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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플러스]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 앙코르 공연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퍼펙트(Perfect) 27’ 앙코르 공연이 30~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6·25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오해를 받아 끌려간 포로수용소에서 사랑과 희생을 실천한 실제인물 맹의순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 예울음악무대가 제작하고, 영화감독 이장호가 연출을 맡아 지난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2만~10만원. (02)586-0945. ‘유니버설 심포니’ 새달 1일 창단 연주회 60인조 민간 오케스트라인 ‘유니버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새달 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뮤지컬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가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수익을 예술활동에 재투자하는 공익 서비스를 펼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다. 오는 9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30인조 오케스트라로 참여하고,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으로 수익활동을 벌인다. (02)3496-8824. 25일 강릉단오제 국제학술회의 개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 단오문화소통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중국의 민속학자와 단오전문가들을 초청, 강릉 단오제와 중국단오절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토론한다.
  • 관타나모 격돌

    “관타나모 수용소 설치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안보를 위협하는 어리석고 무모한 처사다.”(딕 체니 전 미 부통령)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비롯한 미 행정부의 대(對)테러정책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 딕 체니 전 부통령이 한판 설전을 벌였다고 22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상원이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수용소 폐쇄 예산안을 부결시킨 다음날 불거진 두 사람의 충돌은 국가안보정책을 둘러싼 미국내 보수-진보간 대립을 한층 더 격화시킬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립문서보관소에서의 연설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도덕적 권위가 실추될 것”이라며 폐쇄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예산안 부결로 주요 공약사항인 ‘관타나모 플랜’이 궁지에 몰리자 오바마 대통령은 폐쇄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즉각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수감자 21명의 경우 구금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수감자 250명 가운데 일부는 본국으로 석방하고, 나머지는 군사법원과 연방법정에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용소 폐쇄 이후 수감자의 일부를 미국내 수감시설에 수용할 것이라는 뜻을 처음으로 분명히 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 딕 체니 전 부통령이 맞불을 질렀다. 이날 미 경제연구소(AEI) 연설에서 체니 전 부통령은 “비록 인권침해 논란은 있지만 우리 정부(부시 행정부)의 물 고문(워터보딩) 같은 기법이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수용소 폐쇄가 박수를 받을지는 모르나, 결코 현실과는 맞지 않은 미묘한 문제”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테러범들을 미국 본토로 이송하려는 계획은 수년내 엄청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 “어리석고 극단적이며, 도덕주의에 빠져 무모하기까지 하다.”며 공격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의 긴급 연설에도 불구하고 수용소 폐쇄 문제는 간단히 마무리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워싱턴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지원을 거부하면서 제시했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관타나모 플랜’ 애물단지 전락

    2010년 1월 중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테러범 수용소를 폐쇄하기로 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행정부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미 하원에 이어 상원도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예산지원을 거부했다고 2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913억달러(약 114조원)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비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예산안에 대해서는 폐쇄 이후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내년 1월까지 수용소를 폐쇄해 수감자들을 본토로 옮기거나 석방하기로 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관련 예산 8000만달러를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오바마의 ‘관타나모 플랜’은 이래저래 역풍을 맞고 있다. ‘대안 부족’을 들어 공화당이 이를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공세의 빌미로 활용하는 분위기인 데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대거 동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상원은 90대6의 압도적 표 차로 수용소 폐쇄 예산안을 부결했으며, 9월30일까지 수감자를 본토로 이송하는 과정에도 한 푼의 예산을 쓸 수 없도록 했다.안보위협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상원 표결에 앞서 실시된 청문회에서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미국으로 이송되거나 석방될 관타나모 수감자들 가운데 일부가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석방된 수감자 7명 중 1명은 테러집단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비밀문서까지 폭로됐다. 21일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미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석방된 534명 중 74명이 테러 현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했다.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국가 안보 관련 연설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의 정당성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용소 문제를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수치여사 기소 엇갈린 반응…서구 “석방” 亞 “…”

