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용소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가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성년자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폐증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숙명여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5
  •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짧게는 ‘도시의 빈민굴´, 길게는 ‘도시사회 병리현상의 하나로 빈민이 많거나 주택환경이 나쁜 지구´라 정의되는 곳. 경기 성남 건설에 ‘광주대단지 사건’(1971년)의 상흔은 왜 불가피했을까? 서울 신림동 난곡 주민들은 왜 ‘낙골(落骨)’이란 자조적인 별명을 지어 불렀을까? 88올림픽 유치와 동시에 상계동은 왜 철거됐고,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숙인은 왜 격리수용돼야 했을까? 올해부터 추진되는 월 사용료 70만원짜리 ‘30평 임대주택’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2003년 이후 노숙인들을 기겁하게 만든 쪽방 월세의 상승 배경엔 정부의 영등포1가 철거정책이 있었다는 사실은 왜 뉴스조차 되지 못했을까? 화훼마을·구룡마을·포이마을·아래성뒤마을 등으로 대표되는 비닐하우스촌 사람들은 왜 주소 하나 부여받지 못해 ‘있어도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을까? 물음표투성이다. 한국에서 슬럼은 분명 정치적 현상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길이 없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돌베개 펴냄)는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 현상을 진단한 책이다. 용도변경 주택, 야영 및 노숙, 난민수용소, 무허가 토지개척, 해적형 분양지, 슬럼 지주들의 셋집 등 세계 곳곳의 슬럼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각 나라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슬럼 형태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도 분석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역사학 교수인 지은이는 전지구적 슬럼화 이면에 도사린,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정치’와 국경 안의 ‘국민국가 정치’의 상호공조를 폭로한다.1976∼1992년 사이에 19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국에서 146건의 폭동이 일어났다는 지적이나, 국내 정치경제 엘리트들이 사회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은 슬럼화의 원인을 국경 안팎에서 동시에 찾는 지은이의 시각을 반영한다. 지은이의 지적은 한국 상황에 빗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저자 또한 세계 슬럼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에 각별히 주목한다.“가난한 주택소유자·세입자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이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이루어진 것은 단연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거나 “한 가톨릭 NGO는 남한이야말로 ‘강제퇴거가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이루어지는 나라, 남아공보다 나을 것이 없는 나라’라고 했을 정도”라는 등의 서술은 한국의 슬럼화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준다. 저자가 예견하는 슬럼화의 앞날은 가히 ‘묵시록적 미래’라 할 만하다.2030∼2040년이면 슬럼 인구가 20억에 육박하고,“경제적 지구화에 전지구적 공중보건 인프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파국이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슬럼, 준슬럼, 슈퍼슬럼, 이것이 도시진화의 결과”라는 도시계획전문가 패트릭 게디스의 섬뜩한 말도 아예 책 첫 장에 인용했다. 2006년 연말 경남 함안에서 근무력증 독거 장애인 조모씨가 얼어 죽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단칸방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지 못해 꽁꽁 얼어버렸다는 소식에 평범한 장애인들은 ‘거리의 투사’가 됐다. 한국 철거민들이 왜 그토록 전투적인지도 저자의 지적 한 마디면 충분히 설명된다.“한 사람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은 그가 사는 주택의 위상에 따라 형성된다.” 슬럼화는 주거공간을 넘어 인간의 삶 전반을 파괴하고, 파괴된 삶 속엔 독기만 남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나라, 파격적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한나라당이 4일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북한 방송·신문 전면 수용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을 발표했다. 북핵문제 해결 가시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부응하는 한편 대선을 맞아 진보성향의 유권자를 고려한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용갑 김기춘 송영선 의원 등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정체성 논란도 제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평화통일정책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정착 및 통일기반 구축 등 ‘평화 비전’ 7대 목표와 실천방안으로 비핵평화체제 착근, 경제공동체 형성 등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및 경제협력관 상주계획이 포함됐다. 연 3만명 규모의 북한 산업연수생 도입, 서울∼신의주간 신(新)경의고속도로 건설, 김포∼순안간 남북 정기항공로 개설과 한강∼예성강, 한강∼임진강 뱃길 개설을 통한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비핵평화체제 착근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및 남북 핵통제 공동위원회 재가동을 제안했다.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 남북총리급 회담 정례화와 군축논의를 위한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마련 검토, 한·미 ‘신안보동맹’ 선언과 동북아 평화체제를 위한 다자안보협력체 구축을 제시했다. 나아가 남북한판 FTA를 추진하고 철원·파주 등에 개성공단형 ‘경제특구’, 속초·거진항을 ‘대북특구’,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해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구상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 가스전 한반도 연계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북한 철도 현대화 및 국제 철도 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 남북간 통행·통신 협력체제도 구축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간 자유왕래를 이산가족, 남북경제특구, 전면 자유왕래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아울러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통신 부문도 개방해 우리가 먼저 북한의 방송과 신문을 전면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 남북한 유무선 통신도 개통하고 개성과 금강산에 인터넷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을 위해 북한의 300만명의 극빈계층에 연 15만톤의 쌀을 무상지원하고 그외에는 유상 차관 형태로 식량과 비료지원을 한다. 인권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분단 1세대 상호 고향방문을 추진하고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시 현금 또는 현물 제공 및 비전향 장기수와의 맞교환도 검토한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침해 기록보존소를 설치하고 대북지원과 연계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아우슈비츠 독일 나치 수용소’ 유네스코 공식 명칭 확정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일과 폴란드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27일(현지 시간) “앞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공식 명칭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독일 나치 수용소 및 처형 캠프’로 부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니 아멜란 대변인은 “폴란드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만들고 운영했다고 비난받을 수 있는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몇몇 언론매체에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라고 잘못 언급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폴란드 대통령과 총리인 레흐와 야로슬로브 카친스키 형제는 국제무대에서 아우슈비츠 명칭 개정을 촉구해왔다. vielee@seoul.co.kr
  • [토요영화]

