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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부부관계 허용” 이탈리아, 재공론화…한국은 가능(종합)

    “교도소 부부관계 허용” 이탈리아, 재공론화…한국은 가능(종합)

    “수형자에게도 부부관계 허용한다?”이탈리아, 20년 만에 다시 공론화유럽의 경우 ‘특별한 면회’ 보편화우리나라도 ‘가족 만남의 집’ 제도운영 중 23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정부에서 “교도소서 부부관계 허용하자” 관련한 법안을 최근 상원 사법위원회에 제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 내용은 모범 수형자가 교도소 안팎의 별도 구역에 마련된 방에서 최대 24시간(1박 2일) 가족 또는 각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도관이나 경찰 간섭 없이 가족끼리 음식을 요리해 먹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허용한다. 복역 기간 가족 등과의 유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탈리아에서는 1999년 3월에도 상원 사법위원회에 관련 제안이 올라왔으나 뜨거운 찬반 논쟁 끝에 폐기된 바 있다.유럽 ‘특별한 면회’ 보편화…우리나라도 운영 중 유럽의 경우 ‘특별한 면회’가 보편화 돼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13개국이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1999년부터 수형자가 교도소 인근 펜션 같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1박 2일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 제도를 운영 중이다. ‘수용자 사회복귀지원등에 관한 지침’ 제15조에 따르면 ‘가족 만남의 집’ 이용을 위한 가족의 범위는 법적으로 인정된 배우자 포함 가족까지다. 세계적 추세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관련 법안은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이번 법안은 토스카나주 수형자 인권 감독관인 프란코 코를레오네 전 법무부 차관이 주도했다고 전해졌다. 진보적 성향의 녹색당 출신인 그는 가족과의 교류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까지 제한하는 가혹한 교도 행정이 수형자 교화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범 방지를 목적으로 한 국가 형벌권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교도관 코로나19 확진에 동료·수용자 572명 검사

    광주 교도관 코로나19 확진에 동료·수용자 572명 검사

    광주에서 교도관이 코로나19 에 감염, 교도소 동료와 수용자 등 572명이 검사를 받았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교도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교도소에서 재소자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해당 확진자는 ‘광주 607번’으로 분류됐다. 광산구 쌍암동에 거주하는 ‘607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교도소 수용자에 대한 동행 근무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업무와 동선 등을 확인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광주교도소 수용자 252명, 직원 320등 57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교도소 전체 수용자는 1995명, 직원은 495명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광주교도소 직원이 남구 진월동 맥줏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광주 52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520번과 접촉한 교도소 직원 3명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20번 확진자는 수용자와 접촉이 많지 않은 업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 직원과 수용자 등 34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감각’ 전시회, 오는 28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개최

