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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노동자 수천명 폭동, 중국 공장 점거…관리인 때려죽여”

    “北노동자 수천명 폭동, 중국 공장 점거…관리인 때려죽여”

    중국 공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000명이 지난달 임금 체납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관리직 대표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도 지난달 북한 노동자 파업·폭동 관련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파견한 노동자 약 2000명은 지난달 11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 허룽시의 의료 제조·수산물 가공 공장을 점거했다. 봉기한 노동자 가운데는 20대 전직 여군도 다수였다. 당시 장기 임금 체납에 화가 난 이들은 북한에서 파견된 관리직 대표와 감시 요원들을 인질로 잡고 임금을 받을 때까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북한 당국은 영사와 국가보위성 요원을 총동원해 수습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은 이들의 공장 출입을 막았다. 폭동은 같은 달 14일까지 계속됐고 인질로 잡힌 관리직 대표는 노동자들의 폭행에 숨졌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북한의 외국 파견 노동자들이 일으킨 첫 대규모 시위”라며 “노예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는 북한 젊은이들의 반골 의식이 표면으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폭동의 도화선은 지난해 북한에 귀국한 동료 노동자들이 귀국 후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린성에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는 일반적으로 700∼1000위안(약 13∼19만원)의 월급을 손에 쥐는데 이마저 모두 북한 회사에 뜯기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하는 북한 회사가 중국 회사로부터 1인당 월 약 2500∼2800위안(약 46∼52만원)을 받는데, 이 가운데 숙박과 식사 비용(월 800위안)과 무역회사 몫(월 1000위안)을 제외하고 노동자에게는 700∼1000위안이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폭동을 일으킨 노동자를 파견한 북한 무역회사는 코로나19 대책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폐쇄된 2020년 이후 ‘전쟁준비자금’ 명목으로 노동자 몫까지 전액을 받아 가로챘다. 총액은 수백만 달러(약 수십억원)에 이르는데, 일부는 회사 간부가 착복했고 일부는 북한 수뇌부에 상납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밀린 임금을 줘 노동자를 달래는 한편, 폭동을 주도한 노동자 약 200명을 특정한 뒤 절반가량은 북한으로 송환했다. 북한 소식통은 요미우리에 “주도 노동자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사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보고됐으며, 북한 수뇌부도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고영환 특보도 중국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지난달 11일경부터 북한 당국의 임금 체납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파업과 폭동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 노동자 해외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안이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중국·러시아·중동·아프리카 등지에 9만 명에 이르는 북한 노동자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린성에서 발생한 북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단 반발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 탈덕수용소, ‘장원영 루머’ 사과 無…강제집행 정지 위해 1억원 공탁

    탈덕수용소, ‘장원영 루머’ 사과 無…강제집행 정지 위해 1억원 공탁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법원의 강제집행 정지를 위해 1억 원을 공탁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는 법원의 강제집행 정지를 위해 공탁금 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제210민사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송 청구 소송에서 A씨가 장원영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손해배상청구액을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했다. A씨는 1심에서 변론을 내지 않아 원고인 장원영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됐다. 하지만 뒤늦게 판결에 대해 불복해 항소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법원에 강제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항소 의지를 내비쳤다. ‘탈덕수용소’는 장원영을 비롯한 유명인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루머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채널은 장원영이 팀원과 싸워 고소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거나 남자 연예인과의 추문이 있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려 관심을 끌었다. 최근 ‘탈덕수용소’와 같이 높은 조회수만을 목표로 허위 사실을 지어내는 일명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늘어나며 연예인 등 유명인이 곤욕을 겪고 있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에 몰려드는 렉카차(견인차)들처럼 연예인 등 유명인에게 일어난 이슈를 짜깁기하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으로 관심을 끈 뒤 구독과 ‘좋아요’를 유도하는 유튜버들을 가리킨다.
  • “쇼할거냐” 푸틴 호통에 궤변만 2시간 들었다…송곳질문 전무