    ●금발 소녀의 사랑(EBS 오후11시)밀로스 포먼 감독이 1965년 체코에서 제작한 코미디 영화 ‘금발 소녀의 사랑’은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작품이다. ‘금발 소녀의 사랑’은 액자구조로 되어 있다. 주인공 안둘라(하나 브레초바)가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다. 중소도시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는 금발머리 안둘라는 프라하에서 온 피아니스트 밀다(블라디미르 푸촐트)를 만난다. 하룻밤을 보내며 사랑을 느낀 안둘라는 밀다와 헤어진 후에도 그를 잊지 못한다.친구들이 사내들을 만나 어울릴 때도 끝내 함께하지 않을 만큼 개방적이지 못하지만, 밀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직접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를 본 밀다는 당황하기만 하는데…. 용기를 내어 찾아간 그의 집에서 안둘라는 그저 이방인일 뿐이다. 영화의 전반부가 무도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희극적으로 그려냈다면, 안둘라가 밀다를 찾아 프라하로 향하는 후반부는 무정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계급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모습은 1960년대 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던 ‘프라하의 봄’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또한 희극적 분위기 속에서도 비인간적 사회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은 밀로스 포먼의 또다른 걸작 ‘소방수의 무도회’에 이어지는 것이다. 다른 체코 영화들처럼 ‘금발 소녀의 사랑’도 카메라 워크나 편집 스타일이 화려하지는 않다. 다만 인물들의 뒤를 쫓으며 내면을 담아낸 것은 프랑스 누벨바그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그리고 시네마 베리테의 여러 특징을 결합한 양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망명 감독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밀로스 포먼은 1960년대 체코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천재 감독이었다. 유대계인 그는 8살 때 나치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세상과 체제에 대한 냉소주의는 이런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1968년 소련의 침공 이후 ‘소방수의 무도회’가 체코에서 상영이 금지되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아마데우스(1984)’,‘래리 플린트(1996)’등 수작을 남겼다.75분.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임박

    부시 정부의 인권유린 사례로 국제적인 지탄을 받아오던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는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수감자들을 본토의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전했다. 통신은 행정부 고위 관료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대신 캔자스주의 포트 리븐워스에 있는 최대규모의 군사보안감옥 등 본토 군구금시설로 수감자들을 이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위원회에 참석하는 장관급 고위 관계자들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고든 존드로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도 “관련 고위 관계자들이 수용소 폐쇄를 논의해왔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혀 결정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물론 반대도 만만찮았다. 딕 체니 부통령 등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및 법무부는 적군을 미국 본토 안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당하게 부여하는 것이라며 맹렬히 반대했다. 그러나 폐쇄여론이 거센데다 이달 초 관타나모 구금자 두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군사법원 판결과 지난 11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의 수용소 폐쇄 주장으로 이같은 압력은 더 커진 상황이다. 백악관측은 아직 공식결정된 것은 없다고 딴전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부시 대통령도 가능한 한 빨리 시설폐쇄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관타나모의 詩/진경호 논설위원