    ‘흥분하는 서방국, 침묵하는 아세안’ 지난 14일 미얀마 군정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일제히 미얀마 당국을 비판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1년 연장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수치 여사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가 속해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일이 돼서야 의장 성명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아세안 의장국인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지난주 사건들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명백하게 밝힌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미얀마와의) 관계는 지속적이고 건설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별한 제재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치 여사 기소를 계기로 미얀마 군정 문제를 둘러싼 아시아 국가와 서방국의 입장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07년에도 미얀마 정부가 승려가 중심이 된 민주화 운동 세력을 강경 진압,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도 유감보다는 강한 수준의 성명만을 내놓았을 뿐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서방국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이 미얀마 문제에 소극적인 이유는 바로 천연자원이 중심이 되는 이해관계 때문이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은 천연가스를 미얀마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가 수치 여사 기소 직후 자체적으로 유감 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과 인도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지만 두 국가 모두 미얀마와 다양한 경제교류를 맺고 있기 때문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로 중국은 “한 국가의 문제는 국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뇨 온 민트는 “아시아 정상들은 중국과 정치적으로나 무역면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미얀마를 너무 심하게 비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물론 이같은 입장이 미얀마와 서구 국가의 껄끄러운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초대형 사이클론이 미얀마를 강타했을 때 미얀마 군정은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했지만 아세안 국가들이 설득, 지원을 받도록 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스리랑카 내전·아프간전쟁 또다른 비극

    이달 초 정부군과 타밀엘람호랑이(LTTE) 반군의 교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북동지역의 한 마을.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 반군이 5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다. 정부군으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간방패’가 돼버린 민간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하지만 정부군은 협상도 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 볼모로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 민간인들은 그대로 반군에 살해된다. 인간방패의 비극은 스리랑카 내전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다른 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야만적 전술의 인질이 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방패막이에 불과한 민간인들 스리랑카 내전은 민간인들이 인간방패로 내몰렸던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군의 압박이 극에 달하며 스리랑카 북동부로 내몰린 반군들이 수만명의 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정부군과 대치했다. 지난 4월말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전이 격화되면서 이같은 약속은 곧바로 깨졌다. 정부는 “우리도 민간인을 구하고 싶다.”고 항변했지만 실상은 정부가 민간인의 죽음을 양산한 꼴이다. GDP의 5%를 쏟아부은 이번 내전은 민간인들을 구출하기보다 반군 섬멸에 무게를 뒀던 것이 사실이다. 탈레반도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지난 4월 말 스와트 계곡의 요충지인 부네르지역을 점령하며 2000명의 민간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4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발라 발루크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13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당시 미군은 사망자 규모가 과장됐다며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되풀이돼온 야만의 역사 지난 역사 속에서도 인간방패 전술은 쉽게 발견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의 고틀로프 베르거 중장은 독일 내 주요 도시에 영·미 공군을 포로로 특별수용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들을 방패 삼아 연합군의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전술이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대신 당시 소련과 대치 중이던 동부전선에서는 나치의 인간방패 전술이 만연했다.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서방 국가 국민들과 쿠웨이트인들을 인간방패로서 자국내 주요 군사·산업 시설에 볼모로 잡아 두었다. 또 대통령궁 인근에 민간인을 이주시켜 폭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주요 시설에 배치해 인간방패로 삼았다. 