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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기지 공사 일시 중단하라”

    우근민 제주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재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 4명은 5일 제주도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크루즈선 입·출항의 공정한 검증을 위해 해군기지 공사 일시 중단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재확인하면서 국방부가 실시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지만 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제주도는 전혀 참여하지 못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제주도와 해군이 참여하는 공정한 재검증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가 참여하는 15만t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이뤄지고 검증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온 강정마을회로 하여금 해군기지 정책 수용여부를 주민총회에 부칠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민군복합항이 아닌 해군기지 위주의 사업이라는 일부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제주도가 참여하는 공정한 재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기존의 항만 설계 상태에서도 제주 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전반적으로 가능하다며 해군기지 건설 계속 추진을 재확인했다. 한편 해군은 기지공사 본격 추진을 위해 이번주 중에 해군기지 부지내 구럼비 바위 폭파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 이란 원유 단계적 감축 제시할 듯… 美 수용여부 관건

    “결국 올 것이 왔다. 핵 비확산 동참과 한·미 동맹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할 형국이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 등으로 구성된 이란 핵문제 관련 미국 측 대표단의 16일 방한을 앞두고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란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사실상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인 국방수권법 통과로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는 국방수권법상 예외·면제 조항을 적용받기 위해 이란산 석유 수입 감축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 정부 소식통은 “미 대표단의 방한은 우리 측의 요청이 아닌, 미국 측에서 내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결정한 것인 만큼 미국 측의 제재 동참 요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최근 1년 사이 이란산 석유 수입 비중을 8.3%에서 9.7%로 늘렸는데, 이를 종전 수준(8.3%)으로 되돌리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미국 측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일본 등이 이란산 석유 수입 비중을 상당히 낮췄고, 유럽은 아예 수입 중단을 추진하고 나선 상황에 비춰볼 때 한국의 검토 수준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아인혼 등의 방한을 앞두고 지식경제부 등 관계 부처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만약 이란산 원유 금수가 실시되면 당장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석유값 폭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정부는 이란을 대체할 원유 수입선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8일까지 중동 국가인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하는 이유도 안정적인 원유 확보를 위한 행보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 절감 방안도 강구 중이다.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차량 2부제와 건물 온도 제한, 조명 제한 등 수요 억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어 비축유 방출에 나선다. 또 걸프만 쪽이 아니라 홍해로 원유 수송로 변경, 사우디 송유관을 통한 대체 수송로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플러스] 개별공시지가 의견제출 접수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7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지난 6일부터 열람공고를 실시하고, 오는 30일까지 토지소유자 또는 법률상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의견 제출을 받는다. 이 과정을 거쳐 10월29일까지 지가를 결정·공시하기로 했다. 의견 제출은 구청 지적과 및 각 주민센터에 비치된 의견 제출서를 작성하여 신청기간 내에 구청이나 홈페이지를 이용, 제출하면 된다. 의견제출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신청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지가조사팀 351-6801~7.
  • 임요환 강민 등 프로게이머, 게임위 등급재분류 위원 발촉

    임요환 강민 등 프로게이머, 게임위 등급재분류 위원 발촉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등급재분류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인 강민 선수(KT Roste), 임요환 선수(SK텔레콤 T1)와 게임이용자 2명 등 모두 4명을 새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등급재분류자문회의에 게임이용자의 의견이 반영될 전망이다. 게임위에 따르면 ‘등급재분류자문위원회’는 그동안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전문가 위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외부의 지적을 받아 이를 수용하고 지난 3월 2일부터 17일까지 일반인 대상 및 한국 e스포츠협회, 게임학회 등의 추천을 통해 등급재분류자문위원 지원자를 모집했고, 2010년 3월 18일 게임위 내부심사를 거쳐 최종 4명을 선정했다. ‘등급재분류자문위원’은 등급분류 결정 및 등급분류 거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해당 안건의 적정성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등급위원회는 등급재분류자문회의의 결과를 참고하여 이의신청에 대해 최종 수용여부를 결정한다. 2009년도의 경우 총 20회 개최된 등급재분류자문회의에서 3건이 기존 등급위원회의 등급결정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으며, 등급위원회는 이중 2건(66%)에 대해 자문의견을 수용해 등급결정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등급재분류자문위원회’는 50인 이내로 게임위 위원장이 위촉하여 구성할 수 있으며, 임기는 위촉된 날부터 2년간이다. 한편,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이용자의 등급재분류자문회의 참여로 보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앞으로 각종 등급분류 심의현안에 대한 정책회의 자리에도 게임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여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의견을 바탕으로 등급분류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 Roste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폭행범 추적보고서] 20세이전 초범 - 도주경험자 재범확률 급등