    “쇼할거냐” 푸틴 호통에 궤변만 2시간 들었다…송곳질문 전무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커 칼슨 폭스뉴스 전 앵커에게 인터뷰를 허락한 이유가 분명해졌다”미국 CNN방송“칼슨의 ‘푸틴 묘기’는 강제수용소에 관해 묻지 않고 히틀러를 인터뷰한 것과 같았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8일(현지시간) 공개된 칼슨과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를 본 미·영 언론의 관전평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서방 언론인 인터뷰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인터뷰가 공개되자 관심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해왔던 주장을 약 2시간 동안 반복했다. 전쟁범죄나 러시아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 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민감 현안에 관한 질문과 답은 전무했다. 결국 전 세계에 푸틴 대통령 선전을 전파할 수 있는 플랫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인터뷰가 때때로 긴 역사 수업으로 흘러갔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푸틴 대통령은 강의하고 웃었고, 이따금 으르렁거리며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호스트(칼슨)에게는 아니었다”며 “칼슨은 웃으며 들었고, 그러고 나서 또 들었다”고 묘사했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면서 30초간 ‘역사 수업’을 하겠다더니 30분간 이어갔다.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강의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기원, 인공국가로서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히틀러의 협력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이어갔다. 역사학계에서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다. 862년이 ‘러시아 국가 수립’의 해이며, 우크라이나는 20세기 후반에 ‘창조’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권 밖에서는 존재할 권리가 없는 인공 국가처럼 묘사했다. 또 17세기 폴란드가 현재의 우크라이나 일부를 통치하게 됐을 때 폴란드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완전히 러시아인은 아니고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39년 나치 독일과 소련의 침공을 받은 폴란드가 히틀러와 협력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는 2001년 자신이 썼던 역사 에세이의 반복의 반복이다. 이 에세이는 1년 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동원됐다. CNN은 이를 듣는 칼슨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고 했고, BBC는 “대부분의 경우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덥석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과 같은 최근 이슈로 화제 전환을 시도하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되려 “우리는 진지한 대화를 나눌 것인가 아니면 쇼를 할 것인가”라고 꾸짖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말하면서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에 이것이 필요한가? 무엇 때문에? 당신들 국토에서 수천마일 떨어져 있다. 더 좋은 일은 없는가?”라며 “당신들은 국경 문제, 이주 문제, 국가 부채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칼슨이 푸틴 대통령을 지그시 압박한 순간도 있긴 있었다. 인터뷰 후반 그는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된 에반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에 관해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에 수감된 러시아 요원과의 포로 교환을 통해 게르시코비치의 석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지만, 협상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칼슨은 “그가 어려서 어떤 방식으로든 법을 어겼을 수도 있지만, 그는 ‘슈퍼 스파이’는 아니고 모두가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을 지지하긴 했지만, 이 발언 역시 반발을 불렀다. WSJ 기자 테드 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에반이 (러시아) 법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에반은 지정학적 영향력 때문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WSJ도 성명을 내고 “에반은 저널리스트이고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이와 반대되는 묘사는 모두 허구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이번 인터뷰는 칼슨이 인터뷰자로 선정된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극우 논객 칼슨은 2020년 미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작년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해충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WSJ에 “크렘린궁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 푸틴 대통령이 자기 생각을 서방에 전달할 수 있는 2시간짜리 플랫폼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대부분이 듣기를 중단할 것이기 때문에 선전 효과는 크렘린궁이 의도한 것만큼 강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 지도자들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데일리메일에 게재한 칼럼에서 칼슨을 “폭군의 앞잡이이자 독재자의 녹음기, 저널리즘의 반역자”라 부르며 “히틀러의 각본에서 갓 튀어나온 인터뷰”라 혹평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우스꽝스러운 인터뷰”라고 평가절하했다. 외부 평가와 달리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는 자국 내에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홈페이지에 이 인터뷰를 특별보도로 다루며 우크라이나가 ‘인공국가’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재조명했다. 타스는 해당 인터뷰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23시간 동안 조회수 1억 5000만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친정부 평론가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역사 수업”이라고 묘사했고, 친크렘린궁 텔레그램 채널 ‘마쉬’는 이 인터뷰를 “세계의 주요 행사”라 불렀다고 WSJ은 전했다.
  • ‘우리’를 위해서 영웅도 악당도 될 수 있는 ‘우리’

    ‘우리’를 위해서 영웅도 악당도 될 수 있는 ‘우리’

    비행기가 비상착륙했다. 기체는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기내엔 연기가 가득하다. 이때 승객들이 앞다퉈 출구로 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은 무참히 짓밟히고 사상자가 늘어난다. 반대로 탑승객들이 서로를 살피고 약자를 돌본다면 더 많은 사람이 구조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개인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원자로 보는 데 익숙하다. 원자가 모여 분자를 형성하는 것처럼 많은 개인의 합이 사회를 구성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독일의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공동체의 막강한 힘을 여러 사례로 소개한다. 독일 국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비인간적인 정책에 동조한 이유로 ‘101 예비경찰대대’를 꼽았다. 500명 규모의 101 예비경찰대대는 3만 8000명을 살해하고 4만 5000명을 강제수용소로 보낸 나치 정권의 하수인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대원들 개인은 나치 신봉자가 아닌, 대부분이 성실한 가장이었다. 500명 가운데 학살 임무를 거부한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 그래서 당시 나치가 이들에게 극심한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홀로코스트 전문 역사가 크리스토퍼 브라우닝이 조사해 보니 이들은 큰 위협을 받지 않았고 명령을 거역할 수도 있었다.브라우닝은 총살을 거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모든 사람이 능동적으로 집단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꺼린 이들은 수동적으로 남아 있는 길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이 명령을 거부하면 공동체에서 소외되고 배신자처럼 느꼈던 점도 중요하다고 했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외부 압력보다 공동체 구성원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욕구가 바탕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치학자 앨버트 허시먼은 나치가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의미다. 저자는 이럴 때 같은 뜻을 지닌 ‘동맹’이 많아지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강조하고 ‘밀그램 실험’을 예로 든다. 감독 역을 맡은 피험자가 학생 역을 맡은 다른 피험자에게 문제가 틀릴 때마다 벌을 주는 실험이다. 학생 역의 피험자가 고통스러워해도 대부분 지시를 따른다는 내용의 이 실험은 인간의 잔혹성을 입증하는 예시로 유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실험에 항의하는 이들이 같은 공간에 있고, 숫자가 늘어나면 실험을 거부하는 비율도 커지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전체 집단의 25% 정도가 되면 기존의 생각을 대체하는 이른바 ‘티핑 포인트’(극적 전환점)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자신과의 비교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인간의 오랜 습성이다. 그래서 결단력 있게 먼저 행동하는 소수가 중요하다. 관심을 보인 사람이 첫 번째 도미노 블록이 돼 점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면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든 사람이 다 영웅이 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저자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려면 어릴 때부터 경험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빈곤한 곳일수록 최고의 교육을 하는 유치원을 개설하자고 제안한다. 독일의 경우 2011년 의무병역이 폐지되고 ‘자발적 사회봉사의 해’ 제도로 대체됐지만 동참하는 이들은 10%가 되질 않는다. ‘의무적 사회봉사의 해’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이 전 세계적으로 공동체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발전시키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때라고도 역설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쟁의 위험은 커지고 전염병, 기후변화, 환경오염, 난민 문제 등 위기와 재앙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넘고 국경을 건너 전 세계적인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진짜로 조상 탓”…나치 원죄 때문에 80년 삶의 터전 잃게 된 83세 독일인 가족