당시 생포돼 탄약저장소 기둥에 묶인 평화유지군의 모습은 전 세계에 중계되며 충격을 줬다. ●무조건적인 공세로 민간인 희생은 더 커져 극단으로 치닫는 전쟁에서 민간인의 목숨은 적군에게도 아군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 특히 아군에게도 피해를 양산하는 지엽전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을 일격에 타격하는 전술이 사용돼 민간인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아프간 인권단체들이 백린탄(인으로 만든 화학무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군의 발라 발루크지역 공격은 그 좋은 예다. 인권단체와 국제사회는 전쟁 당사자 모두가 민간인의 무고한 희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막겠다면서도 교전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는 유엔과 인권단체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고탑하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으로 구호단체가 들어가도록 하는 것은 전쟁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쟁의 현실을 강조할수록 볼모로 잡힌 인간방패들은 인간 이하의 삶으로 고통받아야 한다. 네일 뷔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린 민간인의 상황과 관련해 “스리랑카 바부니야 북부지역의 캠프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여성들,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개월째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치여사 변호팀, 변협서 제명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국인 접견 허용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한 군정이 18일로 예정된 재판에서의 변호까지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치 여사의 변호를 신청한 아웅 테인(62)은 당국으로부터 15일자로 미얀마 변호사협회에서 제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국이 밝힌 제명 사유는 과거 법정 모독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전력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를 제명한 것은 수치 여사를 가둬 놓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은 전했다. 아웅 테인은 지난해 한 시민 운동가를 변호하던 중 법정을 모독해 4개월간 감옥 생활을 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법무팀 소속으로 지난 14일 수치 여사가 감금된 감옥을 방문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미국인 존 윌리엄 이타우(53)가 호수를 건너 집에 잠입하자 가택연금 규정 위반으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치 여사 즉각 석방하라”

    미얀마 군정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국인 남성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하자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 총장은 수치 여사를 미얀마 국가 화합의 핵심 대화 상대로 보고 있다.”면서 “유엔은 미얀마 정부에 중요한 협상을 해칠 수 있는 어떠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6년간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 며칠 전에 근거도 없는 혐의로 감금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영국 등 다른 서방국가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명하고 석방을 촉구했다. 아세안(ASEAN)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독단적인 기소를 철회하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싱가포르도 “당혹스럽다.”면서 “국가 화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유엔에 미얀마 정부를 압박해 수치 여사를 석방케 하라고 요구했고 앰네스티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즉각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 비판에 대해 미얀마 군정이 즉각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치 여사의 자택에 침입한 미국인 존 윌리엄 이타우(53)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베트남 퇴역군인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미얀마 군정, 아웅산 수치 여사 구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13년 동안 가택 연금돼온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제는 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인 남성이 잠입한 사건에 연루돼 연금 중이던 수치 여사가 14일 집을 떠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가 주도하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가정부 2명과 함께 수용소에 구금됐으며, 당국은 그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기소 혐의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얀마 망명단체들은 그가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알려진 기소 혐의는 그가 미국인 국적의 한 남성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윌리엄 이타우란 이름의 미국인은 호숫가에 있는 수치 여사의 집에 잠입해 이틀간 머문 뒤 새벽에 몰래 빠져나오다 보안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치 윈은 “수치 여사가 미국인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군정이 수치 여사의 연금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의 가택연금은 오는 27일 끝날 예정이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래 군부에 의한 연금과 해제가 반복돼 지금까지 연금된 기간만 만 13년에 이른다. 가택연금 중에도 NLD를 이끌어 1990년 5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2003년 5월 그를 세 번째로 가택 연금한 군정은 그와 국민 간의 접촉을 우려해 이후 해마다 연금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인류화합비/김성호 논설위원

