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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작은아들 쿠사이 / 냉혹… ‘뱀’으로 통했던 제2인자

    이라크에서 쿠사이(37)는 ‘뱀’으로 통했다.과묵하지만 아버지 못지않게 잔인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형 우다이를 제치고 후계자에 등극한 그는 성격면에서 우다이와는 판이했다.방종한 행동으로 늘 구설을 몰고 다녔던 우다이에 비해 대중 앞에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으며 사생활도 비교적 깨끗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형제가 공포정치를 구사했다는 점에서 닮았다.바그다드 함락 이후 쿠사이에 관한 끔찍한 증언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그는 자신이 관할하던 감옥에서 넘쳐나는 수용자를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주기적으로 ‘감옥청소’라는 살인파티를 벌였다.수감자들을 닥치는 대로 고문하고 죽였다.때때로 쿠사이는 분쇄기나 전기톱까지 동원된 처형식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2인자 지위는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더욱 확고해졌다.전쟁 발발 전 이라크 지도부 회의에서 후세인의 옆자리에 그가 앉아 있는 모습이 TV를 통해 여러 차례 방영됐다.걸프전 이후 그는 시아파 반란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진압하면서국정 운영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다.반란자 색출을 명목으로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이른바 ‘아랍인의 늪’을 파괴하는 공사를 지휘,악명을 떨쳤다. 96년 형 우다이의 사고 이후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2000년 집권 바트당의 군사조직의 책임자에 오르면서 권력투쟁에서 우다이를 완전히 제꼈다.이라크전 당시 수도 바그다드와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수비를 맡았고 이라크 최고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이끄는 등 요직을 두루 꿰차고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망명한 반체제 인사에 따르면 후세인의 최측근 인사 외에 오로지 쿠사이만이 후세인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었다.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15) 하나를 두고 있는데 이번 공습으로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숙기자 alex@
  • [편집자문위원 칼럼] 날씨정보 1면 상단에 실었으면

    신문의 제호처럼 나는 매일 아침 대한매일을 접한다.그런데 아침에 바쁘게 문을 나서야 하는 날은 기사를 제대로 읽을 여유가 없다.그럼에도 1면의 상단부분은 죽 훑어보게 된다.그 날의 가장 중요한 기사거리가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7월16일 수요일자 1면 상단부분은 ‘새만금 공사 전면 중단’,‘설땅없는 비정규직’,그리고 ‘새 특검법 野단독 통과’가 그 날의 주요 기사임을 알 수 있다.대한매일은 제호 아래 빨간색 띠를 두고 있어 주목도가 높지 않은가 생각한다.여기에는 국제,사회,레저ㆍ스포츠 등 단신을 요약해서 싣는다.이것이 너무 자극적이라든지 가볍게 보인다는 견해도 있는 것 같지만 신문도 영상적 요소가 중요시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빨간 띠 하단에 날씨정보를 넣었으면 하는 바람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특히 아침에 1면 상단부분만 보면서 출근하는 날에는 절대적인 바람이 된다.우산을 들고 갈까,기온차는 얼마나 심한가,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적어도 내게는 중요 관심사이다.물론 2면에 상세한 날씨소개가 있기는 하지만 신문을 펴고 1면을 넘겨서 2면을 보기에 바쁜 날도 많다.1면에 날씨와 같은 ‘생필(生必)정보’를 넣는 것은 수용자 중심의 신문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1940년대 말 미국 뉴욕시의 신문들이 파업을 해서 신문이 나오지 않았을 때 많은 독자들은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치 생활 필수품이 없어진 것처럼 불편했다고 대답하였다.이러한 점은 생활에 가장 필요한 정보의 중요성을 입증해준다.물론 지금이야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가 발달해 있어서 이러한 불편함은 훨씬 덜할 것이다.그럼에도 실제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의 중요성은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특히 날씨는 환경이 중요시되는 이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가 아닌가 한다. 이처럼 그 날의 지침이 되는 것이 생필정보라고 한다면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을 환경정보라고 하겠다.신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치,국제 그리고 경제 관련 기사들이 바로 대표적인 환경정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생필정보가 경험적으로 체득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환경정보는 그 의미의 해석이 요구된다.다시 말하자면 환경정보는 세상의 변화가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것이 대개 전문적인 용어나 숫자로 전달되거나,그 의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해 아쉬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와 e세상’의 경우 사안을 이해하기 쉽도록 ‘물가지수’와 같은 기본적 용어설명들이 곁들여지면 좋겠다(15일자).새만금 공사의 중단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좀 더 상세히 설명해 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지녀본다.(16일자) 국민들이 개혁 피로증을 느낀다고 하는데 개혁 피로증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18일자) 이라크 전쟁의 결과가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북핵 관련 3자 회담·5자 회담이 무슨 의미인지를 해석해 주면 어떨까 한다.(17일자) 아울러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기사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보다는 독자들의 흥미를 부추기고 편견을 심화시키는 기사들도 가끔 눈에 띈다.(15일자 1면의 핵폐기장 유치 ‘부안의 선택’ 대박? 도박?) 독자가 쉽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세심한 편집을 기대해본다. 이 재 진 한양대 교수 신문방송학과
  • 교정시설 소수종교 집회 허용