    “진짜로 조상 탓”…나치 원죄 때문에 80년 삶의 터전 잃게 된 83세 독일인 가족

    한 독일인 가족이 20세기 초중반 득세했던 나치(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만행에서 비롯한 ‘원죄’ 때문에 대대로 살아온 집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가브리엘레 리스케(83)의 가족이 베를린 교외 반달리츠에 있는 집을 유대인 단체에 무상으로 넘겨야 하는 사연을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집은 리스케의 외가 어른인 펠릭스 뫼겔린이 1939년 사들였다. 이전 주인인 앨리스 도나트와 헬레네 린덴바움은 이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당시 나치 쪽에선 궤멸해야 할 타깃으로 여겨진 유대인이었던 이들은 집을 넘겨야만 했고, 폴란드에 들어선 아유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계약서 사본에는 거래 당사자들의 ‘인종’이 기록됐다. 나치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십자가)와 함께 ‘히틀러 만세’라는 문구도 적혔다. 나치 독일의 패망으로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이후 일본 제국, 나치 독일, 이탈리아 파시스트 등 전범 주축국에 맞선 영국과 프랑스, 미국, 중국, 구소련 등 연합국들은 유대인 희생자가 강제로 빼앗긴 재산을 돌려주는 법을 도입했다. 돌려받을 후손이 없으면 재산을 1951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유대인청구권회의(JCC)에서 회수해 홀로코스트(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의해 생긴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지원에 사용했다. 연합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던 동독 지역에서는 이런 재산환수 절차가 1990년 통일 이후에야 이뤄졌다. 리스케의 집은 소송이 걸린 수천 건의 옛 유대인 재산 가운데 하나였다. 리스케의 집을 둘러싼 소송은 1992년 제기돼 판결이 선고되기까지 23년이란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통일 직후 이 집의 가격은 20만 유로(2억 9000만원)였지만 현재 150만 유로(21억 7000만원) 정도다. 이 집으로 이사할 때 세 살이었던 리스케는 2015년 재무부로부터 집을 넘기라는 내용의 문서를 받고 나서야 집에 얽힌 역사를 알게 됐다. 그는 집을 지키려고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법원은 “국가사회주의의 통치가 없었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리스케 가족이 생존해 있는 동안 임시로 집에 머물도록 하는 조정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리스케는 자신의 가계에도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이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허사였다. 리스케는 연방행정법원에 항소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닥친 일은 일종의 원죄이고 이제 참회할 때라며 집에 더 머무를 수 있다면 장미화단을 계속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JCC는 동독에서만 1만 6800여건의 재산반환을 청구해 24억 유로(약 3조 4700억원)를 모았다. 슈피겔은 “유대인 배상청구를 연구한 논문을 인용해 서독의 배상은 빨랐지만 불충분했고, 동독은 늦었지만 철저했다”고 끝을 맺었다.
  • “하일 히틀러” 외치며…베를린 구의원,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만취해 ‘나치 경례’

    “하일 히틀러” 외치며…베를린 구의원,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만취해 ‘나치 경례’

    독일 녹색당의 지방의회 의원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에 만취 상태로 이른바 ‘나치 경례’를 했다가 결국 사퇴했다.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 구의회 의원 유타 보덴(63)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베를린 외곽 115번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의심해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두 차례 나치 경례를 했다. ‘히틀러 경례’로도 불리는 나치 경례는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비스듬히 올려 뻗는 1930년대식 나치(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인사법이다. 반유대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독일에서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보덴 의원은 경찰관 앞에서 나치 경례 구호인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도 외쳤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 “음주운전과 부적절하고 잘못된 반응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보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측정됐다. 한국으로 치면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독일 수사당국은 음주운전과 함께 위헌단체의 상징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독일 형법은 위헌으로 선언된 정당 또는 조직의 깃발이나 휘장·경례형식 등을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보덴 의원이 사고를 낸 27일은 하필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9주년이자 유엔이 지정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었다.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에서는 추모행사와 함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앞서 이달 초순엔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즘(fascism·극우 전체주의) 추종자 수백명이 모여 이른바 ‘파시스트 경례’를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집회는 전날 저녁 로마에 있는 옛 네오파시스트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MSI) 본부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집회는 46년 전인 1978년 1월 7일, 좌익 무장 세력 등에게 살해당한 MSI 조직원 3명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프레젠테(Presente)”를 외치며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팔을 쭉 뻗는 ‘로마식 경례’를 했다. ‘로마식 경례’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사용한 경례법으로, 1921~1943년 파시스트 당수를 지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통치 시절에 주로 쓰여 ‘파시스트 경례’로도 불린다. 독일 나치식 경례의 모습과도 유사하다. ‘프레젠테’는 네오파시스트들의 희생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는 의미로, 이들을 추모할 때 등장하는 구호다. 영상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이탈리아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 집권기 때 2차 세계대전에 추축국으로 가담한 과오를 반성하며 파시즘을 찬양하는 행위를 엄금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권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PD) 대표 엘리 슐라인은 “(무솔리니가 총선에서 압승한) 1924년 같아 보인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네오파시스트 조직은 헌법에 따라 해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 아들 목말 태우고 아우슈비츠 방문한 머스크 “나도 유대인 핏줄”