    이달 초 모든 신문에 치마를 걷어올려 허벅지의 상처를 가리키는 한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장. 생활고를 못 견뎌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붙잡혀, 북한 강제수용소로 송환돼 고문당한 상처다.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보여준 이날 회견장의 분위기는 숙연했다고 한다. 회견장 외국 보도진의 분위기가 아무리 숙연했다고 한들 탈북자의 아픔을 사진으로 쳐다보는 우리의 참담한 심정에 비할까. 탈북 여성의 세상 현신은 우리의 많은 아픔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신변노출을 꺼리지 않은 채 일제에 끌려가 처절하게 유린당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종군 위안부들이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세상 이곳저곳서 일제 만행을 눈물로 고발하지만 유린의 주체는 묵묵부답이다. 탈북 여성의 증언이 현재진행형 아픔이라면 종군 위안부의 눈물겨운 희생적 고백은 씻을 수 없는 과거사의 참담한 편린이다. 하나는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속 먼 발치서 봐야만 하는 아픔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의 무자비한 폭행으로부터의 아픔이다. 억울한 유린이 비단 일본군 위안부의 상처뿐인가. 조선시대 임진왜란·정유재란, 일제 36년의 식민생활…. 그렇게 많은 상처들은 여전한 아픔이지만 어느것 하나, 말만이라도 제대로 처리된 게 없다. ‘역사를 배우지 않는 민족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역사는 역사 자체를 바로 볼 때 전철을 되밟지 않는다는 교훈은 세계전쟁에서 이웃나라들에 숱한 상처를 준 독일의 과거사 반성과 치유노력에서 빛이 난다. 전후 피해국에 대한 현실적 배상과 과거사의 가감없는 교과서 반영이 그것들이다. 중동의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성지를 순례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3대 유일신종교의 화해를 촉구하고 나섬도 갈등 종식과 아픔 치유를 향한 힘든 노력이다. 엊그제 여주 신륵사에선 일본의 불교계가 과거사를 반성하는 참회비를 세워 놓았다. ‘인류화합공생기원비’. 일어와 국한문으로 새겨진 비문은 이렇다. “일본이 한국민에게 다대한 고통을 끼친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반성과 참회의 염을 깊이하고 있다.” 망언 일삼는 일본극우파들, 한번쯤 봤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오바마, 부시 시절 고문사진 공개 않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전 행정부 시절 있었던 미군의 고문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의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오바마의 변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반미 여론을 고조시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고문 사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미 관련자들이 조사를 받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취해졌다.”고 설명했다.당초 오바마 행정부는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ACLU)이 사진공개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승소한 이후 오는 28일까지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물론 국방부 수뇌부들까지 사진 공개를 반대하자 오바마도 방침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아부그라브 수용소에서 자행된 고문 사진이 공개되며 반미여론으로 홍역을 치렀던 2004년 모습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보수진영은 즉각 환영을 나타냈지만 진보진영은 거세게 항의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변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자연인’ 오바마와 ‘대통령’ 오바마는 같을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오바마의 ‘정책 유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교황 중동외교 데뷔 성공할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성지순례가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을까.8일(현지시간) 요르단을 방문한 교황은 15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방문한다. 2005년 부임 이후 첫 중동 순방인 만큼 가톨릭과 이슬람의 화해에 이스라엘과 중동의 평화 정착 메시지까지 아울러야 하는 등 임무가 만만찮다. 그러나 바티칸 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교황의 개인적 성지순례’라는 점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8일 보도했다. 이유는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순방길이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과거의 빚(?)이 있다.먼저 그는 어린 시절 히틀러 유겐트 단원(나치스 독일의 청소년 조직)을 지낸 이력이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바티칸 성당의 정의와 평화 장관이 “가자지구가 ‘(나치의) 강제 수용소’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해 이스라엘인들의 반발을 샀다.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유대인을 대량학살한 고통의 역사를 겨냥한 비난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이스라엘 당국의 입장을 고려해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이 모여 사는 북부 사크닌시 시장과 만나는 일정을 없앴다. 베들레헴 난민촌에서 집도할 예정이었던 미사도 취소했다. 중동에서도 교황에 대한 심기는 편치 않다. 방문 전날인 7일부터 요르단 이슬람 지도자들은 그의 방문을 비난하고 나섰다. 방문 첫날인 8일, “종교 자유는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며 이슬람을 깊이 존중한다.”고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가 이슬람인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30분만에 이스탄불에 내려, 또 3시간40분을 날았다. 총 비행거리는 7550마일. 아슈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와야 할 짐이 오지 않았다. “내일 오라.”는 항공사 직원의 말에 이곳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발길을 돌린다. 어이가 없었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사람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부른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로선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나라인 것이다. 이 나라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어쩌면 통일에 대한 대비책일지 모른다. 북한과 흡사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 수도 아슈가바트 곳곳에 15년간 철권 통치를 했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금빛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저서 ‘루흐나마(Ruhnama)’를 청소년에게 강제로 읽혔다.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초상화는 관공서는 물론 심지어 상점과 음식점 대부분에 걸려 있다. 