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용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총장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스폭발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저임금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쌍방폭행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6
  • MBC 본사·지방사 모두 민영화/방송제도위의 개편안 내용

    ◎KBS 기구축소…경영위서 인사권 보유/전국지 발행사는 방송매체 소유 못하게 방송제도연구위원회가 최종 확정한 한국방송제도개편안은 기본적으로 공영·민영방송의 양립체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민영방송허가◁ 민영방송은 TV의 경우 2개의 체널을 허가하는데 하나는 전국네트워크형태로 KBS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담당하고 나머지 하나는 지방독립채널로 하도록 한다. 그러나 라디오는 전파를 최대한 개방,지방마다 복수채널이 되도록 허용한다. 이와함께 민영방송은 전국네트워크일 때 전국을 커버하는 신문등 다른 매체를 겸영할 수 없으나 TV와 라디오의 동시 경영은 가능하게 한다. 다만 민영방송은 TV 1개이상,라디오 3개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전국지를 발행하는 신문사는 사실상 방송매체를 겸영할 수 없으며 지방신문은 구역을 달리하면 방송매체의 겸영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그램제작에 있어 KBS와 민영네트워크TV는 일정비율을 외부프로덕션에 발주,제작토록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민간방송사들은 합자형식으로 프로덕션센터와 방송보도회사를 설립·운영토록 한다. ▷KBS개편◁ 1TV는 지역문화채널로서 전국네트워크에 의한 지역연합방송을 점차적으로 실시하며 2TV는 기간방송으로 전국네트워크에 의한 종합방송을 실시한다. 방송운영은 기본적으로 시청료에 의존하지만 광고방송도 허용한다. 라디오는 현재의 8개채널중 AM2개채널(제1·제2라디오),FM2개채널(1·2FM),사회교육방송,국제방송의 6개 채널을 운용하되 사회교육방송국과 국제방송은 명칭을 국제방송으로 개칭,통합운영한다. 라디오채널의 특성화는 제1라디오가 전국민,전국을 대상으로 종합방송을 하고 제2라디오는 지역연합으로 방송한다. 제1FM은 문화·예술 전담방송으로,제2FM은 건전오락·연예프로그램 중심방송을 한다. 제3TV와 교육라디오는 독립시켜 교육방송공사를 설립,운영토록 하고 라디오 서울은 KBS에서 분리시킨다. KBS의 재원은 현재의 광고방송과 수신료 제도를 유지하되 광고방송의 비율을 줄이고 국제방송에 대해서는 정부교부금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수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불만처리위원회를 구성,방송으로 인해 받은 피해를 구제토록 한다. KBS의 조직은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방송경영위원회를 신설,12명의 위원을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또 집행기관으로 사장을 포함해 7∼1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는 방송경영위원회가 임명한다. 자문위원회는 일반자문위원회,분야별자문위원회,지역방송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 ▷MBC개편◁ 본사와 지방사를 모두 민영화하고 별도의 프로그램제작센터와 방송보도회사를 설립케 한다. MBC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정수장학회의 주식을 인수한뒤 대주주·소주주·일반공모주·우리사주 등으로 구분,단계적으로 불하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를 불하한 자금으로 위성방송과 CATV·영화제작프로덕션등의 방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방송위원회의 권한강화◁ 방송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하고 준입법적·사법적 기관이 되도록 한다. 위원구성은 제1안이 12명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제2안은 22명으로 국회·학술단체·각종전문사회공익단체·공보처·법조인이 추천한다. 위원회는 방송용 주파수 할당계획을 세우고 방송국 개설을 위한 무선국 면허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한다. 민간방송사업자에 대한 면허부여는 공익성 등의 기준과 공개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특수방송의 규정◁ 특수방송은 KBS의 국제방송·사회교육방송·교육방송등 국가특수목표추구를 위한 방송으로 규정하고 새로 인가된 불교방송·평화방송·교통방송 등은 특수방송의 성격에서 벗어난다. 따라서 이들 방송은 면허기간이 만료되면 민영방송의 형태를 취하도록 한다. 다만,종교방송의 경우는 면허취득과 갱신때 일정비율의 프로그램에 선교 등 특수분야의 내용을 편성할 것을 면허협약을 통해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유선TV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관장하기 위한 「유선방송위원회(Cable Authority)」를 두고 7∼11인의 관련전문가로 구성한다. 유선TV의 재원은 수신료와 광고료·특별시청료로 한다.