    법무부는 30일 ‘여호와의 증인’을 포함,교정시설에 수용중인 소수종교 신도들의 종교집회를 허용키로 했다. 그동안 교도소·구치소 등 구금시설의 종교집회는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3대 종교만 허용돼 소수종교의 평등권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종교집회 허용을 법무부에 권고한 바 있으나 “종교 교리 때문에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종교집회를 허용하는 것은 위법행위에 정당성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지난 2001년 법무부장관에게 양심적 병역거부 수용자의 종교적 차별에 대한 진정서를 냈던 ‘여호와의 증인’ 신도 양지운(56·성우)씨는 “종교적 신념으로 감옥에 간 사람들에게 종교집회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이중처벌이자 가혹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늘고 있는 각종 인권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와의 업무협조 창구를 법무부 인권과로 단일화하고 인권과와 송무과를 인권송무국으로 통합 개편키로 했다. 법무부는인권위의 권고사항을 1개월 안에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인권관련 자료 및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는 등 업무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대한포럼] 왜 신문개혁인가

    올 장맛비가 시작되던 지난달 23일 낮,한국 언론의 ‘메카’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우의를 입은 500여명의 언론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다.그들은 “신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었다.신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고 편집권의 독립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며,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시장점유율 규제법과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한마디로 전면적인 개혁이다. ‘신문개혁’.“어제오늘 들어 온 얘기도 아닌데 지금 왜 또 신문개혁인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그만큼 특정신문들의 ‘여론몰이’에 우리들 각자도 알게모르게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광고주협회가 2001년 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수를 100으로 볼 때 족벌신문이라는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72.12%에 이른다고 한다.이들 세 신문의 매출액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지난해 중앙 10개 일간지의 총 매출액 1조 9636억원 가운데 1조 2742억원으로 65%에 이른다.전년도의 62%보다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 잘 만들어 구독률과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뭐 나쁘냐.”는 의문이 당장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늘린 구독률과 매출액이라면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자전거일보’,‘비데일보’로 알려졌듯이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독료의 10배도 넘는 경품을 마구 살포하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가니 문제다.이 불공정 경쟁을 선도하는 신문 역시 3개 족벌신문이라는 사실은 신문협회도 지적하고 있다.2002년도 신문협회가 경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로 부과한 위약금의 89%를 소위 조·중·동 3개지가 차지했다.신문협회는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신문들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공정하지 못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신문부수를 늘리는 신문들에 대해 직접 단속하기로 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은 언론자유 침해와 무관하다. 이런 행위는 왜 나쁜가.신문 시장의 독과점은 바로 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져 왜곡된 여론을 양산하고,결국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회복 불능의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언론사 사주와 회사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의 보도에서 이들 신문은 어김없이 자사 이익을 앞세운다.공기로서의 책무는 언제나 그 다음이기 마련이다.최근의 보도만 보자.KBS 수신료 폐지,KBS-2TV와 MBC 민영화,방송과 신문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들 신문은 무조건 찬성이다.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그리고 방송·신문의 겸영으로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하면서 철저히 자사이기주의에 입각해 보도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보도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외 불공정 보도의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줄인다.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막는 일이 신문개혁의 핵심과제인 것만은 분명해진다.자유언론이 발달한 독일이나 프랑스,이탈리아,영국과 미국,그리고 이웃 일본만 해도 소유제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리의 신문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될 때다. 그것이 이시대의 과제요 소명이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사회 플러스 / 원스톱 미아찾기 ‘182전화’ 운영

    경찰청은 다음 달부터 아동과 정신지체자,치매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182전화센터’를 운영하는 등 종합대책을 실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종합대책은 미아와 교통사상자,변사자 등 경찰보호 대상자와 보호시설 수용자 가운데 신원 불상자를 전산 입력,데이터를 구축하고 미아 발생시 182로 신고하면 즉각 전산조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재소자 사회복귀에 헌신”배정배교위 대상 / 제21회 교정대상 시상식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이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1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9년 동안 출소한 수용자들의 취업과 결혼을 주선하는 등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쓴 광주교도소 배정배(裵正培·53) 교위가 대상을 받았다.본상은 서울구치소 노병원(盧炳院·55) 교위 등 8명,특별상은 성동구치소 강복임(姜伏任·52·여) 교위 등 8명이 받았다.