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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연계성 확보 정지 원만/인수위의 부처업무 파악·보고 결산

    ◎공금리 인하·행정규제 완화 등 공감대 형성/일부 개혁정책엔 “신중검토 필요” 유보자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9·20일 이틀동안 정부당면 현안보고를 마침에 따라 인수위의 임무중 한가지는 끝났다. 인수위는 통일·외교·안보·정무·경제·사회·문화등 국정 전반에 걸쳐 1백여건에 달하는 현안을 김영삼 차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수위는 그동안 현정부와 새정부의 연결통로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웬만한 국정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금리인하,각종 행정규제완화및 안기부의 향후 위상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켰으며 김차기대통령과 민자당이 대선때 제시한 공약및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측이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보였다. 또 대선사범처리,불가피한 공공요금 인상 등은 현정부가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조속히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발족한 인수위가 15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내실있는 활동을 전개,불필요한 잡음을 사지않고 직무범위내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유지한 것은눈여겨볼 대목이다. 인수위는 이번 보고활동에서 김차기대통령의 신한국창조와 개혁이념 구현에 역점을 두고 ▲경부고속전철 기종선정 ▲종합유선방송 허가 ▲액화천연가스 수송선건조 발주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등 국민적 관심사항인 대형 국책사업의 처리방향에 신경을 썼다. 또 UR협상에 따른 쌀시장개방,사면복권 대상과 폭의 결정등 차기정부 출범과 동시에 단행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도 인수위의 검토의견을 밝혔다. 전반적으로 인수위의 현안 보고내용은 국정의 연속성과 개혁의 발판마련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지향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개혁정책과 관련,당정책위와의 역할분담문제로 다소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인수위는 환경처의 환경세,교통부의 자동차주행세등 이른바 목적세의 신설과 관련,『국민세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이는 차기정부의 개혁의지를 판단하는 단서인 동시에 「고통분담」을 강조하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와도 상충된다는 평가이다. 또화급한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앞으로 인수위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인수위의 이번활동은 33개 정부부처의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으나 이에대한 대비책 마련이 부족했던 점은 인수위 활동의 「한계」로 보인다. 때문에 인수위는 앞으로 이번에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에 대한 공약사항 실천과 함께 ▲경제회복방안 ▲부정부패대책마련 ▲정책마련의 우선순위 결정등이 인수위의 2차 과제이다. 이가운데 특히 김차기대통령이 취임전에 결정할 사안과 취임후 단행할 정책을 구분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결산을 토대로 보면 인수위는 해결해야 할 3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는 당정책팀과의 관계이다.김차기대통령이 이날 보고에서 「경제회복,부패척결,국민에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추진」을 새로이 지시함으로써 당정책팀과의 업무중복이 불가피해졌다. 인수위 위원들은 『방안을 마련해 협의하고 제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업무중복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처음 인수위의 정부업무파악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주도」문제를 둘러싼 잡음의 소지가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성·인원 등에서 당에 못미치는 인수위로서는 적절한 관계정립이 시급한 셈이다. 보고가 끝나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할 일을 다 마쳤느니,업무파악및 보고가 주임무였다느니 하면서 말들이 많은 실정이다. 비록 한시적인 기구이지만 이같은 점도 인수위는 돌아봐야 할 점이다.이는 개인차원의 의견까지 제시하는 등 지나친 의욕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취임식 준비등 앞으로의 현안은 공론화를 통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당안팎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열의의 역작용이다.각종 개혁과제가 여과없이 흘러나오면서 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천정 모르게 높아진 상황이다.충격적 개혁방안이 아니고서는 설득시킬 수 없을 만큼 국민의 개혁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고통분담 없이는 모든 개혁조치가 난망하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인수위는 앞으로 미클린턴 차기대통령처럼 국민의 기대수준을 가급적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개방대비·정가 현실화 등 난제 산적(93문화계/과제와 전망:2)

    ◎출판/낮은 독서율,「책의 해」 통해 높이기 주력/출판단지·유통센터 건립 등 계속 추진 올한해 우리 출판계가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다.외관상으로는 오는 19일 선포식과 함께 막이 오르는 「책의 해」행사로 일년내내 잔치분위기가 예상된다.그러나 출판시장개방과 국제교류에 대한 대비,유통질서개선,저작권관련시비및 저질·중복·음란서적,도서정가현실화등 현안문제해결에 「책의 해」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중 펼쳐질 「책의 해」행사가 「책읽는 분위기조성」이라는 우리 출판계의 궁극목표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의문부호를 찍는다.출판분야는 다른 장르와 달리 이벤트성이 약하기 대문에 행사자체가 산만한 느낌을 줄뿐 아니라 일과성으로 지나쳐 버릴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사실 우리의 낮은 독서율이 각종 행사를 통해 부추길 성질이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도 하다.이는 읽을 만한 좋은 책이 출판되지않아서 책을 읽지 않기 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전반적인분위기가 문제라는 지적이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또한 「책의 해」지정을 둘러싸고 출판가 일각에서는 독서안하는 풍토를 치유하기위해서는 책을 만드는 출판인들을 위한 행사의 의미가 강하다는 목소리도 높다.「책의 해」보다는 차라리 수용자가 우선되는 「독서의 해」가 되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책의 해」에 쓰일 예산조성문제는 출판인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부각됐다.「책의 해」조직위원회(위원장 김낙준출협회장)는 총 23억원의 소용경비 가운데 문화부가 지원할 예정인 문예진흥기금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3억원은 출판인들이 자체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그러나 영세한 국내출판업계는 『행사도 좋지만 돈낼일이 더 큰일』이라고 걱정하는 눈치를 보인다. 사실 우리 출판계에는 「책의 해」행사이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우선 토지분양가라는 암초에 걸려 있는 일산출판문화단지조성과 경기도 이천에 건립중인 서울출판유통건립사업이 그것이다.이 두가지는 유통체계개선을 위한 가장 핵심사업.그간의 억측과 말썽에도 불구하고 올해안에 어떤 형태로든 이들 사업은 모습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또 출판계의 암적 존재인 중복·저질·음란출판물에 대한 제재도 구체화될 양상이다. 이밖에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국제교류도 상당부문 진척될 전망을 안고 있다.해외유명잡지와 어린이도서의 한국판발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여러나라가 제작에 함께 참여하는 공동출판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올해부터 개방예정이던 출판,인쇄,서점등 출판시장의 개방방침이 출판계의 반발에 따라 5년의 유예기간을 얻어 비록 97년부터의 단계적 개방으로 늦춰졌지만 이에따른 대비를 더이상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된다. 또한 도서정가의 현실화도 눈앞에 닥친 과제의 하나이다.현재 5천원내외인 도서정가로는 유통마진,인세,제작비등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문민시대 맞아 획일문화 청산을”(93 문화계 과제와 전망:1)

