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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의사 집단 사직’ 공주치료감호소… 직원 3명 중 2명 “갑질 위험 높아”

    [단독] ‘의사 집단 사직’ 공주치료감호소… 직원 3명 중 2명 “갑질 위험 높아”

    최근 전문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소란이 일었던 공주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가 ‘갑질 근절’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해보니 직원의 3분의2가량이 ‘조직 내 갑질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공주치료감호소가 지난 1월 6일~3월 31일 병원 내 전 부서(전체 구성원 403명 중 197명 응답)를 상대로 갑질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10개의 질문을 던져 작성한 ‘국립법무병원 갑질 위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는 ‘갑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4.4%, ‘갑질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응답 비율은 40.1%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 이상이 공주치료감호소가 갑질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한 것이다. 직원들이 갑질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본 것은 ‘다른 직원 앞에서 나의 잘못을 과도하게 질책당한 적이 있다’는 항목이었다. 공주치료감호소는 범죄를 저지른 심신장애인 등이 교도소 대신 수용되는 곳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이유로 근무하는 의사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전문의 4명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수용자가 너무 몰려 과밀하다는 이유로 소속 의사와 법무부 소속 직원 사이에 언쟁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국감 당시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공주치료감호소 의사 1인당 담당 피치료감호 인원은 121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언론에서 ‘내부 갑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자 공주치료감호소는 올 초 자체적인 갑질 근절 대책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월 공주치료감호소에서 퇴직한 한 의사는 이날 “법무부에서 여러 지원을 해 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보니 의사들이 굳이 왜 여기서 일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 [단독]‘의사 집단 사직’ 공주치료감호소…직원 64% “조직 내 ‘갑질 위험’ 높아”

    [단독]‘의사 집단 사직’ 공주치료감호소…직원 64% “조직 내 ‘갑질 위험’ 높아”

    최근 전문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소란이 일었던 공주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가 ‘갑질 근절’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해보니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조직 내 갑질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공주치료감호소가 지난 1월 6일~3월 31일까지 병원 내 전 부서(전체 구성원 403명 중 197명 응답)를 상대로 갑질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10개의 질문을 던져 작성한 ‘국립법무병원 갑질 위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는 ‘갑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이라는 응답한 비율이 24.4%, ‘갑질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응답 비율은 40.1%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공주치료감호소가 갑질에 취약한 상태라 진단한 것이다. 직원들이 갑질 위험도 가장 높다고 본 것은 ‘다른 직원 앞에서 나의 잘못을 과도하게 질책당한 적이 있다’는 항목이었다.공주치료감호소는 범죄를 저지른 심신장애인 등이 교도소 대신 수용되는 곳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이유로 근무하는 의사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치료감호소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수용자가 너무 몰려 과밀하다는 이유로 소속 의사와 법무부 소속 직원 사이에 언쟁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국감 당시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공주치료감호소 의사 1인당 담당 피치료감호 인원은 121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언론에서 ‘내부 갑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자 공주치료감호소는 올 초 자체적인 갑질 근절 대책안도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월 공주치료감호소에서 퇴직한 한 의사는 이날 “법무부에서 여러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보니 의사들이 굳이 왜 여기서 일해야 하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째 국감에서 의사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때뿐”이라면서 “힘이 빠지고 의사들의 처우개선도 안 되니 희망도 없다”고 덧붙였다.
  • [사설] 이제는 ‘책임장관’ 인선, 수평적 소통이 관건이다