    아랍어에 대한 아랍인들의 사랑은 상상을 넘는다.‘신이 내린 언어’이고,‘모든 언어의 어머니’다. 지금의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뿐 아니라 인접지역의 페르시아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니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쌀(rice), 커피(coffee), 레몬(lemon), 설탕(sugar), 알코올(alcohol) 같은 말도 아랍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슬람 성전인 ‘코란’은 아랍어로 ‘읽혀야 할 것’이라는 말이고, 아랍인들은 이런 아랍어를 코란, 그리고 민족과 하나로 본다. 종교와 민족, 언어의 삼위일체인 것이다. 다른 어떤 언어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뛰어나서일까. 아랍인들의 시(詩) 사랑 또한 남다른 모양이다. 아랍의 여러 부족이 오랜 세월 하나일 수 있었던 것이 시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등 중동의 많은 도시에서는 시 낭송회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유명 시인들은 지도층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코란 자체가 산문시이고, 이를 낭송하는 것이 노래가 될 정도다. 아랍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시가 멀리 쿠바 관타나모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테러 혐의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아랍인들의 절규가 머잖아 시집으로 출간된다고 한다. 미국이 쿠바에서 빌린 땅 관타나모에 지은 이 수용소엔 테러와의 전쟁 이후 40여개국 800여명이 마구잡이로 수감됐고, 지금도 400명 남짓이 갇혀 있다. 미군의 혹독한 고문과 폭행, 그리고 이런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수감자들의 자살과 단식투쟁이 이어지면서 ‘인간우리’‘인권 블랙홀’로 불리는 곳이다. 생지옥의 그 고통 속에서도 수감자들은 사랑하는 아랍어로 시를 썼다고 한다. 종이가 없어 스티로폼 컵에 돌조각으로 시를 새겼고, 치약을 잉크 삼아 시를 썼고, 이를 돌려봤다고 한다. ‘비 온 뒤 풀이 다시 자란다는 게 사실일까.’ 삶을 갈망하는 한 수감자의 시 첫 구절엔 더없는 말의 무게가 담겨 있다.“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메아리가 없다.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이 없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말이다. 청와대에 ‘수감’된 채 ‘말할 자유를 달라.’고 외치는 노무현 대통령의 기본권 쟁취 투쟁이 자꾸만 어른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플래닛 펴냄)’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와 20여년 동안 함께해 온 연구와 임상작업의 결과다. 참전 군인, 정치폭력 피해자 등 여러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간 생존자와 참전 군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양심수, 그리고 국가를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거대한 강제수용소의 생존자와 가정을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숨겨진’ 강제수용소 생존자 등이 그 대상이다. ●죽음·상해 등 강렬한 위협 직면시 발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과도한 위험과 공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가리킨다. 죽음이나 상해를 입을 위험을 실제로 겪었거나 그런 위협에 직면했을 때 혹은 타인의 그 같은 사건을 목격했을 때 강렬한 두려움, 무력감,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다. 책의 저자는 병원의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심리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4년 동안 지속된 제1차세계대전의 재앙으로 서구문명을 지탱하던 소중한 신념들은 일거에 무너져 내렸다. 동료들이 죽고 다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군인들은 마치 히스테리아 환자처럼 변해갔다. 그들은 울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말이 없어졌고, 어떠한 자극에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제1차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영국에서는 참전 병사의 40%가 정신 장애를 보였다. 군 당국은 대중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고를 막으려 했다. 폭력적인 죽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받게 되는 정서적 스트레스는 남성들에게 종종 히스테리아와 유사한 신경증적 증후군을 유발한다. ●남성 중심의 군대 ‘도덕적 박약자´로 치부 전투 신경증과 관련, 의학적 논쟁은 주로 환자의 도덕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정상적인 군인이라면 전쟁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정서적인 증세를 드러내서는 안 됐다. 외상 신경증을 보이는 군인은 좋게 말하자면 체질적으로 열등한 인간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꾀병을 부리는 겁쟁이였다. 의학자들은 이 환자들을 ‘도덕적 박약자’라고 적었다. 군 당국은 이런 남성들은 환자가 될 자격도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기보다는 군사 법원에 회부하거나 불명예 제대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주의적 치료를 추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리버스는 전쟁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동기는 애국심이나 추상적인 원칙, 적에 대한 증오보다 더 강한 무엇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군인들의 사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 신경증에 관한 의학적 관심은 부활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아펠은 전쟁터에서 200∼240일을 지내게 되면 아무리 강한 군인이라도 발병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인간이 폭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사악할 수 있는지 고통스럽게 보여준다. 고통의 심연을 드러내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인간 심리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력은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보인다.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 정치범 100만명 사망 추정”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19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반체제 인사 중 최고 1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CS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탈북자의 고문과 인권유린, 정치범 살해 등을 증언한 전 수감자 등을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CSW는 “수감자와 수용소 경비원이 증언한 수감자 사망률 5∼10%와 극심한 굶주림 등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현재까지 38만∼1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 유엔이 대응에 나서고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北 정치범 20만명 5개 수용소에 수감”