배 교위는 교감 특별승진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본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특별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은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 인사들의 노력은 교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켜 범죄없는 밝은 사회를 이루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삼(劉承三)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은 “수상하신 분들의 활동에는 사랑의 힘이 가득하며,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연주(鄭淵珠) 한국방송 사장,심사위원장인허은도(許殷道) 변호사,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을 비롯해 교정공무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배신 당하면 어떻게 이겨내나”/ 盧, 교정대상 수상자 오찬 지지층 집단이기에 불만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지금까지 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경우,또 그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트집을 잡고 배신할 경우 어떻게 이겨 나가야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하는 교정대상 수상자를 격려하는 오찬을 갖고,“예사로 살면 그만인데,그냥 평범하게 살면 그만인데,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가 쏟은 정성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돌아올 때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대선 당시 지지기반이었던 일부 노조와 시민단체,개혁성향 인사들이 방미 외교활동을 ‘굴욕외교’로 폄하하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는데 앞장서는 등 집단이기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자유가 좀 없다.”면서 “가끔 감옥살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이전의 ‘우군(友軍)’도 돌아서려고 하는 등 일련의 사태 때문에 외롭다는 의미가 묻어 있다.노 대통령은 “이제까지 가져 왔던 생각은 ‘억지로가르치지 말고 희망을 주어야 한다.그러면 스스로 커 나간다.’는 게 지론이었다.”면서 “그러나 희망을 어떻게 주는가 그 방법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교정)사례와 공적을 보면서 희망을 주는 방법은 지극한 정성과 사랑임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교정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개선 약속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교도관들이 밤낮 없이 근무하는 것과 관련,“여러분들이 퇴근시간도 들쭉날쭉한 나쁜 조건에서 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용자 인격과 처우는 물론 여러분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오찬을 끝내고 오후 경남 거제의 청해대로 2박3일간 휴가를 떠났다.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간 20분간 이어졌다.오찬에는 강금실 법무장관과 유승삼 대한매일사장,심사위원장인 허은도 변호사가 배석했다.수상자와 배우자,교정기관장 등 모두 110여명이 참석했다.대한매일은 지난 1983년부터 모범교정 공무원 및 교화유공자를 시상해 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제21회 교정대상 수상자

    본상 ■면려상 / 노병원 서울구치소 교위 지난 72년 교도관 임용 후 30여년 동안 수용자 고충처리와 무상치료 주선 등을 해주면서 수용자 교정에 헌신해왔다.90년 수용사동에 근무하면서 매일 5명 이상의 수용자와 면담해 100명이 넘는 수용자의 고충을 신속히 처리했다.95년 위급한 상황에 처한 골수섬유화종 환자 등 215명을 응급조치 후 외부 전문병원으로 후송,환자관리에 최선을 다했고 시력장애와 치아질환 등을 앓고 있는 수용자 648명에게 무상치료를 주선했다. ■박애상 / 차혜옥 마산교도소 종교위원 22년 동안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지난 80년부터 13년간 마산교도소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180여차례 종교교회를 열었고 중증환자 20여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영치금품 등을 지원,갱생의욕을 높였다.지난 85년부터는 마산 산호공원에 선교교회를 열고 무의탁 출소자와 노숙자들을 데려와 보살펴 주었다.95년부터 무연고 출소자 105명을 집으로 데려와 경제적 능력이 있을 때까지 보호하고 60여명의 출소자들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었다. ■성실상 / 지석환 공주교도소 교위 29년 동안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취업알선과 영치금을 지원,수용자 교화에 기여해왔다.불우시설 방문 봉사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지난 80년부터 3년간 무기수 등 장기수용자에게 생일잔치를 열어주고,출소 후 갈 곳이 없는 무의탁 수용자 20명에게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가족을 찾아주는 등 사회복귀 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97년부터는 직원 30여명과 함께 봉사모임 ‘한울회’를 조직, 양로원등을 방문하고 있다. ■자비상 / 김인숙 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 지난 80년 인천 소년교도소 선도법회를 시작으로 23년 동안 수용자를 위한 법회를 열고 불우 수용자 영치금 지원,수용자 가족 돕기 등 수용자를 위한 교정·교화에 헌신해왔다.87년 수용자 김모씨의 7살짜리 딸을 자신의 사찰에 데려와 양육했고 2000년 수용자 이모씨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고령 수용자들을 위해 경로행사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2002년 월드컵 경기 당시 영등포구치소 여자 수용실에 텔레비전 25대와도서 900여권을 기증했다. ■창의상 / 박상재 안양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상담을 통한 교정사고 방지와 수용자 권익보호,사회복귀능력 향상에 힘썼고 시설환경 개선과 직원교육용 교재 발간 등으로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지난 93년 수용자들이 취업한 외부 기업의 부도로 200여명의 통근 작업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인근지역 100여개 사업체를 방문,새 일자리를 확보했다.통근 수용자들에게는 출소후 정식직원으로 근무하도록 신원보증을 서주기도 했다.2001년 ‘교정관련 판례집’과 ‘사례별 교정실무’ 600부를 발간했다. ■자애상 / 한영순 인천구치소 종교위원 지난 89년부터 14년 동안 수용자 신앙지도와 불우 수용자 자매결연,사형수 및 무기수 서신상담을 주선했다.89년부터 26차례에 걸쳐 수용자 1040명에게 생일교회를 마련하고 생활이 어려운 무의탁자 김모씨 등 520명에게 자매결연을 맺어주었다.90년부터 매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사형수 3명과 무기수 15명에게 서신교환을 통해 상담을 실시했고 2001년에는 불우 수용자 40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했다.지난해에는 교화방송 개통 때 1000만원어치의 장비를 지원했다. ■교화상 / 정석준 경주교도소 교회사 34년 동안 수용자 정신교육과 무의탁수용자 자매결연 주선,수용자 가족 찾아주기 등 교정교화에 헌신해왔다.지난 82년 교도관 모임인 ‘등불회’를 창립,무의탁 수용자 32명과 불우 수용자 가족 18명에게 266만원을 지원했다.지난 90년에는 수용자 김모씨에게 사비를 들여 학습지도를 해 검정고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겼다.