    [사설] 이제는 ‘책임장관’ 인선, 수평적 소통이 관건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부는 각 부처 장관이 예산 편성과 인사에서 실질적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꾸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간다. ‘책임장관제’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윤 당선인도 거듭 각 장관의 권한과 책임 강화를 언급해 온 만큼 적어도 새 정부 출범 초라도 이와 같은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정부’로 불렸다. 이전 정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각 부처 장관이 있기는 했으나 청와대의 ‘하명’을 집행하는 기관에 불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탈원전 정책과 부동산 대책이다. 소관 부처 장관이 ‘총대’를 멨지만 이들 정책을 세우고 밀어붙인 주체는 청와대다. 각 부처가 이처럼 청와대 하청기관으로 전락한 마당이니 민생 현장의 목소리와 일선 공직자의 문제 제기가 온전히 반영될 턱이 없다.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것도 결국 이런 청와대의 독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청와대 정부’를 끝내고 ‘국무회의 정부’가 돼야 한다. 국정 주요 현안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가 아니라 각 부처 장관이 모인 국무회의에서 논의돼야 한다. 이를 통해 각 부처 장관들은 소관 현안을 넘어 국정 전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균형감 있는 정책을 창출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정책의 질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정책 수용자인 국민 간 소통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 윤 당선인은 청와대 참모들이 세운 병풍을 걷어 내고 직접 각 부처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 바란다. 국무회의도 지금처럼 주 1회 열어 안건 의결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주 2회로 늘려 안건 심의를 강화하고 현안별 관계장관회의도 상시화하는 등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각 부처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경륜과 통합에 방점을 두고 발탁했다면 각 부처 수장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지향적 인물을 대거 기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하겠다. ‘서오남’(서울대·오십대·남성), ‘법대충’(서울대 법대·대광초·충암고) 등 연고가 부각되는 인사가 아니라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탕평 인사를 추구하기 바란다. 안배는 지양하더라도 능력 있는 여성 전문가를 적극 발탁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국가책임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국가책임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 스티븐 라이프먼 판사는 20년 전 어떤 의사를 만난다. 그는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4년 과정 수련을 마친 전문의였다. 하지만 갑자기 조현병이 발병하면서 노숙자로 떠돌이 생활을 했다. 결국 노숙생활 중 생긴 범죄로 법정에 서게 됐다. 라이프먼 판사는 출소 후 병원에 꼭 가 보라는 말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초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교정시설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한미 국제회의에서 라이프먼 판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70년대 미국은 장기입원을 중단하는 탈수용화를 시작하면서 거대 주립정신병원들이 하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찾아가는 지역정신건강서비스가 늘어났지만 충분치는 않았다. 치료를 거부하거나 자신과 타인에게 심각한 위험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베이커법이 만들어졌다. 그 뒤 미국 경찰은 72시간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72시간이 초과하면 법원이 최대 6개월까지 보호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게 됐다. 사회는 보다 안전해졌는지 몰라도 이후 교정시설에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지금도 미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중증정신질환자는 30만명이 훌쩍 넘는다. 탈수용화가 결국 주립병원에 있던 환자를 교정시설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는 자조적 평가가 논문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충분히 준비하고 시행한 이탈리아 등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프먼 판사는 주경찰, 검사, 법원, 의료진, 당사자와 가족단체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모아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주의회를 설득해 구치소에서 지역사회로 연계지원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게 된다. 정신건강법정을 열어 평가를 통해 정해진 대상자에게 주거지 등 지원을 제공하고 전문가팀을 통해 매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질환에서 먼저 회복한 동료 상담가 그룹이 이들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치료를 받는 등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수감될 수도 있다. 판사가 직접 이들에게 설명하고 응원의 말을 전하며 성공을 함께 축하한다. 정신건강법정 도입 후 플로리다주에서 중증정신질환으로 구금되는 환자는 현저히 감소했고 교도소를 떠나 일하면서 독립적으로 살게 된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간 빠른 산업화와 핵가족화 속에서 방치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20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정신질환 수용자 규모는 2011년 1539명에서 2020년 4978명으로 전체 수용자의 10% 수준으로 폭증했다. 2017년 개정 정신건강복지법 시행은 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증정신질환 문제는 오랫동안 가족이 모든 책임을 져야 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은 본인과 가족이 감당해야 했다. 핵가족화로 가족의 힘이 약화되는 마당에 사회가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그 부담은 미국처럼 경찰과 교정시설이 맡게 된다.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약인 정신건강 국가책임제를 발표한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게 됐다. 공약처럼 법원이 아니라 독립적 행정기구를 통할 수도 있다. 새 정부에선 다른 나라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마음이 아픈 사람이면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냥 모두 가두자고 혐오하고 쳐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 끔찍한 사고만 보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돕는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작동하면 환자나 가족뿐 아니라 모든 사회가 이득을 보게 된다고 라이프먼 판사는 전한다.
  • 구속 줄인 文정부… 尹정부도 ‘인권 수사’ 이어갈까

    구속 줄인 文정부… 尹정부도 ‘인권 수사’ 이어갈까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 온 ‘인권 수사’ 관행이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검찰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했지만 인권 수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검찰에는 좌천됐던 ‘특수통’들이 복귀해 인권은 제쳐 놓고 수사 성과에만 열을 올릴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 반면 검찰총장 시절에 누차 인권 수사를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갑자기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란 반박도 있다. 대검찰청이 매년 발간하는 검찰연감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구속 기소가 줄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연간 구속 기소가 3만 747건이었는데 2020년에는 2만 3414건으로 23.8%(7333건) 감소했다. 반면 불구속 기소는 2017년 17만 1902건이던 것이 2020년에는 19만 5648건으로 13.8%(2만 3746건) 늘었다. 형사소송법에 명시돼 있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적용한 결과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부터 인권 수사 현실화에 공을 들였다. 2017년 8월 검찰에 인권감독관 제도를 도입했고, 2021년 4월에는 명칭을 인권보호관으로 바꿔 확대 실시했다. 인권보호관은 불구속 수사 원칙이 잘 지켜졌는지를 비롯해 검찰의 각 수사 단계에서 인권침해적 요소는 없었는지, 법령에 어긋난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따져 보는 역할을 해 왔다. 또 대검찰청은 ‘국민중심 검찰 추진단’에서 6개월간 논의한 결과 지난해 1월 수용자 반복 조사를 제한하고, 국선변호인을 지원하는 등의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새 정부가 꾸려지면 그동안의 인권 수사 방침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를 놓고 검찰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쪽에선 검찰에 대한 두 정부의 인식차에 집중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인권 수사를 위해서라도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야 한다며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쪽으로 개혁을 이끌었다. 반면 윤 당선인은 검찰에 예산권과 수사권 독립을 부여하며 권한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검찰이 힘이 세지고 견제를 받지 않게 되면 결국 인권 수사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비수사 부서로 좌천됐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공격적인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사 성과를 내는 데만 집중하게 되면 자칫 인권 수사 기조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운동공간 활의 랑희 활동가는 “당선인이 인권 수사에 대해 누차 강조하면 그것이 공직사회와 국민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현재 그런 발언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에서도 인권 수사를 중시하는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많다. 윤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2021년 신년사에서 “구속을 했더라도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속을 취소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다”는 등 인권 수사를 강조한 바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시대가 바뀌었고, 신고할 수 있는 통로도 많기 때문에 이제는 인권수사를 무사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는 “현재도 인권 수사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이만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안주하는 상황이 나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文정권서 확 줄었던 ‘구속 수사’ 尹정권은? “후퇴 우려” VS “기우일뿐”