    탈북자 안명철(38)씨와 신동혁(24)씨가 19일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와 영국·북한의회그룹 의원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두 사람은 영국·북한의회그룹 주최로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비참한 실상과 탈북해 한국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에 대해 밝혔고, 오후에는 캐머런 보수당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탈북자의 영국 방문은 영국의 기독교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살인, 강제노동, 강간, 고문 등 인권범죄들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데 맞춰 기획한 것이다. 1987∼1994년 북한 정치범수용소 경비원을 지낸 안씨는 “정치범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5개 수용소에 20만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은 물론 3대에 걸쳐 이 수용소에 수감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 간부인 아버지가 취중에 반체제 발언을 한 죄로 부모와 동생들이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탈북을 결심하고 중국을 통해 1995년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영국·북한의회그룹 위원장인 자유민주당 출신 데이비드 앨튼 의원은 “북한 수용소 수감자들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런던 연합뉴스
  • [특파원 칼럼] 프랑스에 매맞는 아내 늘고 있다/이종수 파리 특파원

    ‘말할 수 없기 전에 말해야 한다.’ 최근 프랑스 병원에 등장한 포스터 문구다. 가정 폭력이 심각해지기 전에 조기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문구다. 흔히 프랑스 여성은 강하고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걸어가다가 우연히 싸우는 커플을 보면 여성의 목소리나 제스처가 훨씬 큰 경우를 자주 봤다. 또 기자가 6년 전 연수할 때 다니던 대학 분위기도 비슷했다.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여학생들이 활동적이고 주로 수업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실제 삶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프랑스 내무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매맞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3일마다 여성 1명이 가정 폭력으로 사망했다. 물론 정식 결혼뿐 아니라 동거·동성애 커플을 포함해서다. 나아가 프랑스 여성 50만명이 육체적인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이밖에 정신적·경제적·성적 학대를 감안하면 여성의 가정 폭력 수위는 심각하다. 사회학자 로랑 뮈치리는 “공개된 수치가 이 정도면 실제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놀라운 것은 가정 폭력이 다양한 사회 계층에서 자행된다는 점이다.1983년부터 1991년까지 리옹지역에서 가정 폭력으로 숨진 사례를 연구한 사회심리학자 아닌 후엘은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 가운데 사회에 잘 적응한 계층, 심지어 기업 사장도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가정 폭력은 피해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충격도 문제지만 ‘사회 비용’도 커서 대책이 시급한 문제다. 파리 경제사회경영학연구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가 가정 폭력 비용으로 쓴 비용이 10억유로에 이른다. 또 가정 폭력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다는 보고서가 많다. 최근 TV에 방영된 ‘가정 폭력 방지 광고’는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아내에게 아들이 와서 아버지 흉내를 내며 때리는 섬뜩한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그 폐해를 경고하는 방송도 늘어났다. 몇달 전부터는 운영하고 있는 여성폭력 구조 번호인 ‘SOS 여성 폭력’(39-19번)에는 전화량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담당 경찰은 여성들의 민원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 특별 교육도 시킨다. 물론 프랑스의 가정 폭력 문제도 다른 나라처럼 어제 오늘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1990년부터 가정 폭력 상황이 심각해졌다. 그러자 1994년 형법 조항에 가정 폭력 처벌 규정이 처음 포함됐다.2000년에는 법을 개정해 징계 수위를 강화했다.2005년부터는 정식 결혼 관계만이 아니라 동거·동성애 커플 관계에까지 법 적용 범위를 넓혔다. 상황의 심각함을 반영하듯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 찾아간 곳도 파리 7구에 있는 여성 수용소였다. 가정 폭력을 못 견뎌 아이와 함께 집을 나온 여성들의 피난처다. 당시 피용 총리는 “여성 폭력은 용인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런 법적·제도적 장치 외에 여성의 대응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보고서를 보면 가정 폭력은 미리 막을 수 있다. 폭력을 휘두르기 전에 모욕적 언사, 위협 등이 먼저 발생한다. 그러나 대개 쉬쉬하면서 상황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마리-프랑스 이리구엔은 이렇게 말한다.“가정 폭력 초기 단계에 여성은 수치스러워 말을 않거나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환상’에 젖는다. 그러나 처음 조짐이 보일 때 남자와 헤어져야 한다.” 소수자 인권 보호의 상징인 프랑스의 가정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獨, 나치 강제동원 피해보상…43억 7000만 유로