    [성폭행범 추적보고서] 20세이전 초범 - 도주경험자 재범확률 급등

    ‘범행 당시 연령이 어리지만, 범죄 전과가 많음. 범행 후 도주했고 선고형량은 낮게 나왔음.’ 조은경 한림대 교수가 대법원 용역연구과제로 성폭행 범죄자 314명을 8년간 추적한 결과 64.2%인 219명에게서 이 같은 재범자의 특성이 나타났다. 박모(42)씨는 1999년 6월 성폭행 혐의로 처음 법정에 섰다. 나물을 캐던 피해자 A(54)씨에게 접근해 머리채를 붙잡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다. 피해자의 칼을 빼앗아 “내 말 듣지 않으면 죽인다.”고 들이댔다. 옷을 벗겨 성폭행하려던 찰나 A씨가 밀치고 달아났다. 부산지법은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성범죄 전과가 없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자기 조절능력 약해 음주범행” 재범자 추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박씨의 재범 위험성은 상당히 높다. 재범 요인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과거 교정시설 수용여부 ▲범행 당시 나이 ▲범행시 음주 상태 ▲도주 여부 ▲선고형량 등에서 재범자와 비재범자 간 차이가 드러난다. 재범자의 범행 당시 나이(29.48세)는 비재범자(31.75세)보다 적고, 전과(4.42회)는 비재범자(3.13회)보다 많다. 재범자 82.4%가 범행 후 도망가고, 36.2%가 20세 이전에 경찰에 입건된 경험이 있다. 박씨는 열일곱살 때부터 경찰서를 들락거렸고 폭력범죄로 교도소에 갇힌 적이 있었다.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박씨는 범행 현장에서 도망쳤다. 형량(징역 2년)도 비교적 낮은 데다 1년6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01년 8월 형기가 끝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박씨는 다시 성폭행을 시도했다. 새벽 1시 문이 열린 식당 뒷문으로 들어가 자고 있던 피해자 B(56)씨를 더듬었다. 놀란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소리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얼굴을 마구 때렸다. 그 사이 피해자는 도망갔다. 박씨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범행을 부인했다. 부산고법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조두순 사건’ 때처럼 박씨가 만취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형량을 징역 5년에서 3년6개월로 줄였다. 연구결과 음주 상태에서 범행하면 법원이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그러나 술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사람 가운데 71%가 재범을 저질렀다. 재범자의 형량이 44.14개월로 비재범자(56.82개월)보다 1년이나 짧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낮은 형량을 받은 성폭행범이 다시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조은경 교수는 “자기 조절능력이 약하면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다. 이는 재범의 위험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87%가 성적욕구 충족위해 범행 박씨는 2005년 2월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자유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새벽 3시 평소 알고 지내던 주점에 찾아가 잠자던 C(44)씨를 덮쳤다. 이번에는 출입문도 잠그고 옷을 다 벗었다. 그러나 피해자가 옆에 있던 휴대전화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박씨는 주거침입, 성폭행 미수를 인정했지만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3심까지 다퉜다. 2006년 8월 징역 3년이 확정됐다. 1999년 32세 때 첫 성범죄를 저지른 박씨가 2009년까지 교도소에 갇혀 있던 시간은 무려 8년. 범행 당시 가정도 없고, 직업도 노동, 농업 등 불안정했다. 그는 풀려나기가 무섭게 성적 욕구를 좇아 성폭행 범죄를 반복했다. 박씨처럼 성폭행 범죄자의 68.7%가 가족과 생활하지 않고, 68.6%가 안정된 직장이 없었다. 86.8%가 성적 욕구를 충족하려고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4시(48.8%)가 가장 많았다. 대다수(59.6%)가 모르는 사람을 범죄 대상자로 골랐고, 88.8%가 위력을 사용했다. 연구보고서는 “성폭행 범죄자의 재범을 추적한 최초의 시도로 의미가 크지만, 추적기간이 유죄 확정 후 8년이라 재범률이 예상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경했던 佛心 누그러지나