    ‘외감각’ 전시회, 오는 28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개최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과 접속, 그에 따른 영향을 주제로 기획한 ‘외감각(外感覺 external senses)’ 전시회가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씨앤피(CNP)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자신만의 사적인 세계에 집중한 나머지 독단적인 관념에 사로잡힌 태도의 작업보다는 소수자(장애인, 노인, 외국인 노동자, 등), 자연 재해, 생태 환경, 자신의 일상 등, 창작의 근거나 원인을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로 확장시켜서 예술적 탐구와 태도를 심화시키는 평면, 입체, 미디어(영상, 사운드), 공예 분야의 윤석만, 인터미디어Y, 정용훈, 최선, 최챈주, 한영권 등 작가 6명이 모여 마련됐다. 윤석만 작가는 미술전공자인 본인의 작품과 비전공자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사람마다 동일한 대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미적 판단이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고 있으며 실제를 재현하는데 뒤따르는 미적인 기준과 관념을 어떻게 수용하고, 해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미디어Y는 서로 다른 시 구절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움직이게 하여 하나의 시를 편안히 듣게 되는 순간과 그렇지 않게 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는 사운드 설치 작품을 제시한다. 소리의 분리와 충돌을 통해 특정한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수용자의 인식 속에 제대로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정용훈 작가는 생물학적 관심을 통해 인간과 생태 환경이 통섭하고 공생하는 방향을 작업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선 어류의 뼈와 파충류의 표피를 활용한 박제 표본을 평면작품의 상징인 액자에 접목시켜서 평면성과 박제에 내재된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는 공통분모를 강조해 죽음처럼 정지된 이타성이 만연한 인간의 현실을 들어내고 있다. 최선 작가는 자연재해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의 파괴와 존재의 해제를 나약한 인간으로써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계기로 출발한 나비프로젝트의 연작을 선보인다. 천 위에 뿌려진 물감을 입으로 불어 물감이 번져간 흔적이 남겨지게 되는 이 작품은 보이지 않던 나와 타인의 숨결을 가시적으로 들어내 비록 거대하고 감당할 수 없는 위력 앞에 놓인 인간의 처지라도 서로의 위안을 확인하고 소식(消息)을 전하는 실존의 증명을 해나가는 인간성의 본질을 새삼 상기시키고 있다. 최챈주 작가는 다중 인격 장애, 관음증, 조현병 등 정신 질환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도자기 위에 작가가 해석한 정신 질환과 관련된 이미지를 직접 그리거나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 또한 작가가 일관되게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정신 질환과 관련된 주제를 바탕으로 영상이 접목된 작품과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적 질환은 개인과 사회의 영역으로 분할할 수 없으며 현실과 비현실이 넘나드는 정신의 장애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장애로까지 투영된다는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의 실험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전하고 있다. 한영권 작가는 시각장애인용 문자인 점자를 창문의 형식에 접목시킨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극복하는 물리적 구조인 창문은 대상을 이해하는 기표인 점자와 그 성질이 맞닿아 있다. 여섯 개로 조각난 창문 형식의 영상을 외부가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처리하여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이해는 완전하게 할 수 없으며 더듬거리듯이 불완전하게 인식할 수밖에 없음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갤러리에서 직접 관람할 수 없는 관객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전시 아카이빙 영상과 VR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오후 1시에서 7시까지이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운영하지 않는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T&G 상상마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한 문의는 홍대 KT&G 상상마당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줬던 교도관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윤성여씨는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박종덕 교도관과 눈맞춤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간 지 30여년 만이다. 법원은 올해 1월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아이콘택트’는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말없이 눈을 바라본 뒤,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재심 소송에서 윤성여씨의 변호인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와 16년 동안 그와 함께 생활했던 두 분의 눈맞춤이다. 사건 속의 사람들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날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자들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윤성여씨를 상대로 강압적인 수사를 벌여 허위자백을 받아냈고, 검찰과 법원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윤성여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의 말을 빌려 “실제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직접적으로 이춘재가 아니니 (윤성여씨는) 검사와 판사가 더 밉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성여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흉악범으로 낙인찍혀 집단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수형 생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초를 겪던 윤성여씨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 이날 함께 출연한 교정공무원 계장 박종덕씨였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 대해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 그가 없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끝까지 살아야 한다. 살 방법은 인내심뿐이다”라고 응원하며 윤성여씨가 교도소 내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윤성여씨는 무기징역에서 감형돼 20년 만에 가석방 출소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년 만에 나온 감옥 밖 세상도 그를 잔혹한 흉악범으로 대할 뿐이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에도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또 한번 좌절했다고 한다. 힘겹게 살아가던 윤성여씨를 위해 박종덕 교도관은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던 윤성여씨를 지켜본 박종덕씨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 대해 “가장 신뢰를 느꼈던 수용자”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힘들었을 윤성여씨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고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 본 두 사람은 곧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종덕 교도관은 고마움을 전하는 윤성여씨에게 오히려 그를 존경한다며 고통을 홀로 감내해 온 윤성여씨에 경의를 표했다. 아직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성여씨는 “완전히 누명을 벗지 못했다”면서 “지나간 세월도 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에게 왜 그랬는지 꼭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출소 이후 힘들었던 생활과 관련해 윤성여씨는 “오죽했으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고 싶더라”면서 당시 힘겨워하던 자신을 꾸짖고 붙잡아준 박종덕 교도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 자신을 문전박대하는 친척들의 모습에 서러웠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속마음을 숨겼다며 손편지를 꺼내어 진심을 전했다. 윤성여씨와 박종덕 교도관은 서로를 향해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외롭게 살지 말고 근처로 이사 와 가족처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윤성여씨는 자립을 위한 적응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윤성여씨의 재심 재판은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장관님, 쇼생크탈출 안 보셨나요