    ◎「문화산업」 육성,정책차원서 지원필요/개방압력 심해 소프트웨어 개발 시급/구미에서 아시아국가간 교류로 눈돌릴때 금년은 새로운 문민시대가 열리는 해이다.이에따른 새 정부의 문화정책이 기대된다.문화발전은 국가의 문화정책을 기반으로 문화창출자와 수용자가 함께 추구할때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서울신문은 문화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이를 통해 새해 문화계가 안고있는 과제를 도출하는 가운데 그 진로를 찾아보고자 한다. 1993년 예측되는 변화와 대응방안을 문화적 관점에서 정리하고자 할때,우리는 무엇보다도 문민정치의 본격적인 개시에 따른 문제들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필자는 문민정치라는 단어를 일단 능률 위주를 표방한 획일주의와 대조해서 생각코자 하는데,이는 이른바 개발독재와도 무관하지 않다.이는 일시적으로는 그것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그로 인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경제제일주의와도 상통하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이제 여러 사람들의 서로다른 의견을 존중하도록 변화되어야 하고,획일적인 방식에 의해서가 아닌 합의도출방식이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좁은 의미에서의 문화와 직결되는 예술표현에서도 독선적인 자기주장이나 「다른」것을 「틀린」것으로 보는 견해가 좀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물론 예술작품에서는 무엇보다도 개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합의도출이란 어쩌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개성을 존중한다는 원리 자체가 하나의 합의로서 용인되어야 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따라서 어느 정도 상대주의적인 태도가 만연할 수도 있겠는데,필자로서는 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상관주의적 태도가 함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은 곧 공동의 목표를 향해 모든 개인이나 집단이 반성적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과 상통한다. 경제제일주의가 상당한 정도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견해는 그렇다고 해서 경제를 완전히 무시하자는 주장으로 오해되어서는 안된다.오히려 경제가 인간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 평가하면서,단지 그것이 목적인 양 하는 착각을 수정하자는 것이 본래의 취지이다.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금년부터라도 문화산업에 대해 좀더 큰 관심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필자가 의미하는 문화산업의 범위는 매우 넓다.거기에는 의·식·주와 관계되는 산물로부터 시작해서 뉴미디어에 의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품목들이 포함될 수 있다.단순한 생존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을 넘어서는 단계에서 생활문화나 여가문화와 관계되는 많은 활동이나 품목들을 질적으로 좀더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달리 말하면 하드 웨어 만큼이나 소프트 웨어의 생산에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한국사람일 수가 없게 된다.19 93년 초에 예컨대 일본은 한국에 대해 일본영화를 비롯한 문화상품의 개방을 다시한번 강력하게 요청해 올 것인데,상호주의에 입각한 문화교류를 위한 궁극적인 대비책은 결국 우리나름의 특색있는 소프트 웨어의 개발일 수 밖에 없다(필자가 말하는 상호주의란 GNP에 비례한 공동출자와 균등분할을 뜻한다). 이왕에 문화교류 말이 나왔으니 이에 대해 몇마디 첨가코자 한다.우리가 그동안 너무 구미 쪽으로만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문화교류는 다소간 일방적이었다.이제부터는 가까운 이웃나라들,즉 아시아국가들과의 문화교류에 눈을 떠야 할 듯 싶다.이미 국가연합을 형성하고 있는 동남아 여러나라들과의 교류도 좀더 원활히 할 겸 동북아 여러나라들간의 유사한 형태의 협력체계를 형성해가면서 다른 분야 못지않게 문화적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세계시민의식을 세련시켜 나갈 태세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생각된다.
  • 경찰,공무집행방해죄 적용 남발

    ◎시민과 잦은 마찰… 서마다 월 10여건/높아진 민권의식 수용자세 아쉬워 최근 일선경찰서에서 공무집행방해죄의 적용을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들사이에 마찰이 늘고있다. 마찰의 초점은 경찰의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이 남용되어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할 시민들이 오히려 범법자로 처벌받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성북경찰서는 30일 고려대 물리학과 박만장교수(56)와 이 학과 대학원생 박인호씨(25)등 4명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했다. 박교수등은 이날 상오1시20분쯤 송년회를 마치고 나오다가 성북구 안암동5가 38 인도를 주행하던 성북경찰서 안암동5가 파출소소속 112순찰차량을 막고 『인도로 다녀도 되느냐』고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순찰차에 타고 있던 조영효순경(33)등 경찰관 2명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순찰차가 인도로 들어오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위협을 느껴 항의하다가 시비가 일었는데 진단서를 첨부,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해 놀랐다』고 항의했다. 또 지난16일 하오9시30분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구내에서 박태영씨(27·상업·관악구 봉천1동 647)는 지하철범죄수사대 제2수사대소속 임신규경장(37)등 사복경찰관 4∼5명이 당시 모대통령후보측 대학생선거운동원 3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자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다가 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져 연행돼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됐다. 박씨는 『대학생들의 저항이 심하고 의심하는 시민들이 많아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는데 입건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이러한 공무집행방해죄의 적용은 최근 서울시내 일선경찰서에서 구속영장신청과 입건이 한달평균 10여건씩 될만큼 일반화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은 우리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시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져 경찰의 단속등에 대한 적법성을 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권위의식을 버리지못한 일부 경찰관들은 점차 힘들어지는 업무수행을 위해 또는 극히 일부는 낮아지는 권위에 대한 「보상심리」로 어려운 법적 설명과 관용대신에 손쉬운 「공무의 권위」를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무집행방해죄의 적용에 대해서는 경찰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종암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8월이후 1년3개월여동안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한 사례가 단 한건도 없다.종암서에서는 경찰관에 대한 중대한 폭행에 대해서는 상해나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등 일반법을 적용하고 있다. 공무집행방해죄의 적용을 둘러싼 마찰을 없애기위해서는 법을 존중하는 높은 시민의식과 대다수의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일선경찰관들의 보다 높은 직업의식과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이동섭종암서장은 『공무집행방해죄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사소한 마찰에서 비롯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경찰관의 개인적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면서 『업무수행에 어느 정도의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경찰의 직분인데도 조그만 욕설이나 몸싸움에도 공권력을 내세우는 것은 「시민의 다정한 친구」라는 경찰의 목표에도 맞지않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 북,식량습격 주민 공개처형/독지 현지취재 보도