    강경했던 佛心 누그러지나

    9일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편향과 관련한 유감표명에 대해 불교계는 “예상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사과발언은 아니다.”라며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함께 공직자 종교편향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조치, 그리고 시국관련 국민대화합 조치를 일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총무원 종무회의와 범불교대책위원회의 입장은 종전 ‘정권퇴진 운동’‘전국승려대회 강행’ 같은 날선 발언들과는 사뭇 다르게 차분한 것이어서 불교계 반발이 진정국면에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범불교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사과를 제외한 경찰청장 파면 등 다른 세가지 요구사항 관철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관련해선 종전 ‘공개석상에서의 납득할 만한 수준의 사과’를 강경하게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전보다 성의있는 자세”라며 한 발 뺀 듯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다른 세가지 요구 사항 수용 자세를 본 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불교계의 평가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대통령 사과 요구 부분에선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눈치다. 불교계에선 지난달 27일 서울광장 범불교도대회 때 정부측에 제시했던 네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추석 전 성의있는 조치’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원학 스님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그 동안 불교계와 정부가 꾸준히 협의해온 성과로 볼 수 있으며 여전히 정부와의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도 그같은 기대감을 은연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등 대규모 집단행동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유감표명에 대해 조계종 중앙 종무원 모임인 원우회와 참여불교재가연대는 각각 성명을 발표,“종교편향을 일삼는 공직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네가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연한 의지로 맞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불교계 내부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재발방지 지시가 나왔으니 적당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 인명사전 4776명 중 118명 불복해 발간 연기 #1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격문을 지어 각지에 발송하고,10년 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해 체포됐던 독립운동가 위암 장지연.1910년까지 언론인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장지연은 이듬해부터 돌연 친일행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한시를 게재했고,1914년부터 1918년까지 객원으로 있던 매일신보에 조선총독부의 시정(施政)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700여 편의 글을 발표한 행적 등이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측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2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일환으로 중앙학원을 설립해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던 인촌 김성수. 그는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발기인, 또 임전대책협의회 간부이자 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일제 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등 언론매체에 학도병의 참전 및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고, 강연한 것으로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촌기념사업회측은 친일명단 수록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광복 63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숙제인 친일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가 오는 29일 발간예정이던 친일문제연구총서(전17권) 중 1차분인 3권짜리 친일인명사전의 발행이 연기됐다.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 4776명 가운데 118명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종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친일인명사전 발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은 만주군 중위 박정희, 무용가 최승희, 교육자 김성수,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일제시기 군인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등은 “당시 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선전포고했던 적군 소속 장교가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지식인으로 친일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 그들이 썼던 글은 다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참전을 호소하는 강연은 일제가 써 준 것을 그대로 읽은 것일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수백편의 글에서 명의도용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를 몰랐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편찬위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없도록 각 전문분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이중 검토를 통해 8월 중 이의제기 수용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는 “실제로 일제하 판검사를 지낸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국사건을 변론한 기록을 유족이 제출하고, 편찬위가 변론기록을 추가로 찾아내 친일인명사전 등재 대상에서 보류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건국 60주년 논쟁 가열 임정사업회 등 5개 단체 별도 행사 ‘갈라진 광복절’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독립운동 관련 5개 단체가 별도의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기로 해 ‘건국 60주년’ 논쟁이 정점을 맞고 있다. 정치권도 건국 60주년 행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광복절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독립유공자회·민족자주연맹·한민족운동단체연합·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건국 89주년 학술회의-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이다’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몰이해로 정부가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반만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였고,1948년 세워진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해 수립됐다.”면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단절시키는 것은 엄연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도 독립선언일·독립인정일·정부수립일 중 독립선언일인 1776년 7월4일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전문학교 시절부터 개교년(年)을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헌정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건국 60년 주장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말살하는 것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일제의 사생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우기종 단장은 “헌법적인 실체로서의 건국은 행정부에 입법부·사법부까지 갖춰진 1948년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이날 ‘건국절 변경’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15일 정부 기념행사에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야 3당 대표는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수 친일보수세력과 야합해 8·15행사를 ‘건국 60주년기념행사’로 치르려는 반역사적인 음모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헌법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 행위이자, 불굴의 투지로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독립투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경병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8·15를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미 공동발의했다. 현 의원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라면서 “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일사전 발간은 상식을 바로잡는 일”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세열(51·경희대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의 이의신청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2001년 시작한 사전 발간 작업이 7년 남짓 만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발간을 앞두고 친일인사의 유족이나 기념사업회 쪽의 이의신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조 총장은 “전체 4776명 가운데 이의신청은 118명밖에 되지 않고, 일제공훈록과 당시 사료 등 친일행적을 보여 주는 원문자료들을 충실히 확보했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더라도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만주군 중위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란에 대해 그는 “박정희는 극히 평범한 친일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박근혜씨가 정계에 입문하기 훨씬 전인 1991년부터 이 문제를 다뤄 왔다.”고 잘라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의 후손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손의 신원을 철저히 숨기기 때문에 연좌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 예산으로 기념사업에 나서거나 후손이나 연고자가 땅 찾기에 나설 때, 친일행위가 뚜렷한데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할 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후손을 대상으로 진상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파수 800㎒ 로밍 의무화 ‘2라운드’