    아들 목말 태우고 아우슈비츠 방문한 머스크 “나도 유대인 핏줄”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들과 함께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를 찾았다. AP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지난해 11월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기습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둘러 본 머스크가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아들을 목말 태운 채 방문한 아우슈비츠는 유대인의 홀로코스트(대학살) 참사로 악명 높은 곳이다. 아우슈비츠 방문은 이날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유럽 유대인 협회(EJA)가 주최한 반유대주의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머스크는 유대교 랍비 메나헴 마골린 등과 함께 유대인 수감자들을 가두었던 목조 막사와 대학살이 자행된 가스실 유적 등 나치 범죄의 증거 현장을 보았다. 그는 죽음의 벽에 화환을 놓고 비르케나우 추모비에서 열린 짧은 추도식과 예배에도 참여했다. 머스크는 오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크라쿠프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파 평론가 벤 사피로와 함께 온라인상의 반유대주의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유대인 시민권 단체인 명예훼손방지연맹 등으로부터 2022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사들인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반유대주의 메시지를 용인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머스크는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에 대해 그런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엑스 사용자의 게시물에 “진실을 말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가 반유대주의자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나중에 그 댓글에 대해 사과했고, 자신이 한 것 중 “가장 멍청한” 게시물이라고 해명했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디즈니와 IBM을 포함한 몇몇 대형 브랜드는 엑스 광고를 중단했다.그는 아우슈비츠 방문에서 자신을 “열성적인 유대인”이라고 선언하면서 참회 여행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게다가 사피로와 진행한 대담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반유대주의 논란에 대해 “다소 순진했다”고 변명하며 “반유대주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 친구의 3분의 2가 유대인”이라며 “저는 유대인 핏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버드 등 미국 명문 대학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하마스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명문대 캠퍼스에서는 증오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스로 ‘절대적 표현의 자유 옹호론자’라고 부르는 만큼 평소 지론대로 “검열이 증오심 표현에 대응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독재자 히틀러가 집권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언론을 폐쇄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짜뉴스 참지 않는 연예인들… 장원영 ‘1억원 손배 승소’ 의미는 [로:맨스]

    가짜뉴스 참지 않는 연예인들… 장원영 ‘1억원 손배 승소’ 의미는 [로:맨스]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가짜뉴스를 퍼트린 유튜버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의 심판을 통해 악성 루머를 근절하고자 하는 연예인들의 노력이 또 한 번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유튜버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함에 따라 가짜뉴스를 상대로 한 장원영의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 박지원 판사는 지난달 21일 장원영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박씨가 장원영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소송에 응하지 않아 무변론으로 판결했다. 민사소송법은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때에는 원고가 주장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보고 변론 없이 판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씨는 2021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며 장원영 등 연예인들과 관련된 허위사실과 악성 루머를 영상으로 제작해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박씨를 고소했으며, 장원영 개인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박씨를 상대로 두 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다. 지난달 21일 판결은 장원영 개인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것이다. 재판부가 인정한 손해배상액 1억원은 다른 연예인들이 유사한 소송에서 지급 받은 배상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장원영 측은 배상액을 산정하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관련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올려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총 5000만원을 배상한 판결 등을 예로 들었다. 장원영 측은 “1회성의 단발적인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한 허위사실, 인격권 침해성 비난에 대해서 최소 500만~1000만원 사이의 위자료가 책정됐다”며 “(다른 소송에서) 최소로 인정된 위자료 수준에 박씨가 업로드한 영상 횟수를 곱하기만 해도 약 1억원을 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원영과 같은 연예인을 비난함으로써 박씨가 얻은 범죄수익을 환수하지 않는다면, 결국 박씨는 최소한만 책임지고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된다”며 배상액 1억원을 청구했다. 이번 판결로 연예인들이 가짜뉴스에 민형사로 단호하게 대응하려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원영 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들이 이미 악성 루머를 퍼트린 사람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재판에서 승소해왔다. 가수 겸 배우 수지에게 모욕적인 댓글을 단 4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8월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의 허위사실을 담은 글을 올린 네티즌도 지난해 7월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BTS는 지난 2021년 유튜브 등에 악성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에 대해 형사 고소를 통해 벌금형을 이끌어냈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해 9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장원영 측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당사가 제기한 소송은 이달 중 변론을 앞두고 있다”며 “탈덕수용소를 형사 고소한 건은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돼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판결이 다른 유사 소송의 기준으로 적용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변론 판결은 재판부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고의 주장이 사실인지, 청구한 배상액이 적절한 수준인지 등을 따지지 않고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박씨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심에서 박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지가 다퉈질 전망이다. 현직 판사는 “무변론 판결은 해당 사실관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24년간 친딸 감금·아이 7명 낳게 한 ‘짐승 아버지’ 석방 요청…자유 줘야 할까?[핫이슈]

    24년간 친딸 감금·아이 7명 낳게 한 ‘짐승 아버지’ 석방 요청…자유 줘야 할까?[핫이슈]