    나치 정권 당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노역자들에 대한 독일의 금전적 보상이 마무리됐다.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12일 독일의 ‘기억, 책임, 미래재단’이 나치 시대 강제 노역자 167만명에게 총 43억 7000만유로(약 5조 425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7년여에 걸친 보상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정부의 이같은 보상 작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징용과 군 위안부 동원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의 태도와 극명히 대비돼 주목된다. ‘기억, 책임, 미래재단’은 2000년 독일정부와 기업들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총 51억유로(약 6조 3313억원)의 기금으로 출발했다. 기금출연에는 전쟁 당시 강제노역으로 돈을 번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바이엘 등 대기업들이 동참했다. 재단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을 찾아 보상해왔다. 재단은 나치 정권 시절 끔찍한 의학실험 대상이 됐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노역했던 사람들을 찾아 보상했다. 이미 사망한 희생자들의 후손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다. 강제노역자들은 옛소련, 폴란드, 이스라엘, 미국,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었고 여전히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재단측은 남은 기금에서 600만유로(약 74억원)는 강제노동 희생자에 대한 기록물 편찬사업에 쓸 예정이다. 재단측은 또 앞으로 희생자를 위한 의료프로그램과 추가 기금 모음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이같은 행보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을 외면하고 있는 같은 패전국 일본의 태도와 대비된다. 일본 정부와 법원은 지난 1965년 한·일수교 이후 대일 청구권 자금 지급으로 배상 책임은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2차대전 종전후 귀국하지 못한 조선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교토 우토로마을에도 퇴거결정을 내리는 등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도의적 배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100만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일본의 강제징용에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쟁 피해자 중 생존자는 전국적으로 300여명, 유가족은 2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간정신의료기관 실사 해 보니…

    민간정신의료기관 실사 해 보니…

    일부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들의 건강과 인권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가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민간정신의료기관 현지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곳의 민간정신의료기관을 현장조사한 결과,13곳 모두 전문의나 간호사 확보 기준에 미달했고,6곳은 병실당 정원(10명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입원 절차상 하자(흠)도 드러나 진료의 질은 물론 환자의 인권보장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경남 B병원은 병실당 입원 정원인 10명을 무려 33명이나 초과해 43명의 환자를 한 병실에 몰아넣었다. 또 경남 H병원은 허가받은 전체 입원환자 정원 540명을 312명이나 넘는 852명의 환자들을 수용했다. 병실당 입원환자수를 초과한 정신병원은 6곳, 허가된 전체 입원 정원 초과는 3곳으로 조사됐다.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입원환자 관리는 의료의 질 하락으로 이어졌다.13개 병원 가운데 단 한 곳도 전문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이 가운데 12곳은 정신과전문의를 기준만큼 고용하지 않았다.4곳은 간호사 인력이 부족했다. 허가 인원을 크게 초과한 경남 H병원은 정신보건법상 필요한 전문의 15명에서 11명이 부족한 4명만 고용했다. 간호사도 18명이나 부족했다. 부산 D병원과 경남 H병원은 정신과전문의 진단조차 없이 각각 1명과 4명의 환자를 입원시켰다. 보호자 동의 없이 계속 입원시킨 경우도 각각 3명과 1명으로 나타났다. 또 12곳은 보호자에 대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않았고,8곳은 환자를 계속 입원시키면서도 서면통지를 하지 않았다. 장복심 의원은 “무리하게 환자를 입원시키는 이유는 정신질환자들이 대부분 장기 입원하는 데다 의료비 지원을 받는 예도 많아 병원 재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현지조사를 강화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정신의료기관 운영 실태는 앞으로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복지부 정신건강팀측은 “담당자도 2명에 불과하고 전문인력도 없다.”면서 “벌금 등 행정처리 권한은 지자체의 시·도지사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실시한 민간정신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 뒤 여지껏 정신보건법을 위반한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처분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엉성한 민간정신의료기관 관리 여파로 6년 전 실종된 김모(27·정신지체2급)씨는 최근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의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가족들의 울분을 자아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공화 대선주자들 “北 못믿겠다”