결혼을 하면 중립국 기념탑이나 독립공원에 있는 니야조프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고 한다. 북한은 신혼 부부들이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 숙소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정경이 왠지 낯이 익었다. 2년전 평양 방문 당시 양각도 호텔에서 찍었던 사진을 얼른 꺼내 보았다. 평양과 아슈가바트의 스카이 라인은 거의 똑같았다. 누가 누구 것을 베낀 것인지 모를 정도다. 밤이 되면 더욱 가관이다. 유럽풍의 고급 아파트와 기념물들이 곳곳에서 멋진 야경을 뽐낸다. 하지만 아파트의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이목 때문인지 밤마다 환하게 전등을 켜고 있는 것이다. 독재국 특유의 ‘폼생폼사’ 문화가 지배하는 곳이다. 필자가 접촉한 관료들은 외국인들을 경계하는 눈치다. 질문 공세를 펴도 ‘원칙적’인 이야기 외엔 입을 다물었다. 면담시 모든 발언을 젊은 배석자가 적고 있었다. 그는 명함도 주지 않고 기념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 직원이 정보부에서 파견된 감시자라고 귀띔한다. ‘공포 정치’는 독재국의 전형적인 정치 행태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 중에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이 무엇인가를 묻자 현직 부총리가 무릎을 꿇고 답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한 대사관 직원은 “대통령 눈에 거슬리면 법적인 조치없이 곧바로 일명 사막 수용소로 불리는 정치 수용소로 끌려간다.”고 전한다. 이러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년전 집권한 현 대통령은 젊고(52세) 영리했다. 전임자와 달리 국민들의 숨통을 터주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서구문화라고 금지시킨 오페라 공연을 부활시켰고 야간 통금을 완화하고 시내에 PC방 설치를 허용,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용인했다. ‘투르크판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 것이다. 아슈가바트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2년전 가본 평양 거리가 떠올랐다. 우중충한 회색빛 도시와 활기를 잃은 시민들의 발걸음, 체제 찬양에 열을 올리는 관리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북한이란 화두는 늘 가슴을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관타나모 군사법원 美 정부, 부활 검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의 재판을 위해 군사법원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 지지자들과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하면서 관타나모 기지내 군사재판의 120일간 전면 중단을 지시하면서 기지내 군사법정 활동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군사법원 부활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테러 용의자들을 연방법원의 일반재판에 회부할 경우 정보기관의 가혹한 심문 등으로 수집된 증거로 기소된 경우 혐의가 기각돼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러나 군사법원 활동이 부활된다고 해도 테러 용의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하는 등 법적 보호장치를 강화해 인권침해 논란을 불식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가혹한 심문에 의해 수집된 증거나 정보기관의 전문 증거 등 일반 법정에서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 사항들을 허용했던 군사법정의 관행을 고쳐 이들 증거의 채택을 보다 엄격하게 하도록 수정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 행정부는 또 5월20일까지로 된 군사재판 중단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군사법원을 재활용하려는 방침은 미국의 일반 법정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방법들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미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002년 1월 문을 연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는 현재 241명의 테러용의자들이 수감돼 있으며 재판을 둘러싼 법적 논란과 지연사태로 지난 8년 동안 2건만 군사재판을 마친 상태다. kmkim@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엑스맨 탄생:울버린(SF·액션/12세 이상) 감독 개빈 후드 주연 휴 잭맨, 다니엘 헤니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상처와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내지 못한 기억이 울버린(휴 잭맨)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울버린은 스트라이커 대령이 지휘하는 강력한 돌연변이들의 스페셜 팀에 들어가고, 고통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지독한 프로젝트를 통해 ‘웨폰 X’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다 복수를 위해 스페셜 팀을 탈퇴하지만, 에이전트 제로(다니엘 헤니)가 그를 추격해 온다. 감상 엑스맨 시리즈 팬이라면 밋밋함에 다소 실망할 수 있다. ■ 인사동 스캔들(범죄·액션/15세) 감독 박희곤 주연 김래원, 엄정화 줄거리 조선시대 궁중 화원 안견의 ‘벽안도’가 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입수한 미술계 큰손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해 복제작업에 나선다. 하지만 둘의 마음 속에는 다른 속셈이 숨어 있어 일이 꼬여간다. 벽안도의 모습이 드러날수록 서로의 속내가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감상 하나같이 어깨에 힘들어간 캐릭터들. 엉성한 시나리오, 몰입이 어렵다. ■ 리틀 비버(가족·모험/전체) 감독 필립 칼드롱 주연 유재석, 김동현, 이계인 줄거리 나는 숲 속에 사는 ‘비버’. 엄마랑 동생 ‘비비’랑 숲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덩치 큰 곰 때문에 엄마가 공들여 지은 댐이 무너지고, 나는 그만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만다. 혼자 외톨이가 되어 숲 속을 헤매는 동안 스컹크와 사슴, 무서운 늑대들을 차례대로 만난다. 나는 엄마와 동생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감상 간만에 연예인들의 더빙이 어색하지 않은 어린이 영화. ■ 몬스터 vs 에이리언(애니메이션/전체) 감독 롭 레터맨, 콘래드 버논 주연 리즈 위더스푼, 한예슬 줄거리 수전 머피(리즈 위더스푼)는 결혼식 날 어디선가 날아온 운석에 맞고 거대한 몸집으로 커져버린다. 그리고 이내 다른 몬스터들과 함께 국가 비밀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수용소에는 무리한 실험으로 곤충머리를 갖게 된 닥터 로치 박사, 덜 진화된 물고기인간 미싱링크 등이 함께 감금돼 있다. 정체불명의 외계 로봇이 지구를 공격하자 그들은 세계평화 임무를 띠고 급파된다. 감상 3D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스토리가 지루한 감이 있다.