    추미애 장관님, 쇼생크탈출 안 보셨나요

    “교육용 책은 된다길래 영어 회화 도서를 가져갔는데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가져왔어요.”(한 수용자 가족) 법무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수용자 우송·차입 도서 합리화 방안’에 대해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시행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반인권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방안은 교도소 수용자에게 우편이나 차입 등으로 도서를 전달하는 방식을 불허하고 있다. 16일 수용자 가족 등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교도소마다 서로 다른 도서 반입 규정으로 혼란스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도서는 수용자가 영치금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 반입이 안 된다는 글에서부터 프린트를 해서 등기로 붙이니 전달이 됐다는 글까지 올라와 있다. 방안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 보니 교도소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는 법무부가 해당 방안을 도입한 지난 1년간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는 당시 ‘제한 없이 외부 도서 반입을 허용하자 마약·담배 등 금지물품이 도서를 가장해 함께 들어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당시 기준 최근 5년간 금지물품 반입건수가 194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서·서신을 통한 반입 건수는 같은 기간 37건에 그친다. 일평균 수용자 규모가 2017년을 기준으로 5만 729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비판이 제기되자 법률도서나 시각장애인 수용자를 위한 도서 등 예외 범위를 넓혔지만 혼란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수용자들의 자유로운 도서 접근권을 침해해 교정·교화라는 교정시설의 목적 달성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실제 지침 발표 직후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미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김모씨 등 3명에게 기관지 등을 우송했으나 구치소 측에서 지침을 이유로 반송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정부교도소에서는 현재 절판돼 수용자가 구입할 수 없는 도서에 대해서도 반입이 불허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은 법무부를 상대로 반입금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한 상태다. 박한희 변호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인 방안을 내놨다”면서 “영치금으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지만 경제적 사정에 크게 좌우되는 데다 신간 정보를 알 수 없기에 독서 기회가 크게 차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2주 전쯤 인권위의 권고가 전달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면회 안 됩니다” 확진자 나온 광주교도소… 40여 명 격리(종합)

    “면회 안 됩니다” 확진자 나온 광주교도소… 40여 명 격리(종합)

    광주교도소 근무 직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520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광주교도소 직원인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서울에서 이사 온 지인과 접촉한 이력이 있어 방역 당국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직원이 확진되면서 광주교도소 측은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하는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근무 중 40여 명의 교도소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수용자와 직접 접촉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 직원 40여 명은 격리 조치하고, 전원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교도소 시설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특히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일반접견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할 예정이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교도소에는 약 2000명의 수용자가 있고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A씨의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교도소 직원 코로나19 확진…수용자 접촉은 없어

    광주교도소 직원 코로나19 확진…수용자 접촉은 없어

    광주교도소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수용자 관리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520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광주교도소 직원인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A씨가 최근 서울 지역을 다녀온 지인과 PC방을 간 이력이 있어 방역 당국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교도소 직원이 확진되면서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근무 중 40여 명의 교도소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용자와 직접 접촉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소 측은 이날 오전부터 민원과 변호사 접견을 모두 취소했다. 광주 교도소에는 2000여명의 수용자가 있고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방역 당국은 교도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근혜 확정판결 연내 힘들 듯… 野 “두 前대통령, 통 큰 사면”

    박근혜 확정판결 연내 힘들 듯… 野 “두 前대통령, 통 큰 사면”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징역 17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재수감되면서 박근혜(68) 전 대통령 재판이 언제 끝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야권에서 ‘통 큰 사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마무리되면 사면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터라 실제 사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지난 9월 초부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과 관련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물리적으로 연내 선고 가능성은 낮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상고를 하지 않고 쟁점도 복잡하지 않아 재상고심 선고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징역 15년, 직권남용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것까지 포함하면 징역 22년이 선고된 상태다. 재상고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2039년까지 수형 생활을 해야 한다. 앞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의 만기출소 시점은 95세가 되는 해인 2036년이다. 재수감 이틀째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수용자 일과 시작에 맞춰 하루를 시작했다. 다음달 10일쯤 분류 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 등급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지 여부도 결정된다. 형이 확정되면 사면 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야권은 앞으로 줄기차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라디오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까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통 크게 사면하고 이런 것도 (좋겠다)”라며 ‘일괄 사면’을 언급한 것도 사면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결단이 있으면 가능하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정치인 사면 최소화’ 원칙과 함께 뇌물·알선수재 등 5대 중대범죄의 사면 배제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사면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정의는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 9개월만에 구치소로… “나는 가둬도 진실 못 가둬”