    |맨체스터(미국 뉴 햄프셔주) 이도운특파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며 강경한 대응까지 주장했다. 미국 보수층의 전반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내년 미 대선에서 공화당이 재집권할 경우 북·미관계의 경색마저 우려된다. 5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주도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캔자스)은 “지난 10년 동안 북한 주민의 5∼10%가 굶어 죽거나 정치범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면서 “김정일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미 톰슨 전 위스콘신 주지사도 “북한은 핵 시설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의사도 없는 것 같다.”면서 “북한과 더 협상해야 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두를 달리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캠프에 참가한 로버트 에를리치 메릴랜드 주지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과 직접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제대로 삶을 영위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캠프의 짐 탤런트 상원의원(미주리)은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방법 등을 포함한 다른 선택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그는 “북한 문제를 관심 갖고 다룰 것이지만 밀고 당기는 게임식의 해법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외교가 통하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물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후보 정책토론회에서도 민주당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관련 문제는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그래서 토론이 끝난 뒤 후보들과 후보 캠프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북핵이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물어 답변을 들었다.dawn@seoul.co.kr
  • [중계석] 안네 프랑크 닮은 탈북어린이들/크리스토프 NYT 칼럼니스트

    “부끄러움도, 겁도 많은 14살 탈북소녀가 홀로 남겨진 9살짜리 두 탈북소년을 돌보고 있다. 이 세 어린이의 삶은 현대판 안네 프랑크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뉴욕타임스 내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전문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4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대에서 숨어 지내는 탈북 어린이들을 비밀리에 만난 뒤 드러낸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는 칼럼에서 탈북 어린이들을 2차대전 때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희생된 소녀 ‘안네 프랑크’에 비유했다. 은신처에서 만난 14살 소녀는 한 겨울에 부모와 함께 꽁꽁 언 두만강을 건너 탈출했다. 소녀의 가족은 중국 공안을 피해 달아나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가족의 생사도 모른다. 그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미국 남부 흑인노예의 북부 탈출을 돕던 비밀조직)’라고 지칭한 한 탈북 지원단체의 도움으로 네 곳으로 분산된 은신처를 방문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이 합동으로 탈북자 단속에 적극 나서면서 탈북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북한은 1년 전부터 송환된 탈북자들을 감옥에 수감하고 재범자와 기독교인은 가족 전체를 노동수용소에 보내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탈북자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탈북 후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은 공개 처형된다고 한다. 중국 정부도 탈북자들을 돕다 적발된 중국인들을 수감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칼럼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탈북자들을 고문과 투옥, 처형이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인계하는 것은 유엔 난민협약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프는 이어 부시 정부도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동유럽 MD’ 미·러 氣싸움 가열

    |파리 이종수특파원|푸틴은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며 갈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부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체코 등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순방에 나섰다. 이 와중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중재하는 데 곤경에 처했다. 미국의 동유럽 MD 체제 구축을 둘러싼 미·러의 기싸움도 점입가경이다.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핵전쟁’까지 언급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다. ■ 러시아-”절대 안돼” ●푸틴 “北·이란, 美 공격할 로켓 없다” 푸틴 대통령은 3일 모스크바 인근 자신의 농장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MD 시스템을 겨냥,“북한·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큼 (고성능)로켓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MD시스템 구축 명분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핵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푸틴의 발언은 행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강력한 외교적 경고를 담고 있는 수사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란 평가다. 푸틴은 “미국이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경우 ‘보복적 수단’이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놓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세계 전략균형을 흔들 것” “새 군비경쟁과 냉전시대를 초래할 것”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까지 냉전 시대의 미·러 관계를 방불케 한다. ■ 미국-마이웨이 ●부시 “냉전 끝나… 러시아 적 아니다” 그렇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 MD기지 설치를 협의하기 위해 동유럽 순방을 강행했다. 부시는 5일 “동서 냉전은 끝났고 러시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하며 푸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시 대통령은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과 협의했고 G8회담 마지막 날인 8일 폴란드도 방문한다.4일 첫 방문지 체코에 도착한 부시를 맞이한 것은 수백명의 반미 시위대였다.‘부시는 반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대는 프라하 성 인근 대형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수백명의 학생들이 미 대사관 인근에서 반미 구호를 외치며 힐탑 성까지 행진했다. 체코 국민 61%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사일 방어기지가 들어서는 데 반대했다.57%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체코인들은 MD 레이더 기지를 세우더라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통제 아래 둬야 한다며 미·러 대결을 부담스러워했다. ■ EU-눈치보기 ●EU, 중재안 마련에 속 태워 상황이 악화되자 발등의 불은 EU 회원국들에 떨어졌다.G8회담 참가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양국 갈등이 유럽정세에 악영향을 미칠까 중재안 마련에 가슴을 태우고 있다.EU 순회의장국이자 G8회담 주최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상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그녀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소속 칼-테오도르 주 구텐베르그 의원도 “지금은 푸틴을 자극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재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주의깊게 듣겠다. 솔직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장 밥티스트 마테이 외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초래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다급한 심정을 표출했다. 미·러 갈등에 결국 피해를 볼 당사자는 EU 자신들이란 생각이 EU 주요 국가들의 중재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vielee@seoul.co.kr ■ 푸틴 최근 발언 ▲“미국, 동유럽 MD구축 강행땐 핵전쟁 촉발할수도”(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미,MD구축은 러시아 겨냥한 것”(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나는 간디 이후 유일한 민주주의자”(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미국이 군비경쟁 나서도록 러시아 자극”(6월 1일 서구 언론 기자회견) ▲“미국이 동유럽을 신무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5월 31일, 그리스 대통령 회동) ▲“자기 의사를 강요하는 외교정책은 제국주의”(5월 31일 기자회견) ▲“미국의 동유럽 MD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려는 기도”(5월 30일 포르투갈 총리 회동) ▲“미국의 MD 구축은 새 군비경쟁 가속화 가능성”(5월 24일 오스트리아 대통령 회담)▲“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연합이 왜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은 거론하지 않는가?”(5월18일 EU와 정상회담)
  • 폴란드판 ‘안네의 일기’ 60년만에 햇빛