    자신의 친 딸을 24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남성이 자유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된 요제프 프리츨(당시 나이 73세)은 셋째 딸 엘리자베트가 11세였던 1977년부터 지속적으로 딸을 성폭행하다가 1984년부터는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세상과 차단시켰다. 이후 그는 태연하게 딸의 실종신고를 한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고, 아무도 모르게 무려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서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가 근친상간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8년 당시 프리츨과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한 명이 심각한 건강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와 아이의 엄마(엘리자베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프리츨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프리츨은 200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감됐다. 이후 그는 개명 신청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해 88세가 된 프리츨은 정신병자 수용소에서 일반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지 15년이 지난 상태에서 일반 교도소로 이송되면 현지법에 따라 조기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북동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州)에 있는 크렘스지방법원은 “현재 프리츨의 건강상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받고 있다. 이후 그가 일반 구금시설로 이송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프리츨이 일반 교도소로 이송된다면 변호사가 조기 석방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면서 “그의 변호사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미 조기 석방 신청서를 준비했으며, 가석방 이후 요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현재 88세인 프리츨에 대한 조기 가석방 평가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법원 대변인은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약 그가 조기 가석방 대상자가 된다면, 친딸을 대상으로 한 근친상간 강간·협박·납치·살해(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들) 등의 죄를 저지르고도 15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 한편 2021년 미국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의 만행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 영화 ‘걸 인 더 베이스먼트’ 가 개봉해 당시의 사건이 회자된 바 있다.
  • ‘아이브’ 장원영, 악성루머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1억 손배소 승소

    ‘아이브’ 장원영, 악성루머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1억 손배소 승소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연예인 악성 루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버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210민사단독(부장 박지원)은 지난해 12월 장원영이 박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배상액 1억원을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박씨는 이자뿐만 아니라 소송에 들어간 비용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앞서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탈덕수용소가 지속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해 가수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이날 판결은 2개의 민사 소송 중 가수 장원영 개인이 제기한 건에 대한 결론이다. 박씨가 소송에 응소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1일 무변론으로 종결됐다. 스타쉽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탈덕수용소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당사 업무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에게도 고통을 줬다”며 “당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영과 스타쉽엔터는 이번 민사 소송과 별개로 박씨를 명예훼손·모욕죄 혐의로도 형사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거쳐 최근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해 미국 법원으로부터 박씨의 신상을 받아내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사과문과 함께 유튜브 계정을 완전히 삭제했지만 소속사는 계속 소송을 진행해왔다. 한편,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인 박씨는 장원영이 걸그룹 멤버와 싸워 고소당했다거나 남자 연예인과 치정에 얽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중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 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 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나발리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뜨거운 물로 만드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했다. 사각 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으로, 러시아에서는 국민 라면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제3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960년대 옛 소련 강제노동수용소 시설에 들어선 러시아 제3교도소는 ‘북극 늑대 유형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혹독한 곳이다. 대부분 흉악범이 수용돼 있고, 겨울철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추위에 떨어야 한다.
  • 시베리아 ‘북극 늑대 유형지’에 있었다…‘푸틴 정적’ 나발니 3주 만에 소재 확인

    시베리아 ‘북극 늑대 유형지’에 있었다…‘푸틴 정적’ 나발니 3주 만에 소재 확인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7)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에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북동쪽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하르프의 IK3(제3교도소)에서 그를 찾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된 건 마지막 접견 뒤 3주 만이다. 1960년대 옛 소련 강제노동수용소 시설의 일부로 들어선 러시아 제3교도소는 ‘북극 늑대 유형지’라는 별명까지 붙을 만큼 혹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흉악범들이 수용돼 있고 겨울철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나발니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나는 여러분의 새로운 산타 할아버지”라며 직접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어쨌든 내 걱정은 하지 말라. 나는 괜찮다. 드디어 감옥에 와서 기쁘다”며 “나의 선물이 궁금할 텐데 나는 ‘특별 체제’의 산타클로스이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한 사람에게만 선물을 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2020년 8월 독살 시도를 당했다가 겨우 살아남았으나 불법 금품 취득(징역 3년 6개월), 극단주의 활동(19년), 사기 및 법정 모욕(9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이전까진 모스크바 동쪽 235㎞에 위치한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서 지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나발니의 부당한 구금 상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나발니를 즉각 석방하고 반체제 인사 탄압을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 이軍 또 가자지구 폭격… ‘3단계 평화안’ 희망 불씨 살아나나

    이軍 또 가자지구 폭격… ‘3단계 평화안’ 희망 불씨 살아나나

    이스라엘군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수용소를 폭격해 수십명이 숨졌다. 성탄절에도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중재국인 이집트가 내놓은 새 평화안을 이스라엘 내각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팔레스타인 국영TV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70여명이 숨졌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성탄절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80일째를 맞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사이 166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개전 이후 사망자가 2만 424명, 부상자는 5만 403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주말 교전으로 15명의 군사가 전사하는 “무거운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전사자가 급증하면서 전쟁을 지지하던 이스라엘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격렬한 교전 속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를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공동 통치하는 내용을 담은 3단계 평화안을 제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뉴스매체 아샤크가 보도했다. 아샤크에 따르면 첫 단계에서 2주간 휴전 동안 인질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 노인, 병에 걸린 남성을 석방한다. 이스라엘도 같은 조건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명을 풀어 준다. 이스라엘 탱크가 철수하며 인도적 지원이 뒤따른다. 2단계에선 PA와 하마스 등 통치기구 분할을 종식하는 ‘거국회담’을 개최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가자 복구를 통할하고 PA 의회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전문관료 정부를 수립한다. 이어 3단계에선 전면 휴전을 시행하며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 주민 등 수감자 상당수를 각각 석방한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력을 철수한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집트로부터 휴전 및 인질 추가 석방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이로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로 돌아와 정치국에서 이집트 평화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 “4·3, 5·18 증언들 복원·전승… 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기를…”