    MB, 9개월만에 구치소로… “나는 가둬도 진실 못 가둬”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 9개월 만에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지난달 29일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2일부터 다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검찰청사에서 5분가량 머물면서 신원 확인과 형 집행 고지 절차를 마친 뒤, 검찰이 제공하는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이날 오전부터 자택 앞과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에는 수십명의 취재진과 경호인력,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치가 무너졌다”며 비난했지만 이날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별도 입장 표명도 없었다. 다만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를 통해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겨 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전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이은재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택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자택 인근에서는 지지파와 반대파 간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진보 유튜버들은 재수감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명박 대국민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맞서 보수 유튜버들은 “경제 살리고 국격 높인 이명박 대통령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동부구치소 12층에 있는 4평 남짓한 독거실을 사용한다. 앞서 2018년 3월 구속돼 지난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1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약 16년의 수형기간이 남은 이 전 대통령은 향후 사면이나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다시 감옥에 갇힌 이명박 “날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 가둘 수 없어”(종합)

    다시 감옥에 갇힌 이명박 “날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 가둘 수 없어”(종합)

    MB, 251일 만에 재수감“걱정 마라. 믿음으로 이겨내겠다”대법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징역 17년형, 벌금 130억 확정만기출소시 95세, 2036년 석방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고 251일 만에 다시 재수감됐다. 대법원은 삼성전자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8억원의 형량을 확정했다. MB “대법,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해” 강한 불만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수감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이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강훈 변호사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은 측근들이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하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이 대법 형이 확정됐을 당시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한탄한 뒤 “내가 재판에 임했던 것은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형을 확정받았지만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돼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이다.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6분쯤 논현동 자택을 떠나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고, 간단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서울 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251일 만에 동부구치소 독방 재수감대통령 예우 감안… 가장 최신 시설 지난 2월 25일 서울고법의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이후 251일 만에 재수감되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부구치소는 지상 12층 높이의 최첨단 시설로 지어져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로 꼽힌다. 2017년 6월 옛 성동구치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지금의 모습과 이름을 갖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앞선 수감 때처럼 동부구치소 12층의 독거실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층은 독거실과 혼거실 섞여 있는데, 교정 당국은 다른 수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독거실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독거실(10.08㎡·3.04평)보다 약간 크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된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된다.MB, 수용기록부용 ‘머그샷’ 촬영재소자 동일 입감 절차 김기춘·친형 이상득도 동부구치소 거쳐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일반 재소자와 동일한 입감 절차를 받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에 수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경호 부담 등을 이유로 두 전직 대통령을 한곳에 둘 수 없는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된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가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수감됐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도 동부구치소를 거쳐 갔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구치소에 머무르다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된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데다가 고령에 지병도 있어 교도소 이감 없이 동부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된 이후에도 이감 없이 각각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수감 생활을 했었다.대법 “횡령·뇌물수수 원심결론 잘못 없다” 李 상고 기각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횡령 내지 뇌물수수의 사실인정과 관련한 원심 결론에 잘못이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 측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1∼2심과 마찬가지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10년을 넘게 끌어온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이 법원의 보석취소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한 사건도 기각됐다. 재판부는 항소심의 실형 선고에 따른 보석취소 결정에는 재항고하더라도 즉시항고의 집행정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보석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재항고해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냈다. ‘즉시항고가 제기됐을 때는 해당 재판의 집행이 정지된다’는 형사소송법 제410조를 근거로 재항고가 즉시항고와 같은 성격인 만큼 결정 전까지 구속의 집행이 정지돼야 한다는 논리였다. 재항고 결정과 무관하게 이 전 대통령은 실형이 확정된 만큼 통상 관례대로 2∼3일간 신변정리 시간을 보내고 기결수 신분으로 수감된다.MB, 다스 회삿돈 349억 횡령,삼성이 내준 다스 美소송비 119억총 163억 뇌물 챙긴 혐의 대법 “이건희 사면이 뇌물 대가”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 회삿돈 약 349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119억여원을 포함해 모두 163억원가량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은 공소사실 가운데 뇌물수수 85억여원 혐의와 횡령 246억여원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법인카드 사용액 등을 횡령액으로 봤다. 삼성이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 역시 대부분 뇌물로 인정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뇌물 대가로 판단한 것이다.국정원 특활비 4억 국고손실 혐의 인정원세훈 전달 10만 달러도 뇌물 간주 또 국가정보원에서 넘어온 특수활동비 4억원에 대해서는 국고손실 혐의를 인정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전달한 10만 달러도 뇌물로 간주했다. 2심에서는 뇌물수수 혐의 인정액이 94억원으로, 1심보다 8억여원 늘면서 형량이 2년 가중됐다. 법리해석 차이로 다스 횡령액도 252억여원으로 5억원 더 늘었다. 재판부가 인정한 삼성 뇌물액은 1심 때는 61억원이었지만 항소심에서는 89억원으로 늘었다. 국정원 특활비, 원 전 국정원장의 뇌물 혐의 등 대부분 혐의도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이명박 동부구치소 재수감…자택 앞엔 ‘축 구속’ 화환