수용자에게 서예지도도 해 미술전에서 입상시키기도 했다.96년에는 교정 독후감 모음집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를 발간했다. ■공로상 / 조익하 청송제1감호소 교화위원 20년 동안 수용자들의 학과교육을 지원해 사회복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93년부터 무의탁자 13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격려했고 94년부터 불우 수용자 가족돕기 운동을 벌여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같은 해 출소자 15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6년부터 무의탁 수용자에게 230여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회갑을 맞은 노인 수용자 70여명에게 회갑연을 베풀어주었다.99년부터 3년 동안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별상 ■면려상 / 강복임 성동구치소 교위 지난 72년 교도관 임용 후 여성 수용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90년부터 여성 수용자를 상담해오면서 임신한 소녀 입소자 4명을 구청 사회복지과와 협조,미혼모 위탁시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주선했다.수용자가 낳은 유아들에게 이유식과 유아복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96년에는 벌금미납으로 출소하지 못한 무연고 수용자 3명의 벌금을 대납했다. ■박애상 / 김정래 목포교도소 정교위원 24년 동안 불우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독교 교리를 지도하는 등 수용자들의 심성순화에 앞장서 ‘신앙의 어머니’로 불렸다.교회 전도사로 일하면서 지난 87년부터 불우 수용자 20여명에게 신앙상담을 실시하고 93년 이후 찬송가 연주기와 성가곡집 등을 지원,94년부터 매년 성경퀴즈대회를 여는 등 신앙심 고취를 통한 수용자 교화에 힘써 왔다. ■성실상 / 임희빈 영등포교도소 교위 지난 75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자매결연과 생활지원 등을 통해 불우수용자 교정교화에 앞장섰다.보안업무를 비롯한 교정행정 업무에도 정통할 뿐 아니라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불우수용자 15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 자살을 기도한 수용자의 노모에게 쌀과 생활비를 전달했다. ■자비상 / 이천희 수원구치소 종교위원 96년 수원구치소 개소 당시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수용자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을 알선,6명의 출소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했다.97년에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벌금을 미납해 노역장에 유치된 4명의 벌금을 대납해 주었다.수용자 정서함양을 위해 교양도서 3800권과 독서용 책상 27개를 기증하했다. ■창의상 / 이홍남 춘천교도소 교위 26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지난 87년 흉기로 악용돼 온 식수용 금속주전자를 PVC물통으로 교체,예산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물품 구매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비로 프로그램을 구입,활용했다.매년 무연고 수용자 묘지 46기를 벌초하고 있다. ■자애상 / 이연종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 지난 88년부터 교도소를 찾아 수용자에게 무료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99년 수용자 정모씨의 턱관절 교정수술을 해주는 등 불우한 수용자 3명에게 치아교정을 해주었다.96년부터 1년 동안 러시아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사고 지역의 피해소년 210명의 치과진료를 도맡았고 98년부터 3년 동안 중국 길림성 조선족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 활동을 펼쳤다. ■교화상 / 우태규 대구구치소 교위 지난 77년 교도관으로 임명된 후 26년 동안 수용자의 자기계발을 도와 사회적응 능력을 높이는데 앞장섰다.97년 취사장에서 근무할 때 요리학원 강사를 초빙해 수용자들이 요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2001년부터 불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용자와 경비교도의 합동법회를 주관하고 지역사회 무의탁 노인과 결식아동을 지원했다. ■공로상 / 장정익군산교도소 교화위원 현재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수용자 정보화교육 지원과 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쓰고 있다.지난 95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무의탁자윤모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시켰다.98년부터 불우 수용자의 학자금 지원운동을 주도,20명을 선정해 1000여만원을 지원했다.2000년에는 수용자 정보화교육에 필요한 교재 110여권을 기증했다.
  • 재소자 내가족처럼 존중 박봉 쪼개 재활 돕기도/ 교정대상 大賞 배정배 교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얼마 남지 않은 정년 때까지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21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3일 상을 받는 광주교도소 배정배(裵正培·사진·53·광주시 북구 운암동) 교위는 재소자들에게는 ‘맏형’ 또는 ‘아버지’로 불린다.그가 이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인격체로 존중하며,한가족으로 대해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소자들이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바른 길을 갈 때 생애 최고의 보람을 느낍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배 교위의 ‘30여년 반(半) 재소자 생활’은 헌신과 봉사 그 자체였다.박봉을 쪼개 재소자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웠다.사회가 냉소하고 주변이 외면하는 ‘전과자’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았다. 그는 지난 74년 첫 발령지였던 경남 김해교도소에서 근무한 3년을 제외하곤 26년을 줄곧 광주교도소에서만 보냈다. 83년 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김모씨의 부인이 파출부로 생활하며 딸을 고교에 보내고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는 이들 가족을 집으로 자주 초대하고 박봉을 떼내 김씨 딸의 학비를 보탰다. “조그만 도움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면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94년에는 의지할 곳 없는 장기수 김모씨가 출소하자 세탁소를 얻어 교도소내 봉제공장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토록 했다.내친 김에 중매까지 해줘 지금은 그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어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97년 재소자 최모씨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연을 물어보니 “고향에 어린 두 아들(당시 9세·7세)을 데리고 살던 부친이 숨지면서 아들들이 이장집에 맡겨졌다.”는 말을 듣고 그는 곧바로 50만원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이장집에 보냈다. 2001년 자신의 잘못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소한 것을 트집잡아 시비를 일삼던 문제 수용자 김모씨를 양아들로 삼아 매월 3만원씩 지원하고 학업을 권유,최근 고입검정고시 합격 및 한자 3급 자격을취득하도록 했다. 이밖에 무기수 배모씨의 위종양 수술비를 보탰고 불우수용자 영치금 지원,무의탁자 벌금대납,상담을 통한 고충 해소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감명받은 수용자 및 그 가족들과는 지금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교도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사연을 담은 편지만도 소설책 4권 분량인 600여통에 이른다. 부인 이명숙(50)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배 교위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 때마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올 교정大賞 배정배 교위