    고효율 주파수 800메가헤르츠(㎒) 대역의 이동통신업체간 공동사용(로밍)을 놓고 정부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 대역은 KTF,LG텔레콤이 쓰는 2㎓(2000㎒) 안팎의 주파수 대역보다 효율이 높아 KTF 등이 지속적으로 공동사용을 요구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8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LG텔레콤이 요청한 800㎒ 주파수 로밍 의무화 여부를 ‘1㎓ 이하 저대역 주파수 회수·재배치 계획’을 수립한 뒤 결정키로 했다.2011년으로 예정된 800㎒ 주파수 회수·재배치의 세부계획에 로밍 의무화를 포함시켜 한꺼번에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결정을 미룬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의무로밍제도 도입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10일 “사업자간 형평성과 시장경쟁 원리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로밍을 의무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방통위 관계자도 “공정위도 결국 800㎒의 독점을 해소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 회수·재배치가 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반응은 다르다. 공정위 관계자는 “로밍은 현재 남는 주파수를 다른 통신사와 같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파수 회수·재배치와 동일선상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주식취득 인가 조건으로 ‘타 이동통신업체의 800㎒ 주파수 공동사용 요청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없다.’고 시정조치를 해 사실상 로밍 의무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때에도 방통위는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통위의 800㎒ 로밍의무화 결정유보에 대한 공정위의 반응은 오는 23일 나온다.SK텔레콤이 공정위의 시정조치에 이의신청을 한 데 대해 전원회의를 열어 수용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는 MB의 혹인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박근혜는 MB의 혹인가/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 다양한 이들을 불러 시중 여론을 듣는 모양이다. 그런 맥락으로 종종 대통령을 만나는 한 인사가 전했다.“새정부에서 뭐가 가장 문제냐.”고 이 대통령이 물으면 “사람을 잘 쓰시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다시 질문이 돌아온다.“적합한 이를 추천해보라.”고 되묻는 대목에서 말문이 막히고 만다고 했다. 지난 총선 기간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 참모진이 극구 말렸는데 대통령이 듣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는 소리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좀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이 대통령이 비판 여론에 귀를 닫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에는 인사안을 올려도 선뜻 재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장고 스타일이지만,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하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핵심참모들이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건의하는 분위기가 살아 있다. 이재오 의원 지역구 방문이 평지풍파를 일으킨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진언한 것이 하나의 예다. 대통령이 귀를 닫지 않고, 참모진의 건전한 건의가 끊이지 않으면 다소의 일탈은 있을지언정 궤도를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과반수를 턱걸이했다. 당내외의 박근혜계가 등을 돌리면 MB세력은 국회에서 수적 우위를 잃는다. 지금 대통령의 선택이 관심거리다. 청와대가 ‘협치의 모델’을 언급했으나 실제 상황이 그렇게 굴러갈지 미지수다. 대선 이후 동반자 강조에도 불구, 결국에는 갈등 국면으로 이끌고 말았다. 한 친이(親李)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쪽은 암덩어리 같은 존재”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통째로 들어내자니 그 결과가 너무 위태롭고, 안고 가자니 힘들고…. ‘박근혜’는 과연 혹인가. 공천과정에서 이재오·이방호 의원이 보여준 자세는 그랬다. 어떡하든 ‘박근혜’라는 종양을 파내거나, 줄이려 애쓰는 게 보였다.MB쪽의 일부 강경론자들은 박 전 대표를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시키거나, 주미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 총선 물갈이라는 명분에도 불구,“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 전 대표의 감성 호소에 안정 과반수가 날아가 버렸다. 권력게임 측면에서 ‘박근혜’는 혹일 수 있다. 하지만 이재오·이방호식 수술은 실패로 끝났다. 총선 민심이 알려준다. 이제 어떡할 건가. 이 대통령이 더 귀를 열고, 상식적인 건의를 하는 참모진이 더 힘을 얻어야 한다. 청와대가 권력게임에서 한걸음 물러서야 한다. 이 대통령 스스로는 “당신 같으면 인사·공천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면박주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당길 언행을 보여줘야 한다. 박 전 대표가 혹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과도하게 의식하면 도리어 ‘박근혜 주가’는 오른다. 지난 공천에서 핵심 박근혜 계보 몇몇만 그대로 공천했어도 총선 이후 정치지형은 이 대통령에게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박 전 대표보다 인기가 없었던 김종필씨를 제대로 못 다뤄 정권 차원의 곤경을 겪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돌아보길 바란다. 억지로 도려내고, 힘을 빼려 하면 역효과가 난다.‘박근혜 혹’이 이 대통령의 앞날에 장애가 안 되게 하려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챙기고, 외교를 잘해 국민 마음을 잡으면 ‘박근혜 혹’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책꽂이]