    “4·3, 5·18 증언들 복원·전승… 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기를…”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증언들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돌아가시면 다 묻히게 될텐데 누군가가 증언과 증언 사이의 공백, 시대적 증언이 어떤 맥락 속에서 증언된 건지 촘촘히 짜여져서 복원됐으면 좋겠어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빈 여백이 복원돼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요.”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한번 12·12사태와 5·18광주 민주화운동이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4·3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작가 권윤덕(63)씨가 제주 주정공장 4·3역사관에서 첫 기획전시를 하면서 19일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3월 개관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기획전시로 권 작가의 ‘나무 도장, 씩스틴 전(展),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고 있다. 도는 제주4·3을 목격하고, 증언하고, 기억하는 장소인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번째 기획전시가 갖는 의미를 더욱 많은 관객과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다룬 최초의 그림책인 ‘나무 도장’(2016)과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씩스틴’(2019)의 그림 20여 점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 생명, 인권, 연대, 평화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도록 기획했다. 희생자와 목격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상상해보고, 그 꿈을 현재의 우리도 함께 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를 표현해냈다. # 해결되지 않은 아픔의 기억을 복원 전승 의미있는 일…세상을 바꾸는 계기되길 권 작가는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펴낸 이후 한국적인 색채와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림책을 완성하고 있다. 권 작가에게 그림 작업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사회문제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다. 2010년 일본 위안부 할머니의 일생을 그린 ‘꽃 할머니’를 시작으로 제주 4·3이야기 ‘나무도장’과 5·18 광장을 되살린 ‘씩스틴’ 등의 작품들은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4·3사건때 민간인 수용소로 쓰였던 주정공장 이야기를 2016년 펴낸 그림책 ‘나무도장’ 속에 넣었다는 권 작가는 “주정공장 역사관 개관하면서 첫 기획전시로 국가폭력 성격을 같이하는 4·3사건과 광주 5·18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싶다는 제안이 와서 직접 와보니 4·3을 잘 담아낸 공간이라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주해녀 이야기를 담은 ‘시리동동 거미동동’ 책을 펴냈던 그는 “2010년쯤 한국아동문학 연구자 나카무라 오사무(일본 출신)를 만났을때 제주 조천읍 북촌 ‘너븐숭이’ 아이들 무덤에서 이 책이 놓여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비에 젖으면서 그 내용이 무덤 속에 아이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는 말에 4·3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했다. ‘꽃 할머니’라는 일본군 위안부 얘기를 그리면서 우리사회에 아픈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광주 가면 광주 이야기, 제주에선 4·3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사람들 가슴 속에 있다”면서 “누군가 대신 그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 이튿날인 16일 토크쇼를 진행한 뒤 1인극을 직접 하며 ‘꽃 할머니’의 아픈 이야기를 표현했다. 마음 아픈 이야기를 몸짓으로 표현하니 공연을 본 사람들이 숙연해지면서 여기 저기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특히 “유족회 사람들이 공연을 보면서 수용소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전해줬으며 이런 이야기들이 역사 속의 사건으로 한두줄 건조하게 남는 것 보다 어떤 삶이 그 시대를 견디고 살아냈는지,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전승하는 게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뜻깊은 첫 기획전시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함께 진행하게 돼 무척 기대가 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며 어우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3때 민간인 수용소로 쓰인 주정공장… 수형인 명부, 추모의방 등 역사관으로 변신 한편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1943년 일제가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제주주정공장이 위치했던 제주시 건입동 940-13에 조성됐다. 주정공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도민을 수탈했던 장소였다. 또 공장 부속창고는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쓰였는데 당시 수용자들은 혹독한 고문과 열악한 수용환경으로 사망하거나 대다수는 전국 각지 형무소로 이송된 뒤 6·25전쟁 직후에는 행방불명됐다. 이에 따라 제주4·3과 주정공장 옛터를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과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형인명부 등이 전시된 상설전시실과 추모의 방 등으로 역사관을 지난 3월 개관했고, 외부에는 위령 조형물과 도시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옆 4·3동굴유적지에는 학살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빛이 발하고 있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첫 기획전시하는 입구 유리창에는 권 작가의 ‘나무도장’의 한 내용이 전시회의 주제를 압축하는 듯 하다. ‘어머니, 그럼 나도 빨갱이에요? 빨갱이가 뭐예요?” “글쎄… 나도 모르겠다. 바다 건너 들어온 말이지…”
  • “푸틴만 빼고” 감옥서 캠페인 벌인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나발니, 연락두절 [월드 핫피플]

    “푸틴만 빼고” 감옥서 캠페인 벌인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나발니, 연락두절 [월드 핫피플]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로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47)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있는 가운데 그의 보좌진들이 5일째 소식이 닫지 않는다고 밝혔다. dpa통신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수용소에서 갇혀 있는 나발니의 보좌관들이 그가 5일째 법원 영상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나발니의 변호사는 “지난 5일 동안 그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나발니가 어지럼증으로 감방 바닥에 누워있었고 교도소 직원이 약을 먹였다”면서 “그는 영양실조로 쓰러진 듯 보였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보좌진들은 그의 생명이 큰 위험에 처했으며, 편지도 일주일 동안 배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교도소 측은 정전으로 나발니가 영상 심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를 다른 수감자와 똑같이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그가 비디오 면담에서 사라진 시점은 푸틴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발표한 날과 일치한다.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조국 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대통령직 당선은 확실시되며, 2030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그는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선거를 ‘전쟁 승인’의 도구로 이용할 것”이라며 “대선이 열리는 3월 17일 모든 사람들은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나발니의 보좌진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고, 나발니 측은 “러시아는 더 이상 푸틴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항하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지난 2020년 비행기에서 독극물에 중독됐다. 푸틴 대통령의 암살 시도란 주장에도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받고 2021년 귀국했으며 공항에서 바로 체포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나발니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에 대한 새로운 혐의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매일 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강제로 듣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오징어게임 ‘진짜 상금’ 60억원 잭팟…우승자 탄생