    대한매일신보사는 15일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21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을 확정,발표했다.영예의 대상은 29년 동안 장기 수용생활 후 출소한 무의탁자를 돕고 불우 수용자의 교화에 헌신해온 광주교도소 배정배(裵正培·53) 교위에게 돌아갔다. ▶관련기사 10·12면 본상은 서울구치소 노병원(盧炳院·55) 교위 등 8명,특별상은 성동구치소 강복임(姜伏任·52·여) 교위 등 8명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시상식에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과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정연주(鄭淵珠) 한국방송공사 사장,하근수(河根洙) 법무부 교정국장,유승삼(劉承三)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수상자 부부 등이 참석한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 청와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다. ■ 수상자 명단 ●대상 배정배 ●본상 ▲면려 노병원▲성실 지석환(池錫煥·공주교도소 교위)▲창의 박상재(朴祥在·안양교도소 교위)▲교화 정석준(鄭錫俊·경주교도소 교회사)▲박애 차혜옥(車慧玉·마산교도소 종교위원)▲자비 김인숙(金仁淑·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자애 한영순(韓英順·인천구치소 종교위원)▲공로 조익하(趙翼河·청송제1보호감호소 교화위원) ●특별상 ▲면려 강복임▲성실 임희빈(任喜彬·영등포교도소 교위)▲창의 이홍남(李鴻南·춘천교도소 교위)▲교화 우태규(禹泰圭·대구구치소 교위)▲박애 김정래(金正來·목포교도소 종교위원)▲자비 이천희(李天熙·수원구치소 종교위원)▲자애 이연종(李年鐘·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공로 장정익(張廷翼·군산교도소 교화위원) 구혜영기자 koohy@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과 TV의 경쟁관계

    최근 방송업계는 인터넷이 텔레비전 시청자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매체간 경쟁은 이용시간을 사이에 둔 일종의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컴퓨터와 텔레비전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요구하는 매체로서 동시 사용이 어렵다.이 둘의 관계는 인터넷과 신문의 관계보다 더 경쟁적이다. 실제로 한국언론재단이 조사한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1998년에 193.6분이던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2002년에는 163.7분으로 무려 30분이 줄었다.이 시점이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된 시기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같은 시기에 인터넷의 이용시간은 30.4분에서 77분으로 47분 가까이 증가했다.줄어든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가고도 남는 시간이다. 물론,여기에 서로 다른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텔레비전과 인터넷 이용의 동기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작다는 입장과 텔레비전 시청시간의 감소가 레저활동의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더 크게 기인한다는 설명 등이다. 이 같은 해석을 고려하더라도 인터넷의 등장 이후 여러 매체 가운데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유독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방송사의 입장에서 우려할만한 것이다.또한 인터넷 이용자 통계 자료를 보면 야후와 같은 온라인 검색엔진이 텔레비전의 쇼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도달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광고시장의 측면을 본다면 아직까지는 텔레비전 방송,그 가운데 지상파 방송의 우위가 확고한 것 같다.인터넷 광고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여전히 광고주들이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결과는 인터넷 광고가 계속해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시장 조사업체인 미국의 포레스터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6년 온라인 광고시장이 210억달러 규모로 잡지 광고시장 규모에 필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인터넷은 텔레비전에 위협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지금 경쟁적인 이 두 매체의 관계는 서로가 기능적으로 수렴해 가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인터넷 업체는 고속통신망의 확충에 힘입어 텔레비전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정보나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코넷티컷대학이 실시한 10대에 대한 한 연구에서는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텔레비전 채널을 습관적으로 돌리는 잽핑 행동(Zapping behaviors)을 웹 이용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발견된다.이를 응용해서 많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TV채널과 같은 개념을 웹 사이트에 응용하려 하고 있다. 반면,텔레비전도 컴퓨터와 같이 네트워크화되고 상호작용적인 매체로 변화하고 있다.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텔레비전이 종국에 지향하는 바가 그것이다.조만간 국내의 디지털 위성방송에서도 낮은 단계의 상호작용적 텔레비전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혹자는 인터넷 이용자와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결국에는 하나로 융합될 것으로 본다. 그 성공여부는 텔레비전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이미 수용자들이 텔레비전 이상의 미디어에 적응하고 있기때문이다. 황 용 석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 지역플러스 / 새달부터 일본뇌염 예방접종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다음달부터 일본뇌염 에방접종을 실시한다.생후 1∼12세 아동을 대상으로 3000원의 수수료만 받는다.기초생활보장 수급자,장애인,사회복지시설 수용자,틈새계층 자녀 3500여명은 무료 접종한다.820-1436.