  • 유럽 문화의 수도 오스트리아 견문록

    오스트리아는 찬란한 유럽 중세문화의 중심지이자 동·서 문명의 가교 역할을 했던 교통의 요충지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거대한 알프스산맥, 푸른 도나우강 등 자연유산까지 가진 오스트리아는 축복의 나라다. EBS 세계테마기행 ‘오스트리아 칸타빌레’편(연출 박미선)은 27일 오후 8시50분부터 4일에 걸쳐, 유럽의 문화 수도 오스트리아를 소개한다. 이번 여행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 서희태씨가 함께 한다. 서씨는 젊은 시절, 베토벤이 좋아 무작정 그가 살던 나라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10년을 그곳에서 보냈다. 오스트리아의 전설적인 음악 도시 빈은 베토벤은 물론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거장들을 키워낸 곳이다. 27일 방송하는 1부 ‘알프스를 닮은 사람들,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에 둘러싸인 축복받은 자연의 도시 인스브루크를 소개한다. 이곳은 에델바이스 꽃의 전설이 전해 내려 오는 곳으로, 에델바이스 꽃 공예, 에델바이스 전통공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28일 2부 ‘소금성 위에 핀 꽃 잘츠부르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소이자 세계문화유산 지정 마을인 잘츠부르크를 찾아간다. 이곳은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천재음악가의 흔적이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예술의 중심지 빈은 29일 3부 ‘음악이 전설이 되다, 빈’편에서 소개한다. 이곳에 고이 잠들어 있는 세계적인 거장들은 물론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빈소년합창단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음악가들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회인 30일 4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유럽의 젖줄 도나우와 그 강을 사랑했던 독재자 히틀러의 흔적을 소개한다. 유태인 수용소가 있었던 강변도시 린츠의 변화상도 보여 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 ‘크래쉬’’태양의 제국’ 원작자 발라드 타계

    영화 ‘크래쉬’’태양의 제국’ 원작자 발라드 타계

    영화 ’크래쉬’와 ‘태양의 제국’을 기억하는지.  앞의 작품은 자동차 충돌사고를 부러 일으켜 성적 욕망을 갈급하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뒤엣것은 태평양 전쟁 중 일본군이 운영하는 포로수용소에서 작가가 직접 보고 겪었던 일들을 실감나게 묘사해 화제가 됐다.  두 영화의 원작자인 영국의 컬트(소수 마니아들에게 열광적인 숭배를 받는) 작가 JG 발라드가 19일 런던의 자택에서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향년 78.  대변인인 마거릿 핸버리는 발라드가 몇년 동안 질병 을 앓아왔다면서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인이 지난 2006년 진단받은 전립선암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전의 발라드는 ‘뉴웨이브 사이언스 픽션’의 기수로 일컬어졌다.1973년 발표한 크래쉬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1996년 제임스 스페이더와 홀리 헌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화했다.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가 일본군이 상하이 체류 외국인들을 가뒀던 포로수용소에 3년간 수용됐던 경험은 1984년작 ‘태양의 제국’에 담겼다.1987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금은 대스타로 성장한 크리스천 베일을 아역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크린에 옮겼다.  발라드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영국으로 건너와 1960년대 전업작가로 변신해 사망할 때까지 살았다.소설만 15편을 발표했고 수십 편의 단편을 집필했다.  핸버리는 “발라드의 현대 생활에 대한 날카롭고 몽상가적인 관찰이 전세계에서 출판된 훌륭하고 강렬한 소설들에 녹아들면서 그에게 걸트적인 명성을 안겨줬다.”고 문학적 업적을 요약했다.생전의 그는 사이언스 픽션이란 장르 대신 “미래의 심리를 묘사하는 게 본령”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크래쉬’가 스크린으로 옮겨지자 이를 본 젊은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자살하거나 고속도로를 폭주하는 등 말썽을 일으켜 젊은애들을 부추긴다는 도덕적 비난도 들어야 했다. 그의 디스토피아적인 문장은 록그룹 라디오헤드와 조이 디비전,싱어송라이터겸 프로듀서인 트레버 하워드 등으로부터 존경을 얻게 했다.그의 단편 ‘더 사운드 스위프’는 그룹 버글스에 의해 ‘더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로 옮겨져 MTV가 첫 방송으로 낸 영광을 차지했다.  친구이며 동료 작가인 이언 싱클레어는 “윤리의식의 붕괴라는 재앙을 정면에서 맨먼저 다룬 인물”이라고 고인을 평한 뒤 “처음에는 유명인사라는 매력에 이끌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종의 철학으로 정립시켜 (문학사에)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말년에도 고인은 ‘슈퍼 칸느’와 ‘밀레니엄 인간’ 같은 작품을 남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서 문학 담당을 맡았으며 잡지 ‘옵서버의 서평 담당인 헵지바 앤더슨은 “초기에 그는 과학 픽션을 주로 썼는데 이는 매우 전위적인 것으로 비쳤다.이들 소설들의 밑바닥에는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장치가 있었다.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그런 장면들은 전혀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그는 “우리는 지금 일종의 ‘발라드가 꾸민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갈파했다. 그는 인류가 사회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진보한다는 믿음에 대해 냉소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유명하다.”인류를 계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완벽한 환상이다.우리가 제 정신이며 대부분의 시간 이성적인 존재였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라고 호주 일간 ‘The Age’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발라드는 1954년 헬렌 매튜스와 결혼했으며 64년 폐렴으로 사별했다.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비극은 소설 ‘여인들의 친절’로 형상화됐다.