    오징어게임 ‘진짜 상금’ 60억원 잭팟…우승자 탄생

    ※기사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우승 상금 456만 달러(약 60억원)는 베트남계 여성 마이 웰란(55)이 거머쥐었다. 7일(현지시간) 최종화 방영 후 공개된 넷플릭스 자매사이트 투둠(TUDUM) 인터뷰에서 웰란은 “사람들은 내가 우승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여성이고 소수자인 내가 이 나이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현실판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을 실제로 재현했다. 287번 참가 번호를 달고 게임에 참여한 웰란은 “매일 매 순간이 탈락하거나 다음 게임에 진출하기를 기다리는데 소비됐다. 다른 참가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도 다음 날에는 내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회상했다. 본인 역시 생존을 위해 동맹인 418번을 배신해야 했던 순간이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떠올렸다.넷플릭스 투둠은 웰란에 대해 “이 게임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명이었다”며 아시아 여성으로서 다른 참가자보다 특히 이겨낼 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웰란은 1975년 베트남전을 계기로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간 베트남 이민자다. 난민수용소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19세 때 엄마가 됐고 부모에게 절연당한 뒤 미혼모로 혼자 아이를 키웠다. 아시아계 여성 난민으로 ‘왕따’를 당하면서도 웰란은 생계를 위해 20년을 군에서 버텼다. 이후 2013년부터 국토안보부에서 이민심사관으로 일했다. 이에 대해 웰란은 “다른 참가자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지지해준 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이었던 182번 참가자와 286번 참가자를 특별히 언급했다.촬영 종료 후 웰란은 현재 집에서 남편과 12살 손녀, 반려견 2마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웰란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탈락하는 걸 걱정하지 않게 돼 좋았다”면서도 “난 여전히 ‘마이’고 내가 더 강해졌다는 것을 빼고는 변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 상금을 아직 받진 못했다면서 우승 상금을 자신 외에도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한다면 지금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시즌1 마지막 화 공개 후 같은 날 시즌2 제작을 예고했으며 현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희생자 유골 고향으로”…日 조세이 탄광 유족의 한 맺힌 외침

    “희생자 유골 고향으로”…日 조세이 탄광 유족의 한 맺힌 외침

    “당신의 아버지가 이국에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죽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8일 일본 조세이 탄광희생자 대한민국유족회 사무국장인 손봉수씨가 이렇게 외치자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 안이 숙연해졌다. 손씨의 할아버지인 고 손장평씨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던 조세이 탄광 누수로 해저 갱도가 무너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로 한반도 출신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수몰됐다. 사고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유골은 아직 해저에 있지만 81년째 발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저에 있는 유골 발굴 및 국내 송환이 유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다. 이날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주최로 ‘유골 발굴 조사를 요구하는 한국 유족의 기억을 듣는 모임’과 일본 정부로부터 대책을 듣는 논의 자리가 각각 열렸다. 유족 발표 자리에는 일본 야당인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 등 국회의원들 몇 명이 참석했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유족들은 일본 정부에 유골 발굴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손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81년이 지나도 일본 정부는 사고를 인정하지 않고 수몰 현장에 와보지도 않으며 유골 발굴을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인간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 정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 ‘모른다’ 등 온갖 핑계를 대며 유족들의 고통은 극한에 달했고 유족들은 아버지의 유골을 보지 못하며 나이를 먹고 한두명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유족회 회장인 양현씨도 작은아버지 고 양인수씨의 유골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인수씨는 3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고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경찰과 탄광 모집인에게 속아 조세이 탄광에서 일하다 20세 젊은 나이에 사고를 당했다. 양씨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으면 희생자들의 일상생활은 마치 포로수용소를 연상케 하듯 폭력을 당하며 감금돼 채탄량을 채우기에 급급했다고 한다”며 “사고가 난 곳은 채탄해서는 안 되는 곳이었고 버팀목도 부실했으며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조업하는 등 예견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의 준수한 젊은이들을 기만해 모집하고 채탄량 채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인권을 무시한 채 마치 인간을 소모품 취급했다”며 “사고로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생계유지가 힘들어 뿔뿔이 흩어져 사는 등 가난을 세습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측 이노우에 요코 공동대표는 “1991년부터 모임을 결성해 유골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여기에 애써왔던 분들도 한국의 유족들도 나이를 먹어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유족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한국 유족회와 일본 희생자 모임 측은 한일 정부에 유골 발굴과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유족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행정안전부는 “정부는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에 대해 일본 정부에 요청했지만 ‘유해 발굴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유해 발굴 및 봉환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와 협의하겠다”라고 유족회 측에 밝혔다. 일본 정부는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골 발굴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참의원(상원)이기도 한 후쿠시마 당수의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골 발굴에 대한 질의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고 “해저에 매몰된 상태인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유골이 매몰된 위치, 깊이 등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유골 발굴을 실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유골 조사를 위한 예산 집행 및 새로운 예산 편성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장관은 서면 답변에서 “국내 존재하는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등의 유골에 대해 유족이 그 반환을 희망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한 유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한국 정부와 합의 및 협의에 입각해 계속해서 인도적 관점에서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등의 유골 문제에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 군인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무릎 꿇은 남성들 …하마스 대원들 맞나 [포착]