  • 사이버공간서 새친구 사귀고 번개팅까지…/ 인터넷 ‘실버 바람’

    ‘소외된 황혼기를 인터넷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 실버 바람이 거세다.사회 전반의 정보화 흐름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행복한 노년의 동반자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동호회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수동적인 정보 수용자에서 생산자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현재 55세 이상의 장·노년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지만 이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전문가들은 인터넷 활용률이 90%를 돌파하는 2006년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노년층의 비율도 전체 인구의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버 동호회 사이트 인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의료정보,보험,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만도 100개를 넘는다.초창기에는 노인용품,건강,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주류였지만 갈수록 동호회 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짝이 없는 노인끼리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들 세상’(www.uridl.net)에는 지역,학교,취미모임 등을 중심으로 150여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다.영화,레저,취미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실버톡’(www.silvertalk.co.kr)은 최근 이성간 만남을 바라는 회원이 늘어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 실버사이트의 영화동호회 회원인 황승룡(61)씨는 “인터넷 메신저로 동호회원들과 채팅하는 취미에 푹 빠져 있다.”면서 “3,4일에 한번은 종묘나 인사동에서 ‘번개모임’을 갖고 영화도 함께 본다.”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에 노소구분이 어디 있느냐.”면서 “자판과 낯선 환경에 적응만 한다면 젊은이 못지 않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니어’를 꿈꾸는 사람들 노인들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실버넷 운동’도 활발하다.‘실버넷 운동본부’(www.silvernet.ne.kr)가 전국의 대학과 연계해 추진하는 이 운동은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이래 3만여명의 ‘노인 네티즌’을 배출했다. 70,80대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도 있다.‘은빛청춘’(www.4u2.co.kr)은 경기 안산시 본오동의 노인 인터넷 교실 회원들이 만들었다.이들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노인정책,국제정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글을 올린다. 모임의 막내인 라영수(64)씨는 “홈페이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나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면서 “할머니 10여명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만큼 ‘컴도사’”라고 귀띔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최근 세대간 문화단절 현상에서 드러나듯 정보화 격차로 인한 사회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인권 프리즘]반항심 가르치는 보호감호소

    요즘 인권유린 논란에 자주 휘말리고 있는 것이 보호감호제도다.사회보호법에 규정된 보호감호는 같은 죄로 두 번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가 합해서 3년이 넘는 사람에게 형벌 외에 별도로 내리는 처벌이다.때문에 이중처벌이라고 인권운동가들은 주장한다. 문제는 이중처벌보다 보호감호소 내의 대우가 매우 비인간적이라는 데 있다.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유다.지난 11일 16개 인권·시민단체와 함께 보호감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서영철(가명·44)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감호제도의 개혁은 참으로 시급하다. 93년 5월 강도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서씨는 ‘상습범’이라는 이유로 청송보호감호소에서 5년을 더 보냈다고 한다.지난 1월 자유의 몸이 된 서씨는 감호소의 5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유리가 박혀 손에 난 상처가 덧나도 약이 없어 보름 이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연이어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누나의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다. 서씨는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서씨는 나쁜 조건 속에서도 공부에 매달려 전국 구금시설 수용자로는 처음으로 학사학위를 땄다.하지만 감호소에서는 공부도 사치스러운 일이었다.“한자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 안 되느냐.”고 따지다 0.7평짜리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출소할 때 손에 쥔 돈은 근로보상금 43만원이 전부였다.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서씨에게 바깥의 사회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가게에서 주인을 상대로 물건값을 계산하기가 꺼려져 자판기만 이용한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서씨가 5년간의 보호감호만 받지 않았어도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구혜영기자 koohy@
  • 이 사람/ 라디오 DJ 30주년 김 기 덕

    “저도 학창시절에 방송을 즐겨 들었어요.아직도 마다∼나(마돈나의 발음)가 기억에 남아요.”(기자) “아,마다∼나요?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헤헤헤.”(DJ) 팝송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이미 누구인지를 알아챘을 것이다.지금은 ‘골든 디스크’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지만 ‘두 시의 데이트’다음에 붙는 것이 더욱 친숙한 이름 석자.김·기·덕(55).그가 올해로 라디오 진행 30주년을 맞았다. “웃음소리,신기한 발음,실수만 기억해 주네요.진지한 메시지도 많이 전달했는데….‘on Air’라는 말처럼 방송 중 한 말은 그냥 공중에 흩어지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이미지만 떠올린 채 별 생각없이 말을 건넨 기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기덕은 연예인이나 개그맨이 아니라,국내에 팝송을 본격적으로 전파한 개척자이자,30년간 DJ로 한 우물을 판 방송계의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7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지만 이듬해 우연히 선배 대신 라디오 진행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78년 라디오 PD로 아예 소속을 바꿨다.“당시에는 TV에서 이름을날리고 싶었죠.팝송도 잘 몰랐습니다.그런데 잘 한다고 계속 시키더라고요.” 후회는 없단다.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데다,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대부분 그를 DJ로 알고 있지만,사실 그는 현재 MBC의 국장급 제작위원이자 라디오 PD이다.“뭐 상관없어요.내 딸도 아빠를 DJ인 줄로 아는데….” 약간은 ‘오버’다 싶을 정도로 활기넘치는 방송과 달리,그는 마른 데다 무척 예민해보였다.목소리도 차분하고 심지어는 수줍어하기까지 했다.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말하자 “힘도 쓸 때 써야죠.”라며 웃었다.그는 삶의 에너지를 아꼈다가 방송 때 모두 쏟아내는 듯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을 세월이고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터이지만 “지난 일인데.”라며 말을 아꼈다. 