    【베를린=유세진특파원】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속에 식량배급소를 습격한 시민을 공개적으로 사형에 처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슈피겔은 위르겐 크렘프 특파원이 평양.원산.함흥 등의 도시와 농촌지역을 직접취재한 특집기사를 통해 북한의 식량배급소 앞에는 경찰이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배급소를 습격한 노상강도들은 처형되고 그 가족은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는 벽보가 나붙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함흥에서는 보안대원들이 많은 군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었으며 죄목이 「사상불순과 노상강도」로 돼있는 사형수의 입에는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재갈이 물려있었다고 크렘프기자는 전했다. 슈피겔은 또 북한주민의 약 1%가 전국에 산재한 수십개의 교화소와 죽음의 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최근 함흥 소재 「제15캠프」에서 중국을 거쳐 홍콩으로 탈출했던 2명의 북한청년은 이곳에선 매년 15명 가량이 처형됐으며 수용자들은 사형집행에 앞서사형수에게 돌을 던지도록 강요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AI조사(수용자반응)/방송위 시행 1년… 종합보고서 발간

    ◎프로그램 질평가수단으로 정착/시청자 1,500명대상 우편설문조사/응답내용을 종합평가지수로 환산/방송사 시청률위주 조사 단점 극복 민간상업바옹과 CATV등의 출현에 따른 다채널시대에 대응,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해온 수용자반응조사(AI조사)가 프로그램의 질적평가수단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송위는 수용자반응조사실시 1년여를 맞아 최근 발간한 종합보고서를 통해 AI(Appreciation Index)조사방식은 이제 보편화된 프로그램 측정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제,그 필요성의 강조와 함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조사는 약 1천5백명에 이르는 시청자집단을 표본으로 선정,우편설문조사방법을 통해 TV프로그램을 평가하게 한후 이를 종합평가지수로 환산하는 방식.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익성과 오락성을 도시에 고려케 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척도이다. 사실 지금까지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수용자 반응의 유일한 기준은 시청률이었다.그러나 이것은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평가란 측면에서 많은 방법론상의 한계점을 노정하고 있다. 특히 시청률 일변도의 채널경쟁이 심화,자칫 방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용자에 의한 프로그램평가 자체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방송전파란 궁극적으로 최종소비자인 수용자가 사용하는 공공자산이라고 전제할때 수용자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의 질적 평가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으며 AI지수는 시청률의 보완 데이터로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한편 AI조사가 시청자나 제작자에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성적통지표」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방송위측은 그것은 조사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도 방송사가 AI지수를 충분히 분석·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아무튼 AI조사는 공익자금에 의해 실시되는 만큼 앞으로 평가자료와 결과의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사결과의 공개는 방송사의 직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수용자피드백효과를 거덜 수 있으며 이에따라 방송사도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게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김원용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는 『AI점수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진단적 질문의 조사결과들이 일선 PD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방송위원회가 제공한 1차자료를 바탕으로 각 방송사 편성실이 이를 재입력,데이터 베이스화하여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그밖에 수용자반응 조사와 관련,AIO지수와 같은 개별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적평가 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방송시간의 상대적인 질적 평가 그리고 프로그램장르 전반에 걸친 종합평가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시청률 조사가 갖는 계량적인 방법의 단점을 극복,방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방송위의 시도는 일응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AI지수의 타당도를 보다 면밀히 검증,시청자들의 질적 반응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더욱정교하고 적실성 있는 평가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저소득층 연료비 등 선거관련없이 지급/내무부

    내무부는 12일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관내 거택구호대상자,각종 시설수용자,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연례적으로 지원되는 양곡대 부식비 연료비 등 법정경비를 선거기간에 구애받지 말고 제때에 계획대로 지급토록 하라』고 시·도에 지시했다.
  • 보호사 감금뒤 현금탈취/정신병원수용자 셋 탈출(조약돌)

    ○…12일 상오5시쯤 서울 성북구 길음1동 547 구민정신병원 3층 병실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정성진씨(30·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350)등 환자 3명이 보호사를 감금한 뒤 병원 원무과에서 현금등 1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보호사 김정식씨(32)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청소를 하기 위해 40여명이 수용돼 있는 3층 병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씨등 3명이 갑자기 문밖으로 나와 자신을 병실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근뒤 1층 원무과 책상서랍 속에 있던 현금등 1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는 것이다.
  • 보사부 사회복지국장 박연수씨(인터뷰)