    ●갈림길에서 삶을 묻는다(윌리엄 브리지스 지음, 이명원 옮김, 이끌리오 펴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은 변화의 수용여부로 판가름난다고 주장. 영문학자이자 세계적 컨설턴트인 저자는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고 삶을 좀 더 성숙하고 풍요롭게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1만 3800원.●미국 명문대 진학 가이드(척 휴스 지음, 정윤미 옮김, 크림슨 펴냄) 미국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출신인 저자가 미 명문대가 원하는 지원자의 필요충분조건을 분석한 대학진학 지침서. 저자는 학업 성취도와 과외 활동, 인성, 기타 추상적 요소 등 4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 선발한다고 설명한다.1만 4000원.●검색어 1위 UCC 이렇게 만든다(함성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UCC를 어떻게 기획, 제작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그 전략과 방법을 소개. 기존의 성공적인 UCC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해 아이디어 제시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유포까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았다.1만 3000원.●열광의 코드 7(패트릭 한런 지음, 홍성준 등 옮김, 명진출판 펴냄) 코카콜라·나이키·구글 등 유명 브랜드나 히트상품을 만드는 요인은 광고비용이나 어려운 마케팅 이론이 아니라, 종교의 ‘믿음의 체계’를 빌린 것이라고 주장. 브랜드 컨설팅 CEO인 저자는 소비자들에게 종교와 같은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심어 주기만 하면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미래과학, 꿈이 이루어지다(이종호 지음, 과학사랑 펴냄) 미래 과학의 발전방향을 제시.‘컴퓨터 옷을 입고 만능세포로 산다.’는 부제에서 보듯 미래과학의 진보를 통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폈다.1만 5000원.
  • 한나라 최고위·공심위 ‘힘겨루기’

    4·9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연일 충돌을 빚고 있다. 최고위원회는 5일 인준을 보류한 1차 공천내정자 4명 중 2명에 대해 공심위에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했다. 최고위는 지난 3일 구두로 4명에 대해 공심위에 보류를 요청했으나 공심위가 원안대로 확정하자 공식으로 재심을 요청하면서 반발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과 서울 강북을(안홍렬 당협위원장) 등 2곳이다. 공심위는 전날 공천 보류된 4명에게 구두 소명을 듣고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원안대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위 요구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진상조사를 해 보는 것이 맞다고 보고,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와 공심위는 ‘비리연루자 공천배제’와 관련한 당규 3조 2항의 해석과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충돌하고 있다. 한편 공심위가 무소불위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K공심위원 등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대변하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K공심위원은 최근 파문을 일으킨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천 반대를 주장했다가 다음날 강재섭 대표가 “지나치게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 심사에 임하는 사람이 있다. 교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2007 D-2] 검찰 “BBK 재수사는 무의미”