뭐니뭐니 해도 연예인 금품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75년부터 진행했던 ‘두 시의 데이트’를 20년 만에 떠나야 했던 게 가장 아픈 기억일 것이다.당시 사건에선 무혐의 처리됐다.“아쉽지 않냐.”며 슬쩍 떠보자 배시시 웃기만 했다. “오히려 지금은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맡아 더 여유가 있어요.이제는 제가 해온 일들을 정리해야죠.” 그는 우리 가요의 질이 높아진 건 팝송을 듣고 자란 세대 덕이라고 말했다.“서태지를 기점으로 가요를 듣는 사람이 더 많아졌죠.팝송을 즐겨듣던 세대가 자라 그 감각을 살려 노래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팝송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리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했다. 최근에는 네티즌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기덕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 100’이란 책을 발간했다.우리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 팝송을 수용자의 입장에서 정리한,흔치 않은 자료다.팝음악개론 같은 책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 지난 94년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으로 기네스북 인증서를 받아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라디오 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휴식과 함께 알찬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라디오가 가진 큰 장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79년대에 나온 팝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비웃기라도 하듯,그의방송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인권위 “유치장 수갑 사용 자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7일 경찰의 과도한 수갑 사용으로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교사 이모(43)씨가 낸 진정과 관련,유치장내 과도한 수갑 사용은 인격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경주경찰서장에게 유치인 면회 때 최소 범위에서 수갑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씨가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붙잡혀 경주서 유치장에 있을 때 유치장 담당자가 가까이 있어 자해 등을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수갑을 채운 상태로 학부모와 면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씨와 비슷한 시기 경주서 유치장에 수용됐던 7명 모두 ‘면회 때마다 수갑을 채웠다.’고 답변,유치장 수용자에게 관행적으로 수갑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북지방경찰청장에게 경주서 유치장 업무담당자를 상대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 꽃동네 ‘오신부 사퇴 이후’ 르포 “후원금·자원봉사 뚝”

    설립자인 오웅진(59)신부가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충북 음성 ‘꽃동네’는 5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꽃샘추위 속에 ‘가족’들이 리어카로 작업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산책하는 모습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오 신부가 기부금과 국가보조금 등 10억여원을 가족들의 통장에 입금시키고 음성 일대 100만평의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를 일삼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자원봉사자와 후원금마저 크게 줄고 있어 오 신부의 행보가 꽃동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꽃동네 회장직을 물러난 오 신부는 칩거하면서 “전부 내 잘못이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마을 어귀에 ‘희망의 땅 맹동면에 금광개발 웬말이냐’‘수박농사 다 망한다 태극광산 물러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만 꽃동네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기자가 찾은 이날도 오 신부는 하루 종일 수도원으로 종적을 감춘 채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꽃동네 회장직 사퇴가 ‘검찰수사 피하기’의 수순이 아니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꽃동네 수사와 수녀,직원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꽃동네 수용자들도 대부분 이번 일을 모르는 듯했다. 오 신부의 대변인격인 박마태오 수사는 “꽃동네가 금광개발을 반대한데 대해 앙심을 품은 모 광산의 음해성 진정 때문에 이번 사건이 터졌다.”며 “오 신부의 횡령과 투기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 여직원은 “그분(오 신부)이 아니었으면 꽃동네가 있었겠느냐.”며 눈물을 떨구었지만 40대 자원봉사자는 “꽃동네는 오 신부 혼자 만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맹동면 꽃동네 인근 마을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윤모(38)씨는 “꽃동네에서 운전을 하거나 식당에서 돈벌이를 하는 사람을 빼고 모두 꽃동네를 싫어한다.”며 “지역발전을 막는 꽃동네만 남고 대학 등 좋은 시설은 오 신부의 고향인 청원군 현도면으로 갔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다른 주민은 “오 신부가 선거마다 개입해 지역주민들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수사는 “새 회장이 선임되면 꽃동네가 크게 개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
  • [기고] 전력 1㎾ 늘리는데 150만원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유가가 상승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이 지난 11일 승용차 강제 10부제 시행에 들어가는 등 이제 국제유가 상승의 파도가 우리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의 전쟁,석유수출국간의 담합,산유국의 국내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유가폭등을 여러 차례 겪었으며,그때마다 각종 에너지절약 시책과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그러나 석유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수급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요금제도 개선,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대체에너지 개발 등과 같은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 수요를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같은 양의 에너지원으로 더욱 큰 효과를 얻게 하는 에너지 수요관리는 앞으로 에너지이용 합리화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한집 한등 끄기’같은 단순 절약운동도 일종의 수요관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이러한 방법은 그 효과가 미약하고 생활에 불편이따른다.따라서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고유가 상황에 대응,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해 2∼3월에 사용하는 전기·가스 양을 지난해 2∼3월과 비교해 10% 절감하는 가정에 1만∼2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절약 캐시백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캐시백제도의 효과가 좋으면 겨울과 여름철 가스·전기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또 산업체가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줄인다면 절감분의 20%에 해당하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천연가스 절약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확실한 수요관리 방법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직접부하 제어 사업이다.