    ◎불우이웃돕기/“연중행사로 뿌리내려야”/예산 10년간 6배 늘어났어도 크게 부족/2백40만명 지원필요… 「소모」시각 버릴때 『이웃돕기 성금모금운동은 단순히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위한 행사가 아닙니다.사회구성원이 이를 계기로 자신이 속한 사회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보다 큰 뜻이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거리에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모금운동이 전개되면서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보사부의 박련수사회복지국장은 우선 불우이웃돕기운동의 참뜻을 이같이 설명한다. 특히 지금까지 관주도의 행사로 진행됐던 성금모금운동이 올해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전경련등 20개 사회단체가 주도하는 민간운동으로 바뀐 것을 시발로 주변의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분위기가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등 선진국처럼 연중행사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민간주도로 전환되면서 모금목표액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1백65억원(중앙 30억원,지방 1백35억원)을 거두었던 지난해 수준은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보고 있다. 지난 75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이웃돕기 성금모금운동이 시작된 이래 성금모금액의 당시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져왔다.내 배가 부른 후에야 남의 배고품에 생각이미치듯이 사회가 안정돼야만 이웃을 위하는 정도 생겨난다는 것이다.이때문에 그는 사회가 불안해지거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각종 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과 이웃의 손길을 기다리는 달동네사람들의 얼굴부터 먼저 떠올리며 초조해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도 5·6공화국을 거치면서 내용면에서는 미미하다고 할지라도 실업수당을 제외하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복지정책의 틀은 모두 갖추었습니다.앞으로는 이 틀속에 내용물을 채우는데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지난 10년동안 국민복지관련 예산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보사부예산은 정부예산증가율 3배보다 두곱가량 더 큰 폭으로 늘어 올해의 경우 정부예산의 4.65%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증대됐지만 선진국의 20%수준대와 비교하면 복지수준은 걸음마단계라고볼 수 있다.총인구의 5.5%에 해당하는 2백40만명이 국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근로능력이 없는 노인층과 장애인,소년소녀가장등 거택보호대상자 33만8천명과 시설수용자 8만명,의료부조자 24만명만이 최저생계에 해당하는 지원을 받고 있을 뿐이다. 『남북대치상황에서 총예산의 3분의 1가량을 국방비에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안보상황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1인당 월소득 12만원미만인 이들 저소득층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단안을 내리는 것도 필요합니다.특히 날로 늘어가고 있는 노인층의 경우 현재 전체인구의 5.2%수준이나 오는 2020년에는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리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큰 사회문제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 국가의 궁극목표는 복지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막상 정부예산을 편성하거나 심의할 때가 되면 복지예산을 소모성경비로 치부하려는 시각도 하루속히 교정돼야 할것으로 지적한다. 이달들어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 발대식·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와 각종 심포지엄 참석,사회단체의 협조요청과 사회복지시설 방문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국장은 올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사람에게 달아주기로 한 「사랑의 열매」가 길거리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의 옷깃에 달리는게 현재 유일한 소망이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북한정치범수용소:3)

    ◎죽어가는 사람들:나/남편 귀순한뒤 끌려온 신아주머니/오길남씨 부인,두딸과 생지옥 생활/수차례 자살기도 실패… 눈물의 나날 87년 11월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부인과 어린 두 딸이 독신자숙소 바로 앞에 있는 가족세대숙소에 수용됐다. 남한에 귀순한뒤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들은 지난 4월 독일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귀순한 거물간첩 오길남씨의 부인 신숙자씨(45)와 어린두 딸 혜원(11)규원(8)이었다.수용소 사람들은 그녀를 신아주머니라고 불렀다. 신아주머니는 수용 첫날밤부터 목놓아 울었다. 『어린 딸들과 이곳에서 짐승같은 생활을 하다 죽게 되다니…』 『왜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하나…』 신아주머니의 구슬픈 하소연과 울음소리는 밤새 몰아치는 삭풍속에서도 또렷하게 귓전을 때렸다.그러나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속에서 온종일 작업을 하느라 녹초가 된 독신자숙소의 사람들은 아무도 울음소리에 신경쓸 처지가 못됐다.나는 울음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몸을 뒤척이다 잠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튿날 새벽녘 간밤의 울음소리와는 다른 여자 아이들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에 놀라 눈을 떴다. 심상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나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판자출입문을 열고 뛰쳐 나왔다.울음소리는 신아주머니 집에서 들려왔다.20여m를 단숨에 달려갔다.방문을 열어 젖히자 이불보를 말아 만든 끈에 신아주머니의 목이 매달려 있었다. 새파랗게 질린 어린 두딸이 어머니의 다리를 붙들고 어쩔줄 몰라 울부짖고 있었다. 재빨리 끈을 풀었다.다행히 신아주머니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이불위에 눕힌뒤 팔다리를 열심히 주무르자 신아주머니는 30분쯤 지나 의식을 되찾았다.신아주머니는 자살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아 차리곤 또 다시 발버둥치며 울었다.밤새 울어 퉁퉁부은 눈으로 독신자숙소에서 달려온 남자들을 원망스럽게 둘러보기도 했다. 자살극이 보위부원들에게 알려져 그녀는 1개월동안 특별감시대상으로 지목받아 수용소내 특별 감옥에 격리 수용되는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녀는 진짜로 죽기를 작정한 듯 그 후에도 몇차례 더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주위에서 『어린 딸들만 두고 혼자 죽어버리면 어쩌느냐』며 말리는 바람에 마음을 고쳐먹는듯했다.서울태생인 그녀는 서독에 간호원으로 취업했다가 한국 유학생인 오씨와 결혼,두 딸을 낳고 단란하게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남편이 간첩으로 입북,평양에서 살게되었고 또 다시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낀 남편 오씨가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할 결심으로 독일근무를 원했으나 북한당국은 신씨와 두 딸을 잡아두고 오씨만 독일로 보냈고 남편이 귀순해버려 수용소로 끌려왔다는 것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작은 체구인 신아주머니는 마음이 무척 착하고 인정이 넘쳤다.그후 신아주머니는 간호원경력을 인정받아 수용소안에서 병자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간호원 일을 했으나 수용소 안에서는 약 한 톨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업도중 다친 사람들이나 병자들이 더 이상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일이 그녀가 주로 하는 임무였다.신아주머니는 가족세대든 독신자들이든 병들고 부상입은 사람이 있으면 밤새워 돌보는등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수용자들에게 정을 쏟음으로써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잊으려는 듯 열심이었다.그러나 때때로 『서울에가면 부모님과 삼촌·고모·이모·친구등 누구누구가 있는데…』라며 간호하던 환자를 붙들고 오열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병자나 부상자들을 위해 거짓으로 「작업불가능」판정을 내렸다가 나중에 보위원들에게 들통나 1주일씩 강냉이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벌을 받고 어린딸들과 함께 굶주리기로 했다. 신아주머니가 수용소에 들어온지 석달째쯤이었다.새벽녘 『불났다』하는 외침에 잠이 깼다.신아주머니 집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판자문을 열자 방안은 연기와 불길로 가득차 있었다.불붙은 나뭇가지를 정신없이 방밖으로 꺼냈다.신아주머니는 두딸을 양쪽 겨드랑이에 꼭 껴안고 방구석에 앉아 있었다.이미 머리카락과 얼굴·손발은 연기와 불길에 그을린채 실신상태였다.뒤늦게 달려온 사람들이 방안에 물을 퍼붓고 나와함께 그들을 밖으로 끌어냈다.그녀는 발버둥치며 울부짖었다.『죽는 것이 행복한데 왜 말리느냐』며 몰부림쳤다.2월말이었지만 새벽 기온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려 마치 고추가루를 마신듯 매서웠다. 그 이후 신아주머니는 실성한듯 싱글싱글 웃어가며 『여기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곳이니 할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게 버릇이 되었다. 내가 「김정일지도자」의 생일특사로 수용소에서 나오던 날 『안혁이 이제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말고 잘 살아요』라며 눈물흘리던 신아주머니. 그녀와 귀엽던 두 딸은 아직도 살아 있을까.
  • “굶주림…절망…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요덕15호 정치범수용소:1)