    BBK 특검법안이 통과되면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에 이어 ‘특검 정국’이 열리게 된다.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검찰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성진 법무부 장관의 BBK 재수사 지휘권이 발동돼 재수사를 하는 것보다는 BBK 특검이 차선책이다. 재수사는 사상 초유의 일로 2005년 강정구 당시 동국대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권과는 다르다. 검찰로서는 발표까지 마친 수사를 다시 뒤집어 재수사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법무부가 16일 밤 정성진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의 재수사 지휘권 발동 요구 수용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거듭한 것도 검찰의 입장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법무부 홍만표 홍보관리관은 “재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는 방안과 특검법을 수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중에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BBK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특검법이 통과되든 안되든 검찰 수사와는 별 관련이 없다.”면서 “특검은 정치적인 해석에 따라 도입되는 것인 만큼 (검찰이)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특검 도입이 도리어)잘됐다. 해봤자 나올 게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특검법이 통과되면 재수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이 재수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재수사의 범위·주체가 관심거리다.BBK 특검법 상황에서 검찰이 재수사를 하더라도 수사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에 대비한 보완적인 수사에 그칠 것 같다. 노 대통령의 지시도 특검법 불발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재수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부장검사-김홍일 3차장검사 라인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1차 수사가 주가조작에 초점이 맞춰졌다면,2차 수사는 BBK 소유문제를 중점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동영상도 BBK 소유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이 후보의 BBK 소유 여부가 직접 수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근무 직원의 진술과 계좌 추적으로 볼 때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는 BBK 소유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검찰의 재검토와 특검의 수사가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오는 19일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선자 신분의 이 후보를 특검이 직접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검찰의 서면 질문에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밝혀 왔다.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는 특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sdoh@seoul.co.kr
  • 鄭법무, 재수사 여부 17일 결정

    법무부는 16일 BBK 사건 재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간부회의를 열고 논의를 했으나 수용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법무부는 17일 오전 중 회의를 열어 결론짓기로 했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 KTX여승무원 1일 총회 협의체 수용여부 결정

    KTX 여승무원들은 1일 철도노조 서울 용산지부에서 전체 총회를 열어 노·사·공익 3자가 지난 28일 밤 제안한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은 30일 “이상수 노동부장관, 이철 코레일사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주 마련한 3자 협의체 구성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여승무원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는 KTX, 새마을호 여승무원 등 8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승무원들의 이번 총회는 철도노조나 민주노총의 입장이 아닌 파업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여승무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뿔뿔이 흩어진 채 연락마저 두절돼 수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은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전적으로 당사자인 여승무원들에 달렸다.”면서 “이들의 총회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의체 구성안에는 여승무원들이 19개월 넘게 주장해 온 ‘코레일 직접 고용’에 대한 언급이나 보장이 전혀 없어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韓-EU FTA, 車·농산물 밀고당기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7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3차 협상에서는 우리쪽이 대폭 개선된 상품양허안을 제시함에 따라 자동차와 농산물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예상된다. 우리측은 쌀과 함께 고추·마늘·양파 등 민감농산물 일부는 개방예외 품목으로, 돼지고기(삼겹살)는 관세 폐지기간을 15년으로 하는 양허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3차 협상 결과에 따라 정부 목표대로 연내 타결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자동차 개방 최우선 우리 협상 대표단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양허 개선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EU와 마찬가지로 우리측도 자동차·자동차부품의 관세철폐 시기를 7년내로 맞췄다. 양측 모두 자동차 관세철폐 시기 단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민감성이 워낙 커 다른 품목들의 협상을 조율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측은 EU가 요구하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자동차 관련 80여개 표준기준의 도입 등 비관세조치와 관세철폐 시기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돼지고기 등 개방일정 제시 우리측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민감 농산물의 양허일정을 제시했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은 한·미 FTA에서의 쇠고기만큼이나 한·EU 협상에서 민감한 품목이다. 우리측은 2차 협상 때까지 개방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기타품목 250여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양허안을 제출,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지재권·정부조달 난항 예상 비관세조치 분야와 지적재산권, 경쟁, 정부조달 협상도 쉽지 않다. 비관세장벽에서 자동차와 전기·전자, 의약품 등 세 가지 문제는 협상 막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난제다. 지재권과 관련 추급권, 공연보상청구권 수용여부와 지리적표시제(GI)에 대한 EU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의정모니터 그 이후