  • 전문가 제언/이종윤 외국어대 교수ㆍ경박

    ◎흑자기조 흔드는 수입정책 조정 긴요/사치성 품목 묶고 원자재 우선도입을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활동은 부진한 데 수입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의 급증으로 겨우 정착할 것 같던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적자기조로 돌아서고 나아가 소득계층간 심각한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는 발전도상단계를 지나 이른바 선진의 문앞에 와있다. 국제수지도 불안정하나마 흑자시대를 맞고 있는 처지이므로 수입자유화의 폭을 확대시키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정책운영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점은 누가 수입증대를 유발시키고 있으며 어떤 계층이 수입상품의 수요자가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스콤에서 밝혔듯이 수출활동에 앞장서야 할 종합상사등 대규모 상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수입상품의 수용자는 토지투기꾼을 필두로 하는 소위 불로소득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왜 종합상사등 대규모상사들이 수출보다 수입에 열을 올리게 되었는가? 그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최근의 환율절상 인건비 상승 타경쟁국들에 비해 높은 이자율부담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86년부터 88년에 걸친 거대한 흑자발생에 따라 야기된 인플레이션으로 일거에 부와 소득을 증대시킨 거대한 규모의 투기성 소득계층들은 그들의 소득이 땀흘리지 않고 쉽게 벌어들인 것인데다 탈세 등 어느정도 불법성이 내포되어 있어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자기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다. 이로인해 그들의 그러한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만 하면 그것이 아무리 비싸도 상당한 규모의 수요확보가 가능해 대ㆍ소무역상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출을 줄이고 수입증대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왕성한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급증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할 때 이러한 수입증대는 우리 경제정책 실패의 산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책임져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자국의 비교우위품을 수출하고 비교열위품을 수입해 국민 경제의 후생수준을 극대화시키는 차원의 수입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파행적 무역활동을 시정하기 위한 무역정책의 재조정 노력에 대해 그러한 활동이 자유무역에 위반된다고 하는 해외로부터의 압력은 정당한 것이 못되고 그러한 압력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왜곡을 조장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설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컨대 대외지향적 성장을 꾀하는 우리경제로서 자유무역을 확대ㆍ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수입자유화정책이 부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나 자유화정책은 어디까지나 총체적 국민의 후생극대화를 실현시키는 범주내의 것이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주지하는 바와 같은 지금 숙련노동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에 비교 우위를 갖고 산업구조의 기술집약화를 추구하는 중진국 경제이다. 이때 일시적인 경제정책 운영의 차질로 비교우위부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비합리적,불로소득적 소득계층을 대량으로 배태시켜버렸다면 원래의 상태로되돌리기 위한 정책조정,특히 무역활동의 건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시한부적 조정정책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즉 비교우위부문의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재조정하고 동시에 수입의 규모는 국제수지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는 한 방치시킨다 하더라도 수입품목의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입활동을 자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의 고도화와 일부계층이 아닌 전체 국민의 