    文정권서 확 줄었던 ‘구속 수사’ 尹정권은? “후퇴 우려” VS “기우일뿐”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온 ‘인권 수사’ 관행이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검찰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했지만 인권 수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법조계에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좌천됐던 과거 ‘특수통’들이 복귀해 인권보다는 수사 성과에 집중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인권 수사를 누차 강조했던 만큼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진 못할 것이란 반박도 있다. 2017년 대비 2020년에 구속 기소 23.8% 감소 대검찰청 검찰연감을 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구속 기소 건수는 매년 줄었다. 출범 첫해인 2017년 3만 747건에서 2020년에는 2만 3414건으로 23.8%(7333건) 감소했다. 반면 불구속 기소는 2017년 17만 1902건이던 것이 2020년에는 19만 5648건으로 13.8%(2만 3746건) 늘었다. 형사소송법에 명시돼 있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다.문재인 정부는 출범부터 인권 수사 현실화에 공을 들였다. 2017년 8월 검찰에 인권감독관 제도를 도입했고 2021년 4월에는 명칭을 인권보호관으로 바꿔 확대 실시했다. 인권보호관은 불구속 수사 원칙이 잘 지켜졌는지를 비롯해 검찰의 각 수사 단계에서 인권침해적 요소는 없었는지, 법령에 어긋난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따져보는 역할을 해왔다. 또 대검찰청은 ‘국민중심 검찰 추진단’에서 6개월간 논의한 결과 지난 1월 수용자 반복 조사를 제한하고 국선변호인을 지원하는 등의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수시로 이뤄졌던 심야 조사도 피의자 동의없이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새 정부가 꾸려지면 이 같은 인권 수사 방침이 어떻게 바뀔지를 놓고 검찰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쪽에선 검찰에 대한 두 정부의 인식 차에 집중한다. 검찰 견제 줄어들면 인권 수사 등한시 우려 문재인 정부는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혁을 이끌며 인권 수사의 발판도 마련했다. 반면 윤 당선인은 검찰에 예산권 부여,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검찰 권한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검찰에 대한 견제가 약해지면 결국 인권 수사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비수사 부서로 좌천됐던 특수통 검사가 대거 복귀하면서 곧바로 공격적인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때 수사 성과를 내는 데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칫 인권 수사 기조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권운동공간 활의 랑희 활동가는 “당선인이 인권 수사에 대해 강조하면 그것이 공직사회와 국민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현재 그런 발언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검찰 힘 세져도 인권 역행 수사는 없을 것” 반박도 반면 윤석열 정부에서도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많다. 윤 당선인도 총장 시절이던 2021년 신년사에서 “구속을 했더라도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속을 취소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다”는 등 인권 수사를 강조한 바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시대가 바꾸었고 신고할 수있는 통로도 많기 때문에 이제는 인권수사를 무사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는 “아무리 강력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시대가 와도 인권을 역행하는 수사까지 수용하는 방식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현재도 인권 수사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만하면 되지 않겠냐’고 안주하는 상황이 나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복역 중 또 살인 ‘지옥의 교도소’ 만든 무기수…“고의성 없다” 부인