직접부하 제어란 타임스위치 또는 네트워크를 활용,수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전력사용기기의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것으로,상업용과 가정용의 에어컨에 많이 적용되는 수요관리 방식이다.물론 이러한 직접제어를 위해서는 사업주나 일반 시민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지만 그 경제적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작년부터 이러한 직접부하 제어 사업을 실시하여 지난 한해 약 29만kW의 직접부하 용량을 확보했다.이것은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그 피크치를 29만kW만큼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팔당·청평·화천댐 등 3군데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합친 것만큼의 전기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발전시설을 1kW 늘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원자력은 150만원,석탄화력은 102만원인 데 비해 직접부하 제어 방식을 통해 전력수요를 낮추는 데는 1kW 당 1만∼3만원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접부하 제어 방식으로 조절이 가능한 잠재량은 400만∼500만kW에 이르며,이것은 원자력 발전소 3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실제로 이만큼의 부하를 낮출 수 있다면 발전소 건설비용과 폐기물처리장 설치비용 등 수조원에 이르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1차 석유파동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석유파동을 우려한다.이번 고유가 상황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앞으로 멀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최근과 같은 단기적인 유가 폭등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길이 최선의 대책이다.그러나 지금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면 자원 빈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버리는 일도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정 장 섭
  • [편집자문위원 칼럼] 정보과잉시대의 신문

    우리나라도 정보과잉시대로 가는 문턱을 넘어선 것 같다.신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필자가 신문사에 입사했던 60년대 말에는 중앙지들이 하루 8면씩 발행했다.요즘은 32∼64면으로 늘어났다.아침에 배달되는 신문 몇 가지를 쌓아 놓으면 쉽게 200페이지가 된다.그 신문을 대충 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다. 정보 공급량의 증가가 정보 이용량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것이 정보 과잉이다.정보 투입량이 늘면 수용자의 정보처리 능력도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서 늘지만,투입량이 일정 한계를 넘으면 이용량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 학자들의 분석이다. 정보과잉이 야기하는 역기능 중 으뜸은 자원낭비와 환경파괴이다.신문의 경우,이용이 안 되는 정보를 인쇄할 신문용지를 만들기 위해 세계 어느 곳의 산림이 하루에 수만,수십만 평씩 벌채되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그렇다면,보통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신문 읽기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할 때 최적의 1일 발행 면수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접한 적은 아직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30면내외가 읽기에 딱 좋다고 본다.대한매일의 발행 면수가 최적치에 가깝다는 이야기다.그런 의미에서 대한매일은 최적량의 지면으로 친환경적 신문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32면을 발행하면서 골리앗과 대결하려면 다윗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그 지혜의 핵심은 집중과 기동력의 묘를 살리는 데 있다.이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대한매일을 읽다보면 잘한다고 박수쳐 주고 싶을 때도 많고,아쉬울 때도 많다. 무엇보다 독자 편익을 최우선 고려한 종합편집을 권하고 싶다.지금의 수많은 지면 구획은 매우 경직된 느낌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취재 편집의 편익도 있지만 기계적인 지면 채우기의 역할 분담 때문에 안 읽히는 기사,덜 중요한 기사가 자주 실리고 또 필요 이상 크게 실리는 단점도 있다. ‘국제경제뉴스’와 ‘국제뉴스’가 따로 편집되어야 할 이유도 없고,책 소개를 주로 하는 ‘책’과 ‘문학’이 같은 날짜 신문에 서로 떨어져서 편집 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나아가서,신문을 뉴스와 정보의 백화점 식으로 꾸밀까,전문점·연쇄점 식으로 꾸밀까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실상 모든 신문이 원스톱 쇼핑식 뉴스 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다.어느 신문도 감히 이 관행을 깨지 못하고 있다.대한매일도 그것을 꼭 따라가야 할필요가 있는지…. 지난주 모든 신문은 2004년도 대학입시요강을 여러면에 걸쳐 실었다.대한매일도 두 차례에 걸쳐 관련기사를 실었다.교육기사가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러나 대학입시를 우리처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하는 나라도 없고,일간지에 우리처럼 크게 보도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각종 공인 자격시험의 난립도 문제이다.합격해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시험을 보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과 돈을 퍼붓고 있다.이 틈에 시험제도를 약삭 빠르게 상업화한 사람만 배불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대한매일 18일자에는 ‘정책분석평가사’국가공인제도가 도입된다는 보도가 있었다.이런 제도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 불필요하게 새로운 권위와 기득권을 만드는 일은 아닌가? 사실보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도 심층적으로 파헤쳐야 할 일이라 믿는다. 신 우 재
  • 한국 첫 민영교도소 기독교교도소 여주에 설립

    기독교교도소, 내년 상반기 개소 6만5000평 부지확보… 8월착공 한국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기독교교도소가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기독교교도소를 추진해온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7일 최근 여주에 6만 5000평 부지를 확보,오는 8월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가페 측에 따르면 기독교교도소는 5000여명의 재소자를 수용해 재소자들이 새벽기도회부터 저녁식사후 성경공부까지 성경적 원칙에 따라 생활하게 된다.아가페 측이 300여억원의 교도소 설립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운영비용은 정부가 맡는다. 감방 면적은 일반 교도소와 비슷하지만 수감 인원은 4분의1 정도밖에 안돼 수감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립교도소가 교도관 중심인 데 비해 기독교교도소는 모든 교정·교화 프로그램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게 큰 특징.교도소 내에 대형 자원봉사센터가 들어서 자원봉사자들은 각종 예배와 성경공부부터 컴퓨터·외국어 교육을 비롯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비롯,수용자·피해자 화해 프로그램 전문상담까지 맡는다. 이를 위해 아가페 측은 새달부터 12주에 걸친 자원봉사자 훈련과정을 개설해 지속적인 자원봉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달 개설되는 훈련과정은 상담 자원봉사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기독교교도소의 신학적 역할,대인관계와 의사소통 훈련,교정과 상담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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