    ◎북한탈출 안혁·강철환씨 수기연재 앞서 회견/5만명 가족·독신자동 나눠서 감시/탈출하다 적발되면 돌팔매질 사형/강냉이죽 연명… 사람 죽으면 옷차지 아귀다툼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죽음자체보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지금 이 순간에도 그곳에서는 죄없는 북녘 동포들이 절망과 공포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함경남도 요덕군 정치범수용소는 북한에 있는 12곳의 수용소 가운데 가장 크고 처참한 곳이다. 북한 주민들은 「조선인민경비대 2915부대」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이 곳을 「15호 관리소」또는 「15호」라고 부른다. 15호는 구읍리·입석리·용평리·평전리·대숙리등 5개 리(이)가 있는 요덕군전체 지역에 설치된 거대한 「수용소군도」이다. 이 수용소에는 이른바 반동분자·사상불순자라는 누명을 쓴 북한 주민과 북송교포등 5만여명이 가족세대와 독신자세대로 나뉘어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에 수용되어 있다. 이곳에 9년6개월동안 가족과 함께 수용되었던 강철환씨(24·북송교포 2세)와 1년3개월간 혼자 갇혔던 안혁씨(24·전탁구선수). 강씨는 조총련 교토(경도)본부 상공회장을 지내다 지난 61년 일가족과 함께 북송된 할아버지 강태휴씨(92·생사불명)의 손자로 북한에서 결혼한 아버지 강리명씨(89년 병사)와 어머니 신도옥씨(90년 병사)사이에서 68년 출생했다.강씨 가족들은 소문난 부자였던 할아버지 덕분에 평양시 중구역 경림동 아파트에서 자가용차와 냉장고까지 갖추고 부유하게 살았다. 그러나 77년 7월 강씨의 할아버지가 영문없이 행방불명된지 한달만에 할머니·삼촌·아버지·남동생등 일가족 4명은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강씨는 당시 10살이었고 성분좋은 집안 출신인 어머니는 강제로 이혼 당해 헤어졌다. 한편 안씨는 중학생 대표 탁구선수로 중앙체육학교에 다니던 중 호기심으로 압록강을 건너가 중국의 연길등지에서 놀다 돌아온뒤 간첩으로 몰려 87년 11월부터 1년3개월간 수용되었다. 그들은 기적적으로 사지에서 풀려난뒤 지난 3월 북한을 탈출,중국을 거쳐 남한에 귀순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눈에 선한 수용소의참상을 상세히 폭로하고 싶어한다.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되찾게 된 만큼이나 비인간적인 수용소 생활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인간에게 온갖 잔인한 고통을 주어 죽어가는 과정을 처참하게 체험토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1인당 하루 5백g의 강냉이알맹이가 주식의 전부이며 반찬은 굵은 소금.이때문에 수용소 사람들은 풀을 뜯어다 강냉이를 삶아 으깬뒤 죽을 쑤어 먹거나 풀범벅을 만들어 먹고 있다는 것이다. 강씨는 또 『흙벽돌과 나무판자로 지은 낡은 집은 흙방바닥이며 1년에 한번 지급되는 마대로 짠 겉옷이 의복의 전부여서 사람이 죽으면 서로 헌옷을 차지하려고 다투며 신발은 아예 지급되지 않아 나무껍질과 헝겊으로 감발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용소안의 모든 사람들이 극심한 노역과 영양실조로 펠라그라병(단백질 결핍증으로 심한 피부병·설사증세와 정신이상을 일으켜 곤충등을 잡아 먹는 병)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수용소에서는 약을 구경할 수도 없어 병에 걸리면 곧바로 죽을 수 밖에 없다』면서 『폐렴·결핵등에 걸리면 치료는 커녕 산속에 있는 격리수용건물에 넣어 죽을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또 가족세대인 경우에는 드물게 출산을 하는 여자들도 있으나 아이들은 모두 태어난 직후 죽거나 살아도 기형아가 된다고 말했다. 수용소 생활을 견디다 못해 가끔 작업장에 나간 틈을 이용,탈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제대로 걷지를 못해 모두 곧바로 붙잡히고 만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안씨는 『탈출하다 붙잡히면 수용자들이 모두 모인 공터에서 처음에는 총살을 시켰으나 얼마전부터는 총알이 아깝다며 목을 매단뒤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하도록 명령하고 있으며 부녀자들은 이같은 끔찍한 광경에충격을 받고 까무러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수용소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새풀이 돋는 3∼4월까지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 외언내언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연계되고 있는 사설전자게시판(BBS)은 지금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러 있다.이들중 1백여개가 음란프로그램만을 주고받는 채널로 쓰이고 있다고 추정된다.게시판 명칭마저 터놓고 야하다.예컨대 「성인만 오십시오」또는 「야동회원모집」이다.「야동」은 「야한 동우회」의 준말이다.◆이 회원들은 물론 청소년이다.하긴 청소년일 수 밖에 없다.성인세대에서 컴퓨터통신망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 망을 통해 청소년들은 지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수십장의 음란디스켓을 복사해낼 수 있다.PC(개인용컴퓨터)를 쓰는 청소년중 97%이상이 음란프로그램을 보았다고 대답하는 것은 어떤 조사에서도 통일돼 있는 비율이다.이제는 한달 5천∼3만원씩의 회비를 받고 전문적으로 음란물을 공급해주는 상업형 게시판까지 나타나 있다.◆지난 7월 검찰은 이 게시판중 하나를 추적하다가 중2년생 한명을 입건한 일이 있다.이 학생은 3월 한달에 한국통신 코텔의 게시판들에서 가볍게 2백장의 음란프로그램을 복사한뒤이를 3개월새 7백명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음이 밝혀졌다.음란물수용자가 저연령층이라는 문제만이 아니라 그 전파의 속도와 양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실감케 하는 사례였다.◆YWCA봉천종합사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 20여명이 「주부 컴퓨터모니터 모임」을 만들고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방치돼 있는 음란 컴퓨터프로그램의 퇴치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다.이 주부들은 그동안 컴퓨터교육을 받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컴퓨터 음란물에 대한 대응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의 하나로,주부들이 컴퓨터도 배우면서 이 운동을 하는 것은 지혜롭고 효율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그러나 음란물의 원공급처는 실은 국제전화를 통한 외국이다.결국 음란물사용에 빠지지 않을만한 우리 청소년들의 감수성능력 키우기가 병행이 돼야 한다.우리에게서는 지금 너무 많은 매체들이 오용을 향해서만 가고 있다.