    복역 중 또 살인 ‘지옥의 교도소’ 만든 무기수…“고의성 없다” 부인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 수용자를 살해한 무기수 이모(26)씨가 16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이씨는 이날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매경)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살인을 인정하지만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도 “사망을 의도하지 않았다”며 “강제추행의 경우 다른 감방 동료와 공동으로 했다”고 했다. 반면 검찰은 이씨의 행위가 적극적 작위에 의한 살인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사건 가담자로 출석한 이씨의 감방 동료 A(19)·B(27)씨도 “살인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고의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가 이날 곧 형이 종료되는 A씨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한 가운데 양 측 변호인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B씨가 책임을 이씨에게 모두 떠넘기고 석방되면 말을 맞추면서 사실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 수용거실 안에서 동료 수용자 박모(42)씨의 가슴과 복부를 발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이씨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박씨가 숨지자 번갈아 망을 보고, 박씨를 그대로 방치해 목숨을 잃는데 일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이전부터 자행됐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3개월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찔렀다. 또 빨래집게로 박씨의 젖꼭지를 물리고, 성기를 잡고 비트는 행위도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뜨거운 물이 든 페트병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혔다. B씨도 같은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손으로 3 차례 때리는 등 감방 동료 3명 모두 박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했다. 무기수인 이씨는 교도소 안에서 ‘주인’처럼 행세하며 군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으로 박씨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왔을 때 온몸에 상처와 멍이 있었다. 이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부검 결과 박씨가 가혹한 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월 이씨를 살인죄로, A씨와 B씨를 살인방조죄로 각각 기소했다.앞서 이씨가 무기수가 된 것은 인터넷에 “금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린 뒤 금을 팔러온 남성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오후 10시 16분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한 도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C(당시 44세)씨의 머리를 둔기로 무참히 내리쳤다. 이어 C씨의 품에 있던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백에 금팔찌 2개, 금목걸이 2개, 금반지 2개 등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상당)이 들어있었다. 잠시 정신을 차린 C씨는 행인에게 강도 내용과 인상 착의를 가까스로 알렸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C씨가 사건 이틀 후 숨졌지만, 생전 행인에게 전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먼저 C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분석해 이씨와 금거래를 위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했으나 이씨가 대포폰을 써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범행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수상한 검은색 K7승용차를 용의차량으로 특정했고, 사건발생 5일 후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신장 178㎝, 체중 65㎏ 정도로 C씨가 행인에 마지막으로 전한 범인의 인상착의와 같았다. 이씨는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부인하다 경찰이 이씨의 어머니 집에서 C씨에게 빼앗은 반지 등 금 100돈을 찾아내자 범행을 실토했다. 이씨는 스포츠토토와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1300만원의 빚까지 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수형생활을 통한 교화·갱생 기대를 포기하긴 어렵다”고 징역 40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있지도 않은) 공범이 모든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등 일말의 반성 기미도 찾을 수 없어 사회와 영원히 분리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이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씨의 교도소 수용자 박씨 살해사건에 대한 두번째 재판은 다음달 20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 한서희, 2심 공판…방청석 보며 웃으며 인사

    한서희, 2심 공판…방청석 보며 웃으며 인사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가수 연습생 한서희씨(27·여·무직)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이 15일 열렸다. 수원지법 제3-2형사항소부(부장 진세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원심의 실형선고로 법정구속 된 한씨에 대한 2심 첫 재판을 가졌다. 한씨는 사실 및 법리오인, 양형부당의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한씨 측 변호인은 “한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검찰의 일부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으며 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 사유를 밝혔다. 이어 “한씨는 원심부터 무죄취지를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한씨와 정상적인 접견이 거의 불가해 추가로 증거목록을 제출할지 여부 등의 논의를 할 수 없었다”며 “한 기일만 더 속행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대로 검찰 측은 한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씨는 미결수용자로 이날 검정색 계열의 사복을 착용하고 법정에 출석했다. 한씨는 이날 공판이 진행되는 속에서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참관하고 있는 자신의 지인과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한씨는 2016년 10월 그룹 빅뱅의 멤버 탑(35·최승현)과 함께 서울 용산구 소재 최씨의 자택에서 총 4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 아래 정기적으로 마약양성 여부 검사를 받던 중, 2020년 7월7일 소변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이뤄진 여러 심문과 원심공판을 거친 끝에 한씨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법원의 실형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판사에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한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은 4월8일에 열릴 예정이다.
  • [STOP PUTIN] 옷차림 틱톡에 올리던 20세 우크라 여성, 참상 알리는 데 앞장