후생수준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가령 특정 선진국으로의 수입량 그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고 그 구성에 있어 사치성소비재가 아닌 자국산업으 고도화를 위한 기술집약적 산업자재가 되도록 하는 정책조정이 시한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아직 후발자본주의국으로서 국민경제의 튼튼한 기반이 조성되지 못한 단계에 있는데다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을 추구해 가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적 특성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유무역 원칙은 견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국민경제의 왜곡이 발생했을 경우 그 왜곡을 시정하지 않은채 그대로 자유무역정책을 지속시켜 나가면 그 왜곡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 여자 전용 교도소/청주에 첫 개소/5백명 수용규모

    【청주=김용원기자】 우리나라 교정사상 처음으로 여수들만 수용하는 청주여자교도소가 27일 신건법무부교정국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사회안전법이 보안관찰법으로 대체됨에 따라 기존의 청주 보안감호소를 6억8천여만원을 투입,기본시설을 갖춘뒤 여자교도소로 바꾸어 이날 개소했다. 이날 개소한 청주여자교도소는 수용규모가 5백명으로 앞으로 전국교도소에서 형이 확정된 여자수형자들을 수용하게 되면 이날 현재 2백15명의 여자수형자가 수용돼있다. 법무부관계자는 『청주여자교도소가 청주보안감호소 시설을 대체 활용하므로 아직 여자교도소로서의 기능수행에 부족한 점이 많으나 여자 교도소를 새로 짓기전까지 기존시설을 계속 보완해 여자수용자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흉악범 특별수용 관리/정부,민생치안 대책

    ◎서울등 4대도시에 고정청 신설/경찰 92년까지 3만명 증원/퇴폐ㆍ변태업소 체형위주로 처벌/연내 「마약방지 국제협약」에 가입 정부는 가정파괴범 및 조직폭력 등 강력사범 범죄자들을 일반수용자들과 따로 떼어 특별수용관리하고 특별정신교육과 개별지도 등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데 힘쓰는 한편 교정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4대 도시에 지방교정청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 유해환경단속법규를 재정비,「풍속영업 등의 규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음란 퇴폐 및 심야영업행위업소에 대해서는 최고벌금형이나 체형위주로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종합대책 합동보고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내무부장관은 『92년까지 경찰 3만2백여명을 증원하고 22개 경찰서 및 1백11개 지ㆍ파출소를 신설하며 주한외국공관 및 공공기관에 배치된 불요불급한 경찰력을 철수시키고 불법주ㆍ정착단속 및 금융기관경비 등은 민간 또는 공공단체에 업무를 이관시키는 등으로 민생치안인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특히 올해안에 서울지역에 범죄조직회용 컴퓨터단말기를 설치한 C3순찰차 5백76대를 확보,파출소마다 1대씩 배치해 범죄발생신고후 3분이내에 현장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허형구법무부장관은 『민생특별수사부의 수사요원을 3개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모두 1천3백50명을 보강하고 특수강도 강간 약취유인 등의 범죄를 가중처벌하기 위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마약방지국제협약에의 가입 및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으로 마약사범을 퇴치하는데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이날 보고된 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평가,지원해주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의 「민생치안종합대책반」을 상설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 공중으로 넘나드는 일본문화(사설)

