환 등을 위한 전국 단위의 사람찾기 네트워크를 가동할 방침이다.특히 미인가시설 4곳을 포함,관내 수용시설 17곳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는 이어 내년 1월부터 연간 55만여건의 지방세 체납고지서 발송용 봉투이면과 다달이 발행하는 반상회보 등에 실종자 사진을 인쇄,발송하기로 했다.홍보 및 예방 활동도 벌여 미아 발생 방지 등 예방요령을 홈페이지,송파 소식지 등에 게재하는 한편 은팔찌·배지·마스코트 등 미아 방지용 신체 부착물도 자체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개인이나 종교단체 등이 운영하는 미인가 보호시설은 미아 등 실종자를 찾는 사람들이 마지막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실종자 가족들은 일단 일시 보호시설을 거쳐 인가된 보호시설을 방문하지만 미인가 보호시설의 경우 소재지나 연락처의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송파구의 미인가시설내 수용자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가족찾기사업’이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6)법무부

    법무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7.9% 증가한 1조 2948억원이다.이 가운데 검찰활동과 관련,책정된 예산이 전체 예산의 32.6%인 4223억원으로 가장 많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남북협력과 통일대비 법적 준비 강화와 경제도약을 위한 법적 지원 확대,사회적 약자 및 수용자의 인권 신장 등 다양한 분야에 예산을 배정했다. ◆엄격한 출·입국관리 출입국 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10.4% 증가한 637억원이 책정됐다.이는 내년3월 이후에도 자진출국하지 않는 불법체류자들을 강제 출국시키기 위해서는 출입국 업무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국은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비자발급 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부 선진국에서 이용되고 있는 자동 여권판독기 도입 여부다.출입국관리국은 내년부터 판독기 몇 대를 임대형식으로 들여와 인천국제공항에 시범 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일정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국공항에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또 비자 발급을 위해 만들어지는 초청장 등 관련 서류를 국내에서 모두 검인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초청장 등 관련 서류들이 현지에서 모두 조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외국인을 초청할 경우 내국인은 관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초청장 등 관련 서류들을 미리 검사받도록 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추가 인원과 예산이 필요하다.출입국관리국은 그러나 내국인들의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도산법 등 정비 정부입법 등 법무행정에 947억원을 책정했다.지난해보다 28.8%가 늘었다. 법무부는 내년도에 도산법을 입법화한다는 계획하에 최근에 도산법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도산법안은 회사정리법 화의법,파산법 등에 흩어져 있는 도산 관련 법률조문을 통합해 상시적이고 효율적인 기업 회생과 퇴출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처음 도입되는 개인회생제도는 개인 파산 위험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봉급생활자,전문직종사자,자영업자들이 파산선고로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재소자 교육 고급화 교도행정 예산은 4.5% 증가한 6101억원이다. 교정국 내년 사업 목표 가운데 하나는 재소자 교육의 ‘업그레이드’이다.문맹자도 흔치 않았던 예전과는 달리 현 재소자들은 일정 정도의 기본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문맹자 교육보다는 중·고교 정규교과과정 교육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이미 청주교도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문대학 연계 교육이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순천 교도소에서도 전문대 연계교육을 추진 중이다.재소자들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빵 등 실용적인 학문분야에서 협조를 구하고 있다. 재소자들이 출소 뒤에 취업을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교정위원에게 출소자 1인 취업시키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교정위원은 전국적으로 5000여명이고 기능자격을 갖춘 재소자가 1년에 4000여명 출소하는 만큼 교정국은 이 운동이 정착되면 출소자들의 사회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독자의 소리/ 무의탁 출소자에 온정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더욱 외롭고 쓸슬하게 나날을 보내야 할 이웃들이 있다.일반 사회복지기관 수용자들이나,국가·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노숙자들은 배가 고프면 얻어먹을 자유라도 있지만 한 순간의 잘못 탓에 갇힌 재소자들은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10여년동안 전국 교도소 무의탁 장기수·출소자와 그 자녀들,그리고 소년원생들에게 교양·종교서적과 영치금을 비롯하여 ‘사랑의 편지’를 보내 그들의 자활과 교화를 돕고 있는 이웃사랑연합실천회 간사이다. 소년원생의 경우 대개 결손가정에서 자라 부모형제의 따스한 사랑을 채 느껴보지도 못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진 경우가 많다.무의탁 출소자들은 재범을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회에 나오지만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에 부딪히면 삶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이내 쓰러지곤 한다. 서로 믿고 돕고 사랑하는 사회풍토,그리고 범죄 없는 사회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이 순간에도 범죄의 유혹에 빠져있는 무의탁 출소자들의 자활과 더불어 영하의추위에 떨고 있는 소년원생들의 교화에 신경을 써 보자. 용돈을 아껴 내복과 양말 한 켤레,라면 한 봉지라도 보내줄 수 있는 온정의 손길을 기대해 본다. 문미영[서울 종로구 연지동]
  • 개그맨도 세트플레이 시대