유족으로는 세 자녀가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952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한 뒤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G20 세계금융정상회의까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만난 횟수는 50회 정도이다. 한국·미국에서건, 아니면 이번과 같이 제3국에서 만난 것이건 다 합한 것이다. 정상회동은 대부분 양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에 이루어지거나 한국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방문했다는 특징이 있다. 정상회동은 한국의 위상과 양국관계의 수준을 대변해 준다. 1961년 11월 국가재건회의 의장 박정희는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를 만났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걸친 채 케네디가 묻지도 않은 베트남 파병을 제안했다. 5·16 이후 반 년도 지나기 전 이루어진 박 의장의 방미는 자신의 좌익 경력에 대한 의심을 씻고 쿠데타 성공을 보장받고자 서두른 것으로 풀이되곤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케네디에게 패배한 닉슨이 개인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동원 당시 외무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1968년 대통령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닉슨은 1969년 취임 뒤 열린 정상회동 참석차 방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미국측 환영 인사를 공항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제 별장에 박 대통령 일행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기다리지 않게 했다. 당연히 오찬도 만찬도 없었고 답방도 없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1년 취임 1주일 만에 레이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취임식 후 정상회동으로는 가장 빨랐던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도 취임 첫 해인 1988년 10월에 미국을 찾아 레이건 대통령과 만났다. 같이 보수적인 정상 사이의 회동은 상대적으로 더 발빠르게 진행된 듯하다. 1993년 7월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반년 만에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김대중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1998년 6월에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2001년 3월 방미하여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때 부시는 김 대통령을 ‘디스 맨’이라 불렀다. 한·미 사이에 대북 정책으로 인한 이견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5월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부시를 만나러 방미했다. 역시 북한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부시는 노 대통령을 ‘이지 맨’이라 칭했다. 이 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만약 53년 전에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구설에 시달렸다. 2008년 2월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4월부터 11월 사이 아주 짧은 기간에 임기 말인 부시 대통령을 무려 네 차례나 만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창조적 실용외교’라는 기치 아래 한·미동맹을 과거보다 발전된 전략적인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2009년 1월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시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첫 정상회동이, 런던에서 일과 동반되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용이라면 실용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 대통령과 부시 사이에 형성된 긴밀하고 애틋한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듯하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추구하던 전략적인 한·미동맹이 공허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발표한 한국 정부가 무색하게 미국측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발사체 실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데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지명자는 현상태대로라면 한·미 FTA가 통과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아예 한·미 FTA에서 자동차 교역 문제가 핵심 이슈라며 재협상 요구를 분명히 했다. 목하 오바마는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무역관계를 재정비 중인데 이 대통령이 외국 유력신문에 대놓고 무역장벽을 쌓는 나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이 어떤 경로를 밟을지 지켜보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캘리포니아 허스트 캐슬,나치 약탈 미술작품 반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저택이었던 ‘허스트 캐슬’이 1930년대 독일 나치가 유대인 미술상으로부터 강탈했던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품 두 점을 반환해 눈길을 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화가 야코포 틴토레토의 제자가 그린 ‘알비제 벤드라민의 초상’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베네치아 화가의 자화상,두 작품은 1935년 베를린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미술상 제이콥과 로사 오펜하이머의 소유였는데 나치 정권이 팔라고 강압해 헐값에 넘겨주고 말았다.당시 나치는 유대인 미술상 등에게 독일을 떠나는 ‘출국세’로 판매 대금을 지불하도록 강요했다. 그런데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어느 갤러리 소유였다가 허스트의 손에 들어온 것.허스트는 1919년 지은 허스트 캐슬에 이 작품들을 걸어두었는데 1970년대 허스트 캐슬 전체가 주정부에 기증돼 이 작품들은 주정부 소유가 됐다. 허스트 캐슬에는 이 두 그림의 복사본을 오펜하이머 부부의 소유였던 세 번째 작품의 원본과 나란히 전시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 번째 작품은 베네치아 화가 파리스 보르동의 제자가 그린 작품인데 오펜하이머 후손들과 미술관측은 허스트 캐슬에 계속 전시하게 하는 데 동의했다.