    고급아파트 동네에서 아파트 건물을 올려다보면 베란다나 창틀에 양산처럼 펼쳐진 은빛이나 흰빛 물체가 보인다. 파라볼라 안테나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난다. 조만간 국경일에 내거는 태극기숫자를 능가할 것 같다. 고급주택촌도 마찬가지다. 업계의 추산에 의하면 15만개는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이 안테나는 89년 1월부터 수입자유화되면서 설치비용이 내려 80만원선이다. 이런 비용을 들여 안테나를 설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대개가 일본TV를 시청하기 위한 것이다. 자국의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본이 쏘아올린 방송위성에서 보내는 전파가 인접해있는 우리의 머리위에도 닿게 되었고 이 전파를 한발밖에 안될 직경을 가진 접시형안테나로 받아서 수신할 수 있게된 것이다. 잡힐 만한 지점에 전파부터 보내놓고 그걸 받을 수 있는 기구를 수입자유화하게 하는 순서가 사전에 세워놓은 각본에 따르듯 착착 진행된 셈이다. 순치된 소비자처럼 앞다퉈 안테나를 팔아주고 그것으로 그들이 보내주는 그들의 「문화」를 충실히 받아섭취하고 있는 가구가 15만에 이르고 앞으로 더욱 늘어갈 것이다. 이같은 전파문화의 침투를 위해 고의든 아니든 아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놓은 듯한 심증을 주는 것은 현재 송출중인 NHK종합방송과 교육방송도 마찬가지다. 자국의 난시청치역을 대상으로 한다기에는 너무 고급하고 광범위한 수준의 국제적 정보와 교양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그나라 외상이 잠깐동안의 공식방한을 했을때도 한국의 가요가수를 호텔로 불러 유행가를 함께 부르는 촌극을 서슴지 않았고,주한일본문화원을 통해 일본영화감상회 공세를 꾸준히 펴는 나라다. 대중문화 수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치밀한 공략을 짜여진 일정대로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테나 끼워팔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낸 공영방송의 전파송출로 친화력을 숙성시킨 다음 오는 9월이면 그들의 상업방송이 위성을 통해 미리 닦아놓은 길을 따라 이땅에 들어올 것이다. 그들의 그 무서운 상업주의는 무사도에서 야쿠자문화까지,대화혼에서 포르노상품까지가 자연스럽고도 신속하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순치시킨 한국인들을 척후병삼아 그들이 그토록 노려오던 대중문화상품도 거침없이 밀려들 것이다. 그들의 대중문화 침투를 이제까지 방어해온 것은 「민족감정」이라는 둑 뿐이었다. 허약한 지상전의 저지구조물같은 우리의 이 둑을 비웃듯이 공중전으로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국제간의 문화교류를 국수주의적 폐쇄성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자국의 고유문화가 외래문화의 침투라는 원치않는 방법으로 파괴되는 것을 방어할 권리도 국가간에는 있다. 이웃집 주정꾼의 소음이 담을 넘어오면 삼가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한나라의 미풍양속은 정신적 자원이고 무형문화재다. 그걸 파괴하지 않도록 인접국에 요구할 권리가 우리에겐 있다. 상업방송위성의 송출을 약하게 한다든가,수신료를 물고 보는 자국 수용자에게만 시청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미리미리 요구해야 한다. 지금 서둘지 않으면 「완성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나올 게 뻔하다. 더늦기 전에 강력한 비상대책을 강구하는 일이 화급해졌다.
  • 외언내언

    「수용소군도」하면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이 떠오른다. 어떻게 보면 가장 비인간적인 참혹함이 문학적 가치로 전환되어 그래도 우리가 읽어낼 수는 있을 만큼 순화돼 있는 것이 「수용소군도」이다. 솔제니친이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이야기를 처음으로 썼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대해 당시 소련문단의 중진 시모노프의 언급에도 이런 논평이 있다. 「이 소설의 주제는 피가 흐르는 상처와 결부돼 있다. 그러나 공포와 전율의 문학을 쓴다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대작가가 이 상처를 승화시킬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오늘에도 우리 곁에 있지만 그러나 누구도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12시간의 중노동,열번씩도 반복되고 1시간씩도 계속되는 쇠철봉의 점호,그리고 단지 6시간의 잠. 솔제니친만이 아니라 특정이유없이 23년간이나 수용소군도에 잡혀있었던 미국인 알렉산더 돌전도 「그저 벌거벗은 살덩어리들」이라고만 수용소를 묘사하고 대부분의 이야기는 설명하지 않았었다. ◆이 참혹함이 우리의 땅에서 뉴스화되고 있다. 북한의정치범집단수용소. 그동안 8곳에서 12곳으로 늘고 정치범 수도 15만2천명이나 되어 있다.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와 너무나 흡사하다. 중노동 내용도 같고 일하는 시간도 같다. 식기와 삽과 곡괭이만주고 기수용자로부터 감자나 옥수수 씨앗을 받아 식량문제마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심한 조건인 것도 같다. 그리고 솔제니친도 없으니까 우리는 정면으로 어떤 수식도 없이 이 사실을 읽어야 한다. ◆생명의 자유조차 없는 동시대 동족의 인권을 본다는 일은 힘이 들다. 동구의 자유화바람속에 더 악화될 가능성만 갖고 있는 한국판 「수용소군도」에서는 솔제니친이 「수용소군도1」에서 쓴 「조국으로의 탈주」까지도 불가능할 것이다. 지울 수 없는 참혹함을 참으며 통일의 노력에 더 힘을 기울이는 수밖엔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