    “왜 항상 끼리끼리 나오지?” 눈썰미 있는 시청자라면 한번쯤 의문 부호를 찍어봤을 것이다.‘이휘재·유재석·송은이…’‘박수홍·김용만…’‘황승환·이태식…’등 쇼나 코미디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어느 채널을 돌려도 듀오 가수처럼 정해진 구성원들끼리 팀별로 움직인다. 口개그맨들,세트 플레이 물결 이휘재 팀은 최근 종영한 SBS ‘기분전환 수요일’,KBS2 ‘이유있는 밤’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다 오는 9일 처음 방송하는 SBS ‘코미디 타운’의 MC로 다시 뭉친다.‘국민적 인기’를 모은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끝말잇기 코너인 ‘쿵쿵따’는 이휘재와 유재석이 동시에 하차하는 바람에 출연자를 새로 구하느라 고심중이다. 6일 처음 방송을 타는 SBS ‘러브 투나잇’의 출연자인 심현섭·황승환·이태식 등은 모두 기획사 스타밸리 소속.이들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팀워크를 과시하며 스타로 거듭난 개그맨들이다. ‘코미디 타운’의 게스트들인 홍록기·김한석·정준하 등은 메인MC인 이휘재와 같은 기획사인 G-패밀리 식구들.방송사는 프로그램에서 이 기획사의 전체 출연진을 쓰도록 계약을 맺었다.한 기획사의 A급 연기자를 쓰면 B·C급을 억지로 써야 하는 ‘끼워넣기식’이 아니라 아예 ‘턴키 방식’으로 전원을 일괄 계약한 것이다. 口개그맨이 PD를 고용한다? 최근 종영한 ‘이유있는 밤’과 ‘진기록 팡팡팡’은 G-패밀리가 만들어 방송국에 납품한 케이스.최근 시작한 KBS2의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도 김국진·김용만·박수홍 등이 지난 8월 세운 프로덕션 ㈜감자골에서 제작해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해 출연진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기획사에서 프리랜서 PD를 고용해 자체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국에 주는 형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국에서 특정인을 출연시켜 달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의뢰하거나,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도록 통째 계약을 맺어 프로를 만드는 추세”라면서 “그 때문에 세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덩달아 출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口스타 시스템의 산물 ‘모래시계’의 김종학PD 등 스타 PD가 프로덕션을 세워 독립하는 것처럼,개그맨들도 기획사를 만들거나 특정사에 소속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주체로 변신하고 있다.쇼·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스타급 개그맨들이 몇명 되지 않다 보니 개그계에도 스타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 세트 플레이를 하면 구성원간 호흡이 잘 맞고,고정 캐릭터를 만들어 웃음을 빨리 유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대신 시청자들은,예컨대 소속사가 다른 김국진과 이휘재 등을 한 프로에서 볼 기회가 줄어 다양성이 떨어진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개그맨들의 세트 플레이는 연예계스타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기준으로 이들의 명멸을 결정하는 만큼 세트 플레이어들이 수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교도소 재소자 직업훈련 첨단업종 중심으로 전환

    정부는 23일 교도소와 소년원 등에 수용된 재소자 직업훈련을 제조업 중심에서 정보통신 등 첨단업종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250억원을 새로 투자해 31개 교도소와 5개 소년원에 첨단제조업 훈련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정보화촉진기금 34억원을 들여 35개 교도소에 44개 교육장을 설치하고 모두 4만 3000명의 수용자에게 정보기술(IT) 자격증 교육 등 첨단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직업훈련을 받은 수용자들의 재범률은 17%로 재소자의 평균 재범률 44.8%보다 훨씬 낮다.”면서 “재범률 억제를 통한 사회안정뿐 아니라 첨단기술 인력충원이라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꽃동네’서 사랑의 인술 10여년