    [현장] 이명박 동부구치소 재수감…자택 앞엔 ‘축 구속’ 화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다.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실형을 확정한데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형을 집행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중앙지검에 출석해야 해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택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수감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화환리본이 설치됐다. 한 유튜버는 “법치주의 죽었다고 망언하지 마라” “이명박 대국민 사과없이 독방없다”라는 구호를 큰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검찰에 도착하면 담당검사가 신원 등을 확인하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된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해 2017년 개소한 곳으로,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신식 시설로 꼽힌다. 통상 구치소 입소대상자는 신분확인, 신체검사, 소지품 영치, 일명 ‘머그샷’인 수용기록부 사진촬영 절차를 거친 뒤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고 구치소 내 생활 안내 등을 받는다.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 예우·경호와 다른 수감자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은 독방에 배정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독방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하면 전담 교도관이 지정될 전망이다.과거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독거실은 동부구치소 12층으로, 거실면적 10.13㎡(3.06평) 규모다. 여기 딸린 2.94㎡(0.89평) 크기 화장실을 더하면 총 규모는 4평 남짓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10.08㎡(3.05평) 규모 독거실보다 약간 크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거울, 청소용품 등이 구비돼있다. 이 전 대통령은 매 끼니를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해결해야 하고, 식사 뒤 스스로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입소 뒤 첫끼가 될 이날 저녁엔 동부구치소 수용자용 11월 식단표상 두부버섯국과 꽁치김치조림, 오복지무침, 깍두기가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어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정도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을 경우 95세인 2036년 형기를 마치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佛·獨이어 英까지… 유럽, 의료대란 위기에 ‘2차 봉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한 유럽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들이 11월 한 달간 엄격한 재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의료대란을 막지 않으면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 밤(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열고 4주간의 봉쇄 조치를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자연 앞에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게 확산한다”며 봉쇄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잉글랜드 지역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술집과 음식점, 비필수 분야 상점의 봉쇄 조치를 취한다. 주민들은 업무, 교육, 운동 등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학교는 개교한다. 존슨 총리는 “올가을 감염자 재급등을 지금 통제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한 조치는 12월에 완화돼 가족들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 악화를 감안한 영국의 이번 조치는 공장과 건설 현장이 제외되는 등 지난봄 1차 봉쇄 때보다는 느슨한 수준이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이미 취해졌다. 영국은 31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입원한 상태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19만 5000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폭증 추세다. 프랑스의 봉쇄 조치는 지난 30일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주택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비필수적인 음식점·술집·상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독일 정부도 2일부터 한 달간 유사한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독일 호텔은 여행객의 투숙을 금지했고, 모임은 10명까지로 제한됐다. 아일랜드와 벨기에, 오스트리아, 그리스도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했다. 오스트리아는 3일부터 야간 통행금지와 함께 11월 한 달 동안 전국 봉쇄를 발표했다. 다만 학교와 상점은 개방된다. 그리스는 이날부터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새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각국은 재봉쇄 조치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져 올겨울 병원들의 환자 수용 한계가 넘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미 집중치료실 등은 수용자가 급증하며 의료대란의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날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3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MB, 지난번 수감 때 썼던 4평 독방 다시 쓸 듯

    MB, 지난번 수감 때 썼던 4평 독방 다시 쓸 듯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한다. 1년간 수감됐던 독거실을 쓸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2일 형을 집행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듬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로 지냈던 곳과 같은 크기의 독거실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독거실 면적은 10.13㎡(약 3.06평), 화장실까지 더하면 총 13.07㎡(약 3.95평) 규모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등이 비치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대통령에게는 법에 따른 어떤 예우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연금 지급과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본인과 가족에 대한 치료 등의 예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기춘이 보내달라 호소했던 그곳에 이명박 내일 수감