  • 책 한권의 양식/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절이다.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감명 깊었던 한권의 책이 있을 것이다.그 한권의 책이 삶을 살아가는 노정에서 삶의 등불이나 이정표 역할을 할때도 있거니와 때론 성취하고자 하는 돛대와 지향점이 되기도 한다. 소년기와 청년기에 한권의 책이 미치는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생각되지만,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어느 연령층을 막론하고 한권의 마음의 양식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삶의 구비구비에서 복병처럼 만나게 되는 질병과 분쟁과 다툼과 번민과 애증과 고통의 장애물을 넘고자 할때 읽는이의 수용자세에 따라 책은 어느정도 디딤돌 역할을 해낼수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필자 역시 가을이면 으레 앓게 되는 계절병 이상의 마음의 병이 도져 책꽂이의 책을 훑어 보다가 뽑아든 한권의 책이 있다.칼 야스퍼스가 지어서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소크라테스 불타 공자 예수」라는 일종의 사상서인데 이 책속에서 종교인이자 철학자이며,그 이전에 고뇌하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오는이들의 생애와 사상과 철학에 관해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었다. 사람의 집단속에는 금력이나 권력,학벌,사회적 지위나 신분으로 구분되는 여러 계층이 있어 엄격한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지만 신이 내린 단 한가지 평등성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삶은 유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이 유한한 삶속에서 인간으로서 「절대적 진리」를 제시한 네사람이 남긴 일화나 말씀은 이 가을날 끝간데 없이 가슴을 파고 들지만 이 즈음엔 왠지 공자님 말씀 한 구절이 오랫도록 가슴속에 파문을 일게 했다. 『배우고 배운 그것을 언제나 실행할 수 있다면 만족하지 않겠느냐? 인자는 인을 해치면서까지 살려고 애쓰지 않고 인을 달성하기 위해 오히려 기꺼이 죽음을 택한다』 세상이 급변하여 컴퓨터 단말기를 통한 독서방법까지 이용되고 있는 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책상에 앉아 밤이 이슥해지는 줄도 모른체 읽고 싶었던 한권의 책에 빠져드는 기쁨은 그 어느 세상적 기쁨에 비길수가 없으리라.시방 가을을 앓고 있는 모든이에게 공자님의 「인자의 도」를 선사하고 싶다.
  • 외설시비,한계 분명히 해야(사설)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가 결국 구속을 당하는 사태를 맞았다.예술이냐,외설이냐 또는 문학적 작품이냐,문학형식의 성적문서이냐라는 쟁점에 앞서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풍속사범으로서의 법의 제재대상에 올랐다는 것이 우선 불행하고 씁쓸하다. 그러나 사회문화적으로 이 계기는 중요해 보인다.우리의 삶의 환경에는 지금 어떤 차원의 사회윤리적 기준도 없이 퇴폐적 분위기와 외설상업주의가 범상하게 횡행하고 있다는 기이한 증상이 놓여 있다. 대중문화속에서 섹스산업이란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문화양태일 수 있다.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성적소재의 문화내용물들이 그 나라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는 않다.청소년에게는 팔지 않는다는 판매의 규율도 있고 생활외곽의 구석에서 최소한 봉함한 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그나름의 예절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서는 이 정도의 양식마저도 구분돼 있지 않다.지금 비디오용 영화는 포르노영화 수준에 육박해 있는데도 정상유통시장에서 버젓이 공급된다.외설화된 전자오락 프로그램의 사용도 자유롭다.TV프로그램에서도 외화프로들의 경우에는 원산지에서 외설과 폭력의 논쟁이 제기되는 것까지 특별한 점검없이 방영된다.많은 교양잡지들도 성교육과 사실의 보도라는 미명으로 성적흥미위주의 기사와 스캔들을 너무 많이 다루고있다. 이러함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라는 것이 또 정리돼 있질 않다.이런 아류들이 중심부에 과도하게 있음으로 아예 건전한 문화의 지표를 비교하거나 설명하는 것조차 힘들게 돼 있기도 하다.이속에서 자연 문화감수성마저 적절한 균형을 잃고 있다.늘 낯익어 있으므로 감지력자체가 반감을 만들지도 않는 셈이다. 그러나 인간의 고상한 측면이 고무되고 우리의 삶의 환경이 보다 고결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변함없는 사회윤리적 가치라면 문화예술적 창조물과 외설물의 구분은 시대적으로 한번씩은 정리를 해두는 것이 옳은 삶의 방법이다.이점에서 성의 문화에 가장 진보적인 미국만 해도 대통령 특별위원회를 두번씩이나 만들어 사회적 견해에 대한 정리를 해오고 있다. 그 결론은 아직까지도 「반사회적 행위와 음란물 사이의 결정적인 관련증거를 찾을 수 없다」하더라도,「도덕적 타락의 사회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작품들 자체를 용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안을 통해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문화내용물들을 점검하는 입장에서 외설과 퇴폐물들에 관한 논의를 실제로 진지하게 진전시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하여 예술로도,외설로도 성숙된 것이 아닌 작품들을 단지 창조의 자유라는 논지만으로 호도하는 태도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아놀드 토인비는 『젊은 성인층의 성경험을 늦추게 하는 것이 오히려 진보적 문화다』라고 말했던 일이 있다.성을 터부시하지 않는 사회는 역사에서 어떤 문명도 창조하지 않았던 것을 그는 발견했기 때문이다.이점에서 보면 또 오늘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문화의 주된 수용자는 청소년들 뿐이라는 문제도 또다른 심각성을 갖고있다.
  • “김현희가족 정치범수용소에”