    [STOP PUTIN] 옷차림 틱톡에 올리던 20세 우크라 여성, 참상 알리는 데 앞장

    스무 살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타 바스유타(Marta Vasyuta)는 지난 주만 해도 틱톡에 밤 나들이 옷차림이나 좋아하는 음악에 립싱크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즐거워하곤 했다. 팔로워는 기껏해야 몇 백명이었다. 러시아군이 조국을 침공했을 때 그녀는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을 찾아볼 겸 영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러시아 포탄들이 쏟아지는 뉴스를 두렵게 지켜봤다. 침공 전날인 지난달 23일부터 그녀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소식이라면 모두 챙겨봤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즐겨 쓰는 텔레그램 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뉴스를 모았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각자 동영상을 올렸다. 마르타는 검증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해 검증했다. 그렇게 정확하고 진실하다고 검증된 동영상만 1분 분량으로 편집해 틱톡에 올렸다. “난 단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두의 문제란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영어 모두 유창한 것도 도움이 됐다. 틱톡에 동영상을 올려놓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열어 보면 900만회 시청이라고 기록되곤 했다. 위트니스란 사이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샘 그레고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인도주의 위기가 닥치면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훨씬 특정 이슈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게 만든다고 지적한 뒤 “콘텐트가 당신의 피드 양보다 당신의 관심사에 더 확실히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해서 우크라이나에 관심 있음을 보여주면 우크라이나에서 나왔거나 우크라이나를 얘기하는 콘텐트를 더 많이 보여주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마르타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틱톡 인플루언서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제 그녀의 동영상은 170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리고, 팔로워 수는 20만명으로 불어났다. 스스로도 이 숫자들이 믿기지 않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톡이 볼 만한 동영상을 찾는 좋은 장소일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만연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타 역시 콘텐트를 검증하려는 노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동영상이라 해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어를 말한다 해도, 동영상이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오랜 분쟁을 빚은 과정에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녀가 동영상을 검증할 전문적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님도 인정했다. 그녀가 공유한 동영상 일부는 BBC를 비롯한 뉴스매체들에 의해 검증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뉴스매체보다 자신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나온 소식을 더 믿을 만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사람은요, 전문 언론인, 심지어 공증된 뉴스원도 믿지 않더군요. 우크라이나 출신의 평범한 젊은 여성이란 사실이 더 폭넓은 수용자와 연결되게 만들더군요. 그게 절 더 믿을 만한 사람으로, 제 동영상을 더 믿게 만들게 한 것이죠.” 마르타는 가족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동영상을 퍼뜨림으로써 젊은 수용자들이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보게 만들어 세상을 돕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영국에 붙잡혀 있어 틱톡이 소일거리가 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장제원 아들 구치소 독방 특혜 논란 반박…“혼거실 요청했다”

    장제원 아들 구치소 독방 특혜 논란 반박…“혼거실 요청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 측이 구치소 독거실 수용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장용준의 독거실 수용은 교정 당국이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를 받거나 요청한 적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라고 했다. 변호인은 “오히려 장용준은 교정 당국과의 최초 면담 당시 여러 수용자들과 함께 방을 쓰는 ‘혼거실’ 수용을 요청했지만 교정 당국의 판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독거실 수용이 특혜인 것처럼 보도되는 점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들 문제가 발생한 이후 어떠한 개입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5개월이 넘도록 독방 생활을 하는 아들을 두고 특혜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고 피눈물이 난다”며 “남의 불행까지 이용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이나 제보라는 미명하에 정치적 가해를 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구속된 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장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린다.
  • [단독] 이명박·김경수·이재용 3·1절 특사 없을 듯

    [단독] 이명박·김경수·이재용 3·1절 특사 없을 듯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특별사면 기회로 여겨졌던 올해 3·1절에는 특사가 결국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3·1절 특사는 따로 없을 예정”이라며 “가석방만 3·1절에 맞춰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사를 단행하려면 보통 한 달여 전에는 전국 검찰청 등에 관련 공문이 전달돼 사전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신년 특사 당시에도 이미 11월초쯤부터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명단을 추리는 등 사전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3·1절을 앞두고는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에 이어 2개월여 만에 특사를 다시 단행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도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큰 인물들을 사면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위기가 대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요 특사 대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됐다. 특사 단행 시에 모두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결국 이들에 대한 특사 여부는 다음 정부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3·1절이나 5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 임박해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 밤 12시까지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단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신년 특사도 막판에 분위기가 급변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3·1절 가석방심사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법무부는 매달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발표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석방 대상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으로 교도소 과밀화 비율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번 3·1절 가석방은 1000~1100명 규모로 평소보다 대상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 수용자와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이 상당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3.1절에 특사 없다…MB·이재용 다음 정부 기다려야

    [단독]3.1절에 특사 없다…MB·이재용 다음 정부 기다려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특별사면 기회로 여겨졌던 올해 3·1절에는 특사가 결국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3·1절 특사는 따로 없을 예정”이라며 “가석방만 3·1절에 맞춰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사를 단행하려면 보통 한 달여 전에는 전국 검찰청 등에 관련 공문이 전달돼 사전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신년 특사 당시에도 이미 11월초쯤부터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명단을 추리는 등 사전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3·1절을 앞두고는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에 이어 2개월여 만에 특사를 다시 단행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도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큰 인물들을 사면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위기가 대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주요 특사 대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됐다. 특사 단행 시에 모두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결국 이들에 대한 특사 여부는 다음 정부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3·1절이나 5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 임박해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 밤 12시까지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단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신년 특사도 막판에 분위기가 급변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한편 법무부는 이날 3·1절 가석방심사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법무부는 매달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발표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석방 대상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으로 교도소 과밀화 비율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번 3·1절 가석방은 1000~1100명 규모로 대상 인원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 수용자와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이 상당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온라인 분노를 먹이 삼아 끓어오르는 ‘사회의 온도’

    온라인 분노를 먹이 삼아 끓어오르는 ‘사회의 온도’