    “국민의 한 사람으로,더군다나 종교인으로서 마땅히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나타냈을 뿐인데 부끄럽습니다.” 10여년에 걸쳐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20일 제14회 ‘서울시민 대상’수상자로 선정된 장순명(蔣舜明·61·송파구 송파2동)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외과의사인 장씨는 지난 1994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음성 꽃동네 인곡자애병원에서 시설내 수용자 및 장애인,행려자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랑의 인술(仁術)’을 펴 학계·문화계·언론·직능단체 등으로 구성된 15명의 시민대상 운영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장씨는 1975∼78년에는 중앙아프리카의 빈국인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400㎞ 떨어진 오지의 병원을 돌며 구호봉사를 꾸준히 해 현지로부터 깊은 감명을 불러일으켰으며,현재는 거여동에 위치한 엠마뉴엘교회에서 지체장애인 60여명에게 주말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또 가락동 천주교회를 찾아 할아버지,할머니들의 ‘황혼 도우미’ 역할을 하는 효도대학 이사로서 재정을 지원하는가 하면 건강관리 강좌도 개설했다.북한동포 돕기와 결핵환자 돕기 단체인 구라회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대상에 버금가는 본상을 수상하게 된 신충일(申忠一·62·광진구 능동)씨는 90년 귀순한 탈북자를 양아들로 삼아 화제가 됐던 ‘사랑의 전도사’.94년부터 경기 부천시 ‘영락 에니야의 집’ 등 수도권 지체부자유자 수용시설 3곳의 수용자들을 9년째 돌봐 귀감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본상은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86년부터 ‘사랑의 껌’을 팔아 모은 돈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있는 ‘사랑 실은 봉사대(대표 孫三鎬·64)’에 돌아갔다. 장려상에는 저소득층 김치 담가주기,결식아동 돕기 등을 펼친 염복렬(廉福烈·64·용산구 한강로 1가)씨와 채봉석(蔡奉錫·중랑구 상봉동)씨,강봉구(姜奉九·영등포구 당산동 3가)씨가 각각 수상자로 나란히 뽑혔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대상 1000만원,본상 500만원,장려상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구금시설내 종교집회 허용”국가인권위 법무부에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양심적 병역거부 수용자에 대한 차별행위 진정사건과 관련,법무부에 구금시설 안에서 종교집회를 갖도록 허용할 것을 최근 권고해 파문이 예상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1년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양지운(55·성우)씨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양심적 거부 수용자에 대한 차별행위’진정사건에 대해 “법무부가 구금시설 내의 여호와의 증인 수용자들에게 종교집회를 불허하는 것은 평등권 및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이므로 여호와의 증인 수용자들도 종교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관련 행위에 권고조치를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을 비롯한 군소 종교집단의 구금시설 내에서의 종교집회 자유에 대한 권리요청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것이 예상된다. 김성호기자
  • [우리고장 NGO]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주부)는 누가 뭐래도 ‘시민들의친구’다.지난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며 시민 대표성이 있느냐는 논란을 빚었지만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연대는 최근 ‘대전교통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대전시가 매년 오지노선 등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수십억원씩 지원하는 데 반해 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재가 계속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대전시 및 버스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버스업계 구조조정 ▲노선 재조정 ▲환승역 폐지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보름여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간의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중이다.관리비·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생기는 분쟁을 해결할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중이다.또 지난해엔 아파트 부당전기료 인하운동을 최초로 추진,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반 주택과 달리 일정 규모 아파트는 입주민이 변압기 설치료를 부담하고 전기료 부과기준이 비싸게 책정되자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원에 아파트 전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대전참여연대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 운동은 대구와 수원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한전으로부터 “아파트 전기료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힘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역사적 진실’을 밝힌 것도 이 단체의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작업’이 그것.이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 있던 정치범 등을 군·경이 ‘빨갱이’라는 죄목을 붙여 대전 동구 산내지역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진실이 묻혔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미국 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를 통해 이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대전참여연대가 진상규명에 발벗고 나섰다.적극적 활동을 통해 이 사건으로 학살,암매장된 수용자가 7000명이 넘고 대다수 ‘선량한 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단체는 매년 7월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이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8년에는 대전·충남의 모든 기관·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면서 ‘판공비는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작은 권리찾기 운동’.98년 4월 산하에 이 운동본부를 만들고 외환위기로 빚어진 아파트 건설업체의 중도금 반환 거부와 학교 관련 특정 집단에 의해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소송을 내는 등 시민생활에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외국인에 따뜻한 구치소 감사”