    군인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무릎 꿇은 남성들 …하마스 대원들 맞나 [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벌거벗은 채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성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 수십 명은 속옷만 입은 채 손이 뒤로 묶여 있고, 땅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끌려온 남성 전체가 눈이 천으로 가려진 모습이었고,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트럭에 태운 채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을 촬영한 장소가 가자지구라고만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체포된 남성들이 하마스 대원들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영상 속 남성들은 이스라엘군에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이며,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체포된 남성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옷을 벗긴 것”이라면서 “그들이 UN이 운영 중인 학교에서 체포되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로가 된 남성들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광장을 지나쳤고,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옷가지와 신발이 마구 흩어지는 등 강압적인 모습이 공개됐다.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대부분 점령한 뒤 남부지역으로 전장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투항한 하마스 대원 또는 체포한 협조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수백 명을 구금하고 심문 중”이라면서 “그들은 지하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우리와 싸우고 있으며, 현재 우리는 현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마스와의 연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남성들, 하마스 대원일까? 체포된 남성들이 실제 하마스 대원이 아닐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 왈라의 보도대로 이스라엘군이 UN학교를 직접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활동 기구(UNRWA)는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유엔학교 건물을 직접 조준 공격했다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해당 학교는 현재 임시 난민수용소로 쓰이는 건물인데, 유엔 기구는 공식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 마을에 있는 유엔학교를 직접 공격했다”면서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하는 동안 2명의 유엔 직원이 살해당했고 10월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피살된 직원은 총 132명에 이른다”고 비난했다. 필리프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엔 안전한 장소라곤 전혀 없다. 전쟁 양측에서 안전지대라고 부르고 있는 라파 지역이나 다른 어느 곳도 마찬가지”라며 인도주의적 긴급 휴전을 촉구했다.
  • 트럼프가 트럼프 한다?…“뉴욕 한복판에 군대 동원할 것”, 현실 가능?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가 트럼프 한다?…“뉴욕 한복판에 군대 동원할 것”, 현실 가능? [송현서의 디테일]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주요 도시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AP통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아이오와에서 열린 유세에서 “(과거) 재임 중 주로 민주당이 집권하는 주(州)와 도시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군대로 진압하려다 가로막혔었다”면서 “다음에는 기다리지 않겠다. 나는 그들에게 운영을 맡겼지만 얼마나 형편없이 일을 했는지 보여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뉴욕과 시카고를 언급하며 ‘범죄 소굴’이라고 지칭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비 마약’ 펜타닐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실제 재임 기간 중 미군을 동원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해당 방안은 멕시코 정부 동의가 없다면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지지를 받았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참모들이 미군을 소집하는 데 폭넓은 재량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음 임기가 올 경우 군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국경 내에서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불법 이민자들의) 대규모 추방부터 특정 무슬림 국가에 부과되는 여행 금지 조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적인 공약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NBC뉴스는 27일 보도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폭력 범죄로 어려움을 겪는 도시에 군대를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면서 “그의 계획에는 외국 마약 카르텔에 맞서 군대를 이용하는 것도 포한돼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15일 보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경 지역에 중남미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짓는 것에도 군대를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억류 같은 ‘극단적 이민 정책’을 펼치는 데도 군이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력사태‧마약문제 진압을 위한 군 동원, 합법적일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력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배경에는 미국의 반란법이 있다. 반란법은 1807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연방 국가 수비대를 배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행법상 대통령이 법 집행 절차에 따라 국경 내에 군대를 배치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실제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해병대가 투입된 사례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당시 인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며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커지자 반란법 발동을 고려한 바 있다.그는 2020년 6월 1일 “법을 지키는 미국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연방·지역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면서 “시 또는 주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취하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미국 군대를 배치해서 그들을 위해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군대 동원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참모진 사이에서도 회의론이 일자 군대 동원의 뜻을 접었다. 한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첫 번째 주인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는 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공화당 내 입지를 굳힌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최근 에머슨대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하 전쟁/서안지구 알베르 마을엔 ‘하마스 축복’ 깃발

    이-하 전쟁/서안지구 알베르 마을엔 ‘하마스 축복’ 깃발

    “우리들은 오늘 가자지구의 우리 민족에게 ‘언제까지나 그들을 지원하며 함께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감옥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여성전사 슈루크 두위야트는 26일 동예루살렘 수르 바하르 인근에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눈 뒤 몰려든 취재진에 이렇게 말했다. 두위야트는 팔레스타인 포로교환 명단 39명에 포함돼 이튿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버스 편으로 서안지구 알비레 마을에 도착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열렬히 이들을 맞이했다. 감격한 청년들은 서로 무동을 태우거나 버스 지붕 위에 올라서서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하마스의 전투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 보안군(IDF)은 2차 인질-포로 교환약속에 따라 하마스 병력을 다수 포함한 수감자들을 귀환시켰다.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누르한 아와드는 예루살렘 부근의 콸란디아 난민수용소에서 수백명의 주민들에게 영웅으로 환영을 받았다. 이 여성은 17세 때인 2016년 IDF에 가위를 들고 저항한 죄로 1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석방된 이스라 자비스도 2015년부터 IDF와 전투를 이유로 감옥에 있었던 유명인물이다. IDF는 25일 예루살렘 그녀의 집에 몰려든 취재진들을 강제로 해산하기도 했다. 나머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서안지구 베이투니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는 인질들 대부분이 많은 충격을 겪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자지구의 적십자사가 보낸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봉쇄된 가자지구를 떠나면서 하마스 전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다정하게 작별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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