    온라인 세계엔 ‘1:9:90 법칙’이 있다. 1명이 콘텐츠를 만들면 9명이 댓글을 달거나 퍼 나르고, 나머지 90명은 보기만 한다는 내용이다. 여러 함의를 가진 법칙이지만 영향력 있는 소수에 의해 여론이 좌우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의견이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의미로도 종종 쓰인다. 이전 오프라인 세계의 미디어 수용자들에 대한 평가도 이와 비슷했다. 정치적 메시지 등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수동적인 집단으로 인식됐다. 사람들은 다가올 온라인 세상에선 다를 것이라 여겼다. 수많은 이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고, 거짓은 꼬리를 감추며, 진실만이 밝은 세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그런 세상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걸까. 새 책 ‘소셜온난화’는 촘촘해진 연결이 사회를 얼마나 암울한 방향으로 이끄는지 분석한 사회비평서다. ‘격분과 편가르기 진술’,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정치를 양극화하는가’, ‘위험에 빠진 민주주의’ 등 대략의 목차만 훑어도 전체적인 얼개를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이의 바람과 달리 온라인 세상에선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는 세력이 득세했고 ‘사회의 온도’는 그만큼 펄펄 끓어올랐다. 수용자들 역시 자신이 좋아할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에 갇혀 확증편향에 빠지고 말았다. 그 뒤에 선 플랫폼 기업들은 수수방관하며 수익 창출에만 골몰하고 있다. 저자가 보는 디스토피아적 풍경이다. 책 제목인 ‘소셜온난화’는 환경 재앙인 ‘기후온난화’에 빗댄 표현이다.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재앙으로 다가섰고, 되돌리기 힘든 상황까지 치닫고 있으며,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둘은 매우 흡사하다.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대가를 치르는 사람 따로 있는 불공평한 재난”이란 점도 그렇다. 그렇다고 휴대전화와 소셜네트워크가 없는 시대로 회귀할 수는 없다. 저자는 “소셜네트워크는 통합을 방해하는 도구가 돼 버렸다”며 “소셜온난화가 진행된 정도를 고려하면 우리가 의존해 왔던 고장난 도구를 재설계하고 개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바이러스의 시대, 저럴 수도 있겠네… 낯익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바이러스의 시대, 저럴 수도 있겠네… 낯익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양극화 비극 다룬 ‘오징어게임’ 사이비종교에 휘둘린 사회 ‘지옥’ 왕따·성폭력에 방치된 ‘지우학’ 암울한 세계관에 시청자 공감 로맨스·코미디보다 장벽 낮아 ‘스위트홈2’ ‘돼지왕’ 등 줄이어 지나치게 극단적 설정엔 피로감 사회문제에 무기력해질 우려도“전형적인 좀비 발생 서사이나 배경이 신선함을 준다.” 지난달 28일 190여개 국가에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을 본 외신과 해외 관객들은 이 드라마의 무대가 고등학교인 것을 차별점으로 꼽는다. “도서관 책장, 복도와 강당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이 특별함을 만든다”(영국 가디언)는 호평과 “왕따, 대학 입시, 사회 불평등, 10대 임신 등 아찔한 문제를 다루지만 일부는 피상적”(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라는 비판 등 상반된 의견이 공존하지만 코로나19 같은 좀비 바이러스가 초래한 혼란과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데 공통적으로 주목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한 ‘K콘텐츠’들은 ‘지우학’처럼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특징이다. 바이러스 같은 전방위적 위기나 빈부 격차 등 구조적 병폐 속에 인간성 말살을 드러내는 것이다. 영미권 작품 중에도 SF시리즈 ‘블랙미러’(2011~19),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어즈 앤 이어즈’(2019) 등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인기작이 있지만 한국의 시공간과 휴먼 드라마 요소는 차별화 지점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다. 2019~21년 발표된 ‘킹덤’ 시리즈는 조선 후기 절대 빈곤층의 좀비화를 통해 정치의 무능을 비판했고, ‘지우학’도 학교폭력 문제를 잔인하게 묘사한 동시에 국가 시스템의 책임을 지적한다. 영화 ‘#살아있다’는 아파트에 갇힌 이들의 생존과 탈출을 통해 고립된 개인들을 그린다. 다른 작품도 비관적 분위기는 팽배하다. 지난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양극화와 경쟁 사회에 대한 비유를, 미스터리물 ‘지옥’은 죽음을 앞둔 인간의 나약함과 이를 악용하는 사이비 종교 등 여러 집단을 등장시켰다. 영화 ‘사냥의 시간’도 근미래 한국에서 범죄를 계획하는 네 청년을 그린 스릴러다. 이 작품들이 국경을 넘어 인기를 얻은 바탕에는 좀비, 데스게임, 미스터리, 스릴러 등 팬층이 두터운 장르라는 점이 깔려 있다. 여기에 사회 비판과 나약한 인간 모습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더했다. 팬데믹으로 일상화된 공포를 살고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 상황 등과 맞물려 해외에서도 코드가 잘 맞았다”며 “해외 오락물은 글자 그대로 오락과 재미 위주로 만드는데 한국은 오락물이면서 사회적 묘사가 풍부해 신선하게 느끼고 작품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잔인하고 암울한 세계 속에 휴먼 드라마 요소를 녹인 점도 한국 콘텐츠의 다른 ‘한 끗’이다. 가족, 친구 등 인간 관계가 중시되고 이 과정에서 가족애와 희생,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흉측한 괴물이든 굶주린 좀비든 서사와 사연을 불어넣어 감정 이입 가능한 캐릭터가 탄생한다. ‘지우학’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한국 장르물의 강점은 감정이 더 깊다는 것”이라며 “시청자도 창작자도 깊은 정서를 가지고 내용과 인물을 만들다 보니 공감과 파급력도 크다”고 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도 디스토피아 전성기에 영향을 미쳤다. 광범위한 구독자 유치를 위해 보편성과 지역색을 적절히 결합하는 전략을 활용하면서 고예산 장르물 제작으로 이어졌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해외 플랫폼의 콘텐츠는 보편적이고 익숙한 포맷에 다양한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옷을 입어야 한다”며 “따라서 관객에게 빠르게 소구할 수 있는 게임적 요소가 강한 장르, 긴장감과 흥분·카타르시스를 주는 작품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크리처나 좀비가 등장하는 작품은 로맨스 같은 밝은 장르보다 문화적 장벽이 낮아 세계 순위 최상위권에 포진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제작을 노리는 시나리오 역시 기존 흥행작과 유사한 종류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제작사 및 OTT 관계자들은 범죄물이나 누아르, 10대의 성이나 범죄 등 논쟁적 소재를 다룬 시나리오가 최근 1~2년 사이 더 많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와 내년 공개되는 콘텐츠에도 ‘연상호 유니버스’의 작품 ‘괴이’와 ‘돼지의 왕’(이상 티빙)을 비롯해 ‘정이’, ‘스위트홈2’(이상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미정)가 포함됐다. 오는 16일 디즈니+가 공개하는 ‘그리드’는 태양풍에서 인류를 구원한 뒤 사라진 미지의 존재가 살인마의 공범으로 나타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한국식 디스토피아물의 그림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말의 희망도 없는 극단적 상황을 설정하고 서로 배신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전개가 반복되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돈을 위해 성(性)을 무기로 이용하거나(‘오징어 게임’), 사적 복수와 테러를 저지르는 내용(‘지옥’)이 문제로 지적된 이유다. ‘지우학’도 학교폭력을 액션 영화처럼 묘사하고 여학생에 대한 성폭력 장면을 상세히 그려 논란이 됐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교폭력, 이주민, 불평등 같은 문제를 드라마가 다루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이슈라는 뜻이지만 주제 의식과 관계없이 선정적·자극적인 묘사가 이어지면 수용자는 금방 무감각해질 수 있다”며 “오락적 요소는 당장 인기는 끌 수 있지만 부메랑이 돼 진짜 사회문제에 무기력해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대전교도소 수용자 300명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