    “M씨에게 보여주신 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효율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영사에게 인계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 영국 대리대사가 최근 울산구치소 직원들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내용이다.영국인 M(60)씨는 올해 초 여행자 수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구치소 직원들은 M씨가 범죄자이긴 하지만 외국인 수감자 처우에 관한 규정을 지켜 ‘성심껏’ 관리했다.영국 대사가 편지를 보낸 것은 직원들이 베푼 친절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M씨가 수감되자 영국대사관측은 구치소 여건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심 걱정했다.그러나 구치소는 영어회화가 가능한 전담 직원을 M씨 곁에 두고 상담을 해줬다.또 ‘외국인수용자 주부식 급여규칙’에 따라 최대한 M씨가 원하는 식사를 제공했다.지난달 말에는 M씨가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추방 명령을 받고도 검찰의 석방 지휘가 늦어져 예약해 놓은 항공편을 놓칠 처지에 놓였다.이에 구치소 직원들은 울산지검과 출입국관리소에 협조를 요청,M씨가 예약된 항공편으로 귀국할 수 있게 도와줬다. 로빈스 대사는 편지 말미에서 “M씨는 본국 영사에게 구치소에 있는 동안 친절한 처우를 받았다고 여러번 얘기했으며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한평생 인술·복지사업 헌신 老의사

    경남 진해지역의 한 노의사가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인술과 사회복지사업을 펼쳐 오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진해시 제황산동 경신복지의원 원장 이봉은(86·李奉恩)옹.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39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처가인 경남에 정착,의사생활을 시작했다. 일제 말기 신사참배를 거부,만주에서 개원의로 지냈던 이옹은 해방 후 호주로 건너가 멜버른 국립의대에서 선진 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이옹은 지난 53년 초대 진해보건소장으로 자원해 각종 질병 퇴치사업을 벌이다 5년 뒤 충의동 모자의원을 개원,소외계층의 진료에 앞장섰다. 95년까지 이 의원을 운영하면서 저소득층 노인이나 장애인,사회복지시설 수용자,영세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불우 이웃들에게 무료 진료활동을 해왔다. 또한 57년 장인인 이약신 목사가 운영하던 아동복지시설인 ‘희망의 집’을 넘겨받아 운영하며 전쟁 고아를 비롯,부모로부터 버림받거나 가정 형편이 딱한 어린이들을 사회로 진출시키는 등 사회사업가의 역할도헌신적으로 수행해 왔다. 87년 아들 경민(46)씨에게 ‘희망의 집’을 맡기기까지 30년동안 줄잡아 2000여명의 어린이들을 훌륭히 키워 사회로 진출시킨 것으로 진해시 사회복지관계자는 추산했다. 이옹은 97년 4월 ‘경신복지의원’이란 무료 노인전문병원을 개원,가난하고 병든 노인들을 위한 진료에 다시 나서 지금까지 인술을 펼치고 있다. 여든 여섯살의 나이에도 의료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는데는 21살때 어머니가 작고하면서 남긴 ‘너는 일생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살아라.’라는 유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옹은 회상했다. 이옹은 “앞으로 병원내에 물리치료시설을 마련,불쌍하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육체와 정신적인 평안을 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악법 저항 사망 비전향 장기수 2명 의문사위 “민주화 인정”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실정법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장기수의 죽음은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7일 지난 80년 7월 청주보안감호소 수감중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비전향장기수 변형만·김용성씨 사망사건과 관련,“감호소측의 무리한 강제급식 과정에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위법한 공권력의 개입과 민주화운동과의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결정문에서 “이들은 감호소측이 서준식(현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씨의 서적을 압수한 것에 항의,사회안전법 폐지와 보안감호제도 철폐,보안감호수용자의 처우개선 등을 주장했으며,단식 3일째인 7월11일 무리한 강제급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당시 고무호스를 이용해 염도가 높은 급식물을 강제로 투입,급식자들이 극도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안전법은 특정범죄의 예방을 빌미로 범법행위가 없는 사람의 자유마저 박탈한 권위주의 시대의 악법”이라면서 “두 사람의 저항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에 적극 항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명위는 지난 74년 교도소측의 강제 전향공작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 사건에 대해서는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어 기각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인권단체와 장기수 후원단체 등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2002/2003 전국언론인명록’ 발간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은 2002년 8월 현재 전국 신문·통신·방송사기자와 언론단체 간부 등의 명단을 수록한 ‘2002/2003 전국언론인명록’을 펴냈다. 종합일간지·경제지·영자지·스포츠지·특수지·지방지 등 63개 신문사,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등 55개 방송사,통신사 연합뉴스,신문·방송·광고단체등 62개사,언론수용자단체,각 부처 대변인 등 언론관계자의 부서별 직책이 국판 744쪽에 담겨 있다.(02)2001-7867.
  • 여주교도소 수용자 4명 관광통역안내원 합격