    김기춘이 보내달라 호소했던 그곳에 이명박 내일 수감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구치소로 향한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2일 형을 집행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검찰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듬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이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로 지냈던 곳과 같은 크기의 독거실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과거 수감됐던 독거실 면적은 10.13㎡(약 3.06평)에 화장실까지 더하면 총 13.07㎡(3.95평)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는 독거실(10.08㎡, 약 3.04평)보다 약간 크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됐다.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독거 수용되고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지만,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수용 절차는 일반 재소자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대통령에게는 법에 따른 어떤 예우도 제공되지 않고, 필요한 기간의 경호와 경비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연금 지급과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 본인과 가족에 대한 치료 등의 예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유일하게 허용되는 예우인 경호와 경비도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 교정 당국으로 신병이 인도되면 중단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물러나면서 예우를 박탈당했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가 확장해 2017년 문정동 법조타운이 들어서면서 신축됐다. 현재 동부구치소에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가 수감중이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감됐던 곳이기도 하다. 김 전 실장은 재판에서 심장병이 위중한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층마다 농구 골대와 같은 운동시설도 마련돼있는 동부구치소는 외양조차 문정동 법조타운의 신축건물인 동부지방검찰청이나 동부지방법원과 별반 다를 바 없어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호텔’로 불리기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도소 노래기기 “인권보장” vs “과한 배려” [이슈픽]

    교도소 노래기기 “인권보장” vs “과한 배려” [이슈픽]

    전국 최초로 교도소 내에 노래방과 게임기기를 설치했던 전주교도소가 비판 여론에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30일 “수용자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향상하기 위해 지은 시설이었지만 국민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폐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교도소는 지난 28일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심신 치유실’을 도입했다. 교정협의회 도움을 받아 설치한 이 시설은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로 구성됐다. 교도소는 장기 수나 심적 불안정 수용자 중 상담을 통해 제한적으로 시설을 이용하게 할 계획이었지만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사는데 범죄자들을 배려한다고 노래부르며 스트레스 해소하는게 맞는 일이냐” “아예 안마의자까지 구비해라” 등 부정적 여론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교도소 측은 사형수를 비롯한 장기수, 자살·자해 등 수감 스트레스가 큰 수용자에게 이용 우선권을 줌으로써 교정 사고를 낼 것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5000만원의 비용도 논란거리였다. 심신치유실 폐쇄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수용자도 인권이 있고 교화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과 ‘범죄자에게 과도한 배려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래방’ 비판 여론에 ‘노래방 기기’로 말만 바꾼 전주교도소