    ◎귀순 안혁씨,“함께 수용 여성이 귀띔”/외교관아버지 등 요덕군 산속서 노동 북한 강제 수용소 출신으로 최근 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강철환씨 (24)와 안혁씨(24)는 21일 대한 항공기폭파범 김현희씨의 가족이 그들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현재 함남 요덕군의 산속에 있는 「2951정치범 수용소」에 강제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에서 일본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현희씨 가족이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은 2951정치범 수용소내의 「안전 통제 구역」으로부터 「혁명화 구역」으로 옮겨진 한 여성 수용자가 안씨에게 들려 줌으로써 알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자신이 수용소에 있을때 『여성 수용자가 안전 통제 구역에 남한의 비행기를 폭파한 마유미의 가족이 수용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현희씨에게는 대한항공 폭파 사건 당시 앙골라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동생·누이를 비롯 할머니 등이 있었으나 김씨가 붙잡힌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한편 강씨는 『일본으로부터 북송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비서에 고정자라는 30대의 일본 북송자 애인이 생긴 지난 89년부터 북송자의 처우가 조금 나아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고 덧붙였다.
  • “TV 노골적 성표현 위험수위”

    ◎방송위주최 토론회서 참석인사 한목소리/채널수 증가따른 과잉경쟁으로 질저하/교육적 파급효과감안 허용기준 세워야 방송에서의 성표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같은 주장은 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지난 14일 프레스센터 14층 방송위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방송에서의 성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나왔다.이날 조강환씨(동아일보 논설위원)는 발제를 통해 『채널수의 증가에 따른 방송사간의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질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민영방송 출범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성교수(성대 신문방송학과)는 『가족시청시간대 드라마의 경우 엄격한 성윤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예술적 교육적 가치를 고려,보다 융통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택휘교수(서울교대 윤리교육과)는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방송에서의 성표현도 어차피 보수적 정향을 띨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일반적 허용기준이 세워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성수씨(대한YMCA연맹 프로그램부 부장)는 과도한 성적표현의 감시차원에서 시청자비평시간을 TV프로그램에 정식 편성해 줄것을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문용린교수(서울대 교육학과)는 『작품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시청자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수용자중심의 모니터링활동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신상일씨(한국 방송작가협회 상임이사)는 외설적 표현으로 인해 제재조치를 받은 드라마가 대부분 각색물이란 점을 지적,참신한 방송드라마 개발에 주력해야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 강냉이 550g 먹고 하루 14시간 노동

    ◎두 귀순자가 폭로한 정치범수용소/첩첩산중에 전기철망… 탈출 엄두못내/대부분 영양실조… 쥐까지 잡아먹기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 귀순한 안혁·강철환씨등 2명의 증언을 통해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상세히 밝혀졌다. 이들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생활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비참한 것이었다. 수용소의 실태는 그동안 당국의 내외정보수집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긴 했지만 직접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귀순한 사람의 진술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씨등 귀순자 2명이 증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용대상은 해방후에는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이었고 6·25때는 「치안대가담자」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김일성의 유일체제구축과정에서 숙청된 이른바 「반대종파분자」등 죄질이 무거운 사상범과 가족은 물론 체제비판자,해외도주를 기도한 사람,해외파견후 견문내용을 전파한 사람과 그 가족,북송교포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범자본인은 정치범수용소 가운데서도 「교화소」로불리는 종신수용소에서 평생동안 수용되며 「체제비판자」등 비교적 가벼운 정치범과 중범자의 가족들은 이른바 「관리소」에 수용된다. 수용소는 대부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에 설치돼 주변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쳐놓아 탈출을 막고있다. 안씨 등이 수용됐던 요덕수용소는 경미한 사상범과 북송교포가 수용된 「혁명화구역」과 중범자의 가족들이 수용된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져 5만여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입에 담지못할 정도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의 일과는 새벽5시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오8시까지 하루14∼15시간동안 노동을 하며 하오10시부터 1시간동안 김일성사상학습을 한뒤 11시에야 잠을 잘 수 있다. 식량은 하루 강냉이 5백50g과 소금,주1회 도토리된장 한숟갈을 배급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나마 작업태만 등을 이유로 수시로 식량을 빼앗아 한달에 보름은 산나물과 풀뿌리,나무열매로 연명한다는 것. 이때문에 수용자들은 수용 1년만에 몸무게가 15㎏이나 빠져 몸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가 되고 육류와 당분을 먹지못해 대부분 영양실조와 결핵,간염,피부가 벗겨지는 「뻬라그라」병에 걸려 있으며 개구리와 뱀,쥐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조건속에서도 강냉이농사와 금광·목재채취작업등 노동에 시달리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잡담을 하면 경비원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기 일쑤이고 연대처벌과 작업연장처분을 받게된다. 수용자들은 이처럼 극심한 악조건속에서 대부분 폐렴·결핵·간염·치질·늑막염·고환염등 갖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며 그래도 작업은 면제되지 않는다.폐렴·간염·결핵환자는 따로 골짜기에 격리수용되나 약도 없고 치료도 받지못해 해마다 40∼50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탈출을 막기위해 고압철조망말고도 무장경비원 1천명이 배치돼있고 수용소주변에 7∼8m 깊이의 함정을 파놓았으며 탈출을 기도한 사람은 공개총살 또는 교수형에 처하고 있다. 공개총살되는 사람은 해마다 15명정도로 수용자들이 보는 가운데 처형되며 상부의 지시를 불응한 자등은 「구류장」에 보내 하루에 5시간만 재우고 하루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도록해 나올때는 온몸이 피멍이 들고 썩어 곧 죽는다는 것이다.
  • 부녀복지관/취업교육·취미교실 등 “알뜰주부 공간”