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관람객이 165개의 방이 딸린 허스트 캐슬의 한 침실 벽에 걸린 이 그림들을 구경했지만 2년 전 우연히 오펜하이머 후손들의 변호사가 허스트 캐슬의 선전 리플렛에 인쇄된 그림을 확인하고 문의하기 전까지는 이 그림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허스트 역시 이 작품들의 유래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오펜하이머는 부부가 함께 탈출했던 프랑스에서 1941년 숨을 거뒀고 나중에 부인 로사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허스트 캐슬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공원공단의 로이 스턴스 대변인은 “그림들은 약 74년 동안 이곳에 있었는데 별달리 주목받지 못했다.”며 “대리인들을 통해 허스트가 하도 많은 작품들을 사들였기 때문에 우리는 허스트가 OK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재 반환은 미국이 나치가 약탈한 예술품을 원 소유주에게 반환한 25 번째 사례이며 20년 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 미국 박물관들은 수집품의 유래를 꼼꼼이 따지고 있다고 영국 BBC는 덧붙였다. 1951년 타계한 허스트는 자신의 언론 왕국이 가장 번창했을 때 20곳이 넘는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의 캐슬에는 2만 2500점의 예술품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때론 장엄… 때론 순수… 환상의 화음 속으로

    때론 장엄… 때론 순수… 환상의 화음 속으로

    ‘최고의 악기’로 칭송받는 인간의 목소리로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아카펠라 합창단으로 꼽히는 ‘돈 코사크 합창단’이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21년 그리스의 러시아 포로수용소에서 러시아 민요로 향수를 달래면서 조직된 합창단으로 이듬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첫 연주회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레퍼토리를 넓혔다. 호소력 짙은 러시아 민요뿐만 아니라 장엄한 종교음악까지 전통 러시아 합창의 진수를 보여 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테너 반야 흘리브카의 지휘로 15명의 단원들이 ‘다비드 시편 1번’, ‘주의 기도’, ‘주께서 함께 계시네’, ‘차이콥스키의 추억들’, ‘모스크바의 밤’ 등 성가, 러시아 민요 등을 부른다. (02)3463-2466. 앞서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 생마르크 합창단이 공연을 갖는다. 돈 코사크 합창단이 천둥과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연주한다면, 어린이들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음색을 선사한다. 1986년 리옹 푸르비에르 사원의 전속 합창단으로 만들어졌다. 리옹 생마르크 학교에서 음악훈련을 받은 단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파리나무십자가와 빈소년 합창단과 구별되는 대중적인 이미지로, 종교음악부터 영화·오페라 음악,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프랑스 영화 ‘코러스’에 수록된 ‘망자에 대한 추모’를 비롯해 한국음악 ‘오나라’와 ‘마법의 성’ 등을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들려준다. (02)523-539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1970년대 DDT와 같은 살충제의 사용으로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던 빈대가 2006년부터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다.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를 통해 “미국에서 빈대가 재출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해외 왕래가 증가하고 미국과 방제법이 비슷해 빈대의 발생 빈도 증가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소개한 빈대 발생 사례는 지난 2006년부터 4건으로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첫번째 사례로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집단수용소에서 빈대에 물린 사람이 나타나 방제 요청이 있었다. 이 수용소는 인접국에서 생활하다 입국한 사람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의복이나 소지품을 통해 빈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7년 12월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30세 여성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채집해 온 동물이 빈대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미국 뉴저지에서 살다 입국한 경우였다.  2008년 5월에는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자녀가 가져 온 옷가지를 집에서 세탁하다가 침대에 빈대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2009년 1월 이 집을 조사한 결과 빈대가 침대는 물론 천정과 벽틈, 장판 틈, 액자 속에서 알을 까고 배설물을 남겼다.  2008년 8월에는 서울의 한 호텔 침대 매트리스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먹는 곤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내 소독은 바퀴벌레나 개미를 겨냥해 미끼에 살충제를 첨가해 죽이는 방법이 일반적이라 빈대가 살아남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빈대는 생존 기간이 길어 피를 빨아먹지 않아도 150~260일까지 살 수 있다. 성충의 수명은 12~18개월이다.  빈대에게 빨리고 나면 세 개 정도의 자국이 생기는데 B형 간염, 샤가스병, 천식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빈대가 질병을 옮긴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빈대는 공격을 당하면 특유한 냄새의 액체를 분비하고 분비샘과 배설물에서도 특이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빈대가 서식하는 방에서는 이 특이한 냄새만으로 빈대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자의 옷과 여행용품, 중고 가구나 침대 등을 의심하고 특히 수입된 물품을 함부로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  빈대를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가 중요한데 뻣뻣한 솔로 침대 매트리스의 주름진 곳을 쓸어내리면 빈대와 알을 제거할 수 있다. 매트리스를 스팀세탁하는 것은 오히려 습기를 가중시켜 곰팡이와 먼지진드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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