    교도소 수용자들이 대학졸업생들도 어렵다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시험에 최초로 합격,화제다. 경기도 여주교도소는 5일 “수용자 20명이 지난 8∼9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원 국가자격시험에 지원,박모(38·고졸)씨 등 4명이 최종 합격했다.”며“중국어 관광통역안내원 시험은 4년제 대학 졸업자들도 20% 정도 합격하는 어려운 자격시험”이라고 밝혔다.여주교도소는 지난해 9월 이천 한국관광대학과 자매결연,중국어 교육반을 신설했으며 박씨 등은 하루 8시간의 강의와자습을 통해 1년 만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박씨는 “1년 동안 하루 4시간씩만 자며 사회인 이상으로 공부했다.”며 “출소 후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인권위 형집행정지 권고 검찰, 첫 수용

    국가인권위는 14일 “청송교도소에 수감중인 육모(39)씨에 대한 일시적 형집행정지 권고를 대구지검이 수용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는 인권위의 구제 조치 가운데 하나인 형집행정지 권고를 검찰이 받아들인 첫 사례다.형집행정지 결정으로 거식증,영양결핍,정신질환 등을 앓아온 육씨는 오는 10월13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택과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육씨의 누나로부터 진정을 접수받은 인권위는 교도소 현지조사와 정신과 전문의 소견,동료 수용자 진술,교도소 의무과장 소견 등을 종합해 육씨가 수용생활이 불가능하고 근본적인 의료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지난달 28일 대구지검에 형집행정지를 권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언론의 후보 공개지지 찬반 ‘팽팽’/언론재단 주최 토론

    8·8 국회의원 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앞둔 가운데 언론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학계와 언론계 등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새언론포럼과 한국언론재단 공동 주최로 5일 한국일보 송현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와 안기석 동아일보 차장이 각각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효성 교수(찬성)= 공정한 언론은 정치 과정의 개입자이기보다는 매개자여야 한다.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겉으로 불편부당을 표방하지만 편파 보도로 음성적인 특정후보 지지를 하는 선거개입적 보도를 일삼아왔다. 또한 보수·진보 신문간 영향력 불균형 때문에 공개지지는 진보적 언론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조중동(조선,중앙,동아)’에 맞선 개념으로 ‘한경대(한겨레,경향,대한매일)’등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인터넷 신문이 언론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세력 불균형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언론의 후보 공개지지는 오히려 여러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첫째,언론의 도덕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음성적 지지가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떳떳한 지지로 독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다.둘째,언론보도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편파 시비를 벗기 위해 더욱 공정한 사실 보도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셋째,뿌리깊은 지역 구도를 극복할 수 있다.지역 성향으로 나뉜 정치 행태가 언론의 공개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과 이념적 성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개지지는 의견과 사실의 엄격한 분리와 공정한 보도가 뒷받침속에서 이뤄져야 함은 불변의 원칙이다. ●안기석 차장(반대)= 언론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주의 정치구도속에서 특정 지역의 신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스스로 시장의 범위를 좁히는 일이다. 언론사의 소유 통제구조,경영권과 편집권간의 관계설정 미완성,언론사별 기업문화전통,수용자의 의식 수준 등의 문제로 언론의 정치 입장표명(후보 공개 지지)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 부작용이 더 우려된다. 지지할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 문제도 현실적으로 첨예하다.소유-경영-편집 3자간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경영진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편집진과의 마찰이나 종속 등 우려가 든다.납득할 만한 과정이 아니라 개인 사주,특정 대기업 등 지배적 힘을 행사하는 소수에 의해 결정된다면 사실 보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후보 지지 표명보다는 대선의 성격과 현 시대가 요청하는 리더십의 개념 등 대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언론사들이 명백하게 선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 서울구치소 ‘교정 화랑’ 변신