    “우리를 죄고 있는 밧줄이 점점 더 조여오고 있다.”,“나는 기다리다 죽는 동물처럼 되어가고 있다.” 나치 독일 시절 14세 유대계 폴란드 소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 일상을 기록한 일기가 4일(현지시간) 사후 60여년만에 공개됐다.유대인 집단 거주구역에 살던 소녀 루트카 라스키어는 1943년 1∼4월 공책에 60쪽 분량의 일기를 남겼다. AP통신은 루트카가 ‘폴란드의 안네 프랑크’로 불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의 1943년 2월5일자 일기에는 “내가 노란별(나치가 착용토록 한 유대인 식별 표시)을 떼어내고 이 집을 떠나도록 허락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자료관에서 낭독된 이 일기는, 루트카가 당시 겪고 보고 들었던 유대인들의 운명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일기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의 첫 사랑에 대한 가슴설렘을 당시 유럽 유대인들이 처한 비참한 운명과 함께 묘사하고 있어 안네의 일기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일기는 지난해 루트카의 단짝이었던 폴란트 여성 스타니슬라바 사핀스카가 기증했다.루트카는 자신이 죽더라도 일기를 잘 간직해줄 것을 부탁했다. 사핀스카는 이를 집안 바닥 밑에 감추어 두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보관해왔다.예루살렘 연합뉴스
  • “北, 지난 1년간 인권개선 안해” 美 국무부 보고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무부는 30일 북한이 지난 1년 간 심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미 의회에 제출한 미 대북인권특사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행위는 북한 주민은 물론 국제사회 기준에 조금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20만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과 종교, 집회, 출판, 공정한 재판, 이동의 자유가 무시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김정일 측근들만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가 미국으로 오는 북한 난민들을 환영해 왔고 북한의 인권남용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한국 천주교 20세기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

    한국 천주교 20세기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

    한국 천주교에서도 ‘20세기 순교자’들을 복자(福者)와 성인(聖人)으로 추대하기 위한 ‘시복시성(諡福諡聖)’ 작업이 추진된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최근 공동체 미사에서 1949∼1952년 사망한 사제·수도자 36명에 대한 시복시성 추진 교령을 반포한 것으로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20세기 순교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시복시성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교회에서 이처럼 20세기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에 나선 것은 지난 1996년 교황청이 낸 ‘순교자에 대한 성찰과 지침’이 계기. 당시 지침은 “우리 시대의 최근년까지 신앙에 대한 배척 때문에 피를 흘린 모든 이를 미래에도 기억하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호소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수차례에 걸친 박해에서 순교한 초기 박해자들이 전부였던 지난 1984년의 103위 시성과는 성격이 크게 다른 것으로, 전쟁기간 중 숱한 희생자를 냈던 한국 교회가 크게 반겼음은 당연한 일이다. 이후 한국 천주교는 20세기 순교자들의 ‘순교록’ 작성을 위한 조사작업을 벌였으나 시복시성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왜관수도원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벌이기로 공식 선포한 것이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한국진출 100주년(2009년)을 앞두고 시복시성 추진을 공식 선포한 대상자들은 덕원 수도원 소속 사제 및 수사 26명, 연길 수도원 소속 사제 1명, 보이론 수도원 소속 사제 1명, 원산 수녀원 수녀 및 헌신자 4명, 덕원 자치수도원구와 함흥교구 소속 사제 4명. 이들은 대부분 전쟁기간 중 평양 인민교화소와 자강도 옥사독 수용소, 만포 수용소에서 옥사하거나 피살되었다. 왜관수도원 공동체 미사에서 시복시성 청원인으로 지명된 로마 성안셀모대학의 에두아르도 로페즈 텔로 그라시아 신부는 한국 왜관수도원의 이상근 신부와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의 빈프리트 신부 등 2명을 부청원인으로 두고 시복시성 작업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복시성 작업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시 대상자들의 희생을 목격했거나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모두 사망해 기록들에 대한 인증이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상자의 관할 주교가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진석 추기경, 함흥교구장 서리인 장익 주교(춘천교구장), 덕원자치수도원구장 서리인 이형우 아빠스 등 3명으로 나뉘어 시복시성에 앞선 예비심사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또 대상자 가운데 독일인이 많아 조사 작업에서 언어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관수도원측은 “성베네딕도회 왜관 성 바오로와 성 쁠라치오 아빠스좌 수도원 공동체는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신앙의 증거를 기리려는 살아 숨쉬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어렵긴 하지만 한국 천주교계가 뜻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깃털은 육체의 연장” 독일 레베카 호른 첫 한국전