    의정모니터들이 제시한 의견은 서울시의회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돼 수용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들 의견 가운데 상당수가 시정에 반영되지만 일부는 이미 시행 중인 것도 있다. 5월에 제시된 의견 가운데 서울숲에 비나 햇빛을 가릴 그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관리사무소 방문센터에 대형 지붕(18×6m)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시설을 더욱 늘리겠다고 회신을 해왔다. 중랑구 부근 새서울극장과 망우로 주변 곳곳에 가로수로 인해 이정표가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지시해 가로수를 일제정비토록 했다. 여의도 등 환승센터 정류소에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서울시는 환승센터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문제는 관련 법규 검토 결과, 관련 부서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장기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학교 급식을 위한 식재료 구입과 관리에 학부모를 참여시키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서울시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회신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식재료 검수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 등 2인 이상이 복수로 검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부모 모니터링 요원도 활용하고 있다.
  • 한나라 내분 ‘봉합’ 가닥

    4·25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 내분이 봉합국면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은 2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화합을 위해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안을 수용하며 이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잔류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이 전 시장 측은 현 지도부가 경선관리를 보다 공정하게 해줄 것을 강력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1일 밤 “이 전 시장이 2일 오전 10시 안국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도 “이 전 시장이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 당의 중진·원로 의원, 당 밖의 사회 원로들에게 두루 의견을 청취한 견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은 별도로 불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잡았으면 캠프가 분주하게 돌아갔을 텐데 지금 조용하다.”며 사퇴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과 오전·오후 두 차례나 만나 당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의사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주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이 최고위원과의 의견차가 크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해 이 최고위원의 지도부 잔류로 사실상 결론이 났음을 시사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밤 “지금은 지도부를 떠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든 선택”이라면서 “당 혼란을 수습하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해 이 전 시장 측의 시각을 대변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강재섭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당 수습 행보를 이어갔다. 고문단은 이날 회동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등 양대 대선주자의 4·25 재보선 참패 사과 및 상생경선 다짐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 개최 ▲이재오 최고위원의 불사퇴 등 2가지를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강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자기희생적인 사퇴로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관련기사 5면
  • 朴“즉각수용” 李“지켜봐야” 쇄신안 이견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현 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지만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안 발표 직후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 보자.”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엇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캠프비서실장은 “대선주자들간 과열경쟁이 재보선 실패 원인의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지만, 현 지도부 중심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이 전 시장 주재로 캠프내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후폭풍의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 이 전 시장 측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같다. 그럴 경우,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친이 성향의 이방호 의원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지만 시기가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혼란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을)안정시키는 것이 좋다.”며 “쇄신안을 못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온다.”고 쇄신안 수용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경선룰 논의를 포함해 경선준비위·후보검증위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 대표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측에선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을 인정하되,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현재와 같이 당원들이 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누가 후보가 돼도 과열구도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선 룰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전여옥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제3지대’에선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의 규모와 진로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자금 동결이전 상태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마카오당국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계좌 모두를 해제, 계좌 주인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며 “계좌 주인들은 신분확인 등 적절한 과정만 거치면 그들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BDA 북한자금이 동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불법·합법계좌 구분 없이 52개 계좌 주인이 직접 가서 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좌를 유지하면서 금융거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미,“북에 최후 통첩”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BDA 해결방법 및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에 대해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두 수석대표의 이날 발언은, 북측이 그동안 고수해온 BDA 자금 2500만달러 전액을 중국은행 북한계좌로 한꺼번에 보내달라는 방법이 기술적 난관에 부딪혀 풀리지 않자, 개별 계좌주가 BDA로부터 직접 돈을 찾아가거나 계좌를 유지하면서 다른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던짐으로써 북한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북 수용여부 미지수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북측이 요구해온,BOC로 일괄 송금이 불가능해지면서 미·중 등이 북측에 비슷한 대안으로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북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또 계좌 주인들의 개별 인출은 북한이 미측에 약속한 ‘모든 자금의 인도적·교육적 사용’을 불가능하게 해 북측의 의무를 해제시켜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기조치 이행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대북 압박 계속될 듯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를 못하면 다른 트랙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지 않으면 매우 불투명한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한 만큼, 북측이 자기들이 해야 할 조치를 더 이상 지연시킬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수행차 이날 방한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각각 한·중, 미·중 양자회동을 갖고 BDA문제 해법 및 2·13합의 이행,6자회담 재개 스케줄 등을 협의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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