    온통 회색빛으로 삭막하기만하던 구치소가 멋진 갤러리로 변신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미술 작품 1000여점을 구치소 곳곳에 전시,‘사랑이 가득한 교정화랑’으로 꾸미고 20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시된 작품들은 서울구치소가 지난 6개월간 서화 기증운동으로 모은 1032점으로한국미술협회,한양작가협회,서울구치소 교정위원들이 기증한 그림,서예,사진 및 공예품 등이다.표구는 수용자 5명이 직접 했다.전문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시설과작품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시됐다. 복도,교회당,수용사동 등 수용자 생활 공간은 ‘희망의 전시실’,접견실 등 민원인 이용 공간은 ‘사랑의 전시실’,사무실은 ‘화합의 전시실’로 꾸몄다. 법무부측은 “각종 구호와 계도성 표어만 있던 구치소가 이제 정감이 흐르고 품격있는 작품들로 가득차게 됐다.”면서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성공’ 월드컵 208세대의 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습니다.” ‘208세대’가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00∼02학번이며 80년대 출생(2-0-8)인 신세대들은 경제불황,실업난,정치 혐오증,부정부패의 늪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국민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길거리 응원’을 이끌며 월드컵 성공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른 신세대들은 앞으로 사회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개인주의와 온라인 세계에 사로잡혔던 이들 ‘208세대’는 월드컵을 계기로 ‘변신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최원기 박사는 “붉은악마와 길거리 응원은 과거 권위주의적 명령에 따른 수직적 집단화가 아니라 수평적 질서에 기초한 자율적 집단주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젊은 층의 환호는 입시,취업 등 사회적인 압력에 대한 탈출의 열망과 자유분방한 신세대 문화의 합작품”이라면서 “개인주의 문화에 찌든 이들이 하나가 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분석했다. 길거리 응원에 매번 참여했던 대학생 홍정의(21)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깨를 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면서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대 여성들의 참여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사회적인 이슈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던 여성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서열과 결과를 중시하는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면서 “문화수용자의 입장에서 문화창조자로 변신하고 있는 여성들의 활동이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대생 박미선(23)씨는 “길거리 응원은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신세대들은 자원봉사에서도 열성적이다.과거 국가가 동원한 대규모 자원봉사자가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들이 월드컵을 빛내고 있다. 경실련 강지형 간사는 “자원봉사는 이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나오는 선진적인 사회참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연구위원은 “16강 진출로 얻어진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2조원에 이른다.”면서 “수치화할 수 없는 국민의 열정과 자부심이 얼마나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표출되는가는 사회지도층,정치인들이 월드컵 이후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
  • 재소자도 “필승 코리아”

    전국 교도소 등 교정시설 수용자들도 2002한·일월드컵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29일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도 월드컵 시청을허용할 수 있는 교화방송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개·폐막식은 물론 한국팀이 출전한 경기와 결승전 등 주요 행사를 재소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또 대부분의 경기가 야간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취침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교정시설에 보급된 텔레비전은 8000여대에 이른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재소자들이 개막식과 폐막식,주요 경기장면을 대부분 녹화로 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용자 재기 도운 등불” 치하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0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24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27년의 교도관 생활 가운데 20여년 동안순천교도소 소록도 지소에서 근무하면서 나병 환자 수형자들을 선도해온 목포교도소 신성식(申聖植) 교위가 대상을 받았다.본상은 수원구치소 이재수(李在秀) 교위 등 8명이,특별상은 안동교도소 강성오(姜聲晤) 교위 등 8명이 받았다.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은 “영예의 수상자들은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숭고한 인간애를 몸소 실천하여 불우한 수용자들에게 재기의 등불을 밝혀주었다.”며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유승삼(劉承三)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은 식사에서 “교정 공무원 여러분의 교화로 사회에 복귀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사람들과 우리 사회 전체를 대신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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