    ‘노래방’ 비판 여론에 ‘노래방 기기’로 말만 바꾼 전주교도소

    전북 전주교도소가 전국 최초로 교도소 내에 노래방과 게임기기를 설치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게 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주교도소는 지난 28일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 치유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심신 치유실은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로 구성됐다. 이 시설은 전주교도소가 교정협의회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준비한 시설이다. 비용은 5000만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도소 내 노래방 시설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자 복지가 일반 회사 보다 좋네”,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사는데 범죄자들은 노래부르며 스트레스 해소하는게 누구를 위한 나라냐”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교도소가 아니라 휴양소냐, 아예 찜질방과 안마의자까지 구비해라”,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궁금하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같이 전주교도소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29일 다시 설명자료를 냈다. 전주교도소는 “일부 언론에서 ‘교도소 내 노래방’으로 해석한 바 있으나 심신 치유실에 ‘노래방 기기’를 구비한 것”이라며 “관련 기기는 장기 수나 심적 불안정 수용자 중 상담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교도소에는 자살과 자해 및 폭행 우려가 있는 수용자가 다수 있으며 시설이 낡아 환경이 열악하다. 심신 치유실은 수용자에 대한 과도한 배려보다 잠재적 교정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치유실에 설치한 노래 기기를 일반 노래방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추가로 설명 자료를 냈다”며 “댓글을 통해 지적하는 그런 노래방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전주교도소의 해명은 ‘노래방’을 ‘노래방 기기’로 표현만 바꾼 것이어서 곤궁한 입장을 벗어나려는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주교도소가 이날 자료에 표시한 ‘노래방 기기’는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는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던 단어다. 전날 교도소에서 제공한 사진은 일반 코인노래방처럼 벽에 애창곡 리스트가 붙어있고 주위를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공간에서 한 수용자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어서 전주교도소의 해명을 무색하게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왕 청계사 성행 스님, 제75주년 교정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의왕 청계사 성행 스님, 제75주년 교정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수용자와 가족처럼 지내며 그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교정위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 의왕 청계사 성행 스님이 제75주년 교정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9일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1994년 경주교도소 교정위원으로 교화활동을 시작한 성행 스님은 현재까지 26년 동안 271회에 걸쳐 수용자 3만여명에게 법회를 여는 등 현장에서 교정교화 활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사형확정자 5명에게는 수계 법회를 열고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그 중 2명이 무기로 감형되도록 도왔다. 게다가 수용자에게 법회와 상담, 교화공연 음식 제공 등 심성 순화를 위한 교화활동을 했다.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녹향원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청소년 포교, 장애인 복지 사업도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서울구치소교화협의회장, 서울지방교정청교화협의회장, 의왕경찰서 경승위원장을 맡아 소임을 다했다. 교정교화 활동을 비롯해 부처님 자비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힘을 쏟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화마당] 해외서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그 이면엔/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해외서 위상 높아진 한국문학, 그 이면엔/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지난 10월 15일,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전미번역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미 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번역상 중 하나로 꼽힌다. 영역은 제이크 레빈, 서소은, 최혜지가 공동으로 맡았다. 동시에 이 시집은 루시엔 스트릭 번역 문학상도 받았다. 이 상은 영어로 번역된 아시아 시 작품에 준다. 작년에는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최돈미 영역)이 수상했다.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 느낌이다. 어느 영역에서든 문화의 해외 진출은 대체로 ‘수용자 집단의 관심ㆍ평가ㆍ적극 수용’ 단계를 밟아 확산된다. 첫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정부 등 공적 기관이나 민간 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해당 언어의 수용자를 생성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문학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등이 꾸준히 이 역할을 감당했다. 번역원은 2020년 8월 말 기준으로 38개 언어권에서 1874건의 번역, 40개 언어권에선 1447건의 출판 활동을 누적 지원해 왔다. 둘째 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 데에는 작품의 역량과 번역의 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데버라 스미스의 번역으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후 ‘한강 이펙트’가 작용하면서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평가가 달라졌다. 편혜영의 ‘홀’(셜리 잭슨상), 황석영의 ‘해질 무렵’(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일본번역대상), 손원평의 ‘아몬드’(일본서점대상 번역부문),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그리핀 시문학상) 등 해외 수상 소식이 꾸준하다. 아직 위태롭지만 셋째 단계에 접어든 조짐도 보인다. 영미의 펭귄랜덤하우스와 하퍼콜린스, 프랑스의 갈리마르와 로베르 라퐁, 스페인의 플라네타, 일본의 지쿠마쇼보와 하쿠스이샤, 터키의 도안 등 각국의 대형 출판사들이 내놓는 우리 문학이 늘고 있다. 독자 반응이 좋아서다. ‘채식주의자’에 이어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은 26개국에 소개되고, 일본 21만부를 포함해 외국에서 60만부 가까이 판매되는 등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맘충’이 보편의 언어라는 것을 증명했다. 번역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0월 현재 외국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서적은 총 4315권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순으로 활발했다. 유럽에선 러시아어ㆍ체코어ㆍ폴란드어로, 아시아에선 베트남ㆍ타이ㆍ몽골로 확산하고 있다. 작가는 황석영, 고은, 신경숙, 한강, 이문열 순이고 젊은 작가 중에선 김애란이 오롯하다. 작품은 ‘토지’, ‘엄마를 부탁해’, ‘채식주의자’, ‘구운몽’, ‘태백산맥’, ‘소년이 온다’ 순으로 장편소설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데버라 스미스, 최돈미 등 뛰어난 번역자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최돈미는 올해 자기 시집으로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라 있는 등 미국 문단 내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20년 동안 번역원 산하 아카데미를 통해서 양성한 한국문학 전문 번역자 1000여명의 기여가 컸다.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주요 7개 언어에서 이제 아랍어, 힌디어, 터키어 등으로 전략적 확장을 꾀할 때가 된 듯하다. 얼마 전 케빈 오록 신부가 선종했다. 1982년 외국인 최초로 한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부는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문학의 영어 번역에 헌신해 왔다. 최인훈의 ‘광장’,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비롯해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등 우리 시조들이 그의 손을 거쳐 영어권 독자에게 읽혔다. 오록 신부의 빈자리를 메울 번역가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 한다. 그만한 인물을 키우기 위해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개인의 관심과 애정에 기대 한국 문학이 확장하기만 기다릴 일이 아니다.
  • 전국 최초 교도소에 노래방?…“심신 치유” vs “범죄자에 과해”