    대전교도소 수용자 300명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

    대전교도소에서 300여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0일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대전교도소 내 다수의 수용자가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았다. 이상 증세를 확인한 교도소 측에서 전체 수용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했더니, 3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교도소는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대응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내부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외부 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납품받아 수용자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전보건환경연구원 등은 검체를 채취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 “같이 살자”며 돈 달라던 그녀, 사실은 남자…2억 넘게 뜯어내

    “같이 살자”며 돈 달라던 그녀, 사실은 남자…2억 넘게 뜯어내

    온라인에서 여성인 척 다른 남성들에게 ‘사귀자’며 접근한 뒤 돈을 빌리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십명에게 2억여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고 형이 확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사기·공갈·절도·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4·무직)씨에게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초부터 수개월간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신을 23세의 여성으로 소개한 뒤 사귀거나 함께 살자고 제안하며 피해자들에게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같은 해 7월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인 척 행세한 A씨를 앱에서 알게 된 한 피해자는 2020년 3월 ‘같이 살 집을 구하자. 보증금이나 살림살이에 필요한 돈을 내가 관리하겠다’는 제안에 속아 A씨에게 2주 만에 3000여만원을 건넸다. A씨는 다른 피해자에게도 사귀자며 접근해 ‘나는 고아인데 사기를 당해 돈이 없다’는 등의 말로 속인 뒤 돈을 빌리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아 은행에서 대신 대출받는 방식으로 총 173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았다. 한 피해자로부터는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전송받은 뒤 ‘일하는 곳에 영상을 뿌리겠다’고 겁박해 제3자의 계좌로 410만원을 보내도록 해 가로채기도 했다. 그 밖에도 ‘가짜 신분’ 범행에 앞서 2019년 말에 온라인 카페 등에서 알게 된 공범의 제안을 받고 여러 차례 중고거래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등이 상당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의 여지가 큰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에 일부 혐의를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십명이고 피해액 합계가 약 2억 4000만원에 이르는데도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재판 중에도 다른 미결수용자를 폭행하는 등 규율위반 행위로 금치 30일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A씨가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불우한 성장 과정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A씨는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했고, 검찰도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의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이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추가 형량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부(김지향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이모(26)씨의 살인·상습폭행·특수폭행·특수상해·강제추행치상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연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공주교도소 수용 거실에서 또 다른 수용자 A(42)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12월에는 A씨를 상대로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빨래집게로 신체 일부를 비틀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같은 수용 거실에 있던 정모(19)씨 등 2명은 이씨 폭행으로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한 혐의(살인방조)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건장한 체격의 이씨는 강도살인·통화위조·위조통화 행사·사기·병역법 위반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상태에서 또다시 살인 혐의를 받게 됐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26일 충남 계룡시 한 도로에서 B(당시 44세)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금 100돈과 승용차를 빼앗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금을 판다’는 글을 올린 B씨를 유인해 범행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줄곧 “공범이 있다.”고 항변하면서도 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1심에서 징역 40년 형을 받은 이씨에 대해 대전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피해자에게 쇠 장도리를 내리쳐 범행한 수법이 잔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대법원도 변론 없이 피고인 상고를 기각했다. 법조계에서는 교도소 내 살인 혐의 공판에서 이씨 양형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검찰 사형 구형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판부가 형량에 대해 고심을 거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변호사(43)는 “교화는 기본적으로 반성이 필요한데, (이씨에게) 그런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관 입장에서는 장기간 수형 생활을 하더라도 갱생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형제도 자체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쉽사리 사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형제도 폐지를 입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도 사형 선고까지는 쉽지 않다.”며 “다만 이번 사건 특성상 재판부에서 깊은 고민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국내 사형집행은 1997년 12월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인권운동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우리나라를 실질적인 사형폐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포함)이다.
  • “징역 42년, 납득 가?” 조주빈 ‘옥중 블로그’ 논란…법무부 “편지 검열 대상자 지정할 것”