    “깃털은 육체의 연장” 독일 레베카 호른 첫 한국전

    삶의 이면을 탐구하는 독일 최고의 여성작가 레베카 호른(63)이 한국에서 처음 전시회를 연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8월19일까지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회고전을 앞두고 호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른은 1970년대초 퍼포먼스로 미술계에 입문했으며 설치, 영상, 조각, 회화 등 각종 미술장르를 넘나들었다. 그에게 유명세를 치르게 한 초기 대표작은 퍼포먼스 작품인 ‘유니콘’. 나체의 여성이 띠를 몸에 감은 채 머리 위에 흰 뿔을 매달고 걷는 모습이 담긴 신화적인 작품이었다. 당시 모델의 파격적인 옷은 이후 밀라 요보비치가 영화 ‘제5원소’에서 입은 붕대의상으로 재현됐다. 깃털도 그의 단골 소재이다. 바람에 흔들리듯 조금씩 움직이는 설치 작품 ‘큰 깃털 바위’는 많은 상상력의 여지를 안겨준다. 호른은 “깃털은 육체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설치 및 영상 작품을 통해 “2차대전 종전 직전에 태어나 폐허가 된 독일을 경험했다. 유대인 수용소였던 곳에서 작업한 적도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 전쟁의 고통과 상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설치작품인 ‘시간은 흐른다’를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한국의 작은 섬들을 생각하고 지나간 할리우드의 영화 필름을 섬처럼 둥글게 설치했다.”고 덧붙였다.(02)2259-778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파리 이종수특파원|‘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거리에서 잠잔다.´ 일정한 주거 공간이 없는 무숙자(無宿者)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 무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리스틴 부탱 주거장관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프랑스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르 파리지앵은 19일(현지 시간) “빈곤에 대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무숙(無宿)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다리 밑이나 텐트, 공원, 동굴 등지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길게는 일년째 거리에서 생활하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파리 교외 센-생-드니 지역에서만 5000명의 미성년자가 공인된 무숙자 지원시설이 아닌 거리나 텐트 등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거리를 떠도는 미성년 수가 늘어난 것은 무숙자 부모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보호자와 함께 무숙자수용센터에 수용됐다. 보호자는 대개 집세를 못내 부모가 겨났거나 가족 폭력을 못이긴 여성이 밤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 경우다. 이들 보호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용센터를 찾기 전에 텐트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지난해 파리 ‘무숙자 구호대’가 수용소에 인계한 자녀 동반 성인 숫자만 하루 평균 3900여명이었다.7년 전보다 29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리 ‘무숙자 구호대’의 스테파니아 파리지 사무국장은 “현재는 115번에 무숙자로 신고해도 자식이 아주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격리시키지 않는다.”며 “이 사실을 모르는 일부 무숙자 여성들이 신고를 하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신임 총리는 18일 1기 내각인사를 발표하자마자 첫 공식 방문지로 파리 7구에 있는 한 격리여성 수용소를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이곳에 수용된 인원은 320명으로 집에서 쫓겨난 138명의 여성이 182명의 아이와 함께 수용됐다. 피용 총리는 “여성·어린이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이민으로 들어오는 미성년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만 4000∼5000명 정도의 미성년자가 불법으로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