    전국 최초 교도소에 노래방?…“심신 치유” vs “범죄자에 과해”

    전주교도소가 수용자들의 인권을 향상시킨다며 전국 최초로 교도소 내에 노래방과 게임기를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교도소는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 치유실을 개관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신 치유실은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로 구성됐다. 이 시설은 전주교도소가 교정협의회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준비한 시설이다. 비용은 5000만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도소내 노래방과 게임기 설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수용자도 인권 보장 차원에서 여흥은 필요하다’는 의견과 ‘남에 눈에서 눈물을 흘리도록 한 범죄자에게 과도한 배려다’는 지적이 맞선다. 시민 김모(45) 씨는 “교도소는 범죄인의 재사회화를 위한 교화 시설인데 이곳에 유흥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인권향상을 너무 확대 해석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설을 운영하기 전에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수용자들의 인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교도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유모(52) 씨는 “한순간 실수로 범죄인이 된 수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정을 주고 교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꼭 나쁘게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전주교도소는 “수용자 인권 향상을 배려한 조처라며 교정 목적에 맞게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교화·종교행사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용자를 배려한 시설 마련을 고민하다가 치유실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용자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향상하기 위해 지은 시설로 아무 때나 개방하는 것은 아니며, 철저히 관리해 취지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교도소 노래방은 수용자 신청을 받아 최대 1시간씩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형수를 비롯한 장기수, 자살·자해 등 수감 스트레스가 큰 수용자에게 이용 우선권 주기로 했다. 시설 개방은 우선 매주 1차례씩 한다. 별도의 요청이 있으면 사정을 고려해 문을 연다. 비용은 무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윤석열 “다 짜놓고 검찰인사 이런 적 없어…靑에 연락해 받아보란다”(종합)

    윤석열 “다 짜놓고 검찰인사 이런 적 없어…靑에 연락해 받아보란다”(종합)

    “검사 비위 보도접하자마자 10분내로남부지검장에 접대받은 자 색출하라 했다”檢인사안, 尹과 무관하게 靑서 결정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라임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를 향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 수사에 관련돼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 총장을 라임 사건의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또 올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인사안을 (이미) 다 짜놓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면서 대검과 실질적인 협의 과정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尹 “중상모략은 가장 점잖은 표현법무부 발표 전혀 사실 아냐” “‘제 식구 감싸기’ 욕 먹지 않도록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발했었다. 윤 총장은 “야당 정치인 관련한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정감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보도 접하자마자 10분 내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초안 짜라더니 인사안이 靑에 있다며의견 달아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윤 총장은 이어 ‘윤 총장이 인사안에 대한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질의에 “나에게 (인사) 초안을 짜라고 해서 ‘장관님, 검찰국에서 기본안이라도 주셔야 제가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인사권자가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의견 달아서 보내 달라고 했다’고 요구했다.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검찰 인사안이 윤 총장과 무관하게 ‘윗선’에서 이미 결정됐다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어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지만 통상 법무부 검찰국에서 안을 짜서 만들어오면 제가 대검 간부들과 협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올해 형사·공판부 출신 검사를 우대하는 방향의 인사를 추진했지만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좌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윤 총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검찰 본연 임무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부정부패 엄정대응” 윤 총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도 “검찰은 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한 해 수사 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여러 개혁 방안들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졌다”며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범죄정보 수집 관행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추미애 “중상모략? 대검 국민 기만… 윤석열 사과했어야” 추 장관은 지난 21일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면서 “윤 총장이 지휘관으로서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인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지목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秋 “김봉현 이용해 범죄 정보 수집”“콩으로 메주 쑨대도 국민 못 믿어” 추 장관은 “(검찰이)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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