    ◎전국에 45곳… 운영실태를 알아보면/저소득층 여성들에 자활기반 제공/외국어회화 등 평생교육기관으로 정착/탁아반·도서실·예식장 갖춰 다목적 이용 대부분의 주부들은 남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자기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취미활동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생활비도 빠듯하고 자녀들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엄두도 못내고 만다. ○지자제이후 시설 확충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은 있는 법.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 보면 우리 주위에는 경제적인 부담 없이 아이까지 함께 데리고 나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들이 있다. 지역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여성회관이나 부녀복지관이 그곳이다. 본래 저소득층 밀집지역 여성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시설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부녀복지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거나 지역사회 여성활동의 구심체라는 의미로 여성회관으로 불리고 있으나 설립목적이나 프로그램·운영방법은 동일하다.보사부 관할하에 있는 여성회관(부녀복지관)은 전국에 모두 45곳. 그중 여성단체등에서 운영하는 7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도·군립으로 지방자치제 실시후 시설 및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부녀복지관이나 여성회관에서는 지역사회 여성들을 위해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무취학여성들을 위한 한글교육부터 외국어회화등 다양하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교양강좌 ▲등공예 서예 홈패션 노래부르기등 여가시간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취미교실 ▲미용 도배 표구 기계자수 급식조리 제과제빵등 가정의 소득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교육등이 실시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교육과정의 한달 수강료는 월3천∼5천원정도.대개 3∼4개월을 주기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1만2천∼1만5천원이면 적어도 한가지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대다수의 부녀복지관에는 주부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탁아반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라는 이유로 기술교육이나 취미생활을 망설여왔던여성들에게 해답을 안겨주는 곳도 이곳이다. 수강생을 위주로 운영되는 탁아시설은 4개월에 8천원선. ○생보자 등에 우선 개방 특히 보건사회부는 올 9월부터 각 시도에 여성회관에서 저소득여성들을 위한 취업안내반을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경우 이곳을 잘 활용하면 저렴한 교육비를 내고 단기간의 직업교육을 받고 직장까지 얻을 수 있다. 보사부 양인순부녀복지과장은 『부득이하게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마땅한 기술도 없고 또 새로운 기술을 배우자니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많은 제약이 뒤따라 결국 파출부·외판원·일일고용직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이들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안정된 직업을 갖도록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업무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상담실에서는 자녀문제·부부문제등 가정문제를 상담해 주기도 하고 취업상담도 해주며 주부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도서실과 생활에 필요한기본예절을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예절실도 있다. ○지역사회 참여폭 넓혀 부녀복지관(여성회관)은 취미교육과 교양교육의 경우 해당 지역내에 거주하는 여성에게 개방돼 있다.그러나 기술교육은 생활보호대상자·사회복지시설수용자·국가유공자가족(이상 1순위)·의료부조자·모자가정세대원·무주택자·미망인(이상 2순위)등 복지지원이 필요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우선모집하며 이들 숫자가 정원미달일때에 일반 여성들도 신청할 수 있다. 그밖에 부녀복지관이나 여성회관은 예식장·세미나실·교육장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나 행사를 위한 공간도 싼값에 제공한다.특히 예식장은 식장 사용료가 2만∼3만원에 불과하고 식당에서 피로연도 가질 수 있어 실속있게 새출발을 하는 젊은 커플들에게 권장할만한 공간이다.
  • 가평에 제2꽃동네 세운다

    ◎음성 수용 한계… 1,500명에 새 안식처/부지 1만5천평 복지타운 내년 완공 음성꽃동네에 이은 제2의 꽃동네가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1만5천여평의 부지에 세워진다. 가평꽃동네는 지난 76년부터 전국의 오갈데 없는 부랑아와 무의탁노인·장애자들을 위한 요람이 되어온 충북 음성꽃동네가 늘어나는 수용자를 더이상 수용할 수 없게 되어 내년 1차 완공을 예정으로 지난4일 기공됐다.가평꽃동네는 4백40명 수용규모의 부랑인시설과 정신요양원을 비롯,노인요양원·장애자요양원·병원·연수원등을 갖춘 종합복지타운으로 모두 1천5백여명에게 재활의 보금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85년 한 독지가가 기증한 땅을 밑거름으로 추진된 가평꽃동네는 42만명에 달하는 전국 각지 후원자들의 성금과 국고지원금으로 운영된다.현재 운영되고 있는 음성꽃동네는 천주교 꽃동네자매회등 수도자 2백여명의 헌신적인 봉사와 설립자 오웅진신부의 노력에 의해 2천여명의 의지할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오신부는 『가평꽃동네건설로 현재 포화상태에 다다른 음성꽃동네의 수용난을 다소 해소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면서『점차 늘어나는 이들을 제대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4∼5곳의 꽃동네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복지시설·영세민에 양곡 등 지원(단신패트롤)

    ◎보사부,7∼9일 추석위문 ◇보사부는 추석을 맞아 7일부터 9일까지 3일동안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와 영세민들에게 위문품과 양곡을 특별지급하고 중앙부처및 시도 고위공무원들로 하여금 사회복지시설이나 불우이웃을 찾아 위문토록했다. 보사부는 이번 추석위문사업에 사회복지사업기금 2억5천8백만원을 들여 전국 7백55개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8만1천여명의 노인·장애자등에게 1인당 3천2백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한다. 보사부는 또 48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거택보호 영세민 18만가구와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에게 각각 가구당 20㎏,1인당 5㎏의 쌀을 특별지원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국단위로,시도의 경우 차체 위문계획에 따라 사회복지설이나 소년소녀가장 가구와 불우이웃등을 위문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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