    “징역 42년, 납득 가?” 조주빈 ‘옥중 블로그’ 논란…법무부 “편지 검열 대상자 지정할 것”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이른바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수감 중인 조주빈(26)이 가족을 통해 블로그를 운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법무부가 편지 검열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4일 법무부는 ‘조주빈 블로그’의 운영 경위를 파악한 결과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돼 편지 검열 대상자로 지정해 엄격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다수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을 확정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앞서 조씨는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부터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해당 블로그에 상고이유서와 상고이유 보충서, 자필 사과문, 상고심 결과에 대한 소회 등의 게시글을 비롯해 피해자의 피해사실과 진술을 그대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진술이 거짓이라며 자신이 여론에 의해 억울하게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블로그에서 조씨는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제가 무죄 혹은 부당함을 주장하는 일부 혐의에 한해 얼마든 증거와 논리로 증명할 수 있지만 안타까운 건 누구도 제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7일 올린 글에서는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참 꼴 좋지? 근데 잠깐만, 통쾌해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며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조씨의 ‘옥중 블로그’ 운영의 경위 파악에 나섰다. 법무부는 “확인 결과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이 운영 중이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 재판 관계 서류 등을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정시설 내 수용자의 편지 수·발신은 관련 법령에 따라 무검열이 원칙이며, 이에 따라 조주빈의 편지도 검열 없이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주빈의 편지 검열 결과 법이 정하는 발신 금지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발신 금지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씨의 블로그는 현재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네이버는 이날 조씨의 블로그가 이용약관 및 운영정책을 위반해 “범죄 등을 미화하거나 지지하여 공공의 안전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는 게시물 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로 판단돼 오늘 오후 1시부터 접근 제한조치했다”고 밝혔다.
  •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박사방 운영 등 징역42년 확정 조주빈검찰 수사보고 등 내용도 다소 구체적법무부 “서신 유출 추정…사안 확인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조주빈(27)이 수감 중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법무부는 현재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해 8월17일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6개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검찰 수사보고와 법원의 판결문 등 소송관계인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주빈의 자필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도 함께 게재됐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같은 달 20일 글에서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의도를 의심받고 비난당할 걱정이 앞서 개설 이유와 목적을 밝혀 두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인물은 지난달 7일 올린 게시물에서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잠깐만, 통쾌해 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인정한 피해자의 진술이 거짓말이고, 자신이 여론몰이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도 했다.법무부 “외부로 나간 서신, 게재된 것으로 추정” 해당 블로그에 대해 법무부 측 관계자는 “사안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외부로 서신이 나가서 글이 게재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신으로 자신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 교정당국이 서신검열을 웬만해서 못 한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편지 내용을 검열하거나 발신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교정 당국이 조씨의 편지가 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므로 조씨의 서신 발송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박사방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푸틴’ 강모(26)씨와 ‘랄로’ 천모(30)씨는 각각 징역 13년을 확정받았고, ‘블루99’ 임모(35)씨는 징역 8년이, ‘오뎅’ 장모(42)시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 “오미크론 감염자도”…서울 동부구치소 확진 총 63명

    “오미크론 감염자도”…서울 동부구치소 확진 총 63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일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구치소 수용자 20명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신입 수용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까지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는 총 63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추가 확진된 20명을 코호트 격리 수용하고, 밀접접촉 수용자는 1인 1실에 나눠 수용했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25일 2명, 26일 1명, 28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수용자·직원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전수 검사 결과 전날 36명의 수용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일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확진자 발생 수용동에 대해 매일 PCR 검사를 시행하고, 전 직원과 수용자에 대해 3일 간격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확진 수용자 치료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에서는 202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집단감염으로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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